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light of seongdeok sep oct

2)01/9(빛의덕성610 표지)종최( 26.10 8.29 95: PM 페이지1

ISSN 1228-1212

八善歌 어화둥둥 좋을씨고 八善歌나 불러보세 동쪽 하늘 밝아오니 잠들 어서 깨어보소 大道光明 밝은 천지 八善門이 열렸으니 孝忠德慈和默信正 사람 살 길 이 아닌가 心地 밭에 심어 놓은 八善 種子 싹이 텄네 아담하고 옹골지게 자라도록 북돋우세 孝心이라 天定之道 百궋之源 분명하고 忠心이라 忠義之心 국민 도리 당연하네 德心이라 물과 같이 어진 마음 베풀어서 慈心이라 둥근 마음 사해형제 사랑하세 和心이라 나도 너도 화목심을 닦고 길러 默心이라 묵묵한 데 뜻이 깊고 빛이 나네 信心이라 믿고 보세 내가 나를 믿고 믿어 正心이라 먹고 보니 正方心이 八善일세 싹터 오른 八善 움싹 힘들여 가꿔 낼 제 八惡 잡초 뵈는 대로 여지없이 뽑아내고 착함으로 북돋우고 어짊으로 물을 주니 씩씩하게 기를 펴고 무럭무럭 잘 자란다 八善 밭에 八善 종자 八善 뿌리 八善 둥치 벋어나는 가지가지 잎마다 八善이라 때가 되어 꽃피고 때가 되어 열매 여니 꽃마다 八善 향기요 열매마다 八善 종자 八善으로 八善으로 계계승승 八善으로 代겤無量 連氣無量 八善으로 벋는 가지 주렁주렁 달린 알알 大農大農 八善 열매 일월광명 기운 받아 빛이 나고 향내 난다 — 白吉大(淨궋智ㆍ대천원)〈성덕도보〉제10호(1965. 3. 1)에서

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을 찾아가는

수 양 전 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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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 그 릇 됨 을 알 았 다 면

내 가 苦 生 을 해 보 았 다 면

他 人 에 게 苦 生 이 없 도 록 하 는 것 이 道 德 이 요

困 窮 八 은 다 지 나 가 고

榮 達 八 이 돌 아 오 니

남 에 게 害 로 움 을 끼 치 지 말 고

道 德 으 로 나 도 너 도 和 睦 하 게

幸 福 스 레 살 아 보 자

無 量 淸 靜 正 方 心

‘성덕의 빛’갤러리 62 서예 自 性 反 겛 聖 德 明 心 道 德 經 69 面

此昏衆生 我道我修 聖德明心道德經에서

)

他 人 에 게 는 그 릇 됨 이 없 도 록 하 는 것 이 道 德 이 요

(

道 德 으 로 사 는 理 致

潘錫豪 •中國 廣東 揭陽人, 書畵家 •著名 國畵家 潘天壽 先生 弟子 •中國 手指畵硏究會 副會長 •中國 美術家協會 會員 •中國 手指畵藝術家協會 會員 •中國 手指畵創作院 副院長 •廣東겛 揭陽 中國畵院 院長 •個人展 示及 國內外 團體展 굱加 多겤 •全겗 世界書藝雙年展 招待 展示 보성군의 평야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1 지이페

2016•09•10｜Vol.213

표지 사진 / 가을 단풍

02

정삼호

강화：자연에 맡긴다는 것

03

고인수

심경대 192：인간 존중

05

강종원

수양 시조：대성 대덕 대도

06

남병식

아름다운 추억들

08

유금자

시：누굴 탓하랴

09

손병철

한민족의 시원지 바이칼을 찾아서

14

고성식

1년 동안의 순천 생활

16

신해난

청심주독송 주일공부와 나의 경험과 그 감동

17

편 집 실 ‘법문을 배워요!’

18

김금일

19

우 선 정 ‘부모님의 은혜와 화목한 삶’느껴

20

류진원

단상

22

편집실

제75기 청소년 수련강좌(화보)

23

이 종 현 외 소감문 발췌：희망의 빛 반짝이는 깨달음들

28

이 선 희 ‘제2회 청장년 가족캠프’를 마치고

29

조원재

배낭여행을 하고 와서

30

편집실

교화원 소식

31

정복동

시：민들레 씨

32

편 집 실 ‘성덕의 빛’영원하기를

32

편집실

언제나 선의 모범으로 가르침을 주신…

원고를 기다립니다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2 지이페

講話

자연에 맡긴다는 것

그리고, 자연에 맡김에 있어서는 또 한 가지 그에

鄭三鎬 •大邱敎區 責任敎化師 / 敬英智

선행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바로 자연의 이법을 인정하고 그것을 믿는 것입니다. 세상의 만사는 사 필귀정(事必歸正)으로 귀착되게 되어 있음을 인정

흔히,‘자연에 맡긴다’ 는 말을 쓰곤 합니다. 참으 로 좋은 말입니다.

하고 이를 믿는 것입니다. 사필귀정이 자연의 이법 임을 믿지 않는다면, 아무도 자신의 일을 자연의 이

그러나, 이 말을 쓸 때 과연 그 뜻을 잘 알고 쓰는

법에 맡기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이 아무리 착

지, 그 말을 쓰기에 떳떳할 만큼의 자세를 지니고

하게 살아도 그 결과가 행복으로 귀착될지 의심이

하는지 등에 대해서 반성해 볼 필요가 있겠다 생각

생긴다면, 그는 결국엔 자신을 자연에 맡기지 못하

됩니다.

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하고자 하는 일들이 제대로 풀려

자연의 이법에 대한 확신을 세우고 있는 것이, 자

나가지 않을 때나, 어려움에 처해서 더 나아가지 못

신을 자연에 맡기어 자연에 동화되는 작업의 기초

하게 될 때 쓰곤 하는 것 같은데, 이럴 때 실의에 젖

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 포기하듯 하는 심정으로 이 말을 내뱉는다면, 거 기엔 생각해 볼 점이 많겠다 여겨집니다. ‘자연에 맡긴다’ 는 것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아

것이요 / 공덕(公德)으로 될 것이니 / 군말 말고 믿

무 일도 하지 않고‘될 대로 되라지’하며 막연하게

고만 닦는다면 / 깨달으면 알 것이요 알고 보니 행

기다리는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노력은 하지 않

복(幸福)이네’ 라 하셨습니다.

은 채 안일에 빠져 있는 그런 것도 물론 아닙니다.

닦음 모자라는 인간이 우주 만상을 이끌어 나가

씨앗을 그릇에 담아 둔 채 밭에다 뿌리지 않고 있

는 자연 이법의 기구(機構)와 작용을 다 알지는 못

는 것은, 씨앗을 자연의 품에 맡기는 것이 아닙니

할지라도, 모름지기 공덕을 쌓아 나가기만 하면 자

다. 씨앗을 밭에다 뿌리는 것이 그 씨앗을 자연에

연의 이법에 의해서 인간의 행복으로 보상되게 되

맡기는 첫걸음이 됩니다.

어 있다는 가르치심입니다. 공덕(公德)이란 자연의

이 과정에서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씨

이법에 의해서 공적(公的)으로 인정되는 덕(德)입

앗을 뿌리고 거름을 주고 김을 매고 하는 것은 사람

니다. 그러기에 사람은 이 공덕만 쌓으면 되는 것이

이 해야 하는 일인 것입니다.

고, 자연 이법의 공정성을 믿고 사람의 도리만 하면

이와 같이, 사람이 자신의 일을 자연에 맡기려 하 면 반드시 그에 따르는 일을 먼저 해야 하는 것입니 다. 곧,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인 것입니다.

2

법문에‘자연(自然)으로 되는 일을 어느누가 알

2016·9 / 10

되는 것이라는 가르치심입니다. 자연의 이법을 믿고 자신의 도리를 다하는 것, 이것 이‘자연에 맡기는 것’ 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3 지이페

心鏡臺 192

인간 존중 누군가가 만들어 준 옷을 입고, 누군가가 건축한 집 에서 산다. 모든 것이 분업에 의해 이루어진다. 따 라서 이 세상 그 어떤 것이라도 하찮은 것은 없다. 귀하고 천한 것도 없다. 1등이 아닌 꼴찌까지도 모

고인수 •서울교구 서울교화원 / 誠秀智 •(사)창조와 혁신 대표

두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인(人) 자가 보여주는 의미는‘너와 나’ 라 는 화목 상생의 원리이다. 네가 있어서 내가 있고, 내

2016년 리우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가 있어서 네가 있다. 나의 존재 이유는 바로‘너‘이

점화식이었다. 이날 마지막 성화를 든 주인공은‘축

다. 아프리카인들이 즐겨 쓴다는‘우분투!’ (우리가

구 황제 펠레’ 가 아닌‘비운의 마라토너 리마’ 였다.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 남아공의 전 대통령 넬슨

리마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 레이스 도중

만델라가 즐겨 썼다는‘I am because you are!’ (네가

1등으로 달리다가, 어느 관중의 습격을 당하여 넘

있기에 내가 있다)—. 이 모두가 같은 의미다. 너와

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 동메달을 따내는

나는‘경쟁 관계’ 가 아니고‘협력 관계’ 라는 의미를

투혼을 보인 바 있다. 그의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인(人) 자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사회에는‘(인

정신은 온 세계인을 감동시켰다. 리우 올림픽의 슬

간성이 부족한) 똑똑한 1등’ 보다는‘(다른 사람에게

로건인‘뉴 월드(새로운 세상)’ 의 상징으로 그가 선

협력하는) 착한 2등’ 이 더 필요한 것이다. 인간 사회

택된 것은 시사하는 바 매우 크다. 경쟁에서 1등만

에서는‘나’또는‘너‘가 주어가 아니고‘우리’ 가주

이 최고였던 시대에서, 이제 1등은 못 했지만 인간

어가 되어야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정신을 발휘한 사람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1등만을 최고로 추구

세 번째, 사람 인(人) 자는‘너와 나’ 를 넘어‘우

하는 경쟁 사회에서는, 2등 이하 모든 사람들이 무

리’ 를 표현한다. 그것이 화목 도덕이다. 성덕에서

시된다. 인간성이 상실된 사회다. 과연 이것이 인간

는, 너와 나를 넘어‘우리’ 가 잘살기 위해서 반드시

답게 사는 모습일까?

서로 지켜야 할 삼강오륜 인의예지를 밝혀 주셨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해야 하고 자식은 부모님께 효

한자의 사람 인(人) 자는 우리 인간이 어떻게 살

를 다해야 한다[父母慈子 子孝天定], 상사는 은혜를

아가야 하는지를 잘 표현해 주는 문자가 아닌가 생

베풀어야 하고 부하는 충성을 다해야 한다[君恩臣

각된다. 사람 인(人) 자는,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忠], 스승은 덕으로 가르치고 제자는 삼가 받들어야

서로 의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다[師德弟愼], 남편은 화평하게 아내는 순하게 해

이 모습이 갖는 첫 번째 의미는, 인간은 결코 혼

야 한다[夫和婦順], 어른은 부드러움으로 아이는 공

자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라는 것이다. 새나 짐승

경으로 대해야 한다[長柔幼恭], 친구끼리는 서로 사

이나 물고기는 모두 혼자서 먹고 자는 것을 해결한

랑과 믿음으로 대해야 한다[朋愛友信], 이 가르침 모

다. 그러나 인간은 누군가가 지은 농산물을 먹고,

두에, 자기의 위치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존경하 성덕의 빛

3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4 지이페

心鏡臺 192

라는 뜻이 들어 있다.

간은 무조건 존중되고 존경받아 마땅하지 않은가!

그런데 우리는 이기주의와 아상과 자존에 젖어, 나만이 옳다 여기고 나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살아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에 어린 아이가 있다고 하자. 그 아이는 육체 적으로는 아직 성숙되지 않았을 뿐, 영적으로는 어 른과 다를 바 없다. 내가 어른이라고 해서, 내가 그

개인심리학의 창시자 아들러는 인간 이해의 답은 바로‘존중(존경)’ 에 있다고 설파한 바 있다. “존중(존경)이란 인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 고 그 사람이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존재임을 아는

아이의 선생이라고 해서, 내가 그 아이의 부모라고 해서 아이를 무시할 수 있겠는가? 그가 비록 어릴지 라도 마땅히 존중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교육의 출 발점이 되어야 한다.

