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니 총리, 범죄와의 전쟁 선포 '무관용' 칼 빼들었다
보석 요건 대폭 강화 발표
폭력 범죄 처벌 강화 의지
연속 형기 제도 부활 검토

마크 카니 총리가 급
증하는 범죄에 칼을 빼 들었다. 카니 총리는
다음 주 상습 강력범에 대한 보석 요
건을 대폭 강화하고, 형량을 가중하는
내용의 강력한 범죄 단속 법안을 발의
하겠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봄 총선 캠페인에서 내걸었던 법질서
강화 공약의 일환으로, 사실상 '범죄
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발의될 법안의 핵심은 보석 제
도의 전면 개편과 처벌 수위 강화다.
앞으로는 주거 침입, 폭력적인 차량 절 도, 폭행, 성폭행, 갈취, 인신매매 등
중범죄를 저지른 상습범의 경우, 보
석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입증 책임 전환' 방식이 도입
성범죄 조건부 선고 폐지 美여권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미국 여권의
위상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10위권 밖
으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캐나다
여권이 미국을 추월하며 순위가 역전
된 가운데, 한국은 굳건히 세계 2위
자리를 지켰다.
영국의 국제교류 컨설팅 업체인 '헨
리앤드파트너스'가 16일 발표한 2025
년 4분기 헨리여권지수에 따르면, 캐
나다는 세계 9위를 기록한 반면 미국
은 말레이시아와 함께 12위에 그쳤다. 두 나라는 이전 조사까지 같은 수의
국가에 무비자 접근이 가능해 공동 7
위에 자리했었다.
미국 여권의 영향력 감소는 단순한
순위 변화를 넘어 국제적인 이동성과
소프트파워의 근본적인 변화를 나타
낸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방성과 협
력을 수용하는 국가들은 순위가 상
승하는 반면, 과거의 특혜에 머물러

된다. 현재는 검
사가 보석을 불허
해야 하는 이유
를 증명해야 하지
만, 앞으로는 피
고인이 보석으로
풀려나도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을 직접 증명해야만 풀려날 수
있게 된다.
카니 총리는 "폭력 범죄자와 상습범
을 거리에서 완전히 몰아낼 것"이라며
"상습적인 차량 절도, 조직범죄, 주거
침입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다
시는 지역 사회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법안에는 폭력 및 상습 범죄자에 대
해 법원이 '연속 형기'를 선고할 수 있
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여
러 건의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각 범
죄에 대한 형기를 합산해 복역하도록
하는 강력한 처벌 조항이다. 과거 스
티븐 하퍼 보수당 정부가 도입했던 유 사 조항이 2022년 대법원에서 "인간의
존엄성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위헌 판
결을 받은 바 있어, 위헌 논란을 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카
니 총리는 "헌법 전문가, 경찰, 법무장
관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며 "범
죄자를 처벌하고 사회를 안전하게 지
키면서도 권리장전과 일치하는 법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에 대해서는 가택연금과 같은 '
조건부 선고'가 전면 폐지된다. 이는
성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른 지역 사
회나 자택에서 형기를 채우는 것을 원
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다.
수년간 보석 제도 개혁을 주장해 온
보수당은 이번 발표를 '뒷북 정책'이라 고 일축했다.
보수당은 지난 9월 이미 '보석 대신
감옥법(Jail Not Bail Act)'을 발의했
다며, 정부가 자신들의 법안을 통과시
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당은 성명을 통해 "자유당의 '범
죄자 포용' 정책을 폐기할 때"라며 "오 직 보수당만이 피해자의 권리를 최우
선으로 하는 사법 시스템을 만들 것"
캐나다 여권 9위 상승 미국 12위 굴욕 기록 무비자 국가 격차 확대
있는 국가들은 뒤처지고 있다는 것이
다. 실제로 올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의 관세 공격을 받은 브라질은 지난 4
월 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철회
하며 맞대응했다. 또한, 최근 세계 각
국이 무비자 혜택을 확대하는 과정에
서 미국이 소외되는 현상이 뚜렷해졌
다. 중국과 유럽 주요국은 상호 무비
자 정책을 도입했지만 미국은 동참하
지 않았고, 베트남 역시 유럽 국가 상
당수를 무비자 명단에 추가하면서 미
국은 제외했다.
반면 캐나다는 미국인에게는 허용되
지 않는 국가들에 대한 무비자 접근
이 가능해지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캐
나다 여권 소지자는 미국인과 달리 벨 라루스, 파푸아뉴기니, 우즈베키스탄
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 또한 볼
리비아와 르완다에서는 도착 비자 요
건을 면제받는다.
다만 캐나다의 순위 하락 요인도 있 었다. 브라질은 캐나다 정부에 자국민
에 대한 비자 요건 완화를 요구했으 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올해 캐나다인
에 대해서도 비자 요구를 부활시켰다.
이번 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
한 여권 1위는 193개국에서 무비자 입
국이 가능한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한
국은 직전 조사 결과와 동일하게 190 개국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189개국으로 3위였다.
한편, 북한은 38개국으로 100위에 그쳤으며, 최하위권은 아프가니스탄 (106위), 시리아(105위), 이라크(104위) 등 중동 국가들이 차지했다.

