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2024년 05+06월호

Page 1

다시 사는 세상 • 함께 나누는 생명
2024 5+6 vol. 260

COVER STORY

심장이식 수술 후 건강을 되찾아 생후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돌 기념사진을 촬영한 심장이식인 김주아 양

본부는 장기기증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ʻ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을 시작해 33년 동안 119만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한 장기이식 등록기관입니다. 발행인의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21,

7층

02-363-2114 팩스 02-363-3163 기획·편집·디자인 홍보팀 제작 더디앤씨 www.thednc.co.kr 홈페이지 www.donor.or.kr 모바일 m.donor.or.kr 이메일 service@donor.or.kr 후원전화 060-700-0123(한 통에 3,000원) 후원계좌 신한은행 100-021-057002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로번호 7531394 후원문의 1588-1589 회원관리팀 02-363-2094

페이스북 organdonate 인스타그램 @donororkr 유튜브 다줄거야TV 카카오톡 사랑의장기기증 블로그 blog.naver.com/donorlove 해피빈 happylog.naver.com/donor.do 선한이웃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어른의 책임 03
양의 아버지 김재겸 씨 04 LIFE 네버엔딩스토리 뇌사 장기기증인 故 조인출 씨의 아내 김경옥 씨 06 생존 시 신장기증인 이영천 씨 08 생명의 물결 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10 생명과 생명을 잇는 리본 팔찌 캠페인 12 기억창고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현정 씨의 아들 안기현 군 14 LOVE 이슈 in 장기이식의 역사 16 The 나누는 사람들 후원회원 박선희 씨 18 후원회원 이경희 씨와 이경희 씨 20 생명나눔가게 금시골여행 김춘화 대표 22 SHARE 생각의 창 기독신문 정원희 기자 24 라파의 집 소식 이용 환자 권오성 씨 26 운영 방침 변경 안내 27 미디어문화산책 jtbc <끝내주는 해결사>,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8 건강이음 맛도 영양도 일품, 제철 장어구이 29 인포그래픽 장기기증 희망등록 소감 및 캠페인 현황 30 News 본부 및 지부 소식 32 선한이웃 알리미 35 CONTENTS 2024. 5+6 vol. 260 발행일 2024년 5월 2일 등록번호 서울마-03140호 발행인 박진탁 편집인 홍보팀 발행처
편지
사랑의 우체통 심장이식인 김주아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충정타워
전화
“따뜻한 용기를 가진 어른이 많아지기를 희망합니다”

어쩌다 보니 저는 어딜 가나 가장 큰 어른일 때가 많습니다. ‘이사장님’, ‘목사님’, ‘선생님’, ‘어르신’ 등 불리는 호칭도 각양각색입니다.

한때는 저도 ‘학생’, ‘청년’으로 불렸는데 세월이 켜켜이 쌓여 어느새 미수(米壽)에 접어들었습니다.

어른은 ‘다 자라 자신의 일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저도 어른이 되고 난 후 ‘책임’

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실감했습니다. 헌혈 운동부터 장기기증 운동에 이르기까지 첫 길을 개척하는 사람으로서 바닥을 잘 다져야 한다는 책임감이 저를 움직였습니다.

이후 저를 더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시킨 것은 생명나눔 운동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힘입니다. 매혈이 만연하던 시절 팔을 걷어붙이고 헌혈에 나선 여고생들의 용기, 장기기증이라는 단어도 낯설던 때에 신장 하나를 기증한 이들의 선의,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 생명을 나눈 사람들의 사랑까지…. 그들은 모두 제 인생의 멋진 ‘어른’이었습니다. 그들이 열어준 생명나눔의 길에서 사회적 ‘책임’을 넘어서는 숭 고한 ‘가치’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이 아름다운 가치를 깨닫는 사람들이 더해지기를 소망하며, 따뜻한 용기를 지닌 진정한 어른 들을 통해 장기기증 운동에도 찬란한 봄날이 곧 오기를 기대합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책임 어른의 3 발행인의 편지
박 진 탁 이사장

천사의 심장

저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천사의 마음을 가슴에

품은 3살 환아의 아빠입니다. 오늘도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하루하루가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제 딸 주아는 생후 7개월 때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받았습니다. 이후 에크모 시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그 작은 몸으로 연이어 인공심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 주아의 첫돌을 보내고

두 돌을 맞이하게 되었을 때, 아내와 저는 마음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병원 창밖의 세상이 전부인

주아에게 진짜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지,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죄책감에

피가 마르는 심정이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인공심장을 단 채 이식을

기다리던 어느 날, 주아의 심장이식 수술이

결정되었습니다. 주위에서 축하한다는 인사가

이어졌지만, 마냥 기쁘지는 않았습니다. 잠시 후면

누군가 주아에게 귀한 생명을 나누고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해야 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주아가 새 생명을

선물 받는 그 시간, 저와 아내는 기증인과 유가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주아는 올해 2월 퇴원을 해 560일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인공심장 때문에 샤워 한 번

해보지 못한 아이가 안쓰러웠는데, 집으로 오자마자

목욕을 시켜주고 오랜만에 네 식구가 한 방에 모여 잠을

청했습니다. 천사의 심장은 주아와 잘 맞아 숨도 잘

쉬고 밥도 잘 먹습니다. 동생이 아픈 이후로 줄곧 웃지

않았던 아들 주호도 드디어 어린이집에서 환하게

웃는다고 하네요.

저와 아내는 유가족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습니다. 앞으로 주아와

천사의 심장이 함께 살고 있음을 잊지 않고 두 생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켜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심장이식인 김주아 양의 아버지 김재겸 드림

심장이식인 김주아 양의 가족사진 사랑의 우체통 4
LIFE 뇌사 장기기증인의 사랑을 기리며 도너패밀리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는 5월 14일 로즈디데이 ‘순수한 사랑’을 상징하는 붉은 장미처럼 생명나눔의 찬란한 사랑이 활짝 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재능나눔 따뜻한사진가 협동조합 조창섭 작가

백발의 어머니와 남편의 다정했던 한때를 바라보는 김경옥 씨.

사진 속 두 사람은 이제 김 씨의 곁에 없다. 어머니처럼 장모를 섬겼던 남편 故 조인출 씨가 2010년 1월 뇌사로 세상을 떠나고 이듬해 김 씨의 어머니 故 원보배 여사가 그 뒤를 따라갔다.

故 조인출 씨의 아내 김경옥 씨

마지막까지 아낌없이 나눈 사랑 뇌사 장기기증인
1 6 LIFE 네버엔딩스토리

세상에서 가장 착한 나의 남편

이별한 김경옥 씨는 거동이 불편했던 어머니를 업고 계단을 성 큼성큼 오르던 남편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주저 없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남편은 특히 어르신

들에게 잘했다.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어르신을 보면 달려가 그 짐을 대신 지고, 형편이 여의찮은 노인들을 보면 집으로 모 셔 식사를 대접할 정도로 마음 씀씀이가 다정했다.

“남편은 일평생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살았어요. 그 때문인지 부모님 연배의 어르신들을 참 살뜰하게 챙겼어요.” 6살 무렵 유 괴를 당했다 가까스로 벗어난 조인출 씨는 이후 부모를 찾지 못 하고 보육원에서 지냈다. 19세가 되던 해 우연히 찾아간 옛 동 네에서 그를 알아본 동네 주민 덕분에 조부모와 재회했지만, 이 미 아버지와 어머니는 한순간 사라진 아들을 그리워하다 세상 을 떠난 뒤였다. 따스한 부모의 품을 늘 갈망하던 조 씨는 자신 을 포근하게 품어주던 김 씨와 만나 결혼하며 장모인 원 씨를 친어머니처럼 섬겼다.

예고 없이

찾아온 이별 2

“어른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착했던 사람이에요. 결혼 초에는

집안 살림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로 힘든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걸 좋아했어요.” 건설업에 종사하던 조 씨의 착한 심성을 눈여겨봤던 김 씨는 남편에게 신학 공부를 권유했다. 그렇게 조 씨는 늦은 나이에 신학과에 입학하며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기독교 신앙 안에서 서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 을 쌓아가던 두 사람은 ʻ노인 복지’라는 꿈을 함께 꾸며 아름다

운 미래를 그려갔다.