능력이다. 그 사람이 그 사람답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다.”(아들러)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는 으레 조직의 직위

다시 말해, 무엇 하나 부정하지 않고, 아무런 강

가 있게 마련이다. 그 직위의 권위는 마땅히 존중되

요도 하지 않고, 그 사람이‘그 사람답게’사는 것을

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그 직위에 올랐을 때는 반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존엄을 지

드시 그만한 자격이 있어서일 것이다. 아랫사람이

켜 주면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설령 그

윗사람을 볼 때 뭔가 무능력한 것처럼 보여 때로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까지 포함

그 직위의 권위를 무시하고 상사를 얕보는 수가 있

해서 그 사람 그 자체를 믿는 것을 말한다.

는데, 이런 사람은 조직 생활을 잘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가 일을 할 때 상대방의 재정 상태나 담보 능

다. 간언(諫言), 충언(衷言), 정언(正言)은 하되 그

력을 보고 평가를 하는데, 이것을‘신용’ (信用)이라

조직의 권위는 반드시 지켜 주어야 조직도 살 수 있

고 한다면‘신뢰’ (信賴)는 인간관계 즉, 사람과 사

고 개인도 살 수 있음을 필자는 수없이 보아 왔다.

람의 관계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무조건 믿어 주는 것을 말한다. 신용이 일에 있어서 물질적

남을 존중할 때는 빈부, 귀천, 학식, 연령, 남녀,

가치에 초점을 둔다면, 신뢰는 인간관계에서 인간

인종, 국적, 선악, 미추, 호불호 등에 따라 어떠한 차

적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다.

별도 두어서는 안 된다. 금메달뿐만 아니라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한 모두를 존경해야 한다. 사랑에 조

성훈에“생어존귀(生於尊貴) 자성자각(自性自 覺)”하라는 말씀이 있다. 인간 생명이 얼마나 존귀

건이 없듯, 존중에도 조건이 없어야 진정한 존중이 다. 존중은 무조건의 신뢰이며 사랑이다.

한 것인가를 자성 자각하라는 말씀으로 생각해 본

내 입장에서 볼 때는 상대방이 30점밖에 안 되어

다.‘나’ 라고 하는 한 사람이 태어나기까지는 수천,

보여도, 그 사람 입장에서는 100점일 것이다.‘나의

수만 할아버지와 할머니 들이 계셨고, 몇 천, 몇 만,

30점’ 이 아닌‘그의 100점’ 을 존중해 주는 것이다.

몇 억년을 한 번도 끊이지 않고 이어 온 생명이 있

그는 지금 분명 진화해 나가고 있고, 발전하는 과정

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올라가면 창조주가 계실 것

에 있음을, 믿어 주는 것이다.

이다. 그러니 나의 생명은 얼마나 존귀한 것인가! 인간으로 태어난 그 자체가 기적과 같은 것이니, 인 4

2016·9 / 10

존중에 대해 잘 밝혀 주신 법문이‘예의도덕(괋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5 지이페

■ 修養 時調

大聖 大德 大道 강종원 •대구교구 영천교화원 / 仁現智

天授寶貨

天下

三寶

緊

寶貝

天寶 仙丹 白玉心 地上

淸心

靈心

明心

寶鑑

天道 天法 儒佛仙 三敎 敎合 聖德道門 後天

道德

大道

儀道德)을 바로 행하자는 이치’ 이다.

화목의 마음을 갖추려면 먼저 내가 상대방을 조 건 없이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

‘일왈 자(慈)요 이왈 겸(謙)이요 삼왈 불감위선

어야 한다. 겸손은 나를 낮추는 데 있기보다는 상대

(겘敢爲先)이라. 서로서로 선생(先生)이라 하고 서

방을 높여 주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남을

로서로 보생(保生)이라 하는 것이 의리(義理)에 당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은 내 부모님을 존경하는

연함. 선생(先生)이라는 의미는 나보다 낫다는 이

데서부터 비롯된다는 것은, 인생사의 명백한 이치

치. 보생(保生)의 의미는 인자(仁 )하자는 이치. 실

이다.

천인사행도(實踐人事궋道)는 인생의 본능이요. 예 의도덕(괋儀道德)으로서 친절한 인사로 대중과 화

그 동안 경쟁에서 1등을 추구하는 물질 위주의 가

친(和親)하는 정신을 살립시다. 무량청정정방심’

치 판단과 나를 앞세우는 아상 자존과 이기심이, 인

(성덕명심도덕경 15-16면)

간 존중, 인간 신뢰, 인간 사랑을 가로막아 왔음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www.kosoo.net) 성덕의 빛

5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6 지이페

아름다운 追憶들 —기성교화원 연혁을 읽으면서

는 사람도 많아 날마다 도생으로 만원이었습니다. 신비로운 도기는 만인의 고애를 탈갑의 은혜로 풀 어 주셨으니, 저도 그때 입도하여 성덕의 가호로 건 강을 되찾았고, 오늘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남병식 •강릉교구 기성교화원 / 忠秀智

생기 넘치는 교화로 도생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 으시던 인자하신 선생님들의 얼굴이 아직도 저의 눈에 선하고 어제같이 느껴지는데…. 모두 한자리

지난 7월 24일 평소와 다름없이 제성일 공부를 마친 뒤, 문득 우리 교화원의 연혁 기록을 보고 싶 다는 생각이 들어서 펼쳐 보았습니다.

에 다 모실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선각(先覺)이신 전임 회장의 뒤를 이어 오래 전 상조회 회장직을 맡아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부족 함이 많다 보니 지난 일을 돌이켜 보면 반성해야 할

연혁 기록이 1963년도부터 시작되어 있으니 우리 교화원이 설립된 지도 벌써 반세기가 넘었습니다.

일이 참으로 많습니다. 반성으로 보상이 될는지 모 르겠지만,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교화원 역사도 참 오래되었고, 연혁

설립 당시의 일등 공로자이신 공연돌(孔連乭) 선

기록 책자도 또한 우리 교화원의 보배로 남겨지겠

생님(95세)은 대구의 모 요양원에서 요양 중이시

지요.

고, 당시의 공로가 많으신 도생님들 중에서도 많은

연혁 정리를 처음 한 해는 82년으로, 그 당시 담임 으로 근무하신 선경지(善景智·이명숙, 동해원에서

분들이 타계하시다 보니,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해지 나 마음뿐입니다.

수양하고 계심) 선생님께서 엮어 놓으신 글이었습 니다.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써 놓으신 글은 마치 살

그때는 시골에는 집집이 연탄불을 피워 난방은

아서 고물고물 움직이는 듯하였고, 책장을 넘길 때

물론 취사를 하였고, 석유곤로는 그래도 생활이 부

마다 수많은 이야기들이 속삭이고 있었습니다.

유한 집에서나 사용했습니다. 영인지(英仁智·이을 순) 선생님, 기억하시는지요? 강릉교구 책임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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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오래된 만큼 우리 교화원을 다녀가신 담

께서 순회차 내원하셨을 때지요. 아침 식사 준비로

임선생님 수도 많았고, 현재 근무하시는 선생님까

바쁜데 탄불이 꺼져 가는 듯하여 바깥 화덕으로 옮

지 52명입니다. 여러 선생님들 중에는 특별히 저의

겨 겨우 냄비의 찌개를 마련했을 때, 그때의 애가

기억에 남는 선생님도 계시고, 그분들 중에는 이미

타고 식사 시간이 늦어져 어쩔 줄 몰라하던 일을 기

극락세계로 떠나신 선생님도 계시겠지요.

억하시는지요.

60년대 초반에 개원되었으니, 그 당시는 개인 살

그 외에도 또 의화지(義和智·고 이명수) 선생님

림도 그랬지만 교화원 살림살이도 참으로 어려울

께서 당시 90을 바라보는 연세에도 양철통 2개로

때였습니다. 살림집으로 쓰던 개인 집을 전세 내어

손수 물지게를 만들어, 교화원 뒷산 언덕길을 오르

남여 담임선생님을 모시고 공부를 했는데, 찾아오

내리면서 채소를 가꾼다고 인분을 퍼 나르시던 일,

2016·9 / 10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7 지이페

정원지(淨源智·고석환) 선생님께서 부엌 싱크대 위

80년대에 어려운 살림일 때 근무하며 참 수고 많

로 밤새 달팽이가 기어간 자국이 남아 불결하다고

으셨던 조옥희 선생님은, 언젠가 본원에서 귀여운

이를 없애기 위해 농약을 뿌렸는데, 교화원 내부가

애기를 안고 오셨을 때 만났는데, 지금은 어느 곳에

심한 농약 냄새로 오염되어 달팽이보다 도생의 희

서 수양하고 계시는지 보고 싶네요.

생이 먼저 생기겠다며 선생님을 보고 책망했다가,

지난 일들 다 열거 못 하지만, 생각해 보면 금옥(金

회장이 담임을 나무란다시며 불편하게 생각하시던

玉) 같은 교훈이 되었고, 시대의 변화 따라 깨닫는 지

일, 창신지(昌信智·고 이남순) 선생님께서 어려운

각(智覺)은 도심과 이어져 신심으로 다져집니다.

살림에서도 알뜰하게 모아 도생들이 잠잘 때 덮을

2010년 초도 순회차 오신 선영지(善英智ㆍ전정

솜이불을 장만하셨는데, 지금도 교화원 장롱 속에

선) 책임선생님께서 내원 소감으로, 교화원 철제 대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어 하시라도 도생들이 사용할

문의 낡고 허술함을 지적하신 것이, 교화원 신축으

수 있게 기다리고 있는 일 등….

로 연결되었습니다.

또‘산으로 바다로’행사 때 당시 대전교구 책임

대문뿐 아니라 기존의 교화원은 터가 낮아 습기

교화사이신 춘화지(春華智·고 윤쌍금) 선생님의

가 심했고, 여름이면 강당 벽에 벌레가 기어 다니고

인솔로 대전교구 도생님들과 2일 간의 휴식을 가지

겨울이면 벽이 얇아 스며드는 찬바람을 막을 길 없

게 되었는데, 때마침 북상하던 태풍의 영향으로,

었습니다. 오들오들 떨면서도 청심주를 힘차게 독

기성 바닷가에서 조개 줍고 골뱅이 주워 자연산 미

송하여 연기(連氣)로 체온을 유지하려 했으나, 어깨

역과 함께 여름 바다의 일미를 맛보려 했던 것을

에서 무릎까지 흐르는 냉기는 막을 수 없었지요.

하지 못하고 헤어졌던 일은 두고두고 아쉬운 마음

담임으로 부임하신 의성지(義成智·도중석) 선생

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후 본원 상·하반기 회장단

님의 지성스런 수고로 준공되어, 은선지(恩善智·손

교육으로 본원에서 만날 때마다 대전교구 선생님

선화) 책임선생님의 선도로 2010년 8월 28일 낙성

들의 칭찬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도 다들 잘 계시

식을 보게 되었습니다.

는지 궁금합니다. 가끔 교육 때 대천교화원 윤일지 (允一智) 선생님만 만나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들

저 푸른 언덕 위에 생방의 집 지어 놓고

었습니다.

만인의 고애 해탈의 은혜 베푸시니

또 75년도로 생각됩니다. 순인지(順仁智·최순

나도 도덕 너도 도덕 형님 동생 공부하러 가요

덕) 선생님께서는 생활하고 남은 백미 닷 되를 팔아

수양청심(修養淸心)이 불사약 불로초라 했으니

교화원 설립 후 처음으로 선풍기를 샀는데, 그 당시

나도 찾고 너도 찾고 우리 모두 근본 찾아

사 놓은 선풍기가 지금도 여름이면 강당 앞에 자리

선인(善仁) 종자 품에 안고 도덕 세계로 함께 가세

를 잡고 우리들에게 시원한 바람을 보내고 있지요. 추억 때문인지 감사해서인지, 선풍기 바람을 쐴 때

낙성식을 하고 나서, 50여 년 긴 여정 속에서 따

면“선자청풍여의래(扇子淸風與意걐) 청심덕화온

뜻하고 아늑한 공부자리에 앉고 보니, 많은 감회가

기생(淸心德化溫氣生)”의 법문이 떠오르곤 합니다.

떠올랐습니다.

40년 동안 우리와 함께하여, 이제 우리 교화원의 제 1호 비품으로 꼽힐 정도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 교화원은 봄·가을뿐 아니라 언제나 시원합 성덕의 빛

7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8 지이페

■시

누굴 탓하랴 유금자 •본원 도무원장 / 永玉智

8

니다. 동해의 청정 해풍이 불어 오고, 뒷산에는 송

오늘도 담임이신 성신지(誠信智·홍순구) 선생님

림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데, 그곳이 또 학(鶴)의

께서 공부 자리에서“성덕도품기(聖德道 氣) 도처

서식처가 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붉게 물든

영달처(到處榮達處)”법문 받들어 유익한 교화 말

저녁노을을 등지고 무리 지어 하늘 높이 비상하며

씀으로 선도해 주셨습니다.‘성덕에서 베풀어 주시

회유할 때면, 말 못 하는 조류도 그들 나름대로 자

는 기운을 믿고 도심을 지켜 나가면, 이르는 곳마다

연을 노래하고 즐길 줄 아는 것 같아, 날짐승에게서

어려움 없고 부러울 것 없이 잘살 수 있다’ 는 말씀

도 배워야 함을 느낍니다.

