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01 좋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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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2호 gathered in 1973

교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청년들이 있다는

갖게 되었습니다.

주안에서 사랑하는 성도님들에게,

이번 라오스 방문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글로벌

신학대학원(GTS)에서 강의하는 것이었습니다. 우기를 제외하고 두

달에 한 주간씩 집중하여 교육하는 3년 과정의 프로그램입니다. 우

리나라와 비교하면 아주 열악한 교육 환경이지만, 라오스 교회를 섬

기는 현지 사역자들에게는 제대로 된 신학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교육기관입니다. 물론 아무나 입학하지 못합니다. 라오스 17개 주에

서 선발된 소수 인원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제가 GTS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9년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이 제가 세 번째로 가르치는 기수인 셈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교육에 참여하는

나고, 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수 업 시간에 제법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학생도 생겨났습니다. 그만큼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 일에 한몫을 감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다른 하나는 다섯 번째 교회 건축 후보지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것이 저에게는 더욱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 교회는 라오스를 땅끝으로 품고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해왔습니다. 반마이 교회부터 시작하여 목포트 교회와 문므앙 교회와 왕하이 교회 까지 모두 네 교회를 건축하여 봉헌했습니다. 그동안 우돔싸이주에 집중되었지만, 지난 해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면서 이제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게 좋겠다는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부어 주신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팍세 지역을 방문 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팍세(Pakse)는 라오스 가장 남쪽의 짬파싹(Champasak)에 있습니다. 오랫동안 라오스 전역을 다스리던 란쌍 왕국(Lan Zang Kingdom)이 왕위 계승 문제로 인해 북부의 루앙 프라방 왕국과 중부의 위앙짠(비엔티안) 왕국, 그리고 남부의 짬파싹 왕국으로 분열되었 습니다. 팍세는 바로 짬파싹 왕국의 주도(主都)였습니다. 1946년 프랑스가 라오스를 라오 왕국(Kingdom of Laos)으로 통합하면서 짬파싹 왕조는 폐지되었고, 1954년 프랑스로부

터 독립한 후에 오랜 내전과 공산화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라오스가 된 것입니다. 현제 팍

세는 비엔티안에 이어서 라오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장춘식 박사님의 도움으로 짬파싹 주를 책임지는 썽원 목사님을 만나서 이곳에는 모두

78개의 교회가 있다는 사실과 그중에서 교회 건물을 가진 교회는 16곳에 불과하다는 사

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썽원 목사님의 안내에 따라서 여러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가 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락쌈씹 교회였습니다. 팍세에 세워진 최초의 교회입니다. 본래

이곳은 한센인이 모여서 사는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을 위해서 스위스 형제단(Swiss Brethren)이 의료 선교를 시작했고, 1950년 교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공산당에 의한 기독 교 박해가 진행되었을 때도 이곳은 무풍지대였다고 합니다. 한센인이 사는 마을까지 들

어와서 박해하려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곳에는 더 이상 한센인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치유되었거나 대부분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에 짬파싹 주에서 가장 큰 교회인 락쌈씹 교회가 남아있습니다. 현재 교인 수를 물어보니까 1,400명이라고 합니다. 어느 방에 들어가 보았더니 그곳에 스무명 남짓의 청년들이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설명을 들어 보니까 매달 2주간씩

8개월 동안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문득 우리 교회의 두란노 제자학교와 비교되었 습니다. 우리는 겨우(?) 14주 동안 매주 한 번 모여서 2시간씩 공부하는데, 이들은 16주 동

안 매일 모여서 공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게 락쌈씹 교회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입니 다. 이번에 제가 방문한 교회마다 단 한 곳의 예외도 없이 언제나 그렇게 성경을 공부하

고 있는 청년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청년들이 있다는 사실은 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말씀에 대한 열정을 가진 목회자와 평

신도를 보면서, 조만간 이곳 라오스에 예수 그리스도의 계절이 다가오리라는 확신을 갖 게 되었습니다.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수 있다고 주님이 말씀하셨는데, 우리도 더욱 힘써 서 말씀을 공부해야 하겠습니다.

