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ongang.ca A2 2025년 7월 11일 금요일



캐나다 밴쿠버 중앙일보
The Korea Daily,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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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좌초, 버나비 6천 세대 '미니 신도시' 개발,
자금난으로 좌초될 뻔했던 버나비 최 대 주거단지 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가 극적으로 부활했다. 메트로 밴쿠버의 대표적인 부동산 개발사 피터슨(Peterson)이 법원의 채권단 보호 절차 를 성공적으로 졸업하고, 6,000세대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버나비 레이 크 빌리지’의 정상화를 공식 선언했다. 이번에 재개의 신호탄을
극적 부활


대의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공급될 예
정이다. 또한, 4에이커(약 4,800평) 규
아내며 사업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올해 초 프로젝트의 옛 파트너
사였던 크리에이트 프로퍼티스의 지
분을 모두 인수해 100% 단독 소유권
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의 모든 걸
림돌을 제거했다.
‘블레이크 빌리지’는 단순한 주택 공
급을 넘어 하나의 ‘미니 신도시’를 건
설하는 거대 프로젝트다. 총 5단계에 걸쳐 분양용 콘도미니엄, 시장가 임대
주택, 저렴한 임대주택 등 약 6,000세

모의 녹지 및 커뮤니티 공간과 대규모 상업 시설, 고용 창출 공간까지 조성 해 직장과 주거, 휴식이 공존하는 완 전한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건물은 최고 25층 높이까지 건설되 며, 가장 높은 타워들은 대중교통 이 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카이트레인 역과 가장 가까운 곳에 배치된다. 현 재 1,300세대 이상을 포함하는 1단계 개발이 부지 용도지역 변경 승인의 마 지막 단계에 있어, 사업이 구체적인 실 행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한다.
이 프로젝트는 버나비시가 추진하 는 더 큰 그림인 ‘베인스브릿지 어반 빌리지 지역 계획’의 핵심적인 부분이 기도 하다. 이 계획은 스펄링-버나비 레이크 역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 중 심의 고밀도 복합 커뮤니티를

전망이다. [사진출처=Boniface Oleksiuk Politano Architects/Peterson Group]


대초원 9년째 가뭄에 속수무책, 타들어가는 '농심'
농작물
가족농

고 밝혔다. 그는 "수확량을 거의 기대
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나는 어떻게
든 버텨서 내년 농사를 지을 수 있겠
9년째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캐나
다 대초원 지역이 신음하고 있다.
농작물은 말라 죽고 가축들은 먹이
를 찾아 수백 킬로미터를 떠도는 등,
여러 세대에 걸쳐 농장을 지켜온 농
민들이 존폐의 기로에 섰다.
사스카츄완주 남서부 지역은 상황
이 특히 심각하다. 빅 스틱 지역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부는 올해로 9
년째 가뭄을 겪고 있다며, 대부분의
작물이 너무 짧게 자라 수확을 포기
하고 가축 사료로 겨우 쓸 계획이라
지만, 농장을 물려받고 싶어 하는 아
들들에게는 차마 이 일을 추천할 수
없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주변의 다른 농가들은 상황이 더
욱 나쁘다. 3~~4대에 걸쳐 이어온 가
족 농장이 이번 가뭄으로 끝을 맞이
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
온다. 인근 엔터프라이즈 지역에서도
완두콩은 꼬투리를 맺지 못하고 밀은
비 없이는 성장을 멈추는 등 "모든 것
이 죽어가고 있다"는 절망 섞인 목소
리가 터져 나온다.
로얄 캐리비안 소속 크루즈선 '세레나
데 오브 더 시즈'호가 출항 직후 엔진
고장으로 밴쿠버 항에 다시 발이 묶
이면서, 수백 명의 승객들이 세관 문
제로 하선도 못한 채 선상에 갇혔다.
승객들은 악명 높은 '악몽의 크루즈'
를 떠올리면서도, 술과 음식으로 지루
함을 달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
지고 있다.
꿈에 부풀었던 7일간의 알래스카
여행은 지난 6일 출항 45분 만에 악
몽으로 변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캐
나다 플레이스를 떠난 배가 보웬 아일
랜드 근처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엔진
이 멈춰 섰다. 결국 배는 예인선에 이
끌려 저녁 6시경 출발했던 항구로 되
돌아오는 신세가 됐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다. 세관 규정상
이미 출항했던 승객들은 항구에 배가
정박해 있음에도 육지로 내려올 수 없
다. 수백 명의 승객들은 밴쿠버 시내
가 눈앞에 보이는 '바다 위 호텔'에 갇
혀 기약 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다.
선내 바와 뷔페는 시간을 보내려는 승
객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특히 먼 곳
에서 온 미국인 승객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출항 지연으로 지친 승

이러한 재앙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료와 같은 농자재
비용은 급등했지만 농작물 가격은 낮 게 형성되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 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그냥 땅을 팔
거나 임대해주고 농사를 그만둘까 고
민한다"고 말할 정도로 한계에 내몰 린 상황이다.
연방 농업식품부는 가뭄 모니터 자
료를 통해 캐나다 국토의 광범위한
지역이 비정상적으로 건조하거나 극
심한 가뭄 상태에 있다고 확인했다.
농업 기후 관계자는 사스카츄완 남서
부 지역이 이미 8년째 수분이 심각하 게 고갈된 상태이며, 목초지가 말라
붙어 목장주들이 사료를 구하기 위 해 300~~400km 떨어진 곳까지 찾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는 가 축 수를 줄이거나 다른 지역으로 소 를 옮기고 있다. 앨버타주의 피스 리 버 지역과 남서부 역시 건조하기는 마 찬가지다. 농민들의 안전망 역할을 하던 농작 물 보험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 다. 농장 운영 비용은 계속 오르는데 보험 보장액은 오히려 줄어들어 비용 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는 지적이 잇따른다. 농민들은 정부의 구걸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행 프로그 램이 현실과 맞지 않다는 점을 정부
인지해야
객들의 불만에 기름을 부은 것은 로 얄 캐리비안 측의 우왕좌왕하는 대
응이었다. 7일 정오로 예정됐던 업데
이트는 몇 시간이 지나서야 나왔고, ' 곧 출항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저녁

