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새롭게 꿈꾸며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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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사례집

새롭게

꿈꾸며

만나다


2017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사례집

새롭게 꿈꾸며 만나다


part 1

CONTENTS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이야기

7

part2

part3

part4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담당자 이야기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운영보고

17

21

71


여는 글

앞선 사람들의 선한 발걸음은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표지석이 될 것입니다. 홍 선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센터장

우리는 곧잘 1인당 국민소득으로 나라 순위를 매기곤 하죠. 하지만 한 나라, 한 국민의 수준은 국민소득으로 결정되지 않는 다고 합니다.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예를 들어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는지,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과 언어가 가능한지 등이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합니다. 이때 또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타인을 위한 활동, 보통 사회공 헌이나 기부라고 표현하는 것들입니다. 선진국일수록 사회공헌이나 기부, 봉사활동 등을 마치 세금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그런 사회적 인식이 그 사 회의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선진국이 선진국일수 있는 이유, 선진국이 국제사회 리더 역할을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성장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면, 이제는 성숙하고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야 할 시기일 것입니다. 그것 은 우리 50+도 마찬가지겠지요. 지금까지 가정을 위해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물질적인 가치를 더 크게 생각했다면, 인생 후반의 시기에는 지금과는 “다른 형식의 일”을 해야 할 시간일 것입니다. 단언컨대 그 일은 “사.회.공.헌”일 것입니다. 물론 사회공헌이 최고의 가치라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행복 을 추구하는 삶과 더불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삶의 균형을 찾는 것이 우리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고, 우리 사회를 좀 더 살기 좋게 만들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취미를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도 하며, 든든한 동지 같은 친구를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어려운 이웃과 자연을 보살피는 일들로 우리는 큰 보람을 느끼게 되지요. 여기 우리사회 곳곳에 있는 9개 단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한 50+의 활동을 소개해 드립니다. 그 멋진 모습 가운데 우리사회 미래의 희망을 봅니다. 앞선 사람들의 선한 발걸음은 뒤에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표지석이 될 것입니다. 그 힘찬 활동을 박수로 소개합니다.


50+ 일과 삶의 베이스캠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2017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소개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이란? 50세 이상 퇴직 전문인력이 사회적기업 및 비영리단체 등에서 지식과 경력을 활용하여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고용노동부

서울시

참여기관 참여자

서울시도심 권50플러 스센터

사회공헌활동 활동협의 및 수행

참여기관

2017년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운영현황 (2017년 12월 15일 기준) 참여기관

활동내용

참여자(명)

·장년층 대상 블로그 프로그램 기획·운영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장년층 활동 모범 사례 발굴 및 사례집 발간

38

·거주지 내 지역 자료 조사 및 스토리 발굴 취합 생태보전시민모임

·제비 서식지, 환경 모니터링 및 기록

21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교육·공연

22

사단법인 도봉시민회

·시민대상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1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미디어(TV) 모니터링, 토론, 보고서 작성

22

·어르신대상 문해교육 프로그램 기획 및 교재연구

2

·청년 마이크로크레딧 상담 및 교육행정 지원

1

함께하는 문화

·문화·예술 기획·교육·공연

17

㈜추억을 파는 극장

·문화·예술 기획·교육·공연

17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

사단법인 서울시니어아카데미 (사)함께만드는세상

총 참여인원

141


50+ 일과 삶의 베이스캠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100세 시대,새로운 인생주기인 50+세대 등장 1990 년대

학교

직장

은퇴

노년기

2010 년대

학교

직장

은퇴

50+세대

0세

27세

50세

50~64세

100세 시대를 맞이함

노년기 70세

100세

현재 50+ 세대들은 별 다른 지원이 없는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습니다. 50~64세 중장년을 위한 정책은?

20~30대 청년정책

?

?

60대이상 노인정책

?

평균수명 연장

부모님 부양의무

낮아지는 퇴직 연령?

자신의 노후는 누가 부양해주나?

취약한 사회안전망 100세 시대의 재앙?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 오시면... 50+경력설계과정

서울시 50+세대

창직아카데미 전문사회공헌단 육성지원 인큐공유교실 및 지원사업

커뮤니티사업 커뮤니티 지원사업 공간 및 활동지원

전문상담 학습설계, 정보제공 생애설계상담 및 컨설팅 등

50+인생설계과정

창업, 창직 사회공헌일자리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설립 열린학교, 이룸학교 운영

커뮤니티 활성화, 성장

찾아가는 인생설계 입문교실 인생설계아카데미 퇴근후2시간과정

문화여가, 자립적일상설계

50+문화조성사업 인문학, 미술, 음악 요리, 사진, 여행 등

모임, 지역활동, 재능봉사



part1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이야기

생태보전시민모임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주)추억을 파는 극장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사단법인 도봉시민회 사단법인 서울시니어아카데미 사단법인 함께 만드는 세상 함께하는 문화


2017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생태보전시민모임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한 현장 활동과 시민의 자연친화적 가치 확산을 위한 생태교육활동을 근간으로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세상”만들기를 실현함을 목적으로 하며 기관소재지는 서울시 은평 구 은평로 245 은평상상허브 3층 NPO상상센터입니다.

■주요사업 및 연혁 - 마을 주변 작은 산 살리기, 도시 습지 보전하기, 도시하천 살리기 운동 - 도시습지 살리기 : 길동자연생태공원, 은평구 진관사계곡 및 주변습지, 강서습지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복원지, 북한산성습지, 둔촌동습지 등 - 도시생태계 변화상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모니터링 활동 - 자원활동가 양성 및 자원봉사활동 - 생태교육프로그램 기획 운영 - 제비모니터링 ‘98. 07. 11.

생태보전시민모임 창립

‘00. 05. 12.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서울시 등록 제89호)

‘10. 03. 06.

한국양서류보존네트워크(KePA) 공동 창립총회

‘10. 04. 22.

교보환경문화상 환경교육부문 대상 수상

‘10. 04. 30.

개구리의 날(SAVE THE FEOGS DAY) 국내 첫 선포식

‘11. 07. 22.

서울시 환경상 환경보전분야 최우수상 수상

‘11. 11. 08.

생태보전시민모임 에코상상사업단 창립

‘15~

서울시 제비 SOS(Swallow of Seoul) 프로젝트 수행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계기 서울의 제비를 찾는 일입니다. 우리는 지난 2008년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상사마을에서 마을활동을 하는 중에 우연히 제비를 관찰했 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울시 보호종인 제비의 번식과 둥지를 찾는 일을 하면서 우리 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명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록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2017년 올해에는 서울 25개 자치구의 제비 번식과 둥지를 찾는 일을 했습니다. 우리는 시민들과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제비를 지키고 보호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으로 도움 받은 점 도시의 제비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제비가 가지는 생태적 가치에 대해 고민을 시작이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인 ‘보호종’ 제비모니터링 활동가 지원으로 서울시 제비현황 데이터 구축과 제비에 대한 인식증진활동 등 연구 조사하는 일을 할 수 있어서 지속적인 생태생활운동을 펼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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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사단법인 시니어 해피드림 사) 시니어 해피드림은 시니어가 주체가 되는 여가, 문화 콘텐츠 개발과 교육, 인재육성과 대, 내외 교류 활동을 통하여 사회참여 및 사회공헌 활동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시니어의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사업 및 연혁 - 전문 영역의 여가 문화 콘텐츠 개발 및 연구사업

- 평생학습사회 조성을 위한 여가, 문화 교육 사업

- 여가, 문화 분야 일자리 창출 및 사회공헌 사업

- 여가, 문화 인재 양성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 자격검정 사업

-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분과별 커뮤니티 구성 지원 및 인력 풀 지원 사업 - 시니어 여가 문화 확산을 위한 전시, 공모, 문화행사, 간행물 발행 사업

- 여가, 문화 정보 교환과 보급을 위한 관련 단체

‘16. 06

서울시50플러스재단 단체설립지원 공모당선

‘16. 09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인큐베이팅 사업 선정 입주

‘16. 12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 설립

‘17. 02

정기 총회 및 사회공헌사업단‘나눔과 채움’출범

‘17. 04

커뮤니티 활성 사업 ( 플루트, 하모니카, 섬유공예, 풍선공예 등) 진행 중

‘17. 05

50+ 인문학축제 ‘품앗이잔치 한마당’개최

‘17. 06

다문화 가족 직업 문화 체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운영(송추 육지장사)

‘17. 09

도심권 50플러스센터 공모 사업 ‘요양기관 맞춤형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과정’ 서울시 종묘 탑골공원 어르신 문화 특화 거리 프로그램 공모 사업 선정 진행 중

‘17. 10

종로구 창덕궁 앞 역사 재생 사업 선정 / 서울시 고용노동부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선정 수행 중

‘17. 12

수원 사무소 개소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계기 사단법인 시니어 해피드림에서는 비공식으로 4년 전부터 요양원, 정신재활병원, 복지관 등으로 뜻이 맞는 공연 팀을 모아 재능공연 기부를 해 왔다. 많은 팀들이 함께 해 주어 아주 보람 있고 뿌듯했던 경험을 많은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사회공헌 사업단‘나눔과 채움’을 공식적으로 출범시키고 운영의 일환으로 전문 재능 공연의 다양성을 찾게 되고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다양한 커뮤니 티를 통해 재능 지원과 협연이 효용성의 기회를 갖고자 신청하게 되었고 더불어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 행정지원도 받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으로 도움 받은 점 서울시 종묘 탑골공원 어르신 문화 거리 조성 사업 공연에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커뮤니티의 다양한 공연 팀을 지원 받았고 사무직원이 없는 저희 단체에 행정지원과 교육사업 지원 등 다양하게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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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2000년 8월에 창립하고 2002년 서울시 비영리민간단체에 등록된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은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서 미디어의 본질을 이해하여 보다 적극적인 미디어수용자가 됨으로써, 미디어수용자 주 권을 확대하고 진정한 수용자의 권리를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미디어운동단체이다.

■단체 소개 및 연혁 - 상업주의 문화에 젖은 언론을 감시 비평 및 여론화 운동을 통해 보다 나은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 다매체 다채널 방송환경의 변화에 따라 지상파방송은 물론 위성, 케이블, 영화, 인터넷, 모바일 등 미디어 전반에 걸친 모니터와 환 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방송환경변화에 따른 모바일을 이용한 방송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의 올 바른 이용과 폐해를 줄이기 위한 중독예방교육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 -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의 활동 방향은 미디어에 대한 감시비평과 관련 법, 정책 개선 활동 및 미디어교육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01년

‘사이버소비자협의회’활동 <인터넷 종합쇼핑몰 모니터링 (총100개 모니터링)>보고서 발간

‘02년

‘인터넷 민간자율규체 활동(정보통신윤리위원회)’사업 <성인물 광고 모니터링 및 문제점 대안찾기> 보고서 발간

‘03년

<방송프로그램에 나타난 방송의 상업화, 무엇이 문제인가> 세미나 개최

‘04년~‘05년

영상물 역기능 실태 모니터링 / 무선인터넷 자율심의 활동 / 방송 모니터링

‘08년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이용자단체지원사업’ <인터넷 언론사 사이트 선정성 모니터링>보고서 발간

‘10년

한국클린모바일협의회 활동으로 모바일 정화운동

‘11년

양성평등문화확산을 위한 지상파TV 모니터링

‘13년

한국정보화진흥원 사이버지킴이연합회 운영위 단체 활동 / 온라인 상의 청소년유해 음란물 정보 모니터링 활동

‘14년~‘17년

스마트폰 중독예방 교육(서울, 경기 학부모 대상)

‘15년

방송 및 영상, 인터넷, 스마트 문화 지속 모니터링 / 청소년 디지털 역기능 모니터링 방송에서 보여지는 소외계층의 인권에 대한 모니터링

‘17년

2017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계기 및 참여의사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비영리민간단체로서 회원 중심의 활동을 해오면서 대상 영역을 넓혀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던 중 삶의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가진 시니어들과 함께 고령화시대의 당면한 문제점을 같이 풀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이 사업이 고려되었다. 이제까지의 활동이 방송에 나타난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이나 불평등, 인권 문제 등에 주력하여 활동을 해왔으나 노인계층에 대 한 관심과 활동이 미비했던 차에 시니어 대상의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신청하게 되었다. 이 사업의 참여 후 시니어들과 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방송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접하게 되 어 단체 활동의 활력을 되찾고 앞으로의 단체의 활동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는 방송뿐만 아니라 전 반적인 미디어를 대상으로 감시 비평 활동을 계속하여 노인 스스로의 자존감 확립, 노인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없애고,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 간의 갈등을 완화시켜 함께 잘 살아 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제작될 수 있도록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 또한 단체의 전문화된 교육을 통해 참여자들이 전문가로 거듭나고 계속적인 활동을 통해 은퇴 후 삶의 보람을 찾고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사회에 되 돌릴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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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주)추억을 파는 극장 (주)추억을 파는 극장은 어르신 세대에게 영화상영 문화서비스를 제공하여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게 일자리 제공하여 숫자로 채운 100세가 아닌 아름다움으로 채운 100세가 되는 사회구현을 목적, 서울 시 종로구 낙원동 284-6 소재한다. 2009년국내 최초 실버영화관으로 55세이상 어르신 2천원에 영화와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는 문화복지공간 사회적 기업이다.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지원계기 극장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어르신들이시고 그 분들을 위하여 봉사하시는 분들께서도 어르신 분들이 많다보니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활동내용 추억의 영화 상영과 각종 부대행사를 통하여 어르신들게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드리고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하고 어르신들께 모든 문화활동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립니다.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의사 영화와 문화공연으로 정말 보고 싶었던 추억의 영화와 공연의 장소로 어르신들의 만남의 장소로 많은 분들에게 소중한 가치를 제공함으로의 자부심을 느낍니다.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함으로 봉사하시는 분들과 공연하시는 분들에게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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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시니어들이 체험에서 얻은 지혜를 블로그활동을 통하여 공유를 목적으로 하며, 시니어에 의한, 시니어를 위한, 시니어 단체이다. 기관소재는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296 퓨처큐브타워 402호에 위치한다.

■기관 소개 ‘15. 01. 09.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창립

‘15. 05. 03.

이달의 시니어블로거상 제정

‘16. 05. 14.

도보여행 시작

‘16. 07. 29.

협회산하 50PB협동조합 창립총회

‘16. 11. 02.

블로거지도사 양성교육

‘17. 01. 09.

창립2주년 ‘서울걷기여행60코스 영상발표회’

‘17. 02. 24.

월요블로거클럽(BCoM,Blogger Club on Monday) 운영

‘17. 04. 03.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비영리단체등록

‘17. 07. 01.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영상제작단 출범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계기 및 활동내용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는 2015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참여기관으로 활동, 2017년 서울시도심권50 플러스센터에 39명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한 분들은 블로그 강사와 멋진 시니어 발굴 인터뷰어, 마을스토리개발 이렇게 3개 분야에서 열심히 활약하였습니다. 블로그 강좌를 수강한 사람들에게 9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 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 내 사랑채에서 블로그 개별교육을 통한 후속 교육으로, 프로그램참여자들의 블로그 포스팅 수준이 높아졌고, 블로거들간 친교와 소통이 잘 되었습니다. 대단히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참여자 만족도가 높았습 니다.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의사 사회공헌활동은 많은 지혜와 경력을 가진 시니어들에게 자신들의 경력을 살려서 보람있는 일을 하며 용돈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기에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활동기간이 짧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내년에는 좀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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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사단법인 도봉시민회 도봉시민회의 큰 가치인 치유와 키움, 나눔이라는 핵심가치를 안고 활동한다. 도봉시민회의 슬로건인 ‘내가 행복해야 지역이 행복해 집니다.’에 걸맞게 사업을 잘 다지고, 자발적으로 즐겁게 치유와 키움의 장을 펼치고자 한다. 기존의 활동가들은 지역주민들과 가까워지는데 힘을 쏟는다. 또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는 멤버들에게 활동을 촉발하고 새로운 가치에 눈뜨게 하고자 다양한 소모임방을 열어 놓아 마음 껏 끔을 키우고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준비하여 시행한다. 그래서 서로가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자 한다. 활동회원 간 조화로운 활동으로 균형 잡힌 시민회의 활동을 이끌어 낸다.

