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2019년 07+08호

07+08 다시 사는 세상 함께 나누는 생명

2019 Vol.231

발행인의 편지

두근두근 생명나눔,

초등학생들의 마음속에 생명나눔을 심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박진탁

「두근두근, 봄이가 빠르게 뛰어가면 나는 더 빠르게 뛰었어. 봄이

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명나눔·존중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초

분 좋게 웃었어. 봄이가 웃으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어. 문득 나는 밥

저씨와 봄이의 이야기를 함께 읽고, 유나 양과 같은 실제 기증인의

가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어. 봄이가 친구들 사이로 달려가 기 아저씨와 새미가 생각났어. 밥 아저씨와 새미도 이 모습을 보았다 면 분명히 기뻐했을 거야.」

-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 中 -

지난해 9월 본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인 박현진 씨의 재능 기부로 제작된 생명나눔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이 세상에 첫 선 을 보였습니다. 생명나눔을 소재로 한 다른 책들의 주인공이 사람

이라면 이 그림책은 특이하게도 주인공이 ‘심장’입니다. 밥 아저씨 의 몸에서 살고 있던 ‘심장이’는 아저씨가 뇌사 상태에 빠져 장기기 증을 하게 되자 8살 소녀 봄이의 몸에 이식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합

니다. 위에 있는 글은 그림책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내용입니 다. 밥 아저씨의 심장을 이식받은 봄이가

1년이 지나 난생처음 운동회에 참가해 달리기를 하는 모습이 그려

집니다. 그것도 무려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그리고 그 순

간, 달리기를 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한 심장을 기증해 준 밥 아저씨와 그의 딸 새미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생애 처음 맞이한 가슴 벅찬 순

간을 기증인 및 그 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입니

다. 실제로 몇 해 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6 년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 뇌사 상태에 빠져 장기기증을 실

천한 故 김유나 양. 미국인 7명에게 유나 양의 생명이 전해졌고, 그 중 심장을 이식받은 외과의사 마리아 씨는 건강을 회복해 처음으로

혼자 6km 걷게 된 날, 유나 양과 그 가족들을 떠올리며 고마운 마음 을 편지로 전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사연이 전 세대에 걸쳐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생각

에서 올해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등마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초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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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초롱한 눈망울로 수업에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밥 아

이야기와 마리아 같은 이식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명나눔에 푹 빠 져들었습니다. 기증인과 이식인에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럽게 써내려간 편지를 전하며 “앞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하라고 꼭 전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생명나눔이라는 아름 답고 고귀한 가치가 아이들의 마음속에 심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본부는 올해 500여 명의 초등학생들에게 생명나눔의 소중한 가치 를 알릴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이 함께 생명을 나누는 일에 공감하고, 뜻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더욱 힘차게 달려 나갈 계획입니다. 본부의 가슴 뛰는

힘찬 발걸음에 여러분도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contents 2019 07+08 vol.231

LOVE 본부는 장기기증 불모지에서 국내 최초로 ‘사랑의장기 희망등록자를 모집한 장기이식 등록기관입니다. www.dono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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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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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753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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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8-1589

네버엔딩스토리

-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현규 씨의 아내 전수애 씨

희망人터뷰

시냇가푸른나무교회 신용백 목사

시선공감

경향신문 전현진 기자

생명나눔 현장을 가다

- 서울시 초등학교 생명나눔·존중교육

- 2019 CCC 대학생 여름수련회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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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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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의 집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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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동행

24 표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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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딸 김혜선 양이 ‘두근두근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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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등록회원 개그우먼 김지선 씨 이의 비밀’ 책을 들고 환하게 미소 짓고 있다.

소아심장이식인 이지민 군

- 도너패밀리 사랑방 방문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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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의 마음속에 생명나눔을 심다

- 각막기증인 故 김영애 씨의 딸 이금복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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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

발행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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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운동’을 시작해 29년 동안 100만 여 명의 장기기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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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의 집 소식

본부 등록회원 개그우먼 김지선 씨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후원회원 박승봉 씨

생명나눔가게 올터두부고을

미디어 세계

- 언론 속의 본부

- ‘인어가 잠든 집’ 북 리뷰

지부 NEWS

발행일 2019년 7월 12일 | 등록번호 서울마-03140호 | 발행인 박진탁 | 편집인 홍보팀 | 발행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21 충정타워 7F | 전화 02-363-2114 | 팩스 02-363-3163 | 기획·편집·디자인 홍보팀 제작 (주)디자인집 02-521-1474

※ 선한이웃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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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우체통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To. 나의 '밥 아저씨'께

하늘나라에 계실 이름 모를 천사 아저씨, 안녕하세요.

▲ 심장이식 후 건강을

회복한 이지민 군의 당시 모습

6년 전 아저씨가 남기고 간 사랑을 듬뿍 받고 어느덧 중학생이 된 지민이에요. 잘 기억나지 않지만 태어나서부 터 늘 작고 약했던 저는 병원을 오가는 게 일상이었다고 해요. 돌 무렵 ‘제한성 심근증’이라는 심장병 진단을 받

고 치료에 전념했지만 이런저런 약을 써도 다 소용이 없었죠. 언젠가 하루는 제가 피를 토하고 울면서 “선생님 나 안 죽을 거예요. 살려주세요”라고 하며 의사선생님을 붙잡았대요. 심장 이식만이 유일한 방법이던 절망 끝에

서 아저씨를 만났다고 부모님께서 말씀해주셨어요. 입원해 있는 동안 간호사 누나들이 수술받고 건강해진 친구 들 이야기를 많이 들려줘서 그런지 이제 수술만 받으면 건강해 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저절로 힘이 생겼죠. 부

모님은 워낙 큰 수술이라 저를 수술실로 들여보내며 걱정을 많이 하셨다는데 저는 어린 마음에 겁도 없었던 것 같아요. 헤어질 때 엄마에게 “금방 갔다올 테니까 카레 만들어 놓고 기다려줘”라고 했다는 것을 보면요. 부모님 의 걱정처럼 깨어나기까지는 한 달이나 걸리고 두 달 동안 중환자실 생활을 해야 했지만, 곧 병원에서 나와 그토

록 먹고 싶던 카레는 물론이고 먹고 싶은 것을 맘껏 먹을 수 있었어요. 옛날에는 몸집이 작아 친구들에게 무시당

하기 일쑤여서 엄마가 지켜줘야 했는데, 수술을 받은 뒤에는 한 달에 1cm씩 쑥쑥 커서 혼자서도 친구들하고 잘 사귈 수 있게 됐어요.

아참! 얼마 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찾아와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이라는 그림책을 선물로 줬어요. 어린 애들이나 보는 그림책을 왜 나한테 주고 갔는지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어느 날 아

무 생각 없이 책을 펴본 순간 그 이유를 알았어요. 그림책 속 내용이 바로 저와 아저씨의 이야기였거든요. 8살 때 밥 아저씨에게 심장을 선물 받은 봄이처럼 저도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저씨께 심장을 이식 받았잖아요. 제 삶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을 주신 분인데 아저씨의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게 그동안 너무 아쉬웠어요. 아는 거라고는 심 장을 기증해주실 당시 아저씨께서 37살이셨다는 것뿐이었는데 이제는 저도 ‘밥 아저씨’라고 불러드릴 거예요.

지금도 아저씨가 선물로 주신 심장이 있는 제 왼쪽 가슴은 봉긋하게 올라와 있어요. 매일 살짝 튀어나온 왼쪽 가 슴을 보며 아저씨께 감사 인사를 전한답니다. 직접 만나 감사 인사를 드릴 수도, 보답을 할 수도 없지만 아저씨의 심장이 뛰고 있는 제 몸을 건강하게 지켜서 아저씨 몫까지 열심히 살 거예요. 아저씨도 하늘나라에서 이런 제 모

습을 보면 기뻐하시겠죠? 또 아저씨가 주신 사랑만큼 저도 세상에 나누며 사는 사람이 될게요. 언젠가 아저씨만

큼 몸이 크면 양쪽 가슴의 크기도 똑같아지겠지만 아저씨의 사랑은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않을 거예요. 나의 밥 아저씨,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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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의 ‘봄이’ 이지민 올림

Love

재능 나눔 - 한성욱 작가5

네버엔딩스토리

누군가의 삶 속에서 여전히 숨 쉬고 있을 당신을 그립니다

1. 故 이현규·전수애 씨 부부 2. 가족과 함께한 고인의 생전 모습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현규 씨의 아내 전수애 씨와 딸 이규린 양

2012년 1월, 새해를 맞아 세 아이의 아빠, 남편으로서의 계획과 포

부를 이야기하던 이현규 씨가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과의 새로운 시작 대신 이별을 하게 된 현규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남편의 사

랑을 기억하며 숭고한 생명나눔을 결정한 아내 전수애 씨와 딸 규 린 양이 그와의 행복했던 동행을 떠올렸다.

7년 전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어느 날 오전 새벽 5시, 전수애 씨는 8

살, 3살, 8개월 된 세 아이를 이끌고 시댁에 갈 준비를 하느라 분주

해 있었다. 전날 밤부터 망치로 머리를 때리는 듯한 심한 통증이 있 다고 이야기했던 남편은 구토 증세를 보였고, 끝내 의식을 잃고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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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끝나고 그 다음날 오전,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은 남편은

묻는 질문마다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었다. 하지만 수술 후 2주의 시간이 고비라며 후유증들을 안내하는 의료진의 이 야기에 전 씨는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다행히도 남편의 상태는 점점 호전돼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병원에 온 지 12일이 될 즈음, 의료진은 전 씨에게 남편이 이번 주 말이 지나면 곧 일반 병실로 옮겨질 것 같다는 희망찬 이야기를 건 네주었다. 깊은 안도감에 전 씨는 8살 된 큰 딸 규린 양과 함께 남편 병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딸기를 입에 넣어주며 이야기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어요. ‘아빠 회복한 모습 보니까 좋아요’라고 규린이 가 이야기하자 좋아하던 모습도 기억이 나요.”

