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5호 캐나다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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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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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9일 (목요일) 제755호

CANADIAN KOREAN TIMES WEEKLY

‘운수보국’ ‘운수보국’ ‘운수보국’ ‘ 운수보국’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경영술…창사 70주년 ‘운수보국’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한진그룹이 출범한 지 꼬박 70년이 됐다. 창업주 조중훈 회장은 하늘 길을 열고 바다를 가로질러 우리나라가 세계로 진출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바통을 이어받 은 조양호 회장은 위기에 빠진 회사를 위해 직접‘구원투수’로 나서는가 하면 대외적으로도 입지를 단단히 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한진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명실공히 세계로 나는 한국의 날개로 성장했 다. 글로벌 하늘을 장악하게 된 것이다. 창사 70주년을 맞는 한진그룹의 성장사를 집중취재했다.

한국의 날개 대한항공 세계의 하늘 완전 장악 ! 취재/임수진 기자 창사 70주년을 맞은 한진그룹이 창업주의 정신을 되새기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특히 조양호 회장 은 기업 내뿐만 아니라 대외적으 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그룹 위상을 높이고 있다.

70년 이어온 창업정신 지난 11월2일 저녁 한진그룹은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창립 70주 년 기념식과 창업주인 고(故) 조중 훈 회장의 전기 출간기념회를 열 었다. 이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은 기념사를 통해“한진그룹은 선 배 임직원의 헌신적인 희생이 있 었기에 존재하며 이들의 도움을 절대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 이라고 말했다. 아울러“사업을 예 술처럼 여기며 스스로 또 하나의 길이 되셨던 선대 회장님의 길을 따라 한진그룹은 계속 전진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며“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하 고 국가와 고객에게 헌신해 더욱 더 사랑받는 한진그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또한 이날 2002년 작고한 조중 훈 회장의 자서전‘내가 걸어온 길’ 을 보강하고 다듬어 <사업은 예술이다>로 제목을 바꿔 재출간 했다. 9장, 392쪽으로 이뤄진 일대 기에는 선대 회장의 어린 시절과 창업과정, 베트남 전장에서의 수 송작전, 항공사로서의 발전과정, 해운업 진출 등의 내용을 담고 있 다. “적자투성이 국영 항공사를 구 할 사람은 조중훈밖에 없었다. 무 모하기 짝이 없는 도전을 포기했 다면 지금의 대한항공은 없었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시작한 항공

창사 70주년을 맞이한 한진그룹이 선대 회장과 선배 임직원의 정신을 되새기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었지만, 조중훈은 기왕 할 거라 면 예술처럼 하고 싶었다. 그 시절 한국에서 항공사를 운영하고 성장 시킨다는 것은 라이트 형제가 하 늘을 날아보겠다고 했을 때만큼이 나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결국 육중한 쇳덩어리가 새처럼 하늘을

항공 산업을 주도했고, 한국 최초 국적 컨테이너선‘인왕호’ 를 취항 하는 등 해운 산업도 키워나갔다. 한진은 전 세계 항로를 개척하며 여객·화물 대표기업으로 우뚝 서 게 됐다. 또한 학교법인 인하학원, 한국 항공대학교를 잇따라 인수해 인재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중단했던 조중훈에게 배움은 평생 애틋함이었다. 조중훈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사업보국을 이룩하려는 기업이 마 땅히 해야 하는 소명으로 여겼다” 고 기록되어 있다.

적자투성이 국영 항공사 구하고 세계적 기업으로‘우뚝’ 항공·해운·육운부문 모두 섭렵 대표 종합물류기업 성장 날아오른 것처럼 그는 척박한 땅 에서 고사 직전의 항공사를 이륙 시켰다.” 이 내용은 자서전 일부를 발췌 한 것이다. 글에서 알 수 있듯 조 창 업주의 뚝심이 오늘날 세계적인 항공사 대한항공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조 창업주는 1945년 트럭 한 대로 그룹 모체인 한진상사를 창업하고 1956년 주한 미8군과 군 수물자 수송계약을 체결하면서 기 업을 성장시켰다. 1961년에는 한 국항공을 설립하고 비행기 대절사 업을 시작했으며, 1969년 국영 대 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으 로 상호를 변경했다. 이후 1972년 태평양 횡단 여객노선을 개설하며

양성에 힘썼고 1989년 대한항공 자체 조종사 양성기관인 기초비행 훈련원을 개원, 1991년에는 항공 교육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교 육에도 적극 투자했다. 한진의 이러한 교육노력은 조 창업주의 정신이 반영된 것이다. 그의 자서전에는“그는 교육을 두 고 계산하지 않았다. 일 년을 내다 보면 농사를 짓고, 십 년을 내다보 면 나무를 키우고 백 년을 내다보 면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며 돌산 을 깎아 학교를 지었다.‘공부는 때 가 있다’ 는 말에 동의하지 않은 조 중훈은 대학교육이 캠퍼스 안에서 만 이루어져야 할 이유도 없다며 사내대학을 설립했다. 어린 시절

창사 70주년을 맞은 한진그룹은 현재 항공부문의 대한항공·진에 어·한국공항, 해운부문의 한진해 운, 육운부문의 한진을 주축으로 하는 종합물류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관광·호텔·부동산 부문과 정보서비스 부문 사업도 함께 키 워나가고 있다. 그룹은 5개 상장사 와 34개 비상장사로 구성돼 있고 전체 임직원은 3만6000여 명에 달 한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조 회장은 지난 11월4일 프랑수 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레 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Legion d’ honneur Grand Officier)’ 를 받았 다. 훈장수훈은 프랑스 대통령의 방 한 기간 중 이루어졌다. 프랑스 정 부는 조 회장이 2000년부터 민간 차원의 대불 협력창구‘한·불 최 경제외교 도맡는다 고경영자클럽’ 의 한국위원장을 맡아 한·불 간 경제교류에 기여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그룹 했다고 평가했다. 또 2013년부터 을 이끌고 있는 조양호 회장의 최 ‘한·불 상호교류의 해’한국 조직 근 행보도 각광을 받고 있다. 위원장을 맡으며 양국 간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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