“언젠가 양평에 양로원을 짓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죠. 형편 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돕자고요.” 조 씨는 신학 공부를 마친 후 개인택시를 운전하고, 김 씨는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며 꿈을 위 한 재정적인 준비를 열심히 해나가던 무렵, 갑자기 조 씨가 쓰 러졌다. 2009년의 끝자락,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다 쓰러진 조 씨는 뇌수술을 받은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수술이 잘 끝 났으니 곧 깨어날 거라는 의료진의 말을 믿고 12일을 기다렸지 만, 김 씨는 미동조차 없었다. 피가 마르는 듯 고통스러운 시간 끝에 결국 전원을 선택한 김 씨는 세브란스병원으로 남편을 옮

1 뇌사 장기기증인 故 조인출 씨의 아내 김경옥 씨

2 생전 친어머니처럼 모신 장모 원보배 여사와 함께 촬영한 사진

겼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주한 현실은 절망적이었다. 조 씨의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은 뇌가 이미 많이 손상되어 깨어날 가망 성이 없다는 소견을 전했다.

5명의 생명을 살린 마지막

약속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남편을 붙 잡고 정말 간절하게 기도했거든요. 제발 깨어나게 해달라고. 결국 남편 은 하늘나라로 떠났지만, 남편의 일부가 이 세상에 남아 여러 사 람을 살아가게 했으니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이제 그 만 조 씨를 보내주자는 의료진의 이야기에 아내 김 씨와 두 아들 은 오래전 참여했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떠올렸다. 출석하던 교회에서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김 씨 가족은 장기기증의 가치에 공감해 함께 서약을 해둔 터였다. 2010년 1월 12일, 사랑하는 가 족들의 숭고한 결정으로 故 조인출 씨는 생명을 나누겠다는 마 지막 약속을 지키며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다. “

장기기증을 마친 후에 마지막으로 남편 얼굴을 마주했는데, 너무 환하고 밝은 거예요. 평소에 정말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 었는데, 남편의 생명을 이어받은 분들도 꼭 하나님을 만나 선한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어요.” “하늘나라에서 두 사람이 만나 지 금도 모자처럼 오붓하게 지내고 있 겠죠.” 사랑했던 두 사람과 연이어

7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거뜬히 산행을 즐기며 생존 시 장기기증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편견을 몸소 불식시키는 이가 있다. 2015년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한 생존 시 신장기증인 이영천 씨다.

생명나눔은 거짓 없는 명제 생존 시

이영천 씨

신장기증인
1 8 LIFE 네버엔딩스토리

치열한 인생에서

얻은 깨달음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청춘 의 꿈을 불태운 이영천 씨는 27년 간 건설업에 종사하며 새벽에 출

근해 늦은 저녁 퇴근하는 일상이 부지기수였다. 그러던 그 가 얼마 전 시골로 낙향하여 이제야 자연을 벗 삼으며 꿈에 그리던 황혼기를 누리고 있다.

10여 년 전 인생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던 이 씨는 환갑을 앞두고 생존 시 신장기 증을 결심했다. 그는 신장기증의 계기에 대해 지난한 인생 을 사는 동안 다양한 인간상을 경험하며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도 그만큼 깊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가 생각 하는 건 하나였어요. ʻ누군가 도움을 청하면 당연히 도와야 한다. 내 이웃의 피폐해진 삶을 공감해 주고,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는 건 인지상정이다.’라고요.” 신장기증 가능 연령 의 마지노선인 예순의 끝자락이었던 이 씨는 2015년 7월 23일 당시 신장 기능이 5%밖에 남지 않았던 40대 남성에 게 자신의 신장을 나눴다.

신장기증, 아름다운 동행의 시작 2

수술 후 회복을 위해 병실 복도 를 걷던 이 씨는 우연히 자신의 신장을 이식받은 김동조 목사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씨는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김 목사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ʻ서로 반씩만 아파도 안 죽고 살아 있으 면 그게 행복한 일’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고, 김 목사에

게 두 번째 인생을 더 열심히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때 맺 은 둘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져 새생명나눔회1)에서 함께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은 재작년 생존 시 신장기증인과 이식

인이 함께 걷는 ʻ신기한 동행’에 참여해 해파랑길 99.9km 릴레이 걷기를 완주했고, 올해 초에는 LG헬로비전 프로그 램 <엄홍길의 산악버스>에 출연해 강원도 양구 봉화산을 나란히 오르기도 했다. 이 씨는 당시에도 미처 등산 스틱을 챙겨오지 못한 김 목사에게 자신의 스틱 한쪽을 나누어 느 린 발걸음이지만 함께 설산을 등반했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신장기증을 거창하게 말하고 싶지 않아요. 기증인이라는 허명보다는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

1 생존 시 신장기증인 이영천 씨

2 2022년 ‘신기한 동행’에 참여한 신장이식인 김동조 목사(왼쪽)와 이영천 씨(오른쪽)

고 싶어요.” 이 씨는 자신의 선행이 드러나기를 바라지 않 지만, 생명나눔 운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 음으로 전면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만성 신부전 환자 수가 30만 명에 이르고, 연간 진료비는 2조 원 이 넘어요. 국가 재정적으로만 보더라도 큰 문제인 만큼, 우 리 사회가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적극 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해요.”

삶에 대한 깊은 내면의 성찰과 장기부전 환자들을 향한 사 회적 응시로 신장을 기증할 수 있었던 이 씨는 신장이식 결 연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어 장기부전 환자들의 고된 투병 생활이 하루속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 라고 있다.

“단 한 번의 생명나눔이 일주일에 세 번씩 혈액투석 치료를 받으며 죽음의 공포와 싸우고 있는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을 모두가 꼭 기억해 주시면 좋 겠습니다.”

1) 새생명나눔회: 본부를 통해 생존 시에 신장을 기증한 이들과 이식받은 이 들의 모임

9

봄 학기 개강 시즌을 맞이해 전국 14개 대학에서 총 1,963명의

학생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젊은층의 장기기증

인식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분도 안 되는 미약한 참여로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

니 뿌듯해요. 이번 캠페인이 그동안 장기기

증을 무겁게 느끼던 학우들이 마음을 환기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요.

등록자 이효민 씨

이제는 장기기증이 부모가 주신 신체

를 훼손한다는 유교적 관념에서 벗어나야 해요. 나에게 허락된 삶이 어차피 끝난다면, 공리적인 측면에서도 누군가의 삶을 이어주

는 선택이 훨씬 가치 있지 않을까요?

등록자 김소현 씨

사진 촬영_ 따뜻한사진가 협동조합 권태훈 작가

1 새 학기 장기기증 캠페인 전국
대학가에 퍼진 생명나눔 물결
10 LIFE 생명의 물결

1 장기기증 인식개선을 위해 캠퍼스로 나선 대학생들

2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서약하는 학생의 모습

3 장기기증 캠페인에 참여한 경희대학교 PTPI 봉사자들

“장기기증 인식개선 위해 전국 대학생들이 나섰다”

봄기운이 완연한 대학 캠퍼스에 생명나눔 운동의 메아리가 울려 퍼지며 모처럼 대학가의 낭만이 짙어졌다.

지난 3월 12일 부산시 동명대학교를 시작으로 2024년 대학

교 장기기증 캠페인의 막이 올랐다. 2001년부터 매년 전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장기기증 캠페인은 학생들의 자 발적인 자원봉사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에도 각 대학

의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본부와 함께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장기기증 인식개선을 위해 힘을 모았다.

3월 13일부터 이틀간 캠페인을 진행한 경희대학교의 PTPI(People To People International) 동아리 회장 신수 민 씨(화학과, 3학년)는 1학년 때부터 봉사자로 참여하며 교 내 장기기증 인식 확산을 위해 활약하고 있다. 신 씨는 “학우 들이 생명나눔의 가치에 점차 눈을 뜨는 것 같아 기쁘다.”라 며, “상호 작용을 통해 고착된 장기기증의 부정적인 관념을 해소하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이라는 실천과 인식의 변화를 끌어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3월 20일과 21일 캠페인을 실시한 동덕여자대학교 의 RCY(청소년적십자) 동아리 회장 정예인 씨(글로벌 MICE, 2학년)는 신장이식을 기다리다 유명을 달리한 할머니의 사연 을 전하며, “

장기이식은 남의 일이 아닌 나에게, 또는 우리 가 족에게 절실히 필요한 나눔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3월 19일부터 이틀간 캠페인을 진행한 부산외국어대학교 는 총 38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지난해에 이 어 단일 대학으로는 최다 인원이 생명나눔 운동에 참여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밖에도 경남대학교, 대동대학교, 명지대학 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 수성대학교, 신라 대학교, 아주대학교, 창원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 등에서 연 이어 장기기증 캠페인이 전개되며 1,963명의 청년들이 생명 을 살리는 약속에 동참했다.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 환자가 5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20대 들의 적극적인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가 침체한 생명나눔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2 3
11

Re-born

리본 팔찌 캠페인

본부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ʻ생명과 생명을 잇는 약속’을

의미하는 “리본 팔찌”를 출시하고, 11월 말까지 후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리본 팔찌는 장기부전 환자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담긴 팔찌로,

생명나눔 운동에 동참하는 이들의 연대를 상징한다.

