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satimes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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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0-시사타임즈-403호내지.ps 2010.9.28 7:25 PM 페이지55 Mac-17

로젝트(Project)를 중국어로 번역한 말이다. 동북 공정은 우리나라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하상주단대공정과 중국문명탐원공정은 중국의 영토를 최 대 1만년 이상으로 확장하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동북 공정은 만주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확실히 하기 위한 작업이다. 여기에 이미 서북공정과 서 남공정도 진행중이다. 서북공정은 오늘날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역의 역사 및 지리에 대한 종합적 연구다. 이 지역이 중국의 영토로 확실히 들어온 것은 1755년 청나라 건륭제 때 준가리아 부족의 반란을 진압하면서부 터다. 따라서 중국의 영토가 된지 불과 250년밖에 안됐다. 또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위구르족들의 분리 독립 움직 임이 강하기 때문에 서북 공정을 하는 것이다. 서남 공정은 물론 티벳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공정들 가운데 우리나라는 동북공정과 깊은 관련을 갖는 것은 자명하며 하루가 급하게 역사 왜곡의 현장을 바로잡아 나가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일본과 중국 고래싸움에 한국 등 터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기에, 물론 전쟁이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해마다 일본측에서도 독도를 그들의 땅이 라고 우겨대는 마당에 독도 문제 또한 분쟁 전의 상태까지 간 양상이다. 일본은 또한 위에서 언급한 센카쿠 열도(중국명으론 댜오위다오 군도) 분쟁 외에도 러시아와도 하보마이 군도, 시코탄, 쿠나시리, 에토로후로 구성된 북방 4도와 관련하여 악연을 지속하고 있다. 일련의 댜오위다오 사건을 목도하는 가운데, G20 정상회담을 앞둔 우리나라의 처지가 강 건너 불구경할 만 한 것은 아님을 알기에 더욱 긴장하게 된다. 굳이 국제질서를 순위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국제사회의 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미국이 G1(주요국 첫 번째 국가)이라면 G2는 중국, G3는 일본이라는 것에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댜오위다오 사건의 당사자들은 지구 반대편의 나라가 아니라 직접적인 관계 가운데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나라들이라는 것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했던가? 이번 사건의 흐름을 미리 예단할 수 는 없지만 G2에게 호되게 당한 G3는 G20에 겨우 입적한 우리나라를 향해 독도 문제를 가지고 공격해 올 가능성 이 있다. 독도 문제는 수면 하에 있을 뿐 언제든 온 국민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하다. G2와도 또한 이어도 문제 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 정작 당사국인 우리나라는 어떤가? 변변한 대외 협상 인력의 부 재는 물론 공석이 된 외교부 장관 인 선이 많이 늦어지고 있는 듯한 분위기 다. 나아가 국무총리 지명 또한 늦어져 약간의 국정 공백 기운마저 점쳐지고 있다. 댜오위다오 사건 이후 중국의 향후 대응이라는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1차적으로는 자신을 침략했던 일본이 앙갚음의 대상이 되겠지만 다시 주변 국가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 이다. 그 대상에는 과거 일본의 침략에 같이 맞서던 것보다 최근‘졸부’모습 을 보인 기억이 더 생생한 한국도 빠 져 있을 것 같지 않다. 노재왕 취재부장(knsfc@hanmail.net) NO. 403 SISA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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