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1228-1212
修鍊塔
“바로 듣고 보고 말하자”
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을 찾아가는
수양전문지 통권 제225호 / 聖紀 67年 2018년 9월 1일 발행
말은 예술이다. 그러기에 제2의 마음이다. 창작(創作)의 진의를 감상(鑑賞)으로 캐듯, 마음의 바탕은 말로써 간취(看取)된다. 심미(審美)의 극은 마음에 있고 마음의 극은 정(靜)에 있다.‘정’ 은 작(作)의 원(元) 이며, 상(賞)의 눈(眼)이기에…. 말 또한 이와 같다. 보고 듣는 원음(原音)은 오로지 마음의‘정’ 에서 파악된다. 미(美)의 공감이 작과 상의 합치이듯, 언어의 공명은 마음의 상합도(相合度)다. 사리 파악은 실증(實證)적이어야 한다. 허나 실증은 사리 파악의 전부는 아니다. 실증은 통일적 영속성을 줄로 하여 이어지는 구슬과도 같다. 마음의‘정’ 이 이룩되지 않고는‘바로 듣고 보고 말하기’ 가 힘들다. ‘정’ 에서 보고 들은 원음을 따라 말하면 그 말은 바르다.‘정’ 에서 보고 들으면 통 일성의 각 계제를 실증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까닭에. 예술의 미가 조화(調和)에 있듯, 인화(人和)는 언어의 공감으로 더 조성된다. 공감 의 촉수(觸手)는 말에 깃들인 덕기(德氣)다. 덕기는‘정’ 에서 샘솟는 말의 핵(核) 이다. 핵의 관성은‘바로 보고 듣는다’ . 그리고‘말하는’기(技)와 술(術)의 묘한 현상화도 여기서 이룩된다. 이달에는 이 이치를 잘 깨달아 한층 더 인화의 조성과 마음의 청정에 힘써 나가야 겠다. ―〈성덕도보〉 제31호(1966. 12. 1)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