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2022년 05+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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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03 발행인의 편지 생명나눔의 꽃을 피우는 5월을 기대하며

04 사랑의 우체통 폐 이식인의 딸 한수연 씨의 편지

LIFE

06 네버엔딩스토리 뇌사 장기기증인 故 임지담 군의 어머니 이단윤 씨 순수 신장기증인 정여임 목사

10 이슈 in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형숙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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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희망人터뷰 부활절 생명나눔예배 시흥교회 권사회 회장 이영단 권사

16 생명의 물결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 배우 박세완 씨, 따뜻한사진가 협동조합 조병희 이사장

18 생각의 창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서이종 교수

20 The 나누는 사람들 후원회원 김정숙, 서다희 씨

22 생명나눔가게

족발야시장 동송점 김일목 대표

본부는 장기기증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을 시작해 31년 동안 110만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한 장기이식 등록기관입니다.

23 미디어 문화산책 영화 두 개의 심장(2 Hearts)

24 라파의 집에서 온 편지 혈액투석 환자들을 위한 알콩달콩 캠페인

26 건강이음 건강 칼럼니스트 정은주 약사

28 News 본부 및 지부 소식

31 선한이웃 알리미

이야기

뇌사 장기기증인 임지담 군의 어머니 이단윤 씨와 8남매가 함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서대문구 서소문로 21, 충정타워 7층 전화 02-363-2114 팩스 02-363-3163 기획·편집·디자인 홍보팀 제작 더디앤씨 www.thednc.co.kr 홈페이지 www.donor.or.kr 모바일 m.donor.or.kr 이메일 service@dono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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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 happylog.naver.com/donor.do 선한이웃은

생명나눔의

꽃을 피우는

5월을 기대하며

“도너패밀리가 모여서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마음껏 나눌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며칠 전, 본부를 방문한 한 뇌사 장기기증인의 어머니께서 건넨 이야기입니다. 말끝에는 오래 보지 못한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났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모이지 못한 지가 한참이지요.”라는 저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자유롭게 모일 수 있었던 시절, 서로를 따스하게 보듬어주던 도너패밀리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코로나19’라는 벽에 막혀 모이지 못한 지가 어느덧 2년을 넘어가니, 서로의 안부가 더욱

궁금해지는 요즘입니다. 세상을 떠나는 순간, 숭고한 나눔으로 여러 생명을 살린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가족들은 평안히 지내고 계신지, 살아서 신장이나 간을 기증하며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되어준 생존 시 기증인들은 건강하신지, 그리고 생명을

선물 받아 두 번째 삶을 시작한 이식인들은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고 계신지...

가정의 달 5월, 선한 마음으로 본부의 아름다운 가족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의 앞날이

어여쁜 봄꽃처럼 찬란하게 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발행인의 편지

사랑의 우체통

당신은

우리 가족의 영웅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난해 7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한 뇌사 장기기증

인으로부터 폐를 이식받은 어머니를 대신해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4월, 어머니는 심한 몸살 기운으로 병원을 옮

겨 다니며 입·퇴원을 반복했습니다. 건강이 점점 나빠

져 가던 어머니는 한 대학병원에서 간질성 폐 질환이

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평소 누구보

다 건강했던 분이었기에 이 생소하고 무서운 병명을

듣고 받아들이기를 무척 힘들어하셨습니다. 치료를

지속해도 폐의 염증들이 잡히지 않았고, 폐 섬유화 증

세는 점점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호흡조차 힘들어

진 어머니는 결국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지금도

그날은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슬픈 날입니

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미안함에 매일 눈물만 흘

리는 가족들을 보며 오히려 본인이 미안하다고 말씀

하시던 어머니의 눈을 잊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로

면회가 제한되어 중환자실에 계신 어머니를 하루에

한 번 영상통화로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 힘들게 버티던 어머니의 심신은 지쳐만 갔고, 결

국은 폐 기능이 악화돼 에크모 치료를 하게 됐습니다.

어머니의 유일한 치료법은 폐 이식이었기에 장기이

식 대기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를 위해 기도 하면서도 여러 가지 마음들이 교차했습니다. 누군가

기에 기증인의 가족들에게는 얼마나 하늘이 무너지는

일일지 생각을 하면 계속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습니

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폐를 이식받을 수 있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한 마

음에 계속 눈물이 났습니다. 얼마나 힘든 상황 속에서

장기기증을 결심해 주셨는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 겠습니다. 조금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진

심을 담아 기증인께서 떠난 후 49일이 될 때까지 저녁

마다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생명을

선물해 주신 영웅님의 숭고한 나눔에 작은 보답이라

도 하고 싶어 저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습니 다.

이름 모를 천사분의 고귀한 사랑으로 그날부터 어머

니에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폐 이식을 받고

난 후 어머니는 이제 편히 숨 쉬며, 가족들과 이야기

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머니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고 가족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을 허락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평생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어머니가 받으신 새 생명 잘 지키며 열심 히 살겠습니다. 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기증인과

가족 분들은 저희 가족의 평생 영웅이십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2021년 7월 1일,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폐를 이식받은 이식인의 딸 한수연 올림

형형색색의

꽃이 만발하는 5월,

해주고 싶어요”

뇌사 장기기증인 故 임지담 군의

어머니 이단윤 씨

눈부신 봄 햇살이 내리쬐는 일요일 오후,

산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청량한

메아리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티 없이 밝은 얼굴로 주말 오후를 보내는 아이들

사이로 잔잔한 미소를 띤 이단윤 씨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2020년에 거창으로 내려왔어요. 무엇보다 아이들

이 이곳이 천국 같다며 좋아해요.”

12살, 11살, 10살, 9살, 7살, 6살, 4살, 2살... 8남매를

키우고 있는 이단윤 씨는 2020년 말, 서울에서 거

창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그 해 겨

울, 사랑스러운 아이를 가슴에 묻었습니다. 당시 생

후 8개월이었던 지담이는 가족들에게 많은 기쁨과

행복을 주는 아이였습니다.

“지담이는 정말 건강하고 활기찬 아이였어요. 표정

에 항상 장난기가 서려있는 개구쟁이였고, 웃음이

정말 많았어요. 당시 막내였던 지담이가 웃으면 가

족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졌어요.”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을 이룬 단윤 씨는 2020년

어느 날, 어린 나이부터 치열한 경쟁

한 결심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건

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 그 결심

이었습니다. 그런 단윤 씨의 눈에 들어온 것이 폐교

위기에 놓인 시골 학교들을 지키기 위한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였습니다. 신문에서 관련 기사를

본 단윤 씨는 거창군 가북면에 위치한 가북초등학 교에 지원했고, 가북면으로 이주할 네 가구를 선발

하는 프로젝트에 선정되었습니다.

같은 해 11월, 이주를 앞두고 초등학생인 4명의 아

이들과 함께 가북초등학교에 답사를 다녀오는 길

이었습니다. 서울에서 미취학 아이들을 돌보고 있 던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만 하더라도 아빠의

팔을 잡아당기며 노는 지담이의 얼굴이 밝아 보였 습니다.

집에 도착하기 5분 전, 단윤 씨는 남편으로부터 지

담이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

니다. “아이를 안았는데, 목에서 뭔가 만져지는 느

낌이었고, 호흡이 이상한 걸 알게 되었어요. 남편이

급하게 심폐소생술을 했고, 제가 119에 신고를 했

어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지금도 생각

하면 꿈같아요.”

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도 지담이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의료진은 단윤 씨 부부에게 뇌사 상태

가 추정된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건넸습니다. 소

생할 가망성이 없다는 말에 가눌 수 없는 슬픔과 절

망에 휩싸인 부부는 ‘장기기증’이라는 일 앞에서 고

민을 거듭했습니다.

