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관세휴전, 1
제네바 담판, 90일간 인하 합의
미국, 대중관세 145%�30%로
중국, 대미관세 125%�10%로
미국과 중국이 대중, 대미 관세를 각각 30%와 10%로 향후 90일간 낮추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당초 예상을 뛰
어넘는 대폭 인하란 평가가 나온다. 미
국과중국은이날관세에관한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
다.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
린 관련 첫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이뤄
진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번 합의로 미·
I N S I D E INSIDE
조희대 대법원장·대법관 내일 국회 청문회 불출석 >> 12면
컬처 >> 20면, 스포츠 >> B6·B7면
날씨 >> 16면, 구독배달문의1588-3600
중 관세전쟁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가
일정부분완화할것이란관측이다.
외신에선 “세계 최대 두 경제 대국 간
무역 긴장이 완화하는 신호”(미 CNBC
방송), “이번 합의는 미·중 간 무역을 중
단시킨 교착상태를 깨뜨릴 것”(뉴욕타
임스)이란평가가나왔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상
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45%에서 30%
로 낮춘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매겼
던 보복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
한다. 각각 상호관세를 115%포인트 인
하하기로합의했다는설명이다.
이는 미국의 경우 올초 중국에 부과
한 좀비 마약 펜타닐 관련 관세 20%와
15%P씩 깎았다
<상호관세>
상호관세 중 기본관세 10%를 남긴
다. 중국도 최소한의 10% 상호관세를
남겨뒀다. 이에 따라 미·중은 펜타닐 관 련관세20%를제외하면각각10%의상
호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인하된 관세를 오는 14일부터
90일간한시적으로적용한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
자회견에서 “양국은 90일간의 유예에
합의하고 관세 수준을 대폭 낮췄다”며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한
다”고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미·중
양국은 서로에 대한 보복관세를 반복하
며 관세가 양쪽 모두 100%를 넘어갔다.
이런 가운데 이틀간 열린 미·중 고위급
마라톤 협상에선 양국이 ‘폭탄 관세’를 어느정도인하할지가최대관심사였다. 이번 협상엔 미국의 베센트 재무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USTR) 대표, 중국의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 표 겸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협상을 마 친 미국과 중국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 다”고 평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전 면적인 (미·중 무역 관계의) 리셋(재설 정)협상이있었다”고전했다. 임선영 기자,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youngcan@joongang.co.kr
보안 사령탑이 임원 아닌 팀장 대기업, 해킹 대비엔‘소기업’
>> 2면관세로계속,관계기사10면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사고는 단일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앙일보가 10대 그룹 계열사 87곳의 정보보호 현황을 긴급 점검했더니, 대기업 전반에 정보보호 경고등이 켜졌다. 보안 인력 3명 중 1명꼴로 외주에 의존하거나 정보보호 사령탑을 임원이 아닌 팀장급으로 앉히는 등 구조적 허점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21대 대선공식선거운동이시작된12일 주요 후보들이 첫 유세로 격돌했다. 첫 날의 키워드는 “준비된 대통령”(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극적 반전”(국민의힘 김문수), “압도적 새로움”(개혁신당 이 준석)이었다. 서울 광화문광장 출정식에서 이재 명 후보는 “헌정질서와 민생을
후보는 “(부천에서 출마한 1996년 총 선때)3등이었는데선거3일전에1등으 로 올라 (당선됐다)”라며 “대선도 매우 다이내믹하다” “드라마틱하게 극적으 로 반전하는 것이 정치”라고 했다. 오후 대구서문시장유세에선“절대로거짓말 하지않는정직한대통령,민생을넉넉하 게 하는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청 을 높였다. ‘새롭게 대한민국, 정정당당 김문수’라는대선슬로건도공개했다.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한 이 준석 후보는 “이준석 정부가 출범하면 과거의 ‘네가 잘났다’ ‘내가 잘났다’가 아니라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경쟁하는 정치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생산성 있 는 고민을 하는 정치로 바꾸겠다는 게 우리가 제시하는 압도적 새로움”이라고 했다. 윤성민·김규태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6·3 대선주자 탐구
“싸이월드만 못한 페북 망할걸”
이준석, 저커버그에 호언장담
만 40세 대선주자, 이준석의 두 번째 이
야기입니다. 하버드에 붙었지만 학비가
문제였죠. 노무현 정부 ‘대통령 과학장
학금’ 1호가 된 것도 그의 운명입니다.
