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권50플러스센터 2017년 서울시사회공헌일자리 사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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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행 일 : 2017. 12. 18(월)

50+ 사회공헌 활동가

발 행 인:홍 선 기획편집 : 이형정, 정이숙, 정인선 발 행 처 :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전 행 화 : 02-3672-5060 주행 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표로26길 28(돈의동, 동의빌딩)

2017년 서울시사회공헌일자리사업 활동가 (가나다순) 50+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강혜경, 권종하, 김경희, 김미라, 김소희, 김수자, 김애순, 김은연, 김인옥, 김지홍, 김태혁 김향숙, 김현숙, 김화자, 남택원, 박선옥, 박성우, 박흥수, 서광숙, 신연호, 심예경, 안교숙 안성순, 안영임, 오미숙, 이영매, 이용희, 이주연, 장갑례, 조성은, 조은숙, 주혜옥, 채효옥 한덕원, 한중석, 홍건자, 홍성숙, 홍수기, 홍승주, 홍현숙, 황미숙 50+낙상예방사업단 강보경, 김용선, 김태란, 서용주, 염동호, 오동근, 유승인, 이경애, 이선미, 이영찬, 이춘옥 이호선, 임근영, 장호숙, 전민성, 전인자, 정효재, 최미자, 홍권식, 황웅기 50+스마트교육사업단 궁인창, 김미경, 김완기, 김인숙, 김정옥, 김지윤, 김한응, 김현숙, 노영옥, 문옥순, 박리라 박성규, 박순진, 박희진, 서순희, 신백훈, 신영숙, 안상호, 이경신, 이경옥, 이규진, 이병학 이영림, 이영욱, 이재관, 이한웅, 임정남, 정혜련, 진향남, 최송덕, 홍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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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보람 두 마리 토끼를 잡다


50+ 사회공헌 활동가

일, 보람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여는 글

행복이 배가 되는 순간입니다.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순간, “아! 일을 더 했어야 하는데...”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어야 하는데, 혹은 의미있는 일로 세상에 도움이 되었어야 하는데...” 라며 아쉬움을 갖는다고 하지요. 당연히 그럴 것 같음에도 오늘을 사는 우리는 경쟁에 길들여져 많은 시간을 일과 성공에 집착하면서 삽니다. 삶의 중간 지점에 멈춰서 나의 삶을 돌아보는 것,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일과 삶의 균형 찾기」, 이것이 바로 50+정책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삶의 패턴을 바꾼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것도 학습과 노력, 체계적인 안내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뜻을 함께 하는 든든한 친구, 동료도 필요하지요. 우리센터에는 지난 삶을 돌아보고 더 멋진 나를 만들어가는 50+분들이 계십니다. 일과 보람, 두 마리 토끼를 잡으신 분들, 바로 서울시 보람일자리 참여자 여러분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사실 어떻게 먼저 손을 내밀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도움을 바라는 분들과 도움 주기를 희망하는 분들을 “연결”하고, 한쪽에는 “보살핌과 필요한 정보”를 한쪽에는 “보람과 기쁨”을 드리고 있습니다. 행복이 배가 되는 순간입니다.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지금 그곳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사.회.공.헌.을 통해 세상에 기쁨을 주고 스스로 성장해 가는 멋진 50+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어른문화를 만들고 있는 우리 50+분들에게 힘찬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서 울 시 도 심 권 50 플 러 스 센 터 장

그리고 새로운 문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여러분도 함께 해 주십시오.


50+ 일과 삶의 베이스캠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100세 시대,

새로운 인생주기인 50+세대 등장 1990 년대

학교

직장

은퇴

노년기

2010 년대

학교

직장

은퇴

50+세대

0세

27세

50세

50~64세

100세 시대를 맞이함

노년기 70세

100세 거의 두 인구집단을 합친 정도의 규모

은퇴와 퇴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년층(長年層)의 ‘준비되지 않은 노후’가 사회적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장년층 : 만50세 이상 ~ 64세 이하

contents ● 운영기관

이야기 05 50+ 일과 삶의 베이스캠프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06 2017년 「서울시사회공헌일자리」 소개 ● Part 1

함께 한 기관 08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12 낙상예방사업단 13 스마트교육사업단 ● Part 2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16 도전 36 성장과 변화 ● Part 3 사회공헌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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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담당자 이야기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낙상예방사업단 스마트교육사업단

•경제활동인구 중 가장 연령이 높고, 노년기 진입 직전의 연령계층 •장년층 규모

아동 120만명 12%

노인 126만명 12.6%

장년층 217만명 21.7%

(14세 미만)

(65세 이상)

(50세~64세)

서울시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 오시면... 50+경력설계과정

서울시 50+세대

창직아카데미 전문사회공헌단 육성지원 인큐공유교실 및 지원사업

커뮤니티사업 커뮤니티 지원사업 공간 및 활동지원

전문상담

창업, 창직 사회공헌일자리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설립 열린학교, 이룸학교 운영

학습설계, 정보제공 생애설계상담 및 컨설팅 등

50+인생설계과정

커뮤니티 활성화, 성장

찾아가는 인생설계 입문교실 인생설계아카데미 퇴근후2시간과정

문화여가, 자립적일상설계

50+문화조성사업 인문학, 미술, 음악 요리, 사진, 여행 등

모임, 지역활동, 재능봉사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50+의 삶에 가슴 뛰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2017년 서울시 사회공헌일자리 소개

사회공헌일자리 현황 어르신을 대상으로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스마트폰 기능 중심의 기초 ·심화교육

50+스마트교육 사업단

및 건강, 금융, 일상, 관계, 영상 등 영역별 App교육을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40명

세대통합형 사회공헌 사업단입니다. 복지관, 주민센터 등 스마트교육을 필요로 하는 60세 이상의 어르신 모둠이 계신

part 1 함께 한 기관

곳은 어디든지 찾아갑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근력강화 및 유연성 강화 운동 정기적인 낙상예방운동을 통해

50+낙상예방 사업단

건강한 노년의 삶을 지원하는 세대통합형 사회공헌 사업단입니다.

30명

복지관, 경로당, 데이케어센터 등 낙상예방운동을 필요로 하는 60세 이상의 어르신 모둠이 계신 곳은 어디든지 찾아갑니다.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낙상예방사업단 스마트교육사업단

치매 초기단계(경도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통상적 기억훈련, 일상생활동작훈련

50+건강코디네이터 사업단

등 인지프로그램 워크북 및 건강상태, 인지기능, 주거환경 등 사례 발굴과 서비스

50명

연계 등을 실천하는 세대통합형 사회공헌 사업단입니다.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1:1(또는 소모둠) 학습교사로 치매지원센터, 데이케어센터를 찾아갑니다.

사업단 운영현황 (2017년 11월말 기준) 구분

기관명

50+스마트교육 사업단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외 17개 기관 (자치구 주민센터, 마을공동체 등 포함)

50+낙상예방 사업단 50+건강코디네이터 사업단

서비스대상 인원

남녀비율

평균연령

(실인원) 307명 (연인원) 2,776명

남 33.9% 여 66.1%

71.6세

강서노인종합복지관 외 11개 기관

(실인원) 374명 (연인원) 2,958명

남 19.8% 여 80.2%

79.7세

동대문 ·성동 ·성북 ·용산구치매지원센터 외 2개 데이케어센터

(실인원) 308명 (연인원) 9,240명

남 20.8% 여 79.2%

79세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함께 한 기관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함께 한 기관

20대의 지혜를 90까지 GOGO ‘꿍짝 꿍짝 꿍짝 꿍짝 박수치다가~~’ 월요일의 오후를 깨우는 우리센터의 활기찬 구호다. 노인성 질 환으로 항상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우리 센터 어르신들에게 외출해서 일상생활을 접하는

이영매 선생님은 저렇게 가녀린 몸에서 어떻게 저런 에너지가 나올까 싶을 정도로 낭랑한 목소리로

것은 녹녹치 않은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꾸준히 센터를 찾아주는 사람들은 반갑고 기다려지기 마련

수업의 시작과 마무리를 지어주시고 추석을 맞아 한복으로 곱게 단장하고 단아한 고전무용을 선물해

인데 항상 웃는 얼굴로 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도심권 50+센터 건강코디네이터 선생님을 반기는

주셨다.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김은연 선생님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지활동교재인 ‘2090지혜아카데미’ 교재 개발 시범사업부터 노원데이케어센터도 여느 센터들과 마찬가지로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어르신들과 한 공간에서 그

참여하였던 베테랑 인지 활동 교사답게 어르신들의 문제행동이나 돌발행동에도 동요되지 않고 차분

림자 케어를 진행한다. 치매어르신, 뇌졸중 등은 물론이고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등 대부분 복합질

하게 수업을 리드해가셨다. “역~쉬 원조 지혜교사였어요”

병이 있기 때문에 순간순간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어르신들이 귀가하실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현실이다. 데이케어센터에서 낮시간 동안 어르신들께 제공되는 서비스는 현재의 잔존기능을 최대한 유지시키는

장 희 경 과장 노원데이케어센터

신연호 선생님은 월요 전담 나무그늘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듯하다. 항상 미소를 머금은 모습으로 어 르신들이 과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있을때 슬쩍 다가가 서포트하면 점잖은 신사양반의 도움을 어 르신들은 여고생 소녀처럼 수줍게 받아들이며 문제를 해결하였다.

일에 집중한다. 과거와 달리 생이 길어지면서 아름답게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 욕구가 확산되고 있고 우리센터 어르신들 역시 아름다운 삶을 준비한다. 아름답다라는 말보다 즐겁고 재미있는 하루하루를

도심권50+센터의 건강코디네이터 활동은 퇴직을 앞두거나 퇴직한 베이비부머에게는 퇴직 후 인생

기억할 수 있는 삶을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더 근접한 말일 것이다.

이모작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인지기능이 역행하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당신들 세대와 정서적 교감이 가장 높은 시니어선생님을 만나게 되는 일이다.

71세~96세의 넓은 연령대, 문맹에서 유학파까지, 가장 중요한 문제행동 양상이 다양한 어르신들에게 인지기능향상을 위한 활동은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개발한 ‘2090지혜아카데미’교재가 사장 되지 않고 도심권 50+센터 건강코디네이터를 통해 자가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연령은 높아 어른이지만 인지기능 수준은 역행하는 질병과 대응하며 수업을 진행해야하고 이와 더불 어 중요한 포인트로 어르신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면 수업시간 자체가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건 강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의 수업은 교수학습의 틀을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맞이하는 활동, 생필품, 이 웃, 환경 등이 모두 교재가 된다. 월요일은 센터 내에서 인지활동을 진행하고 금요일은 지역사회로 나갔다. 쇼핑센터에서 주문한 음식 값을 계산하고, 박물관에서 문화체험하고, 실버카페에 앉아 낭만을 즐겨보기도 하였다. 그 뿐만 아니 라 지역에서 선도적으로 사업을 펼치는 경로당을 방문해서 동년배의 활동적인 어르신들과 만나는 시 간을 제공하였다. 4인 4색의 건강코디네이터 선생님들의 활동으로 인지기능 평가점수의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노원데 이케어센터 어르신들의 생활인지를 분명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서울시 사진전시회까지 참여한 실력을 가진 김태혁 선생님은 어르신들 활동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담 아 추억을 만들어주셨고 도심권50+센터와 노원데이케어센터의 메신저로 활동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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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함께 한 기관

낙상예방사업단 함께 한 기관

기억지킴이 치매전문봉사단 건강코디네이터

낙상은 노인 인생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음이다

서울시에는 25개 구마다 치매지원센터가 있어 치매관리 사업을 한지 어느덧 10주년이 되었습니다. 10

낙상은 의도하지 않게 몸의 균형이 흐트러져 자세의 안정성이 깨지는 경우나 신체의 일부가 바닥에 닿은 경우

년간의 사업의 열매로써 내년부터 치매국가책임제가 실시되면서 전국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가 생깁

라고 정의하는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30% 가량이 1년에 한 번 정도 낙상을 경험하며 80세 이후 노인 인구

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전역에 치매사업이 활성화 될 것입니다.

의 50%가 1년에 한번 이상 넘어진다. 미국에서는 낙상 및 이와 관련된 손상으로 매년 310억 달러 이상의 의료 비용이 지출되고 있으며 그 비용은 해마다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이미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용산구는 선도적으로 도심권50+센터와 손잡고 벌써 4년째 치매어르신을 위한 치매전문봉사자를 양

14%를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여 노인 낙상 문제가 국가 및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낙상에 의한 입

성하여 어르신 가정으로 찾아가는 인지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도심권50+센터에서 파견되는

원률은 다른 외상에 의한 입원률 보다 5배가량 높으며 낙상으로 인한 부상 치료는 국가 건강복지에 경각심을

봉사자는 은퇴한 50-60세대로 사회 각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셨던 분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러

일으키고 있다.

한 유능한 봉사자이지만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치매의 이해, 치매환자 조호방법, 자원봉사자의

낙상의 원인은 균형과 보행 장애, 근력의 저하, 시력의 저하, 주의력 결핍, 민첩성 결여, 영양 결핍 등 개인적

마음가짐, 영화를 통한 치매의 이해’ 등 기본적인 사전교육을 한 후 매주 센터에서 인지프로그램 교육

신체 요인과 미끄러운 바닥, 가정 내 안전손잡이 미설치, 어두운 조명 등 외부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하여

과 실습을 하여 치매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였습니다. 특히 올해는 낙상예방운동과 도서관을 연계하여 자서전 교육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을 기반으로 훨씬 풍부한 활동 이 되었습니다.

김 송 이 사회복지사 용산구치매지원센터

발생하며 낙상 위험 요인이 많을수록 낙상 빈도 역시 증가하게 된다.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이 골절되어 오랜 기간 침상생활을 하면 욕창 및 혈전증이 발생하고 이는 패혈증으로 이 어질 수 있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불행을 맞게 된다. 많은 노인들이 낙상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본인 자신 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일반적인 이유이지만 노인 본인의 낙상 때문에 가족 및 주변 사람이 육체적 정

어르신 집집마다 방문하면 “반가워~~”라며 서로 포옹하고 있는 모습, “오늘은 몸 상태가 안 좋아”라

신적 손실을 야기하여 결국 이들에게 폐를 끼치기 때문에 넘어지고 싶지 않다는 보다 현실적인 이유가 숨겨져

며 옆에서 손을 붙잡아주고 있는 모습 등 선생님들의 활동사진을 보니 감동이었습니다. 때로는 깜빡

있다. 미국의 경우 노인 낙상을 위한 예방정책으로 CDC(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를 중심으

하고 병원에 가시거나 안 계셔서 집 앞에서 기다리다 되돌아오는 날도 있었지만, 어르신들과 함께하

로 STEADI(Stopping Elderly Accidents, Deaths & Injuries)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낙상 예방사

는 그 시간들을 보람으로 느끼시는 것 같았습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매주 어르신들의 건

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노인 낙상 빈도수를 현저하게 줄이며 이는 곧 의료비 절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강상태를 파악하고 밴드에 활동 보고를 올려주어서 어르신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에도 국가적 차원에서 노인 낙상에 대한 현황 분석 및 낙상예방 지침서와 공인된 예방 프로그램을 필수적으

특히 지난 추석 긴 연휴동안 고장으로 TV없이 지낼 것을 걱정하는 어르신의 문제를 알게 되어 신속

로 개발하는 등 낙상 예방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에 이르게 되었다.

히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낙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낙상 예방 역시 근본적으로 다학제적인 방법으로 접근하여야

이 완 희 교수 삼육대학교 보건복지대학 물리치료학과

하며 궁극적으로 노인들이 외부에 의존하는 의존성을 최소화하여 허약한 상태에서 벗어나 즐겁고 안전하게 매번 어르신들을 기억을 지켜주는 우리 건강코디네이터 선생님들 감사드리며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다. 다음에도 웃으며 함께 손잡고 활동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금번 2017년 서울시 사회공헌일자리 낙상예방사업단의 낙상예방 사업은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 낙상 예 방을 위하여 매우 시기 적절하고 효과적인 사업이었다고 생각된다. 이 사업은 낙상예방활동가로 구성된 낙상 예방사업단은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대상 낙상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근력 강화 및 유연성 강화 등 정 기적인 낙상예방 운동을 통해 건강한 노년의 삶을 지원하는 세대통합형 사회공헌사업단이었다. 본 사업단의 자문교수 및 사업단 직무교육 강사로 참여한 본인은 이러한 사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되고 단발성이 아닌 지속유지 가능한 사업으로 확대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낙상 예방은 결국 “늙음”과 “낡음”은 다르다는 기본적인 인식에서 출발하여 지속적인 교육 등을 통해 생활 속 에서 습관화되어야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번 낙상예방사업단의 작은 정성과 헌신이 노인 어르신들의 낙 상을 예방하고 건강한 100세 삶을 영위하시는데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 노인 낙상이 노인 인생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음이 아닌 노인 인생을 다시 출발하는 청신호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역시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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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예방사업단 함께 한 기관

스마트교육사업단 함께 한 기관

성동구 어르신~꽈당 노!! 백세건강 예스!!

미얀마의 우산처럼

성동구 어르신 낙상예방 운동해요,

몇 년전 미얀마 양곤 인근에 있는 사찰에 방문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찰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비가 내

족관절 튼튼하면 매일매일 50번씩

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찰입구에 있는 우산박스에 우산을 아무나 자연스럽게 가지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

꽈당 꽈당 노!!

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써도 되냐?’고 물어보니 ‘누구나 써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다시 여

어르신 스무여분과 선생님들의 힘찬 구호로 낙상예방 운동을 시작해 봅니다.

기에 갖다 놓을 수 있는냐?’고 물어보니 다른 장소의 어떤 우산박스에다 넣어 두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께 맞춤형 낙상예방운동을 제공해드리기 위해, 평소 혼자 운동하시기 어

결국 우산은 부족한 수만큼 개인이나 공공, 식당, 시설에서 적정한 수를 준비하면 된다는 것이더군요. 적어도

렵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단체운동을 못하시는 허약한 어르신들을 선별하여 집단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스마트교육사업단에게도 강의 자료 만큼은 이와 같이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가져다쓰고 보충하는 플랫폼을

하였답니다.

만들어 미얀마 사람들이 우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런 문화가 있었으면 하였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도심권플러스센터의 스마트교육사업단의 자문위원으로서 인터뷰를 하면서 다짐했습니다. 제대

그러다보니, 어르신들이 80세 이상 고령층이 많으시고, 무릎이 아프신 분, 수술 후 회복중이신분, 평소 힘이 없 어 다니기 힘드신 분 등 각종 질병을 가지고 계신분이 많이 계셔서 프로그램 진행이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강사님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어르신들의 컨디션을 항상 체크하고, 또 운동시 통증이 발생하면 즉 각 쉬게 하는 등 다른 복지관보다 신경을 더 많이 쓰신 것 같아요^^

로 된 프로그램을 만들어 센터의 대표적인 과정으로 만들어 보자는 교수님과 다짐도 있었습니다. 한분 한분 소

정 하 나 팀장 성동노인종합복지관

중한 삶의 경험을 인터뷰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기 때문에 설레임과 긴장된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경 종 대표

특히 현장에서 몇 년전 같이 일하였던 IT선배들과도 인터뷰를 하면서 면접관과 면접생의 위치에서 마주쳤을

하이퍼테크

때, 50+세대의 IT현장에서 조차도 수많은 고급 인력이 퇴직하여 새로운 찾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이

어르신들께서는 사실 교육형 운동이라고 하니, 딱딱하고 지루할 지도 모르겠다, 동작을 못 따라하면 어떻 하느

러한 기회 손실비용을 국가적으로 계산한다면 막대한 자원의 손실의 현장 앞에 선 기분인 것 같습니다.

냐고 걱정을 하셨는데, 강사님들이 어르신들 눈높이에 딱 맞추어서 노래를 부르면서 동작도 하고, 또 커리큘럼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의 기회손실을 초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전달 할 수 있을

에 맞춘 여러 집단훈련을 해주셔서, 회가 거듭될수록 어르신들이 흥미를 느끼시면서 잘 따라하셨습니다.

지?’를 고민하였고 무조건 드린다고 해서 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교육은 ‘양동이에 물을 붙는

프로그램 진행 담당자로써 어르신들의 변화를 보면,

것이 아니라 불을 지르는 것’이라는 말처럼 기회와 열정으로 같이 살며, 배우며, 느끼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처음에는 어르신들끼리도 어색해하시고 강사님들이 알려주는 운동을 따라하는 수준 이였다면, 시간이 지날 수

생각했습니다. 결국 소통, 나눔, 공유를 중심으로 미래의 가능성을 함께할 수 있는 분들과 한해를 같이한 것은

록 어르신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을 참여하시는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가령, 어르신들이 먼저 프로그램실로 와서 수업준비를 하기 위해 책상을 배치해서 운동공간을 마련해 주시고,

처음 개강 시 스마트교육사업단원 들의 들뜨고 희망차고 설레이는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교육의 시작과 동시

또 회원 분들끼리 요구르트나 사탕 등 간식거리도 준비 해 오셔서 서로 나누어 드시고, 또, 수업시간에도 강사

에 긴장된 각오는 년말까지 이어졌습니다.

님들과 소통하면서 운동 하시는 것을 즐기시는 모습을 봤을 때, 낙상예방 운동이 단순히 신체 건강을 가져오는

1년 내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는 것은 현장에서 스마트 교육을 수행할 주체로써 마음가짐이 소통 • 나눔

것 뿐만 아니라 어르신 개개인의 건강한 노년의 삶에 기여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공유의 사고를 어떻게 실천하게 할 것인가를 화두로 삼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마칠 때 쯤에는, 수술한 무릎의 부기가 많이 빠졌다고 하시는 분, 체력이 좋아졌다, 집에서도 운동

저 조차도 산업화시대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남과 나를 경쟁 대상으로 구분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남아있어

을 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다리에 힘이 생겼다고 하시는 분 등 스무명이 넘는 어르신들께 하나하나 사연이

일상 • 관계 • 소통조차도 이해의 득실을 따지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사실 배려하고 함께 나누는 기술

생겼습니다.

은 TV나 뉴스에서나 일어나는 남의 것이지 내가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몸에 익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

2달동안 20회차의 운동프로그램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였지만, 강사님들의 애정과 어르신들의 정이 쌓여서

습니다.

그시간이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의 경우에는 강의 후 개인적으로 만나면 ‘구글의 검색’에 강한 인상이 남은 신 것 같습니다. 저

9월에 프로그램이 끝나서, 벌써 몇 달이 흘렸지만, 어르신들은 저만 보면 자주 물어보세요. 우리 운동 또 언제

는 구글의 검색보다 수많은 시간과 공이 들어간 구글시트와 구글 드라이브의 공유 사상을 좀 더 강조하고 싶

하느냐고, 운동도 너무 재미있게 하고, 선생님들도 어르신들 수준에 딱 맞춰서 운동을 가르쳐줘서 좋았다고,

었습니다.

보고 싶다고~~ 말씀하세요.

다행히 서로는 도우면서 협업으로 만들었던 구글드라이브에 남아 있는 수많은 모바일 강의 자료가 지속적으 로 업데이트되어 필요시마다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얀마의 우산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좋은 사업 진행 할 수 있게 해주신 도심권50플러스센터 관계자 분께 감사드리며, 강사님들 수고 많으 셨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어르신들을 위해 애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2

13


스마트교육사업단 함께 한 기관

상월곡실버복지센터는 도심권50+센터와 함께! 서울시 도심권50+센터와의 인연은 우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서울시 도심권50+센터에서 올해 사업을 시작 하면서 각 복지기관에 발송하셨던 공문은 이미 스마트폰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던 저희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서류였습니다. 하지만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던 스마트폰교육 프로그램 강사의 갑작스런 사직으로 당장

part 2

어르신들의 교육이 무산될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고, 그때 갑자기 문득 떠오른 지나간 공문은 저희 센터와 도심 권50+센터가 인연이 될 수밖에 없었던 건 아닐까 싶어 지금도 신기합니다. 사업 신청 기간이 어니였음에도 운이 좋게 기간과 시간이 맞아 바로 여름방학 특강부터 진행할 수 있게 되었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고, 당시 수업이 가능했던 스마트교육사업단의 조장 강사님은 벌써 저희 센터에서 다른 활동으로 여러 번 자원 봉사를 해주셨던 저희 센터와 인연이 깊던 분이었습니다. 문의전화 한통으로 시작된 인연은 여름방학 특강과 하반기 프로그램 진행, 지금은 연말 특강까지 계획되어 있네요. 서울시 도심권50+센터의 스마트교육사업단과 함께한 시간은 이제 6개월이지만, 쉬지 않고 함께 한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체감상 3~4년은 된 것 같은 가족 같은 느낌입니다. 그동안 우리 센터에서 진행했던 수업 방식

한 소 담 사회복지사

과 차별화된 1:1 멘토 또는 그룹 지도 형식의 운영 방식은 하나부터 열까지 교육 참여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강

상월곡실버복지센터

사님들의 마음이 담겨 있고,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고자 하는 그 마음과 열정은 보는 것만으로도 존경 심이 생깁니다. 저희 센터는 다른 기관보다 참여 어르신들이 8~10명은 많아 그룹지도가 어려워 싫은 기색을 내비치실만도 한 데, 조장 강사님의 적극적인 협조로 매시간 보조 강사님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러 오고 계시며, 지금까지 제가 만나 뵌 강사님들만 해도 20명은 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소규모 센터에 그렇게까지 많은 인원이 가야 하나 의아 할 수도, 귀찮거나 불편해 할 수도 있으실 텐데 강사님들 모두 싫은 내색 없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사님들은 항상 교육 시간보다 먼저 와서 어르신들을 맞이해주시고, 어르신들의 질문에 일일이 정성스레 답변함으로써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활용 실력이 나날이 향상하고 있 으며, 본인이 직접 하나씩 해내는 과정을 통해 어르신들의 뿌듯함과 성취감 향상, 자존감과 자신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참여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주변 사람 들에게 소개하여 새로운 회원 유치에도 도움이 되고 있으며, 연말에 진행할 특강도 접수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년세대를 대상으로 사회참여 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진행하는 스마트교육사업이 수 혜를 받는 노년세대에게도 자신감 향상 및 사회참여 활동 기회를 마련해주는 뜻깊은 활동이 되 고 있습니다. 항상 친절하게 응대해주시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는 스마트교육사업단 강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 리며, 연말 특강도, 내년 사업 진행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8년도 상월곡실버복지센터는 서울시도심권50+센터 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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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성장과 변화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현명하게 나이 드는 법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01

몇 번 방문을 하였고 우연히 만난 윗 층의 다른 어르신은 현관에 있는 쓰레기에서 풍기는 악취와 두 어르신의 방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한 여 름에도 문을 열어놓을 수가 없어 너무나 불편하고 화재가 염려되어 불 안하다는 말씀을 두 시간 가까이 우리들에게 하셨다. 다행히 구청에서

인생 삼모작을 향하여

02

후속 조치를 해 주어 오전과 오후 요양보호사 분들이 집안 정리와 청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강 혜 경

소, 요리를 해주시면서 많이 개선되었다. 두 어르신들의 안색과 옷차림

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삶의 큰 선물이며 활기찬 인생 삼모작으로 가 는 희망이다. ‘기다렸어. 일주일이 너무 길어’ 어머! 어르신 짝사랑하시면 아니 되옵니다. 하하하~ 호호호~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김 애 순

이 눈에 띠게 나아졌고 처음에 교육만 해드리고 이야기를 조금씩 하였

무표정이었던 어르신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나는 이 시간... 핸드폰 번호를 열심히 외우며 노래를 부르시는 어르신의 모습은 만개

“아휴~ 정말 좋은 때야!” 건강코디네이터로 어르신들을 뵈러 갈 때마

다면 만남이 거듭 될수록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셨다. 두 분은 전

빨간색이요?

