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79호 2023년 11월 24일 금요일
옵터스 CEO, 상원 청문회 이후 사임 개인적 성찰 후 옵터스 발전 위해 결정 정부, 놀라운 일 아냐, 대비 위한 교훈 얻어야 켈리 베이어 로즈마린(Kelly Bayer Rosmarin) 옵터스 최고경영자(CEO) 가 1,000만 명의 호주인에게 영향을 미 친 옵터스 통신 장애 사태에 대한 상원 의원들의 질타에 직면한 지 며칠 만에 옵터스에서 사임했다. 사임 발표는 월요일 옵터스의 모회 사인 싱텔(Singtel)의 성명서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 성명서에서 바이엘 로 즈마린은 회사의 CEO로 일하게 된 것 을 영광으로 생각했지만 이제 물러나 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통신 장애 사태 이후 이에 대한 상원 조사가 시작되었고, 금요일에 바이엘 로즈마린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통 신사에서의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은 바 있다. 바이엘 로즈마린은 지난 금요일에 상원에 출석하여 통신 장애 의 원인 및 옵터스의 복구 및 대응에 관 해 자세히 설명할 기회를 가졌으며, 신 뢰를 회복하고 고객에게 계속 서비스 를 제공하겠다는 옵터스의 약속을 전 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개인적인 성찰의 시간 을 가졌고 자신이 사임하는 것이 옵터 스의 향후 발전에 가장 큰 이익이 된다 는 결정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바이엘 로즈마린이 2020년 4월에 이 직책에 임명된 이후에는 이번 달의 광 범위한 통신 장애 사태 말고도 다른 대 형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작년에 호주인 1,000만 명의 개인 데이터가 노출되고 여러 조사와 집단 소송을 촉 발한 데이터 유출 사건이다. 싱텔(Singtel)의 CEO인 웬콴 문 (Yuen Kuan Moon)은 바이엘 로즈 마린이 지난 3년 동안 옵터스를 이끌 며 이룬 노고를 치하했다. 옵터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마이클 벤터(Michael Venter)가 임
△ 켈리 베이어 로즈마린(사진: ABC)
시 CEO로 임명된 가운데 옵터스는 새 로운 CEO를 찾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 다. 앤서니 알바니지 총리는 현재의 상 황을 고려할 때 바이엘 로즈마린의 사 임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RBA 총재, ‘수요 주도’ 호주 인플레엔 ‘고금리’가 답 현재 서비스 인플레는 ‘강한 소비자 수요’ 반영
미셸 불럭(Michele Bullock) 호 주중앙은행(RBA) 총재는 국내 물 가 상승 압력 탓에 금리가 더 오르 지는 않더라도 당분간은 높은 수준 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 다. 수요일(22일) 한 연설에서 불럭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금리라는 도구를 사용할 수밖에 없 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금리를 숨 가쁘게 끌어올린 필립 로우 전 총재의 뒤를 이은 불럭 총 재는 RBA가 펼친 통화 정책의 영 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수 많은 가계가 재정적 스트레스를 받 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불럭 총재는 “은행의 목 표는 경제 전반의 결과이고, 우리의 핵심 도구는 금리”라면서 RBA의 방점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했다. RBA는 실업률을 최대한 낮게 유 지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3% 범위로 되돌리기 위한, 이른 바 “좁은 길”을 걸으려고 애써 왔 다. 물가상승률이 8%에서 5.5%로 하락하는 데는 9개월이 걸렸지만, 3% 이하로 떨어지려면 2년이 더 걸 릴 것으로 RBA는 예상한다. 호주 중앙은행의 수장은 미국, 영 국 등에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 락하고 있으나, 호주에서는 아직 정 복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불럭 총재는 공급 제한 완화가 물 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지만,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점점
투데이 한호일보
△ 미셸 불럭 RBA 총재(사진: ABC)