생명을 잇는 약속의 상징
생명과
리본 팔찌 캠페인 참여하기 12 LIFE 생명의 물결

리본 팔찌를 보며 장기부전 환자들을 항상

기억할게요. 많은 분이 리본 팔찌를 통해 장기

기증에 대해 관심을 갖고, 후원에 참여해 주시

면 좋겠어요. 적은 금액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돌아오는 행복은 몇 배 더 크실 거예요.

본부 홍보대사 에바 포피엘 씨

리본 팔찌의 의미 ʻ생명과 생명을 끊임없이 잇다’ 팔찌에 새겨진 ʻRe-born’은 리본(ribbon)의 동음이의어로, 직 역하면 ʻ다시 태어나다.’라는 뜻이다. 여기에는 장기기증을 통 해 이식인의 삶이 다시 시작된다는 의미가 담겼다. 무한대 모 양(∞)의 펜던트는 생명나눔을 통해 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이 영원히 기억되고, 생명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았으 며, 전 세계적으로 장기기증을 상징하는 초록리본의 초록색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했다.

팔찌의 무게는 6g으로 무척 가볍지만, 장기기증을 통해 고귀 한 생명을 구하자는 묵직한 함의가 담겨있다. 펜던트를 중심 으로 뻗은 두 가지 모양의 체인은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들과 장기기증인 및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상징하며, 생명나 눔을 뜻하는 펜던트가 이들을 단단하게 잇고 있다. 또한, 각 체 인의 동일한 모양은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 해 장기기증 문화의 활성화를 바라는 모든 참여자의 하나같은 염원을 나타낸다.

팔찌는 물에 의한 부식이나 변색이 거의 없고, 알레르기 반응 위험이 적은 써지컬 스틸 소재로 제작되어 착용감이 우수하 며, 남녀노소가 모두 착용할 수 있도록 길이 조정이 가능한 디 자인이다.

리본 팔찌 캠페인 참여 방법 ʻ생명나눔의 감동을 전하다’

생명과 생명을 잇는 리본 팔찌는 월 1만 원 이상의 정기후원을 신청한 후원회원들에게 제공되며, 1인당 1개로 제한된다. 기존 후원회원은 전화나 카카오톡을 통해 추가 후원 참여로 팔찌를 받을 수 있으며, 특별히 캠페인 기간인 11월 30일까지 SNS 인 증 숏 이벤트에 참여하면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캠페인 수익금은 장기부전 환자 지원금 이외에도 뇌사 장기기 증인 유가족 예우사업과 장기기증 인식개선 캠페인, 생명나눔 및 존중 교육 등 생명나눔의 아름다운 가치와 감동을 전하는 일 에 소중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문의 회원관리팀 02-363-2094| 사랑의 장기기증

13

하늘나라에 있을 엄마에게

안기현 군의 어머니 故 이현정 씨는 2019년 4월 17일 뇌사로 세상을 떠나며 9개의 장기를 기증했다.

엄마, 나 기현이야. 너무 오랜만에 쓰는 편지라 높임말을 써볼까

고민했는데, 그건 나답지 못한 것 같아서 그냥 평소처럼 할래.

5년 전 그날의 기억이 참 생생하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나에게 세

상에서 가장 강해 보이던 엄마가 갑자기, 그것도 생일날에 쓰러져

서 몇 날 며칠을 병원에서 의식도 없이 누워만 있었어. 결국 외할아

버지, 외할머니,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심지어 외증조할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되었네 . 그래도 난 여전히 엄마와의 추억이

어제의 일처럼 선명하게 마음에 남아있어.

예전에 엄마가 그런 이야기를 했잖아. 만약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면 꼭 장기기증을 해달라는 말. 솔직히 그때는 진짜 싫었거든. 그런

데 이제는 엄마가 9명의 생명을 살리는 멋진 일을 했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 지난 2월에는 엄마 덕분에 D.F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서 장학금 수여식에도 참석했는데, 나와 같은 유자녀들이 한자리

에 모여서 여러 사람의 격려를 받으니까 되레 더 감사하더라.

엄마는 언제나 우리 가족을 지켜보고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착 하고 예쁜 이 아들만 편애하면서 바라볼까 봐 말해주자면, 동생은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고, 엄마 반쪽은 아직 회사에 다니면 서 그 깐깐한 성격을 조금씩 바꿔가고 있어. 그리고 나는 이제 예전 의 말썽꾸러기가 아니라 제법 차분하게 학업에 열중할 줄 아는 멋 쟁이가 되었으니 하늘나라에서는 너무 염려하지 말고 내가 다시

만나러 가는 그날까지 잘 쉬고 있어.

갑작스러운 편지에 두서없이 별소리를 다 했네. 계속 쓰다 보면 끝

도 없을 것 같아 이만 줄일게. 나머지는 내가 엄마가 있는 그곳에 가게 됐을 때 다 말해줄게. 하늘나라에도 전화기가 있다면, 전화 한 통 하고 싶다.

엄마! 사랑해!

딸보다 예쁘고 남편보다 듬직한 아들 기현이가

14 LIFE 기억창고

생명나눔 마스코트를

소개합니다

리보니

# 2018년생

# 생명나눔 패셔니스타

365일 장기기증을 상징하는 ʻ초록리본’ 모자를 쓰고 다니는 리보니는 생명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는 곳이면 ʻ틀림없이, 나타나는’ 생명나눔 운 동의 홍반장이다. 푸근해 보이지만, 유행에 민감 해 생명나눔 마스코트 중 가장 많은 OOTD를 보 유했다.

OOTD: Outfit Of The Day(오늘의 옷차림)

씨앗이

# 2018년생

# 좌우명 ‘신은 우리에게 두 개의 콩팥을 주었다.'

그린도넛

# 2024년생

# 퍼스널 컬러 ‘그린’

# 파워 F

우리 몸의 등 양쪽에 위치한 주먹만 한 크기의 장 기인 콩팥(신장) 모양을 한 씨앗이. 건강하게 빛 나는 빨간 얼굴로 ʻ신장이식 결연사업’의 중요성 을 알리고 있는 씨앗이의 소원은 장기부전 환자 들의 마음에 ʻ희망의 씨앗’이 피어나는 것이다.

장기기증인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후원회원을 통칭하는 도너(Donor)에서 파생된 귀여운 그린 도넛. 초록빛 크림을 두르고 달콤한 나눔의 향기 를 풍기는 그린도넛은 생명나눔 미담을 접할 때 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로 인해 다른 도넛들을 눅눅하게 만들어 버리는 공감요정이다.

LOVE

살리는 찬란한 기술

이후 스스로 걸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소년은 올해 3월 기나긴 투병 생활을 끝내고 퇴원했다.

가족들의 지극한 사랑과 눈부신 의학기술의 만남이 일궈낸 쾌거였다.

세계 최초의 장기이식 수술 나날이 발전하는 의학기술 덕분에 환자들이 새로운 삶의 기회

를 만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최초의 장기이식 수 술은 언제 이루어졌을까? 7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 역사적인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 1954년 미국의 조셉 머레이

(Joseph Edward Murray) 박사가 일란성 쌍둥이 간의 신장 이식 수술에 성공한 것이 장기이식의 첫 기록이다. 사실 인체 조직 중 하나인 각막은 그보다 앞선 1905년 이식에 성공하였 으나 거부 반응 등의 문제로 신장, 간 등 장기이식은 실패를 거 듭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1954년 머레이 박사의 신장이식 수술 성공은 일 란성 쌍둥이 사이에는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후 프랑스의 장 도세(Jean Dausset) 박사

가 백혈구 항원이 거부 반응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장

기이식 수술의 새로운 장이 열린다. 거부 반응의 원인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면역 억제제가 사 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1962년 마침내 머레이 박사가 타인 간 신장이식 수술에도 성공하며 의학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한다.

국내 첫 장기이식 수술은 생존 시 신장이식

국내에서는 이로부터 7년이 흐른 1969년 첫 이식 수술이 진행 됐다. 환자는 미국 교포인 30대 남성으로 어머니가 기증자로 나섰지만, 미국 내 이식대기 환자가 많아 기약 없이 수술 시기 를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아픈 동생을 보다 못한 환자의 형이 국내 병원을 수소문했고, 당시 성모병원 이용각 교수팀이 해당 수술을 맡으며 국내 첫 장기이식 수술이 진행됐다. 당시 이식 팀의 의료진만 내과, 외과, 비뇨기과, 마취과, 정신과, 병리과, 미생물면역과, 소아과 의사 등 30여 명에 이르렀다. 이는 한국 의학계 최초의 이식 수술이자 팀 치료로 기록됐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교토대학교 부속병원이 세계 최초로 생존 시 간‧폐 동시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ʻ선천성 각화부전증’이란 질병을 앓고 있던 10살 소년에게 40대 아버지와 어머니가 각각 좌우
60대 할아버지가 간의 일부를 기증했다. 18시간이나 이어진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폐의 일부를,
생명을
장기이식의
16 이슈 in LOVE
역사

법을 바꾼 장기이식의 힘

이후 1979년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신장을 만성신부전 환 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했고, 1988년에는 간이식 수

술이, 1992년에는 심장이식 수술이, 1996년에는 폐이식 수 술이 순차적으로 성공했다.