락쌈씹 교회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정작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땅끝 선교의 다섯 번 째 교회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보다 앞서가시는 하나님께서 이미 넘치도록 준비해 놓고 계셨습니다. 기도로 동참해 주신 모 든 성도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요한목사 드림

은혜의 비가 내리는 예배

부활절 제7주 / 성찬주일

주일 오전 10:00 이른비

주일 오후 12:30

마태가 기록한 복음 97 I 마 10:11-15 I “사도의 사명(4)”

인도 | 유요한 목사

전주 반주자

입례 다함께

촛불점화 강동우, 송희예

입례찬송 227장(주 앞에 성찬)

예배로의부름 다함께

신앙고백 사도신경

송영 3장(성부 성자와 성령)

우리의기도 정정숙 장로

주님의기도 635장(주기도문송)

영상광고 다함께

성찬예식 집례 유요한 목사

보 좌 : 김유현 이범희 손상수

이성훈 신경철 정정숙 고명선

안종범 김형균 이은주 장남훈

서장혁 이형록

오셨네 _꽃들도 _예수 피를 힘입어

봉헌송영 1장(만복의 근원 하나님)

성경봉독 성윤희 신천권사

특별찬양 시온찬양대 “주를 예비하라”

(Stan Pethel 곡)

말씀증언 유요한 목사

기도 설교자

결단찬송 495장(익은 곡식 거둘 자)

축도 유요한 목사

후주 반주자

성찬예식 집례 유요한 목사

보 좌 : 이범희 손상수 이성훈 서장혁

영상광고 다함께

성도의교제 축복송

말씀증언 유요한 목사

결단찬양 믿음으로 서리라

축도 유요한 목사

새벽이슬비예배

화, 수요일(6/3-4)

새벽 5:30 화-금

에베소서 강해(11-12) / 이범희 목사

목, 금요일(6/5-6)

미가 강해(1-2) / 이성훈 목사

수요단비 예배

찬양인도 손상수 목사

기 도 유병호 권사

성경봉독 김유식 권사

(계 3:20-22)

말씀증언 유요한 목사

저녁 7:30 매주 수

요한계시록 공부(24)

“이기는 자”

금요소낙비예배

찬양인도 이범희 목사

말씀증언 유요한 목사

저녁 8:40 매주 금

하나님의 때를 기다림(109)

“길르앗 라못 전쟁(1)”

(왕상 22:1-23)

2025년 6월 목회계획

1일 성찬주일

8일 공동체주일 공동예배(10am)

10일 실버대학사역팀 미용봉사 (1-4pm, 3층 샬롬예배실)

15일 교회창립 52주년 기념주일 공동예배(10am)

주일 이른비 예배

늦은비 예배

공동예배 수요 단 비 예배

금요소낙비예배 새벽 이슬비 예배

샬롬교회(아동부)

묵상의 예배

계좌: 하나은행 343-910003-76105

땅끝선교헌금 계좌: 하나은행 343-910003-91405

예금주: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강중앙교회

섬기는 이들

담임목사 유요한 02-337-6629

부목사 이범희 010-4911-8281

손상수 010-7288-1889

이성훈 010-7766-4085

소속목사 곽호철 010-7178-0091

워십리더 정한걸

원로장로 김혜정 박희복 홍기옥 백중현

시무장로 신경철 김유현 정정숙 고명선 안종범

김형균 이은주 장남훈 서장혁 이형록

행정간사 이경아 010-9934-6932

지휘

좋은소식 hangangkmc@hanmail.net

1 성찬주일 성찬예식 오늘(6/1)은 성찬주일입니다. 우리 주님의 십

자가 은혜를 깊이 묵상하며 성찬 예식에 참여합시다.

2 6월 공동체주일 공동예배 다음 주일(6/8)은 우리 교회 모든 세대 가 함께 예배하는 날입니다. 예배는 오전 10시에 한 번만 드립 니다.

3 교회창립 52주년 기념주일 공동예배 6월 15일은 우리 교회 창립 52주년 기념주일로, 오전 10시에 모든 성도가 함께 예배합니다.

4 담임목사님 라오스 방문 신학교 강의와 선교지 방문 일정을 잘 마

치고 돌아오셨습니다. 기도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5 사도행전 40일 묵상❶ 출판 올해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 기간

중 담임목사님께서 강해하신 ‘하나님 나라의 증인’(성서강해9)

이 출판되었습니다. 사도행전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 묵상을 위

한 좋은 자료입니다. 주변의 지인들과 함께 은혜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 판매하며, 우리 교회 교우들에게는 1권에 20,000원에 제공합니다.(정가: 25,000원)

6 전교우수련회 답사 이번 화요일(6/3) 오전 7시, 강원도 속초시 추양하우스(한경직 목사 기념관)로 다녀옵니다.

