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4월 Vol.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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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특공대

2024년
03월-04월│Vol. 147

4 주일설교

기획 지구특공대

문화이야기

교회소식

새로오신 교역자님들을 소개합니다

침묵을 넘어 희망의 봄으로

지나간 소식/다가올 소식

Contents 2024년 03월-04월│Vol. 147 COVER STORY 이천 산수유마을 2023년 3월 남향주 8 6 10 함께 지구를 지켜요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16 과천교회 지구특공대 20 제가 직접 플로깅을 해보았습니다 24 생명살림을 위한 환경선교 오직 하나뿐인 지구의 미래는 포토에세이 28 갯벌 성경 30 감람나무 이야기 선교 34 새로운 갈릴리로 가자!
36 크리스천으로 살아간다는 것 40 새가족부 사역을 마치며 42 형사재판 단상(斷想) 44 52 54 60 62 땀흘려
하나님이 계셨기에
나눔
일하는 섬김 <달려갈 길을 마치고, 은퇴장로님들>

사도행전① 바울 그 사람

사도행전 20장 17절~24절

2024년 1월 14일 2부~4부 주일예배

주현신 위임목사

바울은 이름이 두 개입니다. 사울과 바울. 사울은 유대식 히브리식 이름이고 바울은 로마식 헬라식

이고. 사울의 뜻은, 여호와께 간구하다. 부모님이 하

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 되라는 마음을 담아, 사울 이라 했을 겁니다. 바울은 ‘작다’는 뜻인데, 하나님

앞에서 작고 겸손하게 살아가라. 사울과 바울 둘 다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사울이 회심하여 바울이 되었다. 흔히들 그렇게 생 각하지요. 하지만 실제로 그럴까? 바울은 유대인 디아스포라였고 로마시민이었습니다. 태어난 곳은

길리기아지방 다소인데요, 정치적으로 로마제국

지배를 받았고, 문화적으로 헬레니즘 속에 있었고.

처음부터 사울과 바울 두 개 이름이 있었을 겁니다.

유대교 열혈투사일 때는 유대인들에게 익숙한 사 울로 불렸고, 이방인 사도로 사역할 때는 이방인들 에게 익숙한 바울로 불렸고. 이름이 두 개라는 것은 히브리전통과 그리스문화, 이중문화권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바울 그 사람.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나 진보적인 헬레니즘문화 속에서 로마시민으로 성장했습니 다. 하지만 유대인 정체성도 분명했지요. 보수적인 유대인 가정에서 자랐고, 예루살렘으로 ‘역유학’ 해서 당대 최고 교육기관 가말리엘학교에서 율법 교육을 받았습니다. 히브리말과 헬라말, 적어도 두

개 언어에 능통했겠지요. 유대인의 헤브라이즘세 계와 이방인의 헬레니즘세계 둘 다 친숙했겠고. 해 서 유대교를 배경으로 발생한 기독교복음을 헬라 세계에 전파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었다. 하나 님은 이런 바울을 선택해서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 시고, 기독교복음을 세계화하는 위대한 역사를 이 루셨습니다.

세상이 추구하는 세계화는 자기욕망 속으로 좁아 지는 세계화입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 나님나라 향하여 드넓게 펼쳐지는 세계화를 추구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세속욕망의 바다로 침몰하 지 않도록, 자신만의 우물 속에 갇히지 않도록 기 도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바울이 부활하신 주 님 만나 세계역사를 뒤바꾸는 위대한 사역자가 되 었듯이, 우리 자손들도 예수님 바로 만나 능력 있는 예수제자, 당당한 하늘시민 되기를 기도합니다.

바울 그 사람. 2천년 기독교역사에서 예수님 다음으 로 가장 빛나는 인물 아닐까? 27권 신약성경 중에서

13권 또는 7권 서신서를 기록했지요. 예수님 천국복 음을 당시 목회와 선교 맥락에서 다듬어냈고. 특히 로마서 갈라디아서를 통해 구약율법을 예수복음 관 점에서 재해석해낸 탁월한 신학자입니다.

바울은 성경저자이고 신학자다. 동시에 열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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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전도자였습니다. 기독교복음의 세계화를 격

발하고 추동했다. 세 차례 전도여행 했지요. 대체로

걸어 다녔을 텐데. 이동한 거리는 약 2만㎞, 지구 반

바퀴. 드넓은 소아시아와 유럽 땅을 내달려 복음을

전했고 수많은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바울은 천막제조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조달한

자비량 선교사. 하지만 경제적인 궁핍도 바울의 앞

길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유대주의자들 테러도, 이

방인들 멸시도, 기득권자들 방해도, 억울한 감옥살

이도. 바울의 복음전파 세계선교 열정을 꺾을 수 없

었다. 로마에서 참수형 당하기까지 “달려갈 길” 담

대하게 거침없이 직진한 사람.

3차 전도여행 마감하며 예루살렘 가는 길에, 밀레

도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님들 만납니다. 예루살렘

가면 죽임 당할지도 모르지요. 그러니까 오늘 본문

은 바울의 유언 같은 설교입니다. 24절, “내가 달려

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

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열렬한 유대교투사였지요. 스데반 집사 순교를 배 후조종했고, 예수쟁이들 핍박했고. 다마스쿠스 그

리스도인들 잡으러 가는 길에 부활하신 주님 만나, 복음 전도자로 거듭납니다. 가장 악질적인 죄인이

용서받고 구원받았으니, 그 은혜 감당할 수 없어서.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만 사랑하며, 주님께만 순종하며. 주 예수께 받은 사명에 죽기까지 충성한 그 사람.

자랑하겠노라! 생명까지 아낌없이 바치겠노라! 그

핏자국 위에 2천년 복음역사가 세워졌지요. 오늘도

우리 심장에서 살아 뛰는 그 사람, 오늘도 우리 심

장을 두드리고 있는 바울 그 사람.

올해 2024년은 한호선교 135주년 되는 해입니다.

호주에서 한국으로 파송된 선교사들, 하나님사랑 으로 복음 전하며 인간사랑으로 조선사람 섬기며, 젊음과 생명을 바친 130여 선교사들. 그 이들의 또

다른 이름, 바울입니다.

호주 선교사 그 선두주자 중 한 사람, 왕길지 선교

사는 평양장로회신학교에 주춧돌을 놓은 탁월한

신학자입니다. 히브리어 헬라어 포함 열여섯 개 언

어에 능통했어요. 성경번역에 참여했고.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고, 한국장로교총회 2대 총회장으로 선

출되기도 했고. 38년 한국사역을 마치고 호주로 귀

국한 이듬해 1938년 세상을 떠납니다. 후배 선교사 들에게 믿음의 아버지로 존경받는 그 사람. 여러모 로 바울을 닮았지요. 하나님 구원역사 제단에 기꺼 이 젊음과 생명을 바친 왕길지, 그 사람의 또 다른 이름, 바울입니다.

사도행전은 28장에서 끝나지요. 29장은 우리가 써 야 합니다. 우리가 쓰고 있고 우리 후손들이 써나가 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또 다른 이름 바울이니 까. 디모데후서 4장 7절 8절, “내가 선한 싸움을 싸 우고 모든 일을 다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남

은 것은 의의 면류관을 받는 일뿐입니다. 이것은 의

로우신 재판장이신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에 나에

게 주실 것이며 나에게만 아니라 주님이 다시 오시

세상자랑 죄다 배설물로 여기고 오로지 십자가만

기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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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기획|지구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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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마시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미래에는 물을 사먹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어이없어하던, 하늘 향해 입 벌리고 빗물을 받아먹 던 낭만의 시대.

과천의 상징이 맑은 공기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나팔꽃에 이슬 맺히고 허다한 제비들 날아다니며 풀벌레 가득한 동산에서 아이들 뛰놀던 감성의 시대.

불과 한 세대밖에 지나지 않은 그리움이지만, 과거가 좋았다는 둥의 이야

기를 꺼내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과거와 오늘을 빗대어, 오늘과 미래의 연결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세대가 지났을 때, 2024년의 일상

이 사무치게 그리운 과거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이 계속 오늘이기를.

이번 호 제목은 1994년 KBS에서 방영되 었던 인기 만화 ‘지구특공대’에서 차용했습

니다. “태양이 눈부신 지구는 하나, 우리가 지킨 다”라는 주제가는 30년이 지난 오늘도 강렬한 메시지입니다.

과천교회 지구특공대들이 오늘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가 는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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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구를 지켜요!

황윤하 어린이|편집부

할머니, 할아버지는 항상 말씀하신다. “라떼는 말

이야 차가 없어서 학교에 멀리 걸어 다녔고 세탁

기가 없어서 빨래도 손으로 하고… 하지만 요즘

은 차도 있지, 비행기도 있지, 빨래도 세탁기로 쉽

게 하고 얼마나

좋은 세상이야!”

비록 나는 옛날

생활을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맞

는 말씀 같다. 그

런데, 사람들이

편리한 기계인 자

동차, 에어컨, 보 일러, 냉장고, 비

행기 등등을 많

이 만들어서 지구

가 병들어가고 있

는 건 아닐까? 지

난 1세기 동안 그

런 기계들을 작동

시키기 위해 화석 연료가 너무 많이 쓰였고 그래

서 지구에 이산화탄소가 잔뜩 쌓여 환경이 나빠 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어른이 되면 하나님이 정성껏 만들어 주신 지구를 떠나

야 할 거라는 말도 있다. 나중에 나는 내 손주들 에게 이렇게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라떼는 말이 야, 지구에 살았는데 정말 좋았어. 맑은 공기와 푸 른 하늘과 바다, 예쁜 나무와 동물들이 있었지.”

