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2020년 07+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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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7 08

선한이웃 Vol.237

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


본부는 장기기증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을 시작해 30년 동안

3 발행인의 편지

100만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를 모집한

4 사랑의 우체통

장기이식 등록기관입니다.

심장이식인 박병주 씨

LIFE 6 네버엔딩스토리 뇌사 장기기증인 故 고홍준 군

선한이웃

8 따뜻한 동행 본부 홍보대사 가수 미교 씨

Vol.237

10 희망人터뷰 신한은행 이규민 신촌 지역단장 발행일

2020년 7월 7일

등록번호

서울마-03140호

발행인

박진탁

편집인

홍보팀

발행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12 시선공감 뉴스1 박동해 기자 14 기획 •코로나19 속, 늘어나는 온라인 장기기증 희망등록 •관련 규칙 개정 이후 청소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21, 충정타워 7층 전화

02-363-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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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63-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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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라파의 집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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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생명나눔가게 키친인디아 양산점 김병락 대표 24 다줄거야TV 신장기증, 마음만 먹으면 바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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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미디어세계 표지 이야기 본부 등록회원 가수 미교 씨가 장기기증

tvN<슬기로운 의사생활> 29 News 본부 및 지부 소식

희망등록증 폼포드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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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31 선한이웃 알리미


발행인의 편지

생명나눔이라는 위대한 세계를 함께 만들어갑시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삶의 많은 부분이 변화되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이 훨씬 자유로워 진 것은 물론,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정보를 얻는 일도 쉬워졌습니다. 저의 유일한 취미가 등산인데,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전국 각지에 있는 명산을 가려면 종이 지도가 있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만 손에 쥐고 가면 두려울 게 없습니다. 모르는 길이 나 와도 몇 초면 금방 가는 길을 검색해주고, 심지어 빠른 길까지 안내해주니 말입니다. 이처럼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주는 효용은 참 큽니다. 특히 요즘같이 대면해서 일을 하기 어려울 때에는 그 효용이 더 빛을 발합니다. 장기기증 운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 니다. 올해 2월부터 국내에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19 때문에 본부에서 계획했던 많은 캠페인이 연기되거 나 취소되었습니다. 더 막막한 것은 이런 상황이 언제 나아질지 모른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때 나눔에 대한 열정을 가진 국민들의 선한 영향력은 온라인을 통해 저희 본부로 전달되었습니다. 온라인 등록자가 예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온라인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분들의 소감을 읽으며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힘을 얻었습니 다.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가운데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더욱 절감하게 되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다는 소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을 걱정하며 희망을 전하기 위해 후원에 참여하는 분들의 이야기도 들려 왔습니다. 코로나19라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며 더 깜깜한 길을 걷고 있 을 환자들을 위해 기꺼이 손을 내밀어 주는 배려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스마트폰도 그 자체로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연결해주고, 서로의 안위를 궁금해 하는 마음들을 연결하여 하나의 위대한 세계를 이룬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함께 마음 을 모으면 ‘생명나눔’이라는 위대한 세계를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중에도 힘내시기를 바라며, ‘언택트’ 시대에도 더 많은 분들의 마음이 ‘장기기증’이라는 소중한 가치에 닿을 수 있도록 계신 곳에서 생명나눔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많이 알려주십시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


사랑의 우체통

생명을 살려주신 나의 천사님! 저는 2018년 6월에 한 천사로부터 심장을 이식받아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심장이식을 받기 전 열 발자국을 채 못가 쉬어야 할 정도로 저의 건강상태는 좋지 못해 일상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너무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저에게 어느 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생명이 선물로 찾아왔습니다. 저는 심장을 이식 받고 깨어나자마자 기증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수 천, 수 만 번 되뇌었습니다. 제게 생명을 주신 분이 너무도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셨을 것이란 생각을 하니 그분을 위해 기도하는 일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마음속으로 그분이 좋은 곳에 가셔서 이 세상에서 못다 이룬 꿈을 다 이루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새 생명을 받은 그 날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한 아이와 여자분을 보았습니다. 꿈 속의 어린 아이가 엄마를 찾고 있었는데 제가 아이에게 “엄마 불러줄게”라고 말하고 제 옆에 누워있던 그 엄마를 깨우면서 꿈이 깼습니다. 그 후로는 꿈에서조차 그분을 뵐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기증인이 꿈에 찾아온 것이라면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깬 것이 너무 아쉬워 요즘도 잠들기 전에 ‘오늘은 그분을 뵐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잠자리에 들곤 합니다. 그리고 해마다 이식을 받은 날이 되면 떡을 올리고 절을 드리며 다시금 감사를 표합니다. 언젠가 기증인의 남겨진 가족들도 만나 뵙고 제 심장소리를 들려주고 싶지만 만날 길이 없어 아쉬운 마음입니다. 연락이 닿으면 꼭 한번 심장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생명을 나눠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기증인의 몫까지 열심히 살겠습니다. 기증인의 사랑 덕분에 저도 먼 훗날 생명을 나누며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번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습니다. 먼 훗날 하늘나라에서 기증인을 만나 큰 절을 올릴 때까지 안녕히 계시길 바랍니다.

지난 2018년 뇌사 장기기증인로부터 심장이식을 받은 박병주 씨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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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재능나눔 훋욱 작가


LIFE

네버엔딩스토리

뇌사 장기기증인 故 고홍준 군

멀리서 휘파람 소리가 들리면 네가 오는 거라고 생각할게

지난 4월 6일, 제주의 한 소년이 생명을 나누고 하늘나라로

같은 아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가족들을 더 행복하고,

떠났다. 휘파람을 불며 친구들과 뛰어놀기를 좋아했던

끈끈하게 만드는 존재였다.

