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이웃 2018년 11+1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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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의 편지

생명의 나무

지난 10월 9일 제주에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김선웅이라는 젊은 청년이 무거운 수레를 끄는 할머니를 도와 드리던 중 과속하던 자동차에 부딪혀 뇌사상태가 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군의 가족들의 숭고한 장기기증

결정으로 7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선행을 베풀다 운명을 달리한 젊은 청년의 소식은 너무

안타까웠지만 슬픈 상황 가운데서도 가족들이 보여준 용기는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장기기증이야말로 비통한 죽음

을 아름다운 결실로 변화시키는 고귀한 일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연이 널리 전해져 ‘김만덕

의인상’의 첫 수상자로 고 김 군이 선정됐고, LG복지재단도 선웅 군을 ‘LG 의인상’ 수상자로 선정해 지난 10월 31일 상 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 군의 아버지인 김형보 씨를 비롯한 온가족은 이미 지난 2012년에 본부와 제주성안교회가 함께 진행한 ‘생명나 눔예배’를 통해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습니다. 평소에도 헌혈, 봉사 등 나눔에 뜻이 많던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 서 장기기증을 결정했다는 김 군의 아버지를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30일 제주 라파의 집에 김 군의 뜻을 기리는 생명의 나무를 심었습니다. 김 군의 나무 옆에는 지난

2008년 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생명을 준 故 최요삼 선수의 생명의 나무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나란히 선 두 그루의 생명의 나무를 보면 감동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다가도 국가적 차원에서 장기기증의 주인공들을 기리는 공간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 한편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저는 지난 1991년 본부 설립초기부터 장기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아름다운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외쳤습니다. 장기기증자와 그 유가족이 자긍심을 느끼지 못하면 장기기증운동에 내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본부는 이번 김 군의 생명의 나무 식수를 시작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각 지역에서 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는 특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2~3년 안에 모든 뇌사 장기기증자들을 기리는 생명의 나무가 한반도 곳곳에 심겨져 이를 보 는 국민들과 함께 장기기증자와 그 가족들을 예우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도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

▲ 박진탁 이사장과 김형보 씨가 생명의 나무에 물을 주고 있는 모습


Contents

2018 11+12 vol.227

02 발행인의 편지

발행일

2018년 11월 1일

04 사랑의 우체통

발행인 편집인

박진탁

생명의 나무

심장이식인 이선영 씨

06 네버엔딩스토리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태경 군의 아버지 이대호 씨

08 함께 나누는 생명

신장이식인 차지호 씨

등록번호

서울마-03140호 홍보팀

발행처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주소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소문로 21 충정타워 7F

Tel.

02-363-2114

Fax.

기획·편집·디자인 제작

02-363-3163 홍보팀

(주)헤드컴 (02-756-4466)

10 [기획] 기자의 눈

선한이웃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도서잡지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12 2018 장기기증의 날

홈페이지

www.donor.or.kr

이메일

service@ donor.or.kr

동아일보 조건희 기자 - 2018 초록리본 걷기대회

-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

서울시의회 장기기증 희망등록식

- 대전, 강원, 전북지부의 장기기증의 날

18 생명의 물결

- 2018 후원회원 패밀리 데이 -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모바일

후원전화 후원계좌

m.donor.or.kr

060-700-0123 (한통에 3,000원) 신한은행 100-021-057002

예금주 :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후원문의

1588-1589 / 회원관리팀 02-363-2094

지로번호

7531394

22 따뜻한 동행

본부 등록회원 개그맨 오지헌 씨

24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후원회원 곽운섭, 심영훈 씨

26 생명나눔가게

건강과 행복이 열리는 약국

27 미디어 세계

CBS, TBS, 뉴스핌, NBS

28 뉴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991년 국내에서 최초로 장기기증운동 을 시작해 현재 90만명 이상의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를 모집한 국내 최 대의 장기기증운동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Cover Story

2018 장기기증의 날 초록리본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다함께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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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우체통

제게 심장을 선물해주신 기증인과 그 가족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6년 기적적으로 심장이식을 받은 이선영이라고 합니다.

2년 전, 설을 앞두고 저는 심한 기침 증상이 지속 돼 급히 병원을 찾았습니다. 평소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을 정도

로 건강했던 터라 처음 겪는 증상들에 불안감이 컸습니다. 동네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했고, 이상소견이 발견돼 큰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저의 심장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폐부종 증세까지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

고 결국 저는 심장내과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강심제를 맞으며 두 달간 입원치료를 했지만, 건강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제 몸은 앙상한 가지처럼 야위었고, 더 이상 내일 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곁을 지키던 가족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병에 대한 여러 정보를 찾던 중, 저를 더 큰 병원으로 전원 시키기로 결정 했습니다.

병원을 옮기면 곧 몸이 나아질거라는 희망도 잠시 가져보았지만, 결국 저는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 이르

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 건강상태가 심장이식 수술을 진행할 정도는 되어서 기증자를 기다리는 시간만 잘 견디면 된다고 의료진이 이야기했습니다. 여러 가지 걱정과 불안들이 저를 괴롭히는 그 순간에도 곧 다가오는 아들의 결혼식을 떠올리며, 꼭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검사를 받고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4월 29일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기적적으로 심장을 이식받고

새로운 심장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온 세상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의료기술에 대한 경이로움과 함께 얼굴 도 모르는 뇌사 장기기증자와 그 유가족에 대한 감사함이 넘쳐 그날부터 매일 기도가 늘었습니다.

‘이 심장을 감사히 받습니다. 생명을 주고 가신 기증인과 그 가족들께 감사합니다. 저를 걱정하고 격려해준 가족 과 의료진, 많은 이들에게 감사합니다.’

주변에서도 제 심장이식 소식을 듣고 함께 기뻐하며 이 기적에 대해 감사를 나누곤 합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귀한 결정을 해주신 기증인의 가족들에게 다들 입을 모아 감사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지난 9월, 본부의 장기기 증의 날 기념식에서 만난 도너패밀리를 보며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저를 비롯한 이식인들 모두가 잘 살기만 바

란다는 그분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제 가슴에 전해졌습니다. 누군가에게서 작은 선물을 받아도 우리는 얼마나 기

쁜가요. 하물며 다시 생명을 찾게 해준 일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이 기쁨과 감사함을 가지고 기증인의 몫까지 오랫동안 건강히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능나눔 - 캘리그라피 한성욱 작가님


┃ 네버엔딩스토리 ┃

아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주세요 뇌사 장기기증인 故 이태경 군의

아버지 이대호 씨

아픈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었던 19살 꿈많던 소년은 자신의 꿈을 미처 이루지 못하고 하늘로 떠났다. 그러나 그의 생명은 누군가의 삶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꽃피우며 자신의 꿈처럼 푸르고 가슴 뛰는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감동적인 생명나눔이 이루어진 것에는 슬픔 가운데서도 용기를 내어 고귀한 결정을 내려준 가족들이 있었다. 7명 의 생명을 살리며 세상에 따뜻한 작별인사를 건넨 故 이태경 군의 아버지 이대호 씨를 만났다.

2010년 여름은 올해 못지않게 무척 무더웠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었던 이태경 군은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학교를 오

가며 항상 아버지의 가게에 들렀다. 더위를 뚫고 가락시장에 있는 아버지의 야채가게에 들러 땀을 식히며 아버지와 하루 동

안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눴다. 말이 많은 성격은 아니었지만, 아버지에게는 소소한 이야기까지 모두 털어놓는 다정 한 아들이었다. 부자지간은 비밀이 없을 정도로 가까웠다. 여름방학이 될 무렵, 태경 군은 아버지 이대호 씨에게 오른쪽 눈이

가끔씩 보이지 않아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 씨는 시력이 나빠진 줄 알고 아들을 데리고 안과를 찾았지만 눈에는 아

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태경 군의 증상은 여전히 계속됐다. 여러 안과를 다녀보다 결국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 라는 의사의 권고에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부자는 그곳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신경교종증’

이름도 생소한 병이 아들의 머릿속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7월 23일이었어요. 아산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날이... 그리고 조직검사를 하고, 28일에 퇴원을 했어요. 암세포가 시신경을 눌러서 눈이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바로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시작한 다음


06 + 07

날 태경이가 쓰러졌어요.”

