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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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유권자 투표의향.. 노동당 55% vs 연립여당 45%

녹색당 12%, 기타 군소정당

무소속 21% 상승세

3월25일 NSW 선거를 앞둔 유권자 의 투표 의향(voting intention)에 대한 로이모건 여론조사(Roy Morgan Poll) 결과, 정당별 선호도를 반

영한 여야 양당 구도에서(on a twoparty preferred basis) 야당인 노 동당(ALP)이 55%(11월보다 3% 상 승)로 자유-국민 연립(L-NP) 여당의 45%(11월보다 3% 하락)를 여유있게 앞섰다.

이 여론조사는 2022년 12월 NSW

유권자 1,4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 다.

정당별 우선 지지 의향(primary voting intention)에서는 여야 모두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33.5%로 동 등했다. 연립은 33.5%로 3.5% 하락

작년 12월 로이모건 여론조사 결과 “페로테트 주정부 패배 예상”

했고 노동당도 33.5%로 1.5% 낮아졌

다. NSW 선거에서 2007년 이후 여

야 모두 우선 지지율 40% 이상을 얻

지 못했다.

녹색당의 지지율은 12%로 0.5%

상승했다. 기타 군소정당과 무소속 (other parties and independents)

의 지지율을 합치면 21%로 4.5% 상

승했다.

군소 정당 중 원내이션(One Nation) 4.5%(-0.5%), 클라이브 파머의

연합호주당(Clive Palmer’s United Australia Party) 1.5%(+1%), 포수

어부농부당(the Shooters, Fishers and Farmers Party: SFFP ) 1%(0.5%), 동물정의당(Animal Justice Party) 1%(+0.5%), 자유민주당

(Liberal Democrats) 0.5%(변동 없 음), 청록색 무소속(Teal Independents) 1%(+0.5%)였다. 그 외 다른 군소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지지율 은 10.5%(+3%)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미쉘 르바 인(Michele Levine) 로이 모건 CEO 는 “이 결과가 3월말 선거에 반영된다 면 노동당이 작년 연방 총선과 빅토 리아 주선거에서 연속 승리한 것처럼 NSW 선거에서도 승리해 12년 만에 주정부가 교체된다는 의미”라고 설명

했다. 선거까지 아직 약 7주가 남았기

때문에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가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당별 우선 지지율에서 연립은

2019년 이후 8.1% 하락한 반면 노동

당은 2019년 이후 큰 변동이 없다. 연

립에서 이탈한 8.1%는 녹색당의 상

승세(+2.4%)와 군소 정당 및 무소속 의 지지율 상승(+5.5%)에 반영됐다. 유권자 3명 중 1명이 여야 양당이 아 닌 군소 정당이나 무소속을 지지하고 있다. 이런 정당별 지지율 변화는 작년 연 방 총선에서도 반복됐다. 연방 총선 에서 정당별 우선 지지율은 노동당이 32.6%에 불과했지만 자유-국민 연립 (35.7%)을 제압하고 승리하며 9년 만 에 집권에 성공했다. 31.7%의 유권자 들이 군소 정당 또는 무소속을 지지 했다.

만약 NSW 선거에서 노동당이 승리 하면 타즈마니아를 제외한 호주 전역 이 ‘노동당 전성시대’가 된다. 연방, 6 개 주, 2개준주의 9개 정부 중 노동 당이 8개를 집권하게 된다는 의미다. 현재 타즈마니아는 제레미 록클리 프 주총리(Premier Jeremy Rockliff)가 이끄는 자유당 주정부가 집권 하고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올해 약 80만 가구 이상의 주택담

보대출이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전환돼 이른바 ‘모기지 절벽(mortgage cliff)’ 충격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호주중앙은행(RBA)의 마리온 콜

러(Marion Kohler) 경제분석 책임

자는 1일 상원 생계비 위원회에서

“약 3,500억 달러의 대출이 저렴한

고정금리에서 비싼 변동금리로 변

경될 것으로 RBA가 추산한다. 대

략 80만 가구가 해당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까지 0.1%였던 기준금

리가 12월 3.1%까지 올랐다. 2월 7

일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2회에서

많으면 4회까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아직은 저

렴한 고정금리 대출을 유지하고 있

는 상황이라 공격적인 금리 앙등의

여파가 전면적으로 파급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RBA가 올해 첫 이

사회인 2월7일 미팅에서 기준금리

를 3.3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콜러는 “우리는 일부 상환자들이

금리 상승 여파를 감당하기 어렵고

다른 상환자들은 재량 지출을 대폭

줄여야 함을 알고 있다. 하지만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생계비 압박이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이자율

이 더 높아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

했다.

코먼웰스은행의 가레스 에어드 (Gareth Aird) 경제분석가는 올해

만료되는 고정금리 대출 대부분이

약 5%의 변동금리로 전환될 것이라

모기지 이자 61.3% 폭등, 근로자 가구 생계비 연 9.3% ↑

고 추산했다. 물론, 금리가 더 오르

면 그 이상으로 오를 수 밖에 없다.

에어드는 “당장 더 중요한 것은 채

무불이행 가능성이 있는 가구의 수

가 얼마나 많은지가 아니다. 상환의

큰 단계적 변화로 인해 지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 피해

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저소득 세입

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은 건설 시장을 위축시

키고, 신축 주택 공급을 줄이기 때문

에 임대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임대료는 상승하고 있는데, 집

주인들은 부채비용 증가분의 일부

를 상쇄하기 위해 임대료를 인상할

이슈] 새 문화예술정책 ‘리바이브’ 발표

[스캠] ‘링크걸린’ 문자 메시지 매우 위험

[빅토리아] 조코비치 호주오픈 10회 우승

[문학] 5회 문학창작아카데미

[인터뷰] 한인 최조 호주공문 법무관 ‘박리아’

[인터뷰] 김보성 포스코 호주법인장

가능성이 크다. ‘모기지 절벽’에 대 한 우려는 통계국(ABS)의 임금 근

로자 생계비 지수가 나온 뒤에 더 커 졌다. ABS에 따르면, 임금 근로자

가구의 생계비 증가율은 2022년 12

월까지 1년 동안 9.3% 상승했다.