그러던 2011년 10월, 국내 최초의 다장기이식 수술이 진행 됐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 김대연 교수팀이 만성 장 가성 폐색 증후군으로 6년간 투병해 온 조은서 양(당시 7세)에게 비슷한 또래의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간, 췌장, 소장, 위, 십 이지장, 대장, 비장 등 7개의 장기를 동시 이식하는 데에 성 공한 것이다. 이 수술의 성공으로 「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 률」

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그동안 장기이식의 대상에서 제 외됐던 위, 십이지장, 대장, 비장 등이 소장과 동시이식을 할 경우 이식이 가능하도록 허용됐다.

이처럼 법을 바꾼 최초의 장기이식 수술은 2017년 한 해에 두 건이나 이루어졌다. 2017년 서울아산병원에서 국내 최초 생존 시 폐이식 수술이 이루어졌다. 말기 폐부전 환자인 딸에

게 부모의 폐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이었는데, 당시만 하더라 도 폐는 생존 시에 기증 가능한 장기가 아니었다. 해당 수술이 성공리에 끝난 후 생존 시 폐이식이 법제화됐다. 같은 해 영남 대병원에서는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팔을 산재 사고로 팔을 잃은 30대 남성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 행되기도 했는데, 이 역시 수술 성공 이후 수부이식이 법적으

로 허용되며 장기이식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장기기증 문화는 여전히 제자리걸음

기술은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을 거듭해 최근에는 이종장기 이식에 대한 기사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이나 참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몇 년

째 장기기증 희망등록률과 실제 뇌사 장기기증율이 별다른 성장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식대 기 환자는 매해 2~3천 명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의학기 술의 발전과 함께 장기기증 인식 확산과 성숙한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 개선이 동반되어야만 진정한 장기기증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국내 첫 장기이식 수술 현장

다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조은서 양과 담당의 김대연 교수

국내 최초 생존 시 폐이식의 주인공과 수술을 집도한 박승일 교수

팔이식 후 시구에 나선 이식인

2
3
4
2 3 4 1 17
1

서울 양천구 목동 양천경찰서 뒤편에 있는 30년 역사의 ʻ히노야마

수타

간판에 적힌 ʻsince 1992’라는 문구가 인상적인데요.

히노야마의 전신인 ʻ아소산’의 역사가 1992년부터 시작됐거 든요. 일본 유학 경험이 있는 제가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아 소산의 우동 맛에 반해 2000년에 인수 창업한 후로, 남편이 자 제면 담당인 지충구 셰프까지 합류하게 되었어요. 히노야마는 11시간 숙성한 반죽으로 항상 당일에 뽑은 면만 사용하는데, 반죽에는 처음 배운 방식 그대로 밀가루와 천연 소금물, 식초 외에는 다른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아요. 또 직 접 달여서 360시간 숙성한 간장으로 매일 아침 우동 육수를 뽑아내죠. ʻ활화산’이라는 뜻을 가진 ʻ히노야마’라는 상호에

서부터 우동에 대한 우리 부부의 열정을 느끼셨을 거예요.

히노야마는 특히 ʻ납작 우동’ 맛집으로 정평이 났어요.

10년 전쯤 일본에서 넓적한 우동 면을 맛보고 구현해 내고 싶 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2년간 반죽의 소금물 농도와 면의 두 께 등을 달리하며 각고의 노력 끝에 최상의 식감을 찾아냈고, ʻ납작 우동’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어요. 갓 삶아낸 납작 우동 면을 수제 쯔유에 찍어 먹으면 쫄깃한 수타 우동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데, 입소문을 탄 덕분인지 최근 5년간 국 내 맛집 가이드인 ʻ블루리본’에도 선정되었어요.

전통 방식을 유지하는 게 힘들지 않으세요?

음식은 진정성을 담는 거예요. 돈과 편리함만 좇았다면 상대

활화산 같은 열정, 생명나눔 운동에도 예외는 없어요
일본
우동 전문점이다. 꼿꼿하게 우동 외길을 걸어온 이곳의 공동 대표
후원회원 박선희 씨
18 The 나누는 사람들 LOVE
전통 방식을 고집하는
박선희 씨는 생명나눔 운동에도 14년째 함께하고 있다.
사진 촬영_ 따뜻한사진가 협동조합 이광호 작가 1

1 10주년 후원증서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박선희 씨

2 히노야마의 인기 메뉴 ‘납작 우동 한상’

3 히노야마 공동 대표 아들 지민근 씨(맨 왼쪽)와 남편 지충구 셰프(오른쪽)

적으로 운영이 쉬운 프랜차이즈를 선택했겠지만, 그렇게 되 면 조리 방식을 획일화시킬 수밖에 없어서 깊은맛을 내기가 어려워요. 일일이 정성으로 만드느라 힘에 부칠 때도 많지 만, 손님들과 쌓아온 신뢰를 저버릴 수는 없어요. 깨끗하게 비워진 빈 그릇을 보며 힘을 내고, 손님들의 ʻ맛있게 먹었습 니다.’라는 인사말을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엔도르핀으로 삼 아 명맥을 지켜나가는 거죠.

식당 운영만으로도 바쁘실 텐데, 2011년에 장기기증 희망

등록 및 후원에 참여해 주셨어요.

지금도 섬기고 있는 늘사랑교회에서 생명나눔예배를 드렸 어요. 사랑하는 조카가 어려서 뇌수막염을 앓고 장애를 갖게

되면서 제 마음 한편에 늘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 대한 공감 대가 있었거든요. 그러한 관심이 장기부전 환자들에게로 이 어져 생명나눔 운동에도 동참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 지 난해 오랜만에 기부금영수증을 확인했는데, 후원 금액이 너 무 약소한 거예요. 그래서 바로 본부로 전화를 걸어 주저 없 이 후원금을 증액하겠다고 말했어요.

가게 입구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등록된 ʻ착한 가게’ 현 판을 봤어요.

음식은 제가 당장 나눌 수 있는 거니까요. 양천구에 거주하 시는 저소득층이나 장애인분들이 히노야마에 오셔서 편안 하게 우동 한 그릇 배불리 드시고 가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

으로 시작하게 된 거예요. 그런데 착한 가게로 활동하면서

되레 얻는 게 더 많아요. 음식을 나누는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더라고요.

여러 후원을 이어가는 동안 힘든 점은 없으셨어요?

아소산 시절 부동산 소유주의 가족 간 지분 다툼 때문에 불 가피하게 지금 이곳으로 이전해 오면서 빚더미에 앉게 됐어 요. 그런데 아무리 힘들어도 후원을 멈추고 싶지는 않더라고 요. 그러다 재작년에 본부의 송년 행사에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분들을 만나 뵙고 대단한 존경심을 느꼈어요. 그때 후 원을 이어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이심전심으로 동행 했던 지인도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에 참여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그때의 무모한 나눔이 헛된 게 아니었구나, 뿌듯하 더라고요.

중소벤처기업부가 30년 이상 운영한 가게를 인증하는 ʻ백 년가게’로도 선정되셨어요. 히노야마의 100년이 궁금해 지 는데요.

제 꿈은 히노야마가 이름만 백년가게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00년, 200년 된 우동 노포가 되는 거예요. 어려 서부터 미식 훈련이 잘되어 있는 큰아들 지민근 대표가 2대 전수를 위해 주방 설거지부터 시작해서 조리 전 과정을 마스 터했고, 곧 일본으로 건너가 우동 학교를 수료할 예정이에 요. 우리 가족은 어떻게 하면 정말 좋은 가게를 만들 수 있을 까, 오로지 그 목표 하나로 계속해서 정진할 거예요. 앞으로 히노야마의 100년 후를 기대해 주세요.

3 2
19

2018년 7월 15일, 서울 강서구 화성교회에서 진행된 생명나눔예배에서 같은 이름과 같은 마음으로 장기기증

한날한시에 같은 이름을 가진 두 분께서 장기기증 희망등록

에 함께해 주셨어요. 오늘 이렇게 만나게 되었는데, 어떤 감 정이 드시나요?