아들을 먼저 보내고 이 씨는 힘겨운 나날들을 보냈다. 다 피

않았다. 중환자실에 있는 아들을 면회할 수 있는 시간은 오

게 떠나버린 아들이 그리워 며칠 밤을 뜬 눈으로 꼬박 지새

급히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태경 군의 의식은 돌아오지 전 11시, 단 30분뿐이었다. 그러나 이 씨는 병원을 떠날 수

없었다. 아들에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얼굴도 보 지 못하는 아들의 곁을 맴돌며 하루 종일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우연히 병원 내에 있는 장기이식센터 근처 를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 당시 복도에서 마주쳤던 아이를 이 씨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한 꼬마가 팔에 링거를 여러 개 꽂고 힘들게 걸어가고 있더 라고요. 처음에는 우리 태경이도 힘겹더라도 저렇게 움직일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나중에는 장 기기증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깨어날 수 없는 거라 면, 저런 아이들을 위해 생명을 나눠야겠다는 생각이요.”

당시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누나와 함께 태경 군의 장기기증

을 상의했고, 누나는 이 씨에게 “귀한 생각을 했다.”라고 말 하며 격려해줬다. 오랜 고민 끝에 이 씨는 담당 의사에게 장

기기증 의사를 밝혔고, 코디네이터와의 상담 후에 태경 군 의 뇌사 판정 절차가 이루어졌다. 8월 24일 저녁, 태경 군은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눈이 있는 곳까지 암세포가 전이되어서 각막은 기증하지 못했어요. 평소 축구 등 운동을 좋아했던 터라 아들이 아주

건강했습니다. 나머지 장기는 모두 기증하며 7명의 생명을 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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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못한 아들의 삶이 끝나버린 것이 안타까워, 또 허망하 우기도 했다. 크나큰 슬픔은 이 씨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할

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지치게 만들었다. 2012년, 이 씨는

심장이 쪼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병명은 심근

경색이었다. 슬픔을 혼자 감당하며 견뎌온 이 씨는 지난 6 월, 도너패밀리 소모임에 처음 참석했다. 이름도 모르는 사

람들과 함께 아들의 장기기증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처음에

는 낯설었다. 그러나 같은 아픔을 겪은 도너패밀리들의 따

뜻한 격려에 차츰 마음이 열렸다. 모임이 끝나갈 즈음에는 대화를 더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모임 뿐 아니라 지난 9월 1일 걷기대회도 무척 좋았어요. 날씨도 너무 쾌청했고, 푸른 숲길을 걷는 것도 좋았어요. 무

엇보다 참여한 분들에게 생명나눔이라는 아름다운 가치를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도너패밀리와 앞으로 더 자주 왕래를 하고 싶다는 이 씨는

매일 아침 아들 태경 군을 위해 기도를 하며 하루 일과를 시

작한다. 매일 매일 사랑하는 아들을 그리며 기도한다는 이 씨는 “장기를 이식받은 분들이 태경이 몫까지 열심히 살아

준다면 하늘에서 태경이도 고마워 할 것”이라는 말을 남기 며 같은 하늘 아래서 살아갈 이식인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 했다.

1. 2) 7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고 이태경 군의 생전 모습 3) 도너패밀리 모임에 참석한 이대호 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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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나누는 생명 ┃

덤으로 사는 인생, 나누며 살아갑니다 신장이식인 차지호 씨 알록달록 가을의 단풍이 짙어지던 지난 10월, 신장이식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차지호 씨를 만났다. 지난 2013년 본부를 통해 신

장이식을 받은 기쁨과 사랑을 나누고자 본부에 후원금을 전하 며 환자들을 응원하고 있는 차 씨와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최근 외래를 통해 신장 기능 검사를 받았다는 차 씨는 검사

증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그토록 기다렸던 신장

지 5년이 지났지만,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구석엔 두려움이 커져만 갔다.

결과를 꺼내 보이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신장이식을 받은 만큼은 여전히 떨리고 긴장된다는 차 씨는 이번 검사결과 도 ‘정상’이라고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시절 차 씨는 온몸에 반점이 올라오는 등 몸에 이 상 증세들이 가끔씩 나타났지만 정확한 병명을 알진 못했 다.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그 동안의 증상들이 몸 속 혈관

이 터져 생긴 것을 검사를 통해 알게 됐고, 이어 의료진은

차 씨의 신장기능이 현저히 나빠져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고 이야기했다. 약물치료를 시도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결 국 30대부터 차 씨는 투석치료를 시작해야 했다. 복막투석 을 시작했지만 그조차도 몸이 견디질 못해 혈액투석을 받

게 됐다. 생계를 이어가야 했기에 야간투석을 받으면서 낮

에는 택배 일을 해야 했다. 온몸이 녹초가 되는 듯 고된 상 황이 이어졌지만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누나가 사실 오래전에 본부를 통해 신장이식을 받았어요. 그래서 누나를 통해 본부를 알게 됐고, 저도 바로 신장이식 대기자로 등록을 했어요.”

2010년 3월, 본부에 신장이식 대기자로 등록을 하고 5년간 투병생활을 하던 차 씨는 본부를 통해 신장이식을 해 줄 기

이식의 기회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지만, 그의 마음 한

“‘수술을 하면 잘 될까, 오히려 또 나빠지는 것은 아닌

가...거부반응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저를 힘 들게 했어요.”

2013년 6월 5일, 차 씨는 생면부지 타인으로부터 신장이식 을 받고 새 생명을 얻게 됐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였던 차 씨는 2주 만에 퇴원을 한 후, 이전보다 건강하고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게 됐다. 특별히 투병생활 중에 가장 하고 싶

었던 등산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식을 받고, 처음 으로 관악산 정상까지 오르게 된 그는 비로소 건강을 회복

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이야기했다. 관리를 통해 점차 건강을 회복하게 된 차 씨는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많은 환 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에 본부 후원 에도 참여하게 됐다.

“지금도 가끔 생각해요. 저를 위해 신장 하나를 떼어준 그

분의 사랑을 말이죠. 어떤 식으로도 표현하기에도, 이해하 기에도 어려울 만큼 큰 용기를 내어주신 그 분께 감사합니

다. 저도 앞으로 더욱 건강관리 잘해서 건강하게 살아내겠 습니다.”


생명나눔 30주년을 기다리며

장기기증, 그 때 그 시절

본부 홈페이지 오픈

11월

지난 1999년 11월 4일, 본부는 홈페이지(www.donor.or.kr)를 개설했다. 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 해 온 본부는 인터넷 상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장기기증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특히 기업 네 띠앙과 협약을 맺고 홈페이지를 개설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장기기증 정보 및 소식 등을 보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됐다.

본부 전국 단일 대표전화 번호 개통

12월

지난 1998년 12월 6일, 본부는 최초로 단일 대표전화인 ‘1588-1589’를 개통했다. 이를 통해 전국적으로 장기기증

관련 상담 및 문의를 더욱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본부의 운영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다. 또한 단일 대표전화 개통을 통해 다양한 네트워크가 형성돼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 ‘생명나눔 30주년을 기다리며’는 본부 창립 30주년인 2021년을 앞두고, 사랑의장기기증운동의 주요한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마련한 코너입니다.


[ 기획 ] 현장의 눈

동아일보 조건희 기자

기증 서약,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가요?

필자는 150세까지 살고 싶습니다. 200세, 500세까지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러고 싶습니다. 하지만 불현듯 떠나야 하는 날이 오면 뇌사(腦死)이길 바랍니다. 장기를 기증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장기가 아깝습니다. 누군가 이 장기

로 더 건강하게, 더 오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는데 그걸 태우거나 땅에 묻다니오. 이런 결심은 3년 전부터 도너패밀리 의 아름다운 사연을 기사로 쓰기 시작하며 더욱 굳어졌습니다. 한 번쯤은 그런 이야기의 한 단락이 되고 싶습니다.

기증에 찬성할 줄 알았던 아내가...