한 벚꽃처럼 무척 밝아 보인다.

다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이시다. ‘이말...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기세를 아끼신다고 한 여름에도 선풍기를 틀지 않으셨다. 그렇지만 우

어르신, 이 봉선화 꽃을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노인이 되면 고독만이 유일한 친구가 되는가!

아하! 내가 40세가 넘으면서 나도 모르게 젊은이들에게 하는 소리였다.

리가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거나 인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연신 부채

음, 어린 시절!

나는 이 외로움과 친구가 되기 위해 함께 놀 거리를 챙기며 기쁨의 한

지금은 40대의 여성분들을 보면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면서 의미 있는

를 부쳐주셨고 간식거리를 사다드리면 옆에 계신 요양보호사분이나 우

그래요. 어린 시절에 무슨 추억이요?

주일을 보낸다. 함께하는 인생 삼모작을 향하여 곧 다가올 미래의 시간

일을 하면서 생활하라는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꾹

리들에게 먼저 권하셨다. 여러 번 만남을 거듭하다보니 우리를 기다리

우리 옆집에 이 꽃이 많이 있었는데~~~로 당신의 마음 속 깊이 간직

을 살고 있는 지금 인생의 스승님들을 통해서 건강한 삶을 준비하는 지

참는다. 말하고 싶은 순간,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사신 분들의 말씀이 떠

시는 마음을 알 수 있었고 우리가 일어날 때는 몸이 불편하신데도 꼭

한 삶의 희로애락의 보따리를 푸시며 미소가 번지는 이 순간이 얼마나

금 당신들이 걸어가신 이 길은 어느 순간에 너와 내가 걸어가야 될 길

오르기 때문이다. ‘나이 들면 입을 닫고 지갑을 열라’는 말씀- 말을 하

현관까지 배웅해주셨다. 두 분 다 마음이 따뜻한 분이라는 것을 느꼈고

행복한가!

이기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지금 인생 삼모작을 피할 수 없이 순응하며

고 싶은 내 자신을 붙들어 맨다. 그처럼 80세~90세에 들어선 어르신

치매가 있어도 사람이 평소에 닦아놓은 심성이나 행동은 언제나 표현

손수 만드신 미술작품을 ‘고마워’하시며 선물이라고 저에게 주신다.

맞이해야 할 시간들...

들은 너무 젊은이들 보다 좀 더 당신들에게 가까운 우리들에게 더 좋은

된다는 것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김 어르신께서 며칠 전 요양병원

‘어르신, 예쁜 손자에게 주세요.’ 라고 말씀을 드리니 ‘아니야 선생님이

인생 이모작 건너편에 희망의 인생 삼모작이 있음을...

때이고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은 청춘의 나이로 보시는

으로 떠나셨다. 혼자 남으신 박 어르신은 ‘너무 외롭다’는 말씀을 연신

가져가’

거다.

하셨고 김 어르신을 찾으시겠다고 나섰다가 넘어지셔서 얼굴 반이 상 처로 얼룩져있었다. 어찌해야 하는지... 어르신을 홀로 두고 나오는 발

함께 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는 이 시간!

걸음이 너무 무거웠고 인생이 주는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장수

평화가 깃든다.

가 주는 딜레마~ 복지의 한계, 사회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여러 생각 이 오고가는 요즘이다.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노 철학자 김형석 교수 (98세)가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에서 동감하면서 읽은 두 글귀가 떠 오른다.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뭘까요? 나이가 드니까 나 자신과 내 소유를 위해 살았던 것은 다 없어집니다. 남을 위해 살았던 것만이 보 람으로 남습니다.’ ‘60세에서 75세까지가 삶의 황금기였다는 것을 그 나이에야 생각이 깊어지고 행복이 무엇인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 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지혜롭고 관용적

귀한 손자도 마다하신 그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나의 가슴 속 깊은 곳

어르신들과 대화하면서 절실하게 느낀 것은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

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나이 들수록 점점 고집스러워지고 어린

에서 일렁이는 감정들...

지만 그것보다는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것이다. 처음 재가방문 했을 때

아이처럼 이기적이 된다. 이렇게 되지 않도록 항상 마음의 결을 닦고

작은 관심으로 당신의 미소를 함께 할 수 있고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

의 일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90세 전후의 두 어르신이 30년 전 부터 서

닦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는 늙는다. 또 언젠가 저 세상

는 인생의 스승님께 감사를 드린다.

로 의지하시면서 사신다는 반지하는 골목입구부터 냄새가 진동하는 아

에 갈 때 빈손으로 갈 수밖에 없고 내가 죽음을 맞이하여 이 세상에 없

주 열악한 상태였다.

어져도 계속해서 세상은 변함없이 흘러갈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없으

하루해를 다시 맞이하며, 오늘 어디론가 갈 곳이 있고 그 누군가가 나

면 우주는 없는 것이고 하나 하나의 존재는 소중함은 변할수 없는 일이 다. 짧은 건강코디네이터 활동은 ‘내가 나에게 잘해야 한다.’라는 다짐 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음도 행동도 남을 배려하면서 따뜻한 마음으 로 자존감 있게 생활하는 ‘멋진 어르신’으로 나이 들어가고 싶다.

16

17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특히 강 선생님은 대단히 열정적이고 성실하며 항상 철저한 교육 준비 로 임하였으며, 사랑과 정을 듬뿍 담아 어르신을 대하는 훌륭한 분이시

또 다른 소중한 경험

03

제2의 인생의 의미는 이곳에서부터

04

다. 사회에서 모르던 사람끼리 이렇게 만나서 같이 의논하고 고민하며 준비하는 시간들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고 서로를 신뢰하고 의지하며 활동 할 수 있음에 감사를 전한다. 우리가 방문한 어르신 두 분은 남남 으로 만나서 30년 이상을 같이 지내셨다고 한다. 90세가 되시고 두 분 모두 치매가 심하셔서 기억은 거의 못하시지만 옛날의 기억은 잘 하시 고 우리를 항상 반갑게 맞이해 주신다. 그러던 어느 날 방문 하니 집에 계시질 않았다. 평소에 외출은 하시지 않으시고 지하에서 올라오는 계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김 은 연

문맹이지만 열심히 참여하시는 분을 위해서 숫자를 도형으로 바꿔 제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김 인 옥

한 어르신은 본인이 잘못해서 어디로 가셨다고 밖으로 나가실 차비를

작 인쇄했으며 개인차가 월등하신 분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어려운 4년 전, 우연히 알게 된 ‘50+센터(구 인생이모작센터)’ 덕분에 나는 인

단계까지 만들어 여분으로 제공해드렸다.

생 후반기에 그 어느 시절보다 보람차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집중력과 인내력이 부족한 어르신들을 위해서 찾아 쓰기 보다는 카드 ‘2090지혜아카데미’교사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후 어설펐던 사회 봉사 활동이 이제는 몸에 배일 정도로 익숙해졌다.

로 만들어 흥미를 가지고 찾아 붙이도록 하였다. 화투 퍼즐 맞추기에서도 세 레벨로 개수를 다르게 잘라 어르신들 상태 에 맞춰 제공하고 같은 레벨끼리는 서로 바꿔가며 퍼즐을 맞추시도록

다행히 올해도 ‘도심권50+센터’의 건강코디네이터로 일할 수 있게 되

하였다.

어 어르신들을 위한 활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방문교육을 주로 했던 나에게 데이케어센터 집단교육과 치매가족 미술치료 수업은 처음 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또 다른 경험을 갖게 해주었다.

시각장애어르신에게는 가능한 참여하실 수 있도록 모든 상황을 자세히

단도 겨우 발을 옮기시는데 어떻게 된 것일까?

2017년 6월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달이였다. 그 전에 나는 정리수납

하시는 것을 겨우 같이 계단에 앉아 계시자고 권하고 어르신을 찾아 나

전문가 2급 자격을 취득하고 영등포구청 산하 노인정을 방문하여 정

섰는데 비탈진 골목길에서 어르신을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다.

리수납에 관한 봉사를 하고 있을 때에 건강코디네이터 모집 안내를 접

강 선생님이 ‘우리가 마을버스를 타고 올 때 한참 떨어진 슈퍼 앞에 어

하게 된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에 걱정하곤 했던 ‘치매’에 관한 일을 할

르신과 비슷한 분을 본 것 같다’고 하여 둘이 방향을 달리하여 마음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치

조이며 찾고 있는데 비탈길에서 숨이 차 힘들어 하시는 소리에 귀를 기

매는 나 자신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좀 더 알고 싶은 강한

울이고 쫓아 내려가니 어르신이다.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우리는

욕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실시한 직무교육 30시간 동안 다양한 분

부둥켜안고 말했다. “어르신 이렇게 힘드신데 어떻게 나가셨어요? 몸

야의 강사님들을 통해 서울시의 치매정책과 여러 가지 프로그램, 유익

은 괜찮으신가요? 야윈 어르신의 심장 박동소리를 듣고 안도의 한숨

한 제도 등을 배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과 함께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어르신의 손에는 좋아하시는 빵 하나와 사탕봉지가 들려있었다. 우리는 함께 기쁜 마음으로 방에 들어와 다음

설명하고 의견을 들어 해결했으며 직접 만져 보실 수 있도록 하였다.

에는 절대 위험하게 외출하시지 말 것을 당부 드리며, 안도의 시간을

매 프로그램마다 적당성 여부를 팀원끼리 검토도 하고 조언도 하며 진

보냈다. 그 후에도 두 어르신이 밤에도 외출을 하셔서 어떻게 다치셨는

행했다.

지도 모르시고 온 얼굴이 멍투성이가 되어 계신 적이 2번이나 있었다. 사고가 난 후에도 어떻게 집으로 돌아오셨는지 모르시니 얼마나 답답

다행히도 어르신들이 우리의 이런 노력을 알아주고 모두 적극적으로

할까.. 반년의 시간이 흘러 이젠 어르신들과는 정이 많이 들었고 우리

참여하고 고마워해주셔서 나름 뿌듯했다. 데이케어센터에서의 집단교

가 방문하지 않는 시간에도 잘 지내셨는지 항상 궁금하고 걱정되지만

육은 내게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인생 공부

만나면 반갑고 기쁨이 넘친다.우리는 한 가족이 된 것이다. 근데 또 슬

였다.

픔이 찾아왔다. 그렇게 믿고 지냈던 한 어르신이 요양원으로 떠나신 것 이다. 외롭게 동그마니 남은 어르신은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신다. 30시간의 직무교육 후에 용산보건소 소속인 용산치매 지원 센터로 배

나에게 말도 한마디 없이 갔다고.. 그래도 얘기는 하고 가야지.. 하시며

치 받아 2인1조로 2명의 어르신을 주1회 재가 방문하고 인지프로그램

낮에는 그래도 견딜 수 있는데 밤이 더 외롭다고.. 우리 모두는 다 외로

보조 활동 주 1회, 사례공유 및 보수교육 주1회, 도심권 50+센터 월례

움을 벗 삼아 살아가야하는 걸까? 어르신 그래도 굳은 마음 가지시고

치매, 뇌졸중, 파킨슨, 문맹, 시각장애 등, 다양한 증상과 개인차가 심한

회의 월 1회의 일정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처음 방문한 재가방문 어

오래오래 건강히 잘 지내셔요. 우리의 발길도 느끼시면서 마음 편안히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같은 시간에 합리적인 수업이 되려면 어떻게 해

르신은 치매가 중하시고 환경이 열악하여 우리가 많이 노력해야겠다

지내시기를 기도한다. 나의 건강코디네이터 활동이 돌아가신 부모님에

야 할 지 늘 고민하고 팀원끼리 상의했다.

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먼저 프로그램의 진행에 앞서 우리를 기억 못하

게 다하지 못한 것을 느끼게 한 계기가 되었음에 깊이 감사한다.

시는 어르신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 드려야 할까하는 것이 최고의 숙

앞으로 서울시에서 천만시민 기억친구프로젝트사업과 치매환자가족프

제였지만 같이 활동하는 강선생님과는 항상 의논하고 고민하며 방문에

로그램지원, 정상노인치매예방프로그램, 초로기치매환자서비스 등 다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양한 사업계획을 실천하는 정부의 정책개발에 깊은 감사와 열렬한 박 수를 보낸다. 나 자신도 기억친구리더가 되어 치매로 힘들어하는 이웃 을 돌아보고 봉사하는데 함께 할 것을 다짐하면서 두서없는 활동수기 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18

19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사랑의 편지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05

김화자

행복한 마음으로 가볍게 돌아오는 길 많이 안타까웠다.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06

박성우

처음 활동을 하면서 다른 어르신과 활동했던 내용들은 글을 모르시는 처음 지인의 소개로 마감 이틀을 남겨 두고 서류를 준비해서 접수를 했

어르신한테는 적용하지 못하고 내용이 다른 것을 준비하여 활동하면서

저는 공직생활 30년을 마치고 정년퇴직을 하였고, 2017년 7월부터 건

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 드렸고, 내일 부터는 식사와 약을 꼭 제시

는데 면접이 끝나고 대기자로 되어 있어서 내 차례는 오지 않겠구나 생

뒤 늦게 깨닫게 된 것은 지금이라도 어르신과 한글 공부를 해야겠다고

강코디네이터로서 동대문구 치매지원센터에서 어르신들께 가정방문과

간에 드시기로 약속을 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

각하고 마음을 접었는데 이런 기회가 아니면 이런 교육을 어디에서 받

생각하고 10월초부터 어르신에게 한글 공부를 함께 하시면 어떻겠냐고

센터에 있는 기억키움학교에서 인지프로그램 진행 등 봉사활동을 하고

음 주에 다시 방문을 했을 때 어르신은 몸 상태가 좋아 보였고, 약속한

아 볼 수 있을까? 생각하고 '교육이라도 받아 보자' 하고 교육을 받았는

여쭈어 보았다.

있습니다. 건강코디네이터로서 처음 직무교육을 받을 때 경도인지장애

대로 식사와 약을 잘 드셨기 때문인지 밝아진 표정으로 인지학습과 손

데 교육 받는 동안 대기자에서 벗어난 것을 알고 더 열심히 교육을 받

학교를 다니고 글을 아는 배우자께서 한글 공부를 함께 하려고 따님이

가 노인성 질환 중에서도 제일 고통스럽고 무서운 질환이라는 것을 알

체조 운동도 잘하셨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기쁜 마음으로 수

게 되었다. 활동을 하면서 작년에 경험이 있으신 재능이 많으신 짝꿍

필요한 것을 사드리고 몇 번씩 시작했지만 실패했다고 하셔서 우리랑

게 되었고, 인지장애가 있는 분의 치유를 위해 어떤 프로그램으로 봉

업을 진행하게 되고, 보람도 크게 느꼈습니다. 두 번째 어르신은 70대

선생님을 만나서 감사 할 뿐이었다. 활동내용을 의논하기도 하고 서

같이 하면 하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시작하게 되었다.

사활동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도 많이 했었지만, 역시 봉사했던 실

후반의 남성으로 젊은 시절에는 무역을 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

로 이해하며 나이가 같으니 친구 같은 선생님이다. 내가 만난 어르신을

처음에는 자음과 모음을 같이 큰소리로 읽고 쓰고 숙제를 내드리면 지

전경험과 헌신적인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를 회

면서 활동을 많이 하셨던 분입니다.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시던 젊은

소개하고 싶다. 대상자 어르신과 보호자 되시는 어르신 두 분만 갈월동

나간 달의 커다란 달력을 뜯어 하얀색이 까맣게 될 정도로 쓰기 연습을

상하면서 사례와 활동소감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 어르신은

시절과 달리 비해 나이가 들수록 인지기능이 떨어져 인지장애의 초기

반 지하에서 살고 계셨다.

해놓으셨다. 숙제를 열심히 하셔서 칭찬해드리고 지난번에 배운 것을

60대 후반의 여성분으로 파킨슨병이 있으며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분

에는 인생 무상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어르신께서는 좋은 배우자를 만

다시 복습하고 새로 배운 것은 또 숙제를 내드리기를 반복 하였다.

나 세상에서 본인이 제일 행복하다고 깨달으셨답니다. 항상 웃는 표정

시력이 많이 안 좋으셔서 활동할 내용은 A4로 된 것은 B4로 준비해서

으로 인지학습과 손 체조 운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행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고 또 간단한 내용인 동화 토끼와 거북이

복한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되고 집에 올 때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같은 단어가 반복해서 나오는)를 따라 읽게 하였다. 그 다음 주에 가면

오게 됩니다. 치매지원센터 기억키움학교에서 인지학습 수업을 진행할

어르신이 알아보는 글자가 하나하나 늘어나는 것을 보고 박수쳐 드리

때는 어르신들에 인지능력은 개인차가 있었지만 늘 웃는 표정으로 열

고 칭찬해 드리며 함께 기뻐하였다.

정과 의지를 가지고 수업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도 느꼈고 한

배우자 되시는 할머니가 선생님들 덕분이라며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그

편으로는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찡'해져 오고 보람을 느꼈으며 잘 따라 와주는 어

금 다짐하게 됩니다.

르신에게 오히려 더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건강코디네이터로서 어르신들의 재가방문, 기억키움학교에서 인지 프

지난번 어르신이 불러주어서 배우자께 편지를 대신 써 놓고 글을 모르

로그램 진행, 경로당 봉사활동을 하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경도인지장

슬하에 외동딸이 있는데 결혼은 했지만 오랫동안 자녀가 없어 대상자

신 어르신을 대신하여 12월에 읽어 드리기로 약속했지만 지금은 그 편

애가 있는 어르신들은 자치구에 있는 치매지원센터의 부족한 시설과

어르신은 손자, 손녀가 없이 지내고 계신다. 방문하면 집 안도 깔끔하

지를 어르신이 직접 읽어드리는 것으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공부하

입니다. 지병이 있어도 평소에는 인지학습과 뇌신경 예방 체조를 잘 따

자원을 개선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그들의 상당수 가족은 일상생

게 해놓으시고 어르신도 깔끔하게 단장하시고 늘 우리들을 반겨 주셨

고 계신다. 어르신이 직접 읽어 드린다면 배우자께서 얼마나 감동하실

라 하셨는데, 왠지 오늘은 인지학습을 하면서 연필 잡은 손이 힘이 없

활을 하기가 힘들었고, 불편한 점을 감수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표현하

다. 두 분 어르신의 모습은 언제나 다정하셔서 늘 우리들의 마음을 포

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어르신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

어 보였고, 눈을 자꾸 감는 모습이 식사도 안하고 처방약도 드시지 않

지 못하고 참아온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보면서 국가나 지자

근하게 해주시는 분들이셨다. 처음 찾아뵈었을 때 어르신이 학교를 다

이고 나 또한 건강코디네이터로서 가장 보람 있는 한 해로 기억 될 것

아서 어제 밤에는 혼자서 힘들게 지내셨다고 합니다. 오늘은 수업보다

체에서는 공공매체를 통해서 여러 차례 공청회를 열어 각계각층에 의

니지 못하셔서 간신히 어르신의 이름만 쓰실 수 있다고 하셔서 마음이

같다. 어르신과 함께 하는 한글공부는 지금도 계속 진행형이다.

도 말벗이 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식사와 약 복용이 무엇보다

견을 수렴해서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초고령 사 회로 진입하면서 더욱 늘어나는 치매환자에 대비하여 공공과 민간부분 모두 맡은바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되며, 저 자신도 치매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동안에 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싶은 마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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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함께 하는 첫걸음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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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람 그리고 행복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심 예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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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장 갑 례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적용해 보았다. 다행히 처음에는 어색해 하시 건강코디네이터!

고 경계하셨던 분들이 횟수가 더 할수록 방문하면 반겨주시고 열심히

평소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직하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며

이 명칭을 처음 대했을 때 건강코디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라고 호

따라하셨다. 덩달아 나도 그런 어르신들의 모습이 참 예뻐 보이고 정이

취미 활동을 하고 싶었지만 육아, 가사, 직장일등 모두가 힘든 짐을 지

기심 반, 자원봉사의 하나로 생각하고 건강할 때 좋은 일 한번 해 보자

들었다. 지금 되돌아보니 짧은 시간이지만 그들의 희로애락과 함께 하

고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는 생활이었기에

하는 마음으로 접근했었다

며 느낀 점은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존엄과 누려야만 하는 행복이

접근 할 수 없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로만 들

30시간의 교육을 받으며 앞으로 내가 활동할 분야인 치매 환자가 생각

치매 환자들에게는 한정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가족들도 어찌

었을 뿐 나에게는 거리가 먼 거라고만 생각하였는데 2013년 6월 정년

보다 많은 것과 100세 장수시대를 맞이해서 더 늘어날 고령자와 그에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퇴직을 하고서야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따른 치매 환자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학습하였다.

여기에 가족이 노력하는 모습 하나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정도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지만 강의 듣는 순간순간마다 혹여 내

한분의 어르신은 혼자 사시는데 매월 초가 되면 어김없이 달력에 한달

나는 무었을 하고 살아가고 어떻게 생활을 하여야 하나 고민에 빠져 우

가 치매에 걸린다면...하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치의 약봉지를 일자별로 가지런하게 정리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선 나를 생각해보고 살아온 모습을 생각했지만 지나간 과거일 뿐 답은

어르신의 말씀에 의하면 아들이 엄마가 약을 잘 복용하면 치매 진행 속

없었으며 나에게 다행인 것은 연금을 받을 수 있어 가장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말고 놀다가 하자 생각했지만 나는 “이 시간,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간 이라고 생각되어 배우고 부 딪쳐 보려고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 다녔습니다. 사회복지사협회에서 자격증을 받고 나서 나도 사회에서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생겨났습니다. 그 후 2016년 영등포구 시니어 행복발전센터에 재능 나눔 영샘 강사교 육생을 모집하여 지원하고 계기가 되어 동네방네 재능 샘, 종이접기 강 사를 하기로 결심하고 과정을 이수하여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금천누 리사회복지관, 모랫말 복지관, 영등포어르신복지관등에서 미술지도. 종 이접기강사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도심 50+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건강코디네이터 모집에 응시 합격하고 2016년도

도가 늦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렇게 노력한다는 것이다.

12월까지 활동하였습니다.

또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전화하여 약을 제 시간에 맞춰 드셨는지를 늘

이를 바탕으로 함께 활동 하시는 샘들이 추천해 주는 덕분에 용산 치매

확인한다는 것이다.

지원센터에서 2017년 1월부터 인지프로그램 진행 자원봉사를 하게 되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봐도 직장생활, 가정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신

었으며 현재 건강코디 활동을 하고 보람 있는 생활이 되어 나의 적성과

경 쓰기가 쉽지 않을텐데 하는 감동이 밀려왔다. 안타까운 것은 자식이

취미에 맞는 미술인지 프로그램 진행과 건강코디 활동에 열중하고 있

그렇게 노력해도 혼자 사시니 자주 잊어버려 약을 제대로 챙겨 드시지

습니다.

못하는 현실이다. 활동하면서 또 하나 느낀 것은 용산치매지원센터에

어르신들을 어떻게 하면 알기 쉽게 해드리고 재미있게 하여야 되는지

서 활동하시는 건강코디 활동가들의 재능과 능력이 각양각색 다양하고

준비하며 노력하였으며 가장 보람 있는 시간은 용산 센터에서 미술 수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라웠다. 나 자신 교육 수료 후, 여러 동료 활동가 선생님들과도심권 50+센터에서 배정

업을 진행 할 때 어르신들이 나를 기다려주는 것과 수업을 하면서 ‘선

도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활동하면 할수록 내가

받은 용산치매지원센터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생님 안 오시면 안 돼요 담 주에도 꼭 오세요.’ 하면서 반겨주시는 어르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정말 보잘 것 없구나 하는 깨달음이 저절로

용산치매 담당 선생님들과 내가 담당할 치매어르신을 처음 방문하였을

신들 모습은 힘들어했던 시간을 잃어버리게 하였습니다.

들었다. 내 자신이 우물 안의 개구리였음을 깊이 자각하는 시간이 되기

때는 대략 난감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이왕 시작한 일이니 사랑을

어르신들께서 ‘선생님 덕분에 이런 그림 처음 그려봐요! 너무 아름다워

도 하였다. 앞으로 더욱 더 배움에 열심하여 좀 더 나은 실력을 갖추자

가지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활동하였다.

서 집에 가져가서 액자 만들어 놓고 복지관이나 경로당에 가서 자랑해

다짐도 해본다. 나이 들어가면서 보람 있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

처음에는 센터에서 학습한 내용대로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뜻대로 되

요.’ 하면서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나를 너무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습니

를 하고 나 자신도 행복할 수 있는 일이면 더욱 좋은 일. 여러모로 건

지 않았다. 그래서 서비스대상자의 환경과 인지 능력에 따라 여러 가지

다. 이제는 봉사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우리 모두가 서로 봉사하며 사는

강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내게 주어진 시간과 사람들이 참으로 소중

생활이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며 어렵고 나약한 사람들과 더불

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치매 환자들을 위하여 절실히 바라는 것은 인간

어 사는 것이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 됩니다.

게놈까지 발견한 의학이 점점 발전하여 치매의 원인과 치료 가능한 약

오늘 이렇게 행복한 시간이 있기 까지 함께하신 선생님들과 용산 치매

과 의료 기술이 개발되기를.

센터 샘들 그리고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신 도심50+ 선생님들 모두에

그리하여 치매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나 가족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간

게 감사드립니다.

