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파 유대인들이 주도했지요. 예수님을 믿지만, 아직 유대교 율법과 전통, 할례규정 안식일규정
음식규정에서 자유롭지 못했어요. 해서 하나님은
스데반집사 순교와 대대적인 박해를 통해 예루살
렘교우들을 사방으로 흩으십니다. 흩어진 그이들, 가는 곳마다 예수복음을 전합니다.
본문 19절,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
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 데.”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유대인에게
만 복음을 전했어요. 그러니까 예루살렘에서 시작
된 예수복음운동이 북진하는 모양새입니다. 안디
옥에서는 서쪽으로 방향이 바뀌지요. 바울의 선교
여행을 통해 복음이 소아시아와 유럽까지 서진하
게 될 테고. 그러나 20절, “그중에 구브로와 구레 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 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구브로와 구레네 무명 용사들이 안디옥에서 이방인에게도 주 예수를 전 파했다. 마침내 다인종 다문화 안디옥교회가 세워 집니다. 21절,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
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지면서, 수많은 유대인과 이
방인이 함께 예배드리고, 교우들이 예수제자로 성
숙하고, 예수 믿는 사람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
이라 불리게 되고. 이 안디옥교회가 이후 이방인선 교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모든 일이 어떻 게 가능했는가?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하시매 유대
인 이방인 장벽을 허물며 복음이 전파되고, 안디옥 교회가 세워지고, 수많은 사람이 주께 돌아오더라!
는 착한 사람이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 라. 이에 큰 무리가 주께 더하여지더라.” 4장 36절,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 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번역하면 위로 의 아들이라)라 하니.” 바나바는 본명 요셉보다는, ‘위로하는 자’로 불립니다. 바나바는 사람을 위로 하고 격려하고 세워주는 착한 사람이었다. 사울의
단점을 보완해주면서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멘토링 해주고 동역해준 사람 바나바. 그렇게 사
람을 소중히 여기는 바나바의 착함이 오늘날 교 회 지도자들에게 꼭 필요합니다.
본문 25절 26절,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에 가서, 만나매 안디옥에 데리고 와서 둘이 교회에
일 년간 모여 있어 큰 무리를 가르쳤고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 게 되었더라.” 바나바와 사울이 동역해서 교우들
을 예수제자로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세웠다. 뿐만
아니라, 안디옥교회는 바나바와 사울을 이방인선 교사로 세워 파송하지요.
안디옥교회는 셋째, 그리스도인 됨을 살아내는 교
회입니다. “안디옥에서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더라.” 안디옥교우들이 최초 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게 됩니다. 안디옥사람들 이 보기에, 저 사람들은 우리와 다르게 산다. 그리 스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사람들.
안디옥교회는 넷째, 예수님 사랑을 나누어주는 교 회입니다. 27절 이하에 보면, 선지자 아가보가 예 언한 대로, 천하에 큰 흉년이 들었어요. 안디옥교
복’을 펴내고 펼쳐 읽으며 지나온 신앙순례길이 행복했습니다. ‘하늘행복’을 선물로 주시고 호를
거듭할수록 더 아리땁게 빚어주신 하나님 감사합
니다. ‘하늘행복’ 면면에 새겨진 은혜롭고 유익하 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고맙습니다. 흐뭇한 마음
으로 ‘하늘행복’ 150호를 톺아보시는 당신은 이미 하늘행복입니다.
13년 5개월 동안,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
의
인내로 헌신하신 모든 행복지기들, 당신은 기
어이 하늘행복입니다. 좋은 글 써주신 글쟁이들,
애독하며 응원해주신 교우들, ‘하늘행복’을 통해
만났던 마음의 벗들, 당신은 오롯이 하늘행복입니
다. ‘하늘행복’ 갈피마다 찍힌 모두의 기도자국 마
음자국 손자국을 기억하며 감사하며 축복합니다.
100호 때도 그랬듯이, ‘하늘행복’ 창간호에 실렸던
아래 저의 글로 축하말씀을 대신합니다. 당신은 하늘행복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믿음을 통해 하나님 은혜를
받아 누리며 산다는 뜻일 겁니다. 또한 그 믿음을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어주며 산다는 뜻일 테지 요. 믿음은 그렇게, 알맹이(contents)라기보다 통
로(path)입니다. “당신은 축복의 통로입니다”라 고 할 때, 그것은 곧 그가 믿음의 사람이라는 뜻이
겠지요. 믿음은 그렇게, 명사형(thing)이라기보다 동사형(doing)입니다. 머물러 있다면 믿음이 아니
지요. 주님 안에서 날마다 은혜가 유통되는 믿음 의 삶이라면, 당신은 하늘행복입니다.
누리고 나누는 은총 속에서 믿음은 나무처럼 자라 납니다. 믿음의 나무는 아래로 깊은 하늘 샘을 향 해 뿌리를 내리며, 위로 높은 하늘 뜻을 향해 줄기
를 올립니다. 동시에, 좌우로 가지를 뻗고 잎사귀
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지친 이들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주린 이들에게 양식이 되어줍니 다. 믿음은 그렇게, 십자가를 닮은 생명나무입니 다. 그 열매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또 하나의 생명
나무가 자라고 또 하나의 열매를 맺지요. 그렇게
생명나무들이 번성하는 ‘시냇가 하늘숲’이라면, 당신은 하늘행복입니다.
2011년 부활절을 맞으며 우리는 당신을 이 세상 에 내놓습니다. 은혜가 유통될 믿음의 광장이기 에 당신의 이름은 하늘행복입니다. 생명이 춤추 는 하늘숲일 것이기에 우리는 감히 당신을 ‘하늘 행복’이라 부릅니다. 당신의 ‘새로 남’을 축하합 니다. 당신의 ‘새로 섬’을 축복합니다. 고운 봄 햇 살처럼 그렇게 문득 우리를 찾아온 ‘하늘행복’ 이.. 참 고맙습니다.
과천교회 담임목사 주현신입니다.
하늘행복 150호다. 작년 3월 141호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사실 150호 특
집 기사를 쓴다는 것이 참 민망하지만, 그만큼 2011년 4월부터 하늘행복을
묵묵히 감당해 오신 수많은 분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 체험기
에서는 참 먼 길을 애써 걸으신 역대 편집장님들 중 세 분과 만나서 나눈 이
야기를 담기로 했다. 사정상 모든 편집장님을 다 뵙지 못했다는 점과 오래전
이야기는 기억이 일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도 시간
과 공간의 한계로 편집장 이외 너무나도 수고하신 팀원 한 분 한 분의 이야기
는 담지 못했다는 점은 양해를 부탁드린다.
주일 점심쯤, 한 중국집에서 역대 편집장 중 김석주 장로님, 임창윤 집사님,
오현숙 권사님을 만났다. 입이 열리면 마음이 열린다고 했던가, 맛있는 음식
을 나누면서 모이자마자 앞다투어 하늘행복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기
자가 질문하면 편집장이 돌아가며 답하는 딱딱한 형식의 인터뷰가 아니라,
자유롭고 서로 편하게 여러 주제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사실 미
리 여러 질문을 준비해 갔지만, 서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서 굳이 진행할 필
요조차 없었다. 동종업계(?) 분들이라 그런가, 서로의 힘듦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때론 웃으며 때론 서로 격려하며 하늘행복 이야기를 나눴다(실제 대
화는 두서없이 편하게 나눴지만, 기사는 그럴 수가 없어서 질문과 답변 형식
으로 담았다).
○ 1대 (2011.4) 김석주 장로
○ 2대 (2013) 故 박용팔 안수집사
○ 3대 (2015) 이경택 안수집사
○ 4대 (2018) 임창윤 안수집사
○ 5대 (2021) 오현숙 권사
○ 6대 (2023) 박혜경 권사
기획|하늘행복
1. 먼저, 150호에 대한 덕담 부탁드려요.
김) 여러분의 수고로 하늘행복이 점점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하
늘행복이 과천교회의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오) 150호 자체가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내용도 깊어져서 더욱 좋습
니다. 앞으로 1,500호까지 쭉 가세요.
임) 과천의 평안함을 지켜주는 과천교회가 있어서 좋은 것
처럼, 과천교회의 안정감을 유지해 주는 하늘행복이 있
어서 참 좋네요. 편집위원들이 앞으로도 잘할 거라 기
대합니다.
2. 어떻게 하늘행복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 당시 한 달에 한두 번 한 장짜리 신문 형식의 소식지가
있었는데, 새로 부임하신 주현신 목사님께서 목회와 시
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매체의 필요성을 느껴 주
보에 소식지 편집위원을 모집하셨어요. 관심을
보인 7명이 모였는데, 제가 연장자라 편집장
을 맡게 되었네요. 목사님께서 호주 멜본교
1대 편집장 김석주 장로
4대 편집장 임창윤 안수집사
회 소식지를 보여주시는 등 특별히 관심을 쏟아주 셨고, 팀원들의 열정이 모여 창간호를 발행했 습니다. 처음에는 그 성취감으로 인해 모두가 열정적으로 작업해서 격주로 발간할 수 있 었고, 매번 거의 8,000부씩 인쇄하여 과천 곳곳에 많이 배포하고 협력 교회에도 보 냈습니다.
