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중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일 베이징에
서 열리는 중국 전승절(戰勝節·항일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대회)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일 기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 김정은은 전승절을 하
루 앞둔 2일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보 소식통은 이날 “김정은이 탄 것
으로 추정되는 전용열차가 오늘 오후
INSIDE
하이닉스 성과급 상한 폐지
내년 1인당 1억씩 받을 듯 >> 12면
컬처 >> 20면, 스포츠 >> B6·B7면
날씨 >> 16면, 구독배달 문의 1588-3600
평양을 출발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 했다. 김정은은 집권 뒤 지금까지 중국 (4회), 러시아(2회), 싱가포르(1회), 베 트남(1회) 등 해외를 8차례 방문했는데, 이 가운데 두 차례 방중과 싱가포르 방 문 때는 전용기를, 나머지 다섯 번은 열
차를 이용했다.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열차로 통상 20
시간 정도 소요된다. 김정은이 2일 베이
징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할지 여
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이 아
니라 오후에 출발한 건 2일 소화할 일정
이 많지 않다는 뜻일 수도 있다.
열차를 이용할 경우 통상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중조우의교를 통과하게 되
는데, 일대에는 오전부터 삼엄한 경비가 펼쳐졌다. 곳곳에서 통제가 이뤄졌고, 당국의 경계 수위도 한 단계 높아졌다
고 한다.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정상외교를 경
험해본 김정은이 다자 무대에 등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말과 행동 하
나하나가 모두 ‘최초’로 기록되며 세계
적 관심을 끌 수 있다.
25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지
는 김정은의 ‘다자외교 데뷔전’에서 가
장 큰 관심을 모으는 건 딸 주애와 동행 할지 여부다. 주애가 김정은 및 수십 개
국 정상, 고위급 인사들과 나란히 천안 문(天安門) 성루에 오를 경우 ‘백두혈 통’을 잇는 후계자로 인정받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김정은의 이번 방중에 주애가 동행해 영부인 몫 정상외교 일부를 담당할 가능 성도 있다는 관측이 그래서 나온다. 이
미 국내 일정에서도 김정은이 주애를 대 동할 경우 부인 이설주와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발 물러서 뒤에서 따 르는 듯한 모습이 수차례 확인됐다.
베이징·서울=신경진 특파원·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LNG운반·쇄빙 한배에 알래스카 뚫고 싶은 트럼프 홀렸다
중인 알래 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는 LNG선과 쇄빙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HD현대는 LNG 운반선 관련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했고, 한화오션은 2016년 세계 최초로 쇄빙 LNG선을 띄웠다. >> 관계기사 8면
시작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미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자동차의 경우 지난달(1~25일 누 계) 대미 수출액이 15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다. 또 다른 품목관세 대상인 철강(-32.1%)· 자동차부품(-14.4%)을 비롯해 일반기 계(-12.8%)·2차전지(-23.7%) 등 15대 주력 수출품 중 11개가 마이너스를 기 록했다.
미국은 관세 협상에서 한국의 자동 차·부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내 리기로 했는데, 아직 이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시간을 끌 경우 한국


