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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나다에 35% ‘관세 폭탄’… 결국

결국 칼을 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 통령이 마감 시한을 불

과 몇 시간 앞둔 지난 31일, 예고했던

대로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

존 25%에서 35%로 인상하는 행정명

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펜타닐 등

불법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한 캐나다의

협조 실패’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이번 조치는 8월 1일 금요일부터 즉

각 발효된다. 다만 캐나다-미국-멕시

코 협정(CUSMA)을 준수하는 품목은

이번 관세 인상에서 제외돼, 캐나다 전

체 수출의 대부분(약 90%)은 여전히

무관세로 미국 국경을 넘을 수 있다.

사실상의 ‘징벌적 관세’지만, 실제 타

격 범위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백악관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

캐나다가 펜타닐 등 불법 마약의 지

속적인 유입을 막는 데 협조하지 않았

고, 이 비상한 위협에 대처하려는 대

통령의 조치에 보복했다"고 관세 인상

배경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

안 캐나다를 펜타닐의 주요 유입 경로

로 지목하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

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BC주 서해안을 강타할 수 있는 '빅

원(The Big One)'의 경고음이 울렸

다. 지난달 29일 러시아발 규모 8.8 강

진으로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

가 발령되면서, 언젠가 BC주를 덮칠

수 있는 거대 지진과 쓰나미의 위협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문가들

은 규모 9 이상의 '빅원'이 발생할 경

우, 지진 발생 후 불과 15분 만에 최

대 20미터 높이의 거대한 파도가 밴쿠

버 아일랜드 서쪽 해안을 덮칠 수 있

다고 경고한다.

지난 29일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은 BC 주를 포함한 환태평양 전역을 긴장시 켰다.

다행히 실제 파고는 미미했지만, 이 번 사태는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이 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파괴

명분은 펜타닐 차단 협조 실패 캐나다 내 격앙된 반응과 논란 연방 정부는 신중한 대응 강조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소식이 전해

지자 캐나다 내에서는 즉각 격앙된 반

응과 함께 향후 대응을 둘러싼 갑론

을박이 이어졌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은 "캐나다는 올바른 거래가 아

니라면 그 어떤 것에도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물러설 때가 아니라

우리의 입장을 고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50%의 보복 관세로 맞

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연방 정부 측 관계자들은 신중

한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의 온타리오

주 대표인 데이비드 패터슨은 "아침이

되면 해는 다시 뜰 것이고 우리는 계

속 나아갈 것"이라며, "지금 당장 합의

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과민반응할 필

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캐나다의 팔

적인 쓰나미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

님을 상기시켰다.

흔히 쓰나미를 거대한 단일 파도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해저 지각 변동

으로 인해 발생한 에너지가 긴 파장의

파도 형태로 퍼져나가는 현상이다. 이

파도들은 외해에서는 눈에 띄지 않다

가 해안으로 접근하며 속도가 느려지

고 높이가 급격히 치솟아 엄청난 파괴

력을 갖게 된다. 파도는 한 번으로 끝

나지 않고 여러 차례에 걸쳐 수 시간

또는 며칠 동안 해안을 강타하며, 강

이나 만을 따라 내륙 깊숙이까지 밀려

들 수 있다.

쓰나미의 약 80%는 해저 지진에 의 해 발생한다. 하지만 해저 산사태나

화산 폭발, 드물게는 급격한 기압 변

화로 인한 '기상 쓰나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선을 그었다. 그 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

한 말이 마음에 들지는 않 았지만, '딜 브레이커(deal-breaker)' 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카니 총리가) 전화를 했고, 우리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 여, 추가 협상의 여지를 완전히 닫지 는 않았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만을 겨냥한 것 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무역 압박의 일환이다. 그는 같은 날 전 세계 수십 개 국가에 대해 15%에 서 41%에 이르는 새로운 관세를 부과 하는 별도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 만 멕시코에 대해서는 클라우디아 셰 인바움 대통령과의 통화

러시아발 강진 환태평양 긴장

긴 파장의 연속 파도 80% 해저 지진서 발생 보고 메가스러스트 지진 최대 위협

특히 수백 킬로미터에 걸친 단층면

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메가스러스트 (megathrust)' 지진은 대규모 쓰나미 를 유발하는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 힌다.

전 세계적으로 위험한 쓰나미는 연 평균 두 차례 정도 발생하며, 1,000km 이상 떨어진 곳까지 피해를 주는 대 규모 쓰나미는 10년에 두 번꼴로 일어 난다. 수마트라나 동일본 대지진과 같 은 재앙적인 쓰나미는 수백 년에서 수 천 년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 드문 현 상이지만, 그 위험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캐나다 역시 쓰나미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BC주 남서부는 '불의 고리'의 일부인 '캐스케이디아 섭입대' 위에 놓 여있다. 밴쿠버 아일랜드 북부에서 캘리포니

아 북부까지 약 1,000km에 걸쳐 뻗어 있는 이 섭입대는 BC주에 가장 큰 잠 재적 위협인 '빅원'의 진원지로 지목된 다. 캐나다 천연자원부 분석에 따르면, 이 지역의 대지진 발생 주기는 약 200 년에서 800년 사이로, 마지막 대지진 은 1700년에 발생했다. 서해안뿐만 아니라 동부 해안도 안 전하지 않다. 1929년 11월, 규모 7.4 의 지진이 해저 산사태를 일으켜 뉴펀 들랜드에 최대 13미터, 노바스코샤에 3~7미터 높이의 파도를 동반한 쓰나 미가 발생한 기록이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로 쓰나미 자체를 막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인명을 구할 유일한 해 결책은 조기 경보 시스템을 통해 신속 히 대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훈련과 대피 장소 확보 가 무엇보다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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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 4일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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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은, 기준금리 2.75% 3회 연속 동결

주기 전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해 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캐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무역 협상 타결을 위 해 설정한 8월 1일 마감 시한을 앞두 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

비준수 품목에 대해 최대 35%의 관세

전망이 흐리다"고 밝혔다. 주요 시중

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해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동결을 널리 예측해왔다.