저커버그와의 일화는 영화 같습니다.

첫 태평양 건넌 AI 선장
한국은‘바다 테슬라’노린다
‘바다의 테슬라’는 누구? K조선은 이미
3년 전 세계 최초로 태평양 횡단 자율운
항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AI와 결합한
선박 자율항해는 절박합니다. 한국 선
원들의 70%는 50대 이상입니다.
팩플: 토스연구
“적자 심하다” “좋아하잖아”
만보기 포기 못한 이유
더 리치 트럼프 맏사위가 안 보인다고?
장인보다 1조 많은 그의 행각
QR코드를 스캔하면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 서비스인 The JoongAng Plus
의 다양한 시리즈를 볼
수 있습니다.

상호관세 115%P 대폭인하, 왜
미·중 “이대로 가면 공멸” 위기감
월마트 CEO 등 경고도 작용한 듯
중국선 대미 수출 감소 우려해 와
양국, 실무진 참여 추가협상 진행
>> 1면 관세에서 계속
그럼에도 양국의 관세 인하는 50~80%
수준이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
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개시 직전인
지난 9일 대중국 관세 관련 “80%가 적
절하다”고 밝혔다. 미국이 대중국 관세
를 50%로 인하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는외신보도도나왔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대폭 인하
배경엔 양국의 강 대 강 충돌이 계속되
면 미·중 모두 회복하기 어려운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란 공통의 위기감이
작용했단 분석이다. 베센트 장관도 이
날 “우리(미국과 중국)는 이번 협상을
통해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단 결론을
내렸다”며 “모두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않는다”고말했다.
이번 합의는 양국 기업의 숨통을 트
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선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될 경우 “곧 마트 진열

스콧베센트미재무장관(오른쪽)과제이미슨그리어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가12일스위스 제네바에서기자회견을열고미·중무역협상결과를설명하고있다. [EPA=연합뉴스]
대가 텅 비게 될 것”이란 월마트 등 미 4 대 유통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경 고가 나왔다. 이에 많은 미 기업이 미·중 양국의 관세율 인하 합의를 기다려왔 다. 미 수입업체들은 이번 합의에 대해 “수입 비용 급등을 피하고, 경제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환영 하고있다고미NBC뉴스는전했다.
중국으로선 중국 공장들에 대한 대 미 수출 주문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
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압박으로 작용 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 경제는 이미 높은 실업률, 침체된 소비 지출 등 경제 적타격을입었다고지적했다. 중국의 펜타닐 관련 태도 변화도 이 번 합의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그리어미무역대표부대표는이날기자 회견에서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현재 로서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아주 긍
정적인 길에 있으며 매우 건설적 대화 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센트
관세전쟁 완화에 달러 수요 늘어
경기 회복 가능성에 유가도 급등
관세전쟁 완화 기대감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원화값이 크게 떨어졌다. 국
제무역이 정상화할수록 글로벌 기축통
화인달러에대한수요가늘어난다.
