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책임은 국민통합
우리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득표율 오전 1시 45분 현재 이재명 48.3% 김문수 42.8%
“나의 어린 시절은 참혹했다.”(결국 국 민이 합니다) 청소년기를 공장 노동자
로 버텨온 소년공이 마침내 대한민국
최고지도자자리에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
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3년 1개월
만에정권교체에성공했다.12·3비상계
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 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이후 이어진 대통령 부재 사태는 172일
만에 마무리됐다. 4일 1시 45분(개표율 85.77%) 기준 이재명 당선인은 48.34% 의 득표율로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 보(42.82%)를5.52%포인트차이로앞섰 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77%, 권영국
민주노동당후보0.95%였다.
지역별 개표 결과에서도 이 당선인은
영남과 강원을 제외하고 모두 김 후보를
앞섰다. 서울에서 이 당선인은 45.76%,
김후보는43.67%였다.이당선인이지사
를지냈던경기에선이당선인이50.59%,
김 후보가 40.06%였다. 이 당선인은 “당
선확실”예측이나온3일오후11시45분
쯤인천계양자택에서나오면서“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큰책임과사명을우리국민의기
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수
행하도록하겠다”고말했다.
윤성민·윤지원·김정재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이재명 대통령
김성룡 기자 21대 대선 지면 안내 >> 3면 당선으로
“(대통령에당선시인사가운데)
득표율 분석해 보니 >> 2면
주요 참모 인선 전망 >> 3면
이재명 부부가 걸어온 길 >> 4, 5면 국회 앞 수락연설 >> 6면
이재명의 사람들 >> 10면
소년공 절친이 본 이재명 “재명이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길”
전문가들이 본 새 정부 과제 >> 12면 이재명 고향마을 르포 >> 14면 김문수·이준석 패인은 >> 16면 >> 8면
심정운(62)씨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소년공 시절 친구다. 둘은 낮에는 공장을, 밤에 는 학원을 다니며 나란히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뤘다. 심씨는 “재명이가 5년 뒤 ‘역시 이재 명은 다르다’는 평가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속 왼쪽이 심씨, 오른쪽이 이 당선인.
먼저 해야 할 것이 국무총리와 (대 통령)비서실장,수석들”이라고말했다. 이 당선인의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 로는 강훈식(3선·충남 아산 을) 의원, 첫 국무총리 후보로는 김민석(4선·서울 영 등포을)의원이유력하다. 강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였지 만경선캠프에합류해총괄본부장을,본 선 캠프에선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캠페인을 이끌었다. 당 수석대변인과 전 략기획위원장을역임해‘전략통’으로분 류된다.이당선인은지난달29일“가까운 사람챙길거면사업하지정치를했겠나” 라며‘충직하고유능한사람’을인선기준 으로제시했다. 오현석·하준호·강보현기자 ha.junho1@joongang.co.kr
개표·출구조사 결과 분석
이재명, 40대~50대서 압도적 우위
오전
0.73%포인트차로석패했던3년전대선
과는 달랐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대선에서의 실패를 반전시키며 대
권을 거머쥐기까지는 수도권과 충청 지
역에서의선전이주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집계에
따르면4일오전1시10분기준이당선인
은 48.31%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국 민의힘 후보(43.05%)와 이준석 개혁신
당 후보(7.58%)를 앞섰다. 투표 종료 뒤
네 시간이 되기도 전인 전날 오후 11시
50분 즈음 지상파 방송에서 ‘당선 확실’
이라고 알렸을 정도로 조기에 승부가
갈렸다.
수도권에서의 선전은 이 당선인의 승
리를 뒷받침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에서 46.77%의 중간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42.77%) 후보를 4%포인트 앞섰다. 지
난 대선에서 이 당선인은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서울에 서 4.83%포인트 차로 패했는데, 이번 대
선에선이를뒤집은것이다.
경기(이재명 50.17%, 김문수 40.57%),
인천(이재명 50.48%, 김문수 40.43%)에
서의이당선인득표율도과반이었다.지
난대선에서이당선인은윤전대통령에
게 경기에서 5.32%포인트 앞서고, 인천
에선 1.85%포인트 차로 박빙 우세였지
만이번엔여유있게격차를벌렸다.
