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yeon So Jung_ Solo Showcase_ Aug 2020_Huue Craft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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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EON SO JUNG 편소정


BLOSSOM YOUR TABLE BY PYEON SO JUNG


편소정 개인전

옻 이 피 었 습 니 다. 27 AUGUST 2020 - 27 SEPTEMBER 2020 HUUE CRAFT SEOUL




DIRECTOR'S NOTE

"옻이 피었습니다."

색 이라는 필터를 ‘옻’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다양하게 실험하며 색의 유희를 즐기는 젊은 옻칠 공예가 편소정 작 가는 전통 옻칠 기법과 본인이 직접 개발한 채색 기법을 적절히 사용하여 현대적인 미감의 옻칠을 탐구하는 젊은 공예가입니다. 작가는 서로 다른 색을 병치하는 작업을 통해 다양한 색감을 시도하고 옻칠의 색을 아름답게 피워내어 그 물성에 접근하며 작가만의 미학적 특성을 만들어 갑니다. 요즘은 옻칠을 위한 기성 물감이 나올 정도로 합성 칠이 많은데 옻칠이라는 재료의 접근에서 무엇보다 중요시 되 어야할 요소는 기성 도료와는 다른 품격일 것입니다. 그 큰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은 요즘, 이 젊은 작가는 전통 공예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동시에 모던한 미적 가치 실현을 전개하고자 12번이라 는 번거롭고 까다로운 공정도 마다하지 아니하며, 전통 방식에 충실 하면서도 작가 나름의 깊이 있는 접근과 순수 예술의 영역에서 색을 다루어 보고자 개발한 '스탬핑 기법'으로 현재의 독특한 결과물을 얻었습니다. 작가는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금속과 동양화를 전공하였고 한국 전통 공예 건축학교에서 칠에 대해 기본적 인 부분을 공부한 뒤에 문화재수리기능자 칠장 자격증을 딴 이력이 있습니다. 문화재수리기능자 칠장 자격증을 딴 것은 칠 작업을 하는 작가로 활동하며 향후에 제도권에서 칠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태여 설명을 하는 일 이 없도록 하기 위함 입니다. 작가의 개성만으로는 이어나가기 힘든 공예의 특성상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준비된 자세는 기획자가 주목할 만한 배경이었습니다. 모든 공예가에게는 작업의 바탕이 되는 성실함과 작품의 바탕이 되는 섬세하고 창의적인 감성이 필요합니다. 하 지만 가장 중요한 바탕은 사용자의 삶 속에서 자신의 식기가 어떻게 쓰여 지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실용성 이 아닐까 합니다. 아름다움과 예술성의 양면성에서 병치되는 실험들을 끊임없이 하며 대립과 충돌이 만들어 낸 숙성의 과정이 아름답게 승화 되려면 결국 '쓰임'을 만났을 때 이루어 진다고 봅니다. 작가의 감성이 감각으로 돋아난 지점을 유의해서 살펴보면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실용성'이라는 객관화를 할 계 기가 필요합니다. 편소정 작가는 이 부분을 너그러이 수용하며 함께 고민하는 겸손함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개인전을 통해 우리 기획자들은 그러한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다양한 식문화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보여줄 예정입 니다. 그리고 일반적이라는 단어에서 오는 편견을 깨고 옻칠이 동서양 식기와 식문화 모두에 조화롭게 어울리는 현대적인 미감을 장점으로 계속해서 어필하며, 작가의 섬세함이 만들어낸 옻칠 식기의 매력을 다양한 쓰임을 통 해 보여주며 협업을 이어갈 것입니다. <옻이 피었습니다>는 작가들이 흔히 옻칠의 색을 내는 안료를 배합한 후, 기물에 도포하여 자연광에서 색이 피기 를 기다리는 여러 날의 과정을 의미합니다. 옻 색이 피었다는 것은 온전한 색상이 드러났을 때를 말합니다. 특히 옻칠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색이 더욱 깊어져 이 기다림의 과정은 옻칠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색의 변화를 감상하는 것은 옻칠을 즐기는 가장 중요한 묘미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옻칠 본래의 색 외에 도 안료를 섞어 다양한 색을 입히고 목기 이외에도 금속, 천, 유리 등 다양한 소재와 만나 각기 다른 미감과 기능을 만들어 냅니다. 모던한 감성의 색과 간결한 형태가 만나 그 어떤 식기, 장소와 불협화음 없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편소정 옻칠 식 기의 매력인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발색이 좋아지고 ‘숙성’의 시간을 거친 뒤에는, 인위적으로 안료를 입힌 것과는 확연히 다른, 옻칠만의 고유한 미감을 이 전시를 통해 많은 분들과 향유하고 싶습니다. 편소정 작가의 섬세함이 만들어낸 옻칠 식기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