이 되자 '내일 출발'이라는 절망감으 로 바뀌었다. 오락가락하는 공지 끝에 결국 알래 스카 싯카 기항 취소가 통보되자 승 객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여기에 지난주에도 비슷한 엔진 문제가 있었 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이번 사태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예견된 인재(人 災)'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2013년 '카니발 트 라이엄프'호의 끔찍한 재난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최악의 참사: 악몽의 크루즈(Trainwreck: Poop Cruise)'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이 배

는 멕시코만에서 엔진 화재로





랭리 부동산 '이상 현상'… 거래는 늘었는데 가격은 왜?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
인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랭리 지
역만 지난 6월 주택 판매량이 반등하
는 예외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판매량 증가가 가격 상승으
로 이어지지는 않아, 구매자 우위 시
장이 더욱 굳어지고 있다.
프레이저 밸리 부동산 위원회 (FVREB)가 지난 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노스 델타에서
미션/애보츠포드에 이르는 지역에서
총 1,195채의 주택이 거래되었다. 이
는 5월보다는 1% 증가한 수치지만, 2024년 6월에 비해서는 9.3%, 지난 10
년 평균에 비해서는 무려 33%나 낮
은 수준이다.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팔리지 않
은 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다. 지난달
시장에 나온 주택, 콘도, 타운하우스
매물은 총 1만842채로, 전년 동기 대
비 29.8% 급증했다. 이로 인해 이 지
역 부동산 시장은 확고한 '구매자 우
프레이저 밸리 전반적 침체
랭리만 유일하게 판매 반등
구매자 우위 시장 강화 지속
전체 거래량 10년 평균↓
매물 증가로 시장 포화 상태

위 시장'에 머물렀으며, 주택 유형에
관계없이 매물이 팔리기까지 평균 30 일 이상이 소요됐다.
이러한 지역적 침체 속에서 랭리는
나 홀로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6월
한 달간 랭리에서 판매된 단독주택은
총 93채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
했지만, 5월의 74채에 비해서는 25.7%
나 급증했다. 타운하우스 역시 88채
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4.8%, 5
월 대비 17.3% 증가했으며, 콘도 판
매량도 89채로 5월보다 2.3% 늘었다. 하지만 랭리의 판매량 증가는 가
격 상승을 견인하지 못했다. 6월 랭리
의 단독주택 기준가격(벤치마크 가격)
은 160만800달러로, 1년 전보다 2.2%, 5월보다 1.9% 하락했다. 타운하우스
가격 역시 85만9,700달러로 전년 대
비 1.5%, 전월 대비 0.5% 떨어졌다.
콘도 기준가격은 59만9,800달러로 60 만 달러 선이 무너졌으며,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3%, 5월보다 0.9% 하락 한 수치다.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매물을 내놓는 사람들이 계속 늘면서 전체 매물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 6월 랭리의 단독주택 매물은 576채로 1년
전보다 26% 많았고, 타운하우스 매물 은 352채로 39.7%, 콘도 매물은 522채 로 무려 46.6%나 급증했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랭리가 인 근 지역보다 조용하고 전원적인 분위 기를 선호하는 구매자들에게 매력적 으로 다가갔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전문가는 "6월에 판매량이 폭발적
'데파노' 550곳 문 닫아
수 세대에 걸쳐 퀘벡 지역 사회의 필
수적인 공간이었던 동네 편의점, 이른
바 '데파노(데파뇌르, depanneur)'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 대형 체인점과의
경쟁 심화와 고물가 현상으로 인해 지
난 2년간 550곳이 넘는 가게가 문을
닫으며 지역 공동체의 한 축이 무너지
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몬트리올의 한 교외 지역에서 5년째
데파뇌르를 운영하는 한 인도계 이민
자 점주는 단골손님의 이름을 부르며
맞이한다. 그는 사탕, 복권, 맥주를 팔
며 덤으로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왔
다. 한 단골손님은 "나는 주인의 친절
함과 정중함 때문에 이곳을 찾는다.
그는 당신을 가족처럼 느끼게 해준다"
고 말한다.
하지만 가게는 심각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년 전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매출은 최근 6개월 사이에만
25%나 곤두박질쳤다. 그는 "치솟는
집세와 물가 부담에 손님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고 토로했다.
웹사이트 '뎁퀘벡'의 주류 판매 허
가 추적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퀘벡에
서 550개의 편의점이 문을 닫았다. 주
요 수익원이던 담배·복권 판매가 줄어
든 데다 과도한 정부 규제까지 맞물리
최근 2년간 550곳 폐업
대형 체인과 가격 경쟁
고물가에 매출 25% 급감
담배 복권 수익 급속 감소
정부 규제로 운영난 가중
면서 최악의 경영 환경에 내몰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담배를 중 심으로 운영해 온 '타바지' 형태의 편 의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 업계 대변인은 "모든 식료품을
편의점에서 사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 만 지역 사회의 일원이라면, 이런 가 게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데파뇌르의 발목 을 잡았다. 소비자들은 이제 동네 모 퉁이에 있어 편리하고 영업시간이 길 더라도, 가격이 더 비싼 편의점 대신 대형 마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
점주는 "지난 두 달 동안 통조림은 단 한 개도 주문하지 않았다. 고객들이 더 저렴한 월마트로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규모 가게들은 대량 판매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대형 유통업체와 경쟁할 수 없다. 젊은 고객층이 동네 가게에 대한 향