“천국으로 가는 표를 산다는 심정으로 장기기증을

결심했어요. 우리 가족에게는 정말 큰 기쁨을 준 아

이였지만,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사회에 선한 일을

할 만한 시간이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생명을 나누는 선한 일을 하면 지담이가 천

국에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8개월의 짧은 생을 마치며 하늘나라로 기나긴 여행

을 떠난 지담이는 2020년 11월 22일, 심장, 폐, 간,

신장 등을 기증하며 3명의 생명을 살리는 따스한

기적을 우리 사회에 남겼습니다.

2020년 말, 거창에서 새로운 일상을 시작한 가족

들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환한 미소를 짓는 지담이

의 사진을 놓았습니다. 유골함도 가지고 내려와 방

한편에 두었습니다. 가족들의 곁에서 해맑은 웃음

으로 넘치는 행복을 주고 간 지담이를 잊지 않고 항

상 기억하겠다는 마음이 집안 곳곳에 묻어났습니다.

“아이들에게 항상 지담이의 이야기를 해요. 지담이 가 정말 좋은 일을 하고 갔다고요. 엄마와 아빠도 먼

이의 이야기를 써달라고 아이들에게 당부해요.”

지담이가 떠나고 6개월 후, 가족들에게 새로운 아

이가 찾아왔습니다. 막내 지웅이가 태어난 것입니

다. 놀라울 정도로 지담이와 꼭 닮은 지웅이는 가

족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어느덧

10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의젓한 큰 아이들과 심

성이 고운 딸들, 아웅다웅하는 모습마저 귀여운 어

린 아들들을 볼 때면 매일매일 감사한 마음뿐이라

는 단윤 씨는 “지담아, 혼자 먼 길을 보내서 미안

해. 그리고 너무 예쁜 지담이 덕분에 우리 가족이

참 행복했어. 정말 고마워!”라는 인사를 하늘에 전

했습니다. 한 살의 작은 천사 지담이의 사랑을 기

억하며, 생명나눔이라는 고귀한 결정을 내려준 가

족들이 지담이가 있을 파란 하늘 아래에서 더없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살아가기를 소원합니 다.

1. 2. 뇌사 장기기증인 故 임지담 군의 생전 모습

3. 이단윤 씨와 8남매의 모습

나눔과 사랑

순수 신장기증인 정여임 목사

1997년 9월 11일, 추석을 며칠 앞두고

한양대병원에서 세 쌍의 가족이 연달아 신장을

주고받는 릴레이 이식수술이 이루어졌다.

세 명의 생명을 살린 이날의 기적은 오늘날 가난한

연극배우들의 영혼을 따뜻한 품으로 위로하는

정여임 목사의 고귀한 나눔에서 시작됐다.

서울 종로구 이화동주민센터 맞은편 건물 지하에

는 특별한 공간이 숨어있다. 주일에는 예배당으로

쓰이다가 주중에는 연극배우들의 아지트이자 연습

공간으로 변신하는 아가페드림교회다. 아가페드림

교회의 담임목사인 정여임 목사는 2013년 공연문

화의 중심지인 이곳 대학로에 교회를 개척한 이후, 줄곧 꿈 많은 대학로 청년들과 묵묵히 동행하며 문

화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한때 잘나가던 사업가였

던 정 목사가 갑자기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데는

25년 전 생면부지 타인을 위해 신장 하나를 나누었

던 영향이 컸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정 목사는 오랫동안

잘 운영하던 미싱공장을 정리한 후, 괴로운 마음을

붙든 채 집에서 재봉틀을 이용한 수공업을 시작했

다. 더위 때문에 문을 열고 일을 했던 정 목사는 우

연히 이웃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한 사람의 아

들은 얼마 전 투신으로 생을 마감했고, 또 한 사람

은 신장염으로 직장을 잃고 투병 중이라고 했다.

“생명이란 게 참 약한 것이니, 나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사람을 고통 속에서 마냥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기구한 두 사람의 이야기에 마음이 아팠던 정 목

사는 곧바로 본부에 순수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고, 그해 9월, 경북 경주에 살던 청년 최상곤 씨가 신장

이식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남몰래 선행을 베풀고 싶었던 정 목사는 주변에 알

리지 않고 서둘러 신장기증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다행히 이식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누나, 드디어 소변을 누었어요.”

정 목사는 그사이 자신을 누나로 부르며 친동생처

럼 따르던 상곤 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에 무척

이나 기뻐했다.

기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상곤 씨의 누나 최상

복 씨가 누군가의 사랑으로 동생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된다는 감사함에 가족교환 신장기증을 결

심했다. 그 결과 같은 날, 형제들과 조직형이 맞지

않아 혈액투석으로 삶의 끈을 이어오던 이정천 씨

가 새 생명을 얻게 되었고, 이어서 정천 씨의 동생

이장현 씨도 형을 구해준 은인에 보답하고자 가족

교환 신장기증 의사를 밝히며 3년째 혈액투석을 받

아오던 왕원기 씨에게 생명을 나누었다. 3명의 생명

을 다시 꽃피우게 된 1997년 9월 11일, 이날의 아름

다운 생명나눔 이야기는 곧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

고, 추석 명절 동안 연일 보도되며 화제가 되었다.

“주변에는 잠시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말했었는데,

뉴스를 통해 세상이 다 알아버렸지 뭐예요.”

정 목사가 출석하던 교회의 담임목사 역시 이 사실

을 알게 되었고, 그는 남다른 나눔과 섬김의 마음

을 지닌 정 목사를 끈질기게 권면해 이듬해부터 신

학을 공부하도록 이끌었다. 사실 청년시절 잠시 신

학대에 재학하며 한 차례 실패를 맛보았던 정 목사

였지만, 세파를 견디며 뜨겁게 회복한 신앙 덕분에

다시 공부하는 신학은 무척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그길로 전도사가 되어 10년 이상 본 교

회를 섬기다가 2011년, 크리스천 문화선교 기획사

의 사목으로 청빙되었고, 많은 연극배우들이 꿈을

좇기 위해 지독한 생활고를 겪으며 좁은 자취방에

서 근근이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 목

사는 집 밥이 그리운 배우들을 위해 ‘엄마’가 돼주 기로 결심했다. 그 후 정 목사는 매주 화요일마다

예배당 한 편에 밥상을 차리며 배고픈 청년들의 영

육을 채워주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코로나19로 공

연계가 직격탄을 맞게 된 데 이어 공동식사도 금지

되었다.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생을 포기하려는 연극배

우들을 볼 때마다 다시 마음을 잡을 수 있도록 돕

는 게 제 역할이에요.”

정 목사는 공연계의 계속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

고 지난 2월, 문화선교 극단과 함께 크리스천 뮤지

컬 <용욱이의 편지>의 막을 올렸다.

“순수 신장기증으로 소중한 한 생명을 살렸듯, 문

화사역을 통해 더 많은 생명을 살릴 거예요.”

생명나눔의 기적을 경험한 정 목사는 어떠한 고난

도 두렵지 않다고 전했다.

1. 신장기증인 정여임 목사

2. <용욱이의 편지> 배우들과의 기념 사진

이슈 in LIFE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는 환자도 급격히

늘고 있지만,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2005년부터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로 투신하고

있는 김형숙 장기기증 코디네이터를 만나

생명나눔이 이루어지는 생생한 의료현장에서

장기기증의 참된 가치를 들었다.

김형숙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장기이식운영팀 JM

장기등이식윤리위원회 위원

前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사

前 대한장기이식코디네이터협회 회장

Q.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는 크게 두 가지 업무를 합니다.

생체로 장기이식을 하는 수혜자와 기증자에게 상담, 검

사 조율과 절차 등을 설명하고 교육하는 일을 하고, 병

원에 등록된 장기이식 대기자를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또한, 뇌사 추정자를 관리하고, 보호자 면담을 통해 장

기기증의 동의를 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동시에

뇌사판정이 내려지기까지 모든 검사와 전반적인 상황

을 조율하는 업무를 수행해서 장기기증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죠. 저는 장기이식운영팀의 Job Manager

로서 장기이식에 관련한 전 과정을 관리하고, 뇌사자와 관련된 홍보와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뇌사를 판정하는 절차가 궁금한데요.

