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2023년 05+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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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 2023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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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03 발행인의 편지

생명나눔 가족들의 마음에 붉은 카네이션이 피어나기를!

04 사랑의 우체통

각막이식인 서지원 씨

LIFE

06 네버엔딩스토리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용민 씨의 아버지 이득희 씨

생존 시 신장기증인 조애영 씨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인회 인터뷰

12 생명의 물결

국내 최초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조성

2023년 청소년 생명나눔 및 존중 교육

LOVE

16 이슈 in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예우 프로그램

18 희망人터뷰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성우 김보민 씨

20 라파의 집 소식

제주 라파의 집 관광 프로그램 재개

22 The 나누는 사람들 후원회원 이주원 씨 후원회원 최병옥 씨

24 생명나눔가게

탑플란트치과의원 김두현•최정윤 원장

SHARE

26 미디어문화산책 드라마 속 각막기증

27 언론 속의 본부 YTN, CTS, CBS 뉴스

28 생각의 창 동아일보 전혜진 기자

30 건강이음 체중 관리와 체력 충전을 한번에! <두부곤약 유부초밥>

31 인포그래픽 지도로 보는 전국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및 캠페인 현황

32 News

본부 및 지부 소식

35 선한이웃 알리미

표지 이야기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건립

기념식에 함께한 도너패밀리

발행일 2023년 5월 25일 등록번호 서울마-03140호 발행인 박진탁 편집인 홍보팀 발행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21, 충정타워 7층

전화 02-363-2114 팩스 02-363-3163 기획·편집·디자인 홍보팀 제작 더디앤씨 www.thednc.co.kr 홈페이지 www.donor.or.kr 모바일 m.donor.or.kr 이메일 service@dono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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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 vol. 254
CONTENTS 2023
본부는 장기기증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을 시작해 32년 동안 116만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한 장기이식 등록기관입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족 간의 유대감이 다른 관계보다 우선된다는 뜻입니다. 특히 5월은 이 말을 떠올릴 날이 참 많습니다. 어린이날에는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서 부모가 특별한 일상을 선물하고, 어버이날에는 사랑하는 부모를 위해 자녀들이 진심을 담은 선물을 전합니다. 가족에게 ‘사랑한다’라는 마음을 표현하며 그 누구보다 끈끈한 유대감을 확인할 기회가 참 많은 5월입니다. 그런데 가정의 달이 되면 사랑하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에 사무치는 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도너패밀리입니다. 얼마 전 만난 한 도너패밀리는 어버이날이 되면 마음이 무척이나 괴롭다고 했습니다.

그의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들은 10여 년 전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버이날이 되면 아침 일찍 일어나 아버지의

가슴팍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던 다정한 아들이 떠난 후, 그는 텅 빈 집에서 슬픔과 그리움을 홀로 삭여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일상처럼 하는 자녀 이야기를 듣는 것이 괴로워 대인관계도 좁아졌다는

사랑하는 자녀, 배우자, 부모, 형제를 ‘뇌사’로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슬픔에 깊이 공감하고, 장기기증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그동안 켜켜이 쌓아놓았던 아픔을 조금씩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그 아픔 위에는 잔잔한 위로와 사랑이 포근히 덮여 장기기증을 통해 누군가를 살렸다는 자긍심을 피워냅니다.

사랑은 피보다 더 끈끈하게 마음과 마음을 연결합니다. 가족을 떠나보내는 극한의 슬픔 속에서도 아픈 환자들을 살리는 숭고한 결정을 내린 도너패밀리를 기억하며 가정의 달 5월, 그들의 마음에도 붉은 카네이션이 피어날 수 있도록

그는 유일하게 위로를 얻는 곳이 ‘도너패밀리’ 모임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깊은 사랑과 관심을 도너패밀리에게 전해주세요. “생명나눔 가족들의
붉은 카네이션이 피어나기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 발행인의 편지 3
마음에

안녕하세요.

저는 2011년 2월 18일, 각막을 이식받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 서지원이라고 합니다.

그날을 두 번째 생일로 친다면 저는 올해 13살이 되었네요.

저는 17살 봄, 각막이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날의 바람

냄새를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봄바람이 그렇게 고통스럽고 슬

플 수가 없었어요.

6남매의 장녀로 태어나 부모님께 부담이 되고 싶지 않았던 저는

눈에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감지했지만 ‘수술비는 어떻게 하 지?’라는 걱정으로 각막이식 대기자에 이름도 올리지 않은 채 1년 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없이 반복되는 고민 속에서 참 감사하게도 18살이 되던 해 꽃 들이 땅을 비집고 나올 채비를 하는 계절에 저는 새 세상을 만나 게 되었습니다.

각막이식을 받은 후 저는 시력 회복 외에도 세 가지를 얻었습니 다. 첫 번째는 책임감, 두 번째는 감사함, 세 번째는 용기입니다.

이식을 받은 후 내가 보는 세상이 더는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생

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원이 되어 열정적으로 일하다 지금은 창원에서 문화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내가 받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책임감이 매 순간 용기를 내서 삶에 최

선을 다하게 만들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끔 이끌었습니다.

이식을 받은 후 13년 동안 어려운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그때마다 실명의 위기에 놓였던 제가 다시 두 눈으

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함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었을 장기기증. 마치 내 몸을 떼어가는 것

같은 슬픔 속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셨을, 그럼에도 종내

에는 큰 결심을 해주신 장기기증인의 가족분들께 세상 모든 이

식인을 대신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까지와 같이 가족분들의 결정에 감사하며 큰 책임감 을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그러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에는 저 또한 생명을 나눠주 신 기증인처럼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가치 있

는 선택을 하려 합니다.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신 크고 귀중한 결정에 정말 감사 드립니다.

2023년 5월 11일, 각막이식인 서지원 드림

놓았던 공부를 다시 시작해 전교 321등 으로 입학한 학교를 전교 8등으로 졸업하고, 지방 국립대에 장 학금을 받고 다니며 학업에 전념했습니다. 졸업 이후에는 공무 참 고맙습니다
사랑의 우체통 4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셔서
LIFE ‘순수한 사랑’을 뜻하는 장미가 꽃망울을 터트리는 5월 생명나눔 운동에도 찬란한 사랑이 모여들기를 기도합니다 장미 재능나눔 따뜻한사진가 협동조합 조창섭 작가

LIFE 네버엔딩스토리

세상을 떠나며 사람을 살린 의사

어린 시절부터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는 의사를 꿈꿨던 이용민 씨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안과 의사의 꿈을 키우던 청년이었다. 해외 의료봉사를 통해 사람을 살리는 진정한 의사가

되고 싶었던 이용민 씨의 소망은 하늘나라로 떠나는 날, 장기기증으로 수많은 환자를 살리며 이루어졌다.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용민 씨의 아버지 이득희 씨

“아들은 ‘착하고 바른 아이’, ‘말썽 한 번 부린 적 없는 심성

고운 아이’였어요.”

이용민 씨는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소소한 일상 을 가족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던 살갑고 다정했던 아 들이자 오빠였다.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하며 어려서부터 아 픈 사람들을 돕고자 했던 이용민 씨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에 진학했다. 특히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 해 주고 싶다.’라며 안과 전문의를 꿈꾸던 그는 고된 인턴 생 활을 이겨내고

2016년 12월 14일, 꿈 많던 29살의 청년 이용민 씨에게 비극

이 찾아왔다. 일과를 마치고 동료 군의관들과 함께 저녁 식

사를 하다가 불법 개조된 계단에서 넘어지는 사고로 머리

를 크게 다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뒤 응급처치가 지연되

며 뇌출혈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졌고, 다시 깨어

날 가능성조차 희박해졌다. 청천벽력 같은 사고 소식에 이용

민 씨의 부모님은 무너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한달음에 병원

을 찾았다. 건강하게 웃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의식을 잃

은 채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들을 바라보며 부모님은 매일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아들아, 우리가 왔어. 오늘도 제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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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으로 복무하게 되었다.
공병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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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뎌내주렴.’ 그렇게 20일 동안 아들이 있는 중환자실을 찾

은 부모님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용민 씨가 깨어나기만을 기 다렸다.

“세상을 떠나면서도 사람을 살리고 싶을 거예요.”

2017년 1월 3일, 이용민 씨가 수일 안에 세상을 떠나게 될 것

이라는 의사의 말에 부모님의 마음은 다시 한번 무너졌다.

아들의 뇌사 추정 속의 절망에 빠져있던 어머니 임소연 씨 가 가족들에게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레 건넸다.

