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


‘ 감 잡았어! ’ 문제 해결을 위해 그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불현듯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생각이 떠오를 때가 있다. 이때 우리가 허공을 향해 외치는 말, 감 잡았어. 속이 답답할 정도로 막히던 일을 시원히 뚫어주는 해결책을 알아 냈다는 말이다. 실제로 어떤 일에 대한 감을 명확히 잡는 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우리네 같 이 광고 마케팅을 공부하다 보면, 정확한 이론으로 문제에 접근하기보단 회의에 참석한 사 람들의 감이 더 중요시 될 때가 많다. 그러니 무릎을 탁 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항상 궁핍한 건 당연지사. 거기다 한 사람만 인정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공감하는 아이디어를 찾는 것은 더욱 힘들다. 하지만 누구나 볼 수 있는 사실만으로,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感을 발행하려 한다. 대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생각, 우리만이 볼 수 있는 시 선으로 조금은 당돌하게 조금은 엉뚱하게 우리만의 감을 잡기 위한 感.

그리고 이제 그 첫 번째 당돌하고 엉뚱한 시선, 感이 시작된다. 수석편집장 _ 질주공감 이우리, dnfl4486@nate.com


지금 이 상황, 끝일까요? 시작일까요?

01


03특집기사/너 어디가니?

08하니의 자취생 일기

13뚱딴지 연구소

: SKY의 새로운 캠페인 MUSTHAVE, 정말 MUSTHAVE 한가?

: SKY의 새로운 캠페인 MUSTHAVE, 정말 MUSTHAVE 한가?

: A Freshman~07학번과 a graduate to be~ 01학번의 비교분석

: 선배없이 가꿔낸 광고홍보학부의 산증인 98학번 육지훈선배님의 광고&학과 이야기

: 선배없이 가꿔낸 광고홍보학부의 산증인 98학번 육지훈선배님의 광고&학과 이야기

: 소주학교의 전교일등은?

05반갑습니다 선배님

10헬리의 당돌한 19

16철들지 않는 틱틱툰

창간호_끝, 또다른 시작.

02

중간중간 생각하는, 상상하는, : 일러스트와 감상을 통해 전하는 끝과 시작에 대한 끝없는 사색


특집기사/너 지금 어디가니? SKY의 새로운 캠페인 MUSTHAVE, 정말 MUSTHAVE 한가? 글_질주공감 이우리, dnfl4486@hanmail.net

아침에 사람들은 휴대폰의 모닝콜 소리에 일어나고, 길에서 휴대폰 mp3로 음악도 듣고DMB폰으로 TV를 본다. 집에 있으면서도 집전화가 아닌 휴대폰으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수다를 떤다. 그 외에도 게임, 사진 등을 사용하며 휴대폰이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이제 우리생활에 서 더 이상 없어서는 안 될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 버렸다. 바로 ‘Must Have-’인 것이다.

SKY의 새 옷 ‘Must Have_’ ‘올 겨울 패션 Must Have Item은 모자와 머플러’, 보편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Must Have란 의미는 아이템(Item)이란 단어와 조합되어 꼭 갖 춰야 하는 패션 필수품이란 뜻으로 통용되는 말이다. 최근 SKY는 99년 부터 7년 동안 이어온 ‘It’s different’ 캠페인을 끝내고 패션 잡지의 기사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Must Have__’를 광고 슬로건으로 활용 하였다. 기존 전략이 소수를 위한 SKY였다면 이젠 대중을 위한 SKY로 써 누구나 SKY를 가져야만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당돌한 感 맘대로 비교하기 ‘It’s different’ VS ‘Must Have_’

03

7년이나 만나 날 너무 잘 아는 친구에게 ‘난 이제 네 가 아는 사람이 아니야. 성격을 바꿨어’ 라고 말한다면 친 구의 반응은 어떨까? 얼떨떨 하고, 이 친구가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싶기도 할 것이다. 최근 머스트 해브 광고를 보는 소비자의 생각이 마치 갑자기 변해 버린 친구를 대하 는 느낌일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일단 당시 상황이나 전략적인 측면에서 다르다. 먼저 캠 페인이 집행되는 배경부터 살펴보자. ‘It’s different’가 정부의 12만대 이상 판매금지에 따라 정해진 슬로건으로 소비자에게 무언가 다르다라는 일반적 해석 이상으로 명품 을 가진 것 같이 SKY를 가진 사람에게 자부심을 가지게 했 다. 그리고 SKY를 쓰는 소비자에게는 SKY를 통해 특별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는 등 슬로건으로서 그 역할 을 톡톡히 했다. 반면 ‘Must Have_’는 팬택으로 인수된 뒤 새로운 기업에서 새로운 마케팅 담당자가 만들어낸 것 이다. 어떻게 보면 팬택의 뉴 브랜드라고 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Must Have_’는 일반인의 명품, 누구 나 가질 수 있는 것, 대중적인 고급 필수품 이라는 뜻으로 SKY를 누구나 가져야 하는 필수품으로서 인식시키려 하고 있다. 또한 매스티지 마케팅으로 SKY의 명품이미지를 이 어가려 한다. 하지만 필수품에서 명품을 잘 가리지 않듯이 누구나 가져야만 한다는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고, SKY를 가지는 사람도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보통 사 람이라는 말로 들린다.

