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2024년 03+04월호

Page 1

다시 사는 세상 • 함께 나누는 생명 2024 3+4 vol. 259

CONTENTS

2024. 3+4 vol. 259

제5회 D.F장학회 장학생인 뇌사 장기기증인 故 조미영 씨의 딸 이현주 씨

LIFE

네버엔딩스토리 뇌사 장기기증인

본부는 장기기증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을 시작해 33년 동안 119만여 명의 장기기증

발행일 2024년 3월 14일 등록번호 서울마-03140호 발행인 박진탁 편집인 홍보팀 발행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21, 충정타워 7층 전화 02-363-2114 팩스 02-363-3163 기획·편집·디자인 홍보팀 제작 더디앤씨 www.thednc.co.kr 홈페이지 www.donor.or.kr 모바일 m.donor.or.kr 이메일 service@donor.or.kr

후원전화 060-700-0123(한 통에 3,000원) 후원계좌 신한은행 100-021-057002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로번호 7531394 후원문의 1588-1589 회원관리팀 02-363-2094

페이스북 organdonate 인스타그램 @donororkr 유튜브 다줄거야TV 카카오톡 사랑의장기기증

블로그 blog.naver.com/donorlove 해피빈 happylog.naver.com/donor.do

선한이웃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모집한 장기이식 등록기관입니다. 발행인의 편지 생명나눔의 봄갈이 03 사랑의 우체통 간이식인 정주연 씨의 딸 한지희 씨 04
희망등록자를
故 조미영 씨의 딸 이현주 씨 06 생존 시 신장기증인 홍금실 씨 08 간이식인 김리원 양과 어머니 이승아 씨 10 생명의 물결 본부 창립 33주년 기념식 12 제5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14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택트 5기 수여식 16 LOVE 이슈 in 생명과 생명을 잇는 생존 시 신장이식 결연사업 18 The 나누는 사람들 후원회원 이순주 씨 20 후원회원 천지영 씨 22 생명나눔가게 뱅헤어 장은주 대표 24 SHARE 생각의 창 CCC순상담센터 이혜란 센터장 26 라파의 집 소식 라파의 집 이용 환자 김연희 씨 28 언론 속의 본부 SBS, LG헬로비전 29 인포그래픽 장기기증 희망등록 소감 및 캠페인 현황 30 News 본부 및 지부 소식 32 선한이웃 알리미 35
COVER STORY
“생명나눔의 풍성한 한 해를 준비합니다”

혹독한 추위가 잦아들고, 몸에 닿는 볕이 따사로워지면 봄갈이 준비로 한창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겉옷의 두께를 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만 오래전에는 곳곳에서

땅을 엎고 새로이 농사를 시작하는 모습에서 봄이 왔음을 체감했습니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농사를 지으며 살던 시절, 본격적인 한 해 농사에 앞서 거름을 뿌리 며 기나긴 추위 속에 움츠렸던 땅의 힘을 돋우고, 쟁기질을 하며 잠들었던 땅을 깨웠습

니다. 손을 보탤 수 있는 가족 모두가 나와 좋은 땅에서 농작물이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해 장기기증 운동에도 생명나눔의 기적이 무성하게 피어나기를 바라며 봄날을 맞아 마음을 다잡습니다. 희망이라는 쟁기를 손에 들고 이 땅 곳곳에 생명나눔의 씨앗을 뿌 려 찬란한 봄날을 손꼽아 고대하는 수많은 환자에게 ‘건강한 내일’이라는 선물을 전하 고 싶습니다. 이 아름다운 일에 마음을 더할 수 있는 모든 분이 동행해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 진 탁 이사장

봄갈이 3 발행인의 편지

다시 찾은

소중한 일상

2023년 6월 21일, 저희 어머니는 뇌사 장기기증인으로

부터 새 생명을 선물받으셨습니다.

3년 전 어머니께서는 까닭 없이 코피가 자주 나는 게

걱정되어 병원을 찾았다가 간경화를 진단받으셨습니다.

이후 종합병원에 다니며 약을 복용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끝내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됐습니다. 그날 저녁 병원 주차장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한여름 밤이 이렇게 추웠나 싶을 정도

가슴이 저렸습니다. 항상 바쁘고 무뚝뚝했던 지난날들이

감당할 수 없는 후회가 되어 밀려왔습니다.

며칠 후 저는 병원에서 생일을 맞았습니다.

편의점에서 사 온 미역국을 어머니와 나누어 먹으니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 어머니께서

뇌사자로부터 간을 이식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의 생일날 어머니께서 새 생명을

선물로 받게 된 그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한편으로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의 죽음을 눈앞에 두었던

저였기에, 감히 그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간을 이식받고 건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나중에 하늘나라에 가서 기증인을 만나게 된다면, 덕분에 딸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감사 인사를

드릴 거라고 하네요. 저는 이제 무뚝뚝한 딸이 아닌 친구 같은 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 어머니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나란히 팔짱을 끼고 산책도

나섭니다. 이렇게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기증인이 아니었다면 깨닫지 못했을 겁니다.

저는 받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최근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습니다. 기증인과 유가족들에게 저의 마음이 잘 전달되어 작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한 만큼 더 열심히 효도하며 살겠습니다. 우리 가족을

다시 태어나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간이식인 정주연 씨의 딸 한지희 드림

4 LIFE 사랑의 우체통
간이식인 정주연 씨와 딸 한지희 씨

LIFE

마디마디 노란 꽃을 매달고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영춘화처럼

생명나눔 운동에도

따듯한 희망이 활짝 피어나기를

영춘화

재능나눔 따뜻한사진가 협동조합 조창섭 작가

생명을 나눈 엄마처럼

2023년 10월 1일, 이현주 씨의 어머니 조미영 씨는 7명에게

새 생명을 전하고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뇌사 장기기증인 故 조미영 씨의 딸 이현주 씨

1 6 LIFE 네버엔딩스토리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사람

“엄마는 언제나 ʻ현주가 어떤 길을

가든 항상 너를 응원할 거야.’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엄마의 믿음 덕

분에 힘들었던 입시를 이겨내고 꿈을 이룰 수 있었어요.” 올해

간호학과 새내기가 된 이현주 씨는 처음 맞이한 대학 생활의 하

루하루가 무척이나 새롭다. 오랫동안 꿈꾸었던 ʻ간호사’라는 직

업에 한 발짝 가까워진 것에 설렘을 느끼는 한편, 희생과 봉사

정신의 신념을 다지는 간호학도로서의 사명이 더 특별하게 다

가온다. 그의 어머니 조미영 씨가 불과 5개월 전 뇌사 장기기증

으로 환자 7명의 생명을 살린 생명나눔의 주인공이기 때문이 다. 특히 지난 2월 D.F장학회 장학생으로도 선발된 이 씨는 뇌

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로서 생명을 구하는 일에 누구보다 막

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생명나눔은

엄마다운 선택

평범했던 일요일 오후, 평소처럼

가족들과 주일 예배를 드린 후 홀

로 빠져나와 동네 산책을 하던 이

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어지럼증을 느껴 병원에 간 엄

마가 뇌출혈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계

신다는 거예요.” 이 씨는 당장에라도 어머니의 곁으로 달려가

고 싶었지만, 집을 지키며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던 당시 상

황을 떠올렸다. 급박했던 일주일이 흐르고, 가족들은 생전 고인

의 바람대로 장기기증을 결정할 때가 됐음을 깨달았다. “장기

기증은 엄마다운 선택이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나눔은 아니니 까 꼭 이루어드리고 싶었어요.” 이 씨는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손을 꼭 쥐며, ʻ남은 가족들을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작별 인사를 되뇌었다.

2023년 10월 1일, 조미영 씨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 서 심장, 폐, 간, 신장, 각막을 기증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영원 한 이별을 고했다.