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또 교화원에서 조금만 나가면 나오는 동해의 푸

기성교화원의 담임교화사로 거쳐 가신 여러 선생

른 바다. 특히 해 뜨는 아침의 동해에 고기잡이 어

님들! 지난 일들을 생각해 보니 정말 송구스럽고 죄

선이 울리는 만선의 뱃고동 소리가 수면 위에 미끄

스러워,‘성덕의 빛’ 을 통해 반성의 말씀을 올리고

러지듯 흘러가고, 아득히 보이는 수평선이 햇빛에

싶어집니다. 부디 넓은 도심으로 이해해 주시고, 앞

반짝이며 펼쳐져 있을 때면, 평화와 도덕 세계의 상

으로 계속 많은 가르치심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징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합니다.

바라고 있습니다.

2016·9 / 10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9 지이페

시베리아 여행기

한민족의 始原地 바이칼을 찾아서 손병철 •청주교구 충주교화원 담임교화사 •景現智 / 철학박사

1.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쿠츠크 도착

석양에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북쪽으로 4

인문학습원이 주최하는 역사 문화 현장 답사 시

시간을 발해와 중국 내몽고 그리고 몽골 초원을 지

리즈의 하나로 마련한,‘바이칼 호반 트래킹과 한민

나, 마침내 어둠 속에서도 흰빛으로 내려다보이는

족의 시원지 탐방’ 이라는 테마의 4박 5일 여행을 다

바이칼을 건너 호수의 서남쪽‘시베리아의 파리’ 라

녀왔다. 본래 지난해 말 결혼한 딸과 사위가 신청한

불리는 이르쿠츠크에 도착했다. 날씨는 모두 긴팔

코스였으나, 최근에 임신 소식으로 갈 수 없게 되어

에 등산복을 입어야 할 만큼 이미 선선한 가을이었

이번 여름휴가 기회에 대신 다녀오게 되었다. 뜻밖

다. 인솔자와 현지 가이드는 지난주 내내 내린 비가

에도 유별나게 무더운 8월 한복판에서 북해(겗海,

어제 그쳤다며, 내일 호반 숲길을 걷는 트래킹 코스

바이칼 호수를 중국에서 부르는 명칭)의 시원한 가

와 그 다음날 스텝 지역을 지나 알혼섬으로 가는 비

을 풍광 속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일반 관광여행

포장도로를 걱정했다. 먼저 온 여행객들은 날씨가

과는 달리 역사 유적지와 그 문화에 대한 현장 학습

썩 좋지 못했다며, 우리들이 행운을 몰고 온 것이라

과 바이칼 호반의 트래킹이라는 특별한 일정이 들

고 거듭 치켜세웠다. 숙소는 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어 있어, 참여한 여행객 모두 큰 기대감에 설레는 듯

강 이름을 딴 앙가라호텔로 주정부청사가 있는 광

했다. 장자(莊子)의 붕정만리(鵬程萬里), 그 출발 기

장의 중심가에 있었다. 낙후된 공항 시설로 늦은 시

점이기도 한 북쪽 바다로 역주행하고 있는 운해(雲

각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 아침 8시에 버스로 호텔

海) 위의 비행기 속에서도 아이들처럼 흥분을 감추

을 출발해 1시간을 끝없는 숲길을 달려 앙가라강의

지 못하는 분도 있었다. 오랜 시간 벼르고 꿈꾸던 목

시작점과 포트바이칼 기차역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적지‘바이칼’ 로 향하는 일행은 대부분이 초행으로,

대에 올라 바다 같은 바이칼 호수와 비로소 대면할

시인, 철학자, 교육자, 출판인, 연극인, 문화기획자,

수 있었다.‘대지의 어머니 바이칼!’이러한 표현에

명상가 등 다양한 문화예술계와 학술계에 종사해

걸맞게 장대한 품을 벌려 하늘과 땅을 모두 안아 들

온 50∼60대 남녀 13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바이

이고도 남을 넉넉함이, 밝고 청신(淸新)한 기운 속

칼은 우리 문화와 역사의 정체성에 관심 있는 사람

에 잠겨 있었다. 300여 개 크고 작은 강을 거느린 바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이겠지만

이칼 호수는, 모든 강이 흘러 들어오지만 반대로 흘

모두들 여의치 못했던 모양이다. 필자도 청년 시절

러 나가는 곳은 오직 앙가라강 하나뿐이다. 그래서

이광수 소설〈유정〉에 나오는 바이칼과 시베리아

사람들은 앙가라를‘바이칼의 무남독녀’ 라 부른다.

풍경을 읽고, 언젠가 가보리라 동경했던 곳이다. 그 리고 20여 년 전 유학 시절 중국 흑하 쪽 아무르강을

2. 2,500만 년의 역사를 지닌

건너 시베리아에 갔을 때와, 몇 년 전 이르쿠츠크 이

‘대지의 어머니 바이칼’

웃 도시 크라스노야르스크의 미술 교류 전시에 참 가했을 때도 12월 혹한 속이라 갈 수 없었다.

이어서 바이칼박물관(옛 소련 시절 바이칼연구 소)에 도착, 여러 개의 화산으로 인한 호수의 생성 성덕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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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1 지이페 0

시베리아 여행기

▲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지도. 중간에 알혼 섬이 보인다.

과정과 현재의

물속 1500m 깊이까지 살며, 알을 까지 않고 새끼를

생태계 전반에

낳는다), 민물 연어인‘오물(Omul)’등, 내륙 담수

대해 가이드는

호에 격리된 채 2,500만 년 동안 지속적으로 진화되

자세히 설명해

어 온 결과이다. 이처럼 토착 생물종들을 두고 어떤

주었다. 호수의

생물학자는 고고학적 의미의‘유물(遺物)’ 이라는

환경과 단면을

표현을 쓸 만큼 바이칼은 자신만의 독특한 생태계

보여주는 입체

를 갖고 있다. 박물관을 나와 버스로 트래킹 출발

적인 설치 구조

지점으로 가기 전 자그마한 마을의 러시아풍 식당

물과 통계 수치

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시베리아의 명물 오물 생선

그래프, 역사적

이 나왔다. 훈제로 요리된 그 맛이 바다 연어와 닮

사진과 수족관

았다. 특히 그 알은 바이칼의 진미로 알려져 있다.

의 살아 있는 동 식물 등, 다양한 시청각적 학습이 가능했다. 미리

3. 바이칼 호반의 청정한 트래킹 코스를 걷다

나누어 준 자료를 거듭 읽었지만, 현장에서 실물을

일행은 다시 버스로 가까운 농어촌 포구 같은 리

보고 체험하는‘백문불여일견행(百聞不如一見궋)’

스트비안카로 이동, 잠시 기념품 가게들이 모인 시

이란 말씀을 거듭 실감했다. 호수의 남서쪽 이르쿠

장을 둘러보고, 트레킹 코스로 가기 위해 두 개의 보

츠크와 동남쪽 브랴티야 자치공화국 울란우데 사이

트에 나뉘어 탔다. 마침내 바이칼 호수 위를 30분 달

에 위치한 바이칼은 여러 가지 세계 기록을 자랑한

려 선착지도 아닌 한적한 산자락 자갈밭에 내려, 잠

다. 25만 년이나 250만 년도 아닌 무려 2,500만 년

시 준비 운동을 하고 호반 언덕의 소나무와 자작나

이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바이칼

무 숲길을 걷기 시작했다. 발아래 오솔길 따라 푸른

호는, 공룡 멸종 뒤에도 여전히 살아남은 공룡과 같

숲 사이로 바닷빛 잔잔한 물결이 언뜻언뜻 보이는

은 존재인 셈이다. 아직 오염되지 않은 세계 최대

초가을 바이칼의 풍광은,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느

저수량의 담수호(전 세계 얼지 않는 담수량의 20%)

낄 수 없는 청정의 자연미 그대로였다. 산취첨우(山

로, 남북 길이가 636km, 최장 너비가 79km이고 최

翠添雨)라는 옛말처럼 비 온 뒤 산이 비취처럼 더욱

저 수심이 1,742m에 달할 만큼 기록적이다. 물이

맑고 푸르게 빛났다. 모처럼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

너무나 차고 맑아 물밑 가시거리가 40m나 된다. 해

는 것 같았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리나라 홍송(紅

발 1500∼2000m의 산들로 둘러싸인 바이칼은 몽고

松)과 닮아 있어 한반도와의 동질감이 느껴졌다. 다

어로‘자연’ 이라는 뜻으로, 태고(太古)로부터 숱한

만 낙엽송처럼 모두 하늘 높이 곧게 웃자라 윗부분

신비의 전설을 담고 있는 천혜(天惠)의 아름다운 호 수이다. 호수 안팎에 살고 있는 1,500여 종 동물 가운데 75%가 다른 곳에 존재하지 않는 고유의 토종에 해 당한다고 하니, 놀랍게도 바이칼은 지구상 유일한 살아있는 자연사박물관인 셈이다. 수족관에서 볼 수 있는‘네르파’ 라는 담수 물개와 변종 철갑상어, ‘골로미앙카’ 라는 기괴한 물고기(공기 부레도 없이 10

2016·9 / 10

▲ 바이칼 호반 소나무 숲길을 트래킹하는 일행들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1 지이페 1

만 붉은 껍질을 더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 백두산 자

되어 있고, 보행자의 사색을 위한 장소도 마련되어

작나무 숲길처럼 횐 대리석 기둥 사이를 지나기도

있다. 한 곳엔 러시아어로 된 글자판이 길 중간 소

한다. 나무 아래로 잡목이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낮

나무에 박혀 있었다. 글 뜻을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은 키의 풀과 야생화들이 가을맞이를 하고 있다. 패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생각하라! 나는 누구인가?

랭이꽃과 구절초 비슷한 것도 있고, 이름 모를 다양

지구상에 하나뿐인 바이칼 호수!”란다. 13명이 모

한 풀꽃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는 듯했다.

여 섰다가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각자 가던 길을 하 나 둘 걷기 시작했다. 필자도 마음을 추슬러 도래심

트래킹은 작은 산을 넘는 7시간 코스를 줄여 발쉬

이 되어“나는 누구인가(我也誰也)?”를 생각하며

에 꽃띠(위대한 고향) 마을까지 걷고, 거기서 다시

다시 걸었다. 지구상에 오직 하나뿐인 바이칼이 있

배로 돌아오는 4시간 코스로 만족해야 했다. 비 온

다면,‘나(我)’역시 도법을 본받아 자연과 하나 될

뒤 산길이 미끄러울 수 있음을 고려한 것이다. 더러

수 있는 유일한‘나’ 임을 깨닫기 위한 트래킹이 되

는 절벽 위를 걷는 곳도 있고, 산사태로 바위가 구

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시인 친구는“여

르고 나무가 넘어져 있는 위험한 곳도 없지 않았다.

기서부터 철학자의 길인 셈이오.”했다. 칸트의 산

가끔 작은 계곡의 외나무다리를 건너기도 하고 물

책길만이 철학자의 길이 아니라 엄홍길의 산행길

이 많은 곳은 신을 벗고 발섭을 해야 했다. 이 길은

역시 철학자의 길이듯, 우리 일행 모두가 철학자가

최근 독일 여행가들이 개척한 곳으로 우리나라에도

되어 그 길을 묵묵히 가고 있었다. 이 지구상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것도 인문학습원의 정보에

저 우주에서도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어 함께

의해 알려지게 되었으며, 2년 전 이르쿠츠크에 직

걷고 있었다. 걷다 보니 트래킹이란 의미(이미 나

항이 개통된 후 지난해부터 몇 차례 여행객이 다녀

있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 풍광과 사람들

갔을 뿐이다. 지금도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독일계

과의 만남을 즐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결과보다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다. 트래킹은 6∼9월 겨우 4

과정이 중요한 여행의 하나)도 되살아났다.