“아들이 사람을 살리는 의사였으니, 세상을 떠나면서도 사

람을 살리고 싶을 거예요.”

아내의 뜻에 공감한 이득희 씨도 장기기증에 동의하여 이용

민 씨의 심장, 간, 췌장, 신장과 인체조직들이 생명이 위태로

운 수많은 환자에게 기증되었다. 생전에 사람을 살리는 진정

한 의사를 꿈꿨던 이용민 씨의 소망이 장기기증을 통해 실

현된 순간이었다.

“용민아, 누구보다 큰일을 했다.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거라.”

수많은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된 아들을 그리며, 부모

님은 이후 1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납골당을 찾았다. 아들의

납골당 앞에서 매일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한 자 한

자 소리 내 읽어줬다는 부모님은 지금도 여전히 이용민 씨

가 사무치게 보고 싶다.

“소외된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하며, 편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의 자랑이자 보물 같았던 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아버지 이득희 씨는 또 다른 방법으로 아들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생전에 나누기를 소망했던 아 들의 꿈을 이뤄주고자 소외된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하며 편

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네팔에 아들의 이름으로 예배 당을 마련했다.

“보고 싶다...너무 보고 싶어...”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게 ‘보고 싶다’라는 말을 가장 하고 싶다는 아버지 이득희 씨는 아들의 생명을 이어받은 이들이

더는 아픔 없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매일 기도한다. 더불어 군의관으로 의무복무 중 갑작스럽게 세상 을 떠난 아들이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어 많은 사람의 추모

속에서 평안한 안식을 누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1.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용민 씨의 생전 모습

2.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용민 씨의 납골당

3.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용민 씨(최우측)와 가족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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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네버엔딩스토리

공기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나눔이죠

2009년 7월 16일, 오랜 시간 신장병으로 고통받던 50대 여성이 한 30대 여성의 신장기증으로

새 삶을 선물 받았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여성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주저 없이 내어준 이는 바로

순수 신장기증인 조애영 씨다.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키다리 아저씨’처럼 묵묵히 손길을 내밀고 싶었다는 조애영 씨.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신장을 나눈 조 씨는 그렇게 신장병을 앓던 한 여성의 ‘키다리 아저씨’가 되었다.

순수 신장기증인 조애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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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조애영 씨는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 나갔

다. 그중 부쩍 창백해진 한 친구의 모습이 의아했던 그녀는

그날 밤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 “10년 넘게 혈액투석을

받는 중이야.” 20대 초반부터 30대를 훌쩍 넘긴 나이까지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는 친구의 사연에 가슴이 아팠기 때문 이다.

그날 이후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조 씨는 그 친구 에게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애영아, 이렇게까지 안 해도 돼.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 신장기증을 약속한 조 씨 의 손을 붙잡고 친구의 어머니가 고마움에 눈물을 쏟았다.

신장기증을 위해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병원을 찾은 조 씨 는 검사 결과에 마음이 무너졌다. “이미 친구는 방광까지 망

가진 상태라 이식을 받아도 건강회복에 큰 의미가 없다고 했 어요.” 실의에 빠진 친구의 모습에 함께 눈물 흘리던 조 씨는

또 다른 결심을 하게 됐다. “비록 내 친구는 아니지만, 누군

가의 가족, 누군가의 친구가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조 씨는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을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 다시 한번 기증을 결심했다.

미혼이었던 딸의 신장기증을 걱정하던 어머니도, 신장기증

을 위해 갈비뼈 하나를 잘라내야 하는 힘겨운 상황도 조 씨

의 확고한 결심을 막지 못했다.

2009년 여름, 당시 제주의 한 보육시설에서 아이들을 돌보

던 그녀는 간단한 짐을 꾸려 서울의 병원으로 향했다.

신장기증 수술 후 찾아온 고통 속에서도 이식인의 쾌유만을

진정으로 바랐던 조 씨는 꼭 만나고 싶다는 이식인의 요청

을 마다했다. 하지만 퇴원하던 날, 복도 끝에서 그녀를 내내

기다리고 있는 이식인을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이렇게 젊고 예쁜데... 미안해요. 그리고 너무 고마워요.” 처

음 만나는 두 사람은 단번에 서로를 알아보고 부둥켜안으

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이식인을 만나던 순간이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신장기증은 저에게도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에요. 이식을 받은 분이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라며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 이식인에게 안부

를 전했다.

어린 시절부터 도움이 필요한 이를 외면하지 못하던 조애

영 씨는 올해로 20여 년째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고 있다. 현

재 베이비박스에서 근무하며 갓난아기들을 구하고 있는 조

씨는 어린 엄마들이 상담을 통해 “제가 잘 키워 볼게요.”라

며 다시 아이를 품고 돌아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사각

지대에 있는 아이들과 미혼모에 대한 지원도 담당하고 있는 그녀는 “아기와 엄마를 위한 키트를 보내주면 잘 크고 있는 아기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 모

습을 보면 정말 행복해요. 제 몸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베이

비박스에서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도 누군가의 ‘키다리 아저씨’로 살고 싶다는 조 씨에

게 나눔은 곧 삶이다. “저한테 나눔이란, 어떤 생각을 거쳐

서 하는 일이 아니라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일이에요. 공기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것

이 바로 나눔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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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수 신장기증인 조애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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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09년 신장기증 수술 당시 조애영 씨의 모습

LIFE 네버엔딩스토리

다시 찾은 찬미한 일상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 <장미-찬미>의 이식인 촬영을 위해 특별한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뭉쳤다.

오랫동안 당뇨병으로 투병하다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을 선물 받고 새 인생을 살아가는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인회 회원들이다.

신췌장이식인 김현기, 김희연, 송범식, 양윤선 씨 / 췌장이식인 이승진, 조은설 씨

몸이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나요?

김현기: 중학교 2학년 때부터였어요. 그런데 당시만 하더라도

소아당뇨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서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한창 성장기였는데도 먹고 싶은

음식이 없을 정도로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몸무게도 급

속도로 줄어들었었죠.

조은설: 대학교 2학년이 되었을 때 갑자기 하늘이 노랗게 보이

고 혀가 타들어 가는 극심한 갈증을 느꼈어요. 친오빠가 소아

당뇨로 오랫동안 투병한 탓에 예후를 잘 아는 저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절망적이었어요. 당뇨는 너무 무서운 병이거든요.

결국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게 망가지니까요.

투병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받는 건 당연하고, 수시로 혈당을 확인하면서 하루에 네 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했어요. 어쩌다 저혈당 증상이라도 오

면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고 곧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

마저 밀려들어 매일 매일이 지옥 같았죠.

양윤선: 저는 인슐린 부작용이 심각해서 치료를 시작한 지 보

름 만에 몸무게가 15kg이나 늘었어요. 누군가가 옆구리를 콕

찌르기만 해도 온몸에 파동이 일고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통증이 느껴졌죠. 모든 치료를 중단하고 식이요법에 전념했지

만, 결국 신장이 망가져서 투석 치료까지 하게 되었어요.

송범식: 당뇨합병증으로 췌장과 신장이 모두 망가졌어요. 온

몸의 피를 꺼낸 후 노폐물을 거르고 다시 몸속으로 집어넣는

혈액투석 치료의 고통을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어

요. 마라톤을 두 번 완주한 것과 맞먹는 체력 소모가 있는 혈

액투석은 한 번 하고 나면 몸을 가눌 힘이 없을 정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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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오면서 음식
이승진: 중학생 때부터 투병을
섭취에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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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받을 당시를 말씀해 주세요.

조은설: 15년간 투병을 이어오며 이식을 받을 수도 있다는 연

락이 올 때마다 낮이고 밤이고 입원 가방을 챙기기를 수십 번

이었어요. 그러다 2014년 7월 15일, 그날도 3순위 대기자라

큰 기대 없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제가 췌장을 이식받게 되었

다고 해서 믿을 수가 없었죠. 모든 게 꿈만 같았어요.

이식 수술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김희연: 24시간 365일 착용해야 하는 인슐린 펌프로부터의 해

방감, 혈액투석을 받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움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저에게 기증인은 ‘죽어가던 나를 살

려준 생명의 은인’ 그 이상이에요.

김현기: 과거의 저처럼 소아당뇨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투병

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돕고 싶어서 신췌장이식인회 활

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언젠가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어두

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소아당뇨 환자들을 위해 강단에 서고

싶다는 원대한 꿈도 생겼고요.