삼 남매의

수호천사가 된 엄마

“엄마는 매일 밤 오늘 하루가 어 땠는지 다정하게 물어봐 주시고, 항상 저희 마음을 먼저 생각해 주 셨거든요. 어린 동생들에게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 크지 않도 록 잘 해내고 싶어요.” 수업이 없는 날에는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막냇동생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이 씨는 최근 감기

1 이식인들의 감사 편지가 담긴 책자를 읽는 이현주 씨

2 뇌사 장기기증인 故 조미영 씨와 막내아들 이연준 군

3 2021년 2월, 여행 중에 찍은 가족사진

에 걸린 남동생을 간호하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졌다.

“엄마는 그동안 이 많은 일을 어떻게 혼자 다 하셨을까, 우리에 게 형언할 수 없는 큰 사랑을 주셨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화목한 가정이었던 만큼 고인에 대한 추억도 많다는 이 씨는 어머니의 부재는 슬픔이 아닌 변함없는 사랑이라고 말했다. “엄마는 좋은 사람이었으니까, 보고 싶을 때는 그냥 마음껏 생 각해요. 그리운 마음마저도 소중하거든요.” 이 씨는 삼 남매의 수호천사가 되어 자신들을 지켜주고 있을 어머니가 여전히 가 깝게 느껴진다.

끝으로 이 씨는 어머니의 생명을 이어받은 이식인들이 자신처 럼 원하는 꿈을 마음껏 펼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두 번째 인 생은 매 순간 살아 숨 쉬는, 진짜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랄게요.

건강하고, 행복해 주세요.”

2 3
7

천국으로 가는 열쇠

지난해 9월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에서 백발이 성성한 최고령 기증인이

ʻ기증 30주년 기념패’를 수여받았다. 1992년, 58세의 나이로 기꺼이 자신의 신장 하나를 나눈 생존 시 신장기증인 홍금실 씨다.

생존 시

신장기증인

홍금실 씨

사진

1
촬영_ 따뜻한사진가 협동조합 권태훈 작가 8 LIFE 네버엔딩스토리

하늘나라

여행갈 준비

올해 아흔이 된 홍금실 씨는 평안

북도 출신으로, 유아 세례를 받은

이후 줄곧 삶 전반의 뿌리를 신앙

에 두고 살아가고 있다. 홍 씨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기

도와 묵상, 성경 읽기를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1988년부터

출석한 경기도 성남시의 할렐루야교회는 집에서 한 시간 남

짓한 거리이지만, 일주일에 네 번이나 출석하며 40년 가까

이 예배당 맨 앞자리를 지키고 있다. 성가대원으로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홍 씨에게는 청춘 못지않은 활

력이 느껴진다. “내 나이 아흔에 이제 하늘나라 갈 준비를 해

야지요. 나는 오로지 하나님만 섬깁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니 기쁨이 넘치지요.”

신장기증은 하나님의 은혜

홍 씨는 생존 시 신장기증을 결심

하기까지 여러 차례 부르심이 있

었다고 반추했다. 먼저 1979년

한 달간 기도원에서 금식기도를 드릴 때였다. “마지막 날이

주일 아침이었는데, 성령이 임하기를 병을 고치는 은사를 주

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이를 잊지 않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홍 씨는 훗날 당시 출석하던 교회에서 사후 각막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생명나눔에 뜻을 둔 홍 씨는 열심히 외

워온 장기기증 관련 전화번호를 달력에 적어두었지만, 바쁜

생활에 치여 그만 잊고 말았다. 그러다 현재 다니는 교회에 서 국내 1호 생존 시 신장기증인 박진탁 목사의 간증을 듣게 되었다. “그때 충격을 받았어요. 내가 말로만 하나님을 사랑 한다고 하고 결국은 믿음이 없었구나, 하나님을 정말로 사랑 한다면 지금 신장이 망가져서 죽어가는 이웃들에게 나눠야 지, 그 생각이 떠나지를 않더라고요.” 이후 홍 씨는 세탁기를

돌릴 때도, 밥을 할 때도, 심지어는 잠에 들어서도 신장기증

에 대한 생각이 끊이질 않았다고 회고했다.

생명나눔이 맺어준 네 번째 아들

홍 씨가 본부에 생존 시 신장기증

등록을 마치고 한 달 후쯤 신장을

이식받을 환자가 정해졌다. 그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20대 청년 이찬선 씨로, 부모를 여의고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식수 술에 큰 기대를 하고 있을 청년을 생각하면서 꼭 기증할 수

1 생존 시 신장기증인 홍금실 씨

2 1992년 신장기증 수술을 위해 입원한 모습

3 37년째 예배당 맨 앞자리를 지키는 홍금실 씨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어요.” 당시 홍 씨는 우유를 배 달하며 세 아들과 딸을 홀로 키우고 있었지만, 굳은 결심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1992년 4월 20일 서울중앙병원(현 서울아산병원)에서 홍 씨의 신장기증 수술이 이루어졌다. 당시만 하더라도 지금처 럼 의학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24cm나 되는 큰 수술 자국과 극심한 통증이 뒤따랐다. “매일 아침 주치의가 괜찮으냐고 물으면 ʻ예, 좋습니다.’라고만 대답했어요. 왜냐면 기분이 좋 았거든. 하나님 말씀을 지켰다는 게 오히려 감사했거든요.” 이식인과의 인연은 이어져 수술 3년 후 홍 씨는 그가 선물한 고운 한복을 입고 이 씨의 결혼식에 참석해 어머니의 빈자 리를 대신했다. 이후로는 자신의 존재가 부담될 것 같아 자 연히 멀어지긴 했지만, 홍 씨는 지금도 어디에선가 이식인이 잘 살고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건강의 비결이라는 거 별거 없어요. 보약보다 좋은 게 선한

마음이에요.” 홍 씨는 선하게 사는 것만이 천국으로 가는 지

름길이라고 당부하며, 하늘나라 가는 그날까지 생명나눔 운

동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2 3
9

우리 가족의 영원한 수호천사님

“저에게 생명을 선물해 주신 천사님은 예쁜 단발머리이실 거예요!” 해맑은 미소를 띠며 고사리손으로 누군가의 모습을 정성스럽게 그리는 9살 김리원 양에게는 특별한 수호천사가 있다.

간이식인 김리원 양과 어머니 이승아 씨

사진 촬영_

따뜻한사진가 협동조합 김경희, 조창섭 작가

1
10 LIFE 네버엔딩스토리

기적을

기다리는 아이

2016년 5월 20일에 태어난 김

리원 양은 양가의 가족들에게 큰

기쁨이자 축복이었다. 그러나 기

쁨도 잠시, 아이의 황달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이승아

씨는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고작 78일밖에 되지

않은 작은 아이에게 난치병인 ʻ담도폐쇄증’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아이 배에 복수가 차고 팔다리가 앙상해지는 모습

을 보며 남편과 함께 우는 날도 많았어요. 간이식이 필요하

다는 말에 저희 부부가 간을 내어주고 싶었지만, 결국 부적

합 판정을 받아 너무나 괴로웠어요.”

이후 1년 넘게 이어진 지극한 간호에도 리원 양의 상태는 점

점 나빠졌다. 결국 무거운 마음으로 뇌사자 간이식 대기 명

단에 딸의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체중이 10kg에 달하는 또

래 아이들에 비해 5~6kg밖에 되지 않았던 리원 양이 큰 수

술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료진조차 장담할 수 없었다.

하늘로 떠난

천사의 선물

힘겨운 기다림을 이어가던 어느

날 밤, 간이식을 받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리원 양의 부모님은

다급하게 병원을 찾았고, 다음 날인 2017년 7월 6일, 20대

초반의 한 여성이 리원 양을 비롯한 많은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의 천사가 되었다. 14시간 30분 동안의 긴 이

식수술을 마친 리원 양은 기증인의 사랑이 전해진 덕분인지

많은 이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눈에 띄게 회복되어 갔다.

“수술이 끝나고 아이의 면회를 마치자마자 절에 가서 기증인

의 명복을 빌었어요. 리원이에게 생명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 다고,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해주신 유가족분들의 사랑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요.”

천사님, 감사합니다!