개월만이 가능하다. 겨울이면 호수는 두껍게 얼어 그 위로 자동차가 다닌다고 한다. 이따금 길에서 유

4. 광활한 스텝 지역을 지나

럽인들과 캠핑 온 러시아인 가족을 만나면 야생화

샤먼의 고향 알혼섬으로

처럼 해맑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한다. 잠시나마

8시 앙가라호텔을 떠나 바이칼의 중심부 알혼섬

모두 바이칼의 선남선녀가 된 듯하다. 코스 중 물가

으로 가기 위해 북쪽 방향의 내륙 스텝 지역을 돌아

와 언덕에 나무벤치가 놓인 쉼터와 야영지가 마련

야 했다. 5시간을 달려 알혼섬으로 가는 길은 몽고 풍경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었다. 끝없는 초지의 언 덕이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을 이루고 있다. 그 위로 여름 지난 높은 하늘엔 기이한 모양의 구름이 피어 오르고 있었다. 이따금 소와 말들이 보이기도 하지 만, 사람도 동물도 살지 않는 황량한 들판에 외줄기 아스팔트길만이 뻗어 있는 곳의 연속이다. 초원에 서 호수가 있는 동쪽으로 꺾어지는 반얀다이 브랴 트 자치마을에서 잠시 하차한 후, 주최측으로부터

▲ 표지판의 내용 —“잠시 걸음을 멈추고 생각하라! 나는 누구인가? 지구상에 하나뿐인 바이칼 호수! ”

미리 부탁받은“샤면(巫俗)과 바이칼에 기원한 고 성덕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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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1 지이페 2

시베리아 여행기

대 북방민족의 이 동”이란 주제로 한 시간 차중 강의를 했다. 동이문명이 낳은 갑골문의‘무 (巫)’ 자의 어원과 신령(神靈의‘괈’ 자에도‘巫‘자가 들어가 있음)과 인 간을 매개하는 직

크기의 붉은 바위산으로 두 봉우리가 호수 속에 섬

업으로서의 무인

처럼 솟아 있다. 그 초입 언덕에는 13개의 장승이 서

(巫人)과 예인(藝

있고, 티베트나 우리나라 옛 성황당처럼 온통 오색

人)의 관계에 대해

천의 리본과 금삭줄로 칭칭 감겨 있어, 샤먼의 본고

설명하고, 빙하기

장답다는 느낌이 물씬 나기도 했다. 샤먼의 발원지

를 거쳐 따뜻한 호숫가 열수(熱水)에 모여 살던 원

로 알려진 이 불한바위를 중심으로 바이칼 주변은

시부족들이 동쪽과 남쪽으로 혹은 서쪽으로 이동하

물론 광활한 시베리아와 몽골 지역의 모든 무속인

면서 가지고 간 원시 무속신앙과 홍산문명과 중원

이 모여들었던 그들의 성지 같은 곳이었다. 최근 샤

문명으로 뻗어간 고조선의 강역에 대해 간단히 설

먼축제가 부활되었으나 다시 중단되었다고 한다.

명하였다. 아울러 장자의‘소요유’ 와 북해의 신을

구소련의 사회주의 유물론사상에 의해 이 지역 수

연모해 북쪽으로 향해 꽃봉오리를 피우는 목련화의

만 명의 샤먼들(주술인, 제사장 혹은 무당)이 처형

전설 등을 소개해 일행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우

당하거나 강제로 쫓겨나 흩어지고, 지금은 겨우 그

리가 가고 있는 알혼섬은 바이칼 호수의 중심에 위

명맥만 남아 있다고 했다. 동쪽 시베리아에서부터

치한 호중도(湖中島)로 바이칼의 20여 개 섬 중에

중앙아시아 그리고 남쪽 몽골과 히말라야 티베트까

가장 큰(제주도의 절반 크기) 섬이다. 정오를 지나

지 샤먼에 대한 박해는, 그들의 역사를 중심으로 생

사휴르따 부두에 도착, 제주 성산포에서 우도에 가

각하면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지만,‘미신타파

는 거리를 자동차를 실은 바지선으로 건너자 비포

(迷信打破)’ 라는 자연 운도와 시대 조류의 차원에서

장도로가 연결된다. 지프차로 나눠 타고 아리랑 고

볼 때 불가항력의 상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개를 넘듯, 초원의 붉은 황톳길을 덜커덩거리며 한

들었다. 불한바위는 칭기스칸이 찾아 기도하던 곳

시간 사정없이 달려 목적지 후지르 마을에 도착했

이자, 그의 무덤이 지금까지도 동굴 바위 속에 있다

다. 몽골족 같이 생긴 브랴트인이 운영하는 그들 전

는 비밀스런 설화가 있다. 그의 어머니 호엘룬 우진

통가옥의 숙소 앞 모래사장엔 커다란 장승이 두 팔

또한 한때 이 섬 동쪽 마을에 이주해 살았다는 기록

벌려 만세를 부르는 자세로 손님을 즐겁게 맞이하

도 있다. 가는 곳마다 마을 입구와 들판에도 장승과

고 있다.

솟대가 서 있고, 언덕을 넘는 고갯마루에는 돌무더

▲ 유목민들의 본고장 시베리아 스텝 지역에서 필자

12

▲ 몽골계 제민족의 발상지로 알려진 알혼섬 불한바위

바이칼뿐만 아니라 시베리아와 몽골 지역 모든

기 서낭당과 당산목 같은 신단수에 울긋불긋 잘라

민족이 중시하는 알혼섬의 핵심 유적지인 불한바위

이(갖가지의 천)를 잔뜩 묶어 놓았다. 돌이켜 보면

를 먼저 찾았다. 이곳은 우리나라 단양의 도담삼봉

불과 350여 년 전 백러시아인들이 시베리아로 침략

2016·9 / 10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1 지이페 3

어떤 명상가는 아예 바위에 가부좌를 한 채 자리를 떠날 줄을 모른다. 오랜 과거로부터 거룩한 북해의 한가운데로 비로소 도달한 것이다! 수십만 년 전, 천손(天孫)의 후예인 우리 조상들 은 정녕 이곳으로부터 보다 나은 삶의 터를 찾아 남 쪽으로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 종국엔 오늘의 한반 도에 이르렀을까. 저절로 그 뿌리에 대한 귀소본능 ▲ 알혼섬 불한바위 언덕 솟대 앞에 선 일행들

의 향수가 마음속으로부터 일기 시작했다. 바이칼

하기 전까지 이곳은 몽골계 모든 유목민족들의 신

은 여행지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분위

성한 땅으로 수천 년 동안 순례자의 발길이 끊이지

기였는데, 1989년 처음 민족의 성지 백두산 천지에

않았으며 모든 샤먼의 천국이었다. 우리 13명의 일

이르렀을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었다. 삼형제바위

행은 솟대 앞에 한 사람씩 서서 기념 촬영을 하고,

에 얽힌 전설과 사랑바위의 소망 등 안내자의 이야

알혼섬 일주를 위해 서둘러 북부 투어에 나섰다.

기는 그다지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곶 극점의 바 늘귀처럼 뚫린‘통천(通天)바위’ 에는 필자의 시선

5. 다시 찾을 바이칼을 기억하며 발길을 돌리다

을 오랫동안 머물게 했다. 하늘로 통한 바위의 문,

초원과 모래의 길은 파이고 소나무 숲속 길 물웅

그 푸른 틈을 통해 천지부모님(몽골말의 텅그리)이

덩이가 채 마르지 않아, 차는 더욱 흔들리고 미끄러

계신 곳이 보일 것만 같았다. 하늘 아래 또 하나의

져 덜컹거렸다. 중간에 쉬었던 비시안카 호변은 사

하늘, 바이칼! 조상에 대한 깊은 감사와 대자연의

막화된 어촌마을로, 세계2차대전 시 포로수용소로

위대함을 발견하고 돌아가는 발길은 좀처럼 떨어지

사용된 곳이었다. 돌로 쌓은 허물어진 선착장과 수

지 않았다.‘한번 온 사람은 바이칼이 보고 싶어 반

천 명이 통조림을 만들며 생계를 이어갔던 통나무

드시 다시 찾아온다’ 는 전설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

집 흔적만 남아 있어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유럽으

리지 않을 수 없었다.

로부터 영하 30∼40도의 시베리아 북해 한가운데 외진 섬으로 유배된 그들은 전생으로부터 씻지 못 할 무슨 천형의 업보라도 지닌 것일까, 왠지 잠시도 머물고 싶지 않았다. 안톤 체호프가 말한 것처럼 실

필자주 : 8월 15일 알혼섬 탐방 다음날 일정과 이르쿠츠크 시내 의 12월 혁명을 주도한 데카브리스트의 박물관, 1921년 5월 최 초 고려 공산당의 창립 사적지 및 동방 정교와 즈나멘스키 수 도원 방문 등은 지면 관계로 본고에서 생략한다.

로‘바이칼은 수수께끼’같은 곳이다. 우리는 험한 길을 3시간이나 달려 석양에 이르러 이 섬의 최북단 하보이 곶에 도착했다. 드디어 밝은 하늘을 받들고 살았던 우리 민족의 시원지이자 본향인 바이칼의 중 심에 섰다. 모두들 감탄에 젖어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했다. 그날 따라 바람 한 점 없이 지극히 맑고 고요 한 삼면의 바다 같은 안온한 수면을 바라보며, 약속 이나 한 듯 모두들 숙연한 마음으로 한참이고 언덕 위에 서 있었다. 일행 중 기도하는 모습도 보이고,

▲ 투명한 물속과 一望無際의 바이칼 호수

성덕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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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1 지이페 4

1년 동안의 순천 생활

고성식 •서울교구 영등포교화원 / 교화사

다. 가끔 일이 잘 안 풀려서 힘이 들거나 아프거나 할 때도 있었지만, 교화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오면 모든 것이 해결되었습니다.

저는 지난해 2015년 6월 20일 전남 순천으로 내 려와서, 율촌공단 신설 공장 기계 설비 일을 시작하

그렇게 공사는 끝나 가고 서울로 올라가야 될 날

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허리가 몹시 아파 무척 걱

이 다가왔을 때 신설 공장 사장님으로부터‘회사에

정이었습니다. 순천으로 내려가기 전 서울의 병원

남아 근무해 달라’ 는 권유를 받게 되었고, 저는 많

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협착증으로 등뼈 두 마디가

이 망설이던 끝에 회사에 남아 근무를 하기로 결정

고장이 나 있다 하였습니다. 저는 그 협착증 증상으

하였습니다.

로 다리도 저리고 허리도 아파서, 계단을 오르내리 기 힘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출근하여 일을 시작해 보니 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순천에 도착하여 교화원이 있는가 하고 찾아보니

많았습니다. 제품의 성질이 특이하다 보니 그 특성

다행히 바로 가까운 거리에 교화원이 있었습니다.

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설계한 기계는 이미 무용지

‘교화원이 가까이에 있으니 이젠 걱정 안 해도 되겠

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일반적인 상식으로

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담임선생님이 없고

는 기계를 작동시킬 수가 없고, 새로운 아이템이 있

도생님들의 수가 적어도 제가 공부하는 데는 아무

어야 되는 실정이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다른 기계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에도 수정해야 될 부분과 해결해야 될 부분이 많

광주 책임원에 전화를 드리니 선생님께서, 회장

아서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님이신 화경지(華敬智) 선생님과 공부 열심히 잘 하

그런데, 참으로 감사하게도 저녁에 교화원에 와

라고 하셨습니다. 회장님은 주로 낮에만 나오실 수

서 공부를 하다 보면 해결책들이 생겼습니다. 걱정

있으시니 낮에 나와서 공부하시고, 저는 낮에는 일

했던 일에 자신감이 생기거나 막막했던 문제에 해

을 해야 하니까 저녁에 퇴근 후 공부를 하였습니다.

결 방법이 떠오르거나 하면서, 하나하나 다 풀려 나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약 7개월에 걸친 노력

올여름 유난히 무더운 날씨로 인해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힘들다 아프다 하며 결근이 잦았으나, 저

으로 기계적인 문제의 수정 작업이 거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는 대덕의 은덕으로 건강하게 만근을 하며 맡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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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공부를 하여 맑혀져서인

처음 제가 순천에 내려와서 공부하게 되면서 눈

지 그렇게 아프던 곳도 훨씬 줄어드는 것이었습니

에 띈 것이 원사의 수리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회

2016·9 / 10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1 지이페 5

사 일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나서‘이제는 교화원

든 우리의 삶 모든 것이 다 은혜 속에서 이루어지고

을 보수해야 하는데…’하고 이곳저곳 살펴보니, 여

은혜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러 군데가 고장이 나 있었습니다. 지붕과 보일러,

1년 간의 수양을 통해 그렇게 아프던 허리가 아픈

전기와 수도 등 여러 곳에 문제가 있어서 어디서부

줄 모르게 되었고, 계단에서 발목이 접질려 발을 삐

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였습니다. 우선 지붕 문제

었는데 발이 붓고 피멍이 들어서 약 한달 정도 아픈

를 해결하고 그 다음 한 가지씩 해결하기로 마음을

통증이 있었으나 특별한 병원 치료 없이 해결이 되

먹었습니다. 그런데 준비된 공사비가 없으니 엄두

었고, 귓속이 갑자기 아파서 걱정을 하였으나 기강

를 못 내고 고민하고 있을 때, 책임선생님(香玉智)

을 세워 일하다 보니 서서히 아픈 것이 사라지고 없

께서 공사를 시작하자는 결단을 내려 주셨습니다.

