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06월│Vol. 148 청년 특집호: 청년으로 산다는 것 별책부록 - 마을지도 <과천을 걷다>
Contents 2024년 05월-06월│Vol. 148 COVER STORY 목차 청년의 계절 쨍하고 해뜰날 (2004년 청년겨울수련회) 2004년 1월, 안양 정성현 | 18기 10 8 6 14 캠퍼스 안과 밖 청년 X 하늘행복 64 청년교사의 삶 16 겨울수련회 나눔 66 18 22 28 36 44 나를 살게 해 준 말씀 새내기 이야기 과천을 걷다 청년들에게, 교우들에게 과천교회 청년史 Part 1 과천교회 청년史 Part 2 그땐 몰랐지 포토에세이 26 시기 성경 48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선교 52 필리핀 해외봉사 이야기 나눔 56 62 땀흘려 일하는 섬김 <청년 미디어사역부> 선물같은 공동체 68 70 다정한 신비 <영화 레드> 지나간 소식/다가올 소식 문화이야기 청년교구 소식 기획#1 기획#2 청년으로 산다는 것 우리는 늘 청년이었다 4 주일설교
엘랑비탈
요한복음 11장 21절~27절
2024년 3월 31일 2부~4부 주일예배
주현신 위임목사
예수님이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
서 태어나셨다! 기적 중의 기적입니다. 너희가 성
육신 기적을 믿느냐? 예수님이 우리 때문에 우리
위해 우리 대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 사랑
중의 사랑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너희가 대속의
사랑을 믿느냐? 예수님이 사망권세 이기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능력 중의 능력입
니다. 빈 무덤 앞에서, 너희가 부활능력을 믿느냐?
고린도전서 15장 3~4절, “성경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장사 지낸 바 되었다
가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 성경대로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시고 다시 살아
나셨다. 기독교신앙의 핵심입니다. 예수부활을 확
고히 믿는 부활신앙인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죽음이지요. 어느
누구도 죽음 자체를 이길 순 없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셨다.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죽음을 정복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5장 20절,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
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
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예수님이 부활의 첫 열
매라는 것을 믿는다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다시
살 것을 믿는다면,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육신의
죽음이 끝이 아닙니다. 죽음은 영원한 하나님의
세계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다.
죽은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가 예수님께 말합니
다. 본문 24절, “마르다가 이르되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을 내가 아나이다.” 마르다
우리도 마지막 날 다시 살아남을 믿습
니다. 사도신경 고백대로, 몸의 부활을 믿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과 같은 몸으로, 영적인 몸 변화
된 몸으로, 나도 다시 살아나리라 믿습니다.
부활신앙에 과거 미래 현재 세 가지 차원이 있다.
예수부활을 역사적 사실로 믿는 신앙, 몹시 중요합 니다. 예수부활은 근거 없는 카더라 통신이 아닙니 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목격한 허다한 증인들이 있 으니. 예수부활을 의심하는 사람들 대표해서, 제자 도마가 철저히 확인했지요. 못 자국 창 자국 만져 본 도마가 고백합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마르다 고백대로, 우리도 마지막 날 다시 살아나
리라 믿는 신앙, 즉 ‘미래부활’을 믿는 신앙 역시
중요합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리라! 죽어
도 산다면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살아도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용기백배 할 수 있습니다.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리라! 영생소망 품을 수 있습니다.
‘과거부활’과 ‘미래부활’을 믿는 신앙이 확고하
주일설교
고백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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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면 마땅히, ‘현재부활’을 살게 됩니다. 부활하
신 주님은 지금 여기 우리 삶 가운데 현존하신다.
영적으로 성령으로, 우리와 늘 함께하신다. 본문
25~26절,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
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현재형입니다. 예수님
자체가 부활이고 생명입니다. 예수 믿는 이들에
게, 지금 부활이 있고 여기 생명이 있다. 나를 믿
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육신의 종말이 부활생명
을 중단시키지 못한다.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
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부활생명은 죽음을 넘어
서는 영원한 생명이다. 이것을 네가 믿느냐? 부활
생명 능력이 지금 여기 우리에게 나에게 있다는
것, 이것을 네가 믿느냐?
엘랑비탈(élan vital). 프랑스 철학자 베르그송이 처
음 사용한 말인데요, 도약하는 생명력, 분출하는
생명력, 그리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생명은
끊임없이 생동하고 생성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 한다. 이런 창조적인 변화를 격발하는 근원적인
힘, 생명을 약진하게 하는 원동력이 엘랑비탈이
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사에서도 엘
랑비탈을 발견할 수 있다 합니다. 도전과 응전이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인간문명이 성장하는데, 이
도전과 응전을 추동하는 힘이 엘랑비탈이다.
예수님이 우리의 엘랑비탈입니다. 내 존재를 지
탱하고 내 삶을 역동하게 하는 생명의 힘! 내 중
심에서 끊임없이 솟구치는 생명의 힘! “나사로야
나오라! 무덤 문 박차고 나오라!” 인류 최대숙적
죽음마저도 정복하는 영원한 생명의 힘! 예수 엘
랑비탈이 우리에게 나에게 있다.
이 거룩한 엘랑비탈이 ‘현재부활’을 살아내도록
격발하고 추동합니다. 슬픔의 재로 뒤덮인 인생
이 기쁨의 화관을 두른 인생으로 변화됩니다. 동
전에 집착하던 앉은뱅이 인생이 하나님나라 갈
망하는 인생으로 생동합니다. 분쟁을 일삼던 인
생이 평화를 가꾸는 인생으로 약동합니다. 절망
하고 냉소하던 인생이 낡은 것들 썩은 것들 변혁
하는 인생으로 약진합니다. 무덤 속 죽은 인생이
생명력 넘치는 인생으로 부활합니다. 부활이요
생명이신 주님이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나와 함
께 살아계시니, 너희가 부활을 사느냐?
여러분, 어떤 상황에서도 체념하지 마세요. 어떤 역경 복판에서도 좌절하지 마세요. 어떤 장벽 앞 에서도 포기하지 마세요. 부활신앙은 악조건을 극복하는 능력이다. 부활신앙은 장애물을 돌파하 는 능력이다. 부활신앙은 절망 밑바닥을 박차고 희망으로 솟구쳐 오르는 능력이다. 죽어도 살겠
고 영원히 살리니, 너희가 부활능력을 믿느냐? 너
희가 부활생명을 사느냐?
예수님 부활하셨음을 믿습니다. 우리도 다시 살
리라 믿습니다. 죄악권세 사망권세 깨뜨리고 부
활승리하신 예수님,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나와 함께 계심을 믿습니다. 이 믿음으로 부활생명 마
음껏 누리며 마음껏 펼치는 엘랑비탈 인생 되시
기를, 부활예수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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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으로
산다는 것
드디어 청년 특집호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로 마흔
구체화 하였습니다.
이번 호의 의미를 ‘내어줌’에 두고 싶습니다. 그 어느 때보 다도 청년에 대한 호의가 가득한 시기이지만, 아이러니하
게도 청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을 내어주기는 더 어려워
진 시대이기도 하니까요. 고작 하늘행복소식지 한 회분 내
어주는 것조차도 버거운데. 하물며 우리 사회 기성세대의
존재양식이 걸린 것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래서 청년 특
집호는 반전의 해학을 노려보았습니다. 이 작은 공간에서
기획|청년으로 산다는 것
청년부
청년
네 살을 맞이한 과천교회
헌정판 하늘행복소식지 입니다. 작년 말부터 준비하였고, 봄이 시작되던 즈음에는 과천교회
리더 20여 명과 만나 머리를 맞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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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 점유하던 것들을 아낌없이 내려놓고, 청년의 시선으 로 담아 보았습니다.
약속된 시점에 칼같이 원고를 제출한 아홉 청년들과 정
중혁 목사님, 인터뷰에 응해준 미디어사역팀, 영원한 청
년부 바라기로 글과 사진을 보내준 졸업 청년 다섯 분과 최재련 목사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 전 12:1글마다 저자의 기수와 소속 청년부를 병기하였습니다. 현재 25살 또래 이하는 2청년부, 그 이상이 1청년부입니다.
별책부록으로 청년사회봉사팀이 제작한 “마을지도 - 과천을 걷다” 인쇄본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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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하늘행복
청년들과 함께 하늘행복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봄기운이 싱그럽던 지난 3월의 어느 토요일 오 후, 20명의 청년과 하늘행복 편집부가 만났습니
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로 바쁜 청년들에게 토요
일 오후는 금과 같은 귀중한 시간인데요, 이렇게 귀한 시간을 내어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하
늘행복×청년, 청년특집 하늘행복을 위해서였습 니다.
먼저 청년들에게 청년들의 고민과 애환을 물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편집부의 생각과 청년들의
현주소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 청년은
청년을 안타까운 존재로 다루지는 않았으면 좋
겠다고 당당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취업, 결혼, 출
산에 대해 다른 청년은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것
이어서 과천교회 청년부에 대해 청년들은 자신 의 자랑이며 감사하고 소중한 공동체라고 답하 였습니다. 또 한 청년은 교회를 떠났던 적이 있
었는데 친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연락 덕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고 더 소중한 공동체가 되었
다고 고백했습니다. 청소년부 교사로 오랜 기간 헌신하고 있는 청년들이 많다며, 관심과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늘행복 청
년특집에 누가 글을 쓸 것인지 정하는 시간에도
청년들은 자진해서 글을 쓰겠다며 손을 들었습
니다. 다른 특집에서는 볼 수 없던 진풍경이었습
처럼 고민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넘어야 할 숙제들이고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고 답했습니다.
니다.
기획#1|청년으로 산다는 것
조성아|31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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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았습니다.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고 과실이 풍성한 것처럼, 하나님과 동행하는 과천교회 청년
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싱그러웠습니다.
사실 청년들을 만나기 전, 편집부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떤
하늘행복을 함께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이 있다면 다룰 수 있
을지? 세대 차이가 나면 어떡하지?’ 하지만 막상 청년들을
만나고 보니 답은 청년들에게 있었습니다. 편집부가 만
난 과천교회 청년들은 에너지가 넘치고 공동체에 대
한 마음이 참 컸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젊은 청년들의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크고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고
있는데, 왜 한국 기독교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을
까. 과천교회 청년부를 통해 제 마음도 다시 뜨거워
지고 봄날의 꽃잎과 같은 희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꿈과 희망, 그리고 하나님 사랑이 가득한 과천교회 청년
들과 함께 만드는 하늘행복은 어떤 모습일까요? 청년들의
이야기로 함께 떠나보시죠.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시 103:5)
과천교회에는
봄날의 벚꽃과 같은 청년들이 있습니다.
삶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꽃피워내고 있는
우리 청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과천교회 청년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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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안과 밖
정시형|41기, 2청년부
오늘은 오후 수업이라 여유롭게 일어나서 큐티 책
을 펼치며 하루를 시작했다. 작년 2청 큐티 모임에
서 사무엘상/하를 읽으며 재미를 느꼈던 것처럼
이번 달에는 열왕기상을 묵상하며 다음에 어떤 이
야기가 나올까 궁금하다. 큐티로 마음을 정돈하고
학교에 있는 헬스장으로 향했다. 간단한 러닝과 등
운동으로 몸을 깨우고 수업을 들으러 갔다.