의료기관에서 뇌사 추정자가 발생하면, 해당 의료기관

의 장기이식센터나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의 코

디네이터가 환자의 가족들에게 장기기증의 절차와 과

정을 먼저 안내드린 후에 선순위 가족 1인의 동의를 얻

어서 뇌사판정 절차를 진행해요. 뇌사판정의 과정은 2

번의 뇌사조사와 뇌파검사를 통해서 뇌사여부를 의학

적으로 판단하고, 뇌사판정위원회의 만장일치 합의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데 외국에 비해서 매우 엄

격한 편입니다. 뇌사 판정을 하는 과정과 함께 장기적

합성 판정 및 수혜자 선정 등을 통해서 장기기증이 이

뤄집니다.

Q. 유가족들이 기증 후 겪는 어려움이 있나요?

Satisfaction with the organ donation process of brain death donors’ families in Korea

(multiple choice)

Q. 뇌사 추정자의 보호자를 대면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의사 선생님들은 의료적인 측면에서 설명을 하신다면,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

어드리고,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장기기증의 절차

를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려고 노력해요. 또한, 선순

위 동의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것은 맞지만, 가족 전

체가 한마음으로 장기기증에 동의하실 수 있도록 구성

원 모두와 깊이 소통하려고 해요. 더욱이 가족 간의 마

지막 이별을 나누는 과정 안에서도 기증하시는 환자와

유가족이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이별예식에 굉장

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고요.

Q. 유가족 예우 프로그램이 갖는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유가족의 아픔을 좀 더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기 위해

박사학위를 준비하며 미술치료를 공부했는데요. 유가

족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진행하며 결국 치료요법의

방식보다는 자조모임 자체가 가진 치유의 힘이 중요하

다는 것을 느꼈어요.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이들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을 알았죠. 이제는 우리사회가 기증자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유가족의 예우방안에 대해

장기기증의 소중한 가치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만,

너무나 급박한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남겨진

유가족이 고민할 수도 있어요. 특히 기증자분이 생전

에 장기기증 희망등록 의사를 밝히지 않았을 경우, 장

기기증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렸다는 만족감과 자

부심을 유가족이 느끼면서도 상대적으로 환자를 고통

스럽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생명나눔에 뜻이 있는 분이

라면 생전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고 가족들에 게 의사를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

서도 관심을 갖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Q. 이 일을 계속 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장기기증을 통해 환자의 고귀한 생명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 사회에 복귀시킬 수 있다는 것에 자부 심을 느끼고 있어요. 장기이식 후에 육체적인 변화뿐 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까지 달라지는 분들이 많 거든요. 생명을 나눈 기증자분들을 통해 새 삶을 살아 가는 생명이 있고, 그 생명이 참 소중하다는

Q. 특히 지난해 뇌사 장기기증이 줄어든 데에 코로나19

가 미친 영향이 있나요?

코로나19로 인해 중환자실과 응급실의 출입과 면회가

제한되면서 뇌사 추정자를 확인하고 기증 동의를 받기

위한 보호자 대면 기회가 현저하게 감소했어요. 전화

상담으로만 보호자들과 소통하다 보니 보호자들과의

신뢰관계 형성이 제한적이라서 장기기증이라는 선택

앞에서 아무래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어요.

Q. 끝으로 제도적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

요?

유가족이 편하게 장기기증을 하실 수 있는 행정적인 부분이 간소화되었으면 해요. 지금은 서류관련 절차들

이 굉장히 많은데, 갑작스러운 사고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는 매우 곤혹일 거예요. 또한, 연명의료 결정에 대한 서약을 받을 때 장기기증 희망등록 의사

까지 묻는다면, 진정한 웰다잉을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됩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아들의 심장 소리

미국 미주리주에 살고 있던 한 가족은 최근 놀라운 선물을

받았다. 바로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의 심장박동 소리

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년 전, 키어니(Kearney) 출신의 젊은 해병 테일러 웨어는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장기기증으로 생명

을 살렸다. 그의 마지막을 떠올리는 것조차 힘겨워하던 가

족들은 큰 슬픔 속에서도 테일러의 심장이 여전히 뛰고 있

다는 사실에 큰 위안과 평화를 느낀다고 했다.

“테일러는 금빛 심장을 가진 아이였어요.”라며 그의 아버지

토마스 웨어는 아들을 회상했다. 고등학교 시절 레슬링 선

수로도 활동했던 테일러는 24살이 되던 해 자신의 아버지

를 따라 해병대에 입대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정신건강

문제로 명예 제대를 하게 됐다. 당시 정신건강 치료를 위해

잠시 가족들과 함께 인디애나에 머물렀던 테일러에게 갑작

스럽게 망상 장애가 발병했다. 가족들은 급히 경찰에 도움

을 요청했지만, 고통을 호소하던 테일러는 결국 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테일러가 떠나기 한 달 전쯤 장기기증 희

망등록을 했어요.” 마지막으로 그가 남긴 생명나눔의 약속

을 이루어 주기 위해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한편, 두 아이의 아버지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던 클레

이 예이츠는 세인트루이스 병원에서 심근비대증으로 고군

분투하고 있었다. 심장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던 그는 심장이식 대기자 중 1순위에 놓일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다. 힘겨운 투병생활을

심장을 이식받게 되었다.

2년이 지난 올해 2월, 테일러의 아버지 토마스는 아들의 심

이식받은 클레이와 특별한 만남을 갖게 됐다. 바로 클 레이의 가슴속에서 힘차게 뛰고 있는 아들의 심장소리를

듣게 된 것이다. 벅찬 감동에 기쁨의 눈물을 흘린 토마스

는 아들이 클레이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선물해 주었다

는 사실에 기뻐하며 “테일러가 클레이와 그의 가족에게 도

움을 주었다는 것이 기뻐요. 테일러도 지금 천국에서 미소

를 짓고 있을 거예요.”라고 전했다. 클레이는 “가족들이 아

들을 잃은 슬픔을 애도하는 동안 저는 인생의 두 번째 기회

를 얻어 행복해하고 있었어요. 저는 기증인의 가족들이 겪

었던 상황이 제가 경험한 일과는 정반대라는 사실을 깨달

았어요.”라며,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준 테일러에게 평생

감사하며 살아갈 거예요.”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식인 클레이 예이츠와

새 생명,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나눕니다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얻은 새 생명을 이웃들과 나누려는

교회들의 소식이 잇따랐다. 전국 24개 교회의

1,027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십자가의 사랑을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전한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소재한 수지산성교회는 3월 20일 주일, 총 3부에 걸쳐 생명나눔예배를 드리며 뜨거운 이웃

사랑을 나누었다. 황규식 담임목사는 ‘대속의 은혜’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장기기증은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나눔이다.”라며, “생명나눔에

동참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진정한 영적 부활을 이루 자.”라고 권면했다. 이에 108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하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희망

을 전했다. 앞서 2006년과 2011년에 생명나눔예배를 드

린 바 있는 수지산성교회는 현재까지 700여 명의 성도

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생명나눔의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서 서울 관악구에 소재한 신림제일교회도 4월 17일,

부활주일을 맞아 총 2부에 걸쳐 생명나눔예배를 드리

며 부활의 기쁨을 이웃에게 전하는 축복의 시간을 가졌

다. 김영묵 담임목사는 “부활주일을

1. 이문동교회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작성하는 모습

2. 신림제일교회 김영묵 목사에게 생명나눔예배 기념패를 전달하는 모습

라고 생명나눔을 권면했다. 이에 88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하며 부활의 의미를 더했다. 앞서 2007년, 2011년에도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바 있는 신림제일교회 는 현재 200여 명의 성도들이 생명나눔 운동에 함께하 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섬기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베다니교회(마성호 목사) 주하늘교회(이 정원 목사) 안동성곡교회(강태진 목사) 익산맑은샘교회 (홍형주 목사) 수지산성교회(황규식 목사) 두암중앙교회 (박성수 목사) 익산소망교회(사호행 목사) 성지교회(윤 효석 목사) 대광교회(최종원 목사) 묵곡교회(박용철 목 사) 성주제일교회(서철봉 목사) 남부교회(박요섭 목사) 수인중앙교회(김진 목사) 한목교회(최동진 목사) 안동 이하교회(서창달 목사) 서머나교회(배성현 목사) 기장열 린교회(김창호 목사) 생명샘동천교회(박귀환 목사) 신림 제일교회(김영묵 목사) 동수교회(주학선 목사) 한벌교회 (이용식 목사) 이문동교회(김영만 목사) 늘푸른교회(유 경수 목사) 영광교회(홍민혁 목사)가 생명나눔예배를 통 해 이웃들에게 나눔의 손길을 내밀었다.

