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8월 Vol.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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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8월│Vol. 143 해방일지

나의 성장일지│송수현

나의 영성일지│권은형

나의 감량일지│최진영

나의 걷기일지│김소영

나의 행복일지│전규희

건강한 마음이란│안희숙

올바른 자세가 주는 효능│박성준

온가족예배│이연진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박영호

써바이블 시즌 2│편집부

70주년 퍼즐 돌아보기 - 바리스타 교육│최진영

기울어진 운동장│김경성

땀 흘려

Contents 교회소식 58 문화이야기 56 4 성경 건강 40 26 선교 46 봉사 42 나눔 48 54 예배 30 34 24 기획 8 해방일지 12 16 20 22
COVER STORY
2023년
제주시 인덕면 최윤정 권사
2023년 7월-8월│Vol. 143
어느 들판
5월 26일
I 11교구
일하는 섬김 <교회식당 팀>│조성아 주님이 늘 나와 함께 하시니까│조민주 건강한 삶을 위한 마음 처방, <그냥 살자>│조성아 주일설교│주현신 위임목사 지나간 소식 / 다가올 소식│편집부

성령의 열매: 맺기

갈라디아서 5장 22절 ~ 6장 5절 2023. 05. 28|부활주일 성찬성례전

주현신 위임목사

오늘 성령강림주일인데요, ‘성령의 열매’ 연속설

교 마감하기 좋은 날입니다. 마가네 다락방에 모 여 기도하던 사람들에게, 성령께서 바람같이 불같

이 강림하셨다. 초대교회가 탄생하는 순간이지요.

성령강림사건으로 태어난 교회는, 환난과 핍박 중

에도 성령으로 성장했고, 경계와 장벽을 넘어 세 계화되었고, 하나님나라 꿈꾸며 세상을 변화시켰 고. 이 과정을 기록한 책이 사도행전이지요.

보혜사 성령님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시

며 믿음의 삶을 도와주십니다. 위로하시고 격려하 신다. 치유하시고 회복하신다. 소통하시고 상담하 신다.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신다. 능력과 지혜를 주 신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 성령님 없이는 바른 신앙생활이 불가 능하지요.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살아나는 사람 이고 성령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본문 25절, “만

일 우리가 성령으로 살면 또한 성령으로 행할지니.” 성령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확증 해주십니다.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성령님은 우리에게 권능을 주셔

서 하나님나라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사명을 감 당하게 하십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

게 하십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에베소서 5장 18절, “오직 성령으로 충만

함을 받으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

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성령충만은

우리 지성 감성 의지가 온통 성령의 다스림을 받

는 상태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삶을 온통 주관하 는 상태가 성령충만이다. 성령충만은 말씀충만, 예 수충만이지요. 성령의 다스림으로 믿음의 삶을 방 해하는 것들 뿌리치며, 말씀으로 충만하라. 성령의 다스림으로 말씀의 뜻에 순종하여 삶에 적용하라. 그렇게 날마다 계속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야, 그 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고, 사명 감당할 수 있고, 성 령의 열매 맺을 수 있습니다.

아홉 가지 성령의 열매, 지난 설교에서 몇 문장씩 가져옵니다. [사랑의 열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님 바라보시라. 죽음보다 강한 부활승리하신 사랑, 그 사랑에 사로잡혀 이끌려 살아갈 때, 사랑의 열 매 맺을 수 있습니다.

[희락의 열매] 예수님 믿는 우리에겐 샘물같이 솟 아나는 기쁨이 있습니다. 염려하지 말고 기도하며, 모든 사람에게 관용하며, 기쁨의 열매 풍성히 맺 으시기를 축복합니다.

주일설교
면 너희가
마리아와 땅끝까지
성 령님은 우리 존재를 변화시켜 성령의 열매를 맺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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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의 열매] 성령을 따라 사는 그리스도인은, 이

해충돌 진영대결 집단갈등 그 전쟁터를 십자가사

랑으로 얼싸안고 평화를 살아낸다. 상하좌우 동서

남북 소모적인 대립 그 사이 너머로 십자가복음의

씨를 뿌리며 평화의 열매를 맺는다.

[오래 참음의 열매] 우리가 다급한 것은 신실하신

하나님 향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급한 것은 하나님 구원역사를 향한 소망이 부족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급한 것은 하나님과 나

자신과 이웃을 향한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성령하나님으로 충만하여, 말씀 따라 성령으로 행

할 때, 값진 인내의 열매 맺을 수 있습니다.

[자비의 열매] 십자가는 자비가 흘러나오는 근원

입니다. 고통을 직시하자. 눈을 크게 떠서 고통당

하는 사람 똑바로 봐야 합니다. 고통을 공감하자.

입장 바꿔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서 너도 이

같이 하라!

[양선의 열매] 착함의 열매지요. 착한 의사 한원주

권사, 그이는 언제나 결실의 계절 가을을 살았다.

“힘내. 가을이다. 사랑해.” 그 마지막 음성 들으며,

정호승 시인의 시구가 생각났습니다. “마음이 착

하다는 것은 모든 것을 지닌 것보다 행복하고, 행

복은 언제나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곳에 있나

니.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그대 잠들지 말아라.”

[온유의 열매] 하늘보좌 버리고 낮아지신 예수님,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 하나님 말씀

순종하여 능력 의지하여 하늘 뜻을 이루신 예수

님. 그토록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과 함께 사

랑의 멍에를 지고 예수님에게 배우면, 온유의 열

매 맺을 수 있습니다.

[절제의 열매] 성령님 도우심 다스리심 만지심 고

치심 간구하며,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자. 말씀의

능력을 의지하자. 목표를 분명히 하자. 정체성을

확고히 하자. 하여 하나님 기뻐하시는 절제의 열

매 맺어가는 우리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홉 가지 열매는 하나다. 열매 모두를 내 인격 속

에 삶 속에 맺어야 합니다. 본문 5절,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 여기서 짐은 한 사람의 짐 꾸러미

입니다. 각자 너 자신의 직무를 다하라. 책무를 다

하라.

본문 2절,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

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여기서 짐은 홀로 감당하

기 힘든 무거운 짐입니다. 그 짐을 너희가 서로 지

라! 고통과 고난 함께 이겨내며, 세상욕망 함께 물

리치며, 정욕과 탐심 십자가에 못 박으며. 날마다

성령으로 행하라. 우리 각자 열매다발 빛깔이 다

르겠지요. 그 다채로움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이

과천교회입니다. 우리는 따로 또 같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람들이다. 저마다 아름다운 빛깔을 뿜

[충성의 열매] 죽음으로써 믿음을 지켜낸 언약도는

하나님의 충견입니다. 스코틀랜드 언약도가 죽음

으로 충성했다면, 독일의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는

삶으로 충성했습니다. 바흐가 남긴 음악은 그이가

삶으로 맺어 주님께 봉헌한 충성의 열매입니다.

어내며 더불어 시냇가 하늘숲을 가꾸어가자. 하여, 날마다 성령의 열매 풍성히 맺어가는 너와 나, 우 리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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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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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가 화제가 되

었습니다. 계란 흰자 같은 변두리 존재감의 경기

도민들이 살아가는 지루한 일상을 ‘해방’, ‘추앙’

같은 상반된 단어로 엮어내었는데요. 박해영 작

가는 어느 인터뷰에서 “내성적이고 의욕 없는, 내

가 숨기고 싶은 일면을 정면에 드러낸 캐릭터를

만들면서, 일상을 견디는 사람들의 마음 깊숙한

곳을 흔든다”고 하더군요. 삶의 불편한 진실을 끄

집어 내었을 뿐 시원하게 해결해 준 것도 아닌데

공감 받았던 것이죠. 음지에서 양지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이 시대의 절대 다수에게, 이미 존재하

지 않음이 증명된 해결책보다는 수용이라도 할

수 있는 서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요.

이번 호의 키워드는 ‘건강’입니다. 주제 문구는

흔한 클리셰1)를 피해 보자는 의도로 한 시간 정

도 함께 머리를 쥐어짠 끝에 ‘해방일지’라고 도전

적으로 정해보았습니다. 일상의 자유를 누리는

데 건강은 필수이기에, 몸과 마음의 속박으

로부터 회복되어 가는 과정은 ‘해방일지’라

고 일컫기에 부족함이 없겠습니다.

“인생은

제희원|편집부

그러나 막상 글을 청탁해 보니,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로부터 소위 ‘은혜롭게’ 회복된 해방의

스토리를 받아내는 것은 너무 어려웠습니다. 긴

암 투병을 벗어나는가 싶더니 다시 무너져 버린

다던가, 너무 충격적인 일을 당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던가… 상처는 상처일 뿐, 우리가 순진하

게 기대하는 회복의 스토리야말로 클리셰일 뿐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실에서 어떻게 모두의

자유를 찾을까요.

이번 주제는 애당초 하늘행복소식지 수준에서

다루기에는 깜냥이 안 될 정도로 심오한 주제라, 이번에도 어쩔 수 없이 우회로를 택했습니다. 경

쾌하게 잘 감기는 행복의 이야기들, 건강함을 지

켜내는 지혜와 경험을 택했습니다. 어딘가에 감

당 못할 아픔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굳이 다른 접

근을 택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안의 소 소한 살아냄이 결국 마지막 천국소망의 복선이

되고, 희망 한 줌 더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일상

의 소중한 이야기들을 흔쾌히 공유해 주신 교우 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찰리 채플린

1) 클리셰: 새로움이 없어진 진부한 표현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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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해방일지

나의 성장일지

인사이드 아웃

송수현 집사|4, 5교구

눈(eye)은 왜 바깥세상을 향해서만 보게 되어 있을까? 하나님께서 우리 눈의 동그란 동공을

360도 회전하여 돌아가게 만드셨다면 눈은 내

마음을 바라볼 수 있지 않았을까? ‘건강한 그리

스도인 성장과정(행복지기 세움터)’을 통해 난

나의 시선을 내면으로 돌아볼 수 있었다. 눈알

을 180도 정반대로 돌려 이제까지 무심하게 지

나쳤던 내 마음의 것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시간

이었다.