이식수술 이후 리원 양은 점차 살 이 오르고, 키도 한 달에 1cm씩

크는 등 기다렸다는 듯 빠르게 성 장해 금세 여느 또래들처럼 밝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같이 노는 것도 재밌고, 제 일 좋아하는 고기 반찬이 나오면 엄청 행복해요!” 올해 초등 학교 2학년이 된 리원 양은 춤추기와 그림 그리기를 가장 좋 아한다. 찰랑이는 단발머리를 흔들며 인터뷰 내내 밝은 미소

1 간이식으로 건강을 되찾아 밝게 웃고 있는 김리원 양

2 간이식을 받기 전 투병하던 모습

3 2022년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 촬영 당시 찍은 가족사진

를 잃지 않던 리원 양은 얼마 전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모발

기부도 실천했다. “평소 건강해진 리원이를 볼 때마다 기증인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리원이도 항상 천사님께 기 도하고 있더라고요. ʻ엄마, 나 진짜 감사하다고 천사님께 또 기도했어.’라고 말할 때마다 저도 크게 감동하곤 해요.”

나눔이 또 다른 나눔으로

장기기증의 고귀한 기적을 직접 경험한 리원 양의 부모님은 아이 가 새 삶을 선물 받은 것처럼 환 자들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2018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서 약했다. 이어서 2022년에는 본부에서 주최한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 ʻ장미하다’에 참여하며, 기증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전했다.

“언젠가 유가족분들을 만나게 된다면, 활기찬 모습으로 건강하 게 자라고 있는 리원이의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생명의

은인이신 기증인의 큰 사랑을 잊지 않고 리원이를 건강하고 바 른 아이로 잘 키우겠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2 3
11
본부 창립 33주년 기념식 장기부전 환자들의 등불된

생명나눔 운동의 발자취

본부는 지난 1월 22일, 서울시 중구 서문밖장로교회에서

창립 33주년 기념식을 진행하며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본부는 장기기증을 실천한 유가족들

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큰

위로의 숲입니다. 잊힐 수도 있는 기증인

의 이름을 기억해 주고, 유가족들이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북돋아 주 었습니다.

도너패밀리 회장 강호 목사

본부 역사의 증인이며 씨앗이 되

어준 새생명나눔회 일원들에게 감사 의 마음을 전합니다. 희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생명의 소식을 전하는 귀 한 일에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새생명나눔회 회장 이태조 목사

1
12 LIFE 생명의 물결

1월 22일, 예배당에 모인 참석자들은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을 함께 부르며 지난 33년간 국

내에서 생명나눔 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은혜에 감

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본부 5대 이사장이자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인

김상복 목사는 “생명을 나누는 일은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을 경험한 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나눔이다.”라고 격려했다. 감사예배 후에는 기념식이

진행되어 국내 장기기증 운동을 선도해 온 본부의 역

사를 돌아보며 그간의 결실을 기념했다.

1991년 1월 22일 창립대회를 열고 활동을 시작한 본

부는, 이틀 뒤 설립자이자 현 이사장인 박진탁 목사가

국내에서 최초로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대가 없이 신장

을 기증하며 본격적인 생명나눔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기념식에 참석한 박진탁 목사는 “본부와 함께 크고 놀

라운 변화를 만들어 준 장기기증인과 그 가족, 등록회

원과 후원회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본부

가 생명나눔 문화를 꽃피우고, 장기기증 운동이 나아

가야 할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라고 당 부했다.

1 창립 33주년을 기념해 케이크 커팅식에 함께한 생명나눔 운동의 주역들

2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를 전하는 본부 박진탁 이사장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현황

장기기증 캠페인

본부는 우리나라 최초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을 시작해

지난 33년간 다양한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통해 119만

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했다.

신장이식 결연사업

박진탁 목사가 초석이 되어 시작된 생존 시 신장이식 결연사업을 통해 그동안 969명이 자신의 신장 하나를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나눴다. 본부를 통해 신장을 기

증하고 이식받은 이들의 모임인 ʻ새생명나눔회’는 다

양한 교류 활동과 봉사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예우사업

2013년부터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ʻ도너패

밀리’를 발족하고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 활발한 활동

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서울시 보라

매공원에 국내에서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을 건립하며 장기기증의 숭고한 가치를 널리 알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만성신부전 환자 지원사업

2007년 제주도에 ʻ라파의 집’을 건립하여 신장이 망가진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치료 및 숙식 등을 제공하고 있 으며, 현재까지 9천여 명의 환자가 방문해 투병으로 지 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다.

생명나눔 및 존중 교육

2010년부터 청소년을, 2019년부터는 초등학생을 대상

으로 장기기증의 의미를 알리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108만 6천여 명의 청소년과 3만 5천여 명의

어린이에게 생명의 존엄성과 나눔의 가치를 전했다.

2
13

제5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희망찬 미래를 밝히는

생명나눔의 자긍심

새 학기의 설렘이 다가온 지난 2월, 뇌사 장기기증으로 많은 사람을 구하고 떠난 부모님에 대한 자긍심을 품은 학생들이 본부를 찾았다.

부모님이 남긴 생명나눔의 사랑을 밑거름 삼아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학생들이 뜻깊은 자리에서 만난 것이다.

생명나눔을 통해 우리 사회에 숭고 한 사랑을 전한 뇌사 장기기증인들처럼

유자녀들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일

에 앞장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도너패밀리 부회장 장부순 씨

환자들에게 ‘평범한 일상’의 기적을 선물하고 떠나신 아버지가 자랑스럽습 니다. 앞으로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 아버지처럼 세상에 기쁨을 전하는 사람 이 되겠습니다.

장학생 이승호 군

1
14 LIFE 생명의 물결

2

1 제5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장학증서를 전달받은 장학생들

2 장학생 대표로 수여식 소감문을 낭독하는 신윤건 군

2월 19일 오전 10시 30분, 생명의 빛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뇌

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 14명을 위한 ʻ제5회 D.F장학회 장학

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D.F장학회는 2020년 발족해 기증인

의 유자녀들이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경제적 제약

없이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수여식에는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후원자들을 비롯한

도너패밀리, 본부 임원진이 한자리에 모여 아낌없는 격려를 보 냈다. 사뭇 긴장된 표정이었던 학생들은 많은 이의 축하 속에

서 장학증서를 전달받고 이내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따뜻한 격려사와 함께 장학금을 전달받은 장학생들을 대표하

여 신윤건 군이 소감을 전하기 위해 사람들 앞에 섰다. “꺼져가 는 불씨가 다른 곳에 옮겨가면 다시 밝은 빛으로 소생하듯, 장 기기증이란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의 생명을 다시 찬란하게 밝 히는 값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의 삶 에 빛을 밝히고 떠나신 아버지처럼 저도 세상에 희망의 빛을 전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2012년, 장기기증으로 7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전하고 떠난

故 신윤재 씨의 아들 신 군은 아버지가 생전에 차려주던 따뜻 한 밥에 담긴 사랑을 기억하며, 누군가의 하루에 행복을 전할 수 있는 요리사가 되기 위해 성실히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 군과 함께 장학생으로 선발된 안예원 양도 “어렸을 때

는 장기기증의 뜻을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누군가의 삶 에 생명을 전해 별처럼 빛나고 있을 아버지를 생각하니 정말

자랑스럽습니다.”라며 아버지의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내

비쳤다. 안 양은 “세상을 위해 사랑을 베풀었던 아버지를 본받 아, 환경을 살리는 디자이너가 되어 자연과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라는 당찬 포부 를 밝혔다. 안 양의 아버지 故 안병철 씨는 2015년 6명에게 생 명을 선물하고 떠나며 우리 사회에 따뜻한 귀감이 되었다.