시흥교회 권사회 회장 이영단 권사

1904년 첫 예배를 시작으로, 한 세기 동안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고통받는 민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진 데 이어, 생명나눔 운동으로

장기부전 환자들의 고통을 보듬고 있는

교회 공동체가 있다. 1999년부터 24년째

생명나눔 운동을 꾸준히 응원하고 있는

시흥교회(김형일 담임목사) 권사회다.

Q. 시흥교회 권사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라는 교회의 비전 아래 선교부, 교육부, 사회부 등 63명의 권사로 구성된 공동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활동이 위축되었지만, 권사라는 직

분에 모두가 책임을 느끼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이웃을 섬기는 일을 가장 우선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Q. 현재까지 300여 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해 주셨는데, 권사님께서는 장기기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썩어져 흙으로 돌아갈 육신

을 생명을 더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저 역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습니다.

Q. 권사회에서 본부 후원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1999년, 시흥교회는 생명나눔예배를 통해 신장병으로 투 석치료를 하는 환자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후 권사회는 교회에서 결혼식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수익 금을 조금씩 모아 당시 본부가 신부전 환자들을 위해 무 료로 운영 중이던 사랑의 의원에 혈액투석기를 후원하게

되었고, 환자들의 배식을 돕는 사랑의밥상 봉사도 오랫동 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소중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Q. 권사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눔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

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야고보서 1:15)’

세속적인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더 낮은 자가 되어 어려 운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참된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Q. 끝으로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 신가요?

삶의 끝자락을 잡고 계시는 분들이니 얼마나 힘드시겠어 요. 지금까지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끝까지 희망을 잃 지 마시고, 시흥교회 권사회와 같이 마음을 다해 함께하 는 이웃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기도 중에 언 제나 기억하겠습니다.

생명의

물결

지난해부터 고귀한 사랑을 나눠준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가족을 기억하기 위해 시작된

‘로즈디데이(Rose D-day)’가 올해에는 특별한 사진전으로 찾아온다.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 <장미하다>는 장기기증을 통해 숭고한 나눔을 실천한 도너패밀리와

생명을 이어받아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식인의 장대하고도 아름다운 기록을 사진으로 담았다.

로즈디데이 사진전에 전시되는 도너패밀리 이영신 씨의 가족사진 로즈디데이 사진전에 전시되는 간 이식인 김리원 양의 사진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생명을 나누며 사랑을 전한

뇌사 장기기증인과 그들의 가족인 도너패밀리를

위하여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 <장미하다 – 장대

하고도 아름다운 기록>이 개최된다.

생명나눔을 응원하는 나눔작가 100인의 재능나눔

으로 탄생한 이번 사진전은 <장미한 기록>, <장미한

고백>, <장미한 기대>로 나뉘어 선보인다. 첫 번째

섹션 <장미한 기록>에서는 장대하고도 아름다운 나

눔으로 생명의 꽃을 피운 도너패밀리 14가정의 사진

을 만날 수 있는데, 기증인과의 추억이 깃든 도너패

밀리들의 일상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담겼다. 이어서

<장미한 고백>은 장기이식을 통해 장대하고도 아름

다운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이식인 가정을 소개하며

프레임 너머 뜨거운 감사의 고백을 전한다. 마지

막 섹션 <장미한 기대>는 생명나눔이 만발할 장대하

고도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바람이 담긴

공간으로, 일반인 나눔작가 90명의 카메라에 포착된

생명나눔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이번 사진전의 생생한 감동은 온·오프라인으로 전해

진다. 오프라인 사진전은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라메르에서 진행되며, 온라인

사진전은 5월 한 달간 Gallery360(www.gallery360.

co.kr)을 통해 전시된다. 본부는 로즈디데이 특별 사 진전을 통해 퍼져나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밋 빛 물결이 도너패밀리들의 움츠러든 마음에 따뜻한 봄날을 선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평소 뉴스나 드라마를 통해서 장기기증에 대해 막연하게 이해만 하고 있었는데, 로

즈디데이 사진전을 준비하며 비로소 소중한 생명을 나누는 일의 참된 가치를 깊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이러한 변화가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저처럼 이번 사진전을 통 해 생명나눔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저는 이번에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의 자조모임인 ‘도너패밀리’의 회장을 맡고 계신 강호 목사님을 촬영했는데요. 혹시나 콘셉트 촬영이 불편하시지는 않을까 긴 장이 많이 되었는데,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고 배려해

사진가로서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러한 따뜻한 마음들이 사진을 통해 전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연구하며 촬영에 임했답니다. 생명나눔을 통해 세상에 희 망을 전하고 계신 도너패밀리들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아픔을 가슴에 남긴 채, 숭고한 결정을 통해 새 생명을 전해주신 도너패밀리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 을 표합니다. 촬영을 하는 동안 갑작스럽게 가족을 떠나보내 야 했던 당시의 절절한 심정과 고뇌에 찼던 마음, 가족에 대 한 여전한 그리움을 렌즈에 담으려고 노력했지만, 도너패밀

리의 고귀한 마음과 비교하면 한없이 부족하기만 했던 것 같

습니다. 이번 로즈디데이 특별 사진전이 도너패밀리에게는 작

은 위안이 되고, 이식인들께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매개 가 되기를 소망하며,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긍정적

서이종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웰다잉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우리 사회는 죽음을 기피하는 사회다. 아무리 중병에 걸리더

라도 부모의 죽음을 함부로 입 밖에 내는 것은 효에 어긋난다

고 생각한다. 그렇다 보니, 영원히 떠나는 천국여행 앞에서 아

무런 준비 없이 홀연히 떠난다. 떠나는 분도 그렇지만 떠나보

낸 자녀들 또한 뭔가 허전하고 아쉽고 부족하다. 베이비부머

들이 대거 은퇴하여 초고령사회가 2025년으로 성큼 다가오

고 초초고령사회가 세계적으로도 빠른 속도로 다가오건만 사

회적 준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준비하고 떠나는 문화로의 대전환을 위하여 호스피스 완화의

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하 연명의료결정법)이 2016년 2월 공표되고 2018년 2월 전

면 시행되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이 이제 120만

명을 넘고 있다. 생애말기 연명의료결정을 넘어서 유산 및 유 품 정리, 장기(조직)기증, 장례 준비 및 사별가족 돌봄 등 죽음

준비 문화 확산을 위하여 2020년 웰다잉단체협의회도 창립 되었다.

장기(조직)기증은 그중에서도 가장 숭고한 나눔의 가치를 구 현하는 준비 문화다. 생전뿐만 아니라 사후 자신의 몸을 나눠

주는 결정만큼 뜻깊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신체

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이며 불감훼상(不敢毁 損)이 효지시야(孝之始也)라는 유교문화 속에서 장기(조직) 기증 문화는 더디고 이식 대기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 는 형편이다. 어떻게 장기(조직)기증 문화를 확산할 수 있을 까?

