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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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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쏘아올린‘기초연금 하

차등지급 개편 필요성 공론화

“수입 수백만·0원 노인, 연금액 같아

향후 증액만 하후상박은 어떤가”

“불이익 안돼” 부부 감액도 지적

부부 감액 폐지 땐 연 2.5조 필요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담을 따라 20여 명이 줄지어 있다.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노인들이다. 기온이 11도, 응달이라 으스스하게 추위를 느

낄 정도다. 서울 관악구 박장희(69)씨는 기초연금·국민연금을 합해 월 100만원 정도 받는다. 박씨는 “가난한 사람에게

(기초연금을) 더 주면 좋지. 나라에서 가난한 사람을 더 챙겨야 한다”고 했다.

유모(67)씨는 “다른 수입이 없어 기초연 금이 많은 도움이 된다. 더 주면 좋지, 다

다익선”이라고 말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오전 X(옛 트위 터)에 기초연금 개선 방향을 올리자 당

사자들은 대체로 반겼다. 이 대통령은

“노인 빈곤을 줄이려면 기초연금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며 두 가지를 제시했

다. 이 대통령은 “부부가 해로하는 것이

불이익을 받을 일이 아니다. 감액을 피하

려고 위장 이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가급적 시정해야 한다”며 부부 삭감 축

소를 제시했다. 또 “월수입 수백만원 노

인이나 제로(0)인 노인의 기초연금액이

같다. 이제는 일부는 빈곤 노인에게 조금

후하게 지급해도 되겠지요? 지금까지 지

급되는 것은 그냥 두고, 향후 증액만 하

후상박으로 하는 것도 방법일 듯한데 여

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물었다.

더 스트롱 모즈타바 >> 16면

이란 대선판 짠‘막후 실세’

부친 죽음, 승계 논란 잠재웠다

컬처 >> B5면, 스포츠 >> B6·B7면

후상박’

<소득 적을수록 더 지급>

2관왕에 올랐다. 매기 강(왼쪽)은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이재는 주제가 부문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관계기사 2, B5면 [EPA, AP=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기초연금 하후상박이라

는 선별적·효율적 복지 카드를 꺼냈다.

아동수당 17세(종전 7세) 확대 공약을

취임 직후 12세로 줄인 것도 마찬가지

다. 반면에 기본소득 시범지역 확대 같

은 사안은 보편적 복지에 바탕을 두고

있어 실용적 복지로 접근하는 듯하다.

“호르무즈 돕지

미국이 16일 한국에 “중동 지역의 평화와

는다. 5000여 개 복지 서비스에 명확한

기준이 있다.

그러나 기초연금은 ‘노인 70%’라는 근

거 없는 기준을 쓴다. 2014년 도입 당시

정치적으로 타협한 탓이다. 노인 인구 증 가를 감당하지 못한다. 노인 70%의 소

기초연금은 올해 65세 이상 소득 하 위 70% 노인(708만 명)에게 최대 월 34 만9700원을 지급한다. 부부는 20% 깎

득·재산 기준(소득인정액)은 월 247만원 (부부 395만2000원)이다. 이게 0원이든 212만원(역전 방지 최대액)이든 연금액 이 같다. 이 대통령의 제안은 2022년 대 선 공약과 달라진 것이다. 당시 기초연금 대상자 점진적 확대와 부부 삭감 폐지를 공약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김남영 기자 >> 5면 기초연금으로 계속

야구는 일본에 11연패다. 축구는 3연패다. 우리 23세 팀이 일본 21세 팀에도 졌다. 농구도 일본 2진에 진다. 여자 골프도 최근 2년간 메이저 우승 수가 1대 4로 밀린다. 한국은 1인당 GDP가 일본을 넘었다. 반도체, 드라마 등 여러 영역에서 일본을 따라잡거나 추월하고 있다. 그러나 유독 스포츠는 격차가 커진다. >> 관계기사 8면

호르무즈해협 개방의 필요성에 대해 공 감하면서도 원론적 입장을 유지한 것으 로 볼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한국 등 5개국을 특정해 호 르무즈에 전투함을 파견하라고 요청했 다. 직후 루비오 장관이 한국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미뤄 호르무즈해 협 안전을 위한 미국의 연합체 구성에 한 국도

더 베테랑: 끝까지 잡는다

“아저씨 배가!” 강남 피칠갑 시신

그 살인마 야구모자 속 5글자

추적극으로 첫 회를 엽니다.

김정은 연구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남·북·미 3 자 대면. 김정은이 말하지 않은 것, 그러 나 표정으로 전한 무의식을 분석했습니 다. 오른쪽 입꼬리만 0.8㎝ 들린 ‘경멸 (contempt)

기업人사이드

낫다”는 국채

세금 안 떼고 매년 6% 현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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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로 정점 찍었다, 케데헌

K팝 소재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아카데미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오스카 시상식

에서 황금빛 정점을 찍었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K팝 응원봉을 흔들며 주제가