■ 운영 목표 ● 치유와 키움, 나눔의 핵심가치를 품은 도봉시민회 알림 - 지역 네트워크 사업에 참여 ● 지역의 행복을 위한 사업운영 - 지역주민 인문학 강좌 진행 / - 마을카페 위탁 운영 ● 지역주민참여로 키움, 나눔의 의미를 가진 프로그램 및 소모임 진행 - 스스로의 꿈을 되찾기 위한 프로그램 및 소모임 - 스스로의 성장을 돕는 사업(자원활동가 양성) ● 균현 잡힌 시민회의 활동 - 각 사업팀간의 협력 및 조화 / - 회원돌봄 및 회원확보등

■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활동내용 금연화예 연합회(사단법인 한국꽃꽂이 협회) 지회장, 다수의 꽃꽂이 전시회 참여, 초등학교 어머니교실 강좌 운영, 꽃꽂이 학원 운영 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으며, 현재는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활동, 주민들의 정서함양과 예술 활동 습득을 통하여 지역발전 에 기여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하여 전통문화 계승에 기여하기 위해 활동 중입니다.

■ 앞으로 계획 도봉시민회의 소모임 정보화 나눔에서는 OA과정, 포토샵등 디자인 과정을 통해 지역활동가 양성을 하였으며 현재 블로그와 홈페이 지등 관리를 배우고 같이 할 수 있는 과정을 신설하여 지역활동가로 키울 예정입니다. 도봉시민회의 너른마루 카페에서는 활동가 양성과정 중 하나인 바리스타과정을 신설하여 카페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지역활동가를 양성하는데 50+ 세대의 활동가를 주력 계층으로 모집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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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사단법인 서울시니어아카데미 사단법인 서울시니어아카데미는 서울시 중구 명동길 천주교 서울대교구청별관에 소재하며 노인이 다양 한 문화·건강·공공사업참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년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을 함으로써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지원계기 본 법인은 소규모 사단법인으로서 사업비가 충분하지 않아 대부분의 사업 인력을 자원봉사자로 충원하고 있던 중에 서울시도심권50 플러스센터에서 실시하는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이 우리 한글 교육 자원봉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격려가 될 수 있다고 생각 하여 지원하게 되었다.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활동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 1회 5명의 교사가 20여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글 초급·중급 단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대 사회의 변화에 맞게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약간의 영어 기초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주 1회 교사들이 수업이 없는 날에도 모두 출근하여 교재 및 교육 연구를 함으로써 어르신들에게 더욱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소풍·글쓰기 대회 등을 실시하여 어르신들의 자신감 향상은 물론 생활에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의사 현대는 매우 발전된 사회이고, 국민들의 수준도 매우 높아졌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아직도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있나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에는 교육 받을 시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한글조차 깨우치지 못한 어르신 들이 계시다. 비문해 어르신들은 사회적 무관심 속에 자신감을 상실한 채 심리적으로 매우 위축되어 살아가기 마련이다. 이런 어르신 들을 발견하여 손을 잡고 한글을 가르쳐 드리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라 물질적인 지원 이 없음은 물론 어떤 격려나 관심도 없이 묵묵히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시는 매우 훌륭한 분들이시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원 봉사자들에게 마음으로만 감사를 표할 수 밖에 없던 중에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활동비 지원을 해 준다 하니 너무도 반가웠고, 감사했다. 더우나 추우나 열악한 환경에서 수고하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약간의 실비를 지원해 드릴 수 있게 된 것에 너무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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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사단법인 함께 만드는 세상 사회연대은행(사)함께만드는세상은 마이크로크레딧 창업지원을 통해 저소득 빈곤층의 실질적인 경제 적·심리적 자립을 지원하고, 사회혁신기업가 및 사회적경제조직 육성지원을 통해 다양한 사회적 가치 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사회적 금융기관으로서 2003년부터 정부부처, 기업,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저소 득층, 자활공동체, 사회적기업 등 약 7,500개 업체에 700여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약 8,000명에게 교육을 지원해왔습니다.

■ 주요 사업영역 ● 마이크로파이낸스 - 저소득 취약계층 자립지원을 위한 창업자금, 기술 등 통합지원 - 생계비, 의료비 등 긴급자금 지원 - 저소득 취약계층의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및 신규 학자금 지원 ● 교육 및 컨설팅 - 마이크로크레딧, 사회적기업 전문가 양성 - 영세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창업·경영개선 교육 및 컨설팅 지원 - 저소득 취약계층 재무설계교육 및 개인부채상담 ● 사회적경제조직 지원 - 사회적기업 경영개선 목적 자금 지원 및 컨설팅 지원 - LG소셜캠퍼스 운영을 통한 사회적경제조직 공간 지원 -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센터 운영을 통한 청년 등 사회적기업가 육성 - 사회적 가치를 위한 소셜벤처펀드 개발 및 운용 ● 시니어 및 청년 활동 지원 - KDB시니어브리지센터 운영을 통한 시니어 취·창업 역량 강화 및 사회공헌활동 연계지원 - 시니어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및 컨설팅 지원 - 청년자조금융 활성화 지원 및 청년 생활경제상담사 양성

■ 사회공헌활동 활동내용 퇴직(예정) 시니어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역량강화 교육을 지원하며 교육생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사회공헌 분야로 연계하고 있습니 다. 이번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을 통해서 시니어가 보유한 경험 및 전문성을 ‘마이크로크레딧 지원사업 사후관리’와 ‘시니어 사회공헌 아카데미’분야에 활용함으로써 ‘사회적경제 영역의 직무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행정지원으로 파견해주신 이재영선생님 업무는 마이크로크레딧 지원사업 사후관리 (청년 대상)업무 입니다. 연체자들의 상환을 독려하는 사후관리자 역할을 수행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꼼꼼함과 따뜻함으로 하여금 청년 대상의 상담 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본 법인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사회공헌 아카데미의 경우, 외부강사의 강의뿐만 아니라 시니어 참여자가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그만큼 지속적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성공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도 이재 영 선생님께서 같은 시니어의 입장에서 응대를 잘 해 주시고 원활한 교육 진행을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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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함께하는 문화 함께하는 문화는 참여와 나눔의 가치 아래, 노인,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결손가정 미혼모,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으로 어렵고 문화서비스로부터 소외된 “문화소외계층”에게 문화서비스를 지원하고 관련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단체이며, 서울시 종로구 17길 50에 소재한다.

■주요 사업 영역 ● 고전 영화 무료 관람 서비스 어르신 문화 살롱 운영 서비스 -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 활동 - 실버극장 및 서울시운영 청춘극장 등 어르신전용극장 초청공연 ●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무료 공연, 영화 등 서비스 - 복지관, 전통시장 장애인 연합체 초청공연 ● 찾아가는 문화 공연, 영화 어르신 축제 사업 - 어르신 취미활동 강사봉사 (하모니카, 오카리나, 아코디언, 포켓샥스, 기타 등)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계기 더 많은 분들에게 문화공연활동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활력을 드리고 각 지역에서 봉사하는 분들에게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을 통하여 물질적 정신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의사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소외되었던 분들에게까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함으로 그 분 들에게 즐거움을 드림으로써 우리 삶의 가치가 더 높아져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더 가지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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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기관 담당자 이야기

시니어해피드림 대표 이영춘 생태보전시민모임 팀장 김민수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기관 담당자 이야기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에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니어해피드림 대표 이영춘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많은 시니어들의 설 땅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갈 곳을 못 찾고 고민하는 50플러스세대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시니어들이 중심이 되어 남을 위해, 사회를 위해, 아님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아 낼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만들어 지길 기대한다. 그 기대를 가지고 봉사, 헌신, 기부라고 하는 일들을 통해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주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들에게 얻는 교훈과 감사도 아주 많다. 나누며 채워가는 따뜻 한 마음을 공유하며 이 시대 시니어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제2의 인생을 살아 가는데 있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참여의 기회를 갖고 보람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동기부여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전문사회공헌 활동이라 그런지 각 재능을 가지고 있는 시니어들의 당당함과 스스로 즐기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런 기회를 찾은 열정이 자신과 사회와 이웃을 위해 열심히 내는 모습들이 이 사업의 장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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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기관 담당자 이야기

이제 시작입니다 생태보전시민모임 팀장 김민수 우리는 관계 속에 살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된 사회뿐만 아니라 사람과 생물들이 연결된 생태계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 살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잇는 관계에서 우리는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관계의 힘이 중요합니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을 통해 21명의 은퇴자분들을 만났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서울 의 제비를 찾았습니다. 「서울제비모니터링단」으로 명명된 21명의 은퇴자분들은 생명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묻고 듣고 또 기록했습 니다. 3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서울 18개구 60개동 제비 둥지를 찾았습니다. 총 300개가 넘는 제비 둥지를 찾았습니 다. 올해 서울에는 1,000개 넘는 제비 둥지가 발견이 되었습니다. 발견된 제비 둥지 중에서 ⅓의 제비 둥지를 「서울제비모니터링단」이 찾았습니다. 서울의 제비를 찾는 일은 사람과 사람, 마을과 마을, 생명과 생명을 잇는 일입니다. 「서울제비모니터링단」이 제비를 찾으러 서울의 수많은 골목골목을 걸으며 만난 주민들이 들려주는 생명의 이야기를, 마을의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모니터링단에게 그리고 앞으로 모니터링단이 만날 사 람들에게 전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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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기관 담당자 이야기

서울시 보호종인 제비 둥지 모니터링은 도시 생태계의 이해와 생태감수성을 증진시 킬 수 있는 효과적인 활동입니다. 특히 제비는 서식 환경이 사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표종으로 마을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생물종입니다. 특히 「서울제비모니터링단」은 시민 참여형 모니터링 모델 구축함으로서 시민들이 중심이 되는 안정적인 제비 서식환경의 보전 및 조성과 생물다양성 증진에 매우 중요한 활동입니다. 2015년 650마리, 2016년 714마리... 이렇게 매년 서울에서 발견되는 제비개체수는 증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제비개체수가 매년 증가하는 이유는 조사대상지의 확대로 인해서 개체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올해 실제적으로 서울 25개구 전체 둥지 지역 모니터링을 진행한 해였습니다. 그렇기에 향후 제비개체수의 증감을 확인하려면 매년 모니터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이 듭니다. 실제로 강서구 상사마을을 보면 2008년부터 2016년까지의 제 비 이용둥지 현황을 보면 2008년 이후로 이용둥지가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런 것처럼 도시화로 인해 제비의 개체수의 변화를 확인하려면 지속적인 번식과 둥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향후 사업이 확대되어서 제비 모니터링이 지속되어야만 이 도시의 변화와 제비 개체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를 만들 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일을 쉬지 않고 해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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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생태보전시민모임 강배형(깨끗한 환경을 나타내는 환경지표 제비모니터링단) / 김용덕(지금은 나의 삶 3막입니다.) 김효섭(오늘 하루도 보람이 있었다) / 권오건(제비를 기다리는 흥부네) 박영우(사회공헌활동, 멋진 친구 만나다) / 조광일(제비 모니터링단의 일원이 되어)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 김은희(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오카리나 연주와 만나다) / 김진숙(우물안의 개구리 39년 만에 뛰쳐나오다) 김창희(하느님이 내게 주신 축복) / 송영옥(7旬에 연예인이라구?) 임영미(나를 성장시키는 사회공헌활동) / 지승헌(무심한 듯 따스하게 봐 주시는 그분들의 눈빛을 기억하며)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김재덕(문화시민으로의 사회변화를 이끄는 미디어모니터링단) / 신건석(나의 사랑방) 신윤호(50+세대가 보는 미디어 세상) / 윤경희(Healing for you) 이숙현(미디어모니터링 활동을 마치며...)

추억을 파는 극장 김병건(이제와 다른 제2의 인생) / 김승재(이 일을 오래도록 하고 싶은 바람이 생겼습니다) 최순자(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공헌활동)

함께하는 문화 배순희(2017년 마지막 달을 보내며) / 신현순(무척 바빠졌습니다) 임연진(무한한 행복!! 사회공헌활동) / 임영실(사회공헌활동은 우리 모두를 위한 ‘선물’)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깨끗한 환경을 나타내는 환경지표 '제비' 생태보전시민모임 강배형

사회공헌을 위해 출근하다 퇴직후의 직장인 모습은 쓸쓸함 그 자체다. 제2의 삶을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던 중 공무원 연금공단에서 반 가운 문자가 도달했다. 사실 예전에도 몇번의 안내 문자가 왔지만 그런 프로그램은 나와 전혀 맞지 않을 것이 라는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나에게 매번 묵살 당하곤 했다. 인생 2막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과거를 잊어 야 한다는 충고를 수없이 들었으나, 행동으로 옮기기엔 약간의 시간이 필요 했다.이번에는 그간 충분한 시간 이 흘렀는지 나도 모르게 승낙하여, 제비와의 인연이 시작 되었다. 하지만, 지금껏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제 비에 대해 내가 과연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후 여러 교육과정 덕분에 이번 프로그램의 참가 필요성, 내가 해야 할 일 등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제비를 보호해야 하는 이 유, 사회공헌의 의미 등 여태 그야말로 등한시 해 왔던 귀중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제비는 전 세계 80여종 이고 우리나라에는 4종류가 있고, 서울시의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생태계의 중간자 역할을 한다는 등 제비에 대한 그간의 무지는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낸 사람과 다를 바가 없었다. 주 2-3회 이기는 하지만, 일정시간에 출근하는 예전의 모습이 연상되는 즐거움은 덤이었다. 그간 제비에 대한 기억은 흥부, 조영남의 노래, 매너 나쁜 사람의 대명사 정도가 전부였는데, 제비를 지극정성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이어 생태보전시민모임의 안내에 따라, 이태원 일대에서 수십년간의 서울생활이래 처음으로 제비둥 지를 보게 되었다. 서울에도 제비둥지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다.

드디어 제비둥지를 만나다 우리조의 조사지역은 광진구, 성동구 일원이었는데, 첫 조사지에서는 아무 흔적도 발견하지 못해 모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두 번째 조사 에서 친절한 주민의 제보로 첫 제비 둥지를 발견 했을 때는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조사자 모두 지금의 나이에 맞지 않게 함성, 기쁨의 표정 등 학창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우리도 둥지를 찾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중요한 순간 이었다. 이후 인근 지역 여러 곳에서 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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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발견된 제비둥지가 우리의 피로를 잊게 했다. 이어 계속된 조사에서 제비둥지발견의 가장 좋은 방법 은 지역 주민들 대상 탐문이라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대부분 냉대 했다. 제비집이 건강에 좋은 약재로 쓰이는가? 할 일없이 서울에서 제비를 찾는 한심한 사람들, 카바레에 가야 제비 가 있지 등등 시민들의 무관심은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탐문 방법 및 탐문대상자 선정 등에 대한 노 하우를 터득한 이후, 둥지 찾기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자기집에 제비가 산다며 친절하게 안내 해 주신 어느 할아버지, 올봄에 자기 집에 날아온 제비 사진까지 보여주며 격려를 해 주셨던 동네 주민 등 덕분에 둥지 발견의 촉도 터득하게 되었다. 제비 배설물 때문에 부숴버렸을 것 같은 둥지 흔 적을 봤을 때, 이번 모니터링에 참여 중 아쉬움의 하나이다. 우리 B조는 총 107개의 둥지를 발견하였다. 특히 성동구, 송정동, 용답동에서 다수 발견했는데, 아 마도 인근 중랑천, 청계천 등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 하는 등 제비에 대한 상식도 더해 갔다. 처음 시작할 때는 ‘과연 1개라도 발견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었지만, 이렇게 많은 둥지를 발견했 다는 사실이 그저 대견스럽기만 했다. 조원 4명이 흩어져 골목마다 조사 후 다시 만 나는 등 조사자들의 팀워크가 절대적으로 필요 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단합된 분위기는 우리조의 큰 행운이다. 아마도 공직경험 이라는 공통분모 때 문이었을 것이다. 특히 걷는 운동이 곁들여진 활동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 가 한다. 우리조는 모니터링 활동 중간 점심시간을 적극 활용하여, 그간 공직경험에서 체험했던 다양한 의견교환으로 친목을 다지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기도 했다.