송범식: 무엇보다 기증인을 위해서라도 건강을 더 열심히 관

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삶의 원동력이 되었어요. 제 최고의

건강관리 비법은 기증인과 그 가족들을 항상 떠올리는 것이

에요. 그 나눔과 사랑을 생각하면 제게 주어진 두 번째 삶과

건강을 잘 지켜야겠다는 책임감이 들거든요.

기증인과 유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김희연: 지금도 이식받은 4월만 되면 기증인과 그 가족들이 생

각나요. 그때마다 감사하다고, 더 기쁘게 살아가겠다고 약속

해요. 보통의 사람들은 결코 할 수 없는 귀한 나눔을 해주셨으 니 존경한다는 말로도 부족한 것 같아요.

양윤선: 생명을 선물 받은 저는 축복받은 사람이에요. 여전히 조심할 게 많지만, 기증인을 생각하며 행복하게 살아볼 거예 요. 그러니 유가족분들은 저보다 백배 천배 더 행복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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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겠어요. 1. 신췌장이식인 김현기 씨 2. 췌장이식인 이승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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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췌장이식인 조은설 씨 4. 신췌장이식인 양윤선 씨 5. 신췌장이식인 송범식 씨 6. 신췌장이식인 김희연 씨

국내 최초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조성

하루 사이에 꽃샘추위가 물러나고 봄의 다사로움

이 가득해진 보라매공원에 이른 시간부터 반가운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들이 모여들었다. 이곳에

특별한 공간이 마련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

에 달려와 감동의 눈물을 쏟은 이들은 뇌사 장기

기증인의 유가족, ‘도너패밀리’다.

4월 12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 보라매공원 장미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건립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뇌사 장기기증

인 유가족 및 신췌장이식인, 서울시 및 장기기증 관련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

이 참석하며 뜻깊은 마음을 나누었다.

지난 2000년 당시 17살이던 아들 故 강석민 군을 다발성 뇌출혈로 떠나보내

며 장기기증을 결정한 아버지이자 도너패밀리의 회장을 맡고 있는 강호 씨는

“23년 전, 8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아들이 유독 생각나는 아침이다.”라며 “유

가족들이 모일 때마다 기증인을 기억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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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 음을 오랫동안 나누어 왔는데, 오늘에서야 그 꿈이 실현되었다.”라고 벅찬 소회 를 밝혔다. LIFE 생명의 물결 “가슴에 묻은 가족을 목 놓아 그리워할 곳이 생겼습니다”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건립 기념식을 찾은 도너패밀리

2018년 본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들은 가장 바라는 예우 방안으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조 성을 꼽았다. 이에 본부가 기념공간 건립을 수년간 추진한 결과,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을 마련하는 결실을 보

게 됐다. 특히 이번 기념공간은 장기기증의 가치에 공감하며 그

동안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힘써 온 서울특별시의 지원으로 마

련할 수 있었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기념식에 앞서 “수많은 사람에게 생명을 선사한 기증인들과 도너패밀리에게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전한

다.”라며 “오랜 염원이었던 기념공간이 기증인의 사랑을 기리고, 유가족들에게 언제나 위로가 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염원했다.

기념공간의 건립을 축하하며,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에게 감사

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참석한 이도 있었다. 바로 23년 전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받은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인회 송범식

회장이다. 그는 기념식에서 “새로운 삶을 주고 가신 기증인을 추

모할 수 있는 뜻깊은 공간이 마련되어 기쁘다.”라며 “이식인들은

기증인과 유가족의 아낌없는 사랑을 기억하며, 나눔과 더함의 사

랑을 마음속에 새기고 감사한 마음으로 건강하게 살겠다.”라고 말했다.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건립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박진탁 이사장

기념공간에 자리 잡은 ‘나누고 더하는 사랑’을 의미하는 조형물

은 홍익대학교 환경미술연구소 이수홍 교수가 도안한 작품으로, 위로 쌓아 올린 3개의 구에 생명을 상징하는 물의 형태와 혈액의 색감이 더해졌다. 각각의 구들은 아래부터 차례로 숭고한 나눔을

실천한 기증인과 장기기증을 결정한 가족, 그리고 생명을 이어받

은 이식인을 의미한다. 굳건한 반석 위에 세 개의 구체가 모여 퍼

져나가는 모양은 장기기증의 고귀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세상

곳곳에 확장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번 기념식을 위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도너패밀리들은 그

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꽃을 피워냈다. 7년 전 아들 홍윤길 씨를

뇌출혈로 먼저 떠나보낸 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윤길아빠’라

는 이름으로 장기기증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우기 씨는 “아

직도 아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데, 유가족들에게 기념공간이

생긴다는 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소식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

다. 이후로도 쉽사리 발길을 떼지 못하는 도너패밀리들은 한동안

말없이 조형물을 어루만지거나 주변을 맴도는 모습이었다.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조형물 ‘나누고 더하는 사랑’

13

“생명나눔 및 존중 교육을 통해 감사한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어요”

‘목소리만 들어도 웃음이 나오는 재밌는 친구가 있다는 것’

‘학교에서 돌아오면 꼬리를 흔들며 나를 반기는 강아지가 있다는 것’

4월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진선여자고등학교 1학년 2반 학생들은 생명나눔 및 존중 교육 시간에 일상에서 감사했던 일 들을 떠올렸다. ‘감사한 일 생각하기’는 이번 교육의 주제이자, 어려운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는 ‘회복탄력성’을 기 르기 위한 첫 번째 과제였다. 학생들은 저마다의 감사한 기억 들을 회상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갔다. 서윤민 학생(17)은 “회복탄력성 검사를 직접 찾아서 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런 교

육 시간을 통해서 저의 현재 상태를 알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 이었어요.”라고 전하며, “평소에는 감사한 일들에 대해 깊게 생

각해 보지 못했는데, 교육을 통해 일상 속의 감사한 순간들이

모여 지금 이 시간 힘내서 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라 는 소감을 밝혔다.

감사일지를 써 내려가던 학생들의 시선이 교실 스크린에 집중

됐다.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

지며 7명에게 장기기증을 한 김유나 양과 그녀의 생명을 선물

받은 킴벌리 씨의 사연이 영상을 통해 소개된 것이다. 학생들은

19살이라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유나 양의 이야기를 들

으며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은채(17) 학생은 “장기기증이 여러 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이라

는 걸 몰랐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더 라고요. 장기기증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왼쪽부터) 서윤민, 이은채, 김지후 학생

시간이었어요.”라며 잔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김유나 양의 사연에 뒤이어 tvN 프로그램인 ‘유퀴즈 온 더 블록’ 에 방영되었던 신혜림 장기이식 코디네이터의 인터뷰와 장기

기증에 대한 상식 및 절차 등의 안내가 이루어졌다. 평소 장기

기증과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던 김지후 학생(17)은 “교육을 받

기 전에도 장기기증에 대해 관심이 있었어요. 오늘 자세한 교육

을 받고 나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장기기증이 더 의미 있는 일인 것 같아요.”라며 “이런 교육을 받는 친구들이 많아져서 장

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올해도 초·중·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생명나눔 및 존중 교육은

많은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전해 학생들이 도움이 필요

한 이들에게 사랑과 온기를 나눌 수 있는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

로 성장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14 LIFE 생명의 물결

LOVE

“기증인의 아름다운 나눔을 기립니다”

본부는 2013년부터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위한 예우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10년간 기증인의 숭고한 나눔을 기리며, 유가족에게 따뜻한 위로와 존경의 뜻을 전해왔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다른 환자를 살리는 고귀한 결정을 하신

유가족들의 마음에 생명나눔의 자긍심이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예우 프로그램을 통해 유가족과 동행하겠습니다.

본부에서 진행하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예우 프로그램

도너패밀리 모임

정기적인 소모임 및 연말 모임을 통해 위로를 전하고, 기증인을 기립니다.

심리 치유 프로그램 진행

사별의 슬픔 속에 살아가는 유가족들을

위해 그룹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

합니다.

음악회, 사진전 등 문화행사 지원

기증인의 숭고한 나눔을 기억하는 음악

회, 사진전, 초상화 전시회 등을 통해 생

명나눔의 진정한 가치를 알립니다.

D.F장학회 운영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이 자긍심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 합니다.

장기이식인과의 교류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장기를 이식받

아 두 번째 삶을 시작한 이식인과의 나들

이, 캠프 등을 통해 교류를 지원합니다.

명절 선물 전달

명절이 되면 떠나간 기증인을 더욱 그리

워할 유가족들에게 선물을 전달해 슬픔

을 나누고, 위로를 전합니다.