‘골든’의 라이브 공연을 즐겼다. K팝이

세계 주류 문화의 심장부에 우뚝 선 역

사적 순간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에

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

카 2026)에서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

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앞서 골든글로브 2관왕, K팝 최

초 그래미상 수상 등에 이어 그랜드슬

램을 달성하며 K컬처의 세계적인 위상

을 재확인했다. AP통신은 “이번 수상

은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이

재명 대통령은 이날 X에 “김구 선생이

꿈꿨던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

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는 나라’가 어

느덧 현실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매기 강 감

독은 “저와 닮은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

를 들고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음 세대는 이렇게 오

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 상은 한

성진 판소리 가락으로 흘러나오며

국과 전 세계에 있는 한인들에게 바친 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제가상을 받은 ‘골든’의 공동 작사· 작곡가 이재는 수상 소감에서 “이 곡

은 성공이 아닌 회복에 관한 노래”라며 “저는 자라면서 K팝을 좋아한다는 이 유로 놀림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두가 한국어 가사로 된 우리 노래를 부른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골든’을 공 동 작사·작곡한 아티스트는 이재와 테 디, 24(서정훈), ‘아이디오’(IDO, 이유 한·곽중규·남희동), 미국 작사가 겸 작 곡가 마크 소넨블릭 등 총 7명이다.  이날 시상식 축하무대에서도 ‘케데 헌’의 존재감은 빛났다. 통상 오스카 시 상식에선 주제가상 후보 5곡 모두 축하 공연을 해왔지만, 올해 주최 측은 시간 상 문제로 두 곡만 무대를 허용했다. 영 화 ‘씨너스: 죄인들’의 주제가 ‘아이 라 이드 투 유’ 무대는 시상식 1부에, ‘골 든’의 무대는 작품상과 여우·남우주연 상 등 주요 부문 시상을 앞둔 3부에 펼 쳐졌다.  ‘케데헌’ OST ‘헌터스 만트라’가 구

호르무즈 연합 호위함대 실효성은

레이더 탐지 어려운 모기 함대 건재

유조선단 1회 호위엔 군함 20척 필요

지상병력 투입해도 미사일 못 막고

이란 기뢰는 제거에만 몇 주 걸려

“그들에게 남은 건 해협에서 약간의 문

제를 일으키는 것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이 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이렇게 평가 했다. “이 해협의 수송 혜택을 받는 국

가들이 도와야 한다”며 한국 등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면서도, 이란의 공세는

대수롭지 않다는 인상을 주려 애썼다.

하지만 호르무즈해협 안전은 트럼프

가 호언장담한 것처럼 확보하긴 쉽지 않

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미군이 생각

하는 다국적 연합 호위함 구상부터 난

관이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공 방어를 위해선 유조선 1척당 2척

의 호위함이 필요하다”며 “유조선 선단

은 보통 5~10척 규모로 움직인다”고 전

했다. 1회 호위작전에 최대 20척의 군함

이 투입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트럼프는 “이란 해군은 궤멸됐다”고

말하지만,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소형 고

속 공격정이 집단으로 공격하는 ‘모기

함대’ 전력이 건재하다. 가장 좁은 지점

폭이 약 34㎞에 불과한 호르무즈해협 연

안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가 쏜 미사일·드론을 격추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해운 분석회사 로이드 리스트 인텔

리전스는 “가용 군함 수 제약으로 호르

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통행량이

평소의 10%로 감소할 것”이라며 “발이 묶인 600여 척의 선박 정체를 해소하는

데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상 병력을 이란 남부 연안에 투입해

미사일·드론의 발원지를 장악하는 시도 도 거론된다. 트럼프는 이미 유럽 특수

부대 등의 군사 지원을 요구했다. 일본

에 배치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 등 3

척의 미 해군 군함과 2500명의 미 해병 이 중동으로 향하는 것도 이와 관련 있

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이럴 경우

이번 전쟁 최초로 지상전이 시작되는 셈

이다. 성공해도 이란 내륙의 장거리 미

사일과 드론 등의 위협은 여전하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뿌릴 기뢰도 위험요소다. 소해(掃海·기뢰 제거) 비용

은 부설 비용의 최소 10배다. 미군은 지 난해 바레인에서 노후 소해함 4척을 퇴 역시킨 뒤, 연안전투함과 무인잠수정으 로 대체 투입하고 있지만 기뢰를 제거하 기에는 역부족이다. 트럼프가 유럽이 기 뢰 제거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은 “소해에는 몇 주가 걸리고, 작업 과정

에선 이란 대함 미사일 사정권에 잡혀 위험하다”고 말했다.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해협의 이란 섬을 공격하는 것도 거론된다. 이란 원 유 수출량의 약 90%를 담당하는 거점 인 페르시아만 북부 하르그섬

1면 트럼프에서 계속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오는 31일부터 내

달 2일까지로 잡힌 자신의 중국 방문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그 전에 (중국) 입장을 알고

싶다. 2주는 긴 시간”이라고 했다. 그러

면서 “우리는 연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

다. 중국이 미국의 협력 요구에 대한 답

변을 정상회담 전에 내놓지 않을 경우

회담 일정이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가진 기자

들과의 대화에선 호르무즈해협 안전 확

보를 위한 연합체 구성과 관련해 약 7개

국가에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

다. 전날 언급한 5개국보다 2곳이 더 늘

어난 셈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들과

협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우리가)

