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4월 Vol.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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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봄

2025년 03월-04월│Vol. 153

에베소서 4장 1~3, 12~16절 2025.0202. 75주년감사주일예배 성찬성례전 메주교회

주현신 위임목사

한국개신교회 역사가 올해로 140년입니다. 한국

근현대사 격랑 속에서 교회는 민족구원을 북돋는

‘복음자리’였고, 민초들 삶을 보듬는 ‘보금자리’였

습니다. 1970년대 80년대 한국교회가 성장을 거

듭했지요. 오늘 한국교회는 어떤가요? 쇠퇴기로

접어들고 있고, 사회적 호감도는 바닥입니다. 이

교회 저 교회 떠돌아다니는 크리스천이 증가하고, 교회를 대적하는 이단사이비세력과 교회를 이용

하는 극단주의세력이 기승을 부리고.

본문 14절입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

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

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

게 하려 함이라.” 속임수 유혹 온갖 풍조에 휘둘려

요동하는 한국교회. 비둘기 같이 순결하지도 못하

고 뱀 같이 지혜롭지도 못해요. 죄 많은 세상 탓하

기 전에 먼저 교회가 새로워져야 합니다. 순결한

복음정신을 회복하면서, 급변하는 세상에 지혜롭

게 대처해야 합니다.

메가처치! 대형교회라는 뜻이지요. 한국교회가 한

동안 ‘메가’처치를 추구했다면, 이제 ‘메타’처치로

전환해야 합니다. 본질을 향해 돌아서는 순전한

교회, 늘 새롭게 변화되는 유연한 교회, 질적으로

성숙하는 활기찬 교회, 메타처치입니다.

사도행전 2장 47절,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

라.”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생활신앙공동체 공유 경제공동체였지요. 세상과 다른 삶, 대안적인 삶

이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기에 교회가 성장했

다. 9장 31절,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

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주를 경외 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

라.”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는 교회였기에, 주를 경

외함과 성령의 위로가 충만한 교회였기에 성장했

다. 초대교회 양적인 성장은 영적인 성숙의 자연

스런 결과였습니다.

건강한 ‘메타’처치가 되려면 먼저, ‘메주’처치가 되 어야 합니다. 메주를 어떻게 쑤나요? 먼저 좋은 콩

만 골라 깨끗이 씻어 불립니다. 가마솥에 넣고 끓

이면 콩이 흐물흐물해지고.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고, 절구에 넣고 공이로 찧으면, 콩들이 형체가

없어집니다. 한 움큼씩 도마 위에 올려놓고 손으

로 뭉칩니다. 으깨지고 짓이겨진 콩들이 찰싹 엉

겨 붙어서, 흩어지지 않습니다. 새끼줄로 묶어 여

기저기 달아놓고 말리지요.

안타깝게도 많은 한국교회가 메주교회라기보다

콩자루교회인 것 같습니다. 자루 안에 그냥 뭉쳐

있을 뿐 화학적으로 섞이지 않습니다. 자루를 쏟

으면 사방으로 흩어지지요. 함께 모여 예배드리

지만, 예배 끝나면 좍 흩어져서 제각기 굴러가는

콩자루교회.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하는 것은 명백히

나 개인의 몫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몸인 신

앙공동체가 없는 개인주의신앙은 온전한 신앙이

아닙니다. 본문 3절,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

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우리가 따로따로

믿는 게 아니라,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며 함께 믿는 거다.

12절,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그리스

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해 우리 각 사람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셨다. 그러므로 13절,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

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

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우리가 다 하나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함께 온

전한 한 사람을 이룬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

을 힘써 지키기 위해,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

루기 위해, 메주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메주교회가 되려면 우선 좋은 콩이 필요하겠지

요. 또한, 좋은 가마솥과 절구가 있어야 합니다. 여

러 모양과 방식으로 교인들 모임 사귐 섬김을 담

아내는 틀이 가마솥과 절구라 하겠습니다. 튼실한

콩이 있고 든든한 가마솥과 절구가 있으면, 이제 가마솥에서 딱딱한 콩이 푹 익듯이, 자아로 중무 장한 딱딱한 성도가 한 데 어우러져 하나님말씀 과 예수님사랑에 푹 빠져야 합니다.

절구통 속에서 내 옛사람이 두들겨 맞아야 합니

다. 부대끼고 비벼지는 고통스런 과정 속에서 서

로 용납하라! 서로 받아들이라! 본문 2절입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

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그러면서 평안의 매는 줄

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내 자아가 부인되고, 내 속에서 우러나온 그리스

도와 다른 교우들에게서 우러나온 그리스도가 연

결되고 결속하는 교회. 그렇게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그리스도로 충만한 교회. 이런 메주 교회라야,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매력을

보게 할 수 있고, 세상 아픈 영혼들 그리스도의 능

력으로 싸매어줄 수 있습니다.

잘 될 턱이 있나? 그리 생각하십니까? 쉽지 않지

만,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지나온 75년, 지나온 15

년, 그리고 지금, 과천교회가 어떻게 얼마나 달라

졌는지 살펴보시면, 잘 될 턱이 있습니다. 살아계

신 창조주 하나님 우리에게 능력과 지혜 주시니,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님 우리를 추동하시니, 죄와 사망권세 깨부수고 부활승리하신 예수님 우 리의 머리이시니. 본문 15절, “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빌립보서 1장 6절,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

는 확신하노라.” 75년 전부터 우리 안에서 착한 일 을 시작하신 이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과천교회가 구원역사에 긴요히 쓰임 받는 메타처

치, 질 좋고 맛 좋은 메주교회 되리라 믿습니다.

이번 호 주제는 ‘OOO봄’입니다. 말장난 같지

만, 이 봄이라는 단어는 어감 자체가 어떤 동사

에 붙여도 사람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지난

겨울에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유독 많았

던 탓일까요? 이번 봄은 더 간절히 희망을 노

래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획은 편집부

원들이 직접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며 우리를

신나게 하는 것들을 찾아보았습니다. 함께 들

여다 보시죠!

평범한 일상의 가치, ‘아보하’를 아시나요?

하늘행복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날이 춥지만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트

리기 시작하면서 금세 꽃이 피어나고 봄바람이 스치는 봄날이 오겠지요. 나들이

하기도 산책하기도 참 좋은 봄날, 어떤 봄날을 보낼 계획인가요? 특별한 계획이

없더라도 괜찮습니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특별한 일이 없는 그저 그런 하

루를 보내도 아무 일이 없기에 만족스러운 하루가 될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

면 매일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

이라는 안도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무

난하고 무탈한 삶이 주는 의미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아가게 됩니다. 평범한 일상의 가치가 특별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래서인지 최신 트렌드 키워드

로 ‘아보하’라는 단어가 자주 쓰인다고 합니다. 여러분,

혹시 ‘아보하’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특별한 일이 없는 그저 그런 하루

어제와 같고, 내일도 오늘과 같은 하루

평범한 일상이 축복인 아주 보통의 하루”

아보하란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줄임말로 <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올해를 이끌어

갈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몇 해 전 유행했던 ‘소확행’이라는 단어처

럼 변화하는 가치관을 보여주는 새로운 흐

름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조성아|편집부

아주 행복하지도 아주 불행하지도 않은 그저 무탈한 하루를 가치 있게

여기는 태도를 뜻하는 아보하, 이 트렌드를 따르는 요즘 젊은 세대들은 행복을 SNS에 전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남

들에게 인정받으려 애쓰지 않고 명품이나 오마카세 같은 고급 소비 대

신, 평범한 하루에 만족하는 것이죠. 이러한 변화는 피로감에서 비롯되 었습니다. SNS에서 소확행을 핑계로 소소한 행복을 자랑하는 흐름이

과도해지면서 사람들은 점점 지치기 시작했고 이제는 자신에게 더 집

중하는 방향으로 소비와 삶의 태도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유행하는 핫 한 맛집보다는 나만의 단골 가게를 찾고, SNS 인증샷 남기기 좋은 포

토존이 있는 카페보다는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를 선호하는 것이죠. 취미도 보여주기 식이 아닌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취미활동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이 할 법한 뜨개질이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골프나 테니스처럼 폼 나는 운동 대신 달리기와 등산 같 은 평범한 운동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작은 만족과 무탈함에 감사하

는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인 아보하, 대단히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바라는 마음, 무사한 일상을 기원하는 마음이 이 단어에 담겨 있는 듯합니다. 하늘행복 편집부에서도 ‘아주 보통의 하루’를 함께 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늘행복 편집부는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요?