충청에서도 이 당선인은 전 지역에 서 앞섰다. 대전(이재명 48.29%, 김문수 41.63%), 충남(이재명 46.93%, 김문수 44.78%), 충북(이재명 46.72%, 김문수 44.73%), 세종(이재명 56.75%, 김문수
제21대대통령선거투표일인3일오후서울관악구서울대학교체육관에마련된개표소에서선거사무원들이개표작업을하고있다. 김종호기자
32.61%) 등 충청권 전역에서 승리를 거
뒀다. 지난 대선 당시엔 충청에서 표를
크게잃었지만이번엔달랐다.
‘보수 텃밭’ 강원의 민심도 달랐다. 지
난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은 강원에서
12.46%포인트 차로 앞섰다. 하지만 이번
엔 이재명 44.01%, 김문수 47.71%로 격
차를상당히줄였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김 후보
가 선전했다. 부산(김문수 53.77%, 이
재명 38.37%), 경남(김문수 54.27%, 이 재명 38%), 울산(김문수 48.87%, 이재
명 41.82%)에서 김 후보가 여유있게 앞
섰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윤 전 대통
령이 부산에서 20.1%포인트, 울산에서
13.62%포인트, 경남에서 20.86%포인트
차로 이 당선인을 크게 이겼던 것보다
는격차가줄었다.
하지만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예측에비해선이당선인과김
후보의실제득표율격차는줄었다.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조사에서 이 당선인은 51.7%로 민주화 이후 최고 득표율을 기 록할 것으로 예측됐고, 김 후보(39.3%)
와의격차도12.4%포인트로전망됐지만 실제개표과정에서두사람의득표율차 이는한자릿수를줄곧유지했다.
연령별 출구조사에서 20대 이하(이
재명 41.3%, 김문수 30.9%), 30대(이재 명 47.6%, 김문수 32.7%)에서 이 당선인
은 크게 앞섰다. 지난 대선 출구조사에 서 박빙이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
당선인은 40대(72.7%)와 50대(69.8%)에
선 압도적 지지로 조사됐다. 김 후보는
70대이상(64%)에서앞섰다.
눈에띄는건그간전통적보수층으로
인식됐던60대민심이었다.60대예상득 표율은 이재명 48%, 김문수 48.9%로 박 빙이었다.지난대선출구조사에선더블
스코어(윤석열 64.8%, 이재명 32.8%)에
가까운 이 당선인의 열세였는데 간발의 차로좁힌것이다.조진만덕성여대정치 외교학과 교수는 “진보 성향이 강한 586
세대가 60대로 편입되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실망한60대가돌아선게영향을
미쳤을것”이라고분석했다.
성별 출구조사 결과는 여성에서 이재 명 55.1%, 김문수 39.2%, 이준석 4.3%로
이재명당선인의우위가두드러졌고,남 성에선 이재명 48.3%, 김문수 39.4%, 이 준석11.1%였다. 다만 20·30대 남성에선 반(反)이재 명 경향이 두드러졌다. 20대 이하 남성 에서 이준석 후보(37.2%)의 예상 득표 율이 가장 높았고, 김 후보(36.9%)가 뒤 를이었다.이재명당선인은24%에그쳤 다. 30대 남성에선 이재명 37.9%, 김문 수 34.5%, 이준석 25.8%로 김문수·이준 석후보의예상득표율합이60.3%를기 록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대선 출구조
사에서 20대 이하 남성에서 36.3%, 30 대남성42.6%를기록했는데,이번출구 조사에선 외려 예상 득표율이 줄어든 것이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에 게 등을 돌린 20·30대 남성의 표심이
당선인이 아닌 이준석 후보의
결과”라고분석했다. 20·30대
정반대였다.
이하
김문수 25.3%, 이준석 10.3%, 30대 여성에선 이재명 57.3%, 김 문수 31.2%, 이준석 9.3%로 이 당선인 의 예상 득표율이 과반이었다. 출구조 사는 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가 구성한 ‘공동 예측조사 위원회(KEP)’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0.8%포인트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정책실장엔 구윤철·노형욱 물망
김
의원은 ‘이재명 2기’ 민주당 지도부
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총선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아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발족한
차기 대선 준비 조직 ‘집권플랜본부’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대선 전략과 집권
초반기구상을수립했으며,이번대선에
서도총괄선대위원장을맡았다.
