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체가 먼저 나가면 생각이 앞서고 액션이 못 따르니 탁상 공 론이 되기도 합니다. 하체가 먼저 나가면 물불 안 가리고 덤벙댄다고 야단을 맞지만 실천력은 좋습니다.
NATO‘생각만 있고 실천은 없어’
그래서 기업도 인생 30-40대 처럼 머리와 다리가 같이 가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즉 사전 조사 기획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 져야 하고 그에 맞춰 집중하는 실천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무엇
실천력을 매우 중요시한 기업가로는 단연 정주영 회장을 꼽
보다 이 둘 사이의 조화가 더 중요합니다.
지요.
안타까운 것은 많은 기업들이 아이디어는 좋은데, 이것 저것
외국 유명 대학에 비싼 돈 주고 MBA까지 마친 유능한 스텝
생각만 하고 재다가 그만 시기를 놓치거나 탁상공론으로 끝나
들이 한결같이 무모하다고 만류해도 정회장은 뚝심으로 밀어
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쳐서 오늘날 현대그룹을 이루어 냈지요. 어렵다 안된다고 할
사용자들이 꼭 필요한 멋진 기능을 담은 신제품을 내놓고……
때 그분의 반응은 한결 같았습니다. "이 봐, 해 봤어? 해 보구
몇 군데 유통을 뚫으면 소문이 나서 주문이 밀려 들어 오고…
얘기 해" 바로 이런 현장 중심 실천정신으로 울산 방어진 한
남부 지역 공략을 위해 언제 전시회를 열고...
적한 바닷가에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세우고 자동차 껍데기도
제조는 누구랑 파트너를 잡고 … 등등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시절에 포니 신화를 일구며 현대자동차
생각은 파도처럼 밀려오지만 실천이 없으니 썰물처럼 빠져 나
를 세웠지요.
가고 맙니다. 미국 기업에서는 이것을 "NATO"라고 칭하며 비아냥거리거나
저도 이런 정신을 좋아해서 무슨 일이든 해 보자는 마음으로
기피하더군요.
현관 앞에 해를 장식한 도자기를 걸어 놓았습니다. 말 장난 같
NATO 는 북대서양 조약기구가 아니라 "No Action, Talk
지만 "해 보자"는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서지요.
Only"라는 말의 약자이니 굳이 번역하자면 탁상공론 쯤 되 겠군요.
Jun. 2018 /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