• 수련회 날짜: 2025년 8월 15일(금)~17일(주일), 2박 3일

7 라오스를 위한 중보기도 라오스에 예수의 계절이 오도록, 하나님

께서 만나게 하신 다섯 번째 교회의 건축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8 6월 첫째 주간(6월 1일–6월 7일) 봉사자

• 성전꽃꽂이: 신수정 성도님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장식

했습니다.

• 교회 청소 섬김 사역: 이번 주(6/7)는 4남선교회(함준성 권사), 5

여선교회(이은주a 장로), 6여선교회(도현숙 권사)가 담당합니다.

담 당 자

8일 ~ 6월 14일)

주일예배 (6/8)

우리의기도: 이지민a 학생 성경봉독: 서종욱 청년

촛불점화 강동우 송희예 특별찬양 시온찬양대

봉헌위원 (팀장: 고명선)

영접안내 (팀장: 이은주a)

이른비: 박영식 김영민 박종대 김종순

늦은비: 박주열

이른비: 임인숙 김종순 김영민 늦은비: 남고은 이지헌

수요단비예배 (6/11)

담 당 자 우리의기도: 윤정옥 권사 성경봉독: 정경식 집사

성전꽃꽃이헌화 (6/8)

담 당 자 변영범 주일애찬 (6/8)

봉사 절제1CM(서장혁) 섬김 교회 차량봉사 (6/8)

담 당 자 박찬수 이순호 청소섬김 (6/14)

담 당 자 D조: 5남 / 6남 / 2여 / 3여

2025년도 신앙생활 캠페인 ① 말씀에 뿌리내리는 신앙생활활

우리 교회에 처음 나오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좋은 교회에 잘 오셨 습니다. 교인등록을 원하시는 분들은 ‘새가족 등록처’로 오시기 바랍니다.

1 주일예배를 한 번도 거르지 않습니다.

2 주중예배에 한 번씩 더 참여합니다.

3 사순절 40일 특별새벽기도회에 적극 참여합니다.

4 웹진 주보 <좋은소식>을 잘 활용합 니다. 실천사항

아기교회│

이은주b 권사 •교사 양도영 고현아 김성희

최선우, 손루아, 황선우, 이예하 아기

•부장 이정은 권사

어린이교회 담임 이성훈 목사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예요~!

5월의 마지막 주일이었던 지난 주일(5/25), 3층 아기예배실 에는 천사와 같은 우리 아기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모여 예배 하는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최선우 아기, 손루아 아기, 황선우 아기, 이예하 아기가 하나님 품 안에서 무럭무럭 하나님의 자 녀로 자라나기를 축복합니다~!

•교사 유미영 김영애c 안현진

부활의 소식을 전하기로 약속해요!

맑은 봄날이었던 지난 주일(5/25), 새싹교회 어린이들은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어요”(마28:6) 말씀을 통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삼일만에 다시 살아나셨음을 배웠 습니다. 부활의 기쁜 소식을 널리 전하기를 꼭꼭 약속하며 나 를 구원하신 예수님께 감사하는 기쁨이 넘치는 새싹교회 예배 였습니다~!

•부장 송민천 집사 •총무 김연수 청년

•교사 박유진 유하림 김하준 이진석

샬롬교회 어린이들은 지난 주일(5/25), 하나님이 허락하신

호산나교회│

•담임 이범희 목사 •부장 정용운 권사 •교사 고기영 추선미 •회장 서윤태 •부회장 남윤찬 강아린

우리는 주의 움직이는 교회~!

지난 주일(5월 25일)

에 우리 호산나교회는

하찬은밴드의 인도로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

을 드렸습니다. 항상 기

도로, 헌신으로 섬기는 하찬은밴드를 칭찬합니

다. 우리가 하나님의 움

직이는 교회라는 고백과 함께 삶의 자리 어디에서든지 하나님을 예배하는 학생들이 되기를 결 단했습니다. 말씀은 사무엘상 8장 내용을 통해 우리의 왕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하 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순종하자는 주제로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예배 후에는 창립기념주일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교회를 여기까지 이끄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마음으로, 또 우리 교 회에서 주님을 찾는 모든 분들이 응답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습했습니다.