장실에서 쓰러졌다. 모유 수유를 하다 나온 전 씨는 쓰러진 남편을

나날이 호전되어 가는 남편의 모습에 다행스런 마음을 품고 집으

의식을 조금 되찾았다. 오랜 검사 끝에 남편은 지주막하출혈이라

화를 받았다. 남편이 갑작스럽게 상태가 나빠져 검사를 해야 한다

발견하고 황급히 119에 신고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남편은 다행히 는 병명을 진단받았고, 이내 긴급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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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발길을 옮긴 전 씨는 그 다음 날 새벽,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 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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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 | Love

“떠날 줄 알고 그랬는지, 남편이 병실에서 마지막으로 갑자기 제

캠프를 찾은 전 씨 모녀는 당시 이식인들이 만들어 준 기증인의 이

고 말이죠...”

“아빠의 이름, 남편의 이름인 ‘이현규’. 이 세 글자를 얼마나 기억하

게 이야기를 건넸어요. ‘우리 색시 미안하고, 사랑하고, 고마워’라 다시 수술실로 들어간 남편은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

에 빠졌다. 의료진은 전 씨에게 남편 현규 씨가 뇌사 상태로 추정된 다며 장기기증을 안내했다.

“남편의 장기기증을 선택한 건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삶으로 숨 쉬

며 살아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였어요. 그리고 저와 같이 절실한 마음으로 가족의 회복을 바라는 환자의 가족들이 곳곳에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분들의 삶에서 다시 살아갈 수 있다 면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평소 현규 씨는 거리에서도 어려운 노인들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

고 도와드렸고, 길에서 장사하는 할머니를 보면 자기 주머니에 있 는 돈을 다 털어서라도 물건을 사드렸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그

의 따뜻한 성품을 기억하기에 전 씨는 생명을 살리는 일을 택할 수 있었다.

“아마 남편도 상황이 바뀌어 제가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해도 장

니셜 팔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며 살아왔는지 오히려 저희가 반성했어요. 본부와 이식인들이 먼저 제 남편의 이름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했죠”라고 전 씨가 이야기했

다. 이어 규린 양은 “아빠와 같이 생명을 살리신 분들이 이 세상에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학교를 가더라도 제 친구 들은 장기기증에 대해 공감을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곳에 오 니 마음이 참 편하고 좋았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캠프에 참여한 이

후 도너패밀리 연말 행사와 각종 캠페인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의 의

미를 알리겠다고 약속해 준 전 씨 모녀는 이식인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식받은 분들이 가끔 잘 살고 계실까하는 궁금함은 늘 마음에 있 어요. 그분들이 이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

기를 바라요. 남편이 딸기를 참 좋아했어요. 딸기도 맘껏 드시고 행 복한 매일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기기증을 결정해주었을 거라 믿어요”라고 전한 전 씨의 숭고한 결 정으로 2012년 2월 11일, 故 이현규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신장, 간, 각막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남편의 사랑을 기억해주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엄마 제가 꼭 지켜줄게요. 아빠가 없는 엄마 옆자리에서 도움이

되어드릴게요. 아빠! 우릴 지켜 줄 거죠? 아빠가 더 이상 아프지 않다는 것이 참 다행이에요. 생명을 살리고 간 아빠가 참 자랑스 러워요.’

당시 8살 된 큰 딸 규린 양이 전 씨에게 쓴 편지의 일부이다. 하늘나 라로 떠난 아빠를 보겠다며 한참 동안 하늘만 바라보는 어린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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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모습을 볼 때 그토록 가슴이 아팠다는 전 씨. 남편이 떠난 뒤 어 린 세 자녀들을 책임지는 가장이 된 전 씨는 생명을 살리고 떠난 남

편을 기억하는 것을 잠시 뒤로 하고 치열한 삶과의 전쟁을 치러야

만 했다. 7년이란 긴 세월이 흐른 지금, 이제야 삶의 숨을 고르고 다 시금 남편의 생명나눔을 기억하고자 용기를 내 지난해 가을, 딸과 함께 도너패밀리 캠프를 찾게 됐다.

“생계를 책임지느라 정신없이 살아왔지만 도너패밀리 모임에 꼭 한 번 참여하고 싶었어요. 여기 와서 참 따뜻하고, 좋은 분들이 많다 는 것을 느끼며 소중한 시간을 가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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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수애 씨와 이규린 양이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4. 기증 당시 딸 이규린 양이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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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각막기증, 어머니가 남기고 간

종합선물세트 각막기증인 故 김영애 씨의 딸 이금복 본부 상담국장

▲ 수목장을 지낸 故 김영애 씨의 묘

지난 2003년 본부에 입사해 17년째 근무하며 현재는 상담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금복 국장. 부서 특성상 그간 수많은 장기기증 사례 를 마주하며 숭고한 나눔을 실천한 기증인에게는 감사와 예우를, 슬픔에 빠진 유가족에게는 위로를 전해왔던 그녀다. 이처럼 늘 다른

이들의 말을 듣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데 익숙했던 이 국장 역시 얼마 전 생명나눔가족이 됐다. 지난 5월 18일, 오랜 기간 암 투병 끝에 세 상을 떠난 어머니가 각막 기증을 통해 두 명의 시각장애인에게 새 빛을 선물한 것이다.

슬픈 이별을 극복한 아름다운 죽음

故 김영애 씨가 4년 넘게 난소암으로 투병하며 세 번의 대수술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는 동안 막내딸 이금복 국장은 늘 어머니 곁을 지켰 다. 결혼 후에도 위아래 층에 살며 가장 많은 정을 쌓은 까닭도 있겠지만, 과거 자신의 몸이 좋지 못할 때 정성으로 간호해 준 어머니의 사 랑을 갚기 위해 최선을 다해 간병에 힘썼다. 호스피스병동에서 임종을 앞두고 두려워하는 어머니에게 “엄마, 딸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

부에서 일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각막기증은 해야지?”라며 우스갯소리를 건넬 수 있었던 것도 모녀간의 깊은 이해와 신뢰가 있었기에 가 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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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 | Love

“장난처럼 얘기하기는 했지만 사실 어머니께 준비할 수 있는 시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금복입니다”라고 말하며 받는 전화 한

려움에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새 삶을 선물할 수 있

간이 됐다. 실무자로서 장기기증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을 드리고 싶었어요.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죽음의 공포와 두 다는 사실을 통해 엄마가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를 위해 가족들은 어머니가 입원 중이던 서울특별시동부병원에

서 진행하는 ‘나의 판타스틱한 장례식’에 참여했다. 생전 장례식이 라는 다소 낯선 콘셉트로 임종을 앞둔 환자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초청해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으며 밝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와 이별 인사를 나누는 자리인데, 어머니와 가족 들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이 됐다. 평소 그토록 살을 붙이고 살았지 만 쑥스러워 하지 못했던 사랑의 말을 전하고 진심을 다해 한 사람

한 사람이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이 국장의 아들이 할머니를 생각

통이 갖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슬픔 앞에 직면한 유가족들에게 건네는 말

한마디의 온도와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마음 에 새기는 계기가 됐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그간의 투병생활과 각막기증 과정을 통해서

막내딸에게 인생 공부를 제대로 시키신 것 같아요. 업무적인 것뿐 만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전보다 더 깊고 넓게 성장할 수 있게 하셨고, 그간 사람들을 통해서 받은 사랑을 더 많이 나누며 살 라고 하신 것 같아요.”

하며 한 자 한 자 마음을 다해 적어내려 간 편지를 읽을 때는 자리

이 국장이 회상한 어머니 故 김영애 씨는 항상 사랑이 넘치는 사람

례식에서 벗어나 죽음을 조금 더 의미 있고 아름답게 준비할 수 있

나눠먹을 수 있도록 수십 줄의 김밥을 싸줘서 모두가 함께 즐긴 기

에 함께한 모두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어둡고 슬픔만 가득한 장 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어머니가 남기고 간 사랑의 유산

얼마 후 어머니와 가족들 모두가 함께 준비해왔던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다. 각막기증 절차를 진행하려고 하자 선순위자인 아버지가

“엄마가 생전에 원했던 일이었니?”라는 한 가지 질문을 하고는 특 별한 반대 없이 기증 절차에 동의했다. 이후 이 국장은 평소 다른 이

이었다. 손자가 소풍가는 날이면, 딸이 일하는 본부 직원들이 모두 억이 있다. 꼭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부침개, 김치 등을 나눠 먹으 라며 출근 길 손에 들려주기도 여러 번이었다. 또 남녀노소를 불문 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던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해서도 환

자들 사이에서 ‘이야기 잘 들어주는 착한 언니’로 통했다. 정 많고 따뜻했던 어머니의 생전 모습과 떠나면서도 나눔을 통해 모르는

이에게 빛을 선물한 고인의 삶이, 이금복 국장은 마치 자신에게 남 기고 간 어머니의 종합선물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들의 기증 상담을 했을 때처럼 실무적 절차를 직접 진행했는데, 기