“빨래 미루고 변기물도 아껴”
3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홍제동 홍제
정수장. 소방차 물탱크에 연결된 호수
를 통해 물줄기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
왔다. 이 물은 경기도 여주소방서 소속
소방차가 홍제정수장에서 70㎞가량 떨
어진 속초에 가서 받아온 물이다. 김원 (50) 소방위는 “속초까지 1시간을 가서
30분 동안 물을 받고 다시 1시간을 운전
해 돌아왔다”며 “오늘 3차례 왕복하는
것이 목표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주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
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국 소방차 71대 집결, 하루 3000t 급수
강릉 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자
정부는 지난달 30일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31일 오전 서울·인
천·경기·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71대의
소방차가 강릉에 집결했다. 지원 나온
소방차들은 동해·속초·평창·양양 지역
소화전에서 물을 담은 뒤 홍제정수장
에 연신 쏟아부었다. 이날 하루 급수량
은 약 2500t. 1일부터는 소방차를 담수
량이 큰 물탱크 차량으로 교체해 하루
3000t을 급수한다.
극심한 가뭄 속에 강릉시 오봉저수지
의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졌다. 오봉
저수지는 강릉 지역 생활용수의 87%(급 수 인구 18만명)를 공급하는 주요 식수 원이다. 오봉저수지 물은 홍제정수장을
거쳐 공급된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 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
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4.9%로, 전날 15.3%에서 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평년 저수율(70.7%)의 21% 수준이다.
식수 공급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저수율 15% 선이 무너지면서 강릉시는
수도 계량기 75%를 잠그는 제한 급수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다만 제한 급수를 강제가 아
닌 시민 자율 시행에 맡기기로 했다.
앞서 강릉시는 저수율이 25% 이하로
떨어진 지난달 20일부터 아파트를 비롯 해 5만3485가구의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 급수로 절수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이어 저수율이 15%대에 접어들자 지역 이·통장과 공무원이 절수 대상 세대를 방 문해 계량기 추가 잠금을 권고하고 방법
을 안내해 왔다. 또 상가 등을 돌며 물 절 약을 호소하는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강릉시는 ‘계량기 75% 잠금’ 외에도 지
역 공중화장실 완전폐쇄 등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1일 오전 가뭄 대응 비상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격상된 가뭄 대응 조치 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
는 “일단 수도 계량기 75%를 잠그는 방식 의 제한 급수는 자율 시행에 맡길 것”이 라며 “이후 추이를 지켜본 뒤 정확한 시
행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일까지 전국 최대 100㎜ 비, 동해안 찔끔 시민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물 절약 에 동참하고 있다. 유천동에서 반려견 셀프목욕탕을 운영하는 정환서(40)씨 는 물 절약을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영

업장 문을 닫았다. 정씨는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업장 문을 여는 게 마 음에 걸려 닫았다”며 “하지만 언제까지 문을 닫아야 하는지 걱정”이라고 말했 다. 회산동에 있는 대관령샘터엔 페트 병에 식수를 받아가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관령샘터는 롯데칠성 음료에서 운영하는 샘터로 암반수를 취 수한 뒤 정화 과정을 거친 물이다. 샘터 를 찾은 한 주민은 “변기 물도 아껴 사용 하고 빨래도 자제하고 있다”며 “지금 할 수 있는 건 절약뿐”이라고 말했다.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


K조선의 힘 <하>
# 제리 헨드릭스 백악관 예산관리국(O
MB) 국장 보좌관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화
오션 필리조선소의 수주 소식을 공유하
며 “강력한 예산 지원에 힘입어, 곧 군사
부문에서도 큰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
고 썼다. 한화는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입해 필리조선소 내 군함 건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한화의 군
함 건조 사업 진출이 가시화됐다”는 전
망이 나왔다.
# HD현대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임원진은 10월 미국 미시간대를 방문한다. 서울대 조선해양
공학과 교수진 등 국내 전문가 10여 명과
함께 방문해 현지 전문가와 군함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
과 학과장은 “미국은 군함 분야에서 한·
미 인재 협력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
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서 한·미 군함 사업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 조선사가 미국 군함 시장 진
출을 위해 현지 투자는 물론 인력 양성
에도 뛰어들고 있고, 미국도 규제 완화
를 저울질 중이다.
한국은 1974년 박정희 정부가 2000t급
구축함 국산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국가 주도의 군함 개발을 시작했다. 김정
환 전 HD현대중공업 사장은 “군함은 최
신 전자장비와 전산 시스템이 들어가 스
포츠카처럼 도전할만한 매력이 있었다”
고 했다. 1980년 첫 국내설계·건조한 호
위함 ‘울산함’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한국의 군함 수출 역사는 길지 않다.
1988년 HD현대중공업이 뉴질랜드에 군
수지원함 ‘엔데버호’를 수출한 것이 시
작이었다. 그럼에도 한국은 꾸준히 해외

미 급유함 ‘유콘’ 수리 후 첫 공개 한화오션이 지난
한화, 현지에 군함 건조시설 구축
현대, 미시간대 군함 보수 경험 공유
2054년까지 미 신규함정 68척 건조
K조선, 비전투함 정비 수주로 예열
“수년 내 미 군함 건조 가능할듯”

