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2017년 07+08월 호

다시 사는 세상·함께 나누는 생명

2017 07+ 08

vol. 219

발행인의 편지

혈액투석 환우들의 희망,

제주라파의집이

개원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 박진탁

지난 2007년 제주도에 혈액투석 환자들을 위한 제주라파의집이 문을 열었습니다. 서귀포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제주라파의집이 조금씩 완성되어 갈 때마다 그곳을 찾아 웃음을 되찾을 혈액투석 환자들을 떠올리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신장이 망가져 이틀에 한번씩 반나절을 혈액투석을 받아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환자들은 장거리 여행을 꿈 도 꿀 수 없었습니다. 그런 환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곁에서 자주 들어왔던 본부는 기나긴 투병 생활로 지친 환자 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진정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자 제주라파의집을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07년부터 약 4,900여명이 환자들이 제주라파의집을 다녀가며 “정말 행복했었노라”는 고백을 들려주었습니 다. 제주라파의집에서의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통해 삶의 활력을 다시 찾는 환우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저희 본부는 큰 보람과 기쁨을 동시에 느낍니다. 지난 10년 동안 제주라파의집을 다녀간 많은 환자들에게 때로는 가족이 되어주 고, 때로는 친구가 되어주고, 때로는 치료자가 되어주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제주라파의집을 통해 혈액투석이라는 올무에 얽매여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는 환자들이 내일을 살아

갈 힘을 얻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름다운 서귀포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투석실에서 투석을 받으며, 맑은 공기가 감싸는 정원을 거닐며, 같은 아픔을 공유한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 곳곳을 둘 러보며 진정한 희망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제주라파의집 개원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기업, 교회, 단체 및 후원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보내주신 사랑과 관심 덕분에 제주라파의집이 더 많은 환우들에게 더 좋은 환경 을 제공하며 오늘날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본부는 혈액투석 환자 뿐 아니라 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모든 환자들을 위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도모하며 더욱 열심히 장기기증운동에 매진하겠습니다.

www.donor.or.kr 2017 07+08 vol.219

Contents

06

16

02 발행인의 편지

12 열린 의학칼럼

제주라파의집 개원 10주년

04 사랑의 우체통

폐 이식인 이진숙 씨의 딸 이혜선 씨

06 네버엔딩스토리

26

-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정순 씨의

간이식 수술 후 건강관리

- 아주대학교병원 간이식센터

14 월드 리포트

해외 장기기증 홍보영상

08 생명, 그 새로운 시작

- 2017 도너패밀리 첫 소모임

- 2017 CCC 대학여름수련회 캠페인

- 신장기증인 이영숙 씨

- 신장이식인 이주호 씨,

개그맨 문천식 씨

24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16 생명의 물결

- 신장기증인 이성진 씨

왕희정 교수

남편 진언경 씨

22 선한이웃이 만난 人

- 예인교회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 - 경기고 63회 동창회 장기기증서약식

표지 이야기

늘기쁜감리교회에서 진행된 사랑의장기기

증 캠페인을 통해 사후 장기기증 서약에 참 여한 방송인 문천식 씨. 아이프로미스유 캠 페인을 통해 각막기증의 소중함도 널리 알 리고 있는 그가 표지를 장식했다.

- 남석하 씨 - 최명애 씨

26 생명나눔가게

이츠펫 대표 홍성국·윤미라 부부

27 미디어 세계

MBC 드라마 ‘황금주머니’

28 뉴스

격월간 <선한이웃> 2017년 07+08월호 www.donor.or.kr 발행일 2017년 7월 14일 | 등록번호 서울마-03140호 | 발행인 박진탁

발행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Tel. 02-363-2114 Fax. 02-363-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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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한이웃」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사랑의 우체통

“여러분의 사랑으로 우리 엄마가 다시 숨 쉴 수 있게 되었어요” 안녕하세요.

지난해 9월, 저희 어머니께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한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폐 이식을 받아 건강을 되찾 게 되었습니다. 사실 평소 장기기증에 대한 개념조차 생소했던 저희 가족 모두는 이를 통해 사랑의장기기증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폐 이식을 통해 생명을 얻게 된 어머니가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 감사한 마음을 어디에 나눌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받은 사랑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먼저 사랑의장기기

증운동본부를 찾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실천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께 생명을 선물해 준 그 이름 모를 기증 인과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을까하여 이렇게 펜을 들었습니다.

평소 건강했던 어머니는 3년 전 갑작스레 간질성 폐렴이라는 병을 진단 받고 수차례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 병의 합병증 때문이었는지 1년 후 가을, 어머님은 갑작스레 건강이 나빠져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검사를 통 해 ‘폐 소멸증’이라는 생소한 병명을 듣게 된 어머니와 저희 가족은 모두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치료의 방 법은 오직 폐 이식뿐이라는 의료진의 이야기에 더욱 절망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장기이식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와 가족들이 폐 이식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마음이 앞섰지만, 폐 이식은 오 직 뇌사자로부터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뇌사자로부터 장기이식을 받겠다는 이식대기자 등록을 하였 지만, 기증자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하루가 10년 같이 길고, 고통스러웠습니 다. 어머니의 건강은 점차 악화돼 폐 기능이 10% 밖에 남아있지 않는 위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거동은 물론

이고 숨 쉬는 것조차 어려워 산소 호흡기를 착용해야 했던 어머니를 지켜보는 것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지 만 마지막 희망인 폐 이식만을 기다리며, 포기하지 않고 가족 모두가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9월, 기적적으로 어머니에게 폐를 기증해줄 기증자가 나타났습니다. 9월 23일, 어머니는 얼굴

도 모르는 한 천사로부터 폐를 이식받아 다시 숨 쉬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되찾아 다시금 행복한 미소를 지으 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감동을 받습니다. 어머니와 저희 가족 모두를 살려주신 기증인과 그 가족들

을 만날 수는 없지만, 이 감사한 마음을 품고 더욱 더 건강하게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애타게 장기이 식만을 기다리는 환우분들에게도 저희 가족이 겪었던 기적들이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용기 잃지 마시 고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폐 이식인 이진숙 씨의 딸 이혜선 올림

캘리그라피 홍보대사 모은영 작가

네버엔딩스토리

“아내를 살릴 수 있는 일, 그것이 장기기증이었습니다”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정순 씨의 남편 진언경 씨

2013년, 본부를 통해 첫 서신을 받고 지금까지 10회 이상 도너패밀리

행사에 참여하며, 아내의 마지막 사랑을 기억한다는 진언경 씨를 만났다.

어딘가 누군가의 생명으로 숨 쉬고 있을 아내를 생각하며, 진 씨는 다시금 생명나눔의 순간을 회상했다.

당신의 일부를 살릴 수만 있다면...

“아내는 ‘착하다’라는 표현을 빼 놓고는 표현이 안 되는 사람이었어요. 남에

대한 험담보다 그저 좋은 말, 칭찬해주는 말만 해주던 마음씨도, 말씨도 고 운 사람이었죠.”

진언경 씨는 아내 김정순 씨와 일찍이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고운 마음과 그

마음만큼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였던 아내에게 한눈에 푹 빠졌다는 진 씨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아내와 결혼해 4남매를 슬하에 두고 알콩달콩 살아왔다.

1

그 날도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명절도 아닌데 아내가 자녀들을 다 불러 모았더라고요. 마지막까지도 아이 들의 손에 음식들을 싸서주던 아내의 손길 하나하나가 잊혀 지지 않아요.”

2009년, 정월 대보름을 하루 앞둔 토요일 아내 김 씨는 네 명의 자녀들을 집으

로 한데 불러 모았다. 그리고 준비한 나물들과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저녁 식

사 시간도 가졌다. 그렇게 평범한 주말이 지나가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맞이 한 일요일 오후, 김 씨는 자녀들을 위해 음식을 포장하느라 분주했다.

2 1. 故 김정순 씨의 초상화를 보고있는 남편 진언경 씨 2. 진언경씨가 그린 故 김정순 씨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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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언경 씨와 故 김정순 씨의 가족사진

“아. 여보. 나.. 머리가 너무 아파...깨질 듯이 아파...”

다. ‘엄마의 시신 일부라도 살리고 싶다. 엄마를 살리는 길

부림에 놀란 진 씨는 서둘러 승용차에 아내를 태우고 병원

겠다’라고 말이다.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자녀들은 그 뜻

불현듯 갑자기 머리를 붙잡고 두통을 호소하는 아내의 몸 을 향했다. 그러다 병원에 거의 다 도착할 때쯤 아내는 심 한 구토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가 아파하는 모습

에 어찌할 바를 몰랐던 진 씨는 떨리는 손으로 핸들을 부 여잡고 병원을 향했다.