“생명나눔 고귀한 뜻을 기리는

예우 프로그램을 안내해 드립니다”

2023년 4월, 뇌사 장기기증인을 위한 기념공간이 서울 보라매공원에 조성됐다.

지난 2018년, 본부가 도너패밀리 690여 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추진되었으면

하는 예우 사업이 무엇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생명나눔 공원을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답을 했다. 그리고 5년 만에 드디어

그 바람에 응답이 이루어졌다.

생명나눔 공원 조성 이외에도 도너패밀리는 이식인과의 서신 교류 및 심리 치유

프로그램 지원 등을 희망했고, 2021년 3월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보건복지부에

국가 전문인력을 지원해 장례 절차와 유가족의 심리적 회복을 돕도록 하는 내용과 희망할 경우 기증인의 유가족과 이식인 사이의 서신 교류를 돕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긴 권고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호에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 장기기증을 실천해 수많은

생명을 구한 뇌사 장기기증인과 그 유가족들을 위한

예우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한다.

정부 차원에서의 예우 프로그램

이송 동행

기증 절차가 완료되면 기증인의 시신을 장례식장 또는 화장장

으로 모셔드립니다.

근조화환 및 장례 안내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의 근조 화환을 제공해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이 기증인의 숭고한 나눔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며, 필

요시 화장 및 장례 안내를 도와드립니다.

사회복지사 동행 서비스 및 전문 서비스 기관 연계

병원 원무과, 장례식장, 주민센터 등에서의 행정 처리를 유가족

이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 국가기관 사회복지사가 동행합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사별로 인한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

거나 상속 등과 같은 법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문 서비스 기관을 연계합니다.

온라인 추모관 및 희망우체통 운영

숭고한 나눔을 실천한 기증인을 기릴 수 있는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며 희망우체통을 신설하여 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 간의

서신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16 LOVE 이슈 in

본부의 예우 프로그램

도너패밀리 모임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자조 모임인 ‘도너패밀리’를 발족하여

정기적인 소모임 및 연말 모임 등을 진행해 유가족 간의 유대관

계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D.F장학회 운영

생명을 구하고 떠난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자녀가 생명나눔의

자긍심을 품고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매

년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합니다.

심리 치유 프로그램 진행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하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 장기기증을

결정한 유가족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해소하고, 사별의 슬픔

을 위로하고자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정서적 회복을 경험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이 동일한 경 험을 한 다른 유가족의 어려움을 상담할 수 있는 선순환 구 조를 만들고자 동료 상담가 양성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기이식인과의 교류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장기를 이식받아 두 번째 삶을 살아

가고 있는 이식인과의 캠프, 나들이 등을 통해 유가족에게는 생

명나눔의 자긍심을, 이식인에게는 건강한 삶에 대한 동기를 부 여하고 있습니다.

연극, 사진전 등 문화행사 지원

뇌사 장기기증인의 고귀한 사랑을 기리는 연극, 음악회, 사진전, 초상화 전시회 등 문화공연을 통해 유가족에게 깊은 존경의 뜻 을 전하고, 생명나눔의 가치를 널리 확산합니다.

명절 선물 전달

명절이 되면 도너패밀리에게 많은 사람의 정성과 진심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여 하늘나라로 떠난 기증인을 향한 그리움을 나

누고,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더합니다.

17

저의 재능으로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하고 싶어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이자 재능기부자 성우 김보민 씨

2017년 EBS 공채 성우로 데뷔한 뒤, ‘펜트하우스’, ‘재벌집 막내아들’, ‘더 글로리’ 등

수많은 드라마의 등장인물을 패러디하여 각종 SNS에서 큰 화제를 모은 김보민 성우.

‘천의 목소리’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인물 묘사를 자유자재로 하는 그녀의

유튜브 채널 ‘쓰복만’은

LOVE 희망人터뷰
구독자가 3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다. 목소리로 많은 구독자에게 웃음을 전하는 그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하고자 2020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후 본부 재능기부자로 활동하며 아름다운 목소리가 필요한 생명나눔 현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성우의 꿈을 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학창 시절에 당시 유행하던 만화 캐릭터 목소리를 따라 하고는 했는데, 주변 친구들이 정말 똑같다며 재밌어하더라고 요. 어떤 때는 친구들이 이 캐릭터, 저 캐릭터를 따라 해 보라 는 거예요. 근데 저도 그게 재밌어서 여러 캐릭터를 찾아보면 서 혼자 캐릭터 목소리를 연습했어요. 그때의 시간이 모여 지 금의 제가 된 것 같아요.

성우로서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성우로 활동하면서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마음이 편안해졌 어요.”, “연기가 너무 좋아서 그 캐릭터가 너무 좋아요.”와 같은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특히 제 목소리로 인해 누

군가의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에 기분 좋은 시간을 선물했을 때, 성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여느 때와 다름없던 어느 날,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몸을 던져

누군가의 생명을 구한 용감한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뉴스를

보게 됐어요. 그 뉴스를 보다 ‘과연 나는 위급한 순간에 저분들 과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회

를 조금 더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시민 영웅들에 대한 생각에 잠겨있다가, 운명처럼 만난 광고가 바로 ‘장기기증’ 광고였어 요. 그 광고를 보는 순간, 나도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 겠다는 생각에 마치 해답을 찾은 것 같아 장기기증 희망등록 을 했어요.

김보민 씨에게 나눔은 어떤 의미인가요?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라는 말처

럼, 누군가 옆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마

음이 풀릴 때가 있잖아요. 나눔 또한 이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

해요.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크기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무엇이든 나누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되니까요.

많은 분이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며 아픔은 줄이고, 행복 은 더했으면 좋겠어요.

장기기증 희망등록 이후 목소리 기부로 생명나눔 운동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는 김보민 성우는 2021년 시각장애 어린

이를 위한 생명나눔 및 존중 교육인 ‘모든 생명은 소중해’ 오디 오 북의 ‘리보니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밝혔고, 같은

해 췌장을 이식받은 20대 여성의 편지를 낭독하며 뇌사 장기 기증인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했다.

또한 연예인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소개하는 영상의 MC로

활약했으며 2023년에는 한국인 유학생 김유나 양의 생명을

이어받은 미국인 킴벌리 씨의 편지를 맑은 목소리로 낭독해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알렸다. 이뿐 아

니라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 ‘장미, 찬미’에도 내레이션으로

참여하여 감동을 더했다. 앞으로도 그녀의 목소리를 통해 누

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위로를 받으며 마음 깊은 곳에 생명나 눔의 감동이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19

4월 3일, 제주 표선면에 위치한 유채꽃광장에 들어선 사람들이 일제히 탄성을 내뱉었다.

탐스러운 꽃봉오리를 터트린 노란빛 유채꽃을 바라보며 잠시 투병의 시름을 내려놓은 이들은

라파의 집을 찾은 만성신부전 환자와 그 가족들이다. 특히 이날 오전까지 혈액투석기에 매여

힘겨운 표정이 역력하던 환자들의 얼굴에 모처럼 환한 미소가 내려앉았다.

라파의 집은 혈액투석으로 이틀에 한 번 하루 네 시간씩 치료 를 받으며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어가는 환자들과 오랜 간병 으로 지쳐있는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문을 열었다. 개원 이후 지속해서 제주도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 있

는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

제주의 봄 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20 LOVE 라파의 집 소식
“봄바람 타고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이 찾아오기를” 당 프로그램이 중단되었다. 그러다 올해 봄 3년 만에 관광 프 로그램이 재개되며 라파의 집 이용객들이 진정한

“제가 지금껏 본 곳 중에 가장 아름다워요!”

포근한 봄 햇살이 내리쬐던 4월 3일 오후, 환자들과 그의 가

족들이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라파의 집 로비에 삼

삼오오 모여들었다. 경주에서 온 만성신부전 환자 조현일 씨

는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투병 이후로는 혈액투

석에만 매어 사니까 봄 되면 남들 다 가는 벚꽃 구경도 엄두

조차 내지 못했어요.” 라파의 집 방문을 통해 투병 이후 처음

으로 제주를 찾았다는 조 씨는 간만의 봄나들이에 혈액투석

의 피로감마저 말끔히 가시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용객들

을 실은 관광버스가 유채꽃 명소인 녹산로에 도착하자 조 씨 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으며 연신 감탄사를 쏟 아냈다. 이날 녹산로는 만개한 유채꽃밭이 끝도 없이 펼쳐지 며 샛노란 잎을 하늘거리고, 벚나무는 연분홍빛 꽃비를 흩날 리며 봄의 절정을 이루고 있었다.