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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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다. 인터넷에서 <치매인지향상>이라고 검색을 해보았더니 노래와 율동, 체조, 손 운동 등 도움이 될 만한 많은 자료들이 있었다. 우선적으로 체

작은 나눔 큰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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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코디네이터 활동이 어르신들께 미치는 긍정적 변화

조나 율동들은 그 중에서 내가 잘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을 연습해서 활 동에 활용하고, 인지향상학습으로는 건강코디네이션 교재를 활용하여 준비하였다. 나중에는 다른 건강코디네이터들이 활용하는 다른 활동들 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활동을 시작한지 2개월 정도 지났을 때 세 분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일어난 변화가 있었다. 옷차림이 단정해지시고 주변 정리도 해놓으신 상태로 우리들을 맞이해 주시는 것이었다. 처음 에는 남자 선생님이 가시는데도 속옷차림으로도 별로 개의치 않으셨던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홍 성 숙

딱히 하는 일 없이 지내던 제게는 엄청난 충격이면서 하프타임이 필요

C 어르신은 옷도 멋지게 차려 입으시고 우리가 몇 분만 늦게 도착해도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홍 수 기

했던 시기였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소한 충격에도 넘어지는 사

전화를 하셔서 챙기실 만큼 적극적으로 달라지셨다. 그리고 특히 고무

저는 20대 때부터 약10년 간 병원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람이 있는가 하면 크나큰 시련 앞에서도 굳건히 견디는 사람이 있다는

나는 2006년에 명예퇴직을 한 이후

적인 것은 활동 시작 후 2개월쯤 지난 때부터 슬퍼하시는 일이 거의 없

늘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필요

것을 생각하면서 저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로 소리치유[음악치료 포함], 살림손길

으신 것이었다. 이 어르신이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된 것은 종교 활동도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그보다 더 슬픈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그때부터 다시 상담공부를 하게 되었고 연계된 공부를 하게 되면서 정

(Toutch For Health), 임상심리, 8체질건

아주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이제는 과거를 회상하시면서도 거의 슬퍼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그냥 가볍게 여길

말 필요한 곳에 한줄기 작은 빛이라도 밝히며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관리지도, 몸살림운동, 색채치유 등

하시지 않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가슴에 품고 계시던 과거 이야기

뿐이지요. 그래서인지 늘 사람에 대해, 인생에 대해, 관계에 대해, 사랑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지인을 통해 도심권50+센터를 알게 되었고 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것들

도 거의 안하셨다. 말씀이 별로 없으시고 사는 것에 별 희망이 없으시

에 대해,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습

다시 건강코디네이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신림동 푸른

에 대해 공부를 하고 필요한 자격증들

다는 말씀을 자주 하시던 L 어르신... 움직이면 아프시다고 하시면서 체

니다. 어느 날 공원 앞을 지나가는데 여러 어르신들이 게이트볼을 치는

햇살데이케어 센터에서 어르신을 건강코디네이터로 섬기고 있습니다.

을 획득하였다. 2015년부터는 자가치유

조나 손 운동도 조금만 하면 힘들어하셨다. L 어르신은 11월부터 좀 달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 주위에는 그마저도 합류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

처음에는 만남이 어색해서 말도 잘 안하시던 어르신이 저를 만나는 시

전문가로서 일반인들을 위한 건강관리

라진 모습을 보여 주셨다. 늘 런닝 차림으로 힘없이 앉아 계시거나 누

돌고 멍~하니 앉아있는 어르신들이 눈에 띄었어요. 어쩐지 그것이 남

간을 너무 기다리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감사합니다.

에 대한 강의와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워계셨었는데 티셔츠를 입고 앉아 계시고, 체조를 함께 하시고 나서는

의 일이 아니라 미래에 나의 모습 일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불안감과 함

평생 동안 다른 사람 앞에 꺼내놓지 못한 아픔과 고통을 이야기 하면서

지난 7월 도심권 50+센타에서 사회공헌

이런 운동도 하신다며 혼자 계실 때 하시는 운동도 우리들에게 보여 주

울기도 하시고 미안했던 사람들,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들, 용서해줘야

일자리로 건강코디네이터를 모집하였다. 활동의 대상이 경도인지장애

셨다. 며느님이 추석 선물로 새로 사 드린 핸드폰 사용을 못하셔서 사

할 사람을 생각하면서 자신을 바라보고 직면해보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가 있거나 치매 초기인 분들로 현장에서 실제적인 임상경험을 할 수 있

용법을 반복해서 연습시켜 드렸더니 이제는 새 핸드폰도 잘 받으신다.

상태에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또 다른 한분은 언어장애를

어서 대상자들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

거의 언제나 문 앞에 앉으셔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A 어르신... 처음 뵈

겪고 계신데 사실 제 좁은 소견으로는 의사소통이 안 되면 상담이 어렵

하였다. 재가 방문했던 어르신들 세 분의 평균 연령은 약 85세였다. 3분

었을 때 힘이 없으시다고 하셔서 누워 계시기만 하셨었는데 이제는 한

겠다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사실은 얼마든지 의사소통이 될 수 있고 더

모두 공통적으로 신체적으로는 혼자서 외부활동을 하시기 힘든 상태였

시간 수업도 안타까워하실 정도도 모든 활동에 적극적이시다. 특히 퍼

많은 요소들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 처음 매칭을 하기 위해 방문드렸을 때 한 분[이하 A로 표기함.]은 부

즐 맞추기를 아주 잘하시고 산수도 아주 잘하신다. 이 어르신은 고관절

의사소통이 안 된다고 다른 사람들이 귀 기울여 주기 않고 자신조차도

부가 함께 사시는 분이었는데 힘이 없으시다고 하시면서 누우신 상태로

수술이후 걷는 것이 불편하셔서 외부 활동을 거의 못하시고, 수면제를

속마음을 털어놓아 본적 없는 상태에서 처음에는 감정카드와 서면으로

계셨고, 또 한 분[이하 C로 표기함.]은 집에 있는 것이 무섭다고 하시면서

안 드시면 잠을 못 주무셔서 많이 힘들어 하신다. 건강코디네이터 활동

소통하게 되면서 말로 표현하는 그 어떤 언어보다도 더 많은 깊은 대화

계속 눈물을 흘리셨다. 나머지 한 분[이하 L로 표기함.]은 남자 분이셨는

이 어르신들께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 같아 정

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언제가 제일 힘들었는지, 현

데 말씀이 거의 없으시고 요양보호사 서비스를 받고 계신 분이었다.

말 보람되고 즐겁게 활동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활동을 하면서 많이

재는 어떤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울기

어르신들과 다음에 방문할 일시를 정한 후 돌아오는 길에 좀 암담한 기

안타까운 점은 어르신들이 스스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찾지 못하시는

도 하고 웃기도 하고 짧은 기간 동안에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

분이 들었었다. 실제로 이런 분들을 만난 적이 없었다. 내가 몸이 불편

것이다. 이 분들은 누군가가 항상 돌봐드리는 것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

습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경청하는 것이 분명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 어르신들을 직접 만난 것은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K대학교 의료봉사

니다, 약간의 인지능력 장애는 있지만 사고하시는 것은 정상적인 어르

그만큼 함께 성장하고 함께 공유하는 복된 일인 것 같습니다.

활동에 일 년 정도 참여한 것이 전부였다. 그 봉사활동에서 내가 했던

신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건강코디네이터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께 무엇인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겠구나 하

어떻게 보면 이런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저 자신이 얼마나 편협한 생각

일은 정형외과 치료를 받으신 분들에게 집에서도 혼자서 지속적으로

모든 어르신들에게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어르신들에게는 과거로부

는 충격이 몰려왔습니다. 그때는 이미 내 나이가 40이 넘었을 때였고

을 갖고 살아왔는지 또는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해보지도 않

몸을 관리할 수 있도록 몸살림운동을 지도해 드리는 것이었다. 그 분들

터 마음에 쌓아두신 스트레스들이 지금도 어르신들을 힘들게 하고 있

고 나 스스로 단정 짓는 행동들을 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부끄러운 생각

은 통증이 있으셨지만 혼자서 외부활동이 가능하시고 인지능력도 정상

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인지향상프로그램에는 추가적으로 과거의 심

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범하기 쉬운 오

적인 분들이었었다. 일단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준비해서 부딪혀 보기

리적 스트레스를 없애드리는 프로그램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드리고,

류들을 저 자신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끄럽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로 했다. 실제적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건강코디네이터 교육시간에 배

우리의 기억력과 인지능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는 뇌신경

다시 한 번 나를 성찰하고 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되었고 또 색다른 경험

운 것들과 인터넷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활용해 보기로 했

전달물질의 균형이 이루어지도록 식습관, 운동습관 등을 동시에 관리

을 하게 해주신 우리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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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는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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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어르신의 건강을 지키는 또 다른 소임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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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만난 사회공헌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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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예방사업단 강 보 경

낙상예방사업단 서 용 주

저에게는 여러 가지 직업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내 자신을 위해서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도 해보면 좋을 것

두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사람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직

같은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다. 솔직한 나의 느낌을 몇 자 적어 본다.

업까지.

강에 도움을 주자, 라는 마음으로 저는 또 다른 직업에 도전, 여러가지

활동을 하다 보니, 같은 연배의 어르신들이 모여 계신 곳이라 할지라도

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한 직업을 잃게 되고, 그만큼이나 중요한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하여현재 낙상예방활동가로 여러

가는 곳마다 분위기나 어르신들의 성향이 달라, 이 활동을 처음 접하는

소임을 얻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 중 낙상으로 다리가 골절되어 오랜

경로당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로서는 배울 점이 많았다. 어르신들의 정이 넘치는 활동 기관은 떠나

시간 깁스를 하게 되면서, 결국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편하게

기회가 닿아 도심권50플러스 센터에서 낙상예방활동가 모집에 지원,

올 때 섭섭함이 너무나 컷고 기대를 많이 한 기관의 활동을 하면서, 그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에서 집에서 요양을 하다 보니, 무엇보다 건강한

교육을 받아보니, 제가 생각했던 부분과, 활동하는 부분에 연관이 많아

기대가 채워지지 않는 활동처도 있었다. 그곳의 관계자들이나 복지사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예전의

기쁜 마음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들 역시 같은 경우였다. 그런 일들을 적절하게 소화시키는 것은 조원

건강함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루 30분에서 1시간씩 걷는

교육을 받으며 느끼게 된 것은, 저 스스로 경험해봐서 알 듯이, 낙상이

들의 몫이어서 조원들의 화합이나 단결이 요구되는 일이기도 했다.

습관을 들이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점

라는 사고가 어르신들께 얼마나치명적인지, 사고전의 예방과 사고후의

상운동 70회를 참여하시고 난후, 다리에 힘이 생겨 혼자서 외출하시게 된 것을 방영한 적이 있다. 한분의 어르신이 낙상을 하게 되면, 사회적 비용은 물론, 집에서만 생 활을 하게 되기 때문에, 가족들의 고생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생각할 때, 예방할 수 있는 차원의 낙상예방프로그램이 노인복지관에서 운영 되고 있는 그 어떤 프로그램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낙상예방프로그램이, 근력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기본으로 하지만, 빠 지지 않고 싶을 만큼의 재미와 흥미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운동을 알려 드린다 하더라도, 재미와 흥미가 함께하지 않으면 어르신 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낙상예방

또한 낙상예방활동은, 활동처의 홍보와 복지사들의 역할도 아주 중요

운동을 하신 후 박00 어르신께서는 안 올라가던 팔이 조금씩 올라가신

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낙상예방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느

다며 자랑하시며 기뻐하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열심히 따라하시며 즐

끼지 못했는데, 횟수를 거듭 할수록 보람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워하시고, 고맙다는 말씀을 건네셨습니다. 김00 어르신께서는, 많이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다양한 노년프로그램이 개발되길 바라면서,

아프시던 허리가 운동 후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집에서도 틈틈이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이 우울해 하지 않는, 힘찬 노년

시간이 나시는 데로 따라하신다며 즐거워하셨습니다. 남00 어르신께서

을 맞이하시길 기대해 본다.

는 운동하러 오시는 것도 힘들어 하셨는데, 최근엔 운동으로 다리에 힘 이 붙으셨다며, 역시 운동이 최고다 하시며 오래도록 운동을 지도해 줬 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운동 지도 후 어르신들께서 효과를 보았다며 좋아하시는 것을 보며 제 가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고, 보람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 차예전의 건강을 찾아갔습니다. 제 몸이 다시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었습니다.

굳히 힘들고, 어렵게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

처음엔 소극적이셨던 어르신들께서 운동효과를 느끼신 후 적극적으로

이런 저런 일들을 떠나 활동을 하면서,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을 실감했고,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운동에 참여하시면서,

낙상예방사업이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이고, 계속되어져야 할 일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치기 전 영양

처음 뵈었을 때 보다 점점 더 밝아지시고 활기를 찾아 가시는 모습이

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으로 사람들의 건강을 지켰다면, 이젠 활동, 운동을 통해 사람들의 건

최고의 보답이었습니다.

KBS스페셜에서 유모차를 끌고만 외출을 하실 수 있는 어르신들이, 낙

100세 시대. 누구보다 건강한 몸으로 남은 날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살 아가실 그 분들의 미소를 생각하며, 지금 우리 세대가 조금 더 그분들 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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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사회공헌 일자리’에서 제2의 인생 시작!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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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처음, 진짜 처음 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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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예방사업단 이 경 애

낙상예방사업단 이 선 미

2015년 12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새해가 되면 시무식날 내 발걸음은 어

기초수급어르신,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에게 사회적 참여와 신체적인 건

나는 반사적으로 네~ 그렇군요! 그냥 흘러가는 말처럼 대답을 하였다. 문화 여가 생활이 넘쳐나는 세상에 처음이라는 말씀이 믿기지 않았다.

디로 향할까 고민스러웠습니다.우선 복지관에 어학 강습을 등록하고,

꼭 필요한 활동인 것 같아 지원하고 직무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강한 삶, 인지적 향상 등의 복지적 문화 혜택을 주고자 센터의 적극적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으니 가까운

교육을 받으면서 스트레칭도 안하던 내가 운동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

지원과 관심으로 15회기에 걸쳐 낙상예방 수업이 이루어졌다.

곳에 마을문고 봉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끼며, 나 자신부터 좋아지는 교육임을 깨달으니 일석이조의 시간이었

기관에서 열의를 표명하는 만큼 어르신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열정과

그렇게 퇴직한 후, 5개월 정도 복지관과 마을문고를 오가는 1시간 남짓

습니다.

참여율도 또한 높았고 서로서로 수업의 회기가 늘어나는 시간만큼 친

거리를 운동 삼아 걸으며 주변을 탐색하는 재미로 소일하던 중 도심권

또한 작년의 경로당 활동 경험에 ‘낙상예방운동’이라는 전문적인 교육

목과 화합의 情(정)도 깊어졌다.

50+센터에서 ‘경로당 코디네이터’ 모집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수를 더하게 되니 60대 이후에는 이러한 활동 경험들이 스팩이 됨을

낙상예방 활동을 하는 우리 활동가들에게도 깍듯이 예의를 갖추어 주

50+센터가 어떤 곳인지, ‘경로당 코디네이터’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

느끼면서 후배들에게 저절로 홍보하게 되었고, 그들도 퇴직 후의 삶을

셨고 고마움의 표현을 어찌 해야 할지 몰라 하셨다.

‘노인심리상담사’ 자격증 하나를 들고 호기심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한

활기차게 사는 제를 무척 부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사회공헌 일자리!’

많은 사람들이 퇴직 후를 막연히 걱정하는데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위

수업 마지막 시간에 의사 표현의 자기존중이 필요하다고 각자 돌아가 면서 소감 나누기 이야기를 하는데 그 어르신이 또 말씀하셨다. 이번 생애 이러한 활동은 처음이고 정말 고맙다고! 어르신들이 계시는 이용시설, 생활시설에서도 많은 프로그램들이 진행 되고 있는데 이번이 처음 경험하는 즐거움이라 하는 진심 어린 말씀에 조금 더 열심히 가르쳐 드리고 스킨십을 통한 손목이라도 한 번 더 잡 아 드리지 못한 아쉬움에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지금도 그분들이 수업 시작하기 전에 매트 깔고 자리 정돈 해 놓고 수 업을 기다리는 모습들이 선하다. 시샘도 있고 투덜거리며 자기감정을

운동을 하는 동안에 “아이고 힘들어!” 때로는 끙끙 앓으면서, 재미있어

치에 서게 되었음은 저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표현하는 여자 어르신은 화요일 수업에 참여하기 위하여 일터에서 식 사도 못하고 곧장 달려오신다고 위로 받기 원하셨고, 쩌렁쩌렁한 목소

복지관 활동을 앞두고 식구들을 대상으로 낙상예방 강의 연습을 하다

리로 수업 분위기를 한껏 무르익도록 분위기를 잘 주도해 주시던 남자

보니, 운동을 잘 안하는 남편에게도 좋은 습관이 생기게 되었고, 이러

어르신은 대수술을 받고 몸이 여기저기 아파 움직이지 못했는데 낙상

한 일련의 변화 속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예방 운동으로 인한 유연성이 증가되면서 많이 좋아지셨다고 고마움을

요즘 각종 운동의 홍보로 많은 경험을 한 어르신들도 ‘낙상예방운동’의

토로 하셨다.

차별화를 느끼며 ‘고맙다’ ‘사랑 한다’는 관심과 애정을 표하시니 활동

“내가 몸이 불편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일반 복지관에는

의 활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갈 엄두도 나지 않는데 여기서 선생님들과 운동해서 너무 좋아요.” 라

그러나 혹자는 오히려 다치겠다며 해보지도 않고 손 사레 치는 분들도

고 ~~

계시어 어르신들을 상대로 하는 활동이 쉬운듯하면서도 어려운 일인

한 남자 어르신이 균형감각 키우는 동작을 자세하게 다시 한 번 가르쳐

것 같습니다.

달라고 요청하시자 이때부터 이구동성으로 집에 가서 혼자 그날 배운

보람과 애로사항들을 두루 거치다보면, 아직도 내가 현직에 있는 것 같

웃으시면서, 해보니 쉬워서, 잊어버릴까봐 집에 가셔서 복습하고 몸에

은 생각이 들고 세월의 흐름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베이도록 반복 동작으로 연습하신다 하셨다.

100세 시대를 맞아 퇴직 인력을 의미 있게 활용하는 방안으로 여러 가

활동하다보니 60대까지는 근력을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인 것 같고,

반가움에 어느 날 어르신이 말씀하셨다.

지 활동이 있음을 새롭게 알아가며, 그 세계에서 나의 가치를 재인식할

그 이후에도 근력이 소모되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라도 운동

“ 선생님 ! 나 이런 거 태어나서 생전 처음 해봐요. 진짜 노래방 한번 가

수 있음은 경이로운 일이었습니다.

은 필수임을 새삼 느끼면서, 그중에 ‘낙상예방운동’은 더욱 더 필요하기

보지 않고 살았는데 여기서 선생님들과 운동하고 율동하고 노래하는

도심권50+센터에서 ‘낙상예방운동’ 모집 홍보를 보면서, 어르신들에게

에 사명감을 가지고 오늘도 복지관 문을 들어섭니다.

것 사람들은 믿지 않겠지만 진짜 처음 이예요 ”

것을 반복 연습하신다고 어려운 동작 시범으로 천천히 해 달라고 요구 하셨다. 이런저런 소감나누기를 통하여 우리들 또한 어르신들의 변화 된 모습 에 보람이 있었고 센터를 통한 낙상예방 운동이 “내 인생에 처음이었 다.”라는 말씀이 내 귀에 영원히 남아있을 메시지처럼 다가왔다. 다양 한 환경에 놓여 살아가는 생활의 형태가 사람마다 다르니 만족감의 온 도 게이지가 높고 낮음을 실감하면서 그 누군가는 처음일거라는 울림 을 가슴에 새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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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각각의 복지관 마다 특색이 있듯이 그곳의 어르신들도 각각의 특색을 갖 추고 있다.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된 노들종합복지관의 데이케어 센터 어

낙상예방활동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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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신들은 치매어르신들이 대부분이신데 매주 찾아가는 우리를 서울시에 서 오신 낙상선생님이라고 부르신다. 처음 만난 어르신들이라 첫 정이 들 어서 그런지 편하고 자연스럽게 스킨쉽이 되고 각자의 성품이 파악이 되 어서 어르신들 대하는 데 별다른 불편함이 없다. 활동이 끝나면 맛있는 점심까지 대접받고 돌아오는 발걸음에 감사가 묻어나게 된다. 그리고 강서종합 복지관의 어르신들은 영육이 건강하신 분들이다. 간

오늘도 힘차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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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열의만큼은 건강한 분들 못지않 낙상예방사업단 이 춘 옥

으시다. 우리가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에 열심히 반응해주고 집에서

드디어 어르신 낙상예방 활동으로 노인복지시설 사전미팅과 활동가 자 치회의를 거쳐 2017년 6월 압구정노인데이케어센터를 시작으로 2017년

낙상예방사업단 홍 권 식

연습까지 해 오는 열성을 보여주었다. 아침부터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8월 송파노인종합복지관, 2017년 9월 강동노인종합복지관, 2017년 10월 구립기리울경로당에서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주 2회~3

쌀쌀한 3월, 꽃샘추위로 불리는 3월의 꽃바람이 불기 시작 할 즈음 나

모든 프로그램은 거의 다 섭렵하면서도 일주일에 한번 가는 낙상예방

오랜 직장 생활을 퇴직하고 우리 사회에서 보람 있고 의미 있는 봉사활

회 방문해서 15회차~20회차에 걸쳐 어르신 낙상예방 운동 프로그램을

는 사회복지사가 되겠다고, 열심을 내서 부족한 과목을 인터넷 강의를

활동도 일찍이 와서 기다려주곤 하였다. 낙상예방 활동이 끝나면 활동

동분야를 찾던 중에 도심권50+센터 사회공헌일자리사업 「50+낙상예

진행해 왔다.

신청해서 들으며 사회복지 실습을 나가고 있었다. 데이케어에 나가서

가들 손을 일일이 잡아주면서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네주곤 한다.

방 활동가」로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노인복지시설 일선 현장에서

첫 활동지인 압구정노인데이케어센터에 방문해서 장기요양 등급을 받

하루 8시간을 어르신들과 함께 웃고 그림 색칠하고 가끔은 어르신들

마지막으로 인연을 맺은 신림복지관의 푸른 햇살 데이케어 어르신들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낙상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고 거동이 불편해 의자나 휠체어에 앉아서 요양하고 계시는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을 떨며 그렇게 160시간을 마쳐가고 있을 즈음에 친구에게

대부분이 중증 치매이거나 거동이 많이 불편한 분들이고 남자어르신들

「50+낙상예방 활동가」는 노인복지시설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을 대상

을 뵈었을 때 과연 낙상예방 운동을 우리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우리

서 안부전화가 왔다.

이 많이 계셨다. 이곳의 어르신들은 연령대가 59세부터 90세까지이다.

으로 낙상예방 운동과 낙상예방 안전가드 설치 지원, 서비스 연계 및

활동가들은 의문의 물음표를 갖고 20회차 운동 프로그램으로 최선을

이런저런 안부를 묻다가 “너는 뭐하고 있는데?” 하고 묻자 경로당 코

활동가로 찾아가는 선생님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어르신들이 있어서 많

사례 발굴 등을 목적으로 한다.

다해 어르신들 신체 회복을 위한 낙상예방 운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진

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어 하고 대답한다. 이상한 활동도 다 있네! 속

은 생각으로 마음이 착잡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낙상예방활동 선

올해도 2017년 5월 도심권50+센터에서 「50+낙상예방 활동가」 오리엔

행하였고 어르신들 또한 열심히 운동을 따라 하려는 의지가 대단해 마

으로 생각하면서 그게 뭐하는 건데 하고 되물었다. 자신이 하는 일에

생님들이 왔다고 반가워하고 인지능력의 문제로 인해 보면서도 몸이

테이션을 시작으로 유능한 강사님들의 열의 있는 낙상예방 이론교육과

지막 날까지 운동한 결과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이 많이 호전되어 몇몇

대해 애기해준 친구는 도심권50+센터 홈페이지에 자주 들어가 보면

맘대로 안 되는 중에도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서 낙상예방활동가들이

맞춤형 실습교육 그리고 센터의 다양한 교육으로 1개월간의 「50+낙상

어르신은 일어서서 활동가들과 같이 운동할 정도가 되었고 그동안 정

조금이나마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두드려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도 많이 들어 헤어질 때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활동이었다.

갖게 되곤 한다. 5월의 교육을 마치고 시작된 낙상예방 활동은 나에게

강동노인복지관에서는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주제로 “2017년 낙상

많은 변화를 주었다. 사회복지 실습과 한글 반에서 대하던 어르신들과

예방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어르신 17분을 모시고 주 2회 방문하여 15

는 또 다른 입장에서 만나는 어르신들이다. 낙상예방 활동가로서의 목

회차 낙상예방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국민체조와 음악과 함께하는

적과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활동을 할 때마다 옳게 하고 있나? 다시 생

율동 체조와 어르신들 상·하지 신체 근력 증강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

각해보게 되고 그 분들 앞에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뭔가를 보여 줘야

여 신체 근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어 낙상예방 운동이 어르신들 건

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준비하곤 했다. 서툰 티를 내지 않기 위해서

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우리 활동가들 모두 보람을 느꼈으며

집에서, 그리고 복지관 가는 도중에 지하철 안에서 머릿속으로 계속 이

지금도 어르신들과 복지시설에서는 다시 활동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

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가곤하였다. 그렇게 준비해 갔어도 끝나고 나

고 있다.

면 아~ 빠트렸구나 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

현재 동남권 「50+낙상예방 활동가」에는 나를 포함하여 4명이 활동하

시작할 때 머릿속이 하얗게 백지장이 되던 것도 극복하고 다른 선생님

고 있다. 처음 활동을 할 때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노령으로 인한 질

모집 공고가 뜰 때가 있어 그때 신청해봐 하고 정보를 주는 것이다.

들 하는 것을 보면서 배워가다 보니 조금은 자신감도 생기고 어울려서

예방 활동가」 직무교육을 무사히 이수할 수 있었다.

환과 거동이 불편하여 소통도 잘 안되고 낙상예방 운동에 대한 인식 부

그렇게 시작된 도심권50+센터와의 인연은 17년 한 해를 서울시내 곳곳

함께 가는 동행의 참 멋을 알게 되었다. 어르신들이 체조와 율동이 능

교육을 마치고 노인복지시설을 현장 방문해서 활동 프로그램 내용으로

족으로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어르신들과 꾸준한 대화와 체계

을 누비고 다니게 만들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해서 내가 서울에서 35

숙해지는 정도만큼, 보람이 커지고 내 자신이 담대해지고 활발해지는

도심권50+센터에서 개최한 권역별 어르신 낙상예방 활동가 경진 대회

적이고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르신들의 건강이 하루가 다

년을 살면서 타고 다닌 횟수보다 더 많은 횟수의 지하철과 버스를 타

것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함께한 선생님들과 얼굴을 마주대하는 시간

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룬 결과 내가 리더로 있는 동남권팀이

르게 향상되면서 몸과 마음이 활발해 지는 것을 느낀다.