“공책에 몰래 기술 베껴와 ” 독일 잠수함 배운 한국 이젠 독일과 수주 대결
30년 전 독일에서 잠수함 기술을 배워 왔던 한국이, 이제는 같은 무대에서 독 일과 경쟁한다. 최근 한화오션과 HD현 대중공업이 ‘원팀’으로 참여한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국 기
시장을 넓혀왔다. 2일 기준으로 HD현대
중공업은 18척, 한화오션은 12척의 군함
을 동남아·유럽 등 각지로 수출했다. 1998년 국산 전투 구축함 ‘광개토대
왕함’을 진수한 후 방위사업청과 조선
업계는 ‘신의 방패’라 불리는 이지스함
으로 눈을 돌렸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지스함 사업을 맡은 HD현대중공업
은 미국 록히드마틴에게서 3500억원짜 리 이지스 시스템을 사왔지만 설계 도면 은 독자 개발했다. 2008년 세종대왕함
을 시작으로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등 3척의 이지스함이 실전 배치됐다. 한국의 이런 기술력은 미국에 꼭 필
요하다. 미국은 항공모함 11척을 운용하
고 있지만 전투함, 군수지원함 등 상당
수가 노후화됐다. 중국 해군은 함정 370 척을 보유해 대수로는 이미 미국을 앞
서는데 대부분이 10년 이내 건조됐다.
미 의회예산국(CBO) 1월 보고서에 따
르면 미 해군은 신규함정 조달을 위해
2054년까지 연평균 300억 달러(약 42조 원)를 투입한다. 현재 보유 중인 296척 의 함정을 2054년까지 364척으로 확대 하는 게 목표다. MRO 예산은 한해 74억 달러(2023년 기준, 약 10조원)에 달한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군수지 원함인 월리쉬라호, 유콘함, 찰스 드류 호 정비 사업을, HD현대중공업은 앨 런 셰퍼드함을 맡아 성공적으로 인도하 거나 현재 정비 중이다. 미국이 자국 군 함의 해외 건조·수리를 막는 ‘반스-톨 레프슨법’을 시행 중이어서 비전투함 MRO 사업부터 접근하는 전략이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수석연구원 은 “중국 해군력 견제가 시급한 미국으 로선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해 반스-톨 레프슨법의 예외를 인정할 수도 있다” 며 “수년 내에 국내 조선사가 운영하는 현지 조선소에서 군함 건조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효성·이수정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해낸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장 보고-III)이 취역했다.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우 기자 november@joongang.co.kr




11~25일 미·일 연합훈련 때 전개
12m 컨테이너 탑재, 은밀함 강점
실사격 계획 없어 훈련 종료 뒤 철수
“북·중·러 견제 무력 시위” 해석
미국이 11~25일까지 일본에 최신 중거
리 미사일 시스템 ‘타이폰’을 배치한다.
이 기간 실시하는 미·일 연합훈련에서
전개되는 것인데 탑재 미사일에 따라
중국 베이징도 사정거리에 포함될 수
있다. 중국·러시아·북한의 반발에도 배
치를 강행한 것을 두고 3일 베이징 천안
문 광장에서 열리는 승전 80주년 열병식
에서 회합하는 세 나라 정상을 견제하
는 무력 시위란 해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USNI에 따르면 타이폰은 미 해병대와
일본 육상자위대의 합동훈련인 ‘레졸루
트 드래건 25’ 기간 이와쿠니 비행장 및
인근에 배치된다.
타이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사거
리 1550~2500㎞)과 SM-6 요격미사일
(사거리 최대 460㎞)을 발사할 수 있는
중거리 화력 체계(MRC)다. ‘어떤 컨테
이너도 발사 플랫폼이 된다’는 불확실
성으로 군사 억지력을 확보한다고 알려
져 있다. 모든 장비가 약 12m 길이 컨테
이너에 탑재돼 트럭·열차·선박·항공기
모두에 은밀히 배치할 수 있어서다. 컨
테이너형 발사대에서 바로 공격 및 방어
를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타이폰이 미 영토가 아닌 해외에서
전개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군은
지난해 4월 대만해협과 가까운 필리핀
루손섬에 타이폰을 배치해 중국의 반발
을 샀다. 지난 7월엔 호주에 타이폰을 배
치해 SM-6 미사일 타격 훈련을 벌였다.
이번 일본 배치를 통해 타이폰은 탑
재된 토마호크 미사일로 중국과 북한을
사정거리에 두게 됐다. 이와쿠니 기지에
서 베이징까지 직선거리는 1540㎞다. 다
만 미군은 타이폰 실사격은 하지 않고,
훈련 종료 뒤엔 장비도 철수한다.
이번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강한 반발 속에 이뤄진다. 장샤오강 중
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타이
폰의 일본 배치 가능성을 두고 “(일본
이) 군사·안보 영역에서 말과 행동을 조
심하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도 “불안정
을 초래하는 도발적 행위”라고 비판했
다. 북한도 “한반도를 질식시키려는 위 험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미군은 또 미 해병대 소속 무인항공