임) 하늘행복에 들어오기 전 ‘행복한 QT’ 간증을 쓴 적이 있는데, 그것이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미술 을 하는 아내가 하늘행복에 ‘겟세마 네에서 기도하는 예수님’ 등 몇 개의 삽화
를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합류하여 기자, 편집위원, 편집장 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최재련, 조두형, 김창환, 노현민 목사님을 거치며 하늘행복이 점점 성숙해졌습니다.
오) 이전에 “길을 걷다”라는 시집을 낸 적 있는데, 그것을 통해 편집장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맡자 마자 코로나가 터져버리고 모임 인원 제한이 생기면서 실 제 팀원들이 한 번도 함께 모이지 못하고 맨날 줌으로 회
의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담당 박찬식 목사님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고, 팀원들이 잘 협력해서 코로나 기간에도 중단되지 않고 하늘행복이 계속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3. 하늘행복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김) 격주로 발간한 점입니다. (주-현재는 격월로 발간 중임. 개인적으로 두 달에 한
번 쓰는 기사도 매번 마감에 허덕이는데, 격주는 믿을 수 없는 일정이라 생각한다.)
한 주는 원고를 모으고, 다음 한 주는 편집해서 인쇄하는 과정을 2년 동안 반복했네
요. 편집회의와 기획회의를 매주 오가며 모두가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밤새워
기다리다 원고가 들어오면 급하게 작업했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편집도 지금처
럼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팀원이 직접 담당했고요.
오) 코로나여서 팀원이 모이지 못한 것이 가장 어려웠고, 원고 청탁도 참 어려웠습 니다. 원고를 모으는 것도 어려웠는데, 받았는데 읽어보니 하늘행복의 방향과 맞지
않아서 고민 끝에 거절하는 경우엔 더 어려웠습니다. 기획 주제를 잡기도 쉽지 않았
어요. 교회 안 영성을 다루면서 동시에 보편성 있는 주제를 잡고 싶어서 나눔과 돌
봄의 손길을 연속해 소개했던 기억도 있고, 수어 사전을 내거나 청각장애인 자녀의
삶을 다룬 ‘코다’를 다룬 기억도 납니다.
임) 저도 원고 청탁이 제일 어려웠어요. 목사님을 통하지 않고 모든 청탁을 팀에서
진행하려 하니 다양하면서도 적절한 원고를 모으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기획을 늘리려고 시도하기도 했는데, 그중에서 종교개혁 500주년 때 종교개혁 시
리즈 기획을 준비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납니다.
4. 하늘행복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뿌듯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김) 하늘행복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분이 계실 때 가장 좋았어요. 특히 어떤 사람이 교 회로 찾아와서 자기 어머니가 하늘행복을 보고 싶다고, 아직 안 나왔냐고 직접 가지
러 오셨던 분이 참 많이 기억납니다.
임) 식당에서 권사님들께서 주보 작업을 하시는 것을 뵈었을 때 참 감사하면서도 뿌듯했습니다.
오) 팀원들이 마음을 모아 묵묵히 맡은 일을 수행해서 코로나 기간에도 한 번도 빼
먹지 않고 하늘행복을 이어갈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5. 하늘행복을 위해 제언을 해 주신다면?
임) 마을 목회를 더 많이 담아주세요. 신앙인과 비신앙인을 모두 아우를 수 있게 요. 5층 아파트 시절의 과천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과천을 균형 있게 담을 주제
도 있으면 좋겠고, 오늘 설교 말씀 중 김민기 님의 노래를 소개해 주셨는데 이처럼 대중에게 익숙한 사람과 신앙을 연결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과천은 항상 ‘받아준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하늘행복이 이런 느낌으로 다 가오면 좋겠어요. 서울에서 일하다 남태령을
넘을 때 말로 설명하지 못할 포근한 그 느낌
이 참 좋았거든요.
오) 코로나 시절이라 담지 못했던 탐방기사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좋은
곳을 방문하여 소개하는 기사도 좋겠습니다. ‘선교지에서 온 편지’를 고정 코너로 확
정했던 것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5대 편집장 오현숙 권사
김) 멀리서 사는 교인을 방문해서 소식을 전달해도 좋겠네요. 주변 좋은 곳도 소
개하고요.
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오시는 새가족분들의 이야기도 잘 다루면 좋겠습니다.
과천이 주는 편안함을 과천교회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요. 그리고 알고리즘으로
인한 양극화의 시대, 다른 의견을 듣지 않는 시대에서 모든 세대가 주목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오)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신 사랑의 하나님인데, 현재 기독교는 너무 율법에 묶
여 있는 것 같아요. 하늘행복이 이를 깨뜨렸으면 좋겠네요.
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하늘행복이란?
오) ‘시냇가 쉼터’입니다. 나에게도, 하늘행복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도요.
임) ‘하늘행복이 나에게 예측, 통제, 감당할 수 있는 일이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 하던 시간입니다. 예측할 수 없으면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통제할 수도 없으면 감 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잘 감당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김) ‘아~ 옛날이여.’ 더 이상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시간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감사하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세 분을 비롯해 수많은 팀원의 기도와 헌신과 노력이
왔음을, 150이라는 숫자가 절대 가볍지 않 음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전의 일을 ‘기억’하며 앞 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되었다. ‘우리, 200호 때 다시 모일까요?’
150호 발행을 바라보며
예전의 하늘행복은 많은 분의 정성으로 발간되었습니다. 편집실 구성원들은
우선 모이기에 힘써 또 하나의 하늘행복 공동체 모임이 되었습니다. 지도 목사
님과 말씀도 나누고 주제를 중심으로 기획 회의를 하다 보면 주님이 주시는 아
이디어로 기대하지도 못했던 훌륭한 완성본이 탄생되었습니다.
기억되는 기획을 꼽아봅니다. 삽화를 잘 그리시는 권사님의 작품에 예수님의
고난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고, 스마트폰 시대에 맞추어 아이콘으로 주제별
은혜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교인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벤트성 설문조사와
다양한 행사를 펼쳤습니다. 기획부터 발행까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주제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아이디어 구상, 글, 사진 의뢰 그리고 기사 작성… 설교 말 씀을 축약하는 것은 문학적 기교보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하였고, 글을 쓸
기회는 모든 교인에게 열어 두었지만, 소수만이 참여하여 항상 어려운 섭외가 되었습니다. 교회 행사 기사는 일반인이 보더라도 이질감이 없도록 노력하였 습니다. 문화 이야기를 잘 소개하여 주신 기자, 작품성 있는 사진으로 하늘행복
을 화려하게 꾸며주신 장로님, 여러 부서와 교인들을 마당발로 섭외하셔서 아 름다운 글을 모아오신 권사님들과 기자 집사님들… 그동안 같이 하였던 구성
원들과의 시간은 기억에 남는 즐거운 헌신이었습니다. 다시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전남 순천시에 소재한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을 관람하였습니다. 뿌리깊
은나무 잡지는 독특한 책이어서 예전 어려운 주머니 사정이었지만 사려고 노력
하였고 여의찮으면 남에게 빌려라도 보는 애독서였습니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
이 잘 다루어진 독보적인 잡지였지요. 박물관에서 예전의 책자를 읽어보았는데 아직도 기사가 마음을 건드리고 살아 숨 쉬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기억
나고 마음에 감동을 주는 발행지… 하늘행복도 그런 간행물이길 바랍니다.
하늘행복은 롱런하는 과천교회의 얼굴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초기의 하늘행복은 흑백으로 면수도 소박한 간행물로 출발하였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간행되고 있습니다. 과천교회와 함께 오랫동안 발행되길 바랍니다.
하늘행복을 통해 은혜의 나눔터가 되길 소원합니다.
대면이 소원한 이 시대에 주님의 은혜를 나누는 통로, 살아 역사하는 힘이 있는 신앙지, 은혜 나눔과 간증을 통하여 주님을 더욱 가깝게 모시는 발행물이 되길 바랍니다.
하늘행복이 주님을 영접하는 통로가 되길 원합니다.
공공장소에서 전도지가 사라진 지 오래되었습니다. 관공서, 쉼터, 카페, 병원 등 일반인이 이용하는 곳에 비치되어 부담 없이 읽는 중에 주님의 보화를 캐는 간행 물이 되길 바랍니다.
하늘행복은 목회철학과 방향을 알리는 매체가 되길 기원합니다.
과천교회는 참 좋은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회와 활동이 있는 교회입 니다. 귀한 목회가 모든 교인과 지역 그리고 넓은 세상에 하늘행복을 통하여 큰 소리로 알려지길 바랍니다.