“아픔도 슬픔도 없는 하늘나라로 이사 간 우리 엄마, 늘 이 사람 저

에게 진심을 담은 위로와 감사의 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제는 내가 엄마를 따라하고 있더라고요. 근데 그게 너무 좋네요. 앞

관 관계자와 의료진들과 직접 대면하서 슬픔에 빠져 있는 가족들 했다. 그때 그녀에게 든 생각이 바로 ‘이 지점이 본부의 존재 이유

구나’라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유가족들을 대할 때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갔었는지를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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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챙기는 모습에 ‘참 오지랖 넓다’고 많이 뭐라고 했었는데, 이

으로도 엄마처럼 더 많이 나누고 베풀며 살게요. 잘 지켜봐줘요. 사랑합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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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족과 함께한 고인의 생전 모습 2. 이금복 국장의 아들 황규민 군이 할머니께 쓴 편지를 읽는 장면 3. 본부 근조기가 놓인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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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엔딩스토리

생명나눔의 감동이 있는 사랑방으로 초대합니다

1. 청소를 마친 뒤 사랑방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2. 청계천 일대에서 캠페인을 펼친 도너패밀리

1

이 땅에 고귀한 사랑의 씨앗을 심고 떠난 가족들을 추억하며, 같은

듯하다”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위로받고 행복을 나누는 공간이

됐다. 본부가 6월 24일부터 한 주 동안 ‘2019 도너패밀리 사랑방

청소를 마친 뒤에는 먼저 떠난 가족들을 기리며 편지를 적어 사랑

그리움을 지닌 이들이 함께 모여 서로 위로를 전하는 시간이 마련 방문 주간’을 진행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유가족들에게 언제든 찾을 수 있는 쉼터로서 ‘도너패

밀리 사랑방’을 소개함과 동시에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본부는 지난 2015년 2월 서울특별시의 지원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 충정로역 8, 9번 출구 사이에 ‘사랑의 장기기증 홍보관’을 개관하고,

지난해부터는 이곳을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도너패밀리)의 쉼터 인 ‘도너패밀리 사랑방’으로도 운영 중이다.

방문 주간 시작에 앞서 6월 22일에는 도너패밀리 강호 회장을 비롯 해 장부순 부회장, 서정 총무 등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

등 20여 명이 참석해 사랑방을 청소하고 단장했다. 이날 처음 사랑 방을 찾은 도너패밀리 김형경 씨는 “그동안 도너패밀리만을 위한 공간이 없어 떠도는 듯한 마음이었는데 오늘 이곳을 함께 꾸미며 마치 내 집 같은 따뜻한 기분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시간이 될 때 마다 자주 찾게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정 총무의 둘째 아

들 김조엘 군은 “몸은 피곤하지만 깨끗하게 변한 사랑방을 보니 뿌 10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방 한편에 자리잡은 ‘생명나눔나무’에 걸고, 각자의 사연을 이야기

하며 교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청계천으로 이동한 참석자들은

주말을 맞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상대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쳤 다. 무더운 날씨에도 어깨띠를 두르고 피켓을 든 채 한 목소리로 생 명나눔의 소중함을 전했다.

6월 29일까지 이어진 ‘2019 도너패밀리 사랑방 방문 주간’에는 평 일에는 오후 8시까지, 주말에도 오후 5시까지 문을 열고 도너패밀 리를 맞았다. 늦은 시각까지 개방한 덕에 그동안 직장 생활로 방문

하지 못했던 도너패밀리도 퇴근길 사랑방에 들러 즐거운 시간을 보 냈고, 이밖에도 많은 도너패밀리가 오랜만에 모여 둘러앉아 추억을 쌓았다. 한편 도너패밀리 사랑방은 생명 나눔을 실천한 이들이라면 누구든지 와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다. 앞으로도 많은 도너패

밀리들이 언제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고향집 같은 사랑방에서 행복한 기운을 가득 안고 돌아가기를 바란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항상 열려 있어 도너패밀리와 생명 나눔에 관심 있 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도너패밀리 사랑방 문의 | 02) 363-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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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30주년을 기다리며

장기기증, 그때 그 시절 7월

8월

본부 창립 5주년을 맞은 1996년, 국내 최초로 국회 등원 기념으로 대

1992년, 국내 최초의 심장이식 수술이 성공하는 등 뇌사 장기기증

에게 인지도를 쌓아갈 당시 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하

을 주었다. 1992년 8월 27일, 군복무 중 사고로 쓰러져 뇌사 상태가

15대 국회의원 등원 기념 각막기증 서약식

대적인 장기기증 서약식을 진행했다. 장기기증 운동이 점차 국민들 고자 하는 많은 단체 및 기관에서 문의가 줄을 이었다. 생명나눔의 열

풍은 국회로도 이어졌고, 이에 1996년 7월 18일 국내 최초로 ‘15대 국 회 등원’을 기념해 각막기증 서약식을 진행하게 됐다. 이 때 22명 국회

의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사후 각막기증 희망등록에 뜻을 모아 국 민들에게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전했다.

국내 최다 장기기증인, 故 양희찬 상병

이 활발해지면서 장기이식이 늘어남에 따라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 된 故 양희찬 상병은 간장, 췌장, 신장, 각막 등을 기증했고, 이는 당

시 최다 장기기증인으로 기록 될 만큼 의미 있는 나눔이었다. 이러 한 기증인들의 아름다운 나눔에 힘입어 매스컴에서도 본부의 활동 에 유례없는 관심을 보이며 많은 보도를 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이 널리 홍보되었다.

‘생명나눔 30주년을 기다리며’는

본부 창립 30주년인 2020년을 앞두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의 주 요한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한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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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人터뷰

받기보다 주는 기쁨으로 행복한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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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냇가푸른나무교회 전경 2.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성도들 3. 박진탁 이사장(왼쪽)이 생명나눔예배 기념패를 전달하는 모습

서울 사당역에서 김포공항 방면으로 남부순환로를 따라가다 보

이처럼 나눔에 앞장서온 교회는 본부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1969년 7월 27일 창립한 시냇가푸른나무교회(구 봉천성결교회)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오랜 기간 혈액투석환자들을

면 큼지막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둘러싼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지난 는 올해로 50주년이 됐다.

군목 출신으로 육군 군종 목사단장 및 국방부 군종실장 등을 역임

한 신용백 목사는 10년 전 이곳에 부임한 직후 ‘살아있는 교회, 거꾸 로 가는 교회, 건강한 교회’로 세워가기 위해 철저하게 성도들을 훈

다. 지난 2011년 생명나눔예배를 통해 무려 706명의 성도들이 장기 위한 밥상 봉사로 함께했다. 또한 올해 초 육군훈련소 내 장기기증 홍보관 설치를 위한 기금 전달 등 각종 후원을 통해 생명나눔운동 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련시켰고, 그 결과 “이제는 성도들에게 섬김의 DNA가 다 들어와 있

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실제로 교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역사회

를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해오며, 주민들로부터 인정받는 교 회로 자리잡았다.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교육기관에 교회 공간을 무 료로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지자체와 협조해 가정폭력상담소와 작

은 도서관을 운영하며, 정기적으로 지역 독거어르신들을 초청하기 도 한다. 교회 내부를 가꾸기보다 주민들이 보는 쪽으로 꽃과 나무

를 심는 것도 이 교회의 특징이다. 이것을 본 관악구청에서는 최근

▲ 신장기증 당시 신용백 목사의 모습

꽃 200판을 보내왔고 하루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주민이 화장지 몇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이듬해 2월에는 신용백 목사가 신장을 기증

교회’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다. 실제로 교회에 다니지 않는 주민 중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자신의 한 쪽 신장을 나눠줬다. 그는 “아낌없

박스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불신자들이 신자를 전도하는 에는 새로운 사람이 이사 오면 “저 교회는 꼭 한 번 가보라”고 말하 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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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신 목사는 당시 생면부지의 30대 남성

이 주는 나무의 속성처럼 우리 교회가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으 로 충만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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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삶으로 전한 ‘이웃 사랑’의 말씀, 더 큰 은혜로 돌아오네요 시냇가푸른나무교회 신용백 목사

Q. 목사님, 안녕하세요. 선한이웃 독자들에게 인사와 함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기적인 삶, 자신이 목적인 삶을 살 때 타인을 목적으로 하는 삶을 살고 계신 선한이웃의 귀한 독자들에게 인사드립니

다. 저는 20대 중반 군목으로 입대해 30년 가까운 시간을 군대에서 젊은 아들, 딸들과 함께 생활하고, 대령 전역과 동시에 지난 2009년 현 시냇가푸른나무교회에 부임해 올해로 만 10년째 담임을 맡고 있는 신용백 목사입니다. 군에 있을 때는 젊은이들의 가슴에 예수 그 리스도의 심장을 이식하는 일을 했는데, 전역 후에는 한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Q.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목사님께서는 직접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해 타의 모범이 되신 바 있습니다. 목회자라고 해도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요.

군목 생활을 할 당시 훈련을 받다가 사고를 당해 장애를 갖게 된 군인들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때부터 생명나눔에 대한 소망 을 품고 있었죠. 오랜 군 생활을 마치고 교회로 부임한 뒤 본부를 통해 생명나눔예배를 드리게 됐고, 다시금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신장 을 기증하기로 마음먹었죠. 겁나거나 고민되는 부분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이식받은 사람이 건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기대 됐으니까요. 지금도 1년에 한 두 번씩 이식인이 찾아오는데 제 작은 신장 하나로 그가 회복됐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Q. 목회자로서 또 기증인으로서 갖고 계신 생명나눔에 대한 생각을 나눠 주신다면요?