12일서울외환시장야간거래에서오
후 5시40분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1420원으로 거래됐다. 이날 오 후 3시30분 종가(1402.4원)에서 20원 가 까이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환율은 상 승). 유로화·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 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30분 100.53 수준에서 오후 6시 기준 101.39까지 치솟았다. 미·중 간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 해진 이후 반나절 만에 주요 통화에 대 한달러가치가약1%올랐다는의미다. 무역 정상화 기대감은 위험자산에 대 한 투자심리도 개선시켰다. 한국의 코 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6(1.17%) 오 른 2607.33으로 장을 마치며 46일 만에 2600선을 탈환했다. 특히 외국인은 삼 성전자를 1362억원, SK하이닉스를 617 억원 순매수했고 주가는 각각 5.11%, 2.58% 올랐다. 홍콩·일본 등 다른 아시 아 증시도 오름세였다. 미국 증시 3대 지 수선물도2~3%정도일제히상승했다. 경기 회복 가능성이 반영되며 국제 유가도 급등했다. 반면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金) 가격은 내림세였다.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 온스(31.1g)당 3200 달러 선으로 전장 대비 3%가량 떨어져 거래됐다. 박유미·허정원 기자 park.yumi@joongang.co.kr



청계광장 출정식서 탈이념
“잘될 것 같습니다! 이번엔 패배하고 우 는일이없을것같습니다!”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
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경기도 판
교·동탄을 거쳐 대전까지 175㎞를 이동
했다. 가는 곳마다 3년 전 패배를 곱씹
으며 ‘준비된대통령’면모를강조했다.
오전 10시 남색 정장에 푸른 넥타이
차림으로 출정식에 등장한 이 후보는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은 첫걸음에 불
과하다”며 “이재명에게 일할 기회를 주
시면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세
상을 크게 바꾸는지 증명하겠다”고 강
조했다. 또 “더는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할 여유
가 없다”며 “이제부터는 진보의 문제도

더불어민주당울산시당선거운동원들이12일오전울산시남구공업탑앞에서출정식을마친뒤이재명후보지지를호소하고있다. [뉴시스]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 의문제만있을뿐”이라고도했다.
‘빛의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출
정식은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파란 점
퍼를입은14인조댄스단이비보이공연
을 선보이자 사회자로 나선 박주민 의
원은 “살다 살다 보니 이런 유세도 본다.
대단하지 않습니까”라고 소리쳤다. 이
후보는출정식무대위에서방탄복위에
숫자 ‘1’과 ‘이재명’이 크게 박힌 파란색
점퍼로옷을갈아입었다.신발은청색과 적색 줄무늬가 반반씩 섞인 운동화로
갈아신었다. 선대위 관계자는 “지난 대
선 때는 파란색 운동화를 신었다. 반대
의견도 끌어안겠다는, 큰 틀에서의 통
합을 상징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동탄 유세장에서도 “인생도 길 지 않고 권력은 더 짧은데 누군가를 미 워하고 제거하고 싸우느라 보낼 시간이 어딨나”라며 “작은 차이를 넘어 서로 끌 어안으며 위대한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 가보자”고했다.
정책 행보는 혁신·성장에 방점을 뒀 다. 종일 ‘K-혁신’(판교), ‘K-반도체’(동 탄), ‘K-과학기술’(대전)을 테마로 첨단 과학·기술 육성을 강조했다. 동탄에서 반도체 웨이퍼에 ‘세계 1위 반도체 강 국 도약’이라 적고



대선 인사이드
강한 이미지 대신 부드러움 강조 당 공식 유튜브서도 소탈함 부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온화
한지도자’로이미지변신을꾀하고있다.
두드러진 건 의상이다. 이 후보는 출
마 선언부터 줄곧 니트 패션을 즐겨 입 고 있다. 12일간 진행했던 ‘경청투어’에
서도 이 후보는 회색과 베이지색 니트
카디건에 면바지 차림을 고수했다. 정장
차림에서도 부드러운 이미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후보 의상 담당 업체 대표
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곡선미를
강조한 어깨라인과 채도가 높은 색으로
정장을 제작해 부드러움을 부각했다”
고 말했다. 과거 쓰던 네모난 안경도 동
그란안경으로바꿨다.