그런데 생각지 못한 변수가 있었습니다. 필자가 혹여나 뇌사에 빠져도 아내는 그 장기에 아무도 손대지 못하도록 할 생각이

라는 겁니다. 현행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가족이 반대할 경우 뇌사자의 장기를 적출할 수 없습니다. 뇌사자가

생전에 기증 서약을 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깊은 고민을 담은 서약서가 그렇게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데 몹시 당황했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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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지 않길 바랍니다. 아내는 피도 눈물도 없어서 장기기증을 반대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누구보다도 이타적이고 공

동체 의식이 강한 사람입니다. 다만 남편이 없는 빈 자리를 상상하기도 싫어서(물론 필자 맘대로 해석한 겁니다), 남편의 몸 일부마저 빼앗기는 기분은 더더욱 떠올릴 수 없어서(이것도 필자의 해석입니다)였을 겁니다.

필자가 조심성이 없었습니다. 아직 먼 얘기일 테니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고 우선 이야기를 접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인터뷰한 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20년 걸린 장기기증 결심

홍 모 씨는 3년 전 아들을 뇌출혈로 잃었습니다. 아들이 결혼을 불과 다섯 달 앞뒀을 때라 충격이 더 컸습니다. 많은 뇌사자 의 가족은 이 대목에서 아예 장기기증을 생각조차 하지 않습니다. 가족을 보낼 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이니까요. 그런데 홍 씨는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배경엔 20년 전 세상을 떠난 홍 씨의 친동생이 있었습니다. 동생은 평소 “내가 뇌사상태에 빠지 면 장기를 나눠 달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지만 현실로 닥치자 홍 씨가 기증을 거부했습니다. 당장은 그게 옳은 일처럼 느껴 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지 못했다는 후회가 커졌다고 합니다.

홍 씨는 가족의 장기기증을 결심하기까지 무려 20년의 세월이 필요했던 셈입니다. 필자는 이런 절절한 사연을 두 귀로 듣고 두 손으로 기사까지 썼는데, 섣불리 ‘내 가족은 당연히 장기 기증에 동의해주겠지’라고 단정했습니다. 반성했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정말로 몰라요

이쯤에서 이 글의 주제를 눈치 채셨을 겁니다. “장기기증 서약을 했더라도 가족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그 뜻을 미리 알려야 한다”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가족에게 기증 서약 사실을 반드시 미리 알려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많은 기증 서약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일 내가 뇌사에 빠지면 정부에서 파견된 누군가가 가족에게 서약 사실을 말해주 겠지’라고요. 그게 아니면 ‘최소한 담당 의사는 나의 서약 기록을 조회해본 후 가족에게 알려줄 거야’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현재 그런 절차는 없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 때문에 경황이 없는 가족이 먼저 나서서 ‘뇌사자의 장기를 기증하겠다’ 는 뜻을 밝혀야 장기기증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장기기증 유관기관들이 이 문제를 고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고심 끝에 기증을 결심한 이들의 서약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절차의 오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라도 꼭, 가족에게 자신의 뜻을 먼저 말하고 설득해보 세요. 홍 씨의 20년이 증명합니다. 그게 이 세상에 남을 가족의 후회를 덜어주는 길이라고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장기기증 등록 및 실제 장기기증인 유가족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문의는 1588-1589 로 연락 주셔서,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함께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 2018 장기기증의 날

2018 생명나눔 주간

초록물결로 물들이다

무더운 폭염이 지나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9월, 본부는 2018년 장기기증의 날을 맞

아 전국적으로 행사를 진행시켰다. 다채로운 행사와 캠페인을 통해 생명나눔 홍보활동을 진행한 장기기증의 날 행사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자.

제22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 초록리본 걷기대회

본부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한화생명이 후원하는 2018 장기기증의 날 행사가 지난 9 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올림픽공원 피크닉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 는 생명나눔의 주인공인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생존시 신장기증인, 신장이식인, 장기 기증 희망등록자, 후원자 등 700여명이 참여해 ‘초록리본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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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맞으며, 생명나눔의 주인공들과 손을 맞잡고 걸어 봅니다

9월 1일 오전 10시 30분, 장기기증 홍보대사인 스타 헬스트레이너 아놀드 홍이 직 접 무대에 올라 걷기대회에 앞서 준비운동을 지도했다. 이번 3km의 걷기 코스를 밟는 이들에게는 저마다 생명나눔의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

족 및 본부를 통해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순수 신장기증인과 그들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신장이식인들, 자녀들과 배우자에게 장기기증의 소중한 의미 를 직접 전하기 위해 참가한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까지 저마다 생명나눔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주인공들이었다.

▲ 트레이너 아놀드 홍을 따라 준비운동을 하는 참석자들

우리는 생명나눔을 인증합니다

이날, 올림픽공원 피크닉광장에는 다채로운 생명나눔 조형물 및 포토존이 설치 및 운영됐다. 특히 생명을 나누고 먼저 세상을 떠난 뇌사 장기기증인들의 이름과 생 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신장기증인의 이름 72개를 손수 새겨놓은 조형물

‘생명의 나무’가 설치됐다. 또한 본부를 통해 신장을 주고 받은 이들의 모임인 새생 명나눔회 회원들과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도너패밀리'들은 체육대회를 진행하 며 즐거운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 생명나눔을 실천한 뇌사 장기기증인들과 신장기증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생명의 나무’ 모습

장기기증의 날, 저는 장기기증 홍보대사가 됩니다

이날, 최근 SNS를 통해 화제가 된 소방관 임경훈 씨가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임명

됐다. 세종소방서 어진119안전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소방관이자 본부 장기기증

희망등록자인 임경훈 씨는 지난 7월, 심전도 마크와 함께 ‘나는 장기·조직 기증을 희망합니다'라는 문구를 문신으로 가슴에 새겨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전했다. 임

씨는 지난 2010년 본부를 통해 사후 장기기증 서약에 참여했고, 100회의 헌혈에 도 참여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왔다.

▲ 박진탁 이사장이 소방관 임경훈 씨를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모습

아이들에게도 생명나눔을 가르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초록리본 걷기대회’에는 걷기대회 프로그램 외에도 국내 최초로 제작한 장 기기증 소재의 그림책 읽기, 시각장애인 VR 체험, 후원 물품 판매 등 장기기증 인

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어린이, 청소년들과 생명나눔의 감동을 나눌 수 있었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장기기증의 날에도 생명나눔의 주 인공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정신과 사랑을 기리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 체험부스에서 각막기증 팔찌를 만드는 참가자들


| 2018 장기기증의 날

제5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 국내 최초 장기기증 교육 그림책 제작

지난 9월 5일, 서울시가 주최하고, 본부가 주관하는 2018년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이

청계광장에서 진행됐다. 이 날,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및 심장이식인,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가족, 장기기증 홍보대사 방송인 현영, 에바 씨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장기기증 등록 연령을 낮춰야 합니다!

2018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본부는 장기기증 희망 등록 연령을 만 16세로 낮추자는 서명운동과 함께 장기기증에 대한 교육 의 기회를 보다 넓히고자 그림책 출간 기념회를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만 19세가 되어야 자신의 의사만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이 가능해 해당 제도가 장기기증 활성화를 방해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국은 만 13세, 일본은 15세, 호주는 16세부 터 본인의 의사만으로 장기기증 등록이 가능한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연령 기준을 갖고 있는 것이다.

심장이의 두근두근 비밀을 함께 읽어봅니다

어린 나이에서부터 장기기증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그림책을 제작하게 되었다. 박현진씨의 재능기 부로 제작된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은 심장이 기증인의 몸에서 이식인의 몸으로 옮겨가는 과정을 여행처럼 그리며

아이들에게 장기이식의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간된 장기기증 교육 그림책을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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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홍보대사 현영·에바 씨가 그림책을 낭독한 뒤 소감을 전하는 모습, 2) 한 참석자가 어린 아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모습, 3) 도너패밀리 강호 목사가 심장이 식인 이종진 씨의 심장소리를 듣고 있는 모습

위해 홍보대사 현영, 에바 씨도 자녀들과 함께했다. 미취학 아동의 부모인 두 홍보대사는 이번 행사에서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낭독해주며 장기기증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인지를 알려주었다. 또한 어린 자녀를 둔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들도 참 여해 자녀들과 함께 장기기증에 대한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내 아들의 심장소리를 들어봅니다

이어 지난 2012년에 심장을 이식받은 이종진 씨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고 도너패밀리 강호 목사가 직접 심장 소리를 듣는 특

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강호 목사는 “생명을 살리고 떠난 아들을 기억하며 심장소리를 들었습니다. 종진 씨의 가슴에서 건강 히 뛰고 있는 심장소리를 들으니 무척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장기기증 희망 등록식

더 행복한 서울시를 기대하며 생명나눔에 앞장섭니다!