국정원장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무현 정부 시절 ‘자주파’로 분류됐던
이 전 장관은 이 당선인이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시절부터 대북·안보 정책 분
야 멘토 역할을 맡았고, 지난 대선 때는
이 당선인의 외곽 조직 ‘민주평화광장’
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문재인 정부에
서 국정원 2·3차장을 지낸 김준환 전 차
장도국정원장후보군이다.
국가안보실장은 정통 외교관 출신인
위성락 민주당 의원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위의원은외교부북미국장을거쳐
한반도교섭본부등을지낸‘북미통’으로
후보시절부터 이 당선인의 대미 네크워
크를 다져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1,2 차관을 모두 지낸 조현 주유엔대표 부 대사의 기용 가능성도 남아 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외교부 장관을 맡을
것이라는게이당선인주변의평가다. 김현종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
본부장은 대통령 비서실에 장관급으로
신설되는 통상보좌관 임명이 유력하다.
미국트럼프행정부와의관세협상이임
박한 상황에서 대통령실 내 전담 기구 를 둬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반 영됐다고한다. 정책실장으론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
장과 노형욱 전 국토부 장관,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 경제 관료 출신이
거론된다. 다만 이 당선인이 대선 정책 을 총괄했던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의 임 명
연령별로조사했을때도김후보는60대
이상에서만이기는것으로조사됐다.
이 당선인은 지상파 방송사에서 당
선 확실이 뜬 3일 오후 11시45분쯤 인천
계양 자택에서 나오면서 “국민의 위대
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
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의 기대
에어긋나지않도록최선을다해서수행
호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서울 여의도
당사로이동해참모진을격려하고,여의
도에 설치된 무대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감사의뜻을밝혔다.
이 당선인은 20대 대선 땐 0.73%포인
트 차로 윤 전 대통령에게 석패했다. 그
러나 대선 패배 3개월만에 국회의원(인
천 계양을)에 당선되고, 이후 두번 연속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택 앞에 모 인 지지자들은 “이재명! 이재명!”을 환
민주당 대표로 당선되며 야당 지도자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4월
에서압도적승리를거두면서강력한차 기리더로서의위상을키워왔다. 이 당선인은 과거 소년공이었다. 중학 교 진학을 못했다. 13살부터 6년간 공장
노동자로 일했다. 하루 12시간씩 일했
는데 사장이 도망가 월급을 떼인 적 있
다고 그는 당시를 회고하곤 했다. 팔 장
애를얻은것도그때였다. 이후 중·고등학교 검정고시와 대입
학력고사를거쳐사법고시에합격했고, 인권변호사·성남시장·경기지사 등을 역임했다. 21대 대통령 취임식은 4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린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사전 투표를 마친 뒤 취임식 형식 에 대한 질문에 “취임식보다는 취임 선 서식이 될 텐데 최대한 짧은 시간 내 간 단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취임식 이후 현충원 참배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총리, 국정원장 등 주요 인사 발표 도할예정이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79.4%로 20대 대 선 때의 77.1%보다 2.3%포인트 높았다. 이는 1997년 15대 대선(80.7%)
이재명 연호 시민들에 손 들어 화답
새파란 넥타이에 태극기 배지 달아
민주당,출구조사나오자축제분위기
박찬대“국민들,내란세력에불호령”
TV 개표 생중계가 일제히 ‘당선 확실’
자막을 띄운 3일 오후 11시45분쯤 이재
명대통령당선인부부가인천시계양구
의 자택을 나와 지지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당선인은 “이재명”을 연호
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어
“아직도 개표가 진행 중이라 뭐라고 말
씀드리기 섣부르기는 하지만, 만약 이대
로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국민들의 위
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또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
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전했
다. 단정히 빗어 넘긴 머리, 진회색 정장
에 새파란 넥타이를 매고 양복 깃에는
태극기배지를단차림이었다.
김혜경 여사는 차분한 진베이지 바지
정장을 입고 남편과 동행했다. 이 당선
인이 허리를 굽혀 인사할 때 함께 고개
를 숙였고, 소감을 이야기하는 남편을
지긋이 바라보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지지자들이 건넨 꽃다발을 받아 김 여
사에게건넸다.