맞아. 편리하기만

하면 뭐해? 살 곳

이 없어지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이 편리한 문명

을 버리고 싶다

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이 똑똑하

게 만드셨기 때

문에 이 편리한

문명을 버리지

않고 지구를 다

시 예전처럼 건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어른들이 세상을 이만큼 안전하 고 편리하고 살기 좋게 만들어 주셨다면 우리 어 린이들은 지구를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역 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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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어린이들이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

1. 겨울철 난방 온도 낮추기 난방온도를 1도만 낮춰도 가구당 연간 231kg의 이산화탄소가 감소된다.

2. 샤워 시간 줄이기 샤워시간을 1분만 줄여도 연간 이산화탄소가 7kg이나 감소된다.

3.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하기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면 연 간 이산화탄소가 8.3kg이나 감소된다.

4. 고기 덜먹기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먹지 않아도 1인당 연간 이

산화탄소가 2268kg이나 감소된다.

앞으로 지구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기술들

<출처 : 우등생과학 2017년 9월호>

1. 인공나무 숲 만들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처럼 인공나무 를 만들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이산화탄소를 농축시 켜 땅이나 바다에 저장한다.

2.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전에 잡아서 저장하기 발전소나 제철소 등에서 대규모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압축해 지하 에 저장한다.

3. 저층의 바닷물 끌어올리기 저층의 영양가 많은 바닷물을 끌어 올려 플랑크톤이 이 영양 물질을 먹고 자라 공기 중의 이산화탄 소를 흡수한다.

4. 바다에 영양물질 살포하기 플랑크톤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영양 물질을 바다에 뿌려 플랑크톤을 대량 증식해 이산화탄소를 흡수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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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교회 지구특공대

편집부

작년 8월, 환경선교부 주관으로 유치부와 어린이부에서 환경포스터

대회가 있었지요. 식당 앞에서 했던 전시를 기억하시나요? 지금 지구 를 지키는 것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더 절박한 일이겠죠.

대표 작품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어른보다 더 순수하면서도 기 발한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았습니다.

* 출품자 소속 부서는 2023년 기준입니다.

유치부

재활용을 하면 자연이 살아나요 | 구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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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센트를 뽑아요 | 박하원

살리는 법 | 전준우
아픈 지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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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1부

깨끗한 지구, 우리가 만들자 | 김찬우

지구를 아껴요 | 김서희

우리는 지구의 친구 | 김소은

기획|지구특공대
12

‘물사랑’ 어렵지 않아요 | 김진율

물을 아껴 써요 | 박윤슬

동물들이 갈 곳이 없어요 | 양하준
13

어린이2부

일회용품 | 김하선

금수강산

| 고채은

환경보전 | 송하엘

기획|지구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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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 | 서연우

어린이3부

오은서

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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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플로깅을 해보았습니다

최진영|편집부

어쩌다 보니 ‘제가 직접 해보았습니다’ 코너를 1

년 정도 진행하게 되었다. 다양한 체험기를 쓰면 서 가장 뿌듯했을 때는 나의 글을 읽고 직접 시도

해 보는 사람이 있을 때이다. 열심히 체험하고 글

을 썼는데, “글쓴이는 정말 흥미로운 경험을 했 지만, 내가 직접 해보고 싶진 않아.”라는 반응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것은 마치 동물원 우리 안에 있는 동물을 구경하는

것과 비슷할지도 모

른다. 그 안의 동물

을 재미있게 보긴

하지만,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 지난

호에 나의 글을 읽

고 실제로 AI와 상

담해 본 사람이 있었다

는 제보(?)를 들었을 때, 겉으로 티

를 내지는 않았지만 정말 기뻤다.

이번 호의 주제는 ‘환경’이다. 이번 체험기의 목 표도 단순하게 잡았다. 아무리 멋있어도 아무도

기획|지구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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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하고 싶지 않거나 도저히 따라 할 수 없을 만한 거창한 활동

보다는, 소소하지만 누구나 선뜻 시도할 수 있는 체험을 하고 싶 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는 ‘플로깅’을 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웨덴어의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과 ‘조가(jogga; 조깅하다)’를 합성하여 만든 ‘플로가(plogga)’라는

용어의 명사형으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기’라는 의미이다.

한국에서는 ‘줍다’와 ‘조깅’을 결합한 ‘줍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

기도 한다. 조깅을 하는 동안 눈에 띄는 쓰레기를 줍는 일로, 운동 으로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환경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에 동 참하자는 취지로 행하는 환경보호운동이라 할 수 있다.

갑자기 바쁜 일이 몰려서 미루고 미루다, 기사 마감일에야 도 전하게 되었다. 다만, 이번엔 혼자 말고 아내와 함께하고 싶었 기에, 뛰는 것 대신 걷기로 진행했다. 핑계이긴 하지만, 겨우내 운동을 안 하다가 갑자기 뛰는 건 부담스럽기도 했고, 주제가 환경이다 보니 ‘뛰는 것’보다는 ‘쓰레기를 줍는 것’을 더 강조하 고 싶기도 했다. 장소는 집에서부터 대공원 산책로를 한 바퀴 도는 한 시간짜리 코스로 잡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쓰레기를 주우면서 걷다 보니 일반적인 걷는 것보다 1.5~2배 정도의 시 간이 들기 때문에, 혹시 해보고 싶은 분은 이를 고려해서 코스 를 짜시면 좋겠다.

시작하기 전, 제일 큰 걱정은 ‘혹시 길에 쓰레기가 없으면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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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하는 것이었다. 이제 와서 다른 체험을 할 수도 없으니, 머릿속으 로 ‘과천은 이렇게 깨끗한 좋은 곳이었다’라고 마무리해야 하나 생각

하며 출발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쓰레기 가 너무 많아서 제대로 걷기 어려울 정도였다. 30분도 안 되어 100개 이상의 쓰레기를 주웠다. 거의 삼보일배 수준으로 쓰레기를 주워야 했다.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기도 전에 이미 30번 정도 허리를 굽혔다. (예상보다 운동 효과가 상당했다.) 평소에 늘 오가던 길인데, 이렇게까 지 일 줄 몰랐다. 이날만 많았을 리는 없으니, 관심을 갖고 보아야 보 이는 거였나 보다. 참 슬픈 것은, 쓰레기의 거의 절반은 담배꽁초였고, 두 개이긴 했지만, 마스크까지 버려져 있었다. (참고로, 대공원 산책로 에는 쓰레기가 거의 없었다. 쓰레기를 많이 주우려면 과천 시내를 도 는 것이 좋겠다.)

잠깐의 체험이지만, 괜찮은 경험이었다. 평소 가끔 이 길로 산책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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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곤 했는데, 어차피 걷는 거 내 동네를 깨끗하게 하니 마음도 조금 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상쾌함까지 있 으니 더욱 좋았다.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며 걷는 길이라 더더욱 좋았 다. 이번엔 아내와 둘이 다녀왔지만, 다음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면 참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 예전에 누가 그러더라. 자녀 교육을 하는 가 장 좋은 방법은 부모가 직접 보여주는 것이라고. 쓰레기 담을 봉투와 비닐장갑 하나만 있어도 되니 부담 없이 도전해 보시면 좋겠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우리가 쓰레기를 줍는 것을 지켜보고 관

심 있게 (혹은 신기하게?) 바라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 분은 “젊은

사람이 착한 일을 하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줍는 사람이

따로 있어.”라며 큰 소리로 격려해 주시기까지 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산책할 때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도 하니,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한 교육이 될 수도 있겠다.

‘환경’은 참 거창한 주제이다. 그러다 보니, 나의 작은 행동 하나가 얼 마나 의미가 있겠냐고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그 작은 행동 하나가 모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음을 기억해야 한다. 관심을 가 져야만 보이는 것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매일 쓰레기를 주우러 다닐 수는 없겠지만, 어차피 산책하러 나간다면 봉투 하나 챙기는 작은 관 심이 있으면 좋겠다. 이는 마을로 나가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아주 쉬 운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체크무늬 손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 람을 보면 과천교회 다니는 사람이구나 자연스럽게 서로 알 수 있던 때가 있었는데, 비닐봉지 하나 들고 쓰레기를 주우며 산책하는 사람 을 보면 그 역시 과천교회 사람이구나 서로 알게 되는 날이 오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거창한 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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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살림을 위한 환경선교

정부활 목사|환경선교위원회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이 펴낸 ‘전 세계 위험 보고서 2024’(The Global Risks Report 2024)를 보면 ‘기후위기’와 같은 환 경문제가 올해 인류를 위협할 가장 위험한 요소로 꼽혔다. 정부, 기업, 대학의 전문가 등 우리 사회 전 영역에서 동일하게 올해를 넘어 향후 10년 동안 ‘극한 기상’과 ‘지구 시스템’,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대 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전쟁보다 더 우리 삶을 위협하는 것이 ‘기후위기’라는 것이다.