어졌습니다.

지붕 공사를 마무리하고 벽지와 장판을 교체하고

수양을 잘 하면 아픈 데 없이 살겠지만 저는 수양

전기 공사까지 마무리하고 나니 새로운 모습이 되었

이 부족하다 보니 아픈 곳이 많이도 생겼습니다. 그

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원사로 탄생이 되었습니다.

래서 아픈 곳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인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된 성덕의 은혜에 감

지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수년 간 열심히 공부

사 드리고 책임선생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또한, 전

를 하는데 왜 아픈 곳이 생기는가’하는 마음이 생

기 공사를 해주시기 위해 주말 새벽에 출발하여 이

기면 원망심이 되는 것이고, 반대로‘나에게 공부

머나먼 순천까지 오셔서, 말끔하게 공사를 해주신

재료를 주시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면 또 공부할 수

수원교화원 최한순 선생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

있는 재료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니다.

법문에서도“급지급사현실견(急至急事現實見)

걱정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광주원 담임선생님

천지은덕가이지(天地恩德可以知)”라고 밝혀 주셨

(華恩智), 악양원 담임선생님(永浩智), 광주원 회장

습니다. 저 자신이 급하고 급한 일을 현실로 당하여

님과 여러 도생님들, 영광·나주·곡성·악양·구례·

그것을 또 수양의 힘으로 해결하여 보았을 때 비로

하동원 도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소 천지의 은덕을 가히 알 수 있었고, 스스로 해결

염려 덕분에 원사가 새로워지고, 새롭게 단장된

방법을 찾아보았을 때 또다시 해결책을 찾을 수 있

교화원에서 공부를 하니 한없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는 한층 더 심화된 수양심이 생기는 것이지, 병원

그리고 새 단장 후 지난 7월 17일에는 순천교화

등에 의지만 하고 나면 도심은 약화되고 천지의 은

원에서 교구 내 합동공부를 하였습니다. 강당을 가 득 채운 도생님들의 우렁찬 청심주 소리가 교화원 을 새 기운으로 바꿔 주었습니다.

덕은 제대로 알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병원에 가야 될 사정이 있는데 무 작정 병원에 가지 말아야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본

‘헌집도 고치면 새집이 되고 녹난 그릇도 닦으면

인의 판단으로 현명하게 대처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광채가 난다’ 는 성훈의 가르침대로, 제 마음도 닦고

자신의 마음을 맑혀 선심(善心) 찾는 공부 속에

닦아 새로운 마음으로 바꿔서 도심 찾고 선심 찾도

그 모든 해답은 다 있는 것이므로, 지금까지 바로

록 하겠습니다.

실천하지 못한 점 진정으로 반성하면서 선심 찾아 성덕의 은혜에 보은할 수 있는 수도자가 되도록 정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건강 문제든 일 문제

성을 다하겠습니다. 성덕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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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8 : MP 1 지이페 6

청심주독송 주일공부와 나의 경험과 그 감동

신해난 •진주교구 진교교화원 / 교화생

자유롭게 날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기분 좋게 느 껴지는 바다 물결에 몸을 맡긴 채 자유로이 헤엄을 치는 물고기 같기도 하고, 바다 속 바위 위에 딱 붙

나는 몇 년 전 유방암 수술 후 몸을 추스를 즈음

어서 하늘거리는 다시마가 되기도 했다.

에서 시어머님(和有智 선생님)의 이끄심으로 성덕

둥근 마음의 바다에선 창공도 바다도 경계가 없

도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처음엔 공부 방법이 너

이, 그저 자유로이 유영을 할 뿐이었다. 한없이 자

무나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이었다. 나이 드신 분

유롭고 즐거운 마음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음이

들이 많아서 내가 있을 자리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

안타까울 뿐이다. 정말 기뻤다.

도 들었다.

지난날에 때로는 다른 분들의 청심주 독송 속도 와 음량에 맞추기 위해 신경을 쓰느라 힘이 드는 느

그런데 성덕명심도덕경의 말씀은 마음에 깊이 와

낌도 있었는데, 이날엔 어깨가 가뿐해지고 굳어 있

닿았다. 그래서 교화생, 교화사 특별공부 준비와는

던 얼굴의 근육들이 부드럽게 풀어졌다. 그리고 하

관계없이, 나는 법문 공부와 한문 공부를 해보고 싶

회탈이 생각나며 절로 흥이 나서 어깨춤이 날 듯했

다는 생각에서 꾸준히 공부해 나가고 있었다.

다. 무릎과 다리, 허리도 안 아팠다.

그러면서, 책임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의 선도와 선

오래 전에 어머님께서, 청심주를 독송할 때 살짝

각 선생님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공부를 하다 보니,

살짝 가볍게 흔들면서 하면 힘들지 않는다고 하셨

자연스럽게 특별공부에 참석할 기회가 주어졌고,

을 때는, 집중이 안 되게 왜 흔드실까 싶었는데, 나

아직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금년에 특별공부에 참석

도 모르는 사이에 절로 신이 나서 흔들흔들 흔들어

하게 되었다.

졌다.

그렇게 교화생 자격을 배수하게 된 후 더욱 감사 한 마음이 들었고, 더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고 자 신에게 다짐하였다.

뱃속 저 깊은 곳에서 힘이 솟구쳐 올라와 청심주 도 정말 쉽게 불러지고,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소리 에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렇게 공부를 하던 중, 금년 1월에 청심주독송

예전에‘청심주를 한없이 불러 보고 싶다’ ,‘푹

주일공부에 참석하면서 새로운 공부를 하게 되었

젖어 보고 싶다’ 는 생각을 했었는데,‘이렇게 답을

다. 주일공부 3일째 되던 1월 20일, 청심주독송을

주시고 이끌어 주시는구나’싶은 생각을 하니까 가

하면서 경험했던 그날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슴이 뜨겁게 뭉클해졌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

내 마음은 그리고 내 몸은, 더없이 맑은 창공을 16

2016·9 / 10

다! 이 뜨거운 행복감을 누가 알까!’혼잣말로 속삭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1 지이페 7

法文을 배워요!

苦心解脫 安心正궋

고심해탈 안심정행

풀이‘괴로운 마음에서 해탈이 되면, 편안한 마음으로 바르게 행할 수 있다’ 는 뜻입니다. 아래 빈칸에 써 보시기 바랍니다.

淸以之明 默以之深

청이지명 묵이지심

풀이 ：‘맑으면 밝아지고, 묵묵하면 깊어진다’ 는 뜻입니다. 아래 빈칸에 써 보시기 바랍니다.

였다.

청심주독송을 할 때나 반성 공부를 할 때 가끔 흐

가끔 마음이 흔들릴 때 느꼈던,‘마음 착하게만

르는 눈물이, 내 심정을 호소하는 눈물이 아닌 진정

살면 되지, 굳이 이 힘든 길을 가야 하나’하는 생각

어린 반성의 눈물이 되어서, 제대로 된 자아 성찰의

을 이젠 하지 않게 되었다.

길로 나아가게 되길 간절히 바래본다.

이젠 진실한 믿음으로, 매순간 나의 마음을 들여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정진하여 성덕

다보면서 도덕경에서 가르쳐 주신 말씀대로 살아야

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수도자(修

겠다.

道者)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다짐해 본다. 성덕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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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1 지이페 8

언제나 善義 모범으로 가르침을 주신…

—善我智 선생님의 은퇴일을 앞두고

여든의 연세에도 아기와 같이 때묻지 않은 맑은 심성과 순박하고도 고운 멋을 지니신 분입니다. 노 래를 좋아하시고, 멋진 경관을 보시면 자작시를 낭 송하시며 즐거워하십니다. 전에 선생님을 모시고 공부했던 도생님들이 멀리

김금일 •대전교구 온양교화원 / 忠現智

서 일부러 찾아오거나 전화로 문안 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쌓으신 공덕이 크심을 느낍니다.

우리 교화원의 강당 벽면에는 법주님께서 직접

교직자 수가 부족하여 두 곳의 교화원을 왕래하

써 주신‘화목동락실’ 이라는 편액이 게시되어 있습

며 근무하시는데,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수고가 참

니다. 법주님의 가르치심대로 우리 교화원 도생님

많으십니다. 가시는 곳마다 일거리가 수북하지만

들은 화목과 즐거움을 함께하는 화목석(和睦席)에

불평 한마디 없이 깔끔하게 정리하십니다. 텃밭에

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목석이 이루어진

있는 무성한 잡초도 손수 다 매시고 정성을 다하여

것은, 대덕의 은덕과 담임선생님께서 마치 어머니

작물을 기르시니, 가을이면 풍성한 결실로 기쁨이

가 자식을 대하듯이 모든 것을 다 베풀어 주시고,

가득합니다.

정성과 사랑으로 선의 모범을 몸소 보여 주셨기 때 문입니다. 우리 담임선생님은 선아지(善我智·장은순) 선생

언제나 부지런하시고‘내 할 일 내 할 것’ 은 철저 하게 완수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많은 감화를 받게 되고, 저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하게 됩니다.

님이십니다. 지난해 11월 본원에서 정년퇴임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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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셨지만, 개인 사정으로 1년 당겨서 퇴임을

선아지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하셨던지라 남은 1년의 임기를 우리 교화원에서 정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동안 몸소 실천을 통하

성을 다해 주고 계십니다. 이제는 정말 은퇴일이 얼

여 가르쳐 주신 선

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마음 가득합니다.

생님들의 가르치

지난 2년여 동안 언제나 선의 모범을 보여주셨습

심을 잊지 않고 더

니다. 아주 작은 일일지라도 그 속에서 기쁨을 찾아

욱 갈고 닦아서, 어

내어 감사해하시니, 얼굴에는 항상 밝은 미소가 가

디에 가든지 도덕

득하셨지요. 행복은 멀리 큰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실천하는

가까이 작은 것에도 있다는 가르침을 늘 깨닫게 해

도생이 되도록 노

주셨습니다.

력하겠습니다.

물건을 사실 때나 일꾼들에게 일을 시키실 때도

선생님! 성덕의

값이나 품삯을 깎지 않으십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가호 속에서 항상

믿어 주고 처지를 살펴 주고 배려해 주는 마음을 늘

건강하시고 행복

가까이에서 배우게 됩니다.

하시옵소서!

2016·9 / 10

▲ 선아지 선생님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1 지이페 9

‘부모님의 은혜와 화목한 삶’느껴 스트레스가 심했고, 그에 따라 건강도 나빠졌습니 다. 부모님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격려와 지원을 아 끼지 않으시고, 제가 회사에서 돌아올 때까지 늦은 시간에도 주무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일어

우선정 •서울교구 서울교화원 / 교화생

나는 시간보다 더 일찍 일어나시고 더 늦게 주무시 는 등,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의 고생스러움을 몰랐습니다.

저는 금년 특별공부에서 교화생 자격을 배수하게

부모님께서 보살펴 주시는 것을 그냥 당연하다 여

된 도생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무엇보다도

겼기 때문입니다.‘부모님의 은공을 모르면 금수보

성덕의 은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다 못하리라’하셨는데, 저의 생각이 참으로 잘못된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것이었습니다. 자식이니까, 그저‘자식’ 이기 때문 에 물심양면으로 보살펴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

약 1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뒤돌아보면 참으로 부 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후회가 되는 것은,

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번 공부를 통해서야 진정 으로 알았습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천천히 하면 되지’ 라는 안일 한 마음으로,‘있을 때에 준비하고 있을 때에 경제

회사 생활의 경우, 특히 상사와의 관계가 가장 문

하라’ 는 법문의 말씀처럼 미리미리 준비하지 못한

제였습니다. 반성을 하면서도‘왜 이 사람은 나에게

것입니다.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조급한 마음으로

만 이렇게 대할까?’ 라고 치부하는 마음이 자꾸 올라

공부를 준비한 것이, 선생님들께 너무나 죄송했습

왔습니다.

니다. 자격을 배수할 수 있었던 것은 책임선생님,

하지만 이번 공부에서 반성이 되었습니다.

