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분들, 안산시민들과 함께 하는 마음돌봄과 마음연대의 소식을 전합니다 안산온마음센터는 416참사 가족과 시민을 위해 전문적인 심리지원과 통합 서비스 지원으로 지역 사회 회복을 돕습니다.
안산온마음센터 소식지 8호 발행일 : 2015년 4월 6일 ansanonmaum.net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당곡로 33 프라움시티 2층 207 대표번호 031-411-1541 팩스 031-411-1546 이메일 ansantrauma@naver.com
겨우내 우리를 움츠려 들게 하던 차가운 바람은 떠나가고 어느덧 곁으로 다가온 따뜻한 봄기운이 오히려 야속하게도 느껴지는 4월입니다. 저희 안산온마음센터는 416참사 1주기를 맞이하면서 시린 4월을 보낼 가족들의 곁을 말없이 동행하고 지역 이웃들이 함께 할 수 있는행사와프로그램을준비하며오늘도분주히움직이고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걱정과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4월이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나게 하는 1주기가 가족들과 이웃들의 마음속에서 꾹꾹 억눌러왔던 슬픔을 되살아나게 할 수도 있다고… 그래서 더욱 조심스럽게 더욱 주의 하여 우리의 가까운 주변을 살펴보고 점검하고자 합니다. 하루를 나서면서 기도를 합니다. 우리 가족들이, 우리 이웃들이 더 많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 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 동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저희 센터가 준비하는 1주기 행사가 상처받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산온마음센터장 한창우
2015년 416 희망과 길찾기 공동체 활성화! 안전한안산!
진상규명! 도시활성화 이미지개선!
2 4.16참사 1주기를 돌아보며...
소식지 8호 2015년 4월 6일
단원고 2학년 학부모들이 돌아와야 할 아이대신 바람만 세차게 불던 팽목항에서 아이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던 그 때로부터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하고 추모공원에 아이를 두고 길거리로 나가 서명운동을 하고 광화문으로 국회로 또다시 팽목항으로 몸이 부서져라 다녔지만 세월호 특별법이 담고 있는 내용은 황망하기만 하다. 법과 시행령의 내용이 원하는 대로 나왔더라도 이들 유가족의 마음을 수천만 분의 일도 달래주지 못하겠 지만 없느니만 못한 법이 되어버렸다. 부끄럽고 미안한 일에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결심하는 일이 어찌 이다지도 어려운 일인지. 왜 우리는 아이들의 느닷없고 참담한 죽음에 대해 묻어 두려고만 하는지 처음 분향소에 파견 나가 만난 할머니. 손주 사진이 있는 분향소에 왔다가 실신하다시피 정신을 잃고 누워 계신 그 분의 눈물을 나는 잊지 못한다. 그리움이 사무친 눈물이었다. 매일 황망한 눈빛으로 분향소를 찾던 아버님의 실의에 가득찬 목소리를 나는 잊지 못한다. 아이의 죽음이 아무런 의미 없이 마무리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였다. 이른 아침 벤치에 홀로 앉아 눈물을 훔치던 아버님의 훌쩍이던 소리를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자식을 향한 깊은 부성애였다. 분향소 바닥에 주저앉아 거의 피토하듯 울부짖던 어머니의 참담한 몸짓을 나는 잊지 못한다.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몸짓이었다. 49제 때“엄마는 너 없이 어떻게 살아가니?” 라며 우시던 어머니의 비통함을 나는 잊지
정신보건임상심리사 김계순
못한다. 한국의 전형적인 모성애였다. 딸과 함께 걸어가는 엄마를 보면“나도 딸 있었거든?” 라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짓던 어머니의 한숨을 나는 잊지 못한다. 하지만 이분들은 껍데기밖에 안 남은 몸으로 지쳐있다가도 서명운동에 갈 때는 벌떡 일어 나서 기운을 내셨다. 청운동 길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리본을 만들다가도 우리가 들어가면 환하게 웃어주셨다. 지치고 힘이 빠져 기대있다가도 집회가 열리는 시간이라고 하면 벌떡 일어나서 걸어가셨다. 그 뙤약볕 아래 모자도 없이 앉아 오직 아이의 죽음을 의미 있게 하는 일에 온힘을 기울이셨다. 그건 또한 우리에게 의미를 찾아주는 일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선물을 주고 있다. 부모에게, 우리 사회에, 우리나라에, 전 세계에 분명한 목소리로 선물을 던지고 있다. 그걸 정치권에서 받든 받지 않으려고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분명한 것은 아이들이 가면서 우리에게 주고 간 선물이 오늘도 햇살처럼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사회적인 의미도 있을 것이고 개인적인 선물도 있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제를 튼튼히 해놓는다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봄부터 우리를 부지런히 움직이게 하고 주말이면 세월호와 관련한 행사로 발길을 하게 만든 것도 우리가 받은 선물이다. 