지원을 받든 받지 않든 한 가지는 분명하

다. 우리는 이 일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

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을 특정하

지는 않았지만 나토와 중국을 향해 거친

압박성 발언을 내놓은 만큼 한국에도 협

조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

하는 선박들을 호위할 연합체 구성에

여러 국가가 합의했다는 사실을 이르면 금주 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을 일축 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외교는 중· 미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지 침”이라며 “중·미 양측은 트럼프 대통 령의 중국 방문 사항에 대해 소통을 지 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군함 파견 여부에 대해서는 기존 의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린 대변인은 “최근 호르무즈해협과 주변 해역의 긴장 고조는 국제 화물과 에너지 무역로를 마비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 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있다”며 “중국은 모든 당사국이 즉각 군사작전을 중단해 세계경제 발전에 끼치는 악영향을 막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고유가 장기화 공포, 당정 대책 추진

기름값 과도하게 올린 알뜰주유소

한 차례만 적발돼도 바로 면허 취소

원전 조기 정비, 가동률 60�80%로

국제유가가 사흘 넘게 100달러 선을 넘

나들고 있다. 고유가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공포가 시장에 번지면서 원-달

러 환율은 1500원을 넘어섰다(원화 가

치는 하락). 주간거래에서 1500원 선을

넘은 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

에 처음이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

사스유(WTI) 선물 가격은 16일 아시아

시장이 열린 직후 전 거래일보다 3% 이

상 올라 102.44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06.50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 13일 100달러 선을 돌파

한 뒤 내려오지 않고 있다. 두바이유 역

시 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5%가량 오

른 127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주말 사이 미국이 이란의 하르그섬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하르그섬은 이란 석유 수출량의 90%

가 거쳐가는 핵심 거점이다. 국제에너지

환율 종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 16일 원-

달러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가 전날보다 3.8원

오른 1497.5원으로 마감했다. 금융위기였던

2008년 11월 25일(1502.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

광판에 환율이 표시돼 있다. 김경록 기자

기구(IEA)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에 먼저 1억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

다”며 안정화 조치에 나섰지만 시장 불

안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S&P글로벌

에너지는 “향후 몇 주 안에 호르무즈해

협 유조선 운항이 재개된다고 가정해도

연중 유가가 월평균 배럴당 70~100달러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수개월 이

상 폐쇄된다면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화 가치는 17년 만에 최저치를 나

타냈다. 고유가 장기화에 위험자산 회 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3원 오 른 1501.0원으로 개장했다. 주간거래에 서 1500원 선을 넘은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 후 처음이다. 이후 당국 개입 경계감 등 으로 환율은 소폭 내려 1497.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 노미스트는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 면 1500원대에 머무르는 기간도 길어질

호르무즈 우회 육상 송유로 가동 확대 자료 : 미국 에너지 정보국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뿐 아니라 알루미늄 등 원자재

시장으로도 충격이 번지고 있다. 해상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자 중동 기업들 이 알루미늄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가 격은 전쟁 이전과 비교해 8%가량 뛰었 다. 알루미늄은 중동산이 전 세계 생산 량의 9%를 담당한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알루미늄 수급은 러시아-우 크라이나 전쟁과 유사하게 이번 전쟁의 숨은 뇌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

탄올과 요소 가격도 전쟁 전보다 각각 10%·35%가량 급등했다. 뉴욕타임스 (NYT)는 “비료 생산에 쓰이는 황 공 급이 호르무즈해협에 묶이면서, 세계 농업 생산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도 했다.  정부의

외신“ 푸틴

대필논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

바 하메네이의 신변을 놓고 러시아 후송

설까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일간지 알

자리다는 이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지난 12일 밤 러시아 군용

기를 타고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보도

했다. 모즈타바는 도착 직후 긴급 수술

을 받았으며 러시아 대통령 관저 안에

있는 특수 병동에 입원 중이라고 한다.

알자리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

통령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과 통화하며 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

역시 모즈타바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 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

속적인 공습으로 이란 내에서 제대로 치

료받기 어렵고, 위치가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자 러시아행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라엘의 공습 초기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 이 크다. 건물에서 발생한 잔해가 그의 신체 왼쪽 전반에 큰 부상을 입혔다고 알 자리다는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

이란 당국은 모즈타바가 건강한 상태 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데다 러시아행 등 이 보도되며 의혹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모즈타바가 내놓은 첫 번째 공식 성 명을 놓고도 의문이 상당하다. 이란 고 위 소식통은 알자리다에 “알리 라리자 니 국가안보최고회의 사무총장이 연설 문을 대필했고, 모즈타바는 이를 검토할 상태조차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모즈타바 신 변을 묻는 말에 “테러조직 지도자에게 생명보험을 들어줄 생각은 없다”며 제거 작전을 계속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부산>

이정현 살생부, 당내 반발 확산

박형준 배제 땐 주진우 단수공천

주진우·당 지도부는 “경선 해야” 1호

국민의힘이 ‘이정현 살생부’에 발칵 뒤

집혔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을

주도하고 있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이 16일 업무 복귀 하루 만에 김영환 충