과제로 감정에 관한 주현신 목사님의 설교 10가

지를 다시 들었다. 예전에 하셨던 설교여서 어렴

풋하게나마 기억하고 있었지만, 숙제를 완성하려

고 메모장을 옆에 두고 다시 들으니 집중도가 확

높아졌다. 그때는 묻지 않았던 생각들이 차곡차

곡 쌓이기 시작했다. 이래서 숙제가 필요한가 싶

기도 하다. 다시 들으니 목사님이 단어를 하나하

나 선택하실 때 얼마나 고심하셨을지 가슴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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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과 중독

어렸을 때 내 마음을 이미지로 떠올려 본 적이 있다.

그것은 구멍이 뚫린 창호지 문이었다. 그 구멍 때문

에 항시 마음이 시렸다. 구멍만 메워지면 마음이 따

뜻해질 것 같은데 메울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오늘 '중독'의 강의를 듣고 바로 이 구멍이 생각났

다. 모든 사람에게 마음의 구멍이 있음을 본다. 사람

들은 그 구멍을 채우려고 발버둥치고 고통스러워하

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다 인생을 거의 다 쓰는 것 같다.

목사님 말씀을 들으며 나에게 스며든 중독은 무엇

일까 생각해 봤다. 난 인간 중독, 관계중독형이다.

돈, 명예보다 사람이 좋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면 그

것으로 족하고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지 유독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필요 이상으로 상처

받았고, 에너지 소비가 많았던 것 같다. 누군가를 좋

아하게 되면 그 사람이 떠날까봐 불편하고 싫어도

티도 못 내고 비위를 맞춘 경험이 많다. 그만큼 상대

방에 대한 기대가 컸고, 그것이 실현되지 못하면 좌

절감, 상실감으로 무척 괴로웠다.

마음의 구멍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채워질 수

있다. 예수님께서 이것을 메우시려고 십자가 사랑으

로 이미 그 사랑을 보여주셨다. 그래서 나는 그 어떤

사람이나 그 무엇의 포로가 될 필요가 없었음을 알

게 해 주셨다. 매일매일 주님 사랑을 확인하고 안심

하면서 그 무엇으로도 부족하지 않은 마음으로 감사

하며 힘차게 살아가야겠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

나님의 은혜에서 온 것임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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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해방일지

4과 자존감

내가 나를 보는 시선, 남이 나를 보는 시선 중, 어

느 것이 진짜일까? 대부분 사람은 내가 나를 보

는 시선(self-concept)을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

보다 훨씬 박하게 점수주는 것 같다. 그건 아마

도 나만이 아는 쓰레기 같은 감정이나 남몰래 지

은 죄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자존감(selfesteem)이란 하나님께서 나를 보는 시각으로 내

가 나를 보는 것이다. 예수님이 죄 있는 나를 조

건 없이 용서해 주시고 깨끗하다고 칭해주신 그 대로 자신을 보는 시선이 변하고 흔들림 없기를

바란다. 나와 나 자신보다 더 가까운 주님의 시선 을 의지하며 이 세상 당당히 살아가길 소망한다.

9과 우울 언제까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저 주님

이 시키는 대로 아침에 눈이 떠지면 하루를 시작

해야 하는 하루살이인 것 같다. 죽고 사는 것은 오직 하나님께 맡기자. 내 기분대로, 내 맘이 시키

는 대로 삶을 바라보지는 말아야 한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는 감정의 늪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감기가 휴식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우울증도 마

음의 쉼이 필요할 뿐이다. 너무 많은 근심으로, 어 찌할 수 없는 미래 때문에 오는 불안, 이유 없이 찾아오는 슬픔 등 원인을 알아 회복할 수 있는 회

복탄력성이 필요하다.

그러고 보면 우울함이 없는 게 더 이상한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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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인생은 어찌할 수 없는 한계성과 상실, 혼란

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것들

을 민감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인 사람이 더 인간

다운 것 같기도 하다. 그래야 영적으로 더 민감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의 시선(권선징악)

으로 바라봐서는 안 될 것이다.

주님, 주님의 따뜻한 시선으로 우울의 음습한 마

음을 뽀송뽀송하게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캄캄

한 늪과 같은 기분과 상황을 빛으로 비추셔서 옆

에서 늘 함께하셨던 주님을 발견하게 하여 주시

옵소서. 그리고 우울감에 빠진 사람들에게도 도

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10과 염려

인간은 왜 걱정에 중독되어 있을까? 본능이기 때

문이다. 선사시대부터 자기 생명을 보호하느라

위험에 미리 대비하려고 염려하는 습관이 유전

자에 박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염려가 지

나치면 생명까지 빼앗기게 된다.

주님이 보시면 뭐라고 말씀하실까? 과거나 미래

에 대한 걱정은 아무 쓸데없으니 잘라내야 한다.

그냥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뿐이다. 오늘만 상

대하는 하루살이일 뿐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오래 살까 걱정한다. 먹고, 마시고, 입는 일에 온

통 염려하며 살다가 인생을 허비할까 두렵다. 모

든 염려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

의 시각으로 나의 상황을 바라보게 되길 원한다.

지금이 인생의 어디쯤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아버지를 의지하고 단순한 믿음

과 사랑으로 살아가길 원한다. 염려는 교만과 비슷

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미리 다 알아야 안

심할 수 있을 거라는 교만으로 오늘 하루에 집중하

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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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함에서 일으키시는 하나님

12 기획|해방일지
권은형 집사|3교구 나의 영성일지

갑작스레 천직이라 여겼던 일에 대한 열정이 사

그라들고, 몰입했던 계획들이 무산되면서, 고집

스럽게 앞만 보며 달려가던 나를 멈춰야 했다. 퍽

어색했고 낯설었다. 무엇으로 메꾸어야 할지 몰

라 어리둥절했고 당혹스러웠다. 분주함의 종결

은 내 생각의 방향을 인생으로 향하게 했다. 인생

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사람들은 제각각 다른 모

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시기마다 무엇에 기뻐

하고 힘겨워할지, 언제쯤 고립감을 느낄지 인생

패턴이 보였다. 게다가 인생의 조미료 같은 웃음

과 즐거움, 만족의 충만한 상태가 영속적 머무름

이 아닌 사라짐의 연속임을 알 만한 40대라는 내

나이대와 접목되자 느닷없이 허무함이 찾아왔고

그것에 압도되었다.

‘허무함’을 피하거나 다른 것으로 채우지 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더 오래 머물러야 한

다는 것을 <인생,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서창희

저)> 책을 통해 알게 되어 직면하기로 했다.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내 삶과 깊은 속내를 파헤

치며 때로는 힘겨웠고, 가끔은 당혹스러웠고, 간

혹 아프고 쓰렸기에.

익숙하지 않은 허무함 속에서 “무엇을 잃었길래

허무함이 온 거지?” “기독교 본질은 무엇이지?”

자문자답하기도 하고, 행복지기 세움터 <건강

한 그리스도인> 과정도 참여하면서 기도를 시 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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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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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주님, 아시지요? 단지 마음에 둔 목표를 잃었을

뿐인데, 그것을 제 정체성과 연결하여 실존적

공허를 느끼며, 분노하고, 절망한걸요. 동시에

과도한 힘듦과 아픔으로 제가 몸서리쳤던 것은, 남편의 직업과 연봉을 곧 자신과 연결하고, 자

녀의 학벌이나 아파트 브랜드를 곧 ‘자신화’하

는 사람들을 은근히 교묘하게 비웃곤 했던 제가

그들과 전혀 다르지 않음을 알아차려서 그런 거 라는 걸요.

그런 과정에서 주님은 제게 그 외의 감춰진 모

습들도 보게 해주셨어요. ‘연약한 자’로 섬기던

제가 ‘구원자’로 탈바꿈하여 위에서 아래를 내

려다보며 누군가를 도왔던 모습을요. 한때 자기

소유를 주장치 않아 가난한 사람들이 없었다는

초대교회 신화(?)에 열광하며 그런 끈끈한 공동

체를 사모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제 소유를 나

눠줄 수 있어도 수혜자 처지에서 받는 걸 자존

심 상해하는 내면을 마주하니, 사회적약자를 저

와 동등한 눈으로 바라보지 못했다는 걸 인식하

게 되었어요.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

라’는 말씀을 지키지 못했던 거죠. 그런 저에 대

해 실망하고 놀라 애써 부정하려 했지만, 그건

사실이었어요. 이제 보니 주는 자보다 받는 자

가 더 큰 자임을 알게 돼요. 저도 잘 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 주님은 제게 하나님 비스무리한 것들을 예

배해 온 추한 모습을 보게 하시며 ‘하나님만이 하나님이다.’라는 말씀을 줄곧 하셨어요. 그런

데 주님, 제 내면을 파헤쳐 보니 본질을 놓친 것

보다 더 심각하고 어려운 문제가 남아있었어요.

지난날 사역자에게 환호하다 그분이 전하는 하

나님을 지워버린 일, 명성 있는 교회에 다니는

것을 마치 ‘샤넬’ 브랜드처럼 의미 부여하며 자

부심 느꼈던 일 말이에요. 그동안 제가 본질을

다른 것으로 대체한 일들을 저는 오랜 시간 눈

치조차 채지 못했네요.

주님, 남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제 내면의 갈등

을 <건강한 그리스도인> 과정에서 솔직하게 나

누며, 인생과 인간의 한계를 받아들이게 되었어

요. 또 영적인 것과 무관하게, 사회사업가 마음

으로 구제헌금하고, 사회학적 측면에서 교회사

역에 관심 가지던 것도 회개하게 되었어요. 동시

에 “항상 좋은 감정과 영적 즐거움만 추구하는

건 아닐까요?”라는 목사님의 조심스러운 질문과

‘감정 우상화’ 논의는, 지루함과 뻔함을 싫어하

는 제 기질을 돌아보고, 영성과 정서가 건강하게

통합된 그리스도인 됨을 사모하게 했지요.