이경희 씨(60세) 정말 반갑고 좋아요. 이경희 씨와 저는 5년

전에 화성교회의 주일학교 초등부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료 교사였는데, 같은 날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을 줄은 꿈 에도 몰랐어요. 3년 전 남편이 투병 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인 사도 제대로 못 하고 초등부 교사를 그만두면서 아쉬운 마음

이 컸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신기하기도 하고 같은 뜻을 가진 동역자를 만난 것 같아 기뻐요.

이경희 씨(50세) 저와 이름이 같은 이경희 선생님과 한날 한시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 게 됐어요. 저희 모두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같은 시 기에 초등부 교사로 활동했다는 것도 놀랍고요. 이경희 선생 님과 제가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정말 인연이 깊다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 이름, 같은

마음으로 생명나눔을 응원합니다
참여한
명의
후원회원 이경희 씨, 이경희 씨 1 사진
20 The 나누는 사람들 LOVE
희망등록에
이경희 씨. 벚꽃이 만개한 지난 4월, 봄 햇살처럼 따사로운 미소를 가진 두 사람이 만났다.
촬영_ 따뜻한사진가 협동조합 김형구 작가

어떤 마음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에 참여하게 되셨 나요?

이경희 씨(60세) 이모부께서 시신기증의 뜻이 있으셨는데,

가족의 반대로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어 요. 당시에 제가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모부가 존경 스럽다는 생각과 동시에 생명나눔에 대한 인식개선과 사회

적 공감이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고요. 그 후 시간이 한참 흘러 저도 교회에서 진행된 생명나 눔예배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그때 조금의 고민도 없이 바로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에 함께하게 되었죠.

이경희 씨(50세) 큰고모가 시신기증을 하고 떠나시는 모습 을 보면서 생명나눔에 대한 뜻이 자연스럽게 생겼던 것 같아

요.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장기기증을 꼭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마침 출석하는 교회에서 생명 나눔예배를 드리게 되니 이게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더라고요. 그렇게 장기기증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 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생명나눔 운동 이외에도 함께하고 계신 나눔이 있으신가요?

이경희 씨(60세) 아이를 키우다 보니 굶주린 아이들의 모습 이 더 안타깝게 다가와서 아동을 위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어 요. 비록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선한 일에 마음을 더하

고자 아동 보호 단체와 글로벌 NGO 단체 등을 꾸준히 후원 하고 있어요.

이경희 씨(50세) 방송에서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나 아이들 의 사연을 볼 때마다 후원에 참여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미 얀마 아이들도 후원하고 있고요. 신앙 생활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섬기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마음 이 자연스럽게 커지는 것 같아요.

장기기증 활성화와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 응원 부탁드려요. 이경희 씨(60세) 장기부전 환자분들은 저의 응원이 너무나 작게 느껴지실 정도로 매우 힘드실 거예요. 제 남편도 암으 로 투병하고 있어 환자분들의 심정이 더욱 가슴에 와닿네요. 하루빨리 장기기증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 더 많은 환자가 삶의 희망을 선물 받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희망은 항상 친 구처럼 옆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이경희 씨(50세) 나의 생명나눔으로 누군가가 다시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다면 정말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닐 까요. 얼마 전에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점점 늘 어난다는 통계를 봤는데, 앞으로 장기기증의 고귀한 가치가 더 널리 알려져서 많은 환자가 새 생명의 기적을 꼭 선물 받 으셨으면 좋겠어요.

1 벚꽃 나무 아래에서 손을 맞잡고 활짝 웃는 이경희 씨와 이경희 씨 2 성경책을 함께 읽는 두 사람 2
21

금시골여행 김춘화 대표 생명나눔 운동으로

짓습니다

김춘화 대표가 운영하는 경기도 구리시의 ʻ금시골여행’은

건강한 약선 요리로 손님들의 입맛을 매료시키는

웰빙 한정식집이다.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이곳에 들어서자,

카운터 정중앙에 놓인 ʻ생명나눔가게’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약선 요리는 몸에 이롭고, 생명나눔은 사회에 이롭습니다”

향긋한 봄나물과 몸에 좋은 건강식들이 촘촘하게 상에 놓이자 구수한 향기가 오감을 자극한다. 푸짐하게 차려진 정갈한 상차림은 모두 김춘 화 대표의 손끝에서 완성되어 맛깔나게 조화를 이뤘다. “음식으로 누군 가를 배불리고, 기쁘게 만드는 게 제 삶의 원동력이에요.” 20년 전 요리

가 좋아 무작정 요식업에 뛰어들었다는 김 대표는 산지에서 엄선한 신 선한 식재료에 직접 만든 갖가지 양념을 곁들여 매일 아침 정성스럽게 맛을 낸다.

식당 운영만으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김 대표가 생명나눔 운동에도 손을 내민 건 12년 전이다. 강원도 영월군 태생의 김 대표는 강원도민회 에서 생존 시 신장기증인이자 서울경기 새생명나눔회 회장인 엄해숙 씨

와 인연을 맺고 본부를 알게 됐다. 오래전 가까이 지내던 이웃의 장기기 증을 지켜보며 생명나눔의 가치에 공감했던 김 대표는 곧장 본부를 통 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고, 내친김에 생명나눔가게로 활동을 시 작했다. “

마지막 순간까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건 정말 근 사한 축복이에요.” 이후 김 대표는 직원들과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장 기기증 희망등록을 독려하며, 생명나눔의 값진 의미를 알리고 있다. 최근 갑상샘 저하증을 겪으며 장기부전 환자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됐다는 김 대표는 연일 식자잿값이 치솟아 힘든 시기이지만, 후원만큼 은 중단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고비가 많았어도 후원금이 아까웠던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본부 뿐만 아니라 지적장애인 시설을 30년째 후원하고 있는 김 대표는 점점 각박해지는 현실을 ʻ요리와 나눔’으로 치유해 사랑이 넘치는 건강한 사 회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경기 구리시 벌말로70번길 97

031-569-5828

매일 11:00~21:30 금시골여행
13년째 생명나눔가게를 통해 장기기증의 가치를 전하는 김춘화 대표 2 금시골여행의 인기 메뉴 ‘시골약정식’ 1 2 22 LOVE 생명나눔가게
이웃사랑을
1

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은

어떻게 다를까?

장기기증

말기 장기부전 환자

심장, 폐 2개, 간, 신장 2개, 췌장, 각막 2개 등 ‧ 뇌사 또는 사후 기증(각막의 경우 12시간 이내)

‧ 생존 시에 신장 1개, 간 및 폐 일부 기증 가능

이식

대상

한 사람의 기증으로

최대 9명의 환자에게 이식 가능

기증

종류

인체조직기증

조직 손상으로 기능적 장애를 가진 환자

피부, 뼈, 인대, 혈관, 신경, 심장판막, 양막, 연골 등

기증

시기

이식 가능

환자 수

‧ 뇌사 또는 사후 15시간 이내 기증

‧ 생존 시에 양막, 뼈 등 일부 조직기증 가능

한 사람의 기증으로

최대 100여 명의 환자에게 이식 가능

SHARE

특별한 선택

ʻ별나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마주한 이들의 첫인상이었

습니다. 얼굴도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멀쩡한 자신의 신장 하나를 떼준 사람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슬픈 순 간에 생명나눔을 결정한 사람들. 자신이 쓰지 않는 물건조차

남에게 거저 주기를 꺼려하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장기기증 은 어쩌면 정신 나간 이야기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런 세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신장을 기증하고도 자 신들의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주려 매년 높은 산을 찾아 오르고, 가족의 생명을 이어받은 이름 모를 누군 가를 위해 매일 기도하며 편지를 띄워 보냅니다. 이들을 보

고 어떻게 별나다고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한번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도너패밀리)과 이식인들이 만나는 자리에 함께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곳에 모인 도 너패밀리와 이식인들은 서로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 었습니다.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하 장기이식법) 제31조(비밀의 유지) 제1항 제1, 2호에 의거, 기증인(가족)과 이식인은 서로의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그건 그들에게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도 너패밀리는 내 가족의 장기를 받은 사람이 아닐지라도 건강 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식인들의 모습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 이 다가가 따뜻하게 안아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기독신문정원희 기자
‘별처럼 빛난’ 가족들의
24 생각의 창 SHARE

새 생명을 선물 받은 이식인들 역시 자신에게 장기를 기증해

준 이의 가족이 아님에도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받은 사람도 준 사람도 기쁘고 감사한, 그 자

리에 함께한 모두는 ʻ생명나눔’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한 가

족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살아계실 때 멋진 풍경을 감상하길 좋아

하셨는데, 아버지의 각막을 이식받은 분들이 아버지

께서 못다 보고 가신 세상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기시

길 바라요.”

