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2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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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945호

2021년 4월 2일 금요일

모리슨 총리, 여성 유권자층 지지 하락 의회 내 성폭행 폭로 후 긍정 평가 16% 폭락 호주 정치권의 성추문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잃고 있 다. 에센설리포트(Essential Report)가 3월 30일 발표한 여론조사는 여성 유권 자가 남성 유권자보다 호주 의회의 성 불평등 풍토를 더 엄중하게 보고 있다 는 사실을 나타냈다. 조사 결과, 모리슨 총리는 2주 만에 업무수행 긍정평가가 5% 하락한 57%, 부정평가는 6% 상승한 35%를 기록했 다. 여성 유권자층이 지지율 변화를 주도 했다. 총리에 대한 여성 유권자의 긍정 평가는 10% 떨어졌고(49%), 부정평가 는 10% 올랐다(40%). 브리트니 히긴 스의 의회 내 성폭행 폭로를 기점으로 하면, 여성 지지율은 16%나 떨어진 셈 이다. 반면, 남성 유권자의 총리 긍정평가 는 이전 조사와 같은 65%를 기록해 남 성의 굳건한 지지를 받고 있다. 부정평 가는 2% 늘었는데 이는 오차범위 안에 있는 수치다. 호주 여성(70%)은 남성(50%)보다 의회 내의 성폭행과 직장내 성차별 문 제를 사회에 퍼져있는 여성 차별의 단 면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이 사안들 을 캔버라 연방의회의 직장문화로 국 한해서 볼 가능성도 남성(50%)이 여성 (30%)보다 높았다. 또한, 호주인들은 정당 그 자체를 연 방의회의 여성 대표성을 떨어트리는 장벽으로 여긴다. 여성 연방 하원의 원 45명은 전체 151개 의석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노동당은 거의 절반인 47%가 여성인 반면, 자유-국민 연립은

스콧 모리슨 총리가 3월 29일 부분 개각을 단행하며 여성 의원들의 주요 장관직에 임명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모리슨 총리의 업무수행 만족도 (에센셜리포트 설문)

여론 악화되자 ‘부분 개각 돌파구’ 모색 23%로 4분1에도 못미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유권자의 63%는 정 당이 그들의 조직에서 성평등을 보장 하는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 연립(59%), 노동당(71%), 녹색당(75%) 지지층 등 큰 차이가 없 었다. 정당의 지역구 출마자(후보) 선출 절

“석달 안에 기업 5천여개 파산 우려” ‘잡키퍼 및 파산업 유예 종료’ 후유증 경고 일자리유지보조금(JobKeeper) 이 종료되고 장점 중단된 파산 규 정(insolvency rules)이 팬데믹 이 전으로 돌아가면 3개월 안에 최소 5000개의 호주 기업이 파산할 수 있 다는 경고가 나왔다. 신용평가회사 ‘크레디터워치(Cr editorWatch)’의 패트릭 코글런 (Patrick Coghlan)은 가디언지 호 주판(Guardian Australia)과 대담 에서 “부활절 휴가 기간을 앞두고 터진 브리즈번 코로나 집단감염으 로 갑작스럽게 스냅 록다운이 시행 됐고 규제가 강화됐다. 3일동안의 록다운이 1일 오후부터 해제됐지만 다른 주에서 여전히 브리즈번 광역 시는 ‘방문 금지 구역(no-go zone)’ 이다. 관광여행업 의존도가 호주에서 가장 높은 퀸즐랜드의 기업들은 잡 키퍼 종료와 코로나 규제로 더욱 압 박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 다. 팬데믹 기간 중 호주 정부는 900

투데이 한호일보

차가 남성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 고 보는 견해를 가진 유권자도 56%였 다. 더불어, 호주 남성은 여성보다 ‘유권 자들이 여성을 선호한다.’, ‘여성이 정 치에 관여하지 않으려 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훌륭한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가질 가능성이 작다.’ 등 의 견해에 공감할 가능성이 컸다. 정당이 의회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 한 여성할당제(gender quotas)를 채 택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48%가 찬성하고 36%가 반대했다. 2019년 2월의 같은 설문에서는 찬성 46%, 반대 40%를 기록했다. 3월 24- 28일 1,100명을 대상으로한 이 여론조사 결과는 모리슨 총리가 29 일에 단행한 부분 개각을 반영하지 않 았다. 모리슨 총리는 법무, 내무장관에 여성을 등용하는 등 여성 유권자 환심 사기 노력을 하고 있지만 결과가 어떨 지 미지수다.