주님, 이렇게 ‘허무함’에 움츠려들지 않고 머물

러 보니, 여러 상황을 통해 책망하시고, 허망한

것들을 붙들며 사는 저를 멈추게 하시는 주님께

시선을 집중하게 되네요. 이제야 제 삶의 궁극

이 하나님 사랑함이 될 때, 비로소 해 아래의 부

수적인 것을 진짜 즐길 수 있음을 깊이 깨달아

요. 주님을 사랑하며, 이제부터 제 곁에 있는 사

람들과 제 생활을 구성하는 모든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도록 노력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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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늘행복의 주제는 건강, 곧 몸과 마음의

건강이다. 편집회의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이 논의되었고, 누구나 예상

할 수 있게 몸 건강의 한 파트로 다이어트를 다

루기로 했다. 전문 지식을 전달하는 딱딱한 칼

럼의 형식보다는 실제 체험기가 좋겠다는 의견

이 많았고, 체험자 후보들이 여러 명 추천되었는

데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내가 맡게 되었다. ‘하늘

행복팀에 들어왔는데 어쩌다가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지? 이게 맞나?’라는 생각과 ‘실패하면 얼마

나 부끄러울까, 그러면 기사에는 뭐라고 쓰지?’

라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그러나 동시에, 하도 많

은 다이어트 시도와 요요에

지쳐서 이제는 좀처 럼 시도조차 하지 않던 나에게 주어진 좋은 기회 일 수 있겠다 싶어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하자고 다짐했다.
해보았습니다 날짜 몸무게 변화(Kg) 5.15. x 5.16. -0.2 5.17. -0.6 5.18. -1.5 5.19. -2.2 5.20. -2.1 5.21. -1.7 5.22. -1.2 5.23. -1.4 5.24. -1.1 5.25. -1.7 5.26. -2.6 5.27. -3.4 5.28. -3.9 5.29. -3.4 5.30. -3.2 5.31. -3.0 6.1. -3.0 나의 감량일지 최진영|편집부 16 기획|해방일지
제가 직접 다이어트를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앞서, 몇 가지 원칙을 세운다.

1. 단기간에만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무리한 다이어 트는 하지 않는다.

2. 첨단 유행을 따르는 다이어트는 하지 않는다. 기사 나갈 땐 이미 한물간 방법일 것이다.

3. 중요한 것은 몸을 혹사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바른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4. 목표는 크게 잡지 않는다. 1주일에 1Kg씩 감량을 목표로, 3주

간 3Kg을 뺀다.

5. 기사를 쓰기 위한 3주가 지난 후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지속 한다.

6. 누군가에게 “요새 살 빠진 것 같은데?”라는 말을 들으면 성 공이다.

‘모든 사람이 다이어트에 있어서는 경력직이다’라는 말이 있더

라. 다이어트를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도, 실패해 본 적이 한 번

도 없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너무 무리하거나 너무 신

기한 방법 말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다음의 세 가지 방법으

로 시도했다.

1. 먹는 양을 줄인다. 다만, 절대 굶지 않는다. 간식과 야식을 먹 지 않는다.

2. 꾸준히 운동한다. 목표는 1주일에 다섯 번이다.

3. 매일 같은 시간에 몸무게를 확인한다. 주중에는 아침 7시, 주 말에는 9~10시.

17

기획|해방일지

굶으면 쉽게 살이 빠질 수도 있겠지만,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가

목표이기에 절대 굶지 않았다. 아침은 주로 삶은 달걀과 아메리

카노를 먹었고, 점심과 저녁은 평소와 같은 메뉴로 (30% 정도

적게) 먹었다. 오히려 가장 신경 썼던 것은 간식과 야식 안 먹기

였다. 3주 동안 간식은 두 번 먹고 야식은 딱 한 번 먹었으니, 나

름 잘 지킨 것 같다. 결혼식에 갔을 때와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

나 식사할 때엔 좀 과하게 먹었으나 다른 때는 잘 조절했다. 조

금 먹다 보니 처음에는 먹자마자 배가 고팠지만, 생각보다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밥을 먹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면 도움이 된

다고 해서 물을 자주 마신 것도 도움이 되었다.

운동을 하기 위해 이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하던 실내자전거

를 구입했다. (이렇게까지 하는 게 맞는 건지?) 다들 비슷하겠 지만, 운동하는 데 있어서 가장 힘든 건 ‘시작’이다. 아무리 좋

은 시설이 있어도 멀면 안 가게 되더라.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 고, 자주 할 수 있는, 그리고 티브이를 보면서도 할 수 있는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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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전거가 딱이라고 생각했다. 하루에

10Km 이상, 매주 4~5번은 탔으니 아직

까진 잘 산 것 같다. 날이 추워서, 비가

와서.. 등의 핑계를 댈 수 없었다. 자전거

를 안 타는 이유가 있다면 오직 나의 의

지 문제였다.

단기간이라 티가 안 나는 것일까. 어느 누구도 “살이 빠졌네?”라고

하지 않는다. 초조하다. 오히려 몸무게는 조금씩 빠지고 있는데도

요새 살이 찐 거 아니냐는 말을 두 번이나 듣고 좌절했다. 이쯤 되면

체중계가 고장 난 거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러다 6월 1일 마

지막 날 지인의 자녀 결혼식장에서 살이 빠져 보인다는 말을 드디

어 들었다. 대여섯 명에게 들었으니 그래도 체중계 고장은 아닌가

보다. 아직 티는 덜 나는 것 같지만, 목표했던 3Kg을 오차 없이 빼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정말 짧은 기간이라 다이어트를 했다고 말하기 민망하지만, 그래도

결론을 내자면 다이어트는 자기 자신의 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 는가에 관한 주도권의 문제라 할 수 있겠다. 내 입맛에 맞게 사는 삶

이 아니라, 내 목표에 맞는 삶을 ‘꾸준히’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도전

의 여정이다. 정말 다행하게도 처음에 정한 목표는 간신히 달성했

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이제 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다 이어트를 계속 해보려 한다. 건강한 습관을 잘 유지한다면, 모두가 잊었을 무렵에 하늘행복 단신으로라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Diet Plan 19
김소영 권사| 11교구 나의 걷기일지 기획|해방일지 20
그루터기 숲길을 걷다가 만난

운동사랑 팀은 월요일마다 모여 운동하며 신앙

나눔을 하는 걷기 운동 팀이다. 지난 월요일에는

서울대공원 치유의 숲에 다녀왔다. 치유의 숲은

생태 보존을 위해 30여 년 동안 출입을 제한하

다 몇 년 전에 새롭게 단장하여 개방한 곳이다.

새소리, 꽃향기, 나무향기, 계곡의 물소리 등 산

소리가 정겹고 반가운 운동 나들이였다. 숲 해설

가 선생님의 안내로 즐거운 숲길을 걸었는데 자

연과 함께 쉼을 얻는 시간이었다.

숲길을 걷다가 오래된 것 같은 그루터기를 발견

하였다. 그루터기 안에 새로운 가지가 자라나고

있었고 해설가 선생님 말씀으로는 자라난 지 7

년 정도 되었다고 하였다. 울창한 숲속에서 만나

는 그루터기는 너무 신기하고 반가운 존재였다.

잘려나간 부분에는 해충이나 나쁜 외부 환경으

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뿜어낸 진액이 굳

어져 낮은 성처럼 둘러져 있었다. 얼마나 많은

아픔과 고통이 있었을까 생각하니 그 낮은 그루

터기가 신기하면서도 애잔한 마음이 들어 한참 을 들여다보았다.

날로 악해져 가는 세상을 볼 때면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 세상에 살아갈 때 참으로 나

약한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럼에도 세상

과 구별되게 살아내려는 우리의 기도와 신앙의

고민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그루터기

의 진액처럼 그 불편함과 고통스러움이 되려 우

리 자신을 보호하는 무기가 되고 정체성이 되어

예수님을 바라보게 할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루터기 앞에서 우리는 마음을 모으고 기도를

드리며 예수님을 생각했다. 이 세상에 오셔서 다

시 생명을 우리에게 불어넣어 주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그루터기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21

기획|해방일지

나의 행복일지

그 힘찬 행복

전규희 집사|30+교구

2023 온가족예배는 매년 5월 드렸던 온가족예배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어느덧 가족사진의 어엿한 구성원으로 참여할

만큼 자란 17개월 아들과 저희 부부, 그리고 부모님과 오빠

부부까지 무려 7명이 함께 꽉 찬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선글라스 컨셉이라는 멋진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신 엄마 김종희 권사님 덕분에, 유쾌한 추억 한 장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으로 시작된 가족에 하나 둘 구성원 이 늘어나, 어느덧 일곱 명의 구성원이 된 사랑하는 우리 가 족, 함께할 수 있는 지금의 이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 사한 나날들입니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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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10개월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신혼 기간을 만끽하고, 저희 부부에

게 아기라는 선물이 찾아왔습니다. 자녀라는 축복을 그토록 갈망하던 성경

속 수많은 인물의 마음, 그리고 그렇게 아담으로부터 이 세대에 이르기까

지 이어져 오고 있는 인류의 계보, 이 광대하고 오묘한 섭리에 참여하는 기

쁨을, 허락된다면 살아생전 한 번쯤은 꼭 누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감사와 기대로 시작된 임신기간 9개월은 난생처음 겪어보는 수면

부족과 입덧으로, 인내심을 일차적으로 단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고

는 출산의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모든 것이 처음인 아기의 세상 적응을

돕는 것이 제1순위인 1년, 사계절을 보내고 나니 저희의 삶은 어느새 아기

의 존재를 빼고서는 설명이 안 되는 지경(?)이 되어 있었습니다. 돌이 지나

18개월이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는 저도 남편도 서로가 든든한 아군

으로, 정신없고 바쁜 육아 중심적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아기의 시간은 유독 빠르게 흘러갑니다. 어

제는 분명 닿지 않았던 책장에 오늘은 손

끝이 살짝 닿아 있고, 오늘은 ‘치치’라 흘려

말했던 단어를 내일 ‘치즈’라 말하고 있는

아기를 봅니다.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

의 잔잔한 행복이, 이제는 서로를 반씩 닮

은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을 함

께 지켜보며 내일을 기대하게 되는 보다 힘

찬 행복으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아닌 아이

중심의 삶으로 재조정하게 되면서 문득 이

전의 삶이 마냥 그리워질 때가 있지만, 언

젠가는 또 무척 그리워하게 될 지금의 ‘피

곤한 행복’에 감사하다 생각해 봅니다. 영

원의 시간 속에서 이 세상에서 함께 보내는

찰나의 시간을 감사로 누리는 우리 가족 되

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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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상담센터에 방문하시는 분들이 묻습니다. ‘저는 너무 부정적 이에요. 건강해지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겠지요?’