지난해 독일 합참의장 이어 위협 크렘린궁은 러 개입 의혹 부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사진)이 탑승한 비행기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상공
에서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끊겨
수동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러시아 소 행으로 의심하고 있는 EU는 “러시아와
대리세력에 의한 일상적인 위협을 현장
에서 직접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탄 비행기
는 전날 불가리아 제2도시 플로브
디프 공항에 접근하던 중 GPS 시
스템이 마비되는 사태를 겪었다. 공
기 MQ-9 리퍼 6기의 일본 주둔을 무기 한 연장했다. MQ-9 리퍼는 지난해 8월 부터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감 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3일 열병식을 여는 시진핑 중국


















항 상공을 한 시간 동안 선회한 끝 에 조종사는 종이 지도에 의존 해 수동으로 착륙해야 했다. FT는 항공편 추적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 “같은 지역을 비행하던 다른 항 공기들은 GPS 신호를 문제 없 이 수신하고, 보고한 것으로 나 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비행기 를 특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는 이야기다.






EU 집행위 측은 “불가리아 당국으 로부터, 이 사건이 러시아의 노골적인 간섭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 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FT에 러시아 당국의 개입 의혹을 부인 했다.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 합참의장도 지난해 두차례 GPS 방해를 경험했다고
FT에 밝혔다. 처음은 군용기를 타고 발 트해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 두번째 리 투아니아에서 군사 훈련을 참관하던 중 GPS 교란을 겪었을 당시엔 인근



990원 소금빵에 3시간 줄 ‘빵
유튜버‘슈카월드’초저가 빵 팝업
“유통비 줄이고 모양·포장 단순화”
자영업자 “임대료 등 고려 안 해”
설탕·계란 등 재료값 상승도 악영향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글
로우 서울. ‘ETF 베이커리’ 팝업스토어
가 문을 열기도 전부터 인근 골목은 인
파로 북적였다.
360만명의 구독자를 둔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가 오픈한 이 팝업스토어에서
파는 소금빵은 990원. 프랜차이즈 빵집
소금빵(약 3000원) 가격의 3분의 1 수준
이다. 3시간 동안 기다려 매장에 들어섰
다는 김모(36)씨는 “팝업스토어에서 파
는 빵들이 일반 빵집 가격의 절반 수준”
이라고 말했다.
슈카월드는 “원재료 산지 직송으로
유통비를 절감하고, 빵 모양과 포장을
단순화해 비용을 줄였다”며 “빵플레이
션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기획을 마련했
다”고 설명했다. 빵플레이션은 빵과 인
플레이션의 합성어로 꾸준히 치솟는 빵
값을 빗댄 신조어다.
‘990원 소금빵’은 베이커리 업계를
뒤흔들었다. 온라인에선 꾸준히 치솟는
빵 가격을 지적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
플레이션’논란 불 지폈다
<빵+인플레이션>

다. 주원료인 밀 가격 하락에도 빵 가격
이 치솟고 있다는 게 지적의 핵심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
제 밀(소맥) 선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
쟁 영향으로 올해 2월 1t당 212.12달러
까지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1t당 186.96
달러로 약 12%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빵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청 발표)
는 138.55를 기록해 기준 연도인 2020
년 대비 38.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밀을 주원료로 하는 라면의
CPI는 24.64% 올라 빵보다 가격 상승
세가 완만했다.
자영업자들은 초저가 빵이 오해를 키운다고 반발했다. 원재료 가격과 유 통 구조를 세심히 따져봐야 한다는 취
지다. 개인 빵집에서 일하는 송현우(25)
씨는 “재료의 양과 품질을 타협하면 빵
원가를 낮출 수 있지만 타 업장이나 프
랜차이즈에 비해 결국 경쟁력이 떨어진