게 하였다. 오고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평균 3시간30분의 거리를

이 가족 들 보다도 많아서인지 정이 듬뿍 들었다. 낙상예방활동을 통해

1등을 차지하여 상금도 받고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요즘은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하면 어르신들이 먼저 운동하는 날을 기다

3명의 활동가 선생님들과 함께 누비고 다녔다. 그렇게 3군데의 종합복

어르신들의 신체적 반응이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함께할

지관을 찾아다니면서 어르신들과 웃고 정을 나누면서 낙상예방에 관한

때 마다 서로 반응하고 마음을 나누었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

활동을 하였다.

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어르신들을 단지 노인(老人)이라는 생각으로 대 하지 않고 선배(先輩)시민으로 대하는 낙상예방활동가로서, 도심의 곳

리고 있고 마음의 여유도 생겨 자주 웃으시며 말을 건네시는 어르신들 의 건강한 얼굴을 보면서 「50+낙상예방 활동가」로 활동하는 내 모습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미래의 어르신으로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 해 더욱 열심히 활동을 해야겠다고 힘차게 화이팅! 해 본다.

곳에서 소금처럼 귀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마지 막 활동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것이라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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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당자와 미팅을 실시하여 어르신들의 수준 및 요구

어쩌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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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교육사업 활동으로 성공적인 후반기 인생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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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항, 교육환경 등을 충 분히 파악하였고 이를 기 반으로 하여 총 8회에 걸 친 총괄 교육계획을 수립 하였다. 실제 강의는, 강 사의 일방적인 강의 보다 는 꼭 필요한 내용 중심

스마트교육사업단 박 희 진

스마트교육사업단 이 재 관

대학 동문 소모임에서 한 선배가 자신이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SNS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치고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하면 보람 있게 보낼

간은 실습위주로 진행하

전문가반을 다니고 있는데, 강사진도 좋고 스마트폰의 심화 과정을 알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에, 우연히 접하게 된 「50+ 스마트 교육 사업단

되 어르신들을 3~4명 씩 나누어서, 조별 강사에 의한 1 대 1 맞춤식 실

수 있다고 하면서 스마트교육사업단 활동가를 모집한다고 알려주었다.

활동」은 내가 평소에 찾던 바로 그 일이었다. 사업단의 주된 활동은 「어

습교육으로 충분한 교육이 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철저한 준비에

르신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스마트 폰 기능 중심의 기초, 심화 교육 후

도 불구하고 실제 어르신들과 얼굴을 맞대고 시작한 2시간의 강의는

50플러스센터라는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스마트교육사업단이란 것도

‘건강, 주거, 관계, 일’ 등 전문 콘텐츠 별 앱 교육으로 스마트 폰과 접목

왜 그리 길던지,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도 모르게 지나갔고, 강의 후 집

처음 접하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10여년 직장생활하고 20년 경력 단

한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노년의 삶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는 내가 평

에 와서는 강의 내용을 하나씩 되짚어 보고 잘못된 점은 꼼꼼히 기록하

절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

소부터 하고 싶었던 사회 공헌 활동이기 때문 이었다. 다소 생소한 스

여 다시는 같은 실수를 않도록 하였다. 이렇게 하다 보니 생각보다 일

는 설렘으로 원서를 접수 했다. 1차 서류 통과를 하고 그룹면접 후 나

마트 폰 관련 일이라 걱정이 되기는 했으나 별도의 교육도 시켜주고,

이 많아 강의는 힘이 들었다. 특히 실습 계획표을 작성하고, 교육 보조

으로 최소한의 이론교육 만 실시하고, 나머지 시

는 스마트교육사업단의 일원이 되었다. 2017년5월8일 ~ 29일까지 60

게 되었다. 6월12일 장위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21명의 어르신을 수강생

교육 후 월 50시간 정도의 활동만 하면 되므로 시간적으로도 크게 어

으로 모시고 첫 강의를 하였다. 내가 주강사가 아니라 협업강사였는데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 등 교육준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 하지만

시간의 직무교육기간은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시간이었다. 교

려울 것 없다고 생각되어 지원하게 되었고 다행이도 합격이 되었다. 그

도 강사로서 그 첫 경험은 두려움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

큰 보람이 있었다. 어르신들의 교육열은 상상을 뛰어 넘는 것 이어서,

로부터 시작된 직무교육은 쉽지 않았다. 평소 깊게 생각지 않았던 스마

강의를 시작하기 30분 전부터 오셔서는 지난 시간에 배운 것 중 모르

트 폰을 그 구조부터 앱까지 심도 있게 숙지해야 하고, 어르신들의 강 그 후로 강의 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얻고 나름대

는 것을 묻고 복습하고 완전히 숙지 할 때 까지 반복 숙달하시었으며,

의 자료 작성위한 파워포인트 활용 능력까지 갖추는 것은 쉽지 않았

로의 방법을 연구하였다. 나만의 강의 교구도 만들어서 활용하고 강의

강의 시에는 강사의 강의 내용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깨알 같이 메모를

다. 교육 후 집에 와서 복습과 인터넷 검색을 통한 나머지 공부를 틈틈

시간에 지역 퀴즈도 만들어서 수강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강의

하시었다. 또한 강사에게 자주 전화를 하시어 모르는 것을 질문 하셨으

이 하면서 조금씩 실력을 쌓아갔다. 이윽고 모든 교육을 마치고 서울시

를 즐기려고 노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

며 당신이 손수 찍은 사진 및 그림을 봐 달라며 문자나 카톡으로 보내

내 복지관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강의 일정이 잡히면서 과연 내가 잘

음이 들었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

는 분이 많았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는 시간이 되면 왜 이렇게 빨리 시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 잘

는 의구심이 나를 힘들게 하였다. 그럴 때 마다 같은 조원 선생님들께

간이 가느냐며 한숨을 쉬시며, 내 손을 꼭 잡고 주머니를 뒤져 사탕 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제일 먼저 준비한 것은 강의 커리큘럼

서 힘들어하는 나를 격려해 주시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셔서 어

나를 내 주시는 어르신, 손주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답이 왔다며 기뻐하

이었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강의는 어르신들의 「외부와 소통능력

려웠던 시간을 극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수강생 어르신

시는 어르신, 스마트 폰에 이런 기능들이 있는 줄 몰랐는데 배워보니

향상」이라고 보고 이를 위해 「전화 걸기와 받기, 지인과 문자 주고받기,

들이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건넨 음료수 한 병은 나를 자신감 있게

정말 좋다 라며 크게 웃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남에게 도움을 준다는

카톡하기」를 중점적으로 강의하기로 했다. 두 번째는 아무래도 어르신

강단에 서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강의가 회 차를 거듭하면서 자신감도

것이 이런 기분이구나 하는,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가슴 뿌듯함을 느

들의 건강, 특히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내용이 필요 할 것 같았다. 그

조금씩 생겼고 여러 곳의 복지관과 주민센터에서 수강생 어르신들의

낀다. 우리나라는 금년 8월에 벌써 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한다. 이는

래서 손을 많이 써야 하는 「그림그리기, 사진찍기 및 편집 」등을 준비

수준에 맞추어 강의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채워져 갔다. 여러 지역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이라는 의미이며, 동시에 기대

육생들은 대부분 경력도 월등하고 컴퓨터에 익숙하신 분들이 어서 교

하였다. 세 번째는 핵가족화 추세에 맞춰 어르신 혼자서도 대외활동을

의 다양한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내가 그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서

수명은 점점 늘어 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때 일수록 어르

육내내 주눅이 들기도 하였다. 나처럼 이런 교육을 처음 접하는 교육생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주로 「네이버 지도

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함께 알아간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되돌아

신들이 노후를 더욱 즐겁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보내실 수 있도록, 지금

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래서 나의 장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많이 부

를 이용한 길 찾기, 지하철 사용하기, 병·의원 찾기」를 쉬운 예를 들어

보면 나의 인생 후반기는 도심권50플러스센터를 알기 전과 후로 나누

내가 하는 스마트 교육 사업이 활성화 되고, 사회적으로도 제도가 확

족하다고는 생각되지만 꼼꼼하고 성실함을 발판으로 교육에 임하게 되

이해 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네 번째는 스마트 폰과 관련된 「일반적

어진다고 말할 수도 있다. 처음 선배로부터 소개를 받고 두려워하고 힘

산, 지속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기뻐하

었다. 교육기간이 끝나고 숨 고를 틈도 없이 5인 1조로 바로 강의를 하

인 상식 습득」이 필요하실 것 같아 「와이파이란 무엇인가, 메모리 관리

들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지원하지 않았다면 변화 없는 평범한 삶을

시는 어르신과 같이 하는 시간은 어느덧 내게도 큰 기쁜 일상으로 자리

하는 법, 앱 개념」 등을 강의 하기로 하였다. 다음은 강의할 복지관 담

잡게 되었다.

살고 있겠지만 조그만 용기로 도전하여 스마트교육사업단의 강사가 된 나는 지금도 발전을 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제자리에 머문다 면 결국은 뒤쳐지는 것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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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내가 선택한 최고의 일

도전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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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고마워요, 사랑해요, 내년에 또 오세요.” 하며 헤어짐을 못내 아쉬워 하는 어르신 얼굴들,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얼굴 들, 보라매동 주민센터에서는 동장님도 청강하시고 어르신들이 좋아하 시는 것을 보니 너무 좋다고 말씀하셨으며, 은평노인복지관의 어르신

교학상장(敎學相長)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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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우리 활동가들이 좋다고 하시며 우리들을 따라 마포노인복지관에도 스마트교육사업단 진 향 남

퇴직 후 우연한 기회에 스마트폰 강사과정을 공부를 하게 되면서, 도심

수업을 듣고자 등록하셨다. 어느 노인복지관의 수강생 중 어르신 한 분은 옛 직장 선배이기도 했으

스마트교육사업단 신 백 훈

보고 바로 신청하고 면접을 보게 되었다. 스마트폰 강사로서 나의 장점 퇴직 후 제2인생을 미리 준비한다고 생각해온 필자이다. 그리고 열심

은 64세의 나이가 들었다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왜냐하면 수강대

히 했다. 5년여 몰입의 경지에서 논문 심사를 3수한 끝에 박사 학위

상이 어르신들이기 때문이다. 어른신들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재미있

를 취득하였다. 도전을 포기 하지 않게 한 꿈은 신나게 강사(講士)활동

게. 나의 실수담과 어리석었던 점을 스토리텔링으로 할 수 있다는 것

부족하였다. 직무교육기간에는 그만둘까 말까 갈등도 많았었지만 직장

을 하는 자신을 꿈꾸는 것이었다. 그런데 필자에게 충격적인 일이 닥쳤

을 강조한다. 이런 이야기에 집사람은 ‘맛이 갔다’라고 한다. 착한 사위

선후배를 같은 조원으로 만나 그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끝까지 재미있

다. 필자가 주관한 행사에서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활용법이 미숙한 것

는 ‘장인어른 생각이 독특하시다’라고 한다. 맛이 갔다는 말과 같은 의

게 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교육 수료 후 나를 도와준 그들은 팀원

에 착안하여 SNS강사를 초청하였는데 30분전에 강의를 못하겠다는 연

미의 말이지만 장인이 하는 일이 보통사람이 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

과의 불협화음으로 모두 떠났고 그 후로도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었

락을 받는 황당한 일이 생겼다. 그 때에 한 시간 동안 소위 땜질 강의로

고 인정 한 것이다. 어르신들에게 강의에 중점을 주는 것은 용어의 설

지만, 중단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나갔고 어려움 속에서도 내가 이 일을

스마트폰 활용의 필요성에 대해서 중언부언 하게 되었다. 그 후에 젊은

명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의 원리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해본다. 그러다보

선택한 것이 얼마나 잘한 일이었는지는 후에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나

강사들에게 의지하기 보다는 내가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니 엄청 많이 공부를 하게 된다. 그냥 넘어 갈 용어 해석을 알기쉽게 해

서야 알게 되었다. 스마트교육사업단의 활동가로서 8개월 동안 쉼 없

리하여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병행하여 수강을 하게 된지가 7개월여 되

보려고 한다. ‘스마트폰’용어 보다는 ‘핸드컴’이라는 용어가 적절한 것

권50플러스센터의 스마트교육사업단에 합류를 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동료 활동가들은 실력도 있고 강의 경험도 많은데 비하여, 나는 많이

며, 강의가 끝나면 함께 탁구치자며 라켓을 들고 기다리는 어르신도 계 셨고, 강서노인복지관 강ㅇㅇ 여자어르신은 장애인협회 기자로 일하시

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어 상표등록 신청도 특허청에 하게 되었다. ‘스 크롤’이란 용어를 스크린+롤케익으로 ‘화면두루말이’로 독창적으로 설 명하게 되었다. 가히 교학상장(敎學相長)이다. 어른신들 보다 필자 더 배운다. 그래서

며 복지관 어르신들께 기초과정을 가르치고 계신다며 지금도 연락을

솔직한 고백을 한다.

주신다. 강ㅇㅇ 어르신처럼 스마트교육사업단의 인연으로 나에게 문자 나 카톡으로 안부를 전하는 몇 분의 어르신들이 계신다. 이 어르신들을 생각하면 스마트폰 강사 일이야말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선택한 최고로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스마트교육사업단 활동은 나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조원과 함께 하 이 공부하며 역량강화를 위해 힘썼고,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낮 은 자세로 임했다. 스마트폰의 간단한 기능조차 몰라 갑갑해하시는 어 르신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고픈 마음에 최선을 다했다. 나눔의 즐거움과 환하게 웃는 어르신들 모습을 보는 기쁨에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뛰었다. 종강 때면 “선생

는 일이기 때문에 가끔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있을 수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나 즐겁고 신나는 일 인가. 우리 어르신들을 생각하면서 참고 견디게 되고, 나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계시는 곳이라면 언제나 달려갈 각오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교육사업단 사업은 서울시와 50플러스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위 해서 제일 잘한 일이라 생각하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이어 나갈 수 있었

었다. 영등포 50+센터, 동작50+센터. 도심권50+센터의 주말포럼. 이른 바 월화수목금금(토)하여 수강을 하면 컴퓨터와 스마트폰 모두 입문, 중 급, 고급과정과 일러스트, 동영상, HTML등에 무척 재미가 불게 된 것 이다. 공부하는 재미가 정신적 희열(喜悅)이라는 공자의 말씀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가 도심권에서 스마트교육사업단 활동가 모집을

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스마트교육사업단 활동가야말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란 것을 명심하며 오늘도 즐겁게 좋은 일만 생각하 고 끝까지 가보는 거다 아자 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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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부감은 나타내지 않으셨습니다. 두 번째 날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니 반 지하 어르신의 주거공간은 매우 어두컴컴하였습니다.

사회속의 전문가로서의 나

01

안방은 전기스위치가 고장 났고 현관과 거실 형광등이 고장입니다. 어 르신의 아들은 가끔씩 들르고 집수리 때 약속한 일꾼들은 차일피일 미 루기만 한다고 합니다. 우리 동네 맥가이버 등장입니다.! 한 여름 7월 중순 너무나 더운 대낮 한 시간이었습니다.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플래

세월의 아쉬움

02

시를 켜서 손에 들고 고치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후 수리가 끝내고 전

신이 하신 말씀~~“역시 집안에는 남자가 필요해!!!” 저에게는 방문을

10분전 까지 오셔서 대기하고 계십니다. 노원데이케어센터는 4명의 코디님들이 16명의 치매 어르신들에게 인지 프로그램을 합동으로 진행합니다.

기스위치를 올리니 집안이 환해 졌습니다. 우리들의 기분도 환해졌습

코디님들이 월례회의 때 일정별 진행 책임자를 정해서 진행 책임자 주

니다. 어르신은 수건으로 저의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아 주시면서 어르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권 종 하

해하시고 잘 따라 하십니다. 이분은 시간도 잘 지키십니다. 항상 수업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김 태 혁

허락하시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어르신과의 건강코디 저는 1991년 7월8일 사회복지전담공무원으로 마포구청에 발령받아

네이터로서의 4개월은 가족 같은 관계로 변해 갔습니다. 방문하는 날에

흔히 100세 시대라고들 합니다. 사람들

2016. 7. 1정년퇴직까지 25년 동안 사회복지 분야의 공적 부조 업무를

는 대문을 열어 놓고 기다리고 계실만큼 어르신과의 신뢰가 형성 되었

의 평균 수명이 길어졌습니다.

주로 담당하여 오면서 우리주위의 저소득 주민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

습니다. 저는 지금도 만능드라이버 기구를 가방에 넣고 다닙니다. “여

‘혈관을 가진 동물은 다 치매를 앓는다’

하고 그들과 함께 그분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많은

자 선생님만 방문하였으면 좋겠다.”고 하시면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야

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력을 하여 왔습니다. 퇴직 후에도 경제활동보다는 내가 해오던 일의

합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은 수시로 손볼 일이 생기면 고쳐드려야

이제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

연장선에서 그동안 받은 혜택을 저소득 주민들과 어려움을 겪는 분들

하니까요~ 2인1조로 편성하여 6개 팀이 동대문구치매지원센터에서 활

다. 우리 주변 이웃에 많은 분들이 치매

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하면서 인생이모작을 시작하고자 생각해 왔고

동하며 우리 조는 경도인지장애어르신 2명과 치매3등급 어르신 1명 그

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

저의 가족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회공헌활동의 구

리고 경로당 1개소 등 총 어르신 3명과 경로당 1개소를 담당하게 되었

습니다.

체적인 준비에 대한 고민을 끝낸 후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사회

습니다. 어르신들과의 처음 만남서 지금까지의 진행해온 과정은 모두

저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경

위의 어르신들과 비슷합니다. 서로에 대하여 탐색하고, 수용하고 신뢰

로당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주위에

를 쌓고, 목표를 위해 활동하는 과정을 거쳐 어르신들과 우리들은 끈끈

치매로 고통을 격고 있는 분들을 보아왔고, 그분들을 좀 더 이해하기

도 하 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른 코디님들은 어르신들을 몇 명씩 맡

한 신뢰도가 형성되어 거리감 없이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위하여 치매지원센터의 봉사자 교육에도 자주 참여 하였습니다.그러던

아서 학습을 도와 드리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학습 이해 정도나 능력

어르신들 가정을 방문하면 먼저 다정하게 인사하고 그간 안부를 묻고

중에 도심권 50플러스 센터의 건강코디네이터 모집에 지원하여 기본교

이 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옆에서 일일이 점검해드리고 도와 드려야 합

치매예방체조를 하고 인지학습을 하고 어르신들이 건강이 좋아 지시기

육을 이수한 후에 건강코디네이터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니다. 월요일은 네 분의 코디님들이, 금요일은 세분의 코디님들이 합동

를 바라면서 상황에 따라 사회활동도 하고 야외활동도 합니다.

성북구의 치매지원센터와 노원데이케어센터에서 활동하게 되었는데

으로 인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야외

경로당 어르신들과의 활동은 더더욱 활기찹니다. 치매예방체조를 다함

성북구치매 지원센터에서는 치매 어르신 두 분을 맡아서 1대1로 인지

활동으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고 있습니다.

께 하고 간단한 인지학습을 하고 다함께 노래 부르기를 하고 어르신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한분은 70대 후반의 어르신으로 해병대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인지프로그램은 도심권50플러

의 장기자랑도 합니다. 어르신들은 신이 납니다. 저희들도 어르신들과

출신으로 젊은 시절에는 시진과 관련한 물품을 판매하고 사진관련 계

스센터의 건강코디네이터 표준교재와 부교재를 기본적으로 활용하고

같이 신이 나서 하나가 됩니다.

통의 일을 하면서 사진가들과의 교류도 두터웠던 분으로 지금은 치매

치매지원센터의 교재로 보완하거나 그동안 코디님들이 활용했던 그림

복지사로서 활동에 도움이 될 장기요양보호사와 복지원예사2급, 죽음

우리가 참으로 쉽게 생각하는 봉사활동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준비가

정도가 약간 중증인 것 같았습니다.

도구들을 응용해서 인지프로그램을 활력 있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전문가 2급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인생이모작으로 준비한 복

되어있지 않으면 봉사도 못합니다. 어떻게 봉사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

인지수업을 진행하면 잘 따라 하시지만, 개성이 강한 분으로 한번 싫은

열여섯 분의 경도인지장애 어르신들을 만나 뵐때 처음에는 서먹서먹하

지원예사 실무를 실습해 오던 요양원에서 매주 2회 원예치료봉사를 하

르니까요. 사회공헌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준비 없는 봉사활동과 사

것은 아무리 잘 말씀드려도 안하십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해병대 기질

고 어르신들도 시큰둥하셨는데 지금은 어르신들이 먼저 인사해주시고

던 중 건강코디네이터로 활동할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4대1의 치열한

화공헌활동은 한마디로 계획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마찬가지입

이 살아 있는 분이십니다. 사전에 전화를 드려도 수업시간 깜박하고 자

반가워 해주십니다. 이분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의 앞날이 스크

경쟁을 뚫고 건강코디네이터가 되어 처음 어르신을 방문하던 날이 생

니다. 정년퇴직을 하고 인생이모작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만나보면 사

주 늦으십니다.

린처럼 눈앞에 스쳐 지나가는 듯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되지 않으리라

각납니다. 담당할 어르신 댁에 전화를 드리니 여자 선생님만 방문하였

회공헌활동에 의외로 주저하십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한분은 70대 중반으로 영화관의 영사기 기사로 근무 하셨는데, 영

는 보장은 없지 않은가? 혈관 가진 동물은 치매를 앓는 다는데 ~~~

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하나. 참으로

배우면서 하면 된다고 해도 선뜻 결심을 하지 못합니다. 준비가 안 되

화에 대하여 해박하시고 무척 재미있으신 분입니다. 인지수업도 잘 이

일부 어르신들의 모습이 날이 갈수록 점점 쇄약 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

어떻게 해야 할지 한순간 난감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복지 분야에서

었기 때문입니다. 준비가 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우리가 보람과 인생

일하면서 주민과의 접근하던 방식대로 일단 부딪쳐서 문제를 해결해

의 활기찬 이모작을 위하여 끊임없이 우리를 가다듬고 준비를 해야 하

보기로 하고 무작정 방문했습니다. 그러나 어르신이 말씀과 달리 큰 거

는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하여 사회공헌활 동을 통해 그동안 개인적으로 실시해오던 어르신들을 위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활동으로 진행하여 그분들께는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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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고, 저는 긍지와 보람을 얻으며 ‘사회속의 나‘, ‘어르신을 잘 받드는 전문가로서의 나‘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때면 마음이 짠해집니다. 함께 활동한 이영매코디님은 전통춤을 전공 하셔서 수업 전 율동체조를 맡아주셨고, 김은연코디님은 미술을 전공 하셔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시는 아이디어 뱅크 이시며, 그리 고 신연호코디님은 매끄러운 진행 전문가 이십니다. 함께한 세분 코디 님께 감사드리며,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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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삶의 배움 터

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03

준비 됐나요~♬ 준비 됐어요~♬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서 광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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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이 영 매

게고 나타나고 스토구 인지활동에서는 빨리 이 과정을 완성 시키는 것 에만 신경을 써 선생님들을 부르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신문이나 뉴스에서 보는 독거노인은 그저 불쌍하고 도움을 드려야 된

누구에게 하소연 할 곳도 없어 만나기만 하면 푸념처럼 되뇌이는

건강코디네이터 노원 수업은 어르신들과 첫 대면이 외부활동(서울시

만다라나 혹은 색칠하기 수업은 안정이 되시는 듯 질문도 안하시고 조

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어르신의 한탄....

청투어)이었다. 제가 돌봐드릴 어르신은 약간 몸집이 있으시고 몸도 좀

용히 하셔서 이미자 노래들 중 특히 “섬마을 선생”을 잔잔하게 틀어 드

생활의 여유가 생기면서 내게 맞는 봉사활동을 찾았고 독거노인 도시

세상을 살아온 과거를 떠 올리며 눈시울을 적시는 그 분에게 주어진 것

불편하셔서 걷다가 중간에 휠체어를 끌어드리며 하트도 날리며 사진

리면 색칠 하다 말고 책상을 손으로 치며 박자 맞춰 가면서 흥이 나면

락배달이 시작이었다.

은 “독거노인”

도 찍고 화장실도 같이 모셔다 드리고 이것저것 여쭤 보면서 해설자 말

수업에서 배우는 노래들은 몇 자 안되어도 못 외우시는데 예전에 불렀

그러나 내게는 도시락배달만이 중요한 일 이었고 더 깊은 어르신의 생

따뜻하게 그 분의 이야기를 들어드리고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는 것만으

씀에 호응도 잘 하시고 함께 웃고 세 시간을 같이 보내고 다음날 수업

던 “아! 목동아” 같은 수준급의 노래를 부르시기도 하신다.

활은 미처 깨닫지 못하였다.

로도 어르신께 마음의 치유가 될 수 있다면...

교실에서 인사 드렸는데 전혀 못 알아보시고 심지어 시청 투어 다녀오

국악 전통 음악 종류들은 모두 좋아하시는 편이라 국악 음악이나 악기

신 것조차 모르시는 반응에 적잖이 놀랐다. 글씨나 질문에 금방 알아차

사용 작품들을 많이 개발해야 되겠다는 생각과 리듬악기 중 템버린 하

식사는 귀찮아 차려 먹기 싫고몸이 아프면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리고 잘 따라 하시는 것만 보아서는 치매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분들이

나로 한분씩 돌아가며 전래놀이 노래 박자치기를 하면 익숙한 악기라

삶에 아무런 미련이 없는 어르신의 생활을 건강코디네이터의 재가방문

있으신데 그 다음날은 기억을 못하시는 것을 보고 그동안 사회복지사,

그러신지 옆 사람에게 안 넘겨주고 계속 갖고 치시는 분도 계시고 잡

으로 어르신께 안부를 여쭙고 웃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결국 늦은

요양보호사 이런 공부 제아무리 해도 이게 실제 현장에서의 모습임을

지책에서 원하는 것들을 잘라서 나를 위해 꾸며주는 수업에서는 “KTX”

나의 사회공부였다.

실감하였다.

라는 조그만 흑색 글자를 어디서 찾았는지 잘라 붙이시는 것을 보고 지

그 분들의 삶을 들여다 볼 기회도 없이 나도 봉사활동하고 있다는 자부

거창한 무엇이 있을 거라고 생각 하고 독거어르신을 방문하며 사회공

금 이 글을 쓰면서도 그분의 얼굴 표정과 평소 수업 하시는 모습들이

헌활동을 시작했다고 생각 했지만 그것은 사회공헌이 아닌 어느 곳에

떠올라 마음이 짠해 온다.

서도 알려주지 않는 인생의 커다란 배움이었다.