이 지수는 이자 상환 증가의 영향

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물 가지수(7.8%)보다 더 현실적인 척 도를 제공한다.

임금 근로자의 주택담보대출 이

자 부담은 2022년 12월 분기 동안 26.6%, 12개월 동안 61.3% 폭등했

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1037호 2023년 2월 3일 금요일
[
[커뮤니티] 한호문화교류협 주관 ‘호주의 날’ 행사 [부동산] 1월 전국 집값 지수 1% 하락 2면 4면 8면 9면 10면 11면 12면 21면 투데이 한호일보 홈론 고정 → 변동금리 전환.. 상환부담 급증
불가피
‘모기지
△ 정당별 우선 지지율(여야 + 녹색당) △ 도미니크 페로테트 NSW 주총리(왼쪽)와 크리스 민스 야당대표
올해 약 80만가구
절벽’직면할 듯
△변동금리 vs 고정금리 홈론 비교

새 문화예술 중흥 정책‘리바이브’펼친다

40만명 고용, 170억불 규모 산업.. “팬데믹·전임 정부 무관심 큰 타격”

버크 예술부장관 “4년간 2억8600만불 지원” 발표 기존 ‘예술원’ → ‘호주 창조원’ 확대 개편

원주민이사회·음악원·문학원·예술작업장센터

4개 기구 신설

‘리바이브(Revive: 소생, 회복 의 미)’란 명칭의 새로운 국가문화정책 (National Cultural Policy)이 시작 된다.

토니 버크 연방 예술부장관은 앤소 니 알바니지 총리와 함께 지난달 30일 멜번의 디 에스파이(The Espy) 호텔

에서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은 문화 예술분야를 중흥하고 국가적 예산지원 및 자문기구를 개편하는 새 정책을 런 칭했다. 발표장에는 다수의 호주 문화 예술인들이 참석했다.

향후 4년동안 2억8600만 달러를 지 원할 계획인데 2억4100만 달러는 신 규 투자이고 코로나 보험제도(COVID insurance scheme)에서 4500만 달러 를 추가 지원한다. ‘리바이브’의 세부 내역은 5월 예산안을 통해 발표될 예 정이다.

기존의 ‘호주 예술원(the Australia Council for the Arts)’을 ‘호주 창조 원(Creative Australia)’으로 확대 개 편하면서 다음과 같은 4개 기구를 신 설한다.

▷ 원주민들이 주도하는 이사회(First Nations-led board) 설립

▷ 호주 음악원(Music Australia) 설립 ▷ 호주 문학원(Writers Australia) 설립

▷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작업장센 터(Centre for Arts and Entertainment Workplaces) 설립

△ 토니 버크 예술부장관이 새 문화예술 중흥 정 책을 발표했다

리바이브는 호주의 예술과 문화의

중심에 원주민 스토리를 두고 이를 존

중하는 정책을 펼친다. 노던준주의 앨

리스 스프링스(Alice Springs)에 국립

원주민미술관(National Aboriginal Art Gallery), 퍼스에 원주민문화센터 (Aboriginal Cultural Centre)를 각

각 신설한다.

가짜 원주민 예술 작품을 적발하고

원주민 지식과 문화적 표현을 보호하

는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작업장 센터

는 예술가, 음악인, 예술산업 근로자들

이 적절한 대우를 받는지, 성희롱으로

△ 시드니 댄싱컴패니(SDC)의 IMPERMANENCE 공연

부터 자유로운지 등 최소 기준의 충족 등을 감독한다. 호주 음악원은 현대 호 주음악 투자를 관장한다. 호주 문학원 은 작가와 만화가를 지원하는 기구다. 버크 장관은 “호주인들의 생활에서 예술과 문화는 필수적인 삶의 요소로 서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한 공간이 필 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호주에서 약 40만명을 고용하는 예 술 산업의 시장 가치는 약 170억 달러 로 추산된다. 전임 연립 정부는 문화예 술 예산을 삭감하는 등 사실상 외면했 다는 비난을 받는다. 코로나 팬데믹으 로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시장이 2020

년 69% 줄면서 매출에서 14억 달러 상 당을 상실했다. 버크 장관은 “사회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부문임에도 불구 하고 전임 정부는 문화예술가들과 그 들의 비즈니스를 실제 근로자와 실제 비즈니스로 대하지 않았다. 예술과 엔 터테인먼트는 종종 평가 절하됐다(often undervalued). 그 결과로 문화예 술인들은 ’잃어버린 10년(a lost decade)’에 직면해야 했다”고 문화예술분 야의 중흥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새 문화 정책은 전통 예술을 넘어 선다. 작가를 위한 디지털 대여권 제도(digital lending rights

△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가 문화예술 중흥 정책 ‘리바이브’를 런칭했다

scheme for authors)를 시행하고 호

주 음악원(Music Australia) 예산 지

원으로 현대 음악 개발, 제작 및 증진을

위해 투자한다. 호주의 정체성, 사회적

통합, 경제적 번영에 문화 예술의 중요 성을 인정하는 것이 골자”라고 말했다. 정책 런칭 현장에 동석한 알바니지 총리는 “새 문화예술 정책을 통해 모 든 호주인을 위한 예술, 엔터테인먼트, 문화 공간이 회복될 것이며 문화예술 이 국민 생활의 중심에 위치할 것”이라 고 기대했다.

호주 음악과 문학을 증진하는 새 기 구 신설과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에 호 주 콘텐트 쿼터(Australian content quotas)를 설정한다. 이와 관련, 향후 6개월동안 자문을 받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23년 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2
이슈
2023년 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3

이슈(스캠)

’모든 문자메시지 경계해야 “더욱 정교해진 스캠.. 전문가도 속을 정도”

작년 호주인 20만명, 5억6800만불 스캠 피해 보고

“링크가 걸려있는 모든 문자메시지 를 경계해야 한다.”