북지사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결

정한 게 발단이었다. 현역 시·도지사 중

첫 컷오프에 그치지 않고 박형준 부산

시장 등 전방위 ‘물갈이 공천’이 현실화

할 조짐을 보이자 “무자비한 학살”이란

당내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 지사 공천

배제와 관련해 “한 사람에 대한 평가 문

제가 아닌,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시

대와 세대교체 요구를 힘 있게 실천할

지도자가 과감하게 등장해야 한다고 판

단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김 지

사가 금품 수수 의혹과 오송 참사 문제

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데다 지지

율이 저조한 부분이 컷오프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자 모든 지역 일정을 취소하고 상

경한 김 지사는 “아무 기준도 없이 컷오

프를 당했다”며 “절대 승복할 수 없다”

고 반발했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에도

“특정인을 정해 놓고 면접을 진행하다

니 기가 막힌다”고 썼다. 지역 정가에선

이 위원장이 충북 정무부지사를 지낸

1986년생 여성 정치인 김수민 전 의원을

충북지사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

가 흘러나왔다.

이 위원장은 박형준 부산시장 공천

배제 문제를 놓고는 일부 공관위원과 정

면 충돌했다. 이 위원장의 컷오프 주장 에 다른 공관위원들이 “절차적 정당성 이 보장돼야 한다”고 맞섰기 때문이다. 박 시장을 배제할 경우 주진우(초선) 의

원의 단수 공천이 불가피하자 곽규택·서

지영·정희용 의원 등 일부 공관위원은

반발하며 회의장을 떠났고 관련 논의는

중단됐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강력 반발했 다. 주진우 의원도 “저는 경선을 진심으

로 원한다”고 밝혔고, 부산 지역 의원들 은 “한쪽 날개를 부러뜨려 최종 후보로 나설 후보의 경쟁력을 스스로 낮추는 결정”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송언석 원 내대표도 “경선을 해야 한다”는 지도부 분위기를 전했다.  대구시장 분위기도 심상찮다. 이 위원 장이 중진 전원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 이다.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주호영(6선)· 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초선)· 최은석(초선) 의원 등 현역 의원 5명과

칼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총 9명이 다. 한 공관위원은 “이 위원장은 중진은

그러다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하후상

박을 처음 꺼냈다. 양재진 연세대 행정

학과 교수는 “한정된 재원의 효과를 높

이려면 하후상박으로 가야 한다”고 말 한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

동대표는 “소득에 무관하게 정액으로

지급하면 소득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

노인의 50%로 축소해야 한다”고 말한

다. 반면에 김미곤 전 노인인력개발원

장은 “기초연금은 보편적 수당이기에

하후상박은 맞지 않는다. 재정 절감이

목적이라면 ‘노인 70%’ 대신 ‘기준 중

위소득의 ○○%’로 바꾸면 된다”고 말

했다.

이 대통령의 부부 감액 축소는 논란 이 많다. 2024년 기준 삭감자는 297만 명 (전체 수급자의 44%)이다. 당사자는 환영한다. 한모(65·경기 도 안양)씨는 “연금이 깎여 아쉽다. 몇 만원이 아쉬운데, 덜 깎으면 너무 고 마울 것 같다”고 말했다. 현 정부 출범

직후 국정기획위원회는 20%→ 내년 15%→ 2030년 10%로 삭감률 축소안을 제시했다.  김미곤 전 원장은 “기초연금은 개인 에게 지급하는 건데 부부라는 가구 단 위로 깎는 건 맞지 않다”고 삭감 축소에 찬성한다. 반면에 양재진 교수는 “부부 생활비가 단독 가구의 두 배로 드는 게 아니지 않으냐”며 반대한다. 기초수급 자 2인 가구 생계급여도 1인의 1.64배이 지 두 배가 아니다. 삭감 폐지에 연 2조 5000억원이 든다.  외국은 삭감 쪽이 다수다. 세금으로 기초연금을 운영하는 영국·네덜란드·호 주·뉴질랜드는 23.94~34.5% 깎고, 스웨 덴·핀란드 등 북유럽은 6.9~10.7% 깎는 다. 보험료를 내는 일본은 감액하지 않 는다.

“기름값 난리인디 뭔 공소취소” “그 털

선거 앞둔 지역 민심 ② 광주·전남

“민주당 요즘 강경파에 너무 휘둘려”

“뭐라도 혀야 살제” 행정 통합 긍정적

“국힘·혁신당도 속알맹이가 없어”

경선이 본선, 여당 내부 이슈에 관심

“전라도에서 국민의힘은 없는 정당이나

마찬가지여.”

“조국이는 얼굴만 반지르르하제. 속

알맹이가 없어부러.”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을 뽑는 6·3

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둔 지난 15일 광

주·목포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구동성 으로 “여당 후보 당선은 상수”라고 외쳤

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

는 인식이 확고했다. 그렇다 보니 시민

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민주당 내부 이

슈로 쏠렸다. 특히 공소청 검사의 보완

수사권 존폐 등 ‘검찰 개혁’ 입법을 둘러

싼 당정의 힘겨루기가 선거 판세에 영향

을 미칠 수 있다는 이들이 적잖았다.