Huue Craft Director

조수정



나의 작업은 색에 대한 탐구로 설명될 수 있다. 서로 어울리기 힘든 색상들을 병치 하여 새로운 감각을 묘사하는 것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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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을 강조하기 위해 형태는 최대한 절제하며 주로 원과 직선만으로 형태를 표현한다. 이러한 단순한 형태는 색감 자체를 강조하기 위한 좋은 베이스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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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품은 어떤 색감의 기물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다채로운 조합이 가능하다. 조합을 통해 또 한 번 완성되는 작품은 사용자에게 작품을 배치해보는 기회를 줌으로써, 공예품의 완성 단계에 사용자를 포함시킨다."



OTTCHIL

KOREAN LACQUREW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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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옻칠 기법과 새로 개발한 독자적인 스탬핑 기법을 적절히 사용하여 옻칠 특유의 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미감을 표현코자 했다."


옻칠만의 매력은 선명한 색감, 회화성, 내구성, 가벼움이라고 생각한다. 붓으로 겹겹이 층을 쌓아 식기를 만드는 작업 과정 역시 옻칠에 매료될 수 있었던 매력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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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편소정

About her art work

EDUCATION 2017 M.F.A Department of Oriental Painting Fine Arts, Seoul National University, Korea 2014 B.F.A Department of Oriental Painting Fine Arts, Seoul National University, Korea 2014 B.F.A Department of Metal Crafts, Seoul National University, Korea SOLO EXHIBITIONS 2020 Blossom your table (Huuecraft Seoul) 2020 Jingdezhen Art Fair (Jingdezhen, China) 2019 Craft Trend Fair (COEX, Seoul, Korea)

학력 문화재수리기능자 칠장 자격증 취득 201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학과 졸업 201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금속 공예과 졸업 201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2018