엉뚱한 感의 당돌한 ‘Must Have_’해석 최근 SKY에 대해 언론에서는 새로운 슬로건에 ‘빈 공 간’을 주고 채워놓지 않은 뒷말을 통해 소비자의 참여를 유도한다던가, 몇 달새 매출이 상승했다던가, 독특한 티저 광고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SKY의 새로운 광고와 슬로건은 각종 신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04

받고 있다. 이것이 철저한 publicity의 결과일 지도 모르지만 언론의 평가 로 보면 ‘Must Have__’캠페인은 성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Must Have__’의 함정이 보이기 시작한다. 생활의 필수품 SKY를 내밀고 있는 현재, SKY MUST HAVE의 첫 제품으로서 상품 IM-S130도 등장했다. 가격도 제법 싸게 나 왔다. 왜냐면 모든 이의 필수품은 비쌀 수 없으니까. 그러나 이것으로 SKY는 어렵게 포지셔닝 시켜놓은 명품이미지도 잃어 버리고, 다른 제조 사와 같이 가격을 내려 일반적인 제품이 되어 가고 있다. 매출이 오르고 있지만 이것은 가격을 인하하여 생긴 이익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가격 인하는 진통제에 불과해 그 효과가 얼마 가지 않을 것이다. 누구나 ‘가 져야만 하는 것’이라는 SKY는 이렇게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 ‘It’s different’하던 기존의 모습을 과감하게 버린 것이다. 기존의 SKY 추종 자들에겐 MUST HAVE 캠페인은 너무 충격적이지 않을까. 이제 SKY는 프리미엄과 같은 명품 이미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렴 한 이미지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 놓여 있다. 한때 판매율이 가장 높은 애니콜도 따라잡지 못한 소비자 마음 속의 첫 번째 자리와 가지고 싶은 휴대폰 브랜드 1위 자리를 지키던 SKY도 이젠 정체성을 잃은 것 같다.

感이 하는 마지막 말. 초기 다양한 멜로디, 독특한 슬라이드 방식 등으로 정말 ‘뭔가 달 라도 달랐던’ SKY가 이제 그저 그런 평범한 ‘생활의 필수품’이 되 어 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고인 물이 썩어 버리는 것과 같은 상황을 피 하려면 시대에 따라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SKY에게 필요한 것은 변 화였지 변질이 아니었다. 변화와 변질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SKY는 지 금의 겉 멋에서 빠져 나와 소비자에게 진정한 SKY의 의미를 새겨 주었 으면 한다.

생각하는, 상상하는, 1

너 지금 어디가니?


05

반갑습니다 선배님 광고프로덕션이 담당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서 광고주가 대행사에게 의뢰를 하게 돼. 그러면 프로덕션에서는 대행사의 의뢰를 받아서 그 방송 광고를 제작해서 전달 을 하게 되는 거지. 그런데 요즘은 달라. 98년도 이전에는 대행사 안에 자체 제작 시스템이 있었지만 IMF가 오면서 그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라 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 그래서 제작 시스템이 밖으로 나오면서 이제는 방송 광고 같은 경우에는 거의 100% 외주야. 그러면서 대행사와 프로덕 션이 나눠지게 된 것이지. 쉽게는 광고프로덕션은 방송 광고를 최종적으 로 생산하는 곳이라고 보면 돼.

경력이 많다고 들었어요, 조감독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선배없이 가꿔낸 광고홍보학부의 산증인 98학번 육지훈선배님의 광고&학과 이야기 글_파란공감 조선영, wwwjosunnet@godpeople.com

허허허. 일단은 모든 일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심부름을 해. 처음 1,2년 정도는 수첩 들고 다니면서 메모하고, 쓰레기 비우고, 손님 오면 커피 나 르고 했지. 신입사원의 최고 역량은 얼마나 많은 커피를 한 번에 나를 수 있느냐 랄까? 하하하. 스토리 보드까지 나온 상태에서 제작을 하는 것이 원래 본업이야. 많은 자료를 보면서 우리의 컨셉, 배경, 색깔, 의상, 이미 지 등등 전제적으로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 자료를 뽑아내 콘티구성을 하 는 거지. 그리고 D-day까지 제작을 하게 돼. 그런데 요즘 같은 경우는 기 획 쪽 역량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서 큰 경쟁PT가 붙게 되면 프로 덕션이 함께 참여하기도 해. PT를 따고 집행을 하게 될 경우에 더 수월 해 질 수 있도록 PT 진행 단계에서 미리 조율하고자 하는 것이지.

제작팀은 어떻게 구성이 되나요? 처음 인터뷰를 한다는 설렘에 녹음기와 사진기를 열심히 챙겨들고 나갔다. ‘어떤 분이실 까? 좋은 분이라는 말씀은 들었는데 자상한 분이실까, 아니면 유쾌한 분이실까? 띠 동갑의 나이 차라는데 말실수 하면 어쩌지?‘ 라는 등 오만 걱정을 짊어지고 상기된 얼굴로 조각공 원을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양 손에 음료수 네 병을 쥐고 살인미소를 뿌리며 등장하신 선 배님을 뵙자마자 걱정은 어느새 저만치 사라졌다. 선배님도 역시나 인터뷰는 처음이셔서 녹 음기와 사진기를 들이대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을 보이셨다. 그렇지만 ‘이발하고 왔어야 하 는 건데’라고 허허 웃으시며 분위기를 풀어주시는 모습이 그렇게 인자해 보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녹음기를 틀고, 사진을 찍으며 대화는 시작되었다.

프로덕션 자체에 모든 팀을 가지고 있을 수가 없어. 우리는 프로덕션 프로듀서, 감독, 조감독 그 정도뿐이야. 스텝들이 전부 다 외인부대라고 보면 되는 거지. 나머지 카메라조명, 헤어, 의상,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등은 전부 다 개인플레이를 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 콘티랑 맞을 것 같은 사람들하고 구성을 해서, 스케줄이 맞으면 하는 거야.


반갑습니다 선배님 뽀대가 나잖아! 하하하. 일단 방송 광고가 뽀대 나서 좋았고, 측정되진 않지만 파워가 큰 매체이 기 때문에 나중에 10년, 20년이 지나도 회자될 수 있다는 데 큰 매력을 느꼈고, 그렇게 회자되는 광 고를 내가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어.

베스트 광고라고 생각해. 지금 딱 떠오르는 건 수 협광고인데, 젠틀한 인상의 남자가 바다 위에 홀 로 사다리를 타고 서서,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구 름 한 점을 바다 물감을 찍어다가 지워내는 광 고야. 그 안에 모든 색깔, 등장인물, 카피 몇 줄 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한 가지를 말하는 점이 좋았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지.

회자될 수 있는 광고, 그럼 정말 아무런 제약 없 이 만들고 싶은 광고가 있다면요?