을 선택하자. 장기기증을 해서 누군가를 살리는 일을 해야 을 존중해주었고, 바로 장기기증을 동의해주었다. 진 씨와

그 가족들의 고귀한 결정으로 지난 2009년 2월 17일, 김정 순 씨는 신장과 간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뇌출혈을 진단받고 수술실로 들어간 아내는 다시 회복실

아내의 사랑을 추모하는 그 모든 순간들

아내의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어요.”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내는 그보다 더 큰 나눔으로 생

로 왔어요. 수술이 잘 되었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수술이 끝나고 몇 시간이 지나 의료진이 남편 진 씨를 찾 았다. ‘뇌출혈이 심하고 신장마저 망가진 상태가 되었고, 이제 걷잡을 수 없이 나빠져 있어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와 함께 뇌사가 추정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3년 전, 우연히 자궁암 0기를 진단받고 매 년 수차례 정 기 검진을 받아왔어요. 아무런 이상 없이 치료도 잘 받았

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뇌사가 된다는 게 믿겨지지 않 았어요.”

‘살아날 가망은 정말 없을까’, ‘정말 의료진의 말이 사실일

까’라는 숱한 의심과 생각들이 오갔던 그 시간들을 다시금 떠올리며 진 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아내를 살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 순간에 선택할 수 있 는 일은 장기기증 뿐이었어요.”

갑작스럽게 쓰러져 가족과 이별을 해야 하는 아내의 마지

막이 너무도 허망하고 안타까웠다는 진 씨는 장기기증을 결심하게 됐다. 진 씨는 네 명의 자녀들을 불러 이야기했

“평소 아내와 함께 사후에 시신기증을 하자라고 이야기 명까지 살리고 떠났네요. 그 사랑을 기억해주는 본부를 만 나 참 좋습니다”

진 씨는 2013년 본부를 통해 도너패밀리 행사 초청 서신

을 받은 이후로 무려 10회 이상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받은 사랑과 감동을 다른 이에게 전하고 있었다.

“올림픽공원에 놓여 졌던 꽃다운 아내의 사진이 담긴 추 모비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멋진 날씨 속에 이뤄진 일일 추모공원에서 시민들이 아내의 추모비에 헌화해주는 모 습을 보고 참 많이도 울었던 기억이 나요.”

도너패밀리들과 함께한 추억들을 꺼내 놓으며 진 씨는 더 불어 장기기증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아내의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지는 못해도

‘잘 살아가고 있다’, ‘건강해졌다’라는 이야기만이라도 전 해준다면 더욱 마음이 편해질 거 같아요. 미국처럼 편지로 라도 이식인들의 소식을 단 한번이라도 들어보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생명, 그 새로운 시작

“신장기증, 두 번째 인생의 기회였습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 쬐던 지난 6월, 강화도에서 특별한 주인공을 만났다. 24년 전, 순수 신장기증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갖게 된 신장기증인 이성진 씨다. 생명나눔을 통해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다고 이야기하는 그의 특별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신장기증인 이성진 씨

“사랑은 허물을 덮습니다”

부에 관한 사연을 듣고, 순수 신장기증을 통해 환우의 생

금 강화도 지역에서 가지, 오이, 콩, 복분자 등 다양한 작

은 이 씨는 신장기증 상담을 받았지만 당시 그의 전과와

24년 전, 생명나눔으로 한 생명을 살린 이성진 씨는 지

물을 농사짓는 인심 가득한 농부가 되어 있었다. 한 가정 의 가장으로, 어여쁜 아내와 열 일곱 살의 늦둥이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 씨는 사실 생명나눔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이 씨는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경찰관이었던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목격했다. 그 충격으로 청소년 시절 심 한 방황을 하게 됐다. 그러던 중, 열 세 살의 나이에 뜻하지 않게 소매치기 조직에 끌려가게 돼 어둠의 깊은 구렁텅이 로 빠지게 됐다. 인생의 방향을 잃은 채 20여 년간 교도소

를 드나들던 이 씨는 전과 13범이 되었다. 성인이 되었어 도 나침반을 잃은 듯 방황하며 살아가던 이 씨의 삶에 어 느 날 ‘사랑’이라는 희망의 빛이 찾아왔다.

“제 인생에 터닝포인트를 가져다 준 것이 바로 사랑의 장 기기증이죠.”

1991년, 이 씨의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났고 갑작스레 어 머니를 잃은 슬픔에 이 씨는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그 때 그는 처음으로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삶을

후회하며, 더 이상 이대로 살아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라디오에 흘러나오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

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곧바로 본부를 찾

과거의 일들로 인해 신장기증을 위한 과정은 결코 쉽지만 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수차례에 걸쳐 상담을 받고 그 순

수성을 인정받아 검사를 진행했고, 1년만에 운명과도 같 은 이식인을 만나게 됐다.

“신장기증을 위한 조직형 검사 6개 유전자 중에 3~4개만 일치해도 신장기증에 적합했는데, 그 이식인과 저는 무려

5가지나 일치했어요. 그것이 바로 인연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1993년 4월, 수술대에 오른 이 씨는 그토록 바라 던 신장기증으로 한 생명을 살리게 됐다. 수술실에 들어가

기 전, 이 씨는 ‘수술실에서 나왔을 때는 새로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마음속으로 간절 히 빌었다. 수술 후, 병실에서 눈을 뜬 이 씨의 주위에 각

종 언론매체의 취재진들이 북적였다. 이 씨를 통해 신장이 식을 받게 된 이식인이 경찰관이라는 이 드라마 같은 이야

기에 언론이 뜨거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신장기증 이

후에도 각 방송, 단체, 기관 등에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

고, 간증집회 및 설명회 등에 초청이 되기도 했다. 당시 한

기업으로부터 받은 격려금을 본부에 후원을 하는 등 그는 장기기증 홍보활동에 앞장서며 주변 이들에게 훈훈한 감 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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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장기기증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알아보고, 그의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다. 아내 박씨는 “사

어주지 못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가 됐다는 이 씨는

요. 눈빛이 굉장히 날카로웠는데, 생명을 살리고 난 뒤의

이 씨가 가정을 이루길 간절히 원했던 어머니의 소원을 들 지금 그 소원을 이뤘다. 생명나눔 후, 운명의 짝인 지금의 아내 박영애 씨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룬 것이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게 됐지만, 소중한 늦둥이를 낳게 됐다고 이야기하는 이 씨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져있었다.

“우여곡절 많았던 남편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눈

물샘이 터져버렸어요. 외롭고 고독했던 남편이 생명을 살 리기까지 그 과정들이 어땠을지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했

어요. 그 날 바로 이 남자와 꼭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 죠. 이것이 인연 같아요.”

아내 박 씨는 생명을 나눌 줄 아는 그의 착한 심성을 바로

진을 통해 남편이 신장기증을 하기 전 모습을 본 적 있어 모습을 보니 착한 일을 해서 그런지 눈빛이 환하고 선해진

것이 분명히 느껴지더라고요.”라고 미소 지으며 이야기했 다. 신장기증을 실천한 지 24년이 지났지만, 건강한 모습 으로 살아가고 이 씨는 장기기증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외에도 본부를 통해 신장기증을 하신 분들이 960명이 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흐뭇합니다. 앞으로는 국가적으 로도 신장기증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고, 생명

을 나눈 이들의 홍보활동을 통해 생명을 이어나가는 일 이 더 많은 사람들의 귓가에, 삶에 들려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서로 함께여서 행복한 인생입니다”

푸른 바다 위를 수놓은 갈매기들과 정박해있는 배들로 가득 찬 대명항에서

생명나눔 역사의 산 증인들을 만났다. 바로 22년 전, 본부를 통해 신장을 이식받은 이주호 씨, 그를 살리려다 생면부지의 환우의 생명까지 살린 아내 이영숙 씨다. 이들 부부의 파란만장한 나눔의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신장이식인 이주호 씨, 신장기증인 이영숙 씨 부부

“저에게 손 내밀어 준

상이 찾아왔다.

24년 전, 당시 40대 중반의 이주호 씨는 어린 두 아들과 딸

기는 증상이 생겼어요. 바빠서 사실 바로 병원조차 가지

크고 놀라운 사랑을 기억합니다.”

을 슬하에 두고 아내 이영숙 씨와 함께 대명항의 한 구멍

가게를 운영하며 살아갔다. 장사를 꾸리느라 건강도 챙기 지 못할 정도로 바쁘게 생활했다는 이주호 씨의 건강에 이

“어느 날부턴가 소화가 거의 되지 않고, 소변에 거품이 생 못했어요. 그러다 더 병을 키운 것이 가장 후회가 되죠.”

건강이 악화될 만큼 악화된 상태에 병원에 가게 된 이 씨는 결국 ‘만성신부전’을 진단받았다. 깊은 좌절에 빠

생명, 그 새로운 시작

주호 씨에게 신장을 기증한 이는 당시 40대 남성으로 신 장기증을 위해 술과 담배를 끊는 등의 노력과 열정을 다해

생명나눔을 준비해왔다. 또한 아내 영숙 씨로부터 신장을 ▲ 이주호 씨와 이영숙 씨의 다정한 모습

진 그는 투석을 받고, 신장이식만을 기다려야 하는 투병생

활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3번, 하루에 4시간씩 기계에 의

이식받은 이식인은 무려 9년 간 애타게 신장이식만을 기

다려온 30대 중반의 청년이었다. 이들의 부부애가 또 다른 이들의 삶에 놀라운 사랑의 기적을 남긴 것이다.