유세 중 나오는 농담에서도 이미지
변신은 묻어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경남 유세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YS) 어록을 언급하면서 “정치는 말이
야, 우리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가
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져”라는 YS
사인을 해주는 모습도 종종 포착된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만들어진 악마
화 이미지가 강해 유쾌한 모습을 잘 드
러내면 좋겠다고 주변에선 지속적으로
조언한다”고했다. 이 후보 측근들은 당 공식 유튜브 채 널 ‘델리민주’를 통해 일제히 이 후보의
소탈함을설파중이다.12일처음방송한 ‘이재명덕질함께해요’라는콘텐트에선
성대모사를 했다. 7일 전북 유세에서는 한 지지자가 홍삼즙을 건네자 “이거 받 으면 또 재판 가야 해요, 이거는 아마 징 역 5년”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손하트 도 수시로 발사 중이다. 지지자들에게
이 후보 수행비서관 출신인 모경종 의원 이나와이후보가길고양이를만지거나,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는 영상을 공개했 다. “리얼 이재명스명스한 상황”이라고 부연하면서다.모의원은이후보가우산 을 든 모습을 공개하며 “후보님이 우산 을씌워드리겠다고해도진짜안쓰세요. 나혼자쓴다고도망가세요”라고말했다. 138만 구독자를 보유한 ‘이재명 TV’ 는 이 후보의 무대 뒤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정치인 최초 골드버튼 언박싱’ ‘비하인드 잼-3 년 만에 프로필 촬영하던 날’ 등에선 정
치인이 아닌 ‘유튜버 이재명’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쇼츠(Shorts) 대표 사진 은 이 후보가 웃거나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으로 꾸몄다. 재명을 줄인 ‘잼’이라 는 별명을 붙여
부각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계엄 첫 사과한 김문수 “고통 겪는 국민에 진심으로 죄송”
“계엄으로 수출·외교 등 어려움 있어”
가락시장·현충원·서문시장 방문
천안함 묘역 참배, 보수 결집 나서
“저조차도 후보가 될 줄 몰랐습니다. 대
반전을이뤄내겠습니다.”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
일 새벽 첫 일정으로 서울 송파구 가락
시장을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시장 곳곳을 누비며 대역전의 승리를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돼
조기에 치르는 대선인 데다 ‘후보 교체’
논란까지 겹치며 출발이 매끄럽지 않았
던만큼판세반전에방점을둔것이다.
유세 첫날 키워드로 ‘역전·민생·안보’
를 내세운 김 후보는 이날 가락시장을
시작으로 국립대전현충원, 대구 서문시
장 등 총 350㎞의 강행군을 펼쳤다. 특
히 첫날부터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를 찾아 ‘박정희 정신’과
‘반(反)이재명 정서’를 강조하며 보수
결집을위한총력전을펼쳤다.

12일오전전남여수국가산업단지를방문한 이준석개혁신당후보. [뉴시스]

국민의힘울산시당선거운동원들이12일울산시남구태화로터리에서출정식을마친뒤김문수후보지지를호소하고있다. [뉴시스]
새벽 5시 가락시장을 찾은 김 후보는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제가 경제를 살리겠다”고 연신 말했다.
하트 모양의 포즈로 사진을 찍거나 일
일이 사인도 했다. 김 후보는 “어떤 통계
지표보다도 생생한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 시장”이라며 “시장 대통령,
경제 대통령이 돼 땀 흘려 일하는 사람 이행복한나라를만들겠다”고했다.
현충원으로 이동한 김 후보는 방명록
에 ‘위대한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이후
원자력기술자립의선구자인한필순한
국원자력연구소장 묘역과 최형섭 전 과 학기술처 장관 묘역을 가장 먼저 참배했
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과학기술과
안보를중시하겠다는뜻”이라고했다.