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 니티에선 건물 임대료와 화재보험료 등 고정비용이 초저가 빵값에 포함되지 않
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본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빵값은 정부가 나서 보고서를 내놓을
정도로 관심도가 높은 이슈다. 공정거
래위원회는 최근 ‘제빵 산업 시장분석 및 주요 규제 경쟁영향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며 빵값 논란에 뛰어들었다. 공정
위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복잡한 유통 구조를 빵값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보
10대 미만 환자 4년새 2.2배 늘어
“학업·친구관계 스트레스 앞당겨져”
서울에 사는 A(9)군은 지난해부터 정신
있
다. 엄마 B씨는 “초등학교 입학 후에 학교
에서 친구들과 관계가 조금이라도 틀어
지면 집에 와서 짜증을 터뜨리거나 스마
트폰만 보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 말썽이
심해져 병원에 다니게 됐다”고 말했다.
A군처럼 10대가 되기 전부터 우울증
으로 병원을 찾는 아동이 최근 4년 사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
명에서 지난해 110만 6603명으로 4년새
32.9%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세 미만(0~9세) 우울증 환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20년에는 991명에 불과했
으나, 지난해 2162명으로 118.2%(2.2배)
늘었다. 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연령
대는 10대로, 같은 기간 3만 9817명에서
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0년 83만 2483
7만 3070명으로 83.5% 증가했다. 이어 30대(69.7%), 40대(52.4%), 20대(35.9%)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예전엔 학업·친구관계 스트레스 를 주로 중학교 이후부터 경험했다면, 이 제는 그런 경험을 하는 연령이 점점 앞당 겨지는 추세”라며 “SNS에도 점차 일찍 노출되면서 아이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 은 정보를 접하게 되고, 이용 시간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분 석했다. 서미화 의원은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에 발견해 개입하는






한인신협
한인신협은
CUDIC(신협예금보험공사)
보험에 가입되어 있어, 조합원의 원리금을 포함한 예금 전액이 안전하게
The Credit Union Insurance Deposit Corporation of British Columbia (“CUDIC”) is a statutory corporation that guarantees all eligible deposits of provincially regulated credit unions in accordance with the Financial Institutions Act
The Provincial legislature passed amendments to the Financial Institutions Act to provide unlimited deposit insurance protection on all deposits in British Columbia's credit unions.