타인을 목적으로 하는 삶에 대해 그동안 여러 번 설교를 전한 적이 있어요. 오랜 기간 조국을 위해 몸 바쳐 살아왔지만 몸의 한 부분을 떼어 나눴을 때 선포되는 메시지는 또 다르더라고요. 사실 성도들한테는 신장 기증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경험화·체험 화·체득화된 진리를 나누다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만은 제 얘기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성도들이 받는 은혜 의 강도가 훨씬 커요. 단순히 “이웃을 사랑하세요”라는 말뿐이 아니라 삶으로 전한 설교이다보니까 보편적 설교를 해도 다르게 듣는 것 같아요. ‘목사님이 그런 삶을 살았으니까’ 하는 마음이 밑에 깔려 있는 거죠. 작은 섬김을 통해서 쓰임 받는 게 부끄럽지만 감사합니다.

Q. 생명나눔운동에 대한 바람과 더 많은 교회들이 이 사역에 함께할 수 있도록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교회가 세상 속에 빛으로 멀리까지 밝게 비추려면, 빛이 시작된 교회 안은 더 밝고 눈부셔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이 안타까워요. 말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아쉬운 부분 중에 하나가 한국교회가 종적 사랑인 ‘하나님 사랑’은 잘하는데, 횡적 사랑인 ‘이웃

사랑’이 약하다 보니 영향력을 잃고 있다는 것이에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을 볼 때 타인을 목적으로 사는 일에 말만 앞선다고 하는 데, 전도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봐요. 생명나눔은 바로 그 사랑을 나타내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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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공감

장기기증이라니 이게 뭐야?

경향신문 전현진 기자

지난해,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는 내 운전면허증에 새겨진 ‘장기·조직기증’이란 표기를 보고 당황해 하며 물었다. “이게 뭐야?” “응. 전 에 장기기증 희망등록했는데, 면허증 재발급 받으니까 그렇게 나왔네.”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나를 아내는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 갑자 기 놀란 아내의 모습에 나도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건 2017년 9월이었다. 장기기증에 대해 취재하면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대해 알게 됐다. ‘내가 취재하 고 기사를 쓰는 일인데 나도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후 각막기증’, ‘뇌사시 장기기증’, ‘인체조 직 기증’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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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인 가족의 사연을 취재하며 감동을 받은 것도 있지만, 사실 당시에는 장기기증이 무엇인지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지금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그때는 정말 가벼운 마음이었다. ‘어차피 죽으면 나한테는 (장기가) 필요없으니까’ 하는 식이었

다. 장기기증이 무언지 사실 제대로 몰랐다. 교육을 받은 적도 없었고, 주변 사람 중에 장기기증을 경험한 이들도 없었다. 진 지하게 고민해본 적도 없었다. 기자가 된 후 장기기증에 대해 취재하면서 처음 접한 것이었다. 막연하게 ‘좋은 일이겠지’ 하 는 마음이었다.

다시 아내 얘기로 돌아가면, 그땐 나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이야기를 듣고 놀란 아내의 모습이 꽤 의외라고 생각했다. 아내는 서울의 한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일한다. ‘미숙아’라고 불리는 이른둥이들이 치료 받는 곳이다. 삶과 죽음을 늘 접하게 되는 곳 이라 장기기증에 대해선 분명 나보다 자주 접했을 것이다.

아내의 일터에선 아이들이 조그만 변화에도 치명적인 상태가 된다. 갈비뼈가 약하고 심장이 작아 심폐소생술(CPR)이 필요

할 때는 엄지 손가락으로 가슴을 눌러 한다. 핏줄이 바늘보다 가늘어 주사를 놓아야 할 때는 비교적 핏줄이 굵은 두피 혈관을 찾는다고 한다. 화장실에서 흔하게 생기는 세균에도 아기들은 쉽게 목숨을 잃는다.

“그때는 왜 그랬어?” 올해 초 결혼하고 아내에게 내 운전면허증을 봤을 때의 일을 최근 다시 물어봤다. “오빠가 죽을 수 있다

고 생각하니까 너무 당황스러웠어”라고 했다. 죽음을 늘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도 막상 내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라고 하니 놀랐던 것이다. 평소엔 장기기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내 남편, 내 가족의 일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쩌면 삶과 죽음에 대해 아내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내는 “생각하기도 싫지만, 장기기증을 한다는 건 확실히 죽게 된다는 거니까”라고 했다.

장기기증은 누군가 새롭게 살아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누군가의 죽음을 뜻한다. 아내는 “오빠는 내가 그런 상

황이 되면 장기기증을 선택할 수 있냐”고 물었다. 쉽게 답이 나오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나니 장기기증을 더 진 지하게 바라보게 된 것 같다. 나와 내 가족이 장기를 기증받아 살게 될 수도 있지만, 거꾸로 장기기증을 놓고 고민해야 하는 죽음 앞에 서게 될 수도 있다.

장기기증으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선 또 다른 누군가, 그의 사랑하는 가족이 죽어야 한다. 장기기증이 생명을 나누는 고

귀한 일이라 부를 수 있는 건 누군가의 희생 없이는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장기기증은 결국 살아남은 가족이 감당 해야 할 몫이다. 뇌사 장기기증인의 유가족들은 ‘도너패밀리’라는 이름으로 서로 모여 위로하고 긍지를 느낀다. 사랑하는 사 람을 잃은 슬픔과 누군가의 생명을 살렸다는 자부심을 동시에 느끼는 건 아무나 쉽게 알 수 있는 감정이 아니다.

내 방 책상에는 장기기증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이 한 권 놓여있다. 지난해 9월 이 그림책에 대한 기사를 쓴 인연으

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책 한 권을 보내줬다. 뇌사 상태에 빠진 밥 아저씨의 심장 ‘심장이’가 ‘봄이’라는 여자아이에 게 이식되는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이다. 밥 아저씨 덕분에 병상에서 일어난 8살 봄이가 달리기 경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화는 마무리 된다. 며칠 전 아내는 내 방 책상에 놓인 이 동화를 보더니 “아이들이 재밌어 하겠다”며 그 자리에서 모두 읽었다. 아내는 장기기증에 대한 책을 읽은 건 처음이라고 했다.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에서도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한 밥 아저씨의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심장이는 “아저씨

의 부탁(장기기증)은 정말 훌륭한 일이지만 가족들로서는 그 부탁을 들어주는 게 쉬운 일은 아닐거야”라고 했다. 나는 언젠

가 ‘아내의 장기를 기증해 누군가를 살리겠다’고 선택할 수 있을까. 아내도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상상만 해도 힘들고 괴 로운 기분이 든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장기기증을 허락한 그림책 속 밥 아저씨의 가족과 밝게 뛰노는 봄이의 모습, 그리고 취재하며 알게 된 기증자 가족들의 선택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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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현장을 가다

초등학생 대상 ‘생명나눔·존중교육’ 실시

어린 시절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배웁니다!

지난 6월, 본부는 서울특별시와 함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생명나눔 교육을 시작했다. 이번에 실시한 ‘생명나

눔·존중교육’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침과 동시에 그 소중한 생명을 나눈 이들의 사연을 소개함으 로써 어려서부터 생명나눔의 의미와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 교육 후 발산초등학교 학생들의 단체 사진

밥 아저씨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어려운 친구를 도울래요

이번 교육은 지난해 본부가 국내 최초로 발간한 장기기증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을 교재로, 2개 교시(80분)에 걸쳐 진행됐다.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은 뇌사에 빠진 밥 아저씨의 심장이 8세 어린이 봄이에게 이식되는 과정을 아이들의 시각에 맞춰 주인공 ‘심장 이’가 여행을 떠나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책 읽기 후에는 장기별 설명 카드, 인체 모형도 등 교구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각 장기

의 위치와 역할을 알아보도록 교육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신체의 각 장기별 역할에 대해 함께 배워보는 시간을 가져 건강의 소중함도 함께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이어 소아 간이식인 조수아 양 등의 사례를 통해 생명나눔을 이해하고 책 속의 밥 아저씨와 같이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인들에게는 감사 편지를, 봄이와 조양처럼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응원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끝으로 아이들이 자신에게 도움을 준 고마운 사람(가족, 친구, 선생님)에게 사랑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교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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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을 응원해요!

이 글은 생명나눔·존중교육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생명을 선물한 기증인과 생명을 선물받은 이식인에게 전한 편지글의 일부입니다.

박광은 아저씨, 수아 언니에게 간을 기증해주셔서 감 사합니다. 간을 기증하려면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하셨 1

을 텐데 많이 떠시지도 않고 너무 용감한 것 같아요.

- 서울에 사는 유라

언니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 받 았어. 간을 기증해 줄 사람이 생 겨서 다행이야. 앞 으로도 건강 하게 살아~

- 발산초등학교 46 이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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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저도 아저씨처럼 다른 사람 졌어 내 몸 일부를 기부하고 싶어 해주 요. 저에게 이런 마음을 선물 신 밥 아저씨 감사합니다. 아저씨 덕분에 수아 From 채율 올림

언니가 행 복해하고 있을 것 같아요. 자신 의 일부를 나눠주 신 박광은 아 저씨는 최고의 영웅 이에요.