이번 결정이 발표되자 더그 포드 온

타리오 주수상은 '충격적'이라는 반응

을 보이며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 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위태로운 경제적 불확

실성 속에서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캐 나다인들의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 통령의 관세가 경제에 더 큰 피해를

가 부과될 수 있으며, 새로운 분야별 관세 위협에도 직면해 있다. 중앙은행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무역 갈등" 상태에 대해 일부 명확성이 제 시되었다면서도, 캐나다의 경우 무역

불확실성이 여러 층으로 겹쳐 있으며

8월 1일 이후에도 일정 수준의 관세가 남을 가능성이 커 상황이 더욱 복잡 해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어떤 관세와

대응 조치가 부과될지, 얼마나 지속될 지, 무역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

리고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이 어떻게 반응하고 적응할지를 예측하기가 여전 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영향을 받는 부문 에서는 노동 시장 상황이 약화되고

“축구 보러 갔다 감옥 갈라”… ‘월드컵’ 흥행 참패 우려

2026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이 사상 최대 규모의 축제가 아

닌, 사상 최악의 정치적 리스크를 안

은 대회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 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하

는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국경·통상

정책이 월드컵 성공의 최대 복병으로

떠오르면서, 수백만 축구 팬들의 '꿈

의 여정'이 국경에서 좌절될 수 있다

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해 총

104경기가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캐나다, 미국, 멕시코 3개국을 넘나드

는 수백만 명의 팬과 관광객 이동이

예상된다. 하지만 바로 이 '자유로운

이동'이 미국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는 거대한 장벽에 부딪힐 수 있다

는 분석이다.

가장 큰 뇌관은 국경 문제다. 현재

미국은 12개국에 대한 전면 여행 금지

등 강경책을 펴고 있으며, 이 명단은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 월드컵에 참

가하는 선수단이나 관계자는 예외 적

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일반 팬들은

예외가 아니다. '일생일대의 축구 여

행'이 국경에서 입국 거부나 구금, 추

방의 악몽으로 바뀔 수 있다는 위험

을 감수할 팬은 많지 않다.

문제는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빅매치가 미국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팬들이 미국 입국을 포기하고 캐나다

나 멕시코 경기만 본다는 것은 사실상

월드컵의 하이라이트를 포기하는 것

과 같다. 예기치 않은 관세 장벽 또한 복병이다. 특정 국가 대표팀의 유니폼

이나 장비를 조달하는 업체가 갑작

스러운 관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당초 이번 월드컵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인권 논란을 뒤로하고 서방 에서 열리는 만큼, 정치적 긴장이 완 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캐나다 입장에서는

무역 전쟁을 벌이고 국경 분쟁을 일으 킨 나라와 세계 최대의 스포츠 행사 를 공동 개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였다. 밴쿠버와 토론토에서도 경기

가 열리지만, 본질적으로 '미국 중심 의 대회'라는 인식이 강해 캐나다 국

민들이 얼마나 열광적인 지지를 보낼

지도 미지수다.

휴먼라이츠워치 등 국제 인권 단체 들은 이미 FIFA에 서한을 보내 트럼 프 행정부 하의 미국 정책이 심각한

인권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제 사회의 비판적 시선이 미국에 집중되겠지만, 원주민 문제 등 자국의 인권 현안을 가진 캐나다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경고도 나온다. 결국 모든 열쇠는 트럼프 전 대통령 이 쥐고 있다. 그가 국내 정치적 이득 을 위해 월드컵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도

정부의 대미(對美) 보복관세가 결국

자국민의 호주머니를 터는 ‘자충수’가

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

과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캐나다 가

정이 지난 4~5월 두 달 동안에만 평

균 92달러의 추가 세금을 부담했으

며, 이런 추세라면 연간 550달러에 가 까운 ‘관세 폭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몬트리올 경제 연구소(MEI)는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의 보복관세

정책이 낳은 청구서가 고스란히 캐나

다 국민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5월

에만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15억 1,000만 달러의 새로운 세금을 거둬들였다. 연구소는 관세가 이름만 다를 뿐 결국 세금이며, 수입품 가격을 인위적

으로 올려 그 부담은 캐나다의 가정 과 기업이 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재무부 통계는 이러 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최근 관세 징 수액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눈

에는 눈, 이에는 이’ 식 대응의 직접 적인 결과로, 전년 대비 180% 가까 이 폭증했다. 보고서는 이 금액을 가구 수로 나 눌 경우, 모든 가정이 두 달 만에 평균 91.50달러의 추가 세금을 낸 셈이라고 계산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가구당 연간 548.97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담 해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미 생활비 위기로 신음하는 국민 들의 체감도 다르지 않다. MEI-입소 스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인의 77%는 보복관세가 생필품 가격을 올리는 주