광주 충장로에서 만난 양말 상인 박

영훈(46)씨는 “검찰 개혁도 강경파가

하고 민주당이 요즘 너무 막가는 거 아

닌가 싶다. 이재명 대통령 업적을 오히

려 깎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 상

“검찰총장 명칭 폐지론 납득 안돼”

추미애 등 반발에 조목조목 반박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의 검찰 제도

개편안에 관한 더불어민주당 강경파의

반발에 “본질과 괴리된 과도한 선명성

경쟁과 긴요하지 않은 조치 때문에 해

체돼야 할 기득권 세력이 반격의 명분과

재결집 기회를 가지게 할 필요가 없다”

무지구에서 만난 직장인 명진석(44)씨

도 “지역 미래를 짜야 할 시간에 여당이 한가롭게 계파 싸움이나 하고 있다. 정

청래 대표도 법사위 강경파에 휘둘리

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흥 출신 권민아

(59·여)씨는 “새 통합 시장에 바라는 거

없고 대통령이나 잘 도왔으면 한다. 요

즘 보니 뭔 사위(법사위)가 분란을 만드

는 거 같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90%에

달하는 호남인 만큼 이 대통령을 여당

에서 잘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로 인해 논 란의 한가운데로 소환된 유튜버 김어

준씨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적잖게 쏟

아졌다. 목포의 자영업자 김규(69)씨는

“그 털보 말이여. 꼭 사이비 종교인 맹키 로 이상시러운 소리만 골라 해싸는 게 영 맘에 안 들어부러”라고 말했다. 길을

지나가던 박성수(68)씨도 “기름값이 허

벌라게 오르게 생겼는디, 먼놈의 공소

취소 야그만 해싼다냐”고 혀를 찼다. 교

사 이모(42·여)씨는 “김어준은 원래 그 런 사람인데, 끌려다닌 민주당이 더 문 제”라며 “손절한다는 기사가 나오던데 이미 너무 늦은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반 면에 고속버스를 모는 최훈(57)씨는 “거 래설을 뉴스공장에서 말한 게 없다. 언

론의 프레임”이라며 김씨를 감쌌다.  이런 민심을 반영하듯 6파전으로 굳

어진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 후 보들도 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각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거리에도 ‘준

비된 행정가’ 등 정치색을 뺀 현수막 문 구가 주로 눈에 띄었다. 한국갤럽이 지 난달 8~9일 광주KBS

(2%) 의원 등이 따랐다.  통합에 대한 시민 여론은 대체로 긍 정적이었다.

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

에 “과잉 때문에 결정적인 개혁 기회를

놓치고 결국 기득권의 귀환을 허용한

역사적 경험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에 대한 일각

의 우려는 기우”라며 “당정 협의안 역

시 만고불변의 확정안이 아니라 필요하

데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지 만에 하나라 도 누군가의 선명성을 드러내거나 검찰 개혁의 본질과 무관한 다른 목적에 의 한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면 입법 과정에서 또 논의하고 수정하 면 된다”고 했다.  다만 “그 재수정은 수사·기소 분리, 검 찰의 수사 배제라는 대원칙을 관철하는

이 대통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추 미애 위원장과 김용민 간사 등 민주당 강경파의 주장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찰총장 명칭 폐지론에 관해선 “위헌 논란 소지를 남겨 반격할 기회와 명분 을 허용할 만큼 굳이 바꿔야 할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고, 검찰청 검사 를 일괄 면직한 뒤 소정의 심사를 거쳐 공소청 검사로 임용해야 한다는 주장엔 “수사·기소 분리(검사의 수사 배제)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검사의 보완수사권 존 폐에 관해서도 “정치 검찰의 사건

전용 네일숍부터 공짜 편의점, 스카이뷰가 있는 구내

식당까지. 유통업계에 ‘공간 복지’ 바람이 불고 있다.

임직원이 회사를 ‘편안한 안식처’로 느낄 수 있어야

업무 몰입도와 창의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은 서울 용

산구 KDB생명타워 본사 24층에 임직원 전용 ‘네일

숍’을 운영하고 있다. 퇴근 시간 이후 예약제로 운영 되며, 1회 3000원 월급 공제로 시중보다 훨씬 저렴 하다. 직원들은 “회사에서 수준급 네일케어를 받으 니 기분 전환에 최고다” “외부 네일숍을 방문하는 시간을 아껴서 좋다”란 반응이다. 같은 층엔 LP(레 코드판) 음악 감상실도 있다.

2026년 3월 17일 화요일 B1

동원그룹은 서울 서초구 본사 20층 맨 꼭대기층 에 구내식당을 뒀다. ‘회사 구내식당=지하’라는 기 존의 틀을 깬 것이다. “임직원이 매일 이용하는 구내

식당은 가장 전망 좋은 곳에 배치하라”는 창업자 김

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동원그룹의 한 직원은 “‘스카이 뷰(Sky View·하 늘 전망)’를 즐기며 식사를 하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재천·남산타워가 보이는 사옥 10층 전체는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일하거나 쉴 수 있 는 창의·휴식공간(‘W 스퀘어’)으로, 지난해 9월 젊 은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냈다.  뷰티기업 에이피알 본사(서울 송파구)엔 임직원 을 위한 ‘공짜 편의점’이 있다. 대형 냉장고 4대와 냉 동고 3대엔 유부초밥·닭강정·만두 등 식사 대용식과 샐러드·빵류·음료 등이 가득하다. 임선영 기자

운영 중인 북카페. [사진 한국콜마] >> B2면 MZ 복지로 계속

“배당 늘리고 자사주 소각” 소액주주

이지만 경영진 입장에서는 고민이 컸다.