지해 혈액투석을 받는 모든 시간이 그에게 지옥과도 같았

남편을 살린 영광의 상처

그저 안타깝게 여긴 아내 이영숙 씨와 그의 일곱 명의 형

곤 해요. 그러면 ‘이 흉터는 제 남편을 살리기 위해 신장기

다. 거동조차 불편해진 남편이 점차 지쳐가는 것을 보며 제들이 앞다퉈 신장기증을 위한 검사를 진행했지만 모두

가 조직형이 일치하지 않아 신장기증을 할 수 없다는 판 정을 받게 됐다.

깊은 실의에 빠져있던 이 씨 부부는 우연히 병원을 통해 본부의 신장이식 결연사업에 대해 알게 됐다. 1%의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곧바로 본부를 찾았 다는 이 씨 부부는 교환신장이식을 할 수 있게 됐다.

“남편에게 직접 신장을 줄 수는 없지만 남편이 받은 사랑 을 또 제가 누군가에게 전하고, 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되었으니 더욱 의미가 있었죠.”

두 쌍의 릴레이로 진행된 신장기증 수술을 통해 이주호 씨

는 드디어 1995년 5월 25일 생면부지의 신장 기증인으로

부터 신장을 이식받게 됐고, 이후 6일 뒤인 31일에 아내 영 숙 씨가 또 다른 생면부지의 환우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 하며 희망을 전했다.

“당시에는 의학기술도 발달되지 않아 이식수술을 받는 것

조차 두려웠던 때였어요. 그런데 누군가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저를 위해 신장을 준다는 일이 기적인거죠.”

“목욕탕을 가면 사람들이 제 배 아래의 흉터를 보고 놀라 증을 한 흔적이에요’라고 말해주곤 해요.”

당시 수술을 앞두고도 남편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긴장이 되거나 초조해하지도 않았다는 영숙 씨. 자신

을 위해 신장을 선뜻 내어놓은 아내의 깊은 사랑을 생각하

며 당시를 회상하는 주호 씨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 애틋한 사랑으로 이들 부부는 건강회복 또한 빠르게 할 수 있었고, 바로 삶의 현장에도 복귀할 수 있었다.

“신장이식을 받고 벌써 22년이 지났지만, 아내와 저 모두 신장에 이상이 생겨 병원에 간일은 단 한 번도 없어요. 건

강한 마음으로 생명을 선물해주신 기증인의 사랑 덕분이 죠.”

생명을 선물 받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호 씨는 지

난 20여년간 본부에 장기부전 환우를 돕는 후원금을 보 내오기도 했다.

“앞으로 더 많은 환우들이 저처럼 새 생명을 받을 수 있도 록 열심히 응원할게요. 우리 부부의 이야기보다 더 드라

마와 같은 기적들이 여러분의 삶 속에 펼쳐지기를 간절 히 소망합니다.”

직장동료에게 신장 기증하려 18kg 감량한 여성 “친구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매일 5km를 달리며 살을 빼는 것은 내가 꼭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직장동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18kg이 넘게 살을 뺀 사연이 사람들에게 감 동과 놀라움을 주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사는 레베카 셀드로(33)는 지난해 이맘때

만 해도 90kg이 훌쩍 넘는 뚱뚱한 여성이었다. 3살 아들을 돌보는 엄마이자 식당의 매니저로서 자

신을 돌볼 겨를을 갖지 못하며 배가 고플 때면 밤늦은 시간에도 뭔가를 먹으면서 피로와 스트레스 를 풀곤 했다.

그녀의 극적인 변화는 한 직장 동료가 SNS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SNS 글에서 친구이자 전 직장

동료인 크리스 무어(30)는 오랫동안 혈액투석을 하며 신장이식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신장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셀드로는 “그 글이 계속 내 마음을 끌어당겼다. 대부분 30대들 은 결혼할까 등을 생각하지 무어와 같은 고민을 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누구도 그를 위해

말이 아닌, 실제 도움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내가 무언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하며 바로 자신의 신장을 무어에게 주기로 한 것이다.

셀드로는 무어에게 연락했고 그와 같은 생각을 전했지만 여기에서 뜻밖의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신장기증을 위한 검사 결과 셀드로는 기증자로 부적합했다. 170cm, 96.6kg으로 비만은 합병증 위 험이 있어 기증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었다.

셀드로는 잠시 비관했지만, 곧바로 자신의 삶을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다. 체력단련을 시작했고, 식 단조절에 들어갔다.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가 주관하는 5km 단축 마라톤에도 참가하기도 했다. 그

녀는 생명나눔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18kg 감량을 성공했다. 아름다운 이타심에서 시작된 다이어 트는 자신의 삶을 바꾸는 부수적이면서 긍정적인 성과도 함께 가져왔다. 이 도전의 시간과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무어는 “셀드로의 용감한 행동과 의지를 보면서 나 자신도 용기를 내고 있다”고 감

동을 전했다. 병원 측에서는 앞으로 3~6개월 이내에 신장 이식수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두 사 람을 준비시키고 있다.

열린 의학칼럼

간이식 수술 후 건강관리

아주대병원 간이식센터

왕희정 교수

필자가 인제대학교 서울 백병원에 근무하던 1992년 어느날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뇌사자가 생겼다는 연락이 왔

다. 1988년 서울대에서 소아 윌슨병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 간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래 4년간 후속 간이식이 없던 상황이었고, 백병원에서는 간이식 동물실험을 계속하면서 말기 간암환자와 말기 간경화환자들을 병원자체로 등록하고 있었다. 당시 말기간암환자가 선정되어 이혁상 교수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성인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였다.

25년이 지난 6월 어느 날 본부로부터 간이식수술 후 환자관리에 대한 원고청탁을 받고보니 선한이웃이 사랑의장기기증

운동본부의 잡지라는 것을 확인하고 잠시 그 당시를 회상해보았다. 당시에는 간이식 수술이 국내에서 실험적인 시술이 었고, 뇌사입법이 되지않아 불법이냐 아니냐는 논란이 매스컴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때였기에 중부경찰서에 가서 3번이

나 조서를 썼던 기억이 난다. 그 때 장기본부를 이끌면서 진두지휘하셨던 박진탁 이사장님도 많은 곤욕을 치루셨고, 뇌사 입법과 뇌사자 장기 발굴에 숨은 공로을 세우셨다는 것을 이 지면을 빌어 밝히고 감사드린다.

간이식 수술은 인체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크고 복잡한 수술 중에 하나이다. 최근 대한민국에서는 매년 약 1,500명의 환

자들이 간이식을 받고 있고, 그 이식성공률은 95%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가? B 형 혹은 C형 간염이나 알코올에 의한 간경화환자가 복수, 황달 혹은 간성혼수가 나타나서 더 이상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 도의 간부전이 오게 되는 경우에는 유일한 치료법이 간이식이다. 또한 간경화와 간암을 동반한 환자들도 간이식을 고려

해 볼 수 있으며, 나무나 풀, 버섯종류들의 뿌리, 가지 혹은 잎사귀, 풀뿌리를 다려 먹고, 즙을 내어 먹고 난 후에 황달과 혼 수상태로 응급실로 들어오는 급성간부전 환자 또한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뇌사자 장기기증이 아직도 서구에 비하여 턱없이 모자라서 간이식이 필요한 많은 환자들의 가족 일 원 중에 하나가 간의 절반을 공여하는 생존시 간기증에 의존하게 된다. 이러한 간이식을 받은 후의 회복 과정은 3가지 큰

12 + 13

합병증들과 싸우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수술 후 합병

득이한 경우는 마스크를 착용하기, 물은 끊여 먹기, 회나

간의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야 환자는 비로소 새 삶에 대

이런 주의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피로감이나 전신 쇠약감,

증, 감염, 급성거부반응 등이 그것이다. 수술 후 약 1개월 한 희망을 갖게 되고, 이때부터 환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 문들을 하기 시작한다.

간이식을 받으면 정상생활을 할 수 있나요? 병원에 평생 다녀야 하나요?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가요? 면역억제

제를 평생 먹어야만 한다는데 어떤 부작용들이 있나요?

육회 같은 날 음식 피하기 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다.

38℃ 이상의 발열, 설사나 구토, 황달이나 가려움증, 상처 의 분비물이 있거나 심한 통증, 우상복부 통증, 가래를 동 반한 기침, 빈뇨나 배뇨곤란 등의 증세가 있을 때는 간이 식 센터의 도음을 받아야 한다.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퇴원을 하면서 이구동성으

섭생은 어떻게 하여야 하나요?