저는 은퇴 후 건강과 힐링을 위해 남쪽 바닷가에 잠시 살고 있습니다. 멀리 있 지만 인터넷을 통해 하늘행복을 구독하고 과천교회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지 방은 노인이 대다수이고 젊은이들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 공동화된 곳입니다.
서울이나 과천같이 큰 규모의 교회는 없어 하늘행복과 같은 간행물을 발간하는 교
회는 드뭅니다.
이곳 신앙생활은 오직 예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배를 통한 말씀, 성경
읽기, 새벽기도 등 가장 기본적인 신앙생활입니다. 연로한 교인이 대부분이어서 인
터넷과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엔 좋은 말씀, 간증, 찬양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풍성한 가운데 은혜의 갈증을 느끼는 지방교회의
현실입니다. 이런 때, 하늘행복이 그립습니다.
과천교회, 2050
황윤하 어린이|편집부
옛날에 예배를 드릴 때는 하나님께 양 같은 동물을 제사로 올렸지만, 요즘은 그러지 않는다. 미래의 교회도 지금의 교회와 많이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26년 후 2050년은 「하늘행복」 300호가 나오고 과천교회 100주년이라고 한 다. 26년 후에 나는 38살이 된다. 그때 나는 결혼해서 아빠가 되어 있을 것 같 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과천교회에 다녔고 지금 하늘행복에 글을 쓰는 나는
당연히 하늘행복 300호에도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조금 특별하게 하기 위해 내 아이에게 글을 써달라고 부탁할 거다. 그러면 아이는 이런 글 을 쓰지 않을까?
“이번 주일은 엄마 아빠와 교회에 간다. 지난 주말 아빠가 테니스를 치다 다리
를 다치셔서 온라인 예배를 드렸는데 줄기세포 생체 시계를 돌려 새것으로 교체했 다. 그래서 함께 교회에 갈 수 있게 되었다. 홀로그램 목사님이 우리 집으로 오시
는 VR 예배도 좋지만, 엄마 아빠랑 교회에 가서 친구들과 드리는 예배가 더 재밌 다. 온라인에서 수업하는 학교보다 교회에 함께 모여서 기쁘게 찬양하고 끝나고 친구들과 재밌게 놀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은 교
회 100주년을 맞아 주일학교 친구들과 초고속 비행기를 타고 예루살렘 성전에 간다.
1시간 만에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예배를 드리고 하이퍼루프를 타고 성지 순례를 한
뒤에 과천으로 돌아온다. 나는 히브리어를 모르지만, 외국어 설교도 바로 해석되어
들을 수 있다.
지난번에 온라인으로 예루살렘 성전으로 갔을 때도 엄청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로 실물로 보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우리가 어디서 예배를 드리든 하나님은 함께 계
시지만 말이다. 나는 얼마 전에 썩은 이를 뽑았는데 약을 먹었더니 하루 만에 새로운
이가 자랐다. 그래서 목사님이 주시는 간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지금 나는 뇌파와 연결된 컴퓨터로 글을 쓰고 있다. 다 쓰고 버튼을 누르면 하늘행복
소식지를 읽고 싶은 사람의 뇌로 바로 전달될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미래에는 점점 다양한 예배들이 많이 생겨서 오프라인 교회는 줄어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회에 더 편하고, 재미있는 기술 이 많이 도입되어 미래의 아이들은 우리보다도 횔씬 더 재
미있게 교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들 말고도 새
로운 것들이 많이 생기겠지만, 우리는 항상 예수님을 믿고 살 것이다.
나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교우 여러분들의 사랑 속에서
어느덧 하늘행복 소식지가 150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더욱더 유익하고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가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교우님들께
드려보았습니다.
1. 하늘행복 소식지는 ○○이다.
2. 내가 편집부원이라면 ○○을 하고 싶다.
3. 하늘행복 소식지에 ○○기사를 다루어 주세요.
김요한 목사 | 청년교구
1. 크리스마스 양말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을 기다리는 어린이의 마음처럼, 이번에는
어떤 선물이 들어있을까? 어떤 소식이 담겨
있을까? 늘 설렘으로 하늘행복 소식지를 기
다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
는 내용들은 언제나 제 기대보다 더 흥미로
웠습니다.
2. 퀴즈퀴즈와 같은 독자참여 코너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이전에 있던 교회에서는 바
둑판식 낱말 맞추기 코너를 통해 선착순 몇
명씩 선물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성도들이
자연스럽게 소식지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
았습니다. 가족끼리 함께 모여 소식지 문제
를 푸는 모습, 정답을 맞춰보는 모습들이 정
겨웠던 것으로 생각납니다.
3. 기초교리를 학습할 수 있는 칼럼란을 만들
어주세요. 평신도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기초교리 학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말씀
과 교리교육이 병행될 때 신앙의 체계가 잡
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송수아 | 청년교구
1. 재미난 잡지이다.
2. 청년들을 인터뷰하고 싶다.
3. 우리 이웃들의 살아가는 삶을 다루어주시면 좋겠다.
이동혁 | 청년교구
1. 음유시인이다. 하늘행복 소식지를 통해 여
러 이야기를 접하며 함께하지 못한 곳의 이
야기들을 듣기도 합니다. 하나의 공동체 속
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듣기 좋은 선율로 퍼트리고 다니는 음유시인 같습니다.
2. 오디오북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읽는 하
늘행복 소식지와 듣는 하늘행복 소식지를 통하여 은빛교구 성도님들과 에바다부 성 도님들도 접하기 좋게 되어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숲이 되기를. 3. 예수님의 손길 기사를 다루어 주세요. 예수 님의 손길이 닿은 곳에 어떤 변화들이 있었 는지, 어떤 손길과 호흡으로 어떻게 변했는 지 취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한 마을 에 대한 콘텐츠를 다루어도 좋을 듯하고요! 과천에서의 과천교회 역사가 어떻게 흘러왔 는지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변은섭 | 청년교구
1. 선물 보따리이다. 근래 있었던 선물 같은 교 회 소식들을 하나로 묶어서 모든 교인에게 그 이야기들을 풀어주기 때문입니다.
2. ‘기도해주세요’ 코너.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 아도 좋고, 교구별 고충이나 세계에서 일어 나고 있는 일에 대해 우리 교회 전체가 같이 기도하면 좋을 이야기들을 담는 코너를 만들 어보고 싶습니다.
3. 가로세로 낱말퀴즈. 신문에서 자주 볼 수 있 었던 가로세로 낱말퀴즈를 성경 말씀이나 교회 소식과 엮어서 만드는 것입니다. 완성 한 퀴즈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추첨을 통 해 소소한 상품을 제공한다면 많은 교인들
하늘행복 소식지를 한층 더 풍성하게 즐 길 거라 기대합니다.
박현준 | 30+교구
1. 과천교회의 SNS다.
2. 주제에 맞는 4컷 만화를 넣어보고 싶다.
3. 육아 or 저출산 고령화 사회 기사를 다루어
주세요.
박경수 안수집사 | 서울교구
1. 옹달샘이다. 시원한 기사들이 퐁퐁퐁 솟아 나서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줍니다.
2. 최진영 집사님처럼 다양한 도전 체험을 하 고 싶다. (최진영 집사님이 각종 수련회, 성 경학교 등 발로 뛰며 쓰셨던 기사가 인상 깊 었습니다.)
3. 우리 교회 내부 구석구석 소개하는 기사를 다루어 주세요. 과천교회 이름 아래 있는 공 간 한 귀퉁이라도 꼼꼼하게 심층 취재하여
3D로 보는 것처럼 교회 구석구석 탐험하듯
알아보고 싶습니다.
황지온 집사 | 의왕교구
1. ‘럭키 박스’이다. 기대하며 열어보게 되고, 재
미난 소식에 다음을 더 기대하게 됩니다.
2. ‘성경 크로스 퍼즐’. 성경 크로스 퍼즐을 풀어 답을 제출하는 형식으로, 하늘행복 소식지 를 읽은 교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코너 가 있으면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3. ‘하늘사랑(영유아유치부), 하늘생명(어린이 부), 하늘평화(중고등부)’의 기사를 다루어 주세요. 우리의 꿈과 희망인 아이들의 다양 한 이야기(예배, 모임, 활동, 생각 등)가 궁금 합니다.
최학근 장로 | 은빛교구
1. “내비게이션. 길라잡이”이다. 복잡한 삶 속에 서, 말씀, 감동, 기도가 있는 천국같은 아름다
운 풍경의 가슴 따뜻한 하늘행복 소식지를
마주하게 되면, 단순해지고 천국을 향해 걸
어가야 할 길이 보이고, 함께 걸어가는 소중 한 성도들의 모습이 보인다.
2. 그동안 발간된 소식지 통합본을 발간하고 싶다.
3.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해준 선교사님들을 시
리즈 형태 기사(나라별, 인물별)로 다루어 주
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경미 권사 | 6교구
1. 반가운 소식이다.
2. 교구별, 구역별 이야기를 취재해서 싣는다.