우리는 쉽게 ‘기후위기’나 ‘환경보호’라는 단어를 정치, 사회 또는 경 제와 관련된 용어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미 수십 년 전 세계교회연합 체(WCRC, WCC)에서 한 목소리로 외친 구호, ‘JPIC’(Justice,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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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Integrity of Creation) ‘정의, 평화, 창조세계보전’ 안에도 환경과 관련된 내용

이 담겨 있다. 즉, 교회의 존재이유와 세계선교와 목회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바로 하나님 창조하신 이 지구를, 우리의 환경을 아름답게 보호하고 보존하는 것 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도 우리 인간들이 창조 세계와 그 안에 존재하는 다른 생

명 존재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지혜들이 담겨 있다. 오

랫동안 인간은 마치 창조세계를 자기 스스로가 다스릴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은

것처럼 여겨왔으며, 이러한 생각은 생태계 파괴와 무분별할 개발의 근거가 되기

도 했다. 탐욕, 욕심과 같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죄의 결과로 인해 하나님의 관

계뿐만 아니라, 결국 창조세계 전체에 위기를 가져오고야 말았다.

이제 우리가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계속해서 이 세상을 다스려야 하는

가 또는 다스릴 수 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그 다스림과 돌봄의 방식이며, 창조세

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이다.

“주 하나님이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동산에 두시고, 그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

다”라는 창세기 2장 15절의 말씀에 근거하여, 이것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소유

권’이 아니며, 인간은 단지 돌봄의 ‘책임’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 었다. 다시 말해서 자연과 인간은 함께 살아가고, 함께 회복해 가야 하며 이와 더불어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지닌 인간에게는 돌봄의 책임, 즉 ‘청지기’

의 소명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최근 생태신학에서 주장하는 확장된 청지기론

의 인간 이해와 자연 이해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뿐 아니라 미생물과 같

은 작은 생명체들도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일꾼으로 부르셨고, 창조 질서를 유

지하기 위해 사용하신다. 즉, 인간과 자연은 공동-창조자(co-creator)로서의 지

위를 갖게 되며, 하나님과 그리고 창조 세계와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공생 관

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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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생태계 위기 앞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구속의 범위와 능

력 안에 인간의 경험과 환경 전체가 포함되지 않는 한, 그 구속은 불완전한 상태로

남게 된다”는 조셉 시틀러의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으며, 포스트 코로

나 시대 교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써 창조세계 돌봄과 생명 존중은 더 깊이 성 찰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교단은 2002년 제87회 총회에서 <환경 선언문>을 공식문서로 채택하고 20년 뒤인 2022년 제107회 총회에서는 <총회 기 후위기 대응지침>을 채택하여 각 노회와 지교회에 기후재앙을 막기 위해, 무엇보 다 창조세계보전을 위한 사역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 과천교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창조세계보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08년에 는 태안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방문해 기름을 제거하는 일에 동참했으며, 관악산 에 산불이 났을 때는 나무를 심으며 녹색선교를 실천했다. 그리고 코로나 감염병

사태 이후 우리교회는 본격적인 환경선교를 실천하기 위해 2021년 교회 핵심 5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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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중에 <친환경 목회>를 포함시켜 현재까지 환경선교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2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우리교회를 녹색교회로 선정하고 시

상하였고, 더 많은 한국교회가 환경선교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과천교회는 오늘도 반

발 앞서서 실천하고 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교회가 무슨 환경선교를…’하며 우선순위에서 밀렸지만, 지금 은 ‘지속가능한 교회’, ‘교회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창조세계보전을 위한 기후위기 대응은 모든 교회가 동참해야 하는 ‘1순위’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회복하실 창조질서는, 그 새로운 구원의 세계는 인간과 자연이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상호 공존의 세계’이다. 과천교회 공동체는 이러한 성경적 가르침에 따라 환경파괴와 기후위기로 지구 생명체가 크게 위협받 고 있는 상황을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살림’의 생명으로 충만한 창조 세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다함께 힘을 합쳐 대안을 찾고, 일상 속에서 그것들을 실 천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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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뿐인 지구의 미래는

박익범 안수집사|환경공학박사

샬롬!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으로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요즈음. 주님

은혜 가운데 평안하신지요.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지구의 현재와 미 래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자 합니다.

너무 큰 주제이지만, 누구라도 당장 말을 꺼내고, 너나 없이 당장 행동 해야 할 만큼, 지구의 상황이 긴박한 것 같아요. 30여 년 간 환경분야

에서 일하면서, 지구촌의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에 대한 국가 및 기업

의 책임과 더불어 교회공동체와 개인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기획|지구특공대
24

현재의 지구 모습은 어떤가요?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 에 심히 좋았더라(창1:31)’고 평가하셨던 아름다

운 지구는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를 넘어

지구가열화(heating)와 지구열탕화(boiling)로

인하여 극심한 기후변화(climate change), 기후

위기(crisis), 기후재난(disaster)을 경험하고 있 습니다.

‘2023년은 12만 5천 년 만에 가장 더운 해’, ‘2024 년은 더 덥다’, ‘2023년은 전체 지구에 이어 우리

나라도 가장 더운 한해’, ‘유럽과 미국을 강타한

북극발 한파’, ‘기후재앙 시대, 최근 20년 대규모

자연재해 7,348건’, ‘기후위기 대응 안하면 인류

집단자살 직면’, ‘지난 50년간 야생 동물 개체수

의 69% 감소’, ‘역사상 가장 뜨거운 2024년이 온

다’ 등은 최근 언론에서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쏟아낸 말들입니다.

이러한 말들은 이제 전혀 낯설지 않으며, 기후위

기와 기후재난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코앞에

닥친 현실입니다.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는 ‘2050

거주불능 지구(The Uninhabitable Earth)’라는

책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및 기후재난의 원인은?

기후위기는 기후변화가 기후재난(극단적인

날씨, 물 부족, 식량 부족,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 등 인류 문명에 회복할 수 없는 위험으로 인한 재난)을 초래하여 획기적

인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한 상태를 말합니다.

기후위기 및 기후재난의 원인은 18세기 산업혁

명 이후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대량생산과 대량 소비 관련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됩니다. 즉 화석 연료(석유, 석탄 등) 사용 시 배출되는 온실가스 (greenhouse gas) 때문이라고 대부분의 과학자 들이 지목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는 지구 온실효과를 야기하며, 대기 중 에 장기간 머무는 가스상태의 물질로서, 6가지 종류, 즉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 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 (PFCs), 육불화황(SF6)을 말하는데요, 최근에 삼 불화질소(NF3)가 추가되었습니다. 온실가스는 지구 평균기온을 14℃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

소이지만, 지나치게 늘어나면 지구에서 우주로

나가는 열을 잡아 두어 지구 평균기온을 상승시

켜 기후위기 및 기후재난을 유발합니다.

지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와 지구 평균기 온 사이의 명확한 상관관계는 과학적으로 입증

되어 있습니다. 즉 지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의 0.028%에 서 0.042%(2023년)로 증가함에 따라, 지구 평균 기온(2023년)이 산업화 이전 보다 1.48℃가 높은 14.98℃로서 지난 123년 중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습니다. 또한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

은 코로나19 때에 일시적으로 감소하였다가 다시

상승하는 추세로서, 2023년도의 전 세계 온실가

스 배출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우리나 라는 온실가스 배출점유율에서 세계 10위가 되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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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조하기 위한 노력은?

유엔(UN)은 기후변화협약(1992년), 교토의정서(1997년), 파리협정(2015년)을 차례로

채택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IPCC)

는 2018년도에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는데요, 그 내용은 지 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에서 멈추자는 것입니다. 1.5℃를 ‘급 변점(tipping point)’이라고 하는데요, 1.5℃ 이상이 되면 기후재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 게 됩니다.

이를 위해 IPCC는 중간목표로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이 상을 감축하고, 최종목표로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권고하였습니다. IPCC의 권고에 따라 유엔 파리협정의 197개 회원국은 2030년까지의 중간목표와 2050년까지 의 탄소중립이라는 최종목표를 이행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30

년까지 2018년의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중간목표로 하고, 2050년까 지의 탄소중립을 법제화(2021년, 탄소중립기본법)하였습니다. 국내의 기업들도 2011년

부터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관리제,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하고, ESG 경영 등을 통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또는 넷제로

(net zero)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그래도 배출되는 온

실가스는 흡수(산림 등) 및 제거(CCUS) 하

여,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0(zero)이

되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탄소중립에서 ‘탄

소’는 ‘이산화탄소’의 약자이며, ‘온실가스

전체’를 의미합니다. 온실가스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이 이산화탄소이기 때문

이지요.

온실의 비닐역할을 하는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 온실효과 (출처: NASA Climate Kids)

창조세계 돌봄(creation care)은 성도의 소명입니다 IPCC는 2018년에 지구의 평균기온이 1.5℃ 상승하는 급변점을 2052년으로 예측했다가, 2021년에는 그 시기를 12년 앞당겨 2040년으로 변경하였으며, 2023년 3월에는 ‘향후 10

기획|지구특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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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의 기후행동이 다가올 수천 년을 결정할 것이

다’라는 내용이 포함된 제6차 보고서를 발표했습

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2024년도에 1.5℃ 상

승하는 급변점이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다수의 연구보고서가 있습니다(물론 IPCC에서 제시하

는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폭은 20년 평균이므로, 2024년 중 몇 개월이 1.5℃를 돌파하는 것은 별개

의 문제이지요).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

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

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8)

창조세계 돌봄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초

의 소명이며, 성도는 지구 청지기로서 지구와 지

구의 모든 생명체를 돌보아야 합니다. 창조세계

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임을 인지하

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뜻이 이루어지도록 지 구를 경작하고 관리하며 지켜야 합니다.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롬 8:22)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롬 8:19)

모든 피조물이 함께 고통을 겪고 있으며, 피조물 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

리고 있고,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 피조물인

지구를 치료하고 보존하고 돌보기를 기다린다는 의미심장한 말씀입니다.

