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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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들썩' 월드시리즈 오늘 밤, 30년 만의 결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0여 년 만에 월

드시리즈 무대에 복귀한다. 블루제이

스는 오늘 밤(밴쿠버 오후 5시), 토론

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LA 다저스

와의 2025 월드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

로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우승에 도전

한다. 1992년과 1993년 2년 연속 정상

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블루제이스는 정규시즌 94

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건너뛰고 디비

전시리즈에서 강호 뉴욕 양키스를 제

압한 데 이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7차

전 끝에 꺾으며 월드시리즈 티켓을 거

머쥐었다. 지난해 지구 최하위에서 한 해 만에 리그 챔피언으로 도약한 극적

인 반전이다.

토론토는 막강한 타선이 팀의 가장

큰 강점이다. ALCS MVP 블라디미

르 게레로 주니어는 포스트시즌 19안

타, 6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

격을 이끌었다. 특히 구단 최초의 포

스트시즌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며 ‘프

랜차이즈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그

는 최근 구단과 14년 5억 달러의 초대

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조지 스프

링어, 알레한드로 커크, 안드레스 히메

오늘(24일) 밤 다저스 1차전

지난해 최하위, 올해 챔피언 게레로 Jr, ALCS MVP 맹활약 팬들, 1993년 영광 재현 기대

호흡기

질환 확산… "백신접종 서둘러야"

본격적인 독감 시즌 돌입 2백만 명 이상 접종 안내 발송 독감 27만·코로나 21만 명 접종 백신 관련 허위 정보 확산 우려

가을이 깊어지며 BC주가 본격적인 독

감 시즌에 접어들었다. BC주 보건당국

은 22일 주민들에게 독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며 “백신은

부모와 자녀, 이웃, 직장 동료 등 지역

사회를 지키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

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2백만

명이 넘는 주민에게 접종 예약 안내

가 발송됐으며, 이 중 27만3,000명이

독감 백신을, 약 21만5,000명이 코로

나19 백신을 이미 맞았다. 당국은 접 종 수치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BC 보건당국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 으로 확산 중인 백신 관련 허위 정보 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당국은 “근 거 없는 주장은 공중보건 정책에 대 한 신뢰를 훼손하고, 시민들의 합리적 인 판단을 흐릴 수 있다”며 “BC주는 과학적 근거와 의료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등 해외에서 유입된 왜곡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랑들이 포스트시즌 내내 안정된 피칭 을 이어갔다.

상대 팀 LA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으로, 정규시즌 93승을 거두고 포스트시즌에서 신시내티, 필라델피

을 보여줬다.

수비력 또한 리그 정상급이다. 블루

제이스는 올 시즌 5명의 골드글러브

후보를 배출했으며, ALCS 6차전에서

는 3이닝 연속 병살플레이로 승부를

끊어냈다. 투수진에서는 케빈 가우스

먼, 셰인 비버, 맥스 슈어저 등 베테

네스 등 다른 타자들도 연이어 홈런 포를 가동하며 라인업 전반의 폭발력

아, 밀워키를 모두 스윕하며 압도적 전 력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2020년과 지 난해(2024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 디펜딩 챔피언’이다. 다저스 타선의 핵심은 일본 출신 슈 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 그는 정규시 즌 55홈런, 포스트시즌에서도 5홈런 9 타점을 기록했다. 투타 겸업 선수로서 두 차례 선발승을 거두며 19개의 삼진 을 잡아냈다. 야구계는 “다저스의 전 력은 최근 수년간 메이저리그 최고 수 준”이라며 토론토에 쉽지 않은 시리즈 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시리즈 1차전(오늘)과 2차전(토 요일)은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 린다. 이후 시리즈는 다저 스타디움으 로 옮겨 3차전(10월 27일 월요일), 4 차전(10월 28일 화요일), 그리고 필요 시 5차전(10월 29일 수요일)이 진행된 다. 6차전(10월 31일 금요일)과 7차전 (11월 1일 토요일)이 필요할 경우, 시 리즈는 다시 로저스 센터로 돌아온다. 모든 월드시리즈 경기는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8시(밴쿠버 오후 5시)에 시 작될 예정이다.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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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 4일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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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지지층 82% '反이민' 여론 주도

이민 문제에 대한 정당 지지자 간의 간극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과거 2001년 조사에서는 "너무 많다"는 응

답이 자유당 44%, 신민주당 37%, 보 수당 47%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지 금은 보수당 지지층의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인바이로닉스 연구소는 이번 여론 악화가 인종적 반감이나 외국인 혐오 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

이민자가 "너무 많다"고

응답한 보수당 지지자는 2020년 41% 에서 올해 82%로 5년 만에 두 배로 폭증했다. 48년간 관련 여론을 추적해

온 인바이로닉스 역사상 특정 인구 집 단에서 기록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여론 악화는 팬데믹 이후 3 년 연속 매년 약 1백만 명의 인구가 증가한 자유당 정부의 정책과 맞물 려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급격한 인 구 유입은 주택 시장과 의료 시스템 의 수용 능력을 한계치까지 밀어붙였 고, 캐나다인들의 인내심을 시험대에 올렸다.