담임선생님, 주변 도생님들의 헌신적인 선도와 지

‘아심영지타심 타심영지아심’ 이라는 법문의 말

원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이 지면을 빌려 감사를

씀처럼, 제가 힘든 만큼 상대방도 힘들었을 것이고

드립니다.

타인의 힘듦이 저로 인한 것임을 깨달게 되니, 반성 이 절로 되었습니다.

그런데‘감사하다’ 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요즘, 교화생·교화사 자격 시험이 왜 특별공부인지를 새

정말 성덕의 가르치심이 아니었다면 사람들과 얼 마나 많은 결을 맺고 살았을까 싶습니다.

삼 느끼게 됩니다.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 할 정

특별 공부를 하고 나서야, 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도로, 특별공부에 참석하기 전과 후는 많이 달라졌

있어서‘도덕으로 살아가는 것’ 이 얼마나 행복한 것

습니다. 특히, 이 공부를 하고 나서야‘부모님의 은

인지를 깨닫습니다.

혜와 화목한 삶’ 이 무엇인지를 느꼈습니다.

정말 열심히 닦고 고쳐서 대덕의 은혜에 보은하 고, 성덕의 발전에도 보탬이 되는 인재가 되도록 하

사회 초년생인 저는 아직 회사 생활에 서툴러서

겠습니다. 성덕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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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2 지이페 0

斷 想 류진원 •서울교구 서울교화원 / 교화사 •간재울중학교 교사

알맹이

길을 잃지 않도록!

어머니가

맨홀 뚜껑에 힐 굽이 끼일까봐 뒤꿈치만 신경 쓰다

착각 좋으면 웃고

앞에 있는 쇠기둥에

시댁에 뛰어 들어갔을 때 항상 웃으며 반겨 주시면 좋으 련만

힘들면 화내는 오늘처럼 편찮으셔서

머리를 세게 박은 이 어리석음. 작. 은. 사. 람.

누워 계시면 맘이 정말 쓰리다.

전전긍긍 쫓기다 보니

솔직하다고

어머니!

어느덧 경력 15년의 중견이 되

착각하지 말자.

아프지 마세요.

철없는 며느리

콧소리 섞어 가며

수업에 대한 열정이

난 우리 시어머니가

애교 떠는 며느리 아니지만

무엇에 발목 잡혔는지

정말 좋다.

하루하루 발등 위 일에

었다.

문득문득 그리워해 주는

나 스스로를 꾸짖어 본다. 인생이 고달플 때

연인 같은 며느리가 있으니

교사에게

좋은 일이 있어 축하받고 싶을 때

건강하셔야 해요.

잘 가르치는 것보다

비가 와서 경치 좋은 찻집에

더 멋진 모습이 어디 있으랴.

갑자기 가고 싶을 때

남편한테 잘 안 하는 말 선물할게요.

앞을 보고 걸어야겠다.

시어머니가 떠오른다면 참 기특한 며느리일까?

사랑합니당♥♥♥

문제는

개똥철학

술 한 잔 걸쳐 알딸딸할 때도 울 시어머니가 보고 싶다는 거. 그래서 난 기특하기보단 철딱서니가 없는 며느리다.

“어머니, 그거 아세요? 어떨 때는 답이 없는 게 답이라 는 거.” 초딩 아들이 말해 준 인생의 진리.

▲ 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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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 / 10

‘서프라이즈∼!’외치며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2 지이페 1

휴… 답 안 나오는 요즘 나의 삶에

엄마, 명탐정 코난이 범인을 찾 았어∼

질땐 입체적으로 비교하세요.

정곡을 찌르시네. 잎 뒤에 정말 크고 탱탱한 벌레가 그런 말을 어디서 들었냐고

떠억∼

답이 잘못된 학습지 풀고

지면 깊이를 비교해 보시고

묻자, 본인이 문득 생각해 냈다며.

남들은 넓고 나는 좁다고 느껴

징그러워 멈칫하는 나를 보고, 아들이 하는 말에

나는 남들보다

난 할 말을 잃었다.

높지도, 넓지도, 깊지도 않다고 생각되면

채점하다 얻은 초딩의 철학… “엄마, 귀엽죠?

그럴 땐…

그러게

우리가 심은 걸 이 녀석이

슬퍼하지 말고

답이 없을 때도 있는 게

며칠 동안 포식했나봐.

밀도를 살펴보세요.

삶인가 보이…

이놈 살찐 거 봐. 비만이에요.” 뭐니뭐니해도

힘들어 저녁도 굶은

우리가 먹을 채소는

나를 웃게 하는 철학적인 아들

마트에서 살 수 있지만 이놈은 약 뿌리지 않은 우리집

박애주의 올봄 베란다에 기르기 시작한

했다. 남편의 해외 출장과 연이은 내 워크숍으로

우리는 모두 고유하니까요.

채소가 좋아 먹고 있으니 잘 기르자는 것이다.

퇴근 길 손잡은 초5 아들이

쌈 채소들 가끔씩 뜯어 식탁을 푸짐하게

비교하지 않는 게 최고이구요.

휴…

내게 전해주는 인생의 지혜.

모르겠다.

어이없다.

내가 낳은 아들인데

요즘 한창 책에서 읽는

너에겐 왜 간디의 피가 흐르는

물질의 특성 관련 과학 용어로

것이냐.

엄마에게 멋진 말을 해드리고 싶었다네.

며칠 들여다보길 소홀. 저 징그러운 벌레를 어쩔꼬. 주말 물 주려고 나갔다가 난 놀라 소리쳤다.

활짝 웃으며 흐뭇하게 들여다 보는

약속 좋은 표 내지 않기

엄마야, 이게 뭐야!

아들은 또 어쩔꼬….

싫은 표 내지 않기

쌈 잎이 테두리만 남고…

행복해지는 법

참는 표도 내지 않기

어머니! 그렇다고

내 비명소리에 깜짝 놀라 나온 아들,

남들은 높고 나는 낮다고 느껴

내 자신을 속이지는 않기 성덕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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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2 지이페 2

▲ 선서, 공부 잘 하겠습니다!

▲ 다도예절을 배우는 초등부 3,4학년 학생들

▲ 공연 연습 하는 유치부 어린이들

▲ 노가바 대회에서 1등을 한 4조 고등부

▲ 제성일공부에서 개별 반성을 하는 중2 학생들

▲ 창의블록에서 학생들의 작품들

▲ 도무원장님 강의 후 기념촬영을 한 중·고등부 학생들

22

2016·9 / 10

▲ 도덕경을 봉독하는 대학부 학생들

▲ 수료식에서 성도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2 지이페 3

희망의 빛 반짝이는 깨달음들 다음은 초·중·고등부와 대학부 하계 청소년 수련강좌에 참석한 수강생들의 소감문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편집실

가슴의 불 꺼주는 청심주 공부

낭비로만 느꼈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부모님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

이종현

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왔고, 자신에게는 채

•서울교구 성남교화원 •단국대 2년

찍질만 계속하면서 괴로워하고 온갖 번뇌를 내 안 에서 계속 키우면서 이를 반성하거나 청소하지 못 했었다. 자신을 지치게 하거나 고민에 빠뜨리는 것

세상에는 배워서 알고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 많

이 사회적 여건이 아니라, 그것이 자신의 잘못된 마

다. 그 중에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배

음이었다는 것을, 밝혀 주시는 교훈으로 이번에 깨

우려고 하는 의지가 생겨서 배우게 되는 것이 있는

닫게 되었다.

가 하면, 교과서나 문제집에 나와 있는 지식 같은

아무리 악조건이 주어졌더라도 이를 헤쳐 나갈

비교적 쉽게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있고, 또 언어사

수 있고 바르게 움직일 수 있게 하는 힘은, 잘 수양

전이나 백과사전에는 나와 있지 않고 정형화되지

이 된 안정대심(安正大心)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

않은 것이지만, 반드시 살아가면서 알아야 하고 배

다. 특히 나의 마음을 감동시켰던 법문의 말씀인

워야 하며 깨달아야 하는 공부가 있다.

“정도지각통령(正道智覺通靈)”을 배우면서, 수양

이번 하계 대학부 수련강좌에 참석하고 공부하면

을 하지 못해서 생긴 불안정심(겘安定心)으로는 무

서 바로 그 깨달아야 하는 공부가 도덕 공부임을, 일

엇을 행해도 나에게 반성거리만 생기기 쉽다는 것

상생활을 하면서 생긴 나의 가슴을 타 들어가게 하는

이 마음 속에 와 닿았다.

불을 꺼줄 수 있는 공부가 청심주 공부임을 느꼈다.

그동안 성스러운 덕화의 길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학교 체육대회가 끝나고 편입 시험 준비를 하면

않았던 점 진심으로 취소 반성한다. 그리고 힘들고

서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상황이 많아졌고,

어려운 때일수록 마음 수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수양과 마음공부가 부족했던 나로서는 심신이 고단

번 수련강좌에서 배우고 공부한 것 같다.

해지면서 이에 따른 불평을 가슴속에 쌓아 오며 지 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에서 올라오는 비애 악기 를 청소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

산, 새, 바람에도 감사함을…

요하다는 것을 여러 책임선생님들께서 깨닫게 해주

문가빈

시니, 이번 수련강좌에 참석할 수 있게 한 성덕과의

•안동교구 가은교화원 •서원개발 대리

인연이 참으로 뜻 깊게 여겨졌다. 오로지 사회적 성과와 그에 따른 만족감만 추구 해 오면서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이

오랜만에 하계 수련강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런 마음공부는 항상 나에게서 필요없는 그저 시간

일을 마치고 동생들과 함께 금요일 저녁에 도착하 성덕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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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2 지이페 4

제75기 수련강좌 수강 소감문

였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아침이 되어, 상쾌한 아침

도 마실 수 있는 다도 시간을 가졌습니다. 도무원장

공기를 마시며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님께서 팽주가 되어서 우리들에게 맛있는 차를 대

선생님들께서 준비해 주신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한 후, 본원 중앙 현관 앞에서 산을 바라보며 청심

접해 주시고, 주목을 읽고 해석해 주셔서 좋은 말씀 을 들었습니다.

주독송과 도덕경 봉독을 하였습니다. 산에 오르지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청심주 독송을 하며

않고도 눈앞에 펼쳐진 멋진 산세를 볼 수 있음에 감

마음을 맑히고, 식사 후 제성일 공부 시간에 맞추어

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다 문득, 가만히 앉아 쉬면

소강당에 모여‘선부지위도 충효지정행’법문을 배

서 보았다면 지루했을 텐데,‘청심주와 함께여서 멋

웠습니다. 아무리 큰 나무라도 뿌리가 없으면 살 수

진 산의 모양에도 새소리에도 시원한 바람에도 감

없으니, 반성을 할 때에도 부모님께 잘못한 일을 먼

사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 반성하고 난 뒤 다른 잘못을 반성해야겠다고 깨

사람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

달아졌습니다.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간 수없이 들어도 들리지 않

2박 3일 동안, 선생님들께서 살아오시면서 겪고

던 엄마의 말씀이 도덕경 속에 그대로 있다는 것을

얻은 교훈과 삶의 지혜들을 많이 알려주셔서, 성덕

느끼면서, 우리 남매는 참 좋은 선생님을 모시고 사

도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잘 실천할 수 있는

는구나 생각되어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이어지는

도생이 되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향인지 선생님 강의에서,‘유행이란 돌고도는 것이 어서, 세상엔 지금 도덕이 결여되어 있지만, 다시 도덕적인 것이 유행처럼 돌아올 것’ 이라고 말씀해

효와 충의 마인드 와 닿아

주셨습니다. 좋은 강의를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함

정승민

이 느껴질 만큼 마음에 와 닿는 강의였습니다.

•대구교구 대구교화원 •영남이공대 1년

점심시간에는 조원들끼리 백주부가 되어 맛있는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언니·오 빠·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귀한

친구의 권유로 성덕도 수련강좌에 처음 와보게

‘쌀어묵’ 과 여러 가지 식재료들을 준비해 주신 선생

되었는데, 오기 전에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막상

님들의 정성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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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보니 배울 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

설거지까지 마치고, 각자 법문을 정해서 공부해

니다. 보통‘수련회’라고 하면‘재미 없다’라는 생

보는‘도덕경 법문으로 비춰보는 내 마음’시간이

각을 주로 했었는데, 여기 대학부 수련강좌는 한편

있었습니다. 선옥지 선생님께서 진행을 해주셨는

으로 정말 재미있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정말 배울

데, 각자 자신에게 깊이 와 닿은 법문을 정해서 반

점이 많았습니다.