스캠 사기 수법이 점차 더 정교해지

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문자 메시지를

이용한 온라인 사기에 주의하도록 당 부하고 있다.

호주 10대 청소년 윌리엄 놀(William Knoll. 17)은 그의 애플페이 (applepay)가 중단됐다는 내용의 문 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가 보기에는 이 전에 애플페이로부터 받았던 메시지 와 정확히 닮아 있었다.

걱정이 된 그는 문자 메시지에 있는 링크에 접속했다. 다음날 그가 영국에 서 걸려 온 전화를 받기까지 별다른 일 이 일어나지 않았다.

“내가 전화를 받았을 때, 그들은

‘당신은 스캠 사기를 당했고 당신의 계

좌에서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

다.”

ABC 인터뷰에서 놀은 그에게 전화

를 건 사람으로부터 박식하다는 느낌

을 받았고 또 그의 말이 합법적으로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기범들은 심지어 보험 번호를 제

공했으며 놀이 잃은 돈은 그의 거래 은

행인 웨스트팩을 통해 돌려받을 것이

라고 장담했다.

“이 말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스캠

사기범이 내 돈에 접근하기 전에 돈을

안전하게 받고 싶었다. ‘이 사람들은

내 편이야’라고 생각했다.”

당시 사기범들은 놀에게 그가 새 계

좌를 개설하는 동안 그들의 ‘안전한 계

좌’에 돈을 넣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면 사기범들이 돈을 건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놀은 저축했던 5천

달러를 모두 바로 그 ‘안전한 계좌’로

송금했다.

하지만 전화를 끊은 직후에야 놀은

그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

다. 가장 가까운 웨스트팩 지점으로 달

려갔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가 은행에

갔을 때 거래는 이미 완료된 상태였다.

불행하게도 돈을 돌려받을 수 없었다.

“웨스트팩은행은 내가 기술적으로

그 돈을 일반 거래나 결제처럼 사기범

에게 줬기 때문에 환불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행동법률지원센터(Consumer Action Law Centre: CALC)

의 제라드 브로디(Gerard Brody) 최

고경영자는 ABC 드럼 인터뷰에서

“어떠한 문자이든지 링크가 걸려 있

으면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

다. 그는 “이러한 스캠 사기는 이제 너

무나 정교해서 전문가들도 속을 정도

가 됐다. 온라인 상으로 요구나 문자를

받을 때는 항상 전적으로 의심을 해야

한다”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따르면, 2022년에 20만 건 이상의 스

캠 사기가 보고됐으며 이로 인해 5억

6,800만 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 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고수익, 신속 보장?” ..

취업 사기 기승

호주인 취업 관련 스캠 피해 870만불

최근 구직희망자를 노린 ‘취업 사 기’(recruitment scam)가 기승이다.

아담(익명•67)은 페이스북에서 구

인 광고를 보고 일자리를 지원했다. 왓

츠앱으로 연락해 온 업체는 이탈리아

명품 패션브랜드인 루이자비아로마 (LUISAVIAROMA)의 온라인 쇼핑

몰을 대행하는 회사라고 밝혔다.

쇼핑몰을 대행하는 채용 에이전

시를 사칭해 접근한다. 어디서든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간단한 작

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고 유혹하며, (가짜) 온라인 플랫

폼 이용에 대한 교육도 제공한다.

또 다른 취업 사기의 유형 중

하나는 은행계좌를 빌려주면 외

당한다. 델리아 리카드(Delia Rickard) ACCC 부위원장은 “큰

노력 없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일 이라면 사기일 가능성이 아주 크 다. 제품 구매 후 리뷰 제출에 대 한 수수료 제공이 가장 흔한 수 법”이라며 “가짜 웹사이트의 제 품과 로고 등이 진짜와 구별하기

“제품 구매 후 리뷰 작성하면 수수료 제공.. 가장 흔한 사기”

아담에게 제안된 일은 ‘구매

자’(buyer) 역할이었다. 구매 제품

에 대한 보증금(deposit)을 ‘판매

자’(seller)에게 입금하면 추후 커미션

과 함께 대금을 돌려받는 구조였다. 하

지만 일을 시작한 지 3일 뒤 판매자는

아담에게 보증금을 높여 달라고 요청

했고 5일째 되는 날 그의 계좌에서 빠

져나간 돈은 무려 2만8,000달러였다.

지난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

CC)에 신고된 취업 사기 피해 금액은

870만 달러를 넘었다. 피해자는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했지만, 취업 경

쟁이 가장 치열한 25 44세가 특히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꾼들은 유명 기업이나 온라인

환을 송금하고 매번 송금 때마다

커미션을 떼어 줄 것이라고 유혹

한다. 이 제안은 돈세탁(money laundering)을 돕는 범죄에 해

힘들 정도로 정교하니 속지 않도 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 부했다. 홍수정 기자 hong@hanhodaily.com

ACCC(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가 제안하는 스캠 방지 팁

Stop(스톱)

돈을 송금하거나 개인 정보를 입력하기 전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흥분 을 절대 금물.

Think(생각하기) 이 메시지나 전화, 이메일이 허위(fake)일 수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생각한다.

Protect(보호조치)

일이 잘 못 됐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은행에 연락하고 스캠워치 (Scamwatch)에 신고한다.

2023년 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4
△ 2021년 호주 스캠피해(ACCC 통계) △ 취업 사기 텍스트
‘링크 걸린
지난해
신고된
“간단 작업으로
2023년 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5
2023년 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7

Community & Life

이재무 시인·유성호 평론가 초청 시드니한국문학작가회 5일간 ‘창작아카데미’ 주관

봄의 과수원으로 오세요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어요

당신이 안 오신다면 이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당신이 오신다면 또 이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겠어요?