실로암교회│

•담임 손상수 목사 •부장 서장혁 장로 •회장 박주열 •부회장 남고은 •총무 이지헌

“푸르른 계절”

지난 주일 실로암교회는 늦은비예배

후 야외 활동을 했습니다. 뜻밖에 무더

운 날씨에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

미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게다가 6월에

있을 창립기념주일을 생각하며 기쁜 마

음으로 영상을 준비하였고, 후에는 함께

간식을 먹으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

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나름의 의미

있는 것으로 채우려는 우리의 노력들로

인해서 하나가 되고, 그 노력에 하나님

의 은총이 깃들어 실로암 공동체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청년의 시기, 푸

르른 이 계절을 의미 있게 보내는 실로암교회가 되길 빕니다.

지난 주간, 담임목사님은 신학교 강의 일정과 함께,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허락하실 다섯 번째

교회를 만나기 위해 땅끝 라오스를 방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반마이교회가 세워진 비엔티안과, 목 포트·문므앙·왕하이교회가 있는 북부 우돔싸이에 이어, 이번에는 남부의 빡세(Pakse) 지역으로 우

리를 이끄셨습니다. 과거 짬빠싹 왕국의 중심지였던 빡세는, 중심지를 기준으로 1km마다 마을이 형성된 지역입니다. 현재 이 마을들 곳곳에 78개의 교회가 세워져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으며, 특히 교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기에 힘쓰는 청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해두신 다섯 번째

사도행전 40일 묵상 1 출판

2025년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 기간 동안 말씀을 따라 묵상했던 사도행전 말씀이 “하나님 나 라의 증인”(유요한 목사 성서강해 9)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은 2023년 출간된 “하나님 나 라의 복음”(성서강해 7), 2024년 출간된 “하나님 나라의 길”(성서강해 8)에 이어, 십자가 이후의 하나님의 구원 사역이 땅끝까지 확장되어 가는 여정을 담은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 시리즈의 세 번째 책입니다. 사도행전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증언한 초대 교회의 발자취 를 따라가며, 우리가 이 시대에 감당해야 할 증인의 사명을 다시금 묵상하게 됩니다. 책을 통해 사

순절 기간 동안 받았던 은혜를 되새기고, 사랑하는 지인들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복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 너도 잘 기다리고

“아 맞다, 주산 책!”

아침 8시 45분. 서둘렀지만 결국 평소보다 조

금 늦게 나온 평일 아침. 부산 떨며 올라탄 엘리

베이터 안에서 첫째 아이가 흠칫하며 말을 꺼냈

다. 나 혼자였다면 가까운 층에 엘리베이터를 세

우고 계단으로 올라가 필요한 짐을 가지고 내려

오겠건만, 두 아이의 당혹스러운 눈빛 속에서 순

간 내 머리도 함께 얼어붙어 버렸다. 그 와중에

웬걸.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층층이 엘리베이

터 안으로 속속 타는 것은 무슨 조화인가! 결국

우리는 1층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20층으로 올라

가야만 했다. 올라가는 길 내내 둘째 아이는 선

생님이 출석 부를 때 자기 이름을 부르실 텐데,

자기가 너무 늦어서 대답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

냐며 툴툴거렸고, 이를 듣는 첫째 아이는 뭐라

말을 못 하고 눈두덩이만 벌게지기 시작했다. 20

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큰아이는 집으

로 뛰어 들어갔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나온 나와

둘째 아이는 우리가 내리자 곧바로 다시 내려가

는 엘리베이터를 차마 잡지 못했다. 자, 이제 곧

주산 책을 들고 허겁지겁 나올 큰아이를 향해 둘

째 아이가 무슨 말을 했을지, 그리고 자신 때문

에 늦었다는 미안한 마음과 그렇지만 이 미안함

을 적절히 표현하기에는 아직은 미숙한 큰아이

의 미성숙한 반응은 어떠했을지 추측하는 것은

가히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 아이

의 엄마인 나는, 두 아이의 마음이 너무나 다 이 해가 가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걸까?