기후위기와 기후재난은 더 많이 소유하고, 더 많 이 소비하고, 사용가능한 물건을 과감하게 버리는

지나친 탐욕과 삶의 방식 때문이라는 것을 자각

해야 합니다. 삶의 방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단

순하고 소박하게 사는 삶, 불편을 감내하는 삶, 절

제의 삶에서 지구의 미래와 희망은 피어납니다.

삶의 방식의 전환은 아래의 ‘기후위기 및 기후재

난을 극복하기 위한 사이트’를 참조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보시기에 좋았던’ 오직 하

나뿐인 지구는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사는 공동의

집이며 미래세대의 삶의 터전이므로 미래세대에

게 깨끗하고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면서 아래처

럼 말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안녕, 미래세대 친구들^^ 너희들도 하나님의 창

조세계인 지구를 잘 돌보렴!”

[기후위기 및 기후재난을 극복하기 위한 싸이트]

- 환경보호실천 10계명(과천교회) https://ecochrist.tistory.com/143

- 생태적 여행을 위한 10계명 https://www. gospeltoday.co.kr/news/articleView. html?idxno=11080

-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 https://www.korea.kr/ multi/visualNewsView.do?newsId=148896769

- 개인이 기후위기와 싸울 수 있는 10가지 방법(UNEP)

https://v.daum.net/v/20211219151608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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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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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람나무 이야기

변창배 목사

성경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가 등장합니다. 그중

의 하나가 올리브 나무입니다. 개역개정 성경은 감람나무라고 부릅니다. 노아의 홍수사건에도 감람나무 잎사귀가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에 가득한 인류의 죄(창6:5)

를 홍수로 심판하실 때, 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노아는 500세에

이 코너는 자유로운 주제로 성경의 풍성한 스토리 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성경칼럼입니다. 특별 히 과거 과천교회와 함께하셨던 교역자님들께 글 을 요청드리고 있습니다.

변창배 목사님은 과천교회에서 2012년부터 2016

년까지 협동목사로 섬겼습니다. 2012년 당시 처음 으로 정규모임이 된 30+의 초대교역자로 모임의

기틀을 잡고 리더십을 키우는 데 헌신하였습니다.

과천교회를 떠난 이후 2016년부터 2021년까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무총장을, 이후 2023년

까지는 CTS기독교TV 부사장을 역임하였고, 지금 은 안식년을 맞이하며, 인생 3막을 기도로 준비하 고 있습니다.

혹시 글을 보다가 목사님이 그리워지신다면, 반갑 게 연락드려 커피 한 잔 나누면서 위기의 시대를

노아의 믿음으로 우직하게 돌파하는 삶이 무엇인 지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보면 어떨까요?

명령을 받고 600세에 방주에 탔습니다. 노아의 방주는 5,00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는 2,500톤 규모의 크기입니다. 88명이 탑승한 250톤급의 콜럼버스의 산타마리아호가 왜소해 보이는 거대 한 배입니다. 노아는 참 우직한 사람입니다.

노아는 370일 가량 물위에 떠있다가 비둘기가

물고 온 감람나무 잎사귀를 보고(창8:11) 홍수가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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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났음을 알았습니다. 새로 돋아난 잎이 심판 종료의 증거가 된 셈입니다. 물 의 심판이 끝나고 나무가 마른 땅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감람나무 잎사귀는 생 명의 부활을 향한 소망을 상징합니다.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기후변화의 위기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시사점을 주 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2021년 9월에 국제시장조사및여론조사네트워크 ‘윈’(WIN)과 함께 한 조사에서 한국인 응답자의 94%가 기후위기가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34개 주요 국가 성인의 85%가 심각하 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인의 기후위기 인식이 매우 높았습 니다. 베트남(97%)에 이어서 두 번째였습니다. 한국인이 조금 더 그렇지만 대부분의 세계인이 기후위기를 시대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불행한 가운데 다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34개국 29,252명의 응답자 중에 개인행동이 환경을 개 선할 수 있다고 답을 한 사람이 86%나 되는 반면에, 66%의 응 답자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 충분히 행동 변화를 이루지 못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기후대응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자성인 셈입니다. 개인보다 기업과 정부가 지속가능성과 환경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 주체라고 보는 응답자도 67%나 되었습 니다. 남을 탓하는 모습 같습니다. 인식은 높고

자성도 하지만 행동에는 적극적이지 않은 역

설을 드러냅니다.

국가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

으나 지구촌 인류는 홍수와 가

뭄, 산불과 사막화, 식량과

물 부족 따위를 겪으면서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생

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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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라고 생각하면서도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 않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높은 이해가 노아처럼 우직한 위기 대응으로 이어지면 얼마 나 좋을까요.

신명기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이들을 위한 축복 을 감람나무를 들어서 비유합니다(신8:8). 하나 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 키고,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할 것을 명 령하시면서(신8:6), 말씀대로 좁은 길을 가면 아 름다운 땅에서 살도록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 셨습니다. 아름다운 땅은 시내와 샘이 흐르고, 밀 과 보리가 넉넉하며,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 람나무와 꿀이 나는 땅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말은 쉽지만 지키기 쉽지 않은 명령입니다. 이를테면 감람나무에서 올리브를 거둘 때 나그 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해서 가지에 남은 것을 그 대로 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약자들도 가지에 남은 올리브를 따서 먹도록 배려해야 한다는 말 씀입니다(신24:20). 이집트 땅에서 종이 되어 살

던 시절을 잊지 말고 약자를 보호하라는 요청입 니다.

가지에 남은 올리브뿐만 아니라 성경은 반복해 서 약자보호를 명령하고 있습니다. 시편은 “여호 와께서 나그네들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붙드시고 악인들의 길은 굽게 하시는도다”(시

146:9)라고 노래합니다. 예수님은 “내가 주릴 때 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 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 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마25:35-36)라 고 말씀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을 사람은 약자를 보호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약자에게 내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라는 말씀인 데, 쉽지 않지요.

기후위기로 고통을 겪는 기후약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지대에 사는 가난한 사람이 기후위 기에 더 취약합니다. 태평양 여러 섬나라의 가난 한 이웃이 기후위기로 먼저 피해를 보고 있습니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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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기후위기로 킬리만자로산의 눈이 녹아서 아

프리카 주민들이 가뭄의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해서 고통을 겪는 기후약자가 기

후난민이 되기도 합니다. 기후위기로 식량의 가

격이 올라가면 약자의 삶이 위협을 받게 됩니다.

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보다 무겁기 마련입니다.

호세아 예언자는 회개한 죄인에게 주시는 축복

을 감람나무에 비유했습니다(호14:4-6). 이스라

엘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은

진노를 거두고, 이슬과 같은 복을 주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백합화같이 피어나고

레바논 백향목같이 뿌리를 깊이 내리고 가지가

퍼지며, 감람나무처럼 아름답게 될 것이라고 예 언하였습니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감람나무처럼 아름다운 삶을

축복으로 받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위기

를 받아들이는 깨어있는 인식과 함께 회개와 회

개에 걸맞는 행실이 요청됩니다. 기후위기에 대

응하는 삶의 절제와 약자를 보살피는 사랑의 섬

김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수 세기 동안 우리들의

후손은 지구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질병의 만연화, 빙하의 소멸, 기상이변 등의 문제

를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기후비상사태를 선 포하고 비상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쳤을 때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주춤했지 만, 코로나19가 엔데믹화되면서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절제하지 않으면 더 큰 질병이나 위기가 닥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믿음의 사람은 이방인일지라도 참감람나 무에 접붙임을 받은 돌감람나무와 같이 좋은 열 매를 맺을 것이라고 비유했습니다(롬11:17). 우리 는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는 돌감람나무와 같

은 삶을 벗어나야 합니다. 기후약자를 보살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참감람나무의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기후위기시대에 우직한 노아처 럼 기후위기 극복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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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갈릴리로 가자!

함경재·이미옥 선교사|인도네시아 숨바

저희 가정이 서숨바(West Sumba) 람보야 (Lamboya) 지역 All Love 선교센터로 이사 온 지도 벌써 8년째입니다. 이곳 람보야로 온 목적 은 이곳 주민들을 돕고 섬기며 더불어 살아가면 서, 이곳에 거주하는 약 12,000명 미전도 종족들 에게 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런 목적이 있었기에 생활환경이 좀 열악해도 이곳

에 정착하며 지금까지 주의 은혜 가운데 살며 사 역을 감당해 왔습니다.

초창기 람보야에서의 삶과 사역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살던 동숨바(East Sumba)와

비교하여 생활환경은 더 낙후되어 여러 가지 어 려움을 겪어야만 했고, 주민들의 성격이 거칠고 생각이 짧아서 진행할 사역을 앞두고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말씀을 의지하는 시간도 많아졌 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저희도 점차 현지 상황 에 적응하게 되었고 저희의 섬김과 말씀 나눔으

로 지역 주민들도 조금씩 변화되었으며, 더불어 선교사역에도 큰 진척이 있었습니다.