외부활동 가시면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이라 햄버거는 안 좋아 하셔서

이제라도 늦깍이 배움으로 부족한 나를 채찍하며 가시적인 활동이 아

잘 안 드실 줄 알았는데 한 분도 빠짐없이 오히려 우리들 보다 빨리 드

닌 진정한 사회공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시고 다른 음식들도 빨리 드시는 게 치아도 성치 않으신데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하셔서 그런 가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한다. 인지활동에 대한 욕구들도 강하시지만 율동할 때 좀 전까지 빵긋빵긋

심 뿐 ...

열심히 동작을 따라 하셨는데 새 작품에 대한 설명을 2분 정도 하는 사

2017년 건강코디네이터 활동하면서 재가방문의 독거어르신을 뵙고 많

이에 졸고 계시는 어르신도 계신다. 그래도 인지 수업에는 졸지 않고

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모두 열심히 하셔서 신기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

처절하게 외롭고 쓸쓸한 그 분의 생활 속에서 보람이나 희망의 낱말은

끝까지 완성을 시키는 것을 볼 땐 평소 인지 수업에 대한 욕구 또한 많 으셔서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일개 사치일 뿐이라는 것을.... 혹독한 삶 속에서 떠나버린 남편, 어릴 때 죽은 아들,

다행이 어르신들이 화투 치셨던 예전 일들은 기억 하셔서 대형 화투로

색칠로 현재 느끼는 감정에 대해 분노와 화를 표현해 보고 이야기 하시

화투 게임 하시면 화투의 룰을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으셔서 이기려는

는 중에는 본인이 처해 있는 상황을 생각하며 치매 때문에 속상하다고

마음이 강해 조용했던 교실이 소리가 높아지는 등 평소의 반응과 다르

눈물을 흘리셔서 우리들 임무의 막중함과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하면서 마음이 아팠다. 우리 어르신들 오늘도 화이팅! 어이!! “준비 됐나요♬ 준비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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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다양한 어르신들의 경도인지장애

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05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친구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한 중 석

06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홍 건 자

서울시의 경도인지장애와 치매예방을 위한 건강코디네이터 사업의 코

"기다렸어요.~ ""보고 싶었어요.~ "라며 커다란 눈에 웃음을 가득 담

디네이터로 활동하면서 서울시와 각 기초자치단체의 치매환자에 대응

고 맞아주시는 경♡씨! 경♡씨는 초로기 치매이며 왼쪽이 불편한 파킨

하고 있는 실태를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

시행된다면 제 개인적 사업으로 해보겠다는 구상을 하며 관심을 갖고

슨 환자입니다. 초인종을 누르면 지팡이를 짚고 불편한 다리를 끌고 맞

습니다. 각 구청의 치매센터, 기억키움학교 설치 운영 현황만 대략 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주시는 어르신은 올해 상반기에 낙상을 하셔서 힘드신 상태입니다.

펴보더라도 아직은 관심이 저조한 구청이 많은 현실이고 민간 센터로

한편 공직에서 사회복지사업 특히 장애인복지 사업을 담당하면서 당사

그렇지만 언제나 스트레칭이나 체조등을 열심히 따라서 하시고, 숙제

서의 사업성도 취약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자와 가족이 맞닥뜨리는 어려움과 애환을 이해하였는데, 서울시의 건

를 드리면 잊지 않고 완벽하게 해놓으십니다. 뜨개질 하는 것을 좋아

현재 우리나라는 치매가구 4%, 치매인구 70만명, 65세이상 노인의 치

강코디네이터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치매 당사자와 그 가족이라는

하셔서 평소에 늘 뜨개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신다고 합니다.모든 활동

매 유병율 10%라는데

또 다른 분야의 문제를 체험하게 되면서 인간에 대한 인간의 존엄성에

에 열정적인 어르신의 자세는 저도 배워야 할 소중한 가르침입니다. 지

공공과 민간의 치매센터를 확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가정에서 제대로

대한 성찰을 하게 되고 이해의 폭과 깊이들 더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난해 9월~12월까지 도심권에서 건강코디네이터로 활동하던 제가 올

케어를 할 수도 없거니와 가족으로부터 지지를 못 받고 방치되다시피

거리와 지역사회l에서 만나는 겉보기에는 ‘멀쩡한’ 사람들도 인지장애

해도 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대상자를 만나

하는 경우가 허다할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됩니다. 치매안심센터의 데

의 어려움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내가 ‘인지장애’

으시기도 합니다. 그만큼 활동가와 대상자의 관계에 있어 신뢰가 쌓이

이케어 기능과 함께 방문케어가 아울러 활성화 되지 않는다면 지리적

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고 친근해져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게 되었을 겁니다. 건강코디

또는 이동수단 상의 접근성이 취약한 클라이언트들에게는 또 다른 디

반대로 비상식적인 ‘이상한’ 행동과 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단순하

네이터는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대상자들의 뇌 활동을 도와주는 인지

바이스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하는 염려도 해봅니다.

게 무지하거나 에티켓과 교양이 없는 것으로 치부하지 않고 혹시 경도

교육 뿐만 아니라 대화와 운동 등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인지장애나 치매로 고통 받고 있지 않나 하는 관심과 새로운 시각을 갖

수 있는 친구이자 도우미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대상자를 만날 때의 어

게 되었습니다.

색함은 이제 기다림과 반가움, 기대감과 사랑의 만남으로 바뀌었습니

끝으로 바람이 있다면 서울시와 경기도의 광역센터 또는 기초자치단체

다. 활동가들과의 만남이 늘어날수록 점점 밝아지고 활력이 생기는 대

인 시, 군, 구청의 치매센터, 기억키움학교, 데이케어센터 등의 종사자

상자들을 보면 절로 흐믓한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해집니다.

론, 어린 시절이나 젊었을 때의 이야기들을 털어놓으시면서 울고 웃

들의 전문성과 신분으로 볼 때 처우를 안정적으로 개선하여야 전문가 대상자분들도 활동가들과의 만남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되

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여줘야 서비스의 질 향상과 창의적인 서비

길 간절히 바랍니다.

스 개발이 담보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치매 국가책임제라는 과제에 따라 민간 치매센터를 확대하는 정책이

사회복지와 사회서비스 관련분야 인력의 처우가 열악하고 고용안정성

면 어색해하시면서 저희가 이끄는 데로 여러가지 인지활동들을 열심

이 매우 취약한 현실에서 클라이언트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기대한

히 따라하십니다. 방문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만나는 시간이 쌓여갈수

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운영방식도 전문성 등을 이

록 대상자들이 우리 활동가들을 대하는 태도가 점점 적극적으로 변해

유로 거의 민간위탁으로 하고 있으나 사회복지서비스의 국가책임과 공

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차나 음료를 주시기도 하고, 그동안 하신 뜨개

공성으로 볼 때 공공이 설치하고 직접 고용하여 운영하는 비율을 늘려

질 완성품을 자랑하시기도 하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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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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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든든한 친구! 건강코디네이터!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예요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홍 승 주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황 미 숙

덥고 더웠던 2017년 6월 28일부터 시작한 직무교육,

결혼 후 엄마와 아내로만 살던 시간 속에서도 나는 열정 넘치는 사람이

이어서 바로 시작된 건강코디네이터 활동!

라 그때 상황에 맞는 사회공헌 활동을 작게 나마 해왔다. 나이 50줄 가

작년에도 해보았던 활동이라 큰 부담 없이 접근했는데 올 해는 전혀 다

깝게 오면서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을 본격적으로 준비하자 마음먹

른 분위기다.

고 이미 취미로 하고 있던 요가를 강사 자격을 취득하고 웃음치료 실버

연이은 교육, 또 두근두근 뇌 운동 교육, 방문활동, 기억키움학교에서의

레크레이션 강사, 치유적 걷기 상생 약발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프로그램 진행, 프로그램 보조 활동 등 정말 다양한 활동을 맡아 했다. 주기적인 우 ㅇㅇ어르신과의 만남은 반가움의 교류, 어르신의 지난 과

그렇게 건강 프로그램을 이용한 활동을 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

거사 들어드리기, 그리고 점점 친근한 일상생활의 대화 등에서 서로의

오다 50+센터 건강 코디네이터 활동가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내가

관계가 형성되고 차츰 정을 쌓아가고 있다.

잘 할 수 있는 활동이라 생각해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르신들의 특성을 잘 모르는 나 자신과 만나 리다 보니 처음에 비해 웃음도 보이시고 모든 걸 털어 놓으시며 자진해

을 통해 어르신들의 상황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르신

서 공부도 하자는 의욕에 놀랄 뿐이다. 이 활동의 보람이라고 할까?

들의 인지, 운동 가능 신체는 생각보다 개인차가 컸다. 가령 어르신과

어르신들에게 인지교육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

좀 더 다양한 자세의 체조를 해보겠다고 선 자세, 앉은 자세, 누운 자세

었던 활동이었다.

를 모두 포함해 준비를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르신 중에는 침대 같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고 외로움을 달래면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은 높은 장비나 타인의 도움 없이는 눕지 못하는 분도 계시고, 워커를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나에게는 건강한 사

사용해도 제대로 서지 못하는 분도 계셨다. 때문에 준비한 체조는 거의

회 활동과 신체적, 정신적으로 도움을 받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어르신

진행하지 못했다. 인지 활동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들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고 또한 미래의 나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나의 견해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 문제도 어르신들 마다 반응

소중한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달랐다. 때문에 기껏 준비한 프로그램을 아예 진행하지 못하기도 했 고, 활동하게 되어도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아 당황한 적도 여러

성당의 어르신을 모시고 8회 동안 진행했던 두근두근 뇌운동도 인지활 동을 계속한 결과 눈에 띄게 두뇌회전이 빨라지신 것도 또한 놀랄 일이

고 있다. 나는 스스로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운동 프로그램이나 인지

고 이 모든 결과는 나의 능력이 아니고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반복되는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번이었다. 이런 문제들을 몇 번 겪고 나서야 나는 어르신 한 분, 한 분께 맞춰 활

활동이 가만히 있는 것 보다 얼마나 효과적이고 자극적인지 절실히 느 처음엔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맘고생하며 지내시는 모습에 눈물겹고

꼈고 방문 어르신, 성당의 어르신, 그리고 기억 키움 학교 40여분의 어

특히 몸과 마음이 취약한 어르신들께 내가 소개하는 활동이 많은 도

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평생을 살며 경험하지 못했던 자기 얼굴 그리

가슴이 답답하기 까지 했지만 한번, 두 번, 방문하여 서로의 마음이 열

르신 모두에게 큰 힘이 되어 드렸다면 더 없이 감사할 일이다.

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가까이서 만나는 부모님이나 지인들

기, 시인이 되어 보기, 가족이나 고마운 사람에게 글로 마음을 전해보 기, 내 몸 알아보기, 내 호흡 알아 가기는 나에게도 매우 특별한 활동이

끝으로 함께한 활동가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었다. 이렇게 활동을 정리하며 돌아보니 어르신들의 개인차를 고려한 교재가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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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평안을 드리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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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황 보 정 자

2016년에 이어 2017년 활동을 마치며 마저도 상당히 높은 편에 비해, 또 다른, 힘들게 지내신 어르신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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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예방사업단 김 용 선

의 삶이 외롭고 어둡고, 고생스러웠다고 말씀하시며 한스럽고 안타까 푸르던 나무들이 하나둘 잎을 떨구며, 춥고 긴 겨울 터널을 통과하기

운 기억만을 반복 기억하신다.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봉사와 사회 공헌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다.

위해 가지 끝의 나뭇잎과 몸통의 수분마저 버리고 있다.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자신의 인생을 잘 살았다고 만족하

원서를 접수하고 면접 일정이 확정 되어 면접을 보았다. 예상외로 낙

화려하게 꽃으로 치장하던 청춘을 잊은 양, 나무는 여름 내내 태양과

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어려움을 나타내지 못하고 속으로 인내

상예방 활동가로서

맞서 그늘을 만들어 주었고 이 가을, 고운 빛깔을 뿜우며 추운 겨울을

하며 지내다 보면 햇살 반짝이는 날도 왔을 것이고, 죽을 것 같이 숨 막

을 했지만 완벽하게 잘 하지는 못했다.

향해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다. 살아내고 있다.

히는 고통도 겪었겠지만 자신의 삶을 행, 불행으로 바꿔놓는 것은 무엇

합격 통지를 받고 한달 여 동안 현장에서 교육할 내용을 중점적으로

나의 인생은 어떠한 모습일까? 건강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요

보다고 높은 자존감과 긍정마인드의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직무교육을 받았다.

즈음 여러 가지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

힘들어도 “괜찮겠지... 조금 견디면 나아지겠지..” 고통스러워도 “ 난 괜

교육 수료 후 4명이 1개 조가 되어 배치된 곳은 노량진 본동노들데이케

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는 생각했던 나의 지난 날 들을 돌아보니

찮아, 잘 될 거야.”

어센터, 강서노인종합복지관, 신림푸른햇살데이케어센터였다.

얼마나 서툴고 허술한 삶이었던 가..... 민망함으로 얼굴을 붉히며 아름

혹은, “사는 게 너무 힘들어, 희망이 없어.”

가는 곳 마다 복지관 별로 지역 시설,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 여건 등

횟수가 증가 할수록 재미있고 공감대가 형성되어 더욱 높은 시너지 효

“ 다 늙어빠져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젠 빨리 가야해....”

이 다양했으며 복지관 담당자에 따라 많은 차이를 느꼈다.

과를 낼 수 있었다.

다운 가을에 자연이 주는 교훈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질문을 면접관이 예리하게 하셨다. 질문에 답변

봉사활동을 하면서 힘들어 하시는 어르신께 내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이

강서노인 종합복지관은 종합복지관으로 비교적 연령이 많지만 활동

별로 없다는 한계를 느낄 때면 가슴이 뻐근해진다. 한두 시간 말벗이

가능하고 복지관까지 오실 수 있는 분들로 인지능력이 우수하다. 다양

되어 드린다 해도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어르신 여생의 지팡이가 될 수

한 복지관 프로그램을 2~3개씩 중복 수업을 받고 있는 분들로 활동이

는 없음이다.

자유롭고, 인지능력이 양호 하여 가르쳐 준 것 마다 이해가 빠르고 재

가족이 없는 경우의 독거 어르신의 경우 더욱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미있어 하셨다.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는 말이 나온다. 평소에

삶의 목적도 자존감 마저도 지킬 여유도 없이 하루하루 견디는 것이 고

건강 관리 잘하면 100세까지 살겠다는 생각이 든다.

행인 경우는 어찌해야 나로 하여금 어르신께 기쁨이 될 수 있을까.,, 고

출석률을 높이기 위해 출석 우수자에게는 수료증을 준다고 하니 열심

민이다.

히 빠지지 않고 경쟁을 하시면서 다니신다.

인생은 즐겁게 잘 살아내야 하고,

내가 방문하고 있는 어르신은 현재 두 분 모두 경도 인지장애로 최근의 일상을 기억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각각의 어르신이 놓지 않는 기억 들의 방향과 현재의 마음가짐이 극명하게 다르게 나타난다. 어려움 없이 살아오신 어르신은 학습이 힘들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참 가하시고, 과거의 생활사에 특별한 불평불만이 없으신 듯 하고, 자존감

오늘은 내게 있어 가장 큰 선물이며

신림 푸른햇살은 등급이 약간 높아 상당히 어려움이 있었다. 고령이

내가 있어 너무도 기쁜

신 어르신과 젊지만 치매 등급이 높아 행동과 인지 능력이 많이 떨어 진다. 최대한 천천히 쉽게 느리게 해도 잘 못 따라 하신다. 노인이 아

나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먼저 노들데이케어센타는 17명의 초기 등급 치매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니라 50대 후반과 60대 초반도 같이 데이케어센터에 있었다. 안타깝고

따스한 말 한마디

있었으며 낙상예방과 근육강화 훈련을 차근차근 배운것과 응용 능력

놀랬다.

정성스런 손길로

을 바탕으로 율동을 재미있게 구성하여 즐기면서 근력 강화 교육을 실

낙상예방활동이란 낙상을 예방하고, 인지능력과 근육을 키워서 체력

어르신들의 마음이 평화로울 수 없을까...

시했다.

을 기리기 위해서 필요하다.

어찌 어찌해야 잘 할 수 있을까....

나이와 상관없이 활동을 많이 하고 열심히 일하시는 시골 농촌의 어르 신이 비교적 오랫동안 건강하신 이유도 있을 것이다. 많이 드시고 많

어르신들의 봉사와 희생의 지난 세월이

이 움직이고 즐거우면 오랫동안 건강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둠과 쓸쓸함이 아닌 행복과 평안으로 점철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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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낙상예방 전도사를 꿈꾸며

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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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는 어르신은 어느 곳에나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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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데, 앞 줄 오른 편 끝에 앉은 어 르신 한 분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또한 수업을 진행하는 활동가를 마치 보조나 하는 듯 판소리에서 고수역할을 하듯 장단을 맞춘다. 수업 이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그 이후 이 어르신은 수업 중 어깨가 아프다 고 하다가도 활동가 선생님이 어깨를 두어 번 주물러 주면 아이고 시

낙상예방사업단 오 동 근

우선 대상자선정이 좋았다. 여가나 운동 프로그램을 거의 접해보지 못

낙상예방사업단

이영찬

원하다하며 이제 되었다고 하면서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수업진행 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활동가 선생님들도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일찍

한 재가어르신 등을 선정하여 낙상예방의 중요성과 운동하는 방법 등 올해도 도심권50+센터에서 노인복지관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보람

을 알려드리고 함께 어울림 장을 만들어 드림으로써 외로움을 덜어준

11월이 시작되었다.

도착하면 어르신들과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주고

일자리, 낙상예방활동가 모집 공고를 보고 작년 경험도 있고 봉사하는

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재가복지센터 어르신을 대상으로 계속 확대해

복지관에 다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낙상예방교육을 겸한 운동수업

받는 등 노력과 정성을 쏟았다. 낙상예방 수업이 끝나갈 즈음에서는 많

맘으로 다시 지원하였다. 작년엔 재가 쪽으로 환경도 열악하고 힘들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이 점차 마무리 되어간다. 15회차 ~ 20회차씩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어

이 아쉬워하며 더 해달라고 요청하고 내년에는 더 길게 해달라고 해서

서 그런지 작년에 같이 일했던 활동가들 중에서 반도 안 되는 10여명만

처음 만져본 세라밴드를 신기하듯이 만져보면서 강도 높은 운동도 척

느 덧 3개 복지관이 끝났고 1곳만 진행 중이다. 첫 프로그램은 장위노

활동가 선생님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원하였다 면접을 통해 다시 일할 기회가 주어졌으며 5월8일부터 29

척 잘 따라 해 주시는 어르신들 앞자리에 앉기 위해 자리다툼을 하실

인종합복지관이었다. 첫 번째 수업은 낙상의 위험을 알려주는 영화를

일까지 1일 6시간 총 60시간 직무교육을 받았다.

정도로 열성을 갖고 노래 율동에 맞춰 온몸을 흔들며 스트레칭 할 때

감상하고 낙상예방의 일반적 방안을 설명했다. 낙상예방운동을 하는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수업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계기

작년에 비하여 직무교육 시간도 2배로 늘어났고 커리큘럼도 알기 쉽게

는 너무나 흥미로워하시고 좋아하시는 것을 보면서 낙상예방활동가로

두 번째 수업이 사실상의 첫 번째 수업이었다. 수업에 참여한 어르신들

가 되었다. 낙상예방프로그램 담당 사회복지사가 유모 어르신은 출입

체계적으로 알차게 구성되었으며 그동안 낙상예방교육의 선도적 역할

서 활동하기를 잘 했구나 라는 보람을 느꼈다

은 여유가 만만한 데 나를 포함한 활동가 선생님들이 몹시 긴장한 모습

구에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게 하라고 하면서 수업중간에 나가도 신경

을 하여 주셨던 이완희 지도교수님의 “정적(동적)균형 집단훈련”도 실

또한 성00 센터장님과 직원들의 노고도 빼놓을 수가 없다 센터장님은

이었다. 아니 나만 긴장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을 쓰지 말라고 했다. 프로그램이란 프로그램에 참가 신청을 하지만 참

제 현장에서 적응이 가능하도록 구체화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특히 한

주중에 한번 씩은 꼭 오셔서 운동도 같이 하시고 어르신 한 분 한 분

여는 그래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모르지만 두

격려와 호흡을 같이하였다 또한 동작재가는 90분 수업으로 중간에 10

분 여성 활동가 선생님들이 이 어르신에게 유달리 신경을 쓰셨다. 아마

분 쉬는 시간을 이용해간식도 꼬박 꼬박 챙겨드리고 아령 대신 생수병

도 수업진행을 어렵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되었는지도 모르겠

으로 대체 운동하는 걸 보시며 아령을 구입해 운동에 지장이 없도록 또

다. 그 지극한 정성이 통했는지 그 이후 이 어르신은 수업에 열심히 참

한 세라밴드도 개인적으로 하나씩 구입해 드리면서 배운 것을 집에서

여했을 뿐 아니라 야쿠르트를 사가지고 오셔서 수업에 참여하는 모든

꼭 반복 연습하시라고 양손을 붙들고 토닥거려주는 모습을 보며 참다

어르신들에게 돌리기도 하고 뿐만 아니라 아침 일찍 오셔서 혼자 책상

운 봉사란 이런것이로구나 하며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곤 하였다.

을 밀고 의자를 정리하는 등 수업 준비를 해주셨다. 이 어르신이 이처

마지막 수료식 때는 개근상, 공로상, 특별상 등 어르신 전원에게 골고

럼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에 담당 사회복지사가 놀라기도 했

루 상이 돌아가는 배려와 함께 이번 교육이 너무나 좋았다며 내년에도

다. 담당 사회복지사가 낙상수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

꼭 오셔서운동을 다시 가르쳐 달라는 어르신들의 신신당부의 말을 들

와주셨다.

으면서2개월간 15회차 수업을 무사히 마쳤다

자세히 설명하지 않지만 장위실버복지센터나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의 낙상예방 수업에도 활동가 선생님들의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생기는

양대 김미정 교수님의 낙상의 관련된 “노인성질환“은 우리나라의 고령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나의 조그마한 노력과 봉사가 어르신들의 낙상

화 추이와 노인낙상예방의 중요성과 낙상 시 부위별 치료방법 등을 도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충분히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자

낙상예방사업은 참여 어르신들, 복지관의 담당자, 도심권50+의 매니

표로 상세하게 설명해주어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신감이 생겼으며 비록 주 2~3회 참여하는 일자리였지만 같이 땀 흘리

저 그리고 낙상예방 활동가의 정성과 열의 그리고 애정으로 예상보다

금년도 활동기간 중 동작재가노인센타에서의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

며 운동하면서 내 건강도 같이 챙기는 너무나 멋진 일자리라고 생각되

매우 좋은 성과를 이뤄 나가고 있다.

는다.

었다.

어려움을 덜어주는 어르신들이 계신다.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우리 주변에 따뜻한 손길을 바라는 많은 취약 계 층 어르신들에게 낙상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건강도 챙겨드리는 낙상 예방활동 전도사로 멋지게 봉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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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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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하고 보람된 시간으로 간직하고 싶어

나의 미래가 여기였음을

낙상예방사업단 임 근 영

낙상예방사업단 장 호 숙

늦봄과 초여름이 맞닿는 시기에 시작한 우리들의 이번 낙상예방 사업

계절은 어느덧 온 세상을 단풍으로 물 들여지고 있는 것을 보니 또 한

이 벌써 막바지에 접어든 것을 생각하니 시간의 빠름만이 한없이 느껴

해가 마무리 되어간다고 생각하며 2017년을 되돌아보니 어느덧 50+센

지는 순간이다.

대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인 듯 어렵고 힘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

터와 인연을 맺은 지 2년이 되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집단 낙상예방 운동으로 센터에서 하는 교육을 무

히 복창도 동작도 잘 따라 하시는 것을 보면서 감탄하고 감동을 느끼곤

2016년 건강코디네이터 활동사업 참여 후 사회공헌 봉사에 참여 하던

사히 마치고 기대와 더불어 잘 할 수 있을지 불안한 생각이 연일 이어

했다.

차에 2017년 낙상예방 활동으로 참여하면서 새로운 활동에 기대가 매

지면서 복지관에서의 활동이 시작 되었다.

우 컸다. 개인적으로 어르신들에 필요한 자격증을 차분히 준비한 것이 어느 날은 앞쪽의 한 어르신께 동작이 좋고 잘하신다고 칭찬을 했더니

많은 도움을 주리라 생각하였던 것이 적중하여 본인에게는 흥미롭고

첫날의 활동은 첫인상을 잘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큰소리로 웃으며

뒤쪽의 다른 어르신이 “그 사람은 젊으니까 잘 하는 거여” 하며 핀잔을

즐거운 교육에 참여 자체가 행복했다. 특히 마음이 맞는 선생님들과의

인사하고 현장에 들어가 다른 활동가 선생님들과 함께 각자 본인 소개

주셔서 얼른 그 어른께도 칭찬을 하며 “예~ 사람이 세월을 이길 수 있

활동에 한회, 한회가 매우 즐거웠고 수업을 기다려 주시는 어르신들의

를 하며 다시 개별 인사를 드리니 어르신들의 모습이 초등학교에 입학

겠습니까?” 라며 부추기자 “옳습니다” 하며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하

건강해지고 있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행복했다.

였다.

등 어르신들의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 90대의 어르신께서 양쪽무릎 수술 자국의 안쓰러운 다리에도 불구하 고도 땀을 흘리며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짠했다. 마지막 수업시간에는 간식을 나누어 먹으면서도 안 떨어지는 발걸음에 한참을 더 계셨고 다 음 주 부터는 무슨 재미로 사냐며 푸념 아닌 푸념을 하시며 헤어졌다. 두 번째는 성동시립복지관으로 정해졌고 년 초 장기적으로 하는 프로 가 아니므로 넓고 좋은 강의실에서 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래도 작은 교실이나마 어르신들의 열기로 가득 찼고 복지관의 모든 프로그램 중에 최고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횟수가 가는 줄도 모르게 수

하며 또 다른 인연을 맺기 위해 성북노인복지관으로 향했다. 성북노인복지관은 무엇인지 모르게 복잡하고 시간에 쫓기며 수업을 하

서 운동을 하고 노래하고 웃고 대화하는 것이 건강에는 한없이 좋다는

였던 탓인지 거의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으려니 이제야 어르신들의 호응

것을 어르신들과 함께 공감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더 깊이 생각하게 되

과 관심과 아쉬움이 가득했다. 어르신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2회를 더

었다. 그리고 낙상은 결코 당하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낙상예방

해드리기로 하며 아쉬움을 달래보는데 어르신들이 먼저 내년에는 1년

구호를 외치며 운동수업을 마치기도 하였다.