사실은 나도 출근길이었다. 출근길의 5분 지 체는 그냥

았으면 나 또한 마음이 몹시 불편했을 상황이었

다. 그런데 정말 감사한 것은, 이 모든 일이 일어

나는 동안 내 마음 안에는 분주한 마음이 단 한

톨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저 큰아이의 빨개진 눈

이 사랑스러우면서도 안쓰러웠고, 툴툴거리는

작은 아이의 입술은 마냥 예쁘기만 했다. 1학년

학기 초, 학교에 들어가기 싫다고, 나만 친구 없

다고 후문 앞에서 엉엉 울며 들어가던 큰아이의

모습과 학교가 끝난 후 운동장을 가로질러 나를 향해 달리며 “엄마!”를 자랑스럽게 외치는 작은 아이의 모습이 겹쳐 보인 이유도 한몫했을 것이 다. 기억과 기억이 그때의 감정과 빛으로 아우러

져 켜켜이 쌓이는 이 일상이 기적이 아니라면 도

대체 무엇이 기적인 것일까.

결국 나는 작은 아이에게는 큰아이의 민망한

마음을, 큰아이에게는 작은 아이의 불안한 마음

을 짧은 문장 몇 개로 전해주었다. 그리고 기다

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이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기다림을 맞이해야 할지 배워가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말이다. 두 눈을 훔치며 조용 히 침묵하는 두 아이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동안, 나 또한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질문을 들은 듯하다.

“그래, 하림아. 너도 잘 기다리고 있니?”

유하림 집사 (양선2CM, 제9여선교회)

강아린

학생을 칭찬합니다!

강아린 학생 (호산나교회)

안녕하세요. 반주자 김소연입니다.

최지선 집사님께서 써주신 칭찬글에 감사의 말씀 다시 한번 전하 고 싶습니다. 반주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제 역할을 하는 것일 뿐

인데 이렇게 과분한 칭찬의 말씀을 들으니 쑥스럽기도 하고 또 큰

위로와 감동도 받게 되었습니다.

서툴고 모자란 부분을 예쁘게 봐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땅에서만이 아닌 하늘까지 이어지는 찬양대 반주자가 될 수 있도록 소

망을 가지고 기쁨으로 제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호산나 교회의 반주를 섬기고 있는 강아린 학생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반주를 맡으며 분명히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맞닥뜨렸을 텐데 묵묵히 노력하고 헌신하는 모

습이 제겐 귀감이 되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깊이 있고 진실된 신

앙심을 가진 아린이기에 앞으로도 주님 안에서 성장해 가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나누는 하나님의 귀한 일꾼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린이가 반주자로 봉사하며 찬양을 통하여 누구보다도 가장 큰 은혜와 기쁨을 누리고

또 함께 나누는 삶이 되길 바라고 기도합니다.

김소연 성도 (절제2CM, 제9여선교회)

“하나님에게, 우리는”

1 주님의 기도(Lord's Prayer) -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기도함으로 모임을 시작합니다(마 6:33).

2 CM을 위한 서약

※ 마음의 장벽을 헐고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다음의 4가지를 약속합니다.

1 “우리는 CM 멤버들을 아무 조건 없이 받아들이며, 나눔을 통해 혹시라도 알게 되는 개인사를 가십거리로 삼지 않습 니다.”

2 “우리는 공동체의 하나 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이를 지 키기 위해서 개인에 대한 험담이나 정치적인 이야기는 절대 꺼내지 않습니다.”

3 “우리는 CM이나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그 어떤 경우에도 성 도들 사이의 금전거래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4 “우리는 CM모임에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받은 은혜 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고 중보하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3 환영 및 교제(Welcome)

- 지난 한 주 동안 감사했던 일들을 함께 나누어 봅니다.

4 찬양과 경배(Worship) - 찬송가 310장(아 하나님의 은혜로)

5 하나님의 말씀 경험하기(Words)

1) 성경읽기 / 창세기 21:11

도 자기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2) 말씀 나눔과 적용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성경에 주인공이 있거나 하나님이 특정 인물만을 더 사랑하신다는 착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사랑처럼 편협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도 겨우 품고 살아가는 우리와 달리 하나님은 지혜롭고 공의롭게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특히 우리가 아브라함의 아 들인 이삭을 주목할 때, 하나님은 주변부로 밀려나

는 하갈과 이스마엘까지도 돌보시는 분입니다.