루미 ‘4행시 888번’

시드니한국문학작가회(대표 장석재)

가 주관한 제5회 창작아카데미가 1월

24-28일 5일간 페넌트힐스 커뮤니티

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시드니 문인들의 문학 열정을 북돋

아 주고 창작 활동의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아카데미는 한

국에서 온 이재무 시인과 유성호 문학

평론가(한양대 인문대 학장)의 지도로

진행됐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문인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문학 잔치는

이재무 시인의 ‘좋은 시란 무엇인가?’,

유성호 교수의 ‘글쓰기는 무엇인가-욕

망의 원리와 관련하여’, ‘수필 창작의

원리와 실제’, ‘시는 어떻게 노래가 되

는가?’, ‘비평적 글쓰기의 원리’, ‘다시

글쓰기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펼쳐

졌다.

이재무 시인은 “좋은 시는 언어의 전

이가 있고, 공감각 표현이 들어 있고, 구체적 묘사가 들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인은 또 “문학은 상상, 공상 경험의 굴절을 통해 진실에 이르

는 장르”라며 “문학을 하는 이유는 인

간의 실존적 구원을 위해서다. 인문학 그 가운데서도 문학을 통해서만 규명

될 수 있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 다”고 강조했다.

유성호 평론가는 “문학은 존재 증명

이다. 아무도 나를 해주지 않으니까 내

가 하는 것이다.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

다. 다행히 타인이 알아주면 부가가치

가 있다. 아무도 안 읽는 것 같지만 누

군가는 읽는다. 내가 그렇다는 데 누가

뭐라고 할 수 있나, 문학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차로 왕복 네 시간이 넘는 뉴캐슬

에서 강의를 듣기 위해 날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소설가 테레사 리

는 “이번 강좌는 시드니 문인들의 영

혼을 흔들어 놓았다. 이재무 시인의 강

의 내내 들깨처럼 쏟아냈던 수강생들

의 웃음은 영리한 시인의 작전에 기가

막히게 말려든 것이”라고 수강 소감을

밝혔다.

이 소설가는 또 “유성호 평론가의 강

의는 독특한 코드로 이루어져 있어 보

석 같았다. 문학에 등장한 여러 작품에

서 별을 끄집어냈다. ‘어린 왕자(생텍

쥐페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윤동

주), ‘별’(알퐁스 도데) 등을 듣다 가슴

이 술떡처럼 부풀어 올랐다. 뉴캐슬로

돌아오는 길에 새벽별을 바라봐야 했 다”고 말했다.

론 호주 한인 문단을 이끌어 갈 문학 인들의 열정적인 배움의 축제였던 이 번 행사는 지금부터 한인 사회의 멋진 문학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해 보였다. 장석재 대표는 “참석자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밤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준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 번 행사를 계기로 호주 문인들의 창작 열이 더 뜨거워졌으면 좋겠다”고 기대 했다.

이재무 시인은 강좌가 끝난 뒤 “‘열 정이 곧 재능’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시드니 문인들의 재능

가난한 내가

학으로 읽는 조용필』 등의 책을 펴냈 다. 유 평론가는 편운문학상, 현대불 교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아카데미의 총진행을 맡은 유 금란(시인 겸 수필가)은 “앞서 박덕규

교수와 이승하 교수가 초석을 올려주

었던 데 감사한 마음이 늘 있었다. 이 번 강좌에 새로운 강사 분이 오셔서 또 다른 문학 세계를 선물로 선사해 주셔 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유금란 작가 는 “소속 회원 모든 분들이 물심양면으 로 힘을 실어주어서 행사가 성공적으 로 끝날 수 있었다. 특별히 후원회 회 원 열한 분께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영상 30도가 넘는 한여름에도 함박 눈을 생각하며 사랑시를 쓰기 위해 밤 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바로 시드니 문학작가회 소속 문인들이었다. 박성기(문학동인캥거루)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중략)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동포문단에 대한 친근감을 나타냈다.

이 시인은 1983년 ‘귀를 후빈다’로 등단해 『한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핀다면』, 『쉼표처럼 살고 싶다』 등 수십 권의 시집과 산문집을 펴냈다. 소월시 문학상 대상, 이육사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출판사 ‘천년의시작’ 대표로도 활동 중이다.

유성호 평론가는 “이번 강좌를 통 해 문학에 대한 참가자들의 순수한 열 정을 몸소 체감했다. 참가자들이 한국 문단에서도 성공적으로 나설 수 있도 록 최대한 힘을 다해 돕겠다”고 격려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는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2023년 2월 3일 금요일 | △ 제5회 창작아카데미 단체 사진 △ 이재무 시인 △ 유성호 교수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 시드니 한여름에 겨울 사랑시를 품다

한호일보 인터뷰

한인 최초 ‘호주 공군 법무관’ 박리아

“막강

호주 공군의 원동력은 우수 인력”

‘국방부대학장학생’ 선발돼 공군 지원, 장교과정 수석 졸업

3월 아발론에어쇼 참가한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 지원

“국방 일익 담당 자부심.. 늘 배우며 남 돕는 자세 중요”

호주 공군의 박리아(23) 법무관은 한

인 최초로 호주 공군 법무관 장교로 임

관했다. 박 법무관은 남반구 최대의 에

어쇼인 ‘호주 아발론 에어쇼’에 처음으

로 참가하는 한국 특수비행팀 블랙이

글스의 호주 방문 일정을 지원하고 있 다. 한호일보는 박 법무관과 서면 인터 뷰를 진행했다.

호주 아발론국제 에어쇼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달라

“격년제로 아발론공항에서 열리는

이 에어쇼(2월 28일-3월 5일)는 올해

‘The Future is Now – From the Sky to the Stars’라는 주제로 열린다. 여 러 나라의 민간항공산업, 방위산업, 우 주항공산업 관련 기업들 정부 대표단

들이 참석한다.

