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봄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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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

2024/ 봄호
사진: 이종국 작가
“나의사랑하는자가내게말하여이르기를나의사랑, 내어여쁜자야일어나서함께가자.” (아가서2장10절)

2024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4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로가 문을 연 후 맞이하는 9번째 봄입니다

새해 시작과 함께 들려오는 부고 소식들로 저희는 분주하면서도 차분한 마음으로

올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 해로와 함께했던 분의 임종을 지키거나, 마지막 장례 예배 때 부를 찬양을

환자와 고르기도 하고, 생전에 자주 뵙진 못했지만, 장례 진행을 도우며 너무도 성실하게 살아오신 고인의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알아가기도 했습니다.

어느 선생님의 장례식 준비를 위해 사무실 한편에 세워둔 영정사진에서는

사진 속 선생님이 금방이라도 말을 걸어올 듯하고, 매일 같이 해로 사무실에 나오시며 ‘귀찮게 해 죄송합니다 한 가지만 물을게요 ’ 하시던 분은 건강으로 발걸음이 뜸하셔서 허전한데 다행히 건강이 회복 중이라시니 다음 만남이 더욱 반갑게 기다려집니다.

올해는 우리에게 어떤 만남과 어떤 이별이 준비되어 있을까요?

그 길에 누가 함께 할지 생각합니다

겨울이 지났고 비는 그쳤고 꽃은 피고 비둘기가 우는 이때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던 성경 구절을 읊조리며 봄 인사를 건네 봅니다.

우리를 만들어가시는 그분의 마음을 기억하며 <사단법인 해로>가 함께 가겠습니다

해로와 함께 복되게 ⽼(해로)하세요.

사단법인 해로 대표 봉지은

여는 글 2

해로 활동

해로도움서비스

사진 마석진

• 치매 및 중병을 앓고 계신 환우 방문

• 호스피스 방문 서비스

• 진찰 및 의사 상담 시 동행

• 일상생활 도우미 파견

• 요양등급 신청에 대한 상담과 조언

• 사전 의료의향서 작성

• 예방적 대리권 작성에 대한 상담

• 심리 상담 지원

• 어르신 여가 활동 및 자조그룹 육성

• 찾아가는 음악회

• 유가족 밎 장례식 절차에 대한 상담

• 건강 요양 관련 지속 교육

• 일요카페

해로활동사항

사단법인<해로>는 노년기에 필요한 제반 상담과 일

상생활 도움부터 호스피스 동행 및 장례 지원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활동을 위한 자원

봉사자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섬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해로섬기는사람들

봉지은 (대표)

Christiane Müller (부대표)

조은영 (부대표)

노경아 (회계 감사)

이정미 (호스피스 팀장)

서미현 (호스피스 팀장)

박노영 (요양 지원 부팀장)

박희명, 이명애, 김은용, 이현주 (호스피스 협력 선교사, 일요카페, Seelsorger)

박창범 (연방 자원 봉사)

오유미 (연방 자원 봉사)

정선경 (연방 자원 봉사)

황지영 (심리 상담사)

정종미 (해로 기타교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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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방문

2023년 12월 12일 한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 들이 해로를 방문하고 해로와 독일 사회의 돌봄시스템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봉지은 대표는 <커뮤니티 케어>라는 주제로 고령 이 된 파독 근로자들을 위한 해로의 활동을 소개하였 다.

공단 현재룡 이사는 공단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해로와 협력하고 있는 한국에 있는 ‘사단법인 호 스피스 사랑의 울타리 (대표 박남규 목사)’를 통해 1000유로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해로총회개최

지난 2023년 11월 15일 다문화교류센터인 ‘판게아하

우스’에서 회원 41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3년 해로

정기 총회가 개최되었다 총회에서는 해로의 지난 활동사항에 대한 보고와 함께 2024년 사업과 활동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또한 파독근로자 2세인 조은영 변호사가 부대표로 새

로이 선출되었다

해로의 활동의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미리 공지된대로 정관의 활동내용도 추가 되었다

총회가 끝난후 김영자님이 준비한 음식과 다과를 나누

며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다.

안양샘병원의료봉사팀방문

2023년 12월 21~27일 한국의 대표적인 선교병원인 안양 샘병원 의료봉사팀이 해로를 방문하고 의료봉사 를 진행하였다

이들은 내과 의료상담과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침치료 를 어르신들에게 해주었으며 한국에서 가져온 경옥고, 한방 파스, 소화제 등은 물론, 어르신들에게 필요하고 좋아하실 만한 선물을 전달하였다 또한 크리스마스에 는 한국에서 가져온 반찬들과 함께 불고기, 생선전 등 을 직접 요리하여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함께 노래하 며 즐겁고 따뜻한 성탄절을 어르신들에게 선물하였다.