아주 보통의 하루, ‘북카페’ 찾아가봄

하늘행복 편집부에서는 어떤 보통의 하루를 보낼지 고민한 끝에 마음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를 찾았습니다.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커피 한잔과 좋은 책이 가져다주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북카페야말로

아주 보통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 아닐까요. 또 북카페가 요즘 젊

은 세대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는 말에 궁금증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북카페에 함께할 멤버들이 정해지고 카톡방도 생겼습니다. 가 고 싶은 북카페를 부지런히 검색하고 공유하며 정말 많은 북카페가 있 음에 놀랐습니다. 전부 가보고 싶은 마음을 뒤로 하고 북카페 투어를 떠났습니다. 북카페 투어를 통해 하늘행복에서 선정한 서울 지역 북카 페 세 곳을 소개합니다.

1. 카페 꼼마 합정점

지하공간부터 루프탑까지 갖춘

대형 북카페

· 쉼표를 의미하는 꼼마(Comma)라는

이름처럼 바쁜 도심 속 쉼을 추구

· 눈길을 사로잡는 거대한 푸른 책장을

닮은 독특한 외관이 포인트

· 지상 1,2층은 거대하고 높은 책장이 주

는 웅장함과 개방감이 특징

· 특정한 주제에 맞는 책을 선별해 제안

하는 북 큐레이션이 특징

· 카페 5층에는 넓은 테이블 공간이 있

어 독서 모임하기에 적합

· 루프탑에 오르면 멍때리며 도심 풍경

까지 즐길 수 있어 Good!

· 조용한 독서부터 모임, 데이트까지 모

두 가능한 복합 문화 공간

위치|서울 마포구 포은로 49

영업시간|10:00 ~ 21:00

주차|주변 공영주차장 이용

아메리카노|4.8 (R)

위치|서울 마포구 망원로 75-1 동남빌딩 4층

영업시간|11:00 ~ 21:00 (월,화 휴무)

주차|주변 공영주차장 이용

아메리카노|5.5

2. 힐스오브북스

나만 알고 싶은

다락방 감성의 북카페

· 엘리베이터 없는 4층에 위치해 상호처럼 hill(언덕)을 오르는 기분

·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며 음식도 먹는 아

지트 같은 서점 겸 카페

· 주인장의 개성이 드러나는 정형화되지 않

은 인테리어가 특징

· 직접 수집한 듯한 알록달록한 소품이 가득

한 세련되고 힙한 북카페

· 서가에 진열된 다양한 종류의 책과 핸드메

이드 굿즈 구매 가능 · 누군가에게는 카페, 또 누군가에게는 만화

방 또는 소품 가게

공간

3. 초소책방

인왕산 지키던 초소에서

전망 좋은 책방으로

·

인왕산 산책길을 오르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바위산으로 둘러싸인 카페

· 50년 동안 인왕산을 지키던 경찰 초소

를 북카페로 리모델링한 건물

· 옛 건물의 철근콘크리트 골조를 살려

‘초소’의 흔적을 남긴 것이 특징

· 평상 같은 마루에 넓은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기 좋은 공간

· 환히 트인 유리창으로 산과 나무를 바

라보며 운치 있는 독서 가능

·

뒤로는 인왕산, 앞으로는 서울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풍경 맛집

· 탁 트인 산세를 바라보며 일상 속 느긋

함을 누릴 수 있는 멋진 책방

위치|서울 종로구 인왕산로 172 영업시간|08:00 ~ 21:00

주차|매장 앞 주차장 이용

* 주차 자리 협소

아메리카노|4.9

감사의 말

북카페 정보를 제공해 주시고 동선을 정리해

주신 최윤정 권사님, 북카페 투어를 제안해 주

시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해 주신 박혜경 권사

님, 오고 가는 길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제갈임

주 집사님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보통 이상

의 따뜻하고 행복한 동행 길이었습니다.

꼭 서울까지 가지 않더라도 우리 동네, 우리 집

근처에도 책 한 권 쯤은 가뿐히 읽을 수 있는 북

카페가 있습니다. 일상의 오아시스 같은 나만

의 북카페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행복은 아주 보통의 하루처럼

돌아보면 어느새 내 옆에 오는 것

하늘행복과 함께 ‘아주 보통의 하루’를 보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사람들은 보

통의 행복을 지향하는 것일까?’하는 물음이 계

속 따라왔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너무 많은 경

쟁과 시험에 지쳐버린 것은 아닐까요. 많은 사

람들이 집중했던 것은 남들보다 더 빨리 위로

올라가는 것, 값비싼 물건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강조하며

‘도대체 무엇을 위해 달려온 것인가.

앞으로 계속 달리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인가.’

앞으로의 삶이 과거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좀 더 반짝이며 빛이 날 거

라는 기대에 오늘을 내일과 맞바꾸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맞이한

내일이 어제와 별반 다르지 않을 때 좌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

니다. 더 나아질 내일이 별로 기대되지 않는 오늘, 극심한 기후 위기가 닥치

고 경제적 위기를 진단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희망에 대한 언급이 적은 현

재는, 주어진 오늘 하루. 평범하며 아무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 보통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역으로 깨닫게 한 것이죠.

결국 나에게 주어진 시간인 지금이 가장 소중하며 그 시간을 무탈하게 잘 보

내는 것이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는 것임을 깨닫는 것. 그것이 ‘아보하’의 진

정한 의미가 아닐까요.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물러나 보통의 일상에 가

치를 두고, 보통의 하루하루를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잘 살아간다면 굳이

찾으러 가지 않아도 어느새 행복이 내 옆에 올 것입니다.

다시 봄이 오고 있습니다. 특별하지 않지만 아주 보통의 봄이 오는 것처럼, 오늘은 애쓰지 말고 ‘아주 보통의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선물처

럼 찾아온 이 봄날, ‘아주 보통의 하루’가 따뜻하게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삶이란 결국 이 같은 반복과 극복의 앙상블을 이루는 것 그 과정에서 이따금 즐거운 순간을 만나는 게 아닐까

그러니 혹여 당신의 오늘이 행복하지 않았더라도 불편해할 필요는 없다

어제와 같이 무탈한 오늘에서

DIVE INTO SPRING

시린 겨울을 인고하고 다시 어김없이 움튼 의연한 봄, 그렇기에 봄은 시

작이나 미완이며 희망의 계절입니다. 겨우내 굽은 어깨를 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봄나들이 하며 마음의 시동을 한 번 걸어 볼까요? 이번 기사

에서는 서울 북촌, 삼청동을 걸으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입체

적인 매력의 봄을 만날 수 있는 공간들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최윤정|편집부 소 개 해 봄

기획|소개해봄 10:00 AM 12:00 PM

정독 도서관

#서울벚꽃명소 #포토존

#서울도서관

도서관 입구부터 아름다운 벚꽃길이 조성되어

3,4월에는 벚꽃 포토존으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

빈백이 비치된 너른 잔디밭인 책읽는 정원에서

독서도 가능하다. 도서관 외부는 상시오픈. 구내

식당 ‘소담정’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운영시간 : 평일 07:00~22:00

휴관일 :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

위치 :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48

독립운동가의 길

#종교역사유적탐방 #3.1절

#유관순 #안중근

3.1절을 맞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보는 골목 걷기 코스를 추천한다.

축대에 독립운동가 9인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 길로 유관순으로 시작해서 안중근으로 끝을 맺는다.

위치 : 서울 종로구 북촌로5가길 3

아원공방 건너편 축대

1:00 PM

조선어학회 터 #종교역사유적탐방 #삼거리 #주시경

1908년 주시경과 뜻을 같이 한 조선어학회가 있

던 자리로 1942년 활동이 중단되었다 광복 후 한 글학회로 명맥이 이어졌다.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74-15

안동장로교회

#종교역사유적탐방 #민족교회

#100년역사 #스테인드글라스

#파이프오르간

1909년 북촌 거주 한국인 평신도 기독교인 양반

세 명의 주도 하에 최초로 선교사의 개입 없이 설

립된 장로교회이다. 기울어져 가는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던 선각자였던 그들 중 김창제가 자신의 기

와집 한 채를 기증하여 교회가 시작됐다고 한다.

100년 된 석조건물 예배당 공간은 정면에 찬란한

빛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과 한 켠엔 커다란 파이 프 오르간이 있어 마치 서양의 성당 느낌을 자아 내며 영롱하고 아름다운 위엄으로 가득하다.

위치 :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57

2:00 PM

소허당

#교회,문화예술을무료로나누다

#한옥별채갤러리 #문화사역 #열린공간

#마음을비우고웃는집

안동교회에서 다양한 방식의 문화선교를 시도하

는 사랑방같은 공간으로 마련되었으며, 고즈넉

한 한옥 울타리 안으로 지역주민과 지나는 이들

을 초대하는 문화사역을 위해 갤러리로 운영되

고 있다. 최소한의 운영비만 받고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료는 전액 작가에게 돌아

간다고. 전시가 없는 기간에는 선교 영어반이 운 영된다.