2026년 FIFA 월드컵이 BC주 사법 시
스템의 '셧다운'을 초래했다.
BC고등법원은 내년 월드컵 기간 약
한 달 동안 밴쿠버 등 4개 주요 법원
의 모든 형사 재판과 민사 배심원 재
BC법원 한달간 재판 중단 형사·민사 모두 영향권
보안·호송인력 차출 예상 교통혼잡으로 진행 불가
법조계, 사법 지연 우려 월드컵이 뭐길래…
판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를 위해 사법 정의 의 구현이 전례 없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번 조치는 2026년 6월 12일부터
7월 8일까지 밴쿠버, 뉴웨스트민스터, 애보츠포드, 칠리왁 법원에 적용된다.
이 기간 동안 판사 단독 재판을 포함
한 모든 형사 사건의 심리는 열리지 않으며, 재판을 기다리는 피고인과 피 해자 모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BC고등법원은 이번 결정이 '고육지 책'임을 분명히 했다. 법원이 밝힌 재 판 중단의 핵심 이유는 월드컵으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사회적
혼란'이다. 수백만 명의 관람객이 몰
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로워메인랜드
전역의 경찰 인력이 대회 보안과 질서
유지에 총동원된다. 이로 인해 피의자
호송이나 법정 경비와 같은 기본적인
사법 지원 업무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
할 수밖에 없다. 또한, 극심한 교통 대란으로 인해
보안관, 증인, 배심원단 등이 법원에
법원, 모든 재판 중단

제시간에 도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해질 수 있으며, 이들을 위한 숙박시
설 확보 역시 '하늘의 별 따기'가 될
것이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사실상
정상적인 재판 진행이 물리적으로 불
가능하다는 것이다.
BC 주정부는 이번 조치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제 행사를 치르기 위한 어
'역주행' 논란… "인재가 해법인데 문 닫나"
연방 정부가 주택난과 서비스 부담을
이유로 향후 3년간 이민자 수용을 점
차 줄이겠다고 발표했으나, 정작 캐나
다의 고질병을 해결할 핵심 열쇠는 '
더 많은, 더 나은' 이민자를 받아들이
는 데 있다는 전문가의 날 선 비판이
제기됐다.
캐나다 시민권 연구소의 대니얼 버
나드 대표는 정부가 문제의 원인과 해
법을 정반대로 짚는 '자가당착'에 빠
져, 국가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이민 축소 계획은 캐나다가 처한 현실과 명백히 역행한다. 정부는
2025년 39만5,000명, 2026년 38만 명, 2027년 36만5,000명으로 영주권자 수
용 규모를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캐나다는 현재 주택, 의료, 사
회 기반 시설 전반에 걸쳐 심각한 인
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 문제
를 해결할 유일한 해법은 해외의 숙
련된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
는 것뿐이다.
최악의 주택난이 대표적인 예다. 주
택난의 진짜 원인은 이민자가 너무 많
아서가 아니라, 집을 지을 사람이 절
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에서는 향후 10년간 약 8만5,000명의
건설 노동자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
며, 2033년까지 13만 명 이상의 건설
인력이 은퇴를 앞두고 있다.
더욱 아이러니한 현실은, 건설 인력
이 가장 절실한 지금 오히려 1980년
쩔 수 없는 희생이라는 설명이다. 주
정부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 는 한편, 2010년 동계 올림픽 당시에 도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했듯이 이번 에도 어느 정도의 혼란은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법원 측과 긴밀히 협력해 사법 공백으로 인한 부 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법조계의 우려는 깊다. 이미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다. 캐나다는 일 본보다 1인당 의료비에 약 20%를 더
쓰지만, 평균 수명은 오히려 2년 짧다.
단순히 의사와 간호사를 늘리는 것
산하는 스웨덴의 사례는 캐나다가 무 엇을 놓치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필요한 것은 스웨덴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을 가진 건축가
와 엔지니어를 직접 캐나다로 데려오
는 것이다.
만성적인 비효율에 시달리는 의료
대보다 건설 기술 이민자를 75%나 적 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주택의 90%를 공장에서 저렴하고 빠르게 생
을 넘어, 일본이나 스페인처럼 더 적 은 비용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내는 효 율적인 시스템을 운영해 본 병원 행정 가와 정책 입안자들을 영입해야 근본 적인 체질 개선이 가능하다. 당장 온 타리오주에만 2만 명이 넘는 해외 훈 련 간호사들이 낡은 규제에 막혀 현 장에 투입되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현 실부터 개선해야 한다. 교통 인프라 분야도 다르지 않다. 한국이나 이탈리아 등은 캐나다의 10 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 교통 프로젝 트를 완수한다. 이들 국가에서 성공 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해