“라파의 집을 다녀가면 두 달간은 마음이 훈훈해요.”

50대 중반 무렵 신장에 물혹이 생겨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다낭성 신장질환을 진단받은 황경무 씨는 벌써 20년째 투병 중이다. 투병 전 대식가였다던 황 씨는 혈액투석을 시작한 이

후 20kg 가까이 체중이 감소하고, 그만큼 신체 능력도 급격

히 떨어지게 되면서 오랜 세월 삶을 비관해 왔다고 고백했다.

유채꽃 광장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황 씨는 만성신부전 환자

들의 지친 인생에도 오늘처럼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에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되었던 제주 라파의 집

치유 프로그램도 재개됐다. 오랜 투병으로 지친 환자와 가족 들의 심적 활력을 찾아주기 위해 웃음 치료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된 것이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인 김희경 전문 강사의

도움으로 뇌 건강에 좋은 박수치기와 종이접기가 이어지며

강의실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

에 라파의 집을 찾았다는 김연희 씨는 20년 가까이 투병 생

활을 이어오다 6년 전부터 혈액투석을 시작했다. “올 때마다

이렇게 즐거우니 라파의 집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고마워요.”

김 씨는 자주 병원 신세를 지는 탓에 화성에서 목장을 운영하

는 남편과 떨어져 서울에 살고 있지만, 제주도만 오면 자신만

을 위한 별장이 있다는 생각에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장기기증 문화가 곧 활성화되어 본인처럼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전해지기를 바라며 본부 후원에

도 참여하고 있다.

라파의 집 이용 및 후원 안내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대상: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모든 만성신부전 환자 (최대 4주 이용 가능)

문의: 064-767-1432

21

기다리며, 희망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신장병으로 고생하던 이주원 씨는

5년 전부터 혈액투석을 시작했다.

혈액투석을 하며 지금의 삶과 ‘장기기증’의 소중함에

대해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는 이 씨는 주저 없이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후원을 시작했다.

“혈액투석을 받으며 현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됐어요.”

“예전에는 내가 건강했더라면 더 열심히 살 수 있었을 텐데 왜 나 한테 기회를 주지 않을까 하면서 세상을 많이 원망했었어요.” 어

린 시절부터 신장병으로 고생했던 이주원 씨는 취업뿐 아니라 평

범한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많아 주변을 살필 마음의 여유가 없

었다. 열심히 배우고 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지병을

가지고 있는 그에게 현실의 벽은 너무 높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5년 전부터 시작한 힘겨운 혈액투석은 오히려 그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주 3일, 매번 4시간씩 병원 혈액투석기에 얽매여

있다 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해지더군요. 특히 전날까지 함께

치료받다가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나는 환우들을 가까이서 보다

보니, 살아있는 매 순간 후회 없이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주어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기로 다짐한 이주원

시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이주원 씨에게 가슴 아

픈 시련이 찾아왔다. 2020년, 사랑하는 형이 암 합병증으로 세상

을 떠나게 된 것이다.

“형이 세상을 떠나고 나니, 사람이 흔적 하나 없이 떠난다는 게 참

허망하더라고요. 형을 보내고 난 후, 나중에 어떻게 하면 삶을 후

회 없이 마무리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

게 됐어요.” 삶과 생명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 이주원 씨는

예전부터 소망했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주저 없이 신청했다.

“뇌사 장기기증인의 사연을 보면서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언젠가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저도 신장이식을 간절히 기다리

고 있는 만큼, 저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

고 싶습니다.”

22 후원회원
이주원 씨
“장기이식을
들었어요.”
씨는
직장에 다니고, 저녁에는 치료를 받으며 부모님을 모
낮에는
LOVE The 나누는 사람들

대전지역 봉사활동 영역에서는 따라올 사람이 없다고 정평이 난 사람이 있다.

삶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사람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세상을 밝히는

최병옥 회장이다.

지체장애인을 위한 봉사단체 ‘이웃사랑나눔터’, 무의탁 어르신을

위한 봉사단체 ‘소리사랑나눔터’, 소상공인으로 이루어진 ‘최강

회’의 봉사단체 ‘사랑나눔봉사단’. 이 많은 봉사활동 단체를 이끄

는 한 사람, 바로 최병옥 회장이다. 그는 무엇보다 사랑의장기기

증운동본부 대전충남지부 홍보대사를 맡아 생명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WBC복지TV중부방송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소상공인의 어 려움 극복을 위한 광고 제작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최 회장은 몸

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 7년 전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독

학해 막강한 인플루언서가 된 그는 대전 지역 SNS 모임인 ‘대전 소통사랑방’을 이끌며, SNS 마케팅 강의도 열심이기 때문이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슬픔을 알 수 없어요.”

어린 시절 가업이 기울면서 1년간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한 경

험이 있는 최 회장은 자신의 상처 받은 과거를 ‘이웃사랑’으로 승 화시켰다고 고백했다.

최 회장이 산적한 사회문제 중에서 장기기증에 관심을 두기 시작

한 건 그의 나이가 지천명을 막 넘었을 때였다. “인생 후반전에 들

어서니 ‘가치 있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2018년 장기

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한 최 회장의 관심은 곧 장기부전 환자들에

게로 이어졌다. “이식수술 비용이 없어 수술 시기를 놓치는 환자

들이 너무 안타까웠어요.” 최 회장은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십

분 발휘해 장기기증 홍보뿐만 아니라 후원자 모집에도 열정적이

다. 특히 생명나눔가게에 동참한 가게를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하

는 등 ‘나눔을 통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나눔은 행복이고 기쁨’이라는 최 회장은 건강한 신체로 장기를

기증하기 위해 담배도 일절 피우지 않는다. “장기이식을 기다리

는 환자분들이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최 회장은

장기부전 환자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대전의 모든 시

민에게 생명나눔의 고귀한 의미를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23
후원회원 최병옥 씨
“나눔을 통한 상생을 꿈꿉니다”

LOVE

일상이에요”

탑플란트치과의원 김두현•최정윤 원장

경기도 부천 역곡역 인근에 위치한 ‘탑플란트치과의원’.

일명 ‘역치권’에 자리 잡은 탑플란트치과의원은

경기도 부천 주민들의 치아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을 모두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한다는 김두현, 최정윤 원장은 환자들의 마음과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며 진료하는 의사 부부다.

탑플란트치과의원

경기 부천시 경인로536번길 20 3층

032-212-2275

오전 9시 30분 ~ 저녁 6시 30분 (매주 일요일 휴무)

“환자분들이 제 가족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가요.”

탑플란트치과의원의 김두현 대표원장은 병원을 방문하

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칫솔질과 치아 관리법에

대해 세심하게 설명한다. 때로는 환자들이 잔소리처럼

느낄까봐 걱정되지만, 정확한 치아 관리법을 알려주는

것이 치과 의사의 도리라고 생각하는 김 원장은 오늘도

환자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멈추지 않는다.

최정윤 원장은 초등학생 시절, MBC 드라마 ‘종합병원’

에 푹 빠졌었다. 아픈 사람들의 곁을 지키며 몸과 마음

을 치료하는 의사의 모습은 어린 최 원장의 마음속에 의

사의 꿈을 심어주었다. 학창 시절 꿈을 위해 열심히 노

력한 끝에 그녀는 치과 의사가 되었고 외과적인 학문인

보철과의 매력을 느껴 현재 보철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

을 살피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마음을 쏟는 의사 부부의 온

기는 병원 접수대 위에 놓여 있는 ‘생명나눔가게’ 현판에

서도 느낄 수 있다. “저희 부부에게 있어 나눔이란 일상

과도 같아요. 마지막 순간까지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만큼 의미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평소 나눔을 실천하는 것에 관심이 많던 부부는 2019년

출석하던 교회에서 진행된 생명나눔예배를 통해 장기

기증을 약속했다. “장기이식 대기 환자들이 하루하루 얼

마나 고된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감히 헤아릴 수 없지

만,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시기를 응원하고 기도하겠

습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함께 힘든 치료를 받고

있는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 후원에도 마음을 더한 부

부의 따스함이 장기부전 환자들의 삶에 닿기를 바란다.