오늘 수업은 “전력전자공학 및 설계”이다. 워낙 인
기가 많은 수업일뿐더러 이번 학기에는 청각 장애
인 학우의 수업지원인력을 신청하게 되어서 일찍
가서 맨 앞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오늘은 DC-AC
인버터의 작동원리를 배우며 모터가 어떻게 회전
하는지 알게 되었다. 여러 가지 방법 중 본인 마음
에 드는 방식으로 회로 설계를 하라는 과제가 나왔
다. 친구와 함께 바로 도서관에 가서 한참을 머리
를 싸맸다. 분명 좀 전에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
만, 막상 직접 해보면 매번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
히고 만다. 이렇게 매번 과제와 실험 레포트의 늪
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공을
들여 과제를 끝마치고 나면 뿌듯하다. 4학년은 이
제 강하다.
기획#1|청년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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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저녁이 되었다. CCC 동아리에서 아들 순원
들과 순모임이 예정되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있
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은 누가복음 12장
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다. 사실 캠퍼스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 가
면서 많은 시험을 만나기도 한다. 이유 없는 비난
을 당할 때도 있고, 나의 위선적인 모습을 발견할
때도 있다. 하지만 아들 순원과 함께 거짓 없는 삶
과 담대한 증언으로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는 참
된 제자로 살아가자고 다짐하며 기도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청년들이 많이 사
라지고 있다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나의 주위를 둘러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캠퍼스에 복음의 씨앗을 전하기 위해 같이 힘쓰는 수많은 동역자들과 공동체를 보면 나는 여전히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생명력을 느낀다.
순모임 후 과외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했다.
밤에는 2청년부 임원들과 함께 큐티 모임을 통 해 감사한 일과 하나님이 주신 마음으로 하루를
어떻게 살아냈는지를 나눴다. 비록 하나님 중심
이 되는 하루를 지키는 것은 어렵지만 그 과정
가운데 얻는 행복과 기쁨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기에 오늘 그리고 내일도 하나님을 의지하
며 살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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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안과 밖
이수아|43기, 2청년부
학교를 다녀오고 다음 날 아침. 오늘은 공강이다!
다른 대학생들은 여유롭게 쉴 수 있는 날이겠지 만, 생활비를 벌어 써야 하는 나는 맘 편히 쉴 수 없
다. 나는 카페 알바와 편의점 알바를 하고 있다. 카
페 알바는 손이 빨라야 하고 메뉴 레시피도 외워야 해서 조금 힘들지만, 음료를 제조하는 일은 재밌고
시간이 빨리 간다. 반대로 편의점 알바는 일하기는 편하지만, 편한 만큼 너무 지루하다.
아침 7시. 졸린 몸을 이끌고 카페로 향한다. 카페
알바가 7시 30분 출근이기에 이른 아침 하루를 시
작한다. 집 앞에 있는 카페라 5분이면 갈 수 있지
만, 오픈 알바는 5~10분 정도 일찍 가서 문을 열어
야 하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유니폼을 입고 출근 한다. 오픈 준비를 하며 커피를 제조해야 하고, 키
오스크 사용이 어려우신 분들은 포스 주문을 받아
야 하기에 정신없게 시간이 흐른다. 아침이라 그런
지 가끔 힘이 없고 일하는데 짜증도 나지만, 내가
기획#1|청년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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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라면 친절하고 일 잘하는 알바생에게 주문
을 받고 싶을 거 같아서 마음을 다잡는다.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지만 여유로운 시간에는
매니저님께서 라떼 아트도 알려주시고 같이 수다
도 떤다. 퇴근하고 나서는 간단한 점심을 먹고 편
의점으로 향한다.
편의점 알바는 9시간 근무라 꽤 지루하다. 처음
했을 때는 5시간도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7시간
은 나름 노하우 있게 시간을 보낸다. 여유로운 시
간에는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고 특히 좋아하
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한 가지 단점은 사계절 내내 춥다는 것이다. 음료
나 김밥을 진열하는 냉장고는 오픈형이기 때문
에 냉기가 나와 발이 항상 시리다. 편의점에는 겨
울만 있다. 그러다 보면 물건이 들어올 시간이 된
다. 배송 아저씨가 들어오시는데 항상 같은 분이
어서 간단한 담소를 나누며 인사한다. 은근한 소
확행이고 내적 친밀감이 생겨서 친구가 생긴 기
분이다. 물건이 많으면 서로 “오늘 물건이 너무
많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물건 많아서 어 째, 힘내~”라며 응원의 덕담도 나눈다. 힘들지만
이런 훈훈한 순간들로 힘을 내며 근무한다. 오후 10시부터는 점점 신이 난다. 1시간 뒤에 퇴근이기
에 유통기한 확인 및 창고 정리를 하고 다음 근무
자가 얼른 오기를 기다린다.
집으로 돌아오면 힘이 들어 바로 침대로 향한다.
방학에는 알바만 했지만, 이제는 학업을 병행하면 서 알바를 하니 체력적으로 힘들다. 그래도 보람
있는 하루가 지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장 한 것 같다. 왜 이렇게 힘들게 보내냐는 질문도 받
지만, 돈을 버는 재미도 있고 공부하면서 학생다운
생활을 하는 재미도 있다. 몸이 힘들지만 많은 보
람을 얻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장하고 있 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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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교사의 삶
정다솔|34기, 1청년부
“피시방은 끝나고 같이 가자.”
지금보다 더 철없던 중학교 시절, 특이했던 그 선
생님은 나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예배조차 오지 않으며 놀러 가는 우리들을 어떻
게든 불러오려는 현명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싶
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우리와 마찬가지로 게임
을 좋아하던 선생님이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이
다. 물론 그렇다 해도, 나에게 교사라는 직분의 새
모습을 보여주었던, 감사한 선생님이다. 결국 결
혼하여 가정에 충실할 때까지 함께 놀며 친구처
럼 지내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교육자의 꿈을 가진 채 졸업하였으
나, 수능을 망치며 원하던 수학교육과에 진학하
지 못하게 되었다. 그때 나와 친분이 있던 전도사
님이 청소년부 교사 자리를 권하였다. 쓱 보니 친
하게 지내던 동생들이 여전히 청소년부에 있었
고 그렇게 나의 교사 사역은 시작되었다. 시작은
그저 친교와 갈망해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
다. 어디 가서 선생님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었던
나는, 교회에서 선생님으로 불리며 ‘다솔쌤’이 되
었다. 앞에 말했던 친구 선생님처럼 누구보다도
더 친근한 선생님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최대한
즐겁게 노는 것에 집중하며 교사로 아이들을 만
기획#1|청년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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났다. 함께 있던 청년 교사들, 아이들과 친해지며 친교의 범위는 계속 넓 어졌다.
물론 사역이 항상 평화롭던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도 신앙적인 슬럼프는
왔고, 한동안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원래부터 청년부는 피곤하다는 핑 계로 잘 나가지 않은 데다가 교사까지 그만두니 교회와 완전히 단절되었
다. 그러다 당시에 대신 교사로 섬기던, 한때는 내 제자였던 학생이 혼자 고
생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고 이는 내 마음에 불편함을 주었다. 결국 다시 교 사 사역으로 돌아왔고, 그
오랜만에 청년부 겨울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기도 시간에 놀라지 않
을 수 없었다. 수련회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조장으로 섬기고, 거기서 뛰
며 찬양하는 어린 친구들 대부분이 교사로 섬기던 시절 학생으로 만나고
친해졌던 아이들이었다. 그 순간 나는 교사 사역에서 확신을 가지게 되었 다. 그저 친교 이상의 의미가 없던 교사 사역에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은 일을 안 하시는 게 아니라 10년짜리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셨구나. 이때를 위해 나를 교사로 세우셨구나.’ 더 이상 하나님
을 부정하거나 원망할 수가 없게 되었고 교사 사역은 이제 나에겐 사랑이
넘쳐서 안 할 수가 없는 행복한 사역이 되었다. 교사는 하나님의 가장 크 고 원대한 계획이 숨어있는 일이라고 다른 청년들에게도 자신있게 권하
게 되었다.
12년 차에 접어들지만 물론 아직 부족하고 어려운 일도 많다. 그러나 모든
일에 그 분의 인도하심이 있다고 믿고 의지하며 나아갈 것이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주일이 되어 만나게 될,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아이
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기대하고 미소 짓게 된다. 아이들을 만나면 그 친근 했던 선생님을 생각하며 또 얘기할 것이다.
“얘들아, 피시방은 나랑 같이 가자.”
함께 청년부까지 다시
친구와
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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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게 해 준 말씀
문혜영|39기, 1청년부
2023년, 과천교회에 등록하고 반년이 되어가던 때, 2청년부
리더를 맡게 되었습니다. 상반기에 졸업작품으로 바쁜 상황
이었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3월쯤 2청
리더십을 중심으로 큐티 모임이 만들어지고, 평일 저녁 10
시 30분에 모여서 줌으로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매일 밤 모
여 하루 동안 감사했던 일상 또는 묵상 중 받은 감동이나 질
문들을 나누었습니다. 말씀뿐 아니라 서로의 삶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내가 보지 못하는 하나님의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임이 끝나기 전, 오늘 말씀에 대 한 키워드를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2024년으로 넘어가기 전, 사진들을 넘기며 쭉 돌아보았을 때, 서로가 참 대견했고,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바쁜 일상 가운데 밤에 쉬고도 싶고, 일찍 잠들고 싶은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그 시간은 하루 중 가장 평안함을 누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말씀, 기도, 찬양 중 말 씀 읽기가 가장 버거웠던 저에게는 매일 말씀을 읽으며 누
리는 평안함과 행복이 새로웠고, 하나님을 발견하는 시간이 었습니다. 나아가 중보기도의 힘을 알게 되었고, 공동체 안
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 느꼈으며, 모두가
그렇게 느꼈음을 서로의 나눔과 변화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즐거움을 청년 교구에 속한 많은 청년이 알 게 되면 좋겠습니다. 오랜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에 대 한 오해를 익숙함으로 덮어버리고 있는 청년, 새롭게 신앙
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이 궁금한 청년, 하루하루를 살아
기획#1|청년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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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데 붙잡을 것이 없어지는 청년, 무기력한
일상 가운데 더 이상 감사함을 발견할 수 없는 청년. 모든 청년이 말씀에 힘입어 살아가기를 소
망합니다. 저의 일상에도 함께하신 것처럼, 분명
모든 사람의 삶 속에 말씀을 통해 역사하실 것
을 믿습니다. 혼자 하기엔 말씀 읽는 것이 두렵
고, 때론 건너뛸 때도 있었지만, 함께한다는 힘으
로 1년을 꾸준히 해낼 수 있었습니다. 공동체와
함께하는 신앙생활의 힘을 모두 알게 되고, 청년
교구 곳곳에서 함께 말씀을 나누는 귀한 모임들
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과천교회에서 귀한 공동체를 만나게 하심에 감 사하고, 말씀과 기도를 함께할 수 있는 모임이
많음에 참 감사합니다. 지난 겨울수련회를 준비
하며 새벽기도를 나간 적이 있습니다. 피곤하기
도 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기도와 말씀으로 하
루를 시작하는 것이 또 다른 행복임을 알았고, 귀한 나눔의 시간도 함께했습니다. 또한, 현재 1
청에서도 큐티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는 내내 하나님을 붙들기 원하며, 각자의
인생길 가운데에도 하나님을 놓지 않기를 기도 합니다.