지난 9월 14일 오후 1시, 생명나눔 주간을 맞아 서

울특별시의회 본관 로비에서 서울특별시의회 장기 기증 희망 등록식이 진행됐다. 생명나눔 주간은 매

년 9월 둘째 주로 1997년부터 본부가 지정해 지켜 왔고, 본부의 오랜 노력 끝에 올해부터 ‘장기등 이식 에 관한 법’에 의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는 시민들을 위한 봉사와 헌신의 한 방법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했

다. 이 날, 신원철 의장, 박기열 부의장, 김생환 부의장, 서윤기 운영위원장, 김용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90명의 시의원들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해 110명의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중 82%에 달하는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한 90명의 시의원들이 차례대로 기념패를 전달받으며,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통해 생명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시민들에 게 알렸다. 이번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은 신원철 의장이 동료 의원들에게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독려하는 서신을 보내며 시작되었고, 서윤기 운영위원장과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이 함께 의원들을 독려해 많은 시의원들의 장기기증 희망 등록 행

렬이 이어졌다. 박진탁 이사장은 “서울특별시의회를 넘어 전국적으로 생명나눔의 바람이 확산되어 장기기증 희망 등록률이 크게 늘어나기를 기대합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 2018 장기기증의 날

대전·충남지부 제2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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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선대사로 위촉된 허태정 시장과 김종천 의장, 오덕성 총장의 모습, 2) 대전 자원봉사연합회·여성단체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지난 9월 12일, 대전시에서 ‘제2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 및 SAVE9 사랑의 음악회’가 펼쳐졌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전충 남지부와 대전시가 함께한 이번 행사는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격려사를 통해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장기기증운동이 자리 잡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나눔이 있었습니다.”라고 전했 다. 이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후원과 홍보활동에 참여했거나 각막기증인 유가족으로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전한 생명나눔 주인공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대전시장상은 이강우, 나한석, 김하윤 씨에게, 대전시의회 의장상은 양윤실, 가성순, 정선이 씨에게, 본부 이사장상은 서용숙, 조진석, 신환수, 최병옥 씨에게 수여돼 그간 이들의 공로를 기념했다. 또한 적극적으로 장기기증 홍보활동에 앞장서 온 CTS 대전지사 오종탁 지사장과 SNS 커뮤니티 모임 ‘스무고개’에는 본부 이사장

감사패가 주어졌다. 뿐만 아니라 허태정 대전시장,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오덕성 충남대학교 총장을 생명나눔 친선대사로

위촉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사랑의 음악회를 위해 테너 구병래, 권순찬 씨, 소프라노 이현숙 씨, 피아니스트 김영미 씨, 자 코밴드 등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장기기증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 장기기증 활성화를 막고 있는 여러 제도를 개선하는 것과 함께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은 “누군가의 용기가 누군가에게 크나큰 희망이 자 소중한 생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장기기증은 소중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해 환자들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제1회 강원도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

지난 9월 7일 오후 2시에 강원도청 별관 4층 회의실에서 ‘2018 강원도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강원도는 지난 2011년 12월, ‘장기 등 기증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이번 기념식에는 강원도 내에 거주하는 장기기증인 및 이식인들이 참석해 생명나눔의 감동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전했다. 강

원도는 지난 2006년 신장을 타인에게 기증하고, 2011년에는 간까지 기증한 전형자 씨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또한 전 씨와 마 찬가지로 지난 1993년 생존 시에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김종중 씨에게도 표창을 수여했다. 이 날 전형자 씨에게 신장을 이

식받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식인 오진탁 목사도 참석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난 2002년과 2006년 두 차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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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념식을 마친 참석자들의 단체사진, 2) 표창을 받은 전형자, 김종중 씨와 춘천중앙교회 심성수 목사의 모습

걸쳐 생명나눔 캠페인을 펼쳐 총 321명의 신도들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한 춘천중앙교회(담임목사 권오서) 역시 생명 나눔 우수기관으로 표창을 수여받았다.

이들 뿐 아니라 뇌사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故 김탄휘 군의 부모 김기성, 용선주 씨와 故 박준희 양의 어머

니 신경숙, 박명국 씨도 참석했다. 故 김탄휘 군은 지난 2012년 뇌사 판정을 받아 간, 각막을 기증하며 3명에게 새 생명을 전했 다. 故 박준희 양 역시 2015년 뇌사로 심장, 신장 등을 기증하며 3명에게 생명을 선물한 후 세상을 떠났다. 故 김탄휘 군의 아 버지 김기성 씨는 “탄휘의 생명이 장기기증을 통해 누군가의 삶 속에서 여전히 뛰고 있을 생각을 하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라는 소감을 전했다. 현재 4만여 명의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가 있는 강원도는 본부와 함께 손을 잡고 2020년까지 강원도 내 장 기기증 희망 등록자 5만 명을 모집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전북지부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 및 캠페인

전북지부는 지난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해 군산근대

역사박물관 야외행사장에서 장기기증 기념식 및 캠페인을 진행했다.

군산시는 지난 2016년 ‘군산시 장기 등 인체 조직기증 장려

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앞장서왔 다. 또한 군산시의회와 군산시청 문화관광과, 군산근대역사

박물관 김중규 관장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번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 및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수 있었다.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캠페인의 1부 행사는

근대역사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소프라노 정수미 씨, 테너 양노 씨의 축가와 문지영 씨의 플루트 연주로 진행됐다. 이후 국회의

원, 전북도의원, 군산시의원과 직원, 지역 내 외빈, 전북지부 운영위원 등 53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전북지부의 생명나눔 사업에 관한 토의를 진행했다. 2부 순서로는 5개의 생명나눔 체험부스와 영상 홍보차량을 이용한 캠페인을 실시했다. 재능기 부자 및 자원봉사자 123명의 도움으로 진행된 캠페인 현장에서 총 217명의 시민들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했다.


┃ 생명의 물결 ┃

따뜻한 나눔의 손길 감사합니다!

2018 후원회원 패밀리데이

Never Ending Story

본부의 생명나눔운동에 지지를 보내며 사랑을 표현해온 후원회원들을 위한 감사의 자리가 꾸며졌다.

글과 사진, 영상으로만 접했던 생명나눔의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 감동의 스토리를 듣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느끼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서로를 격려하는 풍성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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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참석자들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린 모습 2) 한 참석자가 생명나눔 문구가 적힌 캘리그라피 작품을 들고 있는 모습 3) 축하공연을 보며 즐거워하는 참석 자들의 모습

200여 후원회원 초청해 펼친 기쁨과 감동의 시간

지난 10월 26일 저녁 6시, 2018 후원회원 패밀리데이 ‘Never Ending Story’ 행사가 열리는 서울 종로 마이크임팩트스퀘어에 후원회원들의 발걸음이 하나둘씩 이어졌다. 이날은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나눔운동을 묵묵히 응원해온 후원회원들 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후원회원들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옥상 정원에서 서울시내 야경을 내려 다보며 식사를 하고, 풍선과 촛불 조명 등으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식사 후에는 행사

장에 마련된 캘리그라피, 캐리커처, 요술풍선 강좌와 함께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부스에 참여하며, 장기 기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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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시작한 장기기증운동, 이제는 4만 후원회원이 함께

각막이식인 서지원 씨의 사연을 담은 영상으로 시작된 본 행사에서는 먼저 박진탁 이사장이 후원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이사장은 “27년 전 홀로 시작

했던 장기기증운동에 이제는 4만여 명의 후원회원들이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기기증이라는 특별한 인연으로 묶인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

입어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동엽

사무처장은 생명나눔운동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소개하고, 오늘날 후원회원들 의 도움의 손길이 장기기증운동 각처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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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졌다.