그동안 장기(조직)기증 운동은 수혜자 중심적 시각이 지배적 이었다. “당신의 부모가 기증한 장기(조직)을 이식받아 다른 생명이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멋지게 활동하고 있습니다.”라 고 기증인 유족들에게 전하고 또 기증 희망등록자에게 홍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이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유족들이나 먼 훗날 기증을 하게 될 희망등록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해 보인 다. 기독교적 사랑과 희생정신에 충만한 분들에게는 가치 있 는 홍보물일 수 있지만, 믿음이 약한 대부분의 개신교나 천주

교 신자들에게 좋은 일이나 실행하기 어려운 일로 여겨지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나라 인구의 20% 정도인 불교신자에게

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실천으로 가치 있게 여겨질까? 더

군다나 종교가 없는 50%를 넘는 사람들은 불효를 저지르는

일이라 터부시하지 않을까? 개인주의적 의식을 가진 젊은 세

대들은 거부반응을 가질 가능성이 더욱 크다. 아마도 기증율

3%는 이런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봐야 한다.

마의 3% 기증율을 넘어서 48%를 기록하는 미국 상황으로

조금씩이나마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장기(조직)기증 운동이

수혜자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기증자 중심 시각으로 전환해

야 하지 않을까 제안해 본다.

확산을 위해서는 첫째, 기증자와 유가족이 왜 기증하는지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의 종

교적, 문화적 환경 속에서 존엄한 삶과 죽음의 가치가 어떤 위

상을 가지고 있는지, 그 속에서 기증의 동기가 어떻게 형성되

어 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홍보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하는 면

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덧붙여 장기를 기증하려는 결심

을 한 기증자 및 유가족의 마음의 변화를 고려하여 세심하게

다가가는 과정 또한 필요하다.

둘째, 우리 사회는 연명의료결정법 이후 죽음 준비 문화가 확

산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법적으로 생애말기를 포함하여 자

신의 존엄한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 교육하고 제도화하고 있

다. 때문에 연명의료결정법 이후 뇌사자를 포함하여 장기기

증 희망등록자들은 대부분 생애말기 존엄한 삶과 죽음의 자 기 권리를 내면화할 가능성이 크고 실제 연명의료 결정에 관

한 자기의사를 표명하였을 가능성도 크다. 뿐만 아니라 자신

의 유산 및 유품을 사전에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그리고 상장

례는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결정 문화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

다. 따라서 장기(조직)기증 문화 또한 존엄한 삶과 죽음의 자

기 권리의식이나 준비 문화에 부합하여 함께 나아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 의료현장에서는 뇌사 추정자의 연명의

료결정 의사와 장기(조직)기증 의사를 두고 어느 쪽이 우선되

어야 하는지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하지만 뇌사 추

정자의 존엄한 삶과 죽음의 권리는 그 어느 것으로도 부정되

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셋째, 우리나라 장기(조직)기증 관련 법률도 기증자의 권리보

호를 포함하여 기증자 중심의 시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 장

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은 장기(조직) 매매를 막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 하지만 연명의료결정법 이후 확

산되는 생애말기 존엄한 삶과 죽음의 자기결정 문화에 비추 어 장기(조직)기증은 기증 희망자의 희생정신에 의존하고 있

다. 기증자의 권리 보호 조항이 거의 없다. 뿐만 아니라 양식

또한 관리의 행정적 편의성에 치우치고 있다. 기증희망 신청

서, 코디네이터 활동, 기증 동의서 등에 이르기까지 기증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더불어 기증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

으로 개정되어야 한다.

장기(조직)기증은 그동안 인생에서 가장 숭고한 가치를 실현

하는 희생정신의 발로였다. 이제 기증자 자신의 존엄한 삶과 죽음의 자기 권리의 하나로 당당하게 자리하여야 한다. 대전 환을 이뤄야 한다.

<참고>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는 受之父母) :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임. ·불감훼상 효지시야(不敢毁損이 孝之始也) : 부모에게서 받은 자기 몸을 상하게 하거나 욕되지 않게 하는 것이 효도의 시작임. ·자리이타(自利利他) :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자신을 이롭게 함.

“남편을

후원회원 김정숙 씨

지난해 10월, 김정숙 씨의 남편 고성현 씨는 한 뇌사 장기

기증인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고 건강을 되찾았다. 고 씨

는 고등학생 때부터 간헐적으로 신우신염을 앓았지만, 남

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다 2002년 4월,

신장기능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신장이식

을 받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이야기에 고 씨의 쌍둥이 동생

들이 먼저 신장기증 의사를 밝혔다. 검사 결과, 쌍둥이 동

생 중 한 명이 기증하기에 적합했고, 형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가족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에 고 씨는 2002년 새

생명을 얻었다. “신장을 기증해 준 동생에게 평생 미안하

고 고맙죠.” 평소 가족애가 남달랐던 고 씨 형제들은 신장

기증이라는 소중한 나눔을 경험한 후 더욱 돈독한 우애를

쌓을 수 있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지나온 고 씨와 가족

들은 이후 평범한 일상을 감사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

그러나 선물로 받은 건강을 관리하는데 누구보다 힘써 온

고 씨의 노력과는 반대로, 2015년 그의 신장기능은 또 다

시 나빠졌다. 공무원이었던 고 씨는 건강상태가 나빠져 조

기퇴직을 해야 했고,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동네 병원에

서 남편의 신장 주위에 혹이 있는 것 같다며, 큰 병원에 가

서 검사를 해보라고 제안했어요. 그 순간 ‘이 사람 없으면

난 이제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힘들고 암

담했죠.” 서울의 대학병원을 찾아 신장의 혹이 암이 아닌

지방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상태가 나빠진 고 씨는 다

시 신장을 이식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남편을 위해

아내 김 씨가 신장기증을 위한 검사를 받았지만, ‘기증 부

적합’ 판정을 받았다. 결국 고 씨는 혈액투석을 시작하며 힘겨운 투병생활에 접어들었다. 점차 어두워지는 피부색

과 20kg 이상 체중이 줄어 힘들어하는 고 씨의 모습에 가

족들의 가슴이 무너졌다.

“무엇보다 미소를 잃어버린 남편의 얼굴을 바라볼 때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현실이 매우 슬펐어요.”

그렇게 1년 6개월의 시간이 흐른 2021년 10월, 고 씨는 기 적적으로 뇌사자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을 수 있다는 연락

을 받게 됐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천사님께서 제 남편

에게 신장을 기증해주셨어요. 남편이 다시 환하게 웃게 되

었어요. 남편의 되찾은 미소를 볼 때마다 그분의 사랑이

더욱 깊이 느껴집니다.”

건강을 회복한 고 씨는 최근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서각을

취미활동으로 하며, 기증인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

고 있다. 고 씨의 곁에서 생명나눔의 진정한 감동을 느꼈

다는 김 씨는 최근 받은 사랑을 나누고자 본부를 통해 장 기기증 희망등록과 장기부전 환자를 돕는 후원에 참여했

다.

“적은 금액이지만 제가 나누는 이 후원금이 장기기증 활성 화에 보탬이 된다면 제 남편과 같이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 고 있을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남편과 함께 희망을 나누기 위해 끝까지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생명나눔의 선한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후원회원 서다희 씨

‘대회에서 상금과 표창을 받았어요. 상금의 일부는

장기부전 환자분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어요.’

지난해 12월, 서다희 씨는 반가운 소식으로 본부 홈

페이지에 후원소감을 남겼다. 오래전부터 본부와

각별한 인연을 맺어 온 그녀는 2005년, 10대였을

당시 MBC ‘눈을 떠요’ 프로그램을 보고 각막을 이

식받아 새 삶을 살게 된 환자들의 사연에 깊은 감동

을 받았다. 이후, 성인이 되자마자 자신의 첫 버킷리

스트였던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생명나눔에 관심을 가지면서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것 같아요. 장기이식만을 기다리는

환자들,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해 무언가 도움

이 되고 싶었어요.”