이외에도 김미소 양(故 김화섭 씨의 자녀, 대학교 4학년), 김가 은 양(故 신향미 씨의 자녀, 대학교 1학년), 박영림 양(故 박용 수 씨의 자녀, 대학교 3학년), 신예준 군(故 신윤재 씨의 자녀, 중학교 1학년), 안기현 군(故 이현정 씨의 자녀, 고등학교 1학 년), 이승호 군(故 이희문 씨의 자녀, 대학교 4학년), 이은희 양 (故 강선주 씨의 자녀, 대학교 4학년), 이예지 양(故 이주영 씨

의 자녀, 대학교 2학년), 이현주 양(故 조미영 씨의 자녀, 대학 교 1학년), 조민우 군(故 조성형 씨의 자녀, 대학교 1학년), 홍진

성 군(故 주문숙 씨의 자녀, 대학교 1학년), 홍의현 군(故 홍재

우 씨의 자녀, 대학교 1학년)도 부모님의 사랑을 기리는 장학금 을 전달받았다.

제5회 D.F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은 구산교회(조성광 담임목 사), 안성중앙교회(송용현 담임목사), 영웅시대 대구별빛스터 디방(임영웅 팬클럽), 은평중앙교회(박병도 담임목사), KB국 민은행 중곡동지점(이상민 지점장), NH농협은행 충정로역지 점(김연순 지점장)을 비롯한 본부 배자하 감사, 개인 후원자 임 현주 씨 및 네이버 해피빈 기부자들의 나눔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2,440만 원의 장학금이 장학생들에게 전달되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속에서도, 부모님이 남

긴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장학생들

의 반짝이는 청춘이 세상을 한층 빛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도너패밀리 소모임 및 D.F장학회 문의 기획국 02-363-0170

15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溫)택트 5기 수료식 재기발랄한 청소년들이

펼치는

생명사랑나눔운동

지난해 11월 4일,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온(溫)택트 (이하 온택트) 5기의 활동이 수료식과 함께 마무리되

었다. 작년 9월 16일부터 7주간 또래 집단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알린 홍보단원들이 아쉬움을 뒤

로 하고 격려의 인사를 나눴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청소년 생명나눔 홍보단 ʻ온택트’는

지난해 하반기 5기를 발족하며, 장기기증에 대한 청소년들의

편견을 해소하고, 생명나눔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적극

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온택트 5기는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여 홍보단원이 직접 제작한 카드뉴스 및 본부가 제공하

는 정보성 콘텐츠를 매주 1회 이상 본인의 SNS에 업로드했다.

또한 또래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청소년들의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조사

하거나 생명 존중과 관련된 외부 강의에도 참석하는 등 장기기 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는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온택트 활동을 위해 전라남도 목포에서 서울 본부까지 찾아온 온택트 5기 안의준(18세) 학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 친구들의 장기기증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 장 보람이 크다. 성인이 되어서도 본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활

동에 함께하고 싶다.”라고 전했고, 온택트 5기 문서현(19세) 학

생 역시 “간호사를 꿈꾸고 있는 만큼 환자들을 살리는 장기기증

의 숭고한 의미를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지난 온

택트 활동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부는 홍보단원들이 조사한 자료와 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청

소년 교육 및 캠페인을 다각적으로 구성하여 성숙한 생명나눔

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16 LIFE 생명의 물결

LOVE

가로세로 낱말 퀴즈

초 록 색 아래의 빈 칸 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는 무엇일까요?

티 모

대 아 를 우 르 는

타 적 나 눔 의

눔 의 명 생

정답: 세이브나인

공 당 은 신 ! 주

도움말 ‘1명의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살린다.’라는 뜻

정답 아래에서 확인

생명과 생명을 잇는

생존 시 신장이식 결연사업

1991년, 국내에서 최초로 장기기증 운동이 시작됐다. 당시 장기기증 운동의 포문을 연 단초는 생존 시 순수 신장기증이었는데 장기 매매가 만연하던 시절, 타인을 위해 대가 없이 신장 하나를 나눈 일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생존 시 타인 간 신장기증 추이

생존 시 타인 간 신장기증

56건

생존 시 타인 간 순수 신장기증

생존 시 신장이식 결연사업 안내

2011

40% 감소

34건 2021

97% 감소

2011 15건 2021 1건 신장이식 대기환자 대기기간 추이 1,394일 2011 1,905일 2021 511일 증가
신장기증
생면부지
2011 10,964 2012 12,463 2013 14,181 2014 14,477 2015 16,011 2016 17,959 2017 20,283 2018 22,620 2019 24,786 2020 27,062 2021 29,631 2022 31,773 2023 33,568
연도별 신장이식 대기환자 수(명) *순수
:
타인을 위한 신장기증
18 이슈 in LOVE

1991년 1월 24일, 한양대학교병원에서 ʻ국내 최초’라는 수

식어가 달린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 당사자는 50대의 한 남 성. 건강에 아무런 이상도 없던 그가 불현듯 수술을 결심한

이유는 타인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그것도 일면식도 없는

환자였다. 남성의 몸에서 신장 하나를 떼어 만성신부전 환

자의 몸에 이식하는 순간, 국내 장기기증의 역사가 시작되 었다.

당시 신장기증인이었던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이후 본격적 으로 장기기증 운동에 뛰어들었고,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수많은 사람이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그때부터 지 금까지 본부를 통해 타인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신장을 기 증한 이는 969명이나 된다.

그러나 2011년 생존 시 신장이식 결연사업에 위기가 찾아 왔다. 같은 해 6월 1일부터 개정 시행된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하 장기이식법)이 원인이었다. 장기이식법 제13조 제3항 등록기관의 업무에 ʻ다만, 장기등 이식대기자의 등 록에 관한 업무는 제25조에 따른 이식의료기관에서 수행 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린 것이다. 이에 따라 본부는 신규 이식대기자 등록을 받지 못해 20년간 활발히 진행해 오던 생존 시 신장이식 결연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가족교환 이식이 불가능해지면서 환자들의 어려움이 커졌다. 가족교환 이식은 혈액형 및 조직형의 불일치로 가 족 간에 신장을 이식할 수 없는 경우 조직형이 일치하는 또 다른 가족과 교환해 신장을 기증하는 것을 말한다. 본부에 서 진행하는 교환이식의 장점은 한 명의 순수 신장기증인 으로부터 시작된 이식수술이 릴레이로 이어져 여러 명의

환자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인데, 법이 개정되며 릴

레이 이식수술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그렇다면 장기이식법 개정 후, 생존 시 타인 간 신장기증의

추이는 어떻게 될까? 법이 개정되던 해인 2011년 타인 간

에 이루어진 신장이식 수술은 56건이었다. 이 중 15건이

순수 신장기증이었고, 18건이 교환이식이었으며 23건이

지인 간 기증이었다. 그리고 10년이 흐른 2021년 타인 간

신장이식 수술은 34건으로 40%가량이 감소하였다. 더 심 각한 것은 순수 신장기증은 1건, 교환이식은 0건으로 자취 를 감췄다는 것이다.

반면 신장이식 대기환자는 매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 1만 964명이던 대기환자가 지난해 3만 3,568명으 로 3배나 증가했다. 신장이식 대기기간 역시 크게 늘어났는

데, 2011년 1,394일이던 평균 대기기간이 2021년 1,905일 로 511일이나 늘어났다.

결국 장기이식법 개정으로 인한 생존 시 타인 간 신장기증 의 위축은 환자들의 고통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본부 역 시 개정된 법의 영향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2020년부터 는 단 1건의 이식수술도 진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고형장기 이식대기자 중 77%가 신장이식을 기다리 고 있는 만큼 신장기증 활성화는 꼭 필요하다.

이에 본부는 2024년부터 잠정 중단되었던 생존 시 신장이 식 결연사업을 재개하며, 타인을 위해 순수한 사랑으로 자 신의 신장 하나를 나누려는 이들에게는 자긍심을, 이식을 간절히 기다리는 환자들에게는 건강한 내일이라는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19

한 손은 나를 위한 것이고, 한 손은 이웃을 위한 것이죠

한국 탁구의 발전을 위해 청춘을 바쳐온 전직 탁구선수 이순주 씨. 이 씨는 1998년부터 본부의 생명나눔 운동에 함께하며 국내 장기기증 활성화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후원회원 이순주 씨

사진 촬영_ 따뜻한사진가 협동조합 이광호 작가 1

전직 탁구 선수이자, 한국 탁구 사상 첫 레퍼리(Referee, 심판장) 자격을 획득하셨다고요.