해로 소식 4

해로 소식

아시아네트워크차차차

해로는 매달 둘째주 목요일, 아시아네트워크 차차차를 일본인 그룹 DeJak과 베트남 그룹 Divan e V 와 공 동 주최하며 함께 한다.

이 차차차는 Nehringstr. 8, 14059 Berlin에 위치 한 Nachbarschaftszentrum에서 진행된다.

차차차는 참석을 원하는 모든 아시아 시니어에게 열려 있는 모임으로, 서로 간단한 간식들을 가지고 와서 담 소를 나누고 건강을 위한 요가, 일본체조 등을 함께 배 우며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평균 30여 명의 동아시아 이주민들이 참여해 서 로의 문화를 알아가고 배우며 건강한 노년기를 위한 교류를 하고 있다

국립군산대사회복지학과방문

지난 1월 19일, 국립 군산대 사회복지학과 엄기욱 교

수(학생처장)와 학부학생 6명이 사단법인 해로를 방문 했다.

이들은 국립 군산대학교가 학생들의 글로벌 감각과 역 량을 함양시키기 위해 진행하는 국외 교육 체험인 글 로벌 프로그램 ‘G-SEED (Global-SEED) 진로탐색학

점제’의 일환으로 해로를 방문하고 해로 담당자들과 심도있는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날 학생들은 마음을 모아 파독근로자 돌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베를린교역자연합회후원금전달

지난 2월 16일 베를린 교역자연합회(회장 정승안 목 사)는 2월 10일 교역자 연합회 주최로 진행된 연합예 배에서 모인 헌금 500유로를 해로의 방문형 호스피스 활동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기부해 주었다.

이 날 전달식에는 베를린 주안교회 정승안 목사와 베 를린 주찬양교회 문현근 목사가 참석했다 해로 봉지은 대표는 특별히 베를린 교역자연합회와 그 날 예배를 드리며 마음을 모아준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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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읽는구약성서

트리풀 베를린의 작가 박하 (박노영 팀장)와 함께하는 ‘그림으로 읽는 구약성서’가 올해 첫 순서로 3월 26일 에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미술작품을 통해 구약성서 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 그리고 하나님의 위 대한 능력을 경험하고 알아가는 시간으로 준비된다. 구 약성서의 중요한 일화와 인물을 시대순으로 배열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명쾌한 구성과 친절한 설명으로 유익 한 시간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삶의마무리

인생수첩교육1기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인생수첩 교육'이란 인생수첩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언젠가 생에 마침표를 찍어야할 시기가 오더라도 편안히 맞이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교육으로 오는 5월에 시작해서

5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생로병 사와 상실, 슬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삶을 살펴보고 가치 있게 살 수 있도록 돕는다. 동시에 자신 의 마지막 장례와 사후 처리 되어야 할 일들에 대해 알 고 준비하도록 돕는 시간이다

Fêtedelamusique

매년 6월 21일 여름이 시작될 때면 베를린 페트 드 라 뮈지크 페스티벌이 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 아이디어는 파리에서 베를린으로 옮겨졌고, 오늘날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널리 퍼져 진행되고 있다 현재 베를린의 페트 드 라 뮈지크는 베를린 시가 주최 하는 행사로 사단법인 해로도 Pangea Haus에서 진행 되는 행사에 음악 연주로 매년 참여하고 있다.

<파독광부생애사>북토크

이유재 교수와 베를린 글뤽 아우프 (회장 변주섭)가 함 께하는 파독 광부 생애사 북토크가 오는 6월 22일 16 시 Pangea Haus (Trautenaustr 5, 10717) 에서 열 린다. 이번 북토크는 이유재 교수가 2021년 출간한 ‘파 독 광부 생애사 글뤽 아우프’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진 행될 예정이다. 이 구술집에 수록된 파독 광부는 김근 철, 최종옥, 이문삼, 박종선, 정승식, 김재승, 김창선, 나 복찬 외에 베를린에 거주 중인 김완수, 이동철 총 10인 이다.

