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Daily 2026년 1월 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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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11호
여정 시작점 따라 요금차 국토부 지침 월별 조정형 원화 약세 환율 이점 효과 편도 가격과 수수료 함정
"비행기표, 한국서 끊어야 싸다?"… 역발행의 진실 항공권 예매 시 출발지 를 '인천(ICN)'으로 설 정하면 수백 달러를 절 약할 수 있다는 이른바 '역발행 예매 법'이 밴쿠버와 토론토 한인 사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일 노선이라도 여정의 시작점에 따라 요금 체계가 달 라지는 점을 이용한 방식이다. 특히 한 국을 자주 방문하는 한인들 사이에서 이 방법은 항공료를 300달러에서 500 달러까지 아낄 수 있는 비결로 입소문 을 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밴쿠버·토론토 노 선에서 거론되며, 일부 한인들 사이 에서는 출발지를 한국으로 설정할 경 우 항공권 요금이 더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 다. 실제로 밴쿠버 노선의 경우 국적 항공사 기준으로 밴쿠버발 인천행 왕 복 항공권이 1,100달러대에서 형성된 반면, 인천발 밴쿠버행 왕복 항공권은 900달러대까지 내려간 사례가 거론된 다. 출발 공항만 달리 설정했을 뿐인 데 100~200달러 이상의 요금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토론토 노선에서도 캐 나다 출발 왕복 요금이 1,700달러 안 팎에 형성된 반면, 한국 출발 기준 요 금이 이보다 낮게 책정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권 가격 격차의 근본 배경은 국 가별로 독립적인 유류할증료 산정 체 계와 환율 변동에 있다. 동일한 노선 이라도 여정의 시작 국가에 따라 적 용되는 법규와 시장 환경이 다르기 때 문이다. 한국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국토 교통부의 지침에 따라 매월 싱가포르 항공유(MOPS)가격을 기준으로 조정· 적용한다. 유가 변동이 항공료에 신속 하게 반영되는 한국의 관리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조정 주기가 길거나 항공 사의 자율권이 큰 북미 노선에 비해 저렴한 요금 구간을 형성하는 기반이 된다. 2026년 1월 기준 미주 노선의 유 류할증료는 약 94,500원에서 115,500 원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환율 환경 역시 역발행 예매의 실익 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소다. 원화 약
세와 캐나다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원화로 책정된 한국발 기본 운임을 현 지 통화로 환산할 때 실제 결제 금액 이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 다. 여기에 항공사들이 지역별 수요와 경쟁 상황에 맞춰 차등을 두는 요금 정책까지 더해져, 출발지를 한국으로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비용 절감이 가 능해지는 구조다. 다만 유류할증료는 탑승일이 아닌 발권일을 기준으로 적 용되므로 결제 시점에 따라 실제 혜택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언제나 실익 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항공사별 노선을 점검한 결과 여행 수요가 몰리 는 연말연시나 여름 성수기에는 한국 출발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상황이 빈 번하게 일어난다. 한국발 항공권의 저 렴함이 계절적 수요에 가로막혀 힘을 쓰지 못하기 때문이다. 밴쿠버와 토론 토 노선은 한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 과 관광객 수요가 많아 시점에 따라 캐나다 출발 왕복권이 훨씬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할 때도 많다.
