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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A S TA R J E T APRIL 2018 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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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여행의 영감을 위한 책

A R T R AV E L TRIP.29 LITTLE MONEY TRIP 십여 년 전, 열여섯 명의 생면부지 여행자들이 모여 자는 베를린의 가장 싼 호스텔 도미토리룸. 일본에서 온 여행자의 배낭에는 이런 글귀의 패치가 붙어 있었다. 가난을 이해할 때 비로소 진짜 여행자가 된다. 그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리는 있었다. 여행에 대한 목마름은 컸고,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돈 나올 구석은 마땅치 않았다. 그랬다. 누가 뭐래도 돈은 여행의 결정적 문제였다. 많은 여행을 하고, 많은 여행자를 만난 후에야 세상에는 내가 아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여행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중에는 공짜까지는 아니지만, 비용을 상당히 아낄 수 있는 여행의 방식들도 있었다. 가끔 짠내가 난다. 때론 궁상맞기 도 하다. 아슬아슬할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장면은 더없이 크고, 넓고, 풍성했다. 주머니가 가볍다고 가난한 여행자는 아니다. 우리 앞에 펼쳐진 건 가난한 길 위에서 한정 없이 열어젖힌 여행자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다.


국내 유일 여행 인문학 매거진 「ARTRAVEL」 여행 인문학 전문지

세상에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트래블 매거진은 어떻게 하면 이들의 사소 하지만 반짝거리는 이야기를 공유하고, 여행의 영감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우리는 단편적인 여행 정보나 여행지 소개를 통해서는 여행의 의미와 본질을 드러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 다. 대신 지구 구석구석을 헤매는 여행자들의 이야기, 그들이 발견한 가치와 삶의 장면들, 아무도 알지 못했 던 길과 골목,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이제 우리는 여행을 예술처럼, 삶을 여행처럼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을 'Artraveller'라 부르겠습니다. 창조적 예술가들, 괴짜 여행자들, 체인지 메이커들, 퍼스트 펭귄들, 여행 마법사들, 작은 여행의 영웅들을 소환하고 모을 것입니다. 아트래블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지구 곳곳을 발견하고 즐기 며, 여행의 순간 순간을 성실히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발행인이고, 편집자이며, 주인공인 매거진입니다.

여행을 통해 배우는 예술과 문화, 역사

우리는 모두 여행자고, 여행이란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바꾸고 삶을 변화시키는 여행의 특별한 힘을 믿습니다. 이미 여행자인 사람, 새로운 여행을 갈구하는 사람, 아직 떠나지 못했지만 여 행의 꿈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의 뮤즈가 되는 것- 아트래블 매거진이 탄생한 단 하나의 이유입니다. 아트래블 매거진은 매월 10여명 이상의 전문작가 및 사진가, 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높은 인지도를 가진 필진들의 통찰력 가득한 글, 단 한 컷으로 수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감동적인 사진, 직관적이 고 예술적인 여행 스케치와 드로잉 등, 매월 아트래블 매거진을 통해 풍부한 여행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트래블 매거진은 매월 한가지 테마를 갖고 있습니다. 지구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흥미로운 주제들은 가 끔 엉뚱한 이야기를 풀어낼 때도 있죠. 편집부 기획회의를 통해 영감이 충만한 이슈가 정해지고, 여러 분야의 아 트래블러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이 작품들이 모여 한 권의 아트래블이 만들어집니다.

구독 문의

T. 070-8635-5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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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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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04

CONTENTS APRIL 2018

COVER STORY |

여행작가_윤수진

선녀라도 내려올 듯 자욱한 안개와 산등성이를 휘감아 도는 구름이 호수를 위아래로 감싸고 있었다. 잠시 가 만히 서있다 크게 한숨 들이키자 아침 특유의 습도 높 은 공기가 호수를 빙 둘러 내게로 왔다_일월담, 타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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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Story

Travel Story

Travel literature

바다의 신들과 야시장 털기

맛있게, 나의 타이완

비양도와 소년

신예희

윤수진

한진석



VOLUME 04

CONTENTS APRI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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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Destination

Book & Travel

Information

GARDEN by EARTH

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

EASTAR JET

편집부

편집부

NEWS & EVENT



VOLUME 04

E A S TA R J E T APRIL 2018

발행사 주소 예약문의 발행인 편집인

이스타항공㈜ 서울특별시 강서구 양천로 34 양서빌딩 5층 1544-0080 대표이사 최종구 대외협력실장 정낙민

제작사 주소 대표 편집장 에디터 디자인 마케팅 객원작가 인쇄

그루벌미디어 서울시 강동구 천중로 39길 18, B03 조익현 양정훈 양주안 김진아 박지연 Grag Joe 박신아 김민호 문성호 정일영 신예희 윤수진 한진석 영림인쇄

광고 및 콘텐츠 문의 cap@artravel.co.kr / kmh@artravel.co.kr 070-8635-5561 / 010-9142-5561

EASTAR JET은 이스타항공㈜의 브랜드 매거진입 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의 저작권은 제작사와 이 스타항공㈜,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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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희망적인 꽃말 편집장 양정훈

작년 캐나다를 여행할 때의 일입니다. 며칠간 로키산맥에 머물다가 벤쿠 버로 돌아오는 길. 버스가 작은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편의점에 들러 커 피를 사가지고 나오는데 같은 버스에 탔던 어르신들이 모여 도로 반대 편을 가리키며 소곤거리고 계시더군요. 저도 옆에 끼어 그분들의 손가락 이 닿는 곳을 살펴봤습니다. 이제 더 이상 움직일 것 같지 않은 낡고 녹 슨 자동차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보닛을 열어 놓고 그 안에 가득 꽃을 심어둔 것이었습니다. 어쩜,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 는 자동차 가득 해당화가 곱게 피어올라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해당화를 자꾸 손짓하며 웃습니다. 누구의 뜻도 아니겠으나 결국 늙고 버려진 것에게 이 마을 사람 누가 꽃을 선물하고 싶었을까요, 하염없이 낡은 시절에 위로를 전하고 싶었을까요. 지도에 적혀있는 마을 의 이름을 확인하니 거짓말처럼, HOPE- ‘희망’이었습니다. 여기저기 4 월의 꽃잎이 날립니다. 봄이 깊으면 겨울보다 더 외롭더라, 어느 날 어머 니가 제게 말씀하셨죠. 그럴 때마다 벚꽃, 철쭉, 영산홍 꽃잎을 모아 어 머니 주머니에 가득 채워주고 싶었습니다. 오래된 손을 잡고 봄이니 모 두 희망이라고 꽃길을 따라 한참 산책하고 싶었습니다. 그럼요, 낡은 마 음 가득히 새 잎을 틔우고 떠나기 좋은, 순하고 살랑거리는 4월인 걸요. 그 길에 이스타젯이 함께라면 좋겠습니다. 이 여행이 도착하는 마을 가 득 희망이 피어있으면.


바다의 신들과 야시장 털기 루강 | 타이완 | 신예희




내 소원을 들어주세요 내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타이베이가 어디 있지? 타이완의 지도를 들여다보다 북쪽 끝을 손가락으로 짚어본다. 여기 있네. 한자로 대북(臺北)이다. 어라, 그러고 보니 동쪽엔 타이둥(臺東)이, 중부엔 타이중(臺中)이 있다. 물론 남부에선 타이난(臺南)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슬쩍 웃음이 나온다. 왠지 가보고 싶은 귀여운 이름의 도시들. 타이 완에 와서 타이베이만 둘러보고 돌아가는 건 좀 아쉬운 일이다. 타이완은 북부 지역과 남부 지역의 모습 이 사뭇 다르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는데, 덩달아 하늘의 색깔도 나무의 수종도 사람들 의 표정도 묘하게 차이가 난다. 차이를 발견하는 데서 오는 재미, 여행이 주는 선물 중의 하나다. 2주가량의 타이완 일주 여행 중 한가롭고 조용한 도시 타이중에 잠시 짐을 내려놓고 며칠 머무른다. 타 이중 자체로도 매력적이지만 버스를 타고 근교를 돌아보는 것도 무척 즐겁다. 약 1시간 거리인 루강(鹿 港)은 타이완 중서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로 타이완 해협과 접하고 있어 도시 전체에서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긴다. 중국 청나라가 타이완 일대를 통치하던 시대, 특히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중반 사이 루강과 중 국 푸젠(福建)성 사이에 무역항로가 개설되어 루강은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타이완 제2의 도시라 불렸을 정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항구 주변에 퇴적물이 과하게 쌓여 항구가 제구실을 못하 게 되면서, 그리고 항로를 이용한 무역 못지않게 육로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서서히 루강의 전성기는 막 을 내렸다. 그런데 화려했던 빛은 살며시 꺼졌지만 오히려 그 덕에 옛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될 수 있었 으니, 타이베이와 카오슝 등 다른 도시들이 빠른 속도로 현대화되는 사이 루강은 잊혀진 채 과거의 시간 속에 멈춰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루강은 조용하고 고요하며 우아한 분위기의 소도시다. '3걸음만 걸으면 절이 나온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루강은 종교 사원으로 가득하다. 타이완의 2대 신 앙인 관음불교 사원과 마쭈(媽祖) 사원, 성황묘와 공자묘, 옥황상제를 모신 사원 등 모두 생소하면서도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어느 사원에 가든 연기를 펄펄 내뿜는 향과 붉고 둥근 등이 소곤소곤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듯하다. 내 소원을 들어주세요, 내 이야기를 들어주세요라는 목소리, 그리고 사방에 가득 한 종이돈과 부적들. 부적에 새겨진 '복(福)'이라는 한 글자가 이 모든 목소리를 대표한다. 복을 받고 싶 다는 소망을 여러 언어와 여러 방식으로 에둘러 표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종교가 생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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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신들린 여자가 기도하니 아버지와 오빠들이 기적적으로 살아왔데

누군가는 내밀하게 조용하게 속으로만 간직하겠지만 타이완에서는 그 욕망을 숨길 필요가 없다. 모두들 자신을 위해 큰 목소리로 신을 찾는다. 약 2% 미만의 원주민 인구를 제외하면 현재 타이완에 거주하는 사람의 조상들은 모두 다른 나라, 다른 지역에서 온 이주민이다. 먼 지역에서 배를 타고 와 새로운 땅에 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것이 얼마나 고되었을지, 어떤 마음으로 다양한 종교에 의지하게 되었을지 상상해본다. 하긴, 종교 사원은 마음만 의지하는 곳은 아니다. 으레 사원을 중심으로 동향 출신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하니 여러 유용한 정보를 얻기에도 좋았을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로, 서울 한 남동의 이슬람 사원 주변엔 무슬림들이 자연스레 모이고 일요일마다 따갈로그어 미사가 열리는 혜화동 성당 주변엔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이 벼룩시장 거리를 형성한다. 루강의 여러 종교 사원들 중 가장 인상적인 곳은 역시 마쭈 여신을 모신 톈허우궁(天后宮)이다. 뱃사람들 의 수호신으로 사랑받는 마쭈는 서기 960년 중국 푸젠 성의 작은 섬에서 태어난 실제 인물로 이름은 린 모냥(林默娘)이다. '어머니 조상님'을 뜻하는 마쭈(媽祖) 또는 '하늘나라의 황후'를 의미하는 톈허우(天 后)라는 호칭으로 부르는데 어느 쪽이든 경외감과 애정이 담뿍 담겼다. 어린 시절부터 범상치 않은 초능 력의 소유자였던 그녀는 항상 붉은 옷차림을 하고 해안가에 서서 물고기를 잡으러 간 아버지와 오빠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큰 태풍이 불어 뱃사람들이 모두 위험에 처했는데, 반 쯤 신들린 상태에 빠진 그녀가 가족의 무사 귀환을 기도하니 아버지와 오빠들 모두 기적적으로 살아 돌 아와 큰 화제가 되었다. 이후에도 그녀는 능력을 발휘해 수많은 해상 조난자들을 구조하다 28세가 된 어 느 날 조용히 하늘로 승천했다고 전해진다. 린모냥의 고향 푸젠 성에서 시작된 마쭈 신앙은 지금은 중국 대륙은 물론 타이완과 베트남, 일본과 홍콩,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필리핀이며 태국, 심지어 호주까지 널리 퍼졌다. 모두 바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역임을 생각하면 거친 풍랑에서 무사하길 기원하는 마 쭈 신앙이 사랑받는 이유를 알만도 하다. 타이완 전국에 약 500여 곳의 정식 톈허우궁, 즉 마쭈 여신의 사 원이 있고 다른 신들과 함께 모시는 사원까지 합하면 약 1,500여 곳에 달한다. 어마어마한 인기다. 그중에 서도 이곳 루강의 톈허우궁이 가진 의미는 특별한데, 사원 안에 1683년 푸젠 성의 톈허우궁에서 분령된 마쭈 신상이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타이완 전역의 마쭈 사원에서 모시는 신상은 모두 루강 톈허우궁에서 분령된 것이니 명실공히 타이완 마쭈 신앙의 총본산이다. 순례객들 틈에 끼어 살금살금 사원 안으로 들어간다. 1874년에 지은 사원은 무척 우아하게 낡고 바랬다. 손 때가 반질반질하게 묻은, 애정과 정성으로 관리한 골동품 같은 느낌이다. 사방을 한참 두리번거려야 높은 자리에 모셔진 아주 작은 신상과 눈을 마주칠 수 있다. 이 커다란 절에 저 작은 주인이라니, 생각보다 훨씬 아담한 모습에 오히려 더 큰 기운을 느낀다. 작고 검은 얼굴로 구슬이 주렁주렁 달린 관을 머리에 쓰고 붉은 색의 옷을 입었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역시 수많은 향과 초에 불을 붙여 연신 위아래 로 흔들며 기도한다. 기도가 끝나면 으레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찌아오베이(筊杯)를 던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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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신이라도 그건 대답하기 곤란하다