범이라고 응답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

문성업 포시즌

2001년, 닷컴 버블의 붕괴와 함께 격변의 시기를 맞았던 기 술 시장에 한인 기업 하나가 리치먼드에 조용히 닻을 내렸 다. 단순한 제품 유통을 넘어 깊이 있는 기술 지원을 더한 ' 가치 부가 유통(Value-Added Distribution)'이라는 새로운 모델로 캐나다 IT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포시즌 테크놀로지 (대표 문성업, Foreseeson Technology Inc.). 25년이 흐른 지금, 포시즌은 IT 유통을 넘어 첨단 제조업과 녹색 기술 산 업을 아우르는 캐나다의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5일과 26일, 포시즌은 수백 명

의 파트너사와 임직원이 함께한 성대

한 기념행사를 통해 지난 25년의 혁

신적인 여정을 자축하고, 다가올 미래

를 향한 담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5일 행사는 밴쿠버 컨벤션 센터 웨

스트에서 열린 프리젠테이션으로 시

작됐다.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가득

메운 파트너사 및 업계 관계자들은 전

시 부스를 둘러보며 활발한 네트워킹

으로 교류의 장을 열었다.

행사에서는 포시즌의 3대 핵심 사업

인 ▲첨단 제조 ▲IT 유통 ▲녹색 기

술(EV 충전) 부문에 대한 심도 있는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포티넷(Fortinet), 차지포인트(Chargepoint), 랙마

운트 IT(Rackmount IT) 등 핵심 파

트너사들이 연사로 나서 AI 기반 보

안 솔루션과 EV 충전 인프라의 미

래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으며, 캐나

다 비즈니스개발은행(BDC)과 리치먼

드 상공회의소의 참여는 포시즌의 지

역 사회와의 깊은 유대감을 확인시

켜 주었다.

문 대표는 창업 직후 겪었던 9·11 테

러, 2008년 금융 위기, 그리고 팬데믹

에 이르기까지 회사의 존립을 위협했

던 숱한 위기를 회고했다.

문 대표는 "파도처럼 밀려오는 위기

속에서 회사를 지켜낸 것은 기술이나

자본이 아닌 '사람'이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던 파

트너사들과의 끈끈한 신뢰, 그리고 회

사를 내 집처럼 아껴준 직원들과의 가

족애가 있었기에 오늘의 포시즌이 존

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람 중심

경영'과 '동반 성장'이라는 그의 경영

철학이 지난 25년간 어떻게 회사를

성장시켰는지를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오후에는 리치먼드 본사 및 생산 시

설 투어가 이어졌다. 파트너들은 포시

즌의 정교한 조립 라인과 엄격한 품

질 관리 프로세스를 직접 확인하며, '

메이드 인 캐나다'라는 약속 뒤에 숨

은 기술력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포시즌의 25년 역사는 끊임없는 도

전과 전략적 진화의 연속이었다. 캐나

다 유일의 캐나다 소유 포티넷(Fortinet) 총판으로서 IT 보안 유통 시장

에 강력한 입지를 구축한 포시즌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메이드 인 캐나

다'의 자부심을 실현하기 위해 과감히

첨단 전자제품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ISO 9001 및 14001 인증을 획득하 며 세계적 수준의 품질 관리 시스템 을 입증했고, 캐나다 현지에서 양질의 기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자 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시대의 흐름을

문성업 대표(President & CEO)

한발 앞서 읽고 서부 캐나다 최고의 차지포인트(Chargepoint) 파트너이자 탄소 배출권 통합 관리 기업으로 변 모, 캐나다의 녹색 에너지 전환을 이 끄는 핵심 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 컨퍼런스와 본사 투어로 뜨거웠던 첫날 행사의 열기는 해가 저문 뒤 밴 쿠버의 명산, 그라우스 마운틴에서 성 대한 만찬으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스카이라이드' 곤돌라에 몸을 싣고, 석양에 붉게 물드는 밴쿠버 시내와 태 평양의 황홀한 풍경을 감상하며 정상 으로 향했다. 정상에 도착하자, 발아 래 보석처럼 펼쳐진 밴쿠버의 야경이 이들을 맞았다. 만찬은 지난 25년간의 동행에 감사 를 전하는 자리였다. 행사의 하이라이 트는 문성업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 라, 포시즌의 성장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장기 파트너사들과 헌신적인 임직 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순간이

었다. 수상자가 호명될 때마다 장내에

▲ Foreseeson Technology Inc. 4460 Jacombs Rd #101, Richmond, BC www.foreseeson.com

<Foreseeson Technology Inc.>

조기유학의 ‘성공 신화’… 졸업생 전원 UBC

캐나다 조기 유학 시장에 전례 없는 성공 사례를 써 내려가며 학부모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교육기관이 나타났다. 화제의 중심은 아보츠포드에

위치한 ‘아이캔유학원 인재사관학교(원장 강영구)’다. 2025년 졸업생 5명

전원이 캐나다 최고 명문대학인 UBC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이 놀라운 성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

는다. 졸업생들은 UBC는 물론, 캐나 다 동부의 최고 명문 토론토대학교,

공학 분야의 세계적 강자 워털루대학

교, ‘북미의 하버드’라 불리는 맥길대

학교 등 최상위권 대학들의 가장 까

다로운 학과로 꼽히는 엔지니어링 및

경영학과에 동시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확보

한 장학금 총액은 50만 달러에 달해, 단순히 합격을 넘어 세계적인 인재로

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조기

유학생들의 명문대 진학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현실 속에서 거둔 압도적 인 성과다.

