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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성덕의빛(7/8) 표지(최종).qxp_성덕의빛 표지 2022. 6. 29. 오후 5:46 페이지 1

ISSN 1228-1212

井中水生 道中德生

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을 찾아가는

— 덕을 찾으려면 마음밭을 맑혀야

수양전문지 샘을 깊이 파면 맑은 물이 솟아나듯, 사람의 마음밭도 맑히고 맑히면 절로 밝은 덕이 빛나리 라 믿어집니다. 땅 위의 갖은 더러움을 죄다 씻어 주는 것이 맑은 물이라면, 인간의 온갖 괴로 움과 재화(災禍)를 물리쳐 주는 것은 밝은 덕일 것입니다. 샘을 파는 궁극의 목적이 물을 얻고자 함에 있듯, 마음밭을 맑히고자 함은 밝은 덕을 찾고자 함에 있을 것입니다. 샘을 팔 때에는 여러 층의 땅속을 뚫어야만 되듯, 밝은 덕을 찾는 데는 인 간이 저지른 첩첩한 고(苦)를 헤쳐야만 될 것입니다. 샘은 깊이 파면 팔수록 맑은 물이 더욱 많이 솟듯, 사람의 마음밭도 맑히면 맑힐수록 더욱 많 은 덕이 우러나리라 믿어집니다. 샘을 파려면 여러 가지 정묘한 기구와 기술이 필요하듯, 마음밭을 맑히는 데도 수련하는 비 법이 필요할 줄 믿습니다. 이 비법을 빨리 깨달으면 깨달을수록 밝은 덕은 더욱 많이 쌓여지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비법을 빨리 깨달을 수 있느냐 함이 수양의 의미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저 맹목적으로만 파고 들어간다 하여 물이 빨리 나와지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여기도 파 보고 저기도 파 보곤 하다가는 하나의 샘도 파기가 힘들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을 찾는 데도 맹신적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지각된 입장에서 한 겹 한 겹 벗겨져 나오는 자신의 심상(心像)을 예의 관찰하면서 시종 일관하여야 될 것입니다. 한참에 다 파려고 하여서 다 파지는 것이 샘이 아니듯, 일조일석에 몽땅 다 찾으려 하여서 다 찾아지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닐진대, 급한 마음을 누그럽게 가지고 현실에 당면한 어려운 일거리부터 하나하나 잘 파악하고 그 해결책을 모색하여 보는 것이 마음 찾는 첩경이 아닌가 생 각됩니다. 저는 오늘날까지 마음을 찾아 나오면서 너무 급하게 찾아 보려고 날뛴 탓으로, 오히려 그로 인해 몸부림을 많이 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모두 제가 수심하는 요체(要諦)를 잘 몰라서 저지른 잘못이었음이 지금에 와서 깊이 반성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두 번 다시 그러한 오류(誤謬)가 없도록 하여, 진정으로 도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제 마음에 깊은 샘을 파고 거기서 솟아나는 밝은 덕 속에 제가 안겨 살아갈 수 있도록, 한층 더 수양 잘 할 것을 가슴 깊이 다짐합니다. — 柳寅玉(忠義智) 〈성덕도보〉 제15호(1965. 8. 1)에서

통권 제248호 / 聖紀 71年 2022년 7월 1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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