2022 영국 공군에어쇼(Royal International Air Tatoo: RIAT)에서

블랙이글스팀이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면서 뛰어난 기동 테크닉과 실

력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한국 공군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입

증된 가운데 이번 에어쇼에 처음으로

참가를 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2022년에 대한민국 공군은 호주 다

윈에서 진행된 ‘핏치블랙’ 연합군사훈

련에 최초로 참가했다. 핏치블랙은 2년

에 한번씩 3주간 진행되는 대규모 다개

국 연합군사훈련으로 호주 다윈기지와

틴데일기지를 위주로 약 2,500여명의

병력과 100여대의 전투기 및 군용기가

동원되는 중요한 훈련이다. 호주, 캐나

다,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등이 참가

했는데 작년 처음으로 한국, 일본, 독

일이 실제 훈련에 참가했다.

호주는 핏치블랙과 같은 훈련을 통

해 태평양인근 국가들과 관계를 긴밀

히 하면서 태평양지역 평화질서 유지

를 향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에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참가는 외교 사

절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양국의 우호

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의미

를 갖는다.”

한인 동포들이 관심을 갖고 참관할

△ 박리아 법무관의 공군 장교 임관식

△ 변호사 자격증을 받으며 법원 등록 서류에 서 명하고 있는 박리아 법무관 (공군법무관이라도 기본적으로 일반 변호사 자격증을 취해야한다)

△ 호주에 도착한 블랙이글스 현지답사팀을 돕 고 있는 박리아 법무관

행사가 있으면 소개해달라 “에어쇼 퍼블릭데이(3월 3-5일)에

아발론공항(빅토리아주 질롱)에 오셔

서 관람하시고 블랙이글스 팀을 응원

해 주기를 바란다. 퍼블릭데이에 매일

블랙이글스 기동시범이 있을 예정이고

물론 다른 민간 및 군용 항공기와 시범

비행을 관람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 대한민국공군 블랙이글스’를 검색하면

관련 영상도 볼 수 있다. 호주 동포들

의 적극적인 참여와 열렬한 응원을 기

대한다.”

언제 한인 최초의 호주공군 법무관

장교가 됐나?

“2022년 10월 장교훈련과정(Officer Training School)을 수료했다.

당시 23세였다. 호주 동포 2세로써 나

라를 위해 공군에서 복무할 수 있게 돼

△ 호주 공군 박리아(23) 법무관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있다.”

박 법무관은 OTS 과정을 수석 졸업 했다.

국방부대학장학생제도(Defence University Sponsorship Program)를 통해서 시드니 법대를 졸 업했다는데 이 제도를 소개해달라.

“이 장학제도는 대학교에서 학사과 정을 밟으면서 군에 지원해 발탁되면 일정의 급여와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 을 마치고, 졸업 후 군사훈련 및 장교훈 련을 통해 장교로 임관되는 제도이다.

나는 고교(시드니 타라 앵글리칸스

쿨: Tara Anglican School)를 장학생

으로 졸업하고 시드니대에서 장학생으

로 재학하던 중 지원해 선발됐고 이 제

도를 통해서 졸업 후 장교로 임관했다.

자세한 정보는 호주국방부취업 웹사이

트 (defencejobs.gov.au)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공군장교 훈련과정에서 Air Commodore 리더쉽상과 전생도의 투표

를 통한 인기상까지 수상했다는데..

“그 상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 생각

을 해본다면 훈련을 하는 과정을 온전

히 즐기고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임했 기 때문인 것 같다. 동료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늘 생각하고 최고 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 로 도우며 동료들을 이끌었다. 훈련분

대와 훈련소의 이익에 초점을 맞춰 임 했기에 이 상을 받았다고 믿고 있다.”

어릴적부터 군인이 되기를 희망했 나?

“어렸을 때부터 군인에 관심이 있었

던 것 같다. 활동적인 아이였고, 다양

△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 아발론 에어쇼

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클라리넷으

로 AMEB AMusA Distinction을 받

았고 태권도는 호주국가 대표팀으로

세계태권도 품새챔피온쉽에 출전했다.

한국 연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한국

사회를 체험했고 한국외무부에서 진행

한 MIKTA 리더쉽 프로그램을 수료하

는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했다. 지금은

꿈꿔왔던 공군에서 호주를 위해 복무

하면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이곳이라

는 느낌이 든다. 나라를 위하고 또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원하는 꿈을 이루어서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을 것 같다

“만족도뿐만 아니라 뜨거운 열정도

가지고 있다. 호주 공군은 인성개발과

직업개발을 동시에 적극 권장한다. 그

래서 배움의 기회가 많다. 법률적으로

는 다양한 환경과 근무지를 통해 광대

한 법학지식을 응용 할 수 있고 태권도

를 계속 연마할 수 있는 환경도 주어진

다. 언어능력을 쌓으면서 언어전문가

자격을 얻는 등 다양한 기회의 장이 열

려있다.

이 모든 환경은 호주 공군에서 복무

하는 모든 분들의 기여가 없이는 불가 능하다. 장교훈련을 시작하면서부터 공군에서 복무하는 모든 인력이야말로

공군을 위대하게 만든 원동력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부지런하고, 자기 분야에서 프로페셔널하며 서로를 적극 적으로 돕는다. 이 모든 점들이 호주 공 군이 우수한 잠재력을 발휘하며 호주 와 다른 국가들을 도울 수 있도록 만든 다고 생각한다.”

호주 공군 지원에 관심이 있는 청년 들에게 어드바이스를 한다면..

“혹시나 관심이 있는 분들은 Defence Force Recruiting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 외에 개인적 으로 조언을 한다면, 항상 긍정적인 태 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자신 이 즐기는 일을 찾아서 부지런히 노력 하길 바란다. 항상 다른 사람에게서 배 울 부분을 찾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 고, 하고자 하는 일을 시도하는 의지를 보이길 바란다. 호주는 기회가 많은 나 라다.”

