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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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또 하나의 유럽

아르헨티나

아름답지만 아픔을 간직한 그 곳. 이구아수

니아 농장 같은 분위기. 하긴 70~80년대 포클랜드 전쟁과 IMF

볼리비아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던 버스가 이곳엔 있었

이전 남미의 부국으로 그 명성을 떨쳤으니 그 여파가 이 시골까

다. 아주 편리한 침대버스. 이 버스를 타고 17시간을 달려야 한

지도 분명 왔으리라.

다. 그래야 이구아수 폭포를 볼 수 있으니깐.‘과연 엄청난 시간 과 금액을 투자할 만큼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라는 의구

한적한 시골을 지나 도착한 이구아수 마을. 도착한 시간은 오후

심을 품고 출발했다. 얼마나 온 것일까? 주위가 환해지고 사람

4시경.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이구아수 폭포로 향하는 버스

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도착예정시간보다

를 탔다.‘부에노스아이레스’ 는 쌀쌀한 날씨였는데 이곳 이구아

아직 3시간 정도 더 남았다. 창문 너머로 바깥 구경을 시작했다.

수는 아침부터 강한 햇볕이 내리쬔다. 버스를 타고 약 10여 분

이곳 아르헨티나는 다른 남미 국가들과 달리 너무나도 이국적인

을 달린 끝에 입구에 도착했다. 개장 시간이 되고, 문이 열렸다.

느낌이 계속 들었다. 꼭 광고나 영화에서 봤었던 미국의 캘리포

그리고 모두들 짐을 맡기고 폭포로 가는 간이 열차로 향했다. 열 차로 가는데 현지 직원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안녕하십니까?’ 너무 또렷하게 들려오는 한국어. 이곳 아르헨티나에 얼마나 많 은 한국인이 거주하는지 느껴졌다. 열차는 출발 신호를 시작으 로 폭포를 향해 이동했다. 열차가 도착하고 약 20여 분을 걸어 가야 이구아수 폭포를 볼 수 있다. 조금씩 발걸음이 빨라지고 귓 가엔 물소리가 들려왔다.‘쏴~’ 심장은 조금씩 빨리 뛰기 시작 했고, 잠시 뒤 눈앞에 엄청난 광경이 펼쳐졌다. 모든 것을 다 빨 아들일 듯한 소리. 그리고 물살. 눈앞에서 펼쳐지는 광경이 믿 어지지 않을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더욱 신기한 것은 바로 내가 서 있는 옆에 무지개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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