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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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병원 등 전공의, 독자노선 선언

“새정부와적극대화”내부

1년 4개월째 이어진 의·정 갈등 국면에

서 전공의 집단사직 투쟁을 주도해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

대책위원장이 리더십 논란 끝에 24일 사퇴했다. 강경파인 그의 퇴진을 계기

로 의·정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

망이 나온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

스북 등을 통해 “모든 직을 내려놓고

자 한다. 지난 1년 반 부족하나마 최선

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겨드렸다”고 밝

혔다. 그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 모

쪼록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전공의들은 지

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

해 집단 사직에 돌입했고, 대전협은 비

대위체제로전환됐다.

당시회장이던박전위원장은비대위

원장을 맡아 투쟁을 이끌었다. 그는 정

부의필수의료정책패키지와2000명증

원 전면 백지화 등이 담긴 ‘7대 요구안’

을복귀조건으로내세우며강경노선을

고수해왔다. 지난해 4월 윤석열 당시 대

통령과 140여분간 독대한 것은 의정 갈

등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박 전

위원장의 기조는 ‘탕핑(드러눕기)’으로,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버티면 이긴

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 이후

정권 교체에도 입장을 바꾸지 않아 내

부 불만이 고조됐다. 결국 24일 서울대

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

원 전공의 대표들이 언론 인터

뷰를 통해 “의정 갈등을 하루

빨리 종식해야 한다”며 대전협

과의결별을선언했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의 사

퇴로의정갈등은분기점을맞게됐다.빅

3 병원과 고려대의료원 전공의 측은 “이

제는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는 공동 성

명을 내면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전공의 수

련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 등을

요구했다. 정정일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협의회 비대위 부대표는 “요구안에 (의

정갈등 책임은) 윤석열 정부라는 걸 명

시해전정부의과오를함께재논의해해

결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

다.7대요구안을철회한것이다.

의료계에선 “의정 갈등 해소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들 병원

대표 4명은 26일과 28일 대전협 임시 대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한 전공의는

“정권이바뀌었으니‘적극적으로대화하

자’는내부의견이모였다”라고말했다.

박전위원장의사퇴에전공의·의대생

500여명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는 “아

무것도 얻은 게 없다. 시간 날렸다”, “마

지막까지책임지지않았다”는지적이이

어졌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

장 등 집행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박 전 위원장과 갈등을 빚다 지난

해11월탄핵당한임현택전의협회장은 “그는 전공의·의대생, 국민 피해가 걷잡

을 수 없이 커지는데도 바라만 봤다”라

며 “나를 탄핵하고도 반년을 아무것도

하지않고자기정치만하다가결국무책

임하게도망쳤다”라고비판했다.

환자·시민단체는 전공의들의 조건 없

는 복귀를 촉구했다. 남은경 경제정의

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회정책국장은 “전공의들이 원하는 정책이 있다면 장 외가 아니라 사회적 논의 테이블에

앉아서 풀어야 한다. 정부도 더는

수련 특례 등의 양보를 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채혜선·정종훈·남수현 기자

박단 chae.hyeseon@joongang.co.kr

<대전협

부모가 일하러 간 새벽 시간에 불이 나 집에 있던 어린 자매 가운데 언니가 숨

동생은중태에빠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4일 오 전 4시 15분쯤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아 파트 4층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집 안에 있던 A양(10)과 B양 (7)은 쓰러진 채 안방에서 발견됐다. 자

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양은 숨지 고B양은중태다.

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

은 집안 내부를 태우고 약 20분 만에 꺼 졌다. 불길이 다른 집으로 번지지는 않 았다. 이날 오전 4시쯤 A양 부모(40대) 가 일하기 위해 집을 나선 뒤 불이 난 것 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오전 4시 25분 쯤 “집에 불이 났다”는 이웃 주민의 연 락을 받고 급히 되돌아왔고, 구조된 자 녀들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경찰·소