Thanks to. 정세은, 정시형, 이어진, 나고은, 남아 영, 박지연, 박민정, 변은섭, 신지우, 이주형, 전세 은, 이채연, 최정인, 문가영, 신지민, 이수아, 박찬 양, 정부활 목사님, 황하은 목사님, 그리고 청년
교구에 속한 분들과 청년 교구를 위해 항상 기도
해 주시는 많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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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을 걷다
박지연|41기, 2청년부
2023 청년교구 사회봉사팀 사회참여 캠페인 : 마을지도 만들기
제가 생각하는 우리 청년 공동체의 좋은 점은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일에 마음을 잘 모은다는 것입니다. 그
래서 저는 2023년의 청년 교구를 돌아보면 함께했던
마을지도 제작 프로젝트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뿌리가 되어주었던 것은 교회의 표어였습니다. 보기에도 듣기에도 참 좋은 이 말을 우
리 삶에 잘 적용하고 싶어 고민하던 끝에 사회참여 활
동으로 잘 풀어내야겠다는
기획#1|청년으로 산다는 것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꿈꾸며 지역사회의 한 주체인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하나씩 행하는 것, 그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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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서 마을에 관심을 두고 잘 살펴보는
것, 결국 모두가 살기 좋도록 사랑을 흘려
보내는 일이 되는 것. 사회참여는 이런 것
이라고 생각했고, 기독 청년으로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는 방법은 사회
참여의 방식으로 마을과 이웃을 섬기는 데
에 앞장서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었습니
다. 그리고 이 뜻깊은 활동을 이왕이면 많
은 청년과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지 주제를 가지고 과천을 살피고 느껴보는 사회
청년들이 새롭게 만드는 마을지도
우리가 만드는 마을지도에는 어떤 정보를 담을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사회봉사팀 임원들과 고
민을 시작했습니다. 시내에선 과천시 관광명소
소개 지도를 발견할 수 있었고, 인터넷에서는 과
천 종합지도 서비스 포털이 운영되고 있었습니
다. 이미 우리 마을을 설명해주는 지도가 존재했
지만 무언가 다른 것이 필요했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보단 우리가 직접 경험해야만 담아낼
수 있는 것들,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을 마을지
도에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사회봉사팀에서는 환경, 문화, 산책, 안전의 네 가
참여 활동을 기획하게 되었고, 작년 하반기 동안
청년들과 함께 손을 모아 마을지도를 만들어냈 습니다.
우리의 발자국과 이야기들
본격적인 활동은 주제에 따라 총 4팀을 나누어
순차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모든 팀은 활동을
나가기에 앞서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주제에 맞
는 구체적인 활동 내용을 함께 정하는 첫 모임 시 간을 가졌는데 예상보다 더 재미있고 좋은 아이 디어들이 오고 가는 모습에 흐뭇했던 기억이 납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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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나다니던 양재천과 중앙공원에서는 생태교란종의
존재와 쓰레기통의 현황을 살피며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었고, 과천에는 동물원과 미술관 말고도 여러 문
화 명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으며, 걷기 좋은 과천
을 더 잘 산책할 수 있도록 대공원 둘레길과 과천 시내, 교 회 주변 길거리를,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선과 이동 약자의
시선으로 살피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 습니다.
다음으로는 활동에 참여한 청년들이 작성한 후기를 보여 드립니다.
환경활동 中
“모든 식물이 다 좋은 것은 아니고 환경을
이롭게 해주는 것도, 제거해야 하는
생태교란종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폐건전지, 아이스팩 수집 및 교환 활동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시도를 알 수
있어 좋았다.”
안전활동 中
“일상적인 공간에서 생각해보지 못한
불편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지나다니던 길을
장애인의 입장으로 걸어본 것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통행에 불편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화활동 中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실이 있어서
1인, 가족, 친구, 연인 등
모두가 참여하며 즐겁게 관람이 가능할 것 같다.”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할 만한 것들이
많았는데 외진 곳에 있고 홍보가 안 된 것
같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책활동 中
“길이 심하게 울퉁불퉁하지 않고 넓어서 휠체어가 이동하기에 어렵지 않아
무장애 산책코스로 추천하고 싶다.”
“화장실은 곳곳에 있지만, 장애인 화장실
은 변두리에만 있어서 이용하시는 분들이 불편하실 것 같다. 모든 화장실에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되었으면 좋겠다.”
기획#1|청년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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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마을지도만으로는 당장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음을 알
기에 지금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마을과 이웃을 섬길 수
있는 일을 실천하며 그 결과는 선하신 하나님께 맡겨보
자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인지 활동 중에 마을을 생
각하는 청년들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질 때 참 감사했습
니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 고 고민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얼마
나 큰 위안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발걸음을 모아 마을지도를 만들어냈듯이 앞으로
도 청년 교구 안에서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제안과 시도
들이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시 한번 함께해 준
청년들과 교역자분들, 그리고 든든한 힘이 되어준 임원
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 마을지도 이미지 매드맵 홈페이지 ‘과천을 걷다’ (https://madmap.co.kr/index/ view/4349813) · 마을지도 활동 과정 유튜브 과천교회 청년교구 채널 -
별책부록으로 <마을지도 - 과천을 걷다> 인쇄본을 드립니다.
2023 사회참여캠페인
‘과천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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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게, 교우들에게
정중혁 목사|청년교구
과천교회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사랑하는 과천교회 청년들! 안녕? 이번 『하늘행복소식지』를 통해 이
렇게 너희에게 편지를 쓰게 되어 기쁘다. 매주일 설교로, 또 심방으
로, 오가며 나누는 이야기들로 우리가 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한편으
로는 언젠가 한 번 담담히 내 속마음을 정리해서 써서 보여주고 싶었
는데 이번 하늘행복소식지가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아.
내가 우리 과천교회 청년교구에 부임한지 벌써 7개월째에 접어드네.
지금까지 봐온 너희들은 언제나 사랑스럽고 활기가 넘쳐서 좋아. 정
부활 목사님을 축복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누던 모습과 주일 예배, 겨
울수련회, 토요청년기도회 때 힘 있게 찬양하고 간절하게 기도하던
모습에서 너희들 가슴속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 때로는 힘든
일로 근심 어린 표정을 보일 때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인내 하면서 기도로 견뎌내는 너희가 정말 대견스럽다. 그래서 나는 진심
으로 너희들이 어디에서든지 소모되지 않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청
년, 늘 찬란한 빛을 발하는 청년들이 되길 바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기획#1|청년으로 산다는 것
22
라는 말은 뒤로하고, 늘 기쁘고 즐겁게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의미 있게
사는 너희가 되길 바라.
바울이 청년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 중에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
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딤전 4:10)라는 구절이 있어. 당시 디모데는 그리스도인
으로서 사회에서 박해를 비롯한 여러 어려움을 당하고, 교회에서는 기성세
대와 이런저런 갈등을 겪으면서 지도자 역할을 감당해야 했어. 그런 디모
데에게 바울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기쁘게 수고하고 힘쓰자고
권면했지. 나도 같은 말을 너희에게 해주고 싶어. 하루를 살아내기조차 버
거울 때가 있겠지만,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늘 돌보고 계신다는 믿
음을 잃지 말자.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하나님 안에서 기쁘 게 살자.
우리가 함께 신앙생활하는 동안에 얼마나 더 멋지고 즐거운 일이 가득할지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너희도 나와 같은 마음이기를 바라. 늘 사랑하고 축
복한다. 내 사랑하는 과천교회 청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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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교회 교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샬롬! 과천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청년
교구를 담당하고 있는 목사 정중혁입니다. 올해 1, 2월 호에서 저를
소개하는 인사를 드렸는데 이번 5, 6월 호를 통해서 다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저는 올해로 12년째
청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첫 사역이 2009년이었으니 제 사역 경
력도 어느새 16년이 되었고, 그중 12년을 청년사역에 힘을 쏟고 있으
니 나름 청년사역에 인이 박혔다 자부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역자들이 저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청년사역 어렵지
않아? 옛날처럼 헌신하는 청년들 없지? 요즘 청년들은 ‘MZ 세대’라 던데 말이 통해?” 라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만나
는 청년들은 MZ 세대라고 구분할 만큼 이전에 듣지도 보지도 못한
그런 별종들이 아닙니다. 이제는 장년이 된 여러분의 과거와 비교할
때, 살아가는 삶의 자리가 달라졌을 뿐입니다. 요즘 청년들도 여러분
이 청년이었을 때 가졌던 꿈과 열정을 똑같이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
다나 우리 과천교회 청년들은 주현신 위임목사님의 목회 아래 박종
민 목사님, 정부활 목사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성장해 정말 훌륭한 믿
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청년들에게 아직 여리고 서툰 점
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청년들의 가슴속 꿈과 열정을 온몸으로 느
기획#1|청년으로 산다는 것
24
끼는 저는 정말 행복하게 청년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누군가가
청년사역 언제까지 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제 잔을 옮기시기 전에는 제 스스로 청년사역을 그만 둘 생각이 없다.”라고
답할 것입니다.
그런 제가 이 지면을 빌어서 우리 과천교회 성도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기
도 제목이 있습니다. 히브리서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
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
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
라”(히 11:4). 우리 청년들이 진정 이 말씀 붙잡고, 진심으로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다는 사실을 믿으면서 날마다 하나님을 찾으며 살도록 함께 기도해 주
세요. 우리 청년들에게 이와 같은 믿음이 있을 때, 우리 청년들이 정말 독수
리 날개 치며 올라가는 것 같은 새 힘을 얻을 줄 믿습니다. 또한, 어떤 힘들
고 어려운 자리에 있더라도 우리 청년들이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새벽 별과
같이 찬란하게 빛나게 될 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만나는 청년들에게 “힘들지?”
라는 말보다 “예쁘다. 귀하다.”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취직과 결혼에 대한 질
문 말고 “기도하고 있다. 사랑한다. 축복한다.”라는 말을 해주세요. 미소 가
득한 여러분의 격려가 우리 청년들을 더욱 힘나게 합니다. 존재 자체로 아
름다운 우리 청년들을 위해서 많은 기도와 칭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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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26
시기 우리나라 안에서도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가 제각각 다르듯이
삶의 완연한 봄도 서로 다르지만 각자의 시기에 분명히 찾아올 거예요 사진·글|김동현 27
우리
두 번째 기획은 청년교구 역사인 ‘우리는 늘 청년이
었다’입니다. 교회 내 특정 부서가 지내온 스토리를
따로 정리하는 일이 흔치는 않은데요. 청년교구(청
년부)* 만큼은 유니크한 정체성이 오래 연속성 있게
이어져 왔는지라 의미가 각별한데다, 기억과 기록이
제법 잘 남아있어 짧게라도 다루어 보았습니다.
史
주관적 해석이 반영될 수밖에 없겠기에, 서술에 무 게와 책임을 더하고자 당시 청년부에서 오래, 깊이 활동했던 두 명의 필자가 각각 작성하였습니다. 첫
번째 글은 1980년부터 2010년까지, 두 번째 글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입니다.
* 청년교구는 2014년까지 교육부 소속 청년부로 불렸습니다.
본 기사에서 만큼은 ‘청년부’로 칭하겠습니다.
Part 1: 1980년~2010년
제희원|19기, 편집부
들어가며
올해는 과천교회 청년부가 공식부서로 탄생한 지 만으로 44년이 되
는 해이다. 김찬종 목사님의 목회설계에 따라 1980년 11월 2일 첫 모
임을 시작으로 45년의 시간이 흘렀다. 전체를 5개의 마디로 나누어
각 시점별 주요 흐름과 사안을 정리하였다.