소년 고홍준 군은 7명의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9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난 4월 1일, 홍준 군의 가족들은 여느 날과 다를 것 없 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저녁을 먹은 후 홍준

“가족들에게 선물 같은 아이였어요”

군은 형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삼형제의 막내로 태어난 홍준 군은 사랑이 많은 아이였

홍준 군이 쓰러졌다. 가족들은 급히 119에 신고를 했고,

다.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도 잘하며, 예쁘고 따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하며 홍준 군

뜻한 말을 자주 하던 아이였다. 자다가도 어느 순간 일

을 살리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병원으로 이

어나 엄마 곁으로 잠자리를 옮길 정도로 애교도 많았던

송된 홍준 군은 나흘 후 뇌사 상태에 빠졌다. 원인은 뇌

아이였다. 가족들은 홍준 군을 향해 “우리에게 온 선물

출혈이었다. 6


이제 갓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 등교할 날만을 손꼽

다. ‘홍준 군의 심장을 이식받은 사람의 지인입니다.’라

아 기다렸던 아들이 깨어날 수 없다는 것을 가족들은 믿

는 말로 시작되는 글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기사의 댓

기 힘들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었다. 그러나 큰 슬

글로 남긴 것을 보고 가족들은 큰 위로를 받았다고 했

픔 가운데에서도 가족들이 장기기증을 결정할 수 있었

다. 부디 홍준 군의 생명을 받은 모든 이식인들이 건강

던 것은 평소 홍준 군이 나누기를 좋아했던 따뜻한 마음

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을 가진 아이였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 을 분명 홍준 군도 좋아했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가족

멀리서 휘파람 소리가 들리면 ‘홍준이가 오고 있구나.’

들은 ‘장기기증’이라는 어렵고 위대한 결정을 했다.

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 정도로 휘파람 부는 것을 좋아하 고,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며 호른을 연주할 정도로 음

홍준 군이 심장과 폐, 간, 신장 등 장기를 기증해 7명의

악을 좋아하던 소년은 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생명나눔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전했다는 소식이 많은 언론에 보

의 선율을 남기고 떠났다. 밝은 웃음만큼이나 빛나는 생

도되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큰 감동을 안겼다. 제주특별

명을 선물하고 떠난 홍준 군을 기억하며 어머니는 마지

자치도 원희룡 도지사는 홍준 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막 인사를 건넸다.

마친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없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아이의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결정을 내리신 가족들께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

엄마는 앞으로도 홍준이를

있을까요.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사랑할 거고 평생 기억하고 있을게.

홍준이가 평안한 안식을 누리기를 빕니다”라는 메시지

멀리서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면

를 남기기도 했다. 본부에서도 홍준 군의 장기기증 뉴스

네가 오는 거라 믿으며 살아갈게.

를 접하고, 박진탁 이사장이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사랑하고 고마워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이사장은 “너무나 소중한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다는 것이 가족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 는 큰 슬픔일 것이다”라며 “홍준 군이 남긴 생명이 누군 가의 삶 가운데에서 힘차게 뛰고 있기를 항상 기도하겠 다.”고 전했다.

“생명을 선물 받은 아이가 건강히 잘 지내기를 바라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장기기증을 결정한 9살 홍준 군의 소식에 많은 이들이 댓글을 달며 위로와 격려 의 마음을 전했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 게 잘 지내길...’, ‘용기를 내어 생명을 나눠준 홍준 군에 게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글들이 홍준 군의 마지막 길 을 배웅했다. 그리고 수많은 댓글 중 하나가 눈에 띄었

▲ 생전 홍준 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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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따뜻한 동행

저도 생명을 살리고 싶어요! 본부 홍보대사 가수 미교 씨

높은 가창력으로 ‘유튜브 1000만뷰’의 주인공이 된 가수 미교 씨가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에도 앞장섰다. 아름다운 목소리만큼 따뜻한 마음을 지닌 미교 씨는 지난 5월 28일, 본부 사무실을 찾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앞으로 장기기증 운동을 널리 홍보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미교 씨는 이 날, 사랑의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임명돼 생명나눔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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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평소 장기기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요?

도록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기증인의 가족 ‘도너패밀

예전에는 장기기증에 대해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막

리’의 존재를 알고부터 가슴이 참 많이 뭉클했어요. 저의

연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최근

목소리로 그분들을 위로하고 안아드리고 싶다는 마음

에 뉴스를 통해서 실제 장기기증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

으로 노래를 불렀어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용감하신

나신 분들의 사연을 많이 보게 됐어요. 마지막까지 생명

분들이잖아요. 제 영상을 통해서 그분들의 숭고한 사랑

을 구하고 떠나는 그분들의 용기와 사랑이 참 대단하고

이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멋져 보였어요. 그런 사연들을 접하면서부터 장기기증

Q 앞으로 장기기증 홍보 활동에 대한 포부를

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이야기해주세요.

Q 장기기증 희망등록에도 참여하고 홍보대사로 위촉도

우리에겐 당연하고 소소한 일상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되었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간절히 바라는 기적같은 삶이라고 생각해요. 생명나눔

본부 사무실을 찾아 직접 장기기증 등록서를 작성하고,

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장기부전 환자들을 함께 돌아볼 수

사랑의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이 개인적으로 큰

있도록 더 많은 분들에게 생명나눔의 가치를 노래와 인

의미가 있는 일이었어요.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터뷰로 전하겠습니다.

있구나.’하는 생각에 뿌듯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 누군가

Q 최근 근황과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꼈죠. 장기

최근 6월,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유기

기증에 대해 ‘무섭다’ ‘어렵다’ 또는 ‘나와는 상관없다’라

견들을 돕는 취지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공연이었

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번에 제가 느낀 보람

는데 제게는 무척 뜻깊은 공연이었어요. 앞으로도 더 좋

과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은 취지의 공연을 계획해 보려고 해요. 다음 앨범 준비도

Q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식을 접한 주변의 반응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많이 응원

어떤가요?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장기기증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덜컥 무슨 일인가 싶었는지 급하게 연락을 주시면서 제 걱정을 하시더라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온 잘못된 정보로 인해 장기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기증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분들이 참 많다 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제가 그 편견들을 바로 잡아드려 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와 반대로 뉴스를 보고 이번 기회에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겠다는 팬 과 지인들의 메시지도 많이 받을 수 있었어요. Q 유튜브를 통해 도너패밀리를 위한 노래를 선물해주셨는데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사랑하는 가족이 세상을 떠날 때 장기를 기증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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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희망人터뷰