김형주 기자 julie@hanhodaily.com

2023년 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10
인터뷰

호주는 포스코의 미래사업인 그린스틸·수소생산전략에 가장

2040년까지 미화 400억불(280억불 수소,

120억불 그린스틸) 투자 계획

한호 관계에서 광물 자원부국인 호주

는 한국에 안정적인 자원 공급 국가로

서 중요성을 갖는다. 이 분야에서 포스

코(POSCO)는 단일 기업 중 최대 규모

의 교역을 하는 고객이다. 연간 미화 68

억 달러 상당의 철광석과 석탄(연료탄)

을 호주에서 수입한다. 포스코 원료구

매량 중 약 70%를 차지한다.

한호일보가 기획한 ‘2023년 경제인

대담’에서 막대한 교역 규모를 감안해

포스코를 가장 먼저 선정했다. 김보성

포스코 호주법인장을 시티 거버버필립

타워에 있는 호주법인 오피스에서 만 났다.

▲ 호주가 작년 연방 정부의 교체로

전임 정부보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

로 대응하고 있다. 이같은 정치-사회

적 환경 변화에 따라 포스코 호주법인

의 미래 전략에도 변화가 있는지

“작년 정권교체 이후 노동당 정부는

공격적으로 친환경에너지로 전환, 온 실가스 감축 정책(Safeguard Mechanism)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도 지난 2020년 아시아 철강

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

했다. 수백년동안 사용해온 기존 고로

방식을 수소환원제철이라는 새로운 공

법으로 전환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

울이고 있다.

작년 12월 최정우 포스코 CEO께

서 호주를 방문해 앤소니 알바니지 총

리를 면담하면서 호주 정부의 적극적

인 기후변화 대응 행동과 포스코의 도

전적인 행보가 궤를 같이하며 상호 시

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인식을 확인

했다.“

포스코그룹은 미래에 지속 가능한 성

장을 위해 7대 핵심사업(철강, 이차전

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친

환경인프라, 식량)을 선정하고 집중 육

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룹이 2022년

포스코홀딩스 지주회사 체계로 전환한

배경도 이러한 미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김 법인장은 “호주는 포스코의 7대

핵심 사업의 대부분 영역에서 큰 잠재

부합하는 나라”

력을 보유한 전략 국가다. 앞으로 친환

경 시대에는 지금보다 더 중요한 파트

너 국가가 될 것이 분명하다.

포스코그룹은 기존 철강원료 뿐만 아

니라 그린스틸, 이차전지소재 원료, 친

환경 수소에 이르기까지 호주에서의

투자분야와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포스코 그룹은 호주법인을 통한

호주의 핵심 광물 등 자원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리튬, 니켈,

2차 배터리 재료 등 투자 배경을 설명

해달라.

“현재 포스코는 단일 기업으로는 호

주의 최대 고객 중 하나다. 지금까지 호

주에 1981년 NSW주의 마운트 쏠리 (Mt.Thorley) 광산을 시작으로 미화

310억 달러 규모의 철강원료를 투자했

다. 이는 포스코 총 원료 투자액의 60%

에 해당된다.

또한 매년 연간 미화 68억 달러의 철

광석과 석탄을 구매하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 포스코 원료구매량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지금까지의 투자가 철강원료에 집중

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리튬, 니켈 등

배터리 분야의 핵심광물로 투자를 넓

혀가고 있다.

2018년 필바라광물(Pilbara Minerals)의 리튬광산 투자를 시작으로 퀸

즐랜드 퍼시픽 철강(Queensland Pacific Metals) 바렌쏘프 니켈광산(Ravensthorpe Nickel Operation) 등 니

켈사업, 그리고 블랙록 광산(Blackrock Mining) 흑연 등 다양한 핵심광

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

하게 양극재, 음극재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

차전지 원료소재 풀(full) 밸류체인 완

성을 추진하고 있기에 호주의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이어 김 법인장은 “미국 IRA(인플레

이션 감축법) 법안 발표이후 원소재 조

달을 둘러싼 급격한 지각변동 하에서

탈 중국 공급망 구축이 시급한 이슈로

연간 미화 68억불 규모 철광석·석탄 수입.. 단일 기업 최다 고객

리튬·니켈 등 배터리분야 핵심광물 투자 증대

김보성 법인장 퀸즐랜드서 대학 졸업한 ‘호주전문가’

유창한 영어 실력.. 한국·호주 알리기 앞장서

대두되면서 호주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광석 채굴량 기준 리튬 1 위(53%), 코발트 3위(3%), 망간 3위 (15%)의 자원 부국이다. 주요 전기차 시장인 미국/EU와의 FTA를 맺거나 추진 중에 있어 배터리 핵심광물 확보 에 중요한 나라다.

▲ 지난 12월 1일 최정우 회장이 알 바니지 총리를 만났을 때 2050년 탄

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2040년까 지 파트너 기업들과 함께 미화 400억 달러(280억 달러 수소 제조, 120억 달 러 녹색 철강) 투자 계획을 밝혔다. 투 자 배경을 설명해달라.

“호주에서 사업모델은 먼저 대규모

재생에너지와 수소생산에 투자하여 이

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hot briquetted iron: 철광석에

서 산소를 제거(환원)한 환원철을 조개

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나아가 포스코의 수소환원

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적

용하여 철강 하공정까지 확장 투자도

고려할 수 있다. 나머지 수소는 암모니

아 형태로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도 갖

고 있다.