두 개가 한 쌍인 찌아오베이는 한쪽 면은 평평하고 반대쪽 면은 불룩한, 반달 모양의 나뭇조각이다. 붉 은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평평한 면은 양을, 불룩한 면은 음을 상징한다. 이 두 개의 나뭇조각을 던져 신 에게 궁금한 것을 묻고 그 답을 구하는 것인데, 비단 톈허우궁에서뿐 아니라 관음 불교 사원이든 어디든 타이완의 사원이라면 으레 찌아오베이가 준비되어 있고 누구나 던져볼 수 있다. 그렇다면 망설일 필요 없지. 우선 제단 옆의 통에서 기다란 나무 막대기 찌우찌안(求籤)을 한 개 뽑아 거기 쓰여있는 숫자를 확 인한 후 속으로 기도를 하며 찌아오베이 두 개를 던지는데, 윷놀이하듯 위로 홱 던지는 것이 아니라 팔 을 가슴 앞으로 펴서 툭 떨어트린다. 이때 찌아오베이 하나는 불룩한 면, 하나는 평평한 면으로 착지하 면 곧 기도가 이루어진다는 의미이니 제단 주변의 서랍장(번호가 적힌 작은 서랍이 가득히 꽂혀 있다)에 서 조금 전 찌우찌안 막대기에 쓰인 숫자와 일치하는 번호의 서랍을 열어 그 속의 종이를 꺼내 메시지를 확인하자. 고민 해결법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을 것이다. 만약 찌아오베이 두 조각이 모두 평평한 면 으로 바닥에 떨어진다면 당신의 고민은 해결되지 않을 테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찌우찌안부터 한 개 뽑으라는 의미다. 하지만 그렇다고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무한정 반복해선 곤란하다. 3번 이상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받아들여야 한다니,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뜻이려나. 반대로 두 조각 모두 불룩한 면으로 떨어진다 면? 당신의 질문 자체가 이상하다는 뜻. 찌아오베이를 통해 궁금한 것은 뭐든 다 물어볼 수 있지만 그래 도 나름의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오늘 저녁엔 뭘 먹을까요?"라는 질문이라면 아무리 신이라 도 답하기가 곤란하다. 하지만 "저녁에 만두를 먹으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에는 먹어라/먹 지 마라라고 답할 수 있다. 그러니 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질문의 형식을 잠시 고민해 볼 필요 가 있다. 그 외에도 신께서 생각할 시간을 드려야 하니 그동안 향을 피우며 기다려야 한다는 규칙이 있 는데, 최소한 기다란 향이 반 이상 탈 때까지는 경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타이완에는 마쭈와 더불어 관셩따디(關聖大帝) 즉 관우를 함께 모신 사원이 유난히 많다. 바다의 신과 상업의 신을 함께 모신다는 것은 곧 타이완인들이 오랜 시간 어업과 무역업에 주로 종사해왔다는 의미 다. 거기에 한 명 더, 무척 인기 있는 신이 있으니 웬창디(文昌帝)다. 옥황상제의 신하로 문학의 신이자 시험 합격을 관장하는 신이라 해마다 크고 작은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앞다투어 그를 찾는다. 한 군데 의 사원에서 여러 신을 만날 수 있다는 것, 타이완의 사원은 이렇듯 오픈 마인드이다. 여러 종교의 신이 사이좋게 제단 하나씩을 차지하고 있어, 큼직한 사탕 봉지를 들고 와 사원을 빙 돌며 모두의 앞에 사탕 을 한 줌씩 놔두고 고개를 꾸벅 숙여 목례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종교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흥미가 생 긴다. 혹시 모르지. 이곳에서 나만의 신을 만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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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본격적으로 야시장을 털어봅시다

한참 동안 경내를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향 연기에 온몸이 훈제되는 기분이다. 슬슬 야시장으로 향한 다. 타이완 하면 역시 야시장이다. 매일같이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나면 길거리는 온통 야시장으로 뒤덮 인다. 그야말로 불야성, 밤이 되면 오히려 더 흥미로워지고 아름다워지는 나라다. 큰길 양쪽 입구를 막아 자동차와 오토바이의 통행을 통제하고 본격적으로 영업하는 큰 규모의 야시장부터 좁은 골목에 노점 대 여섯 군데가 모여 소박하게 장사를 하는 곳까지 다양하다. 일 년 내내 덥고 습한 타이완에선 대형 쇼핑 몰의 푸드코트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편안히 식사하는 쪽이 훨씬 쾌적하겠지만 에이, 어디 야 시장의 매력과 비교할까. 소음과 열기로 가득한 정신없는 곳이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에너지를 담뿍 받 게 된다. 때로는 먹고 싶은 음식 노점 앞에 사람이 너무 많아 한참을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림 끝에 기어 이 내 음식을 받아 들었을 때의 성취감이란. 주변에서 부러운 눈으로 쳐다봐주면 기쁨이 두 배가 되기도 한다. 미안합니다, 먼저 먹을게요! 청나라 시대, 푸젠 성과 광둥(廣東) 성에서 바다 건너 타이완으로 이주해온 한족들은 오자마자 울창한 산림을 개간해 농지로 만드느라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일이 끝나고 나면 완전히 지쳐버려 식사를 만 들 힘 따위 남아있지 않았을 정도라 으레 길거리의 상인들에게서 음식을 사 먹곤 했다. 그러다 힘든 몸 과 마음을 위안 받으려 종교 사원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자 그전까지 기다란 막대기에 음식 바구 니를 매달아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며 팔던 상인들도 아예 사원 주변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야시장의 시 작이다. 지금도 유서 깊고 규모가 큰 사원 주변에는 거의 반드시 야시장이 있다. 신과 함께 맛있는 음식 을 즐긴다는 기분. 물론 루강의 톈허우궁 주변 역시 해가 지고 나면 야시장이 열린다. 야시장을 가득 채운 다양한 음식을 일컬어 샤오츠(小吃)라고 한다. 풀이하면 '작은 먹거리'쯤 되는데, 간 단한 간식거리, 요기 거리라는 뜻이다. 전국 어디서나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전국구급 샤오츠도 있고 그 지역의 색이 담긴 특산물 샤오츠도 있다. 루강에서라면 가재 튀김과 삶은 고둥, 그리고 소 혓바닥 모양의 과자 이 세 가지다. 우선 소 혓바닥 모양의 과자인 니우셰삥(牛舌饼)은 1900년 초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는 지역 명물로 정말 소 혓바닥을 빼닮았다. 밀가루 반죽 안에 달달한 흑설탕 소를 넣고(그래서인지 공갈 빵과 맛이 비슷하다) 밀대로 펴 밀어 굽는데, 도톰한 것과 종잇장같이 얇은 것 두 종류다.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으니 니우셰삥 노점 주인 할아버지가 음메, 하고 소 흉내를 내고 혓바닥을 쭉 내밀며 열심히 설명을 한다. 하하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리니 옆에 있던 학생들이 니우셰삥 한 봉지를 사서 한 개 꺼내 건 네주고는 수줍게 "웰컴 투 타이완"이라고 말하며 쑥스러운 듯 홱 돌아서서 자기들끼리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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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내주고 루강이 차렸네

기분이 좋아져 계속 걸어본다. 그러다 멈칫,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대야에 담아둔 노점이다. 요걸 튀겨준 다니 그럼 안 먹을 수 없다. 가재 튀김은 수짜샤허우(酥炸海鮮)라고 하는데, "이것을 먹지 않으면 루강 에 가보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지역의 명물이다. 가재를 묽은 밀가루 반 죽에 살짝 담갔다 빼 기름 솥에 집어넣으면 금세 껍질이 익으며 불그작작한 색으로 변한다. 작은 건 3센 티미터, 좀 큼직한 것은 7센티미터 정도다. 튀길 때는 타이완의 바질(basi)l인 지우청타(九層塔) 잎을 함 께 튀기는데, 가재의 살짝 비린듯한 맛과 지우청타 특유의 향이 괜찮게 어울린다. 지우청타는 우리가 보 통 생각하는 바질 허브와는 꽤 다른 맛과 향을 낸다. 타이 바질(thai basil) 또는 아니스(anise)와 흡사하 다. 튀김을 한 개 입에 넣고 와작 씹어보니 겉은 바삭바삭하면서 속살은 촉촉한 게, 입안에 가재 국물이 쫙 퍼진다. 소금과 후추간이 살짝 센 편이라 두어 개 집어먹으니 자동으로 맥주를 찾게 된다. 루강에는 요 바닷가재 한 마리로 죽 세 그릇을 먹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꽤나 자린고비들이라 그런가 싶지만 실은 이 지역이 무역항으로 번성하기 이전엔 무척 궁핍했던 지라 가재를 잡아 소금에 절여 밥이나 죽에 곁들 여 조금씩 베어먹는 걸로 다른 반찬들을 대신했다고 한다. 쓰리고 짜디짠 과거다. 삶은 고둥 사오지우루어(燒酒螺) 역시 아주 인기가 좋다. 지역 명물로 출발해 이제는 타이완 전역의 일 상적인 술안주로 자리를 잡은 음식인데, 이름에 지우(酒)가 들어가는 이유는 독한 술을 넣고 요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쌀로 빚은 미지우(米酒)를 넣는 것이 좋다고. 고추와 마늘, 간장, 지우청타, 설탕과 술을 적절한 비율로 넣은 양념 국물에 고둥을 껍질째 넣고 푹푹 찌듯이 익히는데, 루강 야시장에선 매운 정도 에 따라 골라서 먹을 수 있다. 아주 매운맛인 따라(大辣)부터 중간 단계인 쫑라(中辣), 약간 매운 샤오라 (小辣) 중에서 고르거나 아예 무라(無辣)를 먹거나다. 그중 시험 삼아 쫑라 단계를 고르니 종이를 깔때기 모양으로 말아 그 안에 담아준다. 맛은, 어이구, 꽤 얼얼하다. 습한 바닷바람의 기운이 매운맛에 확 날아 간다. 옛날 상인들은 기다란 작대기 양쪽 끝에 나무통을 매달아 사오지우루어를 가득 담고서 어깨에 메 고 돌아다니며 "사오지우루어가 왔어요~"라고 소리치며 다녔단다. "메밀묵 사려, 찹쌀떡~" 하는 소리가 떠오른다. 야시장의 노점들을 하나하나 참견하며 음식을 이것저것 맛보다 문득 고개를 들어 톈허우궁을 바라본다. 어느새 사방은 어두워졌고, 사원 입구에 주렁주렁 매달린 등의 불빛은 더욱 환하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 이 각자의 소망을 품은 채 사원을 향해 걸어간다. 타이완 중서부의 작은 도시, 조용한 듯 고요한 듯 그러 나 커다란 에너지를 품은 도시. 루강을 만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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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대만 운항스케쥴 인천 ⇨ 타오위안 편명

출발지

타오위안 ⇨ 인천 도착지

인천

타오위안

출발지

도착지

김포

송산

ZE881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07:55

09:30

08:05

09:30

월,수,금

김포 ⇨ 송산 편명 ZE9887 ZE887

편명

출발지

도착지

ZE882

타오위안

인천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10:30

13:55

월,수,금,일

김포 ⇨ 송산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편명

11:00

12:50

월,수,금,일

ZE9888

11:00

12:50

화,목,토

ZE888

출발지

도착지

송산

김포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13:50

17:25

월,수,금,일

13:50

17:25

화,목,토

◆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 운항 스케줄은 2018년 3월 16일 기준입니다. ◆ 네 자릿수(ZE0000)의 항공편은 공동 운항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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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ly, My Taiwan 맛있게, 나의 타이완 타이중 | 타이완 | 윤수진


일월담을 건너 | Across Le Wetan

지난해 4월 타이베이를 여행 했을 때 나는 일본과 중국 사이의 묘한

When I traveled to Taipei in April of last year, I felt a strange

느낌을 받았다. 깨끗한 거리, 상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홍등과 손

feeling between Japan and China. Clean streets, red lights, and

흔드는 고양이 인형, 정갈한 수공예 기념품들 사이로 언뜻 들리는

cat dolls that waved their handscould be easily seen in the shops,

중국어 같은 소리, 밤새 시끌벅적하게 열리는 야시장, 골목에서 풍

sounds similar to Chinese could be heard in the alleys of gentle

기는 취두부 냄새. 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에서 겨우 떠난 여행이라

handicraft souvenirs shops, loud night-time markets that are open

내게는 더없이 소중했다. 며칠 뒤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나의 타이완

all night,the smell of stinkytofu in the alley. It was a journey that I

예찬은 끝나지 않았다.

barely left in my busy daily life, so it was even more special to me. I returned to Korea a few days later, but my Taiwanese praise is

나는 다시 타이완으로 갔다. 지난번 방문했던 타이베이와 근교 도시

not over.

를 제외하고 나니 중남부 지역이 눈에 들어왔다. Apart from Taipei and the neighboring cities that I visited last time, the southern part of the country came into my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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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담 Le Wetan 타이베이에서 차로 약 2시간. 아리산과 일월담을 품은 타이중으로 갔다. 동쪽으로는 해, 서쪽으로는 달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붙여진 이름, 일월담. 아침나절 일찍이 도착 한 일월담은 그 호수와 주변 풍광만으로도 경이로웠다. 선녀라도 내려올 듯 자욱한 안 개와 산등성이를 휘감아 도는 구름이 호수를 위아래로 감싸고 있었다. 잠시 가만히 서 있다 크게 한숨 들이키자 아침 특유의 습도 높은 공기가 호수를 빙 둘러 내게로 왔다. About two hours from Taipei by car. I went to Taichung, where Ahri Mountain and Le Wetan are located. Le Wetan, named after the Sun to the east, and the Moon to the west. Early in the morning, Le Wetan’s lake and its scenery were beautiful. A fog and ridge that looks as if a fairy would come down wraps up around the lake. I briefly stood still and took a deep breath of the special humid air, and came down after a walk around the lake.

광화도 La lu dao 일월담에서 보트를 타면 슈엔광 부두로 넘어갈 수 있다. 둘레만 28km에 달하는 넓은 호수를 가로질러 가다 보면 중앙에서 소족의 전통을 지키는 광화도(라루도)라는 작은 섬을 만나게 된다. 신성한 섬으로 여겨지는 광화도에는 원주민인 샤오족만이 제사를 위해 출입할 수 있다. 원주민에게만, 그것도 제사 때만 허용되는 신비의 섬이 궁금했 던 관광객들은 보트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점점 가까이 접근했다는데, 때문 에 이제는 아예 방파제를 둘러 섬을 보호하고 있다. If you take a boat from Le Wetan, you can go to Shuengwang. As you cross a 28km-wide lake, you will find a small island called Gwanghwado (Laludo) that keeps the tradition of a small tribe in the center. Only the Xiao, an indigenous tribe, can enter and exit the sacred islands. Tourists who were curious about the mysterious islands only allowed for indigenous people were approaching the island by stating "a little more, a little more" on the boat, but now the tribe is protecting the island with breakwater.