제작에서도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들었어요,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광고를 보면서 우리는 늘 말을 해. ‘아! 이것 때문에 쟤들은 안돼’ 하하하. 내려온 가이드라 인을 보면서도 ‘아 이것만 아니면 저렇게 해봤 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지. 그렇지만 실은 그 런 것들을 떠나서는 광고를 만들 수가 없어. 광 고라는 것이 제품을 떠나서는 무의미한 것이라 서 광고를 위한 광고를 할 수는 없는 거거든. 그 러니까 모든 제약을 떠나서 ‘광고를 만들어라’ 하면 못 만들 것 같고, ‘네가 하고 싶은 거 아 무거나 만들어 봐라’ 라고 한다면 휴머니즘 적 인 영상을 만들고 싶어. 따뜻한 인간애가 넘치 는 영상을 선호하거든. 보면 마음이 훈훈해지는 광고나 영화! 꼭 해보고 싶고, 언젠가는 꼭 하게 될 것 같아.

감독에게는 저마다 표현해 내는 방식에서 고유 한 풍이 있어. 그 큰 아이디어의 상자의 틀을 깨 고 새로운 무언가를 표현해 내는 것이 필요하겠 지. 아이디어라는 게 여기서 등장하는 것인데, 우 리의 생명은 바로 자료야. 광고 아이디어 자체는 모방에서부터 시작이 된다고 보면 돼. ‘모방은 새로운 창조를 낳는다’ 하는 말도 있는 것처럼, 남이 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고 그 과정을 참고로 하는 거지.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과정을 생각해 보면 반대로 ‘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많은 공부가 돼. 모방을 해도 똑같이 베끼 지 않는 이상 그 결과물은 확연하게 다르거든. 이 건 기획가, 카피라이터 모두 포함되는 이야기라 서, 광고를 하겠다면 많이 보아야겠지. 특히 해외 유명광고는 보면 볼수록 좋은 것 같아. 그렇다고 똑같이 모방하면 안 돼지! 그건 나쁜 짓!

제작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제 작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휴머니즘적인 광고를 좋아한다는 그 대답이 선배 님의 첫인상과 그렇게 맞아 떨어질 없었다. 웃을 때 휘어지는 눈꼬리와 입가의 미소, 다정한 목소리… 선배님의 인상부터 이미 휴머니즘 그 자체였다.

선배님만의 베스트 광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보자마자 ‘아,이거다.’ 라고 느껴지는 광고가

선배님의 말씀처럼 아이디어는 모방에서 잉태되 나보다. 창조가 창조일 수 있는 까닭도 모방이 존재 하기 때문이 아닐까? 어차피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고, 우리는 모두가 모방행동을 하며 살아갈 뿐이 기 때문이다. 모방이 낳은 아이디어는 또 아이디어 를 낳게 되는데, 이 때문에 낡은 아이디어는 안전하 게 재활용될 수 있나 보다.

학교 다닐 때 얘기 좀 들려주세요!

06

요즘도 친구들하고 얘기를 하는데,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다면 1년 정도 더 다니고 싶어. 왜냐 하면 좋은 기억들이 정말 많거든. 뭐 하나 딱 생 각나는 게 없어도 단지 조치원에서 친구들과 함 께 했던 기억이 좋으니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되 는 거 같아. 전체적으로 만족한 학교생활이었지. (이 이야기를 하실 때 선배님의 표정이 가장 부 드러웠다.) 아, 우리 때는 선배가 없으니까 다른 과에서 찬 밥신세였어. 말 그래도 찬밥. 그렇게 말하면 이해 가 빠를 거야. 체육대회를 해도 배려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았고, 경기를 하면 심판들의 편파판정 에 난감한 상황들도 많았지. 회장하면서도 그런 것은 되게 없애고 싶었어. (선배님은 3대 회장님 이세요.) 우리가 받아야 할 권리는 챙기려고 노력 을 많이 했고 대외적으로도 위상을 높이려고 노 력을 많이 했지.


07

반갑습니다 선배님 초석 세우기가 힘들지 않으셨어요? 반대로 오히려 재미있었어. 우리끼리 북치고 장 구 치고 했거든. 아이들이 워낙 열정적이어서 동 아리를 만들었다 없앴다, 만들었다 없앴다 되게 많이 했어. 하다가 ‘아! 이건 아닌 거 같다.’ 하 면 없애고. 하하하. 어쨌든 자기들이 안 하면 안 되겠으니까 열정적으로 했는데 그것들이 다 잘 된 거 같아서 지금 보면 뿌듯해. 홍익대학교 조치원캠퍼스 광고홍보학과 첫 학부 생의 역할. 선배님은 허허. 웃으시며 아무렇지도 않 았다는 듯 얘기를 하셨지만 난 왠지 그 시간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만약 선배님들이 힘들었던 그 날에 ‘오늘은 이렇게 힘들었노라’라고 말하고 발전 없 이 내일을 맞았다면 지금의 우리는 이만큼 오지 못 했을 것이다. 그 날 선배님들의 학교생활이 그렇게 쉽지 않았기 에 더욱 남겨진 추억들이 많다. 그 앞선 발자국에 새 겨진 두터운 추억노트 덕에 뒤를 따라 걷는 우리의 어깨가 든든할 수 있나보다.

학교 다닐 때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면요? 여기서 짜장면 먹었던 기억! 하하하. 두어 번 시켜먹었는데 지나가던 사람들이 되게 부러워 하 더라고. 근데 우리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 다른 과 사람들은 여기서 짜장면을 시켜먹을 수가 없었 어. 왜냐하면 따라 하는 것이잖아. 우리한테 욕 먹을 걸 안거지. 사이가 안 좋았다고 했지? 하 하하. 아! 그리고 그 기억이 나는데, 1학년 때 엠티에 가서 그 때 한참 유행하던 타임캡슐을 묻고 왔어. 그 주위에 돌을 엄청 쌓아서 그걸 꺼내려면 몰래 가서 부셔야 되는 상황인데 지금도 있을지 모르 겠네. 그 뒤로 들리는 말로는 태풍이 나서 쓰러졌

는데 교수님께서 다시 세워 주셨다는 얘기가 들 리는데, 그것도 기억이 나네. 이렇게 하나씩 얘기 가 나오나 보다. 하하하.