로 묻는 말이 한 가지 있다. “무엇을 먹으면 간 회복에 좋을

성인의 경우에는 3~6개월이 지나면 운동도 가능하며, 어

이 있다. “뭐에는 뭐가 좋다더라”식의 처방이다. 그러나 간

간이식 수술 후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 출산이 가능하고, 떤 직업이든지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노동이 가능 하다. 이런 환자들이 유념하여야 할 사항들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간이식 수술 후 환자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받

아야 한다. 이식간의 기능을 유지하고 원래 질환의 재발여 부를 확인하며, 생활습관과 음식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하 기 때문이다. 이식받은 간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

가 생길 경우에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환자들은 외래진료 시마다 면역억제제의 적절

한 혈중 농도를 확인하고 적정 용량을 유지하여 거부반응 이나 약물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억제 제의 불규칙한 섭취로 인한 거부반응을 확인하기도 하고, 소수에서 발생하지만 면역억제제로 인한 신장기능부전, 당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통풍, 각종 감염 등의 부 작용을 예방하거나 조기치료하기 위해서이다.

간이식 수술 후 첫 3개월은 면역억제에 대하여 간이식환

자의 몸이 적응하는 기간이다. 이때는 각종 간염에 취약

하여 외출 후 손 씻기, 사람들이 붐비는 공간을 피하기, 부

까요?”이다. 우리나라는 병원 문밖을 나서면 만 가지 처방 에 좋다는 것을 찾는 것보다 간에 나쁜 것을 철저히 피하

는 것이 좋다. 피해야할 대표적인 것들은 술과 담배이고,

농축액, 다린 물, 녹즙, 약재를 포함한 개소주나 흑염소 등 이다. 같은 농축액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간은 쉬이 피로 해하고 힘들어한다. 그 결과 일부환자들에서 간 기능이 다

시 악화되고 면역억제제의 독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

다. 또한, 막연한 효과를 기대하는 식이요법이다. 자연식, 채식, 선식 등 각종 식이요법들이 환자들을 현혹하지만 채 식만으로 수술 후 회복기를 견디기 어렵다. 그리고 육식이 간암재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이

다. 간이식 후의 예후는 간암으로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간암을 구성하는 암세포의 종자가 얼마나 독한 것인가, 병기가 얼마나 진행되었나, 수술이 얼마나 잘 되 었나, 그리고 수술 후 철저한 추적관리와 의사의 지시를

준수하였는지 등에 의해서 결정이 된다. 바람직한 식사요 법은 입맛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채식과 육식을 가리지 말 고 골고루 먹되 과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월드 리포트

해외 장기기증 홍보영상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장기기증 홍보채널 또한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에 소셜 앱 등에 노출되고 있는 해외 장기기증 홍보

영상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애니메이션 효과를 넣거나 실제 기증자들의 사례를 담은 다큐 형식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해외 영상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뇌사 장기기증 홍보영상

심장 이식인, Skylar

(LifeShare of the Carolinas - Organ donor program)

이 영상은 미국의 58개 OPO(장기구득기관) 중 하나인 LifeShare에서 실제 뇌사 장기기증 사례를 바탕으로 만든 홍

보영상이다. 갓난아이가 기적적으로 심장을 받게 된 사례를 소개하며 많은 이들에

게 생명나눔의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2007년 정기초음파 검사 중 Rikki Myers의 18 개월 된 아기는 끔찍한 진단을 받는다. 검사 결과 그의 아들 Skylar가 ‘좌심형성부전

증후군’이라는 심각한 심장병을 가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태어난 직후, 심 장기능이 약해진 Skylar는 급기야 심장절개 수술까지 받았지만 아기의 건강은 더욱

악화돼 심장이식 없이는 10일 정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기의 부모는 “Skylar와의 시간이 단지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너무 슬펐어요. 그런데 우리 아들을 살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어요”라고 당시 심정 을 전했다. 아기는 기적적으로 6일 만에 심장을 이식해줄 기증자를 찾게 됐다. 심장

이식 수술 후 건강을 되찾은 Skylar는 건강히 성장하여 현재 평범한 또래 아이들처 럼 학교를 다니며 활발하게 지내고 있다. 생명나눔으로 새 삶을 살아가게 된 아이의 모습을 통해 영상은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lxQpNhMNPm4

순수 신장기증 홍보영상

생존시 신장기증의 이로운 점

(Advantages of a Living Kidney Donor Transplant)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

도록 만들어진 이 영상은 무엇보다 생존시 순수 신장기증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준다. 현재 신장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이

신장이식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정보들과 함께 생존시 순수 신장기증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전달한다. 뇌사자를 통해서도 신장이식이 가능하지만 생존시 기증을 통해서

도 건강을 되찾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리며, 신장기증에 대해 개념조차 생소한 일반 인들에게도 신장이식의 소중함을 전해준다. 특히 캐나다의 신장이식 수술의 절반가

14 + 15 량이 생존시 기증을 통해 진행된다는 정보를 전달해준다. 생존시 신장기증을 진

행하는 과정과 사후 관리법 등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전하며 생존시 신장기증

의 이로운 점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 watch?v=_OUmMPp9S70

생면부지 환우에게 신장을 기증할 수 있도록 신장이식 결연사업을 실시하고 있 는 본부의 철학처럼 타인이 아닌 가족 및 지인들도 생명을 살리는데 관심을 가 질 수 있도록 하는 영상 두 편을 소개한다.

가족 간 신장기증 홍보영상 1) Betsy, 살아있는 신장기증자 (being a living donor)

전 UNOS 이사회 의장장이었던 Betsy는 장기기증과의 각별한 인연이 있

다. 1995년, 그녀는 친언니를 위해 신장 하나를 기증했다. “언니에게 신장 을 줄 수 있는 것은 제 인생의 큰 행운이었어요” 언니의 생명을 살리기 위 해 신장기증이라는 선택을 해야만 했던 그녀가 지금은 자신과 같은 생존

시 신장 및 간 기증자들을 대변해 UNOS에서 활동하며 다른 많은 사람들 에게도 용기를 주고 있는 모습들을 영상에 담았다. 실제 사례를 통해 장기 기증을 고민하는 많은 가족들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는 영상이다. 출처 : https://youtube.com/rmcgsP0Tvq8

2) Char Green, 생존시 장기기증(Char Green, Living Donation)

4년 전, 갑작스럽게 만성신부전을 앓게 된 Char Green은 투석을 하며 매 일 아침 아픔과 절망감을 느꼈다. 신장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으나

그마저도 점차 나빠진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신장이식을 받게 됐다. 처음

그녀는 생존시 신장기증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몰랐기에 어머니의 건강이 가장 걱정됐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신장이식 후 건강을 되찾은 그녀는 사랑으로 신장을 나눠 준 어머니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Char Green은 영상을 통해 지금 가족

을 위해 신장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zx4ytn-heIo&app=desktop *이 글은 대원외고 김지승, 김다민, 정연지, 주민 학생들이 재능 나눔으로 작성했습니다.

생명의 물결

뇌사 장기기증인 김하람 씨의 아버지 김순원 목사

“딸의 생명을 통해 누군가가 살아가다니 감사합니다.”

지난 7월 2일, 구리에 위치한 예인교회에서는 장기기증

서약예배가 드려졌다. 특별히 이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순원 목사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이다. 지난 2015년 사랑하는 딸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며 장기기증을 결정해 많은 생명을 살렸다.

지난 2015년 9월, 추석을 며칠 앞둔 금요일 아침뉴스에서는 미국 시애틀에서 일어난 교통사고가 보도되고 있었 다. 다국적 학생들을 싣고 달리던 버스는 중앙선을 침범해 돌진한 수륙양용 버스에 측면이 부딪히면 처참하게 부

서졌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학생들은 미국 시애틀로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이었고, 미국에 도착한지 이제 막 1주일 이 되던 때였다. 그 안에는 한국인 학생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중 한 학생이 사고로 인해 중태에 빠졌다.

한국에서 뉴스를 시청하던 김순원 목사는 1주일 전 시애틀로 떠난 딸 하람 씨를 떠올렸다. 그러나 이내 머릿속에서 사고 생각을 지웠다. 딸의 이야기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전화기가 소란스럽 게 울렸다. 수화기 너머로 자신의 신분을 밝힌 사람은 미국 영사관 직원이었다. 김 목사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직 감했다. 아침에 봤던 뉴스 속 버스 사고의 주인공이 자신의 딸이었던 것이다.

“상태가 어떤가요?” 놀란 마음을 겨우 진정시키며 김 목사가 물었다. “많이 안 좋은 상황입니다.” 영사관 직원의 대 답에 김 목사 부부는 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미국에서 딸의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절망했다. 영사관 직원의 ‘안 좋은 상황’이라는 말이 가망성이 없다는 뜻이었 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의료진은 딸 하람 씨가 깨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소견을 전해왔다. 그리고 뇌사 장기기증에 대

한 의사를 물었다. 김 목사는 하루 동안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김 목사에게 ‘장기기증’이라는 결정

16 + 17 을 내리게 해주셨다.

딸을 떠나보내는 힘들고 슬픈 순간에 생명을 살리는 고귀

아이었습니다. 몸에 나쁜 것은 한 일이 없었어요. 누구보

고 두 번째 삶을 살아가는 만큼 최선을 다해 살겠다”는 뜻

“하람이는 평소에 술, 담배는 물론이고 커피도 안마시던 다 건강했던 아이었기에 생명을 살리는 일에 딸의 마지막 을 시간을 드리자고 결정했습니다.”