직접 접한 생명나눔 스토리에 눈물과 감동의 순간

이날 이뤄진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도너패밀리)과 이식인의 만남은 후원회원들

의 눈물을 자아냈다. 성우 배한성 씨가 따뜻한 목소리로 도너패밀리이자 본부 명 예이사장인 한정남 씨(前 샤니 대표이사)의 딸 한봄이 씨의 생명나눔 스토리를 전 했고, 한 씨는 “봄 같은 너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꽃을 피우고 떠났구나”는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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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추억했다. 또한 박지야 작가의 라이브 샌드아트로 재탄생한 뇌사 장기기증인

故 김기호 목사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고인의 아내 서정 씨가 무대에 등장해 남편 의 장기기증 이후의 삶을 이야기했다. 특히 심장을 이식받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

는 이종진 씨와 서정 씨가 서로를 격려하며 포옹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후원회원들 과 함께하며 생명나눔의 진정한 가치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재능기부로 함께한 출연진 덕분에 더 특별했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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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본부가 제작한 장기기증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 을 소개하고 함께 읽어보는 낭독회 시간도 가졌다. 홍보대사인 방송인 에바 씨가 자신의 자녀들과 책을 읽어본 소감을 전했으며, 본부 최은식 교회팀장과 후원회원

김희경 씨, 후원회원의 딸 이아진 양의 낭독이 이어졌다. 이밖에 생명나눔 콘서트 와 축하 공연도 펼쳐졌다. 소프라노 이진희 씨가 ‘아름다운 나라’와 ‘오 솔레미오’

등을 열창해 큰 호응을 받았고, 후원회원 여건구 씨(벌룬데코 대표)의 버블공연과 벌룬 아티스트 신명안 씨가 펼친 마임공연은 후원회원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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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신 씨는 몇 해 전 뇌사 장기기증인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고 그

기쁨으로 봉사의 삶을 살고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서는 오랜 기간 본부의 각종 행사에 재능기부로 힘써준 여건구 씨와 한성욱 작가(캘리그라 피)가 새로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진행된 후원회원들을 위한 시간, 장기기증의 참된 가

치를 느끼고 경험한 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앞으로도 이어져 생명나 눔운동이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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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우 배한성 씨가 생명나눔 스토리를 전하는 모습

2) 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는 한정남 명예이사장의 모

습, 3) 박진탁 이사장이 한성욱 작가를 홍보대사로 위촉 하는 모습, 4) 버블공연을 펼치는 여진구 후원회원의 모 습, 5) 소프라노 이진희 씨가 열창하는 모습


┃ 생명의 물결 ┃

2018 생명나눔 아이디어 공모전

당신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생명을 살려요!

국내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2018 생명나눔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생명나눔의 의미 를 되새길만한 다양한 작품들이 발표됐다. 매 작품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감동의 사연을 엿볼 수 있어 향후 이를 활용한 사랑의 장기기증 확산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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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진탁 이사장이 박지혜 씨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모습 2) 박진탁 이사장과 수상자들의 단체사진 3) 장기기증운동에 대해 설명을 듣는 참석자들

“인생에서 첫 수술이 주는 두려움의 감정들이 무수히 흔들

수기 부문에서는 정미영 씨의 ‘콩과 팥의 러브스토리’가 최

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 차디찬 수술실에서도 오히려 따스

앓고 있던 동생에게 신장(콩팥)을 기증한 자신의 사연을 수

었지만, 나를 통해 엄마가 더 이상 눈물이 아닌 찬란한 행복 함을 느꼈습니다.”

- 수기 당선작 권순규 씨의 ‘사랑하는 엄마 그리고 나’ 중에서

10월 16일 오후 본부 회의실에서 진행된 ‘2018 생명나눔 아이

디어 공모전’ 시상식에는 아이디어·수기·슬로건 등 각 부문 수 상자들이 참석해 수상과 함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 다.

이날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상명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공동거 실팀(공소연·김상욱·서세원)이 올바른 장기기증 인식을 위한

교육 캠페인 ‘나, 너, 줌(Me, Dear You)’으로 최우수상을 받았 다. 장기기증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 국내 아동 및 청소년들을 위해 학습용 블록을 제작함으로써 장기기증의 막연한 두려움을 제거하는 효과를 기대하게 했다.

우수상을 수상했다. 정 씨는 지난 2012년 만성신부전증을 기로 제출했다. ‘신장 기증’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 를 자신과 동생을 콩과 팥에 비유하는 친근한 표현을 통해 따뜻한 나눔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슬로건 부문 최우수상은 고사성어를 활용해 ‘빈손으로 왔다 가 9명을 9하고 갑니다’라는 장기기증의 메시지를 표현한 이 정원 씨의 ‘공수래공수거’가 차지했다.

박진탁 이사장은 “장기기증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환경 가운

데 있다”며 “오늘을 계기로 장기기증운동이 활발히 전개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호흡해나가자”고 수상자들에게 당 부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200여 건의 작품이 출품

됐으며 이 중 독창성과 파급력, 실행 가능성, 진정성 등 종합 적인 평가를 거쳐 16개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짧지만 누구보다 뜨거웠던 스무 살 청년의 아름다운 삶 얼마 전 짧은 세월을 살다간 스무 살 제주 청년의 뭉클한 사연에 대한민국이 함께 울었다. 선 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을 모두 내어주며 하늘나라로 간 故 김선웅 군의 이야기를 나눠본다.

지난 10월 3일 오전 3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故 김선웅 군은 길가에서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한 할머니를 보게 됐다. 평소 남을 돕는 일이라면 만사 제쳐두고 앞장섰던 김군이었기에 새벽까지 계속된 일로 지쳐 피곤한 몸도 핑계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나 지났을까.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군을 미처 보지 못했던 과속차량이 그를 그대로 치

고 말았다. 시내 병원으로 급히 후송됐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이튿날 뇌사 상태가 추정된다는 진단 이 내려졌다.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며 슬픔과 고통에 빠진 가족들은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김군의 장기를 기증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김군이 어릴 적 갑작스런 사고로 뇌진탕을 당해

3년간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다가 먼저 세상을 떠난 김군 어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이미

한 번의 아픈 경험으로 김군이 이 땅에서 지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가족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장기기증을 결정해 또 다른 생명을 살리고자 한 것이다.

특히 김군의 가족이 함께 다니는 제주성안교회가 지난 2012년 본부를 초청해 생명나눔예배를 드

렸고 당시 아버지와 누나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결국 가 족들의 빠른 결정으로 김군의 심장과 폐, 간, 신장, 각막 등은 7명에게 생명과 빛을 선물했다.

김군의 마지막 길에는 따뜻했던 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다. 친절한 교

회학교 선생님이었던 김군을 그리워하는 중고등학생 제자들에서부터 항상 상냥했던 그의 미소를 추억하는 친구들, 그리고 그를 알지 못하는 제주 시민들까지.

故 김선웅 군은 이제 우리 곁을 떠났지만 20년 평생을 아낌없이 내어주다간 그의 흔적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 따뜻한 동행 ┃

장기기증이야말로

나눔의 절정 아닐까요? 본부 친선대사 개그맨 오지헌 씨 개그콘서트가 한창 흥행하던 때, 선홍빛

잇몸을 드러내며 “난, 민이라고 해~”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모은 개그맨 오지헌 씨.

이제는 아내와 세 딸을 향한 남다른 ‘사 랑꾼’ 면모를 자랑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0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계기로 본

부와 인연을 맺었다. 특별히 지난 2012년 에는 생명나눔 친선대사로 위촉돼 생명나 눔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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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근황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동안 주로 라디오와 기독교방송프로그램에서 활동해 왔

고요.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갈갈이패밀리 멤버들과 15년 만에 뭉쳐서 다음 달 있을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세 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 는 게 제 가장 주된 일과라고 할 수 있겠네요. (웃음)

Q. 가족과 함께하신 모습이 SNS 상에서 화제가 됐어요

결혼 전에는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돈을 모으는데 집 중했어요. 그런데 가정을 이룬 뒤 비로소 행복의 척도가 돈

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죠.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란다는 말처럼 아내와 소통하며 아이들과 많 은 시간을 함께하려고 노력했더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

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이니까요. 주는 것의 가장 마 지막이 바로 장기기증인 것 같아요.