정말×2 고맙습니 다♥ - 해인 올림 3

지난 6월 18일과 20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등마초등학교 4학

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교육이 진행됐고, 이어 6월 27일과 28 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에 있는 발산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대

상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한편, 본부는 이번 첫 수업을 시작으로

올해 서울시 내 초등학교 중 20여 개 학급에서 교육을 이어갈 계 획이며, 아이들이 쓴 편지는 오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에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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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해 시민들과 함께 생명나눔이 주는 감동을 나눌 예정이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족한 상

황에서 어려서부터 생명나눔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실시할 필요 성이 요구된다”며 “향후 체계적인 교육을 펼쳐 생명나눔의 긍정 적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1.교구 활동을 통해 장기별 위치와 역할을 배우는 학생들 2.기증인에게 감사 편지를 쓰는 모습 3. 부모님에게 감사 메시지를 쓴 학생 4. 교육 중인 등마초등학교 교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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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 현장을 가다

젊음의 열정으로 생명나눔을!

1만 여 대학생들의 열정이 넘치는 젊음의 현장에 본부가 함께했다.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청년들은 뜨거운 가슴으로 생명나눔에 기쁘게 참여하며, 보다 밝고 따뜻한 세상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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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장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학생들 2. 본부 부스를 찾은 학생들에게 장기기증을 설명하는 모습

지난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평창휘닉스파크에서 한국대학생선교회(이하 CCC·대표 박성민 목사)가 진행한 ‘2019 CCC 대학생여름수

련회’는 생명나눔의 열기가 넘쳤다. 지난 2012년부터 CCC의 초청을 받아 수련회 현장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이어온 본부가 올해도 25~27 일, 2박 3일 동안 1만 여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것이다.

일정 간 집회와 강의, 교육프로그램 및 선교박람회와 비전박람회, 통일관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고, 본부는 선교박람회에 설치된 홍보

부스를 통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했다. 선교박람회와 비전박람회 시간에는 여러 NGO의 홍보부스가 설치된 가운데, 본부 부스에도 학생들 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학생들을 OX퀴즈 등에 참여하며 그동안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던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생명나눔 주인공들의 사연을 통해 감동을

받았다. 그 결과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깨달은 59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현장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한 국CCC 설립자인 故 김준곤 목사님께서 각막기증으로 빛을 선물하고 떠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사랑을 나누는 일에 기쁨으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매년 수련회 기간 전국의 대학생들에게 장기기증을 알리는 데 힘써온 CCC를 통해 올해까지 모두 5,000여 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 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매년 생명나눔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학생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도 청년층에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되도록 CCC와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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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기증인 가족과 이식인의 감동적인 만남 최근 미국에서 아주 특별한 만남이 성사됐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

가족과 그 가족의 심장을 이식받아 새 생명을 얻은 이식인이 우 연히 만난 것이다. ABC와 CNN, FOX뉴스 등 현지 언론에서는 이 들의 감동적인 만남을 대서특필했고, SNS를 통해서도 공유돼 전 세계적으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월 28일(현지 시간) 메이저리그 소속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홈구장인 부시스타디움에서는 장기이식의 날 행사가 진행됐다. 먼저 세상을 떠난 기증인들을 추모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식인들을 축하하는 이 자리에 존 수

미(John Sueme) 씨도 가족, 친구들과 함께 참석했다. 수미 씨는 5년여의 투병 끝에 2016년 심장을 이식받은 인물 로, 그 역시 자신에게 생명을 선물한 기증인과 그 가족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다.

과거 이식수술 직후 기증인 유가족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그는 몇 달 후 답장과 함께 기증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

진을 받았다. 당시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진 21세의 청년 故 도너반 부저(Donovan Bulger) 씨는 생전의 바람대 로 장기를 기증해 여러 사람을 살리며 세상을 떠났는데 그 중 심장이 수미 씨에게 전달된 것이다. 사진으로나마 생

명의 은인을 알 수 있었지만 여전히 그의 마음속에는 직접 감사를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었고,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이날 집을 나섰다.

이러한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기라도 한 것일까. 수많은 기증인 유가족들과 이식인들, 그리고 야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인 현장에서 수미 씨는 자신에게 심장을 기증한 사진 속 인물의 가족을 만 났다. 이 같은 깜짝 만남이 이뤄질 수 있었던 이유는 마침 기증인의 가족이 부저 씨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행사에 참석한 덕분이다. 과거 부저 씨의 사진을 받아본 수미 씨는 단번에 그 얼굴을 알아봤고, 그의 가족과 기증인 유가족은 함께 끌어안은 채 한동안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수미 씨는 “마치 번개를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항상 그들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었음에도 그 순간은 정말 마법 같

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부저 씨의 가족은 한 사람씩 돌아가며 수미 씨의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 소리를 느꼈다. 고인의 누나 로쉬 씨는 “도노반의 심장이 여전히 이식인의 가슴속에서 힘차게 뛰고 있었다”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동생의 장기기증을 결정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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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의 집에서 온 편지

시원한 자연 속 힐링 공간

라파의 집이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올해는 얼마나 더울지 걱정이 앞서지만, 푸르른 숲과 상쾌한 바람,

자연이 주는 그늘 아래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라파의 집입니다. 공항에서 제주 라파의 집으로 오는 516도로는 여름을 맞이해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이 터널을 만들어 제주 방문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에서 바다로 향하는 도로 위를 달리다 보면 제주 라파의 집이 든든하게 서있고, 그 안에는 누군가의 손길로 아름답게 단장한 정원과 쾌적한 시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모두 바다로 뛰어들고 싶은 계절에 평안하고 조용히 몸도 마음도 쉬어갈 수 있는 라파의 집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소식 1 국제라이온스협회 354-H지구 TV 후원

라파의 집은 신부전환자들이 매일 투석을 받는 병원이 기도 합니다. 이틀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투석은 환자

들에게 길고 지루한 투병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제주

라파의 집을 통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돕고자 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H 지구가 힘든 투석을 매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을 위해

신장실 각 침대에 부착된 TV 교체 비용 300만 원을 쾌 척해 주셨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마음들이 환자들의

몸과 더불어 마음도 치유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요. 국제라이온스협회 354-H지구 회원들의 아름다운 섬김으로 환자들의 투석시간이 더 이상 지루하지만은 ▲ TV 교체 비용을 후원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H지구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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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을 것 같습니다.

선한이웃 | Life

소식 2

여름 맞이 청소 및 시설 정비

1. 수리로 재단장한 팔각정 2. 정원을 청소하는 직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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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의 집에는 오랜 혈액 투석으로 지친 환자들과 보호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손길들이 있습니다. 객실 청소는 물론 주방과 시설

정비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며 수고하는 이들이 있기에 라파의 집은 시원하고 쾌적하며 아름다운 휴양시설로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름을 맞이해 정원을 돌보며 팔각정을 수리했습니다. 환자들을 비롯해 라파의 집을 찾는 모든 분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직원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수리를 했습니다. 새소리가 끊이지 않고 시원한 그늘과 바람이 있는 팔각정에서 마음의 힐링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소식 3 객실 방충망 교체 및 자원봉사

라파의 집은 사랑과 희망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오래전 투석

을 하신 최경상 씨는 라파의 집을 다녀가며 언젠가는 라파의 집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결심하셨습니다. 어떻게 봉사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최경상 씨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봉사하

기로 결심했습니다. 인천에서 현대방충망을 운영하고 있던 최경상 씨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내려와 라파의 집 전 객실에 있는 방충망을 직접 교체해주셨습니다. 라파의 집 방충망의

수는 대략 130여 개가 되는데요. 5월 14~15일 이틀간 온 가 족이 땀 흘려 봉사하며 라파의 집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쾌적 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된 일이었지만 ▲ 새 방충망이 설치된 객실 창

봉사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는 최경상 씨의 모습이 우리 의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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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동행

선행의 최고봉 ‘생명나눔’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본부 등록회원 개그우먼

김지선 씨

대표적인 인기 개그우먼에서 연예계 다산의 여왕으

로, 또 이제는 각종 NGO에서 활동하며 선행의 아이 콘이 된 김지선 씨. 최근 그녀의 선행 목록에 하나가 더 추가됐다. 바로 본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것이다. 햇살 좋은 초여름의 어느 날, 어느덧 친구처럼 훌쩍 커버린 막내딸과 함께한 미소가 넘치 는 인터뷰 현장을 찾아가보자.

Q 독자 분들에게 간단한 인사와 함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신 요즘 근황도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개그우먼이자 네 아이의 엄마로 활동 중(?)인 김지선입니다. 어느덧 아이들도 많이 자라서 이제 저보다 체구가 작은 아이는 막내딸 한

명 남았네요. SBS 프로그램 ‘영재발굴단’과 EBS의 ‘영어하기 좋은 날’, 그 리고 기독교채널인 CTS에서 ‘내가 매일 기쁘게’를 통해 인사드리고 있고 요. 요즘에는 홈쇼핑을 통해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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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 | Life

Q 3남 1녀의 자녀를 둔 대표적인 엄마 연예인이신데요.

Q 본부가 올해부터 초등학생들에게 생명나눔교육을 시작

차를 타고 다닐 때나 함께 시간을 보낼 때면 아이들에게 늘 이야기하

안 그래도 아이들에게 “엄마 나중에 장기기증할 거야!”라고 했더니

자녀 교육에 있어서 특별히 강조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크길 바란다”는 말이에요. 제 아이들이 어느 장소에 가든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웃

을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존재가 됐으면 좋겠어요.

크리스천이다 보니까 신앙교육에 있어서도 혹시 친구랑 싸우고 오는 날에는 그 친구를 미워하기보다는 그 친구를 위해서 기도하도록 가 르치는 편이에요.

했습니다. 학부모로서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셋째 아들이 “오, 장기기증~” 이러면서 놀리더라고요. 사람이 살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타인을 위해 뭔가를 나누고 베풀 때’라고 하

는데, 그 중에서도 생명을 나누는 게 최고봉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명 나눔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선행 중에 가장

큰, 그 어떤 돈보다 더 가치 있는 선행이야”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 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힘써 응원하겠습니다.