서울 전역ㆍ경기 12곳 토허제로 묶는다
한국 국토교통부가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 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으로 확대 지정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 구역)까지 지정 하는 초강력 규제 방안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15일 발표했다. 경기 12개 지역은 과천시, 광명시, 성남시 분당구·수정구·중원구, 수원시 영통구·장안구·팔달 구, 안양 동안구, 용인 수지구, 의왕시, 하남시다. 6·27 대출 규제와 9·7 공급 대책, 두 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수도권 집값이 잡히지 않자 이재명 정부는 한 달여 만에 세 번째 대책을 내놨다. 부동산 시장에 가장 강력 한 규제 수단인 토허제를 서울·경기까지 광범위하게 묶고, 동시에 규제지역까지 지 정하는 등 고강도 규제 내용을 담았다. 대출 규제도 추가했다. 2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2억원으로 줄어들고, 신용대출을 1억원 넘게 받으면 대 출 실행일로부터 1년간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살 수 없게 했다.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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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공무원 노조 1800명도 전면파업
<Professional Employees Association>

BC주 공공부문 파업이 걷잡을 수 없 이 확산하고 있다. 주정부와의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된 전문직 공무원 협회(PEA)가 16일, 소속된 모든 정부 인가 전문직
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7주째 이어지고
있는 BC공공서비스 노조(BCGEU))
파업에 1,800여 명의 전문 인력까지 가세하면서, 공공 서비스 차질과 함께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일파만파
커질 전망이다.
전문직 공무원 협회는 16일 오전 빅 토리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문직 공무원 협회는 엔지니
어, 임업 전문가, 지구과학자, 심리학 자 등 1,800명 이상의 전문직 종사자
들을 대표하는 노조다. 노조 측은 지 난 5월부터 임금 및 고용 안정 문제( 외부 계약자 의존 중단 포함)를 두고
주정부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타협점 을 찾지 못했다.
특히 지난 14일 재개된 협상에서 노


조는 수정된 임금안을 제시했지만, 주 정부는 지난 7월에 내놓았던 기존 안 을 고수하며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 은 것으로 알려졌다. 멜리사 모로즈 공무원 협회 전무이사는 "우리는 공정 한 계약을 맺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제 정부가 성실하게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때"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공 무원 협회 조합원들은 지난 8월 29일 파업을 가결하고 9월 2일부터 BC공공 서비스 노조의 피켓 라인에 일부 합
류해왔으나, 이날을 기점으로 전면 파
업으로 전환했다.
두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가
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요식업계다.
공공노조 조합원들이 주류 유통 센터
에서 일손을 놓으면서 주류 공급이 사 실상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일부 대형 레스토랑들은 파업을 예 상하고 사전에 재고를 대량으로 확보 해 충격을 일부 완화하고 있지만, 재 고를 비축해 둘 여력이 없는 소규모



최첨단 안전 기술이 오히려 독이 되
고 있다. 차선 유지, 충돌 방지 등 운
전자의 안전을 돕는 각종 센서와 카
메라가 가벼운 접촉사고에도 수리비를
눈덩이처럼 불려, 보험사들이 수리 대
신 폐차(전손 처리)를 택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외관상 멀
쩡한 차량이 하루아침에 폐차 신세가
되는 황당한 상황에 내몰리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한 운전자는 최
근 황당한 경험을 했다. 지난 8월, 그
의 2020년형 재규어 E-페이스 차량이
신호 대기 중 뒷차가 살짝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파손 부위는 뒷범퍼뿐, 운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 보이는 경
미한 사고였다.
하지만 정비소에서 받은 수리 견적
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처음 4,000달
러였던 견적은 차량 하부의 추가 손
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8,000달러로 뛰
각종 할인, 공항 라운지 이용, 인기 공연 우선 입장. 연회비 신용카드가
내세우는 화려한 혜택은 솔깃하지만,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어 ‘
똑똑한 계산기’가 필수다. 자신의 소
득 수준과 소비 패턴, 신용점수를 종
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쓰지도 않
는 혜택에 비싼 연회비만 내는 낭패
를 볼 수 있다.
연회비 카드를 선택하기 전,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손익분기점’이
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일
수록 연회비는 비싸지기 마련으로, 적
게는 연 120달러에서 많게는 799달러
에 달한다. 내가 내는 연회비보다 제
공받는 혜택의 가치가 더 큰지를 냉
었고, 보험사 감정 후에는 최대 1만
5,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설
명이 뒤따랐다. 결국 보험사는 5년 된
이 차량의 수리를 포기하고 전손 처리
를 결정, 차량 가액으로 2만 6,000달
러를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차주는 "에어백이 터진 것도 아니고
차체 프레임이 휜 것도 아닌데 폐차라
니 납득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
나 보험사 측은 "수리비가 차량의 실
제 현금 가치(ACV)를 초과하거나, 그
보다 낮더라도 수리가 실용적이지 않
다고 판단될 경우 전손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러한 현상이 급증하는 이유는 최
신 차량에 장착된 복잡하고 값비싼
안전 시스템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순
교체로 끝났을 범퍼가 이제는 각종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의 집합
체가 됐다. 가벼운 충격만으로도 이들
부품 전체를 교체하고 정밀한 시스
연회비카드 혜택주의 손익분기점 꼭계산 연120~799달러부담
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1달러를 쓸 때
마다 쌓이는 포인트나 캐시백(적립률)
을 계산해보고, 공항 라운지나 발레
파킹 등 제공되는 특전을 내가 1년에
몇 번이나 사용할지 가늠해봐야 한다.
특히 특정 혜택을 받기 위한 ‘최소
사용 실적’ 조건이 불필요한 소비를
부추긴다면 그 카드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카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기
존 소비 습관에 카드를 맞추는 것이 지, 카드의 혜택을 받기 위해 씀씀이

