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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였지만 오는 10∼11일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 장소는 중부도시 다낭이다. 베트남 정부가 대형 국제컨벤션센터가 이 미 들어서 있고 숙박, 교통 시설이 상대적으로 나은 하노이 대신 다낭을 선택한 데 는 두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부 하노이와 남부 호찌민에 편중된 지 역 개발과 외국인 투자를 중부지방으로 다변화해 국토 균형 발전도 꾀하고 관광산 업 부흥의 발판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7일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에 따르면 다낭은 베트남 5개 중앙직할시 가운데 하나로 한국인도 많이 찾는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이자 항구도시다. 인구 약 105만 명의 다 낭은 2016년 베트남 지역경쟁력지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친기업 정책 을 펴고 있다.

부이 타인 썬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현지 언론에“베트남 교역에서 APEC 국가 비 중이 75%이고 외국인 직접투자의 78%, 외국인 관광객의 79%를 APEC 국가로부 터 각각 유치하고 있다”며 APEC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 띠엔 록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회장은“VCCI가 대표단을 이끌고 경제 지도자 들을 만나 투자와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5대 교역국은 중국, 미국, 한국, 일본, 대만으로 모두 APEC 회원국이다. 이중 한국은 베트남의 1위 투자국으로, 양국 정상이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양 자 회담을 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강화에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정부는 관광 홍보를 위해 APEC 정상회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응우옌 번 뚜언 베트남관광청장은“APEC 행사는 베트남의 관광산업에‘황금 기회’”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다낭과 인근 관광지에 태풍으로 인한 폭우 피해가 발생해 관광 명소 방 문 행사의 일부 차질이 우려된다. 윤주영 코트라 호찌민무역관장은“베트남 정부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회원국들과 경제, 통상 관계를 강화하고 관광산업을 육성 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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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LIFE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은 200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처음 개최했을 때만 해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30달러 (81만 원)에 불과한 동남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였다. 2016년 1인당 GDP는 2천200달러(245만 원)로 10년 사이에 3배 넘게 증가했다. 경 제는 2000년대 들어 연간 6% 안팎의 강한 성장세를 누리고 있다. 작년 기준 인구 9천490만 명에 중위 연령(전체 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한가 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이 30.8세로 젊고 노동인구가 5천450만 명에 달하는 점이 베트남의 성장 기반이다. 적극적인 대외 개방과 외국인 투자 유치로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베트남이 11년 만에 APEC 정상회의를 다시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 고 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21개 회 원국 정상과 기업인 등 2천여 명이 참석하고 투자와 교역 증진을 위한 비즈니스 서 밋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APEC을 개혁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활용하겠다 는 것이 베트남 정부의 구상이다.

GOOD ESSAY

APEC 회원국과 교역비중 75%…통상관계 강화해 경제 성장 촉진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에 21개국 정상, 기업인 집합…관광산업 홍보

GOOD PLACE

GOOD STORY

11년만에 APEC 정상회의 재개최 베트남…”경제, 관광 황금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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