성공 비결은 현지 본사의 '완전 관리 (Total Care)' 시스템 이러한

Care)’

슬로건처럼, 아이캔 인재사관학 교는 학생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현지 원장과 전문 교사들이 24시간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학업 성적은 기본이고, 생활 습관, 진로 설계, 인성 교육, 심리적 안정까지 모든 과정을 책

임지고 밀착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아이캔유학원이 위치한 아보

츠포드는 이러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밴쿠버 광역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안전하고

쾌적한 자연환경과 북미 최고 수준의

공교육 시스템을 자랑한다. 대도시와

달리 한인 및 중국인 비율이 현저히

낮아, 학생들이 영어와 현지 문화에

온전히 몰입하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완벽한 ‘학업

성적을 넘어 '미래 인재'를 키워내는

자연 스러운 결과일 뿐이다.

능력 극대화: 모든 학생은 영어 능력의 핵심인 독해(Reading), 작문(Writing), 토론(Debate) 심화

프로그램에 의무적으로 참여하여 대 학 학업에 필요한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갖추게 된다. 또한 학생 개개인의 적

성과 목표에 맞춰 비즈니스, 컴퓨터공 학(개발자),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특 성화된 심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남

몰입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107-33119 South Fraser Way, Abbotsford, BC, 604-859-7323, www.icanuhak.kr UBC·토론토·워털루·맥길

들보다 한발 앞서 자신의 전문 분야를 개척하도록 돕는다.

△글로벌 리더십 함양: 교실 밖 활 동 역시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학생들 은 매년 개인 프로젝트와 그룹 프로 젝트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능력을 기르고, 미국 명문대 탐방 여 행 등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시야 를 확장한다. 또한 지역 사회의 페스 티벌, 자선기금 모금 행사, 봉사활동 에 직접 참여하며 캐나다 커뮤니티의 진정한 일원으로 성장하고, 사회적 책 임을 배우게 된다. △균형 잡힌 성장: 인성, 마인드셋,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한 전문 교사의 지도는 물론, 안전 및 또래 관계에 대 한 엄격한 규칙과 교육을 통해 학생 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울타리 를 제공한다. 더불어 다양한 운동 및 음악 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지덕체의 균형 잡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아이캔유학원 관계자는 “우리의 사 명은 학생들을 단순히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을 넘어, 학생이 자신만의

고유한

매년 토론토대, UBC 등 캐나다 명문대 다수 합격 11,12학년 성적 평균 93%

조기유학부터 대학 진학, 졸업후 이민까지 도움

매일 학습, 생활, 커리어, 엑티비티까지 완전관리 시스템

아보츠포드 내 공립/사립 교육청, 기독교 사립학교와 직접 연계

인성, 마인드셋, 습관, 자기계발까지 전문선생님 지도

매년 개인프로젝트, 그룹프로젝트, 엑티비티, 미국여행

모든학생 Reading, Writing, Debate 영어 프로그램 참여

비즈니스, 개발자, 엔지니어, 디자인 특성화 프로그램

페스티발, 펀드레이징, 봉사활동등 캐나다 커뮤니티 직접참여

안전 및 탈선, 관계에 관한 교육 및 엄격한 규칙

운동 및 음악활동 지원

[대표

유학 프로그램]

인재사관학교 (중/고 자녀혼자 완전관리형)

대학 진학 컨설팅 (토론토대, UBC, 미국대학 등)

공립학교 & 사립학교 유학

여름/겨울방학 단기 영어캠프

부모동반 유학 프로그램

(초, 중, 고)

캐나다 한달 살기 프로그램

20년 경력 노노스 송현숙 대표, 밴쿠버서 글로벌 이커머스 전략 세미나 개최

"한국 기획력 X 중국 물류 X 캐나다 시장"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꿈꾸는

밴쿠버 한인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

들을 위한 전략의 장이 열렸다. 20년

경력의 이커머스 컨설턴트 송현숙 노

노스(NONOS) 대표는 지난달 25일

저녁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AI 이커

머스 글로벌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국·중국·캐나다 3국의 강점을 융합

한 성공적인 시장 진입의 청사진을 제

시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세미나의 핵심은 송 대표가 제

시한 '한국의 기획력 X 중국의 소싱· 물류 X 캐나다 시장'이라는 글로벌

성공 방정식이었다. 그는 K-콘텐츠의

강점인 섬세하고 트렌디한 상품 기획

력,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막강한 생

산·물류 인프라, 그리고 북미 시장의

관문이자 다문화 시장인 캐나다의 이

점을 전략적으로 결합하는 것이 글로

벌 시장 공략의 열쇠라고 분석했다.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한 무료 세

미나였지만, 입소문만으로 40여 명의

인파가 몰려 그의 실전적 통찰력을

얻기 위한 참석자들의 열기는 뜨거웠

고,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질의응

답이 이어졌다.

이러한 혜안을 제시한 송현숙 대표

는 지난 20년간 한국 이커머스 업계

의 성장을 이끌어 온 입지전적인 인

물이다. 네이버 파트너스퀘어(2008년 부터), 카카오커머스(2019년부터), 롯

데온 등 한국 대표 IT 대기업들의 공

식 강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창업 신

화를 만들어냈다.