호스피스자원봉사자교육생모집

해로는 2024년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생을 모집 한다 교육은 4월 17일 - 10월 16일, 매주 수요일 16 -19:30에 Pangea Haus 500호에서 이뤄진다 교육 을 마친 후 해로에서 호스피스 환우를 위해 최소 1년간 자원봉사가 가능한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 육비는 사단법인 해로에서 부담하며 모집인원은 12명

으로 제한되어 있다 기초과정후 현장실습과 본과과정 이 진행되는데 교육 후 전 독일에서 호스피스 자원 봉 사가 가능한 수료증을 발급한다 신청은 자기소개와 지 원동기와 함께 info@heroberlin.de로 하면된다. 호 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은 4월 10일 에 진행되는 호스피스 정보 세미나에 참여하면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핸드폰교실1기

핸드폰은 요즘 개인적인 의사 소통 뿐만 아니라 관공서

와 은행업무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상생활에서 없어서

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되었다. 남자 어르신들을 대상으 로 노년기의 어르신들이 쉽게 배우고 따라할 수 있는 핸드폰 교실 1기 수업이 오는 5월 2일부터 매주 목요일 14시에서 15시 30분에 10주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 다 이 핸드폰 교실에서는 간단한 핸드폰 사용 설명과 노령기에 필요한 어플과 사진 찍고 전송하기, 문자 보 내고 전달하기 등 기초적인 내용을 포함해 참가자들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내용을 배우게 된다

Wochederpflegenden Angehörigen2024

제 7회 간병인 주간은 2024년 5월 25일부터 6월 1일 까지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주요 행사로는 베를린 시청 사(Rotes Rathaus)에서 열리는 기념 갈라, '베를린 케어 베어' 시상식, 문화 축제, 젊은 간병인 축제, 증기 선 여행, 돌봄 정책 대화의 장 프로그램이 있다 이 외에 도 베를린 지역 곳곳에서 돌봄에 대한 정보, 상담, 편안 한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사 단법인 해로는 이번 행사에 협력 단체로 참여하는데 5 월 31일에는 노래 교실의 합창공연과 파독 간호사의 영 상, 간담회 참여를 통해 파독 간호사의 역사적 의미와 오늘을 알릴 예정이다

해로 광고 6

해로 이모저모

베를린 김치 페스티벌 해로에 김치 기부

한국문화원 해로에 김치 기부

노래 교실

고교 실습생 수료식

노래교실 크리스마스 마켓 공연

찾아가는 음악회

기타 교실

1966년 파독 간호사 민들레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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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 인터뷰

“땅에 있는 작은 천국을 일구고 싶다.”

일요카페의 박희명 목사와 이명애 사모를 만나다

일요일 낮 12시 반, 서로 비껴 지나갈 틈도 없이 좁 은 해로의 두 평 남짓한 부엌에서는 밥과 국을 담고 반찬을 접시에 담아내느라 이명애 사모와 젊은 봉사 자들의 손길이 바쁘다

13시가 가까워지자 해로 사무실이 있는 기빙트리에 어르신들이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들어선다 매주 마주하지만 마치 서로 오랜만에 만나는 듯 반

갑게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는다.

이어 어르신들 앉은 자리의 탁자 위에 음식을 가득 담은 접시가 놓여지면 함께 식사 기도를 하고 식사 를 시작한다

식사 중에는 맛있는 음식만큼이나 맛난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느라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봉사자들이 미리 준비해 놓은 차와 커피를 마신 후 에는 예배를 드리고 서로를 위해 같이 기도를 한 후, 14시 40분이면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향한다

이 해로의 일요카페가 지난 3월3일에 2주년을 맞았 다

이 일요카페를 운영하는 박희명 목사님과 이명애사 모님이 궁금해져서 인터뷰를 요청했다.

언제 독일로 오셨는지요?

12년동안 담임목사로 있던 서울 서초구의 다니엘 새시 대교회를 2020년 1월 사임하고 이듬해 2월 샘물 호스 피스선교회 파송선교사로 베를린에 왔습니다

한국에서 아직 은퇴할 시기는 아니지만 새로운 시작이 어려운 연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독일까지 멀리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한인이 많은 큰 도시인 베를린에서 어르신들의 신앙을 돌보고 천국의 소망을 붙들고 사시도록 돕고자 왔습니 다

한국에서 목사 정년은 보통 70세입니다. 그러나 지금 보다 더 늦으면 섬김을 받아야하는 나이가 되어 봉사가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남은 10년은 호스피스 사역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기도를 했는데 그 응답으 로 독일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독일베를린그리고해로에는어떻게오셨는지요?

저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곳에서 봉사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담임목사 사임 후

프랑크푸르트에서 요청을 받아 3주간 방문을 했었을 때, 베를린에 와서 해로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 나 그 이후에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독일 입국이 제한되 고 여러가지 상황이 변화되면서 하나님의 인도로 자연 스럽게 물 흐르듯이 여기 베를린과 해로로 오게 되었습 니다.