네, 맞아요. 지금도 여전히 존경하는 선배님 중 한 분이신 김순옥 선수와 함께 ʻ대한항공’ 소속 탁구 선수로 활동하 며 1977년 ʻ프랑스 오픈 국제 탁구대회’ 복식경기에서 은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죠. 결혼 후 선수 생활을 은퇴하고 가 정을 돌보다가, 1989년부터 본격적으로 ʻ대한탁구협회’ 소

속으로 심판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1월에는 싱가포르에

서 개최된 ʻ국제레퍼리양성코스’에서 한국 탁구 사상 처음 으로 레퍼리 자격증을 획득하는 영광도 안을 수 있었습니 다. 지금은 2007년부터 시작한 ʻ한국도핑방지위원회’ 소속 도핑검사관 활동에 전념하고 있어요. 특히 ʻ런던 패럴림픽 (장애인올림픽)’에서는 탁구 심판으로, 2018년 ʻ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도핑검사관으로 활동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0 The 나누는 사람들 LOVE

1 후원회원 이순주 씨

2 탁구 선수 시절의 이순주 씨와 소속팀 복식 파트너였던 김순옥 선수

3 새 생명을 주고받은 (왼쪽부터) 친언니 이은주 씨와 이순주 씨

1998년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이어, 6년째 후원도 참여 하고 계세요.

아픈 환자들에게 새 삶의 기쁨을 전할 수 있는 장기기증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본부를 알게

됐어요. 당시 희망등록 사실을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처음

에는 상의도 없이 진행했다고 서운해 하셨지만, 얼마 뒤 두

분 모두 교회에서 사후 각막기증 희망등록을 하고 오셨더

라고요. 그때 참 기뻤던 기억이 생생해요. 희망등록 이후에

본부 행사에 참여하면서 제도적 측면이나 인식적인 부분이

장기기증의 활성화에 제약이 되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어 요. 이후 본부가 성숙한 장기기증 문화 정착을 위해 힘써주

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후원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4월에 친언니에게 신장이식을 받으셨다고 들었어요.

결혼 후 아이를 출산하고 가정을 챙기면서 건강관리에 신

경 쓰지 못했어요. 아프면 병원에 가서 약만 처방받는 일을 반복하다가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2018년부터 투석을 시작했습니다. 5년 동안 일주일에 세 번 투석 치료를 받으

며 힘든 날도 많았지만, 가족들의 보살핌과 신앙심으로 힘

든 시기를 잘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2023년 1월에 친언니가 저에게 말도 없이 사전검

사를 마치고 와서 신장을 기증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언니

의 설득에도 선뜻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한 달을 고민

하다가 4월에 친언니로부터 신장을 이식받게 되었어요. 친

언니의 소중한 결정으로 새 생명을 얻은 것을 감사하며 앞 으로도 아프고 어려운 이웃에게 제가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려 합니다.

생명나눔 운동에 함께하시면서 기억나는 일이 있나요?

2018년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장기기증의 날 행사에서

본부 이사장님의 부인이신 홍상희 사모님과 우연히 이야기

를 나누게 되었어요. 이사장님과 사모님, 두 분 모두 얼굴도 알지 못하는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신장을 나누셨다는 이야

기를 듣고 큰 감명을 받게 되었죠. 특히 최근에 참석한 본부 ʻ2023 히어로데이’ 행사는 저의 신장이식 이후 장기기증에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게 된 남편과 함께해 더 의미 있었습 니다. 신장이식을 받은 직후에 참여했던 만큼 더욱 가슴 벅 찬 감동을 느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손을 두 개 주신 이유는 한 손은 나를 위해, 또 다른 한 손은 다른 이를 위해 내주신 게 아닐까요?

앞으로 더 많은 분이 어려운 이웃에게 빛을 전하는 생명나 눔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라며,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분들에게도 꼭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마음 모아 기도하 겠습니다. 생명나눔 운동을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3
21

생명나눔 운동에도 아름다운 봄날이 찾아오기를

본부 후원회원 중에는 생명나눔과 맞닿은 삶을 살아오며 각별한 마음으로 기부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신장병으로 고통받던 아들이 뇌사 장기기증인 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기적을 경험한 천지영 씨도 이들 중 한 사람이다.

후원회원 천지영 씨

1
22 The 나누는 사람들 LOVE

선생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올해 여든인데, 여전히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내 손으로 밥하

고 살림하며 부지런히 살아요. 이 나이에도 공부에 대한 열망

이 있어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인문학 강의를 들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근래 시집 읽기에도 흠뻑 빠져있지요. 이렇게 말하

고 보니 평생 한갓진 인생을 산 것 같겠지만, 저는 일흔넷까지

재봉틀을 놓지 않은 사람이에요. 신장병으로 투병하는 외아

들을 홀로 키우며 줄곧 양장과 수선 일을 해왔거든요.

아드님의 신장병 투병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어려서부터 자주 피곤해하긴 했지만, 먹성이 좋고 체격도 커

서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

혈뇨가 나온다고 해서 조직 검사를 했다가 사구체신염을 진

단받은 거예요. 그때부터 너무 늦게 병원에 데려갔다는 죄책

감 때문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어요. 증상에 대해 미리 알

았더라면, 더 일찍 철저하게 관리했더라면, 이런 생각이 끊이

지 않아 매 순간 후회와 절망 속에 살았어요.

어머니로서 매우 힘드셨겠어요.

당시 약물 치료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시간만 무심히 흘러갔 어요. 그러다 대학교 3학년 무렵에 갑자기 몸이 붓고 피부가

가렵다며 괴로워하더라고요. 직감적으로 아들의 상태가 심

상치 않은 것 같아 부랴부랴 응급실로 향했는데, 그때부터 혈액투석 치료가 시작된 거예요. 아들은 한창 꿈 많을 나이 에 투석기에 매여 휴학과 복학을 반복했어요. 제 신장이라도 주고 싶었지만, 조직형이 맞지 않았어요. 매일 야위어 가는

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었어요.

기적적으로 아드님께서 신장을 이식받으셨다고요.

백방으로 수소문해 본부를 알게 되어 신장이식 대기자로 등록

했어요. 2005년에 감사하게도 아들에게 신장을 나누겠다는 기증인이 있었지만, 수술 중에 기증인에게 위 종양이 발견되어 이식받지 못하게 된 거예요. 상심이 컸는데, 그래도 그때 희망 을 발견해 자포자기한 아들에게 끝없이 용기를 주었지요. 그러

다 2011년 1월 17일, 새벽 두 시쯤 집으로 전화가 왔어요. 당시

아들 나이가 서른넷이었는데, 또래의 청년에게 신장을 이식받 게 되었다는 거예요. 지금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어요.

1 후원회원 천지영 씨

2 쌍둥이 손주의 첫돌을 기념해 촬영한 가족사진

아드님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천운으로 거부반응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공대를 졸

업한 아들은 이제는 번듯한 전기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요.

이식수술 이후 당시 곁을 지켜주었던 지금의 며느리와 결혼

해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는데, 벌써 그 아이들이 9살이 되었 네요. 요즘은 그 녀석들 보는 행복으로 산답니다.

기증인 유가족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감사한 마음이야 모두 표현할 수 없지요. 저도 기증인처럼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 어요. 참, 어제 뉴스에서 본부를 통해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 녀들이 장학금을 받는 모습을 봤어요. 훌륭한 부모님을 둔 아이들이라 그런지 참 바르고 예뻐 보이더라고요. 미약한 후 원금이지만, 저도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와 같은 유가족을 돕는 일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끝으로 장기이식 대기환자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당사자도, 그 상황을 함께 이 겨나가는 가족들도 무척 괴로우실 거예요. 하지만 한낱 실낱 같은 희망일지라도 꼭 붙드세요. 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생명나눔 운동에도 밝은 봄날이 올 테니,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새 생명을 선물 받는 순간이 꼭 올 겁니다.