캐나다 '이민 환영' 기조 흔들 주택·의료 마비, 부작용 한계 "이민자 너무 많다" 56% 급증

다. 이민 축소를 주장하는 이들의 대 다수는 캐나다 문화 위협이 아닌, 정 부의 정책 운용 미숙과 이민자 수가 경제 및 주택 시장에 미친 영향을 불 만의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이민 1세 대와 캐나다 출생자 간의 의견 차이 도 거의 없었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들도 비슷한 변 화를 감지하고 있다. '나노스 리서치' 조사는 응답자의 4분의 3이 이민자 수 축소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애바커 스 데이터' 조사는 이민 문제가 국가

지키다가, 최근 "훨씬 더 날카로운 언어"로 정부 비판에 나선 것은 이러한 여론 변화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파도 해고 안 돼" BC주, 연간 27주 질병휴가 도입

리를 보호하는 명시적 조항이 없는 '

BC주 정부가 '재난적' 질병이나 부상

에 직면한 근로자에게 연간 최대 27

주의 무급 휴가를 허용하는 내용의

고용기준법 개정안을 20일 발의했다.

이번 조치는 화학 요법과 같은 장

기 치료를 받는 근로자가 건강 회복과

직장 유지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

받는 상황을 막기 위해 추진된다. 중

대한 건강 문제 진단만으로도 큰 충

격인 상황에서, 치료 완료 후 직장으

로 복귀할 수 있다는 고용 보장이 환

자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정안이 신민주당(NDP) 정부에 의해 통과되면 올가을부터 즉시 시행

될 예정이다. 현재 BC주의 인권법은 장애를 근 거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현 행 고용기준법에는 장기 질병이나 부 상으로 일할 수 없는 근로자의 일자

사각지대'가 존재했다. 이번 개정안은

인권법의 보호 장치를 고용기준법에

명문화하여 법적 공백을 메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의료 진의 확인을 받아 업무 복귀가 가능 하다고 판단되면 기존 직장으로 복귀 할 자격이 보장된다.

새로운 보호 조치는 배우자나 파트 너 폭력 생존자에게도 적용된다. 외상 성 뇌 손상 징후를 보이는 경우가 많 은 이들 생존자에게 고용 보장은 회 복 서비스를 찾는 데 중요한 안전장 치가 될 수 있다. 경찰에 신고된 친밀 한 파트너 폭력 사건의 90%가 주요 근로 연령대인 15세에서 54세 사이에 집중돼 있다.

BC주에서는 매년 3만 1,000명 이상 이 암 진단을 받는 만큼, 이번 개정 안은 근로자와 그 가족에게 필수적인 사회 안전망이 될 전망이다. 이번 변경안은 매니토바, 온타리오, 퀘벡주를 비롯해 연방

캐나다 국민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심

고통을 겪고 있다는 두 편의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경

각심을 주고 있다.

21일 학술지 '네이처 정신 건강'에

게재된 전국 규모의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 성인 약 2.3%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기후 불안을 경험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말

발표된 별도의 연구에서는 캐나다 10

대 응답자의 37%가 기후 변화가 자

신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

다고 답했다.

'네이처 정신 건강' 연구는 심각한

기후 불안 증상이 특정 집단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기후 변화

의 영향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 남성

보다는 여성, 캐나다 남부보다는 북부

거주자, 노년층보다는 젊은 세대, 농촌

지역보다는 도시 중심부 거주자, 그

리고 저소득층에서 유병률이 높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원주민의 경우

심각한 기후 불안 유병률이 거의 10%

에 달해 조사된 모든 집단 중 가장 높

았다는 것이다. 이 논문은 이러한 수

치가 산불, 해빙 감소, 따뜻한 겨울

등 원주민 공동체가 직면한 불균형

적인 기후 영향과, 인간과 행성의 건 강 사이의 연관성을 중시하는 원주민

의 세계관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고 분석했다. 10대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광 범위했다. 13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 년 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서 '정신 건강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 한 37% 중, 약 4분의 1은 '많이', 나머 지는 '약간'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했 다. 이들은 익명 설문에서 미래에 대 한 불확실성, 환경 악화에 따른 출산 문제, 산불 시즌에 대한 불안감, 기성

세대의 무대응에 대한 슬픔 등을 토

로했다.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기후 변화 는 이미 캐나다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격화되는 산불로