운영시간 : 평일 07:00~22:00

휴관일 :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

위치 :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48

차뜰

#몸과맘이쉬어가는 #차마시는뜰

#한방카페

돌담길을 따라 고즈넉하고 한국적인 ㄷ자 중정

과 마루가 있는 전통한옥 스타일 카페에서 차 한

잔으로 심신 테라피를 추천한다. 진하게 우려진

대추탕, 쌍화탕, 감잎차, 연잎차 등과 시루떡, 찹

쌀떡, 한과도 있으니 요기도 가능하다.

위치 : 서울 종로구 북촌로11나길 26

영업시간 : 10:00~19:00 (매주 화요일 휴무)

널담은공간

#이색카페 #미래로보내는편지

#경복궁뷰 #비건디저트

수많은 한옥 카페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최신 트

렌드 카페로 경복궁뷰를 볼 수 있는 2~3층과 미

래의 날짜를 지정해 편지를 써 보내는 이색적인

경험 콘텐츠가 갖춰져 있다.

영업시간 : 10:00~21:30

위치 : 서울 종로구 삼청로 24

3:00 PM

서울공예박물관

#공립공예박물관 #무료관람

#전시문화체험의장 #공예도서실

#어린이박물관 #열린송현광장꽃놀이

2021년 코로나 기간에 개관한 한국 최초의 공립

공예박물관으로, 전통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공예품과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넓은 전시 공간

에서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다양한 문화적 체험이 가능한 장소이다. 1층 공예도서실 혜윰공방에서

편안한 독서도 가능하고, 바로 앞 열린송현광장은

꽃피는 계절이면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운영시간 : 10:00~18:00 (평일,주말 동일)

금요일 야간개장 10:00~21:00,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휴관

위치 :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4

문화사역위원회를

시작하며

이규흥 장로|문화사역위원회

지난해 말 정책당회에서 문화사역위원회로 배정되었음을 알

고 올해는 새로운 사역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예

상치 못한 새로운 사역에 대한 기대와 설렘보다는 다음세대

교육위원회를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이 더 크게 다

가왔습니다. 25년간 교사로 부장으로 부위원장으로 섬기던

교육부서를 떠나게 되니, 그동안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 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교회학교 사역은 감사함과 기

쁨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신앙생활의 원동력이자 생활

에너지의 원천이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은혜로 교사로 섬기기 시작했고 그동안 좋은 선생님, 좋은 교역자들을 만나

게 하셔서 그들과 기쁨으로 같이 섬기면서 은혜를 누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

다. 더불어 많은 어린 심령들을 만나서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이야기하고 예

수님 사랑을 같이 나눌 수 있게 됨은 더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초등학생

이었던 친구들이 멋진 청년이 되어 리더로서 신앙생활을 하고, 대학에 입학한

다고 인사를 하고,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왔다고 인사를 하고, 나중에 교회학

교 선생님이 되겠다고 이야기했던 많은 친구들이 교사로 섬기는 모습을 보면 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 위원회를 옮기면서 카페 벳세다와 하늘행복

지를 위해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이 아직도 그분들의 성함이 아닌 OOO엄마로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음에 새삼 교회학교에서의 세월을 돌아보게 되었습니

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동행해 주시면서 누린 은혜였고 기쁨이었습니다.

그동안 다음세대를 섬겼지만, 올해는 문화사역위원회로 섬기게 되어 다른 분

야에서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위원회가 바뀌어 새로운 부서의 모

임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섬기는 분들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

름의 전문적인 지식과 열정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음을 보고 교회의 구석구석

에서 수고하는 손길들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다양한 문화 행

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문화사

역부, 교회의 문화와 감성을 책자

로 전하는 하늘행복소식지, 맛있

는 커피로 예수님 사랑을 나누는

카페 벳세다, 같은 취미와 관심사

를 신앙 안에서 나누는 동호회부

를 통해 시냇가 하늘숲의 문화를

선도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데 도움을 주는 귀한 섬김을, 부족

한 점이 많지만 여러 부서원들과

함께 새로운 열정으로 다시 시작

해 봅니다.

성경 읽기

지난 1월 5일 남선교회 첫 모임에 남선교회 회장

이신 남정현 장로님께서 회원들에게 강조하신

내용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서, 함께 공유하면 좋

을 것 같아서 편집팀이 출동하여 인터뷰를 진행

했습니다. 바로 ‘성경 읽기’인데요. 그리스도인이

라면 한 번 읽고 끝이 아니라 평생 숨 쉬는 동안

당연하게 계속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하셨습

니다. 지금도 열심히 성경을 쓰는 분도 많겠지만, 혹시 쓰지 않는 분이라면 이 글에 주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성경 없이 살 수 없는 삶을 살게 되 기를 기대합니다.

Q. 성경 읽기는 어찌 보면 교회에서 늘 하는 이

야기인데,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A. 짧은 기간에 소리 내(힘들면 소리 내지 않더

라도) 빨리 읽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하루 한 시

간 정도 빨리 읽어서 3개월 안에 1독을 하는 것

이 목표입니다. 호흡이 닿을 때까지 반복해서 읽 고 싶어요. 짧은 기간에 읽었을 때 오히려 더 큰

은혜가 열린다는 간증을 듣고 시작했습니다.

Q.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작년 5월에 교회에서 한 성경 쓰기에 참여하

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읽기라도 해야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동방송 보이는 라디오

‘성경의 무림고수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유튜

브에서 시청 가능)을 보고, 특히 문요한 목사님

과 김태준 목사님의 은혜 나눔을 듣고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1시간씩 읽었는데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숙제하듯이, 잘 몰라 편집부

제 안 해 봄

도 그냥 하라’는 말에 꾸준히 해보았고, 점점 자

연스럽게 읽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하던 일이 막

혀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힘든 상황에서도 2

개월 만에 1독을 했고, 현재 다시 읽고 있습니다.

참고로 1시간이면 보통 15장 정도 읽을 수 있습 니다.

Q. 남선교회 첫 모임부터 성경 읽기를 강조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습니다. 남선교회가 모

여서 맨날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은혜를 나누

는 곳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짧은 시간이

라 회원들이 얼마나 공감했는지 모르겠지만, 모

임 때마다 권면하고 점검할 예정입니다. 혼자 하

기 어려우니 교구별로 SNS를 활용하여 서로 점

검하고 은혜를 나누는 모임이 생기면 좋겠습니

다. 저도 임원들을 중심으로 계속 권할 예정입니

다. (편집자: “집사님도 하셔야지요?”라는 질문

에 뜨끔하여 저도 아주 큰 부담을 갖게 되었고, 기사를 쓰고 나서 바로 시작하겠다고 답했습니

다. 하늘행복이 배부되는 시점에는 어디를 읽고

있을까요.)

Q.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A. 아이러니하게도 꼼꼼히 읽으며 1독을 한 사람

제 안 해 봄

중 대부분이 성경을 다시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습관처럼, 때로는 숙제처럼 부담을 가져야 계속

읽게 됩니다. 3개월 안에 1독을 하려면 매일 성 경 읽기를 신경써야만 합니다. 의도적으로 말씀

을 의식하고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소리 내

빠른 속도로, 때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

어도 멈추지 말고 읽는 것이 좋습니다. 소리 내

읽는 게 좋은 이유는, 자기 목소리를 자기가 들

을 때 더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으며 여러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빨리 읽으

면 잡생각이 들지 않아서 좋습니다. “이렇게 읽

어도 괜찮을까?”하는 의심은 무시하고 포기하지

않으면 누릴 수 있는 은혜가 많습니다.

읽다 보면 이유를 설명할 수 없지만 그냥 눈에서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평소 별생각 없이 가

볍게 읽던 구절인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고요.

제가 성경을 읽으며 은혜를 받았으니, 당연히 주

변에 권하게 되더라고요. 어떤 목사님께서 그러

셨습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게 제일 쉽다고 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고, 남선교회 회원들도, 그리고 과천교회 모든 교우도 그렇게 살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부담스럽게 생각하실 수 있 지만, 남선교회 모임 때마다 계속 강조할 생각입 니다. 피하지 마시고, 함께 하시지요.