생명나눔으로 따뜻한 미래! 신한은행이 동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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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 라는 미션 아래 우리 사회 곳곳에 희망을 전해왔다. 다 양한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서도 15년간 변함없이 지원 해온 분야가 바로 ‘생명나눔 운동’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본부와 손잡고 사내 장기기증 캠페인을 비 롯해 후원,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생명나눔을 위해 꾸 준히 노력해왔다. 그 결과 2,650명의 임직원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고, 장기 이식 대기자와 기증인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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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업 등에 총 4억 7천여만 원을 지원했다. 본부는 신한은행의 지원에 힘입어 생명나눔의 가치를 널 리 알리기 위해 ‘Save9 대학생 홍보대사’와 ‘온라인 서 포터즈’를 운영하는 한편, 장기기증 희망등록의 상징인 Save9 등록증을 제작해 배포했다. 그뿐 아니라 지난 3년 간 생존 시 신장기증인을 예우하기 위해 진행된 119건의 사전·사후 검사 역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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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올해도 신촌 인근 5개 영업점(지역단장 이 규민)을 통해 본부에 따뜻한 후원의 손길을 더했다. 지 난 2월,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를 위한 D.F장학회에 2 백만 원을 기탁했으며, 7월에는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써달라며 본부에 1천만 원을 전달했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신한은행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 에 장기기증 홍보와 생존 시 신장기증인을 위한 예우사 1, 2 신한은행 임직원들이 캠페인 및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 3

업을 활발히 수행할 수 있었다”는 감사인사를 전하며 생

신한은행 충정로지점 전직원이 장기기증 홍보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명나눔 운동의 오랜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함께해줄 것 을 당부했다. 10


전 국민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될 때까지 함께 할게요 신한은행 이규민 신촌 지역단장

신한은행은 생명나눔 운동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내 캠페인 및 후원을 이어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중에서도 본부와 이웃해 장기기증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이규민 신촌 지역단장을 만났다.

Q 1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을 지원하

Q 본부의 다양한 캠페인에 함께해 오셨는데 특별히 기억에

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남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신한은행은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상

지난 2월 열렸던 D.F 장학금 전달식이 가장 인상적이었

생의 선순환’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습니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의 가슴 속에 부모님에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생명나눔 운동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존경심, 자부심이 자라고 있음을

각별한 애정이 있는 것은 ‘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을 통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저희의 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해 생명이 살아난다’는 점이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와

꿈을 응원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감사했습니다.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에 대한 계획이나 포부가 있 Q 신촌 인근 5개 영업점에서도 생명나눔 운동에 함께 하고

으신가요?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과거에 해왔던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면서, 새롭게 기

직원들도 매우 열심입니다. 일하는 현장에서 사회에 도

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하겠습니다. 코로나

움이 되는 역할까지 감당한다는 사실이 매우 뿌듯한 거

19 확산으로 이제 비대면 활동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같아요. 제가 관리하는 다섯 개 영업점에서는 본부 소

흐름이 되었는데, 생명나눔 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더욱

식지와 장기기증 희망등록 신청서를 비치해놓고 고객

많은 분들에게 닿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에게 생명나눔을 알리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뜻이 없었 다면 어려운 일이지요. 11


LIFE

시선공감

3년 전 썼던 기사, 똑같이 다시 써야 할까요?

기사는 장기를 기증한 기증인의 유가족과 장기를 이식 받은 이식인이 서로의 존재를 알 수 없는 현행법을 비판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에서 저는 양측이 서로의 안 부라도 물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썼습니다. 제가 그 기사를 썼던 것은 그해 미국에서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사람을 만나고자 자전거를 타고 4184㎞를 달 렸던 빌 코너 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크게 화제가 됐기 때문입니다. 딸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성의 가슴에 청진 기를 가져다 댄 뒤 딸의 일부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느 끼고 울음을 터트리는 빌 코너 씨와 그를 역으로 위로 하는 이식인의 마음은 저를 포함해 많은 이들을 감동케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국내에서는 빌 코너 씨와 같은 사례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알아보니 국내에서는 장기 매매의 우려와 기증인 가족과 이식인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법으로 양쪽이 서로의 신원 을 알 수 없게 해두고 있었습니다. 뉴스1 박동해 기자

제가 취재했을 당시 뇌사 장기기증인 가족들은 먼저 세 상을 떠난 아들, 딸, 부모님의 신체 일부가 여전히 살아 서 누군가의 삶을 연장해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과 자 긍심을 느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족들의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이 건강히 살고 있는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입니

알 수 없어 답답하다는 말을 꺼내 놓기도 했습니다.

다. 뇌사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해

정부가 말하는 ‘혹시 모를 부작용’을 해결할 방법들이

서 9월 9일이 장기기증의 날이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

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양측이 직접 연락하는 대신 중

다. 제 머릿속에 장기기증의 날이 각인된 것은 3년 전 이

간에 별도의 기관을 두고 편지를 접수해 개인정보가 노

날을 기념해 썼던 한 기사 때문입니다.

출되지 않게 하는 사전 작업을 거친 뒤 교환하는 방식이

2017년 9월 9일 송고됐던 기사의 제목은 <“아들의 심장,

있었고 실제 외국에서는 이런 제도가 운영되고 있었습

이 하늘 아래 어디에서 뛰고 있을까요?”>였습니다. 당시

니다.

12


최근 뇌사 장기기증 건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6

다행히 올해부터 정부는 뇌사 장기기증인에게 장례지도

년 573명이었던 기증자 수는 지난해 450명으로 줄었고

사와 영구차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기증인의 뜻을 기리

지난해에만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의 수가

기 위해 기념공원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

2,742명에 달합니다.

었습니다. 그러나 3년 전과 같이 기증인 가족들과 이식

이에 시민단체에서는 장기기증의 감소 추세를 멈추기

인이 편지 한 장 주고받을 수 없는 현실은 전혀 바뀌지

위해서 남을 위해 생명을 나눈 기증인과 유가족들의 숭

않았으니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고한 뜻을 기리는 예우 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 언이 나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유가족들에게 최고의

오는 9월 장기기증의 날이 되면 저를 포함해 많은 언론

영예는 이식인이 건강하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달받

이 기증인 유가족들의 바람을 담은 기사를 쓰게 될 겁니

는 것일 겁니다. 그것 하나로 사랑하는 가족의 희생이

다. 그때 또 많은 기자가 이 문제를 다룰 것 같습니다. 언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으니까요.

제까지 같은 내용의 기사를 써야 유가족들의 바람을 이

그렇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계속해서 서로간에 편지라도

뤄드릴 수 있을까요. 속히 법이 개정돼 매년 기자들이 똑

전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입

같은 기사를 쓰고 유가족들이 같은 소원을 희망하는 일

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2020년에도 현실은 바뀌지 않

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봅니다.