호주는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철강

원료가 풍부하다는 관점에서 포스코의

그린스틸 및 수소 생산 전략에 가장 부

합하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과 관련해 김

법인장은 “현재 포스코는 그린스틸의 핵심원료인 HBI사업 검토를 진행 중 이다. 1월 서호주 포트 헤들랜드(Port Hedland) 인근 산업단지에서 부지사 용을 승인받았고 올해 말까지 사업성 검토 및 구체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 다. 또한 HBI 사업과 연계한 그린수소 사업도 검토 중이다. 이러한 사업은 포 스코 전체 탄소중립 로드맵 하에 실행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퀸즐랜드에서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김 법인장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호 주에서 한국 기업을 알리고 있고 한국 에서는 호주를 알리려는 노력을 한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한국전 발발 70주년을 맞아 호주의 한국전 참전용 사 68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보은 의 인사를 전했다. 김 법인장은 “올해 는 종전 70주년으로 참전용사들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다. 보훈 관련 행사에 대해 본사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 HANHO KOREAN DAILY | 2023년 2월 3일 금요일 A11 커뮤니티
경제인 대담 김보성 포스코 호주법인장

호주의 날 경축 행사 동포단체 주관.. 자부심과 보람 컸다”

작년 버우드, 올핸 파이브독에서 성료

한호문화교류협회(AKCEA) 주관

1천명 참석 대성황

2023년 ‘호주의 날(Australia Day)

다함께(G’day Together)’ 행사가 1월

26일(목) 한호문화교류협회(AKCEA:

회장 오혜영) 주관으로 파이브독 공원 (Five Dock Park)에서 성황리에 열렸

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데이 카운슬 (National Australia Day Council)

을 통해 연방 정부가 후원하는 이 행

사는 작년에는 버우드파크에서 열렸고

올해는 인근 지역인 파이브독파크에서

성료됐다.

주최측은 내빈들과 주민들, 공연단

등 약 1천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받았

다고 밝혔다. NSW 남동부 저비스베

이에 있는 원주민 마을 ‘렉베이 빌리지 (Wreck Bay Village)’의 원주민 20여

명도 참석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

다. 환영사에서 오혜영 한호문화교류협

회 회장은 “호주는 원주민 언어를 포함

해 400개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나라 로 세계에서 가장 큰 다문화국가이다. 오스트레일리아데이의 테마는 반성, 존중, 경축을 하면서(reflect, respect, celebrate) 우리 모두 호주 역사의 일

부분이며 매일 우리가 호주의 이야기

를 쓰고 있는 것(we are all part of the story)”이라고 강조하면서 “호주

의 날의 정신은 바로 일치이며 우리는

오늘 모두 함께 호주인의 일원으로서

이날을 축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샐리 시토우(Sally Sitou) 연

방 하원의원(리드 지역구), 안젤로 치

레카스(Angelo Tsirekas) 캐나다베

이 카운슬 시장, 파이브독 재향군인회

(Five Dock RSL Club) 로버트 릿지 ( Robert Ridge) 회장, 강흥원 시드니

한인회장, 백승국 전 호주 한인회총연

합회장 순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파이브독파크가 속한 캐나다베이카

운슬의 치레카스 시장은 “한인 커뮤니

티가 작년에 버우드 파크에서 성공적

으로 행사를 주관한 뒤 올해 파이브독

파크로 온 것을 환영한다. 앞으로 계속

이곳으로 와 주기를 바란다”고 말해 좌

중에서 폭소가 나왔다.

행사는 디지리바 와구나(Djiriba Waaguna) 애보리진 문화공연팀의 연기

의식(smoking ceremony)으로 시작

돼 약 30분동안 원주민 공연이 이어졌

다. 여러 관객들이 흥에 겨워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이어진 한국 북춤, 우크라이나 민속

댄스, 버우드 하이스쿨 중국 학생팀의

케이팝 공연 등 다양한 축하 무대가 펼

쳐져 큰 박수를 받았다. 관람객들은 너

무 좋은 무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

다. 특히 합기도 무술 시범과 격파는 큰

관심을 모았다. 하랑 어린이 전통 무

용공연팀의 강강수월래는 주민들도 함

께 노래를 부르며 동참했다. 콩나물 비 빔밥, 해물 부추전과 불고기 소시지는 예상 외의 많은 인파가 몰려 일찍 떨어 져 아쉬움을 남겼다. 파이브독의 주민 인 한 이탈리아계 부부는 “오늘 공연도 훌륭했고 이렇게 음식이 잘 준비된 것 에 놀랐다. 그동안 이런 행사가 이 지 역에서 열린 적이 없었다. 매년 오스트

레일리아 데이 때 이곳에서 열리면 입 소문을 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이날 행사에 대해 호평했다. 어린이 부스에도 아이들이 대거 몰 려와서 한국 전통 문양의 접시 그리기, 팽이 만들어 돌리기 등을 하며 즐겼는

데 준비해 간 수 백개의 재료가 금세 동 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김양훈 켈리그래퍼도 참석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날 자원봉사를

한 동포들은 “한인 단체가 오스트레일

리아 데이 경축 행사를 주관하면서 다

문화 지역사회가 한데 어울리는 것을

보니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이제 호

주 국가 가사도 모두 외워 부르는 등 호

주에서 시민의식을 갖고 살도록 하자”

고 말했다. 주민들과 자원 봉사자들의 코멘트처럼 이날 행사는 호주 사회에 서 이민자들의 커뮤니티 참여와 시민 의식을 고취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 었다. 호주의 날의 슬로건인 ‘다함께 (G’day Together)’의 목적이 바로 이 것이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023년 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 A12 “
커뮤니티
주민·공연단 등
△ 주최측과 공연단 △ 아이들의 댄스 파티 △ 축사를 하는 샐리 시토우 연방의원 △ 자원봉사를 한 한인 동포들 △ 스토리 주인공 사진 찍기. 오른쪽이 오혜영 회장
2023년 2월 3일 금요일 | HANHO KOREAN DAILY 전면광고 A19
전면광고 A20 2023년 2월 3일 금요일 HANHO KOREAN DAILY |

Money&Property

〈코어로직〉 1월 전국 집값지수 -1%, 석달동안 -3.2%

시드니

작년

11월 -

올해

1월 석달동안 3.9% ↓.. 중간 가격 99만9천불

“소비심리 위축, 올해 이자율 움직임 최대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2023

년 1월 전국 집값지수(Home Value Index: HVI)가 1% 추가 하락했다. 이

는 작년 6월 이후 하락세 중 월별 최소 하락이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

지 분기별로는 3.2% 하락했다.