독일에얼마동안체류하실계획이신가요?

우선 파송 선교사로 5년 체류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 나 하나님이 허락해 주시는 시간동안 계속 어르신들과 함께살고싶습니다 호스피스사역을하게된계기는무엇인지요?

젊은 시절 오랜기간 근무했던 종합무역상사를 건강문 제로 쉬면서 초창기이던 샘물호스피스에서 봉사를 시

작했습니다 환자를 돌보며 밤세워도 피곤한지를 모르

고 기쁨으로 일하면서 이 일이 제 소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장애인 복지, 사회복지센터에서 봉사를 해 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저는 ‘봉사를 꼭 나이가 많이 들어서가 아니라 지금부터 해야겠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야간에 사회복지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 호스피스환자를 섬기기 위해 40세가 넘은 나이에 신학 을 시작했고 목사 안수 받은 후에는 샘병원 사목과 원 목으로 일하며 어렵고 힘든 환자들을 돕는 일에 사명을 가지고봉사를해왔습니다

호스피스 활동에서 독일은 한국과 어떤 차이점이 있다 고느끼셨는지요?

한국에서는 개인정보에 대한 관념이 조금 느슨하여 전 화번호를 얻는 것이나 환자를 만나는 것도 쉽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독일에 왔을 때는 코로나 상 황으로 병원 방문도 어렵고 활발히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지만, 환자를 방문하는데도 사전 신뢰가 중요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해로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 며환자들을만날 수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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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 인터뷰

사진> 박희명목사와 이명애 사모

22년 3월6일 처음 일요카페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 게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어르신들을 만나고 가정방문을 통해 친해지고 보니 이 전에 신앙생활을 하다 여러 이유와 사정으로 그만 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주중에 사역을 하고 주일에 교회에 나갈 수 있도 록 ‘교회로 보내 드리는 사역’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 다 그런데 어르신 한 분이 예배에 대해 문의를 하였고 이를 계기로 몇 명이 모여 시작한 기도회는 1년간 지속 되었습니다

해로가 있는 기빙트리는 여러 단체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 일요일에 사용하던 러시아교회가 마침 사용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우선 3개월동안만 시범적으 로 모임을 갖기로하고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안 나가시는 분들이나 교회에 대한 거부감을 가 진 분들도 많아서 이름도 교회라고 하지 않고 일요카페 로 지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일요카페는 참여자가 점 차 늘어나고, 봉사자들도 함께 늘어 요즘은 30명이 넘 는 인원이 예배를 드립니다

매주 30여명의 식사준비를 하려면 비용도 만만치가 않 을텐데 어떻게 충당을 하는지요?

사실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힘들지 식재료비는 그렇게 많이 드는 것은 아닙니다. 선교사로 나와있는 저희들에 게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식재료비용을 충당하고 있습 니다 우리는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싶어 서 무료식사를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가끔은 어르신들 이나 봉사자들이 서로 섬기는 마음으로 음식이나 나물 등 반찬을 한가지씩 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감 사헌금이나 절기헌금이 일요카페의 재정이 되어 지금 까지 무료로 식사를 대접해 드리는 것을 지탱해주고 있 습니다.

사모님 음식솜씨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일

요카페는 큰 복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웃음) 지난 2년동안 일요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절에 다니셨던 어떤 어르신이 처음엔 ‘점심만 먹으러 와도 되냐’며 나오기 시작했다가 세례를 받으셨을 때 나, 영적 방학으로 오랫동안 교회에 나가지 않고 쉬었 던 분에게서 신앙이 회복되고 있는 것을 지켜볼 때 입 니다. 그래서 교회가 하기 어려운 부분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여러 목사님께 듣고 있습니다

그럼 어려운 점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선한 마음으로 일하면 부족함은 하나님이 채워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일요카페를 운 영하는 데는 특별한 어려움은 없습니다 오히려 회비를 갹출하거나 적은 식사비라도 내게되면 ‘사랑과 섬김이 있는 공동체’ , ‘어른들을 모시고 환대하는 공동체’라는 의미가 퇴색될 수 있고 또 은혜가 안될 수 있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일요카페 외의 시간에는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환자방문이나 예배준비를 하기도 하고요, 다른 목사님 들과 교제하며 격려와 위로도 하고 다른 교회에서 설교 봉사도 합니다. 그리고 집사람을 도와서 일요카페 음식 준비를 하는데 재료손질도 해주고 보조역할도 하고 있 습니다 (웃음)

일요카페 운영에 있어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요?