생태보전의 중요성을 체험하다. 조사과정에서 제비환경을 저해하는 첫 요인은 아마도 주택 재개발 사업일 것이 라는 의견에 모두 공감했다. 북촌 한옥 마을, 부산 40계단 거리 등을 벤치마킹 하는 방법을 적극 장려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주택 골목을 다니면서 기존의 주택도 나름대로 멋이 있다고 느껴졌다. 지금껏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골목길을 걸어 본적이 있었던가? 우리의 관심은 온통 제비가 좋아하는 환경조성에 초점이 모아졌다. 제비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유명 연예프로그램(무한도전 등)에 제비 둥지 찾기를 노출시키는 방법 등 제비보호를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모두 허심탄 회하게 소통한 분위기 덕분이었다. 이번 제비 모니터링 활동을 하면서, 평소 말로만 들었던 환경의 중요성을 실제 체험하고 나니, 생태보전 시민모임 등 자발적인 시민단체의 활동에 대해 경의를 표하 고 싶은 심정이다. 그간 탁상행정에 익숙했던 과거의 습관에서 벗어나, 서울 시내 골목을 직접 걸어 다니고 보니,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제비는 깨끗한 환경을 나타내는 환경지표 동물 이 다. 제비가 나는 서울이 보고 싶다’라는 언론보도 내용이 눈에 바로 들어왔다. 제비는 영물이라며, 제비가 다시 돌아오기를 간절하게 기원 했다는 어느 주민의 경험담이 아직도 생 생하다. 중간 중간에 힐링 프로그램 제공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주셨던 도심권50플러스센 터의 관계자, 생태보전시민모임의 김민수 팀장 등 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싶다. 내년 제비가 돌 아올 봄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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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제비를 기다리는 흥부네 생태보전시민모임 권오건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사업운영팀에서 보내온 2017년도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안내 문 자를 받고 잠시 망설였다. 퇴직을 하고 아무런 사회활동을 않고 있는데, 서울제비모니터링단 활동을 하며 서울에서 제비집을 찾아보자는 것이었다. 생각에 제비도 없을뿐더러, 제비도 살지 않는 제비집 을 찾으러 다닌다는 것도 쓸데없는 헛짓 같았다. 그러나 9월 22일 상록회관에서 있는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인 서울제비모니터링단 오리엔테이션에 가서 들어보기로 했다. 교육내용 중 제비가 서울에 살고 있다고 했는데, 내가 서울 살면서 제비를 본적이 없을뿐더러, 제비 집도 못 보았는데 서울에 제비가 살고 제비집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더구나 나는 농촌 출신 이라 옛날 우리 집 초가집에 제비둥지를 짓고 삼월 삼짇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다시 돌아와 우리 집 벽에 집을 짓고 새끼를 치고 사는 걸 어린나이에도 너무나 많이 봐온 터라 대도시인 서울에 제비가 살 만한 환경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제비집 재료인 논흙도 없고, 먹잇감인 날아다니는 곤충도 없지 아 니한가? 서울시 보호종이 제비라는 것이다. 계속된 교육 내용 중에도 흥미 있는 내용도 있었는데, 서울 사는 제비를 위해 안정적인 제비 서식환경 보전 및 조성과 생물다양성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그 후 녹번동 은평상상허브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서는 더 많은 정보를 듣고 교육도 받았다. 서울에 제 비가 몇 백 마리 산다는 것이다. 활동 전에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서 실습활동으로 한강이 보이는 한남동과 강이 없는 은평구 산새마을 을 다녀왔는데, 정말 한남동에는 제비집이 있었다. 참으로 희한했다. 나는 김효섭 선생과 한조가 되 어 송파, 강동 지역에서 제비집 찾기 활동을 하였는데 아쉬움이 있다면, 봄과 여름에 제비를 찾아보고 새끼도 봐야 재미도 있고 흥미도 있는데 제비집만 찾는 것이 라 흥미가 반감되었으나, 처음 생각한대로 정말 서울에 제비집이 있나 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은평구 산새마을에서는 제비집을 못 봤기 때문에 송파나 강동에는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김 선생과 나는 추석을 쇠고 바로 제비집을 찾기에 나갔다. 그 러나 첫날과 두 번째 날은 제비집 찾지를 못해서 실망스러웠고, 없겠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셋째 날 늦은 시각에 방이동에서 제비집을 찾았다. 다세대 주택인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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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전한 둥지 2개를 찾았을 때, ‘와’소리가 절로 나왔다 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제비집을 찾으니 마치 어린 시절 소풍가서 보물찾기에서 숨겨놓은 쪽지를 찾은 느낌이었다. 희열을 느꼈다. 집에 오면서도 가슴이 설레는 게, 마치 대단한 것을 발견해냈거나, 해결하고 오는 기분이었 다. 그래 내일도 찾아보자 한번 찾으니 성취감과 스스로의 만족감에 몸이 더욱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김 선생과 나는 활동 범위를 계속 넓혀갔고, 하루에 2만보 이상 걷는 것도 다 반사였다. 가끔 못 찾는 날은‘제비집이 무언데 왜 이런 이 기분이 들지’라는 생각에 몸이 몹 시 피곤하고 기분이 가라앉는 것이었다. 10월 월례회 때 생태보전시민모임 김민수팀장의 경쟁적으로 제비집을 찾지 말라는 지침이 있었으나 경쟁이 아니라 찾으면 재미가 있다 보니 뭐에 홀린 듯 몰입하여 나도 모르게 찾는데 혈안이 된 것 같았다. 참 웃기는 일이었다. 김 선생과 약속 없는 날도 공연히 집에 있지 못하고 혼자 나와서 제비집을 찾으러 다니다 찾아서 김 선생에 연락도 했다. 평소 열정이 넘친 활동을 그리 많이 안한 것 같은데 제비집 찾기에는 혼자 심취한 것 같았지만 찾 는 그 자체가 즐거웠다. 11월 월례회 때는 내가 제비집 찾기에 도취하여 활동한 것 같다면서 강동 구 성내동 올림픽공원 옆 청룡교 근처에서 찍은 사진 -발이 아파 신을 벗어 보니 양말 뒤가 크게 펑크나 있었다- 보여주며, 김민수팀장과 우리는 크게 웃 었다. 그만큼 김 선생과 나는 제비집 찾기에 열심이었다. 한 번은 강동 천호동에서 활동하기로 김 선생과 전날 약속했는데 공교롭게도 그 날은 비가 많이 왔다. 김 선생과 비를 맞고 제비집 찾기를 해 김 선생은 감기가 잔뜩 걸려 며칠간 고생 했다. 미안하기 짝이 없었다. 김 선생은 제비 SOS 2017 모니터링 야장을 열심히 쓰고, 사진촬영하고, 밴드에 올리는 모 든 일을 매일매일 하느라 너무 고생이 많아도 불평 없었다. 워낙 성실한 성품을 지닌 사람 이라 고마웠다. 그래서 우리 둘이 찾은 둥지 수가 112 개나 되었다. 이제 제비모니터링 활동을 12월 종료하면서, 내년에 박씨를 물고 올 흥부네 제비가 강남에 서 돌아올 봄을 기다리며 옛날 초등학교시절 음악시간에 배운 가을이란 노랫말을 떠올린다.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 푸른 잎은 붉은 치마 갈아 입고서 남쪽나라 찾아가는 제 비 불러 모아 봄이 오면 다시 오라 부탁하노라.’ 끝으로 제비모니터링단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은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이 사회활동 을 안 하는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는 사업을 함으로서,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퇴직자들에게 공익적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주고, 적극 활동하게 하는 바람직한 사업이라 생각된 다. 제비모니터링단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지속으로 계획하고 시행했으면 한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사업운영팀 박인선 전담매니저님은 항상 친절하고 너무나 많은 배려를 해주시고 격려 말씀도 잊지 않아 정말 고마웠다. 그리고 이강숙대리님, 황현정팀장 님 등 관계자 분들도 지원해 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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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지금은 나의 삶 3막입니다. 생태보전시민모임 김용덕 지구에 태어나 일정한 시간 동안 머물고 갈 이곳에서 지속 가능한 자연과 공존 가능한 인간이라는 선 순환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서로 협력하고 나누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다. 이것이 내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의미는 밖으로부터 오는 게 아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삶의 씨앗이 다. 내가 나를 따뜻하게 품을 때 싹이 튼다. 그리고 활동할 때 성장한다. 자연의 4계절처럼 나의 삶을 4막으로 나눠 생각한다. 1막은 나의 성장기, 2막은 가족을 위해 살았던 시간, 3막은 내가 하고 싶어 했던 것의 실천기, 4막은 나 누고 비우는 시간이다. 이제 3막을 시작하는 시간이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해당된다. 그러나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는 관점에 서 보면 다음 단계로 성장하고자 탈피한 게처럼 위험에 노출된 시기다. 현실에서 부딪치는 순간들은 때 로 삶의 존재 의미까지 흔들기도 한다. 어떤 관점으로 인생 3막을 살아갈 것인지 책을 보며 마음을 정리하던 중 제비둥지 모니터링 사회공헌 활동 안내 문자를 받았다. 그 문자 한 통은 나를 과거의 시간 속으로 이끌어갔다. 어린 날 시골 집 마루 위 흙벽에 둥지 튼 어미제비가 물고 온 먹이를 눈도 안 뜬 새끼가 노란부리 쫙쫙 벌리며 받아먹던 정겨운 제비 가족들. 마루에는 큰 양푼에 고추장 넣어 국수 비비던 어머니 주변으로 형제들 둘러앉아 기다리며 젓가락 입에 물고 있던 아름다운 추억! 제비둥지 모니터링을 통해 자연생태보전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하도록 그 옛 기억이 나를 이끌었다. 국제자연보전연맹 관심 필요종이자 서울시 보호종이고 생태계의 중간자 역할인 제비의 둥지를 모니터링했다. 제비 생태에 관한 기본 교육을 받고 단체로 김민수팀장, 꼬까새 이광문님 과 함께 용산구 한남동에서 처음 현장 탐조 교육활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서울에 무슨 제비 둥지가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한남 재정비촉진지구를 향 해 오르막을 숨차게 올랐을 땐, “오! 제비 둥지다. 서울에 제비둥지가 다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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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하는 모두의 탄성과 하나라도 더 찾고 싶은 마음에 바쁜 걸음들! 서울지역을 5개 조로 나눠 탐조했다. 우리 C조는 주민 소통의 귀재 쌍안경 현수형, 속정 깊고 빈 틈없이 깔끔한 사진 담당 점수형, 가을 햇살 같은 야장 담당 정민선생님, 경험 많은 세상살이 전 도사 경숙선생님과 함께 동작구, 관악구, 금천구, 구로구를 탐조했다. 골목골목 돌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주민들에게 물어보면 서울에 제비가 사냐고 되묻는다. 새 봄엔 이 결과를 토대로 제비 서식 현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만남이 즐겁다. 하루 2~3만보를 걸어 힘들어도 표정은 밝다. 고은 시인의,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처럼 관심을 갖고 참여하니 내 마음에 꽃 이 핀다. 주말에 안사람과 걸어도 눈길은 처마 밑에 있다. 둥지가 있나 기웃거린다. 안사람에 게 미안하다. 그래도 눈길이 간다. 주민들에게 제비 둥지 봤냐고 물어보면 우리 세대 이상은 관심을 갖지만 젊은 사람들은 ‘까치둥지냐’고 되묻는다. 제비 둥지라는 단어가 낯선 것이다. 어떤 어르신은 제비가 몇 년째 안 와도 손주에게 알려주려고 집수리해도 제 비 둥지를 떼지 않는다고 한다. 어떤 집 아주머님은 중학생들이 장대로 제비 둥지를 부순 다음부터 되는 일이 없다 한다. 어떤 분은 우리 집에 제비집 있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분을 만나니 ‘이 빌라에 사는 사 람들은 다 잘 되어 좋은 데로 이사 갔다’한다. 제비 둥지 알려주고 바빠서 간다던 집배원 아저씨가 나중에 다시와 옛날부터 제비에 관심이 많았 다며 다른 둥지 있는 곳도 안내해주며 흐뭇해하던 모습! 각자 마음에 간직한 삶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어린이나 젊은 사람들과 공유되 지 못하는 단절된 이야기라는 면에서 너무 아쉽다. 단절된 삶의 문화를 연결하기 위한 자료 수집 에 작게나마 일조했다는 뿌듯한 마음이다. 이런 활동은 인간 세대를 연결하는 생활 문화 보전 측면에서 정부예산이 필요한 소중한 사업이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궁금해 하는 후배들에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소개한다면 “사회공헌활동은 행복입니다. 삶의 의미를 싹틔우는 따뜻한 체온입니다. 서울시 도심권50플러스 센터 클릭하세요.” 앞으로 10년 후 나의 미래는 나뭇잎 같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인류의 터전인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봄, 여름, 가지를 한 뼘 한 뼘 키워낸 나뭇잎이 가을에 아름답게 춤추며 바닥에 내려 앉아 봄까지 뿌리의 이불로 살다 새순을 바라보며 퇴비가 되는 삶 을 살았으면 좋겠다. 미래의 나는 햇살을 받으며, 부부가 손잡고 새 소리 벗 삼아 공원을 거니는 날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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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오늘 하루도 보람이 있었다 생태보전시민모임 김효섭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2017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활동할 인재를 구한다는 안내문자를 받았다. 센터의 활동은 사회를 위해 공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고 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서 추진했던 프로그램인 자전거수리봉사, 학교텃 밭 가꾸기 등은 참여했거나 관심을 가지고 오리엔테이션에 등록하기도 했다. 센터에서 제공한 다양하고 의 미 있는 프로그램 중에 제비둥지 모니터링은 용어 자체는 생소했지만 생태계 보호와 연관된다고 생각되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센터의 활동은 대부분 봉사적 성격이 강한 활동이지만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자 기만족과 성취감, 보람도 있을 것 같아 참여하게 되었다. 서울시내에 제비둥지를 몇 개나 찾겠어? 이렇게 생각하고 시작한 제비둥지 모니터링 활동이 한 두 개 찾기 시작한 3개월여 만에 112개를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초보들의 좌충우돌 활동으로 제비둥지 하나하나 에 사연과 추억을 담아냈지만 그 중에 2개만 소개한다. 송파구 방이동의 한 택시회사를 찾았을 때의 충격은 잊을 수가 없다. 많은 차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사 람들의 왕래가 굉장히 많은 곳이다. 더구나 카센터를 겸하고 있으니 불빛이며 소음이며 기름 냄새와 자동 차의 매연 등은 제비둥지가 아니라 사람이 살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 곳에는 1개의 흔적과 6 개의 온전한 제비 둥지가 한 장소에 있었다. 매년 수리하거나 덧붙여서 단단하게 리모델링된 둥지들이었 다. 잘 해야 하루에 한 두 곳 정도의 둥지를 발견하거나 한 곳도 발견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는데 초 창기에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찾아내다니 참으로 경천지동 할 일이었다. 이곳저곳 정신없이 사진을 찍을 곳을 물색하고 있었으나 주위 사람들은 의아한 모습으로 쳐다볼 뿐 별 관심이 없었다. 사진 촬영을 시작하려는데 회사 책임자 같은 분이 와서 작업장과 주차장에 외부인 출입금지인데 작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아차! 사 전에 취지를 설명하고 허락을 받아야 했는데 실수를 범했다. 흥분한 나머지 앞뒤 분간을 못하고 목적을 달성하는데 마음을 뺏긴 것이다. 실수 만회를 위해서 책임자에게 본인의 소개하고 우리들이 활동하는 일과 취지를 설 명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설명에 책임자는 이해를 잘 해 주었다. 작업에 방해되지 않게 하라는 말과 함께 둥지 3개는 올해 새끼를 길렀고 사무실 안에 제비사진도 걸어두었다는 설명도 덧붙여 주었다. 제비둥지가 있으면 작업에 방해도 되고 분변이 택시에 떨어져 불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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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을 텐데, 제비둥지를 잘 보호해 주신 택시회사 책임자 분께 고마움의 말씀을 드렸다. 여기저기 제비둥지 사진을 찍고 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내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사 람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 눈에는 그저 하나의 작업장으로 보이지만 그 들에게는 생존이 달린 삶의 현장인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회사의 비밀유지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내 생각과 행동이 옳더라도 상대방에서 이해하는 정도가 다르면 옳은 것이라 보기 어렵다. 우리가 하는 모니터링도 다른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하며 속으로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들의 무관 심을 서운하게 생각한 적도 있지만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상대 방 입장을 생각하며 협조를 구하는 방법과 태도는 물론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대화법을 익혀야 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강동구 천호동 단독주택에서 발견한 둥지는 다른 둥지보다 3배는 크게 보였다. 온전한 둥지가 저렇게 크 다니 사진을 자세히 찍기 위해 이리저리 살펴보다 대문 옆 담에 바짝 기대어 올라탈 것 같은 자세로 사 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 순간 내 뒤에서 들리는 날카로운 여성의 목소리에 핸드폰을 놓칠 뻔했다. “아니, 뭐하시는 거예요?” 남의 집안을 사진 찍게 된 이유와 다른 둥지보다 너무 특이하고 잘 보존되어 있어 꼭 찍고 싶었다는 얘 기를 했다. 내년에도 꼭 올 텐데 그때는 절차를 밟고 허락을 받은 후 사진을 찍겠다고 했다. 감시의 눈초 리 속에 사진을 몇 장 더 찍고 나서 여러 차례 허리를 굽혀 고맙다는 얘기를 한 후 “내년에 뵙겠습니다.” 인사를 하고 뒤돌아서는데, 또 다시 날카로운 소리가 뒤통수를 때렸다. “이 제비집요? 제비가 오지 않은지 3년이나 됐어요!!!” 제비둥지 모니터링활동이 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첫째로, 행복의 과정은 여러 가지이지만 봉사활동을 통해서 얻은 것이야말로 가장 큰 가치가 있다고 본 다. ‘오늘 하루도 보람이 있었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모니터링 활동은 우리 삶에 행복과 보람을 추구 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활동의 가치를 알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더 많은 홍 보와 교육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둘째로, 동료애가 성공의 열쇠였다. 모니터링의 성공은 파트너십을 극대화 시키는데 있다. 한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헤쳐 가는 데 동료애 없이 가능하겠는가? 소통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거기에 배려하는 마음이 잘 녹아들었다. 활동기간동안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활동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 두었다는 것에 크나큰 자부심을 느낀다. E조 권오건선생님의 동료애는 활동을 성공으로 이끌어 목적지 에 안착할 수 있는 열쇠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신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 감사드린다. 박인선, 김민수, 이광 문님 등 모든 직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적은 예산으로 단원들을 배려하기 위해 애쓰신 노고에도 감사 드린다. 모니터링을 하면서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고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게 되어 대단히 기뻤다. 또 다른 기회나 새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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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사회공헌활동, 멋진 친구 만나다. 생태보전시민모임 박영우 2017년 2월에 저는 38년간의 교직에서 퇴직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쉴 수있고, 출근을 안 한다는 게 좋았습니다. 늦잠을 마음껏 자고, 내일의 걱정도 없고, 머리속에서 맴돌던 잡무와 학생들과의 관계 등 복잡하게 얽히지 않아도 되어 좋은 날들이었습니다. 하루, 이틀 그런 나날들이 이어지니 멍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제비모니터링이라는 것을 알고,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교육에서 서울에 서 서식하고 있는 제비조사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교육생들 모두가 합창으로 “서울 에는 제비가 없다.”였습니다. 서울에서 무슨 제비가 있냐고 그랬는데, 교육이 끝나고 실 습 조사지역으로 배정받은 한남동에서 제비둥지를 보았습니다. 10월이라 날씨가 추워 서 제비가 없을 줄 알았는데 있었습니다. 첫 번째 모니터링 팀이 정해지고 모니터링의 성공으로, 우리팀은 광진구, 성동구, 용산구 세 구를 정하고 구석구석 살피고 다녔습니 다. 하루는 마장동과 어린이 대공원 일대를 목을 치켜들고 다녔는데 소득이 없었고 ‘내 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추운 날에 다니지?’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팀선생님들 과 오기가 생겼습니다. 오늘은 기필코 만나리라는 생각으로 지나가는 행인에게 묻고, 정신나간 사람 아니면 강남가면 있다, 제비집은 어디에 약으로 쓰느냐? 하는 등 제비모니터링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을 모르는 사람들의 농담, 우롱하는 말 을 들으니 무척 화가 났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행인에게 제비집에 대해 물어보던 중 어떤 남자분이 광장동자동차 정비소에 가면 있다고 하 여, 우리팀 5명은 군자동에서 광장동까지 걸어서 갔습니다. 광장동 정비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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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6개둥지가 있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가슴이 뭉클 하였습니다. 정비소는 제비의 분비 물, 털 등으로 괴로웠을텐데 묵묵히 제비집을 지켜주셨습니다. 제비모니터링단이 제 비대신 제비집을 지켜주신 것에 인사드리고 나중에 박씨 하나 줄 것으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제비야!~~ 꼭 정비소에는 박씨를 주어야 된다.’라고 속으로 얘기하였습니 다. 기분 좋은 덕담을 나누었더니, 건물 뒤쪽 세차장에서도 또 6둥지를 발견 더욱 반 가웠습니다. 그때부터 싱글벙글 힘이 쏟았습니다. 그리고 연속된 중국집, 주 차장, 주택 등 하루에 20개 둥지 이상을 찾고 나니 뿌듯함을 이루 말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회공헌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참가하는 것에 만족을 느낍니다. 사회공헌지원활동사업 수행 중 군자동에서 만난 우리말이 서툰 베트남국 적의 아가씨가 “뭐하냐”, “제비집 찾는다”라고 하니 자기가 살고 있는 집에, 밖 에서는 보이지 않는 제비집이 있다고 알려 주어 3개의 둥지를 찾았습니다. 제비집을 못 찾아 낙담도 하고 제비집을 찾아 기뻐도 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다른이들이 함께 할 때 이루어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으로 모임활동 조원들을 만나고,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가들이라 서로 많은 것을 알려주어 모르는 것을 많이 알게 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것 갔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귄 멋진 친구를 죽을 때 까지 함께하고 무슨일이든지 집중 하면 못 이룰 것이 없고 더욱더 좋은 삶이 될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 아주 멋진 사회공헌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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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제비 모니터링단의 일원이 되어 생태보전시민모임 조광일