그거 찾으러 가실 생각은 없으세요? 아, 이제 슬슬 얘기 나오겠네. 하하. 근데 그 때 넣은 게, 나는 뭐였더라? 애들은 편지 쓰고 뭐 그랬는데 나는… 이태리 타올 넣었나? 그거 랑 당구장 초크. 그 때 당구를 많이 쳐서 그랬던 거 같은데… 뭐 생각 없었지. 나중에 기억에 남 는 걸 넣었어야 됐는데, 생각 없이 그런 걸 넣었 네. 하하하. 말랑말랑한 선배님의 추억얘기는 이제 1학기를 갓 보낸 우리들마저 설레게 했다. 그 설렘이란 이내 멈 추지 않아서 선배님이 입가에 미소를 가득 담고 말 씀하셨던 ‘F동 앞 벤치에서 짜장면 시켜먹기’를 도전해 봤다. 태양빛이 너무 뜨거워서 그늘진 주차 장 한 칸에 들어가 쭈그리고 먹었는데 아이들의 볼 에 홍조가 자꾸 띠곤 해서 미안했다. 게다가 선배님 은 다들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셨다했는데 우리에 게는 부러운 눈초리는커녕, 한심하다는 눈초리 하나 날려주지 않는 각자의 일에만 충실한 주변 사람들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우리들은 ‘젊으니까 이렇게 도 할 수 있는 거다.’라며 눈가에 웃음을 머금고 탕 수육을 집어 꿀떡 삼키곤 하였다.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생각해보면 출석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는 거 같아. 내가 되게 부러웠던 일이, 친구가 어느 날 전공과목인데 수업을 안 들어 온 거야. 어딜 갔었냐고 물어보니까 진해에 군항제를 갔다는 거 야 하하하. 그게 지금 생각하면 부럽더라고. 왜냐 하면 솔직히 난 그 강의내용 기억이 안 나거든?

그 날 뭘 배웠는지. 지금은 취업이 어려워졌으니 까 신경이 쓰이겠지만, 100% 출석 할 필요는 없 지 않느냐 하는 거지. 대학교 다니고 수업 받고 과제 하고 하는 그 기준 안에서 너무 도는 것도 항상 도움 되지는 않아. 오히려 단 한 번의 일탈 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보다도 오히려 나한 테 도움이 안 됐던 거 같아서 차라리 너무나 보 고 싶던 그 무언가를 하루 날 잡아서 보러 가는 게 더 좋았던 게 아닐까 싶어. 뭐 어쨌든 자기가 좋은 걸 하라고 말 하고 싶네. 공부 좋으면 공부 하면 되고. 그리고 조치원 왔다 갔다 하는 여정들도 우리 의 감성에는 서울에만 사는 애들보다도 더욱 큰 도움이 된답니다. 여건이 결코 나쁘지 않아. 그걸 극대화 시키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 아무튼 자 기 좋은 걸 하면 된다. 이 말이지. 인터뷰를 하기 전에 광고프로덕션 조감독에 대해 서 찾아봤는데, 고달파 보인 게 사실이었다. 엔터테 이너 수준의 능력을 소지해야 하고 야근, 철야는 기 본인데다 사실상 CF제작 시에 필요한 많은 것을 구 성하는 역할이었다. 선배님도 많은 어려움을 겪으 셨겠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일을 즐기시는 듯 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자체로도 빛이 나 는가 보다. 빛과 같이 밝고 따뜻한 사람들이 만들 기 때문에 한국에는 멋진 광고가 많다. 사실 쏟아지 는 100% 모방광고들에 대한 비난이 많이 늘었는 데, 흐를 줄 모르는 고인 물이 만든 광고에 집중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좋은 광고, 멋진 광고를 풍성하 게 느낄 때이다.


08

하니의 자취생 라이프 글_파란공감 김하니, soul315@nate.com

일어나니 11시, 허겁지겁 준비하고 달려간 강의실, 왜 오늘따라 첫 강의 는 5층인지, 숨을 몰아쉬며 도착한 강 의실, 칠판의 노란 글자를 보는 순간 맥이 탁 풀린다.

이걸 먹을까 저걸 먹을까 숱한 고민 끝에 선택, 산 식권을 바꿔보기도 하 고 먼저 먹고 있는 사람을 둘러보기 도 한 끝에 내린 결론. 굿 초이스. 행복한 점심시간.

yawn 하고 시작해서, yawn 하면서 끝나는 하루!

달콤한 잠이 끝나면 두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좀 더 자고 싶다는 아쉬움 과 이렇게 또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는 감사함.

텅빈 지갑은 심적 여유를 줄어들게 한다. 선택에 있어서 선택의 폭도 좁 아지게 한다. 인간이 만든 물질에 인 간이 얽매인다는 같잖은 세상타령을 해본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 줄 때는 받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으로, 그렇지 않다면 끝! 이라지만 돈을 빌려주면 자꾸 빌려준 돈들이 친 구와 함께 머릿속에 둥둥 떠다닌다.

꾸벅꾸벅 졸다가도 정신이 확드는 순간이 있다. 이만 마치겠습니다. 교 수님의 탁한 목소리가 낭랑해 보이는 순간과도 동일하다.


클릭이 끝난 순간. 설레임과 함께 기 분 좋은 미소. 그리고 몇 분 뒤 통장 잔액에 대한 걱정과 함께 써야 하는 돈들이 교차되며 생기는 한숨.

매일 밤, 오늘 못 지킨 계획들을 아 다시 내일 계획을 짠다. 물론 리하게. 오늘 일은 오늘 꼭 해야 다고 엄마는 늘 말씀하셨지만. 난 내일이다

모 무 한 늘

내 앞에 있는 많은 끝을 뒤집어 보면 또 다른 시작이 존재한다.