기획|같이해봄

같이의 가치, 가정 예배를 제안합니다

최진영|편집부

기억하시겠지만, 올해는 의미 있는 일을 같이 동참하자는

제안기를 시작했다. 살짝 걱정하긴 했지만, 혹시라도 자원

자가 없으면 주변 사람들을 꼬셔서라도 참여하게 만들어

어찌어찌 구색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하며 시작했다. 그러

나 걱정과는 달리 많은 분이 설교노트를 공유해주셨다. 물 론 제안기 이전에도 계속 설교를 기록했던 분들이 대부분

이었지만, 혼자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고, 기록하며 은 혜를

138. 설날의 기도

새벽기도회 설교에서

새해 복 많이 받는 복은

당신을 아는 복이라고 하십니다

당신이 앞에 계시는데도

알아보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니

당신을 알아보는 게 복이라고 하십니다

당신을 보면서도 모르는 건

제가 원하는 당신과 다르기 때문

당신이 원하시는 제가 아니기 때문

우상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제가 아니라

당신이 원하시는 제가 되게 하셔서

당신이 누구신지 알게 하소서

사람들의 얼굴에서 당신을 보게 하시고

그들의 말에서 당신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그들의 웃음에서 당신의 향기를 맡게 하소서

이번 달 제안은 ‘가정예배’다. 이것 또한 이미 충

분히 잘하고 계신 분들이 많겠지만, 해야 하는

것은 알아도 선뜻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거

라 생각하고 제안하게 되었다. 부끄럽지만 나도

과천교회를 다닌 지 40년이 넘었음에도 가정예

배는 쉽지 않았으니, 어쩌면 다른 분들도 비슷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초등학생 때로 기억한다. 지금은 장로님이신 아

여러 목사님의 말씀 기록을 잔뜩 보내주신 신창현 님의 설교노트

버지께서 교회를 다니신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

을 때였는데, 갑자기 결연한 목소리로 형과 나를

부르셨다. “우리도 가정예배를 드리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상을 펴고 성경책을 폈다. 기도를 한 후 찬송가를 부를 차례였다. 구체적인 기억은

안 나지만 어머니는 외출 중이셨던 것 같고, 남

자 세 명이 찬송가를 부르는데 좀처럼 첫 음부터

잡을 수가 없었고 결국 셋이 모두 각자 다른 음

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잘하시는 어머니 2025년 1월 29일, 새벽기도회, 박석주목사님 설교, 요한복음 8:21~30

가 없으니 예견된 참사였을까, 결국 말도 안 되는 불협

화음에 한 명씩 웃음이 터졌고 찬송가를 끝까지 부를

수가 없었다. 어떻게 가정예배가 마무리되었는지 기억

이 잘 나지는 않지만, 그날 이후로 어느 누구도 가정예

배를 드리자고 한 사람이 없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가

정예배였다.

신앙생활은 그냥 교회에서 각자 열심히 하는 것이 암

묵적으로 정해진 이후로 가정예배를 드리지 않았다가, 작년에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하셨던 어머니께서 설

날과 추석 때 손주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제

안하셨다. 내심 이전 같은 참사가 걱정되었지만, 그래

도 꼭 필요했다고 느끼고 있었기에 다시 도전하게 되

었고,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리고 당연하게 가정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어려움은 없었

다. 딱 하나, 처음 시도할 때의 민망함만 극복할 수 있

다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진이나, 가정예배를 드리며 나눌만 한 은혜를 적어주세요. 응모 시 이름, 연락처, 교구도 함께 적어주세요. 추

첨을 통해 감사의 선물을 드릴 예정 입니다.

· 접수메일: gcpenroom@naver.com

일 중 하나일 것이다. 가정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찍은 사

· 응모마감: 3월 22일

베트남에서 온 편지

김영진·은미란 선교사|베트남

안녕하세요. 베트남에 있는 김영진(은미란) 선교사입 니다. 언제나 기도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장학생 소식

첫째 태희는 장신대 신대원과 숭실대 국어교육 대학

원 석사 학위를 받고 귀국하여 저희 사역에 큰 도움

을 주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의 딸로서 큰 기쁨을 주 고 있습니다. 둘째 사라는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하였

습니다. 셋째 문희도 작년에 대학 졸업 후 지난 달에 독립하였습니다.

2. 현지 사역

코로나 전에 소수민족과 사역자들을 도시로 불러 3

박4일씩 성경공부를 했었는데 코로나 이후 시작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작년 봄에 소수민족 사역자

가 간절히 요청하였습니다.

“이단들이 돈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우리는 쉽게

넘어갈까 두렵다. 그러니 다시 성경공부를 하면

서 우리를 잡아달라”

당시 한국에서 오신 목사님이 그 요청하는 모습

을 보시고 첫 번째 성경공부에 필요한 사역비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산속이라 그곳 호텔에서 잘

수 없어 한 시간 떨어진 산 아랫마을에서 자고 아

침에 다시 올라가서 성경을 공부하는 일정이었습

니다. 사역자와 성도들은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둘째 날 아침부터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었고, 은

사역자는 부랴부랴 산을 내려왔습니다. 8월에 한

번 하고 아직도 못하고 있습니다. 8월 문화사역

후에도 문제가 생길 뻔했는데 잘 넘겼습니다. 서

로가 걱정하며 기도 하던 중 12월에 한국에서 온

선물을 가지고 갔더니 다음부터는 더욱 조심해서

하고 싶다고 하여, 올해는 사역을 나갈 때 차를 렌

트해서 가려고 합니다. 깊은 산이라 저희 차가 오

토매틱이 아니어서 운전이 매우 힘들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려면 은사역자가 혼자 다니기 때문

에 운전이 쉬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을 내어 배우려 하

있었습니다. 올해는 또 다른 산속 마을에서도 사

역자 훈련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하늘 아버지께

서 도와주실 줄 믿습니다.

3. 성탄절 각 지교회 초코파이 사역

이곳에서 오리온 초코파이는 제사상에 오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맛있고 좋아한다는 뜻이

지요. 성탄절엔 대부분 전도축제를 하므로 많은 하늘 아버지 집엔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다. 어떤 곳에선 천 명 모인다고 후원을 부탁했는데 형편

이 안 되어 삼백 명분만 보냈습니다. 어린아이들

만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리온 초코파이 12개

짜리를 성탄절에 오는 모든 이들에게 주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이지만, 올해는 천이백 명 아이 들이 각지에서 선물로 받았습니다. 기뻐하는 모

습을 사진으로 보내드립니다. 이 모든 것이 함께 기도해 주시고 아낌없이 도와주신 성도님들이 계시기에 가능하였습니다.

4. 들꽃 소식

들꽃학생부는 여름방학에 산속 사역지를 방문하 여 그곳 학생들과 함께 김밥과 김치를 만들어 먹

으며 수련회를 대신하였습니다. 모두가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그들을 초청하 고 싶은데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기도 중입 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 위에는 하나님의 손

이 함께 하시기에 앞으로 또 달려갈 수 있을 줄

믿습니다.

의심이 사랑되며

곽영진 | 청년부 47기 새내기

교회 고등부에서 보낸 시간과 경험들 속에서 많은 것

을 배울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교회라는 작은 공동체

안에서 새롭고 더 다양한 형태의 인간관계를 형성하 거나 기존의 인간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나의 것만 우선하여 챙겼던 학교에서의 모습과 달리 교회에선 성가대원, 임원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공동체를 우선시해야 하

는 상황을 겪으며 세상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도 있 었다.

이처럼 다년간 교회를 통해 얻은 것과 배운 것이 많

은데 그중 가장 중요하고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것이다. 나는 모태신앙으로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니며 교회에 나오는 것이 당연하고 거부감도 없었 다. 하지만 그저 교회를 다녔을 뿐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마음속 깊이 이해하고 있진 않았다. 초등학생 때 엄마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죽음 이후에 천국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해 주셨는데, 이 ‘영

원’이라는 초월적인 시간에 두려움을 느껴 천국에 대 해 찝찝한 감정을 가지기도 하였다. 하나님을 머리로

만 이해하고 있었다.

고등부에서 수련회를 가고 집회시간에 친한 친구들

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우는 모습을 보곤 충격을

받았다. 이전 초중 수련회에 참가한 적은 있었

지만 그곳에서 이러한 모습을 본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친구들의 평소 모습을 알기에 이들의

순수한 울음과 하나님 앞에서 솔직한 모습은 나

를 더 놀라게 한 것 같다. 다행히도 이 충격이 두

려움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궁금증으로 이어졌

다. 사람을 감동시키며 그들의 마음과 감정 심

지어는 인생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그 힘이 궁

금했다. 이후 나는 하나님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기 시작한 것 같다.