이 회사 대표는 “이제 돈 벌면 투자하는

게 아니라 주주들과 나눠쓰는 게 ‘뉴노

개정상법 앞 거세진 주주행동주의

이사회 영향력 커져 주주제안 급증

회사 책정 배당금 4배 요구하기도

기업들 주총서 경영권 방어에 온힘

“돈 벌면 투자 대신 나눔이 뉴노멀”

# 코스닥 상장사 동양이엔피 소액주주

들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앞두고 1주당 2000원의 결산 배당금을

안건으로 제안했다. 회사측이 책정한

배당금(주당 450원)의 4배가 넘는다. 소

액주주들은 “회사의 자본 유보율(회사

의 이익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이 1만

733%나 되는데 배당성향은 6%에 그친

다”며 “시중금리도 안되는 배당수익률

에 주가도 부진해 주주환원을 촉구하게

됐다”고 했다.

# 20년 넘게 영상장비를 만들어 온 A

상장사는 최근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 을 결정했다. 주주반응을 고려한 결정

멀’”이라고 털어놨다.

3월 정기주총 시즌이 막을 올린 가운

데 기업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기업과 주주들 사이에 긴장감

이 감돌고 있다. 올 하반기 개정 상법 시

행을 앞두고 소액주주·행동주의펀드의

주주제안 공세와 이사회 문턱을 높이려

는 기업들의 수싸움이 치열하다.

16일 중앙일보가 아주기업경영연구

소와 올해 상장법인 정기 주주총회 공 시를 확인한 결과, 상정된 주주제안 안건

(16일 기준)은 215건으로 집계됐다. 2024 년(135건) 주총 당시보다 약 37%(80건), 지난해(167건)보다 약 28%(48건) 증가 한 수치다.

특히 셋 중 하나는 배당 확대, 자사

주 소각 등 주주환원 관련 안건(72건, 33.5%)으로 지난해(23건, 13.8%)의 3배

이상이다.  18일 주총을 앞둔 삼성전자는 올 상

반기 내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안건을 처리한다. SK㈜도 발행주식의

20%에 해당하는 5조1000억원 규모(공 시 당일 기준) 자사주를 소각한다. 재계

1·2위인 삼성과 SK 두 곳에서만 20조원

이 넘는 자사주 소각이다.  김남은 아주기업경영연구소 사업본 부장은 “개인투자자가 늘고 상법 개정 으로 주주의 이사회 영향력이 커지면서 주주제안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사 회 구성이나 자본 정책, 지배구조 등 핵 심 사안이 주총에서 직접 논의되는 구

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도 주총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한화그룹 10개 계열사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 임기를 기존 ‘2년 이내’에서 ‘3년 또는 3년 이내’로 확대하는 안건을 상정 했다. 삼성SDS는 기존 3년인 이사 임기 를 ‘3년 이내’로 바꾸는 안건을 올렸다.

이사들의 퇴임 시점을 분산시키기 위해 서다. 한화갤러리아는 이사회 정원 상 한을 13명에서 7명으로 축소했다. 이사 회 규모가 작을수록 주주제안으로 다 수의 이사가 선임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주제안에 맞설 논리를 개발하기 위 해 의결권 대행사를 찾는 기업도 늘었 다. 의결권 대행업체 로코모티브의 이 태성 대표는 “기업 문의가 전년대비 5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 직·간접적으로 접 촉한 주주만 100만명이 넘는다”며 “과

Cover Story

보내면 참전, 거절 땐 미운털 우려

전투함 보내면 사실상 파병, 의미 커 거절 땐 한국 안보부담 늘어날수도

과거엔 청해부대 작전지 넓혀 해결 “다국적 형태 파견 땐 국회동의 필요”

청와대 관계자는 이어 “국제 해상교통

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으

로, 이에 기반해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

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

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

를 검토 중이다. 우선 국회가 지난해 처

리한 청해부대 파견 연장 동의안에는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활동 시에는 지

시되는 해역”으로 작전 반경을 넓히는

예외 조항이 있어 이를 근거로 군함을

이동시키는 게 가능하다. 현재 청해부대

는 제47진인 대조영함(DDH-977·4400t

급)이 오만 남단 살랄라 항구를 거점으

로 활동하고 있다. 다만 정부 고위 관계

자는 “2020년에는 단독 작전이었는데,

이번엔 다국적군 형태로 군함 파견을 요

청받을 가능성이 있어 별도의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콕 찍어 거명한 5개국 가운

데 중국을 제외하고 프랑스·일본·한국·

영국 등 4개국은 미국의 동맹국이다. 자

신의 도움 요청에 어떻게 응하는지에 따 라 향후 ‘동맹 성적표’를 매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호주 역시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해 타격을 입는 미국의 동맹인 데 트럼프는 이번에 호주를 거명하지 않 았다. 호주는 이란 사태 국면에서 보잉 E-7A 웨지테일 조기경보통제기와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걸프 국가에 지 원하는 등 선제적으로 움직였다.  트럼프가 언급한 동맹 중 영국과는 미 군기지 사용 문제로 이미 한 차례 갈등을

일본 내 “신중히 판단을”  중국 “적대행위 즉각 멈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4일(현

지시간) 함선 파견 요청에 대해 일본 정

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

유키(小林鷹之)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도 이날 NHK에 출연해 “신중히 판단해 야 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겪었다. 트럼프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19일 정상회담을 하는데, ‘성의 표시’를 압박한 것으로 볼

미국으로부터 호르무즈해협 함선 파견

을 공개 요청받은 일본과 중국은 뚜렷 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수읽기’에 들

어갔다. 오는 19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 담, 31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 함선 파견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 망이다.