일요카페의 목표는 ‘땅에 있는 작은 천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도록 우리끼리 서로 사랑하며 사이좋게 지내고 아픔은 위로하며 서로

섬기는 것입니다

또한 일요카페에 참석하는 인원은 많은데 장소가 비좁 아 자리가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큰 공간이 마 련되어 거기서 식사도 하고 예배도 드릴 수 있으면 좋 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주 목사님과 사모님을 뵙지만 궁금하신 점들이 있을 것같아 대신 질문을 드렸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 인터뷰 진행 및 정리: 정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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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 건강정보

사전장례준비

고령화로 인해 평균 수명이 높아지면서 생의 마지막 시기에 각종 지병을 안고 사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 도 우리 모두는 '건강한 삶의 마감'을 원한다 최근 대두된 용어 ‘웰다잉’은 삶의 마감과 더불어 죽음 을 회피하지 않고 사망 전후에 생길 수 있는 제반 사항 을 미리 점검하고 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단법인 해로는 사망 후의 장례 과정을 상세히 살펴봄 으로 자신의 장례를 미리 점검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1) 사망 확인과 사체검안서(Leichenschauschein)

임종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망자를 검사한다 그 방법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는데 사후 외부 검시( ), 2차 검시 또는 화장전 사후 검시 그리고 부검이 있 다

외부 검시는 모든 사망자에 대해 실시하고 다른 유형 은 특정 상황에서만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법의학자나 일반의사가 사체 검안서를 발급하게 된다. 검시를 통해 사망원인(Todesursache)과 사망유형 (Todesart)을 규정 하는데 사망의 유형은 자연사 (Natürlicher Tod), 자연사가 아닌 사망 (Nicht natürlicher Tod), 원인을 설명할 수 없는 사망 (Ungeklärte Todesart)으로 구분된다.

자연사일 경우 장의사가 고인의 시신을 수습하여 장례 를 준비할 수 있다 자연사가 아닌 사망이나 원인을 설 명할수 없는 사망은 법정의사나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 이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여 이후 과정을 진행하기에 적 절한 법적 절차에 따라 사건이 처리된다.

2) 장의사 선정

장의사는 장례 절차와 관련된 일을 전반적으로 처리하 며, 기타 서류 작업도 담당한다. 따라서 생전에 미리 장 의사를 선정하고 상담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자연사의 경우 유가족에게 연락받은 장의사측에서 시 신을 운구해 간다

요양원과 병원마다 사후 시신이 머무를 수 있는 시간에 대해서는 자체 규정이 있다

자택의 경우엔 연방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24시간에서 최대 48시간을 넘지 않도록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고

베를린은 36시간으로 규정되어 있다.

시신 운구 때에는 가족이나 친지가 모여 마지막 배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례 절차를 진행하며 유가족은 장례 경비와 관련하여 고인에게 혹시 다음과 같은 장례 관련 서류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중 한가지라도 있다면 이를 장의사에게 바로 알리고 관련 서류를 전달해야 한다

a. 장례 계약 Bestattungsvorsorge

b. 사망보험 Sterbegeldversicherung

c 장례금 위탁보호 Treuhandkonto

d 장례 의향서 Bestattungsverfügung

이 밖에도 유서에 특별히 장례에 관한 규정을 적어 놓

았다면 이 또한 장의사에게 전달한다.

3) 사망증명서 신청과 발급

장례식을 진행하기 위한 선결 서류는 사망증명서 (Sterbeurkunde)이다. 이 증명서는 고인이 거주하 는 지역의 호적청(Standesamt)에 사망 신고를 하면 발급해주는데, 일반적으로 장의사가 신고를 대행해주 고 이 증명서를 발급 받아준다 그러나 발급에 필요한 서류는 유가족이 직접 준비하여 장의사에게 건네주어야 한다.

사망증명서 발급을 위해 제출해야 할 서류는 다음과 같 다:

a. 의사 발급 사망 진단서 (Leichenschauschein)

b. 고인의 신분증 (Personalausweis/ Reisepass)

c 고인의 출생 증명서 (Geburtsurku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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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 건강정보

d 고인의 혼인증명서 또는 가족 증명서 (Heiratsurkunde/ Familienbuch)

e. 고인 배우자의 사망증명서 (사별시, Sterbeurkunde des Partners)

f. 고인의 이혼증명서 (이혼 시, Scheidungsurkunde)

물론 고인이 미혼인 경우 d e f 의 서류는 필요없다 d. e. f. 의 서류는 고인의 상황에 따라 추가 된다. 이 중 한국어로 된 서류는 독일어로 번역해야한다. 특 히 서류의 발급처가 한국 관청인 경우라면 독일어 번역 본과 원본이 동일하다는 원본 대조 공증을 받아야 하는 데 공증은 대사관 영사과에서 담당한다

해로에서는 출생증명서, 혼인증명서에 해당되는 한국 의 서류를 번역해 드리고 무연고자의 경우는 영사과 업 무를 대신해드리고 있다 사망증명서는 연금청과 보험 사에 원본을 제출해야하므로 반드시 2부 이상을 발급 받아 두는 것을 권한다.