국세청 및 중소기업청 자문위원, 대

학 박사과정 연구자로서 이론과 실무

를 겸비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

는 이커머스를 "빅데이터 분석, 상품

'NO LOGO, NO BRAND' 철학

글로벌 이커머스 전략 제시

40여명 참석 열띤 호응 이어져

아이덴티티 창출 창업교육 선도

SNS 라이브커머스 전략 전수

기획, 디자인, 유통, 물류까지 모든 것 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하는 '종합예

술'"이라고 정의하며, 자신을 성공적인

창업을 지휘하는 '컨덕터'에 비유한다.

놀랍게도 그의 출발점은 개발자였

다. 1994년 첫 창업의 쓴맛을 본 그는,

이후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에서 경력

단절 여성들의 창업을 지원하며 인생

의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쇼핑몰 창

업 붐 속에서 수많은 여성들의 도전을

도왔지만, 정부 사업의 한계 속에서 '

홀로서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보

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결국 2006년,

그는 직접 이들을 돕기 위해 '노노스'

를 설립했다.

'노노스(NO LOGO, NO BRAND)'

라는 이름에는 그의 철학이 담겨있다.

"초기에는 쇼핑몰 제작 에이전시였지

만, 3개월 만에 문을 닫는 곳들을 보

며 제 첫 실패가 떠올랐습니다. 웹사

이트라는 껍데기만 만들어주는 것은

의미가 없었죠. 이름도, 로고도 없는

상태에서 출발하는 소상공인의 본질

적 가치를 찾아 시장에서 통하는 '아

이덴티티'를 만들어주는 것이 진짜 역

할이라 믿었습니다." 이러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노노스는 대한민국 1호 소

상공인 창업교육 민간기관으로 선정

되었고, 5년 연속 우수교육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노노스는 체계적인 솔루션을 통해 '

홀로서기'를 돕는다. SWOT 분석으로

기업을 정밀 진단하고, 대표와 직원의

역량까지 분석해 최적의 마케팅 전략 을 설계한다. 이후 실무자 교육, 마케

팅 실행, 결과 분석을 통해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도출한다.

특히 자금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위해

SNS를 활용한 팬덤 구축, 라이브 커

머스 전략, 정부 지원 사업 공모 등 '

저비용 고효율'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 하는 데 집중한다.

그의 컨설팅은 수많은 성공 사례로

증명되었다. 잡지 기자 출신으로 아버

지의 전복 양식장을 기반으로 '갯돌소

리전복'을 창업, 블로그에 전복 레시피

를 올리는 스토리텔링으로 시작해 이 제는 온·오프라인 제국을 건설한 정민

정 대표, 폐업 위기에서 재창업 교육 을 통해 우수 기업으로 거듭난 '픽업

샐러드'의 사례는 실패를 겪은 창업자

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고 있다. 이제 송현숙 대표는 이커머스 전문

액셀러레이터로의 새로운 도전을 준

비하고 있다. 그는 "밴쿠버 세미나의

뜨거운 열기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K-커머스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시드 투자부터

멘토링, 글로벌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

며 유망한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할 계 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년의 경험을 녹여, 이제는 K-창 업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글로벌 무

대로 나아가는 그의 다음 행보가 주

목된다.

△nonos

이메일 help@nonosd.com

홈페이지 nonosd.com

창업교육 전문기관이자 소상공

인과 스타트업의 홍보와 마케 팅을 지원하고 있는 노노스의 송현숙 대표는 20년 경력을 자 랑하는 홍보·마케팅의 대가다.

'단독주택 시대는 끝?'… 밴쿠버에 '멀티플렉스' 열풍

불과 2년 전, 업계의 냉대 속에 등

장했던 소규모 공동주택 '멀티플렉스

(multiplex)'가 밴쿠버 주택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

상했다. 단독주택을 허물고 그 자리

에 4~~6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건물

을 짓는 이 새로운 주택 모델이, 극

심한 주택난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

오르면서 개발업자들이 앞다투어 뛰

어들고 있다.

이러한 지각 변동의 기폭제가 된 것

은 2023년 밴쿠버시가 단행한 파격적

인 건축 규제 완화였다. 시 정부는 주

택 공급 확대를 위해 대부분의 단독

주택 부지의 용도지역을 변경, 멀티플

렉스 건설이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주

었다. 이로써 통상 수년이 걸리던 인

허가 기간이 9~~12개월로 획기적으

로 단축되면서 사업의 물꼬가 트였다.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상업

용 부동산 중개업체 CBRE의 최신 보

고서에 따르면, 2024년 밴쿠버의 10

2023년 규제 완화로 급부상

인허가 기간 9~12개월 단축

공정 단순, 2년 내 완공 가능

추가 규제 완화 논의 본격화

조립식 도입시 건축비 절반 절감

로 솟은 건축비와 긴 사업 기간, 인

억 달러 규모 주거용 토지 시장에서

멀티플렉스 개발 부지 거래액이 3분

의 1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

해 동안 평균 245만 달러에 총 124건

의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특히 부촌

인 쇼네시에서는 평균가가 440만 달

러에 달했다.