가족들의 고귀한 결정으로 하람 씨는 미국에서 간, 폐, 신· 췌장, 각막,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며 많은 생명을 살렸다. 낯선 이방인이 자신의 나라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고

도 자국민을 위해 장기를 기증했다는 사실에 미국은 크게 감동한 듯 했다. 하람 씨의 시신을 인도해 미국공항을 빠 져나오는 데에 아주 극진한 에스코트를 받았다.

“하람이는 미국에 가서도 하루에 한 번씩 집으로 전화 를 걸었습니다. 매일 한 시간씩 통화했어요. 맏딸이었지

만 애교가 많은 아이었어요. 항상 저희 부부에게 사랑한 다고 이야기해주던 다정한 딸이었습니다. 그런 딸의 장기 가 누군가에게 이식되어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 감사한 일 입니다.”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이식인으로부터의 편지 수신이 허

용되어서 감사 편지를 받았고, 2016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신·췌장 이식인과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다. 우연히

한 결정을 해주어 감사하다”며 “하람이의 장기를 이식받 을 전했다.

지난 7월 2일 오전 11시, 김 목사가 시무하던 예인교회에 서는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설교가 전해졌다. 선한 사

마리아인처럼 어렵고 힘든 자들에게 진정한 이웃이 되어

주자는 내용의 설교가 끝난 뒤 본부 김동엽 사무처장이 나와 장기기증에 대한 안내를 했다. 60여명의 성도가 모

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8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했다.

김 목사는 “하람이는 신앙심이 투철하고, 나누기를 좋아

하는 착한 아이었기에 장기기증을 동의했을 것이라고 생 각해요”라며 “기독교인으로서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

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가장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 할 수 있는 방법이 장기기증인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마

지막 때가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그 때에 생명나눔으로 깊은 신앙의 여운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을 전했다.

도 신·췌장 이식인은 김 목사와 같은 나이였고, 이식인의

딸이 하람 씨와 같은 나이였다. 이식인 매트는 “사랑하는

3

1

2

4 1. 故 김하람 씨 2. 故 김하람 씨의 가족사진 3. 딸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순원 목사 4. 이식인들부터 받은 감사 편지

생명의 물결

서울 대학로의 앙코르 카페에서 진행한 이번 소모임에서 지난 4년

동안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며 마음을 함께했던 도너패밀리 들이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저녁을 함께 먹으며 안부를 묻는 편 안한 분위기 속에서 소모임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이번 도너패밀

2017 도너패밀리 첫 소모임

“빛이 된 가족을 기억해요.”

2017년 도너패밀리들을 위한 소모임이

진행됐다. ‘Never ending story -

생명의 빛’이라는 주제로 마임(동작)과 미술 전문가들과 함께 아트 테라피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하여 4년의 시간동안

도너패밀리와 함께하며 쌓았던

아름다운 추억만큼 풍성하고 따뜻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리 행사에는 서울과 경기뿐만 아니라 강원 지역에 거주하는 도너패 밀리 28명이 참여했다.

1부에서는 ‘생명의 빛 전

하기’라는 주제로 마임 테라피가 진행됐다. 가

족의 죽음이 생명의 빛 으로 환원되어 꺼져가

는 타인의 생명을 살리 는 과정을 표현하는 퍼 포먼스를 통해 유가족

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

졌다. 단순히 퍼포먼스 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서 내 가족을 떠올리며

직접 마임에 참여하는 시간을 통해 도너패밀리들의 마음은 조금 씩 치유되어 갔다.

2부에서 진행된 미술 테라피는 ‘빛이 된 너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진

행되었다. 색색의 보석들을 유리병에 붙인 후 LED 조명을 유리병에

담는 미술 활동을 통해 장기기증을 한 가족이 다른 이들의 삶에 생 명의 빛을 전한 과정을 표현했다. 형형색색의 보석을 유리병에 가득 채우며, 그 빛깔보다 더욱 아름다운 기증인들의 사랑을 기리는 시간

을 가졌다. 작품을 다 만든 후에는 무대에 올라 작품의 의미를 이야

기 하며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너패밀 리들은 만들었던 각각의 유리병을 한곳에 모아 고귀한 생명의 빛이 된 가족을 기리며 행사를 마무리하였고 서로서로 더 행복해진 모습 으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등의 지역에서 전국적으로 도너패밀리 행사가 진행되었다. 본부는 앞으로도 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이 기억 되고, 도너패밀리들이 사회적으로 칭찬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더 욱 노력할 것이다.

18 + 19 경기고 63회 동창회 장기기증 서약식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나눔에 앞장섭니다.” 지난 6월 13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경기고등학교 63회 동창회의 졸업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에는 졸업 50주년을 기념하여 본부 박진탁 이사장을 초청해 장기기증 희망 등록식을 진행하였다. 경기고 63회 동창생 187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총 10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따뜻한 마음도 앞장서는 명문고 ‘경기고’의 명성을 보였다.

경기고 63회 동문들은 졸업 5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나눔을 통해 봉사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 장기

기증 희망등록식을 기획했다. 죽은 뒤에도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인데다,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이란 생각에 서다. 국내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전 국민의 2.5% 수준으로, 미국(53%)이나 영국(33%) 등 해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쳐 져있는 실정이다. 연간 환자 1,200명 가량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목숨을 잃고 있다. 경기고 동문들은 국내 장기기증 실태에 안 타까움을 느끼고 장기기증 활성화에 힘이

되고자 장기기증 희망등록식을 진행했다.

보통 단체 등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

할 때 단체 인원의 약 10% 정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것에 비해 경기고 63회 동창 회에서는 약 54.5% 가량의 동창생들이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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률을 보여줬다. 경기고 63회 동창회장 홍석

1. 서약 폼보드를 들고 있는 박진탁 이사장과 홍석교 동창회장 2. 서약서를 흔드는 경기고 63회 동창생들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해 높은 비율의 등록

교 씨는 “경기고 졸업(1967년)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봉사 정신을 실천하고 싶었다. 우리 경기고 63회가 앞장서 좋 은 일에 다함께 동참해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독려했다. 박진탁 이사장은 “경기고 동창생들의 장기 기증 희망등록이 고통 받는 환우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홍석교 경기고 63회 동창회장은 “이번 동창회를 통해 장기기증 실천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

다”며, “경기고 63회 동창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경기

고 선후배들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장기기증 동창회’ 2

를 적극 권유하며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 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생명의 물결

2017 대학여름수련회 장기기증 캠페인

CCC 대학생 1,010명 장기기증 희망등록! 전국에서 모인 기독청년들의 따뜻한 마음이 큰 생명의 물결을 만들었다.

3일 동안 1,000여명이 동참한 뜨거운 생명나눔 현장을 느껴보자.

지난 6월 26일부터 4박 5일간 진행된 한국대학생선교회(이하 CCC, 대표 박성민 목사)의 ‘2017 CCC 대학생여름수련회’에서 생명나눔의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본부 직원들을 초청해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쳐온 지 올해로 벌써 5번째인 CCC는 8천 여명이 참여한 이번 여름수련회 행사 에서도 대대적인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펼쳤다.

본부는 강원도 평창군 한화리조트 휘닉스파크에서 진행된 CCC 수련회 에서 6월 27일부터 3일간 비전박람회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기증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알렸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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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와 집회 등의 프로그램 뿐 아니라 비전박람회 프로그램을 위해 30 여개의 선교 및 NGO 단체의 홍보부스가 설치됐다. 비전박람회 시간에 장기기증 홍보부스를 찾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OX퀴즈 및

장기기증 리플렛 배포 등의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에 참여한 한 학생은 “CCC의 설립자이신 故 김준곤 목사님께서 각막기

증을 실천하고 생명을 살리고 떠나신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며 “그 뜻 을 이어 저도 수련회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해 장기부전 환

우들을 응원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뜨거 운 햇빛아래 CCC 대학생들의 생명나눔의 열기는 점차 뜨거워졌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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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서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깨달은 1,010명이 3일 동안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참여했다.

지난 2012년부터 장기기증 홍보활동에 앞장서 온 CCC는 올해까지 무

려 3,750명의 기독청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본부 김동 엽 사무처장은 “생명나눔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CCC에서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생명나눔에 뜻을 모아준 것에 감동했다. 복음과 사랑을 전하 는 기독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이 더 밝고 건강한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이 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 1. 장기기증 서약을 한 CCC대학생 2. 장기기증 캠페인을 하고 있는 모습 3. CCC캠프에 참가한 대학생들

“나눠줄 수 있는 건 노래 밖에 없으니 제가 가진 노래를 나눠주고 싶어요.”