3. 미담
곽준성 집사 | 4·5교구
1. CT촬영이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사람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2. 교구별 특색과 느낌 , 분위기, 사람들의 이야 기 등을 취재해 보고 싶다.
3. ‘신앙 서적을 읽은 후 성도 간 토론’ 기사를 다루어 주세요. 개인적으로 신앙 서적을 읽 고 지식이나 깨달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겠
지만, 같은 책을 읽은 후 각 사람 그릇의 모
양에 맞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통
찰을 음미해보고 싶다. 내 옆의 성도가 나와
다른 듯하지만,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
다고 생각한다.
김금수 장로 | 8교구
1. 숨결이고 역사이다. 우리 교회 사랑의 공동
체의 기쁨과 감사, 아픔과 회복을 통하여 은
혜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숨결이고
역사이기 때문이다.
2. 인터뷰를 하고 싶다. 누군가가 믿음의 선배
님의 발자취와 기도, 몸과 마음이 아파 힘들
어하는 형제자매의 위로와 권면, 그리고 사
랑부 에바다부 친구들의 속 깊은 믿음의 목
소리를 들으며 그 아름다운 하나님의 은혜
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
까 생각해 봅니다.
3. 마을주민의 목소리와 커뮤니티 동호회 활동
상황을 기사로 다루어 주세요. 아름다운 시
냇가 하늘숲을 위하여 우리 마을 형제들의
목소리 즉 그들이 우리 교회 공동체를 바라
본 시각과 입장을 들어보면 어떨지요? 그리
고 요즘 잘 나가는 방송국 톡파원처럼 마을
공동체 삶에 찾아가 우리가 관심 갖고 기도
할 일이 무엇일지 만나보고 기사로 실어 보
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내 커뮤니
티가 상당히 활성화되고 있지만 잘 알려지
지 않은 동호회도 있으므로 특집기사로 싣
거나 매회 순회하면서 활동 사항을 홍보하
여 재밌게 믿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채널 역
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송정훈 집사 | 30+교구
1. 삶의 편지이다.
2. 각 뉴스/실제상황 등 + 1분 성경구절 매치해 서 기사를 써 보고 싶다.
3. 과천교회 교우들의 생활을 브이로그식으로
다루어 주세요.
박미희 권사 | 의왕교구
1. 다리이다. 모르는 교인들의 생각과 현황을 알 수 있어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2. 교구 지역 탐방을 해보고 싶다. 우리가 잘 몰 랐던 장소(맛집. 예쁜 장소?)
3. 교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섬기는 분 들을 취재해 주세요. 예) 토요일마다 방울토 마토를 수확해서 간식으로 주시는 어상철 집사님(사랑부 문원복지동산), 주일마다 교 회 식당에서 사랑부 아이들 식사 챙겨 오시 는 집사님
김승준 | 30+교구
1. 연결이다.
2. 우울증, 가족 갈등, 회사 일로 마음 아파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다 룰 것이다.
3. 교회 내 여러 모임 관련 기사를 다루어주세요.
송영선 안수집사 | 중앙교구
1. 예배 중에도 읽고 싶을 만큼 강렬하게 재미 있는 책이고, 우리의 신앙여정을 담은 이야 기이며 기록이다.
2. 교회 부서의 소모임 멤버들과 함께 방문하 기 좋고, 기독교적으로 의미가 있는 교회와 관련된 국내의 장소, 숙소, 관광지 등을 일목 요연하게 정리해서 소개하는 기사를 쓰고 싶다.
3. 교역자님, 장로님, 여러 교우 분이 알고 있는 정보를 공유하여 의미 있고 유익한 장소를 알 수 있도록 정리하고 소개해 주세요.
김영배 권사 | 7·9교구
1. 교우들과의 소통이다. 다양한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2. 삶의 여러 상황 가운데에서 암송하면서 붙
들고 기도할 수 있는 성경 구절을 소개하고
싶다. 누구나 힘들 때. 슬플 때, 두려울 때, 걱
정될 때 말씀으로 위로받고 기도하면 문제
앞에서 감당할 힘이 생기고 평안을 얻는다.
3. 기도 응답이나 치유에 관한 간증이나 책을
소개해 주세요. 살아계신 하나님을 간접적
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은혜로운 글을 읽으면 서 힘을 얻는다.
권민재 안수집사 | 30+교구
1. 영화다. 다양한 우리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 이다.
2. 인터뷰기사를 쓰고 싶다. 이거 말고 할 줄 아 는 것이 없을 듯….
3. 사역부서 기사를 다루어주세요.
현미자 권사 | 2교구
1. 헌신이다. 편집부원들이 소식지를 만드느라 얼마나 애를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2. 좋은 종교 서적이나 유튜브 영상물을 소개 하는 글을 쓰고 싶다.
3. 감동적인 삶을 살아간 신앙인들의 인생을 실어주세요.
김소영 권사 | 1교구
1. 임팩타민!(비타민)이다.
2. 과천교회 모든 부서탐방을 하고 싶다(1~2년 계획).
3. 그리스도인의 성숙,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 을 살아간 발자취, 신앙선배들의 삶을 다루 어 주세요.
이애련 권사 | 1교구
1. 복음전도다.
2. 과천에 있는 기독교 기업 소개 기사를 쓰고 싶다.
3. 치유 경험 기사를 소개해 주세요. 치유 간증 문을 읽으며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을 것 같 고 연약한 믿음이 강건해질 것 같아요.
홍성식 집사 | 8교구
1. ‘마음의 치유’이다. 사회생활에 지친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는 따뜻한 내용들이 많이 있 어 좋다^^
박정숙 권사 | 은빛교구
1. 은혜이다. 간증과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습 니다.
2. 장애인들 이해하기와 펫티켓 기사를 다루고
싶어요. 장애인 이해가 부족해서 오해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펫티켓이 안 지켜 져서 불편한 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서로 배
려하며 어우러지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습 니다.
3. 노년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
법들을 다루어 주세요.
윤휘종 | 30+교구
1. 선생님이다. 삶에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전
달해 주고 신앙성장에 도움을 주는 선생님
이다.
2. 하늘행복소식지 편집부원을 소개하고 싶습 니다. 하늘행복소식지는 정말 다양하고 재
미있고 또 신앙적으로 유익한 많는 내용들
이 매 회 담겨져 있는거 같습니다. 매 회 혼
신을 다해 하늘행복 소식지를 발간하는 편
집부원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
니다.
3. 과천교회 내 숨은 고수 소개 기사를 다루어
주세요. 교회 내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우님들 간 쉽
게 도움을 주고 받고 또한 서로에게 선한 영
향략을 끼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과천
교회 내 숨은 고수들을 소개해 주셨으면 좋
겠습니다.
설문을 하나하나 보면서 집단지성의 위력을 다시
금 확인합니다. 격려의 말씀에 위로받고, 창의적
제안에 영감을 얻습니다. 하늘행복소식지가 2011
년 4월 창간 이후 150호까지 오게 할 수 있었던 과
천교회의 역량과 에너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은혜 가 깊습니다.
‘내가 편집부원이라면’ 설문은 새로운 편집부원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일종의 공개 서류 전형으로 바 꿔야 할 것 같습니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
어가 좋고, 그 뜻을 함께 펼쳐가실 분들이 보입니
정성은 집사 | 산본교구
1. “과천교회가 잘 차려입은 옷” 건강한 사람은 뭘 입어도 태가 좋다. 의상은 때로 정체성을 반영한다.
2. (사실 너무 어려운 질문, 지금도 교회 소식 지라는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기획과 소 식들이 가득함. 그런 독자에게 이런 무례한? 질문을…^^ ) 혹시, 작은 백일장 한번 해보시
면 어떨지…. 수상자에게 상도 수여하되, 기 자로 스카웃 하는 기회도 만들고.. 일본 시문 학 중, 센류라는 장르가 있는데.. 참고하셔도
좋을 듯
3. (1) 교회 내 유튜버 채널이 있다면 소개, 기독 교 콘텐츠 및 다양한 전문 지식 채널 소개 (2) 교우들의 SNS 게시물 소개, 페북, 인스 타 등. 가급적이면 장년 이상의 계정들을 소 개한다면 젊은 세대들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다. 편집팀에 들어오셔서 제안하신 기획들을 같이 만들어갈 기회가 늘 열려있습니다.
제안하신 기사들은 빠르게 담아내겠습니다. 독자
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하늘행복이니까요! 크로
스 퍼즐은 바로 이번 특집호에 독자 이벤트로 반 영하였습니다. 교회 내 모임 소개, 교회 밖 목소리
와 살아가는 이야기들, 치유와 회복의 간증들은 편 집팀이 발로 뛰고 찾아가 들으면서 반영할 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과천교회의 소통채널 하늘행복, 앞 으로도 깊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저희 150호 특집인터뷰를 김기석 목사님과 하게 되었어요”
소식을 전해주시는 편집장님의 메시지에 뭔지 모를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김기석 목사님...? 아!!’