기획#2|우리는 늘 청년이었다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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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기마다 서기록, 주보, 회지 등 다양한 기록물들이 잘 보존
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주요한 일부 기록이 남아있어 도움이 되
었다. 2001년 발행된 청년부 회지 『소리2001』은 초창기부터의
청년부 역사를 정리하고, 당시 모습을 소상히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이다. 2006년 발행된 『2006, 청년부 연감』은 조직구성, 임 원단, 모임 운영안, 주요 행사 등이 백여 페이지 분량으로 상세
기록되어 있어 지금도 참고할 만하다. 두 기록 모두 작성 당시
필자도 제작에 참여하였던 바 있다. 사진자료는 당시 촬영을 전
담했던 전 과천교회 청년 18기 정성현 집사로부터 주로 확보하
였다. 참고로 정집사는 이를 계기로 이후 미디어 회사 ‘위즈스튜
디오’를 설립하여 영상, 사진, 디자인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1. 태동기 (1950년~1979년)
청년부는 과천교회에서 제일 먼저 조
직된 자치기관으로서 교회의 주축이
되어 교회 건축과 제반 행사를 주관하
며 활발히 운영되었다. 남아 있는 기록
을 보면, 1969년 12월의 청년부 출석인
원은 30여 명이었다. 태동기의 청년부
는 장년과 별다른 구별 없이 교회의 모
든 행사에 어울리고 주축이 되어 참여 하였다.
2. 성장기 (1980년~1989년)
1980년 청년부 시작 당시 멤버는 청년
부 1기(1960년생 또래), 2기(1961년생
또래)였던 것으로 보인다. 청년부만의
기수 문화도 함께 시작되었다. 자료사
진에서 지금까지 과천교회를 섬겨오
신 분들의 얼굴이 보인다. 모임은 25세
이상 바울과 24세 이하 디모데로 나누
29
어졌다. 지금의 청년교구가 1, 2청년부로 조직된 것과 유사하다. 신앙수련회
및 하계봉사활동, 종교개혁기념 행사 등 청년부만의 행사가 왕성히 시작되 었다. 청년부 새벽기도에 60여 명이 참석했고, 1988년 하계수련회는 디모데
50명, 바울 20명이 참석했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의 청년 목회자, 임원단, 수
련회 별 주제 등은 『소리2001』에 정리되어 있다.
3. 격동기 (1990년~2000년)
1990년대에는 X세대, CCM 등으로 시작된 청년 문화의 아이덴티티가 뚜렷
해지며, 청년 목회와 교회 전체 사역이 나누어지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청년 예배와 모임을 독립시켜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만, 당시는 그렇지 못했다. 그러한 영향 때문인지, 90년대 중
반에는 청년 교역자가 단기간에 여러 번 바뀌는 어려움도 있었다.
기획#2|우리는 늘 청년이었다
30
그러나 이러한 고비는 이전까지 중소형 교회에 적합했던 청년부의 그
릇을, 이제는 큰 규모로 성장한 과천교회에 맞게 재정비하는 과정이
었다고도 볼 수 있다. 과천교회는 그 다음을 잘 준비하였다. 1994년 11
월 20일 주일부터 5부 1시예배를 드리며 주일 청년 단독 예배로 첫 발
을 내디뎠다. 1996년, 주현신 ‘전도사’ 청년부 담당 시절에 청년 새내 기 모임 마가를 신설하였다. 청년부 연합회 조직을 만들어 전체 청년
부를 대표 총괄하며 사역을 전담케 하였고, 기존의 각 자치회는 양육
과 친교를 전담하도록 하였다. 1996년 기드온 성가대를 창립하였고,
마가 걷기대회를 시작하였으며, 1998년도 제 1회 기별찬양대회가 열
려 이후 10년 넘게 청년 축제의 장이 되었다. 청년부는 자체 모임과 사
역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기 시작하였다. 일례로 1997년 겨
울에는 최일도 목사와 소리엘 초청 집회를 열어 연인원 3천 명을 동원
하는 기록을 세웠고, 1998년 청년 여름 캠프 ‘예수 살기, 예수 닮기’는
그 당시까지의 청년부 자체 수련회 최대 인원 110명이 참석하였다. 이
후 1999년부터 임재량 목사가 담당하며 청년부의 더 큰 비전에 대한
그림을 그리며 새로운 양육, 사역 구조를 빌드업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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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흥기 (2001년~2009년)
2002년 12월부터 최재련 목사가 청년부를 8년간 지도
하면서, 청년부는 탄탄한 기초 위에 건실한 집을 세우
기 시작하였고, 질적/양적으로 기복 없는 성장을 맞이
한다. 2001년 주일5부 청년 예배 출석 인원 300여 명이
2010년에는 550여 명으로 증가하였다. 2001년 청년부
자치회 출석 인원 150여 명이 2010년에는 300여 명으
로 2배 이상 급성장했다. 특히 과천교회 주일학교의 부
흥으로 인해 매년 100여 명 규모의 새내기가 청년부로
진급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늘 청년이었다
기획#2|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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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 어울리게 기존의 마가/디모데/바울 모임을 더
세부적인 10개의 청년부로 나누었다. 또한 청년부 연합 회 내에 사역조직으로 예배/교육/선교/사회/문화/문 서/미디어를 전담하는 부서를 두고 전문 역량을 발휘하
여 청년부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를 섬기는 역할도 하였 다. 당시의 활동내역은 『2006, 청년부 연감』에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본다.
•예배: 옥토갈이 기도회로 5부 예배를 준비하였다. 기
드온 성가대 및 청년 찬양팀 HisPeople이 청년예배 에 세워졌다.
•교육: 각 자치 모임에서 구역성경공부 기반으로 운영
되었다. 청년 새가족 전담 부서를 편성하였다.
•선교: 선교 학교 ‘COME’이 개설되어 9년 간 청년들 을 훈련했다.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단 기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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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월 기별찬양대회, 6월 마가 걷기대회는 10년 넘
게 이어지며 청년부의 상징적 행사가 되었다. 2006년 8
월 청년들이 손수 만든 창작뮤지컬 ‘위대한 뉴스’를 2회
에 걸쳐 공연하여 매회 300명 이상 관람하였다.
•사회: 2007년을 기점으로 사회 선교를 강화하였다. 서울
역 쪽방촌, 사당 상록보육원, 과천 인근 독거노인 및 구세 군 양로원 봉사를 시작하였다. 성탄절 ‘예수 프로젝트’에
서 아이들과 장애우들을 방문하고 선물을 나누었다.
•문서: 청년부 주보는 90년대 후반 ‘새벽이슬’에 이어
2000년부터 ‘고갱이’를 발행하였다. 모임별 회지들이
다수 발간되었다.
•미디어: 청년 홈페이지 ‘코어넷’을 2000년 개설하고, 2003년과 2005년 각각 두 번의 개편을 거쳐 당시 규모 가 커진 청년부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었다. 청 년부의 나눔, 사역 및 기록 보존의 핵심축을 담당하였다. 2012년까지 운영되었다.
기획#2|우리는 늘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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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성숙기 (2010년~현재)
2010년 이후 대한민국 사회에 불어온 두 가지
새로운 기류는 청년부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
한다. 바로 기독교의 위기와 인구 감소이다. 그
러나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도 과천교회 청년부
는 더 성숙하고 여물어가는 공동체로 새로운 시
대를 맞이하고 있다. Part 2에서 상세히 알아보
기로 한다.
청년부란
청년부를 떠난 지 12년이 되었지만, 과천교회 청
년부를 함께 겪어본 사람을 지금 다시 만나도 이
시기가 특별했다는 것에 보통은 공감한다. 일단
은 청년의 시기가 각별해서였을 것이다. 학창 시
절 짜여진 틀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면서 처음으
로 맞는 교회 공동체, 하물며 이 임팩트 있는 시
기를 십 년 넘게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커리어,
연애, 결혼, 거주지, 재정 등 굵직한 인생의 재료
가 갖추어지고 방향이 정해진다. 사람이 사십을
넘으면 웬만해서는 바뀌지 않는다니, 청년 시기
는 개인의 인격과 신앙의 색깔이 정해지는 마지 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천교회 청년부는 일반론 이상의 무언 가가 있어왔다. 청년부 역사가 이를 고증하며, 지
나온 사람들의 삶이 이를 입증한다. 본 기록은 거
시적으로 딱딱하게 시대를 구분하고 조직과 행
사를 말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그 틀 안에서 개개
인에게 부어지고 벌어졌던 일들은 다양하고 강
렬했던 하나님의 역사였다. 나비효과처럼 연결되
며 급격한 연쇄작용을 일으켜왔다.
아직도 한 사람의 변화가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은 그런 방법을 사용하신다고 믿는
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의 진짜 이유를 우리
가 일일이 쫓아가지 못해서 모르고 있을 뿐, 과천
교회 청년부가 없었으면 과천교회가, 대한민국이, 그리고 세상이 지금보다 보잘것 없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를 둘러싼 증인들을 통해
더 뚜렷하게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금도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을 새로이 길러내고
있는 과천교회 청년부를 마음깊이 응원한다.
년도 교역자 청년부 회장
1981 고준규 김인호
1982 고준규 김승철, 김창수
1983 김준호 방경석
1984 김준호 정윤택
1985 김준호 김태승
1986 신광호 김유석
1987 신광호 이형준
1988 이수부 김현주
1989 최진길,금동익,김중석 임태헌, 김효준
1990 김중석 > 박영범 이경석 1991 박영범 박남주, 변양신 1992 박영범 정진욱 1993 박영범 박노용 1994 박영범 유승민 1995 고재문 > 김인철 >장재일 이상혁 1996 장재일 > 주현신 신대철, 이우혁 1997 주현신 강대준, 제희원, 신대철, 장경식 1998 주현신, 김항안 김주혁, 박성준, 선소영, 박노용 1999 김항안, 임재량 유경식, 유권태, 정성은, 김장우 2000 임재량 문웅장, 김종명, 박경수 2001 임재량 문웅장, 김종명, 제희원, 정성은 2002 김국현 정성은, 박순영, 최진영, 문웅장 2003 최재련 정성은, 신소현, 윤장한 2004 최재련 장경식, 송기훈, 정철헌, 신명철 2005 최재련 방은영, 김우택, 김종명, 나성훈
2006
2007
2008
최재련 제희원, 최수진, 송희범, 나성훈, 정진화
최재련 최문재, 김창기, 김은송, 남은지, 정진혁, 김동한, 박경수, 홍윤정, 이한빈, 정영란, 송영민
최재련 김혜진, 김민호, 전은혜, 안귀봉, 송기훈, 조광매, 최희원, 나성훈, 권민재, 이기진, 김인호
2009 최재련 > 김성중
김영진, 진동민, 김지연, 김세희, 김민오, 김구름, 고대웅, 나성훈, 조흥제, 손인명, 박종일
2010 김성중 > 김용진 손인명, 김태준, 임현진, 이한진
35
과천교회 청년 史
신실한|32기, 30+교구
Part
2 : 2010년 이후
2010년부터 2024년까지 15년은 청년부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도
전하면서 적응하려고 노력했던 시기입니다. 필자는
2010년~2023년 청년부에서 활동했으며, 15년 동안
공동체가 성숙해지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왔는지를
기록하고자 합니다.
기획#2|우리는 늘 청년이었다
36
2013년 청년부는 마을공동체로 구분하여, 사랑마을, 기쁨마을, 평화마을 공동
체로 조직개편을 진행합니다. 청년부는 크게 세 가지의 관심사 카테고리를 나
눴고 이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실시합니다. 말씀(사랑마을), 친교
(기쁨마을), 봉사(평화마을)로 구분하여 1년 간 운영하였습니다. 새로운 시도
이고 도전이었지만 관심사로만 청년부를 구분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2014
년 청년부는 다시 새롭게 개편됩니다.