았습니다. 여전히 기증인의 유가족들은 가족들의 장기 를 이식받은 이식인이 건강하게 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정부는 여러 시민단체와 유가족이 반대하고 있는 현금지원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거 ‘위로금’ 이라는 이름의 지원금은 없어졌지만 이 지원금이 ‘장례 비’로 흡수돼 현금지원의 규모는 줄지 않았습니다. 전 세 계에서 장기기증인 가족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나라는 사 우디아라비아와 우리나라 뿐 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 또한 과거 가족들의 시신을 기증한 유가족들을 취재 하면서 ‘가족의 장기를 돈을 받고 판 것 아니냐는 비난 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정부의 현 금지원은 유가족에게 도움보다는 죄책감을 씌어준 꼴이 었습니다. 유가족들이 받길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닌 존경 과 존중인데도 말입니다.

13


LIFE

기획

기획 1

코로나19 속, 늘어나는 온라인 장기기증 희망등록 2020년 온라인을 통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전년 동기간 대비 200% 늘었다. 코로나19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었던 1월부터 4월까지 본부 모바일과 홈페이지를 통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가 작년 3,655명에서 올해 10,982명 으로 무려 3배가 늘어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만남이 제한 됐던 이 시기에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며 소외된 장 기부전 환자들을 떠올린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들의 특징들을 살펴본다.

코로나19 극복 위해 ‘집콕’하며 나눔의 의미 재발견하는 이들 늘어나 코로나19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어

| 온라인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추이

단체 및 학교 등에서 매년 진행되던 장기기증 캠페

10,982 명

인의 취소가 줄을 이었다. 이에 따라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하는 이들도 줄어들 것이라 예상했 으나 따뜻한 나눔으로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 오히려 지난해 대비 온라인 장기

3배 증가

기증 희망등록자는 3배가량 늘어났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위 ‘집콕’을 하며 사회적으로 불필

3,655 명

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하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생명나눔을 약속한 것이다. 본부 홈페이지와 모바 일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사람은 지난 4개월 동안 10,982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2020년

(1월-4월)

(1월-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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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2’부터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장기기증 내용 자세히 다룬 미디어가 큰 영향 미쳐

1

장기기증 신청

2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3

암수살인

4

낭만닥터 김사부2 출연진

올해 초 방영된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는 한 구급대원이 근무 중 사고

장기기증

로 뇌사 상태에 빠져 장기기증을 하는 내용이 방영됐다. 이후 ‘장기기증 신청’이라는 단어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대중들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월 28일 기준

관심도가 급증했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대한 관심도 잇따라 증가했 김사부2

다. 또한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장기 기증 및 이식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회마다 등장했다. 가족 간의 생존 시 장기기증, 뇌사 시 장기기증 및 소아 장기이식 수술 등 다방면으로 장기 기증에 관한 내용을 다루며 해당 정보와 함께 감동을 전했다. 특히 온 라인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드라마에서 장기기증에 대한 내용을 보고 감동을 받아 희망등록에 참여한다.”는 소감을 남긴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처럼 연초부터 시작된 인기 드라마들의 장기기증

▲ 이미지 출처: tvN 홈페이지

에피소드는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도록 이끌었다.

가수 로꼬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소식과

“이런게 미담 플렉스”...의경 로꼬, 장기기증 등록 선행

실제 뇌사 장기기증인들의 사연도 영향 끼쳐 지난 4월 9일, 유명 래퍼인 로꼬 씨가 본부를 통해 사후 장기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사실을 자신의 SNS계정에 밝혔다. 본부 홈페이지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신청하고 해당 화 면을 캡처해 올린 것이다. 많은 매체에 해당 사실이 보도되며 당일인 4월 9일과 다음날인 10일까지 무려 1,000명이 모바 일과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지난 2019년 4월 한 달 간 온라인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680명

7명에 새생명 주고 별이 된 9살 제주 소년 1일 갑작스레 쓰러졌다가 뇌사판정... 또래 어린이 7명에 심장, 간장, 신장 등 장기를 기증

인 것과 비교하면 이틀 간 1천 명이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수 치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제주 소년 고홍준 군 의 뇌사 장기기증 소식 등 실제 기증인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다수 전해져 한 달 간 무려 3,300여 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 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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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기획

온라인으로 장기기증을 약속하는 주인공들의 특징 | 온라인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비율 (2020.01~04) 60대 이상

2%

성별 비율

등록 방식별 비율

10대

50대

8% 12%

30%

70%

남자

여자

40대

20%

연령별 비율

20대

37%

30대

21%

31%

69%

홈페이지

모바일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온라인으로 생명나눔을 약속한 이들의 주된 연령층은 20대였고 지역은 경기도 에 이어 서울의 순으로 참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여성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의 참여율이 높았다. 온 라인 등록 방식으로는 모바일 참여자가 무려 69%에 달해 홈페이지보다는 모바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도드라졌다.

| 온라인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지역별 분포 (2020.01~04)

3000

27% 서울, 경기도,인천 등

2500

19%

2000

수도권 비율이 전체의 53%

1500

1000

7% 6%

5% 5%

500

0

경기도

서울

인천

부산

경남

경북

4%

충남

4%

대구

16

3%

대전

3%

강원

3%

충북

3%

광주

3%

전북

3%

전남

2%

2%

울산

제주

1% 세종


기획 2

관련 규칙 개정 이후 청소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본부의 오랜 노력으로 지난해 7월 16일, 법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하 규칙) 개정을 통해 16세 이상의 청소 년들도 본인의 의사만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부모의 동의서명과 가족관계증명서 등 서류를 구비해야만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지난해 7월부터는 청소년이 자신의 순수한 의사만으로 장 기기증의 뜻을 밝힐 수 있게 됐다. 간소화된 장기기증 희망등록의 절차로 인해 청소년들의 온·오프라인 장기기증 희망등 록이 급격히 증가했다.