밴쿠버본점 604-873-6490코퀴틀람지점 604-936-5058써리지점 604-582-7272
랭리지점 604-530-6869한인신협 종합보험 604-931-1132
내년 1인당 1억씩 받는다, SK하이닉스 3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
성과급 1000% 상한선 폐지 합의 조합투표 거쳐 이번주 최종 확정
하이닉스 주가, 전날 대비 4.8% �
SK하이닉스의 ‘성과급 1000%’ 상한선 이 폐지된다. 당장 내년에 직원 성과급
이 1인당 1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
는 이날 오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
섭에서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임금 6.0%
인상안과 함께 ‘연간 영업이익 10% 전
액 성과급 지급’ 방안이 포함됐다.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이번
주 내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영업이
익의 10%를 초과이익분배금(PS)의 재
원으로 삼아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그
러나 사상 최대 실적 속 PS 상한을 초
과하는 ‘실적 잔여 재원’이 남자 노사 간
이견이 커졌다.
사측은 PS 상한을 1700%로 높이고,
그럼에도 남는 재원은 직원에게 절반을
돌려주고 회사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쓰겠다고 했지만 노조는 강하게 반발했
다. 올해 11차 교섭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창사 이래 첫 조합원 총력 투쟁
결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지난달 20일 직원들과의 대
화에서 “성과급 1700%에도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3000%, 5000%까지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측은 결국 노조 요구를 받아들여
영업이익의 10% 전액을 성과급 재원으 로 활용하고, 지급 한도도 없애기로 했
다. 다만 PS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연 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
쳐 매년 10%씩 지급하기로 했다. 인재
<영업익 전체 10%>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합의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1 인당 약 1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을 것 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추정한 올해 영
업이익은 37조원으로, 이 가운데 10%인
3조7000억원이 성과급 재원이 된다. SK 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직원 수는 3만3625명이다.
단순 계산으로 1인당 성과급은 1억1000
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역대급 호실적 이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엔비디아 공 급망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누렸 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온 전공의 “인사도 안받아 줘”
는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도 공급 을 앞두고 있다.
서울 빅5 병원 전공의 복귀율 80% 호남 대학병원 “복귀 절반에 그쳐”
PA 간호사와 업무분장도 모호해져
충북 청주의 충북대병원 응급실은 오는
8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전
공의들이 돌아오면서 응급의학과(7명)
정원이 100% 채워졌기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전공의가) 충분
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일단 응급실을 정
상 운영할 순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호남권의 한 대학병원의 응급실
분위기는 어두웠다. 이 병원 응급의학
과 A교수는 “전공의 복귀가 절반에 그
쳤고, 1년차 전공의는 아예 없다”며 “내
년에도 신규 전공의 충원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하반기 복귀를 결정한 전공의들이 1일
첫 근무를 시작하면서 병원들이 분주해
졌다. 이날 각 병원에선 복귀 전공의를 위
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1년 7개월 을 끈 의료공백 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들
어갔지만, 현장에선 환영과 우려가 엇갈
리고 있다. 남은 과제가 적지 않아서다.
전공의들의 선호가 높은 서울 ‘빅5’ 병
원 복귀율은 70~80%대에 이르렀다. 병
원 관계자는 “과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
만 대다수가 복귀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세브란스병원 곳곳에선 “그 과는
전공의 많이 돌아왔냐”고 묻는 등 의료
진 사이에서 전공의 복귀를 화제로 삼는
대화가 오갔다. 30대 B씨는 품에 안은 18
개월 아들을 쓰다듬으며 “전공의들이 복
귀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날 먼저 복귀한 전공의들이 모인 SNS
단체 채팅방엔 “9월 복귀자들이 대놓고
인사를 받지 않는다. 정말 당황스럽다”
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5월에 돌아온 한
전공의는 “인사를 건넸지만 9월 복귀자
들이 반가워하는 기색이 아니었다”라
며 “일부 병원에선 아예 인수인계를 받
지 않겠다고 한다. 서로 도와야 할 상황
인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간 전공의 공백을 메워온 진료지
원(PA) 간호사와의 ‘애매한 동거’도 해
결해야할 과제다. 빅5 병원 한 간호사는
“(전공의 복귀로) 업무 분장이 모호해져
혼란스러운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수도권보다 복귀율이 낮은 지방 병원
분위기가 어두운 편이다. 지역 대학병원
복귀율은 50%대로 추정되는데, 특히 필
수의료 과목은 저조하다. A교수는 “오늘 도 4년차 전공의가 ‘의료소송 리스크를
책임져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런 문제
는 정부가 해결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일부 전공의는 전국 단위 노조 인 ‘대한전공의노동조합’의 설립을 공 식화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더는 침 묵 속에서 소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 혔다. 향후 당직 등 근로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채혜선·남수현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갈등으로 사직했다가 1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으로 복귀한



이재명 정부 첫 군 수뇌부 인사
육군총장 김규하, 해군총장 강동길
이 대통령, 계엄사태 단절에 방점
이재명 정부가 첫 군 수뇌부 인사에서
육·해·공군의 현역 4성 장군(대장) 7명
을 전원 교체했다. 12·3 비상 계엄 사태
당시 중심에 선 군 조직의 쇄신에 방점
을 둔 인사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1일 현재 7석인 대장급 인사
를 전원 바꾸는 진급·보임 인사를 발표
하고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제45대 합동
참모의장에 진영승 전략사령관(56·공군
중장·공사 39기)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육군참모총장에는 김규하 미사일전
략사령관(56·육군 중장·육사 47기), 해
군참모총장엔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
부장(55·해군 중장·해사 46기), 공군참
모총장에는 손석락 공군 교육사령관