23
2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세상을 꿈꿉니다

뱅헤어 장은주 대표

뱅헤어 입구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ʻ앞머리 커트 1천 원’ 팻말에는

장은주 대표의 나눔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14년째 ʻ앞머리 커트 1천 원’으로 모인 수익금을 모두 기부하고

있는 뱅헤어에는 정겨운 사람 냄새가 가득하다.

“ʻ내가 굳이’가 아닌 ʻ나로 인해’ 시작되는 것이 나눔이죠”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따라 보육원이나 양로원으로 미용 봉사를 다

니면서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꾸기 시작했어요.” 학창 시절부터 가족들

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돌하게 미용 분야에 첫발을 내디뎠던 장은주 대 표는 24년째 헤어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다. 풋내기 헤어 디자이너로 시작하여 코로나19로 고군분투하다가 정든 직원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날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격 려 덕분에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동안 제대로 된 휴가를 간 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 몰두하는 장 대표지 만, 나눔과 봉사만큼은 잊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보육원 봉사 와 해외 아동 후원을 비롯하여 헤어숍 직원들과 꾸준히 미용 봉사를 다 니고 있는 장 대표는 2009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게 되었고, 12년 뒤인 2021년부터는 생명나눔가게로 함께하며 장기기증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생명나눔가게 현판을 보고 처음에는 ʻ이제 나눔보다는 대표님 건강을 먼저 챙겨라.’라며 나무라던 손님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장기기증에 관 심을 가지거나 하나둘씩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때마 다 보람을 느낀다는 장 대표는 “나눔이란 ʻ내가 굳이’가 아닌 ʻ나로 인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시는 환자분들과 가족분 들이 용기를 잃지 않으시고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앞으로 도 생명나눔 운동에 힘을 보태겠다는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1 생명나눔가게 현판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장은주 대표

2 ‘앞머리 커트 1천 원’의 수익금을 모두 기부하고 있는 장 대표

뱅헤어

서울특별시 중랑구 용마산로 616 새한아파트 상가동 107-1

0507-1322-0080

월-토 10:30~20:00 (매주 일요일 휴무)

1 2 24 LOVE 생명나눔가게

구분 목적

등록기관

법적 효력

SHARE

목적

참여 가능 나이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어떻게 다를까?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후

장기나 인체조직 등의 기증 희망

장기이식 등록기관

등록서가 비치된 병원, 보건소, 운전면허 시험장에서도 등록 가능 없음

등록기관 방문 및 우편, 이메일, 팩스, 홈페이지 등을 통해 등록 가능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임종 과정 중의

의학적 시술 중단 희망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지역 보건소 등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등록처 검색 가능 있음

등록기관 직접 방문으로만 등록 가능

16세 이상

19세 이상

고통의

가지 끝에 맺힌

사랑의 열매

세상의 모든 사람은 언젠가 죽습니다. 젊은 시절, 일찍 세 상을 떠난 친구들이나 지인의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들과 함께 애도의 시간을 보내면 짧은 생에 대한 아쉬움과 떠난 이를 더는 볼 수 없다는 먹먹함이 밀려오곤 했습니다. 이후 인간의 심리에 대해 공부하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 세 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고통이라는 사실을 새삼 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저에게도 큰 고통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1996년 7월, 만 5개월이 된 첫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습니 다. 당시 저는 어린 아들을 시부모님께 잠시 맡기고 해외 선

CCC순상담센터

이혜란 센터장

교활동을 나가 있었는데, 그때 이 비보를 들었습니다. 소식 을 듣자마자 바로 귀국했지만 그때는 이미 아이도, 아이가 사용하던 물품도 모두 사라진 뒤였습니다. 아이를 돌보던 어머니는 충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계셨고, 남은 가족 들은 저를 위로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마지 막 모습조차 볼 수 없었던 저는 모든 상황이 혼란스러웠습 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의 친구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네가 아기를 맡기고 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 데…. 엄마를 만나면 잘못했다고 말씀드려.” 사랑하는 아

26 생각의 창 SHARE

이를 잃고 모든 것이 절망스럽기만 하던 그때, 그 말은 마치

ʻ너는 너 좋은 일을 위해 아기도 버리고 간 무정한 엄마이니

울 자격도 없어. 너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 네가 다 책임을

져야 해!’라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그때 저는 그 말을 그대

로 믿어버렸습니다. 제 마음을 돌볼 시간도 없이 어머니를

찾아가 “제가 어머니께 아이를 맡기고 가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어머니 죄송해요.”라며 사죄를 드렸습니 다. 어머니께서는 목 놓아 우시며 마음에 담아 두지 말라고

하셨지만, 그 후로 저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겉으로 멀쩡하게 지내며 아들의 죽음과 당시의 일들을 남

일 말하듯 했고, 과도할 정도로 이전보다 더 열심히 봉사했 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트레스가 일으킨 염증

으로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졌고, 갑자기 눈물이 뚝뚝 떨어 졌으며 첫 아이가 떠난 후 얻은 두 자녀가 조금만 아파도 죽 음의 공포에 휩싸여 전전긍긍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남편 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가 또 그런 자신이 한심해져 자괴감 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훗날 심리학을 공부하며 알게 된 사실은 이러한 이상 증상 은 심리적 외상을 입고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했을 때 나타 나는 증후였습니다. 사람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큰 충격을 받으면 이성이 마비되고, 더 큰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자기 를 방어하는 ʻ격리’나 ʻ부인’ 같은 마음의 보호막을 만듭니

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경우, 겉으로는 괜 찮아 보일 수 있으나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극심한 고

통을 경험합니다. 죽음의 힘은 커다랗고 강력해 힘겨운 경 험을 한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남깁니다. ʻ이러한 고통 중에 나는 왜 살아가야 하는가?’ 저 역시 아들을 떠나보낸 후, 이 런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졌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

도 이 질문 끝에 제가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할 이유인 사명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저의 이상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 공부를 시작했 고, 차츰 회복되어 저와 같은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분들의 애도 상담을 돕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본부와 협력하여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인 도너패밀리의 심리지원 프로그

램을 진행했습니다. 저의 경험과 도너패밀리의 경험은 어딘 가 닮아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은 또 다른 누군가의 삶 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을 체득했다는 점입니다.

실존철학자인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ʻ죽 음은 삶에게 그 참된 가치를 부여한다. 삶은 죽음에 의해 정 당화되고 완성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죽음은 참으로 고통 스러워 피하고 싶은 것이지만, 인간의 숙명입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 순간을 통해 누군가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 다면 죽음 자체로 존엄한 가치가 더해질 것입니다. 그런 의 미에서 저는 장기기증이야말로 ʻ당신의 삶은 내 죽음을 통 해 연장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라는 뜻을 담은 가장 아름

답고 따뜻한 삶의 열매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이 삶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그 삶의 끝에 사랑의 열매를 맺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7

혈액투석 환자만을 위한 별장에 머물며 꿈같은 휴식을 누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신장병으로 투병한 지 17년째 되는 만성신부전 환자 김연희입니다.

저는 가족력이 없는데도 신장이 좋지 않아 오랫동안 약을 복용하

며 치료를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투병 10년째 되던 어느 날 병원에

서 복막투석을 권유했습니다.

투석 치료가 결정되었던 그날, 병원을 나서는 길에 주저앉아 그곳

이 떠나가라 눈물을 흘렸습니다. 시쳇말로 뜨거운 눈물을 말로만

들었는데, 그제야 그게 무엇인지 알겠더군요. 앞이 캄캄했습니다.

가까스로 시작한 복막투석은 쉽지 않았습니다. 노폐물이 완벽하

게 제거되지 않아 부종으로 몸이 부풀었고, 살이 그물처럼 갈라져 거동조차 어려웠습니다. 합병증으로 폐에도 물이 차 응급실을 몇

번이나 오가야 했습니다. 끔찍했던 그 시간을 지나 혈액투석을 시

작한 지는 4년이 되어갑니다.