억 달러의 일자리유지보조금을 통 해 기업들이 직원을 계속해서 고용 하도록 지원했다. 이 보조금은 지난 3월 28일로 완전 종료됐다. 이에 더해 정부는 파산에 직면한 회사들이 거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파산법 적용을 일시 중지했다. 부채 가 100만불 이하인 중소기업들이 채권자와 합의하여 신속하게 구조 조정을 하고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한 것이다. 이 유예 조 치도 3월 31일 끝났다. 코글런 CEO는 “의심의 여지 없 이 일자리유지보조금이 가장 큰 문 제다. 기업이 이것으로 대차대조표 에 상당한 금액을 기입하고, 또한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 문에 이중고에 직면하게됐다”고 말 했다. 크레디터워치와 구조조정 자문회 사 ‘맥그래스니콜(McGrathNicol) 은 3월 31일 발표한 백서에서 지난 해 약 5000개 기업이 법정관리(administration)에 들어갔다고 전했

다. 통상적으로 한 해에 평균 8000 개 기업이 이 절차를 밟았다. 두 전문회사는 “이는 정부 지원이 끊긴 5000개 기업이 무너질 수 있다 는 뜻이 된다”고 전망했다. 맥그래스니콜의 캐시 소조우 (Kathy Sozou) 파트너는 “임금 보조금으로 버텨온 ‘좀비 기업들 (zombie companies)’이 경제에 부 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은 다른 기업에 갚지 못할 큰 빚을 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알 기 어렵지만, 만약 사업체들의 실패 사례가 더욱 늘어나면 실업과 소비 자 신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무법인 ‘릭비 쿡(Rigby Coo ke)’의 데미안 월턴(Demian Walton)은 “임대료 감면 혜택을 부렸던 일부 기업들도 그 혜택이 줄면서 재 정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용규 기자 yklee@hanhodaily.com

[이슈(경제)] 잡키퍼 3월 종료 여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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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호주 신학자의 애틀랜타 총격 애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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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2월 건축 승인 2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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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원일 ‘유대인 탈무드와 자녀교육’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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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지평] 양오승 시, 이마리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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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광역시 록다운 1일 해제 퀸즐랜드 여행 제한 없어, 2주 마스크 착용 의무화 1일 퀸즐랜드에서 1명의 지역사 회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추가됐다. NSW와 빅토리아주에서는 지역사 회 감염자가 없었다. 브리즈번에서 지역사회 감염은 3 월 26-28일 사흘동안 1명씩 3명에 이어 29일 4명, 30일 7명으로 증가 후 31일 2명, 4월 1일 1명으로 하락 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상태가 진정 되자 퀸즐랜드 주정부는 1일 오후부 터 3일동안의 스냅 록다운을 해제했 다. 부활절 연휴 기간 중 퀸즐랜드 안에서 여행은 제한이 없다. 그러나 퀸즐랜드 전역에서 4월 15

일까지 2주 동안 외출 시 또 실외에 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경 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가정 방문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되 고 식당에서 서비스를 받으려면 착 석해야하며 클럽에서 댄싱은 금지 된다. 노인요양원, 장애인 시설, 병 원, 교도소 등 취약 시설 방문은 2주 동안 제한된다. 1일 호텔에 격리 중인 해외 귀국 자 중 신규 감염은 퀸즐랜드 9명, NSW 4명, 서호주 2명, 남호주 1명 순이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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