“따뜻한 마음으로 늘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섰던 남편

의 심장이 멈추지 않고 여전히 다른 사람의 몸속에서

살아 숨 쉬며 세상을 밝히는 데 쓰이고 있음에 기쁩니 다.”

“우리 아들이 선물한 폐로 맑은 공기를 맘껏 마시며, 제2의 인생을 힘차게 달려가세요!”

한 걸음 더 다가가 마주한 생명나눔 가족들의 면면은 전혀 별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특별했습니다. 상실의 슬픔 너머 나눔의 기쁨을 바라보고 실천한 그들의 이야기는 ʻ별 난’ 게 아닌 ʻ별(처럼 빛)난’ 것이었습니다.

뇌사 상태에 빠지는 일은 대개 갑작스럽게 찾아오기 마련입 니다. 그 말인즉슨 예상하지 못한 이별인 경우가 많다는 뜻

일 텐데요. 여론 조사 기관인 한국리서치가 지난해 실시한 ʻ뇌사 시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세 명 중 한 명(36%)은 ʻ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뇌사 시 장기기증 의향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저들이라고 어찌 그 순간이 두렵지 않았을까요? 가뜩이나 예고 없이 찾아온 이별에 당황한 가운데, 분명 무섭고 떨렸 을 겁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 순간, 먼저 떠난 가족이 미처 다 살지 못한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특별한 선택 을 했습니다.

2000년 2월 우리나라에서 「장기이식법」을 최초 시행한 이후 지난해까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7,393명의 뇌사자 가 가족들의 이 특별한 선택으로 세상을 떠나며 생명나눔을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 덕분에 하루하루 고통 속에 살 던 3만여 명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히 우리 곁에는 5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새 삶을 소망하고 있지만, 간절한 기다림 끝에 매일 7.9명은 결국 생명을 잃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100만 명 당 뇌사 장기기증인 수가 장기기증 선진국인 스페인 46명, 미 국 44.5명에 비해 턱없이 낮은 7.88명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실제 장기기증뿐 아니라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 인구 역시 전 국민의 3.4% 수준으로 저조한 현실을 바라보며, 다시금 도너패밀리들의 특별한 선택과 별처럼 빛난 뇌사 장기기증 인들의 숭고한 나눔에 감사를 전합니다.

“You are Special!” Youare Special!

25

안녕하세요. 여든의 문턱을 바라보는 만성신부전 환자 권오성 입니다.

신장병으로 투병한 지 20년, 투석 치료가 일상이 된 지는 15년

째로, 여느 만성신부전 환자가 그렇듯 혈액투석 치료는 인생의

큰 변곡점이 되어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평생 건축 감리사로 일하며 전국 현장을 누볐던 저는 투병 이후

근무지가 바뀔 때마다 혈액투석을 할 수 있는 병원부터 알아봐

야 했습니다. 저와 같은 직장인들은 야간에 투석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는 곳을 찾기란 더 어려워 매번

노심초사해야 했습니다. 또, 가장 좋아하던 여행도 멈춰야 했

습니다. 국내 여행이라고 하더라도 늘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감내해야 했기에 섣불리 용기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라파의 집을 방문해 모처럼 힐링

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는 제주 바다가, 뒤로는 감귤 박

물관이 있는 이곳은 천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평소 집에서 병원까지 가는 길은 번잡스러운데, 그에 반 해 라파의 집은 내 집처럼 편안한 복장으로 숙소와 투석실을 오 갈 수 있어 무척 편리했습니다.

지난해 좋은 추억을 쌓은 저는 올해에도 날이 따뜻해지자마자 아내와 함께 라파의 집을 찾았습니다. 3주간 군산오름, 산방 산, 카멜리아힐, 풍차 해안도로 등 발길이 닿는 대로 제주 곳곳 을 신나게 누비며, 투병 후에는 할 수 없었던 ‘진짜 여행’을 마음 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라파의 집은 혈액투석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국내 유일의 휴양 시설입니다. 그런

데 최근 제주 라파의 집이 경영난을 만나 운영이 어렵다는 이야 기를 들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과 후원으로 힘을 보태며, 장기 부전 환자들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내의 장기

기증 문화가 더 활성화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파의 집 이용 환자 권오성 드림 라파의 집은 혈액투석 환자들을 위한

만 성 신 부 전 환 자 들 의 희 망 을 섬기는 제주 라 파 의 집 26 라파의 집 소식 SHARE
국내 유일의 휴양시설입니다.

2024년 6월 1일부터 환자 1일 식사비가

1만 5천 원(보호자 1일 2만 원)으로 상향 조정되어 운영됩니다

제주 라파의 집 1일 식사비 (1일 3식 제공)

환자 15,000원

보호자 20,000원

라파의 집은 2007년부터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숙박과 식사, 관광 프로그램 등을 무료로 제공해 왔습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9천여 명의 환자가 라파의 집을 방문해 투병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후원금 감소 등의 악재가 겹치

면서 운영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2023년 결산 보고에 따르면, 라파의 집 수익금은 약 13억 3,811만 원으로, 이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금이 6억 8,517여만 원, 라파의 집 목적 후원금 은 3,632여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나머지 6억 1,661여만 원은 본부의 재단 후원금으로 충당되어, 누적

결손금이 지난 17년 동안 32억 원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본부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다양한 자구책 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그동안 환자들에게 1일 750원(1끼 250원)으로 제공해 왔던 식사비를 부득이 하게 1일 1만 5천 원(1끼 5천 원)으로 전환하게 되었음

을 양해 바랍니다.

라파의 집 운영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너른 이해와 관

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결산 보고 기준

라파의 집 수익금

13억 3,811만 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부담금

6억 8,517여만 원

라파의 집 목적 후원금

3,632여만 원

본부의 재단 후원금

6억 1,661여만 원

(2007년부터 본부 누적 결손금 32억 원)

27

지난 2월과 3월,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과 jtbc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에 등장한 장기기증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자.

지난 2월 19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 한 김보정 씨(54세)와 김대호 씨(24세)는 지난해 세상을 떠나며 4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둘째 딸이자 누

나인 故 김건혜 씨(당시 27세)에 대한 사연과 함께 절절 한 그리움을 전했다. 방송 후 업로드된 해당 영상 클립에

는 “장기기증을 결정한 가족들의 깊은 뜻과 슬픔을 헤아 릴 수 없지만, 많은 환자에게 희망의 빛을 선물한 고귀한 결정에 큰 감동을 받았다.”라는 따뜻한 댓글들이 이어지

고 있다. 특히 한 장기이식인은 “더 열심히 살아서 나눠주 신 사랑에 보답하겠다. 저와 함께 살아가시는 기증인, 그 리고 뜻깊은 결정을 내려주신 가족분들에게 정말 감사하

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수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받았다.

지난 3월 종영한 jtbc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5화에 서는 권대기(이태구 분)가 불법 화이트 해킹으로 자신에 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김사라(이지아 분)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국내 장기기증 및 이식에 관련된 정보는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제31조(비밀의 유지) 조항에 의해 장기기증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 이외에는 확인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 다. 이는 장기기증의 숭고한 가치와 취지를 보호하고 장

기기증인들과 이식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법안으로, 국가 차원에서 엄격히 관리되고 있다. 비록 극 중에서는 ʻ화이트 해킹’으로 미화했지만, 이는 ʻ장기기증 관련 정보 보안’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연한 불신을 조장 할 수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미디어 속 장기기증의 빛과 그림자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55회
<끝내주는 해결사> 28 미디어문화산책 SHARE
jtbc 드라마

4월 말부터 6월, 제철을 맞은 장어는 여름철을 대비하여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즐겨 먹는 보양식 재료로 안성맞춤이다. 건강하고 맛 좋은 장어구이 레시피를 소개한다.

재능기부

장현주 영양사

장어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단백질 이 16.2%, 필수 지방산이 다량 포함된 지방

이 16.1%, 비타민A, 비타민E, 니아신 등이

풍부하며, 열량도 100g당 210kcal 정도로 같

은 양의 쇠고기(116kcal)보다 훨씬 높습니

다. 열량이 높으므로 적절한 양을 섭취해야

하며, 복숭아나 매실처럼 유기산이 많은 음

식과 같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어 유의하

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장어는 잔가시가 많

은 생선으로 가시를 잘 제거한 후 조리해야

하며, 섭취 시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양

도, 맛도 훌륭한 장어구이를 맛있게 드시고, 무더운 여름철 건강하게 보내세요.