여기서 잠시 생각해 볼까요? 정말, 긍정적 사고가 건강한 마음의 바탕일까요? 맞는 말인 듯도 하지만 사실 언제나 맞는 것은 아닙 니다. 때론 무조건적인 긍정이 불편한 감정을 피하려는 방어기제 일 수도 있으니까요.

유명한 여우 이야기가 있죠? 어느 날, 여우가 높이 달린 포도를 보고 는 먹고 싶어 안달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딸 수 없

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이렇게 말합니다. ‘분명 저건 신포도일 거야.

안 먹길 잘한 거야…’ 그리곤 아무 일 없다는 듯 집으로 돌아갑니다.

‘어차피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면 이런 생각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요.’ 이렇게 생각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입 니다. 사다리도 없는 가난한 자신을 비난하거나, 도와줄 기린 친구 하나 없는 외로운 처지를 비관하는 것보단 나을 테지요.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볼까요? 그 포도가 진짜 신포도냐는 말 이죠. 여우야 맘 편히 돌아섰다지만, 달콤하게 익은 포도는 무슨 죄란 말입니까? 포도 입장에선 ‘자신을

오해했다’ 말하고 싶지 않
‘자기합리화’라고
자신이 극복할 수
건강 24
을까요? (포도니 망정이지, 대상이 친구였다면 정말 억울하겠죠?)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합니다.
건강한 마음이란 안희숙 목사|시냇가 상담센터 배경삽화: 한은혜

없는 현실을 만났을 때, 상황을 왜곡(사실과 다르게 해석하기)하곤 포기해 버리는 것이죠.

만약 이런 사고가 반복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은 약해지게 되겠죠. 상황을 정확히 분석 하고, 대처하는 현실감각은 분명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만약 여우가 높이 달린 포도를 보며, ‘음.. 저것을 먹기 위해 지금 필요한 건 무얼까?’ 고민하며 노력했다면 어땠을까요? 긴 막대기

도 찾아보고, 친구 두루미에게 부탁해 4:6의 거래도 해보고요.

그래도 불가능한 일이 됐다면.. ‘아, 다음엔 꼭 저 포도를 먹을 수 있었음 좋겠다.’ 솔직히 표현하고 돌아서면 됩니다. 그랬다면 최소 한 포도를 향한 오해는 없을 테지요. 사실에 대한 왜곡도 없고요.

또 포도를 딸 다음 기회도 꿈꿔보지 않을까요?

무조건적 긍정은 자기합리화를 이용한 회피가 될 수 있음을 기억

하세요. 부정적 감정도 견디며 상황을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해 보 는 것! 그래야 현실감 있는 건강한 삶이 시작됩니다.

건강한 생각은 무한 긍정에서 나온다? 아닙니다.

건강한 생각은 있는 그대로를 보고 느끼는 ‘Here & Now’를 수용 하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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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올바른 자세가 주는 효능

박성준 집사|5교구, 신경외과 전문의

필자가 진료실에서 목 디스크나 허리 디스

크로 내원하시는 분들을 살펴보면 의외로

척추 밸런스의 균형이 잡혀있는 경우가 드

물다. 교통사고로 내원한 환자분들은 수상

부위의 척추 X-ray 사진을 찍는데, 가만 보

면 균형 잡힌 내원객들의 회복 속도가 확

실히 빠르다. 반면 자세가 흐트러진 내원

객은 낫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제 디스

크나 인대, 근육 손상의 빈도나 확률이 높

다는 건 실제 진료 현장에서 관찰해 온 사

실이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는 생활 속 건강 수칙

을 보면 바르게 앉고, 서고, 걷는 것과 자

는 습관까지를 꼭 언급한다. 이처럼 바른

자세는 우리들 몸의 신체 부조화를 조화롭

게 변화시켜 건강한 삶을 지켜주며 생활의

활력소가 되어준다. 바른 자세를 취하므로

얻을 수 있는 이점들이 무엇이 있을까? 하

나 하나 나열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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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리 통증 예

• 오랜 시간 동안 구부정한 자세로 앉거나 서

있으면 정수리에서부터 수직으로 우리를 잡

아 당기고 있는 중력의 영향으로 허리 디스크

가 압박받는다. 이때 잘못된 자세를 가진 분

들은 디스크 중심으로 힘을 받지 못하고 한쪽

으로 치우쳐져 장시간 눌리기 때문에 눌리는

쪽이나 그 반대편 쪽의 허리 디스크가 손상될

가능성이 높다. 젤리의 한쪽 편을 힘차게 눌

렀을 때를 생각해 보면 손상의 기전을 이해하

는 데 도움이 된다.

• 50분 이상 같은 자세를 하지 않고 20-30분마

다 자주 움직이거나 자세를 변경해 주면 잘못

된 자세 및 허리에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하중

을 재정립하고 분산할 수 있게 된다.

2. 두통 감소

• 잘못된 자세는 목 뒤 근육의 긴장 증가로 인 해 경추성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 자세를 바로잡으면 근육 긴장이 줄고 두통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 에너지 사용과 효율의 증가

• 뼈와 관절이 올바르게 정렬되면 혈류의 흐름

이 개선되며 근육의 작동시퀀스가 효율적으 로 작동되어 피로가 줄어들게 되고 에너지 사

용이 증가한다.

• 잘못된 자세에서는 자세 유지에 주로 사용되

는 느리고 오랜 시간 수축하는 ‘지근’ 대신 빠

르게 큰 힘을 내나 짧은 시간 수축하는 ‘속근’

을 사용하게 되므로 긴장이나 피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4. 어깨와 목의 긴장 감소

•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나 스마트폰을 들

여다볼 때 자주 취하는 ‘거북목’ 자세는 목, 등 상부, 어깨 부위에 부담을 준다. 과도한 기울

임으로 인해 특정 근육은 약해지고 길어지며

그에 상응하는 근육은 과도하게 사용되어 경

련, 통증 및 단축을 초래한다. 이로 인해 근육

의 부조화와 목, 등 상부 및 어깨의 통증과 경

직에 기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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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은 눈높이에 맞게 들고 바라보자.

경부의 숙임이 줄어들면서 척추와 경추간판

으로 들어오면 압력도 1/5 이하로 감소할 수

있다. 또 손과 팔이 힘들어 오래 들여다보기

힘들기 때문에 상당히 몸에 이롭다. 컴퓨터

를 사용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는 온라인

상이나 신문 지면에 오래전부터 상당히 많은

예시와 사진들이 게재되어 있으니 쉽게 찾

아볼 수가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50분 이상

같은 자세로 작업시간을 길게 갖지 않는 것

이라 하겠다. 50분 작업에 5-10분 휴식을 습

관화하자.

5. 관절, 슬관절 등 관절 표면 마모 감소

• 틀어진 상태로 앉거나 서 있게 되면 고관절의

긴장을 유발한다. 관절은 시간이 지남에 따

라 자연스럽게 마모되는데 바른 자세에서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 즉 노화의 자

연스러운 과정으로 점진적인 진행이 가능하

지만, 잘못된 자세에서는 한쪽 면의 빠른 마

모와 퇴행 변화의 증가로 인해 더 많은 통증

과 문제를 일으켜 결국 수술받아야 할 정도로

빠르게 악화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된다. 같

은 시간대에 차량을 발주받더라도 택시나 랜

터카로 사용되는 차들은 더 빠른 마모와 기계

연한 단축으로 빠르게 폐차 절차를 밟게 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 자세가 좋지 않다는 말은 관절에 하중이 고르

게 분산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중력이 존재

하는 지구에서 발붙이고 사는 동안 올바른 하

중 분산은 관절보호에 꼭 필요한 요건이겠다.

6. 폐 용량의 증가

• 구부정한 자세는 폐와 횡경막을 압박한다. 앉

아 있거나 서 있을 때 몸을 펴 위쪽으로 늘리

면 폐가 확장할 공간이 더 많아진다.

• 흉추 후만증과 함께 자세가 좋지 않으면 흉곽 이 확장되지 않아 폐가 완전히 확장되기가 매 우 어렵다.

• 이런 경우 모델 워킹을 연습해 보자. 가슴을 쫙 펴고 턱을 살짝 당기고 전방 5-10도 상방

4.5~5.4kg 12.2kg 18.1kg 22.2kg 27.2kg 28
을 보면서 허리를 곧추세우고 보폭을 한 발짝

씩 늘려 걸어보자.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많은 이로움이 생 긴다.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을 때마다 듣는 소리가 있다.

“가슴을 쫙 펴시고 턱을 살짝 당기세요.” 이 자세를 취할 때

가 가장 사진이 아름답게 찍히는 바른 자세가 되는 것이다.

그 밖에도 바른 자세를 통해 순환 및 소화 기능의 개선, 운동 수

행능력 증가, 자신감-자존감의 증가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신체가 건강한 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지 평소

엔 잘 모른다. 코로나 사태를 거치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 코로

나로 고생해 본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아파보면 평소 편안했

던 삶의 중요성,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평소

바른 자세 를 실천하고 바른 자세로 운동하면서 바른 신앙생활로의 여정 을 연결해 나가자.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3서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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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예배

이연진|30+교구

오늘 어떤 낮을 보냈든, 어떤 거리를 걸었든

우리는 모두 집으로 간다. 내내 아늑하고 따뜻할, 아마도 천국의 부근.

제 책 ‘취향 육아’에서 특별히 많은 사랑을 받은 구문입니다. 남편과 아이와 나. 세 식구 단출한 살

림을 꾸리는 제 삶은 정말로 그랬지요. 가족과 함

께면 어디든 천국과 멀지 않았습니다.

건강하던 제가 갑자기 아팠던 건 지난 봄이었습

니다. 몸이 약해지니 마음도 덩달아 약해지더군 요. 설상가상 아이는 사춘기에 들어서는 모양새 였습니다. 아이가 제 뜻에 따르지 않으면 화가 머 리끝까지 났습니다. 전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작은 일에도 슬퍼졌고요. 나아가 ‘나는 언제

까지 이렇게 남을 거들며 살아야 해?’하는 미운 마음까지 뾰족뾰족 돋기 시작했습니다. 생전 처

음 겪는 고단한 한 해가 그렇게 저물었습니다.