국립묘지나 가족묘지가 있는 한국에서 장례를 치르기 위해 유골함을 한국으로 보낼 경우에는 장의사와 미리 상의해 화장지 선택부터 절차 상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진행해야 한다.

4) 장례식 준비

고인과 지인들이 마지막으로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인 장례식은 여러가지로 중요한 행사이다 하지만 경황이 없는 가운데 일을 진행하게 되다보니 설명을 듣거나 이 해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다음의 내용을 꼼꼼히 체크하지 않아 진행이 더디 되는 경우도 있으니 아래 내용을 미리 준비하도록 하자

a. 장지와 장례식 형식 결정

b. 장례식을 주관할 분(목사, 신부 등 종교지도자 또는 지인, 장의사, 무명으로 간단히 등)

c 고인의 직장, 건강보험사, 연금보험사에 사망 신고 (독신의 경우 미리 사후 진행해 줄 사람을 선정해 기본 정보와 위임장을 써놓는 것을 권한다.)

사단법인 해로에서는 독신자 또는 자녀가 독일에 없는 분들과 회원분들을 위한 아래의 사항을 지원하고 있다

• 재가형 돌봄 이후 단기시설, 완화 의료시설, 호스피스 시설 연결

• 병원시설, 양로원, 호스피스가 아닌 자택에서 사망시

사망진단서 발급을 위한 의사 연결

• 장의사 연결 , 필요에 따라 동행 및 통역

• 사망진단서(Sterbeurkunde) 발급을 위한 출생증명 서, 혼인증명서 번역 및 영사과 업무 대행

• 영정 사진 액자 준비

• 장례식 당일 조가 및 호스피스 담당 목사님의 예배 인 도, 장례진행 도움, 장례에 참석하지 못한 친인척을 위 한 간단한 장례 영상 제작

• 유족연금 신청시 독일 연금보험(Rentenversicherung) 담당자와 일정 진행및 통역

임종시 돌봄과 사후 장례진행을 위한 도움을 필요로 하 는 회원분들은 미리 상담을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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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지인들에게 부고를 알림 (신문 공지, 교회 알림란, 부 고장 등) e 유언장과 관련된 지방 법원 또는 공증인에게 연락 만약 장례식 전에 가까운 지인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볼 수 있는 이별식(Aufbahrung)을 원한다면 장의사와 상의하여 별도로 진행할 수 있다.

해로상담및문의 매주월,화,목10시~12시 info@heroberlin.de 0308956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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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 칼럼

보리밭 사잇 길로 걸어가면

‘노래는 즐겁고, 노래하는 인생은 아름답구나’ 이 말은 매주 화요일 우리 해로 노래교실을 통해 어르 신들과 함께 노래하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때마다 느끼 는 감정이다 그 시간들은 참 즐거운 시간들이고, 노년 에 서로를 바라보며 즐겁게 노래하는 모습들은 그 어느 것보다 아름답다.

그것이 노래의 힘일까? 마음에 와닿는 가사를, 마음에 와닿는 선율에 맞춰 노래하실 때의 모습은, 살아내시며 힘들었던 모든 것들을 잊은 듯, 그저 햇빛처럼 밝고 꽃 처럼 아름답게 보이시기만 하다

‘노래는 즐겁고, 노래하는 인생은 아름답구나’ 비록 세월을 피해갈 수 없어 예전과 같은 노래실력을 뽐낼 수는 없지만, 먼 타국 땅에서 많은 역경들을 헤치 며 살아내신 연륜에서 나오는 노래의 깊이는, 아무리 실력있는 음악가라 하더라도 미처 표현할 수 없는, 말 로 다 할 수가 없는 깊음이 있다

비록 노래교실을 이끌고 있지만, 이제 갓 쉰을 넘긴, 자 녀세대인 필자가 다 헤아릴 수 없는 깊이이다. 매주 그 깊이에 배움을 얻고, 숨을 쉬게 된다.

이번 호부터는 어르신들과 함께 불렀던 수 없이 많은 노래 중에 큰 감동이 있는 곡들을 뽑아 한 곡씩 소개하 고자 한다. 먼저 소개하고자 하는 곡은, 우리가 살아가 는 백림에도 봄이 찾아 왔으니, 고향의 봄을 느낄 수 있 는 ‘보리밭(박화목 작사, 윤용화 작곡, 1951)’이라는 가 곡이다.