금년 9월부터 꿈에도 생각지 않았던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의 하나인 제비모니터링단의 일원이 되어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제비모니터링단을 하면서, 나 어릴 적 초가집 처마 밑에 제 비가 집을 지으면, 아버지는 송판을 받쳐주고 어머니는 바닥을 쓸어주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제비들은 무척이나 부지런하게 진흙과 지푸라기를 물어다 집을 짓고 앞마당에 매어놓은 빨래줄 위에서 짹, 짹, 짹, 노래를 부르고 사랑을 나누며 새끼를 기르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어미 제비들이 번갈아 먹이를 물고 오면 아기 제비들이 노란 입을 쩍쩍 벌리고 짹짹거리며 받아 먹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흥부전에 나오는 제비가 물고 온 박 씨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제비는 항상 우리와 가까이 함께했 던 새입니다. 이렇듯 우리와 밀접한 제비를 관찰하고 연구한다는 것은 생태보존 차원에서 생태계의 중간자로 해충방재효과 뿐만 아니라 노령화사회에서의 인간생명의 연장선상에서도 매우 중요 한 분야로 생각되어 제비모니터링단 참여를 지인에게 소개 받았을 때 흔쾌히 참 여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실습지역인 용산구 한남동과 보광동 지역에 나갔을 때 50여년 만 에 처음 제비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 제비집이다.”팀원들은 모두 소리 지르고 사진을 찍고 야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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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삶에서 관심이 없으면 안보이고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보게 됩니다. 인간사회에서의 생 명존중, 인권존중, 인간 배려심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제비 모니터링을 하는 동안 여러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었지만 역시 관심이 있는 분은 제 비집을 미리 제보해 주시고 현장에서 알려주시고 직접 제비집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 주 셨습니다. 저는 B조원들과 광진구, 성동구, 용산구 지역을 주로 관찰하였습니다. 제비집을 발견하 면 우리 팀원들은 환성을 지르며, 필자는 야장을 세세히 기록하고, K는 사진을 찍고, P 는 제비집의 상태와 모양을 조사하고, S는 주민을 인터뷰하며 일사분란하게 맡 은 바 임무에 열중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제비들이 주로 서식하는 지역은 하천, 농경지 등이 가깝고 아직 개발 이 이루어지지 않은 재개발 예정지역 등으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곳 입니다. 제비집은 주로 2~3층 주택의 1층 처마 밑이나 2층 발코니 밑에 집을 지었습니다. 개인 주택이 아닌 차량정비소 또는 주차장 천정에도 지었습니다. 착한 주인이 제비집 받침을 만들어 주고, 잘 돌보는 곳에는 무려 6개의 제비집이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특이한 경 우로 발코니 밑 둥근 전등 위에, 또는 형광등 갓 위에 집을 지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천이 먼 곳에는 제비집이 잘 관찰되지 않았고, 주 서식지인 하천변 이지만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개발된 곳에서는 제비집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열심히 고개 를 쳐들고 찾다보니 고개만 아팠습니다. 하루 종일 허탕 친 날은 팀원들과 서로 격려 차 원에서 파전에 막걸리를 한 잔하고 헤어지기도 하였답니다. 공직에서 은퇴 후에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만나 합동으로 팀워크를 이루어 제비집을 찾 으며 연구하고 함께 걷고 친교도 나누는 모습은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이 우리 모두에게 준 선물 같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제비들이 따뜻한 강남으로 간 뒤에 빈집을 찾아 다녔지만, 새봄이 오면 귀여 운 친구들이 돌아와 집을 짓고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모습을 볼 생각에 마음이 환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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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오카리나연주와 만나다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 김은희

직장에서 함께 퇴직한 친구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오카리나 초급반이 있다고 함께 배우자고 하여 오카리나를 시작하였다. 오카리나는 악기가 작아서 휴대하기가 편하고, 운지도 간 단해서 쉽게 접근 할 수 있었다. 작은 악기에서 소리가 나는 게 무척 신기했다. 센터의 50+열린 학교에서 초급반과 중급반을 마치고 함께 배우던 회원들이 이대로 끝내면 오카리나가 사장(死藏) 될 수 있을까 염려되어,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커뮤니티를 조직하게 되었다. 서울시도 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물심양면 지원을 많이 해주고 우리는 처음으로 센터 내 에 있는 타 팀들 과 협연하여 공연을 하게 되었다. 조금은 어색하고 미흡했지만 공연을 마치니 자신감도 높아지 고 성취감이라는 것도 맛보게 되었다. 얼마 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우리는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참 여하게 되었다. 우리는 버스킹, 50플러스센터 초청 공연, 서해금빛열차 내에서 공연도 하면서 정 기적으로 데이케어센터에서 공연을 한다. 데이케어센터는 특히 애착이 가는 곳인데 우리는 생일 잔치에 가서 연주를 하면서 함께 춤도 추고 오락도 하고 온다. 함께 기뻐하며 손뼉치고 즐거워 하는 시간이 참 좋다. 그곳은 우리보다 좀 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씩 우리보다 나이가 젊은 분들도 계신다. 나보다 세 살이나 어리고 예쁜 여자분이 치매로 그곳에 계신 것 을 보면 다시 한 번 인생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된다.‘그저 우리도 예비대기자 일뿐이라는 사실이다’언제 어느 때 앞날을 알 수 없는 게 우리 자신이다. 지 금 살아있는 이 순간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고 이 렇게 연주로 사회공헌활동을 한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한 번 생각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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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얼마 전 서해금빛열차 내에서 공연을 했다. 기차라는 특수한 분위기 탓도 있었겠지만 관객들이 연 주가 끝난 후 함께 사진도 찍고 칭찬도 받았다. 모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 질 수 있는 음악이 참 좋다. 올해 큰 공연은 우리팀과 50플러스중부캠퍼스의 오카리나팀과 협연하는 여의도물빛무대 공연으 로 좀 더 웅장한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서로 다른팀과 협연이 어려움도 있었지만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 이 든다. 오카리나라는 악기로 함께 모이게 된 우리 회원들은 이제 한 팀이 되고 서로의 안부를 묻게 되고 걱정하는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 서해금빛열차 공연 후에 우리는 대천해수욕장에 내려서 해변 끝 에서 오카리나도 불어보고 바닷가도 거닐다 맛있는 맛집을 찾아 즐기기도 했다. 올라오는 기차속 에서는 온돌방에 앉아 그동안 못 다한 인생 이야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 은퇴전에는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기에도 바빴다. 노력봉사를 하다가 이제 오카리나를 통해서 전 문적인 재능기부라는 한 분야 더 개발하게 한 나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다. 또한 이런 기회를 제 공해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관계자들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는 요즈음 이런 좋은 기 회를 제공해 주는 사업이 있다는 사실을 기회만 되면 주변사람에게 선전하고 다닌다. “우리나라 가 정말 좋은 복지제도를 만들고 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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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우물 안의 개구리 39년 만에 뛰쳐나오다!!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 김진숙

