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N 1228-1212
法文을 읽고
自心自戒 自性自覺
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을 찾아가는
수양전문지 통권 제222호 / 聖紀 67年 2018년 3월 1일 발행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경계하고 자신의 성품을 자각한다’ 는 것은, 자신의 능력 과 분수를 스스로 알아서 분에 넘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뜻도 될 것이다. 따라서 자중(自重)한다는 뜻일 것이며, 스스로 근신(謹愼 또는 謹身)한다는 뜻으로도 될 것이다. 사람의 모든 생활에 있어서는 이‘자심자계(自心自戒)하고 자성자각(自性自覺)하 는 바’ 가 있음으로써 그 생활에 실수도 없을 것이며, 그 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을 것이고, 또 그 성공을 지속시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수양하는 생활에 있어서의‘자심자계’ 와‘자성자각’ 의 비중이란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큰 바가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수양본위(修養本位) 오성개선(誤性改善)” 이라 하신 성훈과 같이, 수양 이란 그릇된 성품을 착하도록 고치는 데 그 본래의 의의가 있는 것이니, 그 그릇된 성품을 고친다는 점에 있어서는‘자계’하고‘자각’하는 바가 없고 보면 그것이 불 가능하기 때문인 것이다. 오성을 고침에 있어서는 다른 사람의 경계나 선도를 받음으로써도 가능할 수 있다 하겠으나, 단지 타의 경계나 선도를 받았다는 것만으로 오성이 고쳐지는 것은 아 닌 것이다. 타의 경계나 선도는‘자계’ 와‘자각’ 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 인 것이다. 과오에 대해서 주어지는 어떤 육체적인 고통이나 구속이란 것도 역시 오성을 고쳐 주는 직접적인 힘이 된다기보다,‘자계’ 와‘자각’ 을 일깨움으로써 오 성을 고치도록 하는 간접적인 힘이 되는 것이다. <중 략> 어쨌든‘자계’ 와‘자각’ 이 아니고는 오성을 고칠 수 없는 것이니, 수양의 목표인 ‘오성개선’ 에로 통하는 최후의 관문은‘자심자계 자성자각’ 인 것이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거기에서는‘불금이자금(不禁而自禁)’ 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 생활이 스스로 선화되는 것이고, 또한 스스로 도덕화되는 것이다. ‘자계’ 와‘자각’ 이 없는 생활에서는 자신을 과신하기 쉽고 경솔해지기 쉬운 것 이니, 제동기(制動機)가 파열된 차로 내리받이 길을 달리는 것과 같은 위험이 따 르는 것이다. 그러나,‘자심자계’ 와‘자성자각’ 이 있는 생활은 여하한 환경에서도 향상과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생활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대구원 D도생 〈성덕도보〉 제30호(1966. 11. 1)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