(57·공군 중장·공사 40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는 김성민 5군단장(56·육군 중장·육사 48기)을 낙점했다.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주성운 1군단장 (54·육군 중장·육사 48기)이, 제2작전사 령관에는 김호복 지작사 부사령관(55· 육군 중장·3사 27기)이 임명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는 국가와 국민
에 대한 충직한 사명감으로 임무를 수행
하며 강력한 국방 개혁을 선도적으로 이
끌 수 있는 능력과 전문성을 우선 고려했
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정부도 2023
년 10월 육·해·공군 4성 장군 7명을 일괄
교체했는데, 김명수 합참의장(58·해군
대장·해사 43기) 등 당시 임명된 대장들 이 2년 만에 나란히 옷을 벗게 된 셈이다. 당초 정부 내에선 계엄 사태로 불안정 한 군 조직을 전방위로 흔들면 사기를 떨
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대장 7명을 모두 교체 한 건 ‘계엄에 가담한 군’과 단절하는 데
무게를 둔 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군 안팎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 “독일 EU 탈퇴” 유럽 빅3국가 내 기성정당 반감
위기
유럽 내 정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빅
3’ 국가인 영국·프랑스·독일에서 극우·
포퓰리즘 정당의 지지율이 사상 최초로
나란히 1위를 기록하면서다.
프랑스에선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이 지난해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
서 30%가 넘는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엘라베가
지난 7월 발표한 결과에선 조르당 바르
델라 RN 대표가 대선에 나설 경우 대선
1차 투표에서 36% 지지율을 기록할 것
으로 예측됐다. 영국에선 극우·포퓰리즘 성향의 영
국개혁당이 지지율 선두다. 지난 5월 여
론조사에서 지지율 29%를 기록해 집
권당인 노동당(22%), 제1야당 보수당
(16%)보다 앞섰다. 독일에선 지난달 25 일(현지시간) 진행된 여론조사기관 포
르사의 조사 결과에서 극우 정당 독일
대안당(AfD)이 26%의 지지율로 여당
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25%)을 앞 섰다.
이탈리아·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국
가에선 이미 극우·반이민 정당이 집권
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경제 규
모가 가장 큰 영국·프랑스·독일에서 극
우·포퓰리즘 정당이 나란히 지지율 선
두를 기록하며 집권 가능성이 커진 건
사상 처음이다.
변화의 원인은 다른 유럽 국가와 다
르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
럽에서 이민자가 늘고 물가가 급등하면 서 시민 불만이 커진 것을 주요 이유로
본다”고 전했다.
지난해 영국에 접수된 망명 신청 건
수는 10만8100건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독일 역시 해외 출신 거주자 비
율이 2017년 15%에서 2024년 22%로 치 솟았다. 프랑스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국 경 통제를 강화하는 이민법이 필요하다
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면 경제는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물가만 올랐다. SNS를 통한 여론 양극 화는 반(反)엘리트 정서를 키웠다. 컨설 팅회사 맥라티 어소시에이츠의 제레미 갈롱 유럽 담당자는 “경기 침체와 급격 한 이민이 결합한 악순환이 유권자를 기성 정당에 대한 반감으로 이끌었다” 고 말했다. 이에 극우 정당은 반이민 정서 자극 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개혁당은 집 권 시 5년 이내에 불법 이민자 60만 명을 추방하겠다고 공언한다. AfD는 불법 이민자 추방과 독일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을 내세운다. RN도 반이민·반 이슬람 담론을 앞세우고 있다. 세 나라 중 가장 발등의 불은 프랑스 다.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공공부채
해결을 위해 지난달 15일 지출