도서관엔 악마가 살고 있다 이책저 책 훑어보게만 꼬시는 악마. 그리고 그 악마가 자라나면 책을 빌렸다가 그냥 갔다 주게 하는 힘도 발휘한다. 아예 붙어다닌다. 도서관 악마.

내 청춘의 수많은 끝. 그 것은 곧 내 청춘의 수많은 시작.

하니의 자취생 라이프

09 생각하는, 상상하는, 2


10위 문자를 보내는 완전 씹는 후배 (기본 예의란다. 간단한 답문 정도는)

19위 지적했는데도 안 고치는 후배 “저 원래 이래요~” (나도 원래 이렇다. 좀 고쳐라~) 18위 아는 척 하는 후배 (미안, 사회생활은 아는게 다가 아니란다) 17위 이성에게만 잘하는 후배 (우리한테 넌 아직 얘일 뿐이라구ㅋㅋ) 16위 자기 필요할 때만 부탁하는 후배 (선배가 후배 필요할 때만 있는거냐? ㅡㅡ;) 15위 술 취하면 반말하는 후배 (몸에도 안좋은거 왜 먹니? 적당히해라!)

배 후 이런 끊고 연 인 정말 싶었다 9 1 T BES

14위 단체모임할 때 자세도 안 좋고 반응이 없었던 후배 13위 나보다 더 잘 생긴 후배 (ㅋㅋㅋ잘생긴 후배님께 열등감을?) 12위 먼저 다가와 주기만을 바라는 후배 (선배도 가끔은 후배가 먼저 다가와주길 바란답니다) 11위 나한테 뽑아갈 게 없으면 모른 척하는 후배

9위 멀리서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인사하려는 데 뻔히 보고서는 얼굴 홱 돌리는 후배 (상처받는 선배의 마음... 곧 후배님들도 느끼시게 될 겁니다) 8위 여기저기 선배들한테 아부하는 후배 (세상을 너무 빨리 아는거 아니니? 이런 후배 오래 안가더라) 7위 시키는 일에 토 다는 후배 (상상력과 창의력을 십분 발휘해보길 바래) 6위 눈 똑바로 뜨고 당돌하게 구는 후배 (한마디만 더하면 너 나 때리겠더라? ㅡㅡ 그런 애들 99%는 무개념이더라구...) 5위 부담스러운 나이 많은 후배 (이것도 사람 나름 , 나이 많아 좋은 후배도 있으니 탓하지 마시길~~~) 4위 인사해도, 칭찬해도, 혼내도 무반응 (각박한 세상 세상, 서로 도우며 살자 좀!) 3위 뒤에서 호박씨 까다가 딱 걸린 후배 (이런건 앞에서 같이 까자구 ㅠ.ㅠ) 2위 시도때도 없이 밥 사달라는 후배 (내가 니네 엄마냐?)

개념없이 막말하는 후배, 더 중요한건 자기가 잘못한 걸 모르는 거다 (이거 참~ 일일이 이야기 말해 줄 수도 없고 ㅡㅡ;;) ▷ 후배편은.. 약하죠 그래도 선배님들이 가끔 찌릿하고 날리는 눈치 때문에, 몇몇 앙케이트들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차마 말하지 못했던 선배편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생각하는, 상상하는, 3

9 1 위 1 과 결 위~ 인 9 1 적 기 충격 야 이 만 지 그 있 던 수 었 두 할 아 뻔 담 에 위 가슴속 위~1 글_파란공감 서헬리, judi22@nate.com


19위 정말 묻는 말에만 정말 대답만 하는 선배 18위 후배들 앞에서 욕하고 담배 피는 선배 (자기는 나름 군기 잡는다고 하는 건진 몰라도 후배들이 보기엔 영… 아니거든요!) 17위 윗 기수 선배한테 심한 아부하는 선배 (뒤에선 욕하고...)

이런선배 정말 인연 끊고 싶었다 BEST 19

16위 후배 골라가며 사귀는 선배 (후배들은 선배님들의 관심으로 먹고 사는데 이쁘고 잘난 후배들만 좋아하시는 선배들. 후배들은 뒤에서 정말 서운해 합니다.) 15위 조언이 너무 과해서 삼천포로 빠지고, 장시간 삶에 대한 충고를 하는 선배(조언은 짧게.) 14위 나잇값 못하고 자기가 귀여운 줄 아는 선배 (후배가 못하는 애교, 선배님들이 떨어 주시고 전 좋던데요!! ㅋㅋㅋ) 13위 온라인에서만 친한 척, 오프라인 에서는 모르는 척. 술자리에서 진짜 재밌게 이야기 해놓고 다음날 모르는 척 하는 선배 (오프라인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처럼 쌩~ 초초초난감한 상황. 후배들은 어쩌라고요…) 12위 쓸데 없이 치근덕 대는 선배, 자꾸 이성을 거론하고, 작업 거는듯한 말만 하는 선배 (이런식으로 커플되는 선후배 많던데요 ㅋ) 11위 외모 가지고 심하게 놀리는 선배 옷 입는 거 가지고 시비 거는 선배 트집 잡는 선배, 지적을 조금 많이 하시는 분 (후배에 대한 과한 관심?)

~ 10위 위 9 1 과 결 인 적 충격 만 지 있 뻔할 수

10위 억지로 술 먹이는 선배. 술자리 억지로 끌고 나가는 선배. 자기는 소주 뚜껑으로 술 마시고 , 나는 글라스에 따라주는 선배 (이제 대학생 문화도 많이 바꼈습니다. 특히 복학생 선배님들. 술만 너무 강요하시는 거 그건 쫌 구시대적인 발상)

생각하는, 상상하는, 4


9위 자기 말만 하는 선배 (자기 일정에 안 맞으면 조절하면서 후배 일정은 대충 넘겨버리는 선배, 좋은 것 먼저 챙기고 남는 것은 후배 몫으로 돌리는 선배) 8위 자기가 웃긴줄 아는 선배 (안 웃기는 개그 던져놓고 웃어야 할 때... 안면근육 정말 힘듭니다. 계속 웃어주니깐 자기가 정말 웃긴줄 안다. 안 웃어줄 수 도 없고 ㅡㅡ;;) 7위 돈 빌려가고 안 갚는 선배 (물건 빌려가고 한참 있다 주는 선배 꼭 있다. 특히 담배 좀 그만 빌려가시죠? 라이타 안주는 선배들은 뭡니까?) 6위 뒤에서 내 욕하는 선배 (겉으로는 안 그런척하면서 뒤에서 말 퍼트 리는 걸 선도하는 선배, 내 앞에선 잘해 주시는 줄 알았는데, 선배들 사이에선 내 욕 하고 다니는 선배 저희도 다 알아요~!!!) 5위 밥 사준다고 해놓고 연락 없는 선배 (밥 사준다고 말만하고 백만년 연락없는 선배 밥 사준다고 잡은 약속과 조모임 시간이 늘 겹치는 선배님! 이제는 저희도 알고 있답니다. 밥사준다는 말이 한국에서 인사와 같다는 걸...)