이당선인부부는곧장여의도더불어
민주당 중앙당사로 이동해 참모들을 격
려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회 앞 도로에
마련한 별도의 개표방송 시청 공간으로
이동해 당선 수락 연설을 했다. 이곳에
선 오후 10시부터 지지자 찬조연설과 공
연이이어졌고,당선인이지난22일간이
어온선거운동영상도상영했다.
이날 민주당은 투표가 마감되는 시각
부터 축제 무드 그 자체였다. 오후 8시
정각 민주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이 기쁨의 환호와 박
수 소리로 가득 찼다. “됐다, 됐어!” 이
재명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2.4%포인트 차로 앞선다는 방송사 출
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화면을 주시하
고 있던 80여 명이 일제히 밝은 표정으
로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만세와 쌍따
봉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쪽에서 “이재
명!이재명!”을연호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출구
조사 발표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 결
과는 국민께서 내란 세력에 불호령을
내리신것이라고생각한다”고말했다.
민주당 상황실은 이날 일찍부터 활기
차고 분주했다. 20대 대선보다 높은 투
표율에 분위기도 한껏 고무됐다. 선대
위 관계자와 주요 당직자들은 오후 7시
를 조금 넘은 시간부터 속속 상황실로
모여들었다. 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
간 내내 ‘1강’ 구도를 유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르는 조기대선이
“상대적으로 치르기 쉬운 선거”(전략통
의원)였던것도사실이다.
그래도 민주당 선대위에서는 막판까
지 득표율 50% 돌파 여부, 2위 후보와의
격차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만년 험
지로 여겼던 영남 지역에서 이번 기회에
새 기록을 세워보겠다는 의지도 컸다.
그래서 이 당선인이 선전하는 지역별 득
표율이하나씩공개될때마다곳곳에서
안도를 넘어선 감탄이 쏟아졌다.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 이 당선인이 40%
대를 기록했다는 출구조사 결과에 장
내가크게술렁였다.
앞서이당선인은이날3건의페이스북
글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유권자와 소통
했다. “오직 투표만이 무도한 내란을 멈
추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 수 있다”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 사회
는 여전히 혼란과 불신 속에 놓여 있다”
는내용이었다. 심새롬·김나한·조수빈 기자 saerom@joongang.co.kr
제21대 대통령은 취임선서식 형태의 취
임식을 진행하고 임기를 시작할 전망이 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통상 대통 령이 새로 뽑히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가 대
통령 당선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취임식
을 준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취임식
은 대통령직 취임 선서부터 축사, 축하 공연, 주요 인사의 축하 메시지 등을 진
행하고 의장대 행진 등 행사를 진행하 는경우도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갑작스럽게 대통령
선거가 벌어지는 경우 인수위가 없기
때문에 취임선서식이 취임식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신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을거치지않고곧바로임기를시작 하기때문이다. 취임선서식은 대통령이 헌법에 손을 얹고 법률에 따라 직무를 성실히 수행 하겠다는 선서를 하는 절차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뽑힌 문재인 제19대 대통령이 국회에서 취임 선서식 형태의 취임식을 치렀다. 취임식 을 준비하는 행정안전부 입장에서는 대 통령 당선인이 확정되자마자 반나절 안 에 취임식 시간과 장소를 고르고, 취임 식 계획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취임식 일시는 4일 오전 11시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역시 대통령 당선인의 의 견에 따라 바뀔 가능성은 있다. 행정안 전부는
어느 때보다 예견 가능했던 승리에 이
재명 대통령 당선인 주변은 6·3 대선 경
선 전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 각계 전
문가와 전직 관료, 보수 진영 인사까지
대선 캠프에 모여들자 더불어민주당에
선 “땅끝마을까지 줄이 늘어섰다”(재선
의원)는우스개가나왔다.
하지만 정작 이 당선인의 ‘킹메이커’
는 따로 있다. 이 당선인의 측근 그룹은
당 지도부 중심 신(新)친명 그룹 성
남·경기 라인 원조 친명 그룹 정책
그룹 자신의 변호인단 등으로 세분
화된다. 이들은 “친분보다 능력을 우선
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를 만
든다”(친명계 인사)는 이 당선인 특유의
용인술에서 낙오되지 않은 생존자들이
기도하다.
① 신(新)친명계
“비선은 없다”(친명계 인사)는 게 이
당선인이 일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8월
구성된 2기 지도부가 이 당선인의 자타
공인 측근이란 것엔 당내 이견이 없다.