혈액투석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같은 병원 환자의 추천으로

라파의 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생 농장 일을 해오다 치료를 위

해 도시 생활을 시작한 저로서는 병원만 오가는 생활이 아주 무료 했답니다. 그런 저에게 일 년에 두 차례 찾는 라파의 집은 혈액투 석 환자에게만 허락된 별장처럼 편안했습니다. 라파의 집에서 친 구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서로 건강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부지런히 운동도 함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에도 한 달간 라파의 집에 머물며 꿈같은 휴식을 맛보았지요.

저와 같은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이 있다니 얼 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저 역시 후원으로 작은 성의를 보태며, 저의 딸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 여했답니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씩씩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생명나눔 운동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합니다.

라파의 집 이용 환자 김연희 드림

28 라파의 집 소식 SHARE
만난 꿈 같 은 휴식

<뉴스토리>

장기기증, 새 생명을 선물하다

지난 1월, SBS <뉴스토리>에서 뇌사 장기기증인 故 전소율 양의 아버지 전기섭 씨와 뇌사 장기기증인 故 박선화 씨의 남편이자 생존 시 신장기증인 김충효 씨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소개됐다.

딸의 생명을 받은 아이가 항상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2021년 10월 28일, 5살 딸을 먼저 떠나보낸 전기섭 씨는 깊은 절망 속 에서도 딸을 간호하며 만난 아픈 아이들을 떠올렸다. 전 씨는 딸의 생명 이 다른 아이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故 전소율 양은 3명의 아이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천사가 되었다. 생명을 나눈 당신의 사랑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남편 김충효 씨와 함께 슬하에 아들 셋을 두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故 박선화 씨는 2013년 6월 15일,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며 뇌사 상태에 빠졌다. 큰 슬픔 속에서도 생전에 장기기증을 희망한 아내의 뜻을 기억 한 김 씨는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박 씨는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젊은 생 을 마감했다. 이후 김 씨는 2014년 12월 24일에 자신의 신장을 생면부

지의 환자에게 기증하며 아내의 따뜻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엄홍길의 산악버스>

장기기증으로 이어진

두 사람의 특별한 겨울 산행 이야기

지난 1월, LG헬로비전 <엄홍길의 산악버스>를 통해 생존 시 신장기증인

이영천 씨와 이 씨에게 새 삶을 선물 받은 김동조 씨의 특별한 인연이 전 해졌다.

장기기증을 통해 만난 소중한 인연을 소개합니다

2015년 7월, 평소 이웃을 돌보는 삶을 소망하던 이영천 씨는 본부를 찾 아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함께 생존 시 신장기증을 신청했다. 이후 이 씨 에게 새 삶의 기적을 선물 받은 이는 김동조 씨. 둘은 신장이식 후 처음 마주했던 날의 감격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생명나눔으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여전히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은 어느새 인생의 정상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둘도 없는 동반자가 되었다.

29 언론 속의 본부 SHARE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눔, 장기기증을 약속합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소감

최근에 사랑하는 동생이 당뇨합병증으로

고생하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생전에

혈액투석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던

동생에게 신장을 나눠주지 못한 후회와

아쉬움이 가슴 한편에 묵직하게 남아있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이 온다면, 하늘로 떠난

동생처럼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에게 꼭 희망을 나누고 싶습니다.

2024년 1월 10일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이기웅 씨

큰아이가 성인이 되면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고, 올해 작은 아이도 성인이 되어 함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신청했습니다. 작은

아이가 희망등록을 신청하면서 ‘멋진 일을 하는

것 같다.’라며 보람을 느끼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뜻깊은 일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2024년 1월 31일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윤정이 씨

본부 누적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 (2024년 2월 기준)

1,198,086명

얼마 전에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장기기증으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장면을 다시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이렇게

희망등록까지 하게 됐습니다. 삶의 벼랑 끝에서

기적을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새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이라서 참 행복합니다.

2024년 2월 4일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문은주 씨

이번에 대학생이 되면서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사회구성원으로서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학생이라 소소할지라도 생명나눔을 알리는

좋은 일에 함께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아 후원도 함께합니다.

2024년 2월 7일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한다윤 씨

작은 저의 몸이 어딘가에서 희망의 빛을

기다리고 계실 분에게 꼭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작지만 큰 실천으로 환자분들이 꼭

건강을 되찾아 다가오는 봄 햇살과 같은 행복한 일상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2024년 2월 7일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 김미정 씨

30 SHARE 인포그래픽

지도로 보는 전국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및 캠페인 현황

연말연시의 온정이 가득했던 지난 12월과 1월, 본부와 지부의 생명나눔 캠페인 및 교육 사업을 통해

전국 2,29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함께하며

소복이 쌓인 흰 눈처럼 포근한 희망을 전했다.

전국 캠페인 현황

2023년 12월~2024년 1월 기준

신규 등록자

2,292명

전국 캠페인

36곳

제주 39명

경인 117명 서울 802명

경기 211명

강원‧영동 73명

충북 50명

대전‧충남 242명

광주‧전남 93명

전북 221명

대구‧경북 140명

부산‧울산 201명 경남 103명

강원‧영동 CCC청년대학생금식수련회 캠페인 경기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캠페인 경남 진주중앙지하상가 캠페인 경인 귤현교회 외 1곳 교회 캠 페인 광주‧전남 동명교회 외 푸른길건강걷기대회 캠페인 대전‧충남 서산제일감리교회 캠페인 부산‧울산 노인지도자대학, 부산보훈병원, 힐링부 산1530건강걷기대회 캠페인 서울 가락제일교회 외 7개 교회 및 등촌고 외 5개 고등학교 캠페인 전북 선한교회 외 1곳 교회 및 군산수송공원, 근 대문화역사거리, 은파호수공원, 철길마을, 초원의집 캠페인 제주 모슬포교회 외 1곳 교회 및 안덕중학교 캠페인 충북 강저시내교회 캠페인

31

생명나눔예배

본부·지부 소식

한국교회, 새해 생명나눔예배 및 후원금 전달 연말연시를 맞아 전국 11개 교회에서 후원금 900만 원을 기탁 하며, 장기기증 운동을 향한 나눔의 행렬이 이어졌다. 2023년 의 마지막 주일이었던 31일,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귤현교회 (김원만 담임목사)는 후원금 400만 원을 혈액투석 환자들을 위 한 선교 헌금으로 전달했다. 특별히 이번 후원은 귤현교회 손거 현 장로의 가정이 기탁한 후원금 1천만 원이 씨앗이 되어 본부를 비롯한 사회복지 시설 등에 전달됐다. 이 밖에도 소망교회(장영 환 담임목사), 장성교회(김재철 담임목사), 광남교회(신태의 담 임목사), 이촌동교회(김성진 담임목사), 숭인교회(김요한 담임목 사), 문래동교회(양준기 담임목사), 영은교회(이승구 담임목사), 큰빛침례교회(김선주 담임목사), 산본교회(이상갑 담임목사), 반 석교회(정복순 담임목사)도 후원에 동참하며 장기이식을 기다리 고 있는 환자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이어서 새해와 사순절 을 보내며 1월부터 두 달간 전국 11개 교회 성도 415명이 생명나 눔예배를 통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1월 21일, 서울시 송파구 가락제일교회(차용범 담임목 사)는 생명나눔예배를 드리며 새해 첫 나눔의 불씨를 댕겼다. 차 용범 목사는 “육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은 하나님께 돌아가니, 새 해를 맞이해 자신의 생명을 이웃에게 나누는 숭고한 결단을 통 해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자.”라고 권면했다. 이에 성도 98명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뜻깊은 새해를 맞이했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는 본부와 전국에 있는 지부들의 소식들을 담았습니다.

