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Light Of Seongdeok (Nov-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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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을 찾아가는 _ 수양 전문지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웃음으로 일관하려는 사람과 눈물로 지새우는 사람, 이런 두 부류의

ISSN 1228-1212

인간형이 있다. 전자는 눈보라가 치는 언덕에서도 휘파람을 불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이 있는 사람 이고, 후자는 꽃이 피고 달이 떠도 스스로도 억제치 못하는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리는 사람이라 고 할까. 성격상으로 마음이 쓰이는 가락이 상반되는 이런 대조적인 두 유형을, 낙관주의니 비관 주의니 하여 구별 짓는다. 그리고, 이런 성격상의 두 유형이 인생을 살아가는 동적인 구성면을 주 안점으로,‘햄릿형’과‘돈키호테형’으로 표상 짓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인간에 있어선 웃 음도 있고 눈물도 있다. 낙관과 비판이 상호 교차하는 찰나적인 연속이 뒤범벅이 되어 생활이라 는 원주(圓周)를 그려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유형적인 구별을 굳이 짓는 원인은, 인생 을 대하고 생활에 임하는 마음의 태도가 미래를 지향하느냐 그렇잖으면 과거에 얽매이느냐 하는 것을 식별코자 하는 탐색적인 동기에 있다. ▶성격이란 유기체적인 생물과 같다. 인간이란 생물체 내에 존재하는 성격이니 생물적인 속성 을 지니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허나, 성격이란 무형적인 생물이다. 그러므로, 유형적인 생물과 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그렇더라도, 성장하고 형성되는 생명의 전개에 있어선 동질성을 띠고 있 다. 바꿔 말하면, 성격은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에 상관하는 변수(變겤)의 여하에 의하여 영 향을 받는 곡선적인 것이지, 획일적 고정적인 직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환경의 선택 취미와 기호 의 편향 여부, 소질과 능력을 발견하여 개발토록 배려해 주는 후견적 고려 등이 중시되는 소이가 바로 거기에 상관되기 때문인 것이다. ▶인간 심리의 정적(情的)인 작용은 웃음과 눈물이란 두 면의 생리적 반응을 동반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지향(志向)은 정적 작용에 방향 변역의 진원 구실을 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인간 의 지향이 미래적일 때는 웃음을 유발하고, 회고적일 때는 눈물을 촉발하는 계기에의 수반이 잦 은 것이다. 젊은 세대에 웃음이 흔한 건 미래적인 지향이 짙은 까닭이고, 노년기에 눈물이 흔한 건 회고적 지향의 탓이랄 수 있겠다. ▶눈물과 웃음이 점철된 인간 심리의 표면 내부의 깊숙한 저면엔 형성된 성격의 골격이 꽉 짜 여져 있다.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생물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이룩된 것이다. 반성이란 이미 형성돼 있는 성격의 나쁘고 그늘진 부면을 뜯어 바꾸는 작업까지 총괄한다. 수양하는 과정 엔 이상스러울 정도로 심경의 변화가 잦다. 왜 그럴까? 진단은 처방에 선행한다. 고칠 것이 무엇 인가를, 나타난 현상을 통해 파악할 일이다. —‘성덕도보’제90호(1971년

11월)에서

격월간 성덕의 빛 / 통권 제190호 聖紀61年 2012년 11월 1일 발행

Vol.19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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