건설업계가 멀티플렉스로 쏠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압도

적인 '사업성'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

고층 타워나 타운하우스는 천정부지

허가 과정의 불확실성 때문에 개발업

체들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것이 현

실"이라며, "반면 멀티플렉스는 공정

이 단순하고 회전율이 빨라 수익성과

사업 안정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로 별도의 지하층 공사 없이 3층 규

모로 지을 수 있어, 토지 매입부터 유

닛 판매까지 전 과정을 2년 안에 끝

낼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밴쿠버 시의

회 역시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다. 대형 부지를 여러 개로 나누 거나, 모양이 반듯하지 않은 소형 부 지에도 멀티플렉스 건설을 허용하고, 버나비시처럼 용적률을 높여 층수를 더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논 의 테이블에 올랐다. 주택 옹호 단체들은 멀티플렉스가 주택 위기를 해결할 가장 현실적인 카 드라고 평가한다. 특히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조립식 건축 방식을 도입하 면, 제곱피트당 600달러가 넘는 건축

캐나다 노년층은 은퇴 자금 마련을 위

해 큰 집을 팔고 이사(다운사이징)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이사

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실에서는 대다수 노년층이 수십

년간 살아온 집에 그대로 머무는 '

제자리 살기'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

러한 현상이 주택 시장의 매물 부족

을 심화시켜 생애 첫 주택 구매를 꿈

꾸는 젊은 세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는 지적이다.

노년층 전문 부동산 중개인 배리 레

보우 씨는 대부분의 노년층 고객이 이

사를 원치 않으며, 어쩔 수 없이 집을

옮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녀가 출가한 뒤 큰 집을 파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현실은 그와 다

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6년 캐나다 인구조사 데

이터에 따르면 노년층은 모든 연령대

중 이사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인구

집단이다. 오타와 대학교의 마이크 모

팻 교수는 "노년층의 다운사이징은 사

실 꽤 드문 일"이라고 확인했다.

노년층이 마지못해 이사를 결심하

는 건 보통 건강이 나빠지거나 재정적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다. 레보우 씨는

집 판 돈으로 제2의 인생을 즐기는 경

우도 있지만 극히 예외적이라고 말했 다. 대부분은 방 서너 개가 딸린 집에 살면서도 굳이 이사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사가 큰 재 정적 비용을 수반할 뿐만 아니라, 수

십 년 삶의 흔적을 정리하고 정든 곳 을 떠나야 하는 감정적 소모가 매우 큰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지주택공사(CMHC)의 2023년

보고서 역시 노년층의 다운사이징이

소수 가구에 한정된 현상이라고 지적 했다. 특히 75세 이상 인구가 주택을 매각하는 비율은 1991년부터 2021년 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노년층이 다운사이징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마땅한 주거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모팻 교수는 "많은 노 년층은 여전히 정원을 가꾸고 명절에 가족을 초대할 공간을 원한다. 이런

점에서 도심의 방 한두 개짜리 콘도 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지 적했다. 이들은 살던 동네에 계속 머 물고 싶어 하지만, 그럴 만한

진짜 다이아몬드의 눈물… '랩 다이아'에 광산 '몰락'

'보석의 왕' 다이아몬드가 인공 보석의

거센

도전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윤리적 가치를 앞세운

'랩그로운(lab-grown)' 다이아몬드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수십억 년

의 역사를 지닌 천연 다이아몬드 산

업 전체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이 파

장은 한때 세계 3대 다이아몬드 생산

국이었던 캐나다, 특히 광산업 의존도

가 절대적인 북부 경제에 치명타를 가

하고 있다.

그 서막은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올

랐다. '버건디 다이아몬드 광산'은 최

근 다이아몬드 가격 폭락을 이기지 못

하고 수백 명을 해고하며 광산 조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지각변동은 현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감지된다. 토론토의 한 주얼

리샵에서는 2018년 이전까지 100%였

던 천연 다이아몬드 매출 비중이 현

재 3% 수준으로 급감했다. 소비자들

이 외면하면서 천연 다이아몬드의 소

랩그로운 다이아 천연 대체

북부 캐나다 광산업 직격탄

버건디 광산 조업 중단 발표

토론토 매출 100%→3% 급감

천연 다이아 2년새 26% 폭락

매 가격은 불과 2년 만에 26%나 폭 락했다.

소비자들이 '인공' 다이아몬드에 열 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는 압도

적인 가격 경쟁력이다. 동일한 품질의

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매할 때,

천연 제품이 3만5,000달러에 달하는

반면 랩그로운 제품은 10분의 1 수준

인 3,500달러면 충분하다. 치솟는 물

가 속에서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 세

대에게 더 크고 화려한 다이아몬드를

훨씬 저렴하게 소유할 수 있다는 점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둘째는 '윤리적 소비' 트렌드다. 과

거 아프리카 분쟁 지역의 자금줄 역

할을 했던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어

두운 역사와 채굴 과정의 노동 착취

문제 등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은 윤

리적 부담이 없는 랩그로운 제품으로

발길을 돌렸다. 기성세대를 사로잡았던 "다이아몬 드는 영원히(A diamond is forever)" 같은 전통적인 마케팅도 더는 통하지 않는다. 사회적 가치와 합리성을 중시 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는 수십억 년 의 역사가 담겼다는 '스토리'보다, 기 능적으로 동일하면서 가격이 저렴하 고 생산 이력 추적이 가능한 '실용성' 을 택한 것이다. 물론, 천연 다이아몬드 업계는 "지 구 가장 깊은 곳의

대다수 집 지키며 제자리 살기

매물 부족 젊은세대 발목 잡아

CMHC 보고서 다운사이징 소수

75세 이상 집 매각 비율 감소

마땅한 대안주거 부재 큰 원인

밴쿠버 부동산 가격이 소폭 하락했음 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캐나다에서 가

장 비싼 곳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고금리와 시장 불확실성으

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량과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등, 과열됐던 시장이 뚜렷한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센추리 21이 최근

발표한 캐나다 50개 지역 부동산 보

고서에 따르면, 평방피트당 가격 기

준으로 밴쿠버가 압도적인 1위를 차

지했다.