등록 절차 완화로 청소년들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줄이어 아래 표는 16세 이상 19세 미만의 청소년의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을 규칙 개정 이전(2018년 8월~2019년 5월)과 이후 (2019년 8월~2020년 5월)로 나누어 살펴본 것이다. 규칙 개정 이전 청소년(16세 이상 19세 미만) 등록자는 860명이었 으나 규칙 개정 이후에는 동기간 3,84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해 4배 이상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 규칙 개정 전후의 청소년 희망등록 참여율

2018. 8 -2019. 5

규칙 개정 (2019년 7월 16일)

860 명

3,841

2019. 8 -2020. 5

4배 이상 증가

또한, 규칙 개정 이전 본부 전체 등록자 가운데 16세 이상 19세 미만의 연령이 차지하는 비율은 1.7%이었으나 규칙이 개 정된 이후 무려 8.3%로 증가해 청소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6세 이상 19세 미만 본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중 16세 이상 19세 미만의 비율

본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중 16세 이상 19세 미만의 비율

비율 약 5배 증가

1.7% 개정 전 2018.8 - 2019.5

규칙 개정

17

개정 후 2019.8 - 2020.5

8.3 %


LIFE

기획

장기기증 관련 법과

본부는 오랜 기간 동안 국내 장기기증 희망등록 연령을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

제도 개선을 위한

장해왔다. 미국, 호주 등은 물론 가까운 일본도 만 15세 이상이면 본인의 의사로

본부의 노력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설파한 본부의 노력으로 지난해 관련 규칙 개정이 이 루어졌다. 그리고 지난 1년간 증가한 청소년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관련 규칙 개 정이 얼마나 필요한 것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불필요한 절차를 줄여 청소년 장기 기증 희망등록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장기기증 관련 제도가 보다 유연하게 바뀌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쉽게 장기기증 희망등 록에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다면 우리나라도 미국과 유럽 등 장기기증 선 진국처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국민의 30% 이상을 넘어서는 일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본부에서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자동차운전면허시험 응시원서’와 ‘자동 차운전면허 정기(수시)적성검사 신청서’에 장기기증 희망등록 여부를 묻는 문항 을 삽입하는 것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장 기기증에 대해 홍보하고, 지금보다 훨씬 쉽고 빠른 방법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부는 앞으로도 관련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 장기 기증 활성화를 이루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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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RE 영국 거주 모든 성인은 잠재적 장기기증 희망자, 선택적 거부(옵트아웃) 시스템 적용

영국의 한 매체에 의하면 2020년 5월 20 일자로 개정된 장기기증 관련 법안에 따라 영국의 모든 성인은 개인적으로 거절의사 를 표시한 경우나 제외대상이 아닌 경우에 는 잠재적 장기기증 희망자로 간주된다. 영국 인구의 약 80%는 사망 후 장기를 기 증할 의사가 있으나, 현재까지는 40%가 채 안 되는 인구만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상태이다. 영국 의회는 지난해 일명 ‘맥스와 키라 법’(Max and Keira’s law)으로 불리는 관련 법 률을 통과시켰다.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9살 소녀 키라가 동갑내기 소년 맥스에 게 심장을 기증해 그를 살린 사연이 알려졌고, 이후 심장을 이식받은 맥스와 그 가족들 은 ‘옵트아웃’ 캠페인을 펼쳤다. 이에 이들의 이름을 딴 법안이 만들어졌는데, 입법 당 시 맷 핸콕 보건부 장관은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을 기다리다가 목숨을 잃는다.”며 “앞 으로 시행되는 새로운 법으로 인해 장기기증이 더 쉬워져 매년 수백 명의 생명을 더 살 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국에서 옵트아웃(Opt-out) 제도는 이미 지난 2015년 관련 법안이 통과된 웨일즈에 서 아주 성공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영국 정부는 최근 발표를 통해 웨일즈에서 선행적 으로 옵트아웃 제도를 운영하면서 이 법안에 대한 시민들의 찬성률이 이전의 58%에서 무려 75%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영국에서는 5천 200여 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옵트아웃(Opt-out)제도 | 장기기증에 대한 명시적인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은 모든 사람들을 잠재적 장기기증 희망자로 추정하는 제도

재능나눔 번역 | 호혜선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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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의 집에서 온 편지

제주 라파의 집에 쏟아진 온정의 손길

제주 라파의 집에도 여름의 향기가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도 혈액 투석 환자들이 머무는 곳, 라파의 집에 온정을 보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봉사활동과 물품 후원 등으로 사랑을 전해준 기관과 기업 덕분에 제주 라파 의 집에는 아름다운 나눔의 향기가 가득했습니다.

1

2

1,2 제주아라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제주 라파의 집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제주아라 로타리클럽,

5월 25일, 제주아라 로타리클럽의 김성률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자녀 11명이

자원봉사에 앞장서

함께 라파의 집을 찾아 열정적인 봉사 활동을 펼쳤습니다. 제주아라 로타리클럽 회원들은 잔디 400장을 구매하여 라파의 집 정원에 심는 봉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제각기 뻗은 나무 가지들을 자르고, 잔돌을 주우며 라파의 집 곳곳을 청소해 깨끗하게 꽃단장하였습니다. 이번 봉사 활동에 자녀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더욱 의미있었다는 김성률 회장은 앞으로도 라파의 집과 환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후원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아라 로타리클럽은 지난 2014년부터 장기기증의 날 행사 지원 및 후원을 해왔으며 국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에도 앞장서왔습니다.

20


1

2 1

라이온코리아 기부 물품 전달 사진

2

코로나19 예방 키트를 포장하는 모습

라이온코리아

지난 5월 29일, 제주 라파의 집 앞마당에 라이온코리아에서 보내준 물품들이

물품 기부

도착했습니다. 라이온코리아는 코로나19 속 어려움을 겪고 있을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해 제주 라파의 집에 생활용품 5,000여 개를 기부했습니다. 이번 후원물품은 치약과 칫솔 각각 1,600개, 비누 1,200개, 세탁·주방 세제 250여 개로 앞으로 제주 라파의 집에 머무는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특별히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세심하게 후원 물품을 선정한 라이온코리아의 정성에 감동하여 치약과 칫솔을 건네받은 환자들은 환한 미소로 감사의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한편, 라이온코리아는 지역사회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위생 관련 교육기부를 하고 있으며, 전국 30여 개 지자체와 협력해 ‘아이깨끗해’ 출산 선물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라파의 집 물품 후원을 시작으로 국내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동행할 것을 약속한 라이온코리아의 활동을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코로나19로 감염에 대한 공포가 커질수록 만성신부전 환자들의 불안감 또한 더욱 커져만

예방 키트 지원

갔습니다. 오랜 투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져 바이러스 감염에 더욱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돕기 위해 본부는 긴급히 코로나19 예방 키트를 준비했습니다. 제주 라파의 집을 다녀간 100명의 만성신부전 환자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 소정의 간식이 담긴 ‘코로나19 예방 키트’를 발송했습니다. 보내드린 작은 선물이 경제적, 육체적 이중고를 겪고 있을 만성신부전 환자 한분 한분에게 또 다른 희망과 도움이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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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나눔은 ‘나중’이 아니라

‘지금부터’ 후원회원 권현택 씨

▲ 후원회원 권현택 씨와 아내 박주희 씨

“우리 아들, 고생 많다”

“이웃 돕는 일을 나중으로 미루고 싶지 않았다”며 “지금

본부 후원회원 권현택 씨가 일을 하며 가장 많이 듣는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을 찾아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했을

말이다. 권 씨의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들’이

뿐”이라고 겸손한 미소를 비쳤다. 3년 전, 그는 삶도 나

라 부르는 이들은 그의 아버지나 어머니가 아니다. 치매

눔도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자신과 꼭 닮은 동반자를 만

노인을 보호하는 어르신 요양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

났다. “아내도 저를 따라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어

하고 있는 그에게 센터 어르신들이 만날 때마다 하는 이

요. 요즘엔 먼저 ‘여보 우리 같이 헌혈하러 가자’고 얘기

야기다. 권 씨는 ‘110명의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는 아들’

할 정도예요”

로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자신을 보며 웃는 어르 신들을 볼 때마다 보람과 사명감을 느낀다.