슈엔광 부두 Shuengwang Wharf 슈엔광 부두에 도착하면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원주민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어울 려 춤을 추고 있다. 짊어진 가방을 아무 데나 내려놓고 모두가 몸짓 만으로 하나가 된 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무대였지만 얼굴엔 하나같이 미소가 만발하다. 공연자와 관 람객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 그들의 환한 웃음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이어 지는 것을 보았다. When you arrive at ShuengwangWharf, you will be able to enjoy exciting music and dancing with indigenous people and tourists freely. I put my backpack anywhere, and everyone becomes one by gestures. No one was expecting the stage, but a smile was blooming on every face as one. As soon as the boundaries between performers and spectators are broken down, youcansee that within their smiles, you can see their past and present becoming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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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족문화촌 | Native Culture Village

여행 중 예상치 못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신나는 마음을 즐

I enjoyed a fun ride on the cable car unexpectedly during

기는 것! 이런 게 여행의 작은 묘미가 아닐까. 알록달록한

my trip! I guess this is a little taste of travel. I ride a colorful

케이블카를 타고 꽤 높은 산맥을 올라간다. 잔뜩 우거진 숲

cable car and climb a pretty high mountain range. While the

이 발 아래로 펼쳐지는 동안 고도가 높아질수록 자욱해지

thick forests were spreading under my feet, as the altitude

는 안개에 케이블카 내부까지 습한 기운이 찾아 들었다. 피

increased, the fog grew as the altitude rose to the inside of

부에 달라붙는 공기가 찝찝하다고 느낄 때쯤 구족문화촌

the cable car. When you feel that the air sticking to your skin

입구에 도착한다.

is tingling, you arrive at the entrance of the village.

출구 언저리에는 쿵쿵거리는 음악소리와 요란하게 번쩍거

At the edge of the exit there was pounding music sound

리는 놀이기구가 있었다. 그곳에서 세상 가장 순수한 웃음

and colorful amusement park rides. I recall the Puyuma (卑

을 지으며 뛰어다니는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성인이 되기

南) boys who had to a the monkey to become an adult,and

위해 원숭이를 죽여야 했던 푸유마(卑南)족의 소년들을 떠

these little children were running around and displaying

올렸다. 푸유마족은 소년이 10살이 되면 원숭이를 죽이는

the world's purest laughs. The Puyuma boys are treated to

것으로 성인식을 치른다. 앞으로 있을 사냥이나 전쟁을 대

a coming-of-age ceremony by killing a monkey when they

비하여 살생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담력을 증명해 보이는

are 10 years old. In order to prepare for the future of hunting

것이다. 겨우 곱셈이나 배울 10살의 나이에 살아있는 생명

and war, it will overcome the fear of killing and prove their

체를 제 손으로 죽여야 했던 소년의 심정은 어땠을까? 가슴

strength. How did the boys feel when they had to kill a living

한구석이 먹먹하고 저려왔다. 성인식을 치른다는 것에 대

creature by themselves at the age of 10, when they should be

한 뿌듯함보다는 살생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을지 모른다.

learning multiplication? A corner of my heart was deafe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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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 공연 Ethnic Performances 작은 테마파크 정도로 생각했던 구족문화촌은 생각보다 크고 넓었다. 이곳은 소수민족 9 개가 함께하는 마을로 그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원형 야외 광장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이었다. 원주민 복장을 차려 입은 사람들이 무대를 진행하기 앞서 관람객에게 쉬운 퀴즈를 낸다. 손을 들고 정답을 말하는 관객은 그들의 작 은 공예품을 선물로 받았다. 곧이어 본격적인 무용이 시작된다. 형형색색의 전통 의상을 입고 행진을 하고 춤을 추기도 했다. 관객석 쪽에 가까이 서있던 원주민은 마치 그림책에 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았다. 타이완은 원주민의 문화를 존중하고 보존하려고 힘쓴다. 타이완에서 원주민이라고 불리 는 이들은 수천 년 전 필리핀에서 배를 타고 타이완으로 건너와 16세기 한족이 타이완 섬 에 처음 들어오기 전까지 섬을 지배했던 주인이었다. 과거에는 9개의 부족, 현재에 와서 는 12개의 부족을 원주민으로 인정하고 있다. 언어와 풍속이 각기 다른 9개 부족의 전통 문화를 엿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구족문화촌에서는 원주민 스스로가 공연, 체험, 공예품 판매 등 직접 운영하고 있다. I thought that the Ethnic Culture Center would be a small theme park, but it was big and wide. This village houses 9 different ethnic groups, and gives a glimpse of their lifestyle and culture. The first thing that came into my eyes were the performances held in the outdoor plaza. People that were wearing native clothing began the performance with easy quizzes to the spectators. Those who raised their hands and stated the correct answer were given small crafts as gifts. Soon after, the real dance began. Wearing their colorful native clothing, they began to dance and parade. The natives who were standing near the spectators seemed as if they have come out of a drawing book. Taiwan tries to respect and preserve its native culture. The native Taiwanese people, who came from the Philippines thousands of years ago to Taiwan by boat, were the owners of the island before the Han people came to Taiwan in the 16th century. In the past, nine tribes existed, but now there are 12. Each of the 9 tribes have different languages and cultures, and you can experience the traditional culture and the natives are providing performances, experiences, and selling small goods.

파이완족의 전시 Exhibition of the Fiwan Tribe 파이완(排灣)족의 앞마당에는 전사들의 용맹함이 있었다. 예로부터 머리 사냥꾼으로 명 성을 떨쳤던 파이완족은 전사들이 머리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면 여자들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그들을 환영했고, 적의 머리를 집 앞에 전시했다. 나란히 놓여 해골이 된 머리는 위압적이었고 나에게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이리도 직설적인 화법이라니. 마치 '너도 이 해골이 되고 싶지 않으면 썩 물러가라'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죽고 죽이는 것이 생존 이었던 과거에는 '잘라온 머리'가 용맹함의 상징이었다. 그 용맹함을 전시하는 것은 부 족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으리라. On the front of the Fiwan (排灣)Tribewere the bravery of the soldiers. The FiwanTribe, had long been known as head hunters. The women gathered and sang songs and welcomed the men when they returned from head hunting, and displayed the heads of their enemies in front of their houses. The skull was placed side by side, and it was shocking to me. What a straightforward way to talk! It was like saying, ' If you don't want to be this skull, back off. ' In the past, when dying and killing was survival, ‘head that had been cut’ was a symbol of bravery. The display of its bravery would have been to show off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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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까이딴, 타이완! | Makittan, Taiwan!

원주민의 생활상을 둘러보고 나니 그들이 해먹던 음식이

I looked around the life of the indigenous people and wondered

궁금해져 사오(邵族)족의 전통 음식을 한상차림으로 내어

about the food they had make,so I decided to go to a place where

준다는 곳에 가보기로 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음식

they would give a traditional food of the Xiao (邵族) tribein

에 대한 호기심과 설렘, 약간의 두려움이 한데 뒤섞였다.

one meal. The curiosity and desire of the food that I had never

아마도 잘 구운 통돼지 고기와 바나나 잎에 싸서 찐 밥,

seen, and some fears weremixed. Maybe it's a well-roasted pork,

짭조름하게 튀긴 생선 같은 게 아닐까.

steamed rice wrapped in a banana leaf, or salty fried fish.

샤오족 전통 음식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정

My first impression of the traditional food of the Xiao was more

갈했다. 특히 일월담 호수에서 잡히는 커다란 생선을 담

charming than I thought. Especially the large steamed fish caught

백하게 쪄낸 요리가 일품이었는데, 장개석 총통이 즐겨

in the lake of Le Wetan was nutty and delicious, and it became

먹어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감칠맛 나게 구운 멧돼지 고

famous after generalissimo Gae Suck Jang enjoyed eating it. Also,

기, 바삭하게 튀겨낸 민물 새우도 나왔다. 약밥을 넣어

there was cooked wild boar meat, and crispy fried freshwater

대통에 쪄낸 대통밥과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에 푹 삶

shrimp. The steamed medicinal rice and pork’s feet marinated in

아낸 족발 요리는 내가 한국에서도 자주 보던 음식이었

soysauce and boiled were food that I often saw in Korea. I was

다. 입맛에 안 맞아서 한 숟가락도 못 들면 어쩌지 하던

worried about what to do if I could not lift up my spoon to eat,

걱정은 온데간데없고 내 앞에는 잘 비워진 접시만 남았

but all that was left in front of me were empty dishes. As I was

다. 부른 배를 두드리다가 식당 주인과 눈이 마주쳤다. 나

rubbing my full stomach, I made eye contact with the store owner.

는 엄지를 척 올리며 "마까이딴!(맛있다)"하고 외쳤다.

I raised my thumb and stated, “Makkaittan! (Delic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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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가본색 Hakka Bense 한편, 타이완의 인기 식당이라는 '객가본색(客家本色)'은 객가 요리를 파는 곳이다. 객 가인은 황하 북부에 거주하다가 산간지역으로 이주하여 고향을 떠나 생활하는 사람 으로 타이완 전체 인구 중 15%를 차지하고 있다. 객가 음식답게 간이 싱겁고 기름을 적게 써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었다. 식탁에 올라온 모든 음식이 맛있었지만 그 중 최 고는 튀긴 두부 요리였다. 부드러운 두부에 얇은 튀김 옷을 입혀 바로 튀긴 후 소스를 부어낸 음식. 가지를 어슷썰어 보랏빛을 선명하게 살린 가지 요리도 좋았다. 우리나 라에서는 닭강정에나 곁들이는 땅콩을 객가 음식에서는 대부분의 요리에 곁들이고 있었다. 만족스러운 한 끼였다. 타이완에 간다면 이 객가 음식을 꼭 먹어보길 바란다. On the other hand, the popular Taiwanese restaurant ‘Hakka Bense(客家本色)’ is a place where Hakka cuisine is sold. The Hakka people, who lived in the north of Hwangha and left their hometowns in the mountains, account for 15 percent of Taiwan's population. Hakka cuisine was bland and made up with little oil. All the food on the table was delicious, but the best was fried tofu. A dish made with soft tofu with a light layering, fried immediately, and sauce is placed. Similar tothe peanuts on dakgangejong, Hakka food has peanuts go with most of the food. It was a satisfying meal. If you visit Taiwan, be sure to try Hakka food.

공심채 Kongxincai 공심채! 나는 이 채소볶음을 타이완에서 처음 만나 평생 사랑하기로 했다. 이 녀석을 처음 본 곳은 뜻밖에 도 체인 식당 딘타이펑에서였다. 딘타이펑이라면 지난 타이완 여행에서도 들렀고, 홍콩 여행에서도 줄기 차게 드나들었다. 딘타이펑의 딤섬은 내가 알던 고기만두와 전혀 달랐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기에 얌 전히 앉아 있는 딤섬, 뜨거운 육즙을 가득 담고 있는 딤섬, 얇은 피를 젓가락으로 톡 찢어 호로록 먼저 맛 을 보는 딤섬! 그 딤섬의 머리 부분을 젓가락으로 살짝 들어다가 생강을 얹고 초간장에 살짝 찍어서 한 입 에 와앙 하고 맛보면 모든 재료가 한데 모여서 입안에서 행복한 파티를 연다. 그때 딤섬에게 사랑의 총알 을 맞은 이후로 나의 딤섬홀릭이 시작되었는데, 여행은 이렇게 때때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입맛이나 취 향 같은 부분까지 변화시킨다. 흥미롭게도 이번 변화의 주인공은 공심채였다. 육류가 주 재료인 타이완 식탁에서 만나는 채소라 더욱 반가웠다. 공심채 볶음을 시키면 널따란 접시에 데치고 양념된 공심채 한 덩이가 성의 없게 툭 올려져 상 에 나온다. 시금치 같은 맛일까 하고 한 젓가락 맛을 보는데, 한국인 입맛에 꼭 맞는 양념에 줄기가 비어 있어 아삭아삭 씹는 맛도 있다. 한 젓가락, 두 젓가락 먹다가 한 접시를 다 먹어버렸고, 그 이후로는 음식 점마다 공심채 볶음을 꼭꼭 시켰다. 이번 타이완 여행에서 둘도 없는 식사 메이트가 된 것이다. Kongxincai! I met this vegetable roast for the first time in Taiwan and decided to love it forever. The first place I saw this food was at the chain restaurant Dintaifung. I visited Dintaifungwhen I visited Taiwan last time, and enjoyed it at Hong Kong as well. Dintaifeng's dim sum was a far different from the meat dumplings I knew. Dimsum sitting quietly in a hot steamer, filled with hot juice, and ripping apart the thin layer with chopsticks!After putting some ginger on top of the head of the dim sum and dipping it lightly in soy sauce, eating the dim sum in one bite provides a party to the mouth. After I was hit by a love bullet for dim sum, I became a dim sum-holic, and I realized that vacations can change my taste and preferences without even realizing it. Interestingly, the main character of the change this time was Kongxincai. I was especially pleased because meat being the main ingredient in Taiwanese cusine was met with vegetables.Once you order Kongxincai, a big piece of sauced Kongxincai is placed without sincerity on a wide plate, and is presented on the table. I thought it would taste like spinach, but after a bite, the sauce is what Koreans would like, and the crunchy texture is fun. One bite, two bites, and a few bites later, the whole plate is gone, and as I went to each restaurant, I ordered Kongxincai. Kongxincai became my best mate when eating on this Taiwan Trip. 39


차예단 Chayedan 식사 메이트가 공심채였다면 간식 메이트는 차예단이었다. 타이완 사람들은 찻잎과 오향, 간 장을 넣고 푹 삶아내 자글자글 금이 간 계란인 차예단을 즐겨먹는다. 길거리는 물론 편의점 에서도 직접 끓이면서 판매할 정도다. 이렇게 타이완 시내 어느 곳이나 볼 수 있는데, 특히 슈 엔광 부두에서 할머니가 파는 계란은 꼭 먹어봐야 하는 명물이다. 타이완은 야시장을 포함한 모든 노점상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금을 한 푼도 걷지 않는다. 그 런데 전국에서 오직 이 할머니의 차예단만이 세금을 낸다. 이곳 할머니 차예단의 위력이 이정도 다! 전국에서 홀로 세금을 내고도 늘 그 집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무려 세금이 붙은 계란 을 나도 하나 주문했다. 계란 하나를 작은 비닐에 쏙 넣어서 건넨다. 푹 삶아져서 아스라지는 껍 질을 대충 벗기고 보니 흰자가 거북이 등껍질 모양을 내며 갈색으로 물들어있다. 나름 달큰한 찻 잎 향기가 나길래 덥석 베어 물어 보니 우리나라 찜질방에서 파는 맥반석 계란과 비슷하다. 소금 이 필요 없을 만큼 딱 좋게 간이 되어 있었다. 이렇게 또 새로운 음식 하나를 격파한다. If Kongxincai was my meal friend, ChaYae Dan was my desert friend. The Taiwanese put tea leaves, Chinese spices, soy sauce, and boilscracked eggs, which is the vastly enjoyed ChaYae Dan. It is even directly sold at the convenient stores as well as on the streets. You can see it anywhere in downtown Taiwan, especially in ShuengwangWharf. Taiwan does not take any tax to revive the market from all street vendors, including the night market. However, in the whole country, this grandma’s ChaeYae Dan is the only place that pays taxes. This is the power of her Chayedan! Though she is the only one that pays taxes, there are people always lined up in front of her house. Of course, I ordered this tax included egg as well. You grab the egg out from the plastic bag. When I peel off the shell of the egg, the white of the egg looks like a turtle’s shell. It has a sweet smell of tea, and once I took a bite, it tastes like the eggs sold in Korean jjimjilbangs. There is no need for salt, for it is just right. This is how I destroyed another food item.