치권에선 당장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

가 나왔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

리는 이날 후지TV에 출연해 미국의 이

란 공습이 합법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동맹국이라도 왜 이것이 합법인지 확실

히 확인하는 것이 독립주권국가로서 당

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고바야시 다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미 국 요청에 응해 자위대를 파견하려면 난

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단적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는 안보관련법을

적용하기 위해선 그간 일본에 우호적이

었던 이란을 적으로 간주하는 셈이 되 며,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위협 제거 행

동에 나선다는 명분을 얻으려면 유엔 결 의가 필요한 ‘국제 평화 공동 대응 사태’ 가 규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위대법 에 근거해 해상 경비 행동에 나서면 일 본 선박만 보호할 수 있고, 해적대처법 에 의해 움직일 경우엔 대처하는 대상이 ‘해적’으로 한정되는 한계가 있다.  중국도 “적대행위의 즉각적 중단”을 촉구하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은 채 관 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국과 표면적 대립을 피하면서, 정상회담 등에서 이를 지렛대로 활용 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기다리는 양 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앞둔 지역 민심 ① 대구

보수 심장 심상치 않은 균열 “경제 무너질 동안 중진 뭐했나” 3선

“김부갬(김부겸)씨가 나오면 대찬성, 안

나와도 민주당 찍어뿔낍니더.” “실망스

럽기는 해도 국민의힘을 찍어야지예.”

6·3 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둔 ‘보수의

보루’ 대구의 민심은 어느 때보다 크게

갈라져 있었다. 15일 동대구역, 서문-칠

성시장, 동성로와 교동에서 만난 시민

들은 이구동성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

다”고 말했지만, 그 변화의 고삐를 누구

에게 맡길지를 두고 고심이 깊었다. ‘31

년째 전체 17개 시도 중 GRDP(지역내

총생산) 꼴찌’라는 말로 요약되는 장기

침체 탓에 잔뜩 움츠러든 마음을 12·3

비상계엄 사태와 뒤이은 보수 진영의 자

중지란이 때리고 또 할퀴었다.

대구 칠성시장에서 만난 이재숙(64)씨

는 “보수를 지지한다고 자신 있게 말하

싶지예”라고 입을 뗐지만 더 이상 말

을 잇지 못했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23년

째 옷가게를 하는 구정회(49)씨는 “경제

도, 생활도 다 꼴찌, 전국에서 가장 낙후 된 도시에 언제까지 살낍니까”라고 했다.

이들의 실망감은 여론조사로도 확인

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9~11

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

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12일 공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대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29%)

에 4%포인트 뒤진 25%였다. 비상계엄 이

후 혼란을 수습하지 못한 국민의힘에 대

한 원망이 역력했다. 대구 토박이 김옥

균(70)씨는 “그간 국민의힘을 찍어줘서

발전한 것도 없고, 지금도 국민의힘이 너 무, 너무, 너무 못한다”며 “대구도 전라

도처럼 확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상일

(58)씨도 “장동혁이 들어오고 싸우기만 하고 대구·경북 통합도 물 건너갔다”며

“대구의 침체를 해결하지 못한 국민의힘 을 이번에는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선 대구시장을 하고 싶다고 손든 사람이 9명이다. 주호

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 하(초선)·최은석(초선) 의원 등 현역 의 원만 5명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도 출사표를 던졌다.  변화를 바라는 이들은 ‘이정현식 공 천 혁신’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사퇴 이 틀 만인 15일 복귀한 이정현 공천관리 위원장은 대구시장 경선에서 3선 이상 중진들에게 강력한 페널티를 줘야 한다 는 입장이다. 칠성시장에 장을 보러 나 온 송선영(65)씨는 “솔직히 다선들이 이

렇게 경제가 무너질 동안 한 게 없다 아 입니꺼”라며 “그렇게 해도 나쁘지는 않 을 것 같십니더”라고 했다. 반면에 양지 은(25)씨는 “다선 의원을 과도하게 내치 면 내분만

내일까지 서울시장 후보 접수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잠적했던 이정현 (사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5

일 이틀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이 위원 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의사가 심장 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충격 을 가하듯 우리 당에도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며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과 감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지난 13 일 사퇴한 뒤 경기도 모처에 칩거 한 이 위원장을 장동혁 대표가 이 튿날 찾아가 “공천과 관련된 을 맡기겠다”고 설득했다 고 한다.

