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77호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RBA, 기준금리 4.35%로 인상..0.25%↑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 “인플레이션, 목표치까지 낮추는게 목표” ‘효과 불확실하고 주담대 이자 고통 가중될 것’ 비판도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4.35%로 끌어올 렸다. 인플레이션 하락세를 유지하기 위한 조처지만, 대출 보유자들은 또 한 번의 타격을 입었다. 미셸 불럭(Michele Bullock) RBA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예상만큼 둔화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을 재개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시그널을 반복 해서 보내왔다. 캔스타는 화요일(7일) 금리 인상 결 정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반영되면, 60만 달러 대출 기준, 월 상환액이 약 100달러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RBA가 지난해 5월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이래로 주택담보대출 상환액은 이미 한 달에 약 1,450달러 증가한 것 으로 추산된다.
RBA “서비스 인플레 상승 중” 이사회 후에 불럭 총재는 “호주의 인 플레이션은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너무 높으며 몇 달 전에 예상했던 것보 다 더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상 품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러 서 비스의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 다는 것이 문제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에 연간 7.8%로 최고치를 찍었다가 지난 9월에 연간 5.4%까지 내려갔다. 이 기간 상품 가격 상승률은 연간 9.5%에서 연간 4.9%로 거의 반토막 났다. 그런데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재 작년 12월 연간 2.3%에서 올해 6월까 지 연간 6.3%까지 계속 상승했다. 통계국(ABS)은 지난 9월 분기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2021년 이후 연 간 5.8%로 처음으로 완화했다”면서도 임대료, 보험료 등 일부 서비스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RBA는 2024년 말에는 인플레이션 율이 약 3.5%, 2025년 말에는 목표 범 위인 2~3% 이내로 돌아올 것으로 예 상한다. 불럭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합리적인 기간 내에 목표 범위로 복귀 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 오늘 금
△ RBA(사진: shutterstock)
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 혔다. RBA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 기준금리를 0.1%에서 4.1%까지 인상 한 이후 6월부터 금리를 동결했다. 금리 인상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효 과가 있었다는 전제하에 금리 인상의 영향을 평가할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불확실성을 근거로 ‘추가 인상’의 여
연방 정부 '옵터스 사태' 조사 나선다 “어느 네트워크도 안전하지 않아” 비상 사태 시 가용한 비상 통신망 확보에 중점 미셸 로랜드 통신부 장관은 연방 정부가 수요일 옵터스 서비스 중단 사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 고 발표했다. 수요일 새벽 4시부터 시작된 옵 터스 전화/인터넷 망 장애로 인해 약 천만명의 호주인들과 40만개의 사업체가 최대 16시간 동안의 서비 스 중단 상태로 큰 불편을 겪었다. 로랜드 장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 했다. 로랜드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연결성은 호주 소비자와 기업에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이번 사태의 영향은 특히 우려스러운 일이었다” 다며 “어떤 네트워크도 이런 사태 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 할 때 대규모 중단 사태를 대비한 재고 대책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중 요하다”고 말했다. 자세한 조사 방법이나 기간은 다 음 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통신 업체의 관리 감독을 맡고 있 는 ACMA (the Australian Communications and Media Authority)도 이번 서비스 중단 사태 가 미친 영향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옵터스는 두 가지 조사에 모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
투데이 한호일보
△ 사진: Shutterstock
다. 옵터스의 규제 및 공공 업무 담 당 부사장인 앤드류 셰리던은 “핵 심 인프라 제공업체로서 서비스 연 속성을 보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 한지 잘 알고 있으며, 여기서 얻은 교훈은 옵터스와 업계 다른 업체 모 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 다. 옵터스는 아직 문제의 원인을 정 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공급업체의 핵심 네 트워크 오류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 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업데이트 가 오전 2시에서 4시 사이에 이루 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소프트웨 어 업그레이드 오류일 가능성이 가 장 높다고 본다. 수요일 오후 2GB에서 옵터스 최 고 책임자 켈리 바이엘 로스마린은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엔지니어들 이 전국적으로 모든 서비스를 복구
하기 위해 “신속하게” 작업하고 있 다고 말했다. 로스마린은 수백만 명 의 옵터스 고객이 서비스 중단에 대 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회사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 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는 데 몇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옵터 스의 게시글이 올라온 후 일부 모바 일 사용자가 여전히 트리플 제로에 전화를 걸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나온 것이다. 사라 핸슨-영 연방 상원의원은 이 번 서비스 중단을 “수치스러운 일” 이라고 비난하며 녹색당이 통신 장 애에 대한 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 상원의원은 기자회견에 서 로즈마린 장관의 소통 부족을 비 판하며 녹색당이 수요일 오후에 조 사를 위한 긴급 상원 동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gideon@hanhodaily.com
[종합] 시진핑 만난 호주 총리 “양국 차이와 상호...
2면
[호주] “정부, 시리아 구금 국민 송환 법적 의무 없다”
4면
[국내] WA 교사노조, ‘나플란 폐지 권고’ 보고서 발표
6면
[경제] 초기 스타트업에 최대 5만 달러 자금 지원 예정
8면
[커뮤니티] Freedom23 컨퍼런스 성료
9면
[이슈] ‘멜버른 컵’에 등 돌리는 호주인들
10면
[경제] 맥쿼리 파크 인근 3,000 가구 건설 계획 공개
21면
지를 남겨놨던 RBA는 세계 경제 상 황, 가계 지출 동향, 인플레이션 및 노 동시장 전망 등을 면밀하게 주시하겠 다고 언급해 왔다.
RBA 우선 과제는 ‘인플레 목표치 복귀’
이번에도 RBA는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서 비스 가격 인플레이션 우려, 가계 소비 동향, 중국 경제 전망 및 해외 분쟁의 영향 등이 경제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 게 만들고 있다. 성명에서 불럭 총재는 우선은 인플 레이션을 목표치 이내로 끌어내리는 것이 RBA 이사회의 과제라고 재차 강 조했다. 불럭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모 든 사람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경제의 기능을 손상시킨다”고 경고했다. 총재의 설명에 따르면, 높은 인플레 이션은 저축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가 계 예산에 타격을 주며, 기업의 계획과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소득 불평등을 악화시킨다.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에 사람들의 기대치가 고착화되면 이를 낮추기 위 해 더 높은 금리, 더 큰 실업률 상승 등 더 큰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RBA는 향후 경제 지표와 위험 평가에 따라 통화 정책을 추가로 긴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무장관 “정부, 생계비 부담 경감 집중”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이번 RBA 결 정이 “이미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 람들의 삶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차머스 장관은 “인플레이션은 아직 우리 경제의 한 특징이며 RBA가 확인 한 바와 같이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 션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주요 동인은 휘발유였지만 우리 경제에는 다른 인 플레이션 압력도 있고, RBA는 그것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장관은 호주의 재정 정책과 통 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하는데 있어 서로 돕고 있다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평가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차머스 장관은 RBA의 결 정은 독립적이며, 정부는 정부대로 호 주인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2면으로 이어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