가수 박정수 씨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 나는 그대의 빈 틈이 있었다면 사랑했을 것이다.’ 마음을 울리는 가사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90년대의 이승기. 이제는 빈 틈이 아닌 나눔을 사랑하는 이가 되어 돌아온 가수 박정수 씨를 만났다. 박정수 씨는 1991년 대중가요를 조금이라도 사랑했던 이라면 누구나 아는 가수일 것이다. ‘그대 품에 잠들었으면’이란 데뷔곡으로 KBS, MBC, SBS 삼사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1위에 노미네이트되며 가요계를 휩쓸었던 가수 박정수 씨를 만났다.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를 역임하며 학생들을 지도했고 현재는 은평구 녹번동에서 라이브클럽을 운영하면서 대중문화 예술 대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그는 새 음반을 준비 중이다. 본부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그의 나눔활동에 대한 따뜻한 마음 때문이었다. 그는 본부의 일반인 홍보대사(SOUL-MATE)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태 씨를 만나 처음으로 장기기증에 대해 알게 됐다고 한다.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홍보대사 활동, 은평구 홍보대사 등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며 활발히 나눔활동을 하고 있었던 박 씨이기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권유하는 이 씨의 제안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엔 장기기증이란 단어가 막연히 무섭고 어렵게 다가와 장기기증 서약을 하는 것이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장기기증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니 세상을 떠난 후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나눔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이후에도 박 씨가 운영하고 있는 라이브카페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서를 비치하고, SNS를 통한 아이프로미스유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의 장기기증 홍보활동을 펼치며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20년 동안 인연을 맺은 팬들과도 종종 나눔활동을 함께 해왔어요. 저와 같이 장기기증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혹은 잘못 알고 있는 팬들과 함께 생명나눔에 뜻을 모으고 싶네요. 앞으로 제 노래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라며 따뜻한 마음을 보였다.

선한이웃이 만난 人

“장기기증, 나의 이웃을 나의 몸처럼 사랑하는 일!” 개그맨 문천식 씨

지난 2014년, 늘기쁜감리교회에서

진행된 사랑의장기기증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방송인 문천식 씨. 최근 아이프로미스유

캠페인을 통해 각막기증의 소중함을 널리 알린 그의 유쾌하고도, 상쾌한 나눔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Q. 평소 장기기증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장기기증이라는 것이 막연하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절차와 방법을 몰라 직접 서약을 실천하

진 못했어요. 그러던 중, 저의 형님인 문대식 목사가 시무하는 늘기쁜감리교회에서 사랑의장기기증캠페인이 진행 됐어요. 교회를 방문해 서약식을 진행해 준 본부 직원의 설명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해 자세히 배우게 됐고, 무엇보 다 장기기증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 세상 떠나는 마지막 날 누군가에게 생명을 선물할 수 있는 좋은 일에 저도 동참하고 싶어 희망등록에 참여하게 됐어요. 무엇보다 아내와 형님과 모두 함께 장기기증 이라는 약속에 동참하게 돼 기뻤어요.

Q. 2살, 6살의 두 자녀의 아버지로서, 특별한 교육철학이 있으실까요?

첫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아이에게 주기도문의 축복기도를 해주고 있어요. 6살이 된 첫

째 주완이는 이제 제법 제 말을 알아듣고 질문도 해요. ‘너는 축복의 통로가 될거야’라고 이야기하자 아들 주완이가 ‘축복의 통로가 뭐예요?’라고 되묻더라고요. ‘나중에 주완이가 부자가 되면 주변 이웃들을 위해 나눈다는 얘기야.

22 + 23 밥을 먹을 때도 옆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내 것을 나눠

할 수 있는 쉬운 약속이고, 생명을 전하는 영광을 선물 받

더라고요. 요즘은 아이가 스스로 ‘나는 축복의 통로가 될

었어요. 장기기증 운동 뿐 아니라 기독교 NGO의 홍보대

먹는다는 거야’라고 이야기해주었더니 끄덕이며 이해하

거야.’라고 하고 다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대견스 럽죠. 사실 저도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제게 매일 축복기

도를 해주셨거든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말씀처럼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을 수 있는 나눔이라는 것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

사로 활동하면서 후원도 하고, MC와 내레이션 등의 재능 기부를 하고 있어요. 앞으로 나의 몸처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더 많은 분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하려고 합니다.

Q. 최근 근황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코믹 연극이나 뮤지컬을 주로 하던 코미디언인 제가 최 근에는 데뷔한지 18년 만에 ‘지금은 라디오 시대’라는 라

디오 프로그램의 DJ가 되었어요. 오후 4시에 진행되는 방 송이다 보니 가장 졸립고, 지칠 수 있는 시간이라 청취자

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자 재밌는 콩트들 위주로 진행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예능 섭외가 들어오면 꾸준히 출 연하고 있고, 부업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 홈쇼핑 쇼 호스

트 일을 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언젠

가 그 꿈을 닮아간다’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저도 꿈이 있

Q. 이식을 기다리는 장기부전 환우들에게 메시지를

시지, 역사의식, 감동, 가족의 개념이 한데 어우러진 콘텐

사실 저도 첫 아이 주완이의 난치병에 대해 알게 됐을 때

싶어요.

그저 잘못한 것만 같은 그 죄책감이 컸어요. 지금까지 6

어요. 언젠가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의 감독처럼 메

츠를 만들어서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선물하고

Q. 장기기증 운동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요.

사실 영화나 매스컴에서 장기이식이라는 소재가 나쁘게 이용되거나, 장기기증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경 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주변에도 막연하게 장

기기증이 두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어요. 장기

기증을 서약한 후에도 본부에서 진행하는 SNS캠페인인 EYEPROMISE YOU 캠페인에 참여했어요. 제가 올린 장기

기증 콘텐츠에 ‘쉬운 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한 일을 했네 요’라는 댓글이 달릴 때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누구나

보내주세요.

제 마음, 그 상황들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아이에게 살 된 주완이가 난치병 치료를 위해 두 달에 한 번 전신마 취를 하고 치료를 받은 지 벌써 19번째예요. 치료조차 받

지 못했다면, 점점 얼굴이 비대칭이 되고 실명까지 이를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 긴 투병생활을 겪다 보니 그 누구

의 잘못이 아닌, 힘을 모아 사랑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

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도 장기이식만을 기다리며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을 환우와 그 가족들을 위해 기

도할게요. 그분들이 꼭 용기를 잃지 않고 버텨내시기를 응 원하겠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나눔을 시작하면 주는 기쁨보다 받는 감동이 더 큰 것 같아요.”

- 남석하 씨

20년째 서울 망우동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남석하 씨는 붕어빵 아저씨란 별칭 말고도 나눔 활동가로 유명하다. 남 씨의

붕어빵 노점 앞엔 장기기증 희망등록서와 장기기증 소식지 ‘선한이웃’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모금함이 진열되어 있 다. 겨울에는 따끈따끈한 붕어빵을 팔고 여름에는 바삭바삭한 뻥튀기를 팔며 월 80만원이 넘지 않는 적은 소득에도 시각장 애인의 각막이식 수술비를 지원하는 후원을 포함하여 총 4곳의 사회복지 단체를 후원하며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후원을 어렵다고 생각하면 평생 못해요. 더 갖고자 하는 것이 사람 욕심이잖아요.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꿔 마음만 먹으 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나눔을 실천하며 주는 기쁨보다 그것을 통해 제가 받는 감동이 더 큰 것 같아요.”

남 씨와 본부와의 인연은 2005년부터 시작되었다. 극동방송을 즐겨 듣던 남 씨는 타인을 위해 신장을 기증했다는 기증인

의 소식을 뉴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생존시 신장기증 이야기를 통해 장기기증이 타인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며 누군가에겐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라는 것 깨닫고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남 씨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망막의 기능이 약해 80년대 후반부터는 앞을 거의 볼 수 없게 됐다. 그 이후로 빛을 느끼고 세

상을 볼 수 있는 소중함을 누구보다 더 잘 알게 됐다는 그는 망막장애가 있더라도 각막기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서 슴없이 각막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앞이 보이지 않아 장사하는데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한 번에 시력이 나빠지지 않고 서서히 나빠져서 얼마나 다행이 에요.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았으면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시력이 점차적으로 나빠져 보이지 않는 것에 천

천히 적응할 수 있어서 감사하죠.”라고 말하며 한없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20년 넘게 붕어빵을 굽고 있기에 잘 보이 지 않아도 충분히 잘 만들어 팔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2년 동안 꾸준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사랑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해요. 한 번에 많은 돈을 기부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힘든 사람들 을 많이 도울 거예요.”

24 + 25

자연 본연의 색이 빛나는 계절, 여름. 여름처럼 마음의 색을 빛내며 나눔을 실천하는 선한이웃들을 만났다. 자신의 삶 가운데 소중한 것을 내어 이웃을 돕는 이들의 빛나는 얼굴을 만나보자.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이 널리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최명애 씨가 기증한 금 목걸이

- 최명애 씨

뜨거운 열기가 찾아오던 지난 초여름, 사랑의장기기증운

하기도 했고, 여전도회를 통해 만성신부전 환우들을 위한

는 금 목걸이가 본부에 전달됐다. 아름다운 나눔으로 장기

응원하며 늘 기도해왔다. 최 씨는 최근까지 장기기증 뿐 아

동에 꼭 써달라는 당부와 함께 130여만의 금액에 상당하 부전 환우들을 응원한 주인공은 바로 최명애 씨였다.

“생명을 선물받고 되살아 난 그분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 지지 않아요.”