우육면 Beef Noodles 누가 봐도 '원조'의 집이었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포장하는 손님과 식사를 하고 가려는 손님들로 북적 였다.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이 더운 날씨에 가게 바깥에 자리를 잡는 것도 불사했다. 가게 입구에는 커다 란 솥 두 개가 팔팔 끓고 있고, 가게에서는 아마 소의 내장 냄새인 듯 쿰쿰한 냄새가 났다. 메뉴판은 제대 로 읽지도 못하고 어찌어찌 우육면 하나를 주문했다. 일회용 나무젓가락만 식탁 위에 휙 던지고 가더니 한 참 있어서야 음식이 나온다. 우육면은 처음이었다. 생각보다 맑은 국물에 고추 기름막이 얇게 둥둥 떠있었 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큼직하게 뭉텅이로 썰어 넣은 소고기였다. 정말이지 나는 어디에서도 이런 비 주얼의 소고기국을 본 적이 없다. 내가 대접받은 한 그릇 안에는 우육면이라는 이름답게 소고기와 약간 노 란빛을 띄는 면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맛은 특별하다기 보다는 아주 평범하고 일상적인 맛. 그러나 나는 바로 이런 맛을 통해 여행지가 일상이 되 는 마법을 경험한다. 누구나 그럴 것 같다. Anyone can tell that it was the ‘original’ store. Even after lunch, it was crowded with people waiting for take-out, and people trying to eat in the store. Some people were even willing to sit outside the store in this hot weather. At the entrance of the store, there were two big boiling pots, and the inside of the store smelled like cow intestines. Though I couldn’t read the menu, I somehow ordered a bowl of beef noodles. Only a disposable wooden chopstick was thrown on top of the table, and the food did not come out until later on. It was my first beef noodle. It was a clearer soup than I thought, and red pepper oil was floating. More importantly this was the big pieces of beef. It was the first time that I’ve seen a visual like this for a beef soup. Inside the beef noodles were beef and noodles that had a slight yellow color. The tase was very ordinary, rather than special. However, through trips like this, I feel that these vacations become my daily life like magic. I think everyone else is the same. 40


모든 게 낯설기만 한 여행지에서 익숙한 맛,

Though everything is unfamiliar, a familiar

익숙한 풍경을 마주했던 경험. 실은 그런 사

taste at a tourist spot, and the familiar

소한 것들이 그리워져 돌아왔을 때 자꾸 생각

scenery. Honestly, it is because I miss these

나는 법이다. 때로 우리는 이런 작은 것들로

small things that make me return. Sometimes

부터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기도 하고 말이다.

we start a new journey for these small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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飞扬岛和 少年

비양도 와 소년 한진석


소년은 그 섬으로 갔다 내 안의 소녀를 찾아서 한라산과 오름이 일제히 돌아보았다 비양봉 등대가 눈을 크게 떴다 고요 바다에 떠 있는 소녀의 눈동자를 찾는다

고광자 '비양도와 소년'

少年到了那个岛 为了寻找我里面的少女 汉罗山和涡轮一起走遍了那岛 飞扬峰登台睁大了眼睛 在寻找漂浮在海面上的少女的瞳仁

高光子 [飞扬岛和少年]


섬으로 눈을 돌렸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빠짐없이

把目光转向岛屿, 无疑路过此地的人全部看到了.

보았을 것이다. 수평선 위에서 달리 찾을 것은 없기에 우

因为在水平线上面没有可找的, 所以我们会把目光

리는 같은 곳으로 시선을 모은다. 언젠가 저곳을 찾아야

聚到一处. 应该会说, “总有一天要找到那个地方

한다며 바다 너머 약속을 던지겠지. 늘 보아도 갈 마음은

的”, 也许会隔着海如此许下诺言. 即使常看, 也

쉽게 서지 않는 곳이다. 아직 밟지 못한 곳을 찾아 헤매는

不会轻易定下来心到此地探望. 为了在寻找未曾踏

사람들을 위해, 육지와 섬 사이에는 바다가 있는 편이 낫

过之地的人, 陆地和岛屿之间有海存在为好. 这样

다. 딱 이만큼의 거리가 좋다. 사람이 좋지만 사람이 싫은 사람들은 섬으로 향한다. 발 걸음이 잦아질수록 이곳이 점점 섬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섬의 역설. 제주마저 도시를 닮아간다. 도시가 번진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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的距离再合适不过. 喜欢人又不喜欢人的人会去岛屿. 脚步越多, 此地就 不能成为岛屿, 这就是岛屿的大声疾呼. 连济州都越

좋다 싫다 하는 논쟁에 낄 생각은 없다. 다만 섬을 향한

来越象城市. 我不想去参与’城市给造就的生活好与

사람들은 이제 다시 바다를 건너야 한다. 제주에서 자란

坏’之类的的争论当中去. 只是走向岛屿的人要从新

한 시인도 이렇게 섬으로 갔다. 홀로 바다를 건너는 소년

越过海. 出生在济州的有一诗人就这样去了岛屿. 独

과 소녀. 이 시인은 섬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自一人越海的少年和少女, 觉得这位诗人象岛屿.


메께라, 제주와 비양도를 오가는 배는 하루에 세 번 있다.

天哪, 来回飞济州和飞扬岛的船只一天有三次. 连因

높은 파도에 밀려오는 어지럼증마저 오늘은 반갑다. 함께

着高高的波涛袭来的眩晕症也叫我开心. 跟我一起上

오른 아저씨가 이 배는 늘 이렇다며 크게 웃었다. 흔들리

船的叔叔大声笑着说, 此船就是这样的. 熟悉于摇晃

는 버스에 익숙한 도시인들이 섬마을 아저씨의 소통에 마

的公交车的城市人被海岛村庄上叔叔的沟通心动了.

음이 흔들렸다. 엄마 품에 안긴 아기도 바다에 몸을 맡기

好像躺在妈妈怀里的婴孩也知道把自己交给大海. 海

는 법을 아는 것 같다. 갈매기가 지쳐 항구로 돌아갈 때쯤

鸥筋疲力竭要回到港口时飞扬岛也靠进来了, 是个云

비양도가 다가왔다. 구름이 적당히 많은 날이다. 구름의 끝은 비취색과 맞닿아있다. 항구에 곧 닿을 배는 몸을 움츠렸다. 쿵하는 소리는 섬에 도달했다는 신호다. 배가 오는 시간을 아는 것인지 두 마

多得很恰到好处的日子, 云彩的尽头挨着翡翠. 要靠近港口的船只萎缩了身躯, 轰隆, 这一动静是 到达岛屿的信号. 不知因为知道船到的时间, 两只

리의 강아지들은 매번 마중을 나온다. 몇 번 쓰다듬어 주

狗每次都来迎船” 只要把它抚摸几次, 家伙们会跟

면 비양봉 꼭대기까지 따라오는 녀석들이다. 능선을 타는

到山顶上去. 在沿着山脊走时, 不知是芒草还是小

내내 억새꽃인지 강아지 털인지 모를 포근함이 이어졌다.

狗的毛, 使我感觉到有种说不出的温暖柔和在延续

바다 건너 마을이 보였다. 구름 사이로 내려오는 햇발이

着. 看到了海的那边有一村庄, 透过云间照下来的

곳곳에 박히고 있었다.

阳光射到每一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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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달을 만드는 건 이치다

造圆月是情理

가만히 기울이면 저절로 달이 되거늘

悄悄倾斜自己就成月亮

그 후가 문제다

之后会成问题

왜 사람들은 기운다고 생각할까

为什么人们会想成斜下呢?

왜 사람들은 식는다고 생각할까

为什么人们会想成变凉呢?

고광자 '수평선1-보름달이 기운다는데' 중에서

高光子 [水平线1-圆月斜下]


비양봉은 제주도 전체를 바라보기 좋은 언덕이다. 아담한 주 택 사이 꼬물거리며 움직이는 일상들이 눈에 들어왔다. 섬을 여행하는 것은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주우 러 오는 것. 먹고 자고 사람을 그리워하는 가벼운 일상들은 우 리의 곁을 떠난 지 오래다. 일상은 놓친 후에야 간절한 이상이 된다. 왜 사람들은 일상이 충분한 줄 몰랐을까. 가만히 있어도

飞扬峰是能眺望全济州岛的土岗. 娇小住宅之间蠕 动的日常映入眼帘. 去岛屿旅行不是为了摆脱日 常, 是来拾日常的。吃、睡、思念人等简单的日常 已有离开我们很久. 失去日常, 日常才成为恳切的 理想, 为什么人们不知道有日常足以充分了, 为什 么不能放过不去管它也会过去的每一瞬间呢?

지나갈 순간들을 왜 그냥 두지 못했을까. 顺着可看见里面的围墙绕了一圈海边的路, 重返港 속이 들여다보이는 담장을 따라 바닷길을 한 바퀴 돌았다. 다 시 항구로 돌아오는 길, 유모차 다섯 대가 나란히 서 있다. 아 이의 자리는 없었다. 그 자리엔 산나물과 스카프, 바구니가 앉 아있다. 유모차는 할머니들의 걸음을 지탱하는 손수레다. 유모 차 뒤에 선 비양도 해녀들은 아직도 못 가는 곳이 없다. 바다와 겨루던 해녀들은 아직 당당했다. 그들의 삶이 아플 것이라 함 부로 말하지 않겠다. 누구도 그 삶을 외로움으로 덧칠하지 못 할 것이다. 다만 아이의 자리가 없는 유모차는 그 자체로 가슴 을 쿡 찌르는 구석이 있다. 그리움이 익숙해진 삶을 짐작해볼

口的路, 有五量婴儿车并排停着, 没有孩子在里面 坐着. 那个座位上有坐着山菜和丝巾和篮子, 婴儿 车是使老奶奶们撑着步行的手推车. 站在婴儿车后 的飞扬岛的海女们, 至今也没有她们不能去的地方, 跟海较量过的海女们还是很堂堂. 我不随意说她们 的人生痛苦, 谁也不能把她们的生活用孤单来再给 涂抹. 不过没有婴孩坐着的婴儿车, 它本身就让人 的心不舒服. 能够猜得到熟悉于思念的人生是什么 样子的. 如陆地思念岛屿, 岛屿也常思念人来着.

수 있었다. 육지가 섬을 그리워하듯 섬도 늘 사람을 기다렸다.

49


섬은 육지를 바라보고 육지는 비양도를 바라보며 서로를 그리워한다 때론 안타까이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가끔 고개를 끄떡인다.

고광자 '비양도'

50

岛屿 在望着陆地, 陆地在 望着飞扬岛, 在彼此思念着 难过地在看着对方的心, 有时点着头

高光子 [飞扬岛]


이스타항공 제주 운항스케쥴 김포 ⇨ 제주 편명

제주 ⇨ 김포 운항요일(유효기간)

편명

ZE201

출발지 도착지 출발시간 도착시간 06:10

07:20

매일(1-7일,15-26일 제외)

ZE202

08:05

09:15

매일(1-7일,15-26일 제외)

ZE203

06:15

07:25

매일

ZE204

08:40

09:50

매일(8-14일 제외)

ZE206

09:20

10:30

매일

ZE208

09:30

10:40

매일

ZE210

10:00

11:10

매일(2,4,6일 제외)

ZE205

06:50

07:55

매일(8-14일 제외)

ZE207

08:10

09:20

매일

ZE209

09:50

11:00

매일(2,4,6일 제외)

ZE211

10:55

12:05

매일

ZE213

11:50

13:00

매일

ZE215

12:55

14:05

매일(8,9,11,13,14일 제외)

ZE217

13:15

14:25

매일(1,2,4,6일 제외)

14:35

15:45

매일

ZE219

김포

제주

출발지 도착지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유효기간)

ZE212

12:05

13:15

매일

ZE214

13:00

14:10

매일

ZE216

13:30

14:40

매일

ZE218

15:00

16:10

매일(8,9,11,13,14일 제외)

ZE220

17:30

18:40

매일(1,2,4,6일 제외)

17:55

19:05

매일

19:25

매일

ZE222

제주

김포

ZE221

15:40

16:50

매일

ZE224

18:15

ZE223

15:55

17:05

매일

ZE226

18:40

19:45

매일(8-14일,15,16,22,23일 제외)

ZE225

16:35

17:45

매일(8-14일 제외)

ZE228

19:45

20:55

매일

ZE227

18:10

19:20

매일

ZE230

20:25

21:35

매일(1-7일,17-21일,24,25일 제외)

매일(1-7일,15-26일 제외)

ZE232

21:25

22:35

매일

15:35

16:45

월,수

ZE229

18:35

19:45

ZE231

19:25

20:35

매일

ZE233

19:45

20:55

매일

13:25

14:35

월,수

12:50

14:00

ZE257

ZE252

ZE258

청주 ⇨ 제주 편명

도착지

ZE701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07:50

청주

제주

ZE705

10:15

화,목,토,일

09:35

10:45

09:10

10:15

09:00

10:10

17:05

18:05

20:40

21:40

출발지

도착지

ZE702 매일

ZE704

제주

청주

ZE706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08:00

09:00

18:45

19:45

21:15

22:15

매일

부산 ⇨ 제주

편명

출발지

도착지

ZE901

부산

제주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07:05

08:00

매일

군산 ⇨ 제주

편명

출발지

도착지

ZE902

제주

부산

출발지

도착지

제주

군산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10:05

11:05

매일

군산 ⇨ 제주

출발지

도착지

군산

제주

ZE301 ZE303

편명

08:50

부산 ⇨ 제주

편명

16:45

제주 ⇨ 청주

출발지

ZE703

15:30 09:05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10:55

11:50

17:55

18:45

편명 ZE302

매일 ZE304

출발시간 도착시간 운항요일 09:30

10:25

16:25

17:15

매일

◆ 항공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현지 시각 기준입니다. ◆ 운항 스케줄은 2018년 3월 16일 기준입니다.