아브라함이 100세가 되어 하나님이 약속하셨던

이삭을 얻습니다. 아브라함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 기 때문에 더할 나위 없이 소중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체험하고 있 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또 다른 아들 이스 마엘의 행동 때문에 아브라함은 곤란한 상황을 마 주합니다. 아브라함의 아들이자 여종 하갈의 아들 인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아들이자 주인 사라의 아들인 이삭을 괴롭혔습니다. 감히 종의 아들이 주 인의 아들을 괴롭혔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상황 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삭의 어머니 사라는 아브라 함에게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버리라고 말합니다. 당시 문화에서 종은 사람이 아닌 도구 취급을 받 았습니다. 때문에 종을 쫓아낸다는 것은 비인간적 인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편의를 위해서 종을 부리 는 것인데, 그 종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면 물건을 버리듯이 쫓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 브라함에게 이스마엘은 단순한 종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었습니다. 때문에 아브라함은 몹시 괴로웠습니다.

CM(Class Meeting)은

하나님은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사라가 왜 분노했는지, 앞으로 하갈과 이스마엘에

게 어떠한 어려움이 닥칠지, 그리고 아브라함은 왜

그렇게도 괴로워하는지, 모든 상황을 보고 계셨습

니다. 이때 하나님은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으셨습

니다. 심지어 종이자 언약의 자녀가 아닌 이스마엘

또한 아브라함의 아들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하나

님의 사랑에 예외는 없던 것입니다.

성경의 주인공이 없듯 우리 삶에도 주인공은 없

습니다. 유명 인사가 이 세상의 주요 인물처럼 보

이고, 특히 하나님은 크리스천 유명 인사들을 더욱

귀하게 사용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

님 앞에서 우리 모두는 동일하며, 행위가 아닌 존

재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우리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믿고, 서로의 존재

를 귀하게 여기는 교회와 가정이 되길 간절히 소

망합니다.

질문 하나님에게 사랑받기 위해 몸부림쳤던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보시길 바랍니다.

6 땅끝 선교를 위한 헌금

- 찬송가 524장(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7 목회서신, 교회소식, 사역나누기(Work)

8 중보기도

① 우리 교회를 위하여

- 말씀에 깊이 뿌리 내리는 교회가 되기를 위하여

- 담임목사님의 영육 간의 강건함을 위하여

② CM을 위하여

- 모든 CM이 더욱 힘써 모이기를 위하여

- 모임 가운데 참된 교제가 가득하기를 위하여

③ 교우들을 위하여

- 삶 속에서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 환우들의 쾌유를 위하여

④ 열방을 위하여 - 땅끝 라오스의 복음화를 위하여 - 라오스에 세워질 다섯 번째 교회를 만나도록

9 마무리 공동기도

우리의 존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 을 감동시키기 위한 행위에 정성을 쏟기보단, 우리 존

재 자체가 하나님에게 감동이라는 것을 믿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더 나아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방식 으로 형제자매들을 대할 수 있도록, 사랑의 능력을 우 리에게 더 하여주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만남이

복이고 선물임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 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강중앙교회 CM(Class Meeting)은 나눔과 선교를 위한 소그룹입니다

“신앙생활의 선(善)순환”

•주님의 기도│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로 가정예배를 시작합니다.

•찬송 부르기│260장(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

•성경 읽기│시편 40:1-17

개역개정판

1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나를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 3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

릴 찬송을 내 입에 두셨으니 많은 사람이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리로다. … 9내가 많은 회중 가운데

에서 의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인자와 진리를 많은 회 중 가운데에서 감추지 아니하였나이다. … 12수많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우러러 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가 낙심하였음이니이다. 13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 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4내 생명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는 다 수치와 낭패를 당하게 하시며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는 다 물러가 욕을 당하게 하소서…. 17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 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

