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HO KOREAN DAILY
2016년 1월 8일 창간 (1990∼2015년 호주동아일보)
호주 4대은행들 ‘망신살’로 곤욕
제 0878호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NAB, 4950만불 배상 합의 자회사 MLC ‘소비자대출보험’ 비양심적 판매 관련
웨스트팩, 돈세탁방지법규 2천3백만회 위반.. 초대형 파문 터져
‘슬레이터 앤드 고든’ 집단 소송 승소 이끌어 호주 4대은행 중 하나인 내셔날호주 은행(NAB)이 신용카드와 개인융자 관련 사실상 가치가 없는 소비자 대출 보험을 판매한 수만명 고객들에게 4950만 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소비자 대출보험(consumer credit insurance: CCI)은 질병, 부상, 실직을 당해 신용카드 또는 개인 융자의 최저 상환을 못할 때 도움을 주는 보험 상품 이다. 법무법인 슬레이터 앤드 고든 (Slater and Gordon)은 NAB의 자회 사인 엠엘시(MLC Limited)가 CCI 보 험을 노인 연금 수혜자, 임시직 근로자 들, 실업자, 중환자들에게도 판매하는 등 비양심적 행위(unconscionable conduct)에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두
5년간 110억불 송금 거래 ‘관리 소홀’ 드러나 오스트랙, 연방 법원 제소.. 막대한 벌금 처벌 예고 코먼웰스 이어 두 번째, 4대 은행 또 구설수
웨스트팩은행, 사과를 한 웨스트팩의 브라이언 하처 CEO(오른쪽)
호주 4대은행 중 하나인 웨스트팩이 5 년동안 무려 2300만회 이상의 국제송금 거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 을 주고 있다. 송금 거래액이 110억 달러 에 달한다. 앞서 2017년 코먼웰스은행(CBA)이 돈세탁을 허용한 53,700건의 위반 사례 로 7억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고 이 파문 으로 이안 나레브(Ian Narev) 당시 CEO 가 조기 퇴진했다. 웨스트팩은 법규 위반 을 감지하지 못 한 사례가 상상을 초월한 수준으로 벌금이 10억 달러가 넘을 것이 란 전망이 나온다. 호주 돈세탁 방지 기관인 연방 정부의 오스트랙(AUSTRAC)은 웨스트팩이 돈 세탁 및 테러리즘 재정지원 방지법 (Anti-Money Laundering and Counter-Terrorism Financing (AML-CTF) Act) 위반 등 의무 소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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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연방 법원에 은행을 제소하고 민 사상 벌금명령을 신청했다. 특히 필리핀 소재 아동성매매 조직과 연관된 12명 고객에 대한 정밀 감사를 하 지 않아 범죄조직에게 악용당했을 가능 성이 있다. 웨스트팩은 또 정밀 감사 없이 거래 은 행들이 호주 지불제도(Australian Payments System)와 은행 환경에 접속하 도록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는 이 라크, 레바논. 우크라이나, 짐바브웨, 콩 고공화국 등 고위험 국가와의 거래도 일 부 포함됐다. 범죄조직, 테러단체, 제재 를 받고 있는 개인 또는 정부들이 호주로 또는 호주로부터 해외로 제재 없이 송금 을 했을 가능성이 지적됐다. 20일 기자회견에서 오스트랙의 니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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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연말 특수, 연봉 최고 CEO는 누구? • 특집: 호주 장애인 & 노인 통계 백서 • 한호 인터뷰: 교육자 최하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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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기 평통 출범식, 퀸즐랜드 공무원진출 설명회 •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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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리 산불 소식 - 이강진의 시골엽서 • 디아스포아의 여정 ‘도산 안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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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스카이다이빙교관 백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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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Nicole Rose) CEO는 “웨스트팩 은 행의 보고 누락, 정밀 감사 태만, 관련 기 록 보관 소홀 행위는 매우 심각하고 제도 적인 법규위반(serious and systemic non-compliance)으로 범죄자들이나 테 러리스트들에게 악용될 수 있었다. 처벌 로 막대한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예 상했다. 웨 스 트 팩 의 브 라 이 언 하 처 (Brian Hartzer) CEO는 “이번 파문은 감독 당 국의 규정과 은행 자체 기준을 모두 부합 하지 못했다.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사 과했다. 이 스캔들로 웨스트팩 주가는 20일 3% 폭락했고 다른 3개 은행들의 주 가도 1% 하락했다. 초대형 악재로 하처 CEO의 거취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
회사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집단 소송 을 제기했다. 보험을 클레임할 자격이 없거나 혜택 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대상자 들에게 판매한 행위를 문제삼았다. 또 MLC가 보험을 판매할 때 NAB 은행도 현혹성 행위에 관여했다는 점이 드러 났다. NAB는 수만명의 보험 가입자들에 게 총 4950만 달러를 배상하고 슬레이 터 앤드 고든은 집단 소송을 취하하기 로 양측이 합의했다. 볍원은 성탄절 이 전 개별 고객들에게 배상액이 통보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은행권 특검에서도 주요 은 행들의 CCI 보험상품의 문제점이 지 적됐다. 고직순 기자 editor@hanho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