내내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게 복지관 측에 건의하신다며 서명을 받아 야하신다며 서두르셨다. 한 분 한 분 안아드리니 내년에 꼭 보자는 말씀

이렇게 해서 결코 쉽지 않는 은퇴 후의 자원봉사에 준하는 나의 이번

을 하신다. 가슴이 뭉클해 왔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동고동락으

활동이 지난 뜨거웠던 여름날이 지나고 단풍으로 곱던 가을날도 스치

로 같이 수업한 어르신들이 나의 미래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하는 것처럼 어르신들의 눈망울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으며 이제는

듯 지나가자 찬바람이 일기 시작한 12월을 맞이하게 되면서 개인적으

낙상 위험 없이 잘 걸어 다닐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 속에 자신에 차있

로는 거동과 인지가 불편하신 모친을 간호하고 다루는 데에도 마음을

처음으로 장위 종합 복지관의 수업 때 90대 어르신께서 어느 누구보

는 모습이었다.

비우고 욕심도 꼭 내려놓아야 하고 인내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을 깨

다도 열심히 하시는 것을 보면서 경의를 표 할 수밖에 없었다. 장소가

나의 낙상예방 활동은 이렇게 해서 두 번 세 번 보람과 즐거움을 찾아

닫게 되는 정말 필요한 좋은 기회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협소하였고 어르신들도 소극적이라는 소리를 복지사로부터 전해 듣고 또 첫 복지관이어서 마음을 졸이고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수업시

던 많은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한 삶의 생활이 되기를 기원 해본다.

사오시고 부스럭부스럭 주머니에서 오래 된 듯한 사탕을 꺼내주시는

심에 감사드리며 내년을 기약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어르신들을 뒤로

심히 몸을 단련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르신들이 오고가며 또 모여

이번의 활동을 내 생애에 가장 큰 보람으로 간직하고 싶고 그동안 만났

시고 무엇 하나라도 주실려고 집에서 사과도 깍아 오시고, 요구르트도

업을 하다 보니 벌써 헤어지는 날이 되었다. 담당 복지사님의 깊은 관

이렇듯 사소한 것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여러 가지 다양한 운동으로 열

가며 수업을 이어갔다. 활동수업을 할 때 마다 어르신들은 낙상은 절

간에 늦지 않으려고 허겁지겁 오시는 모습과 마음을 열고 수업에 임하

씁쓸하기도 하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것을 배웠다. 어르신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즐겁게 즐기며 수업할 수 있도록 같이 견디어주 신 우리 팀원 선생님들도 너무 고맙다. 그러고 보면 나는 인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50+ 팀장님을 비롯하여 별의별 투정을 하여도 웃으 면서 다 들어주신 메니저님을 비롯해 사랑하는 동북B팀 (이영찬.염동 호.황웅기.전인자) 선생님들 정말 고맙고 감사 합니다. 그리고 진정 사 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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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또 다른 의미의 부모님과의 만남

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15 완벽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는 애로 사항도 있었다.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다 보니 고령이신데도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낙상예방사업단 전 민 성

미모를 유지하면서 활기차게 지내시는 분도 계시고, 아직 한창일 연세 2016년 하반기 무렵 도심권 50+센터에서 진행하는 ‘서울시보람일자리

을 알게 되었다. 먼저 어머니를 간병하며 요모조모로 만났던 많은 어르

이신데 몸이나 마음에 병이 와서 연세보다 훨씬 고령으로 보이는 안타

분, ‘왜 나보다 더 많이 올라가’하며 즐거운 질투를 하시는 분, 몸이 불

사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처음엔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그

신들과 가까운 주변의 어르신들이 떠오르고, 일단 이 일은 해야 될 일

까운 분들도 계셨다. 어르신들 간에 개인차가 심하다는 이야기다.

편해 어렵지만 너무나 열정적으로 함께 하고자 노력하시는 분, 마지막

중에 어르신 돌봄 파트가 있다는 이야기에 내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

이라 생각되어 지원하고 시작하게 되었다.

날 정만 들이고 가버린다고 섭섭해 하시던 분, 고스톱이 더 재미있는데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다. 친정아버지께서 60대 초반에 백일 된 조카를 안고 일어서다가 방에

재미없는 운동을 하라고 한다고 투정하시던 분, 탄력밴드를 거두어 간

서 넘어지셨는데, 안고 있던 아기가 다칠까봐 뒤로 넘어지며 큰 부상을

평소 나는 주변에 몸으로 하는 활동에는 소질이 없고 책상 앞에서 하는

입으시고, 그로부터 합병증 등이 겹치며 25년 가까이 병석에 계시다가

것 외에는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되어, 심지어 운전을 하는 것을 본

단체 교육에는 어르신들의 겉모습만으로 자칫 실수를 할 수도 있겠다

으신데도 책상 나르는 일을 아무 말 없이 도와주시던 분~~ 모두 다

돌아가셨다. 그동안 지극정성으로 간병하셨던 어머니도 아버지 임종 7

가족들이 기적이라 할 정도였다. 그런 내가 몸으로 해야 하는 낙상 예

는 우려도 생긴다. 인텔리틱한 어르신들은 자신의 모습을 포장하고 밖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이다.

개월 후 이미 말기가 된 담도암이 발견되어 1년 여 투병하시다가 돌아

방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어설프지만 배우고 어르신들을 만나게

으로 표출하지 않으시지만 대부분의 어르신, 특히 홀로 계신 분들은 자

이 활동을 하며 여자 어르신들은 어머니를 생각하며 대하고, 남자 어르

가셨다.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신들의 이야기를 오래 들어주며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 그리고 외면 받

신들은 아버지 연세와 빗대며 대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 분들 모두에게

2016년은 재가 어르신을 방문하여 낙상예방 활동을 하였는데 2017년에

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관심의 정도를 골고루 나누어 드려야한다.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마음만큼 이루어지지 않아

는 여러 어르신들을 한꺼번에 만나는 낙상 예방 사업단 교육이 있다고

건강하신 어르신들은 모든 동작에 자신이 있으시지만, 허리 등에 수술

속상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활동이 어르신들이 아닌 나를 치

해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또 지원하고 활동하게 되었다. 지원하면서

이나 시술을 받으셨거나 병으로 몸이 자유롭지 못하신 분들은 작은 동

유하는 힐링의 한 과정이 된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어르신 한 분 씩의 케어는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여러 어르신

작도 힘들어 하신다. 지금은 불가능하겠지만 앞으로는 몸이나 마음의

좀 부족한 활동이었지만 흔쾌히 즐겁게 함께 해 주신 모든 어르신들께

을 함께 대할 때는 어찌해야 할지 고민도 하게 되었다. 잘은 못해도 최

상태를 체크하여 같은 상태의 분들이 모여 운동하게 하는 시스템이 매

감사드린다.

선은 다해보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시작했다. 한 분 씩 대할 때는 옆에

우 필요하다고 본다. 그에 따라 투입되는 활동가를 교육하는 수준이나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물리치료사 분들, 복지사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앉아 만져드리고, 잘못된 자세 등을 고쳐 드릴 수 있었지만 여러 분이

인원이 정해져야 한다고 본다.

또한 이 모든 과정에서 활동하도록 기회를 주신 도심권 50플러스 센터

다고 섭섭해 하시던 분, 고맙다는 말을 수도 없이 하시던 분, 몸이 편찮

계실 때는 그런 부분이 어려울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교육 받

모든 관계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으며 여러 분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법도 배우면서 도움이 많이 되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낙상 예방 운동이 노인 세대에만 필요하다는 생각

다는 생각도 했고, 잘 할 수 있을 거란 희망도 보였다.

을 갖고 있다는 것을 요즘 알게 되었다. 우리가 어르신을 대상으로 교 육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낙상 예방 운동은 전 세대에 걸쳐 필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0년간 재직하던 학교를 그만두면서까지 1

그러나 현장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났다. 여유가 있는 복지관은 시설도 좋

요하다고 본다. 물론 아이들은 다쳐도 회복하는 속도가 빠르다지만, 낙

년 가까이 친정어머니 간병을 하며 임종을 지켰던 나는 어머니 돌아가

고, 사용할 수 있는 도구도 넘쳤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공간이나 도구가

상을 계속하게 되면 습관성이 될 수도 있다는 글을 본 기억도 나고, 몸

신지 한해도 지나지 않은 때, 아직 슬픔의 여운도 가시지 않은 그 때 만

열악했고, 대부분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없었다. 복지관 내에서 좋은 시

의 균형은 어린 나이부터 중요하다고 하니까~~

난 것이 낙상 예방이란 단어와 활동이었다. 낙상이란 말이 익숙지는 않

설의 체력 단련실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경우에는 낙상 예

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나를 비롯한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방 운동이 그들에게 큰 메리트는 아니었다. 반대로 작은 경로당에 모인

여러 어르신들이 함께 하다 보니 어르신들의 성정에 따라 많은 일들

것을 쉽게 알 수 있었고, 아버지의 불행의 시작도 낙상 사고였다는 것

어르신들은 운동 프로그램을 접하지 못하신 분들이 많아 좋아하시지만

이 일어났다. 움직임이 작은 동작에서 ‘이게 운동이 되겠어?’하고 뛰쳐 나가시는 분, 선생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호통하시는 분, 많은 분이 모 이지 않을까 봐 시작하기 전부터 걱정하시는 분, 틀렸다고 고쳐주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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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짧은 만남 긴 여운 낙상예방사업단

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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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재

2017년에도 낙상 예방 활동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어르신댁을 직접 방문하며 운동을 도와 드렸었는데 올해에는 복지관이나 경로당에서 집단을 대상으로 조별 활동을 하게 되었다. 첫 번째 활동기관이었던 송파 시니어센터에서의 활동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럭셔리한 환경에 넓은 강당 좋은 환경에도 참여 인원은 예상보 다 많지 않았다.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연령대도 높지가 않아 운동 강도를 강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다리에 쥐나는 증세가 많이 좋아졌다고 얘기해 주셨을 때 활동가로서 보람을 느끼고 힘이 생긴다. 활동가로서 회원 한분 한분의 운동 후 호전 상황을 들을 때 가장 행복

낙상예방

하다. 꽈당 꽈당!! 그 후 동대문 신일경로당, 은평노인복지센터, 도봉노인복지센터에서 서

넘어진 순간

북도심권팀 네명의 조원은한 시간 동안 맡은 영역에서 지루하지 않게

삶의 활동 범위가 바뀐 다네

율동과 박수 등을 사이사이에 첨가하여 근육 은동 스트레칭, 균형 감각

넓은 세상에서 좁은 집안으로

운동 등을 조리 있게 진행 하였다. 꽈당 꽈당!! 한 명이 진행 한다면 불편하신 어르신을 가까이서 도와 드릴 수가 없

넘어진 고통

을 텐데 네 명의 조원이 움직이기 때문에 불편하신 분들께는 가까이에

삶의 자세도 바뀐 다네

서 개별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기 때문에 연로하신 어르신들 운동에 는 조별 활동이 좋다.

긍정적 감사에서 부정적 짜증으로 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된다. 낙상예방활동에 참여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내 자신의 건강을 챙기게 되었고, 사회공헌 활동가로서의 자

살짝 삐끗해 넘어졌는데 발목관절, 손목관절, 고관절 이상으로 수술까

부심과 긍지로 사회 공익사업에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도 생

지 이어지면서 걷지

겼다.

꽈당 꽈당!! 넘어진 후유증 삶의 주체까지 바뀐 다네 스스로의 삶에서 도움 받는 삶으로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는 낙상 후유증은 어르신들의 삶에 엄청난 재앙

그곳 회원 중에 30대 예쁜 아가씨, W씨는 의류사업하다 1년 전 과로로 쓰러져 재활 운동 차원에서 엄마와 함께 운동에 참여하였다. H씨는 아 직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말 전달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는데도 낙상 운동에 열심히 참여해 주었고 우울한 얼굴이 밝아지고 혀 움직임도 좋 아지고 있었다.

을 불러왔다는 호소를 들으면 정말 안타깝다.

도심 50플러스 센터의 낙상예방시업의 주축이 되어 전국의 어르신들께

낙상예방 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이 고통 호소를 들다보면 더욱더 운

낙상예방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기원하며 “낙상예방” 관한 짧은 시 한

동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편을 적어 본다.

꽈당 꽈당!! 넘어져 고생 말고 낙상예방 참여하여 세상 속 끝날 까지 힘차게 걸어보세

거동이 불편하게 되기 전에 골고루 섭취하고 근육강화와 스트레칭 그 리고 균형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낙상예방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신체적 건강은 정신까지 지배하기 때문에 운동은 행복을 찾 는 보물지도라 생각되기 때문에 낙상예방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

그리고 개근하신 파킨슨 초기 증상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있는 H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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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세탁비누 4장

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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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나눔의 즐거움

낙상예방사업단 전 인 자

무더운 여름날 장위동 복지관에 첫 수업을 시작해서 7회차 수업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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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교육사업단 김 완 기

세탁비누 4장이었는데 꽤 무거웠다. 두 묶음이었으니까 8장이다.

는 날이었다. 한 어르신이 묵직한 검은 비닐봉지를 주시며 귓속말로 속

올해 1월 집근처에 있는 사당 어르신 복지관에 등록하여 수업을 듣던 중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 배움에 대한 열망과 배우는 것을

삭이듯이 남자 선생님은 빨래 할 일 없으니까 “여자 선생님만 주는 거

이걸 배낭에 넣고 버스 타고 오셨다고 한다. 어르신이 가지고 오시기엔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았다. "나도 저분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고 또

여” 하시며 살며시 건네 주셨다.

부담이 되는 중량인데도 배낭에 넣어 매고 오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

주어야겠다." 는 다짐을 하고 5월 도심권50+센터의 스마트교육사업단

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활동가 모집에 지원하여 합격하였다. 1달간 60시간의 직무교육을 마치

어르신 이거 뭔데요? 여쭤봤더니 이걸로 빨래를 하면 반짝반짝 빛이나

고.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활용교육을 위하여 5인1조로

하셨다.

어르신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정성에 정말 감동 받았다. 어르신의 젊은

현장에 투입되었다. 6월12일부터 공릉어르신복지센터를 시작으로 상월

폐식용유로 직접 만드신 세탁비누 4장이었다.

시절에 만들었던 추억을 생각하며 직접 만들었다는 얘길 듣고 더욱더

곡 실버 복지 센터, 성북노인종합복지관, 장위1동 주민 센터, 쌍문동 노

“어르신 저 이거 받으면 안되요, 큰일나요.” 했더니 “너무 고마워서 주

마음이 가는 귀한 선물이었다.

인 복지 센터 등 비영리 영역에서 12월까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식

는 거야

매주 어르신들을 만나지만 볼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마음 써 주시는

을 전달하고. 한편으로는 나 또한 열심히 배우면서 지내왔다.

어르신들이 계셔 낙상예방활동가로서 흐뭇하고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정말 행복하다.

수강하시는 어르신들의 경우 70대 어르신이 많았고 그중엔 87살 이신 분도 계셨다. 대부분 자식들이나, 손주들도 스마트폰을 잘 가르쳐주지

가 전해지기도 했다. 동영상을 찍으시면서 배움의 흥겨움을 노래로 표

더욱 더 행복한 것은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않거나 특별히 배울 만 한 곳이 드물어 스마트폰을 갖고 계시긴 하지

현하시는 어르신도 계셨고 활동가들 수고하신다고 보온병에 커피를 타

있다는 것이다.

만 전화통화만 하시거나 문자만 간신히 보내시는 경우가 많았다. 스마

오신 어르신과 일주일에 한 번의 수업이 기다려지신다는 어르신, 그리

트폰활용교육은 기초8과정, 심화8과정, 5개의 앱등 전체 40개의 교육

고 강의가 끝나도 계속 물어 보시면서 열의를 보이시던 어르신, 사진으

과정으로, 활동가들은 각 활동처 별로 스마트폰 활용정도에 따라 수업

로 직접 동영상을 만들어 좋아하시는 모습, 이번에 스마트폰 활용 교육

대상 어르신들의 수준과 분위기를 파악하여 꼭 필요한 기능들을 쉽고

을 듣기 위하여 스마트폰을 구입하신 어르신, 많은걸 배웠다고 고맙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익히실 수 있도록 과정을 조정 하는 등, 어르신들의

고 하시는 어르신, 모든 수업이 끝나고 헤어지기가 섭섭해 어쩔 줄 몰

눈높이에 맞춘 교육이 되도록 노력하였다. 우리조의 활동가들도 어르

라 하시는 어르신 등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신들을 그룹화 하고 수준에 맞추어 활동가들끼리 토의를 거처 강의 주

그동안 활동가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정보화

이 더위에 와서 노인네들 즐겁게 해주고 운동 시켜주니 얼마나 고마워,

제 및 내용 등을 정한 후, PPT등 강의 자료를 준비하였고, 강의 후엔 피

시대에서 소외 받고 있는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두려움을

이건 뇌물 아니여 내 정성이여“ 하시는 거였다. 아니 어르신 이 무더위

드백 과정을 갖고 다음 강의에 대해 항상 조원들과 협업을 해왔다. 카

해소하고 본인들이 원하시는 기능을 젊은이들에 못지않게 자유롭게 사

에 땀 흘리시며 힘들게 만드신 것을 주시면 어떡해요? 힘들게 만들었

카오톡을 배우시면서 외국에 있는 자녀한테 카톡 문자를 받고 기뻐하

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만족감과 뿌듯함을 느끼게 해드린 것이 큰

으니까 주는 거지 하시며 이걸로 빨래해봐 눈부시게 반짝반짝 윤이 날

시기도 하고, 가족들한테 이모티콘과 사진을 보내시고 받으시면서 즐

보람으로 남는다. 나 또한 6개월 동안 일주일에 3일은 스마트교육사업

테니까 하시며 웃으셨다.

거워하셨고. 때로는 어르신 자녀로부터 활동가들한테 고맙다는 인사

단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께 봉사하고 그 이외의 시간에는 강의안을 작 성하며,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활동가로서의 자질 향상에 힘썼다. 때로는 피곤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조원들과의 원활한 협조와 이해로 활동가의 사명을 잘 마칠 수 있었고 어르신들께 스마트폰 활용에 대해 알려드리는 일을 한 것에 큰 보람이 있었다. 2017년 한 해는 나에겐 살아오면서 가장 값지고 행복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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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각종 행사사회 등 꾸준히 연단 위에 올랐던 경험을 쌓았다. 퇴직 후에 도 지역사회 자원봉사단체를 조직하여 경로당·노인복지관등에서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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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정보격차해소는 스마트교육사업단이 책임진다

바람이라 쓰고 보람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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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공과 공직경력을 살려 최근까지 대 학교. 평생교육기관, 지자체 등에서 겸임교수와 강사로 활동하면서 20 대 학생부터 8.90세 어르신까지 제자와 클라이언트를 두었다. 급격히 찾아온 안구돌출이라는 변수 앞에 주저앉을 만큼 좌절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외모보다 강사로서 더 소중한 가 치는 교육수요자의 심리와 행동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노력과 진실성, 전문성을 갖추었을 때 강의실에서 빛나게 된다는 것을 학생들의 평가

스마트교육사업단 신 영 숙

를 통하여 깨닫게 되면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 내부성형을 시작하였다.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5인조 그룹 활동으로 단독강사의 수

스마트교육사업단 노 영 옥

요즈음 노인복지관은 6090 어르신들로 무척 활기차다. 스마트폰 강좌

업 압박을 완화할 수 있고, 기기 종류와 개개인 수준차를 고려하여 강

금전적 보상을 얻을 수는 없지만, 자기만족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는 적어도 2~3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수강이 가능한 곳이 늘고 있을

사 1인 대 어르신 3인 정도의 매칭 방식으로 교육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봉사적 성격의 일자리인 스마트교육사업단 사회공헌일자리에 참여하

정도이다. 최근 들어 스마트폰 교육이 이토록 인기강좌인 것을 알게 된

있는 시스템 구성이 아주 효과적이다. 물론 단순 만족도를 강조하기 보

게 되었다. 60시간의 직무교육과 사회공헌일자리의 이해와 가치 등에

것은 지난 4월 도심권50+센터 홈피에서 미술 강좌를 스캔하던 중 스

다는 내실 여부가 더 소중하다. 개인적으로는 CS강사 경력과 과거 노

대한 워크숍을 진행 후 마음의 준비와 함께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보듬

마트폰 강사로 사회공헌의 기회가 있다는 공고를 본 이후의 이야기이

인복지관 강의경력을 통하여 노인의 복지관 생활 이해, 시야 확보, 발

고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 배정받아 첫 활동을 시작하였다. 횟수를 거

다. 강사로서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의미 있는 봉사활동이란 점에 구미

표 기술, 찰나의 눈빛 언어 파악, 흡입력 있는 접근 방법 등을 습득했

듭할수록 열기와 재미가 더해 갔다. 강사 중 한명이 터치펜을 사비를

가 당겨 지원하게 되었다. 20년 전 방사능 동위원소로 나의 갑상선샘은

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지난달부터 시작한 장애인 복지관에서

들여 구입하여 수업에 사용하기도 하고 수업중 이벤트를 만들어 선물

및 심화 16차시를 마무리하였다. 8분이 개근을 하시어 준비된 상품을

폭파되었다. 아침마다 약을 습관처럼 챙기면서도 환자라는 것을 잊고

정신·지체장애, 뇌병변 등으로 소통의 갈증과 갈등을 겪고 있는 분들

도 드리는 열정들이 모여졌다. 강사들 너무 고맙고 수고한다며 직접 만

드렸다. 또한 개근상장을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한 분 한 분 보내드리니

왕성한 직장생활과 사회활동을 하며 지내온 세월이 무색하게 반세기를

께서 SNS 활용 등 스마트폰 교육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며, 교수법이

드신 식혜를 가져다주시고 각종 음료와 다과도 챙겨 주셨다. 어르신 한

오랜만에 색다른 상장을 받았다고 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시며 좋아 하

넘긴 어느 날 좌측 안구가 돌출되었다. 주위에선 그리 티 나지 않는다

참 좋다고 하시는 어르신들의 목소리 사이로 사명감과 보람은 더욱 커 져만 간다.

시는 표정은 마치 어린 아이들을 보는 듯했다. 6월부터 진행한 짧지 않

고령사회에서 국가의 동력을 잃지 않고 전진할 수 있는 길은 고령세대

은 시간동안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즐겁고 보람된 시

의 건강한 활력이 크게 작용할 것이다.

간을 가졌다. 스마트폰은 이제 필수품이 되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사람이 갖고 있는 에너지는 그가 희망을 갖고 향하는 곳으로 흐른다.

맞이하여 변하고 배우지 않으면 고립되어 우울감을 느끼기도 하고 생

스마트폰의 높은 보유율과 필요성이 절실한 현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활의 불편함을 감수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스마트폰 교육수요는 지속 상승할 것으로 교육현장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남을 가르쳐 보면 나는 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확실히 내 것

퇴직 후 사흘 만에 돌아가신 어머님 생각에 풍수지감을 안고 있어도 강

으로 만들 수 있다. 스마트폰 교육 사업단 참여를 통해 나는 변화하는

의실 문을 열면 건강한 어르신들로부터 받는 에너지는 되레 큰 위안이

시대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사회, 가족, 지인들과 좀 더 소통 할

된다. 사람은 누구나 늙기 마련이며,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점차적으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졌다. 아울러 나 자신이 강사로서의 성장해 있음

로 몸의 각 기능이 퇴화되고 성격도 변화되어 간다.

을 새삼 느껴 참여자로서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또한 어르신들의 정보 분은 초콜릿이 하나 밖에 없어 미안하다며 살며시 손에 쥐어 주시는 모

격차를 해소하고 세대통합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를 했다는 자부심

며 위로하려 하지만 외과적 수술도 불가능하고, 발병초기가 아닌 이리

따라서 같은 말과 같은 상황에서도 노인과의 대화는 신중해야 하므로

습이 눈에 선하다. 처음 문자를 보내신다는 분은 종강이 될 때쯤 되어

도 생겼다. SNS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그동안에 배우고 익혔던 것을

오래 지나서 발생한 사례가 없다는 주치의 말이 계속 맘에 걸리곤 했

매 시간 철저하게 강의교재를 준비하는 것이 강사의 기본 책무인 것은

서야 완벽하게 보내시는 분이 계신가하면 앞에서 주강사가 강의하는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부분위주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다. 고운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타인에게 普施가 된다는데...

지극히 당연하다. 그림 그릴 때와 마찬가지로 繪事後素이다. 바탕이 있

내용대로 잘 따라 하시며 동영상 제작까지 모두를 소화시키며 즐거워

자 했다. 나 자신의 부족한 것을 채우고 전달함으로서 배우고, 가르치

설상가상 본 교육사업 연수 직전엔 왼팔 골절상까지 겹쳐 연수기간 내

은 후에 그림을 그린다. 근본이 먼저이다. 그리고 강사의 진심과 전문

하시는 분등 16인16색임을 실감했다. 2개월 동안 주2회 2시간씩 기초

고, 보람도 찾을 것으로 생각되어 참여한 선택 빗나가지 않고 발걸음을

내 깁스를 해야 했고, 뜻하지 않게 주위 강사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성이 삶의 질 향상과 세대 간 소통의 기회 확장으로 사회통합의 매개

가볍게 하였다. 끝으로 핀테크 시대가 성큼 다가온 현재 금융과 관련한

잠시 되돌아보면 30여 년 공직생활 시작 초기부터 여성의 사회진출이

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매 시간 어르신들 수준에 맞는

유용한 정보나 앱,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스마트폰과 관련된 금융

드물던 당시 상황에서 4개 부처 신규공무원 약 500여 명 앞에서 팀 대

교재를 준비하고 소중한 의미도 부여하면서 오늘도 복지관을 향한다.

사기예방, 재무교육의 기회가 없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에는 좀

표가 되어 하게 된 연구 발표를 시작으로 CS 강사. 업무경진대회 발표,

우리 모두의 성공적인 노화를 위하여.

더 보완되고 준비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분야를 제공함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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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봄부터 스마트폰교육사업단 강사로 활기 넘치는 청춘들의 바 람잡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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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변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이야기

퇴직은 전원 끄기 아니라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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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게 되었고 도심권 50플러스센터를 카카오톡 친구로 가입하여 주 기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받고 있었다. 2017년 5월 도심권 50플러스 센 터에서 스마트교육사업단 활동가를 모집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이건

스마트교육사업단 이 병 학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려서 통신장비 제조회사에 입사하여 30년 동안 쉼 없이 일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예고 없이 나에게도 퇴직이라는 시간이 다가왔다. 2015년 6월 무렵 나는 늘 하던 일상에서 인생 2막에 대한 준비도 전혀 없이 1막의 커튼이 내려온 것이었다. 처음에는 쉼을 알아가는 시간들이 즐거웠다. 그동안 못해봤던 여행과 취미생활을 하면서 나를 찾아가는 즐거운 시간 이었다. 그런데 6개월의 시간이 흐르자 다시 일하고 싶다 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지인의 소개로 이력서를 제출하였다. 마음 속으로는 ‘나 정도면 재취업이 가능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여러 장의 이력서를 썼으나 연락이 없었다.