메시지성경

1-3나, 하나님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더니, 마침내 굽어보시고, 내 부르짖음 들어주셨다. 나를 시궁창에서 들어 올리시고 진흙탕에서 끌어내셨다. 단단한 반석 위에 나를 세우시고 미끄러지지 않게 하셨다. 주께서 새로운 노래, 우리 하나님께 드릴 찬양을 가르쳐 주셨다. 이를 보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신비 속으로 들어가 하 나님께 자신을 맡긴다. … 9-10하나님, 나는 온 회중에게 주님을 선포하고 아무것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주께서 도 아시는 일입니다. 주님의 길을 비밀로 하지 않았고 나 혼자 간직하지도 않았습니다. 주께서 얼마나 믿을 만 한 분이신지, 얼마나 철두철미한 분이신지 다 말했습니다. 주님의 사랑과 진리를 나 혼자만 알고 있지 않았습 니다. 모든 내용을 다 말하여 온 회중이 알게 했습니다. 11-12그러니 하나님, 내게 숨기지 마시고 주님의 뜨거운 마음을 감추지 마소서. 나를 온전케 하는 것은 주님의 사랑과 진리뿐입니다. 시련이 한꺼번에 덮치고 무수한 죄악이 몰려와 나를 습격하니, 내가 죄책에 사로잡혀 내 길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13-14하나님, 너그럽게 보시고 몸소 나서 주소서. 어서 나를 도우소서. 그러면 내 영혼을 낚아채려는 자들이 당황하여, 고개를 떨구게 될 것입니다. … 17나는 엉망진창입니다. 보잘것없고 가진 것도 없습니다. 나를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어 주소 서. 주께서는 그리하실 수 있고, 그만한 능력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 지체하지 마소서.

•말씀 나누기 ‘산 넘어 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 가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면 곧이어 또 다른 문제를

산’입니다. 하나의 고비를 넘겼다 싶으면, 곧이어 또 다른 고비가 찾아오곤 하지요. 그러고 보면, 평

생 아무런 어려움 없이 사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크고 작은 어려움

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위기의 순간에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필요

할 때마다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시46:1). 물론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서 늘

꽃길만 걷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 것일까요?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인생길에서 만나게 되는 그 어떤 문제보다 크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인생 의 고비를 넘겨본 사람은 그다음에 어떤 종류의 문제를 만나게 되더라도 절대 두려워하지 않게 됩 니다. 과거에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여전히

것을

기도 합니다. 그렇게 또다시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앙생활은 마치 원을 그리며 계속해서 돌고 도는 순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일을 만날 때 우리는 믿음의 기도로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러고 나면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드리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다른 문제를 만나면 다시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또 다른 구 원의 은혜를 맛봅니다. 이와 같은 순환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욱 깊어지고 우리의 믿음은 더

욱 성숙하는 것입니다. 오늘 시편 40편에서 다윗은 이와 같은 ‘신앙생활의 선(善)순환’ 구조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먼

저 그는 과거에 경험한 구원을 회상하며 하나님께 감사합니다(1-10절). 그러면서 현재 그를 괴롭히

고 있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합니다(11-17절). 이 구조는 다윗의 실제 생애

와 아주 잘 맞아떨어집니다.

구원의 회상

다윗은 젊은 시절에 사울 왕의 시기와 박해를 받으며 여기저기 도망 다니면서 숨어지내야 했습 니다(삼상18-26장). 그는 죽음의 위협을 수없이 넘기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고, 하나님은 그

에게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내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 2나를 기가 막힐 웅 덩이와 수렁에서 끌어올리시고 내 발을 반석 위에 두사 내 걸음을 견고하게 하셨도다.”(시편40:1-2)

다윗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믿음은 ‘여호와를 기다리고 기다렸다’라는 말로 잘 드러납 니다. 다시 말해서 다윗의 기다림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사울의 집요한 살해 위협에서 자신을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하면서 끈 질기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하나님은 다윗의 부르짖음을 들으셨고 ‘기다림’을 ‘구원’으로 바꾸어 주셨습니 다. ‘기가 막힐 웅덩이와 수렁에서’ 그를 끌어올리셨습니다. ‘웅덩이’와 ‘수렁’은 자신의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는 상태를

생에서 다윗을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하신 일은 단지 웅덩이와 수렁에서 끌어내신 게 아닙니다. 다윗의 발을 ‘반석 위에’ 두셨습니다. 다시는 웅덩이와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새로운 삶의 자리를 허락해 주신 것입 니다. 메시지 성경은 ‘다시는 미끄러지지 않게 하셨다’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기름을 부으실 때 약속하신 것처럼(삼상16:13) 다윗을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세워주셨