이어 제2 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몰자와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할 때는일일이묘비를어루만졌고,고한주 호준위묘에참배하던중에는눈시울을 붉히며훌쩍였다.다만김후보는2023년 7월 폭우로 인한 실종자
kim.gyutae@joongang.co.kr
여수 산단 화학공장서 첫 선거운동
연세대 재학생들 만나 의견 청취도
12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발길은 연
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구내식당을
향했다.이날오전11시20분쯤넥타이없
는 흰 셔츠 차림으로 연세대 정문 앞에
나타난이후보가학생회관까지500m남
짓 걷는 동안 학생들은 ‘셀카’를 요청하
거나“지지하겠다”며악수를건넸다.
식당에서 키오스크로 소고기 영양
탕을 주문한 이 후보는 연세대 재학생
12명과 둘러앉아 식사하며 대화를 이
어갔다. “연봉이 얼마 정도면 첫 직장
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드느냐” “취업 후 지방으로 가는 거에 대한 거부감이
있느냐” 등 취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물
었다. 이에 학생들도 이 후보에게 연금·
복지·군복무 등 현안 관련 질문을 쏟아
냈다. 한 학생이 “기성세대가 싫어하는
공약이 많은데, 기성세대를 잘 설득할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설 득은 잘할 자신이 있는데 어떻게 타협 을 이끌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가령 이재명 후보가 농·어업인에 대해 기본소득을 주겠다는 취지로 발표했는
데 이건 미래와 표를 바꿔먹는 행동”이 라고 주장했다. 다른 학생이 “국민연금 을 차라리 없애버리면 안 되나”라고 묻 자 이 후보는 “구(舊)연금과 신(新)연금 을 분리하고 소득대체율을 낮추면 연 금 폐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의 불안 정한 제도는 없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 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0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론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한 화학공장을 찾아 “이공계 출신, 글로벌 감각”을 부각했다. 안전모를 쓴 이 후보 는 “글로벌 통상과 과학기술 패권경쟁
시대에 대통령이 될 사람은 외교적 감 각, 통상에 대한 이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필요하다”고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엔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미·중 화해무드 “중간재
미·중 관세합의, 다른 나라 영향은
한·미 협상도 긍정적 분위기 전망
정부 “우리 페이스대로 진행할 것”
미국의 다음 협상국은 일본 예상
‘품목 7000개’인도는 지연될 듯
도널드트럼프미국행정부가영국에이
어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합의하면서
다음 협상국이 어디가 될지 관심을 모
으고 있다. 당장 관련국 정상들의 일정
만 보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방
미일정이가장앞선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7
월초순미국을방문한다.트럼프대통령
이 정상 간 ‘톱다운’ 협상 방식을 선호하
는 만큼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다.다만일본의접근법은‘서두르지않는
다’에방점이찍혀있다.12일아사히신문
에 따르면 실제로 이시바 총리는 지난 1
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2차 관세 협상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측근들에게
“서둘러 합의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이시바총리는지난11일후지TV
에 출연해서도 “기한(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7월8일)이온다고해서불리하
더라도타협해선안된다”고말했다.
그 배경엔 참의원 선거가 있다. 선거
운동이공식적으로7월3일시작될전망
이며 이 때 미·일 관세 합의가 이뤄지는 게자민당입장에선유리하다고일본언
론들은분석했다.이시바정권의낮은지
지율 속에서 선거를 치르는 만큼 자민·
공명 연립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선 “관세를 피했다”는 카드를 적극
적으로활용해야한다는판단에서다.
일본은 돌파구로 삼을 ‘교섭 카드’도
준비 중이다. 12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로 예정된 3차 관
세 협상에서 농산물 수입 확대, 자동차
안전기준 완화, 조선업 분야 협력 계획
등을검토중이다.
당초가장먼저협상이타결될것으로
예상됐던 인도는 오히려 지연 가능성이
거론된다.하워드러트닉미상무장관은
지난 10일 블룸버그 팟캐스트에서 “인
도가매우적극적으로협상에임하고있
고, 나 역시 협정을 체결하길 바란다”며
“하지만 협상해야 할 품목이 7000개에
달해시간이필요할것”이라고말했다.