밴쿠버 웨스트엔드의 단독주택은

평방피트당 평균 1,110달러, 다운타운

콘도는 1,206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장 분위기

는 작년과 사뭇 다르다. 다운타운 콘 도 가격은 전년 대비 4.59%, 웨스트

엔드 주택은 4.39% 하락하며 조정 국

면에 들어섰다. 이러한 하락세는 지역별로 큰 편차 를 보이고 있다. 노스 밴쿠버의 경우 가격 하락이 거의

거래도 활발 한 반면, 바로 인접한 웨스트 밴쿠버 시장은 눈에 띄게 위축된 모습을 보

이고 있다. 특히 버나비 지역의 주택 가격은

12% 이상 급락하며 가장 큰 하락률 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자들의 동시 매도 현상 때문으로

분석한다. 금리 인상으로 투자 수익률 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한

꺼번에 매물을 쏟아내면서 공급이 급 증했고, 이것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는 것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의 주도권은 매수 자에게 넘어간 상태다. 매수자들은 높 아진 금리 부담 속에서 서두르지 않 고, 시장에 나온 다양한 매물을 신 중하게 비교하며 최상의 거래를 찾 고 있다. 이러한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 망이다. 부동산 업계는 전통적인 비수 기인 8월에는 휴가 등으로 인해 부동 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거래가 더욱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밴쿠버

캐나다의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

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한

인 청소년들이 직접 나섰다. 제12회 '

한국전 참전용사의 날'을 하루 앞 7월

26일 오전, 버나비 센트럴파크에 위치

한 '평화의 사도비' 앞에서 한인 청소

년들이 주도하는 특별한 역사문화체

험 프로그램과 기념식이 열려 깊은 감

동을 선사했다.

올해로 한국전 정전 72주년 및 전

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행

사는 BC 밴쿠버 한인회(회장 박경준)

와 청소년 한국문화사절단(KCYAS, 단장 송혜연)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재외동포청, 밴쿠버총영사관 등 여러

기관의 후원 아래 성대하게 치러졌다.

특히 HanaTV 학생기자단, 민주평화

통일자문회의 밴쿠버협의회, 늘푸른

청년회 등 다수의 청소년 단체들이

협력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단순한 지

요양원 환자 2명

애보츠포드의 한 요양원에 거주하던

환자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 수상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 섰다.

애보츠포드 경찰은 지난 7월 6일,

메노 홈(Menno Home) 요양원에서

이송된 환자 2명의 응급 상황에 의심

스러운 정황이 있다는 병원 측의 신

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원 역할을 넘어, 역사의 현장을 주체

적으로 체험하고 미래 세대로서의 책

무를 다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

닌다. 청소년 참가자들은 공식 기념식

에 앞서 조를 나누어 '평화의 사도비'

주변을 정비하는 환경 정화 활동을 벌

이며 참전용사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

을 표현했다.

이어 거행된 기념식에서는 백발의

노병들을 '아너 로드(Honor Road)'까

지 직접 안내하며 최고의 예우를 갖

추는 등 의전을 도맡아 진행했다. 청

소년들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역사의

산증인들과 직접 소통하고 그들의 희

생을 기리며 평화의 소중함을 가슴 깊

이 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일회성 참여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은 역사를 기록하고 계승하

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KCYAS와 청소년 단체들은 이번 역

사문화체험을 캠프 형식으로 기획하

여 모든 과정을 자료로 남기는 데 중

점을 두었다. HanaTV 학생기자단은

행사 현장에서 6.25 참전용사들을 직 접 인터뷰하며 그들의 생생한 증언을

영상에 담았다. 학생기자단은 이날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참전용사의 날'이 갖는 역

사적 의의를 조명하고, 청소년들이 주

도적으로 평화와 역사 의식을 어떻게

계승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박경준 밴

쿠버 한인회장은 "한국전이라는 비극

속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신념을

선택한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캐나다 한인사회가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었다"고 강조 했다. 그는 "그 역사적 연결고리를 청

소년들의 손으로 직접 이어가는 이 자

리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청소년들

이 직접 환경을 정비하고, 참전용사들

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평화의 가치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

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부의 공식 추모 행사와 청소년이

주도하는 역사문화체험이 성공적으로

어우러진 이번 기념식은 정전 72주년

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세대를 이어 평화의 가 치를 일깨운 감동적인 행사로 평가받 고 있다. 사진=BC밴쿠버한인회

보츠포드 경찰서의 중대범죄수사대가

사건을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를 진

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복잡한 사건"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러한 의료 비상사 태를 둘러싼 정황을 밝히기 위해 메