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비록 더딜 수는 있지만, 절대로 늦는 법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정

하신 가장 좋은 때에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문제는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우리의 조급함입니다.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믿음이 하나님의 응답을 받게 합니다. 다윗은 믿음 으로 기다렸고, 결국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드리며(3 절),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9절)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구원의 간구

그러다가 인생 말년에 다윗에게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아들 압살롬이 쿠데타를 일으킨 것입니다(삼하15장). 믿었던 아들에게 쫓겨서 다윗은 또다시 도망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또다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13여호와여 은총을 베푸사 나를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14내 생명을 찾아 멸하려 하

는 자는 다 수치와 낭패를 당하게 하시며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는 다 물러가 욕을 당하게 하소서.”(시편 40:13-14)

여기에서 ‘다윗의 생명을 찾아 멸하려 하는 자’는 누구일까요? 그렇습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 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을 그렇게 쉽게 압살롬에게 넘기고 도망치는 다윗의 모습이 상식적으로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예루살렘은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성이었습니다. 게다가 전투 경험이 풍부한 부하들과 군대 조직이 남아있었습니다. 압살롬을 따르는 사람들이 제아무리 많다고 해도, 만일 다윗이 예루살렘 성문을 닫고 버틴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압살롬의 반란’을 자신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해했습니다. ‘수많

은 재앙이 나를 둘러싸고 나의 죄악이 나를 덮치므로 우러러볼 수도 없으며 죄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으므로 내가 낙심하였다’(12절)는 고백이 의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에 무력으로 저항하 면 안 됩니다. 그래서 압살롬과 싸우는 것을 포기하고 아무 미련 없이 예루살렘을 떠났던 것입니 다. 다윗은 압살롬에게 항복한 게 아니라 하나님께 항복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압살롬을 제거하는 것은 다윗의 손으로 할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처분에 맡기는 것이 최선입니다. 자신의 구원 역시 하나님의 은총에 달린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구원하신다면 회복될 것이요, 만일 그러지 않으신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달게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참 좋으신 하나님께서 자기를 버리지 않으시고 다시 구원하실 것이라 확신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간구합니다.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나 의 하나님이여 지체하지 마소서.”(시40:17)

다윗은 과거에 경험했던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며, 다시금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이

에 대한 메시지 성경의 표현이 더욱 실감 납니다. “나는 엉망진창입니다. 보잘것없고 가진 것도 없

습니다. 나를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어 주소서. 주께서는 그리하실 수 있고, 그만한 능력도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 지체하지 마소서.”(17절, MSG)

다윗은 본래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아버지 집에서는 천덕꾸러기였고, 어려서부터 들에 나가 양을 치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 인해 그는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습니 다. ‘노바디’(Nobody)에서 ‘썸바디’(Somebody)가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비록 아들에게 쫓기

는 신세가 되었지만, 만일 하나님이 개입하신다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은 과

연 무엇에 근거한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과거에 체험했던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실제로

이때 다윗의 믿음을 보시고, 그의 간구에 응답하셔서 압살롬을 심판하고 마침내 다윗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주석가 매튜 헨리(Matthew Henry, 1662–1714)는 시편 40편을 묵상하면서 다음 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과거에 경험한 하나님의

기억하는 것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위기의 순간에 믿음과 소망을 놓지 않게 하는 비결이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단지 어제의 하나

님이 아닙니다. 오늘도 여전히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비록 죄를 지었을지라도 다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

님의 구원이 다시 임하고, 우리의 입술에 감사의 찬양이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새로워 집니다.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고, 오늘의 문제를 기도로 맡기며, 내일의 찬양을 준비하는 삶, 그것

이 바로 신앙생활의 선순환입니다.

•은혜 나누기

지금 나의 신앙생활은 어느 단계에 와있다고 생각하는가?

•공동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래전에 우리 가정에 베푸셨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며 이 시간 다시 기도합니다. 만일 우리가 지은 죄가 있다면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에게 다시 한번 구원의 기쁨을 허락해 주세요. 서로를 위한 기도를 쉬지 않게 하시고, 이제부터는 언제나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 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God People Good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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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 603, 604, 761, 5712, 5714, 6712, 6716, 7011, 7013A, 7013B, 7612, 마포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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