본부를 비롯한 4개 단체에 후원하며 주말에는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봉사를 한다는 권 씨에게 나눔은 생활의

“지난주 109번째 헌혈을 했어요”

활력이자 삶의 신념이다.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

바쁜 일정 중에도 그가 잊지 않고 챙기는 것이 있다. 바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좋습니다. 앞으

로 생명나눔이다. 2005년 생명나눔 예배를 통해 장기

로도 변치 않고 생명나눔 운동과 함께하겠습니다” 다시

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고, 정기적으로 헌혈에도 참여

금 나눔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그의 얼굴에 확신이 가득

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헌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

했다.

렸다. 100회 이상 헌혈한 사람들만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곳에 그의 이름과 사진이 등재된 것이다. 이에 권 씨는 22


생명나눔가게

우리 형제 모두가 생명나눔을 응원합니다! 키친인디아 양산점 김병락 대표 ▲ (왼쪽부터) 생명나눔가게 대표 김병락(양산점), 김병규(진주점) 형제

인도 음식 레스토랑인 ‘키친인디아’, 인도 출신의 쉐프

당시 친구는 자신이 직접 간을 이식해 줄 수 없는 상황

가 진하고 매력적인 인도음식을 선보이는 이 곳에서 생

이어서 더욱 힘들어했다. 그러던 중 기적 같은 일이 일

명나눔을 응원하는 김병락 대표를 만났다. 3년 전, 진주

어났다. “곧 숨이 멎을 정도로 아버님의 건강상태가 위

에서 김 대표의 동생이 인도요리 음식점을 시작한 이후

독했어요. 근데 그때 마침 기증자가 나타난 거예요. 드

김 대표도 동생을 따라 가게를 오픈하고 지금은 해당브

라마처럼 말이죠.” 친구의 아버지가 간 이식을 받은 후

랜드의 양산점을 운영하고 있다. 메뉴를 개발하고, 질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생명나눔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함께 연구하는 의좋은 형

소중함을 더욱 깊게 깨달았다고 이야기했다.

제는 생명나눔이라는 특별한 나눔에도 함께하게 됐다.

“제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한 생명나눔의 기적을 사람

“장기부전 환자들을 후원하는 생명나눔가게가 있다는

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형제가 누군가에게

것을 알게 돼 바로 동생에게 권유했죠. 후원에 참여하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저는 감사해요. 앞으로

다보니 장기기증에 대해 배우게 됐고, 바로 장기기증

키친인디아가 장기부전 환자들을 돕고, 살릴 수 있는

희망등록에도 참여했어요.”

레스토랑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가게’라는 현판이 부착된 레스토랑 입 구를 오가는 손님들이 장기기증에 대해 문의해 올 때 가장 뿌듯하다는 김 대표는 “저희 레스토랑이 큰 대학 병원 근처에 있다 보니 병원 관계자들, 의대생, 간호사

키친인디아

들이 주로 방문해요. 그분들이 생명나눔가게의 의미를

인도출신의 최고의 쉐프가 요리하는 인도요리 전문음식점

알고 난 뒤 장기기증을 홍보하겠다며 서약서를 가져가

주소

· 양산점 | 경남 양산시 물금읍 물금로 178 양우월드 프라자 3층 (TEL: 055-363-0126)

곤 하는데 정말 감사하죠.”라고 이야기했다.

· 진주본점 | 경남 진주시 남강로309번길 14

사실 김 대표는 오래 전부터 생명나눔에 관심이 있었

2층 (TEL: 055-746-0807) 운영시간 매일 11:00~22:00

다. 평소 건강하셨던 친구의 아버지가 갑작스레 간 기

브레이크타임 15:00~17:00 (주말 제외)

능이 저하돼 간 이식만을 기다리는 상황이 된 것이다.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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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줄거야TV

신장기증, 마음만 먹으면 바로 할 수 있다?

유튜브 캡처툰

이웃을 도울 때 행복을 느끼는 영수. 우연히 본 신문에서 생존 시 신장기증인의 사연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아 자신도 신장을 기증하려는데... 그날은 왠지 뭐든 나누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죽어가던 만성신부전 환자를 신장기증으로 살렸다고?

그래, 바로 이거였어!

24


저... 신장을 기증하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연락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가족의 동의는 받으셨나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진 절대 안 돼!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더니 신장기증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 영수

드디어 가족동의를 받았어요! 이제 다 된 건가요?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선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줄거야TV

※ 다줄거야TV를 통해 알아보고 싶은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나 궁금증이 있다면 이메일(lovedonor@hanmail.net)로 제보해주세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장기기증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

25

과연 영수는 신장기증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을까요?

지금 유튜브에서 ‘다줄거야TV’를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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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세계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

오늘도 소중한 생명 꼭 살립시다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서 간담췌외과 이익준(조정석 분) 교수는 수술실에 들어 설 때마다 주문을 외우듯 각오를 다진다. 따뜻한 배려로 환자들의 몸은 물론, 마음까지 치료해줄 것 같은 의사들 의 이야기에 시청자는 열광했다. 그리고 장기기증과 관련 된 에피소드가 매회 등장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생명나눔 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현실에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5월 7일 방영된 9화에서는 딸에게 간을 기증해주려는

뛰어넘는 생명나눔의

노신사의 사연이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유일한 혈육인 아버지가 외국에 나가 돈을 버는 사이 딸은 술에 기대어

감동이 있다.