한국은 다음 달 3일 대선을 앞둔 만큼
언제 협상을 다시 본격화할 수 있을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미·중 대치
국면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한·미 협
상에도긍정적인분위기가형성될수있
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상 당국 고
위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싸우는 것보다 타협점을 찾아가는 분위
기가 형성되는 게 한국에도 유리하다”
고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도 12일 입장문을 통
해 “미·중 양국이 큰 틀에서 관세를 철
회및유예하고후속협상을이어나가기
로 하면서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한
국의입장에선글로벌수요의급감과같
은불확실성이해소돼긍정적측면이많
다”고밝혔다.
다만 미국이 영국·중국 등과 협상에
서 빠르게 타협점을 찾으면서, 한국과
협상속도에도변화가생길가능성이제
기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과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
직 완벽한 타결을 이룬 것은 아니다”며
“다른 국가의 진행 상황을 면밀히 검토
하고, 우리가 정한 페이스대로 협상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선
일정과 결과도 변수다. 한국 정부가 미 국과 협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기
조를 보이는 것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서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서유진·김원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불확실성 줄어”
합의했다. 이와
중국 관영 매체는 “경제 규모 세 계 1·2위 국가의 무역 중단 사태가 합의 의바탕이됐다”고전했다. 뤄전싱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경제실 주임은 중국 당국의 속내를 대
변하는 중국중앙방송(CC-TV)의 소셜
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에 “(도널드 트
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 마찰 을 겪은 뒤 양국 모두 경험을 쌓았고, 서 로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 했다. 그러면서 “지난 9일 오전 미 서부 해안 항만 관계자들은 ‘지난 12시간 동 안 중국에서 출항한 미국행 화물선이 0 척이었다’고 밝혔다”며 “세계화 시대에 무역 중단 사태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 고합의배경을짚었다. 이번 협상에서 미·중 양국의 우려가 충분히 논의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 오링윈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위위 안탄톈에 “(미국이) 왜 손해를 입었다 고 생각하는지, (중국이) 상호 관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솔직한 의견을 나눴



다”며 “(양측이) 정량적 데이터를 제시 하면서, 논의가 원칙이나 피상적


심장수술에 꼭 필요한데 ‘체
내달 간호법 시행, 법적 지위 논란
“심장잡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 환자 50대 A씨
의 대동맥·대정맥에 각각 지름 1㎝의 관
을 꽂으면서 집도의 정의석 교수(강북
삼성병원)가 이렇게 말했다. 이어 체외
순환사 오지영씨가 심정지액을 주입하
자분당70~80회뛰던심장이서서히멈 췄다. 식사 중 쓰러졌다가 심폐소생술 (CPR)로 호흡을 되찾은 A씨는 검사 결
과심장판막이상이발견됐다.
심장을 멈춘 채 수술이 가능한 건 환 자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하는 인공심
폐기 덕분이다. 체외순환사는 인공심폐
기·자가수혈장치·체온조절기 등 심장
수술에 필수적인 10개 이상의 기기를 다룬다. 3시간여의 수술 내내 오씨는 모
니터 6개를 살피면서 “플로우(혈류량)
를 더 주겠다”, “볼륨(혈액량)이 빠졌
다”며환자상태를실시간전달했다.
외순환사’22% 수술방 떠나나

이처럼 국민 생명에 직결된 필수의료
의 최전선에 서 있는 흉부외과의료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내달 간호법 시
행을 앞두고 심장 수술에서 핵심적 역
할을 맡는 체외순환사의 법적 지위가
논란이되고있어서다.
체외순환사는 대한심장혈관흉부외
대로라면 간호사가 아닌 체외순환사는 법적 근거가
했다. 특히 베테랑 체외순환사 상당수가 의료기사다.