Q 다양한 NGO와 함께하고 계셔서인지 왠지 선한 일이 있 는 곳엔 어디든 계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사실은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하하). 지금까지 여러 NGO를 통해 활동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들을 향한 일이라면 더 마음이

가는 것 같아요. 제 아이들도 중요하지만, 내 아이만 잘 커서는 안 된 다고 생각해요. 이 땅에 모든 아이들이 함께 잘 커야죠. 현재 관장으 로 있는 초록리본도서관도 아이들이 자립할 때까지 멘토인 어른 친 구를 만나게 해주기 위해 세워졌듯, 우리 어른들이 주변에 힘들고 어

려운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줬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외롭지 않 도록 ‘세상이 너를 버리지 않았다. 관심을 갖고 있고 귀를 기울이고 있 다’고 계속 말해주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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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현재 초록리본도서관장으로 계신데, 마침 초록리본은 세 계적으로 장기기증을 상징하기도 해서 이번 만남이 더욱 반 가운 것 같습니다.

주변에 생명을 나눈 분들이 여럿 있어서 늘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 고 싶다는 마음을 품어왔어요. 예전에 배우 최강희 씨가 조혈모세포 를 기증해 “대단하다. 보통 용기가 아니었을 텐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니?”라고 물었더니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 든 생각이 ‘말로만이 아니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용기 있

는 사람이구나’하는 거였죠. 이제야 실천에 옮기는 것이 부끄럽긴 하 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착한 일인 ‘생명나눔운동’에 동참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1. 밝은 표정으로 함께 인터뷰 중인 김지선, 김혜선 모녀 2. ‘두근두근 심장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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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책을 들고 포즈를 취한 김혜선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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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나눔을 시작한 뒤 매일이 행복해요 후원회원 박승봉 씨

경기도 시흥에서 부천으로 넘어가는 하우고개. 고개 옆으로 난 길

풍족하지 않은 삶 속에서도 “매월 후원금이 출금됐다는 문자가 올

이 우거져 있다. 이곳에서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며 언제나 환한 웃

가량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장기이식을 기다리며 힘들어하는 어

을 따라 20여 분 정도 올라가다보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솔밭 음으로 등산객들을 맞이하는 이가 있다.

“그냥 다들 ‘소래산 꽁지머리’라고 불러요.”

머리를 길게 늘어트린 중년의 사내, 박승봉 씨 옆으로 ‘솔밭 주유 소’(酒有所)라는 재치 있는 이름의 노점 간판이 눈에 띤다. 젊은 시 절 사업에 실패한 이후 막막한 마음에 집 앞 산에 올라 기름 값이라

도 벌자고 시작한 일이 어느덧 20년이 됐다. 장사를 시작하며 기른 머리는 이제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돼 소래산을 찾는 사람이라면 박 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너무 좋더라고요. 워낙 산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매일 산을 찾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다양한 세 상을 알아가는 게 참 즐거웠어요. 평일엔 달랑 커피 한 잔 팔고 내

려갈 때도 있지만,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게 좋아서 지금도 매일 올 라온답니다.”

솔밭 주유소 맞은편엔 그가 손수 뽑은 가슴 따뜻한 시 작품들이 걸 려 있다. 그리고 노점에선 항상 잔잔한 클래식이 흘러나와 등산에

지친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모두 각박한 세상 속에서 치 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박 씨가 전하는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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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박승봉 씨. 과거 갑작스런 사고로 한 달 린 아이를 본 뒤 장기기증 희망등록과 함께 후원에 참여하게 됐다

는 그는 최근 또 다른 나눔을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 주말 장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본부에 후원하는 것이다.

“그래도 나름 장사 2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지인이 기념 행사라도 열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선행사를 시작했어요. ‘좋은 일 한다’며 돈을 더 넣고 가

는 사람도 있고, 장기기증에 대해 물어와 희망등록에 참여한 사람 들도 많아요.”

자선행사를 여는 날에는 자신의 돈을 들여 지은 시루떡도 무료로 제공한다. 그는 또 손님들이 왔다갈 때면 실시간으로 현재 시각까

지 누적 후원 금액을 알리고, 한편엔 지난달 후원금 입금 내역까지

투명하게 공개한다. 어려운 사정에도 이처럼 나눔을 아끼지 않는 박 씨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언젠가 다 한 줌 재로 돌아갈 텐데 욕심부려서 뭐하겠습니까. 먹고

사는 데 지장 없고 공과금 내는 데 문제만 없으면 되죠. 지갑이 얇아 질수록 마음은 풍족해진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나눔을 시작하고부 터 하루하루가 행복하답니다.”

생명나눔가게

올터두부고을

생명나눔가게 2013-9호점

생명나눔으로 오히려 저는 행복을 선물 받았습니다

안정애 대표

오래된 민속 가옥의 고즈넉함, 콩 요리 향내음이 가득한 음식점 올

자,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인 올터두부고을을 생명나눔가게로 지

2012년부터 7년간 장기부전 환자를 위한 후원에 참여하며 본부와

도 비치했다. 안 씨는 이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다양한

터두부고을 찾아 생명나눔의 주인공인 안정애 씨를 만났다. 지난 인연을 맺어온 안 씨는 따뜻한 미소로 우릴 반겨 주었다.

국제라이온스협회에서 임원을 역임하기도 하며, 열정적으로 봉사

활동을 펼쳐온 안 씨는 우연히 클럽 내 같은 회원을 통해 생명나눔 을 처음 접하게 됐다.

“협회에서 같이 활동하던 전 총재님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해 처음

알게 됐어요. 서재원 전 총재가 취임식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 하며 자신이 직접 겪은 생명나눔의 사연을 전해주었어요.”

장기기증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안 씨는 서 총재의 처남이 뇌

사 장기기증을 실천했다는 사연을 접하고서 생명나눔에 관심을 갖 게 됐다고 했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뇌사 장기 기증으로 많은 생명을 살리고 떠난 처남의 이야기’를 전한 서 총재 의 뜻에 공감했다는 안 씨는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마음을 보태고자 바로 월 10만 원 후원을 약속했다.

정해 생명을 살리는 가게라는 명칭의 현판을 설치하고 희망등록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곳곳에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었다.

“제가 IMF 때 장사를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어요. 그 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참 많이 받았어요. 그때 받은 사랑으로

이렇게 장사를 이어갈 수 있었기에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고 싶었 어요. 나눔으로 인해 오히려 제가 너무 뿌듯하고 기뻐요.”

만성신부전 환자들을 위한 제주 라파의 집을 꼭 한 번 방문하고 싶

다며 부푼 기대를 머금은 안 씨는 올해 올터두부고을이 위치하고 있는 성사동 주민들과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을 위해 올터두부고을을 찾는 많은 고객들과 이웃들에게 제가 알게 된 이 생명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함께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힘 이 닿는 데까지 생명나눔운동을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기부전 환자들을 위해 제 정성을 담아 먼저 후원에 참여하게 됐

어요. 이후 ‘선한이웃’ 소식지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일에 공감하게 됐고, 이듬해 저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어요.”

세상을 떠나며 생명을 살린 뇌사 장기기증인들의 사연을 접할 때 가장 마음이 뭉클하다는 안 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장기기증에 관심

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 가치를 공유하고

올터두부고을 | 건강과 사랑을 선물합니다 오전 10시 ~ 오후 10시 연중무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수역이길 3

031-962-6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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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세계

언론 속의 본부

본부가 서울시와 함께 국내 최초로 진행하는 초등학생 생명나눔· 존중교육에 많은 언론이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각막기증 활성화 를 위해 추진 중인 각막은행 설립과 관련해서도 지속적인 후속 보 도가 이어졌다.

1. CBS 뉴스에 보도된 생명나눔·존중교육 장면 2. 김동엽 사무처장 인터뷰가 담긴 파이낸셜뉴스 지면

는 6월 17일 기사에서 생명나눔·존중교육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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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6월 15일자 ‘fn 이사람’ 코너를 통

과 수업 진행 방식 등에 대해 자세히 전했으며, 이번 교육 중 생명나눔

해 본부 김동엽 사무처장을 인터뷰를 했다. “국내 각막이식 대기자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4년 심장을 이식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이 씨는

입을 빌려 각막기증 활성화를 위한 법안 개정의 필요성을 지적했

의 주요 사례로 소개되는 심장이식인 이동규 씨의 바람도 함께 전해

기사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초등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 나눔의 가치가 바르게 전달되기를 소망했다. 또한 “장기기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긍정적인 인식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을 실시하겠다”는 서울시 관계자의 발언도 함께 전해 생명나눔·존중 교육의 향후 전망을 기대케 했다.

는 6월 24일 뉴스에서 첫 수업이 진행된 등마초등학교 교

육 현장의 모습을 담아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 등 진행 과정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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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6명… 미국은 0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김 사무처장의 다. 기자는 먼저 보건복지부 통계를 인용해 국내 각막기증의 감소 로 각막이식 대기자와 해외 각막 수입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

음을 보여준 뒤, 이 같은 상황이 오기까지 복잡한 기증 과정을 원인

으로 꼽았다. 이어 불편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본부 가 제안한 아이뱅크 시스템을 안내하며, 이미 아이뱅크를 운영해 효과를 보고 있는 미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끝으로 현재 관련 법안

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법안 통과를 호소하는 본부의 입장을 전했다.