집값 상승에 고객층 써리로 이동
온라인 쇼핑 증가로 상권 위축
35년 운영한 의류점도 폐업 결정
젊은 세대·이민자 써리로 이주
코로나 이후 인력도 크게 줄어
한때 캐나다 서부 남아시아 문화와 상
업의 심장부로 불렸던 밴쿠버 펀자비
마켓(Punjabi Market)이 역사의 뒤안
길로 사라지고 있다.
밴쿠버의 높은 집값에 밀려 주 고
객층이 써리로 대거 이동하고, 온라인
쇼핑의 공세까지 겹치면서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상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며 '리틀 인디아'의 영광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메인 스트리트와 49번 애비뉴 교차
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이 시장은 1970
년대 문을 연 이래, 화려한 남아시아
물품을 사려는 이들로 매일같이 북적
이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시절
의 활기는 온데간데없다.
이곳에서 35년간 의류 매장 '모나
클로스 하우스'를 운영해 온 마단 딩
라 대표도 올 연말을 끝으로 가게 문
을 닫기로 했다. 그는 은퇴할 시기가
되기도 했지만, 지난 수십 년간 동네
가 잘못된 방향으로 변해왔다고 지적
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밴쿠버의
비싼 물가를 감당하지 못한 젊은 세대

'발목'… BC 트럭기사들, 면허 정지 '날벼락'
BC주의 도로 안전을 관리하는 로드
세이프티BC(RoadSafetyBC)의 심각 한 행정 마비로 수많은 상용 트럭 운
전사들이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의료 검
진 서류 처리가 1년 이상 지연되면서,
운전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면허가
보류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트럭 운전사인
마크 스완 씨는 지난해 7월 정기 의
료 검진 서류를 제출했다. 그는 최근
우연히 자신의 운전자 초록을 확인하
고 나서야 1년이 다 되도록 서류가 처
리되지 않아 면허가 보류 상태라는 충
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로드세이프
티BC로부터는 어떤 사전 통보도 받
지 못했다.
스완 씨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
과하다.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로드세
이프티BC는 현재 2024년 5월에 접수
된 서류를 처리하고 있으며, 적체된
트럭운전 면허가 행정으로 보류
의료서류 처리 1년씩 지연
사전 통보 없이 면허 정지됨
19만 건 넘게 적체된 서류
보험 갱신 등 업무 중단 사태
서류만 무려 19만 6,000건에 달한다.
면허가 보류되면 이론상 차량 운행
이 금지되며, ICBC를 통한 보험 갱신
이나 명의 이전 등 모든 관련 업무가
중단된다. 주무 부서는 면허가 보류
된 상태라도 합법적인 운행이 가능하
다고 주장하지만, 현장의 운전사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만약 경찰의 단속에 걸릴 경우, 운
전자는 자신의 면허가 왜 보류되었는
지 설명할 방법이 없어 차량이 압수
되거나 면허를 빼앗길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이미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BC주 운송업계에 더 큰 타
격을 주고 있다. 구직을 원하는 트럭
운전사가 이력서를 제출해도, 고용주 가 지원자의 면허 상태를 확인했을 때
'보류' 딱지가 붙어있으면 채용될 가
능성은 희박하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
운전사가 행정 처리 지연 때문에 일자
리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로드세이프티BC측의 해명에도 불
구하고 현장의 불신은 깊어지고 있다. 기관 측은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인
력 재배치를 해결책으로 제시했지만,
운전사들은 '수년째 반복되는 변명일
뿐'이라며 귀를 닫고 있다. 한 베테랑
운전사는 지난 몇 년간 아무런 실질
적인 개선이 없었던 만큼, 이번 대책
역시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 히 했다.
와 신규 이민자들이 지난 10-15년간
저렴한 써리로 대거 이주하면서 상권
붕괴가 시작됐다. 남아시아 커뮤니티 의 경제적 중심지가 써리로 옮겨가면
서 펀자비 마켓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와 온라인 쇼핑의 확산도 직격탄이 됐다. 딩라 씨는 한때 10명에 가깝던 직원을 아내와 정직원 1명, 시간제 직원 1명 을 포함해 단 4명으로 줄여야만 했다. 펀자비 마켓의 전성기 시절, 딩라 씨의 가게와 같은 의류점만 30개가
넘었지만 이제는 단 두 곳만이 명맥 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엔 캐나다 다 른 지역은 물론 미국이나 영국에서 온 방문객들조차 '메인 스트리트에 가보
'플레어 항공' 항공기 압류 사태, 소송전으로 비화
플레어, 리스사에 소송 제기 리스사, 3천만달러 맞소송 임대료 미납·채무 무시 주장 플레어, 고의 압류 유도 주장
지난 2023년 저가 항공사 플레어 항 공(Flair Airlines)의 항공기 4대를 압
류했던 리스사들이 임대료 미납 등을 이유로 3,09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맞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월 26일 온타리오주 고등법
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리스사 들은 플레어 항공이 정해진 기한까지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았으며, 수차례 에 걸친 채무 불이행 통지를 무시했다 고 주장했다. 이번 맞소송은 지난해 3월 플레어 항공이 먼저 제기한 5,000만 달러 규 모의 소송에 대한 대응이다. 당시 플레어
맞소송에 담긴 양측의 주장은 법 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거래량
6월 거래량 2,181건 기록 매물 17,561건 대폭 증가