특히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
대표가 이 당선인이 스스럼없이 편안해
하는 상대다. 지난해 5월 원내대표 경선
에서 이 당선인의 의중으로 사실상 원
내대표로추대됐다.
또 다른 핵심인 김윤덕 사무총장은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조직부총장으로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의 밑그림을 짰
고, 이번 대선 경선에선 비명계가 반대
한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50%’ 방식
을 채택했다. 지난 총선 때 인재영입위
원장이었던 김성환 의원, 공천 컷오프
를 주도한 김병기 의원도 이번 대선 선
거대책위원회에서 각각 정책본부장, 조
직본부장으로요직을맡았다.
대선 기간엔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과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의 거리가 이 당
선인과 가장 가까웠다. 상임공동선대
위원장으로 대선을 치른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 가능성을 당내에
서 가장 먼저 예고한 뒤 계엄 전인 지난
해 10월 일찌감치 당내 집권플랜본부를
꾸려‘이재명시대’를준비했다.1·2기이
재명 지도부에서 비서실장·전략기획위
원장을 맡았던 천 위원장은 이 당선인
이 스스로 “가장 신뢰하는 참모”로 꼽
은인물이다.선대위종합상황실을이끈
강훈식 의원은 “당선인이 옅은 계파색,
이재명의 핵심 인맥
신명 김윤덕‘비명횡사’공천 밑그림
원조 친명 김영진, 당내 레드팀 자처
원조멘토 이한주, 대선 공약 집대성
위성락·김현종, 외교안보 핵심 책사
이태형, 이재명 무죄판결 이끌어 내
선거 전략 및 정무 역량 등을 높이 샀
다”(친명계중진)는평가다. ② 성남·경기 라인
성남·경기 라인은 “이 당선인 입장에 서 결코 배반할 리 없는 손과 발”(민주 당 관계자)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중 당
내에서 실권을 행사해 온 게 김현지 보
김 보좌관은 1998년 이 당선인이 창립 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한 뒤 30년 가까
이 그의 곁을 지켰다. ‘이재명의 입’으로
불리는 김 팀장은 이 당선인이 성남시장
시절 발탁한 지역 언론인 출신 참모다.
친명계 핵심 의원은 “의원도 웬만한 당
무는 두 사람을 거쳐야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의 심복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대장동 사건
으로 구속된 뒤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이당선인과접촉이제한돼있다.
③ 원조 친명계 캠프에 현역 의원이 거의 없던 2017년
대선 경선 때부터 이 당선인을 도왔던
정성호 의원과 김영진 의원도 여전히 핵
심 측근이다.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 의
원은 대선 과정에서 인재 추천·영입을
주도했고, 중앙대 후배인 김 의원은 선 대위 정무실장을 맡아 분출하는 당내 강경론에제동을거는역할을자임했다. ④ 정책 자문 그룹 이 당선인의 정책 자문 그룹도 거듭 확장을 거쳤다. 이 당선인이 사법고시 준비생이던 1986년부터 인연을 맺은 이 한주 민주연구원장은 ‘원조 정책 멘토’ 로 통한다. 이 당선인의 간판 공약인 기 본소득 등과 관련해 막후에서 정책 제 언을 하다가 지난해 4월부터 민주연구 원장직을 맡아 이번 대선 공약을 집대 성했다. 이해찬 전 대표가 21대 총선에서 발 탁한 ‘증권맨’ 홍성국 최고위원도 이 당 선인의 경제 책사로 꼽힌다. 이 당선인
예상보다 큰 격차에 당내 “충격”
선거 내내 친윤·친한계 대립 지속
파면된 윤과 애매한 절연도 발목
한덕수 후보교체 강행도 패인
홍준표 등과 별도세력화 얘기도
시간이 멈춘 듯했다. 3일 오후 8시 이재
명 대통령 당선인의 과반 득표 당선을
예측한 지상파 3사의 출구 조사 결과가
일제히 발표되자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
엔 적막감만 흘렀다. 자리를 채운 국민
의힘 중앙선대위 관계자들은 미동 없이
뚫어져라 화면만 쳐다봤다. 그러다 출
구 조사 발표 20분 만에 썰물처럼 상황
실을빠져나갔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 1주일의 ‘깜깜이 기간’ 동안 김문
수후보가약진해이재명당선인을앞서
는 이른바 ‘골든 크로스’에 근접했다고
주장해왔다.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
로 한 자릿수 차이의 열세이거나, 오차
범위 내 접전을 예상하며 막판 역전극
을 꿈꿨다. 사전투표 종료 직후인 지난
주말 이틀간 벌인 국민의힘 자체 조사
결과 김 후보는 41.3%를 기록해 47.2%
인 이 당선인을 5.9%포인트 차로 따라
붙었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벌인 모두 6
차례의 자체 조사 가운데 가장 격차가
좁혀진 게 마지막 조사였다. 그랬던 만
큼패배의충격이더큰모습이었다.