이해하긴 힘든 성경책을 정독하지는 못했지만,

이전보다 더 짙은 빈도로 기도하면서 마음과 정

신의 지주를 하나님으로 선택하고 의지하며 내

나름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생각해 봤다. 하지만

이대로만 가면 예수님 닮아가려 노력하는 교인

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과 달리 하나님의 세계

란 생각보다 너무 넓었고 그곳에서 길을 잃기도

쉬웠다.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려 했지만 어

려웠다. 그는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다 하셨지만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고 있다. 그들이 천국에 갔을 것이

라고 애써 위안을 해 봐도 신생아처럼 아직 발

달이 덜 되어 물리적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는

사람들과, 과거 고려시대 사람들이나 문명과 떨

어져 사는 사람들 같이 환경적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는 사람의 죽음을 이해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얼마 전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와 같은

은 의심을 넘어서 무서울 수밖에 없었다. 언젠

가 고등부 수련회 때 서로가 서로를 위해 기도 해 주는 시간에 “이 친구가 주님 아래에서 주님

을 위해 쓰임 받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려다

가 끝마치지 못하고 기도를 멈춘 적도 있다. 내

가 이 기도를 함으로써 친구가 주님의 쓰임을

받게 되면 결국 그 ‘쓰임’이라는 것이 친구의 죽

음으로 연결될까 봐 무서웠던 것이다.

솔직히 내가 쓰고 있는 이 글이 앞에서 말한 의

문점들에 대한 해답까지 알려주는 아름다운 글

이면 좋겠지만, 나는 여전히 이 문제들에 대해

서 생각 중이고 다른 이들을 납득시킬 만한 결

론을 내지도 못했다. 어쩌면 평생 생각만 할지

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하나님에 대해서 생각

하며 깨달은 것이 있다. 나는 하나님을 의심하

며 내 옆의 가족과 친구는 물론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심지어는 존재조차 불분명한 과거 사람

들의 죽음을 진실되게 안타까워하며 그들을 사 랑하고 있었다. 하나님은 내가 자신을 의심하게 하심으로써 내게 사랑할 힘을 주신 것이다. 내 가 그토록 무서워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는데 그

계획이 내겐 너무 따뜻하게 다가와 준 것 같다.

나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할 것이다. 그리고 모순되지만, 그 하나님의

사랑을 믿으며 받아들이겠다. 이 글을 마치며

내마음을 움직인 성경구절을 소개하겠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 34)

우리 서로 반반(fifty-fifty)씩

나의 직업은 열배관(熱配管)이라는 조금 생소

한 분야의 엔지니어였다. 유럽 내에서도 독일과

북유럽 같은 추운 지역이 직업적으로 연관된 곳

이라 이곳의 몇몇 국가들을 방문하면서 유럽과

의 인연이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다. 1995년 처음

방문한 이후 대략 20년의 세월이 흘러 자연스

럽게 일과 삶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할 즈음

유럽에서 느꼈던 좋은 기억들이 떠올라 대략 6

개월의 일정으로 어학연수를 포함하여 유럽 여

행을 떠나게 되었다.

보통 그러하듯 일상에서 벗어나니 나와 우리나

황장선 장로 | 1교구

라 그리고 신앙적으로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팔이 안으로 굽는 마음인지는 몰라도 유럽인들

은 기본적으로 기독교인들이다. 유럽인의 대다

수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믿고 있으며 유럽

의 많은 나라가 공식적으로 기독교 국가임에도

현대를 살아가는 유럽인들의 삶에서 기독교의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학원에서 수

업을 들으며 종교에 관련된 토론을 할 때도 이

슬람을 믿는 사람들은 당당히 자신의 종교를 밝

히는데, 유럽인들은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더 이

상 이야기하지 않으며 기독교인처럼 행동하지

도 않는다. 그러나 그들 삶의 많은 부분은 여전

히 기독교적 시스템이 유지되고 지배하고 있다.

기독교가 유럽인 일상의 생활에서는 밀려나고

있지만, 그들의 삶을 지배하는 뼈대와 방향에서

기독교는 유럽인의 삶 속에 아주 깊숙이 녹아있

다. 정치, 사회적 제도와 문화 그리고 대다수 유

럽인의 삶의 방식에 적용하고 실천하고 있었다.

독일 보름스 대성당 앞에 있는 작은 기념품 가

게에서 있었던 일이다. 내가 도자기로 된 마그

넷 기념품을 고르다가 떨어뜨려 그만 깨지고 말

았다. 그리 크지 않은 가게라 당연히 주인도 봤

고 다행히 비싸지 않아서 다른 상품 값을

한마디가 나에게는 엄청난 감동이었다. 깨진 거 는 “fifty–fifty(반반)” 하는 것이었다. 누가 봐도

두 번 다시 올지 모를 지나가는 동양인 여행자 인데, 게다가 내 실수로 깨트려서 책임지겠다는 데 반반(fifty–fifty)씩 부담하자는 그의 말 한마

디는 정말로 감동적이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

다. 다시 볼지 알 길 없는 낯선 이방인까지 배려 하는 그 마음은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으며 결과만큼 ‘과정’과 ‘진심’을 중요시하는 기독교

문화를 느끼게 한다. 유럽 여행을 통틀어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었으며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 었다.

유럽에서 여행하며 내내 전반적으로 느낀 것은

fifty–fifty

‘진심 어린 마음’과 함께하는 ‘공정함’ 같은 그 무엇이었다. 좌나 우로 치 우치지 않는 기독교 이념이 뿌리 깊게 그들의 삶에 녹아있었다. 그 공정 함으로 어느 쪽도 억울하지 않게 하려는 흔적이 보인다. 이렇게 유럽은 전반적인 사회적 시스템이 형평성과 균형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 공정 하고 합리적인 사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우리는 1945년 일제로부터 독립하고 6.25 한국 전쟁을 겪으며 남북이 분단된 채로 어느덧 80년이 넘게 흘렀다. 그 세월만큼 우리는 고립된 나 라로 살아왔다. 그러면서 극단의 강점과 극단의 단점을 모두 가진 독특 한 나라로 변한 것 같다. 불균형이 심한 사회라는 의미이다. 희망적인 것 은 극단의 단점만 고치면 극단의 강점과 함께 엄청난 힘을 발휘할 나라 가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 치명적인 단점을 고칠 수 있는 유일 한 방법은 사랑과 배려의 마음, 즉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진리 의 말씀인 ‘사랑’으로 귀결됨을, 여행하는 내내 느껴져 희망의 마음으로 감사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행에서 정말 많은 것

들을 배웠고 나의 삶에도 담아보고 싶었다. 공

동체를 생각하는 삶,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 지구를 아끼는 친환경의 삶 등 많

은 인상적인 것이 있었지만 일상으로 돌아와 가

장 먼저 적극적으로 실천한 것은 운전이었다.

그들은 교통법규를 참으로 잘 지키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운전하는 내내 진심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다. 사실 유럽에 가기 전 나는 스스로가 대한민

국의 모범인 완벽한 운전자라고 생각했다. 고속

도로에서 흐름에 맞추어 앞 차와 안전거리도 잘

지키고 양보도 잘하는 편이었지만 과속이나 끼

어들기도 주저하지 않았다. 그런데 유럽에서 직

접 운전한 후 어쩌면 훨씬 더 많은 부분에서 내

가 우물 안의 개구리였음을 느꼈다.

또 인상적으로 변화된 느낌의 하나는 익숙하고

오래된 것들을 다시 보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이

다. 전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새것은 언제나 좋

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새 옷, 새 차, 새 집, 새 신발… 그러나 이제는 오래되고 낡은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더 나아가 늙어 가는 것과 시들어가는 것 그리고 승부에서 지는 것 같이 그동안 부정적으로만 생각되던 것들도

충분히 나름의 의미가 될 수 있음을 또한 깨닫 게 되었다. 어쩌면 이것은 나도 나이를 먹어가

면서 자연스럽게 더 공감되는 것 같다. 그렇게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삶에서 감사하며 살아가

고 싶다.

땀흘려 일하는 섬김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사랑부 교사

이성희 안수집사, 박옥경 권사, 조재련 집사

취재 심소라 | 편집부

우리 교회에 발달장애인 부서인 사랑부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주 만나지는 못해서 꽤 멀게 느껴졌 습니다. 그런데 마침 인터뷰 전날 진료실에서, 발달장 애가 있는 5살 여자아이를 만났습니다. 아이는 뭔가 달

보이긴 했지만 여느 아이들처럼 참 이쁘고 귀여웠 습니다. ‘하나님께서 귀한 분들을 만나기 전에 마음을 준비하게 하시나 보다!’ 했습니다.