51


GARDEN by EARTH 지구를 샅샅이 뒤져 찾아 낸 여덟 가지 정원. 보일 듯 말 듯한 봄의 정원에 담긴 이야기. 향기롭고, 창의적이며, 가끔 은밀하다.

Eight different gardens that have been selected through a thorough search of the Earth. A story hidden inside the spring gardens that are rare. They are fragrant, creative, and occasionally covert.



Oita / JAPAN

Kujuhana Park 구쥬 꽃 공원

4050 Oazaku, Guju-machi, Taketashi, Oita, Japan OPEN 08:30 / CLOSE 17:30 ENTRANCE FEE / 1300Yen

구쥬 꽃 공원은 해발 800m에 펼쳐진 꽃밭이다. 계절마다 바뀌는 꽃의 색과 향은 여행자를 다시 구쥬 꽃 공원으로 향하게 만든다. 라벤다 향이 나던 여름을 기억하는 여행자는 가을의 코스모스 를 기대한다. 가을의 코스모스를 경험한 여행자는 계절을 건너 봄의 튤립을 기다린다. 꽃들이 주 는 황홀함과 때이른 그리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곳. 구쥬 꽃 공원이다.

Kujuhana Flower Park is a flower garden spreading 800m above sea level. The colors and the incense of the seasonal flowers turn the traveler back to Kujuhana Flower Park. Travelers who remember the summer filled with lavender expect great things from the Cosmos of autumn. Travelers who have experienced the fall Cosmos wait for the Tulips next spring. The place where onecan feel the ecstasy and the untimely nostalgia of flowers. It is the Kujuhana Flower Park. www.hanakoen.com 54


Lazio / ITALY

Ninfa Garden 난파 가든

Via Provinciale Ninfina, 68, 04012 Cisterna di Latina LT, Italy OPEN 09:00 / CLOSE 18:00(4-7), 18:30(8-9), 16:00(10-11) ENTRANCE FEE / 12EURO

닌파 정원으로 말할 것 같으면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도시 닌파의 건물 잔재를 음흉하게 감싸 안은 나무와 풀, 그 사이로 비집고 나온 한 두송이 꽃들은 무엇을 훔쳐보기라도 하는 것 같다. 아주 오래전 여기에선 금지된 사랑을 하던 연인이 오래된 건물 잔해 뒤에서 사랑을 나누진 않았을까, 하는 부끄러운 상상을 하게 되는 곳. 자, 뜨거운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어서 은밀한 닌파 정원으로.

If one is talking about Ninfa Gardens, one can say it is the sexiest garden in the world. The trees and grass that enveloped the remnants of the ancient city of Ninfa in a sly way, and the two flowers that came out between them seem call out to people to steal a look. A place where a lover who was forbidden to love here long ago, would be embarrassed to imagine that he had made love behind the wreckage of an old building. Now, if you are in hot love, come on to the secret NinfaGarden. www.fondazionecaetan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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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 Barsha South 3, Barsha, Dubailand Area - Dubai - United Arab Emirates OPEN 09:00 / CLOSE 21:00, 23:00(Weekend)

Dubai / UAE

Miracle Garden 미라클 가든

ENTRANCE FEE / 40AED 최초의 인간들은 꽃의 색을 따라하고 싶었을 것이다. 인간이 갖지 못한 색을 향한 욕망은 모든 물감의 창조주였다. 욕망은 가지고 있지 않 은 것에 대한 가장 솔직한 열등감의 표현. 더구나 사막에 사는 사람이라면 온갖 색에 대한 욕망은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것. 두바이 의 미라클 가든은 그 욕망이 만들어낸 기적의 정원이다. 4,500만 송이의 꽃을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정원에 심었다. 여기, 미라클 가든에서 는 좀더 솔직해져도 좋다. 세상 모든 꽃을 모아 가장 솔직한 열등감과 욕망을 응원하고 있는 곳.

The first humans would have wanted to follow the color of the flowers. The desire for color that humans did not have was the creator ofthe colors. Desire is the expression of the most honest inferiority about what one does not have. Moreover, if one lives in the desert, one cannot even imagine the desire for different kinds of colors. The Miracle Garden in Dubai is a miracle garden created by that desire. Over 45 million flowers were planted, for it to become the largest garden in the world. Here at the Miracle Garden, one can become more honest. A place where all the flowers of the world are gathered to support the most inferiorities and desires. www.dubaimiraclegard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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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rny / FRANCE

Monet’s Garden 모네의 정원 84 Rue Claude Monet, 27620 Giverny, France OPEN 09:30 / CLOSE 18:00 ENTRANCE FEE / 10.20EURO 화실 밖으로 나와 세상의 인상을 표현했던 인상파 미술사조의 시작을 알린 화가 모네. ‘모네의 정원’은 그 의 나이 40세에 마련한 자신만의 아지트로 노년을 모두 지베르니의 집과 정원에서 보냈다. 오랜시간 정 성스레 가꾼 정원의 연못과 일본식 다리는 초록빛을 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1910년 이후 모 네는 백내장으로 급격하게 시력을 잃어간다. 빛을 사랑했던 화가에게 눈과 빛 사이에 생긴 백색 막은 최 고의 형벌이었을 것. 시간은 모네에게서 모든 빛을, 정원에게서 화가를 빼앗아갔다. 그러나 여전히 모네 가 사랑한 빛은 같은 정원에서 각기 다른 색으로 화가 모네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Monet, who announced the start of Impressionist Art History, expressed the impression of the world out of his studio. 'Monet's Garden' is his personal place, at age 40, and he spent his retirement in Giverny's house and garden. The pond of the garden and the Japanese-style bridge have been green for a long time. But, it was a fateful play. After 1910, Monet suddenly began losing sight due to cataracts. For the painter who loved light, the white film between the eyes and the light wastheworst punishment. Time took all the light from Monet, and the painter from the garden. However, the light still loved by Monet welcomes those who love Monet in a different color in the same garden. fondation-monet.com 58


Salzburg / AUSTRIA

Mirabell Garden 미라벨 가든 Mirabellplatz 4, 5020 Salzburg, Austria OPEN 08:00 / CLOSE 18:00 ENTRANCE FEE / free 정원으로 들어서자마자 꽃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천천히 꽃밭 사이를 걷고 있으면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그 순간 전 세계에서 미라벨 정원만큼 음악이 잘 어울리는 정원은 없 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내 잠시 벤치에 앉아 상상에 빠져든다. 6살 어린 모차르트가 공연 을 위해 지나갔던 꽃밭, 지휘자 카라얀이 머리를 식히러 나와 앉아 있던 벤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 수녀와 아이들이 정원을 가로지르며 불렀던 ‘도레미 송’. 그렇다. 세계 에 아름다운 정원은 많지만, 음악이 가장 잘 어울리는 정원은 누가 뭐래도 미라벨 정원이다.

As soon as one enters the garden, onecan smell the strong scent of flowers. Slowly walking through the flower fields, one can hear the sound of music playing somewhere. At that moment, one can realize that there is no garden in the world that fits well with music as the Mirabell Garden. Sittingon the bench takes visitors to their imaginations. The flower garden where the 6-year-old Mozart passed by for his performance, the bench where conductor, Karajan, sat on the bench to cool his head, the location where Maria and the nun sang the “Doremi Song” in the movie, the “Sound of Music.” Yes. There are many beautiful gardens in the world, but the Mirabell garden matches best with music. www.salzburg.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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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akech / MOROCCO

Majorelle Garden 마조렐 가든

Rue Yves Saint Laurent, Marrakech 40000, Morocco OPEN 08:00, 09:00(Ramadan) CLOSE 17:30(10-4), 18:00(5-9), 17:00(Ramadan) ENTRANCE FEE / 70DHS

예술가는 같은 풍경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만들어 낸다. 예술가 자크 마조렐은 마라케쉬의 붉은 사막에 코발트 블루를 더했다. 온통 붉은 색 천지인 마라케쉬에 등장한 뜬금없는 지중해 바다의 색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지만 붉은 사막과 더 없이 잘 어우러졌다. 그때부터 사 람들은 사막의 푸른 색을 ‘마조렐 블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마조렐이 죽은 뒤, 아름다운 정원과 건물을 호텔 사업화 하려는 시도가 있 었으나 그의 친구였던 이브 생 로랑이 사람들과 함께 마조렐의 집과 정원을 사들이면서 지금까지 지켜질 수 있었다. 누구도 상상 못한 사 막의 푸른색으로 만들어 우정으로 지켜낸 곳- 마조렐 정원이다.

Artists create subtle differences in the same landscape. Artist Jacques Majorelle added Cobalt Blue to the red desert of Marrakesh. No one had imagined that the red color of Marrakesh would be introduced with the color of the ocean, but it blended well with the red desert. From then on people began to call the blue color of the desert "Majorelle Blue." After the death of Majorelle, there was an attempt to commercialize the beautiful gardens and to build a hotel, but his friend Yves Saint Laurent could protect it by purchasing the house and garden of Majorelle with others. It is a place that has been preserved with friendship, and the blue color that no one can imagine has been protected – The Majorelle Garden. www.jardinmajorel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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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Victoria / CANADA

800 Benvenuto Ave, Brentwood Bay, BC V8M 1J8 Canada

Butchart Garden

OPEN 09:00, 13:00(Christmas)

부차드 정원

CLOSE 16:00(3), 17:00(4-5), 22:00(6-9) CLOSE 21:00(Christmas Eve), 23:00(Christmas) ENTRANCE FEE / 32.35$

석회 가루를 뒤집어 쓴 채 힘겹게 피어나 있던 꽃이 있었다. 황량한 벌판에 누군가 꽃을 심기 시작한 것이 다. 꽃은 얼마 못 가 죽어 버릴게 뻔하다. 여긴 죽어버린 채석장 한 가운데니까. 그리고 100년도 넘게 지난 어느 날, 그곳에 여전히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니, 꽃들이 피어 있다. 회색 모랫바닥 대신 초록색 잔디가 펼쳐졌다. 600만평 대지는 온갖 꽃과 식물의 영락없는 낙원이다. 이 기적 같은 이야기는 1904년 제니 부차드가 채석장 한 켠에서 한 송이 꽃을 가꾸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이제는 아무도 믿지 않는 이야기 가 돼버렸다. 부차드가든은 채석장 위에 가꿔진 정원이라는 사실 말이다.

There was a flower blooming with strength with lime powder on it. Someone started to plant flowers in a desolate field. The flowers will soon die. This place is in a dead quarry. And over one hundred years later, flowers were still blooming there. No, the flowers are blooming. The green grass was spread instead of the gray sand bottom. It is a 6,000,000 pyeong paradise with all kinds of flowers and plants. This miraculous story begins in 1904 when Jenny Butchartbegan growing a flower in the quarry. But now, it is a story that no one believes. The fact that Butchart Gardens is a garden on top of a quarry. www.butchartgardens.com 62


Lisse / NETHERLAND

Keukenhof 쾨켄호프 Stationsweg 166A 2161 AM Lisse Netherlands OPEN 08:00 / CLOSE 19:30 ENTRANCE FEE / 16EURO

여기저기 튤립들이 만개한 쾨켄호프를 걷고 있다. 튤립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임과 동시에 ‘경솔’. 괜히 영원한 사랑을 믿느냐는 고전적이고 촌스러운 질문을 던져본다. 그것은 오랜 시 간 인간을 설레게 했고, 여전히 우리를 사랑이라는 환상에 젖게 하는 경솔한 약속에 관한 질문 이다. 영원은 어쩌면 경솔과 가장 맞닿아 있는 낱말. 가장 쉬운 방법으로 한 인간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단어다. 그럼에도 영원을 약속하는 당신의 한 마디를 또다시 믿어 버리고 만다.

Tulips are in full bloom, and you are walking at the Keukenhof. The flower language of Tulips is 'eternal love' and ‘thoughtfulness.’ I ask a classic and countrified question of whether you believe in eternal love. It's a question about the indomitable promise that has sparked man for a long time and still makes us fantasize about love. Eternity is the word that best matches with thoughtfulness. It is the easiest way to drop another human being into hell. Nevertheless, I once again believe your word ofpromising eternity. keukenhof.nl

63


프롤로그

아빠가 되고 싶은 아빠들 어느 날 아이가 태어났다. 아니, 아이가 인생에 들이 닥쳤다. 누구 아빠라는 생소한 별칭도 생겼다. 아이가 언제쯤 태어날지 여러방법으로 계산해 놓고 있었다. 아내와 미리 태어날 아기의 이름을 지으며 온갖 상상 도 해봤다. 그런데 막상 아이와 마주한 아빠는 머리

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 도시 아빠들의 특별한 놀이터 만들기 프로젝트

속이 하얗다. 아빠가 되었지만 아빠가 아닌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든다. 아빠들은 오늘도 아빠가 어떻게 되 는건지 궁금하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말은 욕심 일 지도 모른다. 아빠들은 그냥 아빠가 되고 싶다.