특히 2023년 7월에 개교한 SIKA초등학교는 숨 바의 첫 국제기독학교로서 이 지역 다음 세대를 위한 바른 교육과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배움 의 터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의 성경사역원과 협력하여 “어! 성경이 읽어지 네!” 신구약 강좌를 개설하여 36명의 목회자가 수료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 임을 믿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런 사역들을 감당하다 보니, 어느 때부터인가 내 위치가 너무 높아져 있음을 말씀을 통하여 깨 닫게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기를 바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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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막

10:44). 이 지역의 유일한 선교사로, 교회 지도자

로, 학교 설립자로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위치에 오랫동안 머물고 있다 보니, 종의 본분

은 잊어버리고 주인 행세하려는 경향이 점점 많

아졌습니다. 또 현실에 안주하게 되며 타성에 젖

어버렸습니다. 물론 이 사실을 깨닫고 주님께 기

도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

지만 주변 환경이 변하지 않기에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람보야를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틀 뒤에 예수께서는 그곳을 떠나

갈릴리로 가셨다. (요 4:43)

예수님께서도 많은 가르침과 이적을 행하시고

병자를 고치신 후 그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으셨

습니다. 사마리아 수가성 사람들은 예수님이 메

시아임을 믿고 그 곳에 오래 거하시기를 바랐습 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그곳에서 겨우 이틀을 유 하고는 갈릴리로 길을 재촉하셨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사역지, 갈릴리를 찾으며 기도하

고 있습니다.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만, 하나

님께서 지시하실 그곳 갈릴리로 가게 된다면 초

심 선교사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 겸손한 모습 과 열정으로 섬김의 모범을 보일 것입니다.

제가 기도하면서 찾고 있는 숨바의 새 갈릴리는 복음을 자유롭게 전파할 수 있는 지역 가운데 경 제적으로 낙후되어 선교사의 손길이 필요한 지 역이면 좋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그동안 부족한 종이 세우고 경영 중인 선교센터와 유치원, 초등 학교, 여고생 기숙사 등 교육기관, 그리고 진행 중인 복음 전파 사역들을 주님 오실 그날까지 하 나님의 뜻 안에서 잘 이끌어갈 수 있는 후임자를 찾고 있으며, 그 이후에는 모든 것을 현지 교역 자들이나 주민들에게 맡기고 저희는 이곳 람보 야를 떠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선교사역의 동역자 되시는 우리 과 천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립니 다. 감사합니다.

35
나눔 36

크리스천으로

살아간다는 것

김성식 집사|30+교구

해외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한다는 것

“김 과장, 중국어 좀 할 줄 알지? 중국 법인에 갑자기 공석이 생겨서 다음 달

베이징 주재원으로 나가야겠네.”

“네? 저 팀 옮긴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요?”

“어쩔 수 없네. 법인에서 사람이 급하게 필요해서.”

5년 전 봄, 팀을 갓 옮겨 한창 적응하던 때, 중국어 전공자라는 이유로 주재

원 발령이 났습니다. 당시 이사를 앞두고 어수선했던 터라 수차례 거절했지 만, 결국 아내와의 논의 끝에 베이징행 비행기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대학 시절 어학연수와 이후 인턴근무로 베이징을 두 번이나 경험했지만, 저에게 는 회색 먼지와 공산주의, 무질서함의 이미지로 가득했습니다. 이왕이면 상 하이, 광저우 등 세련된 곳을 경험하고 싶었는데, 결국 세 번째 베이징 생활

을 하게 하셨습니다. 비행기 두 시간이면 닿는 거리가 코로나로 인해 3년간 나오기 힘들었던 지역이 되었고 또 다른 길을 찾게 하셨습니다.

그동안 본사에서는 일개 팀원으로 몇 개의 거래처만 담당했던 작은 그릇이 었습니다. 해외 법인 주재원은 영업 책임자로 백억 대 사업단위 여러 개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처음 6개월은 불안감에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중국 거래처 고위층 임원과 미팅이나 경영진 보고 때마다, 나로 인해 사업이 잘 안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을 떨쳐내기 힘들었습니다. 2016년부터 사드 사태 와 반한(反韓) 정서로 한국 기업 리스크는 항상 존재했습니다. 내 결정 하나 로 법인의 사업 존폐가 갈린다는 게 너무 두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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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 자리가 싫습니다. 벗어나게 해 주옵소 서’ 속으로 외치며 돌아가게 해달라고 고백했지

만, 하나님은 더욱 저의 자리에서 굳게 버티게 하셨고 채찍질하셨습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 도록 담대하게 내 자신이 상황을 이겨내도록 인 도하셨습니다.

코로나 기간 해외교민으로 살아간다는 것 주재기간 중 3년은 중국이 코로나로 인한 봉쇄 와 통제를 반복했던 때입니다. 아파트 한 동에서

코로나 환자가 나오면 전체 단지 또는 동 전체를

2주간 통제하였고, PCR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QR코드가 없으면 상가나 건물 어디에도 출입하

기가 어려웠습니다. 저희 가정 역시 한번은 여행

지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이유로 일주

일 동안 외부 출입을 차단당하고 현관문에 센서

를 설치하여 출입 시 관할 당국으로 보고되는 이

해할 수 없는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자유보다 공

의를 중시하는 통제 체제, 그리고 이러한 체제

를 아무 말 없이 받아들이는 중국인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매 일 성경 묵상을 통해 주시는 음성은 이들의 영혼 을 품고 이들이 복음을 알도록 더욱 기도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것이 신앙인으로서의 도리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 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 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

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

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

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

기를 구하노라.” (엡 1:17-19)

나눔
38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최근 중국에서 한국인으로, 크리스천으로 살아

가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호

텔이나 오피스텔에 다른 업종으로 등록해서 예

배를 드리거나, 일반 가정에서 삼삼오오 모여 예

배를 드리는 교회도 있습니다. 작년 시행된 반간

첩법으로 인해, 국가 체제에 반하는 출판, 홍보, 집단활동이 적발되면 강한 처벌을 받습니다. 선

교사님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복음 전파의 사명 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여러 교회가 없어지고, 목 사님들이 갑자기 귀국하신다는 소식을 자주 들

으면서도, 섬기던 한인교회가 꿋꿋이 버텨낸 것 이 감사했습니다. 작은 인원이었지만, 믿음의 지

체들과 교제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성경 골

든벨, 성경통독, 한/중문본 매일 성경 큐티를 통 해 말씀과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임대된 교회 건물이 봉쇄되어 오랫동

안 예배드리지 못하던 때에는, 과천교회의 유튜

브 주일 예배 실황 덕분에 감사하며 예배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출근하며 듣는 ‘말씀과 함 께’로 시작하며, 하루를 살아 갈 수 있는 영적 힘

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주재원을 처음 시작할 때, 저는 업무에 대한 두 려움으로, 아내와 딸은 언어와 생활 적응에 대 한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성령님 인 도하셔서 코로나를 잘 이겨내게 하셨고, 경험과

은혜를 큰 자산으로 여기며 어느 환경에서든 성 령님 의지할 수 있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하셨 습니다.

이제는 복귀하여 다시 그곳을 돌아봅니다. 그 땅

의 자유와 복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지금도 위험

을 무릅쓰고 활동하시는 목회자님들과 지하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는 이름 모를 중국인 선교사

들을 지켜주옵소서.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고 살 아가는 중국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티베트, 내몽고, 우루무치까지도 하나님을 알게 되는 사 람들이 많아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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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족부 사역을 마치며

정제향 권사|은빛교구

바나바 사역으로 시작해서 새가족부 봉사를 시작한 지 어 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새식구에게 교육안내를 위해 전화하는 것이 많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새식구가 전 화를 잘 받아주셔서 4주 간의 교육안내를 전달할 때는 따뜻 함이 있었고, 때로는 낯선 전화를 받지 않아 문자나 톡을 넣 어도 감감 무소식일 때는 너무 안타깝고 실망스럽기도 하 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라도 연락이 닿아 3주 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4주 차 수료식에 참석하는 새식구를 볼 때면 감동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수료식을 할 때 수료자를 축복하기 위해 축복의 자리로 나

가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새식구가 주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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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예배에 참석하며 잘 정착하여 각자 달란트에 맞는 위원 회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행복함을 느끼면서 여 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우리 새가족부는 사랑이 많고 따뜻한 부서임을 자랑하고 싶 습니다. 목사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모두가 사랑이 많아 서 좋은 물건이나 맛있는 음식을 가져와 서로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의 기쁨도 느꼈습 니다. 이제 새가족부를 마치면서 새가족부원들과 교육에 참

석했던 일, 야유회 갔던 기억, 합심해서 진행했던 해피투게

더, 모든 것들이 한순간 폴라이드 사진처럼 지나갑니다.

건강 주시고 힘 주셔서 새가족부를 섬기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앞으로 새식구가 더 많이 등록해서 믿음

의 자녀로 든든히 세워지기까지 새가족부원들의 헌신과 수

고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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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재판

단상(斷想)

이경은 집사|10교구

저는 2007년부터 17년째 변호사로 일해오고 있 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면서 만난 많은 분들이 기 독교인이었습니다. 변호인으로 만난 형사사건의 피고인들도 종교가 ‘기독교’라고 하는 분들이 많 았고, 다른 종교에 비해 그 비중이 특별히 적지는 않았습니다. 안타깝지만 한국인의 17%가 개신교, 6%가 천주교라고 하니, 확률상으로는 자연스러 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담당한 사건 중에는 교회 내에서 일부 집 단이 다른 지체의 명예를 훼손하고 교역자를 괴

롭혀서 고소에 이르게 된 사건도 있었고, 목회자 가 교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쳐서 가난한 교인들

의 전 재산과 다름없는 돈을 가로챈 사건도 있었 습니다. 중범죄를 저지른 후 오랫동안 수감되어

교도소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새로운 삶을 살겠

다고 다짐하였지만, 출소한 후 두 달 만에 다른 범죄로 구속되어 자신의 죄를 후회하면서 아이 같이 엉엉 우는 피고인도 만나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사기범죄로 큰 피해를 입히고도 죄책 감 없이 오로지 “구치소 생활이 춥고 불편하며, 허리 디스크로 인하여 수감생활이 너무 힘들다” 고 호소하는 뻔뻔한 ‘기독교인’ 피고인도 만났습 니다.