Q. 장기기증 서약자인 故 김우수 씨의 삶을 그린 영화 ‘철가방 우수氏’에도 출연하셨어요

제게도 많은 울림을 준 작품이었어요. 물질의 유무와 상관 없이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해 남을 돕고 사랑하는 사람이

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는 마음을 갖게 한 영화 예요. 생전에 늘 낮은 곳을 바라보며 도울 수 있음에 기뻐 한 고인의 모습을 통해 저 역시도 화려한 곳을 찾기보다는 낮은 곳, 드러내기보다 누군가에게 하나를 줄 수 있다는 마 음으로 살고 있어요.

시더라고요.

Q. 부부의 특별한 교육 철학이 있으신가요?

결핍이 있게 키운다고나 할까요? 자녀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기보다는 일부러 부족하게 줌으로써 서로 나눌 수 있 도록 가르치려고 해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나눔을 경 험하다보면 커서도 부담스럽지 않을 테니까요. 받는 것에

익숙한 아이가 아니라 나누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어요. 아이들이 나눔의 통로가 되면 좋겠 어요.

Q. 나눔의 일환으로 사랑의 장기기증에도 함께하고 계신 데요

어렸을 때 큰 이모께서 외할아버지께 신장을 기증하셨어 요. 오래 전 일이고 두 분 다 돌아가셨지만 아직도 그 기억

이 생생해요. 결국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도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죠. 평생 자신만을 위해서 모으다 간 사람은 기억 못 하지만 다른 이들을 위해 내어주고 떠난 사람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법인데, 하물며 자신의 몸을 준다는 것은 그 어

Q. 장기기증 서약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장기기증을 생각하다보면 왠지 부딪치기 싫고 맞닥뜨리기

싫은 죽음의 순간이 떠올라 괜스레 심각해지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죽고 나면 어차피 썩어 흙이 될 내 몸으로 누군가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면 당연히 줘야하지 않을까요? 저는 몸은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한 뒤 부터는 잘 사용하고 반납해야겠다는 생각에 건강도 더 잘 챙기게 됐고, 술·담배도 전혀 하지 않아요. 장기기증은 어떻

게 보면 잘 죽기 위한 방법의 일환인 거죠. 죽으면서까지 비

난받으며 죽는 사람들이 있는데, 장기기증은 그 자체만으 로도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

사랑이 싹트는 생명나눔 우리 함께 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요! 후원회원 곽운섭 씨 경기도 판교의 한 자동차 전시장에서 올해로 18년째 본부와 인연을 맺고 있는 주인공 곽운섭 씨를 만났다. 그는 지난 1991 년, 국내 최초 순수 신장기증으로 생면부지 타인의 생명을 살

린 박진탁 이사장의 사연을 접하며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느꼈 다고 했다.

“대단한 일이죠. 박진탁 목사님이 자신의 콩팥 하나를 남에게

주었다는 소식으로 장기기증을 처음 접한 것 같아요. 신장기증

이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본부 활동을 계속 하고 계신다는 소 식을 들으니 참 기쁘네요.”

장기기증이 언젠가 내 이웃, 내 가족의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생명나눔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낀 곽 씨는 2000년 5월 에 본부를 통해 사후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했다. 또한 당시 장기부전 환자와 장기기증 운동을 위한 후원에도 동참하게 됐고, 그로부터 18년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제가 가진 것의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다면 정말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나면 주저 없이 동참했어요.” 곽 씨는 장기기증 뿐 아니라 국내 및 해외 아동을 위한 구호를 위

해 각 구호단체에 후원금을 전하고 있다. 또한 그는 거주하는 지역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배식 봉사활동과 독거노인을 위한 목욕 봉사활동 등에도 참여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주말에 TV채널을 돌리고 무작정 아무생각 없이 쉴 수도 있지만, 그 시간에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 는 것이 오히려 더 뿌듯한 것 같아요.”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곳곳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것을 느낀 곽 씨는 직접 주민센터와 방송국을 찾아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일상 가운데 아프고 힘든 이웃들을 돌아보고,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며 오 히려 더 많은 행복을 선물로 받았다는 곽 씨는 앞으로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지길 소망한다고 이야기했다.

“장기이식만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누군가의 도움으로 생명을 선물받고, 그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사회에 다시 보답하 는 나눔의 릴레이가 이뤄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봅니다. 앞으로도 좋은 일에 앞장서고 있는 본부를 응원하겠습니다.”


24 + 25

따뜻한 손길과 사랑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우리 주변의 선한이웃들을 만났다. 생명을 추수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삶의 현장 곳곳에는 이미 사랑이 싹트고 있었다.

매년 장기기증의 날은 우리 가족 추억 쌓는 날! 후원회원 심영훈 씨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전 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한 심영훈 씨는 장기기증 운동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도 동참했다.

“장기기증의 날은 이제 우리 가족에게 특별한 날이 되었어 요.”

지난 9월 1일, 심 씨는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장기기증의 날 기념 행사인 ‘초록리본 걷기대회’ 현장을 찾았다. 주황 색 단체 티셔츠를 입은 심 씨 가족은 행사 현장에서 웃음꽃

이 만발했다. 올해로 4번째 가족과 함께 장기기증의 날 행사에 참여한다는 심 씨는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생명나눔의 소중함

을 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심 씨는 국내 최초로 뇌사 장기기증인 추모공원을 조성했던 지난 2014년 장기기증

의 날 행사부터 2015년 뚝섬 걷기대회, 2017년 마로니에 공원, 2018년 초록리본 걷기대회에 참여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각 부스 체험 등을 통해 장기부전 환자들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배우고, 생명나눔의 소중함을 느껴 자신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게 됐다는 딸들의 소감에 덩달아 기분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평소 만날 수 없는 생명나눔의 주인공들과 함께 만날 수 있어 의미가 있다는 심 씨는 “살아서 신장하나를 생면부지

타인에게 기증한 사람들을 만날 때 가장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또 기증 후에도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 그분들의 건강한 모습 에 저절로 감탄이 나왔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최근에 장기기증의 날 기념 티셔츠를 입고 동네의 한 가게를 방문하게 된 심 씨는 그 가게 주인에게 장기기증 등록 절차에 대

해 설명하고, 장기기증 서약서를 전달해 주는 특별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피켓을 들고 대학로 거리를 행진하며 구호를 외쳤

던 지난 2017년 장기기증의 날 행사가 가장 보람됐다는 심 씨는 “저와 제 가족들이 이 땅의 장기기증 운동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가장 기쁘고 좋았어요. 내년 장기기증의 날에도 장기기증을 홍보하는 행사들이 많이 이뤄 졌으면 좋 겠어요. 2019년 장기기증의 날에도 가족과 함께 꼭 참여할게요.”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 생명나눔가게 ┃

‘건강 돌봄’ 넘어 ‘생명 살림’ 약국으로! 건강과행복이열리는약국 김종환 회장

서울시내 약 5,500개 약국, 8,000여 명의 약사를 대표하고 있는 김종환 회장. 서울시약사회장으로서 지난 10월

본부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그는 장기기증의 가치를 깨닫고 그 자리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건강과 행복이 열리 는 약국을 생명나눔가게로 등록했다.

“생명을 살리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건강을 지키는 약

의 건강을 지키려 가까운 거리에서 건강을 돌보는 약사들이

의 마음인 만큼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을 기쁘게 감당하려

말했다.

사회는 사촌 관계라고 생각해요. 약사의 근본이 사랑과 나눔 고 해요.”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 운동에 동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김종환 회장은 약사가 된 이후 단순히 의약품을 조제·판매하

는 일을 넘어 이웃들의 건강을 돌보고 지키는 마을 건강지킴

이의 역할을 맡아왔다. 젊은 시절,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달려 왔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앞으로는 건강한 사회를 위해 헌신 하기로 다짐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기도 한 그는 약사로 일하

면서도 어떻게 이웃들을 도울 수 있을지를 늘 고민했다. 특히

서울시약사회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어려움에 빠져있는 가출 청소년들에게 의약품을 제공하고 건강 및 정서적 지원 등을

▲ 생명나눔가게 신청서를 작성하는 김종환 회장의 모습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 상담을 펼치는 등 지역공동체의 소

이어 “약국을 찾는 이웃들과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장기기증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서있는 만큼, 남은 시간은 ‘

다”며 “생명의 기쁨을 나눔으로써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

통해 ‘소녀돌봄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폐지수거 외된 구성원들을 살피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우리’를 위해 살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 김종환 회장은 “이웃

운영시간

운동을 알려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힘쓰겠 가 구현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강과 행복이 열리는 약국

평일, 토요일 | 오전 9시 - 오후 10시 일요일 | 오후 1시 - 오후 10시

주소 전화

서울시 서초구 서초4동 1692-7

02-591-3399


┃ 미디어 세계 ┃

언론속의 본부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해 진행된 본부의 다양한 모습이 언론에 보도

됐다. 행사뿐만 아니라 장기기증의 진정한 의미와 함께 이식인·기증인 가족 이 전하는 감동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며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을 독려했다.