자연과 친구가 되고, 이해하여 각진 마음이 아니라 조금은 두루뭉술하게 어울릴 줄 아는 둥근 마음을 주고 싶었다. 한

책 「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는 아빠가 되고 싶은 네

마디로, 자연을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친구로

아빠의 이야기다. 아이가 태어났고, 아빠가 되었지만

아이들에게 소개해주는 것, 이것이 이번에 아빠들이 진행할

네 사람 모두 과연 아빠가 무엇인지가 가장 큰 고민

프로젝트다.

이다. 좋은 아빠, 나쁜 아빠를 가리려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아빠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 중에서

그 고민의 끝에서 네 아빠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 지 어주기 프로젝트를 떠올렸다. 이것이 정말 아빠의 역 할일까. 그건 네 아빠도 모른다. 그저 주어진 상황에 서 아빠가 되기 위해 무엇이든 해보려는 것이다. 아이 들과 함께할 집을 짓고, 손수 놀이터를 제작하기로 한 다. 책 「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는 놀이터 제작기인 동시에, 네 아빠의 고군분투 아빠 성장기다.

64


한삽

두삽

사랑이 다 해결해 주진 않더라

아빠들의 리틀 포레스트

자녀들을 위한 공간 만들기에 돌입한 네 명의 아빠.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작은 숲이 필요하다. 하루가 모

주중에는 회사 일을 하고 주말이면 홍천의 공사현장

두 힘들어도, 단 몇 분이라도 들어가 쉴 수 있는 공간.

을 오가며 남긴 기록들. 열정은 넘쳤으나, 경험은 일

아빠라고 다를까. 아이와 가정에 대한 책임감에 스스

천했다. 도시 사는 아빠들은 전기톱 하나 제대로 다룰

로를 돌보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다. 보통 부모는 언제

줄 모른다. 무모하기 짝이 없는 프로젝트. 대체로 이

나 희생해야 한다고 배워왔다. 사회는 아빠의 어깨에

런 정도의 무모함은 사랑에서 비롯된다. 쉽지 않은 프

너무 많은 짐을 지웠다. 자신의 마음에 여유가 없는

로젝트였지만 아빠들을 끝까지 지탱해 준건 자녀에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받아줄 여력이 될까. 오히려 지나

대한 사랑이었다.

친 희생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도 한다. 그러니 아이와 평화롭게 공존하고 싶은 아빠라면 자신만의

누구나 아는 사실이겠지만, 사랑이 모든 문제를 해결

작은 숲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해 주진 않는다. 「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에 담긴 이 야기의 절반은 프로젝트 도중 생긴 문제에 관한 것이

책 속의 네 아빠는 주말이면 홍천의 공사현장으로 내

다. 실수도 많고 탈도 많다. 웃으며 시작했지만, 종종

려가 나무도 깎고, 밭도 일구며 마음을 가다듬는다.

얼굴을 붉히는 장면도 등장한다. 온갖 난관을 헤쳐나

이 책을 보면 어느 순간 아빠들이 놀이터 제작 현장

가며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놀이터. 놀이터가 다듬어

으로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모습들이 포착된다. 공

질수록 아빠들도 조금씩 다듬어져 간다. 이런저런 문

사를 하며 다른 아빠들과 주고받는 농담, 홍천에서 만

제가 많았지만, 천천히 진짜 아빠로 성장하는 아빠들

난 사람들과의 대화, 저녁이면 근사하게 차려 먹는 식

의 모습이 놀랍기까지 하다.

사. 책의 중반쯤 되면 어쩌면 놀이터를 제작하는 공간 은 이미, 아빠들의 놀이터가 되어 있다. 놀이터 제작 현장은 사실, 네 아빠의 리틀 포레스트이기도 했다.

65


세삽

아빠는 오늘도 실수합니다 세상에 아빠는 많지만 완벽한 아빠는 없다. 정확한 기 준도 없고 가이드라인도 없다. 그러니 오만 가지 실수 를 다 저지른다. 아빠 입장에서 아이는 경험해 본 적 없는 세계다. 그럼에도 아빠들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 다. 아이에게 실수하고 싶지 않다. 어떻게 해서든 실 수를 줄이고 좋은 기억만 심어주고 싶다. 아이가 행복 한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고 항상 웃음만 넘치기를 바 란다. 그러다 종종 아이에게 행복을 강요하기도 한다. 실수다. 실수는 저지를 수 있다. 다만, 실수를 실수로

20살이 되기 전까지 시골에서 농사일을 도와드리며

인정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빠에게 남아있다.

살았다. 미꾸라지를 잡고 개구리를 잡던 내가 벌레만 보면 소스라치게 놀란다.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오죽

네 아빠는 놀이터를 제작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

할까. 작은 벌레나 흙이 묻을까 신경 쓰는 삶을 딸들

아 본다. 혹여 실수 한 것은 없는지, 자신의 욕심 때문

에게 고스란히 남겨줄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적어도

에 어떤 감정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아이를

내가 어린 시절 경험했던 것들을 남겨주고 싶다. 자연

위해 그네를 손수 만들면서 오래전에 저지른 실수를

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멋진 것인가를, 부모로서는 당

떠올린다. 가끔은 서로의 실수를 공유하기도 하고, 책

연히 새겨줄 의무가 있다.

을 돌려보며 공부도 해본다. 그렇게 아빠들은 실수를 하나하나 인정한다. 놀이터가 완성되어 갈수록 아빠 들도 아빠로서 한 뼘씩 성장해간다. 실수를 인정하는 법부터 시작해, 아이의 세상을 인정해주는 법까지. 그 렇게 차츰 네 사람은 아빠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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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 중에서


에필로그

아이야, 너는 마음껏 엉뚱하기만 해라 아이를 키우며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자주 쓰는 말들이 있다. “안돼! 하지마!” 아이는 처음 마주하는 세상에서 무 수한 거절을 경험한다. 부모는 어느 순간 아이를 감시하 고 있다. 뇌과학에서는 평균 7세부터 추상적인 사고와 공 감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뇌과학에 따르면 7세에서 12세까지 빠르게 전두엽이 발 달하며, 좌뇌와 우뇌가 자리를 잡는 시기다. 이 시기 뇌가 빠르게 발달하면서 아이는 하루에도 수천 가지 상상과 생 아이들의 책임과 의무는 마음껏 노는 것뿐이다. 넘어

각에 빠지게 된다. 그러니 12세 이전의 아이가 엉뚱한 것

져 다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다독여주고, 다

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뇌과학자들은 조언한다.

시 놀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이 부모가 해야 하는 역

12세 미만 아동에게는 감시보단 관심을, 거절보단 경험을

할이다. 노력해서 구구단 하나를 외우는 것도 좋지만

선물하라고 말이다.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경험은 어떤 배움보다 값 진 것이리라. 이곳 아빠들이 만들 홍천 자연 놀이터에

아빠들은 이 사실을 놀이터를 지으며 깨닫는다. 아이가

서 그러한 배움이 시작되리라 믿는다.

좋아할 만한 놀이터를 짓기 위해 어떻게든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야 했기 때문이다. 어른들이야 놀이에도 규칙이 있

「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 중에서

지만, 아이들은 다르다는 사실. 구태여 화려한 놀이기구 를 만들어줄 필요도 없었다. 흙 한 줌이면 아이들은 수만 가지 놀이를 할 수 있다. 커다란 물탱크는 아이들의 세계 에서 가정집이 됐다가도, 감옥이 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멋진 성이 되기도 한다. 아빠들은 놀이터를 제작하며 그 세계를 발견한 것이다. 제작을 마친 뒤 아빠들은 하나의 공통적인 깨달음을 얻는다. 아이는 키우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 서로의 세계를 인정하는 것 이야 말로 아빠가 되는 첫 걸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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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R'S LIBRARY 이스타젯이 선택한 여행자의 책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밥장 여행 에세이 시루 13,800원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송은정 에세이 효형출판 12,500원

호주 40일

오늘,책방을 닫았습니다

대체 뭐가 그렇게 특별한데요? 셔터 소리가 없어서 더욱 살가운 여행기

여행책방 일단멈춤이 문을 닫았다 나는 실패한 것일까

「호주 40일」에는 멜버른에서 사막을 가로질러 ‘세계의 중심’이라 불리는 울룰루를 지나 다윈, 브룸, 칼바리를 거쳐 퍼스에 이르는 장장 11,000km 의 여정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대원들은 뜨거운 태양과 붉은 흙먼지가 가득한 사막 한가운데를 달렸고, 캠퍼밴의 불을 끄면 암흑과 침묵만 남는 곳에서 ‘진짜 밤’을 보냈다. ‘밥장’ 하면 떠오르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집요하리만치 세밀한 그림체로 그날그날의 호주와 대원들의 모습을 그렸고, 특유의 촉촉한 감성과 감칠 맛 나는 문체로 읽는 맛을 더했다. 책은 빠짐없이 여정의 모든 기록을 실 었다. 밥장이 포착한 호주의 정서와 풍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40일간 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면 살포시 책장을 넘겨보자.

담담히 폐업을 알리는 문장과 여전히 흔들리는 자문으로 책 「오늘,책방을 닫았습니다」가 시작한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그 존재조차 몰랐을 사람이 많을 책방 이야기를 왜 읽어야 하냐 묻는다면 책방 주인의 삶까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이 책은 염리동 주택가에 자리했던 한 책방의 ‘소멸기’이자 회사를 걸어 나온 한 인간의 ‘자립기’.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오재철, 정민아 여행에세이 미호 15,000원

주인장은 책방과 글 작업을 병행하려 했었다는, 오픈 후 2년까지를 탐색 기간으로 정해뒀었다는, 무엇보다 책방에 모든 것을 걸지 않았다는 저자 의 이야기에 ‘시작’부터 잘못된 게 아니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 중 그 누구도 오답 앞에서 헤매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리고 누구에 게나 멈춰야 할 순간은 온다. 저자에게 책방은 과연 오답이기만 했을까.

저자 분야 출판사 가격

태원준 여행에세이 북로그컴퍼니 15,000원

우리 다시 어딘가에서

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

집 대신 캠핑카,혼수 대신 세계 여행 꿈을 찾아 떠났던 그들은 지금… 행복할까?

이번 여정의 캡틴은 엄마, 그녀의 활약으로 더욱 유쾌해진 중남미 여행기

기획하는 여자와 사진 찍는 남자가 결혼을 했다. 그들은 집과 예단과 혼수 대신 세계여행을 떠났고, 여행의 추억을 담은 책도 냈다. 현대판 동화 같은 이야기였고 많은 사람들이 갈채를 보내며 부러워했다. 언론에서도 두 사 람의 이야기를 앞 다투어 다룰 정도 였다. 하지만 그 부러움과 관심 이면에 는 이런 궁금증들이 자리하고 있다. ‘용기는 높이 사지만 갔다 와서는 어떻 게 살지?’ ‘여행 같은 삶. 말은 좋지만 아이가 생기면 그땐 어쩔 건데?’

수 십만 독자와 수 백만 블로거들의 끝없는 요청과 응원, 그리고 오랜 기 다림 끝에 드디어 「엄마, 일단 가고봅시다!」, 「엄마, 결국은 해피엔딩이야!」 에 이은 60대 엄마와 30대 아들의 세계여행 완결편, 「엄마, 내친김에 남 미까지!」가 출간됐다. 바쁜 일상에 정신을 못 차리던 아들이 어느 날 문득 옆을 바라보니 또 다른 여행을 꿈꾸고 있는 엄마가 보였다. 그래서 다시 시작했다. “엄마, 내친김에 남미까지 가봅시다!”라는 말과 함께!

책 「우리 다시 어딘가에서」는 아이와 함께 다시 떠난 여행의 기록이다. 강 렬했던 신혼여행의 기록은 이제, 아이와 함께 떠난 여행으로 새로운 페이 지로 넘어갔다. 어쩌면 이 시대에 부모는 아이를 위해 당연히 꿈을 접어 야 하는 것이 상식처럼 퍼져있다. 그러나 이 가족을 보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꿈을 꾸는 것이 이토록 아름답다.

여행은 마추픽추와 우유니 사막, 웅장한 코스타리카의 원시림을 넘나들 며 고조된다. 이 멋진 여행지에서아들은 세계는 물론 ‘엄마’를 여행했다. 입이 벌어지는 전경만큼이나 엄마라는 세계는 신기한 것 투성이었다고. 저자는 독자에게이 여행기를 통해 전한다. 뜨겁고 찬란한 엄마와의 여행 을 당신도 할 수 있다고. 당신도 더없이 행복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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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04 70 72 74 76 77 78 80

NEWS EASTAR FAMILY IMMIGRATION FORMS QUARANTINE HISTORY FLIGHT SCHEDULES ROUTE M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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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 F O R M AT I O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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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EDULES


EASTAR NEWS

이스타항공, 용산구와 업무협약을 통한 용산구민 대상 5% 추가 할인 실시! 이스타항공이 용산구민에게 특별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기업우대프 로그램을 활성화한다. 이스타항공은 3월 21일 오후 용산구청 9층 정책회의실에서 용산구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이사와 용산구 성장현 구청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서 날인 및 기념촬영을 진행하며 체 결식을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용산구민(용산구청 및 산하기관 직원 포함)이 이 스타항공 국내선 및 국제선을 예매할 경우 홈페이지 할인 판매가에 추 가 5%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용산구민이라면 누구나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에서 기업코드 A7981862를 입력하여 ‘기업우대회원’에 가입 후 예매를 진행하면 된

다. 아울러 발권 시에는 이스타항공 공항 수속카운터에서 용산구민임 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약 5,000여개의 기업 및 기관에 기업 우대 회원 프 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할인, 무료 수하물 제공 등 다양한 혜택 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5인 이상 법인 기업체면 누구 나 가입 가능하며 이스타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 착한일터·착한권리 가입으로 이웃사랑 실천!