역발행 예매의 허점은 실질적인 추 가 비용에서도 나타난다. 이 방식을 활 용하려면 첫 여정은 캐나다 출발 편도 로 별도 구매해야 하고 그 이후 한국 에서 캐나다로 돌아오는 왕복권을 다 시 예매해야 한다. 캐나다에서 한국으 로 가는 첫 편도 항공권의 높은 가격 과 한국발 왕복권의 일정 변경 수수 료 등을 모두 합산하면 최종적인 절 약 금액이 사라질 수 있다. 인천발 밴 쿠버행 왕복권의 유효기간은 통상 1년 이지만 캐나다에 도착한 뒤 다시 한국 으로 돌아가는 날짜를 변경하려면 60 달러에서 100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지 불해야 한다. 결국 항공권 재테크의 성패는 철저 한 가격 대조에 달려 있다. 항공권 가 격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특성이 있어 예매 시점의 환율과 항공사별 프로모 션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밴 쿠버나 토론토 한인들이 역발행 예매 를 고려할 때는 반드시 캐나다발 왕복 총액과 편도 및 한국발 왕복 합산 금 액을 1대 1로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실상 고정된 공식이 없는 만 큼 발품을 파는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항공권 역발행 예매를 결심하기 전 반 드시 따져봐야 할 세 가지 요소가 있 다. 첫째는 캐나다발 편도 항공권의 가격이다. 한국발 왕복권이 저렴하더 라도 첫 여정을 위한 편도 항공권이 지나치게 비싸다면 전체 비용은 오히 려 늘어난다. 둘째는 항공사별 유류할 증료 적용 기준이다. 대한항공이나 에 어캐나다 등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 공사인 티웨이의 요금 체계가 다르므 로 개별 확인이 필수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일정 변경 가능성이다. 한국발 저가 항공권은 날짜 변경 시 발생하는 수수료가 캐나다 달러로 100달러를 훌 쩍 넘는 경우가 많아, 유동적인 일정을 가진 여행객이라면 실익이 거의 없음 을 명심해야 한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미국, 힘으로 밀어붙이는 정글 법칙" 캐나다 주권과 안보 향한 경고등 주변국 굴복시키는 트럼프식 외교 현대판 멜로스 대화 오만한 힘의 논리 멕시코 등 주변국 실력 행사 가능성 미국 정부가 지난 1월 3일 전격적인 군 사 작전을 감행해 베네수엘라의 니콜 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아내 실리 아 플로레스를 체포했다. 민주주의 회 복과 독재 정권 퇴진이라는 명분을 내 세웠으나, 그 이면에는 석유 자원을 장 악해 과거 몰수된 미국 기업들의 자산 을 보전하겠다는 실리적 계산이 깔려
있다. 이번 조치는 국제법적 정당성보 다 힘의 논리를 앞세운 행보로, 지리 적으로 인접한 캐나다의 주권과 안보 에도 심각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직후 베네수엘라 석유 수입으로 군사 비용 을 충당하겠다고 선언하며 자원 안보 를 명분으로 한 실질적인 통제권 확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같은 구상은 지 난 2025년 11월 발표된 국가안보전략 에 명시된 서반구 통제 강화 지침과 궤를 같이한다. 주변국들을 미국의 전 략적 요구에 굴복시키려는 이른바 트
럼프 보충 조항은 캐나다를 사실상 경 제적 속국으로 간주하려는 의도로 해 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역사적으로 강자가 약자를 압박하 며 굴복을 강요했던 약육강식의 논리 가 현대 국제사회에서 재현되고 있다 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기원전 5세기 펠로폰네소스 전쟁 당시 아테네가 중 립국 멜로스 섬을 침공하며 정의는 오 직 대등한 힘 사이에서만 존재한다고 주장했던 오만한 논리가 트럼프 정부 의 외교 정책에서 엿보인다. 미국은 베 네수엘라에 이어 멕시코 등 주변 주
권 국가들에 대한 실력 행사 가능성을 열어두며 세력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오타와 정부는 마두로 퇴진에 대해 원론적인 환영 입장을 냈으나, 내부적 으로는 미국의 행보가 캐나다를 향한 경제적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 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0개월 동안 이 어진 관세 보복 위협은 이같은 시나 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 는 대목이다. 특히 앨버타주의 원유 를 아시아 시장으로 직접 연결하는 '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의 확장과 운용 효율성을 높여 미국 시장의 가격 변
동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자체 적인 방위 역량 재건도 지체할 수 없 는 과제다. 마크 카니 정부는 북극권 을 포함한 전 영역에서 미국에 의존하 지 않는 독자적인 국방 설계도를 마련 해야 한다. 방위 체계에 빈틈이 생길 경우 미국이 안보를 빌미로 캐나다 영 토 내 통제권을 잠식할 가능성이 크 다.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트럼프식 외교에 맞서 캐나다가 주권 국가로서 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실질적이 고 단호한 자구책 마련에 사활을 걸 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