개인전 2020 옻이 피었습니다. (휴크래프트, 서울) 2020 경덕진 아트페어 추천 작가 (예정) 2019 공예트렌드페어 창작공방관, 코엑스


휴 : 금속 공예, 동양화를 전공하셨는데 문화재수리기능자 칠장 자 격증을 따기까지 어떠한 계기로 취득하게 되셨고, 현재의 옻칠 작 업에 어떻게 이어지고 있나요? 편: 공예가가 되고 싶어 공예과에 진학했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에서는 금속 공예와 도자 공예 중 하나의 재료를 선 택하여 배워야 했었는데요, 도자보다는 금속이 표현의 영역이 다 양할 것이라 판단하고 금속공예과를 선택했습니다. 막상 전공을 시작하고 나니 금속이라는 재료의 한계와 물성의 본질적인 특징이 제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답답함을 느꼈 던 부분은 색감의 표현에 대한 갈증이었는데요, 이러한 갈증을 해 소하고자 동양화를 복수전공하고,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밟았습니 다. 동양화과에서 공부하며, 옻칠을 배우게 되었고, 옻칠이 회화적 으로 공예를 풀어낼 수 있는 재료라는 생각이 들어 석사 졸업 이후 좀 더 깊게 공부해 보게 되었습니다. 2017 년에 일년 간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 전통 공예 건축학교에서 무형문화재인 옻칠장 손대현 선생님의 수업에서 공 예재료로서의 칠에 대해 기본적인 부분을 공부했고, 그 외에는 작 업을 하며 책이나 여러 자료를 통해 독학으로 습득했습니다. 문화 재수리기능자 칠장 자격증을 딴 것은, 제가 제도권에서 칠을 전공 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에 칠 작업을 하는 작가로서 활동할 때 구태여 설명을 하는 일이 생길까 염려되어 칠에 대한 지식이 있음 을 증명하고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작업을 할 때 는 기초적인 옻칠 기법에 더해 제가 스스로 개발한 칠 기법을 접목 하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휴: 금속 공예와 동양화 전공의 경험이 현재 작업에 어떤 영향을 주 고 있나요? 금속 공예와 동양화를 전공한 경험이 제 작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섞여 나타나고 있는 점은 제게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 인데요, 구 체적으로 표현하자면 형태를 구사하는 공식에서는 주로 금속 공예 에서 배웠던 것들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평면의 판을 가공해서 형태를 만들어나가는 방식인데, 칠기의 형태를 만들 때도 예를 들 면 찰흙을 빚어 형태를 만드는 방식보다는 평면의 판을 잘라내어 합체해 입체를 만드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주로 원형, 타원형 등 정 제된 형태로 가공하는 편인데요, 정제된 형태 안에 자연스럽고 불 규칙한 형상을 담아두곤 합니다. 이 자연스럽고 불규칙한 형상은 주로 색감을 통해 구현하는데요, 2개 혹은 3개의 서로 반전되는 색 감을 병치하여 조화로운 색감으로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 다. 저는 동양화를 전공 할 때도 한국 전통 종이인 장지 위에 여러 가지 색감을 여러 번 겹쳐 올려 원하는 색감을 표현하는 것을 즐겼 습니다. 예를 들어 초록색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푸른색과 노란색 을 옅게 여러 번 겹쳐 올려 오묘하고 깊은 색감이 나는 초록으로 그리곤 했었는데요, 칠기를 만들 때도 이 방식이 동일하게 적용됩 니다. 자칫 칠기의 색감은 재료 특성상 텁텁하고 인공적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두개 이상의 색을 항상 겹쳐서 표현하려 하고 있습 니다. 이렇게 색감이나, 형태를 만들어 낼 때 지금껏 경험한 두 개 의 전공이 힌트가 되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휴 : 해외에서는 옻칠 작업 과정이 다소 생소할 수 있어, 작업 과정 에 대한 꼼꼼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편 : 저는 기본적인 전통 옻칠 기법(목심저피칠_ 나무 심재에 천을 발라 형태를 만들고 그 위해 황토등을 더해 표면을 마무리하여 작 업한 칠기)에 제가 개발한 기법을 더해 칠기를 제작하고 있는데요, 각각의 단계로 나누어보면 총 12번의 공정이 필요하고 각 공정은 칠로 작업합니다. 칠은 옻나무 진액을 총칭하며 다양하게 가공하 여 각 공정에 맞게 사용됩니다. 가공되지 않은 상태의 옻은 ‘생 칠’이라 부르며, 정제하여 수분을 일정량 기화 시킨 칠은 ‘정제칠’ 그리고 특정한 가공 공정을 통해 검은색으로 상변화를 거친 칠은 ‘ 흑칠 ’ 이라 부릅니다 .