이스타항공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착한일터’ 및 ‘착한권리’ 가입을 통 한 이웃 사랑 실천에 나선다.

적재산권 수익금, 권리를 기부하는 ‘착한권리’에 기부하여 1호 기업회원 가입자가 되었다.

이스타항공은 3월 22일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기부협약식을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직장인 월급 정기기부 프 로그램인 ‘착한일터’의 2018년 첫 회원으로 가입해 현판을 전달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 김연순 공동모금회 사무 총장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착한일터 가입 및 달력수익금 전달에 대한 기부 가입서에 서명하고 지속적인 기부 캠페인 참여에 대한 협력 을 논의했다.

또한 지난해 말 승무원들이 직접 모델로 참여해 자발적인 재능기부 형식으로 제작한 2018년 이스타항공 승무원 달력 ‘4 SEASONS OF EASTAR JET’의 판매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달력 수익금은 전액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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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의 월급 정기기부 성금과 달력판매 수익금은 빈 곤, 질병, 소외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에 지원된다.


EASTAR NEWS

이스타항공, 군산-제주 오전증편 첫 운항 기념 행사 가져

이스타항공이 3월 25일 군산-제주 노선의 첫 오전 운항을 시작했다. 이날 군산공항 탑승장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오전 증편 첫날을 기념하 며,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최정수 한국공항공사 군산지 사장, 최혁 이스타항공 운송본부장 및 이스타항공 첫 운항편 승무원들 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또한 당일 행사에는 로컬아이 마스코트 인형이 승객들을 반기며 맞이 했고, 승객들 대상으로 전주 풍남초코파이, 로컬아이 마스코트 인형 등 기념품을 제공했다. 이번 군산-제주 노선 증편으로 오전 출발, 늦은 오후 도착 편에 대한 지

역민들의 수요가 충족될 것으로 기대되며, 군산-제주 간 일일 생활권 형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항공편 부족으로 인해 제주도 이동 시 타지역 공항을 이용하던 지역민들의 불편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제주 운항 스케줄 편명

구간

시간

요일

ZE301

군산→제주

10:55-11:50

ZE302

제주→군산

09:30-10:25

ZE303

군산→제주

17:55-18:45

ZE304

제주→군산

16:25-17:15

매일

이스타항공, 청주-오사카 신규취항을 통한 청주 하늘길 확대! 이스타항공이 3월 27일부터 일본 오사카로 가는 청주-오사카(간사이) 주 3회(화, 목, 토) 신규노선 취항을 통해 청주 하늘길을 확대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7월과 10월, 그리고 올해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청주-오사카 노선 부정기편 운항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평균 90%이 상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며 지역민들의 수요를 충족시켰고, 정기노 선 취항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날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출발장 입구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청주-오 사카 정기편 신규취항을 기념하여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이시 종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 권한대행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 데 ‘이스타항공 청주-오사카 신규 취항식’ 행사를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은 사드 문제로 중단되었던 심양, 닝보, 대련, 하얼빈, 상하 이 등 중국 5개 노선을 올해 하반기부터 재개할 예정으로 향후 청주공 항에 일본, 중국 등 청주공항에 다양한 노선운항을 통해 지방공항 활성 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청주-오사카 운항 스케줄 편명

구간

시간

ZE7201

청주→오사카(간사이)

10:00-11:30

ZE7202

오사카(간사이)→청주

12:30-14:05

요일 화,목,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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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AR FAMILY

이달의 자랑스러운 이스타항공 사우

객실승무팀

김지연 승무원 저는 지난 18년 1월 1일 코타키나발루 출발 인천 도착 ZE506편을 탑승했 던 승객입니다. 시간이 지나 한 달도 더 된 일이 됐네요. 그날 제게 도움 을 주셨던 김지연 승무원 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날 새벽 비행기 였는데 저녁을 먹고 난 뒤 굉장히 속이 뒤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와 서 그 고통이 절정에 달해 비행기 탑승을 포기하고 현지 응급실을 갈 것 인가 아니면 비행기 안에서 조금만 더 참고 한국에 돌아가서 병원을 갈 것인가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비행기를 타기로 했는데요. 근처에 한국관광객분들께 부탁드려 복통약도 빌려 먹어봐도 소용이 없 더라고요. 비행기를 타고 나서는 잠을 청하려 해도 고통 때문에 힘들었 고, 오한까지 나서 패딩까지 싸매 입고 계속 고통을 호소하다가 자리도 너무 좁고 답답함이 극에 달해 결국 마지막 수단으로 뒤에 승무원 언니

들 쉬시는 곳으로 도움을 청하러 갔어요. 언니들은 깜짝 놀라 증상을 물 어보고는 언니들 쉬시는 자리를 내어주셨고 저는 너무 미안하고 염치가 없었지만, 덕분에 그 공간에서 잠시 쉴 수 있었습니다. 트여있는 자리에서 쉬니 조금 낫더라고요. 그러다 김지연 승무원님이 제 상태에 관해 유심히 들어보시곤 배탈약을 주고 급한 대로 배를 따뜻 하게 해보자며 큰 생수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찜질을 할 수 있게 해주 셨어요.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코타키나발루에서 물을 잘못 마셔서 그런 것 같다며, 비슷한 경험 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어서 안 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찜질팩이 식어가면 다시 따뜻한 물도 채워 주시고 언니가 많이 신경 써주신 덕에 고통이 나아져갔고 저는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돌아온 후에도 계속 상태 체크도 해주셨어 요. 하필 1월 1일 공휴일이라 바로 병원을 가기도 애매하고 집까지는 어 떻게 가나, 조금 더 참자, 하고 있었는데 내리기 전, 김지연 승무원님이 다른 승무원 언니들에게 물어 배에 붙이는 찜질팩을 구해다가 가는 길 에 붙이라고 주시는데. 마지막까지 감동을 준 김지연 승무원님의 배려 에 정말 고마웠어요. 제가 성함을 기억 못 하지만 당시 다른 승무원분들 도 정말 모두 친절히 대해주셨어요. 이스타항공은 처음 이용해 본 것 같은데 제게 급박했던 상황에 침착하 게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시고 감동을 안겨준 승무원분들 을 만나 다행이자 행운이었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훈훈했던 특 별한 경험이 됐어요. 얼굴도 예쁜데 마음씨는 더욱 예뻤던 이스타 승무 원분들! 고마웠습니다! 그날, 꼭 기억에 남겨두고 싶어 비행기에서 내리 고 수하물 기다리는 동안 언니가 찜질할 수 있도록 담아준 생수통과 찜 질팩을 찍어두었었네요.^^*가능하다면 그분들 꼭 칭찬 좀 해주세요.

군산파트

정아현 사원

전화 드렸었던 사람은 김윤주인데 어머니걸로 로그인해서 작성하네요. 제주도로 가기로 한날 비행기가 취소&지연된 문제가 생겨 돌아오는 비행 취소 환불 관련으로 전화 문의 드렸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환불 수수료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걱정하는 마음 으로 전화를 드렸었어요. 그런데 정아현 직원분은 저희가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여 러가지 방법들을 차분히 말씀해주셨고 답답했던 저희 마음을 하나하나 명쾌히 해결해주 시더군요. 오후 다섯 시까지는 메일로 해당 문서 보내고 전화해달라고 하셨는데 그 시간 이 거의 다 돼서 내일 연락드려야겠다 하고 있었는데 업무시간이 지났을 시간에 저한테 다시 전화를 주시더라고요. 이미 제가 처음 문의했던 시간도 종일 상담으로 지치셨을 시 간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전화 주셔서 오늘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책임감과 친절함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정아현 직원분 덕분에 이스타 항공에 대한 이미지도 너무 좋아졌어 요. 정아현님 정말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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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공항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위치 :공항철도 서울역 지하 2층 제공서비스 :탑승수속, 수하물 탁송, 출국심사 (당일 인천공항 출발 국제선 항공편) ●이용대상 :직통열차 이용객에 한함

서울역

인천공항1터미널역

승차권 구입 후,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가능 ●이용시간 :탑승수속, 수하물 탁송 : 05:20 ~ 19:00 출국심사 : 07:00 ~ 19:00

직통열차

43분 승용차 49분

버스 1시간 3분

항공기 출발 3시간 전 수속마감

전용출국통로

일반출국통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탑승수속

인천공항 출국장 내 전용 출국통로 이용 75


IMMIGRATION FORMS · 고객님께서 다른 나라를 방문하시려면 그 나라에서 요구하는 입국신고서를 작성하셔야 합니다. 가명으로 작성된 내용을 참고하여 방문국의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입국 신고서의 기재 사항은 여권에 기재된 내용과 동일해야 합니다. 작성 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승무원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Passengers are required to fill in immigration forms for their destined countries, Passengers will need to complete in the cards in accordance with the manual. Feel free to ask a flight attendant if you have any inquiries about the immigration forms.

· 当您访问其他国家时,要确保填写完整入境卡。请参考范本填写入境卡,填写内容须与护照信息一致。填写内容时若有疑问、请向工作人员咨询。

· お客様が外国へ入国する際は、その国で義務付けられている入国申告書を作成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見本をご参考に入国先の入国申告書を作成してください。入国申告書の記入事項はパ スポートに記載されている内容と同一でなければなりません。ご不明な点は近くの乗務員にお申し付けください。

대한민국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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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성 | 姓 | 姓 ❷ 이름 | 名 | 名 ❸ 성별 | 性别 | 性別 ❹ 국적 | 国籍 | 国籍 ❺ 생년월일 | 出生日期 | 生年月日 ❻ 여권 번호 | 护照号码 | 旅券番号 ❼ 출생지 | 出生地 | 出生地 ❽ 현 주소 | 现住址 | 現住所 ❾ 직업 | 职业 | 職業 ❿ 체재 기간 중 주소 | 国内住址 | 滞在中の住所 ⓫ 방문 목적 | 入境事由 | 訪問目的 ⓬ 체재 예정 기간 | 预计滞留时间 | 滞在予定期間 ⓭ 항공기 편명 | 航班号 | 便名 ⓮ 출발지 | 出发城市 | 搭乗地 ⓯ 도착지 | 抵达城市 | 到着地 ⓰ 서명 | 签名 | 署名 ⓱ 비자 번호 | 签证号码 | ビザ番号 ⓲ 비자 발행처 | 签证签发地 | ビザの発行先 ⓳ 여권 발행처 | 护照签发地 | 旅券発行先 ⓴ 여권 발행일 | 护照签发日期| 旅券発行日 여권 만료기간 | 护照有效期 | 旅券失効日 입국 공항명 | 入境机场名 | 入国空港名 비자 종류 | 签证种类 | ビザの種類 신고 물품 소지 여부 | 携带申报物品 | 申告品所持の有無 $10,000 이상 소지 여부 | 携带$1万以上现金 | $10,000以上所持しているか 신고 물품 | 申报物品 | 申告品名 수량 | 数量 | 数量 가격 | 价格 | 価格


IMMIGRATION FORMS 중국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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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TAI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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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JAPAN 17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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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HONG KONG

태국 입국신고서 Disembarkation for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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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RAN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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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AR JET HISTORY 2007

2012

2016

10 October

3 March

3 March

이스타항공 설립 Establishment of EASTAR JET

항공기 도입(B737-800NG) Plane delivery(B737-800NG) 탑승객 500만 명 돌파 Records five million passengers 인천-오사카(간사이) 정기편 취항 Incheon-Osaka(Kansai) regulation route launched

인천-타오위안 정기편 취항 Incheon-Taoyuan regulation route launched 청주-닝보 정기편 취항 Cheongju-Ningbo regulation route launched

2008 8 August 항공운송사업면허 취득 (제2008-3호) Acquired air transport license

12 December 항공기(B737-600NG) 1호기 도입 1st. plane delivery(B737-600NG)

2009 1 January

5 May 김포-송산 정기편 취항 Gimpo-Songshan regulation route launched

7 July 인천-후쿠오카 정기편 취항 Incheon-Fukuoka regulation route launched 국내 LCC 최초 ‘U FLY 얼라이언스’ 가입 Joining ‘U Fly alliance’ for the first time in domestic LCC

8 August

2013

제주-취앤저우 정기편 취항 Jeju-Quanzhou regulation route launched

1 January

10 October

청주-선양 정기편 취항 Cheongju-Shenyang regulation route launched

인천-사이판 정기편 취항 Incheon-Saipan regulation route launched

11 November

11 November

인천-지난 정기편 취항 Incheon-Jinan regulation route launched

인천-하노이 정기편 취항 Incheon-Hanoi regulation route launched 탑승객 2000만 명 돌파 Records twenty million passengers

AOC(항공운항증명) 취득 Acquired AOC 국내선 운항 개시(김포-제주) Inauguration of domestic flight(GMP-CJU) 항공기(B737-700NG) 도입 Plane delivery(B737-700NG)

12 December

2 February

2 February

군산-제주 취항 Gunsan-Jeju route launched

탑승객 1000만 명 돌파 Records ten million passengers

인천-홍콩 정기편 취항 Incheon-Hongkong regulation route launched

2014

12 December 부산-코타키나발루 정기편 취항 Busan-Kota Kinabalu regulation route launched 부산-김포 정기편 취항 Busan-Gimpo regulation route launched

6 June

7 July

2017

청주-제주 취항 Cheongju-Jeju route launched

청주-상하이 정기편 취항 Cheongju-Shanghai regulation route launched

6 June

12 December

10 October

국제선(인천-말레이시아 사라왁 쿠칭) 운항 개시 International route launched (Malaysia-Sarawak Kuching)

청주-옌지 정기편 취항 Cheongju-Yanji regulation route launched 청주-하얼빈 정기편 취항 Cheongju-Harbin regulation route launched 청주-다롄 정기편 취항 Cheongju-Dalian regulation route launched

2010 1 January 탑승객 100만 명 돌파 Records a million passengers

인천-다낭 정기편 취항 Incheon-Danang regulation route launched

7 July 인천-삿포로 정기편 취항 Incheon-Sapporo(Chitose) regulation route launched B737-900NG 항공기 도입 B737-900NG Plane delivery

9 September

2015

탑승객 2500만명 돌파 Records 25 million passengers

1 January

10 October

국제선 정기편 운항 개시 (인천-코타키나발루) Regulation international route launched (Incheon-Kota Kinabalu)

자회사 공항 여객 서비스 이스타포트(주) 법인 설립 Establishment of subsidiary company EASTAR PORT(Airport passenger service)

이스타항공 창립 10주년 10th anniversary of the foundation of EASTAR JET

10 October

7 July

인천-가고시마 정기편 취항 Incheon-Kagoshima regulation route launched

7 July

국적 항공사 최초 중국 장자제 직항 취항 First foreign carrier to fly to Zhangjiajie launched of 1st. international flights

인천-푸껫 정기편 취항 Incheon-Phuket regulation route launched

9 September

2011

청주-홍콩 정기편 취항 Cheongju-Hong Kong regulation route launched

10 October

인천-방콕 정기편 취항 Incheon-Bangkok regulation route launched

제주-방콕 정기편 취항 Jeju-Bangkok regulation route launched 부산-제주 정기편 취항 Busan-Jeju regulation route launched 부산-방콕 정기편 취항 Busan-Bangkok regulation route launched 부산-오사카(간사이) 정기편 취항 Busan-Osaka(Kansai) regulation route launched 인천-오키나와 정기편 취항 Incheon-Okinawa regulation route launched

12 December

11 November

인천-씨엠립 정기편 취항 Incheon-Ciem Reap regulation route launched

탑승객 1500만 명 돌파 Records fifteen million passengers

1 January 탑승객 300만 명 돌파 Records three million passangers

7 July 인천-나리타(도쿄) 정기편 취항 Incheon-Narita(Tokyo) regulation route launched

10 October

11 November

12 December 인천-미야자키 정기편 취항 Incheon-Miyazaki regulation route launched

2018 1 January 인천-오이타 취항 Incheon-Oita route launched

3 March 청주-오사카 정기편 취항 Cheongju-Osaka regulation route launched

79


EASTAR JET FLIGHT SCHEDULES 국내선 Domestic Flights _ KOREA 구간 Line

편명 Flight No.