“저희 부부에게 나눔은
생명나눔가게

생후 6개월~80세

SHARE

사망 후 유가족이 1588-1589로

전화 접수 후 기증 상담

사망 당시 간염, 에이즈 등 전염성 질환이 없는 경우

고인이 계신 곳으로 안과의 파견

각막 적출(1시간가량

라식, 라섹 같은 시력 교정술이나

백내장 수술을 받은 경우는 불가 (각막 주변부는 기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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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기증의 조건
소요) 후 최대한 복원하여 가족들에게 인계 안과병원에 등록된 각막이식대기자 2명에게 각각 1개씩 이식 각막기증의 절차 *사망 후, 12시간 이내에 각막기증이 이루어져야 하기에 최대한 빠르게 유가족분들께서 연락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상을 밝히는 온기 ‘각막기증’

드라마 속 각막기증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방영된 KBS1TV 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와 KBS2TV 드라마 ‘태풍의 신부’에서는

각막기증과 관련한 일화가 중점적으로 다뤄지며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그러나 실제 장기기증 사례와 비교해 현실 반영은 얼마나 잘 이루어졌을까?

#기증인 가족의 친필편지를 받는 일이 가능할까?

‘내 눈에 콩깍지’는 남자 주인공 장경준(백성현 분)과 여자 주인공 이

영이(배누리 분)의 사랑 이야기다. 이영이의 남편은 6년 전 갑작스럽

게 세상을 떠나며, 시각장애인이었던 장경준에게 각막을 기증한다.

이후 두 주인공은 같은 직장에서 만나는데, 이영이는 생전 남편이 했

던 말과 똑같은 말을 하는 장경준을 보며 마음이 동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깊어진다. 한편, 기증인 유가족에게 보답하고 싶었던 장

경준은 장기기증센터를 통해 유가족과 편지를 주고받는다. 이후 장

경준은 편지에 쓰인 글씨체가 이영이와 동일한 것을 확인하고, 곧 둘의 관계가 밝혀진다. 현실에서도 서신을 통해 서로

의 존재를 알 수 있는 확률이 있을까?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서신 교환이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한 후, ‘생명나눔 희

망우체통’을 통한 온라인 서신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때 정부기관이 서신 교환을 중개하는데, 작성자의 동

의를 거쳐 내용을 검토한 후에 부적절한 내용이 없을 때만 전달하며,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서만 교류할 수 있다.

SHARE 미디어문화산책 #각막 이식인 지정이 가능할까? ‘태풍의 신부’에서는 시한부를 선고받은 윤산들(박윤재 역)이 첫사랑 의 어머니이자 약물 부작용으로 시력을 잃은 서윤희(지수원 분)를 위 해 각막을 기증한다. 현실에서도 이식인 지정이 가능할까? 생존 시 장 기기증의 경우 순수성이 증명됐을 때만 이식 대상자를 지정한 타인 간 기증이 가능하다. 반면 뇌사 시 장기기증은 대기기간, 응급도 등을

고려하여 국가기관이 이식

만, 4촌 이내의 친족이 장기이식 대기자일 경우 우선적으로 지정하여 기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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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출을
대상자를 선정하며 사후 각막기증은 각막
담당한 의료기관의 환자 중에서 이식 대상자를 선정한다.

SHARE 언론 속의 본부

언론

속의 본부 장기기증의 감동을 담은 본부의 소식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되며, 봄볕처럼 따스한 생명

나눔의 감동과 사랑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2월 25일, YTN은 ‘장기이식으로 새 삶...기증 희망자는 급감’이라는 제목으로 장기이식인

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알렸다. 2019년

폐를 이식받은 전길권 씨는 인터뷰를 통해 “다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기증인에게 얼마나

감사한지 이루 말할 수 없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기기증이 이식인뿐 아니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아픔도 치유하고 있다고 전하며 “부모님께서 많은 사람에게 새 로운 삶을 주고 가신 것이 자랑스럽다.”라는 D.F장학회의 장학생 김도엽 군과 홍은지 양

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한편 이날 뉴스에서는 이식을 기다리는 대기자가 매년 2~4천 명

씩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을 알리며 장기기증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월 13일, CTS는 ‘여기, 생명 나눔 정신이 머뭅니다.’라는 제목의 뉴스를 통해 국내 최

초로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건립된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의 소식을 보도했

다. 뉴스를 통해 기념식 현장과 기념공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며 뇌사 장기기증 인 기념공간 건립 취지와 함께 조형물 ‘나누고 더하는 사랑’의 의미를 소개했다. 특히 2018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가장 큰 염원이 기증인을 기억하는 기념공간 조성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4월 13일, CBS 뉴스에서도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국내 최초 건립’이라는 제목으로

조형물 ‘나누고 더하는 사랑’의 건립 과정을 집중 조명하며, 기념식에 참여한 뇌사 장기

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들의 소감을 전했다. 기념식에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대표

로 소감을 밝힌 강호 씨가 “유가족들이 모일 때마다 생명을 선사하고 떠난 기증인을 기

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랜 염원이 이뤄져

가슴이 벅차다.”라고 말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도했다. 이어 이식인 대표

송범식 씨의 “저희 이식인들은 나눔과 더함의 사랑을 마음속에 새기며 기증인과 유가족

숭고한 사랑을 기억하겠다.”라는 감사의 인사를 보도하며, 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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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인 기념공간 이 생명나눔 활성화에 기여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는 참여자들의 소감을 전했다.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 문화가

“토마토나 탕후루 같기도 한데... 뭔지 궁금하네요.”

3월 19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낯선 조형물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아래로 갈수록 점점 진한

붉은빛을 띠는 구 3개를 눈사람처럼 쌓아 올린 형태의 조형물

이었습니다. 공사가 진행 중이라 조형물 주변에는 아직 안내 현

판이 걸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주말을 맞아 공원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높이 3m의 이 조

형물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이날 보라

매공원을 찾은 기자가 약 10명의 시민에게 조형물의 의미를 유

추해 볼 수 있겠냐고 질문하니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도 “토마토나 탕후루 같다.”, “동그라미가 3개니 삼일절과 관련

있는 것이냐.” 등 재미있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국내 첫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답을 맞힌 사람은 없었지만, 기자가 조형물의 의미를 설명하자

시민들은 모두 “뜻깊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나누고 더하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이 조형물은 뇌사 장기기증

인과 가족의 숭고한

내 최초의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 조형물입니다. 지난 3월 6일 부터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서울시가 손잡고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 기념 조형물과 유가족 기념공간을 조성하기 위 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30년째 동작구에 사는 한 주민은 “장기기증에 동참하고 싶다

는 생각이 있지만, 아직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다.”라며 “공원에 조형물이 세워지면 비슷한 생각인 사람들에게 확실히 장기기

증에 대한 인식이 환기될 것 같다.”라고 했습니다. 한 관악구 주

민은 “시민들에게도 의미가 있지만,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에게

도 큰 위로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조형물을 하나씩 뜯어보면 한층 더 의미가 와닿습니다. 3개의

구는 각각 장기기증인과 그 유가족, 이식인을 뜻하고, 붉은색은

생명의 근원인 혈액을 상징합니다.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의

모양이 완벽한 원형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생명을

뜻하는 물의 이미지를 유기적으로 구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취재를 진행하면서 기념공간 조성이 순탄하게만 진행

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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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정신을 기리는 의미로 제작된 국
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해당 사업은 2018년 사 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진 동아일보 전혜진 기자 SHARE 생각의 창
꽃피우길

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유가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추모 공간을 조성하고자 한 데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이에 2020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서울시가 부지 선정

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했으나 청계천,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등이 모두 불발되며 난항을 겪었습니다. ‘공원 성격에 맞지 않는

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6월 보

라매공원 공원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기념 조형물과 공간

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공간 조성의 뒷얘기를 듣고 나자,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들 었습니다. 기피 시설도 아닌 기념공간이 2년이 넘도록 부지를

구하지 못했다는 점은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개선이 아직도 많

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유가족 예우 받을 수 있는 사회 되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국내 뇌사 장기기증인은 코 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2020년 478명에서 지난해 405명까

지 줄어들었습니다. 연간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역시 2009년

엔 18만여 명에 이르렀지만, 지난해엔 6만 명대까지 쪼그라들

었다고 합니다. 사그라드는 관심 속에 매일 6명이 넘는 사람들

이 장기이식 대기 줄에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이에 생명나눔 문화가 확산하려면 기증인과 그 유가족이 존중

받는 사회적 예우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해 12월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수혜자가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된 데 이어, 올해 국내 최초로 장기기

증인 기념공간이 생기면서 조금씩 진전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장기기증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이 필요 한 상황입니다.