첨단기술이 오히려 독
수리비 예산 초과 급등
센서·카메라 수리비 폭등
부품가 상승 공급난 겹쳐
운전자 의사 배제 논란
템 보정 작업을 거쳐야 해 수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캐나다 자동차 산업 협회(AIA)에
따르면, 최근 부품 가격 상승과 글로
벌 공급망 문제까지 겹치면서 보험사
들이 전손 처리를 선호하는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전손 처리는 복잡한
수리 과정과 추가 비용 발생의 불확실
성을 피하고 보험금을 확정해 지급하
는 가장 경제적이고 간단한 방법"이라
며 "이는 순전히 수학적 계산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주된 소비 분야를 파악하는
것도 핵심이다. 어떤 카드는 주유 할
인에, 다른 카드는 외식이나 여행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자신의 소비 가 집중되는 분야에 높은 보상을 제
공하는 카드를 선택해야 혜택을 극대
화할 수 있다.
연회비가 있는 프리미엄 카드는 일
반적으로 높은 보상률을 제공하지만, 매달 카드 대금을 전액 상환하는 사
람에게만 의미가 있다. 만약 카드 대 금을 이월하거나 할부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면, 높은 이자 부담이 혜택
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런 경 우에는 낮은 이자율의 연회비 없는 카



이 과정에서 운전자의 의사가 철저 히 배제되는 점은 더 큰 문제로 지적 된다. 앞선 재규어 차주의 경우, 보험 사로부터 제안받은 금액이 아직 남은 차량 할부금에도 미치지 못해 재정적 손실까지 떠안아야 했다. 그는 “내 차가 폐차될 이유가 없다.
드를 선택하고, 빚을 모두 갚을 때까 지 지출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최 근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복잡한 혜 택 대신 지출을 직접 줄여주는 캐시 백 카드가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맥 락이다.
자신의 인생 단계에 맞는 카드를 선 택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학생이나 사 회초년생이라면 연회비 없는 카드로 시작해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신용점수 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좋다. 신 용 기록이 부족하거나 재건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일정 금액을 예치하고 그 한도 내에서 사용하는 ‘담보 신용카 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연회비 카드는 일종의 ‘구독 서비스’ 로





이주 브로커에 전재산
'캐나다 드림'을 꿈꾸던 한 중국인
가족이 영주권을 미끼로 내건 무자
격 이민 컨설턴트에게 4만 달러를
뜯기고 빈손으로 귀국하는 사기 사
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
재산을 쏟아부은 이들의 좌절은 허
술한 규제와 감독 부재 속에 방치
된 캐나다 이민 컨설팅 업계의 어두
운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피해자인 팅팅 비아오 씨 가족은
지난 1월 6살 딸과 함께 관광 비자
로 캐나다에 입국했다. 정착을 희망
하던 이들은 지인의 소개로 새스커
툰에 있는 이주 업체 '준 HR 솔루
션스(June HR Solutions)'와 계약
을 맺었다. 같은 중국계가 운영한다
는 점에서 쉽게 신뢰를 보냈다.
이 업체의 준 수 씨는 자신을 공
인 이민 컨설턴트라 소개하며 영주
권 취득을 보장했지만, 그 대가로 요
구한 금액은 무려 11만 달러에 달했
다. 통상 비슷한 절차의 컨설팅 비
용이 5천 달러에서 1만 달러 수준인
UBC까지 스카이트레인을 연장하는
계획이 17년째 표류하고 있다. 최근
밴쿠버 시의회와 학생들이 조속한 사
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천문학
적인 비용과 지자체 간의 첨예한 이해
관계에 발목이 잡혀 실제 착공까지는
첩첩산중이다.
UBC 스카이트레인 연장 논의의 시
작은 17년 전인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든 캠벨 BC주 수상
은 140억 달러 규모의 광역 교통 계획
중국 가족 캐나다 드림 무자격 이민 컨설팅에
빈손으로 귀국함
것을 고려하면 터무니없는 액수다.
비아오 씨 가족은 총 4만 달러를 지
불한 뒤에야 모든 것이 사기였음을
깨달았다. 수 씨는 캐나다 이민·시민
권 컨설턴트 대학(CICC)에 등록되
지 않은 무자격자였다.
사기 수법은 치밀했다. 계약서에
는 여러 단계에 걸쳐 총 11만 달
러를 지불하도록 명시했다. 계약금
2만 달러를 받은 뒤, 외국인 노동 자 고용에 필요한 노동시장영향평가
(LMIA)를 받아주겠다며 2만 달러
를 추가로 챙겼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받은 '주방
보장한다 속여 사업 표류, 착공 미지수 밴쿠버시와 학생들 촉구