세계 각지에서 세월호 유가족 돕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세계인의 인간애도 그 선물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일을 통해 우리가 살아있는 자식을 좀 더 사랑하자고 마음먹는다면 그것 또한 아이들이 우리에게 주고 간 선물이 될 것이다. 아이들이 저 세상에서 우리에게 보내온 선물을 개인적인 소중한 의미로 재탄생 시킨다면 아이들 하나하나는 우리 가슴속에서 새로 태어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아이들을 결코 잊지 않게 될 것이며, 비통에 빠져있는 유가족의 손을 진정으로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ansanonmaum.net
동행사진전 ‘별이된 아이들과 가족, 시민들의 사진전’ 잊지 않고 있고, 기억하고 있고, 함께 하고 있음을 사진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 일시 : 1월~4월 14일 화요일 ● 장소 : 안산 합동분향소 앞 광장 ● 문의 : 안산온마음센터 031-411-1541 (내선 : 307)
4.16 참사 1주기 행사 및 프로그램 안내
토닥토닥 너풀너풀 사진전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 가는 아이들’ 우리의 이야기들이 사진속에 가득히 담겨있 어요. 우리의 소중한 순간순간 담긴 이야기 들어주실래요? ● 일시 : 4월 3일(금)~6월 28일(일) ● 장소 :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터 갤러리 ● 문의 : 안산온마음센터 031-411-1541 (내선 :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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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행진 4월 4일 도보행진 1일차 합동분향소 단원고 광명장애인복지관
하늘공원
4월 5일 도보행진 2일차 광명장애인복지관
광화문 세월호광장 도착
※ 오프닝은 4월 4일 토요일 오후 1시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터갤러리에서 진행됩니다.
단원재난의학센터 &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4.16세월호 사고 1주기 공동 학술 심포지엄 : 4월 9일(목) 14:00~18:00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본관2층 대강당 ● 문의 : 안산온마음센터 031-411-1541 (내선 : 301) ● 일시 ● 장소
세월호 사고 1주기 ‘재난과 정신건강국제 컨퍼런스’ 1부 _우리의 현황 (안산온마음센터 강정훈 전문의 발표) 2부 _세계의 경험 3부 _나아갈 길 (안산온마음센터 한창우 패널 토론) ● 일시 : 4월 17일 금요일 09:00~18:00 ● 장소 : 카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 마리나홀 ● 문의 : 안산온마음센터 031-411-1541(내선 : 301) 대한정신건강재단 02-537-6172
4.16참사 1주기콘서트 ‘지난 봄, 너의 눈물’ 4.16참사와 함께 했던 모든 이들에 대한 위로 와 격려의 시간! ● 일시 : 4월 11일 토요일 19:00~21:00 ● 장소 : 화랑유원지 소공연장 ● 문의 : 안산온마음센터 031-411-1541(내선 : 332) 세월호안산시민대책위 031-486-5105
시민강좌 ‘우리 지금 괜찮은가요?’ 배우 김여진과 함께하는 대시민강좌 식전공연과 416참사 가족인사말 마지막 함께하는 시민 퍼포먼스까지~ ● 일시 : 4월 14일(화) 14:00~16:00 ● 장소 :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소극장 ● 문의 : 안산온마음센터 031-411-1541 (내선 : 308)
4.16 참사를 기억하는 주민한마당 : 오늘도 너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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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_416참사 그리고 1년, 유가족에게 듣는다. 2부 _주민한마당 •4.16백일장, OX퀴즈, 도서전시회 노란리본만들기, 먹거리마당 •참여마당 전통놀이,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 등 •문화공연 자전거탄풍경, 노란물결합창단 외 다수 ● 일시 : 4월 18일 토요일 13:00~18:00 ● 장소 : 1부 - 들꽃피는학교 2부 - 와동체육공원 ● 문의 안산온마음센터 031-411-1541(내선 : 310) 와리마루 : 031-403-8131
416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작은 움직임! 단원고를 비롯한 안산시 전지역 학생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 일시 : 4월중 ● 장소 : 안산시 전지역 ● 문의 : 안산온마음센터 031-411-1541 (내선 :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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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8호 2015년 4월 6일