서 씨는 희망등록에 참여한 후, 장기기증에 대한 올

바른 정보를 전하고자 본부의 온라인 서포터즈와

SAVE9 대학생 홍보대사에 지원해 다양한 홍보활

동을 전개했다. 생명나눔을 실천한 주인공들의 사

연을 콘텐츠로 제작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알렸

고, 본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캠페인 현장을 찾아 직

접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장기기증의 날 행사가 가

장 기억나요. 41그루의 나무 앞에 놓인 뇌사 장기기

증인들의 사연과 사진을 보며 저와 많은 시민들이

생명나눔을 실천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

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생명나눔뿐 아니라 청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교육 봉사와

진로상담과 멘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으로 누군가에게 도

움과 격려를 주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는 그녀는 요

즘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며 동료들에게도 나눔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취업 이후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한 정기 후원에도 참여한 서 씨는 최근 직장에서

도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항상 마음은 있었는데 다희 씨 덕분에 좋은 일에

참여했어요.’라며 희망등록을 한 직원들을 볼 때 기

쁘다는 그녀는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 ㈜커리어 투어를 생명나눔가게 후원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고통받는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일

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

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따뜻한 생명나눔의 이야

기를 전하는 작은 항구가 되어 생명나눔의 선한 길

잡이가 될게요.”

“나눔은

행복입니다”

족발야시장 동송점 김일목 대표

강원도 철원군 읍사무소 인근의 한 족발가게에 들

어서면 반갑게 맞이하는 주인네의 푸근한 미소가

정겹기 그지없다. 부드러운 풍미와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족발은 마지막 한 점까지 고수의 정성이

느껴진다.

“요리를 하는 게 여전히 즐겁고,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

모습에 큰 행복을 느껴요.” 요리를 천직으로 생각하

는 김일목 대표는 스무 살 무렵 복잡한 서울을 떠나 공

기 좋고 물 맑은 강원도 철원군에 정착했다. 이후 30년

넘게 요식업에 종사하며 평생 주방을 떠나지 않겠다는

꿈을 꿀만큼 요리를 사랑한다. 더욱이 2년 전 시작한 족

발 요리는 준비과정이 까다로운데도 가장 힘든 과정을

포함해 모든 과정을 도맡고 있다. 김 대표가 이렇게 하

는 데는 최고의 맛을 위해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어려운 일일수록 직접 나서야 한다는 신

념이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정성을 다한 요리에 따

뜻한 마음을 담아 손님상에 내놓는다. “식구가 많은데

조금만 시키는 손님이 계시면, 마음이 쓰여서 더 넉넉하

게 드려요.” 이러한 김 대표의 인품 덕분에 족발가게는

벌써부터 단골들이 줄을 잇고, 함께 일한 주방 직원들

과의 인연도 30년이 넘어선다.

나눔의 기쁨을 잘 아는 김 대표에게는 음식을 베푸는

일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눔이 하나 더 있다.

“우연히 장기기증 희망등록 안내책자를 보게 되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에게 생명을 나눌 수 있다는 게

심장이 뛸 정도로 마음에 와 닿았어요.” 지난 2010년 7월,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한 김 대표는 곧바로 후원까

지 참여하며 지금까지 생명나눔 운동을 응원하고 있다.

“내 가족이 아닌 누군가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니, 되레 저에게 큰 위안이 됐어요.” 이후 김 대표는

가족들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식수술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가장 안타깝다고 전했다. “장기이식만 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생명나눔 문 화가 하루빨리 더 활성화되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김

대표에게 지치지 않는 나눔의 원동력을 묻자 상대방 입

장에서 생각해보면 전혀 어려울 것이 없다며 환하게 웃

어보였다.

족발야시장 동송점

주소 강원 철원군 동송읍 금학로 247 1층

전화 033-455-4911

운영시간 오후 4시 ~ 오후 1 0시

두 개의 심장(2 Hearts)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소개페이지 캡쳐)

영화는 두 연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첫 번째 연인은

크리스와 샘이다. 평범한 미국 중산층의 가정에서 3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크리스는 활동적이고 자유로

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크리스는 학교에서 우연히 알

게 된 샘에게 반하게 되고, 그녀와의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봉사와 헌신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연인은 호르헤와 레슬리다. 호르헤는 쿠바

출신으로 가문의 주류사업을 이어갈 후계자로 태어

났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폐 질환을 앓고 있던 그

는 의료진으로부터 오래 살지 못할 거란 진단을 받았

고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정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던 중, 쿠바 국내 정치가 위태로운 상황을 맞아

사업장과 거주지를 미국으로 옮겨야 했다. 이 과정에

서 만난 비행기 승무원 레슬리에게 첫눈에 반한 그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영화는 크리스와 샘 그리고 호르

헤와 레슬리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교

차로 보여준다.

소방관이 된 크리스는

장기기증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두 개의 심장(2 Hearts)

장기기증을 소재로 한 영화 ‘두 개의 심장’은 최근 OTT

매체를 통해 소개돼 많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영화는 19세라는 젊은 나이에 갑작스런

뇌동맥류 질환으로 뇌사 상태에 빠진 후,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린 크리스토퍼 그레고리와 그로부터 폐를 이식받은 호르헤 바카르디라는 두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각색해 만든 실화 바탕의 영화다.

다. 건강했던 크리스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뇌사에 빠 진 것이다. 그 시간 호르헤는 건강 상태가 나빠져 폐

를 이식받지 못하면 1년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

단을 받게 된다. 이후 1년이 지나도록 폐 이식을 받지

못해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진 호르헤는 삶을 정리하

는 유언장을 쓰기에 이른다. 그 순간, 기적적으로 병

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된다. 그에게 폐를 기증해 줄

기증인이 나타났다는 소식이었다. 영화는 수술실로

들어간 호르헤가 다시 눈을 뜬 장면과 함께 같은 시

간 크리스의 장례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후, 세상을 떠나면서 생명을 살린 크리스의 가족과 호르

헤가 만나게 된다. 크리스의 아내인 샘이 호르헤의 가

슴속에서 숨 쉬고 있는 남편의 사랑을 느끼는 장면은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생명을 살린 가족과 생명을 선

물 받은 가족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통해 생명나눔이라는 고귀한 가치가 지닌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보길 바란다.

미디어

문화산책 SHARE

라파의

집에서

온 편지

본부는 지난 2월부터 제주 라파의 집을 찾는 신장장애

인 100명을 대상으로 ‘알콩달콩 캠페인’을 진행했다.

‘알콩달콩 캠페인’은 ‘알’아두면 좋은 ‘콩’팥병 환자의 식

습관, ‘달’라지면 좋은 ‘콩’팥병 환자의 생활습관을 혈액

투석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환자들의 면

역력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운동방법 및 영양정보

등을 알려왔다.

일반적으로 혈액투석 환자들은 인, 칼륨, 염분 등을 제

한하고,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하는 등 식단을 최

우선으로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환자식에 대한 정확한 영양정보나 올바른

조리방법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반

복되는 치료로 인해 극심한 피로를 느끼는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이 급격히

생할 수 있으므로 식이 및 근력관리에 있어 많은 주의 가 필요하다.

이에 본부는 ‘알콩달콩 캠페인’을 통하여 제주 라파의

집 환자들에게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를 할 수 있는 저 염 전복 삼계탕 등의 영양식을 제공하고, 일상생활에

서도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식단 과 조리방법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소책자를 기획 했다. 또한, 이 책자에는 투병 중에도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담아 환자들의 근력손실을 예방 하고자 했다. 소책자와 함께 제공되는 생활 지킴이 키 트에는 근육 형성에 도움이 되는 운동밴드와 가려움증

및 오한 등 혈액투석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크림과

담요, 혈액투석 치료 시에 필요한 지혈밴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등을 담았다.