생각하는, 상상하는, 5

3위 잘난척, 있는척 하는 선배 (앞에서 잘난 척, 아는 척 다해놓고 중요한 자리는 불참 연락두절 되는 선배. 후배들 앞에서 멋있는 척 하는 선배 좀...잘 나지세요. 그러면 정말 잘나셔서 아무말도 못할 테니깐!)

서헬리가 던진 매콤한소식 1

선배라 가슴 깊이 숨겨 두었던 이야기 BEST19

개XX

2위 권력 남용하는 선배 (너무 선배대접을 받으려 하는 선배, 후배 앞에서 무게 잡는 선배, 기분따라 성격 급변하는 선배, 너무 권위만 내세우는 선배님들~~~ 여기가 군대입니까? 차라리 군대로 돌아가시죠?)

반갑게 인사했는데 쌩까는 선배 인사를 했는데 그냥 지나치거나 안받아주는 선배, 매번 표정이 안좋거나 정색하는 선배 설문조사 결과, 그 내용의 50%가 후배들을 본 선배의 반응에 관한 내용 이었습니다. 누구나 인사를 하면 반갑게 받아 주길 원하죠. 인사를 잘 안 받아 주시는 선배가 가끔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손만 까딱하거나 받는 둥 마는 둥) 후배들은 그 미묘한 차이에 혼자 고민 하게 되고 상처 받게 되는 거죠. 서로 마음을 열고 속 시원 하게 말로서 털어 놓으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뻔할 수 있지만 충격적인 결과 9위 ~ 1위

4위 낄 때, 안 낄 때 구분 못하는 선배 (동기들 하고 놀고 있는데, 눈치 없이 끼는 선배, 나는 별로 말하고 싶지않은데 괜히 태클 걸면서 친한 척 하는 선배. 정말 늘 생각하지만 눈치없는 사람은 눈치 배양 좀ㅡㅡ;;; 선배가 되서도 이렇게 욕 안 먹으려면...ㅉㅉㅉ)

생각해보면 선배와 후배라는 관계는 가깝기도 하지만 어느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이 될 수 있는 관계이기에 이런 깊은 오해 속에 있는 건 아닐까 합니다.


뚱딴지 연구소 예비 졸업생과 예비 신입생이 만났을 때, 글_파란공감 김하니, soul315@nate.com

끝이 라고 생각되는 졸업, 하지만 졸업이 끝나면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기에 졸업은 끝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 둔 예비 신입생 과 대학교 졸업을 앞 둔 예비 졸업생의 생각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 래서 몇 달 후면 익숙했던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01학번 최 경동 군과 예비 07학번 문정미 양을 만나 그들의 처음과 끝, MARCOM에 관한 이 야기를 들어보았다.

예비 졸업생은 바쁘고 예비 신입생은 한가하다?

07 01 풋풋한 새내기

인자한 예비역

vs

어느 나라의 소년과 선생님의 사랑은 불가능해도 고학번과 새내기의 자유스런 의사소통은 가능하지 않을까? 학번의 차가 무엇이길래...? 학번차와 라이프스타일, 그 상관관계에 대한 비교분석! 기대하시라!!

예비 졸업생의 하루는 바쁘다. 오전에 일어나서 학교 수업 듣고 친구들 과 조금 시간을 보낸 뒤 도서관 가서 취업을 위해 공부도 좀 하고 영어 공부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틈틈히 인터넷에 들어가 자료도 수집해 봐 야 하고 머리도 식힐 겸 저녁에는 친구들과 위닝 한판을 한다. 바쁘게 지 나가는 하루다. 수시에 붙은 예비 07학번의 생활은 다르다. 수시에 붙었 지만 정규수업은 다 받아야 한다는 학교 방침에 따라 6시 40분까지 학교 수업을 받기는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 수업 받는 동안 다른 책을 펴놓고 보기도 하고 잠도 자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가끔 영어공부도 하면서 여태까지의 수험생활 동안 누리지 못했던 여가를 맘껏 누리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취업 VS 연예인 최대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 예비 졸업생은 ‘취업에 대한 걱정과 남 은 학교 생활을 좀 더 즐기고 싶다는 마음의 갈등’이라고 말한 데 반 해 예비 신입생은 야마시타 토모야나 이준기 같은 ‘꽃미남 배우’들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친구들의 최대 고민도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예비 졸업생의 친구들의 걱정은 역시나 취업이었다. 그렇다면 예비 신입생의 친구들의 고민은 수험생답게 대학진학이었다. “일단 조급해 하지 말고 원하는 목표를 분명히 생각한 다음에 차근차근 꿈을 이루어 나가도 늦지

13


뚱딴지 연구소

는 않는다고 생각해요(예비 졸업생)” “자신이 가고 싶은 과를 선택하고 도전하는 마음이 중요 하다고 생각해요.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최 선을 다해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거죠(예비신입 생)” 친구들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에 대해 물었 더니 다른 고민이지만 해결책은 공통적이다. 자신 의 꿈을 정하고 그 꿈을 향하여 도전하는 것. 단, 최대한 노력할 것.