1월 주도별 하락률은 호바트(-1.7%)

와 브리즈번 (-1.4%), 시드니(-1.2%), 멜번(-1.1%) 순으로 높았다. 애들레 이드(-0.8%)에 이어 퍼스(-0.3%)와

다윈(-0.1%)이 가장 작았다.

시드니는 작년 12월 -1.4%, 1월 -1.2%의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중간 주택가격(median dwelling value)

99만9천 달러로 하락해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 달러 아래로 떨 어졌다. 중간 주택가격은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구분 없이 전체 중 중간 가격 을 측정한 것이다.

시드니의 단독주택은 작년 6-8월

7.7%, 작년 11월 - 올해 1월 3.9% 하

락했다. 고가 가격대는 작년 7-9월 분

기 -6.1%에 이어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석달동안 4.0% 하락했다.

작년 4월 정점 이후 코어로직의 전

국 집값지수가 8.9% 하락했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최단 기간 하락이었다.

주도별로는 시드니 -13.8%, 브리즈

번 -10.8%, 호바트-10.8% 순으로 하

락률이 높았다. 지난 2017-19 하락 시

기에 시드니의 하락률은 -14.9%였는

데 2022년 하락 속도가 훨씬 컸다.

작년 6월 가격 정점 이후 지방 주택

은 7.4% 하락했는데 주도는 작년 4월

가격 정점 이후 9.6% 떨어졌다. 팬데

믹 기간 중 지방은 무려 41.6%, 주도

는 25.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어로직의 전국 집값지수는 지난

19개월동안 28.6% 상승했기 때문에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팬데

믹 이전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

다. 멜번은 2020년 3월 수준과 불과

0.4% 차이를 보이고 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연구 책임은

“물가 앙등과 이자율 급등으로 크게

위축된 소비자 심리가 회복되기 전까 지 주택 구매 활동과 매물 숫자가 평 균 수준에 미달될 것이다. 2월부터 이 자율 상승 예상이 커진 가운데 올해 이 자율 변동이 집값 하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로리스는 “지방 집값이 주도보다 잘

구매검색 ‘골드코스트’ 인기, 미국인 시드니 검색 많아

견디고 있는 상황이다. 대도시에서 지 방 도시로 이전이 계속되고 있고 재택 근무 보편화 추세로 대도시보다 지방 도시의 주택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2월7일 기준금리 0.25% 인상 확실시

현재 3.1% → “올해 2회 3.6% 예상”

외한 헤드라인 인플레(headline inflation rate)가 7.8%를 기록하면서

추가 이자율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채권 시장 가격 움직임을 관찰하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후 ‘이민

붐’이 일면서 호주 부동산 시장에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프롭트랙(PropTrack)이 최근

발표한 해외 검색 보고서(Overseas Search Report)에 따르면, 호주 부동산 중개 사이트 리얼에 스테이트(realestate.com.au)에

서 해외 구매자와 임차인의 활동

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런 델로우(Karen Dellow)

프롭트랙 데이터 분석가는 “2022

년에 외국인의 임대료 검색량이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20% 높다”

고 밝혔다.

또한 구매 겁색은 2021년 대비

10%, 2019년 대비 11% 증가했

다.

호주중앙은행(RBA)이 2023년 첫 월례 이사회(금융통화위원회)가 열

리는 2월 7일(화) 기준금리를 현재의

3.1%에서 3.35%로 0.25% 인상할 것 으로 예상된다.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중앙은행

은 이번 주 첫 월례 이사회를 갖고 기 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RBA의 2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

망은 작년 12월까지 1년동안 소비자

물가상승률(CPI)이 30년래 최고인

7.8%(10-12월 분기 1.9%)로 치솟았

기 때문이다. 등락이 심한 항목을 제

현재 긴축 통화정책 주기에서 올해 최

소 1회 이상의 이자율 인상이 있을 것

임을 시사한다. 2023년 호주의 기준금

리가 3.6%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

다.

모닝스타(Morningstar)의 매트 워

처(Matt Wacher) 최고투자 경영자

(chief investment officer)는 “2023

년 단지 1-2회의 이자율 인상이 필요

할 것이며 호주중앙은행이 올 후반 이

자율은 내리는 첫 주요 중앙은행이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의 필립 오도나휴(Philip O’Donaghoe) 경제학자는 “최근 인플레의 악화(연간

7.8%)로 종전 기준금리의 3.6%까지 인상 예측으로는 불충분하다. 아마도

호주중앙은행이 현재 3.1%에서 4.1% 까지 0.25%씩 4번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검색량이 증가한 시기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의 이주가 2년 만

의 국경 개방으로 재개된 시기와

겹친다.

델로우 분석가는 “호주 입국에

활동량은 지난해에 거의 모든 주 요 국가에서 증가했다. 뉴질랜드 에서는 무려 76% 치솟았다.

반면, 구매 검색은 뉴질랜드 (13%), 인도(79%)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감소했다. 예상한 것처럼 외국인들이 관심

을 두는 도시는 호주의 주요 도시 에 집중됐다.

델로우 분석가는 “멜번은 2022

년 구매 및 임대 검색 모두에서 가 장 인기가 높았다. 골드코스트는 구매 검색, 시드니는 임대 검색에 서 그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고 말했다. 특히, 골드코스트는 대부 분의 부동산 구매자가 주도에 있 는 주택을 선호하는 분위기 속에 서 상위 5위 안에 드는 유일한 지 방 도시였다. 멜번은 인도, 영국, 중국, 홍콩, 싱가포르의 검색자에게 최고의 목적지였다. 시드니는 미국인에 게 인기가 있었다. 델로우 분석가는 “학생과 기술

2023년 2월 3일 금요일 |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변수” 도이치뱅크 “인플레 폭등 4.1% 전망” 호주 부동산 구매·임대 ‘해외 검색’1위는 멜번 △ 1월 주도별 중간 주택가격 현황(코어로직통계) △ 호주 소비자물가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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