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제 0886호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미확인 루머’로 이스트우드 상권 큰 피해
▲ ▲ 1월 28일 (화)오후 7시경 중국 상가 주차장.
1월 30일(목) 오전 8시 중국 타운 주차장.
평일 주차공간이 없을 정도였지만 텅 빈 모습을 보였다.
▶▶ 1월 29일 저녁 8시 한 중국 식당. 주말이나 점심시간에 줄을 설 정도로 인기있는 식당이지만 고객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1월 28일(화) 오후 1시경 알디 매장.
상인들 ‘울상’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불안감이 문제 확산시켜” 한인 상인들 “임시대책본부 가동, 함께 논의” 제안 박 상우회장 “라이드 시장과 대응 방안 모색할 것”
【30일 현재 호주 감염 상황】 확진자 7명: NSW 4, 빅토리아 2, 퀸즐랜드 1명
퀸즐랜드와 빅토리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각각 1명씩 추가되면서 30일(목) 현재 호주 전 체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NSW 보건 부는 “30일 현재 확진자는 4명이다. 7명 은 조사 중이며 조사를 받은 50명은 네거 티브(비감염자) 결과가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건부 발표문 참조) 중국인 및 한인 밀집 지역인 이스트우 드의 상권이 이스트우드 차이니스 타운 에 있는 한 일반의(GP) 병원에 감염자가 다녀갔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돌면 서 이번 주 내내 이스트우드 상권은 썰렁
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30일(목) 오전 이스트우드 쇼핑센터 앞 등나무 아래에 서 약 10여명의 중국인들이 타이치 체조 를 했지만(일부는 마스크를 쓴채) 평소 보다는 행인들이 훨씬 적었다. 매장 직원들도 거의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스 트우드의 한 약국은 마스크가 입고되자 마자 다 팔려버리는 상황이 됐다. 28-30일 (목) 사흘동안 거리와 식당가, 카페는 대부분 텅 빈 채였다. 매장 직원들 은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울상을 지었 다. 한인 상권은 건너편 중국인 상권보다 는 덜 한 듯하지만 역시 타격을 받고 있 다. 외식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다보니 그 나마 영향이 적은 곳이 슈퍼마켓이지만 이 업소들도 한숨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30일 이스트우드 한인들의 단톡방(81 명 참여)에 한 한인 사업자(미용업)는 다 음과 같은 안타까운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스트우드에 우한 폐렴 환자가 다녀 갔다는 루머로 너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월요일부터 이스트우드 상권에 불어오는 찬바람이 너무도 춥게 느껴진다. 우리 업 소도 매출이 많이 줄었다. 각 업체의 오너 나 상우회가 나서서 이스트우드 임시대책 본부를 만들어 이 문제를 논의하자.” 이스트우드 상권 방문자 격감은 이 사 업자의 지적대로 ‘잘못된 정보로 인한 불 안감’ 때문이다 이같은 제안에 박종훈 이스트우드 한 인상우회 회장은 “31일 금요일 오전 상우 회 임시 모임이 있다. 의논한 후 의견을 올려드리겠다”라고 답변했다. 박 회장은 제롬 락살 라이드 시장과 일부 시의원들,
투데이 한호일보 • 고용비활성화율 13.5%, 실업률 두배반 • 주 4일 근무 호주 기업 생산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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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박종훈 이스트우드 한인상우회장 • 한인회 산불성금 $27,397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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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워스 컨츄리뮤직 페스티벌(이규미) • <문학지평> 시 공수진, 수필 최무길 •비보이 엠비크루 설축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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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수) 저녁 폐점 예정시 간보다 일찍 문을 닫은 상가들도 있었다.
중국인 커뮤니티 지도자 등을 만나 상권 타격의 심각성을 전하고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 된다. 앞서 이 단톡방에서는 이스트우드 상권 에 대한 방역을 하자는 제안도 올라왔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시장에게 문의할 결과, 보건부와 주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인상권과 중국인 상권 함께 요청 해 보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인 상권에서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를 배포하는 사업주들도 있고 ”직원 7명 에게 휴직통보를 했는데 정말 마음이 아 팠다”라는 내용도 전해졌다. 또 “비지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가장 힘 든 상황을 지나는 것 같다. 하지만 서로 걱정하고 위로해주니 힘이 된다”면서 이 사태를 함께 지혜롭게 해결해나가자라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DNK 헤어살롱을 운영하는 고홍진씨 는 “다들 심리적으로 너무 걱정이 많다. 식당이 가장 타격이 심할 것 같다”라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그동안 우리 가게 손 님의 60%가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안들 이었는데 중국 손님들은 아예 없다”고 밝 혔다. 그는 “외국인들이 중국 타운 쪽보다는 한인 타운을 찾는 이유 중의 하나는 깨끗 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 위기가 얼마나 갈 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카운슬 결정을 기다리면서 시간을 지체하기 보 다는 한인 상가에서 주도적으로 청소를 하는 등 사람들이 안심하고 이 곳을 찾을 수 있도록 실제적인 노력을 하고 싶은데 좀 답답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전소현 기자 rainjsh@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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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0일 이스트우드 상권 시간대별 모습
1월 29일 저녁 8시 다른 중국 식당에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