노 홈 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인 폴 워커 경사

는 24일 오전에 "환자의 사망에 이르

신고된 환자 중 1명은 나흘 뒤인 7 월 10일 결국 사망했으며, 이에 애

게 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방대한 의료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환자의 성별 이나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요양원은 주로 은퇴한 고령층이 거주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요양원 운영 주체인 메노 플레이스 (Menno Place)는 성명을 통해 이번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두 환자

모두 의료진의 염려를 자아내는 응급 상황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상황을 인지한 직후 즉시 추가적인 안 전 조치를 시행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더 이상의 정보

연방정부 '난민 호텔 지원' 중단

온타리오·퀘벡 485명 거주 중

2020년 이후 11억 달러 지출

망명제 개편 프로젝트 취소

대도시 주택난 지원 현실 어려움

보호소 수용 한계 이미 초과 상태

연방정부가 망명 신청자들을 위한 호

텔 숙소 지원을 오는 9월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갈 곳 없는 망명 신청자

들이 거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

이 나오고 있다.

연방 이민난민시민부(IRCC)는 9월

30일을 끝으로 망명 신청자 임시 호

텔 숙소 지원 프로그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영구적인 해

결책이 아니었으며, 책정된 예산이 9

월 30일에 소진된다는 것이 정부의 공

식 입장이다. 현재 온타리오주와 퀘

벡주의 5개 호텔에 머무는 망명 신청

자는 485명으로 파악된다. 연방정부

가 2020년부터 이들을 위해 임시 호

텔 숙소에 지출한 비용은 약 11억 달

러에 달한다.

정부는 해당 조치가 급증하는 이

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었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캐나다의 낡은 망명 시스템을 개편하

려던 6,800만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가 갑자기 취소되고, 망명 신청을 더

어렵게 만드는 국경법이 추진되는 정

황이 드러나면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민부는

호텔에 남아있는 인원들의 주거지 탐

색을 돕겠다고 밝혔으나, 주택 공급

이 부족하고 수요가 높은 대도시에

서 현실적으로 어려운 과제라는 분석

이 나온다.

유나이티드 웨이 광역토론토의 아

다오마 패터슨 국장은 시립 보호소들

이 이미 수용 한계를 넘어섰다고 설

명했다.

필 지역에 망명 신청자 전용 쉼터가

추가되었지만, 이미 과부하 상태인 시

스템의 부담을 덜기에는 역부족이라

는 것이다. 그는 망명 신청자들이 집

주인들로부터 임대를 거부당하는 경

우가 많아 저렴한 주택을 찾기 어렵다

며, 이번 조치로 일부는 거리로 내몰

리거나 비좁고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민부 이전에 호텔에 머물던 1만

5,000명 이상의 망명 신청자들이 이

미 독립적인 주거지로 옮겨갔다고 밝

혔다. 또한 망명 신청자 수가 작년보

다 거의 40% 감소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감소 이유에 대해서는 답변

을 내놓지 않았다.

칼튼 대학교의 이주 문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워즈윅 경제학 교수는 정

부가 발표한 망명 신청자 수 감소 통

계에 의문을 제기하며, 연방정부가 주

정부나 시정부로 비용 부담을 떠넘기

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

는 망명 신청자 주거 지원은 국제적

의무이지만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연

방정부의 예산 삭감이 결국 재정적으

로 더 취약한 주정부와 시정부의 부

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

히 지자체는 연방정부와 같은 과세 권

한이 없어 재원 마련이 막막할 것이

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

단체들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2023

년 토론토시와 연방정부의 지원금 갈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 사태가 발생했

을 때, 본에 위치한 '만국을 위한 기

6월부터

운영되고

토로했다. 그

거리로 내몰리는 상황이 재현될 것

강력 범죄는 줄고 좀도둑은 급증…

생계형 범죄의 그늘

팍팍한 살림에 상점 절도 4년째 급증, 10년새 66%↑

대형마트, 도난 방지책 강화에 고객 불만 커져

범죄율이 감소하며 사회가 더 안전

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상점 내 절도 행위는 오

히려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에 경제

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서민들

의 고단한 현실을 반영한다는 분

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범죄심각

도지수에 따르면, 2024년 캐나다의

전체 범죄율은 전년 대비 4.1% 감

소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 다보면 상반된 흐름이 포착된다. 5,000달러 이하의 물품을 훔치는 상점 절도 신고 건수는 2024년에 만 18만2,361건에 달해 2023년보다 14%나 급증했다.

이러한 상점 절도 증가세는 일시 적인 현상이 아니다. 벌써 4년 연 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0년간의 통계는 더욱 암울한 현 실을 보여준다. 2014년과 2024년을 비교했을 때 상점 절도 범죄는 무 려 66%나 폭증했다. 주택 침입 절 도(-11%), 차량 절도(-17%) 등 다 른 재산 범죄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 다. 상점 절도는 다른 범죄에 비해 비교적 가벼운 범죄로 취급되지 만, 기업 입장에서는 막대한 금전 적 손실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대 형 유통업체들은 강도 높은 자구 책을 마련하며 대응에 나섰다. 소

비스가 소유한 슈퍼마켓 체인 세이

프웨이는 밴쿠버 매장에 도난 방지 출입 게이트를 설치해 쇼핑객들의 불만을 샀다. 캐나다 최대 유통업체인 로블로 는 영수증 스캐너, 보안 게이트, 바퀴가 잠기는 쇼핑 카트 등 다 양한 도난 방지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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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1 by 중앙일보밴쿠버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