그럴 때마다 ‘왜 신앙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는 없는 걸까’, ‘예배는 순간의 감동을 줄뿐이고 인격의 변화 에는 이르지 못하는 걸까’, ‘설교는 도덕 교과서나 다른 종교의 경전같이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에 불과한 걸까’ 하는 의문과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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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앞에서는 자신의 억울함만 호소하던 피고인들도 법정에 나 가 판사 앞에 서면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반성하 고 있다”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물론 그 순간

까지 거짓 반성을 하는 피고인들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피 고인들은 법정에 서는 순간에는 자신의 신변을 좌우할 수 있는 판사 를 보고 위축되고, 무거운 처벌을 받을까 걱정하며, ‘내가 왜 잘못을 해서 이렇게 재판을 받고 있나’ 후회를 합니다. 제 옆에 선 피고인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릴 때면 저도 변호인으로서 왠지 면목이 없 어서 같이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반성하게 되곤 합니다. 저도 그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니까요.

우리도 성문법을 어기지 않았을뿐, 혹은 들키지 않았을뿐,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 죄인입니다. 결국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을 보신 하나님의 법정에 서게 되겠지요. 살면서 저지른 많은 잘못과 다른 사람들에게 준 상처와 하나님의 자녀로 제대로 살지 못했던 시간을 마주하게 되겠지요. 그 때 저도 재판장이신 하나님 앞에서 저의 의 뢰인들처럼 눈물을 흘리며 잘못을 반성하고 후회하게 될 것 같습니 다. 저의 죄를 대신하여 이미 사형선고를 받으신 예수님이 계신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주일 한 시간의 예배가, 말씀을 듣고 느낀 찰나의 감동이, 우리를 잠 시밖에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매일 기도하고 매일 말씀 묵상을 하면 하나님 자녀로 사는 시간을 더 늘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 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저의 아이들이 인정하는, ‘시간만 나면 누워서 핸드폰만 보는’ 게으른 사람입니다. 그래도 매일 성경말씀을 읽고 매일 기도를 하면 서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시간, 예수님을 닮아가는 시간을 늘려 보 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언젠가 저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히 변 화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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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려 일하는 섬김

달려갈 길을 마치고, 은퇴장로님들

2023년 마지막 주일 3부 예배 때, 장로님 들의 은퇴식이 있었습니다. 장로님들이 은 퇴 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셨죠?

유창종 · 전석우 · 장창환 은퇴장로

취재 심소라 | 편집부

이번 인터뷰에서는 오랜 기간 하나님께 충 성하며 헌신하신 은퇴 장로님 중 유창종, 전석우, 장창환 세 분을 만나, 그동안의 사 역을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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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과천교회, 유창종 은퇴장로님

Q. 나의 과천교회 프로필 부탁드립니다.

제가 1963년 초등학교 3학년 때 과천으로 이사 와서 58년간 우리 과천교회를 다녔

어요. 28살에 안수집사, 48살에 장로가 되었으니 항존직으로는 44년, 장로로서는

24년간 봉직했네요.

Q. 지난 24년을 돌아보면 어떠신가요?

장로는 교회의 어른이니 좀 더 차분하게, 신앙의 본이 되자 다짐했어

요. 특별히 새벽 기도를 작정하고 해왔고, 누군가 사역을 맡길

때 ‘안한다’ 소리가 안 나오도록 했어요. 제 의견을 내기보다

는 물러서고 양보하고 손해보려고 했죠.

전 특별히 한 게 없지만 제게 주어진 일이라면 열심히 했 어요. 김찬종 목사님이 1979년에 오셨고 제가 1980년에 안수집사가 되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100여 명이 모이는 완전 시골교회였거든요. 과천이 개발되면서 교회가 크게 성장할 때 새로 오신 분들이 잘 정착하도록 많이 노력 했습니다. 주현신 목사님이 오시고 나서는 관리위원

장, 예배위원장으로 섬기면서 교회의 예

배 체계와 문화가 잘 정립되도록

실무를 담당했어요. 우리 교회

가 2번이나 큰 변화의 시기

를 겪었는데 이전 세대와

새로운 세대 간 불협화음

이 생기지 않고, 서로 조 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담당했 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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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세요?

교회 재건축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 우리 교회 건축할 때 현장에서 기도하 지 못해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있어서, 재건축할 때는 교회 건축 현장을 지켜보자고 마음먹었어요. 여러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되었을 때도 항상 공사 현장에 나와서 기 도했습니다.

Q. 교우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믿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일을 우선으로 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선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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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절 조원국 목사님과 함께 - 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Q. 나에게 과천교회는?

“마음의 고향”이다. 선친께서 이북에서 넘어오셔서 제게는 여기가 고향이나 다 름없어요. 고3 때 한참 공부하며 바쁠 때, 교회에 젊은 사람이 별로 없었을 때, 마음에 갈등이 있었지만 저는 주의 일이 항상 최우선이었어요. 은퇴 장로는 비 록 대중 앞에 서 있지는 않지만, 죽기 전까지 다들 장로라고 인식하고 있으니까, 끝까지 이곳에서 울타리 역할을 잘할 생각입니다.

열정적이고 유능한 참 일꾼, 전석우 은퇴장로님

Q. 나의 과천교회 프로필 부탁드립니다.

서울에서 과천으로 이사 와서 1984년 12월에 과천교회에 등록했어요. 1996년에 안수집사가 되었고, 2009년에 장로 임직을 했으니, 장로로서 15년을 섬겼네요.

Q. 장로 임직하시면서 목표하신 바가 있으셨나요?

저는 실무적이고 조화로운 리더십을 꿈꿨어요. 교회 일에 있어서 전문성이 있 으면서도 경직된 분위기나 벽을 없애는 역할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뭔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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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맡으면 코피 날 정도로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사역했고 새로운 것

을 앞서 제시하려 했지요. 일이 힘든 것보다는 저와 다른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하는 과정이 힘

들 때가 있었어요. 어려웠던 건 빨리 잊고 먼저 다가가고 다시 환대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Q. 가장 보람을 느꼈던 사역은 어떤 것이 있으셨어요?

다음세대위원장 사역이 참 보람 있었어요. 원래 연령별로 나뉘어있었는데 통합하는 과정에

서 초대 위원장을 맡았거든요. 워낙 부서별로 개성이 뚜렷해서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6개월

정도 지나니 자리가 잡히더 군요.

지난 4년간 사무국장으로 시

무했던 것도 기억에 많이 남

아요. 지난 36년 직장생활과

는 다른 직원들, 교우들과의

특별한 경험이었거든요. 교회

사무국 직원이 5명인데 야유

회를 가기도 했어요. 교우들

이 사무국 직원들과 친밀해 지고, 직원들은 책임감과 전 문성을 가지고 일하고 업무 를 체계화하도록 했어요. 예 전보다 직원, 목회자, 교우들 사이의 소통이 원활해져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Q. 그동안 열정적으로 섬기셨 는데 은퇴하시니 어떠세요?

직장 은퇴 이후에 바로 사무 국장으로 일했기 때문에 이 제야 진짜 은퇴하는 기분이

나눔
사무국 직원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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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요. 책임자에서 협력자, 동행자로 은퇴 생활의 루틴을

찾아야 할 거 같습니다. 이제 홀가분하고 자유롭게 여행, 독서나 개인적인 취미 생활도 즐기고 싶어요.

Q. 나에게 과천교회는?

“인생 중심축”이다.

청년이던 28살 때 등록해서 지금 67살에

이르기까지, 교회는 모든 삶의 중심이었

어요. 아들도 천사유치원 시절부터 시

작해서 교회 안에서 결혼하고 목회

자가 되었고, 어머니도 우리 교회에

서 신앙생활 하시다 소천하셨고

요. 돌아보면 정말 큰 복이고, 모

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

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적 삶, 장창환 은퇴장로님

Q. 나의 과천교회 프로필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회에 1988년 1월에 등록해서 1996년에 안수집사, 2017년에 장로가 되었 어요. 그동안 고등부 교사, 초등부 부장, 세계선교부 부장, 북한선교부 부장, 북 한선교위원회 위원장으로 사역했습니다.

Q. 여러 사역 중 가장 마음을 썼던 것은요?

오랜 시간을 선교와 관련된 사역을 해오면서, 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되었어 요. 세계 여러 지역에서 헌신하고 계신 선교사님들을 격려하며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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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일까요?

북한 선교 관련한 것들이 많아요. 먼저 2015년부터 북한 현지 사역을

협력해 오던 해외 선교단체를 통해 함경북도 어린이들을 위한 빵과 두

유를 생산했던 것, 2018년에 향후 우리 교회의 북한선교센터로 사용할

건물을 완공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2019년에는 빵과 두유의 원료 공급

을 원활히 하기 위해 북한 어린이 빵 두유 후원 모금행사(CMS)를 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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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은퇴 이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교회 직분으로부터는 은퇴했지만, 계속해서

BUSINESS AS MISSION 사역과 삶을 통해 북방선교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열방에 복음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적 삶을 살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Q. 나에게 과천교회는?