특히 3월 2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운동 프로그램에는

스포츠 트레이너 아놀드 홍 씨가 재능나눔 강사로 참

여해 근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을 교육했다. 첫

날 환자들은 제주 라파의 집 인근 산책길을 함께 걸으 1

며 건강한 호흡법과 효과적인 걷기방법, 산책 시 할 수

있는 맨손운동 등에 대해 배우고, 둘째 날은 다목적실

에서 개인별 신체능력에 맞춘 운동방법과 강도, 횟수

등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끝이 보이지 않는 힘겨운 투병생활 중에 있는

환자들을 위해 시작된 ‘알콩달콩 캠페인’은 KT&G와

해피빈 기부자들의 후원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

따뜻한 봄날, 기부자들의 온기가 담긴 손길을

건네받은 라파의 집 환자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전했다.

1. 제주 라파의 집 환자들에게 생활 지킴이 키트를 전달한 본부 박진탁 이사장

2. 제주 라파의 집 환자들에게 제공된 만성 신부전 환자 맞춤형 보양식

3. 신체능력에 맞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방법을 교육 받는 제주 라파의 집 환자들

긴 겨울 움츠러들었던 몸을 이끌고 식당에 들어섰다

가 삼계탕을 보자마자 마음이 무척이나 들떴습니다.

언 몸이 녹듯 마음까지 녹아내린 관심과 배려에 감 사드립니다. 제주 라파의 집에서 만난 작은 희망을

벗 삼아 하루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나눠

주신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환자 윤영원 님

투병생활로 지쳐있을 때쯤 제주 라파의 집을 찾아

정성 가득한 보양식과 생활 지킴이 키트를 선물 받 았습니다. 환자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여러분들의 마 음에는 어머니의 밥상처럼 사랑과 온기가 가득 담겨 져 있었습니다. 평소 단조로운 식사를 하는 신장병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특별한 한 끼가 식사 그 이상 의 의미를 갖습니다. 이 든든한 한 끼로 제 마음에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옵니다. - 환자 한혜경 님

오늘은 트레이너 선생님과 제주의 맑은 공기를 함께

마시며 라파의 집 주변 곳곳을 걸었습니다. 모처럼

제대로 된 운동을 하고 나니 늘 걱정거리였던 건강

에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특히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습니다.

매끼 신장병 환자들을 위한 건강식을 만들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내 집처럼 편안한 제주 라 파의 집은 힐링 그 자체입니다. - 환자 이정순 님

생명나눔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우리의 건강을 잘 지키는 일!

우리 몸과 마음의 건강을 튼튼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올바른 건강 상식을 소개합니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은 무엇일까?

여성호르몬을 교란시키는 ‘비스페놀’

비스페놀은 현대사회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과 영수증에 인쇄되는 잉크, 캔의 안쪽 면을 코팅

하는 에폭시에 다량 포함되어 있다.

· 여성호르몬 교란

· 남성의 여성화

· 여성 유방암이나 자궁암 유발

자동차 매연에 숨어있는

다이옥신은 공기와 바다 중에 포함되어 농수산물에 축적되고, 섭

취를 통해 인간에게도 흡수된다.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프탈레이트’

플라스틱 제재를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프탈레이트

는 체내에 흡수되어 지방세포에 축적된다. 특히 어 린 아이들의 장난감에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어 주 의가 필요하다.

· 아동의 주의력 결핍

· 과잉행동장애(ADHD) 및 두뇌 발달에 악영향

매일 노출되는 ‘불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코팅 프라이팬과 실생활에서 쉽게 노출되는 치약, 수돗물에는 불소가 포함되어 있다. 불소는 갑상선의 요오드 자리를 대신 차지해 갑상선 질환을 유발하고, 에너지 대사를 방해한다.

· 유전자 변이 및 암 유발

· 만성피로, 갑상선암, 갑상선염 유발

우리 몸의 각종 생리현상을 조절하는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띄고 있어

체내에 흡수된 후 내분비계를 교란시키게 되는 물질을 가리킨다.

이렇게 유해한 환경호르몬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체내에

쉽게 흡수될 수 있어 사전에 잘 이해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멀리하자!

환경호르몬이 여성의 난소와 남성의 정소에 작용하

게 되면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정상적인 활동

을 방해한다. 또한,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작용

에도 관여해 당뇨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간에 축적되게 되면 지방간을 유발하고, 심각

한 경우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없는 지경에까

지 이르게 한다. 그러므로 일상생활 중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도록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섬유유연제, 향수, 향초 등 향기가 나는 유기화합물

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흡수된 후 0.5초 만에 뇌의

지방조직에 축적되어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거나 뇌

를 변성시키는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입으로 섭취

하여 인체에 들어오는 독소들은 간에서 한 번 더 분

해되고 걸러질 수 있지만 휘발성 유기화합물처럼 공

기 중에서 호흡기로 바로 흡수되는 환경호르몬은 간

을 거치지 않고 우리 몸에 축적될 수 있으므로 가급

적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

건강 칼럼니스트 정은주 약사 건강연구소 대표 행복나눔약국 대표약사 (주)헬스컨슈머 편집장 (사)건강소비자연대 부대표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 이사 ,

· 우울증, ADHD 등의 정신질환 유발 · 폐의 석회화, 알레르기성 천식 등 호흡 곤란 유발

건강이음 TIP!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생활습관

세제 대신 베이킹파우더를 사용하자.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와 레몬오일을 사용하자.

향수 대신 천연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자.

최대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

지금 바로 정은주 약사가 알려주는 환경호르몬 상식을 확인하세요.

정은주 약사의

알고 보면 쓸모 있는 건강 사전 환경호르몬 편

본부·지부 소식

네이버, AI 스피커 ‘클로바 램프’ 지원

4월 12일, 네이버 해피빈 공모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은 AI 스피커 '클로바 램프' 28대가 본부 사무실에 도착했다. ‘클로바 램프’는 한글, 영어 등의 활자를 인식해 읽어주는 인공지능 스피커로, 독서 지도가

필요한 아이들과 시력 저하로 활자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 개발되었다. 본부는 생명나눔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나이와 시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당 기기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및 생존 시 장기기증인을 대상으로 어린

아이들과 고령의 어르신이 있는 가정에 우선적으로 배포했다. 또한

어린이 장기이식인들에게도 전달해 책 읽기를 통해 장기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알 수 있도록 도왔다. 기기를 전달받은 이들은 “스피커를 통해

책자에 담긴 생명나눔 이야기를 어린 자녀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어

정말 유용하다.”라며 “생명나눔의 가치를 온 가족이 함께 나누고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서 감사하다.”라는 뜻을 전했다.