당내에선 “대구시장 공천에서 피바람 이 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위원 장은 “대구 중진에 대한 페널티가 불가 피하다”고 말해왔다. 주호영(6선)· 윤재옥(4선)·추경호(3선)·유영하 (초선)·최은석(초선) 의원과 이 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총 9명이 대구시장 예비후보 로 등록했다. 지난 12일 공관위 회의에서 이 위원장이 “대구 출 마 중진들에게 대폭 감점이나 컷오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일부 공관 위원이 반발했다. 한 영남권 의원은 “중 진들만 내치는 건 김부겸 전 총리의 출 마를 돕는 꼴”이라고 했다.  ‘이정현 공관위’는 이날 ‘16일 공고 →17일 접수→20일 면접’이라는 서울시 장 후보 신청 최종 일정을 내놨다. 당내 에선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최후통 첩”이라고 해석되고 있다. 오 시장은 여 전히 혁신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우선 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 지도부 인 사는 “장

일본 2진에 진 농

<국가대표>

국가대표>

이이지마 사키(飯島早紀). 일본 여자 농

구리그에서 10년 넘게 수비와 궂은일을

맡던 식스맨이었다. 은퇴 수순을 밟다

지난해 한국으로 건너와 약체 BNK와

하나은행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엔 올스타 인기투표 1위가 됐

다. 팬들은 그의 이름 ‘사키’를 따 ‘사기

캐’라는 별명을 붙였다. 게임 속 사기 캐

릭터처럼 압도적이라는 뜻이다.

이 장면 하나가 지금 한·일 스포츠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국 야구는 일본에 11연패 중이다.

1990년대 이전까지 일본을 압도했던 축

구는 2020년 이후 3연패다. 지난 1월 23

세 이하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이 주전을

내보내고 일본은 2년 뒤 LA올림픽을

겨냥해 21세 중심으로 팀을 꾸렸는데도

0-1로 완패했다. 삼일절에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일본 2진에 졌다. 한국의 자랑

이었던 여자 골프마저 최근 2년간 메이

저 우승 수가 1대 4로 일본에 밀린다.

구기 종목 전반에서, 한꺼번에 역전

당했다. 스포츠는 근대 이후 한국이 일

본을 처음으로 이긴 분야였다. 경제력

으로는 일본을 쳐다보기도 어려웠던 시

절,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꿈을 줬다.

김정효 서울대 연구교수는 “지금 1인당

GDP(국내총생산)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선 것은 스포츠가 심어준 희망 덕분

인지 모른다. 그러나 K반도체·K팝·K드

라마·K뷰티가 세계를 누비는 지금, 스

포츠가 가장 먼저 정점을 찍고 내려오

고 있다”고 했다.

토양이 사라지고 있다.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저변이 무너지는 중이다.

지난 11일 새벽 5시20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 곽다혜(11)양의 스케이

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초등학생은 네

댓 명에 불과하다. 수십 년간 한국 빙상

스타를 배출한 ‘금메달 공장’ 목동 링

크의 기계가 멈춰서고 있다. 한 코치는

“10~15년 전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서로

경쟁하며 자랐는데, 지금은 선수가 너

무 적다”고 한숨을 쉬었다.

쇼트트랙 최민정이 태어난 1998년 출

생아는 64만 명이었다. 김길리가 태어난

2004년엔 47만 명, 2025년엔 25만 명이다.

학교 운동부 쇼트트랙 선수는 2022년

117명에서 올해 23명으로 급감했다. 쇼

트트랙은 기록이 아닌 순위 경쟁인데, 선 수가 한 명뿐이라 대회에서 홀로 트랙을

도는 기이한 광경마저 벌어진다.

인구 1800만 명의 네덜란드, 540만 명

의 노르웨이가 축구와 올림픽에서 꾸준

히 정상급 선수를 배출하는 건 스포츠 를 즐기는 인구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에 한국의 학교 체육은 공동화됐 다. 민원과 안전사고 부담에 체육 수업 은 뒷전으로 밀리고, 학교 운동부도 하 나둘 사라진다. 코치들은 체벌로 오해 받을까봐 적극적인 지도를 주저하고, 선 수들은 자율 훈련에 적응하지 못한 채 아노미 상태에 빠져든다.  일본의 힘은 부카쓰(部活動)다. 방과 후 동아리 활동에 중학생 85%, 고등학생 70% 이상이 참여한다. 인기 종목은 거의 모든 학교에 팀이 있다. 부카쓰는 대입 평 가 요소인 동시에 학창 시절 꼭 거쳐야 할 ‘청춘의 상징’이다. 군(郡)과 현(県) 선발 전을 통과해 인터하이(전국 고교체육대 회)나 고시엔(고교야구 전국대회)에 나 가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된다. 재일교포 오영길 OK읏맨 럭비 감독은 “나도 부카 쓰로 럭비를 배웠다. 한국에서 군대 얘 기를 하듯, 일본에서는 학창 시절 몸담 은 스포츠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 학교 동아리에서 만화 같은 이야 기가 종종 나온다. NBA LA 레이커스 의 루이 하치무라는 한 친구가 쉬는 시 간마다 찾아와 “농구 하자”고 졸라대는 바람에 농구부에 들어갔다. 농구 만화

‘슬램덩크’를 보며 지도자의 꿈을 키운 코치가 “넌 NBA에 갈 재목”이라고 했 고, 하치무라는 그 말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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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7 by 중앙일보밴쿠버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