나도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과 무엇이든 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서류심사를 통과하고 그룹면접 후 합격이라는 통보를 받고 새삼 설렘 으로 기뻤다. 나도 다시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뭔가를 할 수 있겠다 는 기대감으로 발걸음도 즐겁게 교육을 받으러 갔다. 교육받는 첫날 강 의실에는 30여명의 수강생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사실 정보통신기술에 상대로 강의 할 정도의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강사가 된다 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과 사회공헌이라는 두 가 바로 5인 1조로 구성되어 활동하게 되었다. 와중에 갑자기 조장이 되어 부담이 가중 되었다. 첫 번째 강의 할 곳은 방화11 종합 사회 복지관이 었다. 집에서 이동거리만 편도로 두 시간 걸리는 곳 이었다.

다. 배우겠다는 의지로 어렵게 발걸음 하신 분들이었다. 그분들의 눈빛 과 따스한 표정에서 잘 해야겠다고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교육은 1:1 및 소수의 개인지도로 이루어져서 수강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그 리고 무엇보다도 조원들이 함께 활동함으로서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수업 후 강의 내용에 대한 피드백 그리고 다음 강의에 대한 준비를 함께 공유함으로서 점점 자신감이 높아지고 강의 내용도 충실 해졌다. 그리고 조원들과 꼭 식사를 같이 하면서 조원들 간의 팀워크도 상승해갔다. 첫 활동 이후 어느 정도 적응되고 여러 복지관을 다니면서 많은 생각들

지인의 소개로 도심권 50플러스 센터를 알게 되었고 제2의 인생 설계 교육을 받았다. 이 교육을 통해 어렴풋이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

을 하게 되었다. 강사는 많은 지식을 알고 전달해야 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강생들과의 정서적인 교감 그리고 그분들의 눈높이 에 맞추어 전달하는 것이다. 메시지 보내기를 10번 만에 성공하고 좋아 하시는 어르신들,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불편한 몸으로 1시간 이상 오 시는 어르신들, 일주일 내내 오늘 스마트폰 교육 시간만 기다리신다는 분 등등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을 세상으로 이끄 는 작은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 그분들과 함께 하면서 동반 성장 하는 나를 발견 하는 소중한 시간들이다. 돌이켜보니 퇴직은 ‘전원 끄기’가 아니라 ‘다시 시작’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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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일자리 담당자 이야기

지 의미를 가지고 60시간의 직무교육에 성실하게 임했다. 직무교육 후

수강생 분들을 뵈었는데 장애인분과 대부분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었

육을 받는 과정에서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대해서는 이해도가 높았으나 스마트폰 기능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을

강의 전날 여러 가지 생각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드디어 첫 강의 날

한 두 달의 기다림은 희망고문이 되어 갈 무렵 여러 가지 자기계발 교

part 3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낙상예방사업단 스마트교육사업단


담당매니저 사회공헌일자리 담당자 이야기

담당매니저 사회공헌일자리 담당자 이야기

01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다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낙상예방사업단 매니저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정이숙

02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스마트교육사업단 매니저 정 인 선

연두빛 새순이 조금씩 조금씩 싹트던 계절에 시작하여 지금은 자꾸만

선생님들의 열의와 노력에 다시 한 번 놀라는 시간이었습니다.

도심권50+센터에서 나의 담당파트는 스마트교육사업단과 건강코디네이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에 사회공헌일자리 사업을 마무리 하게 되었

무더운 여름, 바람 부는 가을, 눈 오는 겨울까지 매주 복지관까지의 이

터사업단 매니저이다. 사회공헌일자리는 금전적 보상은 적지만 자기만족

습니다.

동 거리는 평균 1시간 30분, 왕복 3시간, 1시간 수업을 위한 쉽지 않은

과 성취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생계보다는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유

새롭게 시작한 활동가 선생님들과의 첫 만남..

이동 거리였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서울 시내를 이렇게 다녀보

휴인력이 주로 참여한다. 사업 시작 전 면접을 볼 때도 모든 분들이 직장

서로를 궁금해 하며 어떤 공헌 활동을 하게 될까 하는 공통의 궁금증을

겠느냐며 오히려 매니저를 안심시키시는 선생님들이 있어 언제나 행복

을 다닐 때 받았던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 하셨거나 평소에는 직

가지고 시작하였습니다.

했습니다.

장생활 하느라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마음속으로 품고만 있던 봉사에 대 한 생각을 이제는 실제로 몸으로 행동하고 싶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

처음 시작한 낙상예방사업단

두 번째 건강코디네이터 사업단

빠듯하게 진행되는 직무교육 시간으로 점심 식사도 거르시고 달려오시

가장 많은 활동가들이 활동한 용산치매지원센터는 치매지원센터에서

금씩 향상되는 스마트폰 사용 실력은 활동가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해

는 선생님들, 강의 내용을 하나하나 기록하시고 빠뜨릴세라 동영상까

매주 이루어진 보수교육을 통해 좀 더 발전된 건강코디네이터로 거듭

주었다.

날 수 있었으며 한분 한분 모두 서로를 배려하고 보안하여 완벽한 팀을

건강코디네이터 활동가 분들의 경우 처음부터 활동이 녹록치 않았다.

이루었습니다.

남자활동가는 오지 말라, 몸도 아픈데 귀찮게 하지 말라, 이런 쓸데없

치매지원 행사 참여, 김장 담그기 행사,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 특히

는 것 말고 금전적이나 물질적인 도움을 달라, 어느 한 어르신도 활동

그 어려운 어르신들의 자서전 완성하기 등 많은 일들을 해내셨습니다.

가들의 활동을 반기는 어르신이 없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어르신

2분의 선생님이 활동하신 푸른햇살데이케어센터는 어르신들의 작품 전

들과의 라포형성을 위해 끊임없이 찾아뵙고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고

시회를 열어도 될 만큼의 다양한 작품과 활동으로 매번 신기함과 놀라

인지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조금씩 인식 시키면서 차츰 어르신과의 관계

움을 안겨주신 선생님들의 정성에 감동했습니다.

를 좁혀 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활동가들의 존재는 일주일 내내 어르

마지막으로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활동하신 노원데이케어센터 선생님

신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반가운 사람들이 되었다.

지 찍으시며 강의에 열의를 보이셨다.

들은 매주 자체 회의를 거쳐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활동을 계획

내가 하는 일은 활동가들이 효율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면

내가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하시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집단 교육의 가능성을 열어주셨습

에서 관리를 해드리는 일이였다. 업무상 실질적으로 어르신들과 마주

이다. 활동가들의 활동 사례를 보고 듣고 읽고 있으면 이 말 이외엔 더

니다. 매 회기 교육에 있어 역할 분담과 개인의 역량에 맞는 활동으로

칠 일이 많지 않아 모니터링이라는 명목 하에 스마트교육사업단의 수

이상 드릴 수가 없다. 누군가의 강요에 의한 것이나, 대단한 수입이 있

팀웍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업을 몇 차례 참관한 적이 있다. 스마트폰의 기능별 사용능력에 따라

는 것도 아니며, 대외적으로 개개인의 선행이 알려지지도 않을 이 활동

소그룹으로 나뉘어 교육을 진행하는데 관심이 한쪽으로 치우친다 싶으

에 대해 활동가들은 책임감과 무한한 애정으로 어르신들의 눈높이에서

직무교육 마지막 조별 낙상예방 시연 시간 옷색깔을 맞춰서 입고 온 조, 알록달록한 스카프를 목에 두른 조, 수업

한분 한분 선생님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만나야할 사람은 꼭 언제가

면 서운해 하시거나 노여워하시는 등 개개인의 요구를 맞추기가 보통

철저히 준비하고 정성을 다해 활동하신다. 이런 활동가들의 발자국을

전부터 일찍 오셔서 동작을 맞춘 조 ~~

는 만난다는 영화의 대사처럼 선생님들과 좋은 인연으로 만날 수 있음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또 그만큼 감사함도 정도 많으신 어르

따라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새로운 직무기술을 익히는 등 구체적인

에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마음씨와 넉넉한 인품을 가지신 선생님들과

신들은 활동가들의 마음을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했고 그런 와중에 조

준비를 해온 또 다른 활동가들이 그 뒤를 이으며 사회공헌 일자리는 계

올 한해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습니다.

속 크게 성장해 나갈 것이고 그 뒤는 또 나와 같은 연배의 사람들이 걸

사회공헌일자리 사업단 화이팅!!

어가지 않겠는가. 8개월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적은 인원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사회공 헌 일자리 사업단의 활동가 선생님들께 그 동안의 노력과 정성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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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한마디 김경희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김지홍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뜨거운 여름 날, 먼 길을 걸어 찾아간 어르신 댁 반지하방, 부채로 부치며 땀을 닦는데 어르신께서 시원한 냉수를 건

건강코디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어르신들이 건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시고 또한 외롭게 생활하고 있

네주며 여기까지 오시게 해서 미안하다는 따스한 말씀이 몸과 마음을 더욱 시원하게 해줬다. 준비해 간 자료로 프로

다는 것이다. 인지기능과 신체기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시는 모습은 보기가 참으로 좋았고

그램을 진행할 때 어르신의 눈높이와 기분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재미있게 진행하다 보니 서로 정도 들고 마음을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 아름다운 추억을 이야기 하실 때는 모든 아픔과 시름을 잊으시고 끝도 없이 이야기보따리를 풀

이해해 주게 되어 집에 갈 때는 기어이 골목 어귀까지 나오셔서 우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셔서 힘이

어 놓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또한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인 건강코디 같은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어 몸과 마음

솟게 하셨다. 경로당 수업을 가는 날은 가슴이 설레기도 하다 모두 예쁘게 차려 입으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다가

이 불편하고 노년을 외롭게 생활하고 계신 어르신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고, 아직은 일 할 수 있는

들어서는 우리들을 박수로 환영해 주실 때는 기분이 좋아 수업도 잘 되고, 수업 내내 행복을 느낀다. 올 겨울 어르신

많은 은퇴자들에게 경험을 살려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아주 보람 있고 뜻있는

들이 건강하시기를 축원 드리고 새로운 신약이 발명되어 치매로부터 어르신들이 자유로워지시길 소망해 본다.

서울시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인 건강코디네이터 활동이었다.

김미라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김현숙-설렘과 긴장된 마음으로 시작된 보람되고 뜻깊은 시간 !!!

어르신께서는 우리활동가와의 만남이 처음엔 서먹서먹했지만 지금은 마치 가족처럼 느껴진다고 하시며 방문 약속 때

활동 전 직무교육을 받으며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여러 가지 유익한 정보를 얻는 귀한 시간이었고, 특히 치매환

가 되면 대문을 미리 열어 놓고 기다리신다고 하셨다. 또 다른 어르신은 남자 활동가의 방문을 거부하셔서 담당 사회

자 가족에게 심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실질적인 조언과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많은 공부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복지사가 어르신을 설득해야 했다. 어렵게 어르신 댁을 방문하여 전구를 교체 해드리고 가스 점검도 해드리니 지금은

갖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두 어르신들과의 만남을 통해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되었고 어르신들께 미약하나

우리 활동가들이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신다. 어르신 한분은 가족 간의 불화로 갈등을 많이 겪고 있을 때 같이 산책

마 사랑과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을 통해 나

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를 해드리니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마음의 평정을 찾으셨다. 어르신들 대상으로 인지학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는 따뜻한 시간도 가질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같은 생각을 가진 멋진 활동가 분들과의

습,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르신과 소통을 하게 되어 많은 보람을 갖게 되었으며 어르신들께 이야기를 들

만남도 소중했습니다. 봉사활동이라 하면 뭔가 거창한 활동만 떠올리게 되는데 내가 조금만 시간과 정성을 드리면 된

어 주고 대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다 보니 우리 활동가들도 오히려 건강코디네이터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 가게

다는 생각으로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는 보람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날씨가 더 추워질 텐데 상대적

되는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

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우리 어르신들이 좀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활동을 하고 싶어도 여러 가 지 조건이 맞지 않아 못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이렇게 좋은 경험과 보람 있는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신 여러분들 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소희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처음 어르신들과 만나고 보니 연세만큼이나 많은 경험과 사연들이 있으시다. 올해는 세 분의 어르신을 만나 뵈었는데 건강이 좋지 않아 집에서만 주로 생활하셔야 하는 어르신께서는 우리가 처음 방문 했을 때는 표정도 없으시고 별 말

김향숙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씀이 없으셔서 마음의 부담이 되었지만 가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반가워하시는 모습에서 활동하는 우리도 기분이 좋

5년 전에 막내를 대학에 입학시키고 나니 긴장감도 풀리고 허전함을 느꼈다. 생활이 권태로워질 무렵 레크리에이션 자원

아지고 보람도 느끼게 되었다. 몸이 불편하시어 외출도 못하셔서 답답하신 생활이 우리의 방문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봉사교육을 받고 데이케어센터 등에 활동했다. 여러가지 자격증을 취득하고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 내가 배운 것들을 활

되시고 마음을 여시는 기회가 되었다면 커다란 성과는 없었겠지만 이것이 우리의 절반의 성공이지 않았나 감히 말씀

용하며 경험을 얻는 것 자체가 좋았기 때문에 건강코디네이터 활동가 모집에 지원하게 되었다. 건강코디네이터로서 어

드리고 싶다. 건강이 좋지 않아 외출도 힘드시고 가족들도 직장으로 나가서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께 살아오신 삶의

르신들을 만나며 계속 공부도 하며 나 자신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어르신들도 처음 갔을 때는 별로 달가워하

이야기도 들어 드리고 시간이 멈추어진 인지활동도 도와드리면서 우리도 같이 배워 가는 시간이 되었다.

지 않으시다가 횟수가 갈수록 우리를 신뢰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 나는 지금 이 생활에 매 우 만족한다. 사회 참여, 봉사, 자아실현, 능력 개발 등 여러 가지 좋은 점을 느낀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 도 성숙 되어가는 나 자신을 느끼며 내가 최초로 피부로 직접 느끼는 복지제도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수자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제가 방문하는 곳은 두 군데입니다. 처음 방문 했을 당시는 조금 낯설고 경계하시면서 마음을 조금도 열어 주지 않으 셔서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만나는 횟수를 거듭할수록 어르신들에 모습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변하고 계십니 다. 3차 방문에서 부터 어르신의 옷과 행동이 변하면서 저희를 기다리는 마음도 점점 커져만 갑니다. 예쁜 옷과 예쁘 게 화장하시는 모습을 볼 때 마다 외출하셔도 시간 안에 도착하시려고 애쓰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감동받기도 합니 다. 한 어르신은 많이 편찮으신것 같은 데 내색을 잘 하지 않으셔서 신경이 쓰이고, 또 다른 어르신은 너무 저희를 기 다리고 기다리셔서 헤어질 날 이 다가와서 마음이 아픔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어 르신들과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남택원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정년퇴직을 하고 사회생활 단절을 걱정하고 있을 때 건강코디네이터에 지원하게 되었다. 재가 방문한 A어르신은 몸은 건강하신데 두 번이나 집을 못 찾은 경험이 있으신 분으로 인지학습을 싫어하시고 그만오라 하셨지만 계속하다보니 이젠 잘 따라하시며 정도 들어서 끝나면 대문 밖까지 꼭 배웅하며 우리가 안보일 때까지 서서 손 흔들어 주신다. B어 르신은 기억키움학교를 졸업하여 더 다니실 수 없기에 우리가 재가 방문하여 인지학습을 돕고 말벗도 해드리는데 학 습은 쉽게 따라 하시지만 시간과 공간기억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경로당은 건강체조, 손유희, 유머코너, 수수께끼와 매주 새로운 치매예방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려 항시 우리를 기다리고 내년에도 계속해달라고 하시니 우리의 활동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면서 올해 사회공헌일자리에 참여한 나로선 보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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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한마디 박흥수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이용희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건강코디활동을 하면서 처음 낯설어 하시던 대상자 어르신과 이젠 정이 들어 한걸음 가까이 갔건만 벌써 헤어져야 할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건강코디네이터를 하였다. 작년에는 처음 하는 사업이었고 현장에서 뛰는 우리도 처음 하는 일

시간이 온 것 같네요. 처음 소개 받아 방문한 치매어르신 부인이 치매어르신께 “당신은 좋겠구만 자식걱정, 집 걱정

이라 계속해서 배워가며 일을 했던 것 같다. 올해에는 많은 것이 보완 되었고 자리가 잡힌 상태에서 교육부터 시간 배

아무 걱정 없이 모르고 사니 얼마나 좋겠수?” 하시며 눈가에 이슬이 고였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 후 치매어르신이

분 등의 전반적인 흐름이 잘 이어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올 해에는 어르신들 개개인의 처지, 건강 상태, 그 날의 컨디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셔서 다른 어르신을 방문 중, 최근 퇴원을 하셨다는데 이젠 부인께서도 치매로 센터에서 재가방

션까지 고려하고 배려하는 여유까지 갖게 되니 역시 경험만큼 훌륭한 교사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깊이 숨어

문하기를 희망한다 하시는 말씀을 듣고 가슴이 아프네요. 빠른 쾌유를 바라며, 방문할 때마다 매일 왔으면 좋겠다며

버린 기억과 숨바꼭질하듯 일상의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그랬을까 교통사고가 난 날, 병원에 입원하여

환하게 웃어주시던 어르신들이 앞으로도 계속 그리워질 것 같네요. 모두 치매 걸리지 마시고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사

검사 받으라는 의사의 말도 뿌리치고 기억키움학교에 출석하셨다는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감동하여 책임감과 사명감

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신연호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이주연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치매지원센터의 상담데스크에서 치매검사검진을 위해 방문하시는 어르신들을 상담, 접수, 안내를 합니다. 인지프로그

인생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 바로 이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일을 하면서 보람 있는 삶을 사느냐가 행복한

램에 참여하시는 분들에 대하여는 해당프로그램 안내와 혈압을 체크하여 적어드리고 가족의 치매검사 문의와 상담,

인생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전공한 미술이라는 일이 평생 내 직업이라고 여기고 17년을 넘도록 돈도 벌고 자랑스럽

배회 어르신에 대한 인식표와 위치추적기 부착 상담과 문의, 조호물품 수령, 서류제출과 문의, 대학생들의 봉사 또는

기까지 했었다. 그러나 직업병인 허리, 목 디스크로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면서 저 하늘의 별빛처럼 반짝이며 어딘가에

실습문의 등의 사항에 대해 상담하거나 담당자에게 안내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치매검사와 관련 서울

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무수한 별들을 쫓아 건강코디네이터 활동가로 아직은 깊은 산속 반딧불이 처럼 아주 희미하게

시 25개 구청 산하에 설립 되어있는 치매지원센터에서 60세 이상에 대하여 무료검진을 하고 있는데, 그보다 젊은 사

나마 빛을 밝힐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다. 건강코디네이터를 하면서 앞으로의 계획도 바뀌었다.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람에 대하여도 원하는 경우 검진해 주고 있어 가끔 20대부터 50대까지 검진을 받고 가는 경우도 있는데, 20대나 40대

해바라기 꽃을 그리기 활동을 하다가 뇌리에 스쳐 지나가는 반짝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어르신들을 위한 삶을 살아야

의 경우에는 정상이지만 50대에서는 치매로 의심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고, 반면 90대에서도 건강하고 정상인 것

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내 취미를 살려서 어르신들의 마지막 인생에서 갖고 싶고 좋아 하는 꽃을 그림으로 엽서

을 보면서 타고난 것도 있지만 관리가 중요 하구나 라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합니다.

한 장 크기에 그려서 선물로 드리는 봉사를 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 생각만 해도 행복한 순간이었다.

안교숙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고자 마음 굳게 먹고 시작했지만 막상 돌아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한 가정 두 분을 수업해

조성은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야하는 어르신 댁에서 할머님은 중풍으로 반신불수라 방밖을 나오시지도 않았었는데 이제는 수업을 가면 상을 펴놓

건강코디네이터 활동을 통해서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 소통이 무엇인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무엇인가를 깨우쳐주고

고 기다리고 계시며 할아버지 수업 때도 함께 하셔서 보람으로 남는다. 사랑해요, 잘했어요를 말씀하시라고 하면 처음

점점 성숙해져가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에 어르신 눈가에 눈물이 맴도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짠했다. 돌보는 가족이 없어 외로움으로 가득하신 분들에게 저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고 밝아지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짧은 활동 기간 이였지만 많은 감동을 줍니다. 순수하고 다양한

희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는다. 덕분에 나도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관리

감정을 가지고 어르신을 대하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고 감정을 예쁘게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

에 힘쓰게 되었으니 건강코디네이터가 나에게 준 가르침이라 할 수 있겠다. 사랑을 가득품고 좀 더 적극적인 마음으

세삼 더욱 느끼게 합니다. 50+도심권 사회공헌일자리사업 참여로 알게 된 지식을 여러 이웃에게 베풀어 사랑이 있고

로 정성을 다하리라 마음먹으며 그분들이 행복한 마음을 가슴 안에 가득 간직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

행복이 있고 희망이 있는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봉사자가 되겠습니다. 2018년에도 도심권 50+사회공헌일자리사업 을 확대하여 많은 봉사자들이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미숙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세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을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할 때 함께 공부하면서 나이

조은숙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50이 되면서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나의 이웃, 사회, 국가를 위해 보람된 인생을 살겠다는 계획을 세

짧은 기간이었지만 건강코디네이터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어르신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눈앞에 선하다. 어르신 댁

웠습니다. 지인 분의 소개로 건강코디네이터 사업단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치매 어르신 댁에 방문하여 인지프로그램

을 처음 방문 할 때는 약간의 긴장과 궁금함으로 시작 하였지만 곧 서로가 신뢰를 하게 되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프로

을 진행하게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일에 대한 두려움, 망설임 등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갔습니다. 하지

그램 활동을 하게 되었다.

만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파트너와 서로 격려하고 도움을 주며 어르신들의 상황에 맞게 수업을 진행해 나가며 한 주,

어르신들을 뵈러 방문 할 때마다 기다렸다면서 밝은 미소로 맞이 해주는 어르신들과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여러 가지 프

두 주 시간이 지나면서 어르신들과 소통하면서 지낸 시간들이 나의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하고 강렬한 메시지

로그램을 함께 하던 시간들이 의미 있고 매우 소중한 시간들인 반면 어르신들이 만남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드러나는 치

를 던져 준 소중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수업을 준비해서 어르신을 만나는 과정에서 저 자신의 삶을 다시 한 번 돌아보

매 속도에 안타까워 마음이 너무 아프기도 하였다. 벌써 마무리를 해야 한다니 아직도 못 다한 아쉬움이 크기만 하다. 무

면서 나 자신도 성실하게 열심히 생활하고 이를 바탕으로 치매 어르신들을 많이 생각하고 최대한의 배려와 봉사를 다

엇보다도 어르신들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좀 더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 할 수 있었음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할 것을 다짐한 2017년 한 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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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한마디 주혜옥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현대는 사회가 세분화되고 복잡하게 변화함에 따라 핵가족, 대가족의 붕괴, 독립적 가족 등 사회의 가족 구성이 달라 지고 있고 또한 고령화 사회로 빨리 진입하므로 노년의 사회적인 배려가 더욱 절실해지는 것 같다.

홍승주_ 어르신들과의 7개월.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 나이듦에 따른 소외와 현실에 처해 있는 모든 적응의 문제, 혼자 사는 어르신인 독거노인이

새로운 분야에서 보람도 느꼈고 이런 저런 경험도 했고 미래의 내 생활, 내 모습은 어떻게 될까? 하는 맘도 새로이 생

점차 늘어가는 것 같다. 가족과 사회에서 소외되는 어르신의 외로움과 뇌의 퇴화로 기억의 상실, 건강의 문제로 불편

각하게 되었다. 후회 없는 나의 미래가 되도록 내 생활에 충실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겠다.

함 등 많은 문제를 가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에서 건강코디네이터 활동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이제는 전반 적인 연결망에 의해 서로가 연결되고 조직화하여 시스템화 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노력이 제도적으로 이루 어지기를 바란다. 오늘도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어르신과의 즐겁고 보람되며 서로가 소통하는 활기 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모든 건강코디네이터 활동가분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 며 모두에게 칭찬의 응원을 보낸다. 파이팅!!

채효옥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여름문턱에서 시작한 건강코디네이터 활동이 어느 새 연말이 되었다. 평소 치매에 대해서는 먼 훗날 걱정해야 하 는 질병으로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건강코디네이터 활동을 하게 되면서 기억을 잃어버린다는 것, 자신의 이름 을 잊고 점차 가족조차도 잊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것인지 치매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실감하게 되 었다. 기억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인지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시는 어르신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이 보람 있었고 방문하면 반갑게 맞아 주시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마음이 고맙게 느껴진다. 그간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면서 좋은 분들과 좋은 인연으로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냈고 치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 유익한 시간들이

홍현숙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무더위와 함께 시작된 건강코디네이터 교육! 지나고 보니 35도의 극한 더위를 잘 견딜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이었다. 교 육기간 내내 치매발병과 치매어르신의 특성에 대해 들으면서 기대감 보다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먼저 앞섰 다. 그렇지만 杞憂기우였다! 현장에서 만난 치매 어르신들은 인지능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우리와 같은 시대, 같은 삶 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른 분들이었다. 조근조근 살아 온 이야기를 들려주시는가 하면, 마시멜로를 건네주며 친밀감 도 표현할 줄 아시는 분들이었다. 근 5개월간 치매 어르신들과 함께 하며 나는 이 분들에게 남아있는 잔존능력을 사랑 하게 되었다.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잠재되어 있던 잔존능력을 만나게 되면 너무나 반갑고, 고맙고, 기뻤다. 내가 내민 작은 손길과 작은 노력이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었다면 사회봉사 활동을 향한 내 출발은 성공! 그것이다.

었다. 퇴직 후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냈었는데 봉사활동이 삶에 활력이 됨을 새삼 느꼈다.

한덕원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생소한 프로그램이라 호기심과 기대를 가졌다. 외부 강사님을 모시고 치매지원센터를 이용하시는 어르신들과 미등급 인 어르신들 30여 명이 함께 어울리는 신나는 시간이다. 수년 동안 해오던 운동이라 어르신들끼리 안부도 묻고, 서로의 건강도 챙기면서 친구들끼리 하는 동아리 모임 같아 보는 나도 흐뭇했다. 수업 첫 날.차를 준비했는데, 오전 시간이라 약 드시는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필요하다며 당당 히 요구하는 따뜻한 물.인지장애가 있는 어르신 중에는 스스로 결정하기보다 다른 사람이결정해주기를 바라는데 우리 어르신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서 하는 당당한 요구사항!! 요구한다는 건 생각하고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 반가웠 다. 앞으로도 쭉~ 몸 건강, 마음건강 잘 챙기면서자기 자신을 사랑하기를 다함께 행복하기를 용산구 치매지원센터 이 용 어르신들 파이팅!!!