인자한 예비역의 피부와 소지품

대학 생활동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여행!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예 비 졸업생은 연애, 공부, 여행 예비 신입생은 장 학금 받기, 여행이라 답한다. 역시 대학 생활 동안 누구나 꿈꾸는 로망은 여행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공부 VS 다양한 경험 예비 졸업생은 공부를 하면서 남은 대학생활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는 큰 포부를 나타내었다. 그 러자 예비 신입생은 회화도 배우고,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며 선배님보다 더 큰 포부를 내보였다.

풋풋한 새내기의 피부와 소지품

광고홍보학과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학과 VS 광고기획 하는 곳 아닌가요? 광고홍보학과를 오게 된 계기는 다양하다. 예 비 졸업생은 수시 합격한 친구의 추천으로 오게 되었고 수시에 합격한 예비 신입생은 인터넷 세 대답게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광고홍보학과를 알게 되어 썼다고 한다. 그렇다면 광고 홍보 학과가 어 떤 과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질문을 해보았다.

14


뚱딴지 연구소 “우리과를 나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 요. 장사를 해도 망할 것 같지 않고, 어디를 가 든 잘 적응 하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 한 개성을 가지고 다양한 장기와 특징을 가진 사 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예요. 주변 친구들을 보면 누구든지 하나씩 장기가 있어요(예비 졸업생) ” “저는 광고 관련 일은 한다고 생각했어요. 광고 기획이나 제작 같은 그런 일이요.(예비 신입생)” 광고 관련일 에서부터 무엇이든지 까지 광고홍보 학부는 다양한 것을 배우고 다양한 것을 경험하 고 다양한 진로를 선택한다. 광고 홍보 학부 나 오면 광고 기획만 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와르르 무너뜨리는 순간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광고와 마케팅은? 예비 졸업생과 예비 신입생의 가장 큰 차이를 볼 수 있었던 부분은 ‘내가 생각하는 광고와 마 케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였다. 광고는 물 건 팔려고 만드는 것이고 마케팅은 상품을 팔거 나 홍보할 때 쓰는 전략이라는 정도 밖에 생각이 안 난다며 앞으로 많이 배워 갈꺼라는 예비 신입 생에게 예비 졸업생이 멋드러지게 말해준다. “제 가 생각하는 광고는 소리예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가장 인생 깊게 본 광고가 산와머니 였어요. 이게 자연스럽게 부르고 다니게 되잖아요. 지금 꼭 필요하지는 않아도 자연스럽게 입에 달고 다 니면서 상기 시키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 어요. 그리고 마케팅은 법칙이 없어요. 실제로 물 건을 팔다 보면 우리가 배운 마케팅 불변의 법 칙이라던가 이런 법칙들과는 어긋나는 것이 많아 요. 소비자는 정말 다양하니까 마케팅은 법칙이 없죠.” 예비 졸업생 선배님의 말을 듣는 순간 나 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다녔던 CM Song들이 생각 난다. 역시 소리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내 꿈 이야기 스포츠 마케터 VS 네이미스트

졸업_에 대해 연상되는 단어 졸업/입학선물

사진

대학생

취업

설날

도서관

새해

막막함

새내기 장학금

예비 졸업생 술

MT

MT

과선배

CC

동기/ 교수님

동아리

대학_에 대해 연상되는 단어

15

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아직 성장하는 단계라 매 력이 있어서 스포츠 마케터가 꿈이라는 예비 졸 업생. 장래희망을 위해 스포츠 마케팅 카페에서 자격증 관련 정보도 수집하고 학교동아리도 활동 하고 있다고. 또한 스포츠 마케터가 된다면 연인 이나 가족끼리 자연스럽게 K리그 같은 국내 스포 츠 경기를 즐기러 갈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 다고 했다. 적성검사에서 나온 네이미스트라는 직 업에 관심이 생겨서 조사해보다가 관심을 가졌다 는 예비 신입생은 아름다운 순 한글도 많은데 요 새 브랜드 이름이 거의 외국어라 안타까워서 꼭 우리 순 한글을 사용한 브랜드명을 짓고 싶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직 아는 것이 많이 없어서 다 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계획하고 있다. 꿈에 대한 열정은 우위를 가릴 수 없었지만 구체적임 과 깊이는 다소 달랐다. 예비 신입생에게 무엇보다도 1학년때는 다양 한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인맥을 넓히는 게 중요 하다는 충고를 해준 예비 졸업생. “남은 기간 동안 학교 생활도 즐겁게 하시고 꼭 좋은 곳에 취직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라면서 쑥쓰러워 하는 예비 신입생. 졸업생은 졸업에 대한 고민과 남은 학교 생활 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보였다. 반면에 신 입생은 대학생활에 앞서 남은 기간을 즐긴다는 기대감과 대학생활에 대한 낭만, 열정에 젖어있 는 듯 했다. 나이도, 관심사도, 고민도 다르고 마 케팅에 대한 생각도, 광고에 대한 생각도 다르 지만 다르다는 것이 누군가가 틀렸다는 것을 의 미하지는 않는 것. 신입생과 졸업생, 그 생각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마련한 연구였지만 둘의 차이보다 더 두드러지게 보인 것은 꿈에 대한 열 정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마음이었다.


철들지 않는 틱틱툰 처음처럼 참이슬을 마실 것인가? 새로운 이슬이 맺힌 처음처럼을 마실 것인가?

대한민국 소주학교에, 참이슬 이라는 별명을 가 진 전교1등 진로라는 아이가 있었다. 진로는 전 교1등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누구도 진로의 자리를 넘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처럼이라는 별명을 가진 발랄한 두산이라는 아이가 등장했다. 별 특징 없어 보이는 그에게 누구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 았다.

글_ 파란공감 유수연, suyun6247@nate.com 그림_ 파란공감 김수정, tnwwhd@hanmail.net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전교1등의 벽은 높고 도 높았던 것이다.‘산’은 두산이에게 전교1등 은 문제 없을 거라며 자신했다. 두산이는 실패에 좌절하지 않았다. 대신 과외 선생님 ‘산’을 떠나 온갖 문제집과 인터넷 강 의를 뒤져가며 전교1등만을 바라보며 공부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두산이에겐 소주학교 전교1등의 자리 를 빼앗아 보겠다는 큰 포부가 있었다. 두산이 는 족집게 과외선생님 ‘산’에게 공부를 배우 기 시작했다.