출구 조사 발표 직후 언론 인터뷰에
서 나선 선대위 관계자들은 예상보다
큰 격차에 “충격”이란 반응이었다. 나경
원 의원은 “선거 마지막에 터진 이재명
후보의 본질이나 각종 악재가 사전투표
에반영되지않아아쉽다”고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론 예견된 패배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패인(敗因)은 차고
넘치지만, 결국엔 ‘하나가 되지 못했다’ 로 압축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
반을 두고 벌인 친윤계와 친한동훈계의
대립은 선거전 내내 이어졌다. 파면된
윤 전 대통령과의 애매한 절연은 선거
전내내김후보의발목을잡았다.
4월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쌍권
(권영세·권성동)’ 지도부를 비롯한 일부
의원이 한덕수 전 총리를 추대하기 위한
경선판을 짜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
선참여를포기했다.홍준표전대구시장
은 경선 탈락 뒤 탈당 및 정계 은퇴를 선
언하며이탈했다.우여곡절끝에김후보
가경선에서승리했지만,한전총리와단
일화하겠다는 약속을 깨는 바람에 국민
의힘은극심한내홍에빠졌다.이과정에
서 당 지도부가 한 전 총리를 최종 후보
로 만들기 위해 ‘후보 교체’란 초강수를
두다가당원투표로무산되는일도있었
다.이준석개혁신당후보와의단일화에
끝내실패한것도패인중하나로꼽힌다.
향후 보수 진영은 대선 패배 책임을
두고 극심한 내홍에 빠질 가능성이 크
다. 당장 차기 지도체제 전환을 두고 계
파 간 전면전이 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대표를 필두로 한 친한계는
이미 대선 기간 당원 배가 운동을 벌이
는 등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조직 재정
비에 돌입했다. 친윤계는 비대위 체제
유지에방점을찍고있다.
더크게는보수진영재편가능성도거
론된다. 국민의힘에서 이탈한 인사들이
당 바깥의 홍준표 전 시장, 이준석 개혁
신당후보등과손을잡고별도의세력화
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하와이
에머무는홍전시장은이날페이스북에
“병든 숲은 건강한 나무만 이식하고 불
태워야 한다. 계속 방치하면 그 산 전체
가 병든다”고 썼다. 내부적으론 “민주당
이국민의힘을내란세력으로몰아정당
해산을 시도할 수 있다”(국민의힘 중진
의원)는우려도있다. 김기정·장서윤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득표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
로
출구 조사 를 지켜본 뒤 상황실에 입장한 그는 당
직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뒤 “이번 선 거를 통해서 혼란이 종식되고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도약했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곧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는데, 국민 통합과 경제 상 황에 대한 세심하고 적확한 판단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 혁신당은 야당의 역할을 꾸준히 해나가 겠다”고덧붙였다. 개혁신당은 당초 목표로 했던 두 자 릿수득표율을달성하지못했다.득표율 15% 이상일 경우 전액, 10% 이상일 경 우 반액을 지급하는 중앙선관위의 선거 보전금도받기어려워졌다.
아시아판
중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위협
에 맞서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
구(NATO) 창설 움직임이 본격화
하고 있다. “아시아에 나토와 같은
집단적 방위기구가 없으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시바 시
게루 총리의 일본이 주도하고, 대중
국 억제에 올인하고 있는 미국의 도
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뒤를 받
치는 형국이다. 여기에 실제 중국의
안보 위협에 노출되고 있는 필리핀
과호주가가세했다.