유튜브 채널 “잘 믿고 잘 사는 법(이하 잘잘법)”에서 온화한 음성으로 말씀하시
던 목사님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김기석 목사님은 용산에 있는 청파교회 담
임목사님으로 27년간 섬기시다 올해 4월 조기 은퇴하셨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CBS 성서학당과 유튜브 잘잘법을 통해,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와 신앙을 기초로
한 삶의 지혜를 전하셨고요. 인문학과 신학을 넘나드는 폭넓은 시야와 통찰력으
로 많은 책을 집필하신 작가이자 문학비평가이기도 하십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
과 존경을 받고 계신 목사님을 만나 뵙게 된다니! 무척 기대가 되면서도, 한편으
로는 현생에 치여 살아가는 제가 이런 고명한 분을 만나 무슨 대화를 할 수 있을
지 부담되기도 했습니다.
뜨거운 8월의 여름날, 이런 긴장감을 덜어주기라도 하시려는 듯 사무실 문밖에
나와 서서 따뜻한 미소로 반겨주시는 김기석 목사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Q. 목사님 반갑습니다. 은퇴하시고 어떻게 지내셨어요?
꽤 바쁘게 지냈어요. 며칠 전에 설교하러 미국에 다녀왔고요. 은퇴하고 나니 너무 좋죠. 담임목사는 축구로 치면 수비수와 같은 역할이에요. 언제나 교인 들에게 반응해야 하니까 시간을 임의대로 쓰지 못하거든요. 어딜 가든 항상 본 교회와 교우들에게 마음이 가 있고요. 이제는 좀 가뿐하죠.
Q. 그동안의 목회를 돌아보면 어떠신가요?
1981년에 청파교회 전도사로 목회를 시작했으니 햇수로 43년이 되었네요. 군
목, 이화여고 교목, 부목사 7년을 거쳐 1997년부터 담임 목회를 했어요. 그동 안 교회가 양적으로는 성장했을지 모르지만 ‘교회성장주의’가 한국교회를 많
이 약화시켰죠. 예수 정신이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무엇이 기독교인지, 무엇이
우리 신앙의 본질인지를 가르치고자 노력했어요.
Q. ‘문학비평가’라고 들었는데요?
젊은 시절에 사상적인 방황을 많이 하다 신앙생활을 늦게 시작했어요. 답을
얻고자 신학교에 갔는데 그리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사고를 철저하게 하지 않 고 그냥 당연히 안다고 전제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다른 데서 답을 찾기 위해 문학 작품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신학과 문학을 넘나드는 계기가 되었던 거 같아요. 1990년부터 잡지, 신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그동안 공
부한 것들이 하나로 합쳐지기 시작했어요.
Q. 소설, 드라마, 음악 등 세상의 문화를 접하는 것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있 는데요.
균형감각이 중요하다고 봐요. 예수 믿는 사람은 이런 음악 들으면 안 되고, 이 런 책 읽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 제한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거예요. 편협한 사 람을 만들 수 있거든요. 예수님을 믿는 사람,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커져야 해
요. 공부를 하지 않고 불안해서 그러는 건데, 다양한 것을 보면서 사고가 유연
해지고 심화되는 경험이 정말 중요해요. 그러지 못한 사람일수록 자기 확신이 라는 좁은 틀 속에 갇혀서, 자기와 다른 것은 용납하지 못하는 배타적이고 편 협하고 독단적인 사람이 될 수 있거든요.
Q. 견고한 신앙으로 살고 싶지만 흔들릴 때가 참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광활한 우주 공간 가운데 우리는 너무나 작고 연약한 존재예요. 그런 우리가 하나님
에 대해 뭘 그렇게 알긴 잘 알겠어요. 때로는 내 마음조차도 모르겠다고 느낄 때가
있잖아요. 흔들림은 나쁜 게 아니라 오히려 깊어지기 위한 길이죠. 모호함을 받아들
이지 못하는 믿음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하나님은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분이지만 우리는 그분을 신뢰할 수 있어요. 수영할
때 자신을 물에 맡기는 것처럼요. 예수님도 십자가 위에서 왜 나를 버리시냐고 하시
면서도 내 영혼을 맡기나이다 하셨죠. 그분께 자신을 맘껏 맡겨도 괜찮아요. 용기를
내었으면 좋겠어요.
영성이 깊어지는 건
예수의 마음이 내게 들어오는 거예요.
Q. 하나님을 완전히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개념이나 이론으로 전하는 게 아니고 경험으로 알려주는 거죠. 하나님을 보
여달라고 청하는 빌립에게 예수님이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다(요 14:8)”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믿지 않는 사람이 우리의 삶을 보면서 “내가 하
나님을 잘 모르겠는데 당신 보니까 하나님이 계신 거 같다”고 느낄 수 있는 거 예요. 인간은 죄로 인해 불투명해졌는데, 예수님을 믿으면서 내가 맑아지고 투 명해지면 사람들이 나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되는 거죠. 선교는 매력의 감염이 라는 말이 있어요. 예수 믿는 사람들이 멋있어야 해요. 사람 보고 교회 다니는 거 아니라고들 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먼저 사람을 보고서 믿게 되죠.
Q. 안타깝게도 교회와 교인들에게 실망하고 멀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자기 객관화가 되어야 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필요해요. 앞으로 교회가
Q. 영성이 깊다는 것은 어떤 걸까요?
성경 많이 읽고 새벽기도 철야기도 많이 했다고,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아주 오만한 사람들이 있어요. 영성이 깊어지는 건 예수의 마음이 내게 들어오는 거예요. 누군가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느끼게 되죠. 그건 다른 사람을 아끼는 것, 귀히 여기고 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요. 부흥이라는 것도 그래요. 교인 숫자와 예
산 규모를 가지고 얘기하는데, 진짜 기독교의 부흥은 예수적인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다시 일어나는 것이죠.
Q. 많은 분들이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위로와 깨달음을 얻는데, 특별히 주안점
을 두는 부분은요?
한 유튜브 시청자가 제 영상에 “정답을 얘기해주려고 하지 않아서 좋았다”는
댓글을 달았다고 하더군요. 삶은 모호하고 정답이 없어요. 큰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죠. 각자가 서 있는 삶의 자리가 다르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정 답이 다른 사람에게는 정답이 아닐 수 있어요. 유능한 사람은 변통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바울 사도 역시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이 되었잖아요. 단 변통이 변질은 아니에요. 그러려면 내적 힘이 없으면 안 되는 거예요.
Q. 어떻게 내적 힘을 키울 수 있을까요?
내적 힘을 키우려면 인생은 본래 어려운 거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봐 요. 삶이 순조로우면 고마운 것이고, 보통은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죠. 요즘 제 일 싫어하는 말이 ‘힐링’이에요. 으레 인생이 다 힘들고 그런 거지 하며 살면 되는데, ‘힐링’이 담론화되면 모두가 다 상처받은 환자가 되어버리거든요. 회 복탄력성을 가지고 대처하면 좋겠어요.
Q. 최근 ‘고백의 언어들’이란 책을 출간하셨는데,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셨나요?
함석헌 선생의 ‘하나님’이란 시가 있어요. 하나님 체험이 깊어가는 과정을 절 묘한 언어로 드러낸 작품인데요, 결국 하나님 체험의 가장 깊은 것은 ‘모름’ 이에요.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 없고 하나님의 의지를 다 파악할 수 없 지만, 그분을 깊이 신뢰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냥 그분 속에 있어도 괜찮다 는 거예요. 제일 위험한 설교자는 하나님에 대해 다 아는 척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Q. 9월 22일부터 시작되는 우리 교회 신앙사경회 강사님으로 오신다고 들었 습니다. 어떤 말씀을 들려주실지 궁금한데요.
우리가 믿는 신앙이라는 게 뭘까 이야기를 하게 될 거고, 디테일한 내용보다 는 큰 방향을 제시하려고 해요. 듣기 좋은 소리보다는 우리 신앙의 본질에 대 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 꽃 좋고 열매가 많으니”
우리가 보는 저 견고한 나무는 오랜 세월을 거센 풍파 속에 수없이 흔들리
면서 뿌리를 깊이 내리나 봅니다. 쉽고 편하게 게다가 빨리 되길 바라는 어
리석음을 버리고, 흔들릴 용기를 가지고 살아내야 하겠다 다짐해 봅니다.
다가올 사경회가 벌써 기대되네요. 무더위에 지치고 갈급한 심령에 생수 같
은 은혜를 부어주시길!