보조' LMIA로는 사스캐처원주 영 주권을 신청하는 것 자체가 원천적 으로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예상대로 비아오 씨의 취업 허가 증 신청은 거절됐다. 이민난민시민 권부(IRCC)는 신청서 내용 불일치, 불분명한 방문 목적 등을 들어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그러자 수 씨는 8 만 달러를 옐로우나이프의 사업체 에 투자하라는 더 황당한 제안을 내 놓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20만 달러
문에 UBC로 향하는 4개 버스 노선 은 여전히 로워메인랜드에서 가장 혼 잡한 '지옥철' 노선으로 악명이 높다.
답답한 현실에 최근 밴쿠버 시의회 가 먼저 나섰다. 시의회는 주정부에
이상의 투자금과 유창한 영어 실력, 사업 경험 등을 요구하는 조건으로, 비아오 씨 가족의 상황과는 전혀 맞 지 않았다. 결국 모든 희망을 잃은 가족은 전 재산을 날린 채 중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조사 결과, 비아오 씨와 주로 소통한 수 씨는 무자격자였으며, 업 체에 등록된 유일한 공인 컨설턴트 는 그녀의 남편이었다. 수 씨는 남편 을 '리우 변호사'라고 소개했지만 이 또한 거짓이었다. 수 씨는 서면 답변을 통해
의 교통 계획에서 계속 후순위로 밀 려났다.
UBC가 속한 지역의 정치적 특수성 과 주민 반대 역시 걸림돌이다. UBC 캠퍼스는
은 공수표에 머물러 있다. 현재 공 사 중인 밀레니엄 라인 연장 노선은
UBC 캠퍼스에서 6.7km나 떨어진 아
부투스 스트리트에서 끊긴다. 이 때
을 발표하며 UBC 노선 연장을 약속 했다. 당시 샘 설리번 밴쿠버 시장은 "UBC 학생들이 통학에 너무 많은 시 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환영 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17년이 흐른 지금, 이 약속
UBC 스카이트레인 연장 사업의 가속
화를 촉구하는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이달 초에는 UBC
학생들이 직접 집회를 열고 조속한 착
공을 요구했다. 동의안을 발의한 루시
멀로니 시의원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
는 사업인 만큼 지금 당장 투자를 시
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업이 이처럼 장기간 헛바퀴를 도 는 가장 큰 이유는 메트로 밴쿠버 지 자체 간의 '밥그릇 싸움' 때문이다. 각 지자체는 저마다 자기 지역의 교통 프 로젝트가 더 시급하다며 첨예하게 대 립하고 있다. 딜런 크루거 델타 시의 원은 "이미 수많은 스카이트레인 역을 가진 밴쿠버나 버나비의 요구는 현실 을 무시한 처사"라며 "지역의 성장은 대부분 프레이저 강 남쪽에서 이뤄지 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러한 지역 간 갈등의 결과, UBC 연장안은 메트로 밴쿠버 시장협의회



캐나다의 국적 부여 원칙인 '출생시민
권(속지주의)' 제도가 정치적 격랑의
중심에 섰다. 최근 보수당이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영주권자나 시민이 아닌
경우, 캐나다에서 태어난 자녀에게 시
민권을 부여하지 않는 법 개정을 추진
하면서다. 급증하는 '원정출산' 문제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과 캐나다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차별이라는 반론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이민 정책을 둘
러싼 사회적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현행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원정출
산은 실제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내 비거주자의 출생아
수는 2020-21년 2,245명에서 2021-22
년 5,698명으로 불과 1년 만에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BC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원정출산이 하나의 산업
처럼 자리 잡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캘거리의 한 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에
BC주의 경찰 신규 인력 훈련 방식을
두고 수십 년간 유지돼 온 중앙집중
식 시스템이 중대 기로에 섰다. 밴쿠
버 경찰(VPD)이 주정부 산하 법무
교육원(JIBC)의 만성적인 훈련생 적
체 문제를 제기하며, 자체 경찰 아카
데미 설립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갈등의 원인은 신규 경찰 훈련
의 병목 현상이 초래한 인력난과 그에
따른 비용 폭증이다.
밴쿠버 경찰의 초과근무 수당 지출
액은 2022년 2,600만 달러에서 2024년 3,900만 달러로 불과 2년 만에 50%나 급증했다.
수십 명의 신임 순경 후보생들이 교 육원의 훈련 과정에 자리가 나기를 무
따르면, 원정출산을 온 부모들의 국적
은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중동, 인도,
멕시코 등 매우 다양했다.
문제는 이렇게 태어난 아이들이 캐
나다에 전혀 기여하지 않고도 평생 시
민권자로서의 모든 혜택을 누린다는
점이다. 저렴한 대학 등록금, 공공 의
료 서비스는 물론 선거권과 각종 사
회 보장 혜택까지 받게 된다. 이 자녀
의 존재는 부모가 불법 체류 등 추방
사유가 발생했을 때 캐나다에 남기 위
한 강력한 '방패막이'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인도적 및 동정적 고려' 조
항은 추방 절차를 막는 주요 수단으
로 활용된다. 1999년 캐나다 대법원이
불법 체류 중이던 여성을 추방할 때
캐나다에서 태어난 자녀의 복지를 고
려해야 한다고 판결한 이후, 자녀의
시민권은 부모의 체류를 위한 법적 명
분으로 굳어졌다. 한 예로, 2018년 입
BC 경찰 훈련 시스템 갈등 밴쿠버 경찰 자체 훈련 요구
초과근무수당 50%나 급증
월드컵 앞두고 인력 충원
주정부, 훈련인원 두배확대
작정 기다리는 동안, 현장에서는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존 경찰관들의 시간 외 근무가 일상화됐다는 것이다.
밴쿠버 경찰은 2026년 FIFA 월드컵 과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있어 안정적인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
며, 현재의 훈련 시스템은 한계에 봉
보수당,
국해 난민 신청이 기각된 부부가 추방
절차가 진행되던 중 아이를 낳고, 이
아이의 시민권을 근거로 추방을 막아
달라고 연방법원에 호소하며 수년간
소송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번에 제안된 법 개정안은 이러한
연쇄 이민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유당 정부와 블록
퀘벡은 즉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
다. 이들은 출생시민권이 캐나다 사회 의 핵심 원칙이며, 이를 수정하는 것
은 특정 집단을 차별하는 '트럼프주의
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캐나 다 땅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등한 시민의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2년새 2배

평등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민 정책에 대한 여론은 변 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실 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캐나다 국민의 55%가 출생시민권 제도 변경에 찬성 한 바 있으며, 최근 이민자 급증에 따 른 사회적 부담이
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주정부는 400만 달 러의 예산을 투입해 교육원의 연간 훈 련 가능 인원을 현행 192명에서 2026 년까지 432명으로 두 배 이상 늘리 는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밴 쿠버 경찰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입 장이다. 반면, BC주의 경찰 훈련을 독점적 으로 수행해 온 교육원은 중앙집중식 모델이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고 맞 서고 있다. 훈련 시스템이 분산될 경 우, 시별로 훈련의 질이 달라져 경찰 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 다는 것이다. 또한 교관 인력 부족, 비 용 중복 등의 비효율을 초래하고 주 전체의 안전 기준을 약화시킬 수 있다 고 반박했다. 교육원은 상황 악화 방 지, 트라우마 기반 실습 등