드디어 기말고사가 다가왔고 결과는 전교 2등, 놀라운 성적이였다. 단기간에 눈부신 발전을 보 인 두산이에게 학교선생님과 친구들은 그제서야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16


철들지 않는 틱틱툰 두산이의 소식이 반갑지 만은 한 사람이 있었 다. 바로 진로였다. 두산이의 전교 2등 소식은 진 로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러다, 1등을 뺏길 지도 몰라. 두산이를 경계하자! ’ 진로가 자신을 경계하고 있음을 느낀 두산이는 자신도 진로를경계하기 시작했다. 결국엔 친구 들에게 서로의 흉을 보고, 뒤에서 헐 뜯는 등 치 사한 방법을 쓰기 까지 했다.

시간이 지나도 그들의 냉전은 계속 됐고, 두산 의 성적은 쑥쑥 오르는 반면, 진로의 성적은 떨 어지고만 있었다. 자꾸만 떨어지는 자신의 성적에 답답한 진로는 생각했다.‘두산의 공부방법을 따라 하면 내 성 적이 더 오를 수 있을까?’

진로는 두산과 같은 방법으로 공부를 하기 시 작했고, 친구들은 진로의 공부방법이 달라진 것 을 눈치채곤 수군거리기 시작했다.“저 공부방 법 어디서 본거 같지 않아? 두산이가 저렇게 공 부 하던대? 치사하게 따라 하는 거야?”

생각지 못한 친구들의 반응에 속이 상한 진로는 학교를 돌아다니던 중, 두산이가 친구들에게 숙 덕대는 소리를 들었다. “진로 걔 친일파 자식이 라더라? 걔 공부해서 서울대 안가고, 동경대 갈 거래, 그래서 일본으로 이민 갈꺼라드라”

이 얘기를 듣자 진로는 너무 화가 났다. 당장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두산에 대한 징계를 요구 했다. 이 사실을 안 두산이는 담임을 찾아가 이 는 진로가 만든 모함이라고 자신의 억울함을 주 장했다. 담임은 혼란에 빠졌고, 이 문제를 학생부로 넘 겨 좀 더 정확한 조사를 해보기로 결정했다.

이 일이 일파만파 퍼져 다른 학교까지 소문 이 나게 되었고, 아이들은 반응은 거의 비슷했 다.“잘난 것들이 더한다니까”,“괜히 지들끼 리 싸우다가 불똥이 우리한테 튀는 거 아니야? “,“전교1등이나 2등이나 비슷한데 저렇게 1등하고 싶을까?”

17


18

철들지 않는 틱틱툰

담임선생님의 충고에, 진로와 두산이는 조금 씩 마음이 변하기 시작했다. 점점 멀어져 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과거 자신의 모습에 반성하기 시작했다. 서로를 비난 할 시간에, 자신의 실력 에 더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런 둘을 지켜보며 친구들은 생각했다. 그들 의 반성이 외향적인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 온 반성이길. 더 이상의 비난은 없기를. 또 새로 운 경쟁자가 나타났을 때에도 선의의 경쟁을 하 기를...

두산아, 네가 힘들게 노력해서 성적을 올린 건 정말 축하해주고 싶구나, 하지만, 그렇게 문제집 만 돈을 투자하기보다, 교과서 중심으로 니 기본 실력에 투자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리고 진 로를 이겨야겠다고 생각하기 보다, 모르는 건 진 로에게 물어가면서, 서로서로 도와서 선의의 경 쟁을 해야지.. 그렇지 않니?

생각하는, 상상하는, 6

일이점점커지자, 담임은 아이들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진로야, 진로는 전교 1등답게 좀 여유로워 질 순 없을까? 사실 두산이가 전교 2등이긴 해도 너랑 아직 평균점수 차이는 크잖니. 두산이랑은 상관없이 넌 늘 네가 하던 방법으로 계속 열심히 해. 그럼 모두들 진실을 알아 줄 거야. 그리고, 네 가 모르는 게 있는데, 두산이도 요즘 힘든 가봐, 새로운 공부방법을 찾는다고, 문제집도 많이 사 고, 인터넷 강의도 많이 듣는 바람에 지금 집안 형편이 어려워 졌나 봐, 진로 네가 마음을 좀 넓 게 써보지 않을래?


19

생각하는, 상상하는, 7

생각하는, 상상하는, 8


엉뚱한그들의당돌한생각_감 2007년 창간호(제1권)

만든사람들

관련정보

편집장_ 이우리 Editor-in-Chief Lee Woo Ri

Extraordinary and a bold idea of their GAM is published by hongik university marcom brain gonggam

공감산하글솜씨연구소 에디터_ 조선영 에디터_ 김하니 에디터_ 서헬리 에디터_ 유수연

Editor_ Cho Sun Young Editor_ Kim Ha Ni Editor_ Su Helley Editor_ Yu Soo Youn

발행처_ 공감산하‘감’편집위원회 발행인_ 송명찬 정기구독_ 010-7702-9330 편집_ 016-9260-9161 광고_ 010-3189-8389

공감산하쪽지만들기단 편집노가다 소장_ 박진관 Art Director_ JK Park 편집노가다 인부_ 정지훈 Designer_ Jung Ji Hoon 편집노가다 인부_ 김현주 Designer_ Duck 삽화 및 툰_ 김수정 Artist_ Kim Su Jeong

* 엉뚱한 그들의 당돌한 생각 ‘감’은 한국간행물 윤리위원회의 윤리 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했을까요? * 엉뚱한 그들의 당돌한 생각 ‘감’에 실린 글과 사진을 허락없이 옮겨쓰면 미워할 겁니다.


광 고 문 의 010_3189_8389

편집노가다_ 열정공감 JK, parkjinkwan@gmail.com

1st webzine  

홍익대학교 마컴브레인 공감의 첫번째 웹진 '感'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