예배
30

그러던 어느 날 위임목사님으로부터 온가족예

배를 위한 원고를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난데없이

‘룻기’가 떠오르지 않겠어요? 주변에선 아브라함

이나 다윗처럼 친근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추천

하기도 했지만, 룻기를 향한 제 마음이 어찌나 공

고한지 저 스스로 당혹스러울 지경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는 그때까지 룻기를 제대로 읽

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룻기에 대해 써보겠다던

그 호기로운 마음은 대체 어디서 온 걸까요? 신

기하고 궁금했습니다.

그날부터 룻기를 읽으며 하나님께서 왜 제게 룻

기에 대한 마음을 주셨는지를 점점 알게 되었습

니다. 룻기를 통해 나오미와 룻, 보아스에게서 가

장 뚜렷하게 보이는 건 서로를 향한 사랑이었습

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그저 아낌없이 베푸는

섬김의 사랑. 더 높고, 넓고, 깊으신 하나님의 사

랑. 그 헤세드 사랑. 마치 주님께서 ‘네게 지금 필

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란다’ 속삭여 주시는 것 같

았지요.

한참 동안 원고를 놓지 못하다 마침내 온가족예

배 날이 되었습니다. 우리 세 식구에다 춘천서 오

신 시부모님까지 한자리에 모셔 더욱 뜻깊은 자

리였지요. 멀리 계신다는 이유로 두 분께 어버이

날 꽃 한 송이 못 달아드렸는데 덕분에 달아드릴

수 있어 기뻤고, 어느새 코밑까지 자란 아들로부

터 그 귀하다는 “엄마 사랑해”란 말을 담뿍 듣는

호사도 누렸습니다.

31
예배 32

어디 우리뿐이었을까요? 그날은 온 교회에 포근

한 기운이 넘쳤어요. 예배 중 여기저기서 들려오

는 성도님들의 은성한 사랑 고백, 다정히 나누는

포옹과 다독임에 제 마음이 다 녹는 것 같았습니

다. 제 마음이 그럴진대 주님께선 얼마나 흐뭇하

실까 생각만으로도 벅찼고요.

그날, 여름으로 달음질하는 계절이 눈부시었습니

다. 교회 문을 나서는데 ‘맞아, 하나님은 사랑이지’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송구영신 예배 때

받아 냉장고에 붙여둔 말씀 카드도 생각났습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잊지 않겠다며 눈 닿는 곳에 두고는 매일 쉽게 지

나치던 말씀을, 한 해의 절반을 향해 가는 시점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우

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크리스

천에게 가장 위중하고 어려운 책무 또한 사랑일

테고요. 이때 헤매지 말고 가까운 곳의 이웃부터

시작해 보라는 테레사 수녀의 권고를 기억합니

다. “가장 가까운 이웃을 먼저 사랑하세요.” 가장

가까운 곳의 이웃, 그들이 바로 가족 아닐까요?

가깝기에 그만큼 더 녹록잖은 섬김과 낮아짐의

길, 그 길을 걷는 많은 분을 떠올려 봅니다. 그분

들이 넘치는 주님 사랑 안에서 더욱 씩씩하시기

를 소망하며.

PS_부족한 성도에게 원고를 맡겨주신 위임목사

님, 물심양면 도와주신 교역자분들과 반주자님, 삽화를 그려주신 시어머니 노영식 권사님과 엄

마 은연 집사님, 극 중 ‘윤하’ 역할을 성실히 맡아

준 아들 윤하와 늘 섬기는 사랑의 본이 되어주는

남편에게, 그리고 1년 동안 우리와 함께 걸으시며

많은 것을 회복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와 사랑을

33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이 코너는 자유로운 주제로 성경의 풍성한 스토리

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성경칼럼입니다. 특별

히 과거 과천교회와 함께 하셨던 교역자님들께 글

을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박영호 목사님은 과천교회에서 2017년 2월부터

2018년 9월까지 협동목사로 30+ 교구를 담당하

였습니다. 당시 한일장신대 신약학 교수이기도 했

던 박영호 목사님은 특히 혼란한 가치의 시대를 온

몸으로 부딪치며 살아가야 하는 젊은 교우들이 올

곧은 성경의 시선으로 시대를 읽는 힘을 기르는데

헌신하였습니다.

2018년 포항제일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지

금까지 포항제일교회 교우들과 함께 공감의 공동

체와 움직이는 교회를 지향하며 “은혜의 샘, 평화 의 길”을 일구어 나가고 있습니다. 혹시, 포항을 방

문할 일이 있으시다면

성경
특히 겨울철 맛깔스럽기로 유명한 물회와 과메기를 박영호 목사님과 함께 나 누며 그간 쌓아두었던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눠보 는 건 어떨까요?
담임목사
포항제일교회 34
박영호
|

우리의 삶은 늘 교차로에 있습니다. ‘외길 인생’

이라는 말도 있지만, 지나고 보니 그렇다는 말

이지 우리 인생 여정은 매일 매 순간 다른 길을

마주합니다. “한 방향으로의 오랜 순종”이라는

유진 피터슨의 말을 좋아합니다. 어떤 길에 들

어서면 인내를 가지고 죽 가기만 하면 되는 걸 로 생각했었습니다. 이럴 경우 중요한 것은 꺾

이지 않는 마음뿐일 겁니다. 그런데 이제 보니

“하나의 길”이 아닌 “한 방향”이군요. 광야에서

한 방향으로 걷다 보면, 때로 험산준령으로 막

히기도 하고, 건너기 힘든 강을 마주하기도 합

니다. 넘어야 할 때도 있지만, 돌아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홍수로 불어난 물이 줄어들기를 기다

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통과하기 힘든 적대적

인 마을을 만날 때 여행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

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포기의 유혹은 반대편

에도 있습니다. 계속 머무르고 싶을 만큼 매력

적인 도시를 만날 때입니다. 그래서 길을 잃기 쉽습니다. 그러하기에 ‘오랜 순종’에는 인내뿐

아니라, 용기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 헌

신하는 마음만으로 부족합니다. 분별력이 함께

요구됩니다. 모든 구도자는 길을 잃고 방황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날마다 겪는 ‘어려운 일’은 대

체로 개인적인 문제로 인식되지만, 우리 삶에 개

인적이기만 한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과중한 업

무에 시달리든, 마음 터놓고 얘기할 친구가 없든, 예배 때의 감동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든, 이

모든 문제는 시대의 병통이기도 합니다. 현대사

회가 만들어 내는 복잡한 교차로에서 늘 마주치

는 문제들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기 시대

35

매 시대에 자신의 신학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과거의 신학이 비추어

주었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가장 훌륭한 신학도 지나간 신학, 개정이 필요한 신학입니다.

의 고민을 하고 말씀을 대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119:105)”

고 시편 기자는 고백합니다. 말씀이 우리 길을

비추어 주시지만, 손에 들고 가는 등불처럼, 바로

내 앞 몇 걸음만 비출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은 영원한 진리이며 어디서나 빛이지만, 우리의

시야는 우리의 걸음에 매여 있습니다. 말씀을 해

석하고 적용하는 ‘인간의 말’인 ‘신학’은 ‘한 걸음

씩’ 비추는 것도 버겁습니다. 매 시대에 자신의

신학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과거의

신학이 비추어 주었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

다. 가장 훌륭한 신학도 지나간 신학, 개정이 필

요한 신학입니다. 훌륭한 신학의 자격 중의 하나

가 ‘자기 시대의 도전에 충실한 신학’이라면, 한 시대에 깊이 공명했던 신학일수록 다른 시각으 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자기 시대의 도전을 진지하게 직면하고 씨름했던 이들에게 언제나 새로운 빛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오늘의 교회가 지난 시기의 해석에

만족하고 있다면, 오늘의 문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동시대인들은 저만치 앞서 나

가고 있는데, 지난 시기에 밝히 보이던 어느 지점

에 머물러 서서 “이것이 진리다” “여기로 돌아오

라”고 외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예

언자적 소명이라 착각하는 것이지요. 이런 착각

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가 제대로 현실을 살아보

지 않았고, 성경 읽기의 문제의식이 교회라는 틀

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살기 시작하면 서, 나의 해석의 불완전함, 부적절함이라는 고민

을 끊임없이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새로운 질문을 갖고 성경을 다시 펼쳐야 합니다.

광야의 백성에게는 매일 새로운 만나가 필요했

습니다.

성경 “
36

저는 이런 현대적인 문제들에 대해 오랜 문서인 성경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은 최근의 것이지만, 이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문제들은 인간의 근본 문제에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인들이 따로 챙겨 둔 만나의 이야기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만나를 보관해 두면 상해 버렸다.

그리고 이것은 어쩌면 기도와 행위로 소비되지 않

는 모든 영적 독서는 우리 안에서 일종의 부패를

일으키게 됨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머릿속에는 온

갖 좋은 말들로 가득 차 있지만 마음은 텅 빈 채로

죽는 것이다.

(각주: Julian Green, Diaries (New York: Macmillan, 1955), 101. 유진 피터슨 저, 양혜원 역, 『이 책을 먹으라』

(서울: IVP, 2006), 185.에서 재인용. )

교회가 시대에 뒤처지는 것은 사실 큰 문제가 아

닙니다. 저기 앞서 나가는 사람들에게 말씀의 빛이

비치지 못한다는 것이 더 심각합니다. 시대가 급

변한다고들 합니다. 이전 시대에도 등불 없이 걷

는 것은 위험했지만, 지금 시대는 헤드라이트 없이

질주하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AI 시대가 주는 온갖

윤리적 도전, 금융자본이 주도하는 세계화 시대의

불안정성, 급속하게 벌어지고 있는 빈부의 격차, 코로나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개인의 고립, 저는

이런 현대적인 문제들에 대해 오랜 문서인 성경에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은 최근의 것이

지만, 이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문제들은 인간의

근본 문제에 닿아 있기 때문입니다.