지난달 31일 이들 4개국 국방장관
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
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났다. 지
난 3년간 벌써 네 번째 공식 회담이
다.이날회담에서4개국은각국의
국방 투자 우선순위를 조율하고
정보 공유를 향상하고 사이버 보
안 및 복원력을 강화하고 작전 조
정 및 상호 운용성을 확대하기로 합
의했다. 강압에 의해 현상 변경을 시
도하는 중국의 일방적 조치에 심각
한 우려를 표명한다는 공동성명 문
구대로 목표는 대중국 억지력 강화
다.4개국은이미남중국해에서정기
적인 해·공군 연합훈련을 하고 있으
며,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필리핀군
의현대화를위해협력하고있다.
이시바 총리 안보구상의 현실화
현재까진 가칭 ‘태평양 방위조약 (Pacific Defense Pact)’이라고 불
리는 이 아시아판 나토에는 중국의
안보 위협을 가장 크게 느끼는 이들
3개국(일본, 필리핀, 호주)과 미국이
초기멤버가될것으로예상된다.미
국은 이들과 이미 양자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 바
이든 행정부 당시 미국·일본·호주·
인도가 참여한 ‘쿼드(Quad)’와 구
별하기 위해 이들 4개국을 ‘스쿼드
(Squad)’라고부르고있다.
아시아판 나토 창설 움직임은
2027년까지 대만 침공 준비를 완료
하라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타임 테
이블(2023년 윌리엄 번스 미 CIA
국장 공개)에 맞춰 진행 중인 것으
로 보인다. 현재 스쿼드 국가들은
2차 대전 이후 창설된 나토가 초
기 12개국에서 출발해 현재 32
개국으로 성장한 것처럼, 초기
4개국 외에 추가 회원국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호주·
캐나다·영국·미국과 함께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정보공유그룹
에 속해있는 뉴질랜드, 미국의 막
강한 동맹인 한국, 나아가 원조 비
동맹 국가인 인도를 잠재적 참가국
으로 보고 있다.
5월 31일 싱가포르
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난 4개 국 국방장관들. 왼
쪽부터 미국 피트
헤그세스, 호주 리
처드 말스, 일본 나 가타니 겐, 필리핀
중국의 안보 위협 강화 맞서 ‘태평양 방위조약’본격 추진 한국·뉴질랜드·인도도 후보 “한국, 결단의 순간 다가와”
이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인도· 태평양 전체를 하나로 간주해 가
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협력을 강화하자는 구상(OCEAN·One Cooperative Effort Among Nations)을 밝힌 것이다. 당초 일본
이와 관련해 주목할 움직임은 지 난 1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엘리 래트너 전 미 국 국방부 인도·태 평양 차관보.
은 중국 견제를 위해 한반도와 동·
남중국해 지역을 하나의 전쟁구역 (one theater)으로 보고 공동 대 응하자는 구상을 주창할 계획이 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주
변국들을 지나치게 자극할 소지
있다는 점에서 이날 나가타니 방 위상은일단군사적색채가옅은‘오
션’이라는 신조어를 사용했다고 아
사히신문은분석했다.
일본의 ‘원 시어터’ 구상은 전제조건 ‘원 시어터’ 구상은 인·태 지역에
집단방위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전 제 조건이다. 유럽 전체를 하나의 전
쟁구역으로보는나토처럼,인·태지 역을 하나의 전쟁구역으로 봐야 집
단방위 체계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
이다. 앞서 나가타니 방위상은 지난
4월라지나트싱국방장관을만나원
시어터 구상을 설명했다. 당시 나가
타니 방위상은 동서로는 중동부터
태평양, 남북으로는 중국부터 호주
까지 그려진 A3용지 크기의 지도를
펼쳐 보이면서 중국의 대미 방어선
인 제1, 제2 도련선과 중국군의 동향
등을상세하게공유했다고한다.
아시아판 나토 창설 움직임은 동
맹국의 안보 부담과 전략적 유연성
(주둔 미군의 역할 조정) 강화를 요 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전략(NDS) 변화 움직임과도 밀접
하게 연결돼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
방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미국의 속내를 분명하게 밝혔다. 헤
그세스 장관은 “미국은 중국의 침 략 저지를 위해 전략을 전환하고 있 다”며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과 파
트너들이 북한은 말할 것도 없고 훨
씬 더 강력한 (중국발) 위협에 직면 하면서도 국방비 지출을 덜 하는 상
황에서 유럽에 지출을 늘리라는 것
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은 이미 나토 유럽 회원국의 국방비
고향 예안면 도촌리 가보니
경로당 모여 출구조사 보며 환호
초등교 선배 “재맹이 옛날부터 똑똑”
주민들 “관광객 많이 오길 기대”
“우리재맹이가1등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일 오
후 8시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경로
당이 떠들썩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치
러진 대선 투표가 마무리되고 지상파 3
사가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가 나
오자 주민들은 손뼉을 치고 환호하면서
기뻐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국민
의힘 김문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것으로나타나면서다.