인한 대기 질 악화, 질병 매개 곤충의

북상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022년

캐나다 공중보건국 보고서는 이러한

신체적 영향 외에 '정신 건강' 영향이 과소평가되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공중 보건 시스템이 문제 대응에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후 불안'은 임박한 기후 변화 위 협에 대해 개인이 느끼는 고조된 고 통을 의미한다. 단순한 걱정이나 두려 움은 위기 해결을 위한 건강한 반응일 수 있다. 하지만 일부는 강박적 사고, 공포, 집중력 저하, 악몽 등 일반화된 불안 장애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일 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네이처 정신 건강' 연구는 바로 이 '심각한' 불안 수준을 측정했다. 캐나 다 전역 2,476명을 대상으로 기후 변 화에 대한 생각이 수면이나 집중에 얼 마나 자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물었다. 불안 관련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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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답변 10번에 물 500ml 소비"

연방ㆍ주정부 AI 데이터센터 '맹목적 유치' 논란

연방 정부와 일부 주 정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

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이들 시설이 엄청난 양의 물을

소비하는 '물 먹는 하마'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규제나 감

시 장치가 거의 전무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AI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데이터

센터의 전력 및 물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AI는 24시간 내내 작동하

는 고성능 칩 수천 개가 밀집된 데이

터센터를 필요로 하며, 여기서 발생하

는 엄청난 열을 식히는 데 막대한 양

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23년 한 연구에 따르면, 챗GPT

로 중간 크기의 답변 10~50개를 생

성하는 데 약 500밀리리터의 물이 소

비된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23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냉각용으로만 약

1,400억 리터의 물을 소비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민감한 컴퓨터 장비

손상을 막기 위해 지자체의 식수였다 고 추정했다.

캐나다는 저렴한 수력 전기와 서늘

한 기후를 내세워 데이터센터 투자 유

치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연방 정부

는 관련 프로젝트 지원에 7억 달러를

책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업들의 물 사용량은 제대로 감시되

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퀘벡시 인근 골

프장과 토론토 교외 이토비코의 백화

점 부지 등 7개 대형 부지를 매입, 10

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데이터센터로

전환 중이다. 이 중 이토비코의 'YTO

40' 데이터센터는 시 계획 문서에 따 라 냉각 용도로 초당 39.75리터, 연간

최대 12억 리터(올림픽 규격 수영장

500개 분량)의 시 음용수를 사용하도 록 승인받았다. 인근 본 시의 MS 데 이터센터 단지 역시 연간 7억 3,000만 리터의 물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웹 서비스의 상황은 더욱 심

각하다. 2018년부터 몬트리올 인근 바

렌, 퀘벡주에서 운영 중인 AWS 데이

터센터에는 수도계량기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바렌 시는 해

당 시설의 물 소비량을 전혀 파악하

지 못하고 있으며, 이 시설 소유주가

2023년 음용수 사용료로 납부한 금액

은 정액 요금인 153달러에 불과했다.

AWS는 그해 1,00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MS 측은 "캐나다

의 서늘한 기후 덕분에 '공기 냉각'을

사용할 수 있다"며, 외부 온도가 29.4

도를 넘거나 실내 습도가 5% 미만일

때만 시의 물을 끌어다 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해명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MS는 네덜란드에서도

연간 1,200만~2,000만 리터의 물만 사

용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지 주민들

이 물 사용 제한을 요청받는 동안 당

초 예상의 4배가 넘는 물을 사용한

사실이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 난 바 있다.

냉각수 규제 전무 논란 AI 급성장 물수요 폭증

챗GPT 답변도 물소비

전세계 냉각수 1400억L

캐나다 수력전기 유치

기업들의 불투명한 물 사용량 공개 도 문제로 지적된다. 거대 기술 기업

들은 시설별 물 사용량 세부 내역을

제공하지 않으며, 공개 요구에 적극적 으로 저항하기도 한다. 구글은 오리건 주의 한 데이터센터 물 사용량 공개를

요구하는 지역 신문을 상대로 한 시 의 소송 비용을 대신 지불했다가, 소

송 취하 후 해당 데이터센터가 2021 년 도시 전체 물 사용량의 4분의 1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아마존에서 지속가능성 문제를 다

뤘던 한 전직 물 과학자는 "업계 전

반에 걸쳐 물 소비 사실을 부인하거 나 은폐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대중 을 속이는 것은 사업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BC주 나나이모 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싸고

주민과 시 당국 간의 갈등이 격화하 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가뭄에 시달 리는 지역에 5,600평 규모의 데이터센 터가 들어설 경우, 냉각 시스템에 하 루 최대 7만 리터의 시 음용수가 소비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레너드 크로그 나나이모 시 장은 이 프로젝트를 "미래의

토론토·밴쿠버 '탈출' 행렬, 에드먼튼으로 몰려간다

에드먼튼 집값, 대도시 절반

양대 도시 만성적 공급 부족

높은 개발 부담금, 건설 부진

토론토 개발 부담금 전국 최고

부담금, 건설 비용 20% 차지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주택 시장인

토론토와 밴쿠버의 공급 부족이 심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에드먼튼

으로 인구가 밀려드는 '주거 이주' 현

상이 나타나고 있다. 살인적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주민들이 일자리가 아

닌 주택 비용을 따라 거주지를 옮기

는, 이른바 '탈(脫)토론토·밴쿠버' 행렬

이 앨버타주의 주도를 뒤흔들고 있다.