기념공간을 취재하며 인터뷰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 ‘도너패밀리’의 강호 회장은 “23년 전 아들을 떠나보낸 이후 주 변으로부터 장기기증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모진 말도 많

이 들었다.”라며 “기념공간이 같은 처지인 장기기증인 유가족들

이 위로를 나누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

다.

이제라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장기기증인을 기리는 기념공간이

생겨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계기로 장기기증 희망등

록자도 점차 늘어 우리 사회에 생명나눔 문화가 꽃피우길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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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초밥

글 재능나눔 김선민 영양사

준비 재료

두부 1/2모(150g), 현미여주곤약밥 1/2개(75g), 미니유부 7장(73g), 초밥소스

유부초밥의 밥을 두부와 곤약밥으로 변경할 경우, 영양소가 이렇게 바뀌어요.

칼로리 460kcal → 337kcal (27% 감소) l 탄수화물 84g → 35.5g (58% 감소)

식이섬유 1g → 6.5g (85% 증가) l 단백질 11g → 17g (35% 증가)

tip 곤약밥 대신 두부 1모를 넣으시면 탄수화물이 더 감소돼요!

곤약밥 대신 잡곡밥이나 흰쌀밥으로 바꿔서도 가능해요!

만드는 방법 ① 두부를 으깨어 팬에 볶아서 수분을 날려주세요.

② 곤약밥 1개를 전자레인지에 2분 돌려서 준비해 주세요.

③ 유부초밥 유부를 준비해 주세요.

④ 유부초밥에 들어있는 초밥 소스와 수분을 날려 준비해 둔

두부와 곤약밥 1/2개를 섞어 주세요.

⑤ 유부에 준비해 둔 두부곤약밥을 넣고 유부초밥을 만들어 주세요.

30 곧 다가올 여름, 옷이 얇아지면서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러나 무더운 날씨에 체력 소모가 큰 만큼 영양소가 충분한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체중 관리와 체력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 두부곤약 유부초밥을 소개합니다. SHARE 건강이음 고단백, 탄수화물
두부곤약
영양소 단위 1일 영양성분 기준치 총 내용량당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 중량 g 298 열량 Kcal 337 나트륨 mg 2000 689 34% 탄수화물 g 324 36 11% 당류 g 100 0 0% 식이섬유 g 25 7 26% 지방 g 54 16 29% 트랜스지방 g 0 포화지방 g 15 2.5 17% 콜레스테롤 mg 300 0 0% 단백질 g 55 17 31% 영양성분 두부곤약 유부초밥
절감

지도로 보는 전국 본부와 지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및 캠페인 현황

2023년 2월, 3월 본부와 지부에서 진행한 생명나눔 캠페인 및

교육과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3,718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했다. 만개한 봄꽃처럼 이웃을 향한 따스한 사랑이

활짝 피며 많은 이들이 생명나눔을 약속했다.

강원•영동 경동대학교메디컬문막캠퍼스, 경포벚꽃축제, 상지대학교, 잇다장터, 장애인식걷기대회, 한라대학교 캠페인 경기 경기중앙교회 외 1곳 교

회 및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캠페인 경남 새장승포교회 외 1곳 교회 및 경남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문성대학교, 창원대학교 캠페인 경인 경인제일교회 외 5곳 교회 및 인천노회(고신)중부시찰목회자모임 캠페인 광주•전남 광주매곡중앙교회 외 2곳 교회 및 조선대학교, 한 국신장장애인전남협회광양지부 캠페인 대구•경북 경산침례교회 외 2곳 교회 및 DGB금융그룹, 계명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대구시설공공관리 공단, 딤프지기, 한국부동산원 캠페인 대전•충남 생명샘동천교회 외 1곳 교회 캠페인 부산•울산 금성교회 외 6곳 교회 및 1530걷기대회, 건강보 험공단, 동명대학교, 동의과학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 신라대학교, 장애인의날행사 캠페인 서울 송내교회 외 5곳 교회 및 경희대학교, 아주대학교, 항공대학교 캠페인, 장충고등학교 생명나눔 및 존중 교육 전북 부림교회 외 3곳 교회 및 군산시보건소, 군산시자원봉사센터가족봉사단, 군장대학교 실버복지상담과, 비전대학교, 삼일절, 월명산등산로, 청암산둘레길, 춘계등산로 캠페인 제주 서귀포반석교회 외 5곳 교회 캠페인 충북 시온교회 외

31 SHARE 인포그래픽
1 곳 교회 캠페인 전국 캠페인 현황 서울 1,585명 강원·영동 56명 대구·경북 146명 경남 275명 부산·울산 623명 충북 51명 전북 207명 대전·충남 140명 경기 274명 경인 130명 광주·전남 118명 제주 113명

본부·지부 소식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는 본부와 전국에 있는 지부의 소식들을 담았습니다.

CCC 순상담센터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업무협약 체결

지난 4월 24일, 본부는 CCC 순상담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CC 순상담센터는 이번 협약이 있기 전, 본부의 의뢰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도너패밀리’를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올해 6월부터 8주 간 해당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도너패밀리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슬픔을 온전히 마주하고 같은 아픔을 경 험한 유가족들과 사별의 감정을 나눔으로써, 정서적, 심리적 치유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 참

석한 이혜란 센터장은 “깊은 슬픔은 건강한 애도의 과정을 통해 치유될 수 있다.”라며, “여전히 극심한 슬픔 에 갇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도너패밀리와 동행하며 회복과 성장을 돕겠다.”라고 전했다.

부활절을 맞아 전국 24개 교회가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 기부를 실천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흘려보 냈다. 먼저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10년째 부활절 헌금을 기부하고 있는 삼동교회는 4월 21일 부활절 헌금 454만 원을 기부했다. 오병철 담임목사는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는 환자들에 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자 성도들과 뜻을 모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4월 30일, 올해로 3년째 부 활절 헌금을 전달하고 있는 장안원교회에서 300만 원을 후원했다. 이종남 담임목사는 “생명나눔의 선 교현장 최전방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는 본부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광주 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 남택률 목사), 늘푸른교회(박규용 담임목사), 영진교회(임종광 담임 목사) 등 전국 24개 교회에서 사순절 및 부활절 헌금 2,500여만 원을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 및 라파의 집의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해 후원했다.

전북지부 9대 운영위원장 취임식

지난 3월 25일, 8대 운영위원장 이임식과 9대 운영위원장 취임식이 진행됐다. 1부 감사예배에서는 전북

지부 운영위원 송현석 목사(함열흰돌교회 담임목사)가 설교를 전했고, 이어진 2부 이취임식에서는 9대

운영위원장으로 취임하는 시현식 운영위원장이 “그동안 헌신해 온 운영위원장님들의 열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임기 동안 전북지역의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생명나눔예배

대동교회(전철민 담임목사) 한림교회(김효근 담임목사) 성일교회(전백순 담임목사) 금성교회(김병호 담임목사) 은혜의동산교회(이규현 담임목사)

창녕선교교회(노광수 담임목사) 시온중앙교회(이성윤 담임목사) 선흘중앙교회(김성학 담임목사) 한밀교회(심수명 담임목사) 금촌중앙침례교회(권 요한 담임목사) 아멘교회(이동성 담임목사) 성북교회(신규식 담임목사) 서귀포반석교회(김진구 담임목사) 봉일천교회(김용관 담임목사) 덕계교회 (이찬영 담임목사) 춘천석사교회(손학균 담임목사) 국군중앙위례교회(민상기 담임목사) 서귀포중앙교회(이상호 담임목사) 주예수소망교회(하상길 담임목사) 해오름교회(조성은 담임목사) 누리샘교회(이강성 담임목사) 분당광염교회(정성회 담임목사) 등대교회(곽우신 담임목사) 거룩한빛광성교 회(곽승현 담임목사) 농천교회(정건영 담임목사) 경기중앙교회(이춘복 담임목사) 하귀교회(최은표 담임목사) 생명샘동천교회(박귀환 담임목사) 한 우리교회(김성은 담임목사) 새장승포교회(박태부 담임목사) 하늘빛교회(신종은 담임목사) 안동개곡교회(여명천 담임목사) 청주신흥교회(김학섭 담 임목사) 염광교회(강태신 담임목사) 구파발교회(김춘곤 담임목사) 수동교회(정기수 담임목사) 상록수교회(박보규 담임목사) 주만교회(이범주 담임 목사) 하늘샘교회(배종원 담임목사) 드림교회(이재정 담임목사) 본푸른교회(최원영 담임목사) 경인제일교회(이정식 담임목사) 부산영화교회(정제

기 담임목사) 삼장교회(김상호 담임목사) 충북시온교회(한성원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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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4개 교회 부활절 헌금 후원
본부 NEWS

강원

원주 북원신협 정기총회 장기기증 캠페인

2월 23일, 원주시 치악예술관 입구에서

원주 북원신협 정기총회 참석자들을 대상

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 결

과 13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

며 생명나눔의 고귀한 뜻을 함께했다.