39년의 교직생활을 마치고 남은 인생의 삶이 막막하던 차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서울시 도심권50플러스센터!! 2015년 가을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서 개최한 은퇴설계콘서트 참여로 우물 안에만 있던 나에게 또 다른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인생이모작의 세상이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청춘칸타빌레 퍼커션 50+문화학교를 개설한다는 연락을 받고, ‘음악교실?’노래도 못하고 리듬과 악보상식이 없는 나로서는 무척 두려웠다. 그러나 두드려서 소 리를 내는 타악기들을 통틀어서 퍼커션이라는 말에 자신감이 생겨 여러 악기 중에 두드리기 쉽고 예쁜 젬베(아프리카 북)를 선택하여 4개월간의 기초와 심화과정을 수료했다. 그 후에도 일주일에 두 번씩 강사님을 초빙하여 레슨 받고 맹연습으로 실력을 키워 생애 첫 공연을 2015년 7월 중구청의“움직이는 작은 도서관”개관 때 오프닝공연을 하였다. 은퇴 자대상 취미활동이 전문음악지식으로 2017년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까지 이어졌다. 인생2막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었다. 악기를 손바닥으로 두드리니 치매예방도 되어 건강에 좋고, 신나는 음악 듣고 부르니 즐겁고 행복하고, 퍼포먼스 동작으로 체력증진도 되고, 끈끈한 팀워크로 사랑 나누니, 정신건강에 좋고 그야말로 1석 5조 쯤 된다. 그야말로 사회공헌활동은 내 삶의 활력소이자 전부라서 ‘All in’하고 있다. 우리 50플러스 퍼커션 랩은 대한민국 최초의 시니어퍼커션“떼아모” (스페인어 Te Amo로 ‘사랑합니다’뜻)팀을 결성하여 문화적으로 소외된 계층과 행사의 오프닝과 클로징 공연으로 사회공헌이모작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의 공연이 힘들고 지친 사회에 생동감과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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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동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월 두 번째 주 화요일 팀원 간의 역사탐방과 문화체험 등으로 팀을 키워나가면서 활기차고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악기 특성상 혼자서는 연주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가평과 부산 등 1박2일 워크숍 등으로 팀 원들의 사랑과 배려, 공감대형성을 위한 노력을 하였다. 장단 맞추며 신나게 공연했던 낙원상가 위의 청춘극장! 리듬에 맞게 박수치며 흥겹게 호응해 줬던 종로노인복지관 어르신들! 서울50플러스페스티벌로 무대화장까지 받고 멋진 공연을 한 한강공원 물빛축제! 공연 후에 태극기부대로 교통이 통제 되어 악기를 끌고 왔던 힘든 기억! 종로구청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던 조계사의 멋진 국화꽃 장식! 건강한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해 활기찬 공연을 했던 마로니에공원의 노란단풍! 너무 추워 손이 꽁꽁 얼어붙었던 탑골공원의 공연! 락희거리에서 같이 박수치며 흥겨워하시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얼굴들! 종로인문학당의 동반성장 힐링Q 공연! 음악과 율동으로 힐링 했던 의미 있고 보람 있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누군가가 이렇게 나에게 묻는다면 “은퇴 후 어떻게 지내냐고?” “젬베와 함께 너무너무 바쁘고, 활기차게 잘 지내고 있다.”, 나는 나에게 묻는다면 “행복하냐고?”, “Ok! 퍼커션! 일생일대에 탁월한 선택을 해서 넘 행복하다”고. 그리고 “나는 참으로 복이 많은 여자인가 봐”그저 이 모든 것이 감사할 뿐이다. 이렇게 인생이모작을 행복하고 활기차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젬베와 함께 활기차고 행복한 인생이모작으로 사회공헌활 동에 전념하며 멋진 노후생활을 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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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하느님이 내게 주신 축복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 김창희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이름도 생소한 퍼커션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공고에 수줍은 마 음과 호기심으로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젊은 층들이 좋아한다는 카훈과 젬베, 그저 즐겁게 놀다보니 실력도 늘고 우리의 즐거운 마음 을 같이 나눠보자는 수요자들도 생겼답니다. 처음공연이 잡히던 날 한껏 들뜨고 셀레이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온갖 기량을 다 펼쳐 보이려고 했지만, 실수투성이가 된 무대였습니다. 관객들은 별로 보이지도 않고 저쪽 나무그늘에 앉아 계시는 어르신들 시끄럽고 귀찮다는 표정 지으시는 데 더운 날씨 탓에 야속한 땀만 비 오듯 흘러내리고 ‘아~~ 남들을 즐겁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구나.’ 이렇게 우리의 첫무대는 우리의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무대 였습니다. 그 이후로 서로 위로해가며 실력을 키우고 이제는 어느 장소에 가도 웃으면서 공연 할 수 있는 전문팀 구성이 되어 올해는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종로3가 파고다 공원 근처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활동하 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어르신들이나 노숙자등 소외계층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가끔씩 몇 몇 분들 때문에 기분이 상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 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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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그러나 음악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여야하기에 지난주 위와 같이 소외 되신 분 들을 모시고 파고다 공원 앞 락희거리에서 공연을 할 때 였습니다. ‘그저 살기 바쁘신 분들이 공연을 즐기실까? 오시기는 하실까?’ 걱정이 앞섰는데 예상한 것과 다르게 지금까지 한 공연 중에 가장 호응이 좋았습니다. 앞줄에 앉으셔서 연상 박수를 치시면서 어깨를 흔들어 보이시는 아주머니들과 알아듣지 못할 괴 성을 지르시며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 비록 장소가 협소하고 청정하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이분 들에게 즐거움을 나눠 드렸다는 뿌듯함에 즐거운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흔히들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내가 위로를 받는다고들 하시는데 그 뜻을 이제야 이해 할 것 같았 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무거운 악기를 등에 메고 찾아가서 손을 호호 불어가며 공연을 했지만 돌아오는 길은 새털같이 가벼운 악기와 상기된 얼굴로 웃음꽃을 피우 며 행복했습니다. 봉사에서 사회공헌활동사업으로 지원을 받았던 올해는 무척 행복하였습니다. 하루라도 못 보면 보고 싶어지는 퍼커션친구들 어찌 그리 만나면 웃음꽃이 피고 즐거운지, 악기 연주도 연주지만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만나 인생2막을 봉사하며 산다는 것 이 하느님이 내게 주신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쿵치따치’ 흥겨운 리듬에 온몸을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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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7旬에 연예인 이라구?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 송영옥

장년 세대로 들어서니 사회에서 내 몰린 감이 든다. 37년을 봉직한 직장에서 자리를 물려줘야 하는 처지가 되고 드디어 나왔을 때 난 속으로 외쳤다. “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데, 왜 일을 안 줄까?” 이렇게 외친들, 이미 나이가 모든 걸 말해 주고 있다. 난 스스로 ‘이젠 필요 없는 사람이네’ 그런 쓸쓸함에 노상 빠져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겉으로 속마음을 나타낸다고 누구하나 내 편이 없는 걸 이미 알고 있는 나는 이중적 사람이 되었다. 속은 쓸쓸함, 겉으로는 우아를 떨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핸드폰의 문자 메시지가 “띠~리~릭~” 은퇴자들의 사회 공헌자 모집 안내공고가 떴다. 난 즉시 “이거네” 그래서 오늘날 까지 여기에 왔다. 사실 오늘날의 나는 국가와 사회, 가족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국가는 나를 국민으로서 기본권 보장해 주고, 사회는 날 존재이유를 증명해 주고, 가족은 나의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지지해주고 밀어 주었다. 가족들 은 나의 사회 참여로 한편 희생과 힘든 생활을 하였으리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돌이켜보면 감사할 사람이 너무 많다. 사회 참여가 혹 사회 폐가 안 되었는지? “그래 됐어”이젠 빚을 갚자. 앞으로의 삶은 그동안 내가 받았던 지원과 배려에 대하여 빚을 갚자. 진 빚을 온전히 갚을 수야 있겠느냐마는 마음가짐이 시작이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공지사항 안내 중 “청춘 칸타빌레 ”모집이라는 공고가 눈에 번쩍 띄었다. 난 전공과목을 잘못 선택했다 할 정도로 어렸을 적 부터 예능이 좋았다, 직장생활을 하는 중에도 퇴근후에 는 가•무의 취미생활이 좋았다. 음악은 어렸을 적 피아노 학원 다니는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 피아노 배우는 친구는 온 동네에서 한 명 있을까 말까 하던 시절, 삼시세끼 거르지 않고 먹는 집은 부유한 편이었 으므로 피아노는 언감생심(焉敢生心) ! 그러다 보니 음악적 기초교육은 중•고 시절 음악시간 뿐이었다. 그래서 난 눈을 번쩍 뜨고 두근거림으로 자세히 살펴 나의 이모작은 음악인으로 새롭게 태어나 보자라는 야심찬 의지로 신청하였다. 그 중 타악기는 다른 관현악기보다 쉬우리라고 생각하고 또 악기값도 저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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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바로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되었다. 드럼과 같은 타악기와 비교하면 한 개의 북으로만 구성되고 운 반도 간편하다. 또 다양한 타악기와 합주가 가능하니 음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짜릿하다. 한 가지의 악기로 한가지의 소리가 아니고 적당한 시점에서 들어가고 빠지는 소리구성은 묘미가 있다. 우리 어머니는 나의 결혼 혼수감을 손수 만들어 주셨다. 이불호청을 풀먹여 물을 품어 가며 착착 접어 다듬이 돌 위에 반듯하게 올려 방망이질하니, 지금의 다림질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잘 구겨지지 않고 때도 덜 타는 손질이었다. 그 방망이질의 음률이라니... 또 가끔은 큰어머니와의 이중주 다듬이질은 신나고 가슴 시원해지며 오묘한 음악을 만드셨다. 또 신기하게도 마주보며 두들기는 방망이질은 서로 부딪치지 않게 커졌다 작아졌다는 ‘크 레센도, 디크리센도’의 음악을 만드셨다. 아마도 우리 어머니들은 선천적 타악기 연주자이셨나 보다. 그 피를 받은 나도 두드리는 손의 힘과 몸의 움직 임은 박자와 리듬을 탄다. 몸을 앞으로 1 번 웨이브하는 동작은 ♩을 4개마다 하는 리듬이 절로 맞춰진다. 양손을 “쿵. 치. 따”로 두드리니 손바닥이 빠알갛다. 시니어 건강법이 수없이 많지만, 손바닥치기 운동만큼 혈액순환이 좋을까 그래서인지 난 손이 항상 따뜻한가 보다. 기억에 단원들의 실력은 점점 무르익고 악기 종류는 늘어만 간다. 첫 연주는 마로니에 공원의 야외공연 !! 관객은 10여명이다. ‘어쩌면 적어서 좋을 수도 - 덜 떨리니까- ’우린 틀려도 안 들린척하며 하자고 하였다. 야외라서 집중도가 몸에 배지 않아 어떻게 연주 하였는지 모르겠다. 점점 공연 섭외는 많이 들어와 경험 쌓는다고 무조건 수락하니 감당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들은 “우린 연예인이야”, “싸인 요청이 들어올지도 모르니 연습해야 한다”하고 까르르 웃어댔다. 그 초겨울이었다. 초겨울의 바람이 휘몰아 칠 때 탑골 공원에서 연주는 가슴이어느 먹먹하고 슬프기 조차하 다. 30여명의 할아버지들만의 관객들은 기념품 준다는 사회자 멘트에 찬바람과 냉 의자에도 자리를 지켰다. 흥겨운 뽕짝 장윤정 ‘어머나’ 연주에는 일어나 덩실 춤까지.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그 할아버지들이 집에서 쫓겨 난 게 아닐까?”종일 구들장 신세에 세끼요구는 식구들이 허락지 않는 세태!! 갈 데가 없다. 용돈도 없다. 공원에 가니 따뜻한 차와 기념품도 주고 몇 시간 보낼 수 있는 그들의 삶이다. 우리가 추운 겨울에 실외 공연 은 어렵다고 투덜댄 그 시간은 오갈데가 없는 노인들을 3시간 모시고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 공연은 오갈데 없는 할아버지들을 잠시나마 시름을 잊게 해 드렸나? 이것을 사회공헌이라고 하는 걸까? 그려어~ !! 난 언제 까지 연예인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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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나를 성장시키는 사회공헌활동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 임영미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베이비 붐 세대의 한 사람으로 현재 SNS강사로 활동 하고 있다. 오랜 시간 국민정보화 교육 현장에서 봉사와 교육을 실천하고 있었지만, 나이가 연세로 불러지는 육학년에 오면서 노후 를 좀 더 의미 있고 활력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서적으로 악기를 다룬다면 노후에 외롭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했고, 마침 서울시도심권50 플러스센터에서 개설해준 오카리나 강좌를 수료하고 산들애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되었다. 비 슷한 연령대의 회원들과 김명희 지도강사님의 열정에 힘입어 꾸준히 배우고 공연도 즐기게 되 었다. 신림종합사회복지관 데이케어센터에서 생일을 맞은 분들의 축하공연이 두 달에 한번 방문이 있다. 우리 산들애 오카리나 팀이 방문하여 생일을 맞은 분들과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시는 어르신, 보호자 분들도 함께 모여 흥겨운 축하파티가 열린다. 건강이 좋지 않으심에도 불구하 고 노래도 함께 부르고 박수도 치며 춤도 추신다. 그날은 생일을 맞은 보호자분들이 음식도 장 만해 오셔서 맘껏 드시고 아이들처럼 연신 웃으시면서 즐거워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50대 중반이신 여자 분이 좌석에 앉아 있질 않고 우리회원들에게 “언니 도와줄게 없냐?”고 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복지 관 직원분이 본인 자리에 앉혀 놓으셔도 잠시도 앉아있질 않고 다니는 것 이 처음엔 의아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치매가 빨리 와 서 그런 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말로만 듣던 젊은 치매환자를 보니 마음이 불편하여 한동안 그분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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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요즘 평균수명이 길어져 100세 시대를 외치고 있지만, 건강하면서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아프 면서 오래 살아간다는 것은 더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이라 하기에는 조금 쑥스럽고, 오카리나를 배우면서 우리사회의 한 시민으로 정서적 인 안정을 위해 음악을 선물한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이라 생각한다. 공연을 위해 열심히 연 습하고 회원들 간의 친목 단합 협동을 이루면서 혼자가 아닌 서로를 배려하며 또 다른 나를 발견 하게 된다. 봉사를 하면서 뺏기는 것이 아니라, 더 큰 행복감을 선물로 받고, 나의 삶이 더욱 성장해 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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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무심한 듯 따스하게 봐 주시는 그분들의 눈빛을 기억하며 사단법인 시니어해피드림 지승헌 공에 물기가 하나도 없는 난민 같은 눈동자가 떠오른다. 켜켜히 들러붙은 세월의 흔적이 그 눈동자와 원래 하나인 듯 무심하다.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 느낀 걸 글로 써보면 어떻겠냐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선생님의 말씀 을 들으며 그들의 모습이 떠올랐으나, 어느새 내 머리는 그들을 지우고 사무적인 회전을 하고 있다. “언제까지 쓰면 되지요~? 뭘 쓸 지 모르겠어요.”등의 정 없는 말투였던 듯 하다. 잠깐 생각해봤다. 그 분들의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 그리고 “한번 써 볼께요.” 열정을 갖고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이것저것 준비하고 실행하며 우연히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 센 터를 접하였고, 저 나름대로의 여유롭고 활기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에도 막연하지만 계속 가지 고 있었던 생각이 있었다. 그저 소박한 마음. ‘누군가를 도우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 그런 정도였 다. 사회공헌을 한다던가 하는 그런 멋진 단어가 아니라‘뭔지 좀 좋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정도 의 느낌이었다. 몇 년 전 가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교육을 통해 커피를 만나게 되었다. 내가 아주 많이 좋아 했던 커피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점차 커피는 내 시간을 많이 빼앗아갔고 그 대신 나에게 다른 것을 주었다. 잊고 있었던 열정 그리고 내 주위의 커피를 좋아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의 소통이었다. 즐거운 나날이었다. 그러던 중에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감사하게도 개관 3주년 홈커밍데이 참여 제안을 해 주셨고 외부에 저희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행사 의 참여는 우리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행사를 함께 치뤄냈다는 기분 좋음, 커뮤니티 회원들 간의 더욱 밀접한 관계형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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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그 이후에도 센터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여의도 50플러스 축제에 참여할 수 있었고 일반인들과의 소통과 커피알림의 즐거움도 누렸으며 커뮤니티 회원들 나름대로의 보람과 우리가 해냈다는 뿌듯 함을 동시에 느끼기도 하였다. 즐거운 봉사였다. 올해 갑자기 추워지던 어느날 아주 갑작스런 제의가 왔다. 락희거리 럭키데이라는 즐거움으로 가 득 차있는 제목의 축제였다. 다행히 얼마 전에 새로 회원분들이 들어오셔서 힘을 더해주셨고 그 래서 더욱 더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아침에 모여서 센터에서 주는 김밥과 수다를 끌어안고 간 락희거리! 날씨는 추웠고 준비도 약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근처를 오가시는 행인 분들과 근처 상인들 그리고 남루한 옷에 건강이 나빠 보이며 그냥 궁금증으로 물끄러미 보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눈 에 들어왔다.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 되어 줄을 길게 서시는 분들, 그냥 아무렇 지 않게 무표정으로 기다리시는 분들, 고맙다고 인사를 하시는 분들, 어르신 들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고 있는 나를 보았다.‘알량한 커피 한잔 대접하는 것 뭐 대단하다고’,‘그 무심한 표정의 분들이 고맙다’인사를 하시고 인사를 받는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하고 있나’라는 자문을 하며 그 분들을 바라보았다. 동공에 물기도 하나도 없는 난민 같은 눈동자와 켜켜히 들러붙은 세월의 흔적 그리고 도움에 익숙해져버렸고 버려진 것에 익숙해져버린 태도였다. 그런 태도와 표정에 가슴이 너무 먹먹해져서 애써 즐거운 표정으로 그 분들과 얘기해야 했다. 어쩌면 이런 것이 제가 생각한 작은 도움일 거 아닐까라고 느꼈고, 이런 작은 행동을 고맙게 받아들이시는 그분들의 마음에 오히려 제가 더 도움을 받은 것 같았다. 우리 커뮤니티 회원들 간에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어 그것에 대한 대화도 있었고, 이번 기회에 더하여 다음해와 또 그 다음해에 우리가 해 나가야할 사회공헌(아직도 좀 큰 의미 같아 쓰긴 못하지만)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그 계획은 『자립계획 실천, 교육, 자립』 그리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마음과 실천!!』이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저 우리를 위한 한걸음 한걸음일 뿐이 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때 오히려 무심한 듯 따스하게 봐 주시는 그분들의 눈빛을 기억하며 그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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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문화시민으로의 사회변화를 이끄는 미디어모니터링 사업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 김재덕