방 합동 감식에서는 거실 멀티탭에 전기 플러그가 과도하게 연결되고 스파크가 튄흔적이확인됐다고한다.  이날 오후 A양 가족이 사는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는 장대비 너머로 검게 탄A양집베란다내부가들여다보였다. 윗집외벽에그을음도선명했다.이곳에 서 만난 50대 주민은 A양 자매에 대해 “손을 잡고 다니며 인사성도 밝은 착한 아이들이었다”고 기억했다. 또 다른 주 민은 “화목한 가족이었다”며

받았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사랑의열 매 긴급지원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김민주·이은지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휴전선언

나토

이란 공격으로 이스라엘 4명 사망

강권에 의한 휴전, 갈등 불씨 여전

이란, 농축우라늄 빼돌렸단 관측도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선언 직후에도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해 4

명이숨지는등군사충돌은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이스라엘과 이란

양측이 모두 휴전을 위반했다면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고 했다. SNS에는 “이

스라엘, 폭탄을 투하하지 마라. 중대한

위반이다. 조종사들을 복귀시켜라, 지

금!”이라고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합의를 발표하

기 전 이란은 카타르와 이라크에 위치

한 미군기지 2곳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이 있는 포

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3곳에 대한

전격적인폭격을한지이틀만이다.

다만 이날 미사일 공격은 ‘약속 대련’

에 가까웠다. 이란은 미국 측의 대비가

끝난 뒤 탄도미사일 14발을 발사했고,

이미 미사일이 올 것을 알고 있었던 미

군은 기지 외곽으로 향한 한 발을 제외

한 13발을 정확히 요격했다. 이란이 쏜

미사일 14발은 미군이 B-2 스텔스 폭격

기로 투하한 GBU-57 벙커버스터의 개

수와 같았다. 이슬람의 형벌 원칙인 ‘키

사스(Qisas·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따라 똑같이 보복했다는 최소한의 명

분을세우기위한조치로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이 끝난

뒤 “이란이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보해

줘 인명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휴전 합

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에서 이란의 체면

을 살려주기 위한 보복 공격을 용인한다

는사전협의가이뤄졌을가능성이크다

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은 이날 공습에 대해 “이란이 미국의 공

격을 받은 데 따른 악감정을 해소했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증오가 없길 바란

다. 아마도 이란은 지역에서 평화와 조

화로나아갈수있을것”이라고했다.

그러나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

다. 이번 합의가 벙커버스터로 핵시설을

직접타격한트럼프대통령의강권에이

어, 전쟁의 장기화가 부담스러운 미국·

이스라엘·이란 3국 모두의 손익 계산이

맞아떨어지면서성사됐기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이 전쟁의 명분으로 삼

았던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폐

기됐는지에 대해선 아무도 확신할 수 없

다. 실제 일각에선 이란이 공습에 앞서

비정상적으로 움직인 트럭의 움직임을

근거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미리 빼

돌렸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그럼에

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입장에선 이란의

핵심 핵시설을 파괴하는 데 성공하면서

최소한 이란의 핵무기 개발 속도를 늦

추는성과를거뒀다는평가가나온다.

이란은 일단 시간을 벌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이란은 이번

전쟁에서 미사일 수백 발을 소진해 재

고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방공망

이 노후화돼 공중전 수행 능력이 현저

히 떨어진 상태다. 서방의 장기간 제재

로 경제난이 극심해지는 등 내부 사정

도 악화일로다. 이 때문에 미군이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한밤의 해머)’ 작전 수행 전 백악관에

서 ‘이란의 힘이 지금처럼 약해진 때가

없었다’는평가도나왔다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휴전 선언’을

발표하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을

영어 대문자로 ‘12일 전쟁’으로 명명한

것은 이스라엘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

이나온다.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이23일(현지 시간) 전격 발표한

은 미국과 이란의 사전에 조율된 ‘약속

직후 이뤄졌다. 이란은 절제된 미 사일 보복, 미국은

긴 장 해소의 메시지를 교환했다. 장기전과 확전이 부담스러웠던 양국이 서로의 상

징적 시설을 타격했다는 ‘체면 살리기’ 에 만족하고 휴전의 명분을 찾았다는 분석이나온다.