2014년, 황병환 목사 지도하에 새롭게 1청, 2청, 3청, 바나바(새신자) 청년부
로 개편됩니다. 당시 청년부의 내적 성장, 새신자 관리를 위한 체계 강화, 교사
로 봉사하고 있는 청년들을 케어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청년부의 내적성장
을 위해 15주 간 진행된 ‘청년 리더 학교’에서 리더십을 강화시킵니다. 당시 청
년들이 매우 힘들어했던 과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청년부의 내적 신앙을 탄 탄히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멘토특강 또한 청년들이 삶 속에서 믿음을 굳건히 하며, 실질적인 활동을 계획하여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새신자들을 위한 바나
바 청년부는 새로 등록한 청년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환대하는 시스템으 로 구축하였고, 이후 청년부 새신자부의 모체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2청년부
는 교사로 헌신하고 있는 청년들을 돌보는 부서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37
2016년까지 청년부는 새
로운 시대에 걸맞은 자리
매김을 위해 끊임없이 변
화의 노력을 계속합니다.
2016년 청년부 기록에 따
르면 청년부 예배인원은
1청년부 43명, 2청년부
75명으로 약 120명이었
으며 자치회 인원은 1청
30명~35명, 2청 60명~65
명으로 총 90명~100명이
었습니다.
기획#2|우리는 늘 청년이었다
38
하지만 2010년부터 계속된 잦 은 조직개편과 교역자 교체로 공동체 내 피로감과 불안정감
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다시 기본
으로 돌아가, 청년부 예배의 깊
이를 더하기 위해 찬양과 예배 사역에 집중합니다. 청년부를
돕기 위해 이 시기 주현신 위임
목사가 청년부 예배를 매주 인
도하여 대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과천교회 청년 史 Part2: 2010년 이후 39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청년부는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하였습 니다. 박종민 목사가 2016년 12월에 부임하며 청년들의 자치성 과 자율성을 강조하고, 교역자와 청년들이 친밀하게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이 기간에 해외 베트남 사과드림 아
웃리치, 동아리 활동, 회칙 개정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시기 과천 지역은 대규모 재건축이 진행되어 불안정한 환경이 지속됨 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는 흔들림 없이 유지되었습니다. 특히 조 직 구성이 변함없이 3년 이상 동안 유지되어 구성원들이 안정감 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020년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청년부는 모임을 진 행할 수 없게 되었고, 이는 상호 교제가 중요한 청년부에게 큰 위 기로 다가왔습니다. 이두환 목사는 이 시기에 ‘청센테레비’라는 유
기획#2|우리는 늘 청년이었다
40
튜브 채널을 만들어 온라인 청년 콘텐츠 제작 및 자체적인 온라인
예배 송출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청년부의 소속감을 유 지하는 데 기여했고, 팬데믹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을 병행 하며 계속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2020년 하반기에 부임한 정부활 목사는 온/오프라인 수련회와
Zoom을 활용한 리더모임을 통해 청년들의 활동력을 증진시켰고, 팬데믹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새로운 방법들을 시도하 였습니다. 또한 청년부 내에 ‘행정사역부’를 새롭게 조직하면서 리 더 교육과 사역을 강화했으며, 1청년부와 2청년부의 시스템을 재 구축하여 청년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청년부는 새로운 동력을 얻으며 힘을 얻어 갔습니다.
41
기획#2|우리는 늘 청년이었다 42
청년부란
2024년 현재를 돌아보면, 2010년대의 기독교
침체기와 청년 인구 감소는 과천교회 청년부에
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15년 간의 과천 교회 청년부는 그 위기와 어려움에 대처하려 끊
임없이 노력하였고,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옷
을 벗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기 위한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현재의 청년부는 그간의 어려움
을 잘 극복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새로움
을 수용하는 공동체로서 새로운 동역자들을 잘
받아들이면서도 청년부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청년부는 조직적으로도 체계
적이고 안정감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15년 동
안 청년부가 성장하고 적응해 온 만큼, 앞으로
는 더욱 깊이 있고 열정적인 공동체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작년까지 청년부와 함께했던 과천교회 성도로
서 이제는 그 즐거웠던 시간들을 회상하는 입장
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건들을 한 페이지에 모
두 담기는 어려웠으며, 각 상황을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많
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부의 역사를 기
록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기록하고 돌아보
면서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 공동체를 사랑하셨
는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지난 15년처럼, 앞으로 맞이할 청년부의 새로운
역사에도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을 믿고 기대하
며 청년부를 마음 깊이 응원하고 중보합니다.
년도 양육조직 사역조직 (대표성) 교역자 회장
2010 마가, 디모데, 바울 과천교회 청년연합회 김성중 > 김용진 손인명, 김태준, 임현진, 이한진
2011 마가, 디모데, 바울 과천교회 청년연합회 김용진 이한진, 송희범, 이정은, 신실한
2012 마가, 디모데, 바울, 요한 과천교회 청년연합회 최재련 전은혜, 정하은B, 박은식, 김선태, 나성훈
2013 사랑마을, 기쁨마을, 평화마을 과천교회 청년연합회 최재련 > 황병환 박은식, 김우진, 안예찬, 전은혜 2014 1청, 2청, 3청, 바나바 과천교회 청년연합회 황병환 김태형, 안예찬, 이승규, 김우진
2015 1청, 2청, 3청, 바나바 과천교회 청년연합회 황병환 > 전필구
전가영, 안예찬, 이승규, 이예나
2016 1청, 2청, 바나바 1청 임원, 2청 임원 전필구 명재훈, 유로경
2017 1청, 2청 1청 임원, 2청 임원 박종민 이승규,정다연
2018 1청, 2청 1청 임원, 2청 임원 박종민 정윤경, 정다연 2019 1청, 2청 1청 임원, 2청 임원 박종민 조정현, 강규성 2020 1청, 2청 1청 임원, 2청 임원 이두환 > 정부활 신실한, 왕진근
2021 1청, 2청 행정사역부 정부활 신실한, 김보람, 신채영 2022 1청, 2청 행정사역부 정부활 김인석, 엄영광, 변은솔
2023 1청, 2청 행정사역부 정부활> 정중혁 정다연, 최다솔, 박민정
2024 1청, 2청 행정사역부 정중혁 정다연, 이동혁, 정시형
•바나바는 한 개의 양육 청년자치부의 성격을 가졌으나
2017년도부터는 사역부서에 편성되어 운영되었으며, 엘더/회장 목록에 기입하지 않음.
•2016년에는 과청연 회장이 선출되지 않았고 1,2청 엘더 와 임원들이 공동체 전반적인 사역을 함께 수행함.
•2021년도에는 행정사역부가 조직되어 사역조직으로
대표성을 가짐
• 사진 자료는 당시 청년부에서 활동했던 25기 이한진
집사로부터 다수 확보하였음
43
그땐 몰랐지
최진영|19기, 편집부
늘 청년이었다
기획#2|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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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나 글을 썼다 지웠다 하면서 마감날을 훌쩍 넘기고야 말았다. 나의 개인 적인 경험이 지금 청년들의 모범답안이 아니기에, 그들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게다가 대부분은 나와 서로 얼굴조차 모르는데 말이다 - 참으로 부담스러운 일 이다. 꼰대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좀처럼 충고하지 않는데, 이미 충분히 잘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내가 감히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나의 이런 고민에 “어떻게 써도 꼰대가 될 거니 순순히 포기”하고 빨리 글이나 쓰라는 답을 듣고
정신을 차리기로 했다. 혹시라도 청년들이 보기에 하나도 멋있지 않은 글이어도 이해해주시길. 그 시절처럼 다시 살아보고 싶은 한 사람의 미련 정도라 생각해 주길 바라본다.
어렸을 때는 나이가 들면 당연히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키도 많이 크고 수염도 덥수룩하게 자라는 줄 알았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항상 좋은 결과를 만들 줄 알 았으며, 경제적으로도 풍성하여 집이건 차건 척척 계약할 줄 알았고, 신앙적으로 도 성숙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흔들림 없이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어렸을 때 보았 던 어른들은 당연히 그렇게 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어느새 TV에 나오는 연 예인들이 나보다 어려졌고, 군인들이 나보다 어려졌으며, 직장에서도 나는 더 이 상 어리지 않게 되었다. 어느새 내가 어렸을 때 보던, 한참 어른이라고 생각했던 그때의 어른들보다 지금의 내 나이가 더 많아졌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했다. 나이를 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어렸을 때 생각했던 ‘어른’ 말이다. 나는 아직도 일보다 쉬는 것을 좋아하고, 몸에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을 좋아하며, 친구들이랑 노는 것을 좋아하고, 심지어는 아들들과 놀 때도 늘 이기고 싶어 하는 유치한 사람이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지금의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즉 그땐 잘 몰랐지만 지나 와보니 알게 된 점은 청년은 무언가를 완성해야만 하는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 다.
중·고등학교 시절엔 어른들이 시키는 것을 잘하는 삶이 좋은 삶인 줄 알았다. 모든 학생의 목표가 하나였고, 복잡하지 않았다. 그저
달리면 되었고, 실제
인정받았다.
목 45
빨리
로 빨리 달려서 괜찮은 사람이라
그러다 갑자기 대학생이 되니
표가 너무 다양해져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어 힘들었고, 남들보다 빠르게 달리지 못하면 뒤처진다는 생각이 나를 압박하
곤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 않았다. 누군가
는 아프니깐 청춘이라던데, 사실 어른이 되니 더 아프다. 가정을 꾸리며, 자녀를 기르며, 직장에서 더 많은 것을 책임지게 되면서
더 고민이 늘어나고 더 힘들어지더라. 지나고 생각해보니, 그때
꼭 그렇지 않아도 괜찮았다.
청년의 시기는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더 큰 아픔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강해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늦어도, 아니 아예
방향이 달라도 괜찮다. 부담 없이 도전해보되, 그순간 최선을 다하
면 그걸로 충분했다. 청년의 삶은 하나를 완성해야만 다음으로 넘
어갈 수 있는 게임 스테이지 같은 것이 아니라, 그 순간마다 몰입하
고 집중했던 경험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성장하는 것이다.
엄청 대단한 경험은 아니지만, 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일이 있
었다. 청년부 수련회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고 몇 명의 후배
들과 밤을 새우며 이천기도원 본당 전체를 꾸밀 때의 일이다. 나
름 사전에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큰 공간을 실제 꾸
미다 보니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깊은 새벽이 되었
고 제대로 되는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함께 고민하면서 끝까지
늘 청년이었다
기획#2|우리는
46
포기하지 않으니 아침 먹기 직전에 완성할 수 있었고, 오히려 처 음 계획보다 더 멋지게 만들 수 있었다. 하나가 막혀도 다른 방법 으로 해보니 결국 해내던 그때의 경험은 이후의 나의 삶에 참 큰 영향을 미쳤다. 아무리 암담한 일을 만나도 좀처럼 포기하지 않 게 되었다. 여름 방학 내내 초등부 수련회부터 장년부 수련회까 지 거의 한 달 동안 이천에 살다시피 했던 것도, 며칠을 밤을 새
우며(사실 낮에는 푹 잔 것 같기도 하다) 청년부 회지를 만든다 고 친구들과 합숙하며 고민했던 것도 다 청년이라 가능했다. 다
른 것에 영향받지 않고, 오로지 그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그 것이 청년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솔직히 말하자면 어른들이 청년 을 부러워해서 하는 말이고,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나이가 들었다는 말일 수 있다. (물론 나이와 상관없이 너무 멋진
삶을 사시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나도 아직은 청년처럼 산다고 늘 주장하지만, 사실 청년들이 참 부럽다. 이것저것 따지 서 나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재기보다는 그저 하나님이 오롯이
나의 기준이던 청년의 시기가 참 그립다. 다만, 그때엔 그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을 뿐, 그 시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몰랐었다. 사 람은 항상 지나온 다음에 그리워하더라. 과천교회 청년들은 ‘그땐 몰랐지’라고 아쉬워 말고, 지금 여러분의 삶을 즐겼으면 좋겠다.