샬롬! 과천교회 교우님들께
인사드립니다
김용진 선교사|잘츠부르크, 린츠
저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과천교회에서 청년부 사 역을,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과천교회 파송으로 약 3년 간 북경왕징한인교회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그 후 지난
2014년 총회 파송으로 이스라엘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 스라엘에서는 2023년 4월까지 사역을 이어오다가 현재 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린츠에 있는 한인교회 두 곳 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나오게 된 이유는 더 이상의 비자 취득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청년 시절부터 품고 기도했던 곳이 었기에 이스라엘에서의 철수는 큰 상실감으로 다가왔습
니다. 그렇게 작년 4월 급작스레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
는데, 그즈음 5월, 오스트리아에서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 고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 두 교회를 목회하던
목사님이 갑자기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되면서 두 교회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두 곳 모두 자
립이 어려운 유학생 중심의 교회들이었기에, 누
군가가 선뜻 와서 사역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
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두 교회가 안정을 되
찾을 때까지 3개월 가량 머문 후 다른 사역지를
알아보려고 했지만 현재까지 사역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잘츠부르크한인교회와 린츠한인교회는 이곳으
로 유학 온 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겨난 교
회들입니다. 잘츠부르크에는 세계적인 명문 음
악대학인 모짜르테움이 있어 많은 클래식 음악
가들이 유학을 오는 곳입니다. 과거에 비해 그
수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한국 유학생들의 발
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잘츠부르크한인교
회는 지난 33년 동안 이곳에 있는 유학생들의 영
혼의 쉼터와 안식처가 되어 주었습니다. 현재는
대략 30-35명의 신자들이 모여 예배하고 있습니
다. 린츠는 오스트리아 최대 공업 도시로서 과거
한국의 포항제철과 린츠의 철강회사들 사이에
인적 교류가 활발했던 곳입니다. 현재 린츠한인
교회는 현지인과 가정을 이룬 몇몇 한국 분들과
음악과 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유학을 온 청년들
15~20여 명이 모여 예배하고 있습니다.
한인교회의 특성상 이곳에서의 사역은 주로 예배, 아침 말씀묵상, 성경공부, 어린이 사역 등으로 진
행되고 있습니다. 두 교회의 거리가 기차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기에 한곳에 머물면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왕래하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 교회들과의 협력을 통해 음악과 봉사로 지
역 사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전에 목회하던 목사
님은 오스트리아에 들어와 있는 난민들과 이민자
들을 대상으로 많은 사역을 해 오셨습니다. 교회
와 저의 거취 문제가 자리를 잡는 대로 이러한 사 역을 다시금 추진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있는 한인교회들의 공통점이겠지만, 대부 분의 현지 교민들과 유학생들은 오랜 타지 생활로
인한 외로움과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자
립이 어렵다보니 현실적으로 목회자를 청빙할 수
도 없는 상황입니다. 비록 소수의 인원이 모인 교
회들이지만 이러한 이유로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
원이 더욱 절실히 요구됩니다. 과천교회가 한국교
회의 일원인 이곳 유학생들과 현지 교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남순이 권사|3교구
2002년부터 새벽기도를 나갔습니다. 하늘이라
여겼던 남편이 더 이상 하늘이 될 수 없음을, 그
래서도 안 되는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기
도의 의미도 방법도 몰랐습니다. 무작정 나가 애
를 쓰다가 돌아왔습니다.
어려서부터, 결혼해 아이를 낳을 때까지도, 자주 악몽을 꿨습니다. 어둠이 싫었고, 공동묘지와 산
등성이에 있었던 꽃상여와 심지어 절의 단청무
늬도 무서웠습니다. 항상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
었지만 누구에게도 말 할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새벽기도를 나가고 얼마 되지 않아 그렇게도 나
를 괴롭혔던 두려움이 사라졌고, 더 이상 악몽도
꾸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렴풋이 ‘예수님을 만났
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 중심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활기가 있
었고, 믿음의 공동체에서 누리는 즐거움이 있었
습니다. 조금씩이지만 신앙도 성장했습니다. 그
러나 이런 삶도 시간이 지나면서 분주하기만 하
고 실속은 없는, 그날이 그날 같은 무기력한 삶
으로 변했습니다. 그 무렵 새로운 변화가 있었는
데 2007년 어느 날, 아들과 뉴질랜드를 다녀오
게 된 것입니다. 10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낯선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지내야 하는 부담감과 남
편 없이 홀로 나 자신과 아들을 돌봐야 한다는 사실에 또 다른 종류의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이
것은 불확실하거나 낯선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
거나 긴장하는 나의 위험회피적 기질과 상호작
용하여 다시금 기도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었습
니다.
2010년 말 세 번째로 뉴질랜드에 갔을 때 큰
지진을 겪었습니다. 하필이면 진앙지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25분 거리를 4시간이나 걸려
빠져나오면서 본 세상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 습니다. 시내로 돌아와 아들이 무사하기를 바
라며 학교를 향해 무작정 뛰었던 40여 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던지요. 목요찬양예배에서
하나님을 향해 원망을 쏟아냈습니다. 분명 가
도 된다는 사인을 받았다 여겼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울며 기도하던 중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
다. 신세 한탄과 원망의 기도가 하나님을 아버
지라 부르며 감사하는 기도로 변해 있었습니
다. 그날부터 나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릅
니다.
2013년 설레는 마음으로 제주살이를 시작했습 니다. 늘 그랬듯 남편이 제안하고 나는 찬성하
는 형식이었고, 모든 과정이 짜 맞춘 듯 순조로 워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었습니
다. 아들이 입학한 첫날부터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왔습니다. 아들의 고난은 즉각 나의 고난 이 되었습니다. 내가 해 볼 수 있는 것이 기도밖
에 없다는 생각과 기도를 쉬면 안 될 것 같은 생
각에 기도제목을 많이 달라는 기도를 했습니다. 정말 기도할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시기에
처음으로 나라와 교회와
습니다. 제주에서 나는 긴장했고, 불안해했고, 걱정했습니다. 나의 연약함을 극복 할 방법으로 기도를 선택했고, 그 결과 기쁨과 활력과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그러
나 2016년 과천으로 돌아왔을 때 의지할 남편이 있고 오래전부터 다녔던 익숙한 교회가 있는, 안전하고 평범한 이곳이 바로 광야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과연 내
가 평범한 일상에서 반전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던 중 행복
지기세움터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더 친밀해진 나와 실제 삶에 는 여전히 적용이 안 되는 나, 진짜 같은데 가짜 같은 나의 실체를 대면하여 인정 하고 극복하려 노력하는 과정은 괴롭기까지 했는데 이것이 신앙인으로서 성숙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알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에 찾아온 첫 죽음은 내 삶이 송두리째 변했다고 느낄 만큼 충격이었고 돌아가 시기까지 4개월은 참으로 긴박했습니다. 아버지가 구원받지 못하고 돌아가신다 면 내가 잘 살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에 간절히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이런 나의 이기적인 기도에도 기가 막힌 방식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아버지는 너무나 맑 은 정신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주일예배를 드리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셨고, 열흘이라는 시간도 얻으셨습니다.
갑자기 변한 환경과 상실감에 여전히 갈팡질팡하던 그해 가을 또 다른 죽음이 찾아 왔습니다. 조카가 애쓰고 견디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은 묻혀 버렸습니다. 조카가 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힘들어하는 동생을 걱정하고 챙기느 라 조카의 아픔과 고통을 보지 못했고, 그런 조카를 오히려 책망하는 마음이 컸고, 조카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설명할 길이 없습니 다. 분명한 것은 아버지와 조카의 죽음으로 내가 아주 많이 변했다는 것입니다. 슬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면서 때마다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았기에 하나님 을 더 신뢰하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야 먼저 간 조카에게 덜 미안할지 생각하게 되었고,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영혼구원에 대한 간절함이 생겼습니다. 누구나 자 신만의 아픔이 있음을 깨달았기에 내 의견은 접어두고 조용히 기도하는 편을 택 하고자 노력하게 되었고, 체휼의 심정으로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상반기에 번아웃이 왔습니다. 결국 새벽기도를 나가지 못하고 통독과 성경
쓰기로 버티다 올해 초 송도로 이사를 했습니다. 남편 직장과 아들 학교가 모두
이 지역에 있기에 당연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이사는 전적으로 내가 결정했습
니다. 하나님께서 이사하기를 원하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이사 하는 조
건으로 내가 원하는 기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집에서도 기도할 수 있게 해 주
시고 기도공동체를 만들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이사하기 직전 3교구
권사기도회가 만들어졌고, 얼마 후 기도회가 또 생겼습니다. 이사한 다음 주부터
집에서도 기도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내내 떠올랐던 질문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나 자신 그리고 그리운 이
들을 향한 질문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마흔에 다시 만날 하나님을
고대하며
이경민|서울교구
저는 모태신앙으로, 신앙이 깊으신 아버지와 헌신적인 성품의 어머
니 밑에서 세 자매 중 막내로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려서
의 기억은 이곳이 천국인가 싶을 정도의 따뜻한 가정이었습니다. 늘
자녀의 말에 귀기울이시는 부모님은 학교생활 속에서, 자매들과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고민에 귀기울여 들으시며 대화의 끝 은 항상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다는 것으로 마치곤 하는 그러한 깊은 신앙의 삶을 몸소 사시는 아버지의 신앙 안에서 성장했 습니다.