교육(28시간)과 수술 참여 150건(1200 시간)을 거친 뒤 학회 자체 시험을 통과
해야 한다. 최소 4~5년은 걸린다. 에크
모(인공심폐보조장치)와 같은 고난도
기기도 다뤄 미국·일본은 국가가 관리
하는데, 국내에선 불법도 합법도 아닌
과학회가 양성한 인력이다. 간호사 또 는 의료기사 면허가 있어야 하며, 이론
16일부터 홍대 레드로드,
정오~밤11시까지킥보드없는거리
범칙금 최대 6만원 5개월간 계도
12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
로. 일명 ‘홍대 레드로드’로 불리는 길
한복판에 흰색 전기 자전거 한 대가 연
두색 전기 자전거에 걸려 절반쯤 넘어
져 있었다. 인근 상수동 카페로 매일 출
퇴근하는 김모씨는 “지금은 치워서 이
정도지 새벽 시간대에는 더 많은 전동
킥보드·자전거가 위험하게 방치된 경우
가 많다”고 말했다.
개인형 이동장치가 보행자 안전을 위
협하는 상황이 빈번한 가운데 서울시가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을 금지하는 도로
를 조성한다. 서울시·서울경찰청은 1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와 서울 서
초구 반포 학원가 등 2개 도로 구간에서
전‘킥보드 없는 거리’를 16일부터 운영 한다”고밝혔다.
‘그레이존(회색지대)’에있었다.
내달 간호법 시행으로 법 울타리에
들어오게 됐지만, 문제가 생겼다. 앞서 4월 대한간호협회가 발표한 간호사 업
무 분류에 따르면 체외순환은 ‘흉부외 과 전담 간호사’ 업무다. 그런데 현재 활
동 중인 체외순환사(264명)의 22.3%는 임상병리사 등 의료기사 출신이다. 이 옥숙 대한체외순환사협회 회장은 “이
인형 이동장치인 전동킥보드
이륜평행차 전기자전거는 정오부터
밤23시까지해당구간에서운행을금지 한다. 개인형 이동장치 운행을 제한하
는사례는이번이전국에서처음이다.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를 위반한
운전자에게는일반도로는범칙금3만원 과 벌점 15점, 어린이보호구역은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을 부과한다. 개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 구간과 주변에서 주 정차를 위반한 전동킥보드는 즉시 견인 조치한다. 견인 시 4만원의 견인료와 별 도30분당700원의보관비를부과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개 인형 이동장치 통행금지 도로 시범운영 효과를 9월 중 분석하고 타지역 확대 여 부를결정할예정”이라며“시행후5개월 간홍보·계도기간을갖는다”고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팔당상수원특별대책지역규제개선을
발판 삼아 친환경 생태학습선 운영으로
‘환경도시 양평’, 파크 골프장 추가 조성
으로‘건강도시양평’을만들겠습니다.”
전진선 경기 양평군수는 지난 1일 양
평군청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규제 해소를
위해 노력해 지난 3월 24일 환경부의 ‘팔
당 대청호 상수원 수질 보전 특별대책
지역 지정 및 특별 종합대책’ 개정을 이
끌어낸 결과 가능해진 일”이라며 이같
이말했다.
전 군수는 개정 고시에는 특별대책
지역관할지방자치단체의장이직접운
영하는 생태학습 목적의 교육용 선박
운행 허용 지자체가 직접 설치하고 농
약·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파크
골프장입지허용등의내용이담겼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2000년 10월
10일 환경부 고시가 개정된 이래 25년
만에 이뤄낸 쾌거로 특별대책지역 내
양평군은 환경교육 도시로 비상하기 위
한큰전환점을맞았다”고했다.