영양 성분ᅵ1인분 654kcal×4인=2,616kcal

베타카로틴 1,050.75µg 니아신 47.21mg

단백질 153.42g 당질 88.61g

비타민 A 10,675.32µgRE 비타민 B1 6.78mg

비타민 B6 3.65mg 비타민 C 14.20mg

식이섬유 4.89g 아연 19.74mg

인 2,134.20mg 지질 172.34g

칼륨 3,164.10mg 칼슘 1,621.80mg

회분 22.48g 나트륨 4,420.00mg

레티놀 10,500.00µg 비타민 B2 4.99mg

비타민 E 38.60mg 엽산 177.08µg

엽산 177.08µg 철분 18.49mg

콜레스테롤 2,180.00mg

장어구이

요리법

재료ᅵ4인분 기준

· 장어 1kg

· 양념장(장어 육수 3/4컵, 간장 3큰술, 고추장 3큰술, 설탕 2큰술, 물엿 2큰술, 생강즙 2큰술, 마늘 3큰술, 청주 1큰술, 계피 약간)

만드는 방법

01. 장어의 머리 부분을 고정한 후, 칼로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 한다. 뼈와 머리 부분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군다.

02. 장어의 뼈와 머리는 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냄비에 머리와 뼈가 담길 만큼 물을 붓고, 한소끔 끓인 후 체에 걸러 국물 (장어 육수)을 따로 둔다.

03. 볼에 양념장 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04. 달군 석쇠에 장어 살 부분부터 굽고, 뒤집어서 껍질 부분을 노릇하게 굽는다.

05. 장어에 양념장을 발라가며 구운 후, 한입 크기로 썬다.

맛도 영양도 일품, 제철 장어구이
29 건강이음 SHARE

약속합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소감

모든 생명은 아름답게 빛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훗날 생명나눔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빛을

전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기점으로 저 또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소망을 품고 더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2024년 3월 19일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우지수 씨

어머니께서 만성신부전으로 오랫동안

고생하시다가 현재 신장이식을 받으신 지

10년이 되셨습니다. 건강을 회복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장기기증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누구보다 깊이 느끼고 있어 이렇게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합니다. 사후 사라질 저의

육신이 장기이식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4년 3월 22일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김은지 씨

1,203,900명

장기기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잠시, 막상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고 나니 누군가에게

생명의 기적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부나

봉사와는 또 다른 뿌듯함과 기쁨을 느낍니다.

2024년 3월 31일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박상건 씨

초등학교 시절부터 장기기증을 약속하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미루고

있었는데, 꾸준한 운동으로 다시 건강을 회복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생명나눔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2024년 4월 8일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채민지 씨

대학교에 다니는 딸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고 해서 처음에는 놀랐는데, 딸아이가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동참합니다. 결혼 전부터 신청하고 싶었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딸 덕분에 이렇게

참여했네요. 미뤄놓았던 숙제를 한 것처럼 후련한 마음이 듭니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분들에게 꼭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4월 8일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이정일 씨

아름다운 나눔, 장기기증을
세상에서 가장
본부 누적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 (2024년 4월 기준)
30 SHARE 인포그래픽

및 캠페인 현황

봄기운이 감돌던 지난 2월과 3월, 본부와 지부의

생명나눔 캠페인 및 교육 사업을 통해 전국 3,76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봄빛과 같은 생명의

빛을 전했다.

116명

411명 서울 1,306명

138명

2024년 2월~3월 기준 신규 등록자

3,762명

30명

240명 부산‧울산 603명 경남 127명

강원‧영동 태장성결교회 외 원주시민건강달리기대회, 잇다장터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47차북원신협정기총회, 한국시각장애노인복지협회강원지부, 횡 성군민건강달리기대회 캠페인 경기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안산대학교 캠페인 경남

개양오거리, 진주시청사랑의헌혈행사및장기기증캠페인, 진주중앙지 하상가 캠페인 경인 강남중앙교회 외 4곳 교회 캠페인 광주‧전남 무등산등산로, 순천시보건소, 푸른길건강걷기대회 캠페인 대구‧경북 명덕교회 외 1곳 교회 및 고령대가야축제, 수성대학교, 영웅시대대구별빛스터디방, 행복북구문화재단 캠페인 대전‧충남 신성교회 외 2곳 교회 및 반석역 캠페인 부산‧울 산 부산동산교회 외 3곳 교회 및 동명대학교,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여자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캠페인 서울 마중물예람교회 외 8곳 교회 및 경희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명지대학교인문캠퍼스, 아주대학교 캠페인 전북 김제검단중앙교회 외 3곳 교회 및 35사단예하여단, 삼일 절기념식, 수송공원, 월명산, 중앙체육공원 캠페인 제주 고산교회 외 4곳 교회 캠페인 충북 상당산성 캠페인

보는 전국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지도로
전국
캠페인 현황
전북
광주‧전남
제주
강원‧영동
충북
전국 캠페인
31
경기
대전‧충남 160명
348명
161명
122명
대구‧경북
경인
66곳

부활생명,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이웃사랑 회복하자

3월 한 달간 부활절을 기념해 전국 24개 교회, 2,000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부활의 기쁨을 소외된 이웃에게 흘 려보내는 축복의 시간을 가졌다.

먼저 지난 3월 17일, 인천시 서구 선두교회(곽수관 담임목사)는 총 3부에 걸쳐 생명나눔예배를 드렸다. 곽수관 담임목사는 “주님께서 보여주신 밀알의 삶을 닮아가는 것이 기독교인의 본분이며, 장기기 증이야말로 밀알의 삶과 가장 닮은 이웃사랑의 모습이다.”라고 권 면했다. 이에 290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생명 나눔 운동에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

이어서 3월 24일, 서울시 강동구의 은혜광성교회(박재신 담임목 사)는 종려주일을 보내며 총 4부에 걸쳐 생명나눔예배를 드렸다. 박재신 담임목사는 “장기기증은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그의 몸을 주신 예수님을 본받아 그리스도인들이 실천해야 하는 사명이다.”

라고 전했다. 이에 성도 354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이웃사랑을 나누었다.

3월 31일 부활절을 기념해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경기 수원시 송원 교회(조경래 담임목사)도 총 4부에 걸쳐 생명나눔에 참여할 기회 를 마련했다. 조경래 담임목사는 “천국으로 향할 때 육신은 흙으로 돌려보내고, 부활에 확신을 가지고 두려움 없이 생명나눔을 실천하 자.”라고 전했다. 그 결과 성도 20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 하며 죽음의 위기에 놓인 이웃들에게 생명의 빛을 전했다.

서울

영훈초등학교, 올해로 6년째 후원금 전달

지난 4월 2일, 서울 강북구의 영훈초등학교(원상철 교장)에서 기 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기부금은 영훈초등학교의 학생 및 학부 모, 교직원들이 정성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올해로 6년째 생명나 눔 활성화를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영훈초등학교는 ʻ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의 빛이 되는 영훈인’이라 는 교훈 아래, 참된 리더를 양성하고자 성금 모금 및 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나눔의 중요성을 인지할 수 있도 록 방학을 제외한 10개월 동안 매달 기부금을 모금하여 학년별로 선정한 기부처 6곳에 전달한다.

지난 2019년 본부에서 실시하는 생명나눔 및 존중 교육을 진행 해 학생들에게 장기기증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린 영훈초등학교 는 이를 계기로 다양한 생명나눔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장기기증 활성화와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기부도 꾸준히 실 천 중이다.

영훈초등학교 원상철 교장은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학생들 이 나눔을 ʻ특별한 행사’가 아닌 ʻ평범한 일상’처럼 생각하는 따뜻 하고 유능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라며, “이번 기부를 통해 생명나눔의 의미와 가치를 학생들과 함께 나누며 앞 으로도 장기부전 환자들의 삶 속에 희망을 싹틔울 수 있도록 함 께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태실교회 심형식 담임목사 풍성한교회 고완건 담임목사 세현교회 송성웅 담임목사 부평중부교회 신경석 담임목사 우리교회 강연만 담임목 사 고산교회 임성식 담임목사 신명교회 백효현 담임목사 새영광교회 이근영 담임목사 태장성결교회 김동오 담임목사 선두교회 곽수관 담임 목사 큰기쁨교회 이준엽 담임목사 아름다운교회 김성식 담임목사 새군산교회 시현식 담임목사 서북교회 임성호 담임목사 은혜광성교회 박 재신 담임목사 하늘이음교회 이상일 담임목사 한밭제일장로교회 김종진 담임목사 동산교회 이성욱 담임목사 삼보교회 변철 담임목사 원당 성결교회 이명화 담임목사 송원교회 조경래 담임목사 평화교회 김재욱 담임목사

본부·지부 소식
생명나눔예배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는 본부와 전국에 있는 지부들의 소식들을 담았습니다. 32 NEWS 본부·지부 소식
신성교회 김윤태 담임목사 보목교회 권순현 담임목사

강원지부

제47차 북원신협 정기총회 장기기증 캠페인 2월 20일 원주시 치악예술관에서 열린 ʻ제47차 북원신협 정기총회’에서 장기 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그 결과 1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생명을 살리는 뜨거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제25회 시·군민 건강달리기대회 장기기증 캠페인 3월 1일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열린 ʻ제 25회 시·군민 건강달리기대회’에 참가 해 횡성군 횡성종합운동장과 원주시 영 서고등학교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 행했다. 이에 17명이 장기기증 희망등 록에 참여하며 지역 내 장기기증 문화를 이끌었다.