겨울이 지나 3월부터 6월까지는 본격적인 보리시즌이 다 보리가 자라는 4월에서 5월 초에는 초록빛이 싱그 러운 청보리밭을 만날 수 있다. 5월 말에서 6월로 접어 들면서 청보리는 누렇게 익어가며 들판은 황금물결로 바뀐다

시골에서 자랐다면 아마도 누구나 어린시절 보리밭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필자도 보리밭에 대 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많은데, 유독 보리피리를 잘 불 어대는 친구를 보며 부러워 했던 기억이 있다. 이 곡을 작사한 박화목(1924-2005)씨는 어린이들을 많이 사랑했던 아동문학가이자, 그 유명한 ‘과수원길’ 이라는 동요를 작사한 분이기도 한데, 이 곡의 첫소절 을 이렇게 시작 하고 있다 글 김은용 선교사 호스피스Seelsorger

‘보리밭 사잇 길로 걸어가면 ’ 어르신들과 이 첫소절 을 부를 때면, 어르신들의 표정에선 이미 유년시절 고 향의 봄으로 가있는 듯한 아련함이 느껴진다. 고향의 보리밭 사이를 걷던 생각에 잠기시는걸까? 이렇게 첫 소절부터 어르신들 각자의 마음 속에 묻혀진 고향을 소 환해내는 힘을 가진 곡은 그리 많지 않다 첫소절에서

이미 이 노래는 음악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된다

이 곡을 작곡했던 윤용하 작곡가(1922-1965)는 평생 을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다 이 곡도 6 25전쟁 중인 1951년 가을에 부산에서 피난민 생활을 하며 작곡하였 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춥고 배고픈 피난민 생활

중에, 그가 얼마나 고향의 봄을 그리워하며 곡을 썼을

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아마도 그래서 고향을 떠나온 지 반백년이 다된 우리

어르신들에게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건 아닌지 모르 겠다.

이 곡은 작곡 당시 인지도를 쌓지는 못했지만, 1970년 에 이르러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 후로 이 곡은 지금

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애청하고 애창하는 곡중에 하 나가 되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윤용하 작곡가는 이 곡이 빛을 보기 전인 1965년에 41세라는 젊은 나이 에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다.

우리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곡 중에 노사연씨가 부른 ‘바램’이라는 곡이 있다 그 노래 중에 가장 공감되고 의 미 있는 가사는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익 어가는 겁니다. ’이다. 이제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봄의 끝자락에서 청보리는 따뜻하고 깊은 황금색으로 변해갈 것이다 노래교실에서 함께 하는 어르신들이, 비록 자연의 이치 로 몸은 점점 늙고 연약해지시겠지만, 영혼은 주님의 은혜로 날로 강건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도록 천천히 황금물결로 뒤덮히는 보리밭처럼 아름답게 익 어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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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이 정도면 충분해!

완벽주의란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낸다면 자신에게 돌아올 비난, 비판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신념이다. 완벽에 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의 태도이며, 자신 의 취약함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행동이다 완벽주의 자는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을 부여하고, 심지어 타인에 게도 높은 기준을 부여하면서 통제하고 싶어 한다 이 들은 자신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고, 외부에 맞 춰져 있기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란 생각 에 더 집중되어 있다. 완벽주의의 핵심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는 것이 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성과에 대한 칭찬을 받으며 자란 사람들이다. 나의 가치를 나의 성과로 평가받는 것이다. 그렇기에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감을 얻기 위해 전력투구한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는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기 효능감이 높아지는 경험으로 완벽주의 에서 벗어날 생각조차 못하게 된다 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강한 압박감과 좌절감, 소 진, 불안 등으로 어떤 일을 시작조차 못하기도 하고, 자 기비하와 자기비난을 많이 한다. 완벽주의자는 존재하 지 않는 것을 갖고자 한다는 점에서 예정된 실패자다 불행의 씨앗을 품고 살기 때문에 항상 초조하고, 때때 로 우울하다 스스로에게 높은 이상을 강요하고 부족함 을 나무라기 때문에 도저히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 완벽주의 체크리스트*

1. 선택할 때마다 더 좋은 것은 없는지 고민하느라 시간 이 오래 걸린다.