외로움을 달래다 간경화에 걸렸다. 죽어가는 딸을 보며 아버지는 당장이라도 간을 주고 싶다고 소리치지만, 나 이가 많은데다 지방간까지 있어 수술은 불가능했다. 의 료진의 설명을 들은 아버지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몇 주가 흐른 뒤 몰라보게 홀쭉해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반 드시 딸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하루 여섯 시간씩 운동 한 결과, 짧은 시간 내에 7kg을 감량한 것이다. 딸을 위 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 백발의 아버지가 보여준 것은 장기이식 대기환자 가족들의 간절함과 절박함이었다.

사랑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일도 가능하게 한다

▲ 이미지 출처: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드라마 장면 캡처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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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뛰어넘는 생명나눔의 감동은 현실에도 있다.

장을 이식받은 아이의 부모에게 “심장을 기증해주신 분

생면부지 타인에게 자신의 신장 하나를 나누어주고, 병

께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원비까지 모금해 전달한 김기룡 씨의 사연이 대표적이 다. 김씨의 신장기증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반대하는 아

2

내를 1년에 걸쳐 설득했고, 이식인에게 조금이라도 더 건강한 신장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식습관 개선과 운동 을 병행했다. 그 결과 무려 25kg을 감량하기에 이르렀 다.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으로 체중감량을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드라 마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감동적인 사연이다.

이에 도너패밀리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

1

진에게 편지를 보내 고마움을 전했다.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종훈 씨의 어머니인 장부순 씨는 ‘드라마를 보면서 제 아들의 장기를 이식받은 분들도 1년에 한번쯤은 우 리 종훈이를 위해 기도해주겠지 생각하며 위로를 얻었 다’며 ‘앞으로도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다뤄줄 것’을 당부했다.

드라마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생명나눔의 진한 감동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여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를 이끌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생존 시 장기기증 뿐만

어냈다. 한 등록자는 ‘드라마를 본 뒤 장기기증이 얼마나

아니라 뇌사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에 대해서도 따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것인지 알게 됐다’며 생명나

뜻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7화에서는 극중 소아외과 의

눔 운동에 동참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선

사인 정원(유연석 분)이 뇌사자로부터 간을 기증받고 살

한 영향력의 좋은 예’를 보여주며 시즌1의 막을 내렸다.

아난 아이의 부모에게 감사 인사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생명나눔의 위대

“모두 선생님 덕분”이라고 말하는 아이의 부모에게 정

한 가치가 진정성 있게 담겨지기를 기대해본다.

원은 “저는 수술밖에 한 게 없다”며 “감사는 기증인에게 해달라”고 모든 공을 돌린다. 이어 “앞으로 아이의 생일 마다 기증인을 떠올리며 마음으로나마 감사 인사를 해 달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비슷한 장면은 11화에서 또다시 등장한다. 흉부외과 의사 준완(정경호 분)은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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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재능기부자 한성욱 작가가 그린 드라마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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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김소정 홍보팀장이 도너패밀리들의 서신을 드라마 제작진에 전달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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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07 08

본부 영상차량 장기기증 캠페인

본부 및 지부 소식

선한이웃 Vol.237

생명나눔 예배를 드린 김동호 담임목사

6월 13일, 경남 산청군에 위치한 산청

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라는 제목으

한방가족호텔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로 생명을 살리는 귀한 사역의 의미에 대

355-E지구의 제23회 지구연차대회가

해 거듭 강조하였고, 성도들에게 장기기

진행됐다. 지난해 8월, 355-E지구와 본

증 희망등록을 독려했다. 이에 말씀을 전

부가 맺은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업무

해들은 13명의 성도들이 직접 생명나눔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라이온스 협회는

에 뜻을 밝혔다.

10개월 간 무려 35차례의 장기기증 캠페 인을 진행했다. 이번 지구연차대회에서

찬양교회 생명나눔 예배

는 지난 캠페인의 결과를 보고하고, 누적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

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1,482명의 장기

고 있는 가운데 본부는 인구 과밀 지역에

기증 서약서를 전달하는 특별한 시간을

서의 캠페인을 지양하고 영상차량을 통

가졌다. 이 날, 장기기증 홍보부스도 설치

한 생명나눔 홍보활동을 펼쳤다. 6월, 다

해 현장에서 36명의 회원들이 장기기증

양한 장기기증 홍보 영상이 재생되는 영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상차량으로 서울 곳곳의 도로를 누비며 지 나가는 시민에게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알

6월 14일, 찬양교회는 온 종일 예배에 강

렸다. 최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영상차량

원지부를 초청해 생명나눔 예배를 드렸

과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에

다. 유명준 담임목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

게 장기기증 서약을 독려하기도 했다.

놓여있지만, 사랑의 마음으로 생명나눔

남면교회 생명나눔 예배

에 뜻을 함께하자”며 장기기증 희망등록 을 독려했고, 현장에서 28명의 성도들이

강원지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6월 14일, 경남 남해군에 위치한 남면교

횡성 한우리교회 생명나눔 예배

회에서는 경남지부를 초청해 생명나눔 예배를 드렸다. 이지광 담임목사는 ‘예수

경남지부

님의 오신 목적’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 국제라이온스협회355-E지구 사랑의장

해, “생명나눔을 통해 섬기고 나눔을 실천

기기증 서약서 전달식

하는 크리스천이 되자”고 메시지를 전했 고, 21명의 성도들이 현장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사랑을 실천했다.

5월 31일, 오전 11시 횡성 한우리교회에 서 강원지부를 초청해 온 성도와 생명나 눔 예배를 드렸다.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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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부

들을 위해 생명을 나누는 참된 이웃이 되

부산울산지부

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장기기증 사무실 이전 감사예배

희망등록을 독려했다. 이에 현장에서 20

한국교정기술센터 장기기증 설명회

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 등록서를 작성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대전충남지부 5월 25일, 오전 11시 광주전남지부의 사

반석역 장기기증 캠페인

5월 18일, ㈜한국교정기술센터 직원들을

무실 이전 감사예배가 진행됐다. 광주 북

대상으로 장기기증 설명회를 진행했다.

구 용봉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해 새로운

한국교정기술센터의 이문구 대표는 이미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려는 광주전남지

지난 2015년에 장기기증 홍보활동에 참

부 사무실에 박진탁 이사장을 비롯한 11

여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명의 각 지부 실무자들이 모여 감사예배

서도 따뜻한 나눔에 동참하고자 직원들

를 드렸다.

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설명회 시간을 마

대구경북지부 참빛교회 생명나눔 예배

5월 28일 코로나19 속 자원봉사를 희망

련했다. 이 대표는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

하는 대학생들이 모여 반석역 인근에서

며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코로나19

다”는 소감을 전했고, 이 날 설명회를 통

예방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된 캠페인에서

해 10명의 직원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

학생들은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홍

에 참여했다.