무대 위에 울려 퍼진 사랑과 회복의 화음
<밴쿠버 시온 선교합창단, 창단 43주년 기념 연주회>
재소자 가족 돕는 '나눔 무대'
오피움 극장 메운 감동의 물결 수익금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
162명 단원이 빚은 천상화음
밴쿠버 시온 선교합창단(단장 피터
정, Vancouver Zion Mission Choir)
이 지난 14일 오피움 극장(Orpheum in Vancouver)에서 창단 43주년을 기
념하는 연주회를 열고, 재소자와 그
가족을 위한 따뜻한 나눔의 무대를
선사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음악과 메시지가 어우러진 '사역의 무
대'에 진심 어린 공감과 뜨거운 박수
로 응답했다.
이날 공연의 막은 단정한 한복 차림 의 162명 합창단원이 무대에 오르며
열렸다.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중 '천지
창조(The Heavens Are Telling the Glory of God)'가 첫 곡으로 울려 퍼
지자, 3천 석 규모의 대극장은 경건함 과 벅찬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이어진 '다 찬양하여라(Praise to the Lord)'에서는 웅장한 북소리 위로
해금의 선율이 겹겹이 얹히며, 동서양
의 정서가 조화로운 화음을 이루었다.
정성자 지휘자의 단단하면서도 섬세한
지휘 속에 서양 합창과 한국 전통 악


기악기의 어우러짐이 유려하게 펼쳐졌다 2부에서는 시온 어
린이합창단이 맑은
목소리와 율동으로
무대에 생기를 더했
고, 이어 등장한 Pacific Voices Youth
Choir는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공연장의 온기를 한층 북돋웠다. 세대 를 넘나드는 목소리들이 빚어낸 이 합
창은 단순한 무대 공연을 넘어 '공동 체의 언어'로 울려 퍼졌다. 1982년 창단된 밴쿠버 시온 선교합 창단은 수많은 자선 연주와 기부를 통해 지역과 세계 곳곳에 나눔의 선
율을 전해왔다. 이번 연주회의 수익
가족을 돕는 비영리단체 '캐나다
프리즌 펠로우십(Prison Fellowship Canada)'에 전달된다. 현장을 찾은 스
테이시 팔머 대표는 "어떤 생명도 하
나님의 구원 밖에 있지 않다"며 "이 사 역은 마음을 치유하고 가정을 회복시 키며, 안전한 공동체를 세우는 하나님 의 일"이라고 공연의 의미를 되새겼다. 변화된 삶의 증인인 레이먼드 모울라 도 간증 형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 누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공연 후반부는 무대와 객석이 뜨겁 게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헨델의 오라 토리오 '메시아'의 주요 합창곡들이 이 어지며 장중한 오케스트라 선율 위로
총영사배 태권도 대회 3천여 명 운집, 한국 문화에 ‘흠뻑’
지난 11일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제9회 주 밴쿠버 총영사배 태권
도 대회’가 700여 명의 선수단과 2천
5백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
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이날 경기장
을 찾은 관람객의 대부분이 현지인으
로 태권도가 캐나다 주류 사회에 깊숙
이 뿌리내린 스포츠이자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했다.
경기장은 이른 아침부터 선수들의
힘찬 기합 소리와 관객들의 뜨거운 함 성으로 가득 찼다. 어린 유소년부부터
성인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수들 은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며 박수갈
채를 받았다.
견종호 주 밴쿠버 총영사는 개회사 를 통해 태권도가 전 세계에 널리 보
급된 소중한 한국 문화유산임을 강조
했다. 견 총영사는 “태권도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우호 증진에 크게 기여
하고 있다”며 “오늘 대회에 참가한 모
든 선수가 태권도 정신을 통해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
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백미는 단순한 스포츠
경연을 넘어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체
험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점이다.
특히 견종호 총영사와 타코 반 포프
타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
들은 대회 내내 한복을 차려입고 참석
해 행사장의 격을 높이고 한국 전통
의상의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이와 별도로, 총영사관은 다양한 문
화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K-Janchi(
리치몬드 오벌서 성황 개최 현지인들, 태권도에 큰 호응 한복 입기·전통놀이 큰 인기
대표 김회자)가 운영한 한복 입기 체
험 부스에서는 많은 현지인들이 직접
한복을 입어보는 기회를 가졌으며, 제
기차기와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 코
너도 큰 인기를 끌었다. 김회자 대표
는 “전통은 보존을 넘어 모두가 함께
누리고 공유하는 것”이라며 행사의 의
미를 더했다.
또한, 아리아 민화협회는 호랑이와
까치 등 한국 고유의 정서가 담긴 전
통 민화 작품들을 전시해 현지인들의
'할렐루야'의 장엄함이 더해졌다. 피날 레에서 "아멘"의 화음이 울려 퍼지자, 관객 전원이 기립해 뜨거운 박수로 화 답했다. 이어 무대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장을 찾은 많 은 관람객은 태권도 경기를 관람하는 동시에 다양한 한국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태권
도가 단순한 무술을 넘어, 캐나다 다 문화 사회의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나는 캐나다인” 단풍잎 국기 뒤에 숨는 美관광객들
반미 감정 피하려는 '보호막'
캐나다 긍정적 이미지 이용
캐나다인, 분노보다 자부심
정부와 시민 분리하는 시각
캐나다인, 오히려 오해받아
세계 무대에서 캐나다의 긍정적인 이
미지가 미국인 여행객들에게 뜻밖의 ‘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자국 국기
대신 캐나다 국기를 내걸어 캐나다인
행세를 하는 ‘플래그 재킹’ 현상이 그
것으로, 국가적 자부심이 높은 캐나다
인들이 이를 분노가 아닌 관용과 자
부심으로 받아들이는 독특한 문화 현
상이 주목받고 있다.
플래그 재킹은 오래전부터 존재해
온 관행이지만,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 당시
고조된 국제 사회의 반미 감정으로부
터 벗어나기 위해 미국인들이 상대적
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캐나다
국기를 ‘보호막’처럼 사용하기 시작한
메트로 밴쿠버의 수많은 도시 속에
서 뉴웨스트민스터가 자신만의 독특
한 정체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들
은 "소도시의 따뜻한 공동체와 대도
시의 편리함이 공존하는 곳"이라며,
단순한 교외 도시를 넘어 풍부한 역
사와 매력을 지닌 특별한 도시라는 데 강한 자부심을 나타낸다.
뉴웨스트민스터 주민들이 꼽는 최
고의 매력은 단연 '커뮤니티'다. 저녁
산책길에 만나는 이웃과 스스럼없이

