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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 Daily 2025년 6월 13일 금요일 A

제5599호

방학 맞은 한인 2세들, 고난의 ‘알바 절벽’

李대통령 캐나다 G7 참석 15~17일 국제무대 '첫인사'

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일자리가 줄어든 것 외에도,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소년들이 겪는 구조적인 어려움 도 있다. 많은 학생들이 어디서 구직 정보를 찾 아야 할지, 자신의 잠재력을 이력서에 어떻게 담 아내야 할지 막막해하며, 일부 소외 계층 학생 들은 구직 활동에 필수적인 ‘정보 불평등’을 겪 기도 한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이 단순 용돈벌이를 넘어, 대입에 유리한 봉사활동 이나 경력을 쌓기를 바라지만, 이러한 ‘질 좋은’ 일자리의 문은 더욱 굳게 닫혀 있다. 첫 직장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소통 방식, 조직 관 리, 책임감 등 사회생활의 기본을 배우는 중요한 학습의 장이다. 젊은 인력 고용은 고용주에게도 큰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분석이다. 젊은이들은 불확실성과 변화의 시대에 필요한 ‘대담한 문제 해결사’의 자질을 갖추고 있으며, 이들이 경험 많은 직원들로부터 배우는 동안, 기 존 직원들 역시 젊은 세대로부터 새로운 감각과 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비즈 니스를 위해서는 여러 세대가 함께 일하는 팀이 필수적이다. 상황 개선을 위해서는 청소년들에게 ‘첫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고용주들의 인식 전환과 함께, 지역 사회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교와 연계해 유망 직종 정보를 제공하고, 학 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맞춤형 온라인 구 직 창구를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그 예다. 하지 만 지금처럼 청년들에게 첫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환경이 계속된다면, 이는 단순히 한 세대의 문제를 넘어 캐나다 사회 전체의 장기적인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최악의 구직난 속에서, 올여름 많은 한인 자녀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한 첫걸음을 떼지 못한 채, 답답한 여름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일)부터 17일까지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 (Kananaskis)에서 열 리는 주요 7개국 G7 정 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캐나다 방문은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다자외교 무대 데뷔라는 점에서, 국제 사회에 이재명 정부의 외교 비전을 알리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강유정 대 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6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 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 다”고 공식 발표했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 본, 캐나다 등 서방 선진 7개국으로 구성된 협 의체다. 매년 의장국은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심화 하기 위해 한국과 같은 핵심 파트너 국가나 국 제기구를 초청해 ‘확대 회담’을 연다. 한국은 2021년 영국, 2023년 일본에 이어 G7 정상회의에 다시 한번 초청받으며 높아진 국제 적 위상을 확인했다. 올해 의장국인 캐나다의 마 크 카니 총리는 한국 외에도 인도, 사우디아라비 아 등 주요국 정상들을 초청했다. G7 정상회의는 의제 설정부터 초청 대상까지 주최국의 의도가 깊이 투영되는 만큼, 이번 초청 은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에 대 한 캐나다와 G7 회원국들의 기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외교가에서는 이 대통령이 이번 G7 무 대에서 길고 복잡한 발언보다는, “한국이 돌아 왔다, 한국 민주주의가 돌아왔다”는 간결한 메시 지를 통해 이전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자 유주의 동맹의 일원임을 분명히 할 것이라는 분 석도 나온다. >>관계기사 A3면

무경력자에겐 면접 기회도 없어 간단한 일자리도 경쟁률 높아져 카페 식당조차 경력자 우대 중 구직 정보 부족으로 혼란 겪어 소외 계층 학생들 더 큰 어려움 대입 도움 일자리 찾기 힘들어 청소년 위한 구조적 지원 절실

여름방학을 맞은 캐나다 한인 자녀들이 수십 년 만에 닥친 최 악의 ‘여름 아르바이트 구인난’ 을 겪고 있다. 대입과 미래 경력에 도움이 될 만 한 의미 있는 일자리는커녕, 간단한 서비스직조 차 ‘경력’을 요구하는 채용 공고에 막혀 구직을 포기하거나 부모 가게에서 일을 하는 등 ‘알바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대학 진학 예정인 박수 연(가명, 18세) 양은 최근 두 달 동안 집 근처 카 페와 식당 10여 곳에 아르바이트 지원서를 냈지 만, 단 한 곳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 박 양은 “대부분 ‘경력자 우대’라고 적혀 있었고, 면접 기 회가 오더라도 이전 아르바이트 경험에 대한 질 문을 받아 제대로 답변하기 어려웠다”며 “캐나 다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얻기 힘든 현실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의 역설’은 현재 구직에 나선 많 은 청소년들이 공통으로 부딪히는 가장 큰 장벽 이다. 고용주들은 경력 있는 지원자를 선호하지 만, 청소년들은 첫 직장을 구하기 전에는 경력을 쌓을 기회가 부족하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캐나다의 전반적인 청년 실업률 급등과 맞물려, 고용주들이 소수의 채용 인원을 두고 지원자들 을 까다롭게 고르는 ‘고용 시장의 경직성’이 자

은퇴 ‘다운사이징’의 숨겨진 위험… “부동산 수수료·세금 등 집값 10% 날릴 수도”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살던 집의 규모를 줄이 는 ‘다운사이징(downsizing)’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다는 전 문가들의 경고가 나온다. 예상치 못한 막대한 거래 비용과 투자 위험, 정서적 상실감 등 숨겨진 함정이 많아 신중한 접 근이 요구된다. 가장 큰 복병은 생각보다 훨씬 큰 거래 비용이다. 수십 년 만에 집을 파는 사람 들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놀라기 쉽다. 판매자가 부담하는 부동산 중개 수수료가 보통

집값의 3~6%에 달하고, 새로 집을 살 때 내는 취득세 등 정부 수수료도 1~3% 수준이다. 여기 에 변호사 비용, 이사 비용, 새 가구 구입, 인테 리어 비용까지 더하면 주택 가치의 10%에 육박 하는 돈이 사라질 수 있다. 기대했던 은퇴 자금 보충 효과를 전혀 보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운사이징으로 생긴 목 돈을 관리하는 것 역시 큰 문제다. 많은 은퇴자 들이 자산 축적기일 때와 달리 투자 손실에 대 한 두려움이 커져 주식 투자 등에 대한 위험 감

수 능력이 현저히 낮아진다. 과거 10년간 S&P 500 지수가 연평균 13.6%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 렵다. 오히려 더 큰 자산을 지키려는 조바심에 시장 상황에 따라 잦은 매매를 하거나, 시장 공 황에 따른 투매에 나서는 등 잘못된 투자 습관 에 빠질 위험이 크다. 금전적인 문제만이 전부는 아니다. 수십 년간 쌓아온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버리고 정든 집 과 동네를 떠나는 과정에서 겪는 정서적 상실감

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다. 이러한 두려움 때문 에 이사를 망설이다가 결국 시기를 놓치는 경우 도 많다. 나이가 더 들면 이사 자체가 육체적으 로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계단이 많은 다층 주 택처럼 노년에 살기 위험한 집에 계속 머무르게 되는 신체적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특히 캐나다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는 세 금 문제에도 유의해야 한다. 미국은 자국민의 전 세계 소득에 과세하며 주거주지 매각에 대한 비 과세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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