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1228-1212
善意理解 萬事解結
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을 찾아가는 <一>
세상엔 인격이 완성되어 있는 사람이 그리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살 아간다는 것은 자기의 미완성을 보완해 가면서 ‘완성된 인격’에로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노력의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완성에로 나아가고 있는 이러한 ‘미완성의 인격적인 존 재’인 우리들 개개인이 꾸려 나가고 있는 그 생활이란 것도 ‘원만한 생활’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 요, 살아가다 보면 허다한 실수와 결함 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중략> 결함과 실수가 있는 미완성된 인격이기 때문에 있을 수가 있는 한 사람의 결함이나 실수를, 역 시 같은 실수와 결함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이 그것을 헐뜯게 되고, 또 다른 사람(역시 결함 과 실수가 있는)이 그 사람을 원망하고⋯. 이렇게 된다면 필경엔 결함과 실수가 뒤엉켜져서 서 로 헐뜯게 되는 불화(不和)의 악순환만이 되풀이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다같은 ‘미완성된 인격’으로 자신에게도 허다한 실수와 결함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서, 서로가 남의 실수나 결함을 이해해 주고 참아 준다면, 그 ‘미완성’에서 생겨 나는 여러 가지 불화의 여파를 최대한으로 막을 수 있을 것이고, 이미 생겨진 불화라 할지라도 더 이상 확대시 키지 않도록 할 수가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에 자성반성(自性反省)을 앞세 워서 참을성 있게 이해해 나간다는 것은 우리들이 사회생활을 하여 감에 있어 없어서는 아니 될 귀중한 생활 태도라 하겠습니다. <二> 성훈에 “선의이해(善意理解) 만사해결(萬事解結)”이라 하셨습니다. 우리들 주위에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도 많다 하겠지만, 그러나 어떠한 일이라 할지라도 이해하고 용서하려고 들 면 이해 못하고 용서 못할 일도 또한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용서하고 이해하는 가운데서는 저 질러진 복잡한 일을 해결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선도(善導)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모든 불화를 완전히 해결하는 첩경은 선의로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인격적으로 감화시키는 것이겠습니다. 만약 이해심과 용서하는 아량이 부족하다면 참아야겠습니다. “인내지중(忍耐之中) 이해지생 (理解之生)”이란 말씀과 같이, 참는 데서는 반드시 이해심이 생기게 될 것이고, 또 참음으로써 불화를 폭발시키는 위기를 피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략> 참기가 힘들고 억울한 경우라 할 지라도, 그것을 참는 것이 참으로 참는 것이겠습니다. 아무나 쉽게 참아 버릴 수가 있는 일을 참았다는 것은 깊은 의미에서의 ‘참음’이 되지 못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을 수 없는 것을 참았기 때문에 그것이 ‘참음’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부지소인(忍不知小人) 이인인지인(悝忍人知人)”이라 하셨으니,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참아야 되는 것이고, 더욱이 ‘소인’으로 살 것이 아니라 대의(大義)에 살아야 할 것이기 때문에 참아야만 하는 것이겠습니다. 허다한 실수와 결함을 가지고 미완성에서 완성에로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서로서 로가 남의 실수나 결함 등을 용서해 주고 참아 주고 이해해 줌으로써 훨씬 명랑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선의이해 만사해결”이라는 성훈을 명심하여 다 같이 실천하기를 강조하는 바입니다. — 朴章勳(惟和智) 〈성덕도보〉 제24호(1966. 5. 1)에서
수양전문지 통권 제246호 / 聖紀 71年 2022년 3월 1일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