것이다. 가방이나 옷에 작은 단풍잎
국기 패치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불필
요한 오해나 비판을 피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는 유럽 등지
에서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
을까 우려해 캐나다 국기를 달았다는
국 시민을 분리해서 보려는 성숙한 시 각도 나온다. ‘모든 미국인이 비판의 대상은 아니며, 선량한
표시라고 설명하기도 하지만, 근본적
으로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
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자국의 상징이 이런 식으로 ‘도용’
되는 것에 대해 캐나다인들이 불쾌감
을 느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온라
미국인들의 경험담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는 캐나다에 대한 연대의
인상의 여론은 놀라울 정도로 관대 하고 유머러스하다. 분노보다는 오히 려 “우리가 미국인이 아니어서 다행일 뿐”, “미국인들이 우리 국기를 사용한 다는 건, 세계적으로 캐나다의 이미 지가 더 좋다는 증거 아니겠냐”며 내 심 자부심을 느끼는 듯한 반응이 주 를 이룬다. 나아가 미국 정부의 정책과 개별 미
인사를 건네고, 지역 행사에서는 늘
반가운 얼굴을 마주치는 소도시 특유
의 정겨움이 도시 전체에 흐른다. "서
너 블록 안의 모든 반려견과 주인을
알 정도"라는 말이 나올 만큼 끈끈한
유대감은 오는 10월 4~5일 열리는 '뉴
웨스트 컬처럴 크롤' 같은 지역 축제
를 통해 더욱 깊어진다.
이러한 소도시 특유의 아늑함은 도
시가 가진 편리함과 만나 뉴웨스트
민스터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 애초부터 도시 중심지로 계획 된 뉴웨스트민스터는 잠만 자는 '베
드타운'으로 전락한 다른 교외 도시 와는 태생부터 다르다. " 개발이 많 은 코퀴틀람이나 써리는 유령도시 같
을 때가 있지만, 뉴웨스트민스터는 고
풍스러운 매력과 활기가 넘친다"는 주
민들의 비교는 이러한 차이점을 명확 히 보여준다. 도시 곳곳에 스며 있는 풍부한 역 사 또한 뉴웨스트민스터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축이다. 1858년 BC 주 식민지의 첫 번째 주도(州都)로 건 설된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밴쿠버가 성장하기 전까지 본토에서 가장 큰 도 시였다. 1865년에 지어진 어빙 하우스 와 같은 수많은 역사적 건축물은 도 시의 깊이를 더하며,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퀸스 파크는 도심 속 보석 같은 녹지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독특한 매력은 도시의 성장 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1년 뉴웨스트 민스터의 인구는 약 8만 명으로 5년 전보다 11.2% 증가했다.


"입안이 불타도 좋다"… 젊은 층 겨냥 '매운맛 전쟁'
젊은층 공략, 매운맛 유행
매운맛 도전, SNS 콘텐츠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
외식업계가 '매운맛'을 생존 카드로
꺼내 들었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침체된 메뉴에 활력
을 불어넣기 위한 저비용 고효율 전
략으로 매운맛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외식 시장의 '매운맛 전쟁'
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의 매운맛 유행은 젊고 문화적
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소비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새롭고 자극적인 경험을 추구하
미국

며, 극심한 매운맛에 도전하는 것 자
체를 SNS에 공유할 하나의 '콘텐츠'
로 소비한다. 온타리오주 미시사가에
서 한 인플루언서가 가장 매운 치킨에
도전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화
케이티 페리, 트뤼도 열애 캘리포니아 요트 데이트 포옹하고 입 맞추는 모습
까마귀 문신으로 신원확인