47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최재련 목사|해밀교회
이 코너는 자유로운 주제로 성경의 풍성한 스토리
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성경칼럼입니다. 특별
과거 과천교회와 함께하셨던 교역자님들께 글
을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최재련 목사님은 과천교회에서 2002년 12월부터 2016년까지 3월까지 재직하였고, 특히 2002년부
터 8년여간 청년부 지도교역자로 수천 명의 과천
교회 청년들을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과
천교회 청년부”로 양육하였습니다. 이후 교육총괄
목사, 선임목사, 목회지원실장을 역임하며 7개의
교구를 차례로 담당하였고, 광야위원회를 포함 10
개가 넘는 사역위원회를 섬겼습니다. 2016년 3월
부터 광주의 해밀교회에 담임목사로 섬기며 “하나
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건강한 해밀교회”의 역
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혹시 광주를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가득한 상차
림으로 유명한 한정식 맛집에서 목사님과 든든히
한끼를 먹으며, 과천교회 출신 청년들이 지금 어
디서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도란도란 행복한
대화를 나눠보면 어떨까요?
히
성경 48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을 만나면 함께
꿈을 꿀 수 있었고, 그 꿈을 현실로 그려낼 수 있
었습니다. 그 청년은 지금은 한 가정의 가장입 니다.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에게 청년사역 은 즐거움이었고 놀이였습니다. 그 즐거움과
놀이가 업이 되었고, 계속해서 그 일을 하면서 한 분야에서 자신의 책임을 잘 감당하고 있습 니다.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은 골칫거리였습
니다. 그래서 그 청년의 변화는 놀라움이었고, 하
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였습니
다. 지금은 교회와 가정, 일터에서 건강한 그리스
도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함께 교회에 대해 고민하 고, 함께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면서 교회를 향한 소망을 키워 갔습니다. 지금은 목회자로서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의 삶은 힘들었습 니다. 하지만 믿음으로 돌파하면서 삶을 개척해
갔습니다.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감사를 드리면 서 환경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믿음과 감사가 응답이 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에 소개한 청년들은 과천교회 청년부에서 만 난 청년들입니다. 미처 다 소개하지 못했지만 하 나님은 이런 청년들을 통해 일하셨습니다. 청년
들은 어느덧 장성해 멋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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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역자로 살아가면서 가장 기쁘고 감사했던 것은 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청년이 아니지만, 청년사역자라는 이유로 청년으로 살아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저 좋았고 즐거웠습니다. 가끔 사
역에 지쳐갈 때 청년들과 함께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함께 울고 웃었던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그때 주신 은혜를 기억하면서 다시 청년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청년의 마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청년의 특권은 실패할 수 있는 특권입니다.
그런데 청년들의 웃음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하루에 400~500번을 웃지만, 청년을 지나 장년이 되면 이 웃음은 하루 15~20번 으로 감소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기쁨을 상실한 채 웃음 을 잃어가는 이유는 삶의 한계를 경험하면서 오는 후회와 근심 때문일 겁 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실패에 묶이면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근심하게 됩 니다. 그러면 ‘인생의 삼적’에 빠지게 됩니다. 허우적, 뭉그적, 흐느적입니 다. ‘허우적’은 방향을 잃은 방황을 말합니다. ‘뭉그적’은 무계획과 게으름 을 말합니다. ‘흐느적’은 무기력을 의미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허우적 거리지 않고, 뭉그적거리지 않고, 흐느적거리지 않고 청년의 마음으로 살
아갈 수 있습니까?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전12:1) . 창조주를 기억할 때 후회하지 않고 근심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갈 수 있습 니다. 지금 살아가는 오늘이 우리에게 후회를 주고, 근심을 줄 수 있습니 다. 하지만 그 오늘이 하나님과 잇대어 있다면 우리는 후회하지
근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청년 야곱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근심으로 광야에 누워 있었 습니다. 그때 청년 야곱의 오늘이 하나님과 잇대어지는 놀라운 사건이 벌
성경
50
않고,
심하지
어집니다.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
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창28:12). 잠에서
깬 청년 야곱은 잠들기 전과 달라졌습니다. 자신의 오늘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
졌습니다. 자신이 누워 잤던 그곳은 인생 밑바닥이었습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
와 미래에 대한 근심으로 인생 밑바닥이었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늘 사닥
다리를 통해 하나님과 잇대어지자 인생 밑바닥이 하나님의 집이 됩니다.
나의 오늘이 인생 밑바닥이라고 해도, 청년 야곱처럼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
면 하나님의 집이 됩니다. 인생 역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전 12:1). 그럴 때 우리의 오늘이 하나님을
가장 뜨겁고 깊이 있게 만난 은혜의 때가 되는 겁니다.
근심하면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발견하지 못합니다. 후회하면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누리지 못합니다. 감사하면 오늘을 믿음의 눈으로 보게 되고, 세상 모든
것들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로 다가오게 됩니다. 오늘이 나를 향한 하나님 의 사랑으로 느껴지고 깨닫게 되어 감사의 제목이 되고 기쁨의 노래가 됩니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했던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드라마 <눈이 부시게> 마지막 대사
51
최우석|36기, 1청년부
해외봉사 이야기 선교
필리핀
52
2023년 첫 방문. 필리핀 딸락 지역에서 경험한 모든 것이 충격이었 습니다. 베이스캠프는 풍력발전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자원을 사용
할 수 있었지만, 보통의 가정집들은 전기가 부족했고 수도도 새벽
에 잠깐 나오는 물을 대야에 받아서 사용해야 했습니다.
현지 사역자 이철용 선교사님의 설명을 듣고 농장 사역을 시작으
로 어린이 사역, 홈스테이 사역, 가정방문 사역 등을 하며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솔직히 ‘나는 이런 데서는 절대 못 산다’, ‘하나
님은 왜 나를 이런 곳에 보내셨을까’와 같은 생각뿐이었습니다. 돌
아보니 출발 전에는 그렇게 기대하였음에도 막상 현지에서는 하나
님이 그곳에도 계심을 느끼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 잠식된 것이
속상했습니다.
그럼에도 예배에 대한 그곳 사람들의 열정은 인상깊었습니다. 화
장실도 전기도 에어컨도 없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예배할 수 있 음에 감사하며 전심으로 예배하고 있었습니다. 그 작은 교회에 약
60명의 아이들이 비좁게 앉아 있음에도 누구 하나 얼굴 찡그리
지 않고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하며 큰 소리로 찬양했습니다. 어떠 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진심으로 예배하는 이들을 통해 나 자신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매주 먼 거리를 왕복하며 아침부터
53
을
교 회 봉사를 한다는 핑계로 지쳐서 예배의 자리에 가지 못했던 나에 게, 하나님께서 이제는 예배의 자리로 돌아오라 말씀하시는 것 같 았습니다. 크리스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준비했던 해외봉사였는
데, 도리어 예배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갖게 해준 그곳 사람들이 너무 고마 웠습니다. 그 이후 예배의 자리에서 ‘나’라는 사람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 고 나니 그곳을 다시 가고 싶어졌습니다.
2024년, 두 번째 필리핀 해외봉사. 지난해와는 달리 내가 온전히 하나님께 집중하는지,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되었는지 고민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실 것이라 생각하고 욕심을 버렸습니다.
준비팀이 작년과 비슷한 사역들을 진행하려던 와중에 방향을 틀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원래는 초등학교 사역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역 사정으로 인해 고등학교 사역으로 변경된 것입니다. 잘 대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또 하나님을 의지하며 할 수 있다고 다 짐하며 준비해 나갔습니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하나님 일하실 것을 믿고 할 수 있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두 번째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선교 54
겉으로는 달라진 것 하나 없었습니다. 작년과 같은 지역 같은 교회에서 예
배드렸고, 무엇 하나 해준 것 없는 우리를 알아봐 주는 그들에게 또 다시
감사함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그들이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계
시는 선교사님의 사역에 작년에 비해서 조금이나마 더 흔적을 남길 수 있
음에 감사했고, 그들이 하나님 의지하며 사회적인 부조리의 피해를 입지
않고 튼튼히 자립하길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작년에 우리가 참여했던 버섯농장 사역이 그 지역 사람들의 주요
한 생계 수단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무 의미 없을 것 같았던
작은 씨앗이 그들에겐 큰 나무가 되어 삶을 지탱한다는 소식에, 복음을 전 하는 일이 이런 것일까 싶었습니다. 참 뿌듯했습니다. 또, 지역 고등학교에
서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들이 준비해 준 무대가 감동이 되었습니다. 언어
가 달라도 하나님 사랑 안에서 마음을 주고받았고, 우리를 조건없이 사랑 하시는 하나님 사랑을 느끼는 경험이었습니다.
예배에 대한 남다른 뜨거움도, 주변을 향한 진실된 관심도 없었던 저였지 만, 두 번의 필리핀 해외봉사를 통해 다시 하나님께 뜨겁게 다가설 수 있었 고, 청년교구와 주위에 특별한 관심과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
년교구 지체들과 두번이나 해외봉사를 함께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나를 언제나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함
께할 수 있는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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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려 일하는 섬김
좋댓구알* 부탁해요! 청년 미디어사역부
박선우 | 34기, 김지애 | 35기, 이채연 | 43기
취재 심소라 | 24기, 편집부
벚꽃이 절정을 이룬 4월 첫 주일, 꽃보다 더 아름다운 미디어사역부 세 청년을 만 났습니다.
왼쪽부터 이채연, 김지애(팀장), 박선우.
* 유튜브에서 자주 쓰이는 신조어로
나눔
좋아요 댓글 구독 알림설정의 줄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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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선우) 2019년부터 미디어사역부에서 섬기고 있는
청년부 34기 박선우입니다.
지애) 미디어사역부 팀장을 맡고 있는 35기 김지애입니다.
채연) 43기 이채연입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고, 올해부터 함께
하게 되었어요.
Q. 미디어사역부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선우) 저희는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SNS에 올라가는 콘텐츠를 만들
고 있어요. 청년부는 종이 주보 없이 온라인 주보만 쓰고 있는데요, ‘온
라인 주보’와 지난 설교 말씀을 간략하게 요약한 ‘말씀 카드’를 제작하
고 있어요.
지애) 수련회 시즌에는 수련회 포스터 작업을 하고요, 청년 교구 유튜브
채널 디자인도 하고 있습니다.
Q. 각자 맡은 역할은요?
지애) ‘말씀 카드’는 선우 언니 담당이고, ‘온라인 주보’는 저와 채연이가
함께 작업하고 있어요. 채연이는 예배위원 페이지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저는 템플릿과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회계 업무를 담당해요.
Q. 어떻게 미디어사역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선우) 2019년 말부터 코로나가 대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온라인 사역의 필요가 많았고, 디자인툴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어요. 자원해서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어요.