2 내가 한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잘할 수 있었는 데”라는 생각이 든다

3 일을 잘해서 칭찬을 들어도 당연한 걸 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4. 완성도를 높이려고 애쓰다가 일정을 못 맞출 때가 부 지기수다

5 내가 했던 실수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이 자꾸 생 각나서 괴롭다

6. 회사 업무나 야근으로 사적인 모임을 자주 취소하거 나 거절하는 편이다.

글 황지영상담사

해로심리상담

7. 계획한 것을 하루 이틀이라도 지키지 못하면 포기해 버린다

8. 회의에서 의견을 낼 때 생각만 하다가 얘기하지 못하 는 경우가 많다.

9.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10 다른 사람들에게서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항목 10개 중 7개 이상 체크했다면 완벽주의일 가능성 이 높다

완벽주의에서 가벼워지려면

1.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타인의 시선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한다.

2.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자

신이 누구인지, 어떤 배경을 지니고 있는지, 자신의 가 치는 무엇인지를 알아차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3. 실패했을 때, 자존감이 떨어질 때 자신을 비난하거나 비판하지 말고 자신을 더 이해해 주고 따뜻하게 대해 주어야 한다

뭔가를 할때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분 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괜찮아! 이 정도면 충분해!”

자신에게 오늘도 말해 주기를, 그리고 오늘 하루도 소 소한 성취와 행복을 느끼면서 보내기를 바란다

*출처: 박민선, 내일을 망치는 게으른 완벽주의 극복하기

해로 상담실

상담원 : 황지영

상담 일정 : 화, 금 9시~13시

상담 장소 :Trautenaustr5.3G.10717Berlin

상담신청(메일로 접수):

psy-beratung@heroberlin.de

13 해로칼럼

당신을 기억합니다.

“미란아, 성경책을 꼭 쥐어짜면 무엇이 나오는지 아니? 바로 사랑이란다 ”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 고 송준석 선생은 1936년 1월7일 이범석장군과 독립운동을 했던 고 송학서 선생의 아들로 만주에서 태어 났다 1964년 파독광부로 아헨에 왔고 67년에 베를린으로 이주해 Havelhöhe 병원에서 일하며 이곳에 서 고 문영자 집사를 만났다. 그리고 1970년 3월 26일 결혼해 슬하에 일남 일녀를 두었다. 그 시대 대부 분의 파독 근로자들이 그랬듯이 한국 가족을 부양하고 동생들을 대학에 보내는 그 뿌듯함으로 열심히 일하 였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지금으로부터 43년 전 현재 주찬양교회 (담임목사 문현근)의 전신이었던 제일교회를 가정예배로 세웠을때 함께한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조그만 기숙사 방안에 모여 드렸던 가정예배를 시작으로 교회가 세워졌고 제 일교회에서 지금의 주찬양교회로 믿음의 유산이 이어졌다

사랑의 유산

고인의 맏딸 송미란씨는 지난 2년간 아버지 곁을 지키고 또 임종을 지킬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있다 아들 의 오랜 돌봄을 받으면서도 딸의 품에서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다던 고인의 생전의 바람이 이뤄졌고 지난 2024년 2월5일 딸의 품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아름다운 작별

예배와 교회를 함께 세워가고 신앙생활을 하며 주님을 섬기는 과정이 늘 잔잔한 파도와 같지는 않았다. 그 래서 잠시 교회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작은 후회와 회한이 남을 수 있는 삶의 마지막 여정에서 나비의 날 개짓과도 같았던 그의 작은 섬김이 어떤 은혜의 현장으로 세워져 가고 있는지 목도하는 시간을 주님은 예비 하셨다 지난 아쉬움과 주님께 드렸던 많은 질문을 사랑이라는 답으로 듣게 되는 시간이었다 가정예배에서 출발했던 교회, 지금의 주찬양교회 목사님과 성도들 그리고 자녀와 손주들이 함께한 가운데 2024년 2월 27일 고 송준석 선생님을 기억하는 장례예배가 은혜가운데 진행되었다. “아버지를 간호하며 아버지가 어떤 분이셨는지 더 알아갈 수 있었는데 참 사랑이 많은 분이시라는걸 또 한 번 알게 되었어요. 저도 아버지께 배운 사랑을 전하며 살겠습니다. 아버지의 인생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 들께 해로 소식지를 통해 감사 인사 드립니다. ” -송미란 드림-

고박계원고박영애고김민시고김미란고오유석고송준석 파독의세월과어려웠던이국에서의삶을인내하며 우리에게지금의대한민국을선물한 선생님들의노고를기억하겠습니다 남은유가족에게주님의사랑과위로가함께하기를기도합니다

이페이지는여러분들과함께만들어갑니다 고인의추모를원하시는유가족은해로에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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