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ight of seongdeok jul aug

201성 7 (빛의덕 /7 )8 지 표 ()종최 201.7 6.29 :5 75 PM 이 페 지1

ISSN 1228-1212

法文을 읽고

不正邪言棄聽不持

우리가 음식을 먹음에 있어서는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신선한 음식이요, 먹을 수 없는 것은 인체에 해를 주는 독소가 포함되어 있거나 이미 변질되어 버린 음식인 것이다.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먹었을 때는 거기에 중독되어 오래도록 고통을 받게 되는 경우 도 많다. 이와 마찬가지로, 말을 들음에 있어서도 들어서 간직해야 할 말이 있고, 들었더라도 간직할 것 없이 듣고 넘겨야 할 말이 있는 것이다. 들었더라도 버려야 할 말은 곧‘부정사언(不正邪言)’ 인 것이니, 음탕한 망언, 공포감 을 주는 미신적인 말, 남의 과오를 여기저기 소문 퍼뜨리는 말 등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런‘부정사언’ 을 들어서 잊어버리지 않고 그냥 속으로 되뇌고 있으면, 그렇게 하고 있는 동안 마음이 산란해질 뿐만 아니라, 그‘부정사언’ 을 들은 사람의 마음 속에 이 미 있었던‘부정 심사’ 와 그것들이 야합하게 됨으로써, 그 사람의 마음에는 더욱‘부 정 심사’ 가 조장되어 가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이는, 사람의 마음이 무형(無形)이면서도 기운인 것처럼, 말이란 물질의 진동에 의한 단순한 음파(音波)가 아니고, 말하는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기운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어서, 가령‘부정사언’ 이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때 그 말이 가지고 있던‘부 정한 사기(邪氣)’ 도 함께 전염되는 작용이 수반되기 때문인 것이다. (중략) 미신적인 사언(邪言)을 듣고 거기에 마음이 억눌리고 보면, 역경에 처했을 때 금방 무슨 재화가 닥쳐올 것 같은 환상(幻想)에 잠기기 쉬우며, 그로 인해서 소름 끼 칠 환영(幻影) 같은 것에 마음이 빼앗겨서 끝내는 마음이 현황해지고 마는 일도 있는 것이다. 또, 남의 비행(非궋)을 듣고서 잊지 않고 있으면, 그 사람을 대할 때마다‘저 사람은 추 잡한 사람’ 이라는 선입감이 작용하게 되어 상종하기가 싫어지게 되는 일이 있고, 그 로 인해서 냉정하게 대해 줌으로써 그 사이가 멀어지게 되기도 쉬운 것이다. 그러므로,“부정사언(不正邪言) 기청부지(棄聽不持)” 라는 성훈을 명심하여, 그릇되고 나쁜 말은 들었어도 못 들은 체 한쪽 귀로 흘려 버려야 하는 것이다. —대구원 D도생〈성덕도보〉제41호(1967. 10. 1)에서

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을 찾아가는

수 양 전 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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