조직에서 벗어 난지 9개월, 고삐 풀린 망아지로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주위에서 얻은 귀동냥, 이말 저말 다 합해봐야 결론은‘그 동안 젊음을 바쳐 일하느라 고생했으니 자신을 위한 제2의 인생을 즐기라.’였다. 정답이 없는 제2의 인생, 야심차게 해외 자원봉사로 시작해 보자. 공공행정, 국제개발, 시니어 우대라는 코 이카 해외봉사단 지원요강이 나의 의욕에 불을 지폈다. 오직 37년 공직경험만을 무기로 준비 없이 지원한 코이카 해외봉사단, 보기 좋게 낙방했다.‘쿵!’무거운 돌이 가슴을 강타한다. 자원봉사도 아무나 하는 게 아 니구나. 의욕과 현실은 달라도 많이 달랐다. 나의 물정 없음에 좌절하며, 자신감은 급 하강하고, 여행과 강의듣기로 시간을 보낼 즈음 공무원 연금관리 공단 퇴직자지원센타에서 문자가 왔다.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TV모니터링 사업단 모집>, 사회공헌? 경 험은 없지만 해보고 싶었다. 공직경험이 자원봉사에 자격이 될 수 없음에 사기가 떨어져 일 가림이 심했던 나는‘다시’의 도전정신으로 2017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사업설명회에 참석했다. 사업설명회 참석자는 30여명, 대부분 교사와 공무원출신으로 보였다. 사회공헌을 강조하며 활동비 한 시 간 2천원이라는 말에 참석자들의 반응이 잠깐 술렁거렸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가치가 폄하되는 자괴감 내 지는 대부분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사회공헌이라는 말로 마음을 추스르는 듯 했다. 마무리 분 위기에 도망치 듯 빠져나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사업설명회는 성황리에 끝났다. 1차 기초교육은 한국직업상담협회 주관으로 이루어졌다. 사업설명회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일부만 보이고, 그 외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TV모니터링 교육으로 알고 갔는데, 적 성검사를 하는 등 직업상담 겸 기초교육이었다. 인생 150년 중 은퇴 후 사회활동은 ‘정시출근 70세, 알바 80세, 봉사는 90세부터’라며, 시니어의 경제 및 사회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강 사의 얘기가 흥미로웠다. 일주일 정도 지나 다음 교육장소인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로 갔다. 교육생 몇몇만이 서성이는 작고 소박한 공간이 낯설다. 군데군데 붙은 활동안내 홍보 물이 50플러스 세대 공간임을 알린다.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서문하 대표의 인사말과 함께 강의가 시작되었다. 교육내용은 흥미로웠고 호기심이 갔다. 교재가 없는 강의에 당황했지만, 중간 중간 사진을 찍어 필기로 대체했다. 모니터링의 목적에서부터 방법론, 유목표 작성, 보고서 작성까지 간략한 이론 교육이었지만, 임팩트있는 실용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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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영화평론가의 글쓰기, 전업 모니터링 작가의 프로그램 분석, 모니터링 관점, 사례 등 분야별 전문가 강의가 이어졌고, 실제 10주 정도의 기간 동안 프로그램 4편(드라마 3편, 예능 1편)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작성 하는 실습까지 곁들여졌다. 보고서 두 편은 개인별, 두 편은 팀별로 작성하였다. 실습 모니터링은 5~6명이 팀을 이루어, TV프로그램을 시청하고, 각자의 관점에서 느낀 점을 토론하고, 의 견을 모아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공식적인 회의는 일주일에 두 번으로, 한번은 교육위 탁기관인 ‘열사’주관으로 교육 및 전체 활동가와의 토론형식으로 진행되었고, 한번은 팀별 회의 및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교육과정에서 얻은 성과라면, 첫째, 토론과정에서 다양한 시각과 다른 관점을 바라보며 익혀진 소통과 경청 이며, 둘째, 프로그램 분석과 보고서 작성까지 다소 빡빡한 과정이었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한 자신감과 가 능성을 느꼈고, 마지막으로 TV 모니터링에 대해 비판적, 비평적 시각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점이다. 우리 팀‘사공미’조는 6명(전직 교사 3명, 행정직 공무원 3명)으로 팀 리더이자 문단 등단 시인 김동률님의 예리한 프로그램 분석력, 화가이신 배재영님의 학자적 관점, 열공녀 김선애님의 팀원 건강챙기기, 행정가 박병만님의 포괄적 시각, 팀 살림을 맡은 정숙화 님의 꼼꼼한 관찰력 등 모두가 각자의 능력과 개성을 살려 환상의 궁합을 이룬 팀이었 다. 팀 토론 후 종로3가에서 시니어가 많이 찾는 2천원대의 저렴한 맛집 투어도 생생한 현장체험이었다. 최근 TV는 물론 인터넷, SNS, 신문, 방송 등 미디어의 위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에 큰 영 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미디어모니터링 사업단 참여자들은 미디어의 관찰자로, 비평가로의 가능성에 한 발 짝 다가섰다는 점에서 모두 자부심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에서 미디어 모니터링 사업은 능력 과 열정이 있는 시니어가 사회에 공헌 할 수 있는 적합한 분야라고 감히 강조하고 싶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미디어모니터링사업은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으로 금전적 보상은 적지만 성취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봉사성격이 짙다. 즉, 생계보다는 사회공헌에 관심 이 있는 유휴인력에게 활동비 지원 등을 통해 탄력적 참여를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활동(취업, 자원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정책 사업이다. 미디어 모니터링의 경우 건전한 비판으로 여론을 조성하고, 문화시민으로의 사회변화를 이끄는 직·간접 사 회공헌이 가능한 분야이다. 즉, 저 출산, 고령화로 노동력이 감소해 가는 시대에 경륜과 능력을 갖춘 시니어 를 미디어 모니터링 전문 인력으로 - 필요하다면 미디어모니터링에 대한 단계별 심화교육과 분야별 특화 - 양성하여, 미디어의 감시자로, 건전한 비판자로 활용한다면 노동력 확충은 물론 우리사회가 좀 더 성숙한 시민사회로 나아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본 사업은 지속적 확대발전이 필요한 분야 라고 하겠다. 이번 미디어 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하면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서비스디자인 워크숍, 시니어 교양 프로그램 KBS 황금연못 제작자와 간담회,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참여자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참석자 들은 50플러스 사업에 강사로, 수강자로 다양하게 참여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 지가 후끈하게 와 닿았다. 그들의 도전을 돕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역할에 기대를 거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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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나의 사랑방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 신건석 휴대폰 진동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안내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문자가 낯설었다. 내가 퇴직했음을 실감했다. 한참동안 생각했다. 봉사활동은 많이 들어 봤고 관심도 있었다. 그러나 사 회공헌이라니? 내가 그럴 역량이나 되는 걸까? 생각하며 그냥 지나쳤다. 다시 한번 메시지 내용 을 보니 TV모니터링을 통하여 공익활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사회공헌’이 거창하고 어려운 활동 인줄 알았는데 TV 모니터링은 할 만 하고 경험해 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참 여 의사를 밝혔다. 공무원연금공단 퇴직지원센터에서 사전 사업설명회가 있었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황현정 팀장님으로부터 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미디어의 이해, 글쓰기 방법 교육 등이 짜임새 있게 꼼꼼하게 계획되어 있는 안내문을 읽고는 참여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참여한 사 람들을 보니 50대 후반부터 60대까지 나와 비슷한 연령대로 부담 없이 어울릴 수 있어 마음이 놓 였다. 퇴직 후 동네 헬스장, 색소폰동호회 연습장 등을 다녀 심심하진 않았지만 무언가 색다른 일 을 해 보고 싶은 때였다. 새로운 분야의 기초지식을 쌓아 일을 경험해 보는 기대 때문인지 시간은 더디도 갔다. 실제 모니터링 과제에 들어가기 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글쓰기강좌를 들었다. 방송 모 니터링의 영역, 모니터링방법론도 들었다.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 서문하대표님을 비롯하여 여러 선생님들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오랜만에 교실에 앉은 학생이 되어 부담 없이 강좌를 듣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고, 무언가 머리를 채우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 tv모니터링은 뿌듯한 일이었 다. 직장에서 모니터링은 철저하게 업무중심이었다. 우리 부서와 관련 기사인가? 팩트 체크하고, 의견 기사라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또 그렇게 작성한 근거는 무엇인지 파악해서 우리의 대응 논리를 구성하고 반박 보도자료를 보내기도 한다.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의 모니터링은 tv 매체의 각종 프로그램을 방송의 공정성에 입각해서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보고 구체적인 문제 사례를 찾 아내어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일이다. 특히 장년층(나는 아직 노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나에 게 익숙하지 않아 이렇게 쓴다)이 어떠한 모습으로 방영되는가를 살피는 것이다. 긍정, 부정적 묘 사인가, 사실이 왜곡되어진 것은 없는가, 장년층의 역할을 드러낼 방법은 없을까 등의 제안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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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각해 내는 일이다. 〈별별며느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등의 드라마를 시청하고 결과 보고서 를 제출하라는 과제를 받았다. 평소에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아 막막했다. 그러나 몇 회 보고 나니 다음회가 기다려지게 되었다. 과제 때문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볼려니 집중은 안되었다. 예전에는 TV를 볼 때 눈에 거슬리는 게 많아 채널을 돌리곤 했는데 문제를 찾으려니 더 어렵다. 보고 또 보 고, 기획의도와 비교해 보고, 시청자 코너에서 시청자들의 반응도 찾아보았다. 문제점을 꺼내어 보고 나름대로 의견을 작성해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조그마한 일이지만 이러한 의견들이 모아져 방송제작사에 전달되고 방송이 공정하게 운영 된다면 이것이 사회공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 다. 활동은 매주화요일 전체모임과 금요일 조별 모임으로 진행 되었다. 전체 모임에서는 각 조별로 작 성한 보고서 내용을 공유하였다. 이 과정에서 서문하대표님과 전문 선생님들이 일일이 평을 해주 셨다. 대부분 조원들이 모니터링 보고는 처음이라 어설펐지만 그래도 지적 받은 내용을 참고하여 다음 모임 때는 훨씬 나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조별 모임은 자유로운 분위기로 재미있게 보냈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지하 사랑방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연령대가 다들 50이 훌쩍 넘은지라 할 이야기도 많고 들을 이야기도 많았다. 모니터링 토론 외에 여가 시간 활용에 대해 이 야기도 나누고 손자, 손녀 이야기도 나왔다. 모두들 사회공헌 활동하기를 잘했다며 내년에는 무 엇을 할까라는 관심도 드러냈다. 부담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좋다. 과제를 제 출할 때는 긴장도 되고 압박감도 받는다. 그러나 은퇴 후 많은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기 보다는 약 간의 스트레스 있는 생활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드라마를 아예 보지 않았던 나는 다른 조 원들이 드라마 줄거리를 훤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 물론 모니터링 과제 제출을 위해 보았겠지만 드라마는 쳐다보지도 않았던 내겐 충격이었다. 나도 드라마에 재미를 붙여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과제 제출을 위해 드라마 몇 편을 졸린 눈 비벼가며 보았는데 몇 회 분을 보니 다음편 내용이 궁금해지는걸 보고 드라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해되었다. 서문하 선생님이 독서 책도 추천해 주시고 독후감 과제를 내 주셨는데 부담이 갔었다. 평소에 책 을 읽지 않았을 뿐 아니라 더군다나 독후감은 그 용어조차 이제 생소하게 들려지는 우리 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 탓 만 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다. 새로운 기분으로 읽고, 요약하고 나 의 의견을 밝혀보며 독후감을 써 보았다. 이를 위해 도서관에 가서 다른 자료도 찾아보고, 주요 내 용은 추려 놓고, 마치 학생이 된 기분이다. 나이는 벌써 잊어 버렸다. 모니터링단 활동하면서 도 서관과도 친숙하게 되었다. 과제를 작성하고 출력하느라 인근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도서관 서가 의 책이 눈에 띄고 눈길 가는 책은 그 자리에서 읽어 보게 되었다. 이제 TV모니터링단 사업도 마무리 되었다. 사회공헌이라는 것이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나 의 관심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다. 동네에서 벗어나자. 가급적 같은 연령대의 모임에 나가자.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는 나의 사랑방이다. 우리 조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는 장소가 되었으 면 좋겠다. 내년에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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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50+세대가 보는 미디어세상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 신윤호 2017년 서울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50+TV모니터링단」의 일원이 되어 2017.9.18.~12.15.까지 석 달 가까이 활동하였다. 「50+TV모니터링단」은 다양한 TV 프로그램 을 50+세대의 관점에서 시청하고 토론하여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 다. 공무원연금공단 퇴직지원센터를 통하여 위 활동에 대한 안내를 받고 서울시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에 활동하게 되었다. 평생 하던 업무와 전혀 다른 성격의 일이라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미 디어세상열린사람들」 대표님과 강사님들이 <모니터링 방법론>, <방송모니터링의 실제>에 대하 여 강의하시면서 보고서의 제목·형식·내용 쓰기 등에 대하여 꼼꼼하게 지도하여 주셨고, 또 보고서를 검토한 후 재지도하여 주셔서 처음 하는 일인데도 점차 흥미를 갖고 활동하였다. 우리는 조별로 활동을 하였다. 우리 조는 TV모니터링 모임이라는 뜻으로 「티모모」라고 조 이름 을 짓고 활동을 하였다. 퇴직자들이어서 나이와 관심사들이 비슷하니 서로 정겹게 느껴져서 토 론활동이 더 활기차고 재미있었다. 지정된 드라마<별별며느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황금빛 내인생>과 예능프로그램<슈퍼맨 이 돌아왔다>를 모니터링하고 보고서를 작성 제출하였다. 제출된 보고서는 강사선생님들이 살 펴보고 꼼꼼히 첨삭 지도하여 주시고 고칠 점에 대하여 전체적으로 설명하여 주셔서 우리는 모 니터링에 대하여 어려움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여러 분야에 근무했던 사람들이 모여서인지 모 니터링 측면도 다양했다. 자신이 속했던 직업 측면, 시니어 측면, 여성 측면 등에서 모니터링 하였다. 이런 활동이 처음인 나는 자신만만하게 전문가처럼 모니터링 하는 다른 단원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다. 과장광고에 대하여 해박한 법률적 지식을 기반으로 모니터링 하는 사람, 등장인물들의 저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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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고 국적불명 언어 등의 언어폭력이 대중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며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람, 과소평 가된 시니어들의 역할이 현실과 맞지 않고 계층 간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평하는 사람 등 사 람들의 모니터링 실력은 대단하였다. 그리고 미디어와 관련된 책을 읽고 독후활동도 하였다. 책을 읽고 조별토론을 거쳐 전체 발표하 는 시간을 가졌다. 소개받은 책 중에서 우리 조는 도서<대중문화의 겉과 속>을 읽기로 하였다. 저 자는 활자매체의 위기, 대중문화의 푸대접 등에 대하여 주장하였다. 우리 조는 대중문화가 푸대 접받고 있는 현실은 공감하였지만 활자매체의 위기 주장에는 신문과 같은 활자매체가 오히려 방 송과의 차별화를 통하여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다른 조의 <에이징 커뮤니케이션> 독 후 발표 중 ‘노인들의 텔레비전 시청률은 높아지고, 일반인들의 고령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지만 노인대상 프로그램은 지극히 미미하고 방영 시간대나 프로그램 내용도 한정적이다’는 내용은 크 게 공감하였다. 마지막 날은 시니어토크 프로그램 <황금연못>의 제작사 강성철대표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는 시 간을 가졌다. 이 날 강연으로 이제까지 살펴 본 드라마 속 노인상들 때문에 안타깝고 상했던 마음이 조금 위로 받고 희망을 갖게 되었다. 왜냐하면 드라마에 나타나는 노인들은 대체로 교양 없이 푼수를 떨거나 집안의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 시대흐름을 따라가지 못하여 젊은이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 돈 만 아는 속물근성의 존재로 묘사되어 있었다. 특히 여성노인들은 남성노인들에 비하여 더욱 그러 한 존재로 묘사되어 있었다. 글을 쓰는 작가나 제작자들이 우리 사회에서는 그래도 존경받는 위치 에 있을 텐데 도대체 왜 이런 드라마 밖에 쓰지 못하는가? 현실은 교양과 품위 있는 노인, 가정과 사회에서 존경받는 어른이며 지도자, 능력 있는 노인들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성철대표님은 <황금연못>의 지향점이 삶의 지혜를 가진 노인들을 멋지게 포장하여 노인 세대에게는 ‘지난 세월 이뤄왔던 삶에 대한 보람과 긍지를’, ‘젊은 세대에게는 세상을 현명하게 살 아가는 지혜나 방법을’, ‘어린세대에게는 어른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대표님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활동하여 멋지고 존경받는 노인들의 모습 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모니터링 활동을 하며 나에게 생긴 큰 변화는 TV를 시청할 때 줄거리만 보 던 예전에 비해 미약하나마 미디어의 공공성을 생각하며 비평적인 안목을 갖게 된 점이다. 다소 드라마의 재미는 덜 느끼게 될지 모르지만 의미 있는 변화라는 생각이 든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활동할 수 있게 칭찬과 격려로 지도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리고 우리 단원들 특히 티모모 조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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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Healing for you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 윤경희