전 군수는 “양평군은 생태학습선을
직영하며 남한강(양서면 대심리)에서
이포보(개군면 상자포리) 구간을 운항
전진선 경기도 양평군수
남한강에 생태학습선 운항 계획
천연 파크골프장 18홀 추가 조성
양수리 세미원은 국가정원 추진
관악·동작 등 3개구 15곳에 설치
침수위험을감지하는‘반
침수경보시설’을전국최초로운영 한다.공원의연못과호수를빗물저장소
로 바꾸는 ‘빗물 그릇’도 올해 12곳으로
늘린다.서울시는이런내용이담긴‘2025
년풍수해안전대책’을12일발표했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지난 1일 중앙일보와 인터
뷰를 갖고 “친환경 생태학습선 운영으로 ‘환경
도시 양평’, 파크 골프장 조성으로 ‘건강도시
양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 양평군]
할 것”이라며 “양평군 환경교육센터의
환경교육프로그램 운영, 양평교육청 학
교 내 환경교육 과정 및 환경단체 및 유
관기관, 지역주민의 환경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라고했다.
전 군수는 천연잔디 파크 골프장 추
가 입지가 가능해짐에 따라 강하 파크
골프장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그는 “양평군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강하면 운심지구 공원화 부

지에 천연잔디 18홀 규모의 파크 골프 장을 추가 조성해 전국적 파크 골프 수
요에 대응하고 방문객 유치를 통해 지
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양평엔 2015년 강상체육공원 내에 천 연잔디로 조성한 전국 최대 규모인 양 평파크골프장이 있다. 전체 81홀로 일반
63홀(1구장 36홀·2구장 27홀)과 장애인 을 위한 18홀(1구장)로 구성돼 있다. 전
군수는 “앞으로도 양평군 발전의 걸림 돌이 되는 중첩된 규제를 개선하는 노 력을 지속해 양평을 수도권의 매력적인 환경교육 도시로 변화시킬 방침”이라며 “양평의 파크 골프장은 아름다운 경치 를 즐기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양평의 또 하나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말했다. -양수리 세미원의 국가정원 추진은. “2019년 대한민국 지방정원 제1호로
지정된 양평군 양수리 일원 12만 7000 여㎡ 규모 세미원을 수도권 최초 국가정 원으로
거점으로 글로벌
우선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관악·동 작·영등포구의 15개 골목길에 ‘반지하 침수경보시설’이 설치된다. 기존 도로
수위계는 대로변에 주로 설치했다. 하지
만 이번에 도입하는 장비는 좁은 골목
길에서도 수위를 감지할 수 있게 개발
돼, 골목길의 가로등이나 전신주에 설
치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침수 우
려가 있는 반지하 주택들이 좁은 골목 길 주택가에 많은 것을 고려해 골목길 의 수위를
했고, 이번에 시범 설치한 뒤 확대해 나 갈예정”이라고말했다. 또 서울 전역에 설치된 강우량계와 도
로수위계를 활용해 ‘저지대 침수우려지
역’의실시간수위정보를수집하고,이를 토대로침수위험관련예·경보를내릴계 획이다.예·경보가발령되면각자치구는
주민에게 침수경보 재난문자를 전송하 고 미리 지정된 동행파트너가 장애인·노
인·아동가구를방문해대피를돕는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 빗물이 시내 하 천으로 몰려 급격하게 수위가 상승하 는 현상을 막기 위해 공원 연못이나 호 수에 빗물을 담는 ‘빗물 그릇’도 확대된 다. 현재 서울숲연못(서울숲), 호수공원 (관악산공원) 등 7곳에서 운영 중인데 석촌호수(송파나루공원), 난지연못(평 화의공원) 등 올해 5곳이 추가된다. 이 들 연못이나 호수의 물을 일정량 빼놨
다가, 폭우 때 더 많은 빗물을 저장하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빗물 그 릇 12곳에서 75만7000t의 빗물을 저장 할 수 있다. 이는 신월 대심도 빗물배수 터널 저류량(32만t)의 약 2.4배에 달한
올해 안으 로착공한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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