그녀가 처음으로 장기기증에 대해 접하게 된 때는 지난 1992년이었다. 당시는 장기기증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 던 때였지만, 최 씨는 같은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박

기봉 집사를 통해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박 집사님이 오랜 투병생활 끝에 기적적으로 본부를 통 해 신장이식을 받았어요. 그 후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박 집사님을 보면서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의 중요성을 알 게 됐죠.” 건강을 회복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박 집사의 모 습을 보며, 최 씨 뿐만 아니라 교회 온 성도가 더 큰 감동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후 교회에서 본부에 쌀을 기부

밥상 봉사활동에도 참여했다. 최 씨 역시 장기기증 운동을

니라 10년 간 오갈 곳 없는 생활이 어려운 할머니들을 집에

모시고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며, 무려 5명의 노인들을 섬 기는 이웃사랑을 남모르게 펼쳐왔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내시던 박 집사님이 2003년에 소

천하시면서 남기신 말씀이 있어요. 꼭 사랑의장기기증운 동본부와 박진탁 이사장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부탁이었 어요.”

박 집사의 마지막 부탁을 잊지 않고 오랜 시간 본부와 장기 기증 운동을 위해 기도해 온 최 씨는 올해 자신이 소장하던 금을 기부하며 장기부전 환우를 돕게 됐다.

“저 또한 제 삶 가운데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 은 마음에 기부를 하게 되었어요. 생명을 살리는 이 위대한 일들을 해나가시는 본부와 또 이를 통해 생명을 되찾게 된 많은 환우들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기도하겠습니다.”

생명나눔가게

“고객들과 함께 사랑의 나눔을 실천합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고객은 10% 할인을 해준다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생명나눔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위한 곳, 입구부터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가 맞이하여 생명나눔가게 대표 홍성국·윤미라 부부

미소짓게 만드는 곳, 청주에 있는 애견용품 할인매장 ‘이츠펫’이다.

애견용품할인매장 오창 이츠펫을 들어서면 눈에 가장 먼

투병으로 아픈 몸이지만 이런 저도 하늘나라를 갈 때 타인

을 알리는 큰 현수막이다. 애견용품 판매와 더불어 강아

모든 일을 할 때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는 홍 씨와 윤

저 들어오는 것이 ‘장기기증 카드 소유시 10% 가격할인’ 지와 고양이 분양, 미용, 호텔, 교배, 카페, 놀이터를 운영 하는 오창 이츠펫에선 실제로 장기기증 등록증을 소지하

면 10%를 할인을 해주고 있다. 생명나눔에 의미를 갖고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한 명이라도 늘어났으면 하는 작

은 바람으로 시작했다는 할인이벤트는 홍성국, 윤미라 씨 의 아이디어였다. 함께 운영하는 애견용품할인매장 윈펫 과 샷시제작전문업체인 윈테크 역시 생명나눔가게로 지 정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우들을 위해 후원에 참여하 고 있다.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것은 윤 씨가 9년 전 대장암 수 술을 받으면서이다. 50% 생존률로 암투병을 하면서 삶과 생명에 대해 절감하게 되었다는 윤 씨는 장기기증 희망등

록에 참여했을 때의 기분을 묻자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암 수술을 한 저도 각막기증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에게 생명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어요.”

씨는 가게를 시작 할 때도 오픈식을 대신하여 쌀 화환을

받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부 기부하는 따뜻한 나눔활 동을 펼쳤다. 세 자녀들은 부모의 따뜻한 모습을 가장 잘

알고 닮아가고 있다. 모두 10대인 자녀들은 가장 존경하

는 사람을 ‘부모님’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생명나눔을 약속한 부모와 함께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하였다. 온

가족이 따뜻한 마음을 가져서일까, 홍 씨의 가족은 여가시 간에 아빠는 기타를, 큰 딸은 피아노를 치고 막내는 바이 올린을 켜며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애견용품매장을 10호점까지 열어 모두 생명나눔가게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포부를 전하며 모두가 장

기기증도 헌혈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참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익보다 고객과 소중한 반려동물을 먼저 생각하는 애견용품할인점 이츠펫

·주 소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남촌길 1-12 ·연락처 043-212-0049

·휴대폰 010-4403-7701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연중무휴)

·팩스 043-212-0048

미디어 세계

드라마 <황금주머니>

장기이식은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는데

생명나눔이 그만큼 특별하고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황금주머니>에서는 간이식의 이야기가 다뤄졌다.

MBC드라마 ‘황금주머니’ 방송캡쳐

<황금주머니>는 흉부외과의사인 ‘한석훈’과 계약직 PD인 ‘금설화’의 사랑을 바탕으로 번듯한 결혼을 위해 본의 아

니게 돈을 주고 가짜 부모를 만들었던 주인공이 그들과 진

들이 밝혀지면서 친아들에게서 간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 을 되찾게 된다.

짜 가족이 된다는 이야기의 가족드라마로 ‘한석훈’이 친부 모를 찾게 되는 결정적인 단서가 간이식이다.

‘한석훈’은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 땅에 입양되어 똑똑 한 머리 하나로 살아남아 흉부외과의사가 되었다. 기

억조차 나지 않지만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끌림 으로 한국으로 오게 되었고 자신을 버린 부모에게 번 듯하게 성공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한

▲ MBC드라마 ‘황금주머니’ 방송캡쳐

두’의 연락을 받게 되고 반가운 마음에 뛰어가다 교통

<황금주머니>는 아버지에게 간 기증을 하려는 아들들의

하고 설사가상으로 오른손을 다치고 후유증으로 기억

려준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선 장기기증에 대한 잘못된 정

국으로 돌아온 ‘한석훈’은 친아버지라 자칭하는 ‘강필

사고를 당하게 된다. 교통사고로 ‘강필두’와 만나지 못

도 잃게 된 ‘한석훈’은 병원을 그만두게 된다. 어려운

상황속에서 연인 ‘금설화’를 만나 상처가 치유되던 중

‘한석훈’은 우연하게 ‘강필두’를 만나게 된다. ‘한석훈’은 ‘ 강필두’가 간암임을 알게 되고 자신의 간을 기증하고자 한

다. 그러나 ‘한석훈’의 주변사람들은 간을 기증하려는 모 습을 하나같이 못마땅해 한다. 그러나 ‘한석훈’은 따뜻한

마음을 굽히지 않고 간 기증을 진행한다. 간을 기증하기 위해 이식항원을 검사하던 중 부자지간임에도 전체 불일

치가 나와 유전형 검사를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강필두’ 가 친아버지가 아님을 알게 된다. 결국 ‘한석훈’과 ‘강필두’ 와의 간이식 수술은 진행되지 않고 후에 ‘강필두’의 친아

모습을 보여주며 장기기증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알 보가 나와 아쉬움을 남긴다. 간이식의 경우에는 이식항원 이 일치하지 않더라도 자발적인 기증의사와 혈액형, 그리 고 간의 크기의 적절성을 알 수 있는 기증검사를 거치면 간이식수술이 가능하다.

드라마에서는 간이식수술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 이 식항원의 일치인 것처럼 나와 시청자들로 하여금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기기증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나 영화들이 앞으로는 더욱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 해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정보가 아닌 장기기증에 대한 올

바른 인식개선을 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해 본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서울 영안교회> 2017년 6월 4일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영

안교회(담임목사 양병희)에서는 1993년에 이어 두 번째 사

랑의장기기증 희망등록 예배가 드려졌다. 양 목사는 “장기 기증은 우리가 죽은 뒤에도 실천 할 수 있는 나눔의 삶이다.

내가 죽은 후 앞을 볼 수 없는 사람에게 각막을 기증해 빛을

밝힌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하며 성도들에 게 생명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결과 총 864명의 성

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번 서약예배를 통

해 1993년에 서약했던 성도들도 생명나눔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포항제일교회> 2017년 4월 23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항 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부활절 이후 첫 번재 맞이하 는 23일을 생명나눔주일로 정하고 성도와 함께 장기기증 희 망등록식을 진행했다. 이 목사는 “인생 끝까지 나를 위해서 만 내 몸을 사용하다가 나도 죽고, 내 몸을 필요로 하는 이도

죽게 만들지 말고 예수님처럼 나눠주고, 내어주어서 우리 때 문에 다른 누군가가 살아나는 경험을 하자”고 설교했다. 그 결과 총 1,047명의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앞서 포항제일교회는 1999년에도 희망등록 예배를 진행했 으며 당시 463명이 생명나눔에 동참하는 마음을 함께 했다.