보하는 피켓을 들고 역사를 오가는 시민 들에게 장기기증에 동참해 달라는 메시

온천장역 장기기증 캠페인

지를 전달했다. 이 날, 열정적으로 캠페인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와 대학교 캠

을 진행한 대학생 봉사자 6명은 현장에

페인이 취소된 가운데 5월 중순부터 부산

서 직접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지부는 사무실 인근 지하철역사 주변에서

솔선수범으로 나눔을 실천했다.

지속적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장기기증

5월 3일, 경북 포항시 장량동에 위치한

홍보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

참빛교회는 가정의 달을 맞아 생명나눔

에게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렸고, 5월 중

예배를 드렸다. 이 날 주일예배에 초청된

순부터 시작해 약 한 달간 무려 153명의

대구경북지부 사무국장 최석경 목사는

시민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너도 이와 같이 하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아픔 가운데 있는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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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부 안내 강원지부

전북지부

강원 원주시 시청로 89-16, 코아루허브288

철길마을 관광지 장기기증 캠페인

어린이날 장기기증 캠페인

오피스텔 640호 T. 033-766-0440

F. 033-766-0449

강원영동지부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T. 033-641-0801

F. 033-647-0808

경기지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5월 2일 철길마을 관광지에 홍보부스를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자원봉사자 6

설치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캠

명과 함께 은파유원지 물빛다리 광장에서

페인을 펼쳤다. 철길마을관광지를 찾은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이 날, 장기기

경남지부

시민들은 홍보부스를 찾아 장기기증에

증 홍보부스를 설치해 가족단위로 유원지

경남 진주시 범골로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대한 정보와 사연들을 접했고, 현장에서

를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

15명의 시민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행했으며, 현장에서 38명의 시민이 장기

참여했다.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T. 031-782-4044

F. 031-782-4043

304호 T. 055-755-0584

F. 055-755-0984

경인지부 인천 부평구 장제로381번길 14, 베스트뷰 202호

근대역사의 거리 장기기증 캠페인

등산로 장기기증 캠페인

T. 032-873-0101

F. 032-873-2525

광주·전남지부 광주 북구 저불로 2, 로뎀빌딩 407호 T. 062-223-0123

F. 062-269-0224

대구·경북지부 대구 수성구 범어로20길 119, 소울빌딩 3층 T. 053-762-0101

5월 9일, 가정의 달을 맞아 근대역사의

5월 30일, 전북지부는 학생과 일반인들

거리에 위치한 초원사진관 앞에 장기기

로 이뤄진 자원봉사자 98명과 함께 올해

증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장기기증 홍보

첫 등산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일정 거리

캠페인을 펼쳤다. 장기기증 홍보를 위해

를 유지하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군산

앞장선 자원봉사자들의 열띤 홍보활동으

월명공원 둘레길코스에서 장기기증 캠페

로 30명의 관광객 및 시민들이 장기기증

인을 펼쳐 이 날 136명이 현장에서 장기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기증 서약에 참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

F. 053-622-1026

대전·충남지부 대전 유성구 반석로 7, 애니빌프라자 403호 T. 042-257-7567

F. 042-223-7567

부산·울산지부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2, 7층 T. 051-808-0131

F. 051-806-0132

전북지부

했다.

전북 군산시 백릉안5길 53 T. 063-461-1102

F. 063-461-1104

제주지부 생명나눔

참빛교회(최병원 목사) 새군산교회(시현식 목사) 행복한교회(조명훈 목사) 맑은샘교회(홍형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74-3

예배

주 목사) 은광교회(성백용 목사) 부림교회(홍환식 목사) 횡성한우리교회(김동호 목사) 남면교

T. 064-762-2114

F. 064-745-2113

회(이지광 목사) 찬양교회(유명준 목사) 제주 라파의 집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 064-767-1432

30

F. 064-767-1207


선한이웃 알리미

네이버 해피빈 기부캠페인

생명을 건 외출, 힘이 되어주세요

진숙 씨는 만성신부전 환자입니다. 면역력이 약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하지만, 오늘도 불안감을 안고 집을 나설 수밖에 없습니다. 이틀에 한 번, 혈액투석기로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주는 치료를 받아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3~4회, 매번 4시간이 넘는 치료를 받는 상황... 이런 사정을 이해해주는 일자리를 얻기 쉽지 않아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습니다. 육체적,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마스크와 위생용품을 구하는 일 은 진숙 씨에게 너무 무거운 짐입니다.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오늘도 집을 나서야 하는 환자들에게 ‘코로나19 예방 키트’를 보내주세요. 잠자는 ‘콩’으 로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해줄 수 있습니다.

참여방법

네이버에 로그인한다

검색창에 사랑의장기기증 운동본부를 검색한다

모금함을 선택하고 기부하기를 누른다

보유한 콩을 기부한다

해피빈을 통해 현금 결제 일시 기부도 가능합니다. 해피빈 ‘콩’은 네이버의 서비스를 이용했을 시 적립되는 기부 전용 화폐입니다. 모금함 주소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72208

QR코드로 참여하기


나의 영웅, 고맙습니다 생명을 선물해 준 기증인에게 감사편지를 보내주세요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선물해 준 나의 영웅, 기증인과 그 가족에게 감사와 응원의 편지를 전해주세요. 장기를 이식받고 당신에게 펼쳐진 ‘일상의 소소한 기적’을, 당신이 그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고마움’을 전하는 감사편지 쓰기 “나의 영웅, 고맙습니다”에 참여해 주세요.

QR코드로

장기이식인 및 이식인의 가족이라면 누구나 편지쓰기 이벤트 참여가 가능합니다. 2~3줄의 짧은 감사 메시지 작성으로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여러분 주변에 장기를 이식받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분이 계시다면 편지쓰기 캠페인을 꼭 안내해주세요! 참여 문의 | 02-363-2114(내선 5번, 홍보팀)

➊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 (www.donor.or.kr) 접속

➋ <나의 영웅, 고맙습니다> 캠페인 배너를 클릭해 해당 페이지로 이동

➌ 지금 바로 편지쓰기 or 편지지 신청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

➍ 편지내용 소중한 장기를 이식받았을 때의 감정과 이식받고 난 이후 삶의 변화 등이 담긴 편지를 보내주세요.

기 여하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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