” 37

과천교회 30+ 지체들과 함께하면서 이러한 시각으로 함께

성경을 읽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젊은이들이 다양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말씀의 자리에 나왔고, 반짝이는 눈으로 경청했으며, 삶의 자리로 돌아가서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과천교회 30+ 지체들과 함께하면서

이러한 시각으로 함께 성경을 읽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AI 시대의 영

성” “혼밥 시대의 품위” “불안 시대

의 위안” 등의 제목으로 십여 주 함

께 말씀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젊은

이들이 다양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말씀의 자리에 나왔고, 반짝이는 눈

으로 경청했으며, 삶의 자리로 돌아

가서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습니

다. 그 경험을 갖고 다시 말씀의 자

리에 돌아왔을 때, 현장과 성경의 대

화는 한 단계 더 깊어졌습니다. 젊은

그리스도인들이 현실의 삶에서 부닥

친 복잡다단한 문제들이 원재료가

되고, 그 갈급함이 동기가 되어 말씀

의 성찬이 차려질 수 있었습니다. 강

좌를 마칠 즈음에 주현신 목사님이

책으로 내자는 의견을 주셨고, 열세

분이 한 챕터 씩 맡아서 녹취의 수고

를 감당해 주었습니다. 오월에 『시대

를 읽다, 성경을 살다』라는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성경
” 38

바울은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

여 보라 (엡 5:10)”라고 했습니다. 평생을 구도자

로 산 사도다운 말씀입니다. 요즘 제가 교회에서

자주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모든 신학은

잠정적이며, 교회의 모든 사역은 실험적입니다.

우리는 최종적 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이 시대

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찾아가는 길에 있을 뿐입니다. 어제의 길이 오늘은 함정이 될 수

있고, 어제의 디딤돌이 오늘의 걸림돌이 될 수 있 습니다. 우리는 그 돌을 딛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때로 넘어질 수 있고, 길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길을 잃을 수 있어야 참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입

니다. 교차로에서 만나는 복잡한 도전은 우리의

사고를 더 풍성하게 하며, 내가 서 있는 자리에 대한 인식을 확고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어려운 때입니다. 주님 비추시는 빛을 따라, 조심스럽게, 그러나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갑시다.

주님의 말씀은 여전히 우리 발의 등, 길에 빛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39

사진제공 - 박미희 권사 | 의왕교구

써바이블 시즌 2

편집부

써바이블 시즌 2가 지난 부활주일부터 시작하

여 어느덧 반이 지나가고 있는데요, 특별히 성

경쓰기에 참여하신 중등부 교사분들의 써바이

블 상황을 살짝 들여다보았습니다.

매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중에도 하루 한 장, 주말은 두 장씩 써 내려간다는 것이 보통 어려

운 일이 아닐 텐데요, 역시 선생님들이신지라

은혜 가운데 열심히 쓰고 계셨습니다.

교우 여러분들도 잘 진행하고 있으시죠?

밀리면 끝장입니다!!!

성경
40

이향숙 선생님

언젠가 어느 목사님께서 어머님이 손때 묻은 성

경책을 유산으로 남겨주셨다고 하시는 이야기

를 듣고 저도 아이들에게 믿음을 유산으로 남

겨주는 믿음의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이번 써바이블에 참여하면서 이 책이

저희 아이들에게 주는 믿음의 선물이 되기를 기 대합니다.

현미자 선생님

써바이블, 나의 사랑하는 필사 성경!

교회에서 실시하는 써바이블에 동참하여, 아침

맨 처음 시간에 영어 성경 NLT 버전을 필사하고

있습니다. 매일 세속에 싸여 살다 보니 하나님을

잊기가 십상인데 아침 성경을 쓰는 시간에 온전

히 주님께 집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추수감사

절에 필사가 끝났을 때, 더욱 성숙한 신앙인이 되

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안주혜 선생님

몇 년 전에 이모께서 밤새 성경 전체를 필사하셔

서 몇 권의 책으로 만드신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때 감명을 받아서 나도 성경을 손으로 써서 남

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써바이블을 바로 신청하였고 마태복음 1장에 예

수님의 계보를 적을 때부터 말씀이 깊이 다가와

서 은혜가 되었습니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청년부 친구들이 매일 밤 zoom에서 모여

같이 필사하여서 정말 힘이 되고 고마웠습니다.

말씀을 쓰고 묵상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을 더

욱 알기를 소망합니다.

41

70주년 퍼즐 돌아보기

바리스타

교육

지난 2019년, 과천교회 70주년을 기념하여 수

많은 분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70퍼즐프로젝트

를 기억하시나요? 그렇다면 총 49개의 프로젝

트 중에서 일회성으로 진행한 행사도 있었지

만, 지금도 계속 여러 모양으로 진행 중인 퍼즐

도 있다는 것도 아시나요? 하늘행복에서는 70 퍼즐프로젝트 중에서 지금도 계속되는 퍼즐을 하나씩 돌아보며 그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최진영 | 편집부 70퍼즐 ‘미얀마 청년 카페’ 바로가기

처음으로 돌아볼 퍼즐은 16번 퍼즐인 미얀마

청년카페 이야기입니다.

봉사
42

이재석 집사님께서 과천교회 BMTC(Business Mission

Training Course) 교육을 받던 중에 소개받은 청년(미니, 윈, 대 웅)을 대상으로 바리스타이신 김현아 집사님과 함께 3년 동안

매주 커피교육을 했고, 세 청년 모두 바리스타 2급과 1급, 그리

고 로스팅 자격증까지 취득하였으며, 결국 그중 하나인 윈 청년

이 미얀마 만달레이에 Seoul Cafe를 열었던 내용입니다. 세 명

의 청년들은 한국에서 커피, 제빵 이외에도 경영학 수업을 들으

며 미얀마 커피 산업을 이끌겠다는 소중한 꿈을 키웠습니다. 돕

는 손길의 소중함과 청년들의 열정 어린 꿈을 통해 하나님의 마 음을 깨달았던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이제부터는 읽으시며 함께 기도를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후 발생한 미얀마 사태로 인해 세 청년의 꿈은 잠시 미뤄졌 습니다. 윈 청년은 카페를 아내에게 맡기고 다시 한국에 들어와 이전에 일하던 공장에서 일하다가, 현재는 아내를 초청하여 부 43

부가 함께 자녀를 기르며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

니다. 대웅 청년과 미니 청년도 지금은 한국에 들

어와 각각 대학과 회사에 다니며 가족을 한국에

초청하기 위해 비자 업그레이드 연장을 신청한

상태라고 합니다. 아직은 미얀마의 상황이 안정

되지 않아서 한국에 정착한 후 가족을 데리고 올

계획이지만, 언젠가는 미얀마로 다시 들어가 커

피 사업을 다시 하고 싶어 합니다. 세 청년은 이

재석 집사님과 3개월 정도에 한 번 씩 만나 지금

도 커피 투어를 다니며 삶을 나누고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하네요. 시간은 좀 지나더라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시간에 맞게, 그 들의 꿈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세 청년과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현재 과천교회 세계선교위원회에서는 다문화 이

민자와 취업자를 대상으로 바리스타 자격증반 교

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 9월 4일부터 23 년 2월 5일까지 12명을 교육했고, 현재는 2023년

봉사
44

4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약 4달 동안 매주 진행

하는 교육에 8명(필리핀 4명, 중국 1명, 캄보디

아 2명, 선교사 1명)이 참가해 열심히 배우고 실

습하며 6명은 바리스타 2급을, 2명은 바리스타

1급을 목표로 새로운 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천교회 복지관 1층 쉼터에서 오전에는 카페를

운영하는 실습을 하고, 오후에는 전문적인 바리

스타 자격증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

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오전 중에 방문

하셔서 응원도 해주시고 맛있는 커피도 드시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참 많은 일을 하고 계시지만 아직도 다문

화 가정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으신 이재

석, 김현아 집사님의 소중한 이웃사랑의

마음을
이재석 집사님 SNS 프로필 문구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곳에서 그리
삶을 사는 것’이라는 꿈을 이루시기를 다
45
하늘행복에서 응원합니다.
스도의
시금 응원합니다. 두 분께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스리랑카는 완전 축제 분위기다.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

한다고 전국이 들썩거리고 있으며 뉴스에서는 불교를 폄하하거

나 비판하면 고발당하거나 적발당하고 엄벌에 처할 것 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절에서는 물론이고 개인들도 여유가 있는 사람

들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준비하여 수백 명의 사람들을 대접

한다. 유난히 더운 요즘, 몇 시간씩 봉사하다 보면 짜증이 날 법

도 한데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 시종일관 함박웃음을 유지한다.

봉사 하는 것이 정말 기뻐 보인다. 다른 한쪽에선 더위에 오아

시스 같은 아이스크림을 수백 명에게 나누어 준다.

나의 선교센터는 모두에게 알려진 공인된 가난한 마을에 있다.

이곳에서 몇십 명의 어려운 가정의 어르신들과 가난한 결식 아 동들에게 한달에 몇 번만이라도 소박한 식사를 센터에서 정성 껏 만들어 주님의 사랑을 담아 섬기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아 기울어진 운동장 선교 김경성 선교사 | 스리랑카 46

직 실천할 수 없는 마음뿐이다. 센터에서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어 선생님들 급여 등 고정

경비 등이 지출해야 하는 등 다른 예산을 정하

기가 쉽지 않다. 스리랑카는 강성 불교국가인데

다 무슬림 세력도 만만치가 않은 곳이다. 무슬림

사원 모스큐가 있는 곳이고 주변은 모두가 무슬

림들이다. 똘똘뭉쳐 모스큐 주변에 모여 살고 있

다. 2019년에는 부활절 예배 시간에 폭약을 소

지한 무슬림의 자살테러로 예배드리다 수백 명

이 사망하고 부상을 당했다. 여러가지 면에서 기

울어진 물적 영적 싸움을 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

에 분명 그렇다. 그런데 이번에 선교센터를 건축

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나는 선교지

에 건축을 하는 것에 회의감을 갖고 있었다. 건물

이 아닌 사람에게만 선교 방향을 집중해야 한다

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하나

님의 강한 인도하심에 선교센터 건축을 하게 되

면서 너무 많은 걸 보았고 깨닫게 되었다. 준비

된 것도 없었고 생각한 적도 없으며 오히려 건축

자체에 회의감을 갖고 있던 나였다. 그런데 나의

생각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각으로 바꾸고 오

직 주님만 바라보고 멈추라면 멈추고 가라 하시

면 가게 하시는 훈련과 순종을 통해 나를 돌아보

게 하셨다. 스스로 모두 내려놓았다고 생각했지

만 여전히 나라는 존재에 집착하고 있었다는 사

실 앞에 많은 시간 회개하게 하셨다. 기울어진 운

동장이기에 하나님께서 이곳에 나를 보내셨다.