한중석_ 건강코디네이터사업단 다양한 환경의 경도인지장애, 치매 어르신들을 만나며 자신보다도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늙 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 치매는 사회가 국가가 져야할 짐이라는 것을 알고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국가책임제 로 선정한 것은 시의 적절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구정책의 실기로 인구 절벽에 이르게 된 전철을 밟지 말고, 치매가 족이 안심하고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기에 대처하여 국가 사회적 재앙이 닥치지 않도록 하는 적극적 인 정책의 필요성이 절실합니다. 따라서 데이케어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함과 아울러 노인요양시설의 영역별 전문화로 전문가가 개입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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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예방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낙상예방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낙상예방사업단 나도 한마디 김태란_ 낙상예방사업단

최미자_ 낙상예방사업단

낙상예방 직무교육을 받고 복지관과 경로당, 데이케어센터등에 가서 어르신들에게 낙상예방을 위한 상·하지 근육 운

연세가 드실수록 근육을 키우는 일이 얼마나 중요 한지 새삼 느낀다. 움직이고 풀어주고 늘려주고 운동을 하다 보니

동을 강의한지가 벌써 6~7개월 정도 되어 마무리를 하며 되돌아본다. 처음에는 신체 활동이 부자유스러운 70대~90

힘드셔서 어르신들이 농사짓는 것이 더 수월 하겠다고 하시면서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오셔서 열심이신걸 보니

대 어르신들에게 이 운동을 교육한다는 것이 사실 좀 무리 일 것 같아서 잘 하실 수 있을까? 내심 걱정스런 시각으로

보람을 느낀다. 내일의 내 모습인데 미리 공부하고 연습하는 시간이라 여겨진다. 낙상 예방 운동을 많은 분들께 전파

시작하였으나 막상 어르신들에게 낙상이 어떤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동영상 교육을 해드리고 낙상예방에 대한 운

하여 낙상을 예방하여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노년의 삶을 사시고 낙상으로 인한 의료비를 절감하도록 해야겠다. 어르

동의 중요성을 잘 안내해 드린 후 교육을 실시하니 어르신 대부분이 다 순응하시고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셨다. 마지

신들께 낙상예방 운동은 꼭 필요하며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조금이라도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많은 교육 시간을 주

막 회기까지 잘 하셔서 처음 시작 할 때 근력과 유연성과 균형성에 대한 사전평가를 하였던 점수보다 최종평가에서

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르신들과 함께 운동하며 보람과 즐거움과 나의 건강 까지 챙길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월등히 좋은 평가가 나와서 운동을 실시한 보람을 크게 느꼈다. 이 운동을 하면서 내 자신이 먼저 낙상은 절대 하지

함께하신 모든 선생님들을 내년에도 함께하길 바래본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러기 위해 상·하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여야 함도 절감하게 되었다.

염동호_ 낙상예방사업단 제가 거주하는 금천구에서 성동구, 성북구 복지관으로 이동하는 거리가 어르신들을 반갑게 만날 수 있다는 마음이 앞 서 멀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팀 황웅기 선생님은 장위 복지관에서 무더운 여름 날 수업 끝나고 자가용으로 석 계역 그늘에 내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북 복지관에서 장위실버복지센터까지 기동성 있게 이동 해 주셨습니다. 팀을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장호숙 조장님은 전통놀이 등 어르신 관련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도입 마 무리를 잘 해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노래를 개사하여 10월 22일 우리 교회 창립 41주년 예술 축제 때 율동하면서 발표하였습니다. 수업 끝난 후 조원들이 어르신들에게 하이파이브 해 드리면 그 무엇보다도 좋 아하셨습니다. 수업이 종료되면 어르신들이 이구동성으로 더 하고 싶어 아쉬워 하셨으며 또 언제 하느냐고 질문하셨 습니다. 어르신들과 함께 한 시간이 참으로 보람되었습니다.

황웅기_ 낙상예방사업단 동북권B조 5명 활동가들은 누구 하나 미루는 것 없이 무엇이든 서로 하려고 하는 마음으로 의기투합하여 서로 불평 없이 낙상예방 활동가로 활동 하는 가운데 전인자활동가의 창의적인 생각으로 낙상예방 노래를 “따르릉 따르릉” 자전 거 동요 노래에 맞추어 작사하여 우리 조에 제공함으로 2017년도 낙상예방 활동가로 활동하면서 복지관마다 어르신 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어 적극적인 사고로 누구도 생각해 보지 않은 열정에 감사하고 열린 마음과 소통하려는 모범 사례로 전인자활동가를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낙상예방가 성북구 어르신 꽈당 꽈당 노 / 낙상예방 운동해도 꽈당 꽈당 노 족 관절 튼튼해요 꽈당 꽈당 노 / 매일매일 50번씩 꽈당 꽈당 노

유승인__ 낙상예방사업단 작년에 건강코디네이터로 활동을 하면서 어르신이 화장실에서 미끄러지면서 혼수상태까지 간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낙상은 어르신께 생사의 큰 문제임을 알고 관심을 갖던 중 올해 기회가 닿아 기쁜 마음으로 지원하여 활동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짜여진 조원들과 생각지 못한 갈등에서 헤어짐까지 겪게 되어 힘들었고 활동도 생각처럼 잘 이루어 지지 않아 도중에 포기 하려 했습니다.허나 낙상예방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고 어르신들의 따뜻함 덕분에 고비를 잘 넘기고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고비로 인해 더 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어르신들의 낙상예방운동에 대한 좋은 호응과 수료 시 말씀하시는 소감을 통해 자신감과 큰 보람을 느낍니다. 부족한 저의 운동 활동을 잘 따라 주시며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고마워하시는 어르신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요번에는 고비를 겪음에도 여전히 낙상예방운동 활동을 하는 나, 유승인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파이팅!!!

이호선_ 낙상예방사업단 교육을 통해 낙상 관련 이론과 실기를 배우게 되었고 배운 것은 바로 집에 가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7남매의 막내 인 저는 100세 넘으신 친정엄마, 80세 넘은 언니, 오빠 70세인 언니 등 가족 모두에게 낙상 예방 교육을 할 수 있어 도 움이 되었습니다. 복지관 데이케어센터에서 활동하며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고 서먹서먹하기도 했지만 10회 이상 만나 게 되면서 때론 말벗도 되어드리고 위로도 해드리고 '할 수 있다'는 용기도 드리며 지금은 친 부모님이나 언니 오빠를 만나러 가는 기분으로 바뀌었으며, 낙상예방교육을 기다려 주시고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는 어르신들에게 감사한 마음 을 갖게 되었습니다. 금년 도심권 50플러스 센터를 알게 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낙상예방사업단 활동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내년에도 계속하여 낙상 활동가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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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교육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스마트교육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스마트교육사업단 나도 한마디 궁인창_ 스마트교육사업단 많은 어르신들을 만나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상세하게 설명하면 “이렇게 신나고 유용한 것을 잘 알려주어서 정말 고 맙다.”고 말씀하신다. 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의 86세 어르신은 83세까지 한 번도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간 적이 없어 외국이 못내 궁금하다고 하셨다. 바로 ‘구글 지도’를 설치하고 음성으로 여러 나라와 1,000여개의 도시를 탐방하시라

김지윤_ 스마트교육사업단 어르신들에게 작은 도움을 드리면서 사회활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한 스마트폰 활동이 오히려 나의 인생에 도움이 되 었다. 여러 복지관에서 만난 분들의 행복해하시는모습, 고마워하시는 모습, 점점 자신감 있어 지는 모습들이 나를 더 책임감 있게 만들었고, 내시간도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아주 보람되고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고 자세하게 알려드렸더니 이제는 매일같이 지구 여행을 하신다. 76세 어르신은 작년까지 모범택시를 몰았는데 카카 오내비를 배우시고 나서 좋아하셨다. 80세가량 되신 어르신은 폰이 항공모드로 되어 있어 연유를 여쭈어보니 이렇게 해야 많은 뉴스를 본다고 하여 1시간 동안 설명해드리고 바르게 사용법을 알려드렸다. 생전 처음 아들에게 문자를 보

김한응_ 스마트교육사업단

내고, 카카오톡 전화기를 통하여 자식들과 통화하신 할머니들의 얼굴은 마치 사과처럼 빨갛게 꽃이 피어났다.

정년퇴직 후 스마트폰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 50플러스 강사양성 교육을 이수하고 스마트교육사업단까지 하게 되었 다. 타인을 가르치는 일이 나에겐 새로운 의욕과 엔도르핀이 솟구치는 생활의 활력을 주었다. 어르신이 오늘 공부한 내용을 집에 가면 바로 잊어먹는다고 한숨을 쉬시면, 옛날 떡시루에 콩나물 기르는 것을 빗대어 얘기를 했다. “콩나

김미경_ 스마트교육사업단

물에 물을 주면 물이 다 빠져 나가고 없는 것 같지만 콩나물은 무럭무럭 잘 큽니다. 오늘 배운 거 다 잊어버리고 남는

여느 때와 다르게 일요일 오후 늦게 엄마가 오셨다. “왜 늦게 오셨어요?” 여쭈어 보니 교회 친구 분들에게 카카오톡을

거 없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나도 모르게 실력이 조끔씩 향상되고 있으니 걱정 마시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결

가르쳐 주고 왔다고 하신다. '요즘 자녀들이 스마트폰 사주면서 카카오톡으로 소식을 전하자고 하는데 스마트폰 어려

석만 하지 마세요“ 조그마한 도움으로 수강어르신이 “고맙습니다.” 라고 말할 때 저는 제가 속으로 대답했다. “오히려

워' 라는 말씀을 듣고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임을 찾게 되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신 도심권50+센터에 감사드리고, 우리 활동가들 모두 파이팅!!!

다. 그러던 중 도심권 50플러스센터의 스마트사업단에 합류하게 되었다. 어르신들이 '이렇게 일일이 알아듣게 알려 주 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교육 더 받으려면 어디로 가야돼요?" 이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김현숙_ 스마트교육사업단

있어서 행복하고, 더 많은 교육을 해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고민에 빠진다. '디지털 문맹 퇴치 운동'에 앞

우선 이 일을 시작하게 만들어준 나의 딸 민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중학교 교단에 섰었던 엄마가 50세가 넘고

장서서 더 많은 교육을 해 드릴 수 있는 상황이 되기를 바라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교육 받으시길 바란다.

부턴 동네 안에서 작게 봉사활동만 한 번씩 나가고 그 외는 집안에 틀어박혀 주부로서의 일만 열심히 하는 것을 보니 딸이 보기에도 무언가 엄마에게 생산적인 일이 필요하단 것을 느낀 것 같다. 신문에서 중장년층의 제2의 인생을 위한 사업내용을 읽고 적극 권해준 것이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종로복지관 강의를 시작으로 동대문, 서대문노인종합복지

김인숙_ 스마트교육사업단

관, 영등포주민센터의 강의를 거쳐 오면서 수강 받는 어르신들의 한결같이 열심히 배우는 자세와, 작은 배움에도 무척

되돌아보면 처음 시작은 순전히 제 욕심으로 시작되었지요. 스마트교육사업단 활동가 모집공고를 보고 스마트폰을 완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고는 가슴 찡하게 울리는 감동과 보람을 느끼는 때가 많았다. 남을 도우면서 나 자신도 성장할

전정복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합격한 활동가들의 거의 대부분은 스마트폰 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가들이었습

수 있었던 이번 활동에 보람을 느끼며, 함께 활동하며 애써준 조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니다. 스마트폰 기능에 대한 지식이 많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더 다양한 방법으로 멋진 강의를 할 수 있는 접근 방 법도 익혀야 하고 나만의 PPT강의 자료도 만들어야 했습니다. 활동 포기를 고민하던 중 혜민스님의 글을 읽고 이왕

문옥순_ 스마트교육사업단

시작한 것 우리 조 활동에 누(累)가 되지 않도록 내 몫은 충실하게 해야겠다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꾸고 늦은 시간까

도심권50+센터 스마트교육사업단의 문을 두드린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흘러 어느덧 활동이 끝났다. 많은 우여곡절이

지 공부하며 준비했습니다. 조원들과의 활동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많은 생각들과 더불어 즐거움

있었지만 그런 것을 뛰어넘어 점점 뿌리 깊은 나무로 커갔다. 동료들과 의논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지금은 가

을 나눌 줄 아는 시간을 갖게 해주신 50+재단을 앞으로도 제 삶의 친구라 여기며 같이 갈 것입니다.

치를 공유하는 모임으로 자리 잡으면서 우리가 할 일도 명확해 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스마트교육사업단 식구들의 큰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행복했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성민복지관 한 어르신 “이렇게 스마트폰이 재미있는 줄 몰랐다”는 말씀과 은평노인복지관의 어르신은 버스정류장까지 오셔서 배우시는 마음과

김정옥_ 스마트교육사업단

마포복지관까지 우리를 따라 오신 배움의 열정은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나 자신이 더욱 힘을 얻고 강한 감동을

스마트교육사업단의 활동가로서 어르신들께 스마트폰을 가르쳐 드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뿌듯한지 모른다.

받으면서 내게 있어 삶이란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그 자체가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렵기도 했지만 설렘 가득했던 종로복지관의 첫 활동을 끝내고 바로 이어진 서대문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께 메 시지 보내기와 와이파이 등 기본적인 기능을 차근차근 익히실 수 있도록 진행하였다. 어르신들께 메시지 보내기 기능

박리라_ 스마트교육사업단

을 알려 드리면서 평소에 잘 하지 못했던 말을 표현하시도록 했더니 쑥스러워 하시며 자녀들에게 “사랑해” 라고 문자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하는 스마트교육사업단에 참가하게 되었다. 2015년도에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했던

를 보내셨고 자녀분들에게 “나도 사랑해” 답장이 오기도 하였다. 한 남자어르신은 자녀에게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SNS전문가과정을 수료하고, 개인적으로 SNS강사를 하고 있던 상태였다. 매력적인 강의교안 PPT 만들기, 강의코칭이 커

보냈더니 애인한테 보내는 것을 잘못 보낸 것이 아니냐고 답장이 와서 한바탕 웃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활동가들

리큘럼에 들어있어서, 개인적으로 하는 강의를 좀 더 평가받고, 업그레이드하려고 신청하게 되었다. 저에게 보람된 자리

의 노력과 수고로 어르신들의 실력이 나아지는 것을 보고 아! 역시 사람은 무엇이든 배워야 하겠구나 생각해 보았습

를 주시고, 또 도심권50플러스센터에서 하는 SNS전문가과정도 수료하고, 강의할 수 있는 공간도 허락해주어, 강사로서

니다.

역량을 쌓을 수 있게 한 도심권센터에 감사드린다. 그동안의 경력으로, 기업체와 대학교 농산물CEO과정에도 나갈 수 있 었다. 컴퓨터의 사용이 점점 스마트폰으로 옮겨지고, 온라인의 활동이 점점 많아진 이 때,노인들에게 강의하고, 또 50대 이상의 시니어들이 능력계발이 되기도 하여, 매우 좋은 사업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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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교육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스마트교육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스마트교육사업단 나도 한마디 박순진_ 스마트교육사업단

이경옥_ 스마트교육사업단

스마트교육사업단 활동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스마트 폰의 다양한 기능에 대한 많은 지식을 알 수 있는 기회

약 16년 전에 컴퓨터 가르치는 봉사를 관악구 관내 장애인복지관에서 한 적이 있다. 똑같은 말을 계속 해야 하는 등

였고, 다양한 경력과 능력을 가지고 계신 선생님들과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소중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의미 있는 활

강의가 내 적성에 맞지 않아서 길게 봉사를 못하고 짧은 기간에 봉사를 그만 두게 된 일을 생각해본다. 제2의 직장을

동 이였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폰 교육은 매우 시기 적절한 사업이라고 생각 한다. 스마트 폰을 잘 활용하

퇴직하자마자 시간이 되어 억지로 하는 사회공헌일자리의 스마트교육 강의라니 후회도 하면서 내 자신이 힘들어했다.

고 싶은 마음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분들에게 지속적인 반복학습과 칭찬만이 자신에게 적합한 스마트 폰 환경을 설정

일을 좋아서 해야 하는데 억지로 시간이 있어서 하게 되니 혼자 많이 힘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글 적는 오늘 오전까지

하고 필요기능을 학습하여 스마트 폰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과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검색하고 어르신 스스

도 책임감 때문에 참고 강의에 임했다. 그러나 이 글을 적으면서 생각해본다. 많은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사 놓고 자

로 관계망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면 고립감으로부터 벗어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어르신들의 열정과 행복

녀나 가족들한테조차 마음 놓고 알려달라고 못하는 서로의 바쁨 등으로 인한 현실을 보면서 그런 어르신들을 위해서

해 하는 모습의 변화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더불어 나 자신의 배움이 함께 이루어가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최선을 다해 기쁜 마음으로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각오가 생김을.

서순희_ 스마트교육사업단

이규진_ 스마트교육사업단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차에 올해 4월 스마트폰 교육 사업단에 도전하여 합격하게 되었고 이론부터 실무 강의까지 다

아내의 권유로 스마트교육사업단에 참여했고 전직 강사로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는 그 분들의 다양한 삶처

양한 교육을 받고 노인복지관에서 스마트폰 활용을 지도하게 되었다. 많은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만 전화

럼 다양성을 요구하는 특별한 체험이었으며, 새로운 나의 자아를 발견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수강 신청을

로만 사용하던 그 상황들에서 소통 할 수 있도록 한 단계씩 반복하며 도와드리니 굉장히 기뻐 하셨다. 계획했던 차시

한 이유도, 수준도 다양한 어르신들에게 가능하면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전해주고 싶다는 지향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가 끝날 무렵엔 문자도 보내주시고 동영상도 만들어 보내시는 역량으로 탈바꿈 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보람된 일

그 분들이 더 이해하고 흥미를 유발하여 스마트폰과 친숙해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그

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들었다. 주어진 상황을 바꾸려 노력해야겠지만 주어지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

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가면서 이 스마트교육단에서의 체험은 기존에 다른 봉사와는 완전히 다르게 내 자신의 부족

하는 것만이 50+센터 이후의 노년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2017년 도심권 50+센터 덕에 내 인생의 한 페이지가 새

한 점을 발견하고 성숙되어 가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한 동남권A조와 사업단의 모든 활동가들

롭고 즐거웠음에 감사드리며 손 내밀어 참여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모두 이 과정이 끝나더라도 소중한 시기에 함께한 분들로 오래오래 제 기억에 남아 있으리라 믿습니다.

신영숙_ 스마트교육사업단

이영림_ 스마트교육사업단

따뜻한 태양이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 듯 흡입력 있는 강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특히 스마트폰 강의는 노

페이스 북의 알림을 통해 스마트교육사업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활동가로 선발이 되어 직무교육을 받고 활동조와 함

인복지관의 여타 강좌와는 교수의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히 듣고 이해하면 되는 것이 아닌, 이해와 동시에

께 복지관에 가서 스마트폰 교육을 하면서 참으로 희로애락이 많았다. 머리를 맞대고 연습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기기를 바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영어와 영어로 포장된 용어, 생소한 pc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해야 하기에

한 시간 한 시간 늘어나는 활동 속에서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면서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PPT자료를 새로 만

더욱 그렇다. 한 강의실에 모인 어르신들의 폰에 대한 기본적 이해도와 조작능력도 편차가 크고, 동일 회사제품이라도

들거나 수정해서 어르신들께 맞춤교육을 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했다. 서로서로 만든 PPT자료를 공유해서 한 개 알 것

기기마다 제각기 다르다. 결국 1:1 매칭으로 설명과 시범 없이는 교육효과는 거두기 어렵다. 거기에 어르신들의 LTE급

을 두개 세 개를 알게 되니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어르신들에게 교육해 드릴 수 있게 되어 제일 기쁘다. 스마트폰 강사

망각도 한 몫을 한다. 무대 위의 배우가 관객의 심리를 두드리면 그 연극은 긴 여운을 남기 듯 어르신들의 호흡에 맞

봉사로 시작해서 어언 2년이 지나 3년이 다가 온다. 개인적으로 강사일을 겸해서 활동하느라 많이 바빴지만 많은 일

추어 더욱 치밀한 교재 준비와 그분들의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한 마디 한마디 속에 한껏 품고자 노력할 것이다.

을 하며 지낸 2017년이었다. 새해엔 보람된 일이 더 많았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안상호_ 스마트교육사업단

이영욱_ 스마트교육사업단

나는 이미 4월부터 1인 강사로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 기초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경험하고 느낀 점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뒤를 이을 다른 누군가에게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

시작된 강사 활동을 별 어려움 없이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었다. 또한 동료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서로 조언과 도움을

는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세 가지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첫째, 강사들은 먼저 교육생의 눈높이 파악해

많이 주고받았다. 어르신들을 위한 강의는 많이 아는 것 보다 기초 부분을 잘 설명하여 이해하기 쉽게 해 드리는 것이

서 강의와 실습을 진행해야 합니다. 둘째, 만 시간의 법칙, 만 번의 법칙입니다. 끊임없이 반복하실 것을 강조해야 합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쉽고 잘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용어를 선택하여 최대한 쉽게 설명 하고자 노력하

니다. 셋째, 교육 기간 동안 어떤 형태로든 강사와 수강생들 간의 소통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스마트교육사업단의 5

였다. 또 한편으로 고급 기능을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서 알려 드리도록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 자신이

인1조 활동은 어르신 대상의 교육에 최적의 시스템이며, 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고,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강사로써 스스로 성장해 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는 더 훌륭한 강사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끊임없이

서는 수강생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수강생들은 스마트폰의 재미에 빠져 알 때까지 계속 반복하는 습성을 갖

공부하는 자세로 강사 활동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같이 활동한 우리조의 좋은 네 분께 여러모로 감사를 드리고 더

게 하며, SNS 채널을 통해 양방향으로 소통하며 서로 배우고 가르쳐 주는 노력을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장 발전해 가는 강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어 본다.

이경신_ 스마트교육사업단 시니어로 들어가는 나이에 도심권 스마트교육사업단 강사로 시니어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되어서 참 감사하게 올 한해를 보냈습니다. 스마트교육사업단 활동을 통하여 다른 선생님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 고 다른 분들을 더 깊이 이해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여름의 무더위도 가을의 스산함도 느낄 새 없이 하루하루를 힘차게 보낼 수 있는 시간과 보람을 허락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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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관_ 스마트교육사업단 직장 생활시 참여한 일상적인 봉사활동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사회 공헌 활동이었다. 내 의지로 시작한, 나의 미래 모 습이랄 수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자발적인 공헌 활동을 통해, 나보다 약한 사람을 위해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보람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으며, 많은 연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씩 배움의 길을 걸어가시는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모습에서는 내가 갖지 못한 열정을 느껴 부끄러웠다. 강의 내용 중, 특히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 도구인 카카오 톡, 문 자 메시지 보내기 등에 대한 관심이 크신 것을 보고 평상시 외로움을 많이 느끼시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우리나라는 이제 고령사회에 들어섰다. 우리 주변에 계신 많은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덜 느끼시고, 소외 받는 분들이 사라지는 시 대를 만드는 첫 걸음은, 이러한 사회 공헌 활동에서 시작 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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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교육사업단 나도 한마디 사회공헌일자리 활동가 한마디

임정남_ 스마트교육사업단 스마트교육사업단에 참여하게 된 2017년은 인생 2막의 힘찬 시작입니다. 오랜 구직활동 끝에 맞이한 선물 같은 일상. 사회공헌활동도 보람이지만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배우며 새로움에 눈뜨고 무언가 자신감을 얻고 감사해하는 모습 은 감동 그자체입니다. 특히 교안을 작성하면서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정말 소중합니다.

정혜련_ 스마트교육사업단 여러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된 시간을 보내던 중 도심권50+센터 소속으로 '스마트교육사업단' 에 투입되어 '남서권조' 의 조원으로 동대문노인복지관과 논현노인복지관에서 스마트폰을 배우고자 하시는 어르신들께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 다. 스마트폰의 폭넓은 새로운 세계를 팀웍을 이루어 주강사와 보조강사로 돌아가면서 어르신 분들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하는 시간들이 제 마음 속에 큰 기쁨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내 손 안에 인터넷이라고 하는 스마트한 인터넷 세계를 어르신 분들께 좀 더 쉽게 설명해드리고자 PPT 강의 자료 또한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추어 손수 강의안을 만 들어가며 쉽게 깨우치실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인 결과 하나씩 배워 가시면서 기뻐 하셨습니다. 교육 시간이 너무나 짧다고 아쉬워하시면서 실습과 복습을 그때그때 단톡방에 올려 주시며 다음 주가 너무 기다려진다고 하시는 모습을 가까이서 뵈면서 크나큰 보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최송덕_ 스마트교육사업단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라고도 하는데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통하여 봄꽃보다 아름다운 가을단풍이 되 는데 내가 작은 보탬이 되어 보고 싶었다. 장위실버복지에서는 어르신이 만든 작품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종강 시에 함께 보면서 석별의 정을 나누었고, 동대문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높은 학습 열기에 책상도, 중간 휴식시간도 없이 실습에 열중하기도 하였다. 어르신들이 배우고자 하는 것은 문자보내기, 사진찍기와 같은 단순한 기능이고 이를 처음 아시고 어르신이 느낀 쾌감을 표현할 때 큰 보람으로 다가왔으며 이런 기능을 익히는데 아직 작은 손길이 많이 필요 함을 느꼈다. 나도 금년은 SNS에 업그레이드되었지만 왠지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이 아직 꿰지 않은 구슬 같다는 생 각이 든다. 다가오는 2018년에는 이 구슬들을 잘 꿰어서 봄꽃보다 아름다운 멋진 목걸이를 하나 만들어 보겠다.

홍귀순_ 스마트교육사업단 스마트교육사업단의 활동을 해본결과 협업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수입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니만큼 봉사한 다는 자세로 “네가 안하면 내가하겠다”는 생각이 있어야 이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다. 서로가 자기 편한 것만 하려고하고, “내가 안하면 다른 사람이 하겠지”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이 있어서는 지속하기 힘든 활동이다. 또한 자 기의 지식을 동료들에게 공유해주고 서로서로 격려해준다면 비록 작은 사회생활이지만 엔도르핀이 활성화되지 않을 까 생각된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어느 정도만 알고 있는 상황에서 남을 가르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어 르신들은 지속적으로 알려드려도 잊어버리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르신들과 일심동체가 되어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고픈 마음과 아시려는 마음이 혼연일치되다보니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열정을 계속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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