제5회 서울시 장기기증의 날 (CBS, TBS, 뉴스핌)

▲ CBS

▲ TBS

▲ 뉴스핌

는 9월 5일 뉴스에서 ‘장기기증 희망 등록연령 만 16세로 낮춰야’라는 제목으로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희망 등록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본부의 제도 개선 운동을 소개했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심장이식인 등의 모습을 통해 장기기증 문화 확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도 9월 6일 현장REC에서 ‘생명을 나누어 사랑을 전하다’를 주제로 청계광장에서 열린 기념식을 보도했다. 특히

“한 사람의 뇌사자가 구할 수 있는 생명은 9명”이라고 안내하며 장기기증의 아름답고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한편, 기증인 유 가족과 이식인과의 만남을 아름답게 그렸다.

은 9월 5일 영상뉴스에서 장기기증 홍보대사인 방송인 현영, 에바 씨가 진행한 그림책 낭독 프로그램을 주목했

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박현진 씨의 재능기부로 제작된 그림책 '두근두근 심장이의 비밀'을 소개하며 두 홍보대사가 현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장면을 통해 아이들도 장기이식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는 9월 3일자 보도에서 1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초록리본 걷기대회를 조명했

다. 걷기대회에 참석한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과 이식인 등 700여 명의 모습을 생

생히 담았다. 또한 뇌사 장기기증인들과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한 기증인들의 이름을 새긴 '생명의 나무'를 주목하며 생명 나눔의 숭고한 사랑을 전했다.

는 9월 3일 노원구와 함께한 장기기증의 날 기념식을 보도했다. 본부 등록회

원으로 생명 나눔에 적극 동참한 표세철 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장면이 전

파를 탔다. 또한 본부의 초록 리본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 며 장기기증을 홍보했다.


NEWS

이달의 지부

2018 11+12 vol.227

부산지부 | 장기기증의 날 캠페인

생명나눔예배 | 한국중앙교회

장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오전부터 시작된 캠

(담임목사 임석순)가 이사장 박진탁 목사를 초청해 생명나

제22회 생명나눔 주간을 맞이해 9월 4일 부산시청 녹음광 페인에는 장기기증 홍보와 더불어 뇌사 장기기증인의 초상

화를 전시해 아름다운 생명나눔으로 이 땅에 새로운 생명

을 전한 이들을 기리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초록리

본 및 팔찌 만들기,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생명나눔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어 82명의 시 민들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이날 오후 부산시 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2회 부산시 장기기증의 날’ 기

념식에서는 부산지역 생명나눔운동에 헌신적으로 참여해 온 부산지부 소울메이트 봉사단에게 부산시장상이 수여됐

다. 봉사단 심상명 회장이 대표로 수상한 가운데 그동안의 수고와 앞으로의 열심을 다지는 격려의 시간이 됐다.

9월의 마지막 주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국중앙교회

눔예배를 드렸다. 앞서 지난 2000년과 2009년, 2011년 세

차례에 걸쳐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바 있는 한국중앙교회 는 다시 한 번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장기기증의 소중

한 가치를 나눴다. 박 목사는 “한국중앙교회의 원로목사이 신 최복규 목사님께서 오래 전 당시 베다니교회에서 헌혈

운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이후에는 장기기증

운동도 열심히 도와주셨다”며 “생명나눔과 깊은 인연이 있 는 한국중앙교회 성도들과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배 후 성도들은 그 자리에서

장기기증 희망 등록서를 작성했고, 그 결과 533명의 성도 들이 생명 나눔에 뜻을 모았다.

생명나눔예배

금성교회(담임목사 조세영) 의정부중앙교회(담임목사 이광석) 사랑하는교회(담임목사 서성환) 하늘빛우리교회(담임목사

왕재천) 새마음교회(담임목사 정풍군) 동산교회(담임목사 유요셉) 경비단교회(담임목사 이현범) 동현교회(담임목사 김태 일) 한국중앙교회(담임목사 임석순) 의정부신촌교회(담임목사 박현진) 의정부남부교회(담임목사 박성환) 신길중앙교회(담

임목사 이봉석) 은혜비전교회(담임목사 김백준) 꿈이있는교회(담임목사 최기승) 한터교회(담임목사 최재식) 포이에마예수 교회(담임목사 신우인) 새순교회(담임목사 성기덕) 용광교회(담임목사 박상필) 백마교회(담임목사 조한범) 송천교회(담임 목사 윤여민) 청학교회(담임목사 유영승) 부암교회(담임목사 문영환) 센텀장로교회(담임목사 이효성) 화평교회(담임목사

최영일) 덕흥중앙교회(담임목사 박성하) 예수사랑교회(담임목사 서형석) 서원교회(담임목사 남기성) 명지대학교배움의교 회(담임목사 이웅상) 대전영락교회(담임목사 김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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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부

원주보건소와 함께 하는 생명마차 캠페인

36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으며

서 진행됐다. 다양한 공연과 장기기증 홍

소화를 촉구하며 서명에 동참했다.

전달한 결과 3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282명의 시민들이 장기기증 등록절차 간

경기지부

제4회 성남시 장기기증의 날

보 영상 등으로 장기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참여했다.

순천시청과 함께하는 '장기기증 그림그리 기 대회' 캠페인

9월 10일 오후 원주시 보건소 인근에서 생

명마차 캠페인을 진행했다. 보건소 직원, 원

주시 약사회 회원들과 함께 홍보한 결과 장 기기증 희망등록에 43명이 참여했다.

9월 6일 야탑역 광장에서 제4회 성남시 장

9월 12일, 상지대학교 창조관 입구에서 대

활동하고 있는 캘리그라피 작가들이 재능

상지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

학생 및 교직원들을 상대로 생명존중·장 기기증 캠페인을 펼쳤다. OX퀴즈와 질의

응답 등으로 참여를 이끌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22명이 동참했다.

강원영동지부

강릉소재 대학 장기기증 캠페인

기기증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성남시에서

9월 16일 호수조례공원에서 열린 장기기

기부로 손수건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나눠

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들에게 장기기

주며 홍보활동을 벌인 결과 51명이 장기기 증 희망등록을 했다.

경남지부

거제시 사회복지박람회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

증 그림그리기 대회에 함께 참여했다. 아 증을 안내해 64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 에 동참했다.

대구경북지부 생명마차 캠페인

9월 25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거 제시 사회복지박람회’에서 사랑의 장기기 증 캠페인을 펼쳤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을 홍보한 결과 59명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9월_4~5일_가톨릭관동대학교와_9월

경남대학교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

11~12일 강릉원주대학교에서 각각 장기기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원주대 24명의 학생들이 장기기증 희망등

9월 15일 속초 엑스포상징탑 앞에서 열린

사회복지대축제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속초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단 체가 한자리에 모인 이날 행사에서 17명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경인지부

생명나눔 캠페인

9월 27일 오후 인천버스터미널에서 생명

나눔 캠페인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행했다. 부채와 엽서, 초록리본 만들기 등

이해를 높였고, 그 결과 59명이 장기기증

보를 펼친 결과 가톨릭관동대 34명, 강릉

속초 사회복지대축제 장기기증 캠페인

수대 앞 광장에서 생명마차 캠페인을 진

다양한 체험부스를 꾸며 생명나눔에 대한

증 캠페인을 진행했다. 퀴즈 등을 통해 홍 록에 참여했다.

9월 5일 두류공원 대구관광정보센터 분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창원시 소재 경

남대학교에서 ‘사랑의 장기기증 캠페인’ 을 벌였다. 이틀간 봉사단 학생 29명이 자 원봉사자로 참여한 결과 모두 99명의 학 생 및 교직원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 참했다.