Healing for you!」 치유를 선물하겠다며 어서 오라는 안내문을 띄운 곳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다. 나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 퇴직 교사이다. 아이들과 꿈을 노래하고 사랑을 엮으 며 행복했다. 퇴직 후에는 어디론가 바삐 돌아다녔다. 무언가 일을 저지르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았 다. 이사를 했다. 여행도 했다. 여러 가지 강의를 듣고 배움도 가졌다.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보람도 일궜다. 도시 농부가 되어 흙을 만지며 땀을 쏟기도 했다. 하루의 일정이 몇 가지씩 되고 학교 다닐 때보다 더 바삐 움직였다.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공무원연금공단 퇴직공무원지원센터에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50플러스세대 미디어 모니터링>단 모집 안내가 날아왔다. 미디어에 접하고 느낌을 글로 엮으면 되는 것이겠거니 생각했 다. 평생 말과 글로 생활했으니 ‘그 정도는?’이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모니터링이 무엇인지, 어떻게 접근하는 것인지 강의를 들으며 실습을 하다 보니 만만한 일이 아니었 다. 책을 구해 읽고 다양한 자료도 찾았다. 모니터링의 전문 용어와 그 역할조차 이해되지 않은 채로 실전에 들어가 고전을 했다. 얼굴이 화끈거릴 만큼 결과가 부끄럽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이 종료될 시점이 되다보니 안개가 조금은 걷힌 듯 알듯하다.

원활한 활동을 위한 워크숍!! 초겨울 북한강변을 따라가는 기차 속에서 나는 작은 아이가 되었고, 반짝이는 강물과 희끗희끗 눈 덮인 산허리는 나의 삶에 설렘이었다. 김유정역에서 만 난 김유정의 <봄봄>과 <동백꽃>의 산실인 ‘실레이야기 길’, 출발점은 낮은 담 너머에서 휘어져 나온 감나무가 있는 집이었다. 잎이 다 떨어진 여린 듯 작은 감나무에는 까치밥이 몇 개 있었다. 서리 맞은 듯 투명이 감도는 붉은 주황은 사람이 손댈 수 없는 신성함이 서려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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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진에 담아도 되겠느냐고 눈길을 보내니 끄덕이는 듯하다. 가까이에서, 한 발짝 물러서 두 장 의 사진을 얻었다. 금병산을 오르며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몇 가지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머리와 손 끝에 기가 감돌았다. 오랜만에 맛보는 신선한 짜릿함이었다. 연시를 반으로 쪼개어 다시 붙이니 감쪽같 이 하나처럼 보였다. 이렇게 ‘감쪽같다’는 말을 체험하는 것도 신선했다. 침엽수 아래에서 정 좌하고 마시는 따뜻한 차 한 모금은 상상 이상의 감동이었다. 김유정의 <동백꽃>에 나오는 동 백꽃은 이곳에서 이른 봄에 피는 생강나무 노란 꽃을 의미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의 기획이 없었다면 50플러스 세대가 미디어를 통해 분석한 소 중한 제언을 잃을 뻔했다. 또한 맑은 미디어 환경을 위해 애쓰는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과의 연결이 없었다면 미디어의 전문적인 접근은 불가능했을 것 이다. 드라마와 예능을 보고 책을 읽고 생각을 풀어냈다. 형식에 맞게 유목표 도 작성하고 소감문도 썼다. 처음 접하는 작업인지라 미숙함은 있어도 하고 자 하는 말은 다 새겼다.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50~60대의 경륜이 그대로 묻 어났다. 우리의 생각이 세상을 향해 말문을 튼 것이다. 이 사회공헌활동을 통 해 미디어의 생산자만큼 미디어 사용자도 책임과 할 일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번 과정의 결과물은 곳곳에서 발전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바스락 밟히는 낙엽을 주워 책갈피에 넣으며 미디어모니터링에 빠져들었는데 벌써 매듭달이 되었다. 사회공헌활동 참여는 역시 「Healing for you!」를 노래하며 50플러스 세대에게 눈짓 한다. 편히 쉬고 얘기하고 웃고 놀 공간이 있다고 어서 오라고 한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공감하며 친구가 되자고 손을 내민다.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센터를 운영하고 관 리하는 분들의 생각과 열정이 든든하다. 춘천 ‘실레이야기 길’에서 만난 까치밥은 추운 겨울 허기진 새의 양식이 될 것이다. 까치밥을 쪼아 먹은 새는 새로운 생명이 움트도록 씨앗을 땅에 품게 할 것이다. 은퇴자의 인생이모작 을 도와주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는 또 하나의 까치밥이다.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은 벗이었으며 ‘참 좋은 당신’이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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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미디어모니터링 미디어세상 열린사람들 이숙현 27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친 후 그동안 힘들게 일했으니 이제부터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실컷 놀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여행도 다니고 건강을 위해 헬스, 수영, 등산을 열심히 다녔다. 그렇게 3개월 정도가 지나자 점점 노는 게 신나지 않고 따분해지기 시작했다. 갈수록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기까지 했다. 뭔가를 하지 않으니 편하긴 한데 삶에 활력소가 없었다. 그 때 공무원연금공단 퇴직지원센터에서 미디어모니터링단을 모집한다는 문자가 왔다. 단순히‘방송에 대하여 모니터링을 하는 일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무조건 참가 신청을 했다. 3일 동안 기본교육을 받으면서 서울시에서 여러가지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장년층을 대상으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미디어모니터링 활동은 하면 할수록 힘이 들었다. 무엇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성격인 내겐 드라마를 내용에 심취하지 않고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 지적을 해야 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즐겨 보지 않는 드라마도 봐야하고 등장인물 캐릭터 분석, 유목표 작성, 결과 보고서 작성을 계속해서 반복해야 했다. 6명이 조를 이루어 모니터한 내용에 대해 토 론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데 그 속도가 빨라 따라 가기가 힘 이 들었다. 게다가 모니터링에 도움이 되는 책을 구해서 읽고 독후감을 쓰 도록 했는데 우리 조가 읽기로 정한 책을 구하기가 힘들었다. 도중에 일 이 생겨 활동하기가 힘들었는데 다행히 조원들이 열성적인데다 내 사정 을 이해해주어 많은 도움을 주었다. 조원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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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조원들 팀워크가 좋아 언제 어디서 모이라는 조장의 말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주었고 힘들어 포 기하고 싶다는 회원을 독려하여 한명의 낙오자 없이 활동을 마치게 되었다. 아마추어인 우리에게 지도 선생님의 평가는 혹독했지만 우리는 서로를 위로하며 열심히 활동해 나갔다. 12월의 어느 추운 날,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힐링캠프를 다녀왔다. 춘천 실레이야기길을 걸으며 김유정 작가에 관한 이야기도 듣고 조원끼리 모니터링에 관한 이야 기도 나누며 오랜만에 지쳐있는 몸과 마음이 한껏 힐링이 되었다. 숲속에서 추위에 얼어 있는 몸을 따뜻한 대추차와 생강차로 녹이고 가슴속 깊이 숲속 정기를 마시니 심신이 깨끗이 정화되고 상쾌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이제 무사히 TV모니터링 활동을 마치고나니 미디어모니터링에 한 발짝이라도 다가 갈 수 있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무심히 보아 넘겼던 뉴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이제는 조금 더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 잘못된 것은 지적해서 바로 잡도록 해야겠다는 사명감도 생 겼다. 그리고 퇴직하면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회에서 우리 같은 50플러스 세대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구나 라는 생각에 무한한 고마움을 가지게 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100세 시대에 걸 맞는 사람으로 거듭나야겠다고 다짐해본다. 그동안 아마추어인 우리를 지도해주시느라 고생하신 욕심쟁이 선생님들과 모니터링 활동을 순조 롭게 마칠 수 있도록 늘 친절하게 이끌어주신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 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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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이제와 다른 제2의 인생 추억을 파는 극장 김병건 가수가 되겠다고 고교시절부터 했던 음악활동을 학업과 직장생활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다가, 50세를 훨씬 넘긴 나이에 우연히 동아리에서 재능 있는 분들을 만나서 통기타밴드(공연단)를 조직 하여,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지자체의 공연단으로, 그리고,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봉사로 재능기부 를 해 오고 있던 중,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를 알게 되었고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 게 되었다. 사회공헌이라는 거창한 용어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조그만 음악적재능을 소외계층이나 무위의 실버세대들과 함께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건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다소나마 이바지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럼으로써 나에게는 의미 있고 보람있는 활동을 얻게됨과 동시에 공익적 사회활동에 참여하게 된다는 자긍심과 보람을 얻게 되는 것 같다. 본 활동에 참여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서울시, 서울메트로 등에서 함께 음악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뵘토리토리 공연단’홍석봉단장님으로부터 소개받고 합류하게 되었다. ‘추억을 파는극장’의 공연활동에 참여하면서 출근하듯이 방문하게 되는 락희거리는 마치 타임머신 을 타고 1970년대, 80년대를 여행하는 기분이다. 실버영화관을 비롯하여 DJ와함께하는 음악감상 실 ‘추억더하기’,‘옛날 이발관’, ‘추억의 양장점’, ‘추억의 박물관’, ‘종로문화 사랑방’, ‘낭만방송국’, 추억의 음악을 연주하고 강습하는 ‘촌티서울’등, 거리를 들어서면 현실과 동떨어진 별천지에 와있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놀라운 것은 요즘과 같은 고물가 시대에 영화관람, 식사, 이발 등 모든게 2,000원 내지 3,000원에 해결된다는 것이 다. 팝칼럼니스트이자 음악다방DJ경력 30년인 ‘추억더하기’의 DJ장민욱님 은 예전처럼 손님이 메모지에 신청곡을 보내면 구수한 해설과 함께 LP판 을 턴테이블에 올려놓는다. 70년대의 음악다방 그대로다. 추억더하기에 는 예전 학창시절에 난로에 탑처럼 쌓아놓던 노오란 양은도시락도 있어서 추억을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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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그리고, 실버극장에서의 공연은 다른 일반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실버세대들 만이 느낄 수 있는 추억에 젖는 모습과 그시절 추억의 Cotton Field, Que sera sera, Jambalaya등 올 드팝을 노래할 때는 공연자와 관객이 모두 하나가 되어 학창시절로 돌아간 천진한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함께 싱얼롱을 하게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락희거리에서의 야외공연도 초기에는 방관하던 주변분들이나 시민들이 매주 금요일 의 공연을 기다리게되고 자발적으로 교통정리나 공연장정리에도 도움을 주시는 모습에 감동 받고 있다. 아무튼 허리우드의 실버극장이나 락희거리가 빠른 세월안에 ‘프랑스의 몽마르뜨 언덕’중국 북경의 ‘왕푸징거리’처럼 서울의,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유명한 ‘랜드마크’가 되어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 기대해 본다. 일반인들이 은퇴할 나이에 우연히 알게 된 공익적 사회활동에 합류하게된 걸 무 한한 행복으로 느끼며, 이제까지와는 다른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느낌이다. 내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활동하게 될까 하는 내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 아무튼 나의 조그만 재능이 다른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사회의 공익에 조금이라도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스스로 대견해 지기도 한다. 이 활동과 관련하여 앞으로의 바램은, 실버극장에서의 실내공연은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예술인들 섭외로 조화롭게 잘 운영되고 있으나, 락희거리에서 의 야외공연은 현재 매 공연 때마다 간이무대를 설치하다 보니 일기에 영향을 많 이 받아 우천시에는 공연을 못하거나 공연중에도 갑자기 비가 와서 무대를 철수해야 하는 경 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음향장비 손상이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고정무대를 만들어 지붕을 만들어 주신다면 한여름 낮 공연에 햇볕도 피할 수 있고 갑작스런 우천에 장비도 보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아무튼,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은 우리 같은 실버세대들에게 사회의 공익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줌과 동시 에,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사업인 것 같다. 앞으로 도 지속적인 사업이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나라 전체가 건전하고 밝 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재능기부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 센터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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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이 일을 오래도록 하고 싶은 바램이 생겼습니다. 추억을 파는 극장 김승재 오카리나(흙으로 만든 피리형태의 이탈리아 악기)를 시작한지 어언 15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오 카리나를 알게 된 것은 일본의 「소지로」라는 분의 연주를 듣고서 부터였습니다. 그 소리가 맑고 고운 것이 서양의 리코더와 우리나라 대금 소리의 장점을 모두 가진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오카리나 소리에 반해 취미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여년의 직장 생활과 이후 조그만 자영업을 하면서도 틈틈이 지하철, 병원, 요양원 같은 곳에서 오카리나 연주로 봉사활동을 하면 서 지냈습니다. 몇 년 전 사업이 여의치 않아 사업을 접으면서, 50의 나이에 내가 과연 무슨 일을 해야 하나 하 는 많은 고민을 할 때 우연히 서울시에서 모집하는 ‘서울시 거리예술단’모집 공고를 접하고, 응시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오카리나 연주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지정된 공원, 전통시장, 박물관 등등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 앞에서 오카리나 연 주를 하고,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각각의 축제에도 참가하면서 예전부터 해왔던 봉사연주도 하 며, 서울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거리공연을 하던 차에, 내 연주를 듣고 계시던 어느 관객 한분께 서 연주가 참 흥겹고 좋다면서, 청춘극장의 홍단장님을 소개시켜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역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서대문 청춘극장과 종로3가 락희거리에 서 홍석봉 단장님의 공연에 참여를 하게 되었고, 나중에서야 홍단장님의 일들이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랜 직장생활과 퇴직, 그리고 쉽지 않았던 자영업자로의 인생이 우연한 기회에 찾아온 오카리나 연주자 교육자로 바뀌게 된 것이 불과 2~3년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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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에 안되는 짧은 시간에 불과하지만, 지난 20~30년 전의 마치 돈 버는 기계와도 같은 나의 메 말랐던 삶과 비교하게 됩니다. 내가 즐기면서 일을 하며 돈을 벌고, 내가 하는 일이 남을 즐 겁게 해줌과 동시에 사회공헌 사업이라 하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요. 전통시장에 장보러 나오셨다가 소소한 내 연주를 들으시고는 ‘참 좋네’하시며 살포시 박카스 한 병을 내 앞에 놓으신 어느 어머니의 모습에서, 친구 분들과 함께 청춘극장에 왔다가 세상 행복한 미소로 열심히 박수쳐주시는 어느 아버님의 모습에서, 엄마 손에 이끌려 한강공원에 놀러 나왔다가 연주하는 나를 보며 “엄마 저거 뭐야? 나도 저거 배울래~”하며 한참을 구경하 던 어린 아이의 순박한 모습에서, 종로3가의 어느 뒷골목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 시는 어느 어르신분이 공연을 마친 나에게 조용히 다가와 “참 좋은 일을 하네요” “또 언제 오 나요?”하고 내게 묻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 일을 선택하길 참 잘했다라고 생각해봅니다. 백세인생에서 이제 반환점을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서, 앞으로 남은 나 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할까를 생각해보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돈 도 벌면서 내가 즐겁고, 남들도 좋아하고, 사회의 작은 공헌도 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을 오래도록하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 습니다. 또 나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좋은 분들을 만나서 그분들과 같이 좋 은 일을 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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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공헌활동 추억을 파는 극장 최순자