하나님께서 요나같은 나의 오만함을 깨뜨리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보게 하신다.

그렇다. 하나님의 백성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들 을 안타깝게 기다리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껴야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주님만이 편만하게 하

신다. 내가 할 것이라는 착각이 나를 기울어진 운

동장에 서 있게 한다. 주 안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이 없다는 것을 알기까지 나의 오만과 교만은 더

많이 버려져야 한다. 선교는 내가 아닌 하나님이

하신다. 잊지 말자!!!

47

왼쪽부터 이기영 집사님, 한성도 집사님, 정영권 영양사님, 김옥탁 집사님

왜 여름철에는 교회국수를 먹지 못할까?

땀 흘려 일하는 섬김 <교회식당 팀> 조성아 | 편집부

주일이었던 지난 6월 4일, 교회식당 메뉴는 국수

였다. 그런데 배식해 주시는 분의 말이 이번 주가

마지막 국수라고 한다. ‘마지막 국수’라는 말에

몇몇 교우들은 동요했다. 많은 추억이 담긴 교회

국수가 마지막이라니,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두

그릇을 먹은 교우도 있었다. 알고 보니 국수가 정

말 마지막이라는 말은 아니었다. 날씨가 점점 더

워지는 탓에 다시 선선한 날씨가 올 때까지는 국

수 메뉴를 제공할 수 없단 말이었다. 그러고 보니

여름철이면 교회 국수가 모습을 감추곤 했던 것 같다. 맛도 좋고 간편하고, 게다가 많은 추억까지

담겨있는 국수를 당분간 먹지 못한다니 못내 아

쉬운 마음도 든다. 또 한편으로는 도저히 국수를

내지 못하는 식당팀의 입장도 이해가 된다. 예배

를 드리고 식당으로 내려가 식사하는 것이 참 당

연한 일인 줄 알았는데, 누군가에게는 더위와 사

투를 벌이는 일이었다고 생각하니 뜨거운 국수

를 삼킨 듯 마음이 뜨거워져 온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날이 더우나 추우나 늘 한결같이 든든하게 뱃속을 채워 주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을. 배고픔 채우기에 바빠 돌아보지 못했던, 보이

지 않는 곳에서 섬김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교회

식당팀’을 만났다.

나눔
48

정영권 영양사

Q. 먼저 식당팀 소개 부탁드려요

식당팀은 직원인 저와 이철규 조리장이 함께하고 있고요.

한성도 집사님과 이기영 집사님, 김옥탁 집사님, 민병환 집

사님 등 약 다섯 분이 정기적인 봉사자로 섬기고 계십니다.

그리고 각 교구의 교우분들이 돌아가면서 식당 봉사에 참여

하고 계시죠. 요일마다 식사 인원이 다른데 주일의 경우 아침

에 180인분, 점심에 1,000인분 정도 준비하고 있어요.

Q. 여름철에는 국수를 내기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여름철이 되면 너무 더워서 국수를 낼 수가 없어요.

엄청난 양의 국수를 계속 삶아야 하는데 온

몸이 땀으로 젖고 속옷까지 다 젖을 정도

죠. 그래서 버티다가 몇 해 전부터 여름철

에는 국수를 못 내고 밥 종류로만 나가게

됐어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죠.

Q. 이렇게 땀 흘려 만든 식사가 단돈 1,000

원이라니, 요즘 물가에 1,000원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평일에는 4,000원, 주일에는 1,000원씩 받고

있는데 실제 단가는 2,000원 이상 들어가요. 식

자재비가 계속 오르다보니 주일은 항상 마이너스

죠. 다행히 교회에서 식재료 가격이 많이 나왔다고 뭐

라고 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영양사니까 지키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그래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접 구

매하는 경우도 있어요. 필요할 때마다 가락시장에 직

접 가서 식재료를 사 오기도 합니다.

49

Q. 또 봉사자들의 역할도 클 것 같아요.

정말 좋은 분들이죠. 일찍 나오셔서 마감할 때까

지 함께하는 분도 계시고 솔선수범하셔서 봉사

자들을 통솔해 주시기도 하고, 잔반 처리 같은 궂

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고 계세요.

특히 고정 봉사자분들은 10년 넘게 하신 분들이

많은데 나이대가 60-70대 분들이시거든요. 체력

적으로 힘에 부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주 섬

기는 모습을 보면 감사하고 존경스럽다는 마음

도 들고, 봉사자분들을 통해 지극히 작은 자 가운

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죠.

Q. 앞으로 식당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봉사 인원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 이후에 고정적으로 봉사하

는 분들이 많이 줄었어요. 매주 교구별로 돌아가

면서 섬겨주고 계시기는 하지만 매번 새로운 분 들이 오시다 보니, 통솔하는 고정 봉사자분들의

역할이 큽니다. 고정 봉사자분이 몇 분 더 계셨으

면 하는 바람입니다.

Q. 교우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식사 배식 때, 양을 꼭 지켜 주셨으면 좋겠어요, 국 리필은 새 그릇에 담아주세요~!

항상 맛있게 드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눔
50

이기영 집사 | 교회식당 코디(정기 봉사자)

Q. 언제부터 식당 봉사를 하셨나요?

벌써 10년도 넘었어요. 교회 다닌 지는 30년이 넘었지만, 봉사는 늦게 시작

했어요. 교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가 찾아봤더니 솥을 닦는 일이 있

더라고요. 1,000명 이상 국수를 먹으니까, 솥에 그을음도 나고 새카매지

는 거죠. 그 솥을 닦을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솥 닦는 것만

3~4년을 했어요. 그러다가 광야교회 지나고 새 성전 들어올 때 식당팀

다시 모이라고 하더라고요. 또 솥 닦는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잔반 처

리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요. 더러우니까 아무도 안 하려고 하기에 잔반

버리는 것도 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죠.

Q. 그외 식당팀에서 하고 계신 일은?

솥 닦는 일, 잔반 버리는 일, 그리고 교구별 봉사자분들 인솔하

는 일을 하고 있어요. 교구별로 식당 봉사를 오면 일단 구역장

님들을 만나요. 만나서 봉사할 때 지켜야 할 것들을 말씀드려

요. 앞치마 닦아야 하고, 식탁은 닦고 가야하고, 끝까지 봉사

를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항상 말씀드리는 거죠. 다들 잘해

주시는데 가끔 “이런 것까지 해야 해요?” 하는 분도 있어

요. 그러면 타일러서 하는 거죠. 봉사 다 하고 나면 “우리

구역 잘했죠?” 하며 뿌듯해하는 분들도 계시고, 이렇게

봉사자분들이 더 잘 하실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Q. 힘들어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사실 우리 애가 자폐아예요. 사랑부에 있는데 예배드

리는 걸 참 좋아해요. 그런데 3부 예배를 데리고 가면

눈치 보여요. 목소리가 크고

51
소란 피울 수 있으니까. 그러다가 주현신 목사님을 만났어요. 목사님께 우 리 애가 예배드리다 소리지를 수도 있는데 어떡하 면 좋으냐고 목사님이 좀 막아달라고 했어요. 그러 니까 목사님이 알겠다고 하시면서 “내가 할 일(식

당 봉사)을 이기영 집사님이 해주시는데 그것도

못 해주겠냐”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정

말 열심히 하겠다고 했어요. 정말로. 가끔 잔반

버리다가 목사님을 만나면 구정물 묻은 손을 잡

고 고맙다고 하세요. 저는 목사님이 우리 아들

봐준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계속 힘을 내서 할

수 있는 거예요. 예배드릴 때 눈치 보이거든요.

그런데 나는 목사님이 나오라고 했다, 그 한마디

가 되게 큰 거예요. 그래서 진짜 열심히 봉사하

겠다고 한 거죠. 그리고 영양사, 조리사, 교회 식

구들도 제 생각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언제는

어떤 권사님이 제가 솥 닦고 있는데 내 뒷주머니

에다가 3만 원을 꽂아주시더라고요. 저희 애랑

과자 사 먹으라고 하시면서. 물론 정말 힘들 때

도 많아요. 다 힘들지만 조금씩 참고 나가야죠. 편해야지 봉사하는 건 아니잖아요. 절대 눈에 띄 게 봉사하는 것도 아니고. 같이 고생해야 보람되

고 하는 거죠. 그냥 재미있게 봉사했으면 좋겠어 요. 그래야 힘이 나지.

Q. 함께 나눌 기도 제목이 있다면?

우리 식당팀 사고 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아무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누구 하나 아

프면 안 돼서 허락 맡고 아프라고 해요. 날짜를

지정해 준다고 ㅎㅎ 항상 조리사, 영양사 계속 열

심히 하고 그리고 우리 아들 기도죠. 더 이상 안

아팠으면 좋겠어요. 뇌전증약 부작용으로 160kg

나가요. 항상 아프지 말라고 끝까지 아빠랑 같이 살자고…

Q. 과천교회 교우들에게 한 마디

식사 남기지 말고 맛있게 드시라고...

그래야 교회도 좋고 밥하는 사람들도 기분 좋죠.

나눔
52

식당 팀 인터뷰를 진행하며

잊고 있던 ‘땀 흘려 일하는 섬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정직하게 흘린 땀과 수고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 또한 전해졌습니다.