지애) 원래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일반 행정 업무를 하는 직장을 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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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서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교회에서 다양 한 사역을 하다가 미디어사역부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적성에 맞고 너
무 재미있더라고요. 감사한 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지금은 디자인
관련 직장으로 이직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제 삶의 큰 간증거리에요!
채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건 중학교 시절부터인데, 대학생이 되면
서 더욱 깊이 있게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하나님께서 제 삶에 참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제가 가진 달
란트로 섬기고 싶어서 미디어사역부에 함께하게 되었어요.
Q.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뭐에요?
선우) 이전 게시물과 일관성 있게 톤을 유지하려고
신경 써요. 내용 중에 오타는 없는지, 혹시 이전
데이터가 남아있는 건 없는지 꼭 확인하고 있어
지애) 일단 가독성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디자인에 있어서 통일성을 유지하되 지루하지
않도록 매달 템플릿을 새롭게 바꿔서 변화를 주려고 해요.
채연) 어떤 디자인 요소가 들어가면 더 보기 좋
을지 고민해요. 또 지애 언니와 소통하면서 전체
적인 색상과 이질감이 없도록 톤을 조정 하고 있어요.
Q. 미디어사역부가 꾸준히 유지
되는 비결이 있을까요?
선우) 팀원이 30+로 올라가거나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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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그때마다 적절한 분이 자원해서 와 주
셨어요. 저는 이제 매주 ‘말씀 카드’ 작업을 하
는 게 삶의 루틴이 되었고요.
지애) 모두가 이 사역에 열정이 있어요. 더
좋은 결과물을 내고 싶어 하고요. 다른 부
서의 피드백을 받으며 계속 수정 작업을
해야 할 때도 있는데, 어렵고 번거로운
과정이긴 하지만 함께 상의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긍정
적으로 생각해요.
Q. 사역하면서 좋을 때는 언제인가요?
채연) 제가 가진 달란트로 주님을 섬
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아요.
지애) 주변에서 콘텐츠 잘 봤다고 말씀해
주실 때 보람을 느껴요. 주보를 만들다 보니 교회의 여러 소식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도 장점이에요.
선우) ‘말씀 카드’를 만들며 설교 내용을 열심히 반복해서 보다 보니
제 신앙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Q. 힘든 점은 없었어요?
지애) 교역자님들과 다른 부서에서 잘 협조해 주셔서 크게 힘든 점
은 없어요. 사역이 또 하나의 업무나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조절
하며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선우) 초반에는 작업에 대한 피드백을 추상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정확한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힘들 때가 있었어요. 이제는 의사소통
이 잘 되어서 전보다 편하게 작업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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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역하면서 개선하고 싶은 점이나 바라는 점은 어떤 게 있어요?
지애) 우리 부서에 영상 인력이 없는 점이 아쉬워요. 요즘 쇼츠영
상이 대세인데 청년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 영상 제작
에 관심 있는 청년이 와주면 좋겠어요.
선우) 청년부를 대표하는 캐릭터를 제작하면 좋을 거 같아요.
Q. 미디어사역부의 기도제목을 알려주세요
채연) 청년들이 저희 콘텐츠를 많이 보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
겠어요.
지애) 앞으로도 지금처럼 즐겁게 섬길 수 있었으면 하고요, 우리
부서는 모르더라도 청년부 SNS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
으면 좋겠어요, 콘텐츠를 보고 청년부에 관심을 가
지고 새로 들어오는 분들이 있으면 더욱 좋고
요. 청년부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서가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선우) 쇼츠영상 제작이나 SNS관리 파트의
인원이 보강되어서 사역이 좀 더 활발해지
면 좋겠어요.
세 청년들을 만나며 출애굽기의 브살렐과 오
홀리압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특별
한 달란트로 성막 제작에 크게 쓰임 받았던
인물들이죠. 하나님께서 우리 청년들을 통해
만드실 작품들 또한 기대가 됩니다. 미디어사
역부에 많은 관심과 기도, 자원하는 손길 부
탁드려요!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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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교회 청년교구
미디어사역부를 소개합니다!
미디어사역부는 유튜브,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을 통해 청년부의 소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활동 내역]
● 주보 / 말씀카드 디자인
● 유튜브 채널 디자인
● 수련회 포스터 디자인
● 영상 쇼츠 제작 (예정) 영상제작에 관심있는 청년을 찾고 있습니다~ 함께 해요!
주보 / 말씀카드 디자인 01 유튜브 채널 디자인 02 수련회 포스터 디자인 03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시면 청년교구 카카오채널로 연결됩니다! 지금 바로 찰칵찰칵!! 카 카오톡 채널에서 ‘과천교회 청년교구’를 검색하셔 도 됩니다! 61
선물같은 공동체
문가영|41기, 2청년부
나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 부모님 손에 이끌려 나갔
던 교회의 청년부는 출석하는 청년의 수가 2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교회였다. 그래도 매년 꼬박꼬박 수련회에 참여
하고, 성가대에서 바이올린 연주도 하고, 나름 열심히 지냈
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그냥 친한 언니오빠, 동
생들을 만나러 교회에 나갔던 것 같다. 같이 어울려 얘기하
고 노는 것이 재미있었다. 가끔 나의 고민들을 얘기하면 위
로해주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그저 교회라는 장소가 좋았
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뒤로 한 채 나는, ‘선데이 크리스천’
으로 살아갔다. 그러다 청년이 되고, 코로나가 터졌다. 그즈
음 교회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집 앞이
었던 교회는 멀어지고, 현장예배는 불가하고, 집에서 가족
들이 모여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방
에서 나오지 않기 시작했다.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난 교회를, 하나님을 떠났다.
2022년 초, 과천으로 이사를 왔다. 그냥 교회에 다시 나가
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한동안 듣지 않았던 찬양
을 듣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좋은 교회를 만나고 싶었
다. 가족들에게 먼저 교회에 나가자고 말을 꺼냈다. 그리고 그 해 7월, 과천교회 청년부 새가족이 되었다. 하지만 규모
가 큰 청년부는 나에게 너무나도 낯설었고, 약 2년 만에 다
시 찾은 교회는 어색했다. 교회 가는 길부터 예배와 구역 모임까지, 모든 것이 어려웠다. 그 와중에도 정말 감사했던 건, 매주 예배시간마다 찬양을 하는데, 알 수 없는 평안함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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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감동을 느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싶어졌고,
예수님의 완전하신 사랑을 느끼고 싶어졌다. 처음으로 찬
양의 가사에 집중하며 예배하기 시작했고, 말씀에 집중하
며 설교를 들었다. 그럼에도 처음에는 청년부 사람들과 어
울리기 힘들었다. 예배만 드리고 집에 얼른 가고 싶은 마음
이었다. 그 당시에는 나에게 예배의 감동으로도 충분하다
고 생각해서 공동체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 하는 신앙생
활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살펴보니 과
천교회 청년부에는 여러 교육과정, 구역모임, 동아리 등 서
로 교제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다음 해, 여
름수련회 스태프로 참여했다. 행복지기 세움터 기초과정을
들으며 하나님을 더욱 알아갔다. 그렇게 점점 과천교회 청
년부에 나의 마음을 쏟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 과천교회 2청년부 1구역 리더로 섬기고
있다. 얼마나 감사하고 놀라운 일인가. 하나님을 떠났던 내
가 다시 하나님을 만나기까지, 또 선물같은 공동체를 만나
이제는 한 구역의 리더로 섬기기까지. 이 모든 일은 하나님
이 하셨음을 고백한다. 절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
님이 나와 함께하시기에, 나의 삶 속에서 이렇게 좋은 공동
체와 동역자들을 계속해서 예비하시기에, 나는 하나님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나를 통해, 과천교회 청년부
를 통해 놀라운 일들을 이루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주님 감
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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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수련회 나눔
정은채|44기, 2청년부
온전히 3일을 보낸 청년교구에서의 첫 수련회
였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계속 교회에 다녔지
만, 어느 순간부터 수련회를 잘 가지 않게 되었
고 ‘굳이 꼭 가야 하나?’라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사실 출발 당일 버스를 탔을 때까지도 수련회 기
간을 어떻게 보낼지 마음이 잘 잡히지 않은 상태
였습니다. 그러나 아주 귀한 경험들을 하고 오게 되었습니다.
우선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인사
도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았
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기가 망설여졌는데, 여러 프로그램과 게임을
하면서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둘째 날 오
후에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저희 조가 1등을 했는
데요, 다함께 즐기면서 참여하는 그 과정이 너무
나도 즐거웠습니다.
첫째 날, 저녁 집회 정중혁 목사님 설교에서 ‘하나
님 앞에는 오직 나 홀로 선다’라는 말이 마음을 울
렸습니다. 세상의 평가나 남들과의 비교에 사로잡 혀서 불안할 때도 있고 두려워할 때도 있는데, 세
상의 기준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
습니다. 기도하면서도 그 기도를 이루어주실 하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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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던 저의 모습을 돌
아보게 하신 것 같았습니다. 우리에게 무한한 가
능성을 주신 만큼,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사
랑으로 준비해 주실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을
신뢰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날, 황하은
목사님의 ‘성막
이야기’라는 주
제의 특강도 인
상 깊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종
류의 제사가 있
고, 제사마다
방법과 의미가
다르다는 정도
만 알고 있었는데,
이 시간에 실제 이
루어졌던 절차에
따라 직접 모의로
해보면서 제사를
지낼 때 어떤 순서
로 이루어지는지, 그
순서가 지니는 의미
는 무엇인지, 이 제
사를 통해 하나님께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저녁 집회 때마다 진행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은 정말 소중했습
니다. 또, 누군가가 나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해
주는 순간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과천교회 청년교구가 사 랑 가득한 공동체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 고 사랑을
것이 아니라
되었던 중보기도 시간이었습니다. 나 자신에 대 한 기도 하기에 급급했던 지난날들에 비해, 주변
수
생 각도
찬 양하며 정말 행복했습
‘세상 일 을 잊고 온전 히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이구나’를 다시 깨달으며 마음이 벅차올 랐습니다. 수련 회 내내 하나님 을 더 알게 해 달라고, 하나님을 내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고 싶다고, 함께해 주시고 도움 주시길 원한다고 기 도했습니다. 행복했던 기억과 받은 은혜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이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 하고 싶습니다. 65
받기만 하 는
나눌
있어야겠다는
들었습니다. 뜨겁게 기도하고
니다.
새내기
이야기
신은민|45기, 2청년부
지난 2023년, 처음 청년부 예배를 드리러 가는
내 발걸음에는 정말 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처음 보는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등등 잠깐 사이
에도 계속해서 바뀌는 마음을 가지고 교회에 도
착했다. 분명 고등학생 때와 같은 예배당이었지
만 너무나도 어색한 느낌에 그날만큼은 교회를
처음 온 사람처럼 쭈뼛쭈뼛대며 들어갔던 것 같 다. 하지만 어색함은 잠시, 모두가 환영해주고
축복해주는 분위기 덕에 내 걱정은 날아가 사라
지고, 앞으로의 교회 생활에 대한 설렘과 기대 가 더해졌다.