선한이웃 | Life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

‘인어가 잠든 집’

올해 서점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한 ‘인어가 잠든 집’ 은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2015년 작으로 지난해 일

본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히가시노의 작품이 늘 많은 관심을 받는 건 치 밀한 구성과 생생한 문장 덕분도 있겠지만 빈부 격차, 학교 폭력 등 당대 사

회가 갖고 있는 문제들을 날카롭게 비판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 를 던져주는 그간의 작품세계를 볼 때, 이번에는 또 어떤 이슈를 다뤘을지 궁금증을 자극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가 이번 작품의 소재로 삼은 것은 ‘ 뇌사’와 ‘장기기증’이다.

(출처: 도서출판 재인)

내용을 간단히 들여다보면, 의료용 첨단 장비 개발 회사 대표인 가즈

죽음의 경계에 선 소중한 이들이 내 곁에 있을 때 어떤 결정을 내릴

불명에 빠지는 일이 벌어진다. 심장은 뛰고 있지만 뇌 활동 징후는 보

큼 장기기증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 읽을 경우, 오해를 불러일으

마사와 그의 아내 가오루코에게 어느 날 딸이 수영장 물에 빠져 의식 이지 않는 상태. 의사는 이들 부부에게 딸이 뇌사로 추정된다는 말을 전함과 동시에 조심스럽게 장기기증 의사를 물었고, 부부는 고민 끝 에 기증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병실을 찾아 딸의 손을 잡은 순간 미즈호의 손이 움찔한 것처럼 느낀다. 의사

는 뇌가 기능하지 않아도 척수 반사 등에 의해 몸이 움직이는 일도 있 다고 말하지만, 결국 부부는 장기기증 의사를 철회하고 미즈호를 집 에서 돌보기로 결정한다. 가즈마사는 자신의 회사에서 주력하고 있

는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BMI) 기술, 즉 뇌나 경추가 손상되어 몸

을 가눌 수 없는 환자로 하여금 뇌에서 보내는 신호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자신의 딸에게 적용하기로 한다. 결국 자기 자극 장

치를 미즈호에게 연결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팔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데 이른다. 그러나 이후 딸을 향한 아내 가오루코의 집착은 점차

도를 넘어서고 주변 사람들은 이 같은 모습을 비난한다. 가즈마사 역

시 아내의 행동이 진정 딸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자기만족에 불과한지 깊은 고민에 빠지고 만다.

이처럼 작품은 삶과 죽음의 경계는 어디인지, 또 과학 기술의 발전과

생명 윤리와의 상관관계 등 독자들로 하여금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물론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따질 수 있는 권리는 없다. 자식을 붙잡아

두고 싶은 부모의 절실한 마음을 섣불리 비난할 수도 없다. 다만 삶과

수 있을지 한 번쯤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반면 소설인 만 킬 만한 소지가 있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특히 뇌사 추정 이후에도

수년간 생존하는 등장인물의 모습과 인공호흡기가 없이도 스스로 숨 을 쉬게 만드는 기술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이 많이 등장한다. 작품에서처럼 오랜 기간 생명을 유지한 것으로 볼 때 미즈호는 뇌사

가 아닌 식물 상태로 보는 것이 옳다. 간혹 드라마와 영화, 심지어 언 론 보도에서도 용어가 잘못 혼동돼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 한

다. 물론 두 가지 모두 뇌에 손상을 입은 상태라는 것은 같다. 그러나 뇌사가 숨쉬기 등 생명 유지 기능을 담당하는 뇌간을 포함한 뇌 전체

가 손상돼 어떠한 치료에도 필연적으로 평균 14일 이내에 사망에 이 르는 단계인 반면, 식물 상태는 대뇌의 일부가 손상돼 기억, 사고 등

의식이 없을 뿐 치료에 따라 수개월 또는 수년까지도 생존 및 회복이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즉 뇌사와 달리 식물 상태의 환자는 장기기 증 대상이 될 수 없으므로 철저한 구분이 필요하다.

한편 지난해 국내에서 뇌사 판정 후 장기를 기증한 이는 449명이 다. 최근 감소세에 있기는 하지만 매년 500명에 가까운 이들이 가 족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숭고한 선택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고귀

한 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난 그들에게 존경을 담아 감사의 마 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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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지부 NEWS

경남지부 | 진주시의회 장기기증 희망등록식

2019

VOL.231

5월 29일 진주시의회 청사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식’이 진행됐

다. 앞서 5월 19일 열린 전체간담 회에서 장기기증 희망등록 의사

를 밝힌 박성도 의장을 비롯한 15 명의 의원들이 본부를 초청해 행

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등록식 에는 이상영 부의장을 비롯해 조

현신, 서은애, 류재수, 서정인, 백

승흥, 윤갑수, 박철홍, 제상희 의원 등 9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서

약서함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넣으며 생명나눔을 약속했다. 이 부의장은 “생명을 나누는 장기기증운동에 뜻을 모아 준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뜻깊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고, 등록증을 받은 의원들은 “진주의 경우 타 지역보다 희망등록률이 낮은 것 으로 알고 있는데, 오늘을 계기로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진주시의 경우 2017년까지 누적 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7,746명으로 인구 대비 2.23%에 그쳐 인구가 10만 명 정도 적은 거제시(2.61%)보다 비율이 낮다. 그러나 진주시의회 가 관련 조례안 개정을 준비하는 등 지자체 차원에서 장기기증운동에 앞장선 결과 희망등록자 수가 지난해 410명에서 올해 6월 현재 1,701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경기지부

을지대학교 캠페인

장애인협회와 함께 캠페인을 벌였다. 축제를

아리 학생 27명이 시간을 나눠 홍보활동을 펼

운 현실과 함께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한 결과,

등록에 참여했다.

찾은 시민들에게 혈액 투석 환자들의 안타까 2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경민대학교 캠페인

5월 23~24일 이틀에 걸쳐 경민대학교에서 캠

쳤고, 모두 173명의 학생들이 장기기증 희망

창원복지박람회 캠페인

페인을 진행했다. 올해 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

에도 불구하고 간호학과 25명의 학생들이 자 5월 9일 을지대학교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매년 의료경영학과 학생들이 봉사자로 함께하

는 가운데 올해 역시 많은 학생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고, 이날 모두 38명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했다.

광주 왕실도자기축제 캠페인

4월 30일 광주 왕실도자기축제에서 한국신장 28

원봉사활동에 나서 장기기증운동을 홍보했다.

그 결과 4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함께했 다.

경남지부

창원문성대학교 캠페인

지난 5월 8~9일 창원문성대학교에서 캠페인 을 펼쳤다. 이틀간 진행된 캠페인에는 RCY 동

5월 21일 진행된 ‘2019 창원복지박람회’에서

‘사랑의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시민 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전개했다. 9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함께한 이날 캠페인에서는 317명 의 관람객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경상대학교 캠페인

순천호수공원 캠페인

의 취지에 공감해온 6명의 미스코리아는 앞으

행사의 일환으로 캠페인을 가졌다. 이틀간 진

한국신장장애인협회와 함께 합동 캠페인을 진

동에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5월 23~24일 열린 경상대학교 동아리 대축제 행된 캠페인에서는 94명의 학생들이 장기기 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경인지부

유한대학교 캠페인

6월 1일 순천호수공원에서 순천시보건소와 행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을 홍보한 결과 25명이 장 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대구경북지부

수성대학교 캠페인

5월 28~29일 수성대학교에서 캠페인을 진행 했다. 총학생회 임원들이 봉사자로 협력한 가

운데, 이틀 동안 67명의 학생들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동참했다.

영진전문대학교 캠페인 5월 16~17일 유한대학교에서 캠페인을 펼쳤 다. 학생들을 상대로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OX퀴즈 등을 진행했고 이틀간 45명의 학생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 에 참여했다.

6월 3~4일 영진전문대학교에서 캠페인을 펼 쳤다. 간호학과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봉

사자로 함께했으며, 그 결과 254명의 학생들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영남대학교의료원 협약식

인하대학교병원 캠페인

6월 4일 인하대학교병원 로비에서 캠페인을

로 자신들의 재능을 나누며 장기기증 홍보활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 협약식

6월 3일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와 상호 업무협

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장 기기증운동 활성화에 교류·협력함은 물론 상호 발전을 도모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주환 회장은 “지역 사회복지 현

장에 생명나눔운동을 안내해 관계자들이 적극 동참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부

행복수영 나눔 페스티벌 캠페인

4월 26~28일 사흘간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 행된 ‘2019 행복수영 나눔 페스티벌’에 참가해 생명나눔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영구

관내 복지시설 및 구청이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총 360명의 시민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낙동강 구포나루축제 캠페인

진행했다. 병원 임직원 및 환자들에게 생명나

눔을 안내한 결과 24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 에 동참했다.

광주전남지부

순천시보건소 교육 프로그램

4월 24일 순천 서영어린이집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을 소개했다. 순천시보건소

와 함께하는 생명나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16명의 학부모들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했다.