경남

대구•경북

2023 희망나무 나누어주기

장기기증 캠페인

3월 30일, 원주시 댄싱공연장 일원에서

개최된 ‘2023 희망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시민 1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

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경기

진주시 개양오거리 장기기증 캠페인

2월 22일부터 한 달간 진주시 개양오거리

에서 세 차례에 걸쳐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30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하며 생명을 살리는 따뜻한 나

눔에 함께했다.

대호테크 장기기증 설명회

2월 15일, 광학 제조 장비 및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대호테크의 직원들을 대상으

로 장기기증 설명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16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성남시 분당노인종합복지관

업무협약 체결 및 장기기증 캠페인

3월 28일, 성남시 분당노인종합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정우 관장은 매월

2회 캠페인을 약속하여 3월 3일, 17일, 4월

14일에 장기기증 캠페인을 실시해 1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창원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3월 22일과 3월 30일, 창원대학교 사림관

앞에서 자원봉사자 30명과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19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퍼뜨 렸다.

경인 인천시 남동구의회 이정순 의원 홍보대사 위촉식

2월 10일, 이정순 의원의 홍보대사 위촉식이 진행됐다. 지난해 장기기증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 의원 은 “앞으로 남동구 내에서 장기기증 캠페인 을 활발하게 전개하겠다.”라고 전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장기기증 설명회 2월 23일, 제봉뜰두류봉제지식산업센터 에서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을 대 상으로 장기기증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에 1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사회 곳곳에 생명나눔의 온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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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세종 지역 SNS 모임 ‘두발로’

생명나눔 걷기 홍보 활동 3월 4일, 충북 청남대 일대를 세종 지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모임 회원들로 구

성된 걷기 모임 일원들과 함께 걸으며 장

기기증 홍보 활동을 진행해 이웃사랑의 의미를 나누었다.

부산•울산 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3월 14일부터 동명대학교를 시작으로 부 산여자대학교, 대동대학교, 동의대학교, 신 라대학교에서 차례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총 572명의 학생이 장 기기증 희망등록에 함께하며 생명나눔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부 안내

경기지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T. 031-782-4044

경인지부

F. 031-782-4043

인천 부평구 장제로 381번길 14, 베스트뷰 202호

T. 032-873-0101

강원지부

F. 032-873-2525

강원 원주시 시청로 89-16, 코아루허브 288

오피스텔 640호

T. 033-766-0440

강원·영동지부

F. 033-766-0449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T. 033-641-0801

대전·충남지부

F. 033-647-0808

대전 유성구 반석로 7, 애니빌프라자 403호

T. 042-257-7567 F. 042-223-7567

충북지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로수로1164번길 41-33, 동광모닝스카이 1702호

T. 043-285-4004 F. 043-283-9669

전북지부

제8회 서해수호걷기대회 장기기증 캠페인

3월 18일, 대전시 현충원에서 진행된 ‘제8회 서해수호걷기대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 을 실시했다. 그 결과 16명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의 참된 의미 를 알렸다.

부산시민 1530 건강걷기대회

장기기증 캠페인

4월 7일, 부산시 APEC나루공원에서 진행

된 ‘부산시민 1530 건강걷기대회’에서 장

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생명나눔

의 소중한 가치에 공감한 시민 113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뜻깊은 이 웃사랑의 결실을 거뒀다.

전북 군산시 백릉안 5길 53

T. 063-461-1102

광주·전남지부

전북 청암산 둘레길 장기기증 캠페인

2월 21일 군산시 청암산 입구에서 장기

기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 결과 등산객

4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참된 이웃사랑의 본보기가 되었다.

부산어린이대공원 장기기증 캠페인

2월 24일, 부산어린이대공원 입구에서 장

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에 3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특별한 이 웃사랑을 실천했다.

F. 063-461-1104

광주 북구 저불로 2, 로뎀빌딩 407호

T. 062-223-0123

대구·경북지부

F. 062-269-0224

대구 수성구 범어로 20길 119, 소울빌딩 3층

T. 053-762-0101

부산·울산지부

F. 053-622-1026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2, 7층

T. 051-808-0131

경남지부

F. 051-806-0132

경남 진주시 범골로 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304호

T. 055-755-0584

제주지부

F. 055-755-0984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74-3

T. 064-762-2114

제주 라파의 집

F. 064-745-2113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 064-767-1432

F. 064-76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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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선한이웃 알리미

매년 기념일 후원 참여하고

친환경 에코백과 파우치 선물 받으세요!

가정의 달 5월, 내 삶의 소중한 날을 ‘나눔’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행복’을 나누고 ‘설렘’을 더해주세요!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나눔이란 차고 넘치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것을 조금 더 덜어 타인에게

줄 수 있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남편과의 결혼기념일을 기억하고 축하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후원에 참여합니다.

- 이진아 후원회원님 -

“사랑하는 아들의 첫 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생명나눔 후원에 참여했어요!”

“우주야, 생일 축하해!”

조금 더 의미 있고 특별한 돌잔치를 선물해 주고 싶었어요.

남편과 의논 후,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고자 기쁜 마음으 로 기념일 후원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 김영란 후원회원님-

기념일 후원 참여 방법

기간 : 2023. 6. 1. ~ 2023. 10. 31.

1. 매년 참여할 기념일자, 기념일명, 후원증서에 들어갈

사진 및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2. 후원금 (3만 원 이상) 신청 및 참여자에 한해서

기념일 후원증서와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3. 참여방법

계좌이체로 참여 (예금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신한 140-001-177112 ㅣ 국민 421101-94-200872

전화, 홈페이지 등을 통해 CMS, 신용카드 참여

QR 스캔 후, 온라인 참여

“드디어 졸업! 취업 성공!”

전문성을 겸비한 마음이 따뜻한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첫 월급의 일부를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일에

함께하고 싶어서 후원에 참여했어요. - 황경진 후원회원님 -

기념일 후원 참여하고, 특별한 선물도 받고

1. 기념일 후원증서와 감사 카드

특별한 날의 기억, 소중한 나눔의 감동을 오랫동안 간직하세요!

2. 친환경 에코백 & 에코 파우치

따뜻한 봄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나들이 필수품

친환경 에코백과 파우치를 드려요!

35 문의. 회원관리팀 02-363-2094 | E-mail. service@donor.or.kr | 카카오톡. 사랑의장기기증
기념일 후원 참여하기 기념일 후원증서 친환경 에코백 & 에코 파우치

혈액투석 환자들의 ‘꿈’이 이뤄지는 라파의 집

위치한

제주 라파의 집으로 환자분들을 초대합니다! ”

환자들이 치료에 대한 걱정과 부담 없이 진정한 쉼을 누릴 수 있는 라파의 집은 모든 혈액투석 환자에게 열려 있습니다.

라파의 집 이용 안내

“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서귀포 앞바다를 내려볼 수 있는 ‘라파의 집’은 저와 같은 환자에게는 ‘낙원’입니다.

라파의 집에서 저는 투병 중에도 행복을 찾았습니다.”

- 2023. 01. 16. 이용 환자 윤영원 씨 -

이용 대상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모든 만성신부전 환자

이용 기간 2~4주 동안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용 안내

① 모든 혈액투석 환자에게 열려 있습니다.

② 전문 의료진이 투석 치료를 진행합니다.

③ 투석 치료가 없는 날에 제주 명소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④ 시내버스 정류장이 라파의 집 바로 앞에 위치합니다.

문의 064-767-1432 | 제주 라파의 집

환자 준비 서류 및 준비물

준비 서류 전원의뢰서 1부, 복지카드(시·군·구청장 발행), 신분증(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기타 준비물 체류 기간 복용약, 세면도구(수건), 간편한 옷, 개인 컵, 운동화, 모자 등

라파의 집 시설 현황

위치

시설 및 현황 제주도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숙소 1인실 54개, 투석기 21대

라파의 집은 환자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소독 및 방역을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혈액투석
주 3회 혈액투석을 주기적으로 받아야만 하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이 가장 하고 싶은 일 중의 하나는 ‘여행’입니다.
“ 아름다운 봄날, 제주도 서귀포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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