네이버 해피빈 기부자 제주 라파의 집 후원

본부는 1월 22일부터 2월 20일까지 한 달간 네이버의 온라인 기 부 플랫폼 ʻ해피빈’을 통해 만성신부전 환자를 지원하기 위한 모

금함을 운영했다. 이에 후원금 54만 6,100원이 모이며 혹독한 겨

울에 시달리는 신장병 환자들의 삶을 응원했다. 오랜 혈액투석 치 료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추위와 감염병이 유행하는 겨울 은 가장 힘겨운 계절이다. 이에 본부는 해피빈 기부자들의 진심이 담긴 기부금 중 31만 360원으로 칫솔, 치약과 같은 위생용품을 구매하여 환자가 개인의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전달했으며, 23만 5,740원은 세탁 세제 등을 구매해 숙소의 침구 등을 더 깨 끗하게 채비했다. 오랜 투병 생활 중 아내와 함께 제주 라파의 집 을 찾은 한 환자는 “환자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이렇게 세심한 부 분까지 신경 써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힘이 난다.”라며 감 사의 마음을 전했다.

선한교회 박진욱 담임목사 가락제일교회 차용범 담임목사 양무리교회 오정석 담임목사 하나로교회 조명훈 담임목사 선향교회 이성철 담임목사 마중물예람교회 김진철 담임목사 생명나눔교회 이구영 담임목사 신성교회 권오형 담임목사 성현교회 백성균 담임목사 강남중앙교회 심홍수 담임목사 염포교회 방수동 담임목사

32 NEWS 본부·지부 소식

서울경기

새생명나눔회 신년하례회

2월 3일 경기도 구리시에 소재한 엄해숙 회장의 사무실에서 서울경기 새생명나눔회의 신 년하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참석한 서울경기 새생명나눔회원 18명은 새생명나 눔회 헌장을 함께 읽으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회원들은 올해 추진할 장기기증 캠페인 및 정기 모임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갖고, 신년을 맞이해 덕담과 떡국 떡을 나누는 등 친목을 다졌다. 서울경기 새생명나눔회 엄해숙 회장은 “타인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나 눈 새생명나눔회의 일원들이 생명을 살린 자부심을 잊지 않고 더 건강하고 뜻깊은 한 해 를 보내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경남지부

진주중앙지하상가 장기기증 캠페인

12월 6일과 20일, 1월 3일과 24일에 걸 쳐 진주시 진주중앙지하상가에서 장기 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시민 35명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

을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에 함께했다.

진주시청 헌혈행사 장기기증 캠페인 2월 21일, 진주시청 로비에서 진행된 헌 혈행사에서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설치

하고 장기기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에

공무원 및 시민 52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하며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나눔에 동참했다.

강원지부

강원지역 CCC 대학생 금식수련회 장기기증 캠페인

12월 26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광주 소 망 수양관에서 열린 ʻ강원지역 CCC 대 학생 금식수련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 을 펼쳤다. 이에 믿음의 성장 가운데 장 기부전 환자들의 어려움을 기억한 청년 4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경기지부

성남시분당노인종합복지관 장기기증 캠페인

1월 12일과 26일 성남시분당노인종합복 지관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장기기증의 고귀한 가치에 공감한 노 인 1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광주‧전남지부

아름다운 푸른길 건강 걷기대회

장기기증 캠페인

1월 26일 광주역 및 동구 푸른길 산책로

에서 열린 ʻ아름다운 푸른길 건강 걷기

대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18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 하며 생명나눔의 감동을 나누었다.

33

부산‧울산지부

부산보훈병원 장기기증 캠페인

12월 6일 부산보훈병원에서 병원 소속

연명의료제도 상담팀과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 결과 38명이 장

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생명나눔

운동에 온기를 더했다.

대한노인회 노인지도자대학 장기기증 설명회

12월 13일 부산노인회관에서 대한노인

회부산광역시연합회 부설 노인지도자 대학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설

명회를 진행했다. 이에 존엄한 죽음의

가치에 공감한 수강생 21명이 장기기

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2023년 청소년 자원봉사 페스티벌 장기기증 캠페인

10월 21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주차장에 서 열린 ʻ2023년 청소년 자원봉사 페 스티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 다. 그 결과 전북도민과 청소년 120명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나눔 의 문화를 이끌었다.

미소마을 주민 어울림한마당 장기기증 캠페인

10월 28일 군산월명중학교 운동장에 서 펼쳐진 ʻ미소마을 주민 어울림한마

당’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주민 5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 에 참여하며 지역 내 장기기증 문화 활 성화에 앞장섰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부 안내

경기지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T. 031-782-4044

경인지부

전북지부

순창장류축제 장기기증 캠페인 10월 13일부터 3일간 순창전통고추장

민속마을에서 열린 ʻ순창장류축제’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에 행

사장을 찾은 시민 354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 운동에 열기를 더했다.

군산대학교 간호학과 장기기증 설명회

11월 16일 군산대학교 시청각실에서 간 호학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기 증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에 학생 58명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간호 학도로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F. 031-782-4043

인천 부평구 장제로 381번길 14, 베스트뷰 202호

T. 032-873-0101

강원지부

F. 032-873-2525

강원 원주시 시청로 89-16, 코아루허브 288

오피스텔 640호

T. 033-766-0440

강원·영동지부

F. 033-766-0449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T. 033-641-0801

대전·충남지부

F. 033-647-0808

대전 유성구 반석로 7, 애니빌프라자 406호

T. 042-257-7567

충북지부

F. 042-223-7567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로수로1164번길 41-33, 동광모닝스카이 1702호

T. 043-285-4004

전북지부

F. 043-283-9669

전북 군산시 백릉안 5길 53

T. 063-461-1102 F. 063-461-1104

광주·전남지부

광주 북구 저불로 2, 로뎀빌딩 407호

T. 062-223-0123

대구·경북지부

F. 062-269-0224

대구 수성구 범어로 20길 119, 소울빌딩 3층

T. 053-762-0101

부산·울산지부

F. 053-622-1026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2, 7층

T. 051-808-0131

경남지부

F. 051-806-0132

경남 진주시 범골로 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304호

T. 055-755-0584

제주지부

F. 055-755-0984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74-3

T. 064-762-2114

제주 라파의 집

F. 064-745-2113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 064-767-1432

F. 064-767-1207

34 NEWS 본부·지부 소식

설문조사 이벤트

참여하기

참여 대상

후원회원 누구나

참여 기간 3월 18일(월) ~ 4월 30일(화)

참여 방법

상단의 ‘설문조사 이벤트 참여하기’ QR코드를 스캔해서 설문조사 참여

*증정품은 이벤트 종료 후, 5월 초에 일괄 발송됩니다.

I’m Happy Donor!

소중한 후원 참여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기기증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생명나눔 운동을

시작한 본부가 창립 33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회원들의 격려와 사랑 덕분입니다.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기증인 및 유가족 예우와

장기기증 인식개선 및 교육, 이식대기 환자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생명나눔 운동을 위하여

후원회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여 혜택

참여자 전원 증정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모바일 발송)

10명 선정 증정

친환경 머그컵 및 수국차(우편 발송)

문의 회원관리팀 02-363-2094 | E-mail. service@donor.or.kr | 카카오톡. 사랑의장기기증

35 선한이웃 알리미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도너패밀리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예우사업을 시작하면서

국내에서 처음 시작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입니다.

본부는 2013년부터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예우사업’을 통해 뇌사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고, 유가족에 대한 위로와 감사를 전하는 다양한 예우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을 기억하고 도너패밀리의 소중한 뜻을 격려하며, ‘생명나눔’이라는 아름다운 문화가 조성되기를 기대합니다.

권역별 소모임

기념공간 방문 도너패밀리 야유회

송년모임

추모행사 및 문화행사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 생명나눔 카페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

나누고 더하는 사랑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생명의 별 전달

심리상담 프로그램

심리지원 프로그램(4주)

D.F장학회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장학금 지원

도너패밀리 신청하기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이 도너패밀리

예우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도록

주변에 알려주세요”

문의 l 기획국 02-363-0170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