Q.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성희> 사랑부 부장을 맡고 있는 이성희 안수집사 입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랐고 96년 결혼 후에 과

천에 정착했어요. 처음 봉사한 곳이 사랑부였으니

우리 친구들과 함께한 지 25년 이상 되었네요.

옥경> 박옥경 권사입니다. 유치부 교사를 거쳐 사

랑부 교사로 섬긴 지 20년 정도 되었어요. 우리 사

랑부에는 저처럼 오래 섬기신 선생님들이 많아요.

재련> 30플러스 조재련 집사입니다. 중간에 잠시

쉰 기간이 있지만 중학생 때 보조교사로 시작해서

대략 25년째 사랑부 친구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Q. 어떻게 섬기게 되셨나요?

성희> 같은 구역에 사랑부 교사, 사랑부 자녀가 있

는 가정이 있었어요. 아내인 남희자 권사가 1년 먼

저 교사로 섬겼고 저도 따라갔죠. 우리 선생님들

은 친구들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성장한 모습을

다 봤으니까 애착이 커요. 사랑부는 졸업이 없는 부서니까요.

옥경> 잠시 유치부 교사를 쉬던 중에 하나님이 주

신 사명감으로 제일 힘든 곳에 가서 섬기자고 생

각하던 때였어요. 교회 식당에서 어떤 발달장애인 친구가 국수 3~4인분을 엎지르며

사고를 치고 있는데 그 옆에 이성희 집사님이 계시더라고요. 저분은 어떤 일을 하시

는 걸까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러다 당시 담당이셨던 김경숙 목사님이 불러주셔서

함께 하게 되었어요.

재련> 중학생 때 아는 형님을 그냥 따라갔던 건데 한 번 빠지니까 헤어나올 수가 없

더라고요. 사랑부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저는 이곳의 일원이 된 것이 참 행복해요.

Q. 궁금해서 저도 오늘 사랑부 2부 예배에 참석했는데, 밝고 신나는 분위기였어요. 다소 산

만한 중에도 질서가 있던데요.

옥경> 사랑부에는 다양한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있어요. 자폐증이 많고 대부분 중

복장애를 앓고 있죠. 주일마다 문원복지동산에 모여 1부 10시, 2부 12시 이렇게 두

번 예배를 드려요.

성희> 보통의 주일 학교처럼 함께 찬양하고 설교 말씀 듣고 공과 공부를 하는데, 교

사와 학생이 1:1로 짝을 이뤄 예배드리는 것이 특징이죠. 원칙은 1:1인데 요즘 1부 교

사가 좀 부족해요. 1부에는 학생 23명에 교사 18명, 2부에

는 학생 25명에 교사 29명이 섬기고 있어요.

Q. 사랑부 교사로서 가장 신경 쓰시는 점은요?

성희> 아무래도 우리 친구들이 자제력이 부족해서 본능적

으로 하는 행동이 많아요. 제지를 하면 더 하려고 하고

예배드리는 다른 친구들까지 방해하게 되거든요.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두면 그런 시간이 오히려 짧아져요.

너무 강압적으로 하기보다는 약간 방임하듯이 두

고, 하고 싶은 게 뭔지 빨리 파악해서 해결해 주려

고 하죠.

박옥경 권사

이성희 안수집사

Q. 교사로 섬기며 받은 축복은요?

성희> 우리 친구들은 사랑부답게 사랑이 참

많아요. 표현이 제한적이지만 “사랑해요” “감사해요” “고마워요”라는 말을 잘해 요. 작년에 여수로 나들이를 갔는데 함께 숙소를 썼던 친구가 “선생님, 저와 함께 있어 주시고, 같이 나들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서 감동을 많이 받 았어요. 재작년 제주도에 갔을 때는 친구들이 사랑부 목사님 생신을 맞이

해서 이벤트를 하자고 해서, 한밤중에 케이크를 사서 다음날 서프라이 즈 파티를 해드린 적도 있었어요.

옥경> 우리 자녀들도 성인이 되면 그런 표현이 많이 줄 어들잖아요? 이곳에서는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을 정 말 많이 받는답니다. 말이 아닌 삶으로 자녀들에게

신앙의 본을 보일 수 있었던 것 또한 큰 축복이에 요. 자녀들이 중고등학생 때는 봉사하느라 아 이들의 신앙을 잘 돌보지 못하는 거 같아 마 음의 갈등이 심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것을 믿고 맡겼을 때, 우리 아이

들을 믿음 안에서 잘 자라게 해주셨어요. 지금은

누구보다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죠.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재련> 친구들의 작은 성장을 보며 느끼는 기쁨이

굉장히 커요. 아이들이 조금씩이라도 변화되는 모

습을 보면 너무 행복하죠. 예를 들어 꼬집는 버릇

이 차츰 없어지거나, 자기 자리를 잘 못 찾던 친구

가 잘 찾아가는 모습을 볼 때면 보람을 느껴요.

Q. 요즘 사랑부 교사와 식당 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들었

습니다.

옥경> 발달장애 친구들은 여러 교육을 받는 것도

좋지만 공동체 생활 여부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선생님들이 같이 자연스럽게 어울려주는 것이 필

요해요. 밝고 열린 마음을 가진 분이 오시면 좋겠

어요. 특히 젊은 선생님들을 좋아하니까 많은 관

심 부탁드려요.

성희> 뭔가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사랑부 아이들 과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대환영이에

요. 간혹 장애가 심한 친구들이 납득하기 힘든 행

동을 할 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으로 오신다면

더 좋겠어요. 식당 봉사자분이 오셔서 선생님이

좀 더 학생에게만 집중할 수 있길 바라고요.

Q. 발달장애인이 낯설고 어려운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 실까요.

재련> 우리 친구들에 대해 선입견을 가지거나 특

별하게 여기지 않으면 좋겠어요. 사랑부도 우리 과천교회 공동체의 일부분이거든요. 뭘 도와주려

고 하기보다 그냥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받아주면 좋겠어요.

성희> 거리낌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게 중요

한데 지금은 예배 장소도 멀리 떨어져 있 고 여건이 안 돼서 아쉬워요. 불편해하

시는 분들도 있지만 조금 차이가 날

뿐이지 사랑부 아이들도 다 생각, 조재련 집사

감정, 욕구가 있는 친구들이에요. 편견과 오해 때

문에 부모님들이 상처를 많이 받기도 해서 안타까

워요.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재련> 앞으로도 예배가 예배답게 잘 지켜지고 장

애인 친구들이 즐겁게 예배드릴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하고요, 좋은 선생님들이 많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성희> 우리 사랑부 교사들과 부모님들이 20년 이

상 기도하고 있는 것이 있어요. 지금 우리가 예배

드리는 문원복지동산이 장기보호시설로 개발되

어 우리 친구들이 마지막까지 요양원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거에요.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하 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이니 함께 기도해주시면 좋 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하나님께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 을 기뻐하실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 다. 그리고 요한복음 9장에서 날 때부터 맹

인 된 자를 향해 예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떠 올랐습니다.

(요 9:3)...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 타내고자 하심이라

우리에게 사랑을 주는 이들, 우리에게 사랑

을 가르쳐주는 이들, 때로 우리 속에 사랑이 없음을 알게 하는 이들. 발달장애인 친구들

이 왜 사랑부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깨

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들의 새로운 친구

가 되어 주실 분, 어디 안 계실까요.

은혜가 없는 날은 없었다

편집부

교회창립75주년 특집으로 올 한 해 동안

우리 교회 추억의 사진과 스토리를 공유하

는 <갬성에세이> “결국 은혜가 없는 날은

없었다” 코너를 운영합니다. 지난 2020년

교회창립70주년 홈페이지에서 연재한 바

있었는데요, 하늘행복소식지로 가져와 보

았습니다. 이번 호에는 우리 교회 역사 속

의 3월-4월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찾아보 았습니다.

Episode 1. 겨자씨 한알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

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

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막4:30-32)

한 명의 작은 믿음의 씨앗이 지금의 과천

교회가 되었습니다. 나는 어떤 씨앗을 심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그늘이 되는 나무

가 될까요?

#1966년 4월 #과천교회 야외예배

#문원폭포 앞에서 #조원국 목사님

Episode 2. 응답하라, 우리의 광야 시절이여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음성 같은 것이 있어 이르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

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계19:1)

사람은 언제 힘들다고 느낄까요? 상황이 어려운 것보다, 사람의 마음이 하나되지 못하고 흩어질 때입니다. 우리, 열악한 상황에서도 모두가 함께

여서 더 감사했던 그 시간을 다시금 기억합니다.

#2014년 주일 예배 #광야교회

#과천중학교에서 매주 의자를 깔고, 치우고

#우리 당당하게 말해도 된다. 우리 참 멋졌다고.