이란은이날미국의자국핵시설공습 에대한보복으로카타르알우데이드공

군기지에 미사일 14발을 발사했다. 하지 만 이란은 공격 전 미국과 카타르에 계 획을 미리 통보했다. 카타르는 공습 1시 간전자국영공에비행금지구역을설정 했고미군역시공격에대비하고있었다.  이란으로선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공습을 당한 만큼 대 응 공격은 반드시 필요했다. 명분을 얻 으면서도 미국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 는 길을 택해야 했다. 이는 이란이 알우 데이드 기지를 타격한 이유이기도 하다. 중동 내 최대 미군기지(병력 1만여 명) 로 전투기 등 항공기도 100대가량 보유 한 곳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으로 선 중동 최대 미군기지를 공격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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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도발해온 김정은, 미

이번

“이번 기습은 ‘블랙 스완(검은 백조)’이

아니라 ‘그레이 라이노(회색 코뿔소)’에

가깝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패트

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석좌는

‘미드나잇 해머(한밤의 해머)’ 작전으로

명명된미국의이란핵시설공습에대해

이렇게 평했다.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

위험’을 뜻하는 검은 백조가 아니라 ‘충

분히 예견됐지만 외면했거나 방치해 온

위험’인 회색 코뿔소라는 의미다. 이란

이 수십 년에 걸쳐 역내 저강도 분쟁을

벌여 왔고 동시에 핵 개발 야욕도 꾸준

히키워온결과라면서다.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이전격이

란 핵시설 공습이라는 군사 결단을 내

린 배경, 중동 내 확전 가능성, 한반도

안보 지형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보기

위해 중앙일보는 22일 미국의 대표적

외교안보 전문가 7명을 긴급 인터뷰했

다. 그 결과를 주요 쟁점 다섯 가지로 추

려문답으로정리한다.

① 트럼프의 참전 결단, 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

조지타운대선임연구원은“트럼프대통

령이 수년간의 외교 노력 끝에 이제 이

란핵프로그램을단념시킬때라고결심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당 수준 진전

된 이란의 핵 능력이 트럼프 대통령 결

단의방아쇠를당겼다는얘기다.

미 특전사 작전부사령관 출신의 데

이비드 맥스웰 아시아·태평양전략센터

(APS)부회장은“트럼프대통령이강조

해온외교노선‘힘을통한평화’와‘억지

력 복원’ 두 가지를 실행에 옮긴 것”이라

고분석했다.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

의 상황 타개책이라는 분석도 나왔

다. 맥 셸리 아이오와주립대 정치학 교

수는 “‘타코(TACO, Trump Always ChickensOut·트럼프는항상겁먹고도

망간다)’라는 인상을 준 트럼프 대통령

이관세 등주요입법과제에서 어려움을

겪자 외부로 관심을 돌리는 군사행동을

택한 것”이라며 “국가 위기 시 대통령

중심으로 뭉치는 ‘국기 결집’ 효과를 노

렸을것”이라고했다.

② 이란 핵시설, 얼마나 파괴됐나

전문가들은 이란의 핵 야망이 종식됐

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국제원자력

기구(IAEA)사무차장출신의올리헤이

가능성이 크다”며 “오히려 이번 공습으 로이란이핵무기필요성을더욱강하게

느끼게될것”이라고했다.  ③ 확전 수렁에 빠질 가능성은  이란의보복은제한적수준에그칠것 이라는전망이나온다.와일더연구원은 “이란 지도부가 섣불리 미국을 공격할

경우정권이붕괴될수있다”며“이번공

습은 미국의 엄청난 군사 능력을 보여줬

다. 북한은 우려해야 하고, 중국은 이제 대만공격을재고할것”이라고했다.