ZE201 ZE203

김포 Gimpo → 제주 Jeju

편명 Departure

06:10 06:15

국내선 Domestic Flights _ KOREA

도착 Arrival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07:20

Everyday 매일 (1-7일,15-26일 제외)

07:25

Everyday 매일

ZE205

06:50

07:55

Everyday 매일 (8-14일 제외)

ZE207

08:10

09:20

Everyday 매일

ZE209

09:50

11:00

Everyday 매일 (2,4,6일 제외)

ZE211

10:55

12:05

Everyday 매일

ZE213

11:50

13:00

Everyday 매일

ZE215

12:55

14:05

Everyday 매일 (8,9,11,13,14일 제외)

ZE217

13:15

14:25

Everyday 매일 (1,2,4,6일 제외)

ZE219

14:35

15:45

Everyday 매일

편명 Flight No.

편명 Departure

도착 Arrival

ZE701

07:50

08:50

ZE703

17:05

18:05

ZE705

20:40

21:40

ZE702

08:00

09:00

ZE704

18:45

19:45

ZE706

21:15

22:15

부산 Busan → 제주 Jeju

ZE901

07:05

08:00

제주Jeju → 부산 Busan

ZE902

10:05

11:05

청주 Cheongju → 제주 Jeju

제주 Jeju → 청주 Cheongju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Everyday 매일

ZE301

10:55

11:50

ZE303

17:55

18:45

ZE302

09:30

10:25

ZE304

16:25

17:15

09:45

10:40

Sat,Sun 토,일 (1,7,15,21,22일 제외)

17:15

18:05

Mon,Tue,Wed 월,화,수

16:35

17:30

Thu 목

16:35

17:35

Fri 금 Sat,Sun 토,일 (1,7,15,21,22일 제외)

군산 Gunsan → 제주 Jeju

ZE221

15:40

16:50

Everyday 매일

ZE223

15:55

17:05

Everyday 매일

ZE225

16:35

17:45

Everyday 매일 (8-14일 제외)

ZE227

18:10

19:20

Everyday 매일

ZE229

18:35

19:45

Everyday 매일 (1-7일,15-26일 제외)

ZE231

19:25

20:35

Everyday 매일

ZE233

19:45

20:55

Everyday 매일

12:50

14:00

Fri 금

ZE293

12:50

13:45

13:25

14:35

Mon,Wed 월,수

ZE295

16:40

17:35

Sat,Sun 토,일

09:15

Everyday 매일 (1-7일,15-26일 제외)

ZE257 ZE202

08:05

ZE204

08:40

09:50

Everyday 매일 (8-14일 제외)

ZE206

09:20

10:30

Everyday 매일

ZE208

09:30

10:40

Everyday 매일

ZE210

10:00

11:10

Everyday 매일 (2,4,6일 제외)

ZE212

12:05

13:15

Everyday 매일

ZE214

13:00

14:10

Everyday 매일

ZE216

13:30

14:40

Everyday 매일

ZE218

15:00

16:10

Everyday 매일 (8,9,11,13,14일 제외)

ZE220

17:30

18:40

Everyday 매일 (1,2,4,6일 제외)

제주 Jeju

ZE222

17:55

19:05

Everyday 매일

→ 김포 Gimpo

ZE224

18:15

19:25

Everyday 매일

ZE226

18:40

19:45

Everyday 매일 (8-14일,15,16,22,23일 제외)

ZE228

19:45

20:55

ZE230

20:25

ZE232

ZE252

ZE258

80

구간 Line

제주 Jeju → 군산 Gunsan

ZE291 부산 Busan → 김포 Gimpo

김포 Gimpo → 부산 Busan

ZE292

08:10

09:05

Everyday 매일

ZE294

11:20

12:15

Sat,Sun 토,일 (1,7,15,21,22일 제외)

ZE296

14:40

15:35

Sat,Sun 토,일 (1,7,15,21,22일 제외)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베트남 VIETNAM 인천 Incheon → 하노이 Hanoi

ZE541

20:55

00:20+1

하노이 Hanoi → 인천 Incheon

ZE542

01:20

08:00

인천 Incheon

ZE591

18:30

21:10

→ 다낭 Danang

ZE593

20:30

23:10

다낭 Danang

ZE592

22:30

05:00+1

→ 인천 Incheon

ZE594

00:10

06:45

Everyday 매일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중국 CHINA 청주 Cheongju → 옌지 Yanji

ZE831

10:00

11:30

Mon,Wed,Fri 월,수,금

Everyday 매일

옌지 Yanji → 청주 Cheongju

ZE832

12:30

16:00

Mon,Wed,Fri 월,수,금

21:35

Everyday 매일 (1-7일,17-21일,24,25일 제외)

인천 Incheon → 홍콩 Hong kong

ZE931

09:10

11:55

Everyday 매일

21:25

22:35

Everyday 매일

홍콩 Hong kong → 인천 Incheon

ZE932

13:00

17:40

Everyday 매일

09:05

10:15

Tue,Thu,Sat,Sun 화,목,토,일

인천 Incheon → 지난 Jinan

ZE811

14:00

14:55

Tue,Sat 화,토

15:30

16:45

Fri 금

지난 Jinan → 인천 Incheon

ZE812

15:55

18:30

Tue,Sat 화,토

15:35

16:45

Mon,Wed 월,수

09:00

10:10

Fri 금

09:10

10:15

Wed 수

09:35

10:45

Mon 월

※ ※ ※ ※ ※

항공기는 B737-700/800/900으로 운항됩니다 상기 운항 스케줄은 18년 3월 16일 기준입니다. 네 자릿수(ZE0000)의 항공편은 공동 운항편입니다. 항공기 스케줄은 정부 인가 조건이며 예고 없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스케줄 안내는 현지 시각 기준이며, +1은 출발일 다음날 도착을 의미합니다.


EASTAR JET FLIGHT SCHEDULES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대만 TAIWAN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일본 JAPAN 구간 Line

인천 Incheon → 도쿄 Tokyo / 나리타 Narita

도쿄 Tokyo / 나리타 Narita →인천 Incheon

편명 Flight No.

편명 Departure

도착 Arrival

ZE601

07:55

10:30

ZE603

15:10

17:30

ZE602

11:50

14:35

ZE604

18:30

21:15

운항일 / 유효 Day / Validity 인천 Incheon → 타오위안 Taoyuan

타오위안 Taoyuan → 인천 Incheon

07:55

09:30

Sun 일

08:05

09:30

Mon,Wed,Fri 월,수,금

ZE882

10:30

13:55

Mon,Wed,Fri,Sun 월,수,금,일

ZE9887

11:00

12:50

Mon,Wed,Fri,Sun 월,수,금,일

ZE887

11:00

12:50

Tue,Thu,Sat 화,목,토

ZE9888

13:50

17:25

Mon,Wed,Fri,Sun 월,수,금,일

ZE888

13:50

17:25

Tue,Thu,Sat 화,목,토

ZE881

김포 Gimpo 인천 Incheon →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 인천 Incheon 인천 Incheon → 오키나와 Okinawa 오키나와 Okinawa → 인천 Incheon

인천 Incheon → 후쿠오카 Fukuoka

ZE611

08:45

10:20 Everyday 매일

ZE613

15:30

17:10

ZE612

11:10

13:00

ZE614

18:10

19:55

ZE631

11:30

14:00

ZE632

15:00

17:35

ZE641

08:05

09:25

Tue,Fri,Sat 화,금,토

ZE641

08:40

10:00

Mon,WedThui,Sun 월,수,목,일

송산 Songshan → 김포 Gimpo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말레이시아 MALAYSIA 인천 Incheon

14:40

16:00

Everyday 매일

ZE642

10:25

12:20

Tue,Fri,Sat 화,금,토

ZE642

10:55

12:20

Mon,WedThui,Sun 월,수,목,일

ZE644

16:55

18:20

Everyday 매일

인천 Incheon → 삿포로 Sapporo / 치토세 Chitose

ZE621

07:40

10:20

삿포로 Sapporo / 치토세 Chitose → 인천 Incheon

ZE622

11:20

14:10

인천 Incheon → 가고시마 Kagoshima

ZE651

15:10

16:30

→ 인천 Incheon

→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 인천 Incheon

ZE643

후쿠오카 Fukuoka

→ 송산 Songshan

부산 Busan →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Everyday 매일

→ 부산 Busan

ZE501

19:30

23:35

ZE502

00:45

07:10 Everyday 매일

ZE941

18:30

22:55

ZE942

00:00

06:10

국제선 International Flights _ 태국 THAILAND

ZE511

17:30

21:20

인천 Incheon

Everyday 매일

→ 방콕 Bangkok ZE513

20:35

00:55+1

ZE512

22:20

06:00+1

Mon,Wed,Fri,Sun 월,수,금,일

가고시마 Kagoshima → 인천 Incheon

ZE652

17:30

19:00 방콕 Bangkok

Everyday 매일

→ 인천 Incheon

인천 Incheon → 미야자키 Miyazaki

ZE661

10:05

11:45

미야자키 Miyazaki → 인천 Incheon

ZE662

12:45

14:10

청주 Cheongju →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ZE7201

10:00

11:30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 청주 Cheongju

ZE7202

12:30

14:05

ZE913

12:30

14:00

Wed,Fri,Sun 수,금,일(~4/8)

ZE913

12:30

14:00

Everyday 매일(4/9~)

ZE914

15:00

16:35

Wed,Fri,Sun 수,금,일(~4/8)

ZE914

15:00

16:35

Everyday 매일(4/9~)

ZE514

01:55

09:45

부산 Busan → 방콕 Bangkok

ZE921

18:05

21:35

Everyday 매일

방콕 Bangkok → 부산 Busan

ZE922

22:50

06:20+1

Everyday 매일

제주 Jeju → 방콕 Bangkok

ZE551

22:00

01:25+1

Everyday 매일

ZE552

02:25

09:20

Mon,Tue,Wed,Thu,Fri,Sat 월,화,수,목,금,토

ZE552

02:25

07:50

Sun 일

Tue,Thu,Sat 화,목,토

Tue,Thu,Sat 화,목,토

부산 Busan →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오사카 Osaka / 간사이 Kansai → 부산 Busan

방콕Bangkok → 제주 Jeju

81


EASTAR JET ROUTE MAP

하얼빈 Harbin

삿포로 Sapporo

옌지 Yanji

선양 Shenyang

다롄 Dalian

인천 Incheon

지난 Jinan

일본 JAPAN

김포 Gimpo 청주 Cheongju

군산 Gunsan

부산 Busan

중국 CHINA

도쿄 Tokyo 오사카 Osaka

후쿠오카 Fukuoka 제주 Jeju 가고시마 Kagpshima

상하이 Shanghai

미야자키 Miyazaki

닝보 Ningbo

취앤저우 Quanzhou 타오위안 Taoyuan

오키나와 Okinawa 송산 Songshan

대만 TAIWAN 홍콩 Hong Kong 하노이 Hanoi

태국 THAILAND 방콕 Bangkok

다낭 Da Nang

베트남 VIETNAM

코타키나발루 Kota Kinabalu

말레이시아 MALAYSIA

82

@EastarJet_ZE facebook.com/eastarjet @eastarjet_official blog.naver.com/with_eastar www.weibo.com/eastarjet www.eastarjer.com


도시 아빠 4명의 고군분투 시골놀이터 제작기

아빠들 삽질하겠습니다 아차, 이런 생각은 접고 아이들이 놀고 싶은 대로 놔둬야지. 오른 뺨을 때리며 혼잣말을 한다. 아이들이 놀면서 무엇을 얻어야 한다. 강요하지 말자. 아빠인 나도 연습이 필요하다.

세상에 아빠는 많지만 완벽한 아빠는 존 재하지 않는다. 정확한 가이드라인도 없 고, 기준도 없다. 그래서 세상 모든 아빠 들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다. 여기, 평범한 아빠 넷이 모였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 해 그들은 프로젝트를 고안한다. 시골에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것. 자연을 가까이 서 볼 수 있고, 마음껏 엉뚱해도 좋은 아 이들의 공간을 제작하기로 한다. 그냥 아 빠 4명의 좌충우돌 시골놀이터 제작기 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수진,임상규,김태성,송성근 지음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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