경기지부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 업무협약 체결

3월 26일 성남시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

관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복지관은 생명나눔 부스를 설치해 이용자들에게 장기기증의 가치를 공유하 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할 기회를 제 공하기로 약속했다.

경기도 문화사계 봄꽃축제 장기기증 캠페인

4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경기도청 구청사 잔디광장에서 열린 ʻ경기도 문화 사계 봄꽃축제’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축제장을 찾은 도민 200명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생명 나눔 운동을 꽃피웠다.

창원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4월 2일 창원대학교 사림관에서 장기기 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생명나눔의 소중한 가치에 공감한 대학생 7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 눔의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광주‧전남지부

경남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4월 4일부터 이틀간 경남대학교 월영지 앞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그 결과 대학생 17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 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 운동의 선한 영 향력을 펼쳤다.

무등산 등산로 장기기증 캠페인 2월 16일과 3월 8일 광주시 무등산 등 산로 입구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 했다. 이에 등산객 55명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하며 건강한 나눔 문화를 이끌었다.

푸른길 공원 장기기증 캠페인

2월 23일과 3월 22일 광주시 푸른길공 원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 결과 59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 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의 결실을 거뒀다.

대구‧경북지부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업무협약 체결 및 장기기증 설명회

3월 5일 대구시 (재)행복북구문화재단 과 올바른 생명나눔 문화 정착을 위한 업 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서 직원 30명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설명회를 진행해 생 명나눔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경남지부
33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디방 장기기증 희망등록 서약식

지난해 D.F장학회에 장학금을 기부한 가수 임영웅 팬클럽 ʻ영웅시대 대구별빛 스터디방’이 3월 9일 임영웅 씨의 TV조 선 프로그램 ʻ미스터트롯’의 진(眞) 등극 4주년을 기념해 장기기증 서약식을 진 행했다. 그 결과 참석 인원 전원인 40명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따뜻 한 행보를 이어갔다.

대전‧충남지부

반석역 장기기증 캠페인 3월 18일 대전시 반석역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생명나눔 운동 에 동참하는 시민 11명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의 희망찬 내일을 응원했다.

부산‧울산지부

3월 대학교 캠페인

3월 12일 동명대학교를 시작으로 부산 외국어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 부산과 학기술대학교에서 대학생 자원봉사자 들과 협력하여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 다. 이에 대학생 751명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의 온기를 전했다.

4월 대학교 캠페인

4월 2일 대동대학교에 이어 신라대학교,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차례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대학생 344명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장기 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전북지부

월명공원 장기기증 캠페인 2월 17일 군산시 월명공원에서 전북지 부 고등학생 생명나눔 동아리 출신의 대학생들이 봉사자로 참여하여 장기기 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47명이 장 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 의 의미를 알렸다.

제105주년 3‧1절 기념행사 장기기증 캠페인 3월 1일 군산 3 1운동 100주년 기념관 에서 열린 ʻ제105주년 3‧1절 기념행사’ 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그 결과 6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부 안내

경기지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T. 031-782-4044 F. 031-782-4043

경인지부

인천 부평구 장제로 381번길 14, 베스트뷰 202호 T. 032-873-0101 F. 032-873-2525

강원지부

강원 원주시 시청로 89-16, 코아루허브 288 오피스텔 640호 T. 033-766-0440 F. 033-766-0449

강원·영동지부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T. 033-641-0801 F. 033-647-0808

대전·충남지부

대전 유성구 반석로 7, 애니빌프라자 406호 T. 042-257-7567 F. 042-223-7567

충북지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로수로1164번길 41-33, 동광모닝스카이 1702호 T. 043-285-4004 F. 043-283-9669

전북지부

전북 군산시 백릉안 5길 53 T. 063-461-1102 F. 063-461-1104

광주·전남지부

광주 북구 저불로 2, 로뎀빌딩 407호 T. 062-223-0123 F. 062-269-0224

대구·경북지부

대구 수성구 범어로 20길 119, 소울빌딩 3층 T. 053-762-0101 F. 053-622-1026

부산·울산지부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2, 7층 T. 051-808-0131 F. 051-806-0132

경남지부

경남 진주시 범골로 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304호 T. 055-755-0584 F. 055-755-0984

제주지부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74-3 T. 064-762-2114 F. 064-745-2113

제주 라파의 집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 064-767-1432 F. 064-767-1207

34 NEWS 본부·지부 소식

I’m Happy Donor 후원회원

SNS 이벤트 안내

생명나눔으로 이어진 소중한 만남, 생명나눔 운동과 함께한 빛나는 순간을 공유해 주세요!

• 이벤트 기간 2024.5.1.(수)~8.31.(토)

• 경품 스타벅스 ʻ간편한 한끼(아메리카노+베이글)’ 기프티콘(30명 추첨)

• 당첨자 발표

9월 초(개별 연락)

• 참여 방법

➀ 후원 시작 후 우편으로 수령한 ʻ후원자 카드’ 또는

ʻ후원증서’ , ʻ기념품’ 등을 촬영합니다.

➁ 인스타그램에 촬영 사진과 생명나눔을 응원하는 한마디 및 필수 해시태그를 작성한 후, 본부 인스타그램 계정(@donororkr)을 태그하여 업로드합니다.

필수 해시태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아임해피도너

#기부인증 #인증챌린지 #선한영향력

5월 가정의 달 기념일

후원 안내

삶의 행복한 순간과 특별한 날의

기쁨을 ‘나눔’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기념일 후원’을 통해 행복을 나누고 설렘을 더해주세요!

• 참여 방법 ① CMS, 신용카드를 통한 후원 참여 전화 문의 또는 오른쪽 QR코드 스캔 후, 절차에 따라 후원 참여 ② 계좌이체를 통한 후원 참여

후원 계좌(예금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신한 140-001-177112 / 국민 421101-94-200872 기념일 후원 참여하기

• 참여 혜택(일시, 3만 원 이상)

기념일 후원 신청 시 기념일명, 기념 일자, 참여 소감을 작성한 후 기념사진을 함께 보내주시면, ʻ기념일 후원증서’와 ʻ친환경 에코백’ 및 ʻ에코 파우치’를 보내드립니다.

문의 회원관리팀 02-363-2094 | E-mail. service@donor.or.kr | 카카오톡.

사랑의장기기증
35 선한이웃 알리미

시신기증이란

시신기증

연구하면서 생명의 존엄성과 귀중함을 스스로 체험함은 물론 시신을 기증하신 분 들에 대한 고마움을 향후 인술로써 승화할 수 있도록 하는 도덕적, 철학적 사회 교육을 함께 병행하 는 것입니다.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세상”이란 창학 정신으로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고, 모든 질병을 소멸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희대학교는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역량 있는 의료인을 양성하 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상 실습과 현장 교육을 통해 의학이론과 의술을 겸비하고 인술까지 겸비한 의사를 배출하여 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경희대학교는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의사들을 양성 및 배출함으로써 환자의 치유에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 많은 알곡을 맺게 하듯이 돌아가신 후 자신의 몸을 의학교육을 위해 기증하시 는 사랑과 자비는

기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의학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과정은 인체의 구조 및 기능을 자세히 알고 이해하는 해부학으로부터 시작되며 실제로 해부학은 환자를 위한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절실히 요구되는 학문입니다.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높은 도덕성과 전문적인 지식을 겸비하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체를 해부하여 구조를
의학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며 아울러 후대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뜻깊 은 일이
경희대학교 『아름다운 영혼의 집』 (납골시설) 시신기증이란 본인의 자발적인 의지와
연구를 위하여 아무런 조건 및 보상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될 것입니다. 시신기증의 사랑과 의학교육
가족들의 동의에 따라 자신의 몸을 사망 후 의학교육과
신청 및 문의사항은 경희대학교 의학계열실습지원센터로 연락주시면 성심껏 안내 드리겠습니다. 주소 02447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로 26 경희대학교 의학계열실습지원센터 연락처 (02) 961-2224~2225 시신기증 신청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