모 군사작전을

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이란이 숨긴 핵시설이 없다는 게 확인되지 않는 한핵활동을중단했다고결론짓는것은

이르다”며 “이란이 가진 60% 농축 우라

늄을무기급(90%농축)으로끌어올리는

데단며칠이면충분하다”고강조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 축담당특보역시“이번공습이포르도·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상당 기 간 무력화할 수 있지만 이란은 농축 우 라늄 재고를 이미 비밀시설로 이전했을

크로닌 석좌는 “호르무즈해협이 고 위험 전략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란 의회는 전날 전 세계 원유 운송량 의 약 20% 이상이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결의했다. 이란 최고국 가안보회의(SNSC)의 최종 결정이 남 아 있는데, 현실화할 경우 유가 급등 등 전세계경제에큰충격파가예상된다.  ④ 북 김정은, 이번 공습 어떻게 봤을까  김정은북한국무위원장에게는‘충격’ 이었을 거라는 데 전문가 의견이 모아졌 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은“미국이군사작전수행의지가없다고 보고오랫동안도발을감행해온북한은 매우우려스럽게봤을것”이라고했다.  맥스웰부회장역시“이스라엘에대규

그러면서 “공개 및 비공개 메시지를 이

란에 직접 전달하며 (대화)테이블로 올

모든기회를주고있다”고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은 그

간의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가지고

놀려고 했다”며 기존의 협상이 핵 개발

시간을 벌기 위한 사실상의 위장 평화

전술의 성격이라고 규정했다. 루비오 장

관은 이란의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

서는 선을 그었지만, “이란이 계속해서

핵무기보유국이 되고자 한다면 난 그게

정권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정말로 생

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 이

번 공습은 이란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적들에도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

도가 내포됐다고 강조했다. 위장 평화

전술과핵개발을병행했던북한도예외

가되지않을거란의미로해석된다.

23일에도 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습은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포격했던

이란의 핵 시설 포르도를 공격했다. 이

란국영방송IRIB는“포르도지하의우

라늄 농축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전했

다. 전날 미군이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57 총 12발로 공격한 곳이다. 이

스라엘군은 “해당 시설의 진입로를 봉

미국을 이란으로 바꿔‘MIGA’표현

미 국무 “이란, 트럼프 가지고 놀아”

이스라엘, 미 공습한 포르도 공습

“진입로 막아 이란 접근 차단 목적”

미 공습을 받은 이란 핵시설 3곳의 위성사진.

포르도에선 환기구로 추정되는 2곳에 구멍이 3 개씩,나탄즈엔1개가남아있고,이스파한의건 물은무너진상태다. [AP·EPA=연합뉴스]

쇄해 이란의 핵시설 진입을 막기 위한

공격이었다”고밝혔다.

이란도 이날 40분간 네 차례에 걸

쳐 미사일 6~7기를 발사하며 반격했다.

AFP통신은 예루살렘 지역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지만 파악된 사상자는

없는것으로알려졌다.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의

결한 데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와의 협력을 중단할 방침이라고 이란

타스님통신이23일보도했다.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공격

보복도 강화할 듯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

메네이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핵시

설 폭격 이후 ‘응징’을 다짐하는 메시지

를내놨다.

하메네이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를 통해 “시오니스트 적(이스라엘)은

큰 실수를 저질렀고, 중대한 범죄를 범

했다”며 “응징받아야 하고, 현재 응징

받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응징은 진

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포르도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지난 21일 피격

한 지 이틀 만에 나온 첫 입장이다. 하

의장은 “IAEA의 전문성에 대한 객관

적 보장이 있을 때까지 IAEA와 협력을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구체적으로 공개

되지 않았으나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안전조치 협정에 따른 IAEA의 핵시

설 사찰·검증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으 로보인다.

앞서 22일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를의결했다.최종결정은최고국가

안보회의(SNSC)에서 이뤄진다. 가장

좁은 곳의 폭이 약 33㎞인 호르무즈해

미 공습 후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협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입구로

걸프 산유국, 이란, 이라크의 주요 원유

와가스수송로다.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5%, 액화천

연가스(LNG) 소비량의 약 20%가 지

나는 호르무즈해협이 실제 통제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충격을 줄 거

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나친 자극이 실제 해협 봉쇄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풀이된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때 호르 무즈해협에서 상대방 유조선과 상선에

위협받았던

미국과 외교적 타협, 직간접적 보복, 전

략적 확전 등 세 가지가 꼽힌다. 하메네

이가이날이스라엘을지칭하는‘시오니 스트’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당장은 미국과의 전면전이 아닌 이스라

엘에 국한한 보복 공세가 강화될 것으 로보인다.