서울 중구의회 길기영 의원

3월 22일, 서울 중구의회 소회의실에서 장기기증

서약식이 진행됐다. 이번 서약식은 본부 홍보대사

인 길기영 의원을 통해 성사됐다. 길 의원은 본부가

지난해 ‘제8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자치

구 의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리동네 생명나눔

클라쓰’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

한 이후, 본부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생명나눔의 숭

고한 가치를 전하고 있다. 이날 역시 길 의원이 타

자치구 소속 의원 2명과 지인 3명의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이끌어 내며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

률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서울베다니교회(마성호 목사) 주하늘교회(이정원 목사) 안동성곡교회(강태진 목사) 익산맑은샘교회(홍형주 목사) 수지산성교 회(황규식 목사) 두암중앙교회(박성수 목사) 익산소망교회(사호행 목사) 성지교회(윤효석 목사) 대광교회(최종원 목사) 묵곡교 회(박용철 목사) 성주제일교회(서철봉 목사) 남부교회(박요섭 목사) 수인중앙교회(김진 목사) 한목교회(최동진 목사) 안동이하 교회(서창달 목사) 서머나교회(배성현 목사) 기장열린교회(김창호 목사) 생명샘동천교회(박귀환 목사) 신림제일교회(김영묵 목 사) 동수교회(주학선 목사) 한벌교회(이용식 목사) 이문동교회(김영만 목사) 늘푸른교회(유경수 목사) 영광교회(홍민혁 목사)

3.1절 기념 원주시민 건강달리기

대회 및 잇다장터 장기기증 캠페인

3월 12일, 원주기업도시에 조성된 원주굽

이길 10코스 바람머리산길에서 강원일보

가 3.1절을 기념해 주최한 제23회 원주시

민 건강달리기 대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

을 진행했다. 이어서 3월 25일부터 이틀간

원주 혁신도시 행복장터에서 토닥토닥맘

협동조합에서 주관한 잇다장터에 장기기

증 홍보부스를 설치해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2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

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나누었다.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및

상지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4월 9일부터 이틀간 소금산 그랜드밸

리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한 데

이어 4월 14일, 상지대학교 동악관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그 결과 22명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장기

부전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했다.

경남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3월 22일부터 삼일간 경남대학교 정문

에서 경남대학교 봉사단 62명과 함께 장

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학생

청화로타리클럽 MOU 체결

4월 6일, 청화로타리클럽과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했

다. 이에 청화로타리클럽의 전 회원들

은 생명나눔가게를 통한 후원을 약속하

는 등 생명나눔 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33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많은 청년들이 생명나눔의 뜻에 동참했 다. 진주시

캠페인

3월 29일과 4월 6일, 진주시 개양오거리 에서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설치해 시민

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 했다. 이에 3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이웃사랑의 결실을 거뒀다.

노은역 장기기증 캠페인

4월 10일, 노은역 동광장에서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장기기증 캠페인 을 진행했다. 그 결과 11명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하며 장기부전 환자들에 게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대구·경북

계명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4월 4일부터 6일까지 계명대학교 바우

어관 앞에서 청소년적십자(RCY) 학생 들과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27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 며 이웃사랑의 감동을 나누었다.

동명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3월 29일부터 이틀간 동명대학교 산학

협력관 앞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

했다. 이에 122명의 학생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며 생명나눔의 감동 을 이어갔다.

청화로타리클럽 라파의 집 봉사

4월 11일, 대전 청화로타리클럽 회원 17명

이 라파의 집 방문하여 환경 미화를 위

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뇌사 장기기증

인을 기리는 생명의 나무 앞에서 장기기

증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 후, 혈 액투석 환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라파의 집 주변을 정리하

는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지

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약속했다.

군산시 월명공원 산책로 장기기증

캠페인

3월 6일, 군산시 월명공원에서 장기기

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3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을 약속했다.

군산 근대역사거리 및 로데오거리

장기기증 캠페인

3월 12일, 군산 근대역사거리에서 장기기

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어서 3월 27일, 군산 이성당 앞 로데오공원에서 장기기

증 캠페인을 펼쳐 25명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동참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

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경기지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T. 031-782-4044 F. 031-782-4043

경인지부

인천 부평구 장제로 381번길 14, 베스트뷰 202호 T. 032-873-0101 F. 032-873-2525

강원지부

강원 원주시 시청로 89-16, 코아루허브 288 오피스텔 640호 T. 033-766-0440 F. 033-766-0449

강원·영동지부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T. 033-641-0801 F. 033-647-0808

대전·충남지부

대전 유성구 반석로 7, 애니빌프라자 403호 T. 042-257-7567 F. 042-223-7567

충북지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로수로 1164번길 41-33, 동광모닝스카이 1702호 T. 043-285-4004 F. 043-283-9669

전북지부

설명회

3월 18일, 청주시에 소재한 현대홈쇼핑 에서 보험관리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장 기기증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에 생명나 눔의 가치에 공감한 14명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하며 특별한 이웃사랑을 전했다.

전북 군산시 백릉안 5길 53 T. 063-461-1102 F. 063-461-1104

광주·전남지부

광주 북구 저불로 2, 로뎀빌딩 407호 T. 062-223-0123 F. 062-269-0224

대구·경북지부

대구 수성구 범어로 20길 119, 소울빌딩 3층 T. 053-762-0101 F. 053-622-1026

부산·울산지부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2, 7층 T. 051-808-0131 F. 051-806-0132

경남지부

경남 진주시 범골로 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304호 T. 055-755-0584 F. 055-755-0984

제주지부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74-3 T. 064-762-2114 F. 064-745-2113

제주 라파의 집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 064-767-1432 F. 064-767-1207

행복한 순간을 더! 특별하게! 소중하게! 감동 있게!

장기기증 희망등록일, 생일, 결혼기념일, 졸업, 크리스마스, 다이어트 성공,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나에게 특별한 날의 기쁨과 삶의 행복한 순간을 장기부전 환자들과 나누어 주세요!

"

장기기증 희망등록 기념일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 장기부전 환자들

을 위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날

이에요. 생명나눔으로 하나 된 특별한 날

을 기념하고 싶어요. - 백민하 후원회원님 -

신청기간 : 2022. 5. 16 ~ 2022. 8. 31

사랑하는 사람과의 새로운 출발인, 결혼

을 하면서 우리 부부가 받은 사랑과 행복 을 장기부전 환자들과 나누고 싶어서 기 념일 후원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 최민경 후원회원님자녀의 첫 번째 생일 후원

사랑하는 우리 딸이 밝고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며 특별한 돌 잔치를 해주고 싶어서 기념일 후원에 참여했어요! 마음이 따뜻한 아름다운 아이로 자라나기를 소원합니다.

- 이소온 후원회원님 -

매년 참여할 기념일자, 기념일명, (3만 원 이상) 후원금, 기념일 후원증서에 들어갈 사진 및 남기고 싶은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계좌이체로 후원 참여 (예금주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 신한 140-001-177112

· 국민 421101-94-200872

전화, 홈페이지, 카카오톡 (사랑의장기기증)

CMS, 신용카드, 휴대폰 정기 및 일시후원

후원에 참여해주신 분께는

후원회원님의 기념일을 축하드리며 ‘OST 커플시계’를 보내드립니다.

시계 선물에는 ‘우리의 만남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요.’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기념일 후원증서와 감사카드, 기념품 등을 보내드립니다.

특별한 날, 특별한 나눔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후원증서 제작을 원하시는 분은 사진과 담고 싶은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시신기증의 사랑과 의학교육

해부학으로부터 시작되며 실제로 해부학은 환자를 위한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절실히

요구되는 학문입니다.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높은 도덕성과 전문적인 지식을

겸비하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체를 해부하여 구조를 연구하면서 생명의 존엄성과

귀중함을 스스로 체험함은 물론 시신을 기증하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향후 인술로써

승화할 수 있도록 하는 도덕적, 철학적, 사회교육을 함께 병행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세상”이란 창학정신으로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료하고, 모든 질병을 소멸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희대학교는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역량 있는 의료인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임상실습과 현장교육을 통해

의학이론과 의술을 겸비하고 인술까지 겸비한 의사를 배출하여 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경희대학교는 앞으로도 더욱 훌륭한 의사들을 양성 및 배출함으로써 환자의 치유에

정성을 다할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 많은 알곡을 맺게 하듯이 돌아가신 후 자신의 몸을 의학교육을 위해

기증하시는 사랑과 자비는 의학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며 아울러 후대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뜻 깊은 일이 될 것입니다.

경희대학교 「아름다운 영혼의 집」(납골시설)

시신기증이란 시신기증이란 본인의 자발적인 의지와

시신기증 신청 시신기증 신청 및 문의사항은 경희대학교 의학계열실습 지원센터로 연락주시면 성심껏 안내 드리겠습니다.

961-2224~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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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 2022년 05+06월호 by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 Issu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