“신앙의 산실”이며 “믿음 길잡이”

이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 의를 구하라!(마6:33) 제가 늘

마음에 간직하고 되새기고 있는

성경 구절입니다. 과천교회에서

의 신앙생활을 통해 믿음이 성

장하면서 세상과 구별되는 삶

을 살 수 있게 되었어요. 구원

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하

나님 나라를 위한 비전과

소명으로 제 인생의 목표

를 세우고 지금까지 살아 올 수 있었습니다.

은퇴 장로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끝까

지 사명을 완수하는 삶이 참 행복한

인생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100세

시대인 요즘, 우리 은퇴 장로님들의

앞으로의 삶 또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가득한 삶이 되길 진심

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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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계셨기에

조미숙 집사|7교구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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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엄마였던 저는 유난히도 몸이 약하여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었습

니다. 큰아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교회에 나

가 ‘내 진정 사모하는’ 찬송가에 얼마나 울고 또

울었던지. 그렇게 저는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

께서 항상 지켜주시고 보살펴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은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환갑의 나이를 훌쩍 지나 이제 노후의 삶을 시작

해야 하는 시기에 사정이 생겨 평생 다니던 교회

를 옮기면서 마음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천교회 식구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걱정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해피투게

더 행사를 접하면서 많은 분이 새가족을 위해 헌

신하고 봉사하는 모습에서, 보잘 것 없는 제가 뭐

라고 이렇게까지 환대해 주실까 감동이었습니

다. 주현신 담임목사님께서는 감기로 몸이 불편

하셨음에도 기타를 치시며 저희를 축복하셨습니

다. 맛있는 저녁 식사까지 대접 받고 나니, ‘아! 나 도 과천교회 식구가 되었구나’ 하는 안도감을 갖 게 되었습니다. 과천의 지역 특성상 교회를 옮기 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그 무게감이 비

로소 걷히는 듯했습니다.

작은 집(교회)에서 큰 집(교회)으로 이사를 하면

서 설레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던 주일예배는

기다려지는 예배가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주일마

다 울려퍼지는 주님의 말씀은 육십 평생을 살아

온 저에게 드디어 안식할 나의 집을 찾았구나 하

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이나

일이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는 말씀을 주신 하나 님, 감사합니다. 고난이 변하여 주님의 자녀가 되

었고, 고난이 변하여 은혜가 되었고, 고난이 변하 여 축복이 되었음을 고백했습니다.

저는 건강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의 계획이 계셨기에 건강 사업을 할 수 있었고, 아프지 않았으면 할 수 없었던 식품 사업을 시작 하게 하셨습니다. 22년 동안 사업을 한 것은 하 나님께서 함께 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 노년은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주님을 따라 말씀에 더 집중하며 살겠습니다. 부

르시는 날까지 사업장을 통해 예수님 복음 전하

는 전도자로 살다가, 주님 오라 하시면 기쁜 마 음으로 찬송 부르며 나아가겠습니다. 주님,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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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오신 교역자님들을 소개합니다

편집부

지난 1월 어느날, 올해 우리교회에서 새로 사역을 시작하신 목회자 님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영아부에서 30+교구까지, 맡으신 연령대 도 참 다양했는데요. 교회학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계신 우 리 교역자님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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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영 전도사|영아부

안녕하세요. 영아부 전도사 윤은영입니다. 과천교회

는 신학대학원생이라면 모두가 사역하고 싶은 교회입

니다. 말씀이 은혜로우신 담임목사님과 사랑 넘쳐나

는 교역자분들이 계신 곳이니까요. 2023년 12월 31일, 부임하던 날이 기억납니다. 웃음 가득하던 사무실 직원 분들과 반갑게 맞아주신 교역자분들, 순수하고 포근한 영아부 선생님들까지요. 앞으로의 사역이 무척 기대되었 습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 게 되었습니다.

영아부 아이들은 보고 듣고 만지는 것들이 새로우며 흡수력이 뛰 어난 때입니다. 그 시기에 맞게 시각, 청각, 촉각 등 오감을 이용해 말씀을 전할 것입니다. 아이들과 전도사가 소통하는 말씀이 되

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영아부 친구들의 마음속 깊이 복

음이 들어가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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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은 전도사|유치부

샬롬! 유치부 최다은 전도사입니다.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너 커서 뭐 될래” 물으셨을 때마다 “하나님 사랑하는 사람 될 거예요!” 대답하곤 했 습니다. 지금도 저의 꿈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 람으로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젠 그 사랑을 넓혀 교회를 사랑하며 세상을 사랑하고 자 합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과천교회에 도착 했습니다. 이미 이곳에 하나님 사랑과 교회 사랑,

이웃 사랑이 넘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참 기쁘고 든든합니다. 첫인상은 “다채로움”입니 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연합하고 교제하며 주님 안에 한 몸이 되는 것을 보니 새삼 창조주 하 나님의 광대하심을 느낍니다. 이곳에서 역사하실 성령 하나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도로 동역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Jehovah Shalom! 하나님의 평화가 사랑하는 과천

의 성도님들과 함께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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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식

전도사|어린이2부

안녕하세요! 어린이 2부 박성식 전도사입니다. 과천교회를 처음 방 문하였던 때는 신학대학원 1학년 수업이었는데, 담임목사님을 통하 여 어떠한 사역을 하시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너무 아름 답고 성도님들에게도 희락이 넘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의 인상이 지금 저를 이 자리로 이끌어 온 것 같습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교회를 통해서만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린이 2부 친구들이 교회를 사랑

하고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사역의 꿈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는 아이들이 교회를 배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배와 많은 활동을 통하여 어떤 곳인지를 함께 느끼게 해주고 싶 습니다. 또한, 성경을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

니다. 많은 콘텐츠를 사용하여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예배를 재미있고 행복하게 드릴 수 있는 어린이 2부를 위해 함께 기

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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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준 전도사|중등부

중등부 임예준 전도사입니다. 2022년, 한참 메타 버스 열풍이 불고 있을 때 청소년부 교사였던 저 는 메타버스를 교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e-스포츠 대회 를 여는 교회가 있다는 기사를 보고 과천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게임은 질병’으로 여기는 기

성세대의 입맛이 아닌, 게임을 문화로 받아들

이는 미래세대의 눈높이에서 사유하고 활동할

수 있는 교회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새롭고 도전적인

교회에서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 습니다.

한국 교회가, 특히 다음 세대가 위기

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하늘평화

중등부는 그동안 제가 보았던 어떤 교

회보다 뜨겁습니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예배에 참 여하고, 협력하여 부서를 이끌어 나갑니다. 정석찬 전도사 님과 함께 아이들이 더욱 열심히,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중등부 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나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 기를 기도합니다.

이도훈 목사|고등부 고등부 이도훈 목사입니다. 청소년 사역자로 15년째, 여러

학생과 동행해 오면서 하나님 살아계심을 의지하며 섬겨왔

고 변화 성장을 경험하였습니다. 주님의 동행을 확신하는

사역자로서 과천교회에서도 어떻게 부흥을 이끄실까 기대

하는 마음으로 부임하였습니다.

74년의 오랜 전통을 지켜온 과천교회. 교회를 새롭게, 세상 을 이롭게 하고자 선한 도전을 나누시고

나눔
이 시대를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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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영혼들을 위로하시는 담임목사님, 장로님, 성도님들을 보면서 미래 중심이 될 고등부에 은혜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강 해졌습니다.

과천교회 고등부는 ‘다시 마을로’ 향하는 교회

의 움직임에 동참하여 지역 학교를 섬기며

학교를 회복시키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려 합니다. 과천교회 고등부가 지역 학

교의 생명 샘터가 되어 지쳐가는 영혼들의 목

마름을 해갈하는 공동체 되도록 기도로, 교사로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한빛 전도사|30+

김한빛 전도사입니다. 30+교구와 환경선교위원회를 섬기게 되었습니 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아내, 귀엽고 사랑스러운 첫째 딸(4살), 둘째 아 들(3살)과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찬양팀을 오랫동안 섬겼습니다. 목회자로 부르신 이후에 도 계속 허락해 주셔서 과천교회에서도 하늘향기찬양단을 섬기고 있 습니다. 가장 기뻐하는 자리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 니다.

과천교회 부임이 신대원 이후 첫 전임 사역이라 긴장하 며 기도하는 가운데 말씀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 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

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벧전3:15) 말씀대로 그

리스도가 주인 된 예수님만 높이는 겸손한 목회자가 되겠 습니다. 거룩한 능력의 통로가 되겠습니다. 사역을 온유와 두려움으로 준비하겠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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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을 넘어 희망의 봄으로

제갈임주 | 편집부

이번 호 주제를 생각하다 문득 한 권의 책이 떠올랐습니다. 환경 분야 최고의 고전 으로 손꼽힌다는, 그래서 ‘이 정도는 읽어줘야지’ 하는 허영심에 사 놓고는 수년째 책장에 꽂아두기만 한 책. 미국의 해양생물학자이자 환경운동의 선구자 레이첼 카슨이 쓴 <침묵의 봄>입니다.