내가 이 공동체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건 나의
첫 구역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처음 구역
원들을 만났을 때 다 같이 빙 둘러앉아 자기소
개를 하는 것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부끄러웠
고, 한 주간 어떻게 지냈는지 나누는 것은 내 얘
기를 어디까지 해야 할지 몰라 어렵게만 느껴졌
다. 하지만 매주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내가 무
슨 말을 하든지 호응해주고, 정말 얘기할 게 없
는 날에는 끊임 없는 질문폭탄으로 소재를 만들
어주는 언니, 오빠들이 있었기에 어느덧 자치회
를 가기 전에 오늘은 어떤 얘기를 할까, 미리 고
민하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주일에 예배만
드리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일에도 교회 생각
을 하며 일요일을 기다린 것은 사실 처음이었
다. 이번 주엔 어떤 재미있는 얘기를 나눌까 하
다가도 구역원들이 생각나면 함께 나눴던 기도
제목을 읽으며 기도한 것도 처음이었다. 그렇게
점점 처음 만나 어색했던 사람들이 반가운 사
람들로 바뀌고, 반갑기만 했던 사람들이 편하게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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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로 바뀌었다.
‘청년부’라는 공동체 안에 ‘구역’이라는 더 작은 공동체에서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특히 조건
없이 사랑해주던 리더 오빠와 부리더 언니 덕분
에 내가 느낀 사랑이 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 한다. 자치회를 가면 매번 밝게 인사해주고, 생
일이 다가오면 케이크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축하해줬다. 아웃팅이 있으면 우리가 더
맛있는 걸 먹고 더 재밌게 놀 수 있도록 정말 알
차게 준비해줬다. 나보다 더 나를 위해 간절하
게 기도해줬고, 12월 31일에는 다같이 롤링페이
퍼를 적고 사진을 찍으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어떻게 보면 소소한 것들이지만 이렇게 쌓인 소
소한 행복들이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
다. 리더 오빠와 부리더 언니에게 고맙다고 말
을 전할 때면 다음에 동생들한테 똑같이 해주면
된다고 말해줬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전해지는
사랑 덕분에 작은 공동체에서부터 단단하게 올
라가, 더 큰 공동체인 청년부에서도 똑같이 사
랑을 주고받으며 더욱 끈끈한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내리사랑’ 덕분에 스무 살
의 신앙생활은 정말 행복한 기억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나도 이제 그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올
해 부리더로 섬기게 되었다. 내가 받은 사랑을
전부 다 전해주기엔 아직 서툰 것들이 많지만, 이보다 덜한 사랑을 전해주고 싶지는 않다. 내
가 보고 배운 것들을 통해 앞으로 만나게 되는
새내기 친구들에게 내가 받은 사랑을 온전히 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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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신비
<영화 레드>
이연진 | 25기, 편집부
햇살이 내리쬐는 사거리에 서 있었다.
퇴근 시간의 강남역, 특유의 활기에 발
걸음마저 통통 튀듯 가벼웠다. 한참을
늦었음에도 길을 건너며 마냥 느긋했
다. 약속 장소에 먼저 와 앉은 이는 초
면인데 어쩐지 낯이 익다. 그 옆에 앉은
이는 나의 사촌 오빠다. 둘은 오랜 동
네 친구인데, 그 동네는 삼촌 댁이니 만
큼 내게도 익숙한 곳이었다. 게다가 그
는 최근까지 나와 같은 동네에 살았으
며 내 사무실 옆 건물이 그의 사무실이
라고도 했다. 운명이라든가 뭐 그런 거
대한 건 아닐 거야, 생각하면서도 신기 했다. 그때까지 그 사람을 내게 숨겨 오
던 세상이 마침내 그날 투명하게 제 속
을 열어 보인 것만 같아서. 이듬해 그와
나는 부부가 되었다.
아이가 태어난 건 다음 봄이었다. 나는 여기서 아
주 오랫동안 이 아이를 기다려온 느낌이었는데,
그건 어쩌면 생을 거스르는 기억인지도 몰랐다.
물론, 우리의 에피소드는 영화나 소설에 비해
지극히 성글고 현실적이다. 하지만 이 모든 순
간이 우리에겐 거대한 ‘사건’이었다. 현재를 아
우르는 시공간 어딘가에 작은 틈이라도 났더라
면, 오늘의 우리는 아주 달라졌을 터.
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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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청춘이 버거워 엄마가 된 사람이다. ‘엄마=
청춘의 끝’이라는 자기만의 공식에 철저히 순응
했다. 두려웠기 때문이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
지, 어느 길을 택해야 할지 시종 목이 마르고 애
가 탔다. 아니, 길이란 게 있기나 할까? ‘인연’이
나 ‘운명’이라는 게?
때마다 돌려보던 영화가 있다.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레드’다. 감독의 카메라가 무심히 비추
는 두 주인공 발렌틴과 오귀스트는 가까운 곳에
살지만 서로를 모른다. 거리에서, 상점에서 이미
몇 번을 마주쳤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지나
칠 뿐이다. 그런 둘의 모습이 얕고 피상적인 관
계의 무상함을 대변한다면, 발렌틴의 자애로운
마음에 감화된 노(老)판사의 이야기는 그러한
우연이 어떻게 한 사람을 움직이는 ‘필연’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발렌틴은 우연히 차 사고
를 당한 개를 치료한 후 그 주인을 찾아간다. 그
렇게 만난 상처 많은 노인에게 그녀는 순수한 연
민을 느끼고 그에게 따스한 관심을 보여준다.
영화는 마지막 장면까지도 우연과 필연의 교차
를 부단히 담아내며 낱낱의 ‘만약 ~하지 않았더
라면’을 되감게 만든다. 그러니까 그날 발렌틴이
차를 몰고 나가지 않았더라면. 오귀스트와 발렌 틴이 그 배에 타지 않았더라면… 그리하여 크레 딧이 오를 즈음 한결 말랑해진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혹시 나, 지금 미처 깨닫지 못한
인연들을 너무 쉽게 흘려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불쑥 나타나 삶을 뒤흔드는 사건의 전조들도 실
은 가까운 곳에서 솟아나고 있는 게 아닐까. 오
늘 나의 흔적은 어디에 가닿을까, 스스로 묻는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을
게 되는 것이다. 그분의 큰 그림을 이해가 아닌 경외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내 곁의 이 아이도 그렇다. 살아오며 마주친 여
러 장면들, 풍경들. 개중에 이해하기 힘들고 더
러는 너무 아팠던 기억들조차 이 아이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놓인다. 부
족한 내 손으론 억지로 꿰어내려야 꿸 수 없던 것, 만들래야 만들 수 없던 것들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그 모든 언덕과 굽이가 여기를 향한 에 두른 길이었다면, 후회도 미련도 눈 녹듯 사라 진다.
그래. 어쩌면 나는 이 아이의 엄마가 되지 않을 수 도 있었다. 내 삶의 모든 성분 중 하나라도 달라졌 더라면 말이다. 아찔함에 가슴을 쓸어내린다.
정말이지 우리는 어디서부터였을까? 오랜 시간, 무수한 씨실과 날실이 쉼 없이 오간 끝에 맺힌 곱디고운 한 점. 아이야, 그렇게 태어난 네가 얼 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너는 아니? 여기 당신과
나 역시 다르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세상
에서 가장 아름답고 놀라운, 다정한 신비다.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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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소식
다가올 소식
고난주간 새벽여행 팝업 스터디
새해 초, 고난주간, 대림절에 하는 새벽여행마다 청
년교구는 자체 나눔모임을 병행한다. 예배와 개인
기도 시간을 가진 뒤, 청년센터에 모여서 그날 말씀
에서 느낀 점과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는 부장단이 청년
들에게 아침식사를 대접해주신다. 위 사진은 고난
주간 새벽여행 마지막 날 아침식사 후 나눔을 이어 가는 모습이다.
토요청년기도회
매월 네 번째 토요일 11시 30분에 교육관 3층에서
‘토요청년기도회’를 진행한다. 과천교회 청년교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기도 모임이다. 청년교 구 교역자들이 찬양과 말씀을 인도하고, 개인과 공
동체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진다.
매월 첫 번째, 두 번째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복지 관 2층에서 ‘팝업 스터디’를 진행한다. 행복지기세움 터와 별개로 열리는 이 스터디모임은 청년들이 관 심가질 만하고 궁금해할 만한 주제를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1월은 ‘이단과 중독’이었고, 3 월은 ‘성경 맥잡기’였다. 4월은 ‘창세기, 그것이 알고 싶다.’이며, 이후로도 청년들이 원하는 주제로 매월 계속될 예정이다.
청년센터 ‘인생서가’ 오픈
올해부터 청년센터 내 ‘인생서가’를 운영한다. 인생 서가는 청년들의 지성과 영성이 성장하는 데 도움 이 될 책을 구비하며, 자율 대여하는 작은 도서관이 다. 강릉에 있는 ‘인생서가’ 본점에서 매월 청년 대상 으로 선정한 책 2~3권을 신간으로 비치할 예정이다.
청년교구 소식 70
캄보디아 청년들과의 만남
4월 14일 주일. 박승종 선교사(캄보디아)가 현지 청
년들과 함께 주일 5부 예배에 참석하였고, 이후 2청
년부 임원들과 교제하며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캄보디아 청년들은 선교사님으로부터 들었던 생동
감 있는 예배 분위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행복
했다는 소감을 나누었다.
봄나들이
동아리 소개
청년교구는 풍성한 교제를 위해서 다양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동아리로 공차(축구), 이슬비 (Q.T.), Tasty Lord(요리)가 활동중이고 이에 더해서 기타 동아리가 새로 시작되었다. 사진 동아리와 탁 구 동아리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4월 둘째주간, 산뜻한 봄, 파란 하늘과 분홍 벚 꽃을 만끽하러 청년교구는 구역별, 기수별, 사역팀 별로 봄나들이 아웃팅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청년교구 여름수련회는 1청년부와 2청년부가
나뉘어 진행한다. 1청년부는 8월 15일(목)-17일(토)
일정으로 전라북도 남원에서 지역 봉사활동을 준비 하고 있다. 2청년부는 8월 19일(월)-21일(수) 일정으
로 충청남도 태안에서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시 간을 갖는다. 청년교구 여름수련회를 위한 기도와 후원을 교우님들께 부탁드린다.
5월 19일은 청년주일이다. 2시 30분 청년예배를 마친 후, 드림홀에서 7종 미니 게임으로 친교를 다 지고, 교회 식당으로 이동하여 저녁 만찬을 즐길 예정이다. 주일 2-4부예배만 참여하는 청년들도 환영한다.
청년주일 여름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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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행복 7, 8월 호 주제는 ‘휴(休)’ 입니다.
몸과 마음과 영혼의 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응모처: gcpenroom@naver.com, 접수마감: 6월 7일
주일예배
1부 예배 | 오전 6시 30분 | 대예배실
2부 예배 | 오전 8시 | 대예배실
3부 예배 | 오전 10시 | 대예배실
4부 예배 | 낮 12시 | 대예배실
5부 청년예배 | 오후 2시 30분 | 교육관 지하2층 드림홀
과천교회 하늘행복 2024년 05월-06월 호| Vol.148
과천교회
1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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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편집장 박혜경 편집차장 제희원 회계 박소리 편집위원 백연선
최진영 조성아 심소라 이연진 제갈임주 김수진 어린이편집위원 황윤하 디자인 드림북 원고접수
<하늘행복 148호>는 ① 전영환ㆍ김종희 ② 여인명 범사감사 ③ 주수자 범사감사 ④ 정명주ㆍ고명숙 생일감사 ⑤ 어명숙 모친추도 ⑥ 이규진ㆍ최진희 범사감사 ⑦ 이위영ㆍ이경재 생일감사하며 드린 발간 헌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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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희 오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