더 국내 수요가 이를 주도하고 있다 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일자리를 계속 창출하면 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을만큼 수요 증가를 늦추는 것 이 RBA 통화 정책의 목표”라고 말 했다. 이는 지난 4개월 동안 금리를 동 결했던 RBA 이사회가 11월 회의에 서 금리를 4.35%(0.25%↑)로 인상 하기로 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 움이 된다. 화요일(21일) 발표된 11월 7일 금 리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RBA의 예상은 한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가 정했으며, 그 중 한 차례가 이번 달 에 있었다. 휘발유, 전기료, 임대료에 머물지 않은 ‘광범위한 물가 상승’은 공급 제약이 아닌 과도한 수요가 인플레 이션을 주도한다는 증거로 읽힌다. 수요일 연설에서 불럭 총재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대표품목을 살펴보면,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품목이 3% 이상 가격이 상승했고,
이 수치를 웃도는 경우도 많았다” 고 말했다. 특히,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호주 경제에서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강 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불럭 총재는 “이는 국내 경제 상 황을 반영하며 총수요가 총공급보 다 충분히 커서 이러한 가격 상승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고 말했다. 게다가, 생산 여력이 부족한 상황 에서 고객의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 을 때 기업은 생산량을 늘리기보다 는 가격을 올리기가 더 쉽다고 불럭 총재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RBA가 제안하는 해결 책은 금리를 충분히 오랫동안 높게 유지하여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 준까지 수요를 낮추는 것이다. 불럭 총재는 “총수요가 경제의 수 요 충족 잠재력을 초과하여 발생하 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보다 실 질적인 긴축 통화정책이 올바른 대 응책”이라고 말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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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롤런드(Michelle Rowland) 통신장관은 이번 옵터스 사태가 지역 사회, 특별히 소상공인에게 심각한 혼 란을 초래했다면서, 안전한 네트워크 가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산업계와 정 부가 최대한 대비할 수 있도록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롤런드 장관은 정부가 사후 조 사를 통하여 적절한 시기에 관련 내용 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이끄는 녹색당 상원 의원 사라 핸슨 영(Sarah HansonYoung)은 통신 회사에 대한 더 강력 한 규제를 포함하여 해결책에 계속 초 점을 맞추어, 통신 중단 및 장애가 명 백한 상황에서도 지역 사회가 공공의 이익과 안전이 보호된다는 확신을 가 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옵터스는 통신 장애 기간과 그 이후 몇 주 동안 고객과 적절하게 소통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비난을 받 았다. 이에 대해 바이엘 로즈마린은 통신 장애 기간 동안 CEO가 언론에 등장하 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주장하 면서 더 일찍 전면에 나섰어야 했다는 주장을 거부했었다. 마케팅 및 기술 전 문가들은 통신 장애 사태 이후 훼손된 평판을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브랜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옵 터스가 이번 일로 브랜드 가치에서 10
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호주 국립 대학(ANU)의 마케팅 전문가인 앤드 루 휴즈(Andrew Hughes)는 말했다. 2022년에 있었던 데이터 유출 사태 의 경우 옵터스의 기술팀이 9월 20일 네트워크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을 발 견했으나 9월 22일까지 이를 대중에게 알리지 않았다. 당시 옵터스는 이 침해 가 어떤 피해를 주었는지 알지 못한다 고 밝혔다. 실제로 최대 970만 명의 현재 및 이 전 고객의 기록이 해킹되었다. 운전면 허증, 여권 및 메디케어 세부 정보가 포함된 경우도 있어 고객이 사기의 위 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었다. 옵터스는 복잡한 침해가 발생했다 고 주장했지만, 클레어 오닐(Clare O’Neil) 사이버보안장관은 옵터스가 실수를 저질렀고 해커가 통과할 수 있 는 “창”을 열어두었다고 비판했다. 결국 이 사태는 연방 경찰의 범죄 수 사 착수와 해커의 150만 달러 대가 요 구로 이어졌으며 집단 소송 및 규제 당 국의 여러 조사를 촉발시킨 바 있다. 김현산 기자 fineairsuppl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