갬성에세이에 투고하

실만한 교회 사진이 있

으시면 gcpenroom@ naver.com으로 사연

과 함께 응모해 주세요.

망설임 없이 달려가

유태완 목사 | 안양·평촌교구

샬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과천교회 모든 성도님께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저는 작년 12월에 과천교회에 새롭게 부임한 유태완 목사라고 합니다. 참 아름 답고 건강한 교회, 과천교회로 불러주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 립니다.

먼저 간단하게 저의 가족을 소개하려 합니다. 아내 김은숙 사모와 진리를 물처

럼 흐르게 하라는 뜻을 가진 아들 유하진, 총 세 명의 가족입니다. 저의 아들은

올해로 4살이 되어 한창 뛰어다니고 장난을 많

이 치는 개구쟁이입니다. 찬양과 율동을 매우

좋아하고, 현재 유아부 예배를 드리며 저와 같

이 과천교회에 적응 중입니다. 뵙는 성도님들마

다 저와 판박이라고 많이들 그러십니다. 혹시

지나가시다가 저를 닮은, 밤톨머리 어린이를 만

나면 그 아이가 저희 아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

습니다.^^

과천교회에 처음 부임해서, 성도님들과 인사를

나누는데 성도님들께서 많이 해주시는 말이 있

었습니다. “참 좋은 교회, 과천교회에 오신 것을

환영하고 축복합니다”라는 인사였습니다. 성도

님들부터가 본인께서 출석하시는 교회를 좋은

교회로 생각하신다는 것이 놀라웠고 감동이 있

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사역을 해보며 지내본

결과, 정말 좋고 건강한 교회라는 생각이 점점

커져갑니다.

과천교회에 와서 인상 깊은 것이 참 많지만, 그

사역의 방향성이 늘 ‘우리’를 넘어, 이웃으로, 마

을로 향한다는 것이 감동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만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

에서 ‘교회답게’,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기에

힘쓰는, 건강한 교회임을 많이 느낍니다. 그렇기

에 과천교회에 불러주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한

것 같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 가운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누가복음 15장의 돌

아온 탕자의 비유입니다.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눅15:20)” 떠나간 자신의 아

들을 하염없이 기다렸던 아버지처럼, 그에게 망

설임 없이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춘 아버지

처럼, 하나님의 오랜 기다림의 사랑, 조건 없는

신실한 사랑의 모습은 읽을 때마다 마음을 뭉클 하게 만듭니다.

저는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이 하나님의 신실하

시고 크신 사랑으로 인해서 사역의 길을 걷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사랑이 많은 교회, 과천교 회에서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받은 만큼, 제가 맡게 된 교구와 위원회, 모든 성 도님들, 사랑하고 섬기겠습니다. 바라기로는 섬

겨야 할 자리, 사랑이 필요한 자리, 함께해야 할

자리에 망설임 없이 달려가는 제가 되기를 소망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의 능력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도우심

이 있어야, 무엇보다 기도의 도움이 있어야 가 능할 것입니다. 아직은 적응 중이고 조금은 낯

선 과천교회에서의 사역을 위해서, 또 저희 가

정을 위해서, 성도님들께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저 또한 열심히, 마음을 다하여 교회

를 위해, 성도님들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렇게 기도의 끈으로 이어져 아름다운 교회, 과천교회

를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축 복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을 꿈꾸며

차세영|분수교구

처음 간증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당황스럽고 거절하고 싶은 마음 이 컸습니다. 저희 부부는 오랜 신앙생활을 했지만, 직장을 핑계로 선 데이크리스천의 생활에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2022년 갑자 기 깊은 믿음생활을 하고자 성경통독과 100일간의 새벽예배를 결심했 습니다. 이런 정성을 봐서라도 하나님은 큰 은혜를 주시지 않을까…. 미련하지만 그런 기대를 했습니다.

100일의 새벽예배가 끝나갈 무렵 저희 가족은 시험에 들게 되었습니 다. 각종 표창을 받으며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던 남편은 하루아침에 열악한 조건의 직장으로 발령을 받아 충격에 빠졌고, 저 역시 대내외적 으로 성취를 이룬 직장을 정리하는 마음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 예배로 엄격하게 지켜온 신앙의 결과가 이런 시련이라니…. ‘도대체 하

나님은 왜 이러시지’라는 원망과 어쩌면 주님의 뜻일 것

이라는 양면의 감정을 갖고 하루하루 납득하지 못하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3년 7월, 저는 퇴사 직후 하늘행복나눔재단 산 하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행복우산으로 이 직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법인에서의 근무 가 저에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앞

섰습니다. 그리고 추운 겨울날 ○○ 장로님의, 교회 앞에서 저를 기다

리는 희생과 권유로 남편과 함께 과천교회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신자교육 안내를 받고 “사실 저희는 새신자가 아니라 헌신자입니다”

라는 말로 회피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다정한 오랜 친구처럼 편하게

다가오시는 ○○ 목사님을 통해 굳었던 마음이 녹기 시작했습니다.

주 목사님의 설교 중에 “복과 대가를 생각하며 드린 예배는 믿음이 아

닌 우상일 수 있다”는 말씀을 듣고, 그동안 얼마나 저희가 자만했는지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새신자 수료식 날 부담스럽게 보이는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주시나 호기심에 펼쳐 든 유진 피

터슨의 ‘메시지성경’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성경과 달리 쉽고 재미있게

읽히며 이제는 매일 만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시설의 잦은 고장과 궂은 일이 생길 때마다 대가 없이 수고와 헌신으 로 해결하시는 ○○ 집사님을 통해 야고보의 믿음과 행함의 열매를

보았습니다. 자신보다 주변 사람을 먼저 돌보고 높여주는 ○○ 선생님

을 통해 겸손한 안드레의 모습이 보였고 저도 그 마음을 닮아가고 싶 어졌습니다. 새로운 교회, 새로운 직장에 대한 걱정과 낯설음은 사라

지고, 어느새 이곳에서 저희 부부도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고 싶은 꿈

을 꾸게 됩니다.

외로움을 넘어서는 용기의 심리학

제갈임주 | 편집부

“이번 호 문화이야기에는 희망을 담을 것!”

하늘행복 편집부가 내려준 임무입니다. 희망이

라… 대체 어디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요? 보이

지 않고, 잡을 수도 없는 희망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 <파랑새>가

생각났습니다. 틸틸과 미틸 남매가 찾아 나섰던

행복이라는 이름의 파랑새가 바로 가까이 있었던

것처럼, 어쩌면 희망도 우리 마음에 이미 그 씨앗

을 품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자 이 책이

떠올랐습니다.

진정한 나로 살아갈 용기

자신이 의식하건 아니건 간에 누구나 인생 화두

가 한 가지쯤 있을 것입니다. 제게는 ‘자유’가 그

랬습니다. 타인의 기대에 맞춰 살아가는 착한아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죠.

저자의 인생 화두는 ‘소속감’이었나 봅니다. 유치

원 시절엔 흑인 이름을 가졌다는 이유로, 가톨릭 학교에 다니던 초등학생 땐 성공회 신자라는 이

유로 따돌림을 받았고, 청소년기에는 아버지 직장

을 따라 여러 번 전학 다녀야 했던 저자는 늘 안정

된 소속감을 원했습니다. 유일하게 의지했던 가족

에게서마저 상처받은 이후 그는 진정한 소속감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무엇이 우리를 외롭게 만들까요? 외로움은 피할

수 없는 인간의 감정입니다. 어쩌면 우리 삶의 필

수 방어기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배고픔이 먹어

야 한다는 신호이고, 통증이 신체 조직의 손상 가

능성을 알려주는 것처럼, 외로움은 사회적 관계에

문제가 생길 때 작동하는 경고등이니까요.

흔히 사람들은 외로울 때 자기편을 만듭니다. 파

벌을 짓고 상대를 배척하면서 단단한 성을 구축

하지요. 그러나 두려움에서 비롯된 파벌짓기로는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없습니다. 또 많은 이들은

무리에 속하고자 자기 욕구를 버리고 ‘적응’을 선

택합니다. 비난을 피해 완벽으로 무장하고, 인정

받기 위해 타인에게 맞추다 보면 점차 자신을 잃

기도 합니다.