이 장면은 인근을 지나던 다른 선박 의 탑승객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알려 졌다. 목격자는 매체에 "처음에는 페
리가 누구와 있는지 알아보지 못했지 만, 남성의 팔에 있는 문신을 보고 그
가 트뤼도 전 총리라는 사실을 인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가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외식업계는 이러한 트렌드를 놓치 지 않고 있다. 미국의 식품 데이터 분 석 기업 데이터센셜에 따르면,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는 올봄에만 75가지
을 의식하지 않은 채 편안하게 시간
을 보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7월 캐나다 몬
트리올에서 함께 산책을 즐기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장면
이 포착되며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미국 연예매체 TMZ는 트뤼도 전 총
리가 페리와 함께 있는 동안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뤼도 전 총리는 2015년부터 약 9 년간 캐나다 총리직을 역임했으며, 지
지율 하락과 사퇴 압박 속에 지난 1월
초 물러났다. 그는 방송인 출신의 전
가 넘는 매운맛 신메뉴를 출시했다.
현재 미국 레스토랑의 약 95%가 최
소 한 가지 이상의 매운 메뉴를 제공
하는데, 이는 2015년의 91%에서 증가 한 수치다.
매운맛은 특히 레스토랑 입장에서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기존의 치
킨 샌드위치나 버거에 특제 핫소스
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큰 비용을 들
이지 않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맥도날드의 '스파이
시 맥크리스피', A&W의 '피리피리 버 거' 등 대형 프랜차이즈 전반으로 확
산됐다. 웬디스는 매운 과자를 부숴 넣은 이색 메뉴를, 파파이스는 유명 온라인 쇼의 핫소스와
초등교사, 교실 화장실서 전자담배 피우다 '징계' 학생들, 담배 향 눈치채 수업 중에도 상습적 사용
코퀴틀람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사가
수업 중 교실에 딸린 화장실에서 전자 담배를 피우다 적발돼 3일간의 무급 정직 처분을 받았다. 교사로서의 품위
를 손상하고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모
습을 보인 점이 인정돼 BC주 교원 규
제 위원회로부터 공식 견책도 받았다.
BC주 교원 규제 위원회의 조사 결 과, 코퀴틀람 교육청 소속 스테파니
남은 향을 학생들이 눈치챘던 정황도 드러났다. 비록 학생들 앞에서 직접 전자담배를 사용하지는
다. 앞서 트뤼도 전 총리는 자신의 40 번째 생일을 기념해 하이다 족 출신의
아티스트가 까마귀 문신을 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 페리와 트뤼도 전 총리가 탑승한 요
트는 페리 소유로 알려졌으며,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 공간에서 주변
트리도 전 총리의 왼쪽 팔뚝에는 커 다란 까마귀 모양의 문신이 새겨져있
부인 소피 그레구아르와는 2023년 8
월부터 별거 중이다. 페리 역시 오랜 연인 관계였던 할리
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과 결별한 사 실이 지난 6월 전해지며 이목을 끌었 다. 페리와 블룸은 약 9년간 공개 연
애를 이어오며 여러 차례 화제를 모 은 바 있다.
카스토리스 교사는 지난해 9월 상습 적으로 교내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주로 담당하 던 유치원 및 1학년 교실에 부속된 화 장실과 교직원용 화장실을 이용해 수 업 시간 중에도 흡연 행위를 한 것으 로 밝혀졌다. 조사 과정에서 카스토리스 교사가 전자담배를 피운 뒤 교실과 화장실에
교사는 조사
전반 에 걸쳐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동의서를 통해 제기된 모든 사실을 인 정하고 자신의 행동이 직업적 위법 행 위에 해당함을 받아들였다.




도로 운전면허 시험 폐지 논란, 적체 해소 꼼수?
BC주 신민주당(NDP) 정부가 신규 운
전자가 거쳐야 하는 두 번째 도로 주
행 시험을 폐지하는 법안을 추진하
면서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정부
는 제도의 효율성과 접근성 개선을
내세우지만, 야당은 ‘입증된 안전장치’
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
고 있다. 특히 정부가 법안의 안전성
을 뒷받침할 명확한 통계적 근거를 제
시하지 못하고 경찰 자문 논란까지 불
거지면서, ICBC의 시험 적체를 해소
하기 위한 성급한 행정이라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2026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하는 법안은, 신규 운전자가 ‘N’(신규)
면허 취득 후 24개월(25세 이상은 단 축)의 유예 기간과 두 번째 도로 시험
저소득층에
복지 혜택 위한 시스템
세금 미신고 혜택 못받아
각종 수당 수령 전제조건
야당, 안전장치 포기 반발
효율성 vs 운전자 안전
통계적 근거 제시 못해
을 거쳐야 정식 면허를 발급하는 현
행 제도를 바꾸는 것이 골자다. 법안
이 통과되면 신규 운전자는 첫 도로
시험만 통과한 뒤, 새로 도입되는 12
개월의 ‘무사고 유예 기간’만 거치면
자동으로 정식 면허를 받게 된다. 정
부는 이 변경안이 도로 시험 예약이
어려운 원주민, 이민자, 외딴 지역 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야당은 안전을 도외시한 처
사라며 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 적하고 나섰다. 19년간 RCMP(연방경
찰)로 근무했던 맥클린 맥콜 보수당
의원은 운전 미숙으로 10대 자녀를 잃
은 부모에게 사망 소식을 전했던 참담 한 경험을 공유하며, 현행 단계별 면 허 프로그램이 지난 25년간 신규 운