격동의 상반기를 보낸 광역 밴쿠버 부
동산 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다지고 회
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 거래
량 감소폭이 크게 줄어든 반면, 시장
에 나온 매물은 급증하면서 가격 안
정세가 이어져, 지난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구매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
"사랑한다더니…"
5백만 달러 상당의 복권 당첨금을 둘
러싸고 헤어진 연인이 법적 공방을 벌
이고 있다. 자신을 정당한 당첨자라고
주장하는 여성과, 자신이 구매한 복권
이라며 소유권을 주장하는 전 남자친
구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매니토바주에 거주하는 크리스탈
맥케이 씨는 지난 1월 로또 6/49 1등
에 당첨돼 5백만 달러의 상금을 받았
다. 하지만 그녀의 전 남자친구인 로렌
스 캠벨 씨는 지난 5월 "복권의 실제
구매자이자 소유주는 나"라며 당첨금
전액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캠벨 씨는 소장에서 당시 자신에게
은행 계좌와 정부 발행 신분증이 없어
맥케이 씨에게 당첨금 수령과 보관을
위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맥케이 씨는 지난 6월 27
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 협회(GVR)가
발표한 6월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주
택 판매량은 총 2,181건으로, 2024년
6월(2,418건)에 비해 9.8%, 10년 평균 (2,940건)에 비해서는 25.8% 낮은 수
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전월에 비해 판매량 감소폭이 절반으 로 줄었다는 것이다.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매물이 크게 늘 었다. 6월 한 달간 새로 등록된 매물 은 6,31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10년 평균보다는 12.7% 증가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 나와 있는 총 활성 매물은 17,561건으로, 작년 6월 대비 23.8%, 10년 평균과 비교해서는 무려 43.7%나 급증했다. 이처럼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월등히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6월 광역 밴쿠버의 종합 주택 기준 가격은 117 만 3,100달러로, 지난 5월보다 0.3%, 작년 6월보다는 2.8%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독주택 의 기준 가격은 199만 4,500달러, 타 운홈 등 부속주택은 110만 3,900달러, 콘도는 748,400달러를 기록했다. 세 유형 모두 전월 대비 0.1%\~1.2%, 전년 동월 대비 3.0%\~3.2%씩 하락 한 가격이다.
일 법원에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캠
벨 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답변
서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신의 생일 전
날, 맥케이 씨는 캠벨 씨와 차를 타고
가던 중 위니펙의 한 편의점 앞에서
복권을 사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사준
복권을 자신의 지갑에 넣었으며, 당시
복권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맥케이 씨는 샤퍼스드럭마트에서
당첨된 복권에 서명할 때도 캠벨 씨
를 대신해 상금을 수령한다는 논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22일, 서부 캐
나다 복권 공사 사무실을 함께 방문 해 관련 서류에 서명했다. 맥케이 씨
는 당시 자신이 복권의 합법적인 소
유자이며 다른 누구도 당첨금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명시했다. 맥케이 씨 측은 "캠벨 씨도 그 자리 에 함께 있었으며, 어떠한 이의도 제 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캠벨 씨는 WCLC 측에 "해당 복권은 맥케 이 씨를 위해 구매한 것이므로 그녀의 것"이라고 말하며 당첨금에 대한 권리 가 없음을 인정하는 서류에 서명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캠벨 씨가 소장에서 '당첨 후 맥케 이 씨가 자신을 피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맥케이 씨는 이미 복권 당첨 전 인 2023년 12월에 캠벨 씨에게 관계 를 끝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캠벨 씨 측의 요청을 받아들 여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맥케이 씨 가 3,500달러 이상의 자산을 매각하거 나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캐나다 달러, 78센트 돌파하나… 루니화 강세 전망 잇따라
미국 달러 약세에 루니 강세 전망
무역수지 개선이 상승 근거로 작용
스코샤, 환율 0.78달러 예측 제시
TD증권도 0.76달러 전망 내놔
미국 자산 이탈, 루니에 반사이익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캐나다 달러(루니화)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금융권의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캐나다
의 무역수지 개선과 수출 시장 다변화
를 근거로 루니화의 강세를 예측했다.
스코샤뱅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달러가 미국 달러 대비 78센
트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을 내
놓았다. TD증권 또한 비슷한 맥락에
서, 올해 12월 말까지 캐나다 달러가
미화 76센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러한 낙관론의 배경에는 미국 달
러의 상대적 약세가 자리 잡고 있다.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 칼 샤모타

씨는 "미국 달러로부터 자금이 빠져
나가는 '느린 이탈' 현상이 지속되는
한, 캐나다 달러는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자들
이 미국 달러 자산을 매도하고 다른
통화로 눈을 돌리면서, 캐나다 달러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나다 경제의 펀더멘털 기초 체력
개선 또한 루니화 강세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목요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캐나
다의 상품 무역적자는 59억 달러로 집
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4월의 76억 달러에서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한 수치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
로 작용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캐나다의
무역 구조 변화다. 전통적으로 캐나다
수출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미
국의 비중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
준으로 축소되었다. 반면, 금 수출이
주도한 미국 외 다른 국가로의 수출액
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캐나다의 수출 시장이 미국 중
심에서 벗어나 성공적으로 다변화되 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일 국가에 대
한 과도한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시
장을 개척하는 것은 캐나다 경제의 회
복탄력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통
화 가치의 안정성과 상승 잠재력을 뒷
받침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결론적으로, 미국 달러의 점진적 약
세와 캐나다의 내실 있는 무역 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캐나다 달러의 가
치가 재평가받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 가들의 중론이다.
영상 증거 거의 없는 희귀 현상
앨버타서 ‘구상번개’ 포착
폭풍우 속 수수께끼의 구체, 희귀 ‘구형 번개’ 과학계 ‘들썩’ '플레어 항공' 항공기 압류 사태, 소송전으로 비화
지난 2023년 저가 항공사 플레어 항
공(Flair Airlines)의 항공기 4대를 압
류했던 리스사들이 임대료 미납 등을
이유로 3,090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맞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6월 26일 온타리오주 고등법
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리스사
들은 플레어 항공이 정해진 기한까지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았으며, 수차례
에 걸친 채무 불이행 통지를 무시했다
고 주장했다. 이번 맞소송은 지난해 3
월 플레어 항공이 먼저 제기한 5,000
만 달러 규모의 소송에 대한 대응이
다. 당시 플레어 항공은 아일랜드 기
반의 리스사들이 제3자와 더 나은 조
건으로 보잉 737 맥스 항공기 계약을
‘비밀리’에 체결한 뒤, 고의로 채무 불
이행 상태를 유도해 항공기를 압류했
다고 주장했다. 또한 “불법적인” 압류