대학에서는 신앙의 갈급함에 기독교 동아리를 스스로 찾아갔고,
동아리에서 지금의 배우자인 남편도 만났습니다. 지금도 되돌아
보면, 대학에서 기독교 동아리를 하면서 하나님 사랑을 고백하
고 순종하던 저의 신앙이 기억납니다. 믿음직스럽고 착하던 남
편을 사랑해서 결혼하고 함께 유학을 떠나며 무섭지만 설레기도
했던 유학과 결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만남이라고 여긴 저희 부부는 그렇게 20대 후반을 시작했습니
다. 그로부터 11년간 하나님은 저희 30대를 훈련하시고 단련시 키셨습니다.
순하게만 자라온 저는 타지에서의 생활이 어렵고 외로웠습니다.
어느 지역으로 옮기든지 교회를 먼저 찾고 교회 중심으로 생활
하며 학업을 하였고, 또 엄마가 되어서도 교회 중심의 생활을 했
습니다. 늘 기도 생활과 믿음 생활을 한 제게도 불평과 불안이 존
재했고, 학업의 끝과 그 이후의 직업을 갖게 되는 그 시간까지의
오랜 기다림은 참으로 힘들고 불안한 시간이었습니다. 미국 최
고의 학교들에서 수학하고 자연도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아이
들을 키웠지만, 맘 깊은 곳의 우울감과 외로움을 떨치기가 어려
웠습니다. 부부 박사로 남편보다 먼저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둘 째 아이가 태어남으로 육아와 교회 중심으로 살던 저는 학업 이
후 직장을 갖지 못한다는 마음이 오래도록 마음을 괴롭히던 시 절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둘째가 태어난 2개월 차에 5살 첫째 아들의 신경성 종 양이 발견되어 아이는 돌연 수술 후 3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치
료하는 상황이 닥쳤습니다.
격받지 않도록 보호하려고 애쓴 남편에게 두고두고 고마움을 느낍
니다. 아들이 아프고 생명도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 닥치자, 그간 우
리 부부가 기대하고 바라보던 직업적 소망이나 기대, 욕심은 온데간
데없이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좋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가르치고 싶
어 하던 남편의 공부 욕심도 순식간에 내려놓아지고 가족 모두가 건
강히 함께 할 수 있는 삶이 인생의 최우선 기
준이 되었습니다.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며
추적 치료하기 위해 미국 박사 이후 스위스
로 연구 과정을 가려던 계약서를 직전에 포
기하고 아이가 진료받기 좋은 병원에 남아
교회와 병원, 학교를 오가며 생활했습니다.
이때 둘째 딸은 우리 부부에게 큰 기쁨과 힐
링의 존재였습니다. 아이들의 사랑스러움과
애교와 일상을 바라보면서 큰 위로를 얻으며
생활했습니다.
3년의 치료 기간 끝에 완치 판정받으며 모두
가 안도하고 네 가족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
하게 살 수 있음에 안심하였던 2021년에 남
편은 한국의 대학에 임용되어 11년 만에 귀국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올 것을 기약
할 수 없어서 미국에 남기로 준비 중이던 우
리 가정의 타국 생활에 너무 놀라운 순간이었습니다. 11년 동안의 마
음 앓이가 마침표를 찍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귀국은 곧 저희 가정의 첫 직장이었고, 광야 생활을 마치고 들어가는 가나안 땅을 대
하는 것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귀국 3년째 운명처럼 만나게 된 과천
교회는 저에게는 아직도 설렘의 대상입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교회를 경험하였지만, 한국에서는 한 교회를 떠나본 적이 없던
저에게 과천교회는 새롭고 또 어쩐지 익숙하고 매주 잔잔하게 의외 의 지점에서 감동을 주는 교회입니다. 새가족부 마지막 모임 갔을 때
정말 사회 속의 다양한 직업군과 다양한 배경으로 오
보고 이것이 교회라고 느꼈던 것이 생각
납니다. 또 몽골 찬양대가 찬양할 때 한 주간의 모든
시름과 세상 근심이 다 떠나가는 순수함을 느꼈던 순
간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교회의 사회적 운동에
참여하는 솔선수범의 모습도, 수화 찬양으로 함께 예
배하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어느덧 저희 부부는 40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30대의
시간에도 늘 함께하셨던 하나님이 40대에는 어떤 부
르심으로 부르실지 기대됩니다. 제 인생의 돛이 되어
이끌어오신 하나님께서 세상의 목소리에 눈과 귀가
멀어 하나님 부르실 때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자가
되지 말라고 과천교회로 우리 가정을 부르셨다고 생
각하며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
에 내 마음이 가고, 하나님의 눈이 닿는 곳에 우리의
눈이 닿기를, 20대에 아직 미처 삶이 펼쳐지기 전, 두
려움 없는 순수함으로 눈물로 고백했던 그 고백이 세 상 때가 묻어버린 40대에도 같은 마음으로 고백하고 실천할 수 있을 지 생각하면 죄스러운 마음에 눈물이 자꾸 흐릅니다. “솔리 데오 글 로리아” 하나님 부끄러운 이 자녀를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더불어 함께 가는 삶
경선|30+교구
“걱정하지 말아.
네 앞길 아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시니까!”
어머니께서 들려주셨던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비교적 이른 나이에 미국 유학을 떠난 저는 하나님 사랑 안에서 자랐 습니다. 타국에서 홀로 생활하던 제가 상급학교로 진학할 때마다 어 머니는 미국으로 오셔서 주님 보호 아래 믿음의 터가 올바로 세워져 하나님의 자녀다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교회를 찾아 주님 품속에 저를 맡기셨습니다. 실수도 많고 좌충우돌할 수밖에 없는 유학 생활 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때마다 돕는 손길을 곁에 두셨기에 큰 굴곡 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었고, 또 하나님을 더욱 뜨겁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청년부 시절 귀에 들린 하나님의 말씀은 큰 울림이 되
어 매주 성경공부 모임을 했고, 청년부 활동을 통해 저의 정체성을 확
립할 수 있었습니다.
결혼 후, 민준이와 수인이를 낳고 양육하면서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가장 큰 유산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임을 더욱 크게 깨닫습
니다. 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생각납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지식이나 기술뿐만 아니라 책으로 배울 수 없는 인성, 사회
성, 사랑, 지혜 등이 필요하다는 뜻이겠지요. 그 마을의 바탕이 교회가
될 때 아이들은 더욱 건강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
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부모님과 함께 주일성수하던 성북동 덕수교
회를 떠나 저희가 살고 있는 과천 지역 또래 친구들, 학교 친구들과 함
께하는 교회학교가 하나님 자녀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이라
생각하며 교회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여러 지역 교회 중 과천교회로
오게 된 것은 덕수교회 목사님의 추천이 있으셨고, 어린이부 교육과
정이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것과 주현신 목사님께서 진리의 말씀을 알
기 쉽게 전해 주셔서 좋았으며 무엇보다 민준이와 수인이가 교회학교 형, 누나들이 잘해준다는 말에 예배 2주 후 등록을 결정했습니다.
제게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기다림이 있습니다. 교회를 떠 나 있는 남편이 다시 돌아와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로, 민준이와
수인이가 과천교회에서 믿음의 뿌리를 튼튼히 내려 예배를 섬기는 봉 사자로, 주일학교를 섬기는 교사로. 일상의 삶 속에서 복음 전하는 선
교자로 거듭나는 믿음의 가정을 세우기를 기도하며 여호와 닛시 하나
님을 예배합니다.
뿌리깊은 순례자
고백의 언어들
이연진 | 편집부
신앙에 관한 기록을 남겨보라는 과분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그분에 대한 사랑과 경외심에
벅차오르면 ‘뭐라도 써봐야지’ 하는 충동이 불쑥
올라오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써보려면 쓸 수가
없다. 왜인지 그분 앞에서 나는 너무도 순하게 0
이 되고 마는 것이다.
성경을 읽고 강해를 들으며 그분에 대한 ‘개념’
을 잡으려 애써보지만, 쉽지 않다. 생명, 사랑, 진
리, 빛. 때마다 내 안에서 솟는 단어들이다. 그러
나 부끄러움에 이내 노트를 덮는다. ‘주님, 죄송 해요. 언젠간 꼭 써볼게요’ 자책감을 책갈피처럼
끼워 넣으며.
여기 한 목사님이 계시다. 맑고 아름다운 분. 종 교를 떠나 우리 시대가 바라봐야 할 얼굴이기도
하다. 그분이 한 곳에서의 오랜 목회 생활을 접
고 얼마 전 은퇴를 하셨다. 그런 분의 신앙 고백
록이라니, 한달음에 서점으로 내달렸다. 책장을
열기 무섭게 쏟아지는 향기로운 사유와 성찰의
향연들. 그리고 여름날 햇빛처럼 그 모든 것을
품어 안으며 주님을 말하는 노(老) 목사의 음성
은 여느 때보다 차분하다.
읽기 간편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목회를 마무
리하는 시점에 이르렀지만 하나님에 대해서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다>는 저자
의 고백에 이끌려 홀린 듯 책장을 넘겼다. 오랫
동안 존경받는 목회자이자 모든 면에 이토록 정
통한 분의 ‘모른다’는 고백은 신선할 수밖에 없
는 것이다.