광주광역시 자원봉사 박람회 캠페인

지난 6월 5일 영남대학교의료원과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의료원 내에 장기기증 안내 리플릿 및 포 스터, 배너 등을 비치하고, 임직원 및 환자들에

게 장기기증 관련 교육과 안내가 필요할 경우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기증자를 통해 각

막이식이 진행될 경우 의료원에서 수술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대전충남지부

미스코리아 당선인 홍보대사 위촉식

5월 18~19일 양일에 걸쳐 하명생태공원에서 열린 ‘제8회 낙동강 구포나루축제’에서 캠페인

을 펼쳤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명사랑 생명나눔’을 슬로건으로 홍보활동

을 펼친 결과 이틀간 275명의 시민들이 장기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행복정책박람회 캠페인

6월 1~2일 부산시민공원에서 ‘2019 행복정책

박람회’가 열려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자체와

시민단체가 함께 사업을 소개하고 정책을 제 안하는 이번 행사에서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 을 대상으로 홍보한 결과 35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5월 21일 518민주광장에서 ‘2019 광주광역시

울산지부

자원봉사 박람회’가 열려 캠페인을 펼쳤다. 관

5월 27일 ‘2019 미스코리아’ 대전·세종·충청지

의미를 전달해 10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김이현 씨, 미 윤라엘, 박지혜, 박예림 씨를 장

람객들에게 장기기증을 홍보하고 생명나눔의 동참했다.

역 예선에서 수상한 진 김단아 씨와 선 이현경, 기기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평소 생명나눔

울주군민 체육대회 캠페인

4월 27일 울산 서생 운동장에서 펼쳐진 ‘울주 군민 체육대회’에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운영

했다. 이날 참가자들 중 14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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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옹기축제 캠페인

익산시 어린이날대축제 캠페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부 안내

강원지부 | 강원 원주시 시청로 89-16,

코아루허브288 오피스텔 640호 T. 033-766-0440 F. 033-766-0449

5월 3~6일 나흘간 진행된 울산옹기축제에서 대학생 6명으로 꾸려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시민들을 대

상으로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231명이 장기 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울산쇠부리축제 캠페인

5월 10~12일 사흘 동안 울산북구청 광장에서

진행된 울산쇠부리축제에서 캠페인을 펼쳤 다. 홍보활동을 진행해 103명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동참했다.

전북지부

전주동물원 캠페인

6월 1일 전주동물원에서 캠페인을 가졌다. 매

년 전북여자고등학교 RCY 동아리 학생들과 캠페인을 실시하는 가운데, 올해 또한 관람객

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 98명이 장기기 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월명공원 등산로 캠페인

6월 15일 월명공원 해망굴 앞에서 등산로 캠

5월 4일 익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익

산시 어린이날대축제’에서 캠페인을 진행했 다.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찾은 시민 5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제주지부

제주대학교 캠페인

5월 20일 제주대학교에서 캠페인을 진행하

며 학생들을 상대로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 렸다. 이날 특별히 한 여학생이 부스로 뛰어와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꼭 하고 싶었다”며 기

쁜 마음으로 동참하는 등 13명이 장기기증희 망등록에 참여했다.

제주운전면허시험장 캠페인

5월 31일 제주운전면허시험장에서 캠페인을 진 행했다. 운전면허를 신청하기 위해 시험장을 찾

은 많은 시민들이 운전면허증에 장기(조직)기증

문구가 표기되는 데 관심을 가졌고, 이날 총 10 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페인을 펼쳤다. 일반인 장기기증 홍보대사 소 울메이트가 봉사자로 참여해 장기기증 홍보

와 함께 자연보호 활동을 펼쳤다. 이날 31명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생명나눔예배

경주봉길교회(송인현 목사) 고창주곡교회(김윤기 목사) 광명제일교회(김명환 목사) 납읍교회(박 재홍 목사) 능동교회(김진덕 목사) 동두천교회(이양로 목사) 두란노교회(박정현 목사) 둥지교회

(신경희 목사) 마천세계로교회(김광선 목사) 묵곡교회(이경희 목사) 북일교회(김익신 목사) 비전 나눔교회(박상수 목사) 빛고을교회(노영찬 목사) 빛과소금교회(정신성 목사) 상원교회(신성재 목 사) 샘솟는교회(담임 김헌철) 서부교회(임채영 목사) 서부제일교회(김한원 목사) 성능교회(강성호 목사) 소정교회(이종철 목사) 솔샘교회(이흥영 목사) 송파사랑의교회(장희섭 목사) 신광교회(이남

국 목사) 안성중앙성결교회(송용현 목사) 에덴교회(정옥희 목사) 연화교회(김재한 목사) 염광교회

(석근복 목사) 영도교회(정중헌 목사) 영문안교회(정세준 목사) 예닮교회(지인성 목사) 예향교회 (백성훈 목사) 은혜로운교회(방기석 목사) 제자들교회(홍봉근 목사) 종로교회(정진권 목사) 주님 의교회(이재웅 목사) 지사동교회(김재은 목사) 포항창포교회(류시완 목사) 풍성한교회(고완건 목 사) 하늘비전교회(이은철 목사) 한영교회(신정우 목사) 후포중앙교회(김원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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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지부 |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T. 033-641-0801 F. 033-647-0808

경기지부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T. 031-782-4044 F. 031-782-4043

경남지부 | 경남 진주시 범골로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304호

T. 055-755-0584 F. 055-755-0984

경인지부 | 인천 연수구 용담로117번길

27 남양오피스텔 812호 T. 032-873-0101 F. 032-873-2525 광주·전남지부 |

광주 북구 금남로 141 202호

T. 062-223-0123 F. 062-269-0224 대구·경북지부 | 대구 수성구

범어로20길 119, 소울빌딩 3층

T. 053-762-0101 F. 053-622-1026 대전·충남지부 |

대전 서구 둔산중로 66 메트로팰리스 307호 T. 042-257-7567 F. 042-223-7567 부산지부 |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2, 7층

T. 051-808-0131 F. 051-806-0132

울산지부 | 울산 남구 남산로 12번길 7-7 태 화강 서희스타힐스 101동 405호

T. 052-266-5584 F. 052-266-5586 전북지부 |

전북 군산시 백릉안5길 53

T. 063-461-1102 F. 063-461-1104 제주지부 |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74-3

T. 064-762-2114 F. 064-745-2113 제주 라파의 집 |

제주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 064-767-1432 F. 064-767-1207

선한이웃 알리미

자원봉사 참여로 여러분의 시간, 재능, 경험을 장기부전 환자들과 나눠주세요!

무더운 여름, 사랑하는 가족 및 친구들과 봉사에 참여하는 특별한 휴가를 보내시는 것은 어떨까요?

본부는 생명나눔의 활성화를 위해서 봉사와 재능 기부로 함께 해주실 후원회원님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셔서,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사무행정 업무 지원 장기기증 홍보활동

전문 봉사 &재능 기부

봉사활동 안내

활동 내용

장기기증 희망등록서 및 등록증 우편 발송, 장기기증 등록증 & 스티커 키트 세팅 작업, 반송물 주소 확인, 기타 업무 지원 등 야외 장기기증 홍보 캠페인 참여

장기기증 관련 해외자료 번역, 각종 행사 사진 촬영, 기타 재능 기부 등

활동 기간 주중

평일 10:00~17:00, 희망 시간

수시 캠페인 진행시, 별도 모집 신청 연중

① 신청 방법 | 본부 홈페이지 → 자원봉사 신청하기 / 전화로 직접 신청

② 진행 방법 | 본인이 희망하는 활동 신청하기 → 자원봉사 교육 → 봉사활동 진행 → 활동 종료, 피드백 → 요청 시, 1365 봉사 실적 등록 (본부는 1365 자원봉사 등록 단체입니다.)

③ 문의 사항 | 회원관리팀 02-363-2094 (직통) / service@donor.or.kr

2019 청소년 생명나눔 공모전을 안내합니다! 공모 주제

생명나눔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고,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자 본부에서 첫 청소년 생명나눔 공모전을 실시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주제 1. 장기(조직)기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장기(조직)기증 및 이식 등 체험 수기) 주제 2. 장기(조직)기증인이나 이식인에게 전하는 희망 메시지 주제 3. 생명나눔, 희망등록 우리가 함께해요

주제 4. 장기(조직)기증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어요 ※ 위 주제 중 하나를 선정하여 제작해주세요

공모 일정

2019.06.15 (토) ~ 08.18 (일)

공모 분야

① 에세이 ② 동영상 ③ 웹툰

※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www.donor.or.kr)

응모 자격

· 중·고등학교 학생, 14세~19세 청소년(개인 혹은 팀 신청 가능)

문의사항 | 교육사업팀 02-363-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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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기증의

사랑과 의학교육

의학교육의 가장 근본적인 과정은 인체의 구조 및 기능을 자세히 알고 이해하는 해

부학으로부터 시작되며, 실제로 해부학은 환자를 위한 진단 및 치료에 있어 절실히 요

시신기증이란

비하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체를 해부하여 구조를 연구하면서 생명의 존엄성

뜻에 따라 의학교육과 연구를 위하여 아

구되는 학문입니다.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높은 도덕성과 전문적인 지식을 겸

과 귀중함을 스스로 체험함은 물론 시신을 기증하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향후 인 술로써 승화활수 있도록 하는 도덕적, 철학적, 사회교육을 함께 병행하는 것입니다.

시신기증이란 본인의 유언 및 유가족의

무런 조건 및 보상 없이 사망 후 시신을 기 증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 많은 알곡을 맺게 하듯이 돌아가신 후 자신의 몸을 의학교육을

시신기증 신청

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뜻깊은 일이 될 것입니다.

의학계열실습지원센터로 연락주시면 성

위해 기증하시는 사랑과 자비는 의학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며, 아울러 후대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세상”이란 창학정신으로 질병에 걸린 사람들을 치 료하고, 소멸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경희대학교는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역량있는 의 료인을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신기증 신청 및 문의사항은 경희대학교 심껏 안내 드리겠습니다.

연락처

(02) 961-2224~2225

주소 경희대학교 「아름다운 영혼의 집」 (납골시설)

02447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로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