1962년 출간된 이 책으로 저자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를 변화시킨 100인’ 의 반열에 올라섭니다. 출간 당시 미국은 평화와 부를 토대로 끝없는 성장을 추구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전쟁에서 인간을 죽이기 위해 만든 약제들은 화학 산업의 발전과 국가의 부를 안겨 주었지요. 과학은 신이었고 이에 반기를 드는 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 카슨이 학계와 산업계에 돌을 던집니다. 우리가 사용

하는 살충제, 제초제가 먹이사슬을 타고 축적되면서 인간

에까지 중독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을 밝혀 내지요. 지금은 상식 같지만,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거 의 없던 그 시기 카슨의 주장은 혁명과도 같았습니다.

저자는 4년에 걸쳐 모은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침묵의 봄 >을 써 내려갑니다. 딱딱한 보고서가 아닌,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말이지요. 책은 모든 생명체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 는 한 마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평화롭던 이 마을에 어느 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낯선 정적이 감돌았다. 새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몇 마리의 새조차 다 죽어가는 듯 격하게 몸을 떨었고 날지도 못했다.

죽은 듯 고요한 봄이 온 것이다.”

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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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생명들을 앗아간 것은 하늘에서 뿌려진 하얀 알갱이였습니다. 살충제의 대량

살포로 파괴되는 생태계 모습이 책을 통해 적나라하게 공개되었죠. 당시 독성물질

로 큰돈을 벌고 있던 화학업계, 이들과 결탁한 정부관료, 언론까지 합세해 카슨을

향해 맹비난을 퍼붓습니다. ‘사실을 부풀려 사람들을 선동하는 자’로, ‘대수롭지 않

은 일에 문제 제기하는 히스테릭한 여성’으로 폄하합니다.

그러나 카슨은 “우리가 자연을 파괴하면서 자연에게 위로를 구하는 것이 온당한

가?”, “내가 이 사실을 알고도 글을 쓰지 않는다면 다시는 새 소리를 행복하게 듣

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모함과 거센 방해에도 카슨은 환경의 중요성을 각인

시키며 정부정책의 변화를 끌어냅니다. <침묵의 봄>으로 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루

어졌고 DDT 등 유독물 살포가 금지됐습니다. 환경보호국이 신설되고 환경정책법

안들이 통과됐고요. 과학과 정부의 책임을 요구하는 시민환경운동이 시작됐고, 과

학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카슨은 개인이 어떻게 사회를 바꿔놓

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됐습니다.

출간 18개월 후, 저자는 암 투병 끝에 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가 마지막

투혼을 담아 전하려 했던 교훈은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윤과 편리 를 좇는 인간의 이기로 이제 기후재앙 앞에 서게 됐으니까요.

피조물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롬8:19)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롬8:22)

2천 년 전 바울은 이 시대를 예견했던 걸까요? 피조물의 탄식을 내다보며 동시에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올 희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 창조 후 흐뭇해하시던 하나 님 표정을 돌리기에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 주신 청지 기의 사명입니다.

곧 봄입니다. 생명 탄생의 경이로움을 엿볼 수 있는 이 계절에 창조질서 회복을 소 망하는 우리, 과천교회로부터 시작되는 희망의 봄을 기대해 봅니다.

Silent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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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소식

다가올 소식

겨울성경학교/수련회

교회학교 겨울성경학교/수련회가 지난 2월 말 2주 간 교회 안팎에서 진행되었다. 어린이부는 학생 159

명과 교사 71명, 중등부는 학생 77명과 교사 22명, 고 등부는 학생 38명과 교사 14명, 특별히 교회 밖 안성 영락수양관에서 2박 3일간 수련회를 가졌던 청년교 구는 청년 97명, 부장단 및 교역자 10명이 참여하였 다. 겨울의 마지막을 뜨겁게 달구었던 말씀과 기도, 찬양의 축제는 이렇게 막을 내리고, 교회학교와 청 년교구는 다가오는 봄의 새 학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행복지기세움터 봄학기 시작

2012년 시작하여 지금까지 12년간 이어져 온 과천 교회 맞춤형 훈련과정 행복지기세움터 가을학기 가 2월 25일(주일) 개강예배로 시작되었다. 행복지 기세움터는 총 6단계로 이루어지는데, 학기당 한 과정만 선택 가능하며 성장과정인 인생내비게이 션부터는 이전 단계 과정을 수료해야 신청할 수 있 다. 특히 성장과정/섬김과정은 10주간의 훈련 후 5 월17일(금)부터 18일(토)까지 1박 2일 동안 엔케렘 에서 수련회를 통해 수료식을 갖는다.

사순절 경건한40일 생명살림

우리 교회는 3월 31일 부활절까지 사순절 기간을 ‘경건한40일 생명살림’ 기간으로 선포하고 텀블러 와 다회용컵 사용하기에 나선다. 이 기간에 매주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함께 기도하고 묵상에 전념하는 데, 주차별로 각각 다음과 같다. ① 창조세계 묵상 ② 창조세계 돌봄 ③ 기후위험 지역 알기 ④ 탄소금식 실천하기 ⑤ 생명살림 기도문 쓰기 ⑥ 탄식하는 피 조물 묵상

실시된 온라인

과정명 수료자(명) 기초과정 (5주) 크리스천 베이직 665 행복한 큐티 1180 성장과정 인생 내비게이션 541 건강한 그리스도인 230 제자의 길 119 섬김과정 리더십 베이직 10 행복지기 스페셜* 온라인 특별과정 438 * 2020~2021년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정규과정 중단
시절
특별과정
교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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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신앙사경회

봄 신앙사경회가 3월 17일(주)~20일(수)까지 진 행된다. 주제는 ‘하늘아버지를 찾아서’이며, 강

사로 김지철 목사(소망교회 은퇴목사, 2002년

~2019년 위임목사 재직)를 초청하여 하나님을 만나는 삶의 여정을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 다. 신앙사경회 중 주중 저녁집회 동안에는 본

관 4층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프로그램을 운영

하여,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신앙사경회 참 석을 돕는다.

일시

17일(주)

2부~4부예배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라 민수기 6장 24절~26절

5부예배 예수 그리스도, 우리 신앙과 삶의 해석학적 중심 마가복음 1장

18일(월) 저녁 7시30분 아버지 부재 경험, 얼마나 힘들었는가?

19일(화) 저녁 7시30분 인생 바닥체험,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

오전 10시 우리, 진정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인가?

20일(수)

저녁 7시30분 이름 바꾸기,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상반기 평일 기도회와 모임 시작

겨우내 잠시 방학을 맞았던 평일 기도회와 모임

들이 3월부터 상반기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모

임은 매주 같은 시간/장소에서 진행된다.

(첫 모임 날짜는 테이블 참조.)

14절~15절

창세기 27장 18절~24절

창세기 28장 10절~15절

고린도전서 13장

4절~7절

창세기 32장 22절~29절

하늘행복 전도대

3월 5일(화) 오전10시  교육관 지하1층 늘품터 화요묵상 기도회

3월 12일(화)

교육관 3층 하랑터 어머니 기도회

은빛모임

밤8시

3월 7일(목) 오전10시

교육관 지하2층 드림홀

3월 8일(금) 오전10시 대예배실

하늘행복소식지 동정

편집부에서 새 편집위원을 선발하였습니다. 이번 호부터 제갈임주 집사(8교구)는

교회 내외 소식 취재를, 황윤하(어린이 3부)는 하늘행복 최초로 어린이 부서 전문

편집위원을 담당합니다.

제목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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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행복 5, 6월 호는 청년 특집으로 기획됩니다. ‘청년으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2024년을 살아가는 과천교회 청년들의 이야기와 함께합니다.

•응모처: gcpenroom@naver.com, 접수마감: 4월 5일

•다음호는 5월 둘째 주(5/12) 온가족예배 주일에 발행됩니다.

주일예배

1부 예배 | 오전 6시 30분 | 대예배실

2부 예배 | 오전 8시 | 대예배실

3부 예배 | 오전 10시 | 대예배실

4부 예배 | 낮 12시 | 대예배실

5부 청년예배 | 오후 2시 30분 | 교육관 지하2층 드림홀

과천교회 하늘행복

2024년 03월-04월 호| Vol.147

발행 과천교회 주소 13802,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길 103 전화번호 02.502.2357 홈페이지 www.gcchurch.kr 발행인 주현신 지도 강성수 고문 김태호 편집장 박혜경 편집차장 제희원 회계 박소리 편집위원 백연선 변창희 오은숙 최진영 조성아 심소라 이연진 제갈임주 김수진 어린이편집위원 황윤하 디자인 드림북 원고접수 gcpenroom@naver.com

* 다음 호는 5월 둘째 주(5월12일) 온가족예배 주일에 발행됩니다.

<하늘행복 147호>는 ① 김철현ㆍ채유미 범사감사 ② 임창윤ㆍ유정민 결혼기념 ③ 표재수ㆍ이미정 손자3돌 ④ 오상욱ㆍ최영은 오리온 첫돌 ⑤ 남향주ㆍ김규자 결혼기념 ⑥ 권신남ㆍ강용남 결혼기념 ⑦ 정병길ㆍ유계순 결혼기념 ⑧ 차상훈ㆍ홍종혜 ⑨ 엄기영ㆍ정수진 ⑩ 김인구ㆍ이애련 범사감사 ⑪ 김동일ㆍ이미숙 결혼기념 ⑫ 김점수ㆍ강효심 범사감사하며 드린 발간 헌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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