앨버타주의 한 부부가 엄청난 천
둥ㆍ번개 속에서 희귀한 자연 현상
으로 추정되는 ‘구상번개(球電光, Ball lightning)’를 촬영해 기상학
계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에드먼턴 외곽 시골 지역에 거주
하는 에드와 멜린다 파디 부부는
지난 9일 저녁 7시경, 토네이도 경 보가 발령된 가운데 이 현상을 목
격했다고 밝혔다. 평소 날씨에 관
심이 많았던 에드 씨가 집 뒷마당 에서 깔때기구름을 찾던 중, 집에 서 1킬로미터도 채 안 되는 거리에
번개가 내리쳤다.
그 직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 다. 지상 약 7미터 높이에 빛나 는 공이 나타나 수평으로 움직이 기 시작한 것이다. 에드 씨는 “번 개가 사라진 뒤 빛의 공은 더 크 고 밝아졌으며, 곧 사라질 것이라
는 예상과 달리 계속 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스사들은 계약
위반이나 신의성실 의무 위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들은 항공기 가치
보호를 위해 압류가 불가피했으며, 해 외 승객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를 피 하고자 시점을 조율했다고 반박했다. 현재 플레어 항공의 소송과 리스사
들의 맞소송에 담긴 양측의 주장은 법 정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과정에서 어떠한 사전 통보도 받지 못 해 고객의 재예약을 도울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아내의 휴대전화로 약 1분 간 지속된 이 현상을 23초간 영상 으로 담는 데 성공했다. 부부에 따 르면 빛의 공은 직경 1~2미터 크 기였으며, ‘펑’하는 작은 소리와 함 께 사라졌다. 구상번개는 뇌우와 함께 발생하 는 가장 신비로운 대기과학 현상 중


캐나다의 만성 통증 환자들이 기약 없
는 전문의 진료와 인력 부족에 시달리
는 의료 시스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절망에 빠져 있
던 환자들이 스스로 동료 지원 그룹
을 결성,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고통
을 이겨낼 지혜를 나누는 풀뿌리 운
동이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 인구의 20%, 약 760만 명이
평생 한 번은 만성 통증으로 고통받
는다. 하지만 이 보이지 않는 질병은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의료계의 무관
심 속에 방치되기 일쑤다.
45년간 섬유근육통을 앓아온 62세
의 전직 중환자실 간호사 재니스 맥
밀런 씨의 삶은 이러한 현실을 고스란
히 보여준다. 20대 후반 진단을 받았
지만, 당시엔 마땅한 치료법도 없었고
평생을 안고 가야 할 고통에 대한 어
떤 정보도 얻지 못했다. 가족과 세상
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이런 삶을 계
속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절
망감 속에서 홀로 고통을 감내해야 했
다. 2015년 낙상 사고와 2016년 교통사
고로 인한 뇌 손상은 그녀의 삶을 더
욱 깊은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결국 그녀는 4년 전, 새로운 삶을
지원 모임 전국 확산 중
맥밀런, 단체 설립 주도 전 재산 털어 커뮤니티 설립
찾아 노바스코샤주로 이주했다. 하지
만 이곳의 의료 현실은 더욱 처참했
다. 통증 전문의를 만나는 것은 하늘
의 별 따기였고, 지역 병원의 통증 클
리닉은 인력이 없어 운영조차 되지 않
았다. 기나긴 고통의 터널 끝에서 그
녀는 마침내 사명을 발견했다.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사우스 쇼어 만성 통
증 지원 커뮤니티'를 설립한 것이다.
최근 비영리 단체로 공식 출범한 이
단체는 매달 정기 모임을 연다. 환자
들은 이곳에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
누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침술사
와 같은 외부 인사를 초빙해 통증 관
리 전략을 배우기도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캐나다 전역에서 감지된다. 2019년 연방 정부가 구성 한 '캐나다 통증 태스크포스' 보고서
에 따르면, 만성 통증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그해에만 403억 달러
에 달했다. 보고서는 치료 접근성 강 화와 함께 동료 지원 활동의 확대를
강력히 권고했다. 통증 환자 옹호 단체인 '페인 캐나
다'와 '페인 BC'를 이끄는 마리아 허 드스피스 씨는 "통증을 겪는 이들에
의학적 치료뿐만 아니라,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동료들의 지지와 이
해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BC 주는 14개의 지원 그룹이 운영되며 가 장 활발한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앨버 타와 퀘벡 등 다른 지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도 있다. 직장 내 부상 으로 10년 넘게 만성 통증을 겪은 버 지니아 맥킨타이어 씨는 2017년 '피플 인 페인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 네 트워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병행하며 환자들의 고립감을 해소하 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노바스코샤 보건
당국은 지역 내 10개 통증
다음 달 1일부터 랭리 시의 쓰레기 수 거 방식이 전면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뀐다. 랭리 시는 친환경 전기 트럭
과 표준화된 새 수거함을 도입하는 이
번 개편을 통해 수거 효율성을 높이
고 시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겠
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일부터 단독 주택 및
상으로 새 쓰레기통과 유기물 수거함
배포가 시작된다.
새로운 시스템이 시행되면 주민들
은 수거일 오전 7시 30분까지 시에서
제공한 수거함에 쓰레기를 담아 도로
변에 내놓아야 한다. 수거함 뚜껑은
완전히 닫혀야 하며, 내용물이 넘치
거나 뚜껑 위에 쓰레기를 올려둘 경 우 수거하지 않는다. 사용하지 않는 수거함은 도로 나 인도에 둘 수 없으 며, 반드시 자신의 부지 내에 보관해 야 한다. 이번 자동화 시스템의 핵심은 기술 과 친환경이다. 모든 수거함에는 각 주소지와 연결된 고유 RFID(무선 주 파수 식별) 태그가 부착되며, 수거 트 럭은 이 태그를 읽어 각 가정의 수거 현황을 추적하고 오염 여부를 실시간 으로 감시한다. 또한 기존 경유 트럭 대신 전기 수거 트럭을 도입해 소음 과 탄소 배출을 크게 줄여 거리 청결 도와 주거 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으 로 기대된다. 랭리 시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추가 자료를 시 공식 웹사이 트(LangleyCity.ca/Carts)를 통해 제 공하고 있다. 랭리 시,
비공동주택(non-strata) 타운홈을 대