장기기증 서약예배

생명나무교회(담임목사 이구영) 거룩한빛광성교회(담임목사 정성진) 꿈이가득한교회(담임목사 김세광) 인천포도원교회(담임목사

강인용) 금포교회(담임목사 김종훈) 충성교회(담임목사 강동완)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 충성교회(담임목사 최영태) 문산중 앙교회(담임목사 전용구) 금남교회(담임목사 김구년) 거룩한빛교회(담임목사 조현영) 가수원교회(담임목사 이광진) 중문교회(담임

목사 장경동) 빛고을소망교회(담임목사 나성헌) 동해감리교회(담임목사 문제황) 초읍교회(담임목사 이현진) 시목교회(담임목사 박

종국) 충성교회(담임목사 정세준) 횃불교회(담임목사 최미경) 영동제일교회(담임목사 김용덕) 신암교회(담임목사 권태일) 나아교회 (담임목사 김대철) 영생교회(담임목사 이대수) 믿음교회(담임목사 장문수) 부산동현교회(담임목사 허은) 제천서문교회(담임목사 송

성석) 정원교회(담임목사 이용재) 황금종교회(담임목사 이춘혁) 의정부비전교회(담임목사 박근수) 불기둥교회(담임목사 박형곤) 광 주무돌교회(담임목사 김민호) 성덕성결교회(담임목사 정호영) 서천실로암교회(담임목사 김명자) 동서교회(담임목사 김명환) 대일 교회(담임목사 한국진) 동서귀포교회(담임목사 최희철) 우리교회(담임목사 전권희) 새하늘교회(담임목사 김형구) 기쁜교회(담임목 사 안정식) 중리교회(담임목사 조신우) 금전교회(담임목사 박세광) 청복교회(담임목사 김도경) 새계명교회(담임목사 권희철) 성등

교회(담임목사 정낙일) 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김정열) 영안교회(담임목사 양병희) 장곡교회(담임목사 유태형) 승진교회(담임목사 이 경우) 광희문교회(담임목사 차재일) 대흥교회(담임목사 한성호) 나눔교회(담임목사 조영민) 남문교회(담임목사 이건희) 성광교

회(담임목사 황성환) 서울참빛교회(담임목사 박순호) 성은교회(담임목사 홍기용) 성산교회(담임목사 최우성) 남구미교회(담임목사 김형진) 구산교회(담임목사 김영선) *서약예배 참여일순 총 69개 교회

강원영동지부

2017 삼척장미축제 장기기증 캠페인

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3일 동안 진행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록을 했다.

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마산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에서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경북대학교 자

이 캠페인으로 학생 177명이 장기기증 희망등

지난 5월 12일 마산대학교에서 자원봉사자 재

학생 8명과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학 지난 5월 27~31일 삼척시 정상동 장미축제 행

사장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68명이 장 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경기지부

성남시 건강박람회 장기기증 캠페인

지난 5월 12일 성남시청 내 분수광장에서 개최 한 건강박람회를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여 시민 6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생 44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인제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지난 5월 23일~25일 경북대학교와 대구대학교 원봉사자 5명과 대구대학교 동아리 ‘빅피처’ 학

생 20명과 함께 진행한 캠페인을 통해 학생 59 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대전충남지부

지난 6월 1일 인제대학교에서 자원봉사자 재학

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생 156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자 14명과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학

생 20명과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학

광주전남지부

순천국가정원박람회 장기기증 캠페인

지난 5월 15일~16일 충남대학교에서 자원봉사 생 57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또한 지 난 6월 1일~2일 대전대학교에서 장기기증 홍 보활동을 펼쳐 학생 4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 록을 했다.

보건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용인시 창포축제 장기기증 캠페인

지난 5월 30일 용인시 포곡읍에서 열린 창포축

제를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여 시민 6명이 장기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였다.

배재고 1학년 동아리 장기기증 홍보 교육

지난 6월 10일 경기지부 사무실에서 배재고 1 학년 학생 6명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장기기증

교육을 진행했다. 이들은 매월 지속적으로 지 하철 역사에서 장기기증 홍보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6월 7일 순천국가정원박람회에서 제22회 환경의 날을 맞아 열린 ‘자연과 사람을 잇다’ 행

사를 통해 김갑섭 전라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장 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대구경북지부

계명문화대학교 채플 강연 및 감사패 전달식

지난 5월 25일~26일 보건대학교에서 자원봉사 자 119명과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학 생 204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부산지부

경남지부

부산시민 나눔장터 장기기증 캠페인

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지난 5월 19일 부산시청 녹음광장에 마련된 ‘부 산시청 나눔장터’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 지난 5월 2일과 8일 계명문화대학교에서 수업

을 통해 장기기증 채플을 진행하였고 학생 46 지난 5월 16일~18일 경남대학교와 한국폴리텍 대학교에서 자원봉사자 재학생 39명과 함께 장

하였고 시민 3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 여했다.

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서명했다. 계명문화

기장군 자원봉사자 걷기대회 캠페인

기증 채플을 실시하며 지난 7년간 총 627명이

장군 ‘자원봉사자 걷기대회’에 참여한 시민들

대학교는 지난 2011-2017년 매 학기마다 장기

지난 5월 20일 기장군 중앙공원 일대에서 기

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하였

해 학생 35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인거북이마라톤대회를 통해 캠페인을 진

여했다.

춘애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을 하였다.

건강나눔선포식 및 건강걷기대회 캠페인

들과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학생

고 시민 98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

지난 6월 1일 춘애대학교에서 자원봉사자 22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UNIST대학 장기기증 캠페인

지난 6월 2일 UNIST대학에서 자원봉사자 재학생 5명과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 지난 6월 3일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 서 ‘건강나눔선포식 및 건강걷기대회’에 참 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캠페인

을 진행하였고 시민 104명이 장기기증 희망

해 학생 16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전북지부

2017 생명마차 캠페인

행하여 참가자 56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

전주 한옥마을 장기기증 캠페인

지난 5월 20일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여 관광객 125명이 장기기 증 희망등록을 하였다.

제주지부

제주시청 앞 장기기증 캠페인

지난 5월 18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장 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시민 5명이 장기기 증 희망등록을 했다.

충북지부

등록에 참여했다.

속리산 생명마차 장기기증 캠페인

울산지부

울산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지난 4월부터 5월13일까지 총 3번에 걸쳐

생명마차 캠페인을 진행하여 233명이 장기 기증 희망등록을 하였다.

지난 5월 30일~31일 울산대학교에서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지부 안내 강원지부 강원 원주시 라옹정길 51-13 T.033-766-0440 F.033-766-0449 강원영동지부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T.033-641-0801 F.033-647-0808

경기지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T.031-782-4044 F.031-782-4043

경남지부 경남 진주시 범골로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304호 T.055-755-0584 F.055-755-0984

전국장애인거북이 마라톤대회 장기기증 캠페인

지난 4월 8일 익산종합동장에서 전국장애

지난 6월 6일 ~10일 속리산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해 시민 70명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을 했다.

경인지부 인천 연수구 용담로117번길 27 남양오피스텔 812호T.032-873-0101 F.032-873-2525

울산지부 울산 남구 남산로 12번길 7-7 태화강 서희스타힐스 101 동 오티 405호 T.052-266-5584 F.052-266-5586

광주·전남지부 광주광역시 북구 금남로 141 202호 T.062-223-0123 F.062-269-0224

전북지부 전북 군산시 백릉안5길 53 T.063-461-1102 F.063-461-1104

대구·경북지부 대구 북구 칠곡중앙대로 250-1 연경빌딩 3층 T.053-762-0101 F.053-622-1026

제주지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064-762-2114 F.064-745-2113

대전·충남지부 대전 서구 둔산중로 66 메트로팰리스 307호 T.042-257-7567 F.042-223-7567 부산지부 부산 부산진구 가야대로 589, 3층 T.051-808-0131 F.051-806-0132

충북지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636 하이젠시티 802호 T.043-285-4004 F.043-283-9669 제주라파의집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064-767-1432 F.064-767-1207

등록자 이야기 정소영 씨

“제 몸을 좀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됐습니다.” 기증인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장기기증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됐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장기기증이 나의 일이 아니라 남의 이야기라고 생

각하는 경향이 큽니다.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주위에 장기기증을 실제 경험한 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마음 의 문을 여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기기증을 하겠다고 결 심한 후부터는 제 몸을 좀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됐습니다. 제 몸이 저만의 것

이 아니라 훗날 다른 분에게 생명을 나눠줘야 하는 몸이기에 이식 받을 분

을 위해서 건강히 지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기증인들의 나눔 이야기가 더 자주 소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진영 씨

“부모님, 직장동료, 친구들에게 많이 추천했습니다.” ‘선한이웃’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 열린 의학칼럼은 이식 후 모습

을 담아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장기기증에 관

한 다양한 정보가 담긴 ‘선한이웃’을 통해 저 또한 장기기증 어려운 일이 아 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새 삶을 살게 해주는 좋은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 었고, 장기기증 희망등록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희망등록을 한 후 부

모님, 직장동료, 친구들에게도 많이 추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과 함께하는 우리가족 힐링캠프

투석환우와 가족들을 위한 제주환상여행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정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 ㅣ 2차 : 10월 16일(월)~ 20일(금)

선발대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언론홍보에 무관하신 분

프로그램

화요일과 목요일에 혈액투석, 제주 올레 및 유명관광지 방문, 제주 특산물 시식

신청방법

상시접수 / 본부 홈페이지 공지사항 참고(www.donor.or.kr)

제주여행이나 제주 라파의 집을 이용한 경험이 없는 환우

리마인드 웨딩, 전통혼례체험, 감귤따기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 진행

문의. 기획팀 김우열 팀장 ☎02-363-0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