취임 3주년 맞은 이동환 고양시장
일산테크노밸리 등 산업벨트 조성
기업 11% 늘고 일자리 1000개 창출
종합운동장을 콘서트장으로 활용
글로벌 문화·공연도시로 자리매김
“G(고양)-노믹스 5개년 계획 실천으로 반
드시 자급자족 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달 21일 중
앙일보와 취임 3주년 인터뷰에서 향
후 시 정책의 큰 틀을 이같이 제시했다.
G-노믹스는 기업을 품고 첨단산업
을 키우는 점프노믹스 인공지능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AI노믹스 자율주
행·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교통
산업을 육성하는 모빌리노믹스 공연·
전시·스포츠·방송을 산업으로 연결하
는 페스타노믹스 생태자원을 활용한
에코노믹스 등 5대 성장 전략이다. 지난
7월 이 시장이 발표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고양경제자유
구역 추진과 함께 일산테크노밸리, 고
양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자족 기반 조성을 추진하면서
기업과 일자리가 모이는 산업 벨트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에
서 고양시가 경기 북부 최초로 벤처기
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되는 성과로 이
어져 기업 수가 11% 증가하고,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세계 공연 도시’로의 위상
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을 ‘고양콘(고
양콘서트)’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재탄생시키며 고양시가 글로벌 공연도
시로 떠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공연
은 도시브랜드를 확대하고 체류와 소비
를 늘리는 전략적 콘텐트”라며 “장기적
으로 앵커 호텔, 아레나 공연장, 방송영
상밸리 등 인프라를 확충해 글로벌 문
화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로 재정수입도 변했다. 국제
경기 중심으로 운영되던 공공체육시설
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면서 세외수입이

많이 늘어났다. 2023년 1억7000만원이
던 세외수입은 사업이 본격화된 지난해
23억8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예 상치였던 55억원을 돌파했고 80억원가 량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이는 지난 3년간 시가 추진 해 온 세입 기반 다변화 정책과 발상의 전환이 만들어 낸 결과다”며 “공공체육
시설을 공연장으로 활용한 발상의 전환
은 새로운 도시 수익 모델이 됐고, 2025 년 경기도 세외수입 연구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런 성과 등이 반영돼 고양시는 한국기업 평판연구소가 실시한 ‘대한민국 기초자 치단체 브랜드평판 2025년 7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
운데 2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핵심 자족시설인 일산테크노밸리도
지난 7월부터 분양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 이라고 했다. 일산테크노밸리는
30일 코엑스서‘스마트라이프위크’ 200개 도시, 300개 기업 6만명 참여
서울시가 주최하는 정보통신기술 (ICT) 박람회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 (SLW)’가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109개
도시, 147개 기업, 3만여명이 참여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는 200개 도시, 300개 기업에서 6만명이 참여한다. 전시
장 규모도 지난해(7290㎡)보다 1.7배가
량 확대(1만2572㎡)됐다.
올해 스마트라이프위크 주제는 ‘사람
을 위한 인공지능(AI), 미래를 여는 스 마트시티’다. 박람회 행사는 크게 전 시관 콘퍼런스 시상식 등 3가지로 구분한다. 전시관은 일상에 스며든 인 공지능(AI)을 통해 미래 도시의 모습 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AI 헬스케 어로 하루를 시작해, AI 모빌리티를 탑
승해 출근하고, AI 튜터와 학습한 다음, AI로 자산을 관리하고, AI 돌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등 시나리오별로 체
험 공간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 두
산로보틱스, 신한은행 등 국내 기업이 시나리오별 쇼룸 구현에 참여했다.

로봇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AI 로봇쇼’도 올해 처음으로 열린 다. AI 로봇쇼에선 휴머노이드 로봇끼
리 진행하는 스포츠대회, 장애물·화재 진압 등 극한 환경을 극복하는 기술을 대결하는 경진대회, 일상과 접목한 다양 한 로봇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IBM·알리바바 등을 소개하는 ‘대기 업관’과 딥로보틱스·MIT 등이 참여하 는 ‘글로벌관’, 혁신 스타트업의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주제관’도 운영한다.
국내 혁신기업의 기술을 해외 도시의 시장 등 고위 관계자에게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자리 또한 올해 처음 마련했다.
15건의 포럼·콘퍼런스도 진행한다.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의 이세영 대
표가 개막식 기조연설자로 참여한다. 페 트라 플로리존느 IBM 총괄임원, 악샤 이크리슈나스와미팔란티어 최고 설계 책임자, 데니스 홍 UCLA 기계항공공 학과 교수도 미래 도시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스 마트라이프위크는 일회성 이벤트라기 보다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전략을 소개하는 무대”라며 “기술을 통 해 사회적 불평등과 정보격차를 해소하 기 위해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