오늘 우리의 일상에서도 아름다운 섬김이 있기를 소망하며, 한 끼의 식사를 위해 더운 날씨에도 구슬땀 흘리며

섬김과

봉사에 참여하고 계신 식당 팀에 감사를 드립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마태복음 5:13 하늘행복에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선함을 행하는 빛과 소금 같은 교우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53

나눔|새가족 소개

주님이 늘 나와 함께 하시니까

조민주 | 청년교구

저는 이곳 과천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스

스로 많은 변화에 놀라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때 미션스쿨을 다녀서 그런지 ‘종교’라는

단어에 크게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제 기억에 예배 시간은 늘 즐겁고 마음

이 편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등학교, 대학

교에 진학하면서 특별히 종교 활동을 해왔던 것

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신앙이 없었던 제

가 학창 시절에 미션스쿨을 다니고 그렇게 기독

교를 접한 이유는 지금의 과천교회를 통해 하나

님을 알아가기 위한 과정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남자친구를 통해 과천교회를 처음 알게 되었고

약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곳에서 함께 예배드리

고 교류한 덕분에 더욱 안정적인 신앙생활로 접 어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장 인상 깊었던 첫 예배 시간이 문득 생 각납니다. 중학교 이후로 교회에 가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사도신경을 외우는 제 자신이 신기

했고 예배 시간 내내 계속해서 눈물이 벅차올랐 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종종 그때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경험은 교회를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이미 약 3개월 동안 밤

에 층간 소음의 문제로 괴로워하며 지냈던 적이 있습니다. 경찰을 불러야 할지, 이사를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매일 밤 간절하게 주님께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런

데 정말 놀랍게도 어느 날부터 소음이 사라졌고

약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음 없이 편안한

밤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54

저는 과천교회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

웠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주님을 찾게 되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변

화는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

지 늘 걱정과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왔다면

주님을 접하고 이제는 ‘주님이 늘 나와 함께하시

니까’ 하는 든든함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일상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기도 노

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자

시작하였고 지금은 주님께 감사함과 간절한 마

음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하고 있습니

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하나씩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도 꾸준하게 신앙생활을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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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을 위한

마음 처방, <그냥 살자>

조성아 | 편집부

하늘행복 소식지 이번 호의 주제는 ‘건강’입니다.

건강은 몸과 마음이 튼튼한 것을 말합니다. 건강

을 지키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보살

펴야 합니다. 헬스클럽에서 몸만들기에 정성을

쏟는 것과 같이 정신건강 역시 관심을 가지고 시

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특히 책 읽기는 스

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정신건강에 도움을 줍니 다. 이에 하늘행복에서는 마음의 맷집을 키우고

행복을 찾아가는 데 길잡이가 될 만한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신영철 소장

의 마음 처방. 바쁘고 고독한 시간을 살아가는 사

람들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생각합니다.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을까? 왜 나만 불행할까? 왜 나는 늘

실패하는 걸까? 의문과 비난은 언제나 자신을 향

합니다. 하지만 불안함과 편안함, 불행과 행복의

간격은 의외로 좁습니다. 마음의 프레임을 바꾸

면 삶을 살아갈 행복과 용기가 찾아온다는 간단

하지만 묵직한 조언, 하늘행복 편집부에서는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요?

문화이야기
56

“인생은 참 피곤하다. 앞으로의 삶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 아플 때 아파하고 힘들 때 힘들어하자.

그리고는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자. 스트레스는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지만, 스트레스가 우리 삶을 지배하게 두어서는 안 된다.

스트레스는 그저 삶의 작은 부분이어야 한다. 지금은 힘들고 지친

상황일 수 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긴 인생으로 보자면

지금 이 순간은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며 가치 있는 사람인지 깨닫는다면, 자신이 얼마나 많은

하늘행복 편집부 박혜경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 바쁜 일상

과 치열한 삶의 현실에서 과연 가능할까? 정신

과 전문의인 신영철 박사는 ‘그냥 살자’ 라는 책

을 통해 우리에게 나를 다스리며 행복해지는 10

가지 행동 지침을 말한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말

자체가 도무지 와닿지 않는다. 행복보다 ‘만족하

는 삶’ 정도로 부르는 게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

을 해본다. 그냥 사는 거다. 능동적 포기, 즉 수용

하면서 현실과 이상의 적절한 조화를 이뤄내며

사는 것이다. 그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기

는 한가? 다행히 우리 인간의 뇌는 스스로 구조

자체를 개편하고 성장하는 능력인 ‘신경 가소성’

하늘행복 편집부 조성아 막다른 길에 들어섰거나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

에 처했다면? 도망치거나 상황에 맞서 싸워야 한

다. 현실을 빨리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일을 찾

아야 한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그냥 살자’의

의미가 아닐까. ‘그냥 살자’는 ‘대충 살자’는 의미

가 아니다. 자신을 둘러싼 상황, 타인의 말과 행동

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자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너무 피곤하게 살았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상황, 관계, 감정을 그

냥 그대로 마주한다면 누군가의 퉁명스러운 말

한마디는 단지 말 한마디일 뿐이고, 지금 걱정하

는 많은 것은 사실 아주 작은 것에 불과하지 않은

가. 저자의 말대로 그냥 살다 보면 마음의 맷집도

생기고 행복은 자연스레 찾아올 것이다. 그냥 살

아도 괜찮다. 우선해야 할 것은 바로 당신이다.

이 있다 한다.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자신과 타 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으로 바꾸어 가다 보면 어느덧 건강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 대해 본다.
것을 가졌고,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깨닫는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고, 또 앞으로도 겪을 그 수많은 스트레스는 결코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다.” <그냥 살자> p.212 57

지나간 소식 다가올 소식

항존직 선출

지난 5월 28일과 6월 4일 두 주에 걸쳐 항존직인

장로, 권사, 안수집사 선출을 위한 공동의회가 투

표로 진행되었다. 1차 투표는 5월 28일 1,250명

이 참여하여 안수집사 23명과 권사 55명을 선출

하였고, 출석안수집사 4명과 출석권사 2명을 신 임하였다. 장로 선출은 1차 투표에서 후보 26명

중 15명을 2차 투표 후보자로 선정하였고, 2차

투표는 6월 4일 1,219명이 참여하여 최종 7명을

선출하였다. 항존직 임직식은 내년 2월 4일 교회

창립 74주년 주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국내영성순례

행복지기 세움터를 수료한 분들을 대상으로 진

행되던 국내영성순례가 코로나 기간 동안 잠시

중단되었다가 6월부터 재개되었다. 이번 영성순

례는 3개의 팀을 구성하여 각각 증도, 철원, 제주

의 순교 유적지들을 방문하는 내용으로 진행되

고 있다. 지난 6월 15일(목)~16일(금) 있었던 철

원 영성순례는 21명의 교우가 참여하여 주상절

리 잔도길을 걷고, 순교와 애국의 역사를 품은

장흥교회 등을 순례하였고, 6월 16일(금)~17일

(토) 증도 영성순례는 총 24명의 교우가 참여하

여 전도자의 순례길을 걸었던 문준경 전도사 기 념관, 예수님의 제자 12사도를 기념하는 12사도

교회, 한국기독교의 역사인 금산교회 등을 탐방

하며 선진들의 발자취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향후 9월 14(목)~16일(토)에는 제주 영성순례가

진행될 예정이다.

교회소식
58

과천e스타

‘과천e스타’ 시즌3가 오는 7월 8일(토) 오후 1시, 교육관 드림홀에서 열린다. 교회에서 대규모 e

스포츠 대회를 최초로 열었던 시즌1을 시작으

로 이번 시즌3에 오기까지 과천e스타는 ‘마을과

교회’를 연결하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자

리가 되어왔으며, 지역 청소년들이 자연스레 교

회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친숙하게 다가

올 수 있는 계기이기도 하였다. 이번 시즌3는 슈

팅 비디오 게임인 ‘BRAWL STARS’로 진행되며, 청소년대회 및 가족대회 두 개의 라운드로 이루 어진다. 각 라운드별 우승팀에게는 20만원의 상

금이 수여된다.

(문의: 이건희 전도사)

일정 영아부 유아부 유치부

7.8(토) – 9(주일) 본관 4층

7.15(토)-16(주일) 본관 4층

7.15(토)-16(주일) 노아숲체원, 본관 4층

주제 하나님께 예! 예! 예!

일정 어린이부 (1부, 2부, 3부) 7.30(주일)-8.1(화) 양평 미리내캠프

주제 코람데오! 하나님 앞에서 예배해요!

하늘평화

일정 중고등부 7.30(주일)-8.1(화) 원주 소금산빌리지

주제 C:LASS (Christian: Light And Salt in Sogumsan)

장애인사역위원회

일정 사랑부 7.8(토)-9(주일) 서후리 숲

주제 예수님 이야기 (Jesus Story)

일정 에바다부 7.6(목)-8(토) 속초 추양하우스

주제 복음의 사람 예배자로 살게하소서

청년교구

일정 1청년부, 2청년부 7,21(금)-23(주일) 교육관

주제 Chat GOD PT 하나님과 일대일

하늘사랑
하늘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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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성경학교 수련회 일정

7월-8월호| Vol.143

최진영 기자 김수진 조성아 일러스트레이션 여수빈 디자인 드림북 원고접수 gcpenroom@naver.com

<하늘행복 143호>는 ① 김동일·이미숙 성준·성혁 성적우수 감사 ② 황석중·이연진·황윤하 범사에 감사 ③ 김인구· 이애련

범사에 감사 ④ 7월 11일 김영수 일주년, 조순영 감사 ⑤ 권신남·강용남 모친 변영 명예권사 추도 ⑥ 어명숙 이희덕 추도

⑦ 정윤택·최영분 세빛음악 1주년 감사 ⑧ 이민형·성정화 ⑨ 오상규·김세나 결혼기념 감사 ⑩ 이윤종·김영희 이창한 생일

감사 ⑪

과천교회 하늘행복 2023년
발행
과천시 관악산길 103 전화번호 02.502.2357 홈페이지 www.gcchurch.kr 발행인
박혜경
오은숙
과천교회 주소 13802, 경기도
주현신 지도 강성수 고문 김태호 편집장
편집차장 제희원 회계 박소리 편집위원 백연선 변창희
이윤종·김영희 이덕희 생일 감사하며 드린 발간 헌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1부 예배 | 오전 6시 30분 | 대예배실 2부 예배 | 오전 8시 | 대예배실 3부 예배 | 오전 10시 | 대예배실 4부 예배 | 낮 12시 | 대예배실 5부 청년예배 | 오후 2시 30분 | 교육관 지하2층 드림홀 하늘행복 9,10월호 주제는 ‘교육’입니다. 자녀교육, 직업교육, 평생교육, 신앙교육 등 주제와 관련된 사진이라면 응모해 주세요. 채택된 사진은 하늘행복 이미지 소스로 활용하겠습니다. 소정의 선물은 덤이구요.
응모처:
주일예배
*
gcpenroo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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