그 감격에 기대어 오늘도 주님이 내미시는 백지
를 받아 들었다. 어슷어슷한 매일을 보내며 날
마다 깨끗한 백지를, 그것도 그분과 함께 써 내
려갈 백지를 받는다는 건 얼마나 벅찬 일인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절대자를 경외하고 바라
보는 기쁨, 그러나 내 노력만으론 어찌할 수 없
고, 다 알 수도 없는 삶의 모든 순간들. 저자는
바로 이러한 한계가 우리의 지경을 넓힌다고 말 한다. 그런 순간조차 <조금씩 나아갈 결심을 해
나가는 삶>이야말로 그가 말하는 순례의 삶이
아닐까? <낯섦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신앙적 모험을 감행해야 하기 때문 입니다. 낯섦은 더 커지라는 부름입니다> 구절
에 힘을 얻어 나 또한 그럴 결심을 해본다. 이럴
때 쓰기 좋은 ‘걸음마 수준’이란 말이 있지만 그
조차 못 되는 나의 현실을 빠르게 직감하며. 동
시에 걸음마 이전에 얼마나 지난한 과정이 있는
지를 떠올린다.
태어나고, 뒤집고 기어야 하며 스스로 딛고 선 후
에야 발을 뗄 수 있지 않던가. 나는 이제 막 뒤집 기를 시도하는 단계쯤인가 한다. 늘 천정만 보고
누워 있던 사람이 간신히 몸을 뒤집어 바라본 세
상은 얼마나 새로울 것인가. 김 목사님처럼 ‘주님
의 옷깃을 흘깃 보는’ 건 아직 멀어도, 그분이 흘 려주신 빛의 가루를 손바닥으로 쓸어보는 느낌은
가끔 든다. 그러나 이 모든 게 다음날이면 흔적도
없이 비워진다. 그렇게 매일 기꺼이 0이 된다.
그러므로 ‘쓸 게 없다’는 말은 핑계가 아니라 진 실이다. 자책할 일이 아니라 기쁜 일이다. 다만 김 목사님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찬찬히 기록 해 볼 것. 만나처럼 내려주시는 빛의 가루를 모
아두는 작은 병이라도 마련해 볼 일이다.
매일 우리보다 더 큰 백지를 받으셨을 목사님의
기록을 단정한 마음으로 아껴 읽었다. 그 소상한
흔적들을 읽어볼 수 있어 행복했다. 은퇴와 동시
에 채워야 할 백지의 무게를 조금은 덜었을 그
분이 부럽기도 했다. 그가 내디딜 관록의 발자욱
에는 또 얼마나 찬란한 향기가 깃들지. 깊이 내
린 뿌리처럼 단단해진 두 다리로 그는 이제 어디
든 갈 수 있게 되었다. 때로 흔들리더라도 올곧
은 방향으로 걱실걱실 걸음을 옮겨낼 것이다. 사
람의 걸음을 정하시며, 매일 새 고백을 쏟아내게 하실 그분과 함께.
지나간 소식
다가올 소식
과천교회, 시드니교회 자매교회 결연 협약
여름성경학교
지난 6월 2일 황정하 목사가 시무하는 시드니교회
와 우리 교회가 자매교회로 결연을 맺는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은 향후 양 교회가 호주, 한국을 비롯 한 여러 나라에서 선교에 동참 동역하며, 다음 세대
의 신앙교육과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친밀히 교제 하기로 다짐한다는 내용이다. 양 교회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한호선교 135 년의 의미가 더 각별히 이어져가기를 기대해본다.
다음세대위원회 여름성경학교가 은혜 가운데 잘 마
무리되었다. 7월 6일 영아부를 시작으로 8월 21일 청
년부에 이르기까지 47일간의 뜨거운 여름사역이었
다. 영아부부터 고등부까지 다음세대는 학생 563명, 교사 194명, 보조스텝 44명이 참석하였고, 청년교구 는 청년 94명, 부장단 및 교역자 15명이 참여하였다.
이제 각 교회학교들은 일상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하반기를 시작하였다.
아동부전국연합회/전국학생찬양경연대회
지난 8월 우리교회 어린이부와 중고등부 학생들이
교단 내 전국대회에 참여하여 다양한 재능을 뽐내
는 시간을 가졌다.
제33회 전국어린이대회 (8/1, 미래를사는교회)
초등부 찬양율동 금상 김서희·장유엘·노하늘·정윤슬
소년부 찬양율동 동상 노민지·이주아·장하노·정담희
초등부 중창 은상 김혜주·한훈규·김찬우·천사랑
유년부 그리기 금상 김소은
제41회 전국학생찬양경연대회 (8/17, 장석교회)
중등부 워십댄스 은상 강엘림·송하림·이하윤·강서연 정온·김민혜·이세하·신윤주
가을사경회
오는 9월 22일(주일)부터 25일(수요일)까지 청파
교회 원로목사인 김기석 목사를 초청하여 ‘새로
운 삶을 향한 순례’라는 주제로 가을 사경회를 개 최한다.
김기석 목사는 성경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따
뜻하고 인간적인 설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삶의 현실과 신앙의 본질에 대한 진솔한 고
민을 나누며,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신앙
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설교를 통해 많은 이들에
게 영감을 주고 있다.
김 목사는 CBS 유튜브 채널 ‘잘잘법’의 명강의로
도 잘 알려져 있으며, 여러 권의 저서를 통해 기
독교 신앙과 현대 사회의 문제들에 대한 깊이 있
는 통찰을 전하고 있다. 이번 하늘행복소식지의
특별 인터뷰와 문화 이야기에서도 김기석 목사
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교회는 오는 10월 20일(주일)에 초청 세미
나를 개최하여, 오늘날 변화된 혼(婚)의 시대를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사
회에서 이미 매체를 통해 드러난 다양한 혼(결혼, 이혼, 재혼, 비혼) 현상을 실제 통계로 진단하고
해석하며, 이에 대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열
린 자리가 될 것이다.
집회3
집회4
집회5
집회6
23일(월) 저녁7시30분 장엄한 고백 마 16:13~16
24일(화) 저녁7시30분 깨어진 사람 눅 22:54~62
25일(수) 오전10시
25일(수) 저녁7시30분
리더십 특강
새로운 소명 요 21:15~17
주제 강사 크리스천, 혼 (결혼, 이혼, 재혼, 비혼)의 시대를 살다
혼의 시대를 신학적으로 해석하다
혼의 시대를 신앙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 김현아 처장 (기윤실 사무처장)
◎ 백소영 교수 (강남대 기독교학과)
◎ 정은찬 교수 (장신대 신약학)
하늘 크로스 퍼즐
하늘행복소식지 150호 독자 이벤트로 교우님
들이 설문에서 제안하신 의견을 즉시 반영했습
니다. 본 크로스 퍼즐을 푸신 결과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시면, 정답을 모두 맞추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1등부터 5등까지 총 15명에게 선물
을 드립니다. 정답 및 당첨자는 하늘행복소식지 11월-12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gcpenroom@naver.com
9월 21일
1 남아메리카의 서부에 위치한 나라로 수도는 리마.
3 신사참배에 끝까지 반대한 목사이자 독립운동가.
6.25 중 순교, 아들의 원수도 품은 ‘사랑의 원자탄’
6 질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방법이나 절차로, 이번 호에서도 이 방법을 활용하였다.
8 10월 9일.
9 삼척에서 유명한 이 음식은 동해바다에서 잡아올린 생선으로 끓이며, 겨울철 별미로 유명하다.
10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서 전도할 때 마술사였던 사람. 돈으로 성령의 능력을 사려고 한다. (사도행전 8장)
11
북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 시대부터 활동한 예언자. 아내 고멜의 외도를 통해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하나 님의 마음을 비유적으로 이야기한다.
13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를 점령한 후 오 히려 작은 ○○성 전투에서 패배하는데…
14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 했던 장소. 훗날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은 산 (역대하 3장)
15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 기록되어 있으며, 예수님 이 제자와 백성들에게 설교한 내용.
17 세계적인 거부로,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시티 FC의 구 단주. 아랍에미리트 왕족.
18 아람 왕의 군대 장관이었던 이 사람은 나병 환자였지 만, 엘리사의 지시에 따라 요단강에서 일곱 번 씻고 치 유되었다. (열왕기하 5장)
20 구약 성경의 네 번째 책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여행하며 겪은 일과 백성을 계수한 내용을 기록.
세로
1 중동 지역에 위치한 만(灣)으로,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모여 있어, 석유 산업과 관련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 한 위치.
2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로, 학교 폭력 피해 자가 성인이 되어 복수를 계획하는 내용.
4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을 팔아서 얻은 이익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
5 얇은 소면을 육수에 끓여서 먹는 요리. 과거 과천교회 주일 점심 메뉴로 수십 년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