성하고 공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

그리고 저는, 저 자신이 무교라서 종교에 별 관심

야기를 들으면서 나 자신도 반성하게 되고, 도덕경

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를 통해 성덕도를

말씀을 꼼꼼히 짚어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

알게 되고 공부를 하였는데, 성덕도의‘부모님께 효

습니다.

도하고 나라에 충성을 하자’라는 마인드가 크게 마

공부 시간이 끝나고, 텃밭에서 선생님들이 공들

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느끼게 된

여서 길러 두신 무공해 채소들을 수확해서 저녁을

것은, 여기 성덕도 선생님들을 포함하여 학생들, 그

잘 먹고 나서, 예의범절을 배우는 동시에 향긋한 차

리고 주변 사람들의 마음씨가 너무 곱고 친절하셔

2016·9 / 10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2 지이페 5

서, 비록 처음이지만 별 어색함 없이 공부를 할 수

던 저에게는 새로운 배움이 되었으며, 무량청정정

있었다는 것입니다.

방심을 부르며 심성을 안정시키고 둥근 마음을 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2박 3일 동안 정말

들어 생각을 맑게 해주셨습니다.

알차고 재미있고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배우고 깨

노래 가사를 개사하며 성덕도의 배움을 더 쉽게

달았지만, 저 자신의 노력 부족으로 선생님들께서

이해할 수 있었고, 에코백을 꾸미면서 즐거웠고, 향

가르쳐 주신 내용 100%를 다 가져가지 못하는 것입

옥지 선생님과 도무원장님의 성덕도의 가르침 등 다

니다. 다음번에 또 기회가 되어 오게 된다면 그땐 가

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알차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르쳐 주시는 내용 100% 다 배워가겠다는 마음, 아니 200%를 배워 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오겠습니다.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머리가 맑아지도록 하고, 앞으로 좀더 착한 마음가짐으로 살고, 내가 먼저 가

무엇보다‘반성’ 이라는 시간을 통해, 그 동안 부 모님께 죄송했던 일을 반성하였고, 앞으로는 부모 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착한 딸이 되어 기쁘게 해드리자는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족에게 한 발짝 다가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 었습니다. 제가 처음이라 아는 것이 없어 답답하셨을까 걱

학생회장에 노가바대회 1등까지

정했었는데, 친절하고 상냥하게 잘 가르쳐 주시고

정재원

좋은 말씀 들려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고하셨

•서울교구 서울교화원 •화수고등학교 3학년

습니다. 그리고 한 번 더 감사합니다.

신 믿는 종교 아닌, 도덕 실천을…

강성휘 •서울교구 서울교화원 •홍익디자인고등학교 1학년

출발하는 날 서울엔 비가 많이 내려서,‘과연 이 번 수련회가 잘 끝날까?’ 라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본원에 도착하였고, 잠시 후 제가 학 생회장에 임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도 문득‘내가 나이가 많기 때문에, 단순히 그런 이유로 된 것은 아닌가?’싶기

저는 성덕도 수련회에 처음 온 학생입니다. 친구

도 하고,‘과연 내가 선배님들처럼 훌륭하게 학생

도 없이 처음 도착했을 때는 굉장히 힘이 들었습니

회장직을 완수할 수 있을까? ’ 라는 걱정도 들었습니

다. 낯선 곳과 낯선 사람들, 모든 것이 생소하였습

다. 하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고,‘잘해 보자. 언제나

니다. 하지만 이런 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나를 경계하며 타의 모범이 되도록 하자.’ 고 다짐을

들이 먼저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언니와 오빠들도

하였습니다.

친절하게 대해 주었으며, 친구들도 살갑게 저를 맞 이하여 주었습니다.

입교식 때 그 마음을 담아 선서를 하였고, 이어서 조별 만남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소 형·

수업을 하기 전에는 성덕도도 신을 믿는 종교인

누나들과만 친하게 지내며 늘 무언가를 받아 왔던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듣고 나서 생각이 바

저는, 이제 책임감을 가지고 동생들에게 도움을 줘

뀌었습니다. 다른 종교처럼 신을 믿는 것이 아니고,

야 한다는 생각을 명심하며 동생들과 친해지기 시

도덕과 예를 갖추고 봉사를 하며 부모님께 효를 하

작하였습니다.

자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오해를 하고 있

대강당에서 향옥지 선생님의, 청심주를 어떻게 성덕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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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2 지이페 6

제75기 수련강좌 수강 소감문

어떤 마음으로 불러야 하는지에 대한 강의를 들었 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좋은 예를 들어 가며 강의를 해주셔서, 내용이 더 와닿고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듣는 도중 무릎과 허리가 아파서 불평심이 올라오려고 할 때마다,‘조금 더 참자’ 고 생각을 하며 듣다 보 니, 강의가 끝날 때까지 자세를 거의 흩트리지 않고 앉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그 시간 이후로 저의 인 내심이 늘어난 것 같았고, 앞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 을 것 같은 강의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날 조별 강의 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양식 준비 인재양성 ’ 이라는 법문으로 강의를 해주셨습 니다.‘내가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양식을 준비해야

효도하지 못한 거 반성돼

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다은

다음 시간은‘나만의 에코백 꾸미기’시간이었습

•진주교구 진주교화원 •진주여자중학교 2학년

니다. 처음에 아무도 선뜻 펜을 가져가지 못하였습 니다. 지울 수 없기에 한번 뿐인 기회가 더 소중히 다가왔고 더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를

여름 수련강좌가 오기까지 정말 오래 기다렸다.

생각하며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꽃인 제비꽃을 그

작년 여름 수련강좌는 메르스 때문에 아쉽게도 열

렸습니다. 그러자 고3 같지 않다는 소리를 들었지

리지 못했었다. 그랬기에 이번 여름 수련강좌는 더

만, 동생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욱더 기다려졌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노가바 대회를 하였습니다. 우

이번 75기 수련강좌도 나를 더욱 성장시켜 주었다.

리 차례가 올 때까지 초등부 친구들이 너무 귀엽게

몇 개월 만에 만난 친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가

잘해 주어서 기특한 마음이 들었고, 저희 차례가 마

웠고, 담임선생님과 자원봉사 선생님도 우리를 잘

지막이라서 기다리는데 힘들었을 텐데도 호응을 잘

이끌어 주시고 지도해 주셨다.

해 주어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많이 기대를 하지

2박 3일이라는 길다면 긴 시간이 한 시간처럼 너

도 않았는데, 1등을 하게 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무나 짧게 느껴졌었다. 지금 소감문을 쓰고 있는 이

우리는‘사랑의 배터리’라는 노래를‘성덕의 배

시간에도, 방금 온 것 같은데 벌써 소감문을 적고

터리’로 개사를 하여, 조원들끼리 율동을 하면서 합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수련강좌에 올 때마다

창을 하였습니다.

느끼는 거지만, 시간이 너무 금방금방 가서, 기간이 짧은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배우고 느낀 점은 많았다. ‘노가바 대회’ 를 준비하면서 원래도 친했지만 친 구들과 더욱 우정을 쌓을 수 있었고, 가사를 개사하 면서 도덕경을 한번 더 읽어 보게 되었고, 다시 한 번 마음 속에 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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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9 / 10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2 지이페 7

도덕경 쓰기 시간에는 27면의‘부모 은혜’ 를썼

와 같이 개사하였습니다.

다.‘부모 은혜’ 는 다 외울 정도로 많이 읽고 들었지 만, 이번에 쓰기 시간을 이용해서 한번 더 써보니,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반성이 되고 후회가 되었다. 마지막 날‘제성일 공부’시간에는, 요즘 일요일 에 부모님을 따라 교화원에 잘 가지 않았던 것이 반 성이 많이 되었다. 이 시간의 법문의 말씀은‘부모 자자 자효천정’ 이었다.‘부모님은 자식을 사랑하시 고 자식이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은 하늘에서 정해

우리 조는 이날 저녁 대회에서 3등을 해서 정말

주신 이치’ 라는 뜻이었다. 나는 정말 부모님께 효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틀 동안 연습한 보람을 느꼈

를 실천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되었다. 그리

습니다.

고 또다시 반성이 되었다.

이곳에 와서‘자성반성’ 을 해서 저는 속이 깨끗해

이번 수련강좌에 와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되어서 많 이 배우고 가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76기, 77기, 78

졌습니다. 이곳에 온 보람을 느꼈습니다. 마음이 깨 끗해지고 싶다면 역시 성덕도입니다.

기, 79기, 오래오래 쭈욱 수련강좌에 참여해야겠다.

성덕도는 도덕성 가르치는 곳 마음이 깨끗해지고 싶다면…

박도민 •서울교구 춘천교화원 •신동초등학교 4학년

장서윤 •서울교구 영등포교화원 •가곡초등학교 4학년

여기 처음 올 때, 엄마와 할머니께서 가라고 하셔 저는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수련회에 왔습니다.

서 억지로 왔다. 정말 고민을 하였다. 적응을 못 하

이곳에선 부모님의 은혜와 효, 한자, 청심주 등을

면 어떡하지 생각을 하면서 배정된 숙소의 문을 여

배웁니다.

는 순간, 친구들이 친절하게 반겨 주었다.

수련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는‘무량청정 정방심’ 입니다. 무량청정정방심의 뜻은, 한량없이

그때부터 내 마음에도 따뜻한 온기가 돌았다. 그 리고 그때부터 좋은 일이 일어났다.

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입니다. 수련회에

여기에서는 장기자랑도 하고 블록 창작도 하고

서 여덟 가지 착함인 팔선도 배웠습니다. 팔선으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강의실에서 청심주도 부르고

각 학년의 반 이름이 지어져 있었습니다.

도덕경도 읽고 하면서 내 마음이 착해진 것 같아 좋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공부를 할 때, 부모님께 잘못 한 생각이 떠올라서 굉장히 죄송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노가바 대회’ 를 열어서 반별로 연습을 했 습니다.‘노가바’ 의 뜻은‘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입니다. 저의 자심반은‘창밖을 보라’노래를 아래

았다. 엄마와 할머니께서 여기에 왜 가라고 했는지 이제야 좀 알겠다. 차를 마시는 것도 배우고, 공부하는 동안 재미있 는 문장들도 많이 배웠다. 성덕도는 도덕성을 가르치는 곳이다. 성덕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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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청장년 가족캠프’ 를 마치고 —부산교구 선암교화원에서

터파크에 비해 우리는 아주 단출한 구성이었지만, 아이들은 아무 사고 없이 그리고 불평 없이 너무나 도 재미있게 놀아 줘서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물놀이를 하는 도중에 날아온 곤충 때문에 소리

이선희 •부산교구 부산교화원 / 교화사

를 지르며 도망치는 아이들, 그렇게 무서워하다가 도 또 호기심이 생겨 만지고 관찰하며 금세 곤충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는 아이들—. 도시에서 자

입추가 지났는데도 무더위가 계속되던 지난 8월

란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

중순, 부산교구 청장년 팀에서는 선암원에서 있을

간이 된 거 같아 흐뭇했습니다. 물놀이 중간에 준비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해 간 여러 가지 간식들을 나눠 먹기도 하고, 물놀

그리고 8월 20일 토요일, 드디어‘제2회 청장년 가

이를 마친 후에는 바비큐 파티도 하였습니다. 선생

족 캠프’ 가 열렸습니다.

님들께서 텃밭에 가꾸신 신선한 유기농 채소와 함

이 캠프는 지난 2014년,‘결혼과 취업 등 여러 가 지 이유로 교화원 공부와 멀어져 있는 청장년 도생

이번 행사에는 선생님들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

가족들을 초대하여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갖자’ 는

주셔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유난히 더

데 의견을 모아 시작된 것으로, 금년 2회 캠프에서

운 날씨였는데,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는‘선암원 워터파크’ 라는 주제로 준비를 하였습니

그리고 이번 캠프의 주목적인 청장년층 활성화에

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많은 가족들이

대해, 선생님들께서도 큰 관심 가져 주시고 지지도

참가해 주었습니다.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걱정하

워터파크라고 해서 좀 거창하게 들릴 수 있겠지 만, 실은 선암원의 넓은 마당에 아이와 어른 몇 명

시는 만큼 저희들이 더욱 노력하여, 선·후배 도우님 들이 한자리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는 이동식 대형풀 3개를 설

다행히 이날 가족캠프에는, 평소 바쁘다는 이유

치하고, 또 벌레 물림 방지를 위하여 마당 전체 가

로 교화원에 잘 나오지 못했던 선배 도우님들도 만

장자리에 대형 모기장을 설치하고, 위로는 그늘막

나고, 교화원 분위기가 낯설어 쉽게 나오지 못했던

을 설치하여 어른과 아이들 모두 안전하고 시원한

결혼한 도우님들의 배우자들도 함께 만날 수 있어

물놀이를 할 수 있게 한 것이었습니다.