이날지상파3사출구조사결과,이당
선인이 51.7%로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
타났고 김문수 후보가 39.3%, 이준석 개
혁신당후보가7.7%로뒤를이었다.권영
국민주노동당후보는1.3%로집계됐다.
고향 출신 이 당선인을 응원하는 주
민들이 상당수였던 도촌리는 흥분에 휩
싸였다.출구조사발표후한동안“이재
명 대통령”을 연호한 뒤에는 미리 준비
한막걸리로축배를들었다.주민신상준 (67)씨는상기된얼굴로“마을출신이대
3일오후이재명대통령당선인의고향인경북안동시예안면도촌리경로당에서마을주민들이대선출구조사결과에환호하고있다. [연합뉴스]
통령이 된다니 정말 흥분된다”며 “앞으
로우리마을에관광객도오고많은변화
가있을것같다”고기대감을내비쳤다.
이 당선인은 사래실·평지마·새못·텃
골·지통마·길골등자연부락으로이뤄진
도촌마을에서도 오지로 꼽히는 지통마
(지촌·紙村)에서1964년12월태어났다.
이 당선인이 쓴 자서전 이재명의 굽
은 팔에서도 도촌마을에 대한 회고가
남아있다. 그는 “도촌리는 산에서 밭을
일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깊은 산촌
이었다”고 마을을 기억했다. 병원을 갈
때는 산을 넘고 한참 걸어
가야 해 한
나절이 걸릴 정도로 교통이 불편했다고
한다. 지금도 지통마는 시내버스가 다
니지않는교통오지다.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상황을 지켜보
던주민들은“진짜살다 보이밸일이다 있데이”라며 기뻐했다. 이 당선인이 나 온 삼계국민학교(현재 월곡초등학교 삼 계분교장) 선배인 김제호(63)씨는 “재 맹이는 옛날부터 똑똑했니더. 대통령 일도정말잘할낍니더”라고말했다. 조성호(63)씨는 “대통령이 되면 자기 고향의 부실한 도로 사정과 위험한 교 통 체계를 신경써서 고쳐줬으면 한다”
고 당부했다. 금점용(73)씨는
“소상공인 위한 정책 꼭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시민들은
기대와바람을밝혔다. 3일 오후 8시 서울역 대합실 TV 앞에
모인 100여명의 시민들은 지상파 방송3
사 출구조사 결과 이 당선인이 51.7%로
성을질렀다. 같은 시각 서울 광화문사거리 앞에서
도 시민 수십명이 발걸음을 멈추고 대
형 전광판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 봤다. 한 부부는 이 당선인이 1위라고 나
오는 화면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9.3%)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와!”하며 환호
고, 한 70대 남성은 한숨을 내쉬며 발길 을 돌렸다. 인천 계양구 이 당선인 집 앞 에 모인 지지자
합니다”라고외치며기뻐했다.
서울역에서 임모(40)씨는 “한국 역사 에 부끄러운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 이
당선인은 계엄·탄핵 뒤 국민이 느끼고 행동한 것을 보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고강조했다.
올해 자녀 출산을 앞둔 김진아(34)씨 는 “근본적으로 먹고 살만하다고 느껴 져야 저출생 문제도 극복할 수 있을 것” 이라며 “특히 역대 진보 정권과 부동산 정책 차별화를 선언한 만큼 주거 안정 에힘써달라”고말했다. 강원도 춘천시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43)씨는 “지난해 12월 계엄 이후 회식이 줄고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자영 업자들이 줄줄이 폐업했다”며 “당선인 은 꼭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펼쳐줬 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의 정경식 (43)씨는 “정치적 혼란의 시대는 이제 끝나야한다”며“새대통령과정부는안 정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 했다. 또다른 김모(53)씨도 “국민 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