4일 출근, 싫으면 나가라"…
"주 4일 사무실로 복귀하라. 싫으면
회사를 나가도 좋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열었던 재택근무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캐나다 대
기업들이 직원들을 향해 '사무실 복
귀' 최후통첩을 날리면서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을
무기로 고용 시장의 칼자루를 쥔 기업
들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직원들은
순응과 저항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
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다.
신호탄은 캐나다 주요 은행들이 쏘
아 올렸다. BMO, RBC, 스코샤뱅크
등은 올가을부터 '주 4일 사무실 근
무'를 의무화하겠다고 공표했다. '협업
강화'와 '운영 효율성'을 명분으로 내
세웠지만, 사실상 재택근무의 종말 선
언이다. 고용 전문 변호사들은 "과거
에는 인재를 뺏길까 눈치 보던 기업
들이 이제는 '싫으면 떠나라'는 식으
로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며 "시장의
힘이 완전히 고용주 쪽으로 기울었다"
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직원에게 남은 선택지는
무엇일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회사의 방침
재택근무 '끝'

사무실 복귀 압박 커졌다
대형 은행들 출근 의무화
직원들 이직과 순응 갈림
가족·의료 사유 보호된다
회사는 합리적 배려 의무
을 받아들이거나, 더 나은 조건을 찾 아 이직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직
장인이 상사의 눈치를 보며 마지못해
출근 준비를 하거나, 유연 근무가 가
능한 직장을 물색하며 이력서를 새로
고침하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 ' 가족 상황'과 '의료적 필요'는 인권법
이 보장하는 정당한 보호 장치다. 팬
데믹 기간 자녀의 등하원 시간에 맞
춰 근무해 온 직원이 사무실 복귀로
육아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다면, 이는
근무 환경 조정을 요구할 수 있는 명
백한 사유가 된다.
마찬가지로, 출퇴근이 어려운 건강
상의 문제가 있거나,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회사는 이를 배려해야 한 다. 법적으로 회사는 '과도한 부담'이
없는 한 이러한 요구를 수용할 의무 가 있다. 법적 대응이라는 '마지막 카 드'도 만져볼 수는 있다. 재택근무가
사실상 고용 조건으로 굳어진 상황에 서 일방적인 사무실 복귀 통보는 '사 실상의 해고'로 인정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회사가 근무 환경을 중대하 게 바꿔 직원이 스스로 사표를 쓰도 록 내몬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다. 전문 가들은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입 을 모은다. '사실상의 해고'였다는 점 을 직원이 직접 증명해야 하는 데다, 대부분의 기업은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몇 달에 걸쳐 출근일을 서서히
늘리는 '단계적 압박' 전술을 구사해
왔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소송에 서 지고 직장까지 잃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다. 무엇보다 가장 큰 위험은 '역풍'이 다. 섣불리 복귀를 거부했다간 '무단 결근'으로 처리돼 퇴직금도 못 받고 해고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법적 판 단이 틀렸을 경우 돌아올 결과는 상 상 이상으로 심각할 수 있다"며 신중 한 접근을 강력히 당부했다.
60/40 투자공식 '흔들' 당신의 돈은 안녕? '주식 60%, 채권 40%'으로 대표되던 전통적인 자산배분 공식이
써리시가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
잡을 해소하고 지역 간 물류 이동성
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동서 간선도로
인 64번 애비뉴를 4차선으로 확장하
는 대규모 공사에 착수했다. 1천만 달
러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델타와 랭리 를 잇는 핵심 교통축의 '마지막 퍼즐'
을 맞추는 것으로, 2026년 완공을 목
표로 하고 있다.
이번 확장 공사는 64번 애비뉴의
152번 스트리트와 164번 스트리트 사
이 구간에서 진행된다. 시는 차량 정
체를 완화하는 동시에 자전거 이용자
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라파엘 비야레알 써리시 교통국장은 이번 사업이 스콧 로드에서 196번 스 트리트까지 이어지는 동서 4차선 관
통로의 '마지막 끊어진 고리'를 잇는
것이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정된 트럭 운송 경로이자 핵심 동 서 간선도로인 이곳을 개선함으로써
지역 내 물류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지역 교통을 지원하며, 모든 도로 이
와 보행자를 위한 다목적 도로를 함 께 건설하여 도로 안전과 연결성을 포
용자의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브렌다 록 써리 시장은 이번 사업이 시의 장기적인 투자 계획의 일환임을 분명히 했다. 록 시장에 따르면 써리 시는 향후 5년간 도로 건설 및 대중교 통 개선에 총 4억 4,600만 달러를 투 자할 예정이다. 이번 64번 애비뉴 확 장 공사는 급증하는 도시 성장에 발 맞추기 위한 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AI로 할인 사냥’… 쿠폰북의 종말, 절약은 진화한다
신문 전단지를 펼쳐놓고 가위로 쿠폰
을 오리는 풍경은 이제 옛말이 되어가
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절약은 필수
가 됐지만, 그 방식은 종이에서 디지
털로, 그리고 이제는 인공지능(AI)으
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AI
를 이용한 '할인 사냥'이 과연 효과적
인지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된다.
댈하우지 대학교의 2024년 보고서
에 따르면, 대다수 캐나다인은 식료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쿠폰 사용을 포
함한 적극적인 절약 방법을 찾고 있
다. 그러나 실제 쿠폰 사용량은 1990
년대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쿠폰 배포량은
2010년 3,300억 개에서 2024년 500억
개로 급감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전
환이 있다. 과거의 종이 쿠폰은 캐
시백 앱, 디지털 쿠폰, 멤버십 포인
트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전단지를 뒤지지 않고, ‘플립