서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자리가 앞으

부모님 따라 와서 처음으로 만난 아이들은 서로 좀 서먹해했지만, 같은 풀장 안에서 물놀이를 하면

로도 지속되면서 함께 친목을 쌓아, 자연스럽게 교 화원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서 금세 친해졌고, 서로 장난도 치고 재미있게 노느

이번‘제2회 청장년 가족캠프’행사를 진행하면

라 선암원 원내에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서 부족했던 점들을 보완하여, 다음 제3회 행사 때

가득하였습니다.

에는 더 많은 선·후배 도우님과 그 배우자, 그리고

인공파도는 물론 각종 미끄럼틀을 갖춘 유명 워 28

께 먹으니 정말 고기가 꿀맛이었습니다.

2016·9 / 10

그 자녀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여야겠습니다.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2 지이페 9

배낭여행을 하고 와서 조원재 •전주교구 전주교화원

2016년 2월, 대학원을 졸업하고 곧바로 남미로 ‘나홀로 배낭여행’ 을 떠났습니다. 사실 남미는 한국

호객 행위를 하며 장사를 하던 모습, 그 옆에 총을 들고 서 있던 경찰들….

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곳이기에, 여러 사람들에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저는 유일한 동양인이었기

게서 왜 남미로 여행을 가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많

에,‘지금 당장이라도 이 낯선 땅을 벗어나 한국으

이 받았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결정적

로 되돌아가고 싶다’ 는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

인 계기로는 2년 동안 세계 여행을 했던 저의 친한

었습니다.

친구의 권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독일 친구, 프랑

“네가 취업을 하게 되면 유럽이나 아시아는 언제

스에서 온 친구, 그리고 현지인들과 점점 친해지면

든지 짧게라도 다녀올 수 있지만, 남미는 그렇지 않

서 낯선 땅에서의 생활에 슬슬 적응해 나갔습니다.

다. 최소 한 달 이상을 잡아야 하므로, 취업을 하게

다행히 음식도 잘 맞았으며, 영어도 어느 정도 가능

되면 넌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한 갈 수 없다.”는 권

했기에 사람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유의 말이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후에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 만

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난 외국인들, 그리고 우연히 만난 한국인들과도 많

등 5개 국을 여행지로 잡고, 꼼꼼하게 계획을 세운

은 이야기를 하며 여행에 대한 정보를 나눌 수 있었

후 바로 브라질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

습니다.

다. 그렇게 2번의 공항 경유, 3번의 비행기 갈아타기 를 하면서 30시간 만에 목적지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처음 도착한 도시, 남미에서도 가장 치안 이 좋지 않다는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는, 모든 것이 낯설고 무섭기만 하였습니다. 길거리에서 많은 흑인들이 반바지만 하나 걸치고

인터넷의 블로그에서만 봤던 많은 관광지도 돌아 보았습니다. 이과수 폭포, 모레노 빙하, 페루 마추 픽추, 볼리비아 우유니 사막 등…. 수백 장의 사진을 찍고 예쁜 것들을 추려, 가장 먼저 부모님께 문자로 전송하였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아들을 걱 정하시면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께 해 드릴 수 있었던 것은 몇 마디의 문자와 몇 장의 사 진을 보내는 것뿐이었지만, 항상 곁에서 응원을 해 주셨던 아버님과 어머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 씀 드리고 싶습니다. 비록 3개월의 길고도 짧은 여행이었지만, 세상을 크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큰 열정으로 또 다른 도전을 향해 달리겠

▲ 아르헨티나 대통령궁 앞에서

습니다. 성덕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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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3 지이페 0

도기일을 맞이하여 경축식을 봉행하였습니다. 이날 전국에서 450여 명의 교직자와 도생님들이 참석하 여, 두 분 선생님의 높으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 로 경축식을 올렸습니다. 경축식에 앞서 도생님들은 강당에 모여 청심주를

제64주년 道德굤法日 경축식 봉행 본원에서는 지난 7월 1일(음 5월 27일) 제64주년 도덕입법일을 맞이하여 경축식을 봉행하였습니다.

독송하고, 성도사님, 도무원장님, 책임선생님의 강 의를 들은 후, 도주님·법주님의 법설(法說：녹음) 을 경청하면서 두 분의 가르치심을 되새겼습니다.

2016 하반기 본원 교육 일정 2016년도 하반기 본원 교육과 행사 일정이 발표 되었습니다.

9월 3일부터 4일(1박 2일)의‘제2회 가족 화(和) 캠프’ 행사를 시작으로, 일선교직자 교육, 상조회 회 장단, 남·여 교화사, 남·여 교화생 교육이 있을 예 정입니다. 일정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도덕입법일 경축식에서

순번

기 간

이날의 경축식에는 전국에서 400여 명의 도생들

1

9. 3∼9. 4

가족 和 캠프

이 참석하여, 도주님과 법주님의 크신 은혜를 기리

2

9. 5∼9. 7

일선교직자

며 경건한 마음으로 경축식을 올렸습니다.

3

9. 30∼10. 2

상조회 회장단

4

10. 21∼10. 23

전국 남·여 교화사

5

11. 4∼11. 6

전국 남·여 교화사

6

11. 11∼11. 13

제64주년 道氣日 경축식 봉행 본원에서는 지난 8월 9일(음 7월 7일) 제64주년

교 육 명

전국 남·여 교화생 (교화사도 참석 가능)

2016년도 하계 청소년 수련강좌 제75기 청소년 수련강좌가 200여 명의 청소년들 이 참가한 가운데 각각 2박 3일의 일정으로 본원에 서 열렸습니다.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대학부에서는‘산행’ (코스별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도전! 내가 백주 ▲ 도기일 행사에서 성도사님 강의 시간

30

2016·9 / 10

부’ (조별로 취사 준비),‘도덕경에 비춰 보는 내 마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3 지이페 1

‘제성일 공부’ ,‘소감문 쓰기’ ,‘수강 소감 발표’등 의 순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초·중·고등부 강 좌(유치부 포함)에서는 첫날과 둘째날에,‘나만의 에코백 만들기(천으로 된 에코백에 효·가족·수련 강좌를 주제로 직접 디자인)’ ,‘신나는 창의 블록’ , ‘다도 예절’ ,‘노가바 대회’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로, 대강당에서 각 조별 경연 대회),‘도덕경 읽고 ▲ 제75기 청소년 수련강좌 입교식에서

쓰기’ ,‘강의’ (강사：도무원장님·책임선생님·담

음’ ,‘야채 수확 체험’ ,‘다도와 명상(진행 : 도무원

임선생님) 등의 순으로 강좌가 열리고, 마지막 날

장)’ ,‘도담 나누기’ ,‘선생님 강의’등의 프로그램

에는 대학부와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

으로 이틀 동안 진행되었으며, 마지막 셋째 날에는

니다.

■시

민들레 씨 정복동 •대전교구 청양교화원 / 교화사

성덕의 빛

31

2016성덕의(빛 9/10)본문 2016.8.30 129 : MP 3 지이페 2

『성덕의 빛』영원하기를!

鐘 걟 院

仁 川 院

仁 川 院

大 田 院

大 合 院

吉 鍾 元 田 貞 姬 (和心智)

韓겵伊 굃鍾淑 (華見智)

尹相植 (惟信智)

鐘 걟 院

辛玉順

水 原 院

갏 貞 秀

仁 川 院

洪光姙

仁 川 院

굃秉賢

大 邱 院

崔丁順

鎭 川 院

鄭然淑

大 田 院

굃三鎭

大 田 院

이희석

大 山 院

鄭南至

武 겓 院

굃곝花

교구별 취재 기자 연락처 ■

다음호인 214호(2016 11/12)에는 성덕

본

명심도덕경의 법문‘天地之門 人生最

서울교구 권대현 010-8854-9284

전주교구 조득철 010-8644-5546

와‘또 한 해를 보내며…’ 貴(56면)’

부산교구 이선희 010-2600-2885

진주교구 제두상 010-3131-4687

를 주제로 하며, 그 외‘자유 주제’ 의

대구교구 손성희 010-4083-6945

강릉교구 善景智 010-3024-8705

다양한 원고를 기다립니다. 교직자와

광주교구 박석규 010-2266-8951

안동교구 박승분 010-7369-2828

도생님들의 많은 투고 바랍니다.

대전교구 조현수 010-5435-6851

영월교구 김은경 010-6379-0128

마산교구 한경신 010-5087-8191

중앙도우회 이종성 010-5034-6243

— 편집실

원 善玉智 054-559-2005

청주교구 윤종국 010-9002-9771

(비매품) 1⃞ 논단·시론·칼럼·수양 소감·생활 체험기 등

32

보내실 곳

(성덕도 본원 및 교구별 취재기자)

2⃞ 문예 창작 : 시·시조·수필·기행문·편지·일기 등

36913 경북 문경시 문경읍 평천길 106-60 성덕도(편집실)

3⃞ 제언 : 도덕 정신 앙양을 위한 제언·의견

TEL : (054)559-2005∼7, FAX : (054)559-2008

4⃞ 교화원 소식 : 각 교화원 행사 동정 및 청소년도우회 소식

E-mail : sd-light@hanmail.net

2016·9 / 10

2)01/9(빛의덕성610 표지)종최( 26.10 8.29 95: PM 페이지2

내 가 그 릇 됨 을 알 았 다 면

내 가 苦 生 을 해 보 았 다 면

他 人 에 게 苦 生 이 없 도 록 하 는 것 이 道 德 이 요

困 窮 八 은 다 지 나 가 고

榮 達 八 이 돌 아 오 니

남 에 게 害 로 움 을 끼 치 지 말 고

道 德 으 로 나 도 너 도 和 睦 하 게

幸 福 스 레 살 아 보 자

無 量 淸 靜 正 方 心

‘성덕의 빛’갤러리 62 서예 自 性 反 겛 聖 德 明 心 道 德 經 69 面

此昏衆生 我道我修 聖德明心道德經에서

)

他 人 에 게 는 그 릇 됨 이 없 도 록 하 는 것 이 道 德 이 요

(

道 德 으 로 사 는 理 致

潘錫豪 •中國 廣東 揭陽人, 書畵家 •著名 國畵家 潘天壽 先生 弟子 •中國 手指畵硏究會 副會長 •中國 美術家協會 會員 •中國 手指畵藝術家協會 會員 •中國 手指畵創作院 副院長 •廣東겛 揭陽 中國畵院 院長 •個人展 示及 國內外 團體展 굱加 多겤 •全겗 世界書藝雙年展 招待 展示 보성군의 평야

2)01/9(빛의덕성610 표지)종최( 26.10 8.29 95: PM 페이지1

ISSN 1228-1212

八善歌 어화둥둥 좋을씨고 八善歌나 불러보세 동쪽 하늘 밝아오니 잠들 어서 깨어보소 大道光明 밝은 천지 八善門이 열렸으니 孝忠德慈和默信正 사람 살 길 이 아닌가 心地 밭에 심어 놓은 八善 種子 싹이 텄네 아담하고 옹골지게 자라도록 북돋우세 孝心이라 天定之道 百궋之源 분명하고 忠心이라 忠義之心 국민 도리 당연하네 德心이라 물과 같이 어진 마음 베풀어서 慈心이라 둥근 마음 사해형제 사랑하세 和心이라 나도 너도 화목심을 닦고 길러 默心이라 묵묵한 데 뜻이 깊고 빛이 나네 信心이라 믿고 보세 내가 나를 믿고 믿어 正心이라 먹고 보니 正方心이 八善일세 싹터 오른 八善 움싹 힘들여 가꿔 낼 제 八惡 잡초 뵈는 대로 여지없이 뽑아내고 착함으로 북돋우고 어짊으로 물을 주니 씩씩하게 기를 펴고 무럭무럭 잘 자란다 八善 밭에 八善 종자 八善 뿌리 八善 둥치 벋어나는 가지가지 잎마다 八善이라 때가 되어 꽃피고 때가 되어 열매 여니 꽃마다 八善 향기요 열매마다 八善 종자 八善으로 八善으로 계계승승 八善으로 代겤無量 連氣無量 八善으로 벋는 가지 주렁주렁 달린 알알 大農大農 八善 열매 일월광명 기운 받아 빛이 나고 향내 난다 — 白吉大(淨궋智ㆍ대천원)〈성덕도보〉제10호(1965. 3. 1)에서

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을 찾아가는

수 양 전 문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