무더운 한여름이 가고 가을을 맞이할 때 음악활동을 같이 하던 지인의 추천과 권유를 받아 서울 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내용을 들었을 때 과연 내 능력과 경력이 사회에 공헌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었고 또한 활동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9월 중순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의 참여자로 선정되어 해당 참여자 교육을 받아 사회공헌활동지 원사업의 취지와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활동을 한다는 점도 알게 되었 고 20여년 음악을 하면서 문화컨텐츠를 어르신들 그리고 실버세대를 위한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고민을 하던 차에 서울시에서 조성한 락희거리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좋은 기회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대감과 떨리는 마음을 쥔 첫 공연에서 처음 만난 다른 공연팀과의 서먹함 그리고 어색하게 쳐다보는 관객들과의 만남 속에 친절히 애로사항은 없는지 물어봐주는 스태프와 관계 자 여러분께 참 감사하였습니다. 또한 무대 안전과 공연 질서도 항상 챙겨주셨 습니다. 2회, 3회 갈수록 다른 공연팀과도 낯이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인사도 먼저 걸게 되고 서로 긴장도 풀어주면서 좀 더 멋진 무대, 좋은 공연으로 보답 할 수 있었고, 공연을 지켜보시는 어르신들도 호응도 많아지고 주변 상인 분들의 협조도 참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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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실버극장에서 2시간이 넘게 기다리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길 참 잘했다 고 생각이 들었고 점점 늘어 많게는 수백명에 이르는 관객들을 보면서 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공 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문화서비스를 제공함에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어느 11월 늦은 가을비가 내리던 날 락희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저희에게 우산을 씌워주 시며 엄지척을 보여주시던 어르신께 미소가 지어지면서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공연하는 것이 단순히 유희가 아닌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같이 만들어가는 점에서 인상 깊고 생각이 많이 납니 다. 3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면서 저는 물론 같이 공연하였던 팀원들 모두 음악을 통 해서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다양한 지원사업이 활성화 되어서 따뜻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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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2017년 마지막 달을 보내며 함께하는 문화 배순희 지난 6여년간 오카리나공부를 하며 지역 교회에서 봉사와 문화센터 레슨, 운동을 하며 소소한 노후의 행복을 즐기며 지내왔습니다 무덥던 지난여름이 끝날 무렵 서초의 청아 뮤직 아카데미 임영실원장으로부터 서울시도심권50 플러스센터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중 문화예술 공연에 참여해보자는 권유를 받고 즐거운 마음 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인생 후반의 풍요로움을 위하여 이 작은 거위모양의 오카리나에 투자하고 공부하고 가르치 는 것이 나에게 많은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소외된 누군가를 위하여 거창하게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참여 하라는 권유에 설레기도 하고 이런 기회가 나에게 온 것은 이 땅의 수많은 할머니들 중에 행운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신청 후 선정된 후에는 연습도 더 열심히 했습니다. 드디어 외부공연 하던 날 탑골공원 담 밖 락희 거리는 저에게 참 낯설고 생소한 거리 풍경이었습 니다. 기대와 다른 현장에 설레임 한켠으로 약간의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간이 무대가 만들어지고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려 애쓰시는 단장님과 무거운 철재의자를 나르는 스탭분들, 그런데 그분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 했습니다. 공연장이 정리가 되자 주위의 어르신들이 한 분 한 분 모여 들었습니다. 본 공연이 시작되니 마술처럼 그 어둡던 얼굴에 밝은 햇살이 보이고 어떤 분은 젊은 날을 기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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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여 크게 따라 열창을 하시기도 하고 뜨거운 박수로 호응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회가 더할수록 어르신들의 표정이 점점 여유롭기도 하고 기대 하시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 했습니 다. 관람 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금요일 몇 시에 하나’라고 주변인에게 묻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모이시며 서로 질서있게 정리하시는 것을 볼 때 나름의 보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작은 봉사의 시작이 OECD국가 중 노인 빈곤층 상위라는 안타까운 내 나라에 겨자씨 한 알 만 큼이라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 외롭고 소외된 단 한 분의 마음에라도 위안이 되셨으면 하 는 바램입니다. 작은 나비의 날개 짓이 지구 반대편에 닿을 때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 하듯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 센터의 소중한 사업이 시작은 미미 할 지라도 나중은 사회 전반에 훌륭한 결과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에게도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여하는 기쁨이 큽니다. 2017년을 보내며 다가오는 새날들을 감사함으로 기다리며, 12월 어느 눈 내리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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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무척 바빠졌습니다. 함께하는 문화 신현순

시작하게된 동기 청아 아카데미에서 오카리나를 배우며 가끔씩 연주활동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선생님의 추천으로 내곡동 느티나무 쉼터에서 오카리나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자격증도 있고 전에 음악 학원을 경영한 경험이 있었기에 다시금 용기를 내어서 수업을 시작하였고 재미있게 지금까지 하 고 있습니다. 레슨의 오랜 기간 공백에 따라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연세든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여 수업 을 하고 있으며, 지금은 몇 개월 만에 상당한 수준의 반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늦게 시작하신 분 들이 있어 진도가 맞지 않아 교실 2개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수업을 하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넘 어서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하지만 보람을 느끼며 재미있게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50~60대의 연세에도 저를 믿고 따르며 재미있게 수업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납니다. 또 홍석봉단장님과의 만남으로 촌티서울에서 꾸준히 공연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청 아 아카데미 내에 연주팀이 만들어졌습니다.

기억에 남는 활동 무엇보다도 명지병원 봉사였습니다. 많은 환자와 가족분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것이 보람이었습니다. 거리는 너무도 멀었지만 저도 아파봤고 보 호자도 되어봤기에 너무 보람이 있고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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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또 하나는 종로에 있는 탑골공원에서의 연주였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한파로 손이 꽁꽁, 발이 꽁 꽁, 불어오는 바람으로 악보는 날아가고, 머리카락은 흩날리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저희들은 최선 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기다렸다 의자를 정리하고 나르는 것도 만만치 않았지만 저희들은 즐겁게 봉사하였습니 다. 쭉~~서서 릴레이로 의자를 나르면서 웃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이 삶에 끼친 영향 첫째로 무척 바빠졌습니다. 연습해야 되고 시간을 내서 연주해야 하고 가르쳐야 하니까 1주일이 금방 지나갑니다. 그렇지 않아도 바쁘게 사는 사람이 그야말로 눈코뜰새 없어졌습니다. 교회에서 보면 아직 힘도 있고 능력도 있는데 50대 중반에서 70대 중반까지 연령층이 할일도 놀 일도 그리 많지 않아 하루해를 길게 보낸다는 것입니다. 정부에서 이러한 분들에게 하루 몇 시간씩이라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도 많이 만 들어주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주면 즐겁고 행복한 중년을 보내지 않 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저에게 이렇게 일하며 봉사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이런 체험수기를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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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무한한 행복!! 사회공헌활동 함께하는 문화 임연진 학창시절 좋아했던 음악을 졸업과 동시에 가슴 깊이 간직하고 결혼하여 자녀를 키우며 열심히 살 았습니다. 아이들은 잘 자라 각자의 짝을 찾아 둥지를 떠나 보낸 후 제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하고 살았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새롭게 타오르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갈수록 저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시작과 도전은 나이가 없다고 하듯이 가수 “연진”으로 인생의 후반기를 새롭게 시작하려고 열심히 노력 하며 노래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기성곡으로만 노래하다보니 나만의 노래를 하고 싶다는 욕구 생겼습니다. 그래서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저의 인생경험을 토대로 “사노니 사노니라”라는 저만의 노래를 만들게 되었고, 이 노래로 저는 봉사활동에 더욱더 매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노원구전속가수로 3년간 활동을 겸 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자아성찰이라는 만족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이런 것 때문에 봉사활동을 그만 둘 수 없었습니다. 노래가 좋아서 오랜기간 봉사활동을 여러곳에 다녔습니다. 어르신들께 즐거움과 행복을 드리기 위해 요양원, 요양병원, 복지관, 거리공연 등을 다니며 봉사활 동을 하였습니다. 봉사를 하던 중 투철한 봉사정신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홍석봉단장님 을 만나게 되어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단장님 을 만나 더욱 의미 있고 뜻 깊은 활동을 하며 문화의 거리, 추억을 파는 극 장, 락희거리 공연을 하였습니다. 특히 락희거리 공연은 서울시도심권50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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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러스센터의 활동연계로 사회공헌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락희거리 공연은 미흡한 간이 상설무 대로 비오는 날에도 비를 맞아 가며 공연하고 관객들도 비를 같이 맞다보니, 공연시설 이 개선이 되어 더 즐겁게 공연을 하고 관객들도 편안히 보시면 좋겠다는 바램 도 가져보았습니다. 노래 봉사를 하면서 외로움과 소외된 어르신들께서 잠시나마 즐겁고 행복 해 하시는 모습 속에서 미래의 나의 모습을 보는 듯 감회가 새롭게 느껴 지고, 이런 즐거운 일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소망이 생깁니다. 작고 미약한 힘이나마 많은 어르신분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는 보람 속에 이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무한한 행복을 느낍니다.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의 기쁨이 나를 건강하게 살게 하고, 삶의 원동력이 되어 행복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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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이야기

사회공헌활동은 우리 모두를 위한 ‘선물’ 함께하는 문화 임영실

지난해 봄, 저와 오카리나를 함께하는 지인의 소개로 비영리단체인 사회적 기업에 몸담고 공연활 동을 중심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계시다는 홍석봉단장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그분으로부터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전문사회공헌활동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악기를 다뤄왔고, 크고 작은 행사에 나가 연주를 해오고 있었기 때 문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사회봉사’니, ‘사회공헌’이니 하는 말들이 어 쩐지 제겐 맞지 않는 옷처럼 너무 거창하고 어렵게만 들렸습니다. 하지만 그날 홍단장님께서는 이 내 저의 그런 불편함을 눈치채셨는지 ‘사회공헌활동은 그리 거창하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우리의 달란트를 조금씩 나누는 아주 작고 소박한 활동’이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그날 저는 갑자기 본색 이 들통 난 것처럼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들어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함께 하겠다 말씀 드렸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홍단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서울 중구 새문안로 문화일보홀 1층에 청춘 극장이 있는데 그 무대에 한번 서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연주야 매일하는 일이니까 그리 힘 든 일은 아니었지만 과연 관객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라니 어떤 곡들을 연주해야 될까 걱정이 됐습 니다. 그렇게 처음 서대문 청춘극장에서 오카리나 연주곡은, 제 아버님이 즐겨 듣고 부르시던 ‘찔레꽃’이란 곡을 연주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색다른 문화공간에 낯설고 어색한 첫 공연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날 첫 곡으로 연주한 ‘찔레꽃’부터 객석의 반응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내내 박수를 쳐주시고, 노래를 불러 주시고, 마치 돌 아가신 아버지 앞에서 재롱을 떨 때처럼 기쁘기 그지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한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저를 알아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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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 참여

고선, “매일 경로당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오늘 이처럼 신나고 흥겨운 연주를 들 으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너무나 좋았다”고 말씀하시면서,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고 손을 꼭 잡으셨습니다. 저는 순간, “이런 자리를 만든 건 제가 아니예요.”말할 뻔 했습니다. 그 렇게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날 저녁, 저는 저와 함께 연주를 하는 동료 연주자들을 만나 그 이야 기를 해주며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자원봉사 연주활동을 함께하자 약속을 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해 6개월 동안 혼자 자원봉사 공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저와 함께하는 동료 연 주자 중 9명이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문화공연 분야에 사회공헌활동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 다. 처음 락희거리 공연을 할 때 우리 일행 중 한 분이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선생님, 술 취한 분들도 많고, 꼭 이런데서 연주를 해야 해요?” “여기까지 오셨으니 우선 연주를 끝내고 말씀하시자”라고, 그분을 설득해 함께 연주를 끝냈습니다. 그날따라 노인 분들은 신명나는 어깨춤을 추며 우리들의 연주를 즐겨주셨습니다. 앙코르를 외쳐대는 노인분들의 성화에 몇 곡을 더 연주하고 내려오자 방금 전까지‘이런 곳’이라 말씀하셨던 동료 연주자께서“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아요. 오늘 보니까 호응도 대단하고 노인분들이 이런 문화를 원하고 계셨다는 생각이 들어 연주 내내 몹시 부끄러웠어요. 나도 노인인데. 오 늘 연주를 하면서 관객들의 호응과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어 오히려 제가 행 복하네요.” 올 한해 우리들은 내곡동 느티나무센터에서 오카리나 강습과 공연도 하고, 추석 때는 청량리역사에서 귀성객들을 위한 공연과, 매주 목요일 탑골공원 옆 ‘락희(樂喜)거리’ 에서 공연, 낙원상가 5층 낭만극장에서 공연 등을 거듭해오고 있습니다. 이 공연들을 위해 우리들은 매주 만나 연습을 하고,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에게 보다 즐겁고 기쁜 무대를 선사할 수 있을까, 서로 고민하였습니다. 물론 50대 초반인 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연주자들은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선생님들이십 니다. 하지만 그분들이 사회공헌연주자로 나설 때는 청년의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 십니다. “우리 연주하길 잘했지요?”지금도 만나면 서로가 웃음 띤 얼굴로 공연 때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는 삶은 행복입니다. 그리고 작지만 우 리가 이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일은 축복입니다. 신은 우리에게 노래하고 연주할 수 있는 재능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소중한 신의 선물 이 결코 우리들만의 재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 함께 즐겨야 된 다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회공헌활동을 좀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해나가고 싶습니다. 또한 제게 이런 글을 쓸 수 있도록 제 눈을 밝혀준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우리들의 이 소박한 이야기들이 지붕 낮은 집 유리창마다 노오란 불빛이 돼 이 사 회를 좀 더 따뜻하게 밝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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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4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운영보고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운영보고 2017년 사회공헌활동 참여자들에게 물어본다 나에게 사.회.공.헌. 이란?


2017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운영보고

2017. 9. 4 사업설명회

2017. 9. 8 ~ 9. 14 참여(자)기관 선정 심의위원회

2017. 9. 11 ~ 9 .27 참여자 기초교육

2017. 11. 10 ~ 11. 27 참여기관 모니터링

2017. 11. 22 참여자 간담회

2017. 11. 22 ~ 11. 30 참여기관 간담회

2017. 11 ~ 12 네트워크지원 – 동아리 활동

2017. 12. 21 종결 워크숍 「50+새롭게 하다」


2017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 참여자들에게 물어본다.

나에게 사.회.공.헌. 이란? 000 이다.

새로운 즐거움 새로운 자유

또 다른 인생 즐거움을 나눈 놀이터

탐험

time machine

생활의 활력소

새로운 시작

재미, 흥미, 의미

벽을 허물어 주는 망치 건강과 행복을 주는 사회적 활동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좋은 세상 만드는 것

나의 행복을 위한 것

사.회.공.헌.

징검다리

삶의 원동력

나 자신의 재발견이자 산소같은 미래준비

재미나게 공헌

의미 있는 외출 나눔에서 오는 행복이 나를 더 발전시키는 것

DREAM 인생2막

건강과 행복

사회봉사와 나의 새로운 발견

활력

자랑스러운 일

소통의 통로

미래의 희망


발 행 일 | 2017. 12. 22. 발 행 인|홍선 기획편집 | 황현정, 이강숙, 백인순 서울시 종로구 수표로26길28 동의빌딩

전화 02)3672-5060

팩스 02)3672-5061

이메일 dsc@50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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