디지털 전환에 종이 쇠퇴
AI 쇼핑 사용자 급증세 할인코드 검색에 챗봇 활용
AI 할인정보 정확도 논란 오래된 코드 제공 문제됨
(Flipp)’과 같은 앱으로 여러 매장의
할인 정보를 한 번에 비교하고, 이를 캐시백 앱과 연동해 최대한의 혜택을
얻는 방식을 선호한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할인 정보 검색에 활용하는 소비자가 폭발적으 로 늘고 있다. 어도비의 3월 보고서 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통해 소매업 체 웹사이트로 유입된 트래픽은 6개
월 만에 1,200%나 급증했다. 설문에 참여한 미국 소비자 중 39%는 온라 인 쇼핑에 AI를 사용했으며, 이들 중 43%는 할인 정보를 찾기 위해 AI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에는 "챗 GPT로 할인코드를 찾은 뒤 삶이 바 뀌었다"는 식의 'AI 쇼핑 꿀팁' 영상 이 넘쳐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AI 모델의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한 다. AI는 수개월 또는 수년 전의 훈 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하 기 때문에, 시시각각 변하는 할인 코 드의 유효성을 실시간으로 검증할 능 력이 없다. 대부분의 챗봇은 웹을 직 접 검색해 답변을 생성하지도 못한다.
실제로 챗GPT에 올드네이비 캐나 다의 할인 코드를 요청하자, 챗봇은 즉시 20% 할인 코드를 제시했다. 하 지만 해당 코드를 포함해 이후 제공 된 3개의 코드 모두 "유효하지 않거나 만료된 코드"였다. AI 기반 쿠폰 검색
도구인 쿠폰GPT(CouponGPTs) 역시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자이언트 타이 거에서 판매하는 반값 할인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10대 소녀를 위한 100달러 미만의 핑크색 디지털카메라'처럼 구 체적으로 질문할
트라이시티 지역의 3개 시가 생활임
금을 보장하는 다양한 직책에 대한
대규모 채용에 나서 구직자들의 관심
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채용에는 별도의 대학 학
위나 고등 교육 자격이 없어도 지원
할 수 있는 직책이 다수 포함되어 있
어,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코퀴틀람시 채용 정보: 코퀴틀람 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모집하
고 있다. 눈에 띄는 직책 중 하나는 정
규 파트타임 '주차 단속원'이다. 노조
소속인 이 직책의 시급은 최대 37.32
달러에 달한다. 고등학교 졸업 학력과 함께 규제, 조사, 단속 관련 업무 경 험이 필요하며, 5등급 운전면허는 필 수다. 법무대학(Justice Institute of BC)의 관련 과정을 이수한 지원자는 우대받는다. 피트니스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위 한 기회도 열려 있다. 코퀴틀람시는 노인 대상 '체조 강사'를 시간제로 모
집 중이다. 국가 코칭 자격 프로그램 (NCCP) 및 응급처치 자격증이 필요 하며, 시급은 최대 38.40달러에 혜택
대신 4%를 추가로 지급한다. 또한, 응급처치 및 BCRPA 피트니
대학 학위 없어도 지원 가능 코퀴틀람 주차 단속원 시급 높음 체조·피트니스 강사 수요 많음
관리원 자격증 필요
스 자격증을 요구하는 '일반 피트니 스' 직책은 시급이 최대 51.10달러에 달한다.
▲포트코퀴틀람시 채용 정보: 포트
코퀴틀람시 역시 생활임금이 보장되
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 현재 파 트타임 '구매 담당 사무원'을 채용 중 이며, 시작 시급은 32.59달러다. 구매 관련 규정에 대한 지식과 3년간의 경 력, 5등급 운전면허가 요구된다. 피트
니스에 열정이 있다면 '웨이트룸 관 리원' 직책에 지원할 수 있다. 두 개 의 BCRPA 자격증이 필요하며, 시급 24.05달러에 휴가비 명목 12%와 생 활임금 조정액 2.05달러가 추가로 지 급된다.
▲포트무디시 채용 정보: 포트무디 시는 피트니스 및 시즌별 직책을 중심 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시간제 ' 스핀 강사'는 시간당 27달러의 급여를 제공하며, BCRPA 및 사이클링 자격 증과 6개월의 관련 경력이 필요하다. 지원 문턱이 낮은 '레크리에이션 사무 원' 직책도 주목할 만하다. 시급은 최 대 35.71달러이며, 워드, 엑셀 등 컴퓨 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