광주전남지부

2018 광주광역시 장기기증의 날 캠페인

광주시내 5개 단체가 함께하는 장기기증

의 날 행사가 9월 8일 518문화의 광장에

대구청소년어울림마당과 함께하는 생명 나눔 캠페인

9월 9일 대구 시내 동성로에 위치한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생명나눔 캠페인을 펼 쳤다. 캘리그라피 등 체험부스를 꾸며 50 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대전충남지부

계족산 장기기증 캠페인

9월 29일 계족산 장동휴양림 입구에서 캠

페인이 진행됐다. 시민들에게 장기기증의


숭고한 의미를 일깨웠고, 35명이 장기기증

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했다.

‘보령 제1회 건강체험 한마당축제’ 장기

9월 6일 동주대학교를 시작으로 부산외대,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기증 캠페인

2018 하반기 부산지역 대학 캠페인

신라대로 2018 하반기 부산지역 대학교 캠

페인이 계속됐다. 각 대학별 한국대학생선 교회와 협력한 결과, 모두 545명의 학생들 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9월 14일 보령시 대천체육관에서 열린 ‘제

1회 건강체험 한마당축제’에서 장기기증

울산지부

민관이 함께하는 장기기증 캠페인

로 37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부산 사회복지박람회 캠페인

258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고,

이어 서구와 해운대구 박람회에서도 각각 262명과 140명이 서약했다. 또한 사하구

259명, 남구 504명 등 모두 1,423명이 장

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생명나눔 캠페인을 펼쳤고 63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

9월 12일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울산시 제

1회 장기기증의 날을 맞이해 5개 보건소와 안 47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저 9월 14일 ‘동구 사회복지박람회’에서는

대역사박물관 행사장에서 있었다. 시민들

제주나눔대축제 캠페인

함께 장기기증 캠페인을 전개했다. 하루 동

각 구별로 사회복지박람회가 열렸다. 먼

9월 16일 군산시시간여행축제가 군산근

제주지부

캠페인을 벌였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산지부

군산시간여행축제 캠페인

전북지부

장애인과 함께하는 열린음악회 장기기증 캠페인

9월 8일 내장산 워터파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제15회 장애인과 함께하는 열린음악

회에서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31명이 장기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지부 안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 지부

안내

제주나눔대축제가 9월 8일 제주국제대학

교 대운동장에서 열려 장기기증을 캠페인 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41명이 장기기증 희 망등록에 동참했다.

제주시청 어울림광장 캠페인

9월 11일 제주시청 어울림광장에서 생명

나눔주간 캠페인을 펼쳤다. 33명이 장기

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고, 아라로타리클 럽에서는 생수 1,000병을 기증했다

부산지부 부산 부산진구 가야대로 589, 3층 T. 051-808-0131 F.051-806-0132

강원지부

경인지부

울산지부

강원 원주시 라옹정길 51-13 T. 033-766-0440 F.033-766-0449

인천 연수구 용담로117번길 27 남양오피스텔 812호 T. 032-873-0101 F.032-873-2525

울산 남구 남산로 12번길 7-7 태화강 서희스타힐스 101동 오티 405호 T. 052-266-5584 F.052-266-5586

강원영동지부

광주·전남지부

전북지부

강원 강릉시 강릉대로 531-1 T. 033-641-0801 F.033-647-0808

광주광역시 북구 금남로 141 202호 T. 062-223-0123 F.062-269-0224

전북 군산시 백릉안5길 53 T. 063-461-1102 F.063-461-1104

경기지부

대구·경북지부

제주지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165 천사의도시 1차 611호 T. 031-782-4044 F.031-782-4043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로20길 119 3층 T. 053-762-0101 F.053-622-1026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신상로 174-3 (신효동) T. 064-762-2114 F.064-745-2113

경남지부

대전·충남지부

제주라파의집

경남 진주시 범골로60번길 26 센텀타워 1동 304호 T. 055-755-0584 F.055-755-0984

대전 서구 둔산중로 66 메트로팰리스 307호 T. 042-257-7567 F.042-223-7567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신상로 169 T. 064-767-1432 F.064-76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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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이웃과 함께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하는 신혼부부입니다 본부 등록회원 이정은 씨

어려서부터 빈혈이 있어서 헌혈을 못하고 매번 퇴짜를 맞았어요. 기부 등 금전적인 나눔은

계속해왔지만 늘 어딘지 모를 허전함이 있었죠. 또다른 방법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일이 없 을까 생각하다가 죽은 뒤에라도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신혼 때,

남편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양가 부모님 역시 저희의 뜻에 흔 쾌히 동의해주셔서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었어요. 얼마 전에는 부부동반 모임에 나

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을 소개하고 흔히 갖고 있는 오해를 바로잡으며 적극적으로 생명나 눔의 가치를 알리기도 했답니다.

선한이웃 알리미 2018 연말정산 기부금 영수증 발급 안내

2018년에도 변함없이 장기부전 환우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주신 후원회원님들

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회원님의 성원과 관심으로 생명나눔운동을 전개 하여 장기부전 환자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본부는 앞으로도 후 원회원님의 소중한 마음을 기억하며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1. 기부금 영수증 합산 기준

2018년 1월 ~ 12월 후원금 총액 2. 기부금 영수증 발급 방법

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 1월 중순부터 이용 가능

나. 본부 홈페이지 : 로그인 후 (회원이 아닌 경우,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 기부금 영수증 출력 다. 유선 또는 이메일을 통해서 우편, 팩스, 이메일로 발급 요청 3. 발급시 유의사항

기부금영수증은 후원자 본인 명의로만 발급이 가능합니다. 타인 명의로 변경하여 기부금 영

수증 발급은 실제 기부자와 발급자의 명의가 다른 경우에는 기부금 영수증이 인정되지 않아 불가능 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기본공제대상자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 등 포 함)의 연령, 소득에 따라 근로자 본인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관리팀

☎ 02-363-2094 (직통)

service@donor.or.kr

기부금영수증 발급 및 후원관련 문의사항은 언제든지 연락주 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남대문교회(제중원신앙공동체)역사는

한국기독교 133년의 역사입니다! 남대문교회는 제중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 최초의 공식예배는 제중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885년 6월 21일 주일 저녁에 알렌선교사 부부와

헤론박사 부부, 스크랜튼의 어머니가 참석한 한국 최초의 공식적인 주일예배가 드려졌습니다(알렌의 일 기). 그 후 언더우드 목사와 아펜젤러 목사, 외교관 포크도 이 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한국교회 최초의

성찬식(1885년 10월 11일 주일)과 세례식(1886년 4월 26일)을 거행하였으며, 특히 최초의 한국인 세례

는 1886년 7월 18일, 한국인 노춘경이 헤론의 딸 사라 앤의 유아세례와 함께 언더우드가 집례하고 아펜 젤러가 보좌하는 가운데 세례를 받았습니다. 제중원 신앙공동체에서 시작된 남대문 교회는 한국교회의 뿌리입니다.

남대문교회는 한국교회의 역사입니다

후일 남대문교회는 세브란스교회로서 마태복음 4:23(마 9:35)에 근거하여 세브란스병원과 연희전문학

교와 연계된 에비슨 선교사의 ‘트라이앵글 선교전략’에 따라 “교회-병원-학교”라는 삼각 선교 전략의 한 축을 성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선교사들뿐만이 아니라 초기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인 서상륜, 함태영, 김

익두 같은 분들이 조사와 목사로 시무하였으며, 3.1독립운동의 33인중의 한 분인 이갑성 집사, 보건후생 부장관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용설 장로, 해방 후에는 김구 선생과 같은 분들이 출석하였습니다. 특히

6.25 전후 이북 피난 성도들이 ‘서울역 앞 남대문교회’를 약속의 장소로 삼을 정도로 유명하였습니다. 해 방 후 천주교인을 포함한 50만명 내외의 성도를 가진 한국교회를 향하여 ‘300만 구령운동’을 하였으며, 월드비전의 태동 등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원로목사 조유택

담임목사 손윤탁

04637 | 서울시 중구 퇴계로 6 (남대문로 5가 544번지)

www.ndmc.or.kr

Tel) 02-753-6434,6343 Fax) 774-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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