두 도시의 가격 격차는 극명하다. 9

월 기준 토론토 지역의 평균 주택 판

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 하락했

음에도 1백7만7,602달러에 달했다. 밴

고물가 시대에 항공 여행을 계획하는

로워메인랜드 주민들 사이에서 밴쿠

버 국제공항(YVR)의 대안으로 애보

츠포드 국제공항(YXX)이 주목받고

있다. 출발 공항을 애보츠포드로 바

꾸는 것만으로도 국내선 항공권을 훨

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알뜰 여행객들의 새로운 선택

지로 떠오르고 있다.

항공권 가격 비교 분석 결과, 특히

앨버타주나 동부 캐나다 주요 도시로

향하는 국내선 노선에서 애보츠포드

공항의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졌다. 물

쿠버의 벤치마크 가격은 1백14만2,100

달러로 캐나다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에드먼튼의 평균 판매 가격은

45만2,849달러에 불과해, 대도시 주택

가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에드

먼튼의 집값이 전년 대비 2.8% 상승

한 것 역시 이러한 외부 인구 유입의

국내선 항공권 가격 저렴

저비용 항공사 운항 확대 에드먼턴행 20달러 저렴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인구 이동의 근본 원인 은 토론토와 밴쿠버의 만성적인 주 택 공급 부족에 있다. 모기지주택공사 (CMHC)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3 분기 기준 약 2백50만 채인 토론토 지

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2035년 4분기 까지 3백만 채 이상으로 늘어나야 한

다. 1백10만 채의 재고를 보유한 밴쿠

버 역시 인구 증가 속도를 감당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24%의 공급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양대 도시의 주택 건설이 부진한

배경에는 과도한 규제와 천정부지로

치솟은 개발 부담금이 자리하고 있

다.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토지 이용 검토가 신규 건설의 발목을 잡고 있

는 것이다. 주택공사의 관련 연구에 따르면, 토 론토는 캐나다 전역에서 개발 부담금

이 가장 높은 도시이며 밴쿠버가 그 뒤를 잇는다. 일부 주요 도시에서는

이러한 정부 부과금이 주택 건설 비용 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토론토의 경우, 이 수수료가 없

다면 주택 가격이 최대 24%까지 낮아 질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이러한 '풍선 효과'는 다른 도시로

도 번지고 있다. 몬트리올 역시 9월 기준 중간 가격이 63만2,500달러(전 년 대비

츠포드를 출발해 에드먼턴으로 향하

는 플레어 항공의 직항 왕복 항공권 은 76달러부터 구매가 가능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 밴쿠버 공항에서 출발하 는 항공편은 최저가가 94달러 선으로, 20달러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캘거리 노선 역시 마찬가지다. 10월

서는 이러한 수고를 감수할 만큼 의

미 있는 가격 차이를 보였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애보츠포드 공항을

거점으로 운항을 확대한 것이 가격 경 쟁을 이끄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앨버타주 주요 도시 노선에서 가격 우위는 확실했다. 10월 말 기준, 애보

론 공항까지의 이동 시간과 비용이라 는 변수가 존재하지만, 일부 노선에

23일 출발하는 애보츠포드발 항공권 이 76달러에 판매되는 동안, 같은 날

짜에 밴쿠버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

은 105달러로 가격 격차가 30달러 가 까이 벌어졌다. 밴쿠버 외곽인 프레이

저 밸리 지역 거주자라면 망설일 이유 가 없는 수준이다.

장거리 노선인 토론토행의 경우에도 애보츠포드 출발편이 더 저렴한 경우 가 많았다. 내년 1월 12일 애보츠포 드에서 출발하는 플레어 항공의 토론 토행 직항편은 152달러에 불과했지만, 11월 중순 밴쿠버 공항 출발 항공편은 184달러부터 시작했다. 출발일에 차이 가 있지만,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애 보츠포드 쪽이 앞섰다. 몬트리올행 항공권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다른 장점이 있었다. 12월 초 캘거리를 경유하는 웨스트 젯 항공편의 경우, 애보츠포드 출발 편은 289달러, 밴쿠버 출발편은 291 달러로 가격은 비슷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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