각 작업 과정을 번호를 통해 설명하자면, 1. 그릇의 형태를 나무 혹은 금속 , 종이 등으로 성형하고 생칠을 1 회 발라 1 일간 건조 ( 최근엔 주로 나무로 작업합니다 .)- 나무 의 경우 CNC 조각기로 인쇄하여 손으로 최종적인 형태를 다 듬어 완성합니다. 2. 소창 ( 면천 ) 혹은 린넨 등을 사용하여 1 번의 틀에 천을 씌우고 1 일간 건조 – 이 때 생칠+찹쌀풀 혼합물로 부착합니다. 천을 씌 우는 이유는 칠기가 오래도록 뒤틀리지 않고 본래의 형태를 유 지하고, 외부 충격으로 인한 파손의 위험을 덜기 위함 입니다. 여기에 더해 저는 천 질감을 그대로 살려 표현하고자 자연스러 운 짜임을 가진 천을 사용하여 개성을 더합니다. 3. 천을 씌운 기물 위해 생칠 + 황토 혼합물을 얇게 씌워 표면을 보 강합니다.- 1일간 건조 4. 3 번의 기물 위에 생칠을 1 회 올리고 1 일간 건조 여기까지가 그 릇의 뒷면 형태 작업 과정입니다. - 여기까지가 그릇의 뒷면 형 태 작업 과정입니다. 5. 앞면에 느티나무 목분 + 찹쌀풀 + 생칠 혼합물을 발라 나뭇결의 굴곡을 보완하고 강도를 더해줍니다. - 1일간 건조합니다. 6. 5 번의 앞면에 생칠 + 황토 혼합물을 발라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 어줍니다. – 1일간건조 7. 6 번의 앞면에 생칠을 발라 1 일간 건조합니다 . 8. 7 번에 앞면에 흑칠을 발라 1 일간 건조하고 다음날 사포를 사 용하여 표면을 연마 – 3회 반복합니다. (완벽하게 고른 표면으 로 완성될때까지 반복) - 여기까지가 그릇의 앞면 형태 작업 과정입니다. 9. 그릇 뒷면에 원하는 색감의 색칠 ( 안료 + 정제칠 ) 을 붓을 이용 해 올려주고 1일 건조 – 2회 반복합니다. 10. 그릇 앞면에 원하는 색감의 바탕 칠 색칠을 오돌토돌한 특유 의 질감으로 표현하여 올려주고 1일간 건조합니다. 11. 그릇 앞면에 원하는 색감의 칠을 얇게 올리고 10 번의 기물에 상감 하여 표합니다. 12. 그릇 바닥 면에 낙관하여 마무리합니다 . 휴 : 편소정 작가만의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다면 무엇이며, 그것이 색감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색감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고 어 떠한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지 궁금합니다. 편 : 자유로운 색감을 정제된 형태에 넣는 것이 제 작업의 특징이 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두 세가지 색감의 칠을 상감하는 방식이 저 만의 특징인데요, 이 때 옻칠 특유의 점도를 이용하여 질감을 내는 과정이 가장 차별화 된 특징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렇게 2개 혹은 3 개의 색상을 상감하여 표현하는 것을 즐겨 합니다. 이 때 사용하는 색감들은 서로 보색관계거나, 명도에서 크게 차이 가 있는 색감을 사용하곤 하는데요, 차이가 큰 두 색이 서로 어우 러지며 제 3의 색감이 나타나도록 의도합니다. 이렇게 여러 색감을 겹쳐 사용하는 것은 동양화과에서 석사 공부 를 할 때 제가 한국 종이인 장지에 주로 즐겨 사용하던 그림 방식 이기도 했습니다. 색에 대한 영감은 자연물에서 주로 얻는데요, 특 히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바위의 색감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편입 니다. 여러 곳을 산책하며 관찰한 색감들을 제 식으로 다시 정제하 여 표현하곤 합니다. 휴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옻칠만의 매력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편: 선명한 색감, 회화성, 내구성, 가벼움이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 합니다. 붓으로 겹겹이 층을 쌓아 식기를 만드는 작업 과정 역시 제가 매료된 옻칠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휴 : 현재의 작업 이외에도 관심이 가는 분야나 경험했던 분야가 있 으신가요? 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4년간 사립 고등학교에서 미술 강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은 미술 활동 보다는 교육 활동에 가까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는 갤러리 전시기 획팀에서 1년 가량 근무 했었고요, 작가와 갤러리, 그리고 전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갤러리에서 일하며 작업에 대 한 열망이 커져 회사를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칠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여러 길을 돌아 마침내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휴 :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싶거나, 공예 작가로서 앞으로 이 어나가고 싶은 목표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편 : 칠로 표현할 수 있는 서정적인 색채와 미감을 선보이고, 동시 에 칠기의 편리함과 용이한 사용성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특정 재료에 한정되지 않고 만들고 싶은 형태에 우선한 재 료를 선택하여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습니다. 지금은 제가 구현하 고 싶은 모양과 색감이 옻칠로 만들어내기 가장 합리적이기 때문 에 칠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금속이나 유리 등 다양한 재 료를 함께 사용하여 테이블웨어 뿐 아니라 홈데코 전체로 영역을 확장하여 작업하고 싶습니다.


blossom your table

Pyeon So Jung Solo Showcase Huue Craft Seoul The Shilla Arcade, 249 Dongho-ro, Jangchung-dong, Jung-gu, Seoul Korea 04605 +82 2 2235 2822 www.huuecraft.com

Copyright concerning the showcase leaflet belongs to Huue Craft and Gallery Huue. No part of this book may be reproduced or transmitted without written permission from the publis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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