는 다가오는 예산안에서 어려운 결정 이 필요하겠지만,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보호하
영구화하는 등 연방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핵심 정책들을 발표했다.
마크 카니 총리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캐나다
스트롱 패스'를 연휴 기간과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저소득층 자동 세금 신고'는 이전
자유당 정부가 2020년 처음 약속한
이후 오랜 기간 추진돼 온 숙원 사업
이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소득이 있는
모든 국민이 매년 국세청(CRA)에 소
득을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정부 지
5,000달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 동 세금 신고 시스템은 이러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 사고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입증 된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 험은 형식이 아니라 책임감을 확인하 는 관문”이라며 “두 번째 시험의 폐지 는 운전자의 능력을 최종 확인하는 절 차를 없애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깨끗한 운전 기록 이 시험보다 더 나은 안전 예측 지표 이며, 현재 두 번의 시험을 요구하는 곳은 온타리오주 등 소수 지역에 불과 하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맥콜 의원 은 “교통법규 위반 딱지가 없다는 것 이 운전 실력이 있다는 것과 동의어는 아니다”라며 “시험은 비극이 발생하기 전에 운전자의 미숙함을 찾아내기 위 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이라고 반박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수개월 씩 밀려있는
를 해소하기 위한 행정 편의주의적 발 상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논란이
써리 푸드뱅크가 사상 최악의 수요 급
증으로 한계에 부딪혔다. ‘원치 않는 신기록’을 경신하는 이용자 폭주에 운 영난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써리 푸드뱅크의 월간 이용자 수는 지난 8월 이미 2만1,000명을 넘어섰 고, 9월 한 달 동안에만 약 150명(60 가구)이 새로 등록하며 역대 최고치 를 갈아치웠다. 수요는 폭증하고 있지만 운영은 한 계에 부딪혔다. 최근 캐나다 포스트 파업으로 4,000명의 기부자에게 발송 하려던 추수감사절 우편 모금 캠페인 이 무산되는 등 자금 확보에 큰 차질 을 빚고 있다. 기부 형태의 양극화도 어려움을 가 중시킨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으 로 현금 기부액은 전년 대비 약 1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식량 불안 문제 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식품 기 부는 50만 달러가량 증가했다. 시민들 의 인식 개선으로 유통기한이 넉넉하



심각한 가정의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써리시가 시 소유 건물에 직접
병원을 설립하는 파격적인 대책을 내 놨다. 신규 의사들의 개원 부담을 시
가 사실상 전적으로 책임져 고질적인
의료 인력난을 해소하고, 과포화 상태
인 지역 응급실의 부담을 덜겠다는 것
이 핵심이다.
써리시의 이번 조치는 인구는 급
증하는데 의료 기반 시설은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
책으로 풀이된다. 현재 써리시의 가정
의 수는 인근 밴쿠버의 절반에도 미
치지 못하며, 캐나다에서 가장 붐비
는 곳으로 꼽히는 써리 메모리얼 병원
응급실은 인근 델타 지역 응급실 폐
쇄 이후 압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
준에 이르렀다.
시는 특히 곧 문을 여는 SFU 의과
대학 졸업생들을 지역에 붙잡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유능한 신
규 의사들이 개원의 금전적, 행정적
장벽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가 직접 진료 공간
을 마련하고 운영 비용 대부분을 지원
의료 인력난 해소 목표
응급실 부담 덜기 위함 SFU 의대 졸업생 유치
의사협회는 긍정적 반응

하는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시는 내
년 여름까지 최소 2곳의 시립 병원을
열고, 향후 몇 년에 걸쳐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시의 구상에 대해 BC주 의
사협회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 다. 과도한 행정 업무가 의사들을 진
료 현장에서 멀어지게 하는 주요 원
인 중 하나인 만큼, 시가 그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이 한정된 의료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지역 사회 간의 경쟁 에서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시의회 내부에서는 시가 주
정부의 책임을 떠안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보
건 의료 서비스는 명백한 주정부의 관
할임에도 시가 직접 나설 경우, 향후
막대한 재정 부담을 시민들이 고스란
히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시의원은 급속도로 팽창하는 도시 재
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도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
성을 지적했다.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우려에 대
해 브렌다 로크 써리 시장은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2026년 시 예산안이 나올 때
계획의
코퀴틀람 리버 브리지 2년간 대공사… 메리힐 바이패스 정체 예상
코퀴틀람과 포트 코퀴틀람을 잇는 주
요 도로인 7B 고속도로(메리힐 바이
패스)의 코퀴틀람 리버 브리지가 올가
을부터 2026년 가을까지 약 2년간 대
대적인 개선 공사에 들어간다.
총 650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번 공사
로 인해 해당 구간의 차선 폭이 줄고
제한 속도가 시속 40km로 하향 조
정되는 등 운전자들의 상당한 주의
'달라붙지 않아 좋긴한데' 테프론 프라이팬, 유해성 논란 규제 검토
화학물질 PFAS
심각한 악영향 주철, 탄소강 팬이 대안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 서 많은 가정에서 테프론 코팅으 로 대표되는 논스틱(non-stick) 조 리기구를 사용하겠지만, 일부 요리 전문가들은 그 편리함 뒤에 숨겨 진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 다.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테 프론 팬이 마침내 시장에서 퇴출 될 조짐을 보이면서 BC주도 관련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과불화화합물 (PFAS)’로 알려진 화학물질이 있 다. 테프론 코팅의 핵심 성분인 과 불화화합물은 자연적으로 분해되 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이 물질은 논스틱 조리기구 외에도 화장품, 테이크아 웃 용기, 의료 기기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사용된다.
보건부에 따르면 과불화화합물
에 노출될 경우 간, 면역 체계, 생
올가을부터 공사 시작 제한 속도 시속 40km
가 요구된다.
BC주 교통부는 이번 개선 프로젝 트를 통해 교통망의 복원력을 높이 고,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을 강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코퀴틀람 리버 컨스트럭터스'가 맡아 진행한다. 공사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시간에는
식 및 신경계뿐만 아니라 신장, 갑 상선, 신진대사에도 악영향을 미 칠 수 있다.
4차선 통행이 유지되지만, 콘크리트 타설 작업 등을 위해 야간에 일부 차 선이 통제될 수 있다. 특히, 기존 3.65 미터였던 차선 폭이 3미터로 좁아지 고, 제한 속도 역시 시속 70km에서 40km로 크게 줄어들어 운전자들은 서행 운전해야 한다.
리포니아 주의회는 과불화화합물 이 포함된 조리기구의 판매를 금지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개빈 뉴 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법안 서명 마감일인 10월 13일이 다가오면서, 자신의 이름을 건 조리기구 라인 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일부 유 명 셰프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 기도 했다.
이러한 유해성 때문에 미국 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