자기를 지키느냐, 소속감을 얻느냐. 여간 어려운

선택이 아닙니다. 남과 다른 생각을 말하고 솔직

한 감정을 표현하다가 자칫 소중한 사람들을 잃

을 수도 있으니까요. 무리를 잃고 홀로 가야 한다

는 위협은 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많은 이들은 이

‘황야’를 멀리합니다. 그러나 용맹한 심장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지요. 그들은 황야에서

느끼게 될 불안과 공포, 수치심 같은 인간의 ‘취약

성’을 받아들이고, 용기를 내어 있는 그대로의 진

실한 모습을 세상과 나눕니다. 나다움을 간직하

고, 자기 자신에게 속함으로써 도리어 세상과 연

결되는 역설을 저자는 보여줍니다.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사43:19b)” 가장 외로운 발걸음은 성벽에서

황야에 이르는 길입니다. 이 시간을 견디고 험난 한 길을 거쳐 황야에 다다른 이들은 생각지도 못

한, 충만한 기쁨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길을 만날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신앙의 고향 예루살렘으

로 귀환하는 바벨론 포로민들에게 하나님이 약속 하셨던 말씀처럼. 참된 자아를 찾아가는 우리의

여정 속에 함께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새로운

희망길을 그려봅니다.

교회창립75주년 기념주일

지나간 소식

다가올 소식

지난 2월 2일은 교회창립 75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이

었다. 1950년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인도하신 에벤에

셀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일 예배에서는 ‘메주교회’

라는 설교제목으로 다함께 화학적으로 변화하고 융

합되어 건강한 그리스도 공동체가 되기를 다짐하였

고, 특히 올해 75주년 기록편찬 위원회에서 진행 중

인 교회 역사 기록물 작업을 공유하였다. 2월 9일 주

일에는 그동안 교회 안팎에서 오래 수고하고 헌신한

대표 봉사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감사패 전달자 명단: 정윤택 안수집사 (교회학교

교사 38년), 한옥순 권사(하늘행복전도대 35년), 신영

균 은퇴안수집사 (장례운구위원 25년) 이성희 안수

집사 (사랑부 교사 25년), 이춘희 안수집사(주차관리

부원 20년), 이기영 안수집사 (식당관리부원 15년)

교역자 신대원 졸업

겨울성경학교/수련회

교회학교 겨울성경학교/수련회가 지난 2월 말 교육관에서 진행되었다. 어린이부는 “거룩한 성

막”을 주제로 2월 22일(토)~23일(주)에 학생 272 명과 교사 81명, 중고등부는 “성령과 함께, 하나

의 공동체”를 주제로 2월 21일(금)~23일(주)에 학생 118명과 교사 45명, 청년교구는 “예배란 무

엇인가”를 주제로 14일(금)~16일(주)에 청년 125

명과 교역자, 부장단 8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겨

울 성경학교에 참여한 고등부 목서희 학생은

“주님께 나를 내어드리는 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겨우내 진행되었던 청소년 행복지기세

움터(사진, 참석자)와 함께 겨울의 마지막을 뜨

겁게 달구었던 말씀과 기도, 찬양의 축제는 이렇

게 막을 내리고, 교회학교와 청년교구는 희망의

봄, 새 학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2월 13일 교육부 박성식(어린이2부), 정석찬 (중등부), 길기성(어린이3부) 전도사가 장신대 신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대학 4년, 신대원 3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전도사님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우리 교회 교육부 학생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함께 호흡하기를 힘차게 응원한다.

신앙사경회

봄 신앙사경회가 3월 23일(주)~26일(수)까지 진행된다. 주제는 “우리는 이렇게 교회가 되어간다”이

며 강사로 박영호 목사(포항제일교회 시무)를 초청하여, 과천교회 공동체가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로 세워져 가기 위해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앙사경회 중 주중 저녁집회 동안 에는 본관 4층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신앙사경회

23일 (주)

24일 (월) 저녁 7시 30분 중심: 보배를 질그릇에

2012년부터 지금까지 13년간 이어져 온 행복지

기세움터 봄학기가 2월 23일 개강예배로 시작되 었다. 6주간 진행되는 기초과정(크리스천 베이 직, 행복한 큐티)은 4월 3일까지 수업을 마치고

4월 4일(금) 수료식으로 마무리된다. 10주간 진

행되는 성장과정(인생 내비게이션, 건강한 그리 스도인, 제자의 길)은 5월 8일까지 수업을 마치

고 5월 9일(금)~10일(토) 대부도 엔케렘에서 수

련회를 겸한 수료식으로 마무리된다.

석을 돕는다. 2025년 신임 위원

올해 부활주일인 4월 20일(주)까지 40일간 사

순절 생명살림 캠페인을 실시한다. 우리교회는 2020년부터 환경선교부/위원회를 설립하고 ‘시 냇가 하늘숲 녹색교회’를 선포하며, 그리스도인

들에게 창조 세계 회복은 하나님 주신 사명임을 자각하고 환경선교에 앞장서기 위한 작은 실천 을 이어왔다. 이번 사순절 기간에는 특별히 온 교우들이 함께 잔반 Zero, EM 배양액 배포에 동 참할 예정이다.

하늘 크로스

퍼즐 지난호 정답및해설

이번 호부터 하늘크로스퍼즐은 격호로 문제 출제와 정답 발표를 번갈아 가기로 하였습니다. 즉, 이번 3월-4월호는 정답 발표만, 다음 5월-6월호는 문제 출

제만, 또 그다음 7월-8월호는 정답 발표만 하는 식입니다. 아무래도 퍼즐 코너에 소

식지 지면을 매번 4페이지나 할당하는 것도 편집팀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페이지 아낀다고 퍼즐의 퀄리티를

희생하기엔 재미와 의미가 퇴색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문제를 기대하고 한걸음에 달려오셨을 독

자분들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리며, 대신 다

음 호에서 더 흥미진진한 문제들로 그 아쉬움을

풀어드리리라 약속합니다.

하늘크로스퍼즐이 세 번에 걸쳐서 오다보니, 독

자 여러분들의 평균 실력치도 상승하나 봅니다.

문제가 더 어려워졌음에도, 정답률은 오히려 높

아졌습니다. 소식지 발행 주일에 바로 풀어서 제

출하신 퀴즈덕후 교우님들, 명절동안 가족들과

푸셨다는 관계형 교우님들, 그리고 상품 안줘도

되니 재미있는 퍼즐 계속 연재해달라고 요청하신

충성파 교우님들까지. 사연 하나하나가 편집팀에

게는 큰 응원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마음을

교통하고 교감하는 데 레트로 방식이 여전히 유

효함을 확인함이 반가울 뿐입니다.

당첨자 명단

1, 2, 3위: 온라인 배송 / 4, 5위: 교회 사무실 수령

1위(1명)

신세계상품권

2위(2명)

도미노피자 상품권

3위(3명)

메시지 성경 신약 한글판 (유진 피터슨)

4위(4명)

하늘행복소식지 굿즈, 모나미153 주문제작 한정판 볼펜

5위(5명)

벳세다 커피쿠폰 각 10장

정온(중등부)

김정은(6교구), 천미나(30+교구)

정수연(4·5교구), 한미선(수산교구), 남기훈(30+교구)

배은희(은빛교구), 이경순(은빛교구), 이문희(은빛교구), 박주영(7·9교구)

이선옥(10교구), 이선종(은빛교구), 박인숙(은빛교구), 최다솔(30+교구), 권소연(안양교구)

하늘행복 5월-6월 호는 중고등부 특집기획, ‘학생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과, 교회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

푸르른 5월을 맞아 2025년 대한민국의 청소년들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교우님들의 사연도 함께 들려주세요

•응모처: gcpenroom@naver.com, 접수마감: 4월 4일

주일예배

1부 예배 | 오전 6시 30분 | 대예배실

2부 예배 | 오전 8시 | 대예배실

3부 예배 | 오전 10시 | 대예배실

4부 예배 | 낮 12시 | 대예배실

5부 청년예배 | 오후 2시 30분 | 교육관 지하2층 드림홀

과천교회 하늘행복

2025년 03월-04월 호| Vol.153

발행 과천교회 주소 13802, 경기도 과천시 관악산길 103 전화번호 02.502.2357 홈페이지 www.gcchurch.kr 발행인 주현신 지도 강성수 고문 이규흥 편집장 박혜경 편집차장 제희원 회계 박소리 편집위원 백연선 변창희 오은숙 최진영 조성아 심소라 이연진 제갈임주 최윤정 김수진 어린이편집위원 황윤하 디자인 드림북 원고접수 gcpenroom@naver.com

<하늘행복 153호>는 ① 심명순 하늘행복 감사 ② 성기만 성왕성 생일감사 ③ 황장선ㆍ김소영 결혼기념 감사 ④ 주현신ㆍ차봉숙 감사 ⑤ 원충연ㆍ이명원 결혼기념 감사 ⑥ 표재수ㆍ이미정 건강, 사업 감사 ⑦ 황석중ㆍ이연진 가정 감사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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