메네이는 다만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 는 않았다.  하메네이 앞에 놓인 선택지는 대체로

다만 하메네이가 미국과 직접 충돌 은 피하면서도 제한적 타격을 통해 협 상력을 확보하려 할 가능성도 있다. 미 국이 2020년 1월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무인기(드론)로 사 살한직후이란은지대지미사일10여기 를 동원해 이라크 주둔 미군 공군기지 를 공습한 바 있다. 당시 이란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공격을 사전 통보한 만큼

미군 측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크에는 현재 2500명의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 남 바킬

코스피·코스닥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

기로 의결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출

렁였다. 23일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8.7원 내린(환율은 상승)

1384.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21일 이후 가장 낮다. 중동발 불확

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산업도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

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전장보다 7.37포

인트(0.24%) 내린 3014.47로 마감했다.

외국인·기관의 순매도 공세에 장중 한

때 2970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의 ‘사자’(1조3773억원 순매수) 주

문이 유입되며 이른바 ‘3000피’를 사수

했다. 코스닥지수는 6.74포인트(0.85%)

내린784.79로거래를마감했다.

다만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

제유가는 일단 관망세가 짙다. 23일 블

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에 따르면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

(WTI) 선물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장

대비 각각 0.5%씩 상승하며 77.4달러, 74.21달러에거래됐다.

개장 초반에 브렌트유가 5개월 만에

80달러를 넘는 등 4~5% 급등하기도 했

지만, 이후 상승 폭을 줄였다. 앞서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이후 WTI가 최대 14%까지 오른 것과

다른 양상이다. 필립노바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프리양카 사흐데바는 “전쟁 요

인의 상당 부분이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며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하려면

공급망에 대한 피해가 분명해야 한다”

고짚었다.

시장에선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

쇄카드를실제

꺼낼지에대해선의구심

을 갖고 있다. 우선 미국 주도로 서방 진

영이 이란산 석유 거래를 제재하고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물

량의 약 90%를 소화하고 있어서다. 블

룸버그는 “호르무즈해협 봉쇄는 이란

경제에직접적인타격을줄뿐만아니라

이란산석유의최대수입국이자유엔안

전보장이사회에서이란을보호해온중

요한 파트너인 중국과의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지적했다.

과거 사례도 시장의 신중한 반응에

무게를 싣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 시 호르무즈해협에서 200척 이상이 폭 격을 당했던 ‘유조선 전쟁’ 때도 유가는 초기 급등세를 보인 후 안정됐다. 지난 해 4월,

이란 정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움직임

에 국내 해운업계와 항공업계에도 긴장

감이감돌고있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

르무즈해협을 통과하고 있는 국적 선 박은 총 32척이다. 대부분 원유운반선

(VLCC)이며 컨테이너선은 HMM 소 속 선박 1척으로 나타났다. 호르무즈해 협은 세계 원유의 35%, 액화천연가스

(LNG)의 33%가 각각 수송 통로로 이

용되는 곳이다. 특히 한국의 가장 중요 한 통로 중 하나다. KOTRA에 따르면 한국이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99%

가 이 해협을 지나온다. 만약 해협을 원 천 봉쇄할 경우 국내 에너지 공급망은

즉각 위협받게 된다.  해운 물류 운송에도 큰 영향을 미 친다. 지난 20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 지수(SCFI) 기준 중동 노선 운임은 1TEU(12m컨테이너1개분량)당2122달 러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시작 한 지난 13일(2083달러) 대비 39달러 상 승했다. 국내에서는 HMM이 총 8척의 컨테이너운반선을 투입해 중동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단 기적으로보험료인상등이예상되고,실 제해협이봉쇄된다면큰타격이예상된 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있다.유류비는통상항공사영 업비용의25∼30%를차지한다.1분기보 고서 기준, 대한항공은 연간 약 3050만

배럴의 항공유를 사용한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연간 3050만

달러(약 443억672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JP모건은최근보고서에서호 르무즈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120~130달러에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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